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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자리 찾아 이웃 부자나라로”/동아시아에 철새노동자 몰린다

    ◎말련·성항등에 4백만명 집중/50%가 불법체류… 3D업종 도맡아 아시아의 많은 나라에 같은 대륙 출신의 수많은 「철새」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떼지어 몰려들고 있다.아시아에서도 경제개발과 성장의 맥박이 남달리 힘차게 뛰고있는 동아시아에 이같은 노동자의 자발적인 국경이동이 가장 활발하다.약 4백만명의 동아시아인들이 제 나라보다 잘사는 이웃 국가에서 일하고 있다. 이중 인도네시아인이 80만명으로 제일 많고 필리핀 60만명,방글라데시 40만명,태국 40만명 순이다.한편 철새노동자들의 목적지가 되는 인근의 「부국」으로서 이들이 제일 많이 몰려있는 국가는 말레이시아로 1백만명이며 일본도 60만명에 달한다. 전체 노동인구에서 아시아출신 외국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큰 곳은 동남아의 소국 브루나이로 50%가 넘는다.경제수준은 높으나 인구가 많지 않은 싱가포르도 이 비율이 21%나 된다.한국의 경우 지금은 불법체류자까지 통틀어 5만명의 아시아근로자가 취업해 있는데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달러벌이를 위해 고국을 떠난 이들 철새노동자중 절반 정도는 합법적 서류를 지닌 유자격 체류자다.나머지 절반은 단기취업이나 단순관광 비자만 발급받고 입국한 뒤 곧 불법체류및 취업의 어두운 세계에 몸을 숨긴다.자신들의 약점 때문에 이들은 열악한 수준을 넘어 무법적·비인간적이기조차 한 노동환경과 생활조건을 감내해야만 한다. 80년대 중반부터 태국,파키스탄 노동자들이 몰려든 일본은 지난해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색출작업을 벌여 7만명을 본국에 강제송환했다.일본 법무성은 현재 30만명의 외국인이 전국에 취업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일본은 매년 별다른 기술이 없는 외국노동자 4만명을 기술연수생이란 이름아래 입국시켜 내국인이 기피하는 3D 업종의 일을 맡기고 있다. 연 경제성장률이 수년동안 8%를 웃돌고 있는 말레이시아는 노동력부족 현상이 심각해 조만간 미성년자들의 공장취업을 허용할 예정인데 2020년에는 부족 노동자수가 2백만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한편 필리핀,인도네시아,방글라데시는 물론 중국,베트남,태국 등의 정부는 철새노동자들의 송금액을 눈여겨 보곤 자국 근로자들의 해외취업을 공개적으로 적극 권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태국은 독재치하를 빠져나온 미얀마인등 40만명의 외국인을 일당 3달러정도의 극저임으로 고용하는 한편 60만명의 자국인을 숙식제공에다 월급여 5백달러이상을 주는 대만등지에 「수출」하는 것이다.
  • 페스트 방역 빈틈없이(사설)

    인도에서 발생한 악성 전염병 페스트(흑사병)가 세계를 긴장시키고있다.인도는 물론 인도밖으로 확산될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각국은 인도와의 육해공 교통로를 차단하는가 하면 여행자들에 대한 철저한 검역을 실시하고 있다.우리도 예외는 아니다.특히 중국으로의 확산소식은 충격적이다.정부가 신속한 비상방역조치의 강구에 나선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흔히 있어온 콜레라등의 경우에서 보아 왔듯이 오늘의 전염병 방역은 정부의 노력만으로 되는것은 아니다.정부와 온국민이 협력하는 입체적이고도 종합적이며 빈틈없는 방역체제의 강구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오늘의 우리는 초고속 항공기로 세계와 연결된 일일생활권의 지구촌사회에 살고 있다.항공여객과 화물이 시간을 다투어 들어오고 있고 우리국민도 세계 어느곳 안 나가 있는 곳이 없다.선박편 내왕도 국적선,외항선이 연이어 드나들고 있다.이미 페스트가 전파된 것으로 보도된 중국은 우리와 한시간거리의 이웃이다.그 중국으로부터의 밀수선도 잦게 접안한다. 자칫 소홀하면 보균자,감염자,세균쥐벼룩을 가진 쥐등 야생동물이 들어올 위험이 크다.방역당국도 화물에 딸려올수 있는 쥐벼룩을 가장 걱정한다.항만검역 철저와 함께 연안에서의 밀입국 선박 접촉이나 교류등 하찮게 생각되는 작은 허점도 절대로 용납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건국이후 우리나라에선 페스트 발병기록이 없다.따라서 우리땅 야생동물이나 들쥐 집쥐 벼룩에게서 이 병이 감염될 염려는 없다.방역요점은 감염지역 야생동물이나 집쥐와 그 벼룩 그리고 감염자가 발을 우리땅에 들여놓지 못하게 방어하는 것이다.이번 인도와 중국에 번진 페스트는 균을 가지고 있는 쥐벼룩에게 물려야만 감염되는 임파선 페스트와는 달리,환자의 침에 섞여 나온 균이 공기중에 떠다니다가 호흡기로 전염되기도 하고 환자의 배설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전염되기도 하는 폐페스트기 때문에,현지에서 감염된 보균자나 환자가 들어오면 안되는 것이다.인도에서도 이 폐페스트가 대도시 주변 저소득계층지역에 확산될 경우 쉽사리 방역하기 어렵다는 우려를 표시하고있다. 아무튼 폐페스트는 잠복기간이 3∼4일 되는데 비해 갑자기 고열이 나고 맥박이 약해지며 10∼15시간이 지나면 호흡부전등 중태에 빠져 발병 15시간 이내에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하게되는,치사율 높은 악성 전염병이다.다행히 페스트균은 바이러스 아닌 세균(박테리아)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하여 스트렙토마이신,클로람페니콜등 항생제로 치료하면 치유된다니 조심은 하되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이런 약은 국내에서 충분히 생산되고 있다.
  • 환절기 불청객/심장발작 급사/“4분이내 심폐소생술 실시를”

