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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althy Life] 심한 호흡곤란·원인 모를 피로땐 의심

    심장판막 질환의 자가진단은 과정이 그리 쉽지 않다. 그러나 심한 호흡곤란, 맥박이 빨라져 숨이 가빠지는 심계항진·부정맥·부종·흉통이나 원인 모를 피로감이 지속되면 판막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송명근 교수는 “판막질환이 의심되면 바로 심장전문의를 찾으라.”고 권고한다. 특별한 경험을 축적하지 않은 경우 전문의라도 증상만으로는 질환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송 교수는 “일반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축적한 심장전문의라면 청진 소견만으로도 판막 질환의 유무를 판별할 수 있다.”며 “그러나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흉부 X선 촬영, 심전도, 심장초음파검사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다른 심장 기형이나 허혈성 심장질환이 합병되었다고 의심될 때는 심장 MRI가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결론은 대부분의 판막질환은 자가진단이 쉽지 않은 만큼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게 상책이다. 대부분의 판막 질환은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완치될 수 있다. 그러나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방치하면 심근 기능부전이 오거나 심방세동의 치명적 합병증인 뇌경색증과 같은 뇌 손상 질환 등이 생겨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생방송 토론중 심장마비 일으킨 과학자

    생방송 토론중 심장마비 일으킨 과학자

    “억! 내 심장이” 지구 온난화 원인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던 덴마크 과학자가 생방송 도중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덴마크 우주연구소의 헨릭 스벤스마크(41)는 지난 14일 밤(현지시간) TV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방송 도중 가슴을 쥐고 쓰러졌다. 상대 진영 토론자의 질문에 대답하던 중 그는 “억! 내 심장이”라는 말을 하고는 이내 바닥에 엎드리는 자세로 쓰러진 것. 출연자들은 갑작스럽게 벌어진 상황에 당황했고 일부는 스벤스마크 박사 곁에 다가왔다. 스튜디오에는 소란이 일었다. 이 돌발 상황은 대니쉬 TV(Danish television) 생방송으로 약 5초 간 그대로 전파를 탔다. 다른 출연자가 “앰뷸런스를 불러라.”라고 소리를 치는 것을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자료화면으로 황급히 교체했다. 정지화면은 약 10분 간이나 나왔다. 그 사이 스벤스마크 박사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맥박 조절기를 소지해 위험한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 10분 만에 재개된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는 “돌발 상황이 방송돼 놀란 시청자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심장마비를 일으켰던 출연자는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스벤스마크 박사는 병원에서 안정을 취한 뒤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장르포]김할머니 인공호흡기 뗀 후 반년 현장르포

    [현장르포]김할머니 인공호흡기 뗀 후 반년 현장르포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15층의 한 1인실. 대법원의 국내 첫 존엄사 인정 판결로 6월23일 인공호흡기를 뗀 김모(77) 할머니가 반 년 가까이 호흡을 유지하고 있다. 13일 기자가 찾아간 병실엔 지난해 2월18일 의식을 잃기 전까지 김 할머니가 즐겨 들었던 찬송가가 병상 옆 카세트를 통해 은은하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에 화답하듯 할머니는 “아~”하는 소리와 함께 큰 숨을 들이 쉬었다. 분당 호흡수 17, 산소포화도 99%. 혈압과 맥박 모두 정상치다. 그러나 병상을 지키던 맏사위 심치성(49)씨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그는 “지난 두 달 동안 상태가 많이 안 좋아지신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코에 호흡줄 끼워 자가호흡 도와 할머니의 코에는 산소 호흡줄이 끼워져 있었다. 강제로 산소를 주입했다 뺐다 하는 인공호흡기와 달리 자가 호흡을 돕는 보조장치다. 10월부터 산소포화도가 90% 이하로 떨어지거나 일시적인 무호흡 상태가 나타나 의료진이 취한 조치라고 심씨는 설명했다. 호흡 상태가 좋아지면 다시 뗐다가 붙이는 것을 반복한다. 입을 통해 주입하는 유동식(流動食)도 섭취하기 쉽도록 더 묽은 상태로 바꿨다. 심씨는 “언제 장모님의 호흡을 가져가실 지는 하느님만 아실 것”이라면서 “의식이 없고 반응도 없지만 영적으로 다 듣고 계신다고 생각해 중요한 가족대화는 가능하면 병상 밖에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보름 전에는 할머니의 등에 심한 욕창이 생겨 피부과 진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피부를 긁어내면 새로 돋아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진단도 내놓았다. 일단 의료진은 연고를 바르고 항생제를 투여해 상태 악화를 막았다. 가족들은 본의 아니게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 법제화’ 논쟁의 중심에 서는 바람에 줄곧 심한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가족 대변인격인 심씨는 10월14일 할머니의 77번째 생일 이후 언론 인터뷰를 고사했다. 할머니가 인공호흡기를 뗀 이후에도 생명을 이어가면서, ‘부모님을 잡아먹은 사람들’이라거나 ‘너희들이 기독교인이냐.’라는 등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연명치료 범위 상당히 애매” 국내 최초로 재판부로부터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 판결을 받았지만 법제화는 물론 용어정리조차 제대로 안돼 가족들의 심적 고통은 더해가고 있다. 심지어 자가호흡을 돕는 호흡줄과 항생제, 유동식 등이 연명치료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논란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연명치료를 거부한 환자가 생명유지 시스템에 의존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심씨는 “호흡줄 같은 최소한의 보조수단도 의학적으로 연명치료에 해당하지만 우리는 단순히 ‘인공호흡기의 제거’만 허용해 달라고 법원에 의견을 제시했던 것”이라면서 “유동식이나 호흡줄은 계속 유지하고 최악의 상황에서 심폐소생술만 하지 말라고 병원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환자 본인이나 가족의 뜻과 무관하게 연명치료는 무조건 강제로 하도록 규제해 왔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허대석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서울대 의대 교수)은 “인공호흡기나 심폐소생술 외의 다른 조치도 모두 중지하라는 얘기는 우리 문화에서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연명치료의 범위가 구체적으로 어디까지라고 정해진 것도 없다.”면서 “상당히 애매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우즈아내의 911구조 요청 긴급 육성

