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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맥주 그대로 담아낸 듯한 맛… 100% 맥아로 제조

    생맥주 그대로 담아낸 듯한 맛… 100% 맥아로 제조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6월 선보인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는 생맥주를 그대로 담아낸 듯한 신선한 맛과 청량감이 특징이다.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는 ‘클라우드’와 마찬가지로 100% 맥아(Malt)만을 사용한 ‘올 몰트(All Malt)’ 맥주다. 알코올 도수는 4.5도며, 출고가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주요 국산 맥주보다 낮은 1047원(500㎖ 병 기준)이다. 또한 혼술·홈술의 음주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의 스터비캔(355㎖)보다 그립감이 좋고 한 손으로 쉽게 잡을 수 있는 ‘슬릭(Sleek)캔’을 적용했다. 롯데칠성음료는 배우 박서준이 등장하는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주인공 ‘박새로이’역을 맡으며 보여준 박서준의 호쾌하고 시원한 이미지가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의 신선·청량함을 더욱 잘 살려주고 있다는 게 롯데칠성음료 측의 설명이다. 한편 박서준은 지난 10월 9일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생 라이브’라는 랜선 팬미팅을 가졌다. 이 랜선 팬미팅은 당시 파주의 한 스튜디오에서 오후 9시부터 한 시간가량 진행됐으며, 클라우드 공식 유튜브채널 ‘kloudbeer’의 실시간 중계를 통해 최대 동시 접속자 수 3200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의 출시로 기존 클라우드와 함께 국산 프리미엄 맥주 및 레귤러 맥주의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2020 하반기 히트상품] 서울신문이 뽑은 24개 상품… 차별화 장전! 매출이 쑥쑥!

    [2020 하반기 히트상품] 서울신문이 뽑은 24개 상품… 차별화 장전! 매출이 쑥쑥!

    코로나19 여파는 소비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제조·생산 업체들은 그 어느 때보다 차별화된 상품을 공격적으로 선보이며 시장 활력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서울신문은 가전·자동차·식음료·생활용품 등의 업종에서 24개 상품을 ‘2020 하반기 히트상품’으로 뽑았다. 상품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기술적 우위를 가진 제품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었다.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결합해 사용자 습관·패턴을 스스로 학습하는 ‘삼성 그랑데AI’, 강력하게 흡입하고 먼지통도 말끔히 비워주는 ‘삼성 제트·청정스테이션’, 김치맛을 살려주는 유산균을 최대 57배까지 늘려주는 ‘LG 디오스 김치톡톡’ 등이 대표적이다.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점도 눈에 띈다. ‘더 뉴 그랜저’는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이전 차량보다 크기를 키우고 ‘히든 라이팅 램프’를 적용했다. ‘새우깡’은 가수 비의 ‘깡’ 열풍을 마케팅에 활용해 매출을 크게 높였다. 기존 ‘정로환’을 냄새 줄여 출시한 ‘동성 정로환 에프정’은 효능 적용 범위를 위장질환으로까지 넓혔다. 고정관념을 깨고 시장규모를 확대한 상품도 있다.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는 생맥주를 그대로 담아낸 듯한 청량감으로 캔맥주의 새로운 맛을 시도했다. SPC삼립이 굿즈(Goods)로 내놓은 호빵 미니찜기 ‘호찜이’는 인기를 끌며 ‘삼립호빵’의 매출을 견인했다. 하나은행의 시니어 전용 예금인 ‘언제나 청춘 정기예금’은 예금자가 보이스피싱 등으로부터 금융자산을 지킬 수 있도록 보이스피싱 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 LG 홈브루, ‘올해의 10대 기계 기술’ 선정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 LG 홈브루, ‘올해의 10대 기계 기술’ 선정

    LG전자의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 ‘LG 홈브루’가 한국기계기술단체총연합회가 선정하는 ‘2020년 올해의 10대 기계 기술’에 선정돼 화제다. 올해의 10대 기술은 한 해 동안 국내에서 개발된 기계 분야의 우수한 제품 또는 기술을 선정하는 행사로 올해로 8년째를 맞았다. 올해 선정된 기술 중 가전업체로는 LG전자가 유일하며 ‘LG 시스템 에어컨’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LG 홈브루와 함께 함께 이름을 올렸다. LG 홈브루는 나만의 수제맥주를 만들 수 있는 캡슐형 맥주제조기로 발효부터 세척까지 맥주 제조의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이를 위해 인버터 컴프레서, 온도 및 압력 자동제어, 최적온도 자동 유지 등 LG전자의 생활가전 기술력을 집약한 제품이다. 또한 맥주와 물이 지나가는 길을 자동으로 세척 및 살균해주는 ‘자동 온수 살균 세척 시스템’이 탑재돼 있으며,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 혹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맥주가 제조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 캡슐커피 머신처럼 기기에 캡슐과 물을 넣고 작동 버튼만 누르면 발효와 숙성 기간을 포함해 2~3주 뒤 최고급 맥주를 즐길 수 있는 혁신적인 가전이다. LG 홈브루는 ‘CES 2019’에서 첫 선을 보임과 동시에 최고 제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LG 홈브루는 맥주 애호가들이 집에서도 고급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LG전자의 생활가전 기술력을 집약한 제품”이라며 “인디아 페일 에일, 페일 에일, 스타우트, 위트, 필스너 등 취향에 맞는 맥주를 골라 집에서 특별한 수제 맥주의 경험을 누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LG 홈브루는 지난 7월 100만 원대로 가격을 낮춘 신제품을 선보이며 홈술 트렌드와 함께 고객들 사이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올 7월부터 9월까지 LG 홈브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에서 썩은 생선 냄새가”…코로나19 새로운 증상 사례 나와