    ◎병원도착전 3단계 응급처치 요령/기도열기→숨불어넣기→심장마사지순/맥박·호흡 되살아날때까지 되풀이 고혈압환자나 심장질환자에게는 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가 가장 위험한 계절이다.무더위로 늘어났던 혈관이 기온이 낮아지면 다시 수축,혈압이 올라갈 뿐 아니라 관상동맥과 모세혈관도 오므라들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을 유발할 위험이 매우 높다.이런 심혈관질환은 보통 자각증세 없이 진행되다 갑자기 악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치료를 제대로 받아보지 못하고 목숨을 잃는 사례가 많다.환자가 병원에 도착할 때 쯤이면 이미 심폐기능과 혈액순환이 완전히 멎어 뇌가 괴사되기 때문이다.따라서 이 때는 심장과 호흡이 멈춘 직후 초기 응급처치를 어떻게 하느냐가 환자를 소생시키는 관건이 된다. 응급전문의들은 이러한 경우를 대비해 평소 「심폐소생술」을 반드시 익혀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고려병원 응급실장 이승세박사(내과)는 『심장박동 정지로 인한 사망자의 70%는 병원 도착전에 발생한다』며 『심장발작 뒤 심폐소생술을 4분이내실시하면 환자가 소생,퇴원할 가능성이 4배이상 높아진다』고 말했다. 심폐소생술은 심장박동이 정지한 환자에게 인공호흡과 심장마사지를 해서 의료진의 치료를 받을 때까지 생명을 유지토록 하는 방법.심장이 멎을 경우 뇌는 4분이내에 죽기 시작하며,10분이 지나면 설사 환자가 소생하더라도 뇌가 크게 손상되므로 이 기간동안 혈액순환이 이뤄지도록 시간을 벌자는 것이다. 심폐소생술은 기본적인 인명구조술과 의사나 간호사가 하는 전문적인 심장구조술로 나뉘는데 가정에서는 기본적인 방법만 익혀둬도 큰 도움이 된다.기존의 심폐소생술은 절차가 40여가지에 이르러 이를 숙지하기가 매우 어려웠지만 최근 실시요령이 ▲기도 열기▲숨 불어넣기▲심장 마사지등 3단계로 크게 간소화됐다.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요령은 먼저 환자를 딱딱한 바닥에 누인 뒤 턱을 치켜올려 기도를 열어준다.기도를 연 뒤 코를 잡아 콧구멍을 막고 입으로 2회 천천히 숨을 불어 넣어 가슴이 부풀어 오르게 한다.그리고 가슴을 20㎝ 높이에서 주먹으로 한 번 내리 친 뒤 가슴 한복판을 손 바닥으로 15회가량 눌러주는 심장마사지를 통해 몸 전체에 피가 돌도록 해준다. 물론 심폐소생술에 들어가기 전에 환자가 의식이 없는지,그리고 호흡과 맥박이 멎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맥박을 확인하는 요령은 목 양쪽의 동맥(경동맥)을 짚어 보면 된다.맥박과 호흡이 없으면 즉시 전화 129등을 통해 응급구조요청을 하고나서 심폐소생술에 들어가도록 한다. 전체적으로 심장마사지 15회에 인공호흡은 2회,즉 15대 2의 비율로 4차례 정도 반복한다.그리고 나서 다시 맥박을 짚어 맥박이 느껴지면 호흡상태를 살펴본다.맥박은 있으나 스스로 호흡하지 못하면 심폐소생술을 계속 하면서 맥박을 짚어 본다.맥박과 호흡이 모두 되살아나면 심폐소생술을 중단해도 된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응급진료센터 장석준교수(응급의학)는 『심폐소생술이 뇌등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해 생명을 연장시켜주는 최상의 응급처치법』이라며 『어떤 형태의 심폐소생술도 전혀 하지 않는 것 보다 낫다』고 말했다.그는 또 『미국의 경우 6년마다 심폐소생술표준지침을 마련,국민들에게 숙지시키고 있다』면서 『우리도 이제 심폐소생술 보급에 힘써 최근 늘고 있는 심장병으로 인한 돌연사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첫 혈관종합클리닉 개설/인천 길병원 김상일박사/“혈관질환 조기발견이 성인병 예방의 길” 인천 중앙길병원이 최근 국내 병원중 처음으로 정맥및 동맥 혈관질환을 수술로 치료하는 「혈관클리닉」을 개설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관상동맥질환이나 협심증등을 다루는 전문클리닉은 국내 여러 병원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혈관질환을 종합적으로 취급하는 클리닉이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소와 영양분을 운반하는 혈관에 장애가 오면 당뇨병·심장병·중풍등이 수반되지요.따라서 혈관질환을 사전에 찾아내 치료하면 성인병을 얼마든지 예방할수 있습니다』 혈관클리닉의 초대 과장을 맡은 김상일박사(혈관학)는 『중년기 건강의 최대 적인 당뇨병이나 중풍등을 예방하는 지름길이 혈관질환의 사전 발견에 있다』는 말로 혈관학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미국등의료선진국의 경우 이미 10년전부터 혈관과가 순환기내과나 일반외과등에서 분리,독자 분야로 정착됐지만 국내에서는 아직도 생소한 실정. 김박사는 이어 『혈관에 생기는 질환을 방치할 경우 관련 신체부위를 절단해야 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죽음에도 이르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예를 들어 심장에서 뻗어나온 혈관인 관상동맥에 이상이 생기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이 유발되며 다리부위의 혈관이 막히면 주위의 조직이 썩어드는 버거씨병을 일으키게 된다.또 상당수의 신장질환자나 당뇨병환자도 혈관질환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김박사는 『초음파 혈관조영기를 비롯해 정맥류 레이저치료기등 심장에서 발끝에 이르기 까지 모든 혈관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첨단 장비를 이미 갖췄다』며 『중증의 혈관질환자들에 대해서는 수술과 레이저로 치료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유전자 조작법이나 혈관내피세포 과다증식 억제법이 개발되면 혈관질환을 한층 쉽게 치료할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혈관질환도 예방이 중요한 만큼금연과 절제있는 식생활을 습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려의대를 나온 김박사는 지난 76년 뉴욕으로 건너가 미국외과 전문의를 취득한 뒤 슬로안 케터링 암센터를 거쳐 지난 7월까지 LA 캘리포니아 종합병원 혈관외과 과장으로 재직하면서 대동맥수술 1천례를 기록,혈관학분야의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 편도선 수술받던 국교생 급사/중대 용산병원서

    대학병원에서 편도선 절제수술을 받던 9세 어린이가 수술도중 갑자기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상오 10시40분쯤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 중앙대 용산병원에서 편도선 절제수술을 받던 김홍집군(9·서현국교 3년·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이 수술도중 갑자기 혈압과 맥박이 떨어지면서 혼수상태에 빠져 이날 하오 8시40분쯤 숨졌다. 아버지 김재환씨(39)는 『수술을 시작한지 1시간정도가 지나자 갑자기 폐에 물이 차는 폐부종이 일어나면서 혈압과 맥박이 떨어져 의사들이 응급조치에 나섰으나 끝내 숨졌다』고 말했다.
  • 찜통더위/노약자 산혈증 주의해야

    ◎땀많이 흘려 혈액산성화땐 생명까지 위협/두통·구역질나면 응급처치 받도록/땀띠제거엔 우엉잎·뿔리 삶아 바르면 효과 살인적인 무더위가 열흘이상 맹위를 부리면서 고통과 피해를 가장 많이 당하기 쉬운 사람은 다름 아닌 노인과 어린이들.날씨가 무더워지면 건강한 사람도 몸의 평형기능에 이상이 생겨 체열이 올라가고 수분및 염분이 과도하게 배출되어 신체기능이 크게 떨어진다.더구나 열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중추기관이 약한 노약자의 경우 외부 온도 변화에 체온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기온이 올라갈수록 체열도 덩달아 상승,탈수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이와함께 탈수상태는 혈액이 산성화되는 이른바 「산혈증」을 일으켜 호흡곤란을 가져오고 몸을 늘어지게 만들 뿐 아니라 심한 경우 생명까지 위협,찜통더위로 인한 부담의 몫은 노약자가 더 많이 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노약자들이 무더위때문에 가장 애를 먹는 것은 흔히 「더위를 먹는다」고 표현되는 고열장해.열피로·열경련·열쇠약·열사병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열경련에 걸리면 우선 근육에 경련이나 통증부터 온다.열피로의 경우 경련이 생기지는 않지만 얼굴이 창백해지며 권태감,현기증이 생기거나 피부가 차갑고 습해지면서 때로는 졸도까지 하게 된다.다시 말하면 열피로는 탈수에 의한 일종의 쇼크상태로 볼 수 있다.열사병은 실내의 통풍및 환기상태가 나쁘거나 땀으로 빠져나간 수분과 염분을 적절히 보충하지 않을 때 열이 체내에 고여 생긴다.흔히 두통,피로,구역질이 나타나고 맥박이 크게 빨라지며 실신하기도 한다.제때에 응급처치를 하지 않으면 심근경색증등으로 사망할 확률이 매우 높아지는 질환이다. 이러한 고열장해는 일반적으로 수분및 염분손실,즉 탈수가 가장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먼저 환자를 서늘한 곳으로 옮겨 몸을 식혀줘야 한다.체온이 섭씨 40도이상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환자를 반쯤 눕힌 뒤 얼음주머니나 젖은 천으로 심장쪽을 향해 온몸을 문질러주고 선풍기 바람을 쐬여 주도록 한다.그 다음에는 소금물이나 이온음료를 먹여 수분과 염분을 보충해줘야 한다.특히 이온음료는 땀으로 빠져나간 전해질을 보충하는데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이밖에 칡차·모과차·오미자차등의 한방차도 수분손실,고열,구토,두통의 해소에 제격이다. 고열장해 다음으로 노약자,특히 어린이를 괴롭히는 여름철 질환은 땀띠.의학적으로 한진으로 불리는 땀띠는 땀의 출구가 막혀서 피부의 진피나 표피속에 땀이 고여 작은 수포가 생기는 현상이다.보통은 저절로 낫지만 정도가 심해 습진이 되거나 곪을 경우에 문제가 된다.목욕후 파우더를 발라 땀흡수를 도와주고 얼음찜질을 해주면 좋다.하지만 비누칠이나 소금물 목욕은 오히려 땀띠를 더 자극,상처부위를 짓무르게 하거나 곪게 만들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민간요법으로는 우엉이 땀띠제거에 효험이 있다.우엉을 요리할 때는 흔히 쓴 맛을 빼내지만 이 쓴맛에는 약리학적으로 소염,해독,수렴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따라서 우엉의 뿌리나 잎 5∼10㎎을 물 2백㎎에 넣어 진하게 삶아서 목욕뒤 바르면 땀띠가 한층 줄어든다.
  • 김일성 사인 심근경색은 어떤 병