    우즈아내의 911구조 요청 긴급 육성

     “오 하느님! 우리 엄마가 방금 쓰러졌어요(Oh my God! My mom just collapsed).”  지난 8일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 타이거 우즈의 저택에서 그의 장모가 위통으로 쓰러진 날, 아내 엘린 노르데그린은 미친듯이 911(우리나라의 112, 119를 합한 것)를 불렀다.그녀는 겁에 질렸고 패닉상태에 빠져 있었다.  미 연예 주간지 피플의 인터넷판은 노르데그린이 당시 다급히 911를 부른 상황을 톱 스토리로 보도했다. 911 긴급 구조팀이 공개한 통화 기록이다. 남편의 불륜으로 가슴을 쳤고 어머니가 쓰러져 가슴을 쓰려내린 그녀의 다급했던 목소리를 들어보자.섹스 스캔들 주인공인 우즈는 그때 어디서 뭘하고 있었을까.  지난 8일 새벽 2시35분.  노르데그린의 아이들은 울고 있었고 그녀의 엄마가 플로리다 저택의 욕조 바닥에 쓰러졌다.  ”오! 하느님” 노르데그린은 황급히 911 비상전화를 걸었다. “엄마가 욕실에서 쓰러졌어요. 어떡해야 합니까?”  소방 당국에 의해 9일 공개된 테이프 기록을 보면,신고 후 3분21초간 911 구조담당자는 우즈 아내를 진정시켰으며 또 다른 가정의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도움을 주었다.  911구조담당자는 노르데그린에게 우선 그녀의 엄마가 숨을 쉬고 있는지, 의식이 있는 지 체크하라고 했다. 노르데그린은 “그렇다.”고 말한다. 노르데그린이 욕실에서 전화기까지 왔다갔다하기 어렵다고 말하자 이 담당자는 욕실 가까이에 전화기가 있는지를 묻는다. 노르데그린은 찾아보겠다고 말한다. 노르덴그린의 통화내용 들으러 가기 “어머니가 당신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말할 수 있나요?”라고 911 담당자가 묻는다. 노르데그린은 “엄마는 쓰러졌다고 말을 했고 기절했어요. 잠시 동안 쓰러졌어요.” “나는 엄마가 쓰러지는 소리를 듣고 뛰어 들어갔어요.”라는 말한다.  911 담당자가 구급대원을 원하는지 묻자 노르데그린은 “아니오.”라고 말한다.이어 “미안해요. 나는 너무 겁먹고 있어요.”란 말을 건넨다.  이 다음 911담당자는 그녀의 엄마가 심장질환 병력이 있는지를 물었고 노르데그린은 확인한 뒤 아니라고 응답한다.911담당자가 생명 징후(맥박,혈압 등)를 체크하기 위해 구급대원을 급파할 것이라면서 통화는 끝났다.  이 날 57세 우즈의 장모 홈버그는 플로리다주 오코이 헬스 센트럴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치료후 11시간만에 퇴원했다. 홈버그의 위통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장상옥기자 007jang@seoul.co.kr
  • “사형폐지 없다” 메모… 죽음의 공포 못 이긴듯

    “사형폐지 없다” 메모… 죽음의 공포 못 이긴듯

    자살한 정남규는 병원으로 옮겨진 뒤 한때 호흡과 맥박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목을 맨 정이 21일 오전 6시35분쯤 구치소 순찰 근무자에게 발견돼 즉시 인근 평촌 한림대병원으로 옮겨졌으며, CT촬영 등 정밀진단 후 중환자실에 입원조치됐다고 22일 밝혔다. 하지만 정은 이날 0시50분쯤부터 상태가 악화돼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회생하지 못하고 2시35분쯤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정은 유영철부터 강호순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사이코패스 묻지마 살인자의 대표격이다. 어린시절 성폭행 당한 고통을 안고 살던 정이 본격적으로 살인에 나선 것은 2004년부터다. 정은 2004년 1월 경기 부천에서 초등학생 윤모(당시 11세)군과 임모(당시 10세)군을 납치·성폭행한 뒤 살해한 것을 시작으로 서울·경기 서남부 지역을 돌아다니며 심야에 귀가하는 여성들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하거나 집에 침입해 살인과 방화를 함께 저지르는 등 연쇄살인 행각을 벌였다. 이후 2년여동안 정에게 살해당한 사람만 13명, 중상을 입은 사람은 20명에 달해 ‘제2의 유영철’로 불렸다. 정은 폐쇄회로(CC)TV가 적은 서민주택 등지를 범행 무대로 삼는 치밀함을 보였고, 특히 비오는 목요일에 살인을 집중해 ‘비오는 목요일 괴담’이 돌기도 했다. 2006년 4월 한 남성과 싸우고 도망치다 검거됐던 정은 한 차례 도주를 감행, 공권력을 희롱하기도 했다. 다시 체포된 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백을 통해 유영철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던 이문동 살인사건의 진범이 정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조사를 담당한 경찰은 정을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로 결론냈고, 재판과정에서도 정은 “사람을 많이 죽일 때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하는 등 범행을 뉘우치는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아 충격을 줬다. 또 항소심 재판에서 “부자들을 죽이지 못해 안타깝다. 빨리 사형시켜 달라.”고 말해 극심한 반사회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정은 강도살인 혐의로 2007년 4월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됐다. 항소심 결심에서 검사에게 돌진하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과 달리 정은 수형 생활이 시작된 이후 성경을 열심히 읽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법무부 관계자는 22일 “정이 남긴 물건 가운데 자신의 범행을 반성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은 사형수를 상대로 실시되는 심리 검사에서 자살 징후를 내비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 최근 사형집행 및 사형제 존폐 등의 내용이 사회적 이슈로 다시 등장하자 커지는 불안감을 억누를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에 따르면 정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개인노트에 “현재 사형을 폐지할 생각은 없다고 한다. 요즘 사형제도가 다시….”, “덧없이 왔다가 떠나는 인생은 구름같은 것”과 같은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무차별 살인을 저지르고 반성의 기미마저 보이지 않았던 정도 죽음 앞에서 밀려오는 불안과 공포를 이겨낼 수는 없었던 셈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Healthy Life] (49) 부정맥