    “코에서 썩은 생선 냄새가”…코로나19 새로운 증상 사례 나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인후통과 발열, 미각과 후각의 마비 등이다. 하지만 최근 일부 감염자에게서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이비인후과 전문의이자 지난 3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의 증상으로 후각 상실을 최초로 확인한 의료진인 니르말 쿠마르 박사는 스카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이미 회복한 사람들에게서 썩은 생선 냄새 또는 타는 냄새가 코에서 가시지 않는 사례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쿠마르 박사는 “내가 직접 만난 의료진 중 한 명은 다른 냄새를 맡을 수 없는 반면 썩은 생선 냄새가 계속해서 느껴진다고 말했고, 또 다른 한 명은 타는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면서 “이런 이상한 증상은 병원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의료진이나 젊은 환자들에게서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후각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마치 바이러스가 신경계를 강타하면서 제대로 된 후각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쿠마르 박사에 따르면 이는 일종의 ‘착후’(parosmia)현상으로 분류된다. 후각 착오라고도 부르는 착후 현상은 후각 이상의 일종으로, 실제로는 냄새가 나지 않는데도 냄새가 난다고 느끼는 질환 또는 착오를 의미한다. 런던에 거주하는 24세 남성 다니엘 사베스키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미각과 후각을 잃었고, 이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하자 다른 특이한 증상이 나타났다”면서 “처음에는 쓰레기가 썩는 강한 냄새가 나더니 지금은 무언가가 타는 듯한 냄새가 코에서 가시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 때문에 식욕이 사라지고 특정 음식의 냄새를 맡을 수 없게 돼 우울감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서섹스주에 사는 린 코베트라는 여성 역시 비슷한 증상을 겪었다. 이 여성은 완치 판정을 받은 직후부터 위와 같은 증상에 시달렸고, 3개월이 지난 후에야 썩은 생선과 같은 악취를 느끼는 증상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코에서 느껴지는 대부분의 냄새가 매우 역겨웠다. 이전에는 한 번도 맡아본 적이 없는 냄새였기 때문에 설명하기도 어려웠다”면서 “커피나 맥주를 마실 때에도 참을 수 없는 악취를 느꼈다”고 전했다. 쿠마르 박사는 영국 보건 당국에 위와 같은 증상을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한 공식 증상 목록에 추가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생 첫술 같이 못마셔줘 미안” 맥줏값 맡기고 세상떠난 아버지

    “인생 첫술 같이 못마셔줘 미안” 맥줏값 맡기고 세상떠난 아버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매트 굿맨이 인생 첫 맥주를 들이켰다. 미국에서는 18살 생일을 기점으로 법적 성인이 되지만, 음주 및 카지노 이용은 21살 생일이 지나야 가능하다. 굿맨도 이날 21살 생일을 맞아 합법적으로 술을 마실 수 있게 됐다. 생일 하루 전, 누나는 굿맨에게 때 묻은 지폐 한 장을 내밀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아들 앞으로 남긴 10달러(약 1만2000원)였다. 누나는 10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인생의 기념비적 순간마다 아버지는 곁에 없었고, 동생도 많이 힘들어했다. 그런 동생을 보며 비밀을 계속 지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밝혔다.암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난 굿맨의 아버지는 굿맨이 21살이 되면 건네주라며 딸에게 몰래 지폐 한 장을 맡겼다. 막내아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술 한잔 함께 마셔주지 못할 것을 안타깝게 여긴 터였다. 그렇게 6년이 흘러 굿맨이 드디어 합법적으로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 누나는 수년간 옷장 속에 비밀로 묻어두었던 아버지의 '유산'을 건넸다. 생일날 아침이 밝자마자 굿맨은 아버지의 유산으로 인생 첫 맥주를 들이켰다. 그는 “아버지가 사주신 것과 다름없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굿맨에게 아버지는 가장 친한 친구였다. 20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가장 친한 친구였던 아버지가 더는 내 곁에 없다는 사실에 정말 힘들었다. 아버지는 내 행복을 위해 못할 게 없는 분이셨다”고 밝혔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상심이 컸지만, 아버지는 죽는 순간에도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고 계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굿맨은 “다가올 내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위해, 내 21번째 생일을 위해 아버지는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 떠나셨다. 내가 받은 생일 선물 중 최고”라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그의 사연이 전해지자 현지에서는 비슷한 나이에 아버지를 여읜 이들의 격려가 쏟아졌다. 직접 술 한잔 사고 싶다는 사람도 줄을 섰다. 한 맥주회사는 굿맨에게 맥주 8상자를 보내오기도 했다. 해당 맥주는 살아생전 굿맨의 아버지가 즐겨 마시던 맥주였다. 굿맨은 “아버지를 위한 건배가 이어졌다. 멋진 일”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가맹점 매출 1위는 약국… 가맹점 수 최다는 편의점

    가맹점 매출 1위는 약국… 가맹점 수 최다는 편의점

    지난해 가맹점당 매출액 1위는 약국 등 의약품 업종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업종에서 가맹점이 전년보다 늘어났지만, 생맥줏집 등 주점 업종에선 1년 사이 1700개나 증발했다. 가맹점당 매출액도 최하위권이었다. 24일 통계청의 ‘2019년 프랜차이즈(가맹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맹점 수는 21만 5587개로, 전년 대비 5488개(2.6%) 늘어났다. 종사자 수(3.9%)와 매출액(8.7%)도 증가했다. 대부분 업종에서 가맹점 수가 증가했지만, 생맹주·기타주점 업종에선 오히려 1682개(-14.4%) 줄었다. 가맹점 수 최다 업종은 편의점으로, 전체의 19.2%(4만 1444개)를 차지했다. 한식(3만 1000개), 치킨(2만 5700개), 커피·비알코올 음료(1만 8400개)가 뒤따랐다. 다만 가맹점당 매출액 기준 1위는 의약품(10억 570만원)으로, 2위인 편의점(5억 5170만원)의 2배 가까이나 됐다. 반면 가맹점당 매출액 하위 업종은 세탁(1억 700만원), 생맥주·기타주점(1억 8130만원), 치킨(2억 850만원) 순이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종사자는 전체적으로 여성(59.8%)이 남성(40.2%)보다 많았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소망슈퍼 할머니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소망슈퍼 할머니