    ◎심장에 산소공급 안돼/근육활동 멈추는 질병/고령에 발생하면 소생 가능성 희박/김일성,심장박동수 저하로 시달려 북한 당국은 9일 김일성주석의 직접적인 사인이 심근경색증에 의한 심장쇼크라고 공식 발표했다.북한측은 또 김주석이 심장에 이상이 생겨 쓰러진지 하루만에 숨졌다고 밝힘으로써 그에게 급성심근경색증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음을 뒷받침해주고 있다.심근경색증은 심장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관상동맥의 일부가 막혀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치 못해 근육이 괴사,심장활동이 멈추는 증세다.최근들어 이른바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40,50대의 건강한 중장년층에서도 빈번하게 발병,가장 경계해야할 성인질환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김주석은 82세의 고령인데다 지난 72년 구동독 전문의로부터 첫 심장혈관 확장수술을 받고 인공심장박동기를 몸안에 삽입했다.그 뒤 87년에는 프랑스전문의를 초청,인공심장박동기 수술을 다시 받은 데 이어 지난 90년 심장악성종양제거수술을 받은 뒤부터 만성적으로 심장박동수 저하현상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심장전문의들도 그가 심장맥박 이상과 함께 동맥경화증등의 심장혈관계질환에 계속 시달려온 점과 고령이라는 사실을 중시,심근경색 발병의 가능성이 상존해 왔음을 상기하고 있다.서울대 박영배교수(심장내과)는 이와관련,『고령으로 인해 심장박동수가 현저히 떨어지거나 다른 지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서 심근경색증이 일단 발생하면 소생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는 견해를 내놨다.심근경색증은 발작후 곧바로 응급처치를 취하면 절반이상이 목숨을 건질수 있을 뿐만 아니라 김주석의 경우 북측 최고 의료진이 상시 대기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끝내 소생하지 못한 것은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이 상호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심장은 혈액을 온몸에 보내는 펌프역할을 한다.심장의 대부분은 심근이라는 근육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심근은 관상동맥의 혈액이 공급하는 산소와 영양분에 힘입어 펌프작용이 이뤄지고 있다.그러나 관상동맥의 어딘가가 막혀 심근이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면 곧괴사가 이뤄져 심근경색이 유발되는 것이다. 심근경색증은 남자가 여자 보다 4배가량 발병률이 높으며 과로·흡연·콜레스테롤을 비롯해 스트레스·비만·운동부족등이 주요 원인이 된다.
  • 중고교 기말고사 앞두고 알아본 효과적인 암기법

    ◎잠깬후 3∼4시간후 집중력 최상/「올빼미형」은 취침 10분전이 적당/힘든것부터 시작… 3회정도 반복을/정신적 안정에 「바로크 음악」 도움 중·고등학생들은 여름방학을 앞두고 기말고사에 대비해야 할때이다.공부중엔 때론 외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외우기는 시험공부를 수월하게 하고 공부시간도 줄이는 효과적인 공부방법.그러나 외우는데도 방법이 있다.사회복지법인 사랑의전화 이윤주 교육상담연구원의 도움말로 효과적인 암기요령을 알아봤다. 외우는데는 우선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교육학자들은 같은 지능과 시간을 들여서 외우기를 한다면 「잘 외울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외우는 사람이 더 잘 외우고 많이 외운다고 한다. 외울때는 단순히 머리로만 외우지 말고 이야기나 노래로 만들어 외우고 온몸을 이용하여 외운다.유사점과 차이점을 발견하여 서로 대조하거나 표를 만들어 외워도 효과적이다. 외우기에 적합한 시간은 통상 집중이 잘 되고 머리가 맑은 잠깬후 3∼4시간후인데 새벽에 힘이 나고 머리가 맑은 「참새형」에겐이른 아침이 좋고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올빼미형」에겐 잠들기 약10분전에 집중해서 외우는 것이 암기효과가 크다.외울때 중학생은 40∼45분,고등학생은 50∼60분에 각각 10∼15분씩 쉬는것이 효과적이다.단 쉴때는 놀지 말고 쉬어야 한다.또 5분 외우고 1∼2분 확인하는 식으로 짧게 나눠서 외우는 것이 암기효과를 높인다. 처음이 가장 잘 외워지므로 외우는 순서는 힘든것부터 시작하도록 한다.외워지기 위해서는 적어도 3번정도 반복해주어야 하며 장기 기억으로 고정시키려면 적어도 이틀안에 반복,확인학습하는 것이 좋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공부하는 주변에 식물을 많이 놓아주면 도움이 된다.식물은 뇌를 신선하게 해주는 산소를 공급할 뿐아니라 색채심리학상 녹색은 살풍경한 환경에 비해 60%나 피로회복을 빠르게 하고 15%정도 집중지구력을 증대시키기 때문이다.또 자녀들이 공부할때 무조건 음악을 못듣게 하기보단 주변소음을 차단하고 정신을 집중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배경음악종류를 듣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배경음악으로는 사람이 가장 정신적으로 안정되고 알파파가 많이 생성되는 상태의 맥박수와 일치하는 리듬을 지닌 바로크음악이 좋다.
  • 담배를 끊으면…

    ◎1년후/심장마비 확률 절반으로/3개월후/폐 정화기능 정상 되찾아/2시간후/혈관내 니코틴 감소 시작 흡연은 건강에 가장 많은 해를 주는 위험요인인 동시에 「예방할수 있는 가장 큰 사망원인」이다. 담배 1개비에는 대략 1㎎의 니코틴이 들어 있는데 40㎎의 니코틴은 사람을 죽일수도 있으며 1개비속의 니코틴을 혈관으로 주사하면 2명의 어린이를 죽일수 있다.또 담배 1개비는 사람의 수명을 6분 남짓 단축시켜 이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매년 모두 2백50여만명이 목숨을 잃는다. 그렇다면 끽연가가 당장 금연을 하면 어떠한 건강효과가 나타날까. 하루에 담배 1갑(20개비)을 피우는 사람이 당장 금연함으로써 얻게 될 건강이득의 구체적인 진행단계는 다음과 같다. ▲금연후 2시간=혈관속에서 니코틴이 사라지기 시작한다.하지만 니코틴으로 인한 부산물이 모두 몸밖으로 빠져 나가는데는 2일이 더 걸린다. ▲6시간=맥박수와 혈압이 점차 감소한다.그러나 혈압이 정상수준으로 되돌아 오는데는 3∼30일이 더 걸린다. ▲12∼24시간=일산화탄소가 몸밖으로 배출되고 폐기능이 향상된다.육체적 운동을 할때 숨이 덜 가쁘고 지구력이 좋아진다. ▲2일=기분이 상쾌해지고 몸과 옷의 담배 냄새가 사라진다.미각과 후각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1주일=폐속에 누적된 가래가 묽어지면서 몇주일에 걸쳐 기침을 통해 몸밖으로 빠져 나간다.폐의 정화기능을 담당하는 섬모도 회복되기 시작한다.그러나 폐기능이 완전 회복되는 데는 3개월 남짓 소요된다. ▲3주=폐의 작용이 훨씬 좋아지고 운동하기도 훨씬 쉬워진다. ▲2개월=사지로 전달되는 혈액흐름이 좋아져 일상생활에 한층 활력을 갖게 되고 자신감과 만족감을 느낀다. ▲3개월=폐의 자체 정화기능이 완전히 정상화되면서 남자의 경우에는 정자수가 늘어난다. ▲12개월=혈액의 구성요소및 폐포가 정상을 되찾아 심장마비로 갑작스런 죽음을 당할 확률이 상습흡연자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5년=심장마비로 인한 급사 확률이 비흡연자와 거의 같아진다.
  • 등산(최선록 건강칼럼:20)