    [Healthy Life] (49) 부정맥

    부정맥을 한 마디로 말하면 ‘심장의 반란’이다. 심장이 정상 범주를 벗어나 아주 빠르거나 느리게 박동하기 때문이다. 오해는 마시라. 심장 박동이 늦어진다고 심장이 편안해지는 것도, 빨라진다고 혈액 순환이 잘 되는 것도 아니다. 자칫 돌연사로 이어지기도 하는 경계해야 할 병증이 바로 부정맥이다. 모든 일상이 그렇듯 상식의 범주를 벗어나는 것은 일탈이며, 이런 일탈이 항상 문제다. 심장의 일탈 격인 부정맥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남기병 교수를 통해 듣는다. ●부정맥이란 어떤 질환인가 일반적으로 심장은 안정시에는 분당 50∼80회, 긴장하거나 운동을 할 때는 150∼180회의 운동을 한다. 그러나 이런 박동수가 정상 범주를 넘어 불규칙해지는 현상을 통틀어 부정맥이라고 한다. 맥박이 지나치게 느린 경우를 서맥(徐脈), 반대로 과도하게 빠르면 빈맥(頻脈)이 된다. 대표적 심장질환인 협심증은 주로 심장 혈관이 좁아져 생기지만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 계통에 이상이 생겨서 나타난다. 가슴이 두근대거나 통증·호흡곤란 등 특징적인 증상과 함께 뇌졸중이나 급사를 부르기도 하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부정맥의 발생과 관련된 전기적 신호란 무엇인가 심장은 4개의 구역으로 구성되는데, 위쪽 방 2개를 심방(心房), 아래쪽 방 2개를 심실(心室)이라고 한다. 심방과 심실은 일종의 근육덩어리로, 이 속에 전선 역할을 하는 가느다란 힘줄이 나뭇가지처럼 놓여 심장 전체에 전기적인 흥분을 전달한다. 전기적 흥분이 있어야 심장이 박동하는데, 이런 전기 배선을 심장 전도계라고 한다. 이 전도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부정맥으로, 전선이 끊기면 서맥이, 전선끼리 연결이 잘못돼 합선이 되면 빈맥이 발생한다. ●부정맥을 심박동의 양상과 관련해 세부적으로 구분해 달라 서맥은 정상적 박동인 분당 50∼100회보다 맥이 느리게 뛰는 것을, 빈맥은 빨리 뛰는 것을 말하는데, 긴장하거나 운동할 때 맥박이 빨라지는 것은 빈맥으로 보지 않는다. 이런 생리적 빈맥은 운동시 맥박수가 서서히 빨라지듯 시작과 끝이 명확하지 않은 데 비해 병적인 빈맥은 시작과 끝이 뚜렷하여 대부분의 환자들이 빈맥이 나타난 시점을 스스로 인식할 수 있다. 대개 다발총을 쏘듯 갑자기 맥이 미친 듯 빨라졌다고 호소하면 병적인 부정맥으로 간주할 수 있다. 병적인 빈맥은 발생 부위가 심방이냐 심실이냐에 따라 심방빈맥 또는 상심실성빈맥(上心室性頻脈)과 심실성빈맥(心室性頻脈) 등으로 나누며, 상심실 빈맥이 훨씬 흔하다. 심실빈맥은 환자는 많지 않지만 돌연사와 관련이 있으므로 치료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심방·심실빈맥은 한 두 곳의 전기회로 혼선으로 나타나는 반면 심방·심실세동은 이런 회로 혼선이 수십, 수백 곳에서 나타나고 맥이 빨랐다 느렸다를 불규칙하게 반복하는 양상을 보인다. 흔히 심방세동은 뇌졸중과, 심실세동은 돌연사와 관련이 깊다. ●부정맥의 원인은 무엇인가 부정맥은 심장 내에서 불필요한 전선이 이상 회로를 형성돼 나타난다. 가정에서 전선이 합선되면 불꽃이 튀듯 심장 박동수가 빨라지면 빈맥, 전선이 끊기거나 약해져 심장 박동이 느려지는 것을 서맥으로 보면 된다. 부정맥은 선천적인 경우도 있지만 심근경색·심근증·판막질환 등의 질환으로 심장이 손상되거나 알코올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에 후천적으로 생기게 된다. ●유형에 따른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기외수축은 흔히 맥박이 중간에 한번씩 빠지는 현상 때문에 나타나며, 가슴이 쿵쿵 울리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맥박 이상은 전혀 인지되지 않고 막연히 어지럼증·가슴답답함·소화불량 등 비특이적인 증상을 보이므로 증상이 있으면 정확한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대부분의 빈맥은 심장 박동이 갑자기 빨라지면서 호흡곤란·어지럼증·실신 등을 동반하며, 심하면 질식할 것 같은 고통스러운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심방세동은 빈맥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거나 증상이 아예 없어 우연히 발견되거나, 자신도 모른 채 방치되기 쉽다. 심실빈맥·심실세동은 심계항진으로 나타날 수도 있으나, 부정맥 발생 후 혈압이 떨어지면서 의식소실·심정지 등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심근경색이나 다른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가슴이 뛰거나 어지럼증·실신 등이 나타나면 정밀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검사는 외래에서 간단히 시행할 수 있는 초음파나 운동부하검사·24시간 활동 심전도·이벤트레코더 등이 있고, 필요에 따라 입원해 전기생리학검사를 하기도 한다. 전기생리학검사는 혈관조영술처럼 사타구니를 통해 심장에 2∼4 가닥의 가는 전선을 넣어 심장의 전기 흐름을 관찰하면서 동시에 심장에 전기 자극을 가해 나타나는 반응을 관찰하는 부정맥 진단검사로, 검사에 대략 1∼2시간이 걸린다. ●자가진단이 가능한 증상의 특이성은 무엇인가 기외수축은 대부분 위험하지 않으므로 맥박이 간혹 한번씩 빠지는 정도라면 기다려 보는 것이 좋다. 대개 음주·과로·커피·담배 등의 자극요인 때문에 나타나며, 이런 요인을 줄이면 호전되기 때문이다. 심방세동은 자신의 맥박을 주의깊게 짚어보면 불규칙성을 느낄 수 있다. 이런 환자는 개인 특성에 따라 항응고치료의 정도를 달리해야 하므로 치료를 늦춰서는 곤란하다. 특히 70세 이상의 고령자는 수시로 맥박의 규칙성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형별 치료 방법과 예후를 설명해 달라 부정맥이 모두 위험한 것은 아니다. 기외수축은 대부분 무해하며, 항불안제 등에 잘 반응하고, 불안요소가 해소되면 저절로 호전된다. 상심실이나 심실빈맥은 항부정맥 약제를 쓰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부정맥을 유발하는 부위를 고주파로 태워 없애는 전극도자 절제술로 간단하게 문제를 해결한다. 부정맥 검사에서 중요한 점은 부정맥이 치명적인 뇌졸중이나 심정지를 유발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부정맥 중에서도 심실빈맥·심실세동은 일단 발생하면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멈추는데, 이런 상태로 불과 3∼5분만 지나도 뇌에 치명적인 손상이 가해질 수 있다. 급사 우려가 큰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앞가슴 빗장뼈 바로 아래에 4∼5㎝ 정도의 배터리를 삽입하는 삽입형 제세동기(ICD) 치료가 좋다. 이 배터리는 심장에서 갑자기 빠른 부정맥이 나타나면 즉시 전기 에너지를 방출해 부정맥을 진정시키는 기능을 수행한다. 최근 공항 등에 ‘AED’라고 쓰인 박스가 비치돼 있는데, 이는 부정맥이 올 경우 전기 충격을 가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둔 것으로, 이런 기기를 학교나 백화점 등에 확대 비치하는 것이 절실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운동중 호흡곤란? 두꺼운 심장 근육 탓!