    낮에 찍은 사진을 정리하다가 재미있는 사진 한 장을 보게 된다. 경기도 김포 월곶면에서 찍은 사진인데 ‘소망슈퍼’라는 가게의 간판이 따스하다. 할아버지 한 분이 가게 앞에서 자전거를 손보고 있다. 가게 간판에 사내아이와 계집아이가 그려져 있다. 둘 다 복코에 도톰한 입술, 굵은 눈망울이 남매처럼 닮았다. 자전거 손보는 할아버지의 손자 손녀일까, 아니면 할아버지 젊었을 적 어린 자녀분들일까? 얼마나 아이들을 귀하고 자랑스럽게 여겼으면 간판으로 삼았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큰 기대 없이 사진 속에 보이는 번호로 전화를 건다. “안녕하세요, 저어… 거기 혹시 소망슈퍼인가요?” “네, 그런데요. 소망슈퍼예요.” 서울말과 비슷한 경기도 사투리의 할머니 목소리가 들려온다. 전혀 경계하지 않고 답할 만반의 태세를 갖춘 친절한 목소리다. 할머니라고 부르려다가 어머니라고 호칭을 급히 변경해 궁금했던 것을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어머니, 저어… 뜬금없이 전화해서 이런 거 물어봐도 실례가 안 될지 모르겠는데요….” 딱 잘라서 말하지 못하고 조금 망설이고 더듬자 할머니가 오히려 나를 안심시키며 대화를 이어 가신다. “예, 괜찮아요, 물어보세요.” “어머니, 제가 지나가다가 어머니 가게 간판에 닮은 남매가 그려져 있는 걸 봤어요. 혹시 손주들인가 싶어서요. 너무 귀엽고 예뻐서요. 어떤 사연이 담긴 간판 같아요.” “아, 가게 위 간판에 그림요? 아녜요, 아기들 없어요. 영감하고 저하고 둘이 살아요. 그림 그리는 화가들이 그려 줬어요. 우리 애기들 아녜요. 호호호, 김포대학 학생들인가 그 양반들이 오래전에 그려 준 거예요.” 묻지 않은 말까지 상세하게 답해 주신다. 친절함, 상냥함, 따스함, 고움, 낮음, 고요함. 그런 단어들이 막 귓구멍 속으로 들어오는 것 같다. “아, 네, 그렇군요. 간판이 참 따스하고 예뻐서 어떤 사연이 있나 궁금해서 전화드렸어요.” “예, 그러셨어요? 고마워요. 우리 애기들은 아닌데 참 예쁘지요? 고마워요.” 낯선 사람의 뜬금없는 전화에도 할머니는 친절하게 당신의 마음을 드러내신다. 거리낌 없이 대답하시는 목소리가 맑은 봄날처럼 투명하고 포근하다. 얼굴이 긴 할아버지가 자전거를 손질하는 모습이 무척 평화롭게 느껴졌는데 확대해서 보니 할아버지의 코가 간판에 그려진 아이들의 코와 똑 닮은 복코다. 간판을 만든 화가가 할아버지 할머니의 얼굴을 본떠 아이들 얼굴을 그렸음이 틀림없다. “어머니, 그런데요, 가게 앞에서 자전거 고치던 할아버지요….” 물음을 다 마치기도 전에 할머니께서는 친절히 대답하신다. “예, 우리 영감이에요.” “아, 네, 그런 것 같았어요. 간판에 그려진 아이들 얼굴과 할아버지 얼굴이 똑 닮았어요. 특히 복스러운 코가요.” “호호호, 그 양반 코가 복코라고 예전부터 그랬어요. 착해요. 자전거가 두 댄데 고쳐서 번갈아가며 타요. 착한 양반이에요.” “아이고, 어머니, 얘기 친절히 들려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지나가게 되면 한번 들를게요. 가게 앞에 함박꽃이 참 탐스럽더라고요.” “고마워요.” “네, 네, 어머니,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담에 꼭 한번 들르고 싶습니다.” “예, 그러세요.” 성품이니 품성이니 하는 걸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편이지만, 할머니와 통화하는 동안 본래 품성이 고운 분이 있다는 걸 새삼 느낀다. 할머니의 친절과 고운 성품을 친견하고 싶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친구들과 함께 소망슈퍼 앞 하늘색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맥주 두어 병 하기로 한다. 그때 할머니는 처음 보는 우리들에게 어떤 말씀을 해 주실까?
  • 재택할 땐 옥수수깡, 원격수업엔 빼빼로… ‘집콕친구’ 품절대란

    재택할 땐 옥수수깡, 원격수업엔 빼빼로… ‘집콕친구’ 품절대란

    농심 깡스낵 5종, 연매출 1000억원 최초 돌파옥수수깡, SNS 극찬에 출시 40일 만에 200만봉‘제2의 허니버터칩’ 꼬북칩, 전년대비 매출 2배 최근 수년간 히트상품 기근에 시달렸던 국내 제과업계가 ‘코로나 효과’로 모처럼 활기를 찾고 있다. 농심은 새우깡과 감자깡, 양파깡, 고구마깡, 옥수수깡 등 깡스낵 5종의 연간 매출액 합이 역대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농심 옥수수깡을 비롯해 롯데제과의 에어베이크드, 오리온 꼬북칩 초코츄러스맛 등의 제품은 입소문을 타며 품절 대란까지 빚는 등 히트작 반열에 올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가수 ‘비’가 광고 모델로 등장한 농심의 전통적인 스테디셀러 새우깡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2% 성장해 이달 초까지 매출 810억원을 달성했다. 감자깡, 고구마깡, 양파깡 매출도 각각 전년 대비 20%, 40%, 70% 성장했다. 특히 농심이 47년 만에 출시한 ‘깡 시리즈’인 옥수수깡은 출시 40일 만에 200만봉 넘게 판매됐다. 가수 비의 깡 열풍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출시 초기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옥수수깡은 과자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역시 깡은 실망시키지 않았다”며 극찬을 쏟아내 인기를 얻기 시작해 매대에서 찾아보기 힘든 희귀 제품으로 등극했다. 농심은 옥수수깡의 인기 비결이 중독적인 맛과 독특한 모양에 있다고 설명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고소하고 달콤한 옥수수의 맛과 향, 동글동글한 옥수수알의 형태까지 구현한 통옥수수 모양이 소비자의 입맛과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스낵 생산라인 중 한 개를 옥수수깡 전용으로 풀가동해 출시 초기보다 생산량을 60% 이상 늘렸다”고 밝혔다. 제과 업계에 특정 브랜드들이 품귀 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열풍이 분 건 2014년 말 일어난 ‘허니버터칩’ 대란 이후 6년 만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집콕 생활’이 일상화하면서 외출과 외식이 줄어들자 어른들은 술안주로, 아이들은 간식으로 스낵을 많이 찾은 결과다. 롯데제과의 에어베이크드도 출시 한 달 만에 2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크런키 빼빼로도 출시 4개월 만에 판매량 1000만개를 기록하며 히트작으로 자리잡았다. 에어베이크드는 바삭한 식감과 짭조름한 맛 덕에 맥주 안주로 잘 어울린다고 입소문이 나 ‘홈술족’의 입맛을 사로잡았다.오리온의 꼬북칩은 지난 10월 한국법인 매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2배 수준인 67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월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9월 출시한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은 두 달도 채 안 돼서 누적판매량 350만봉을 돌파했다. 제품을 맛본 소비자들이 인터넷에 긍정적인 후기를 올렸고, 일각에서는 ‘제2의 허니버터칩’이라는 수식어도 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랫동안 히트상품이 없었던 제과 업계에 코로나라는 위기가 기회로 작용했다”면서 “옥수수깡 등은 유사 제품이 나오면 지금과 같은 ‘품귀현상’이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시장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방탄소년단 RM·가수 헨리 등 올해의 예술후원인대상