    ◎주3회이상 돼야 심폐기능증진·비만 예방/처음 오를땐 2.5㎞정도 70분 안팎이 적당 주말마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유지와 체력증진 및 여가선용을 위해 등산을 즐긴다.가벼운 등산복 차림으로 즐거운 하루를 보낼수있는 등산은 직장이나 가정에서 1주일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와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고 다음주의 일을 준비하기 위한 활력소가 된다는 점에서 적극 권장되고 있다. 운동량이 부족한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경사가 가파르지 않고 완만한 코스의 산을 1∼2시간 오르 내리면 심장박동수가 증가하고 산소섭취량이 늘어나며 에너지 소모량을 증가시켜 심폐기능이 증진되고 비만증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그러나 1주일에 1회 정도나 한달에 두서번 등산을 하고나서 건강 및 체력증진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 운동의 효과면에서는 두드러진 도움을 못주고 있다. 그 이유는 1주일에 적어도 3일 이상 운동을 해야 비로소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더욱 큰 운동효과는 1주일에 5일 가량 운동을 해야한다.또한 힘에 부치는 무리한 등산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흔히 있다.등산후 며칠동안 다리가 아파 걷지도 못하고 심지어 무릎의 관절이나 배의 근육이 당겨 활동에 큰 지장을 준다면 몸에 큰 무리가 온 것이다. 매일아침 신체에 아무런 부담없이 강변을 천천히 걷는다든가 집주변 마을길을 산책하는 것은 체력증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뿐 아니라 고혈압,당뇨병,심장병,비만증 등 성인병 예방에도 큰 보탬이 안된다. 성인병은 심장기능 향상을 통해 예방될 수 있기 때문에 산책정도로는 심장기능의 향상을 전혀 기대할 수 없다. 심장기능의 향상을 위해서는 자기 최대운동능력의 50∼80%범위내가 가장 이상적이며 이를 맥박수로 환산하면 1분에 1백25∼1백60회 범위가 적당한 운동강도가 된다. 대체로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자기 운동능력의 40%정도이고 가볍게 달리면 70∼80%에 해당된다.그러므로 운동을 할때는 조금 힘들고 몸에 땀이 어느정도 날때까지 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운동시간은 1일 최소한 20분가량 해야하며 30∼60분이 이상적인 운동량이다. 성인병 예방을위한 운동강도는 낮게 하고 운동시간을 다소 길게 잡도록 한다.비만증인 사람은 운동강도를 더욱 낮게 60분이상 계속해야 체내의 지방을 많이 감소시킬 수 있다. 처음 등산을 시작하는 사람은 등산거리가 2.5㎞정도이고 경사도가 가파르지 않은 산을 70분 안팎에서 오르내리는데 1주일에 3회 가량 하는 것이 좋다.
  • 새봄/아침운동으로 온몸을 가뿐하게

    ◎자기 운동능력 50%이상의 강도돼야 효과적/주 4∼5회이상 아침식사전 꾸준히 실행토록 새봄이 되면서 새로운 기분으로 운동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많다.그러나 자신의 체력을 고려치 않은채 무리하게 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연세 의대 스포츠과학 연구소 소장 황수관교수(생리학)는 『먼저 운동부하검사 등을 통해 자신의 운동능력을 정확히 알아보고 이에 맞게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운동능력의 개인차에 따라 적당한 운동을 찾아 무리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실제로 운동은 자기 운동능력의 50∼80%에서 시작해서 점차 운동량을 늘려 나가야 신체 부담을 줄이고 운동 효율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황교수는 충고한다. 운동부하검사란 운동을 실시하면서 심전도·혈압변동사항·산소섭취량·맥박수·호흡의 변화 등을 체크해 안정상태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신체의 이상 부를 진단하는 방법이다.그러나 이처럼 전문가에게 자신의 운동능력 측정을 의뢰하지 않고도 자신의 운동능력을 쉽게 알수 있는 방법도 있다.예를 들어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자기능력의 40%,가볍게 달리면 50∼60%에 해당된다. 황교수에 따르면 수영·테니스·등산·에어로빅 등의 운동을 남이 한다고 해서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금물이다.이런 운동은 자칫하면 신체에 무리한 부담을 줘 이상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흔히 한달에 한두번씩 힘겨운 등산을 하고서 건강 및 체력증진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수가 있지만,이는 건강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건강을 더 해치게 될 가능성도 있다.또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고 있다가 직장 체육대회 등에 참가해 갑자기 많은 양의 운동을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신체에 아무런 부담없이 매일 강변을 천천히 걷는다든가,아파트 주위를 산책하는 것도 체력 증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심장기능의 향상을 위해서는 최소한 자기 운동기능의 50% 이상의 강도는 돼야 한다.이 운동강도는 일반적으로 맥박수로 환산하여 적용하고 있는데 그 계산방법은 다음과 같다.운동강도 맥박수=0.5×(최대맥박수-안정시 맥박수)+안정시 맥박수.예를 들어 나이가 40세인 경우 안정시 맥박수(조용히 안정된 상태에서 1분동안 손목 부위를 짚어보면 된다)를 70으로 가정하면 최대맥박수(220에서 자기나이를 빼면 된다)는 180이 된다.이때 50%의 운동강도를 계산하면 0.5×(180-70)+70=125가 된다.즉 심장기능 향상은 물론 성인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맥박수가 적어도 1백25회 이상 유지되는 운동은 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특히 당뇨·비만·고혈압 등의 성인병이 있는 사람은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자신의 운동능력을 먼저 측정해 심장 등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운동량을 정해야 한다. 신체에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빨리 걷기가 있다.이는 보통 자신의 걸음보다 약간 빠른 정도로 숨이 찰 때까지 하루에 30분 정도씩 일정한 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하루중 운동시간은 아침식사 전이 가장 좋다.생체리듬으로 볼 때 아침이 각성기에 해당하기 때문이다.운동을 시작했으면 1주일에 4∼5일 정도는 꾸준히 지속해야 하고비만한 사람의 경우는 1주일에 6일 정도가 이상적이다.
  • 흡연과 질병/담배연기엔 독성물질 4천여종포함(최선록 건강칼럼:6)

    요즈음 국내의 많은 기업체들은 사무실이나 작업장내에서 종업원들의 흡연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심지어 금연장소에서 담배를 몰래 피우다가 들킨 사람은 교양없는 사람으로 취급받거나 전체사원의 공적으로 공공장소에의 접근조차 금지시키고 있다. 해마다 전세계 인구 가운데 약2백50만명이 담배에 의한 질병으로 사망하며 우리나라에서도 연간 3만여명이 흡연때문에 생긴 질병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결국 국내에서 흡연에 의한 사망자수는 1년동안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 1만3천명의 약 2.3배에 달하는 셈이다. 담배가 인체에 백해무익한 기호품이라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알고있다.이는 담배연기속에 약 4천여종의 독성물질이 들어있는데 대표적인 유해물질은 타르,기체성분,그리고 니코틴을 들 수 있다. 보통 담배진이라고 불리는 타르속에는 20여종의 강력한 발암물질과 각종 독성물질이 포함되어 있다.기체성분으로는 혈액의 산소운반 능력을 감퇴시켜 만성저산소증을 일으키는 일산화탄소를 비롯,나이트로스 아민계,포름알데히드·산소화 시안,산화질소·암모니아·하이드라진·염화비닐·우레탄등 발암물질이 들어있다. 아편과 거의 같은 수준의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는 니코틴은 일단 담배맛을 본 사람에게 인이 박히게 하고 신경을 마비시키며 말초혈관을 수축시킬 뿐 아니라 맥박을 빠르게 하고 혈압을 높이는 화확물질이다.또한 혈액내에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동맥경화증을 악화시키고 소화성 궤량을 일으키며 내분비 계통과 호흡기 질환을 유발시킨다. 담배를 장시간 습관성으로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 보다 심근경색증에 3배,뇌경색에 걸릴 확률이 2배나 높다.또 혈액순환이 안되어 발끝부터 썩어가는 버거씨병과 동상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한편 흡연자는 비흡연자 보다 폐암 발생확률이 6∼9배,구강암 발생은 13배나 높고 이밖에도 방광암·식도암·간암·위암등의 발생도 흡연과 깊은 관련이 밝혀지고 있다. 특히 담배 피우는 사람이 만들어 내는 담배연기는 본인 뿐 아니라 비흡연자가 들여마심으로써 담배를 피우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큰문제가 된다.담배끝에서 직접 나오는 생담배 연기는 흡연자의 폐속에 들어갔다 나온 연기보다 독성 성분이 2∼3배 가량 더 들어있다. 앞으로 작업장이나 사무실및 휴게실에서 흡연자의 담배연기로부터 비흡연자가 건강상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 적극적인 보호조치가 필요하다.또한 담배는 반드시 지정된 흡연실에서만 피우되 공공장소나 시설,버스·전철·기차등 대중교통시설에서는 금연을 법제화 시켜야 한다.
  • “구소,화학무기 개발때 인체실험”/실험대상 화학자 폭로