    운동중 호흡곤란? 두꺼운 심장 근육 탓!

    축구 등 경기장에서는 흔히 심장마비 등의 사고가 일어난다. 하지만 이런 유형의 돌연사가 운동선수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일반인들도 운동 중 드물지 않게 사고를 당한다. 가장 사고 빈도가 높은 운동은 마라톤이다. ●유전적 요인 강해 별다른 예방법 없어 전문의들에 따르면 달리기 중에 사망하는 사고의 대부분이 심장 이상 때문이다. 심장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으로는 심장이 두꺼워지는 비후성 심근병증, 심장의 관상동맥이 막혀서 생기는 심근경색증, 맥박이 너무 빠르거나 느려지는 부정맥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도 사망 사고의 경우 심장 근육이 두꺼워서 문제가 되는 비후성 심근병증의 빈도가 높다. 일반인들은 심장의 근육이 두꺼워지면 ‘강심장’이 되는 것으로 알지만 그렇지 않다. 중앙대병원 흉부외과 홍준화 교수는 “심장은 1분에 60∼80번씩 펌프질을 해서 온몸으로 피를 뿜어보내는 역동적인 장기로, 심장의 근육이 두꺼워지면 피가 쏟아져 나가는 출구 혈관이 좁아지게 되고 심장은 필요한 혈액을 좁은 혈관으로 보내기 위해 더 강하게 수축하려 한다.”며 “이 때문에 심장이 수축할 때마다 근육은 더 두꺼워지고 출구는 더욱 좁아지는 악순환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 과정에서 심장 판막의 하나인 ‘승모판막’에 역류가 발생해 심장에 부담이 커지기도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비후성 심근병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운동 중 호흡곤란.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의 검진을 거쳐 베타차단제나 항부정맥제 등 적절한 약제를 복용해야 한다. 약제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적 방법으로 두꺼워진 심장 근육을 잘라내는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심장 근육에 알코올을 주사해 일부 근육조직을 괴사시키는 새로운 치료법이 국내에 도입돼 치료 효과가 더욱 향상됐다. 홍준화 교수는 “비후성 심근병증은 유전적 요인이 강하기 때문에 별다른 예방법이 없다.”며 “알코올 주사법은 비교적 새로운 치료법으로 수술적 치료와 달리 부정맥 등 합병증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비후성 심근병증은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만약 직계 가족 중 돌연사 사례가 있거나, 비후성 심근병증을 앓은 환자가 있다면 미리 심장초음파 등을 통해 질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운동 중이나 운동 직후에 흉통이나 어지럼증, 맥박 이상이 느껴지거나 속이 울렁거리고 지나치게 숨이 차오르면 지체없이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약제 복용·알코올 주사법으로 치료 아울러 운동 중의 돌연사는 대부분은 심장 이상이 원인인 만큼 마라톤 애호가들은 레이스 전에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홍 교수는 “특히 심장 질환을 가졌거나 달리기 중 흉통을 느끼는 사람, 운동을 처음 하거나 고혈압·당뇨병 등을 앓는 경우라면 반드시 사전에폐기능검사 등을 받아야 예기치 못한 위험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돌고래 4마리 日→韓 수송

    돌고래 4마리 日→韓 수송

    돌고래 4마리가 한국과 일본의 특별 수송팀의 보호 아래 대한해협을 건너 울산에 안착했다. 돌고래 수송에는 수의사와 사육사 등 전문가 5명과 항공기, 무진동 차량까지 동원됐다. 주인공은 11월 개장하는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수족관에 보금자리를 틀 돌고래 4마리(암·수 각 2마리). 수송 작전은 7일 오전 7시40분 일본 혼슈 와카야마현 다이지에서 시작됐다. 이날 일본 다이지를 출발한 돌고래들은 약 22시간 후인 8일 오전 5시30분쯤 목적지인 울산 장생포에 무사히 도착했다. 1마리에 1억원을 호가하는 ‘귀하신 몸’이어서 특별대접을 받았다. 여행 도중 스트레스를 받거나 다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했다. 이들은 울산 남구가 일본 다이지 고래박물관에서 구입한 것으로 8~10살이다. 돌고래가 울산까지 여행한 거리는 약 1467㎞. 다이지에서 간사이공항까지 214㎞, 간사이 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 853㎞, 인천공항에서 울산까지 400㎞를 지나왔다. 돌고래들은 몸에 맞게 특수 제작된 길이 335㎝, 높이 1m, 폭 90㎝의 나무함에 한마리씩 옮겨진 뒤 무진동 냉동차량에 실려 다지에서 간사이공항까지 운송됐다. 허파로 호흡하는 포유류인 돌고래는 물에 담아 이송할 경우 익사하기 때문에 물을 절반만 채운 건식으로 수송했다. 수송팀은 항공기 운송 동안 중력과 진동에 예민한 돌고래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세심하게 보살폈다. 이 때문에 일본 수의사 1명을 비롯한 한국 사육사, 보조원 등 5명은 항공기 화물칸에 돌고래와 함께 탑승했다. 이들은 돌고래의 체온과 맥박을 재고, 중력과 진동을 이기도록 진정제와 항생제를 투약하는 등 돌고래를 극진히 보살폈다. 1시간50분의 비행 후 인천에 도착해서는 미리 대기한 무진동 트럭에 실려 서해안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를 거쳐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 도착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한가위 영화가 있어서 즐겁다