    그룹 방탄소년단의 리더 RM(본명 김남준)과 가수 헨리, KT 등이 올해의 예술후원인대상을 받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020 올해의 예술후원인대상 수상자로 7개 부문에서 6개 기업과 4명의 개인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사회적 파급력을 불러일으킨 개인 후원자에게 주는 개인기부 부문에서는 지난 9월 국립현대미술관에 1억원을 기부한 방탄소년단의 RM, 유튜브 ‘같이헨리’ 시리즈를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음악 영재를 발굴하고 있는 가수 헨리, 1993년부터 1만 2000여 점의 작품을 기부한 하정웅 광주시립미술관 명예관장을 선정했다. 대기업·은행 부문은 대학로의 어려운 소극장을 후원하고 11년 동안 KT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운영한 KT, 중견·중소기업에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인디뮤지션을 지원한 오비맥주, 공기업·공공기관은 한국전력공사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전력공사는 최근 클래식 음악 발전 등을 지원한 공로로 ‘메세나 대상’도 받았다. 새로운 후원방식을 제시한 프로젝트에 주는 프런티어는 네이버TV 후원라이브, 신한카드 디지털스테이지, 카카오같이가치가 수상한다. 후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매개자에게 주는 후원매개 부문에서는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이 꼽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어른이 되면”…6년 전 세상 떠난 아버지가 남긴 아들의 첫 맥줏값

    “어른이 되면”…6년 전 세상 떠난 아버지가 남긴 아들의 첫 맥줏값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매트 굿맨이 인생 첫 맥주를 들이켰다. 미국에서는 18살 생일을 기점으로 법적 성인이 되지만, 음주 및 카지노 이용은 21살 생일이 지나야 가능하다. 굿맨도 이날 21살 생일을 맞아 합법적으로 술을 마실 수 있게 됐다. 생일 하루 전, 누나는 굿맨에게 때 묻은 지폐 한 장을 내밀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아들 앞으로 남긴 10달러(약 1만2000원)였다. 누나는 10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인생의 기념비적 순간마다 아버지는 곁에 없었고, 동생도 많이 힘들어했다. 그런 동생을 보며 비밀을 계속 지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밝혔다.암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난 굿맨의 아버지는 굿맨이 21살이 되면 건네주라며 딸에게 몰래 지폐 한 장을 맡겼다. 막내아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술 한잔 함께 마셔주지 못할 것을 안타깝게 여긴 터였다. 그렇게 6년이 흘러 굿맨이 드디어 합법적으로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 누나는 수년간 옷장 속에 비밀로 묻어두었던 아버지의 '유산'을 건넸다. 생일날 아침이 밝자마자 굿맨은 아버지의 유산으로 인생 첫 맥주를 들이켰다. 그는 “아버지가 사주신 것과 다름없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굿맨에게 아버지는 가장 친한 친구였다. 20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가장 친한 친구였던 아버지가 더는 내 곁에 없다는 사실에 정말 힘들었다. 아버지는 내 행복을 위해 못할 게 없는 분이셨다”고 밝혔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상심이 컸지만, 아버지는 죽는 순간에도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고 계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굿맨은 “다가올 내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위해, 내 21번째 생일을 위해 아버지는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 떠나셨다. 내가 받은 생일 선물 중 최고”라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그의 사연이 전해지자 현지에서는 비슷한 나이에 아버지를 여읜 이들의 격려가 쏟아졌다. 직접 술 한잔 사고 싶다는 사람도 줄을 섰다. 한 맥주회사는 굿맨에게 맥주 8상자를 보내오기도 했다. 해당 맥주는 살아생전 굿맨의 아버지가 즐겨 마시던 맥주였다. 굿맨은 “아버지를 위한 건배가 이어졌다. 멋진 일”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문 대통령 “CEPA 타결…더 가깝고 특별한 친구됐다”(종합)

    문 대통령 “CEPA 타결…더 가깝고 특별한 친구됐다”(종합)