    ◎실험실 근무자에 가스충격 측정/반점·간염 등 각종 질병에 시달려 구소련정부가 지난 82년당시 화학무기를 개발하면서 수십명을 대상으로 인체실험을 했다고 4일 실험대상으로 직접 이용당했던 한 화학자가 폭로했다. 화학무기전문화학자인 블라디미르 페트렝코씨(34)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군복무중 독가스개발연구소에 배치돼 직접 실험대상이 됐다고 밝히고 『이 연구소에서 30∼40명이 각종 화학무기개발 실험과정에서 인체실험용으로 이용됐다』고 주장했다. 페트렝코는 당시 모스크바 남부 사라토프지역의 소련국방부 화학군산하 중앙실험연구소 근무중 특수실험실에서 독가스를 직접 들이마시는 실험에 투입됐다고 밝히고 『이후 지금까지 피부에 반점이 돋고 만성위염·간염·간경화등 10여가지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라토프 고등군사엔지니어링학교를 졸업한뒤 입대해 수년간 이 실험연구소의 부속실에 배치돼 근무했다고 말했다.페트렝코는 당시 상황을 『어느날 특수치료부대장이 부르더니 새로운 화학무기개발임무를 부여한다고 말했다.임무는 화학무기가 전투중인 군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것이라고 말했다.나 자신이 실험대상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그날 이후 4일간 사격,모래주머니 달고 구보하기,가스마스크 착용하고 달리기등 고된 훈련을 받았다.그러는 가운데 의사들이 수시로 맥박·혈압·폐활량을 체크했다. 5일째 되던 날 의학담당 연구실 부실장이 그를 신형가스의 충격측정실험대상에 등록시켰다.실험은 작은 방에서 실시됐는데 그 방안에는 유리로 만든 특수방이 별도로 마련돼 있었다.명령에 따라 그는 이 특수유리방에 난 구멍으로 머리를 넣었다.가스가 이 유리방에 주입되고 그는 그걸 들이마셨는데 이 실험에 응하는 대가로 당시로는 거액인 3백루블의 보너스를 받았다고 했다. 이날 페트렝코의 기자회견은 지난해 10월 러시아가 화학무기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론에 폭로했다가 국가기밀누설죄로 구속돼 재판을 받게된 빌 미르자야노프박사의 석방을 탄원하기 위한 것이었다.페트렝코는 자신도 지난해 1월 사라토프시의 한 신문에 직접체험한 일들이 실리도록 정보제공을 했으나 그 기사를 쓴 세르게이 미하일로프기자만 국가기밀누설죄로 구속됐고 그 사실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자신은 시의회대의원이 됐기 때문에 면책특권이 인정돼 구속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난 87년 비밀도시인 톰스크­17도시에서 화학무기개발에 참여했던 블라디미르 우글레프박사가 참석,당시 자신이 주도하여 신경가스무기인 「노보초크」(신참이란 뜻)를 개발했다고 주장했다.우글레프박사도 지난해 1월 주간「노보예 브레미야」와의 인터뷰에서 이 신경가스무기의 분자구조에 대해 언급했다가 국가기밀누설죄로 연구소에서 해고됐다. 이들은 자신들이 일했던 연구소는 현재 화학무기관련 연구를 모두 종결했지만 『러시아는 언제든지 대량으로 가스무기를 생산할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겨울의 민속박물관/이종철 국립민속박물관장(굄돌)

    세계의 수도가운데 6천년 문화의 젖줄인 큰 가람이 도시 한복판에 흐르고 30분내지 1시간 거리에 아름다운 산과 농촌을 가진 곳은 서울 이외에는 없다. 뚜렷한 봄,여름,가을,겨울이 있어 생물의 성장이나 인간의 감성을 여유있게 만드는 우리나라는 축복된 나라이다. 그중에서도 박물관은 여유와 휴식의 공간이자 좋은 안식처이다.온가족이 같이 나들이하여 학교나 가정,사회에서 이야기로만 듣던 문화의 현장을 느끼는 곳이다.감독과 교사와 배울 의무가 없는 상태에서 과거와 현재,미래의 지식과 정보를 보고 느끼고 즐기고 문화를 재생산하는 창조적 공방이 박물관이다. 향원정의 연못가에서 보는 고대건축 양식의 국립민속박물관은 아름답다.역사의 저수지로서,왕조문화와 서민문화가 만나는 사회교육장으로서 민속여행의 지평을 열어주는 현장이다.아이들에게 할머니,아버지 세대를 이어주는 생활의 맥박으로서,우리민족의 삶을 재현시킨 고대문화의 샘터로서 개관10개월만에 3백50만이 찾은 서울의 명소이다. 계절별로 펼쳐지는 불우청소년 공예방,태권도·시낭송·춤 등 문화체육이 어우러진 어린이잔치,세대에서 세대를 잇는 할머니·손녀공예교실,도심속의 농촌인 사계절 텃밭과 우리민속놀이가 준비된 쉼터,봉산탈 한마당,우리가락 민요교실,토요학술잔치 등이 여가를 즐기려는 소박한 서민을 만나고 민족의 문화샘터로서 내일을 준비한다. 그래서 우리의 겨울은 약간 춥지만 박물관의 겨울은 문화의 향기로 따뜻하다.향기가 있는 박물관의 겨울은 바쁘다.3백50만 관람객에게는 전시설명도 해주고 1천만이 다녀가면 대폭교체될 신선한 전시,역사탐구의 조사연구,시급히 기록·정리해야할 5만점의 자료·유물전산화 등이 기다린다. 바깥 날씨와 국제환경이 춥다고 전문의사가 없는 병원 문을 열 수는 없다.문화교육기관인 민속박물관의 연구,사회교육,유물정리 등의 문화산업을 엄동설한에 떨게해서는 35만의 관람객이 앞사람의 뒷머리만 보고 가게 된다. 이를 위해서 필수불가결한 60명의 문화재 병원 의사의 시급한 충원은 94년 상반기에는 어떤일이 있어도 보강되어 봄박물관의 준비를 하여야 한다.
  • 당뇨병환자 “야간음주 치명적”

    ◎알코올과 합병증 상관관계 연구결과 잇달아 발표/낮보다 금식시간 길어 혈당치 더 하락/체온저하·두통·경련·뇌손상 유발 위험 「당뇨병환자는 특히 야간 음주를 금해야 한다」. 모든 당뇨병환자에게 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술은 대낮보다 밤에 마실 경우 훨씬 더 치명적인 당뇨합병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더구나 인슐린으로 혈당을 조절하거나 경구혈당강하제를 쓰는 당뇨병환자의 경우 저녁 나절에 술을 조금만 마셔도 다음날 아침 심각한 저혈당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져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 만하임 예방의학연구소는 최근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남성 당뇨병환자들을 대상으로 알코올과 당뇨합병증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연구팀에 따르면 이들 환자에게 3일간에 걸쳐 첫째날 저녁은 1ℓ의 맥주,둘째날 저녁은 같은 양의 미네랄워터,셋째날 저녁엔 5백㏄의 맥주를 마시게 한 결과 맥주를 마신 첫째,셋째날의 다음날 아침 환자들은 극심한 저혈당증세를 보였다는 것이다.이에따라 연구팀은 당뇨병환자들의 야간 음주는 그 양에 관계없이 저혈당증을 일으킨다고 결론 짓고 국민 계몽에 나섰다. 연세의대 허갑범교수(내과)도 『알코올은 간에서 포도당 방출을 막아 혈당조절에 이상을 가져온다』며 『낮보다 금식기간이 훨씬 긴 밤에 술을 마실 경우 음식물을 통한 포도당섭취가 불가능해지는데다 간에서의 포도당 방출까지 억제돼 저혈당상태가 쉽게 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즉 인슐린에 의존하거나 경구혈당강하제를 쓰는 당뇨병환자는 제때 식사만 하지 않아도 저혈당증에 빠질 확률이 높은데,공복상태가 10시간 이상 지속되는 밤에 술을 들면 포도당을 공급하는 간의 기능까지 손상돼 혈당이 정상치 이하로 떨어진다는 설명이다.알코올은 또 「설포닐우레아」 같은 경구약의 체내 분해작용도 촉진,약물의 효과를 높여주기 때문에 저혈당증을 쉽게 유발할수 있다고 허교수는 경고했다. 저혈당증은 당뇨환자가 인슐린을 너무 많이 주입받거나 영양분이 충분치 못할때 정맥 또는 모세혈관 혈액속의 포도당 농도(혈당치)가 50㎎/㎗이하로 내려가는 상태.체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맥박수가 증가하고 두통·시력저하·경련·뇌손상을 동반하며 심하면 혼수에 빠진다.따라서 당뇨환자중에서도 인슐린이나 경구혈당강하제를 투여받는 사람은 항상 저혈당에 대한 경계를 늦춰선 안된다. 허교수는 『인슐린을 쓰는 당뇨병환자가 공복에 저녁술을 마실 경우 십중팔구 저혈당증이 온다』며 불가피하게 술자리에 참석할 땐 미리 식사를 하도록 당부했다.그는 또 술을 마신 뒤에는 반드시 당질을 섭취하고 잠자리에 들기전 한차례 정도 간식을 해야 저혈당을 예방할수 있다고 덧붙였다.
  • 거짓말탐지기/범죄탐지율 95%/대검 분석자료