    한가위 영화가 있어서 즐겁다

    올해 추석 극장가. 연휴가 짧다고 대목을 놓칠 순 없다. 예년에 비해 조촐한 상차림이지만 잘 공략하면 의외의 메뉴를 발견할 수 있다. 진한 감성으로 무장한 한국 멜로영화를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거나, 스펙터클한 헐리우드 영화들로 액션의 쾌감을 만끽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 그 밖에도 뮤지컬 영화, 스포츠 다큐멘터리, 일본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극장 산책을 즐겁게 한다. ●한국 멜로의 감성에 푹~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명성황후의 숨겨진 사랑을 소재로 한 팩션 사극 ‘불꽃처럼 나비처럼’이다. 역사적 사실에 허구를 섞어 명성황후와 호위무사의 사랑을 애틋하게 펼쳐보인다. 화려한 의상과 미술, 장쾌한 액션을 가미해 볼거리가 풍성하다. 주인공역을 맡은 수애·조승우의 열연, 고종역 김영민의 호연 등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15세 관람가. 임순례 감독의 ‘날아라 펭귄’은 온가족이 함께 보기에 안성맞춤인 영화다. 국민영화라 불러도 손색 없을 만큼 세대를 불문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다. 엄마의 조기교육열을 따라가지 못하는 아들, 채식과 흡연으로 겪는 사내 따돌림, 가족들에게 소외당하는 기러기 아빠, 가부장적 태도로 황혼이혼에 직면한 할아버지 등 우리 주변 사람들의 문제를 따뜻하게 되돌아보는 시간이 될 듯 하다. 전체 관람가. 김명민이 20㎏를 감량해 화제를 모은 ‘내 사랑 내 곁에’는 시한부 인생의 가슴 시큰한 사랑을 담은 최루성 멜로 영화다. 루게릭병에 걸린 남자와 그를 돌보는 장례지도사 여자의 순애보가 쿨하면서도 애절하게 그려졌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 김명민의 메소드 연기와 그에 뒤질세라 성숙한 연기를 선보이는 하지원의 눈물 연기가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12세 관람가. 야구에 관심이 많다면, 스포츠 다큐멘터리 ‘나는 갈매기’를 눈여겨보면 된다.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선수단의 열정과 부산팬들의 변치않는 사랑이 고스란히 담겼다. 전체 관람가. 안슬기 감독의 ‘지구에서 사는 법’은 SF영화로서 아이디어와 재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외계인, 불륜 등을 소재로 소통의 문제를 우회적으로 건드리고 있다. 15세 관람가. ●스릴 넘치는 헐리우드 영화 SF 스릴러 ‘게이머’의 배경은 가까운 미래다. 세계인들은 ‘슬레이어즈’란 온라인 FPS 게임에 열광한다. 소년 ‘사이먼’이 플레이하는 ‘케이블’은 죽음의 게임을 벌여나가는데, 자유를 되찾기 위해서는 30게임을 이겨야 한다. ‘아드레날린24’의 콤비 감독 마크 네벨다인과 브라이언 타일러가 다시 공동연출을 맡은 이 영화는 액션 블록버스터만의 강렬한 비주얼을 선사한다. ‘300’에서 스파르타 왕을 연기했던 제라드 버틀러는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하며 감탄을 자아낸다. 18세 관람가.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써로게이트’는 미래 사회의 암울한 그늘을 그린 SF 블록버스터다. 유토피아가 된 지구에서 인간은 완벽한 모습의 대리 로봇 써로게이트를 통해 편안한 삶을 즐긴다. 그런 지구에 15년 만에 살인 사건이 일어나자 FBI 요원 ‘그리어’는 써로게이트를 둘러싼 음모를 알아채고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직접 나선다. 인간과 과학기술의 관계를 화두로 한 이 작품은 최첨단 테크놀로지가 지배하는 현대 사회에 의미있는 경종을 울린다. 15세 관람가. 공포 액션 스릴러 ‘파이널 데스티네이션4’는 2000년 첫 등장한 ‘데스티네이션’ 시리즈의 4번째 편이다. 그동안 비행기 폭파, 고속도로 연쇄추돌, 롤러코스터 탈선 등을 다룬 데 이어 이번에는 레이싱 경기장 붕괴 사고를 들고 나왔다. 레이싱 대회를 관람하던 주인공은 불길한 전조를 보는데, 환상은 곧 현실로 나타난다. 친구들이 하나씩 끔찍한 죽음을 맞고 주인공도 위협을 받는다. 박진감과 공포감이 보는 내내 맥박을 빠르게 한다. 18세 관람가. ●음악영화·애니메이션 풍성 뮤지컬 영화 ‘페임’은 1980년 앨런 파커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뉴욕 예술학교 학생들이 엮어가는 젊음의 이야기가 구미를 당긴다. 춤, 노래, 음악, 연기 등 예술가의 꿈을 향해 질주하는 과정에서 겪는 성공과 좌절, 사랑과 우정, 재능과 노력 등이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 재즈, 록, 소울, 힙합 등 팝 장르를 총망라하는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이 귀를 즐겁게 한다. 12세 관람가. 캐나다 영화 ‘원위크’는 시한부 인생 선고를 받은 한 남자의 여정을 따라가는 로드 무비다. 갑작스런 시련 앞에서 인생을 되돌아보는 주인공의 모습이 잔잔하게 그려졌다. 로키 산맥 등 광활한 자연 풍광, 영상과 깊은 조화를 이루는 11곡의 음악 선율이 관객을 사로잡는다. 12세 관람가. 일본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태풍을 부르는 노래하는 엉덩이 폭탄’은 시리즈 탄생 15주년을 맞아 제작됐다. TV 시리즈에서 늘 못 말리는 장난꾸러기였던 짱구가 엉덩이 폭탄을 매단 흰둥이를 구하려 고군분투한다.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짱구의 따뜻한 성장기라 볼 수 있다. 영화는 최근 원작자 우스이 요시토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으로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전체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그래픽 길종만기자 kjman@seoul.co.kr
  • ‘한가위 좋은날’ 응급상황땐 어쩌지?

    ‘한가위 좋은날’ 응급상황땐 어쩌지?