    한국 95.8%, 인도네시아 94.8%관세 철폐…신남방 밸류체인 강화“인니와 더 가깝고 특별한 친구 됐다”“신뢰 보내준 조코위 대통령에 감사” 문재인 대통령은 한-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서명과 관련해 “정부 출범 직후 신남방국가 중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인도네시아와 더욱 가깝고 특별한 친구가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후 SNS에 “오늘 우리의 오랜 친구 인도네시아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에 정식 서명했다”고 알리며 메시지를 남겼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한국을 국빈 초청한 나라가 인도네시아였다”며 “우리의 답례 초청에 응해 2018년 한국을 방문해 주신 조코위 대통령의 결단으로 4년간 중단되었던 CEPA 협상이 재개될 수 있었다. 한국에 변함없는 우정과 신뢰를 보내준 조코위 대통령과 인도네시아 국민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CEPA 타결로 인도네시아와 한국은 RCEP, 한-아세안 FTA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시장을 개방하게 됐다”며 “경제장벽이 낮아져 양국 기업이 상대국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좋아졌고, 온라인게임·유통·건설서비스 관련 우리 기업들은 2억7000만 인구를 가진 인도네시아 내수 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방문 당시, 갑작스러운 비에 조코위 대통령과 서로 우산을 받쳐주며 가하루 나무를 심은 기억이 생생하다”며 “양국은 CEPA라는 우산을 함께 쓰고, 상생과 협력의 나무를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한·인니 CEPA 최종 서명…인구 2억7천만 명 거대시장 열렸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아구스 수파르만토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과 CEPA 서명식에 참석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에 최종 서명했다. 한·인니 CEPA는 싱가포르, 베트남에 이은 아세안과의 세 번째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아울러 2017년 신남방 정책을 발표한 이후 아세안 국가와 체결하는 최초의 양자 FTA로, 정부는 신남방 밸류체인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양국은 CEPA에서 기존 한·아세안 FTA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보다 시장 개방 수준을 높였다. 우리는 최종적으로 전체 품목 중 95.8%, 인도네시아는 94.8%의 관세를 철폐한다. RCEP보다 우리는 1.6%포인트, 인도네시아는 3.3% 포인트만큼 추가 관세를 철폐했다. 인도네시아는 RCEP에서 개방되지 않았거나 장기 철폐되는 우리 관심 품목에 대해 이번에 관세를 추가 철폐하거나 철폐 기간을 단축했다. 자동차 강판용 철강 제품(5∼15%), 자동차 부품(스프링 5% 등) 등 수출 금액이 큰 우리 주력 품목과 기계 부품, 섬유 등 중소기업 품목의 관세를 추가로 철폐했다. RCEP에서 10∼15년 장기 철폐한 트랜스미션(5%), 선루프(5%) 같은 자동차 부품과 정밀화학제품(5%) 등도 즉시 또는 5년 이내에 무관세를 적용한다. 농수임산물은 이미 체결된 FTA 범위 내에서 양허해 현재 개방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벙커C유(3∼5%), 정밀화학원료(5%), 원당(3%), 맥주(15%) 등 일부 품목은 우리 산업과의 보완·경쟁 관계를 고려해 즉시 또는 단계적으로 우리 관세를 철폐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양국은 체계적인 경제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경제협력위원회를 수립하는 등 협력 챕터도 강화했다. 인도네시아는 주요 산업육성이나 연구개발 등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한국의 기술·인력 및 기업들은 인도네시아 경제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성윤모 장관은 “CEPA는 양국 기업에 관세 장벽을 낮추고 투자 여건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협력위원회 설치를 통해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내용까지 포함한 포괄적 협력 플랫폼”이라며 “두 나라 관계가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정부는 서명 이후 국회에 비준 동의를 요청하는 등 국내 절차를 진행해 조기에 발효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美 연방하원의원 고별연설 중 캔맥주 따고 “초당적 협력 건배!”

    美 연방하원의원 고별연설 중 캔맥주 따고 “초당적 협력 건배!”

    일터에서의 마지막 날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지난달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재선을 노렸다가 패배한 조 커닝햄(38·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의원이 고별 연설을 하다 캔맥주 건배를 해 눈길을 끌었다. 건배사는 “초당적 협력을 위해”였다. 커닝햄 의원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마스크를 내내 쓰고 연설하다 양복 상의 안주머니에서 캔맥주를 꺼내 딴 뒤 “민주당과 공화당 동료를 위해 이 잔을 든다”며 건배를 청했다. 그는 “누군가와 앉아서 함께 맥주를 마시면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다고 할아버지는 늘 말씀하셨다”며 미국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협력해 바로잡아야 할 심각한 문제들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함께 모이고 앉아서 서로에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아마 맥주를 마셔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맥주를 들이키지는 않았다. 2018년 중간선거 때 민주당 돌풍에 힘입어 의회에 입성한 그는 짧은 재임 기간 많은 일에 실망했다고 한 뒤 “의원들이 현실과 동떨어진 음모론과 주장을 수용하며 국민보다 당을 앞에 두는 것을 목격했다”며 “뒤에서는 대통령을 조롱하던 의원들이 면전에서 칭찬하는 것을 봤다”고 꼬집었다. 이어 “자기보호라는 한가지 이유에서다. 의원들은 자기 일을 하기보다는 자신의 일자리를 지키는 데 더 큰 관심이 있다”며 “이런 무모하고 이기적 행동은 대부분의 미국인이 이길 수 없는 시스템을 만들어냈다”고 비판했다. 그에겐 맥주와 얽힌 일화가 있다. 초선 의원 시절 6개들이 수제맥주 팩을 본회의장에 반입하려다가 물만 유일한 음료로 허용되는 규정에 따라 제지당했다. 그는 지역구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생산한 맥주를 중소 맥주제조업체 의원모임의 공동 의장인 동료의원에게 전달하기 위해 가져온 것이라고 설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코로나 시대의 사랑… 와인과 우리술에 반하다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코로나 시대의 사랑… 와인과 우리술에 반하다

    “코로나가 10년 뒤 변화를 앞당겼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올해는 사회 전반에 코로나19의 영향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었는데요. 주류 시장도 올해를 기점으로 큰 변화를 맞았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새로운 생활패턴에 따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술의 장르도, 소비하는 양상도 확연히 달라졌기 때문입니다.●오붓하게 한잔! 와인 수입 30% 급증 올해 주류 시장에선 와인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의 수입 금액이 각각 약 1억 6600만 달러, 420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평균 30% 증가했습니다. 국내 와인 수입 물량이 최근 수년간 연평균 10% 안팎 증가해온 것과 비교하면 올해 유독 와인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진 것이죠. 이마트의 와인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고요. 이는 회식과 외식이 크게 줄고, 집에서 모임을 갖거나 가족끼리 저녁을 먹으며 반주를 즐기는 ‘홈술’ 시장이 커진 결과입니다. 홈술족들은 오붓하게 한두 잔씩 즐길 수 있는 와인을 가장 선호하고 있고요.●온라인 효과! 전통주 매출 177% 증가 온라인 통신판매가 가능한 전통주 업계도 코로나 효과를 누렸습니다.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까지 전통주 카테고리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8% 늘었고, G마켓에선 올해 상반기 전통주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대면 소비’와 외출을 꺼리는 집콕 현상이 ‘아는 사람들만 알았던’ 전통주의 매력을 널리 퍼뜨려 놓은 것이죠. 국내에선 모든 주류를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것이 불법이지만, 전통주의 활성화 차원에서 2017년부터 무형문화재·식품명인이 빚은 전통술, 지역특산주 등에 한해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전통주를 다루는 오프라인 업장과의 거래량이 줄어든 양조장 입장에선 온라인 판매라는 돌파구 덕분에 불경기를 버텨낼 수 있었죠.●외식 전멸! 수제맥주 케그도 전멸 수제맥주 업계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외식업이 전멸해 양조장의 주요 수입원인 케그(생맥주) 주문이 거의 끊겨버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편의점에서도 ‘4캔에 만원’이라는 가격으로 크래프트 스타일의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시대이지만, 국내 수제맥주 양조장의 90% 이상은 캔맥주를 대량으로 생산해 전국 편의점에 유통하는 것이 버거운 소규모 업체들입니다. 그나마 편의점 캔맥주 시장에 진출한 10여개 양조장들도 초대량 생산을 하지 않는 이상 편의점의 낮은 단가를 맞춰 수익을 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고요. “영세한 수제맥주 업체들도 전통주처럼 통신 판매를 허용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이유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내년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을 만큼 수제맥주 분위기는 심각합니다.●소맥 실종! 회식 줄자 소주 소비도 급락 불황에도 잘나갔던 하이트진로, 오비 등 대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희석식 소주·일반 맥주 업계는 올해 주춤하는 분위기입니다. 회식이나 모임이 크게 줄어 ‘소맥’을 기울이는 일이 드물어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소규모 수입사, 양조장 입장에서 보면 “대기업 걱정은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들이 생산하는 희석식 소주나 대량 생산하는 부가물 라거 맥주는 와인이나 수제맥주 같은 마니아 시장이 아닌 대중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니까요. 실제로 하이트진로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9% 늘어난 643억 8015만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한국의 ‘소맥’과 ‘회식’으로 상징되는 음주문화가 코로나를 기점으로 완전히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이 향후에도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싶은 이들에게 만만치 않은 과제일 것입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팁으로 2020달러 놓고 갔어요”…美 식당 주인 울린 메시지