    ◎올 759명에 사용… 수사진척 큰 도움 거짓말탐지기가 범죄해결에 큰 도움을 주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검찰이 수사중 거짓말탐지기를 이용한 건수는 3백94건에 7백59명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이는 지난해의 2백77건에 5백25명보다 1백44%나 늘어난 수치다. 검찰은 이중 95%정도가 수사결과 및 방향을 잡는데 직·간접적으로 거짓말탐지기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거짓말탐지기는 거짓말을 했을 때 일어나는 불안심리와 생리의 변화를 이용한다.즉 심리가 불안해질 때 평소와 달리 거칠고 불규칙해지는 호흡과 혈압·맥박의 변화를 기계를 이용해 탐지하는 것이다. 특히 검찰은 이날 자료에서 거짓말탐지기를 통한 범죄수사를 전담하는 검·경관계자 모임인 한국폴리그라프협회의 10차 총회의 자료등을 제시,더욱 관심을 끌었다 이날 거짓말 탐지기의 성공사례로 지난 1월 경기도 의정부 K여상의 어느 여학생이 이 학교 K교사(29)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사건등 2건을 들었다. 수사당국에서는 모두교사를 성폭행의 범인으로 지목했으나 거짓말탐지기로 조사한 결과 여학생에게 거짓말 양성반응이 나타나 결국 교사는 무혐의 처리됐다. 이 여학생은 교사가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이상적인 남성에 대한 선망이 엉뚱하게 강간범 지목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사건은 집주인 황모씨(38)의 통장을 훔쳐 4백60만원을 몰래 인출한 세입자 송모씨(24·여)의 경우다. 송씨는 황씨가 성관계를 가진 이유로 찾아쓰라고 했다는 진술을 했으나 거짓말 탐지기 조사결과 거짓으로 밝혀졌다. 법원의 하급심에서도 거짓말탐지기의 탐지결과를 다른 증거와 부합할 때 증거로 채택한 판례가 나온바 있다. 따라서 증거능력으로 인정치않는 대법원의 판례에서도 거짓말탐지기의 증거능력이 인정되는 시점은 멀지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 가정용 혈압계/부정맥·빈맥환자 맥박수 정밀 측정(새상품)

    퍼지 이론을 응용해 맥박의 강도와 형상을 액정화면으로 동시에 측정한다.당뇨병·간장병으로 맥박의 움직임이 전달되지 않는 환자나 측정 오차가 심한 부정맥·빈맥 환자의 맥박수를 정확히 읽어낸다.가로·세로 각각 6.6,7㎝로 휴대와 보관이 편리하고 원터치 버튼으로 작동이 간편하다.사용후 5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꺼진다.17만원.한일약품공업.464­0861
  • “사경 75일” 변영훈 끝내 숨져

    ◎촬영 헬기 추락 뇌사… 31세 짧은 삶 마감 지난6월14일 서울 잠실대교남단 한강변에서 영화 「여자위의 남자」를 촬영하던중 헬기추락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졌던 탤런트겸 영화배우 변영훈씨(사진·31)가 28일 낮 12시30분쯤 입원치료중이던 서울대병원에서 숨졌다.사고직후 성동구 방지거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6월23일부터 서울대 내과중환자실로 옮겨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채 사경을 헤매던 변씨는 한때 약간 호전되는 기미를 보였으나 이날 낮 12시쯤 갑자기 혈압과 맥박이 떨어져 끝내 숨을 거두었다. 6명이 숨진 사고당시 40여분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변씨는 뇌사상태에서도 맥박수와 체온이 정상을 회복하는 등 희망적인 증세를 보이자 폐를 절개하고 수포를 빼내는 수술을 받아 주변사람들에게 회생의 희망을 안겨줬었다. 지난89년 KBS­TV 공채로 탤런트생활을 시작한 변씨는 MBC미니시리즈 「분노의 왕국」에서 인기대열에 뛰어들었고 사고당시 SBS의 「우리식구 열다섯」 「세상은 내게」등에서 열연,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유족으로 두살난 아들이있으며 장지는 용인 천주교공원묘지.발인은 30일 상오10시.
  • 트렘블링+에어로빅/트렘포빅스 국내 곧 보급

    ◎신축성 있는 판위에서 걷고 달려/관절에 부담없어 중년이후 적절/일서 폭발적 인기… 고려대 박원임교수 한국지부 조직 에어로빅 댄스의 결점을 보완한 트렘포빅스가 최근 일본의 노인과 주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으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고려대 체육학과의 박원임교수가 트렘포빅스협회 한국지부를 조직하고 보급을 준비중이어서 관심을 모은다.트렘포빅스는 트렘블링(흔들림)과 에어로빅댄스를 합한것으로 각자 건강상태에따라 적절한 운동을 즐기는것.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이 격렬하게 움직여서 땀을 흘려야만 운동을 했다고 생각 합니다.그래서 에어로빅댄스를 할때도 굉장히 과격하게 움직이는데 마룻바닥에서 이렇게 쿵쿵 뛰는 운동은 자칫하면 발목과 무릎 허리에 부담을 주고 오히려 상해를 입기 쉽습니다』박원임 교수의 이야기다. 박교수는 이때문에 주변에서 노인들은 물론 중년이후의 주부들까지도 운동은 자기와 먼것으로 생각하고 아예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지적한후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누구라도 각자 자신에알맞은 운동이 필요하며 특별히 재주가 없는 사람들에겐 트렘포빅스가 제격이라고 덧붙인다. 트렘포빅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신축성이 있는 자그(JOG)판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떤 장소에서나 부담없이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운동요령은 아이들이 넓은 스프링이 있는 매트위에서 펄쩍펄쩍 뛰며 즐기는 이른바 「퐁퐁놀이」와 같은 원리로 신축성이 있는 나지막하고 작은 판위에서 걷거나 달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음악에 맞춰 팔 다리를 흔들며 자신의 형편대로 천천히 움직이기만하면 된다. 트렘포빅스의 소개를 위해 최근 한국을 찾은 일본 트렘포빅스협회 이사장 마쓰므라 후미코씨는 그러나 모든 운동이 그렇듯 트렘포빅스도 한번에 12분이상은 해야 운동효과가 있다고 말하고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운동량은 개개인 컨디션에 따라 다르다고 일러준다. 『우리몸의 컨디션은 아침에 일어났을때·식사전·힘든일을 하고난후 그때그때 모두 다르지요.따라서 매일 일정한 시간에 체온과 맥박수 재는것을 습관화하여건강을 점검하고 안정된 심박수를 알아서 그에 맞는 운동을 즐기는것이 좋습니다』 후미코씨는 운동을 하면 좋다고,남이한다고 무조건 자기에게 맞지도않는 운동을 힘들게 하는것이 제일 위험하다고 밝히고 자신의 안정된 평균 운동심박수에따라 땀이 날랑말랑 할때까지만 지속적으로 꾸준히 하라고 말한다. 한편 박교수는 곧 각 스포츠 사회단체를 통해 강습회를 열고 트렘포빅스를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대한매일신보에서 서울신문까지(겨레의 맥박으로 89년:17·끝)