    신종플루에다 꽉 막힌 길에서의 장거리 운전, 밤샘과 과음·과식 등으로 자칫하면 질병이나 사고에 노출되기 쉬운 한가위가 다가왔다.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하면 누구나 당황하게 되지만 미리 대응 방법을 숙지해 두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대처할 수가 있다. 흔히 겪을 수 있는 응급상황 대처법을 정리해 본다. ●신종플루 추석은 신종플루 확산의 최대 취약기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인데다 대중교통 이용과 많은 가족들의 만남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연휴 중에도 거점병원과 약국은 계속 근무를 하지만 중요한 것은 철저한 개인위생 준수다. 신종플루에 감염되면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부터 약 7일간 왕성한 전파력을 갖는다. 전파는 감염자가 재채기나 기침을 할 경우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의 입·코·눈 등의 점막을 통해 이뤄진다. 따라서 귀성객들은 가능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는 사람에게 접근하지 않아야 하며,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감염 위험을 줄여야 한다. 또 공공시설의 문이나 손잡이, 엘리베이터 버튼 등을 접촉한 뒤에는 손으로 눈·코·입 등을 만지지 말고 가능한 빨리 손을 씻도록 한다. 손씻기가 여의치 않다면 알코올을 함유한 손 소독제를 이용해도 된다. 신종플루는 증상이 독감이나 감기와 비슷해 열과 기침이 나고 목이 아프거나 콧물·코막힘에 두통·몸살기(근육통)·구토·설사를 동반하기도 한다. 의료기관에서 적용하는 신종플루 의심 기준은 37.8도 이상의 열에다 기침·목이 아픈 증상·콧물 또는 코막힘 중 한가지 이상 겹친 경우다. 이런 조건에 부합하면 지체없이 거점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하며,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교통사고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의 50%는 현장 또는 사고 후 1시간 이내에 사망하며, 이 중 상당수는 사고현장이나 이송 중에 적절한 응급처치만 시행됐더라면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런 만큼 사고현장에서의 적절한 응급처치는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다. 교통사고 현장에서는 가능한 빨리 도움을 청하고, 차량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한 뒤 환자를 옮기지 않은 상태에서 응급처치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전 중 갑자기 질병이 악화되거나 의식이 떨어져 대형사고를 낳는 예가 종종 있다. 운전 중 의식 저하를 낳는 대표적인 약물은 수면제·진정제·진통제·항히스타민제 등이다. 대부분의 감기약에는 항히스타민제나 진정제가 함유돼 있어 졸림이나 수면을 유발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 때문에 의식이 저하돼 운전 중 위험한 상황을 맞기도 한다. 협심증·심근경색·중증의 부정맥 등 심장병 환자는 예고없는 극심한 흉통으로 운전 중 핸들을 놓치는 사례가 있는데, 특히 부정맥이 심하면 의식까지 잃을 수 있으므로 이런 사람은 운전을 삼가는 것이 현명하다. 이 밖에 고열·각혈(토혈)·중증의 간경변이나 신부전 등에 의해서도 의식장애·호흡곤란·부정맥 등이 유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경우 최대한 빨리 의료진의 처치가 시작되어야 환자의 생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사고 현장에서는 지체없이 119에 연락부터 취해야 한다. 사고 차량에 접근할 때는 화재·유독가스·폭발 등의 위험요소에 대비해야 하며, 상황이 위험할 때는 구조팀을 기다리는 게 현명하다. 현장에서는 환자의 신체가 움직이지 않게 고정해야 한다. 단, 의식이 없을 때는 환자의 후방에서 양손으로 환자의 뺨과 머리를 잡고 위쪽으로 살짝 당겨 머리와 몸통이 일직선이 되도록 한 뒤 호흡상태를 확인하면서 구조팀을 기다려야 한다. 환자의 자발적인 호흡이 없으면 인공호흡을 시행한다. ●갑자기 의식을 잃을 경우 뇌졸중·심근경색증·저혈당증·경련 등으로 갑자기 의식을 잃는 환자가 발생할 경우 다음과 같이 응급처치를 시행한다. ▲먼저 119에 구호를 요청한다 ▲환자의 의복을 느슨하게 하고 호흡을 확인한다. 특히 호흡과 관련된 상의 단추와 넥타이·브레지어·바지·치마의 벨트를 느슨하게 해준다 ▲호흡이 정상이면 환자를 옆으로 눕히고 고개를 약간 뒤로 젖히면서 환자의 한 손을 귀 옆에 위치시키고 입이 지면을 향하도록 한다 ▲호흡이 불규칙하면 한 손으로 목 뒷부분을 받치고 다른 손으로 환자의 어깨를 잡아 머리와 척추가 직선이 되도록 해서 눕힌다. 이어 입속 이물질을 제거한 뒤 환자의 턱을 앞으로 들어올려 기도를 열어줘야 호흡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호흡이 없을 때도 기본 조치는 호흡이 불규칙한 사람과 동일하게 한다. 이어 환자의 입과 코에 귀를 대고 확인해 호흡이 없으면 인공호흡을 2회 시행한 뒤 목 옆쪽 경동맥의 맥박을 확인한다. 맥박이 없으면 즉시 흉부 압박과 인공호흡을 반복하는 심폐소생술을 시도한다. ●협심증·심근경색증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은 동맥경화로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 근육에 충분한 피가 공급되지 않을 때 생긴다. 일종의 심장 빈혈이다. 협심증의 전형적인 증상인 흉통은 가슴 중앙의 심한 통증과 압박감으로 나타나며, 때로는 팔이나 목쪽으로 퍼지기도 한다. 그러나 고령자나 당뇨병 환자는 통증을 못 느끼는 수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협심증 흉통은 가만히 있을 때는 없다가 계단을 오르거나 운동을 할 때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이런 통증이 30분 이상 계속되면 지체없이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뇌졸중(중풍) 비만하거나 노약자에게서 갑자기 반신마비·언어장애·어지럼증·시야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뇌졸중 가능성이 높다. 특히 환자의 의식이 혼미하다면 위중한 상태이므로 지체없이 큰 병원 응급실로 옮겨야 한다. 뇌졸중은 증상이 가벼워도 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는 응급질환이므로 병원행을 늦춰서는 안 된다. 환자가 의식을 잃은 경우에는 넥타이·벨트를 푼 편한 자세에서 입속 이물질을 제거한 뒤 옆으로 눕혀 숨쉬기 쉽게 해주는 것 외에 달리 주변에서 취할 조치는 없다. 특히 의식을 되찾게 하려고 뺨을 때리거나 찬물 끼얹기, 손가락 따기, 우황청심환 먹이기 등으로 시간을 지체해서는 안 된다. 뇌경색이 심한 환자는 혈전용해 치료를 시도해야 하는데, 이 치료는 증상 발생 후 6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해야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6시간 후에는 혈관을 뚫어도 효과가 없을 뿐더러 뇌출혈 부작용도 훨씬 커진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오범진·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인간본성 탐구 더 치열해지다