    “팁으로 2020달러 놓고 갔어요”…美 식당 주인 울린 메시지

    코로나에 4주간 식당 봉쇄로 위기美서 팁으로 응원하는 문화 확산돼수백달러에서 5600달러 주기도 미국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의 한 식당이 코로나19로 4주간 실내 매장을 폐쇄하기 직전 한 손님이 2020달러(약 220만원)의 팁을 남기고 간 소식이 전해지면서 잔잔한 감동이 퍼졌다. 코로나19로 중소자영업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팁을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더힐은 15일(현지시간) “12월 12일에 아나폴리스의 한 식당 종업원이 33.92달러의 식대 청구서에 2020달러의 팁이 적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해당 영수증에는 “행운을 빌어요. 잘 지내요”라는 응원 문구도 써 있었다고 한다. 해당 식당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 정부의 방침에 따라 16일부터 4주간 매장 내 식사를 금지할 예정이었다. 종업원은 “저희를 지지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해당 영수증(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했고 사람들은 “너무 아름답다”, “사랑스럽다”, “놀랍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유명 배우 도니 월버그도 지난 11월에 매사추세츠주의 한 레스토랑에서 37달러 상당의 식사를 한 뒤 2020달러의 팁을 준 바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식당 등의 강제폐업이 이어지면서 팁으로 동네 식당을 응원하는 문화도 확산되고 있다. 폭스뉴스는 오하이오주 톨레도의 한 레스토랑에 들른 한 손님이 지난 13일 밤 5600달러(611만원)의 팁을 남기고 갔다고 이날 보도했다. 28명의 직원이 각각 200달러씩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뉴욕포스트도 최근 오하이오 클리블랜드의 한 식당에서 7달러짜리 맥주를 시킨 손님이 3000달러의 팁을 놓고 갔다고 보도했다. 캐피탈 가젝은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 이탈리안 식당의 종업원이 지난 11일 200달러의 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식당 매니저는 “주 정부의 (올해 5월에 이은) 두 번째 식당 영업 중지 결정에 많은 고객들은 안타까워 해 주었다”고 말했다. 또 ABC방송은 최근 캘리포니아주 세크라멘토에 있는 패스트푸드점 직원 5명이 각각 100달러씩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그들에게 돈을 준 손님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0년 전 오늘, 16살이던 나는 매장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스키 마스크를 쓴 남자가 내 머리에 반자동 권총을 겨누고 돈을 요구했었다”고 썼다. 이어 그 사건이 다행히 무탈하게 지나갔고 20년 후인 지금 자신은 아들과 직장, 멋진 친구들을 갖게 됐다며 “코로나19에도 쉬지 않고 영업한 것에 감사하려 우리 동네 타코벨 직원들에게 다른 종류의 양상추를 나눠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모이면 집 안도 위험해… “개개인이 동선 절반으로 줄이자”

    모이면 집 안도 위험해… “개개인이 동선 절반으로 줄이자”

    확진자 1만 6286명 연령별 특성 분석0~59세 감염경로 1순위 가족·지인 모임‘선행확진자 접촉’ 감염 비율 44% 달해지역 내 경증·무증상자들 주감염원으로전문가 “모임 중단하고 집에 머물러야”“오늘도 마스크 안 벗고, 거리두기 하셨나요.”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국민들도 소규모 지인·가족 모임 등을 중단하고 최대한 방역 고삐를 조여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1개월간 정부 방역지침에 따르느라 피로도가 쌓였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 상황인 만큼 다시 한번 초심으로 돌아갈 때라는 것이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감염경로별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위험도가 높은 특정 시설 등에서의 ‘집단감염’보다 가까운 사람들 간 만남 등을 통해 일상 속에서 퍼지는 ‘선행확진자 접촉’ 비율이 크게 늘고 있다. 11월 22~28일 한 주간은 집단발생 1137명(38.3%)이 선행확진자 접촉 986명(33.2%)보다 비율이 높았지만 최근 1주일(12월 6~12일)은 선행확진자 접촉(2117명, 43.8%)이 집단발생(1000명, 20.7%)을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4명 이하의 소규모 감염은 집단감염이 아닌 선행확진자 접촉으로 분류한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주요한 몇 개 감염원을 통한 집단발생이 아니라 10개월 이상 누적돼 온 지역사회 내 경증이나 무증상 감염자들이 감염원으로 작용해 일상 상황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대본이 공개한 코로나19 확진자 1만 6286명의 연령별 감염경로 특성 분석 결과(10월 1~12월 10일)에서도 0~59세 감염경로 1순위는 가족·지인 모임이었다. 사람들이 ‘방역 구멍’을 찾아 삼삼오오 몰려 있는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날 서울 광화문의 한 맥주 전문점은 커피를 팔고 있다는 문구를 내세워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었다. 현재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포장·배달만 되는 카페를 피해 사람들은 이곳으로 몰려들어 4~5명씩 모여 담소를 나눴다. 직장인 A(35)씨는 “식사를 하고 나면 갈 곳이 없어 이곳을 즐겨 찾는다. 갤러리 내 커피숍도 문을 열더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밝힌 휴대전화 이동량을 보면 거리두기 효과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8일까지 한 주 간격으로 이동량이 6.1%, 3.0%씩 각각 감소하는 데 그쳤다.더 큰 문제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12일 기준 전체 확진자의 22.3%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상태다. 방역당국이 확진자 5명 중 1명은 어떻게 감염됐는지 확인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지난달 15~21일 1주간 감염경로 불명 비율은 12.9%였는데 한 달도 채 안 돼 2배 수준으로 급증해 우려를 키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언제 어디서든 감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확진자 중 무증상자 비율도 지난 10월 39.4%로 정점을 찍은 뒤 37.3%(11월), 33.8%(12월) 등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연일 ‘안전한 집에 머물러 달라’, ‘모든 대면 모임을 취소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정 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가족·지인 간 모임으로 인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가급적 모임을 취소할 것을 당부드린다”며 “불가피하게 참석해야 되는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임 시간도 최소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거리두기 동참을 요청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10일 공개한 ‘안전신문고 신고 현황’에 따르면 총 3만 9232건 중 ‘마스크 미착용’이 1만 8257건으로 가장 많았다. 마스크 미착용 시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전문가들도 사실상 방역에 구멍이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자신을 스스로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거리두기 3단계로 가도 일반 식당은 오후 9시까지 영업을 그냥 하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집에 머물러 달라고 강조하는데 거기에 답이 있다”고 말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지금도 지인 모임을 하거나 오후 9시까지 문을 열고 영업하는 다중이용시설 등을 찾아가는 경우 거리두기 지침을 피해 가는 사례가 많다”며 “개인 모두가 동선을 50%씩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무려 8년…세계서 가장 긴 노출 시간으로 촬영한 사진 공개