    ◎지령회복의 정당성/서울신문기원은 1904년 7월18일/「항일선봉」·「친일곡필」 모두 인정해야 정직/최고의 역사… 오늘로 28764호인셈/45년 혁신속간땐 지령 계승… 59년 41년간의 족적 삭제 서울신문은 조국광복과 함께 매일신보의 지령을 계승하여 속간되었다.또한 일제시대 통감부 기관지이던 매일신보는 한말의 구국지이자 민족대변지이던 대한매일신보의 지령을 계승해 발행된 신문이다.따라서 서울신문은 그 뿌리를 한말 최대의 구국민족지이던 대한매일신보에 두고있는 셈이다. 서울신문의 뿌리 대한매일신보(이하 신보)는 항일언론의 최선봉에서 국권회복을 위해 가장 과감하게 언론구국운동을 전개한 대표적인 신문이었다. 이 신문은 런던의 크로니클 통신기자였던 영국인 배설(ErnestThomasBethell)과 한말 언론을 주도했던 논객겸 우국지사 양기탁등 민족진영의 인사들이 합세해 창간했다. 창간 날짜는 1904년 7월18일이다. ○일 국권위협에 맞서 이 무렵은 일본의 한국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이 증대되어 고문정치를 통한 외교 및 내정을 간섭하는등국운이 풍전등화 상태에 놓이던 시기였다.신보는 이러한 암울한 시기에 창간되어 통감부의 기관지로 매수되기까지 일제의 온갖 회유와 핍박에도 불구하고 국권수호운동에 앞장서온 것이다. 신보의 국권수호를 위한 언론구국운동은 동시대 다른 신문과는 현저히 다를만큼 특징적이었다. 창간호부터 항일논조로 일관,갖가지 폭로 고발기사로 사라져 가는 민족혼을 일깨우는데 횃불을 당겨온 것이다.일제의 황무지개관권 요구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한반도 침략음모를 널리 알린 일이며 황성신문의 정간 및 장지연의 구속사건 대서특필,일제의 날조와 허위를 폭로한 고종의 밀서사진 전재등은 그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그뿐만이 아니다.민족지들의 방향을 주도하는 일방 친일지와 친일파,매국노와 친일매국단체에 대해서도 준엄하고 통렬한 규탄을 서슴지 않았다. 신보의 언론구국운동은 이러한 비판 및 고발에 그치지 않고 민족의 애국투쟁정신을 고취하는데에도 매우 적극적 이었다.고종량위반대·정미7조약반대의 시위운동고취를 비롯해 장인환,전명운의 친일미국인 스티븐스(통감부 고문)처단과 안중근의 이등박문처단을 애국의사의 애국투쟁으로 보도,민족의 분발과 투쟁운동의 치성을 고취한 것이다. ○국채보상운동 주도 또 백년대계의 교육구국운동이며 의병운동,그리고 국권회복을위한 애국계몽운동에까지 나서 선각민족언론으로서의 소임을 적극 전개한 점도 빼놓을수 없다.특히 애국계몽운동의 하나인 국채보상운동은 직접적인 대국민캠페인을 통한 거족적 국민운동이었다는 점에서 신보의 언론구국정신을 한눈에 가늠케 하는 것이다. 신보가 이처럼 과감한 구국운동을 전개할수 있었던 것은 이 신문의 발행인이 외국인이어서 치외법권의 보호를 받은때문이다.그러나 양기탁 박은식 신채호 장도빈등 애국민족투사들의 구국정신이 그같은 논조와 운동을 주도했다는데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민족진영의 언론보루로서 국권수호운동을 펼치던 신보는 그러나 일제 통감부의 집요한 탄압끝에 배설의 상해옥살이와 양기탁의 구속으로 풀이 꺾이기 시작했다.그리고 영·일간의 외교문제를 꺼리던 주한영국총영사 헨리보나르와 통감부의 회유 및 압력을 받아 끝내 통감부에 매각되기에 이른다.국권회복의 상징적 존재였던 대한매일신보가 마침내 종언을 고한 것이다. 이때의 지령은 제1461호(국한문판)였다.그뒤 대한매일신보는 한일합병 이틋날인 1910년 8월30일부터 제호 가운데 국가를 상징했던 「대한」의 두자를 잘렸다.결국 「대한」을 빼앗겨버린 「매일신보」는 일제의 의도대로 통감부의 기관지로 변신된 것이다.그러면서도 「매일신보」는 「대한매일신보」의 국한문판 종간호인 제1461호(1910년 8월28일)의 지령을 계승,제1462호부터 국한문판을 발간했다. 이 날짜의 사설제목 「동화의 주의」가 상징하듯 얼굴을 바꾼 매일신보(이하 매신)는 일본 제국주의 식민정책의 첨병으로 기능하기 시작했다. 당초 매신은 총독부 일문 기관지인 경성일보에 흡수 통합,경일편집국의 한부서로서 운영되었으며 철저하게 일제의 입장에서 만들어져 편집방향은 「내선일체」를 고수했다.이를위해 총독정치의 선전과 홍보가 위주였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일제의 한반도 침략을 합리화하고 식민통치의 모순을 은폐하는 한편 일제에의 복종과 충성을 강요한 것이다. 민족말살을 호도,한국과 일본을 순치의 관계로 묶어서 주장한 민족동화의 논리는 물론 식민통치의 기반구축을 위해 사회환경의 일본식 개량 또한 부추겼다.또 식민경제수탈을 위해 산업의 개량과 일본경제체제로의 예속화,그리고 한국의 자주성 및 전통문화를 단절시키기위한 문화말살에도 앞장섰다.이밖에도 학교와 사회,가정에 이르기까지 「황국신민화」를 위한 식민지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독립운동 탄압에 가세하는등 식민논리로 일관했다. ○해방조선 대변자임 매신은 이처럼 각 방면에 걸쳐 일제의 식민통치를 정당화하고 이를 선전하는등 총독부 기관지로서의 대변역활을 수행한 것이다. 이와같은 일제옹호논조는 매신이 기구를 확대해 경성일보에서 분리,1938년 4월16일 독립언론기관으로서 제호를 매일 「신」보로 개제해 출발한(지령은 매신을 계승)이후에도 변함없이 이어져 왔다. 그러나 일제는 패망했다.그리고 매신은 지난날 오욕의 역사를 청산하고 「해방조선의 대변기관」으로서 「서울신문」으로 거듭 나기위해 대대적인 개편수술을 받게된 것이다.서울신문으로의 개편작업이 본격화하기는 1945년 11월10일 미군정청이 매신에 정간명령을 내리면서였다. 이날이 바로 치욕의 매신이 종간된 날로서 지령은 제13737호로 돼있다.그뒤 새로운 간부진용이 구성돼 매신의 시설과 사옥은 물론 6백여 사원을 그대로 흡수,「서울신문」제호의 혁신호를 이땅에 선보였다.초대 사장은 지조 높은 선각언론인이자 애국지사인 위창 오세창이었다. 이날이 1945년 11월22일(발행날짜는 11월23일)이었으며 지령은 매신을 그대로 계승해 제13738호로 기록되어 있다.이 발행호수는 서울신문이 매일신(신)보의 발행기록 12276호와 그 이전 대한매일신보의 발행기록 1461호를 합친 숫자를 기준삼아 지령을 계산한데 따른 것이다.이는 매일신(신)보가 대한매일신보의 지령을 계승한데 따른 자연스런 결과였다.이에따라 서울신문은 이 두신문의 종합지령을 승계한 제13738호로 기록하게 된것이다.서울신문이 대한매일신보­매일신보­매일신보의 계보위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속간된 것이다. 이 지령은 1959년 3월22일까지 그대로 계승,제18214호를 기록하기에 이른다.그러나 서울신문은 지금 이 지령을 쓰지않고 있다.59년 3월23일 당시 사장이던 고 손도심이 근대 신문사에 대한 자체적인 사적평가를 진행하고 회사전체의 의견을 종합,그동안 사용해오던 구지령을 버리기로 결정한 것이다.이에따라 1945년 11월23일자로 된 속간호를 제1호로 기산,이날짜(1959년 3월23일)의 지령을 제4477호로 쓰게됐다 ○속간호 1호로 기산 서울신문은 이로써 저 멀리 대한매일신보로부터 이어온 지령 13737호와 41년의 역사를 스스로 잘라버렸다.그러나 이는 서울신문 역사의 기원을 그르치는 사실왜곡에 다름 아니었다.근대사에 각기 공과 과의 지울수 없는 족적을 남긴 두 신문과 서울신문의 맥락은 앞에서 보듯 연면히 이어져온 때문이다. 역사는 정직해야 한다.서울신문이 스스로 도려낸 구지령을 되찾아 바로 잡는 것은 역사에 정직하기 위한 길이다.이는 서울신문의 역사뿐만 아니라 한국언론사의 재정립이라는 면에서도 그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다.따라서 서울신문 역사의 기원은 1904년 7월18일 제1호로 창간된 대한매일신보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이날을 기준으로 역산하면 서울신문의 역사는 현존하는 한국의 신문중 가장 오래인 89년이 된다.그리고 잘라버린 지령 13737호를 다시 이으면 오늘 1993년 5월5일자로 제28764호가 되는 것이다
  • 대한매일신보에서 서울신문까지(겨레의 맥박으로 89년:16)