    인간본성 탐구 더 치열해지다

    정찬의 소설을 읽고 나면 마음 한구석이 묵직해진다. 그의 소설은 굳이 들여다보지 않아도 될 법한 내면의 모습을 애써 들춰낸다. 그 내면은 심리적·사회적 공포에 한없이 나약한 내면이다. 나약함은 무의식, 혹은 본능 속에서 폭력의 가해와 피해에 고스란히 노출되도록 만든다. 결국 정찬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거의 매번 ‘나를 내려다보는 나’를 느끼는 인물이 등장하는 식으로 자아 분열에 가깝게 자신의 고뇌를 드러내곤 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신성(神聖)을 부정하며 인간의 구원에 대한 근원적 회의에 이르게 함은 물론, 인간 존재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성찰을 요구한다. 1983년 등단한 이후 일관되게 인간의 본성에 대한 탐구를 놓지 않아온 정찬이 새로운 소설집 ‘두 생애’(문학과지성사 펴냄)를 자신의 ‘인간탐구 목록’에 보탰다. 그는 지금껏 해온 것처럼 일관된 주제 의식을 밀어나가고, 나아가 기존의 소설보다 정교하고 치열하게 주제 의식을 파헤친다. ‘폭력의 형식’을 보면 정찬이 말하고자 하는 폭력의 부정적 연쇄성이 잘 드러난다. 외부로부터 당한 폭력의 피해는 자신에 대한 내부의 폭력으로 이어지고, 그 내부의 폭력은 다시 폭력의 가해자로 외피를 바꾼다. 가혹한 폭력은 부모 잃은 남매의 실낱 같은 희망마저 앗아간다. 인간 본성의 부정적인 면에 매달리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정찬은 “도스토옙스키의 위대함은 인간의 악의 심리를 철저히 파헤치며 어두운 악의 심연을 통해 빛을 그리워하도록 한 것”이라면서 “나의 소설 역시 인간에 내재된 악의 모습을 캐서 인간을 드러내도록 하는 것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정찬의 소설은 문학의 기능에 충실하다. 실낱 같은 희망이라도 보지 않는다면, 또한 기어이 인간의 구원을 얘기하지 않는다면 문학의 근원적 존재 의의와 거리를 두는 것일 테다. 표제작인 ‘두 생애’는 물론 ‘희생’은 정찬이 바라는 인간이 지향할 수 있는 희망의 형태를 보여준다. 더불어 그의 문학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인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희생’은 연서(戀書)의 형식을 빌려 서사를 끌고 간다. 어떠한 반대급부도 원하지 않는 사랑이 죽음을 앞두고 남긴 편지이기에 슬픔과 아름다움의 정서는 더욱 커져만 간다. 정찬은 참담한 폭력이 인간을, 그리고 인간의 관계를 어떻게 파괴시키는지 보여줌과 동시에 그 폭력이 빚어내는 고통과 분노를 극복해나갈 수 있는 힘을 이미 갖고 있음도 확인시켜 준다. 수사기관에서 당한 참혹한 성폭력과 그 폭력의 결과물이 고귀한 생명을 낳게 하는 억장무너짐을 겪었던 ‘희우’가 죽기 직전 남긴 편지를 통해 정찬의 간절한 바람을 전한다. 희우는 “희생자의 본질은 슬픔…. 슬픔은 고통과 고통이 불러일으키는 원한을 정화해요. 분노를 넘어서는 감정이 슬픔이에요.”라고 말한다. 공포스러운 폭력에 노출됐지만 결코 폭력에 동화되지 않은 인간 내면의 힘을 강조한 것. ‘두 생애’에서도 인간의 몸 세포 하나하나에 새겨진 고통의 기억을 되짚는 작업은 계속된다. ‘신의 대리인’으로 통하는 교황의 유년의 고통과 신으로부터 외면 당한 주인공의 고통의 기억, 그리고 또다른 어머니를 잃은 아이의 고통이 서로 맞닿아 있음을 확인한다. 그리고 ‘사랑을 불러일으킨 것은 고통이었다. 소년의 고통 속에서 나의 고통을 발견하지 않았다면 사랑의 감정이 생길 수 있었을까.’라고 고백한다. 쉼없이 이어지는 짧은 문장은 어색함 없이 빠른 호흡과 맥박을 유지시킨다. 장편소설의 홍수 속에서 단편소설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문체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는 점은 ‘정찬 소설 읽기’의 또다른 즐거움이다. 글 사진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죽은 지 4시간 만에 살아난 ‘기적의 아기’

    죽은 지 4시간 만에 살아난 ‘기적의 아기’

    죽은 줄로만 안 아기가 살아나는 기적이 파라과이에서 일어났다. 파라과이의 한 국립병원에서 예정일 보다 4개월이나 일찍 태어난 앙헬 살라도르라는 사내 아기가 사망 선고를 받은 지 4시간 만에 집에서 살아났다고 현지 언론 매체들이 보도했다. 몸무게가 500g에 불과할 정도로 허약하게 태어난 앤젤 살라도르는 출생 몇 분만에 심장이 멈췄다. 담당 의료진이 아기를 구하려고 한시간 동안 집중적인 치료를 했으나 맥박은 돌아오지 않았다. 병원 측은 아기의 호흡, 체온, 맥박 등 생명 징후를 토대로 사망선고를 내렸다. 병원 규정에 따라 관에 넣은 아기 시신은 4시간 뒤에 집으로 보내졌지만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아버지가 작별 인사를 하려고 관을 열었을 때 아기가 숨을 쉬고 있었던 것. 호세 알바렌자는 “아이가 약하게 숨을 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믿을 수 없어 곧 울음을 터뜨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아버지는 아이를 안고 부인이 치료를 받는 병원으로 달려갔다. 아기는 응급 치료를 받고 인큐베이터에 들어갔으며, 현재까지 안정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BBC 방송이 전했다. 한편 파라과이 경찰은 사망선고를 내리는 과정에서 문제점은 없었는지 담당 의료진을 조사 중이다. 의사 에르네스토 웨버르는 “1시간 동안 살리려 최선을 다했다. 맥박이 전혀 감지 되지 않았는데 살아났다.”면서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AFP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사진=BBC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애증의 50년’… DJ - YS 역사적 화해