    무려 8년…세계서 가장 긴 노출 시간으로 촬영한 사진 공개

    세계에서 노출 시간이 가장 긴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영국 웰린해트필드타임스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노출 시간이 무려 8년 1개월인 태양 궤적 사진을 영국 하트퍼드셔대가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2012년 하트퍼드셔대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던 예술가 레지나 발켄버그가 촬영한 것으로, 그녀는 렌즈 대신 바늘 구멍을 뚫어 사용하는 핀홀카메라라는 고전적인 기술을 사용한 사진 촬영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당시 그녀는 맥주캔에 인화지를 부착해 핀홀카메라를 만든 뒤 이 대학의 교육 천문대인 베이포드버리 천문대에 비치돼 있는 한 망원경 위에 설치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맥주캔 핀홀카메라를 설치한 사실 자체를 잊고 있었다. 그후 이 핀홀카메라가 다시 발견된 시기는 촬영이 시작된지 8년 1개월 뒤인 지난 9월이었다. 이 천문대의 선임 연구원인 데이비드 캠벨이 망원경 위에 설치된 맥주캔을 발견한 것이 계기였다.오랜 세월 잊고 있던 맥주캔 핀홀카메라 속 인화지에는 2953일 동안 태양이 뜨고 지는 궤적이 겹겹이 쌓여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었다. 사진 왼쪽에 찍힌 것이 베이포드버리 천문대 돔이고 오른쪽에 찍힌 것은 촬영 도중 건설된 대기관측용 기구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기록 중 노출 시간이 가장 긴 것으로 여겨져온 사진은 독일인 예술가 마하엘 베셀리가 촬영한 4년 8개월의 노출 시간을 가진 사진이었기에 이번 사진은 기록을 큰 차이로 갈아치우는 것이다.이에 대해 발켄버그는 “이전에 같은 기법으로 촬영을 시행했을 때에는 인화지가 말려 버리거나 습기로 망친 적이 있다”면서 “이렇게 긴 노출 시간을 의도하지 않았지만 사진이 남아 있어 놀라웠다”고 말했다. 현재 50대인 발켄버그는 영국 런던의 바넷 앤드 사우스게이트 칼리지에서 사진 기술자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영국 하트퍼드셔대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산 구포맥주 시즌2, 낙동강 노을 담았다

    부산 북구가 자체 개발한 지역 맥주에 ‘낙동강 노을’을 담았다. 북구는 낙동강의 붉은 노을을 스토리텔링한 구포 맥주 시즌2 ‘놀:구포’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5월 시판에 들어간 시즌1인 ‘구포맥주329’처럼 북구청이 기획하고 동서대 링크사업단이 브랜드 디자인을, 지역 수제 맥주 제조업체인 갈매기 브루잉이 레시피를 개발했다. 놀:구포의 브랜딩 및 디자인은 동서대 링크사업단 디자인학과에서 아이디어를 냈으며 낙동강과 구포의 얘기를 접목해 탄생했다. 브랜드 디자인은 구포에서 바라본 노을의 붉은빛을 담아내고 유유히 흘러가는 낙동강의 푸른빛을 표현했다. 놀:구포는 석양과 노을을 바라보며 걱정을 비워 내고 구포에서 즐겁게 놀아 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맛에는 맥주의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위해 라즈베리 농축액을 사용해 붉은 노을의 강렬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달콤한 맛을 더해 내일의 희망을 꿈꾸는 의미를 부여했다. 구포맥주329와 놀:구포는 구포 만세 거리에 있는 밀당브로이 펍과 부산 지역 갈매기브루잉 펍 체인점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만세거리에 내년 말 완공 예정인 양조장에서는 관람객이 맥주 만드는 과정 등 구포 맥주 얘기와 체험·관광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맥주 제조에는 북구 화명동 화명생태공원에서 재배한 밀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북구에서만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얘기와 문화를 담은 구포 맥주 시리즈를 계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약침으로 말기 암 치료”… 가짜 약 비싸게 판 한의사 실형

    “약침으로 말기 암 치료”… 가짜 약 비싸게 판 한의사 실형

    약침으로 말기 암을 치료할 수 있다며 환자들에게 고가의 진료비를 받아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의사가 1심에서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한의사가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으로 환자를 속였다고 판단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최창석 부장판사는 최근 사기·의료법 위반 및 교사 혐의로 기소된 한의사 성모(54)씨에게 총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성씨는 사기죄에 징역 1년, 의료법 위반과 교사 혐의에 각각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서울 강남의 한의원장인 성씨는 2012∼2013년 환자 5명에게 자신의 병원에서 개발한 약침을 정맥에 주사하면 암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총 1억 3000여만원의 진료비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약침은 약제를 혈관에 투여하는 사실상의 정맥주사에 해당한다. 성씨는 말기 간암·폐암·대장암 환자인 피해자들에게 “산삼 엑기스 내 진세노사이드로 제조한 약침을 정맥에 투입하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등 효과가 탁월하다”고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해당 약침엔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들어 있지도 않았고 약효도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절박한 상황에 있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으로 마치 치료 가능한 것처럼 속여 고액의 치료비를 받아냈다”면서 “피고인은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는 오랜 기간 피해자들과 원만한 화해에 이르지도 못했다”고 질타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산삼 약침으로 말기암 치료”…산삼 넣지도 않은 한의사 징역형