    ◎혁신창간의 주역들/“새 민족신문” 애국지사 총결집/「민족대표 33인」중 오세창 등 3명 참여/편집진인선도 “독립완성” 부합 인물로/이관구주필 주도… 몽양도 “각당 함께 혁신” 축하 8·15해방의 감격이 채 가시지 않은 1945년 11월22일 우리민족을 대변할 진실된 언론기관으로 재출발하게 된 서울신문은 당시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던 군소신문들과는 그 출발점에서부터 근본적으로 달랐다. 인쇄시설등 시설면에서의 완벽한 구비는 물론이거니와 1904년 항일민족지 대한매일신보로 창간되어 구한말 격동의 6년간과 또 일제하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로의 36년간등 모두 42년동안 중단없이 역사 기록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왔기 때문에 서울신문이 국내외적으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것은 당연했다. 특히 당시 좌·우익 대립상황 속에서의 위상설정을 비롯,앞으로 서울신문을 이끌고 나갈 경영진과 편집진의 구성문제등은 단순한 일개 신문창간의 차원이 아니라 미군정당국의 향후 언론정책의 방향을 가늠케하는 중요한 의미를 띠고 있었다. ○하지중장이주문 미군정청으로부터 매일신보를 새로운 신문으로 창간토록 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던 사람은 성재 이관구와 안당 하경덕 이었다.해방 2개월 후인 10월중순쯤 하지중장은 조선일보 정경부장과 조선중앙일보 주필등을 거치며 언론계 중진으로 활약했던 이관구에게 매일신보를 인수,위창 오세창을 사장에 추대하고 새로운 신문을 창간해 줄것을 요청했다.또 한편으로는 당시 하버드대 출신 철학박사로 연전교수로 있던 하경덕을 매일신보의 자산을 인수,관리하는 재산관리인으로 위촉했다. ○김동준 재정담당 대임을 맡은 이들에게 놓여진 선결과제는 신문창간에 필요한 재원확보와 대내외적으로 수긍할수 있는 권위있고 양심적인 인사들로 경영및 편집진을 구성하는 문제였다.이들 문제는 그리 어렵지 않게 해결돼 나갔다.오세창선생의 서도 제자인 김무삼이 청년실업가 김동준을 이들에게 소개해왔던것.김동준은 광산업등으로 많은 재산을 모은 사람으로 해방과 건국 과정에서 언론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었고 때마침 원주의 토지를 매각한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창간 자본금을 쾌척할 준비가 돼있었다. 이같이 재원문제가 해결되자 간부진 인선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초대사장에 민족대표 33인의 한분으로 지조높은 항일민족주의자로 추앙받던 오세창선생을 추대하는 것에는 이의가 있을수 없었다.이어서 역시 33인중의 한분인 권동진과 벽초 홍명희 두사람을 상징적인 고문으로 추대,진용을 더욱 강화시켰다. 창간의 실질주역이자 미군정과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하경덕은 부사장,자본투자자 김동준은 전무에,그리고 신문경영에 오랜 경험을 갖고 있던 이원혁과 조중환이 상무에 각각 인선됐다.해방직후 「매일신보 자치위」를 결성,6백여사원들과 함께 자체적으로 신문을 발행하며 외부로부터의 매일신보 접수기도를 막아냈던 문화부기자 윤희순은 출판국장겸 상임감사에 선임됐다.이렇게 짜여진 초창기 경영진은 다음과 같다. ▲사장=오세창 ▲고문=권동진 홍명희 ▲부사장=하경덕 ▲전무=김동준▲상무=이원혁 조중환 ▲취체역=김무삼 ▲상임감사역=윤희순 ○편집국에 10개부 당시 81세의고령인 오세창선생은 처음에는 사장취임을 고사했다.그러나 그가 자세를 바꿔 사장취임을 결심하게 된것은 해방후 혼란상을 보이고 있던 언론계 현실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자신의 여생을 진정한 민족 언론기관 수립에 바쳐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던 그는 서울신문 창간이 순조롭게 진행,자리가 잡히게 되면 물러서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었으며 실제로 창간 4개월만에 하경덕부사장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떠났다. 한편 편집진용은 주필로 선임된 이관구의 주도로 짜여졌다.그는 창간사설에서 「해방후 민주주의적 질서수립과 독립완성」이라고 스스로 설정한 과제에 부합할 인물들을 물색했다.편집국장에는 대산 홍기문을 내정했다. 1903년 충북 괴산에서 벽초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일찍이 일본으로 유학가 일본대학 문학부와 조도전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귀국후 중동학교 교사로 있다가 부친의 권유로 조선일보 학예부장으로 언론계에 입문한 그는 논설위원도 겸임하며 문필을 날렸으며 문자보급 캠페인등 계몽사업에 주력했다.창간 편집진용은 다음과 같다. ▲편집국장=홍기문 ▲편집부=서강백(부장)허현 ▲정치부=박승원(부장)김영상 ▲경제부=주련(부장) ▲사회부=최금동(부장)고흥상 양형진 이봉구 인주현 여상현 한규호 윤일모 서병곤 오쾌일 유종대 ▲문화부=홍기무(부장) 조경희 노천명 이시우 이석희 ▲체육부=이용일 이유형 ▲특집부=김명수(부장) ▲사진부=조대식(부장)이병은 권태완 ▲교정부=최일준(부장) ▲조사부=한길수(부장) 이들 편집국의 창간진용은 이주필이 창간사설에서 밝힌 「일당일파에 기울어지지않는 공정하고 또 적확한 보도」를 위해 당시 혼란의 극치에 달했던 정치적 사회적 상황하에서 민족언론으로서의 흔들리지 않는 자세를 취해나갔다.또한 이주필의 「은같은 말은 김같은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는 가르침은 당시 기자들에게 철저한 기자정신으로의 무장과 발로 뛰어 확인하는 책임정신을 가르친 것으로 지금까지도 전해져오고 있다. ○벽초3부자 참여 이들 창간진용 가운데 문화부장 홍기무는 편집국장 홍기삼의 친동생으로 벽초3부자가 서울신문 창간에 함께 참여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벽초는 자식 사랑이 남달라 자식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아버지와 대화할수 있게 했으며 당시의 분위기로는 상상도 못할 부자상초(맞담배)를 허용,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자식들의 부친에 대한 효도 또한 지극해 홍기문은 월북한 부친을 따라 월북하기도 했다.벽초는 1948년 4월 과도입법의원 신분으로 평양의 남북연석회의 남한대표로 참석했다가 그대로 눌러 앉았으며 홍기삼은 같은해 11월 조선일보 전무로 있다가 아버지를 찾아 월북했다. 새로운 각오와 불타는 사명감에서 출발된 서울신문을 보는 외부의 기대도 컸다.당시 미군정장관 아놀드는 『나는 서울신문이 조선의 한 독립신문으로 호평받을 것을 확신한다』고 축하인사를 보내왔다.또 여운형은 『덕망 높은 신간부를 맞이하여 제호까지 고쳐 명실이 함께 혁신한 자태로 출발한다는 것은 우리 조선의 앞날을 위해 가장 경축할 일』이라고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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