    “산삼 약침으로 말기암 치료”…산삼 넣지도 않은 한의사 징역형

    약침으로 말기 암을 치료할 수 있다면서 대대적으로 선전한 산삼 성분조차 넣지 않고 고가의 진료비를 받아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의사가 1심에서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최창석 부장판사는 최근 사기·의료법 위반 및 교사 혐의로 기소된 한의사 A(54)씨에게 총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사기죄에 징역 1년, 의료법 위반과 교사 혐의에 각각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서울 강남의 한의원장인 A씨는 2012~2013년 환자 5명에게 자신의 병원에서 개발한 약침을 정맥에 주사하면 암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진료비로 총 1억 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약침은 약제를 혈관에 투여해 주사하는 것으로, 사실상 정맥주사에 해당한다. A씨는 말기 간암·폐암·대장암 환자인 피해자들에게 “산삼 엑기스에서 추출한 진세노사이드 성분으로 제조한 약침을 정맥에 직접 투여하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등 효과가 탁월하다”, “약침 치료를 받고 종양이 줄어든 환자가 있다”며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이 한의원에서 만든 약침은 산삼이 아닌 저가의 산양삼을 원료로 한 것으로,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있지도 않았고 약효도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그는 의사면허 없이 정맥주사인 약침을 환자들에게 투여하라고 간호사에게 지시한 혐의(의료법 위반 교사), 약침 효능을 허위 또는 과장해 홍보한 혐의(의료법 위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말기 암 환자 등 절박한 상황에 있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검증되거나 안전·유효성이 담보되지 않은 치료법으로 마치 치료 가능한 것처럼 속여 고액의 치료비를 받아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한의사에게 허용되지 않는 정맥주사가 정당하다고 주장하면서 한방치료의 특성을 내세우고 있고,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는 오랜 기간 피해자들과 원만한 화해에 이르지도 못했다”고 질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19 확산에도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으로 희망 온도 높이는 자치구들

    코로나19 확산에도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으로 희망 온도 높이는 자치구들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 속에서도 서울 자치구들이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으로 희망 온도를 높이고 있다. 기부와 나눔 문화 확산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돕기 위해 비대면 방식까지 동원해 민관 협력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노원구는 지역 내 소외계층과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2021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구가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진행해온 민관협력 모금사업으로, 접수기간은 내년 2월 15일까지다. 올해 목표액은 지난해 모금액 대비 5% 상향된 23억원이다. 기부에 참여하고자 하는 개인과 단체, 기업은 노원구청 복지정책과 또는 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접수창구로 문의하면 된다. 성금은 노원구 공식 계좌로 입금해 후원할 수 있으며, 성품은 19개 동 주민센터에서 접수한다. 올해 달라진 점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QR코드 기부’도 가능해졌다는 사실이다. 코로나19로 대면모금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별도의 서류작성 없이 QR코드 스캔을 통해 손쉽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 기부자에 대한 혜택도 있다. 기부금품의 10%를 카페와 서점 등 278개 노원지역화폐 가맹점에서 사용가능한 마일리지로 적립해 준다. 또 소득세법에 따라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주민들이 낸 성금과 성품은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과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결식아동 등 취약계층을 돕는데 사용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나눔문화 확산이 더욱 필요한 시기”라며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영등포구는 이달 31일까지 ‘2021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의 일환으로 구청, 유관기관 소속직원 대상 모금활동인 ‘함께라서 더 좋은 나눔챌린지’ 캠페인을 펼친다. 기부문화의 정착과 직장 내 자발적인 나눔캠페인 활성화를 위해 구청 전 부서와 동주민센터 직원, 시설관리공단, 문화재단, 복지기관 등 유관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나눔챌린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챌린지 참여방법은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 참여 후 QR코드, 모금함, 배너 등 따뜻한 겨울나기 관련 소품과 함께 인증샷을 촬영하고, 사진파일과 개인정보 사용 동의서를 담당자 이메일로 발송하거나, 본인 또는 구청 공식 페이스북에 댓글로 게시하면 된다. 이달 7일부터 16일까지 챌린지 참여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만원 상당의 기프티콘 경품도 제공된다. 나눔챌린지는 이벤트 기간이 끝난 후인 이달 31일까지 계속 진행된다. 모금된 기부금과 물품은 전액 영등포 내 저소득 주민과 사회복지기관으로 전달해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처한 어려운 이웃에게 주거비와 의료비 등으로 지원될 방침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모두가 어려운 여건이지만, 비대면 QR코드 모금, 동별 기부 릴레이로 이웃을 향한 온정의 손길을 이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중구도 저소득 주민들이 추운 겨울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내년 2월 15일까지 ‘2021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추진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모금사업 총괄과 성금 배분을 맡고, 구는 구청과 15개 동주민센터에 성금·품 접수창구를 개설하고 어려운 이웃을 향한 온정을 모은다. 지원 대상 발굴, 후원 서비스 연계, 사업 홍보 등도 함께 이뤄진다. 조성된 성금은 저소득 주민들에게 긴급 생계비, 의료비 등으로 사용되며 독거노인, 장애인 가정, 한부모 가정, 결식아동 등 소외 계층에게도 지원될 계획이다. 이번 모금은 지난달 16일 ㈜오비맥주에서 10㎏ 백미 210포를 후원하며 올 겨울 나눔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특히 올해는 비대면 모금방식이 도입돼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한 후 모바일 결제창을 통해 기부하는 방식으로 소액 기부가 가능하다. 성금·품 기부를 원하는 개인 또는 단체, 기업은 중구 복지지원과 또는 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접수창구에 기탁하거나 온라인 입금하면 된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지역내 독지가와 기업들의 변함없는 후원과 더불어 소액 기부자들의 끊임없는 후원 행렬이 이어졌기에 겨울에도 온기를 품을 수 있었다”며 “어려운 주변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이번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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