    ‘애증의 50년’… DJ - YS 역사적 화해

    죽음의 문턱에서야 풀린 50년 애증의 한(恨). ‘이제 화해한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이제 그렇게 봐도 좋다. 그럴 때가 됐다.”고 말했다. 10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병문안을 마치고 나오는 길이었다. YS는 DJ를 직접 위문하지는 못했다. 이에 앞서 YS를 맞은 DJ 부인 이희호 여사는 “염려해 주시고 와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오셨다는 말씀을 들으면 위로가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반세기를 이어온 한국 정치사 두 거목 간의 반목은 이렇게 청산됐다. YS는 이날 “(DJ는) 나와는 가장 오랜 경쟁관계이고 협력관계”라면서 “세계에서 유례없는 특수한 관계”라고 말했다. 또 “둘이 합쳐 한국 민주주의를 이룩하는 데 큰 힘을 쏟았다. 목숨 걸고 싸웠다.”면서 정적이자 동지인 DJ를 회고했다. 내내 침통한 표정이었다. 협력과 반목을 거듭하던 두 거목은 1997년 결정적으로 갈라서게 된 것으로 알려진다. 문민정부 말기 터져 나온 YS 차남 현철씨의 비리 사건이 화근이었다. YS는 DJ가 조속히 사면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앞서 97년 DJ의 비자금 의혹에 대해 수사유보를 결정하며 민주화 동지의 대선 승리에 길을 터줬다고 생각해온 YS는 DJ의 늑장(?) 사면을 ‘배신 행위’로 여겼다. YS의 독설이 늘어간 것도 이때부터다. DJ의 노벨상 수상 소식에도 “상의 가치가 떨어졌구먼….”이라며 깎아내렸다. 지난 6월 DJ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직후 이명박 정부를 ‘독재’로 규정하자 “그 입을 닫으라.”고 했다. DJ는 묵묵부답, 무대응 전략으로 일관했다. DJ는 이날 위중한 병세로 YS에 직접 화답하지는 못했다. 대리인격인 권노갑 전 의원이 “이번 일을 계기로 화해 문제가 해소됐다.”며 사의를 전달했다. YS의 차남인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아버지가 대승적으로 생각해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가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청와대와 여야 정치권은 DJ의 병세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9일 병세 악화 소식을 접한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의 10일 일정을 전격 취소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당초 이날 전남 여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여수세계박람회 D-1000일’ 행사에 참석하려 했으나 청와대는 DJ의 병세에 따라 “이 대통령이 갈 수 없다.”는 뜻을 여수세계박람회 측에 통보했다. 8·15 전후로 예정됐던 개각과 청와대 개편도 상당기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여야 정치권도 병문안을 위해 줄줄이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찾았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오전 10시20분쯤 공성진·박순자 최고위원, 윤상현 대변인 등과 함께 이희호 여사를 위로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 송영길·김민석·안희정·장상 최고위원 등은 병원에서 쾌유를 비는 예배를 했다. 김형오 국회의장과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이 여사를 만나 DJ의 쾌차를 기원했다. 한편 병원 측은 “이날 새벽부터 혈압과 맥박 등 건강 수치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고령에 지병으로 신체 기능이 서서히 저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홍성규 김지훈 오달란기자 cool@seoul.co.kr
  • 조오련씨 심장마비 타계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57)씨가 4일 심장마비로 타계했다. 조씨가 숨진 지 3시간쯤 뒤 부인 이모(44)씨도 자살을 기도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조씨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전남 해남군 계곡면 법곡리 자신의 집 현관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부인 이씨가 발견, 119에 신고했다. 조씨는 구급대원에 의해 해남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낮 12시45분쯤 끝내 숨을 거뒀다. 이씨는 “인근에 사는 오빠의 집에 갔다가 점심을 챙기려고 집에 돌아왔더니 남편이 현관 앞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 이씨도 이날 오후 음독자살을 기도해 해남종합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씨의 오빠(55)는 “오후 3시30분쯤 동생을 태우고 집에서 해남읍의 장례식장에 마련된 조씨의 빈소로 이동하던 중 (동생이) 차안에서 구토를 하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이씨가 마신 물질에 대한 정확한 성분 분석에 들어갔다.”며 “이씨가 혼수상태이지만 호흡·맥박 등은 위급한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씨가 탔던 차안에서는 그가 마신 것으로 보이는 수면제 빈 병이 발견됐다. 경찰은 조씨가 돌연 사망한 데 충격을 받은 이씨가 수면제와 우울증 치료제를 과다 복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 부부는 지난 4월 결혼했다. 조씨는 대한해협 횡단 30주년이 되는 내년 8월15일쯤 대한해협 횡단에 다시 도전하기로 하고 제주도에 캠프를 차려놓고 준비하다가 1주일 전부터 자택에 머물던 중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조씨는 그동안 후원자가 나서지 않아 훈련비 마련 등으로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려 왔으며, 불면증으로 수면제와 우울증 치료약 등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로 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해남 국제장례식장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태환 선수가 조화를 보내는 등 각계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해남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타계…심장마비로 추정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타계…심장마비로 추정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57)씨가 심장마비로 숨졌다. 조오련 씨의 부인 이 모씨는 4일 오전 11시 30분경 전남 해남군 계곡면 법곡리의 자택 현관에서 조오련 씨가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 해남종합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사망했다. 해남종합병원에 따르면 조오련 씨는 구급차에서 기관지 절제술을 받았고 낮12시15분 응급실에 도착했을 당시엔 이미 의식과 호흡, 맥박이 없었다. 의료진은 30분 간 심폐소생술을 시술했으나 조씨는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낮12시45분에 사망했다. 사인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심장마비로 추정된다. 장례는 인근에 위치한 전남 해남군 국제장례식장에서 치려질 예정이며 장례 절차 및 발인일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조씨는 대한해협 횡단 30주년인 내년 8월15일경 대한해협 횡단에 다시 도전하기로 하고 제주도에 캠프를 차려놓고 준비하다가 1주일 전부터 자택에 머물러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제공 = 조오련 미니홈페이지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광주 응급시계는 생명 지킴이

    광주 응급시계는 생명 지킴이

    “시계가 없었더라면 혼자 쓰러져 방치될 뻔했습니다.” 지난달 19일 광주 동구 금동 문모(77) 할머니는 갑자기 발열과 구토 증세로 쓰러지기 일보 직전 손목에 차고 있던 응급시계의 자가호출 버튼을 눌렀다. 문 할머니는 즉시 출동한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광주 동구가 지난달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운영 중인 ‘동구응급시계’가 홀로 사는 노인과 심장질환자, 장애인 등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응급시계는 관내 심장질환자 등 300여명에게 지급됐다. 착용자의 맥박수가 분당 40 이하로 떨어지면, 이 정보가 광주응급의료정보센터에 전달된다. 정보센터는 곧바로 환자에게 전화를 건 뒤 해당자가 전화를 받지 않거나 움직일 수 없는 상황으로 판단되면 시 소방본부 상황실로 연락한다. 대기 중인 119구급차가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한다. 동구는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U-city 서비스 표준모델 공모과제로 이 사업을 선정 받아 최근 운영에 들어갔다. 그동안 홀로 사는 노인 등 3명이 이 시스템으로 긴급 병원 후송이 이뤄졌고, 19명이 응급의료정보센터의 도움을 받았다. 동구는 또 희망근로프로젝트 사업을 활용해 응급시계 지킴이 조직을 가동하는 등 대상자 집을 일일이 순회 방문해 응급시계의 올바른 착용법 등을 설명해 주고 있다. 조의자(동명동·75) 할아버지는 “밤늦게 혼자 있을 때는 몸이 아파도 그대로 참았는데 이 시계 착용 후에는 언제나 병원 이용이 가능해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동구 관계자는 “응급맥박시계는 우리나라 정보기술(IT)을 바탕으로 지역 내 의료 네트워크와 어려운 주민을 연결하는 최고의 의료시스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모닝 브리핑] DJ 안정세… 의료진 질문에 고개 끄덕이기도

    연세대세브란스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인공호흡기를 부착할 당시보다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24일 김 전 대통령 측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 측의 최경환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의 혈압과 맥박 등 건강 수치가 정상 범위로 회복하는 등 전날보다 많이 안정된 상태라고 의료진이 설명했다.”고 전했다. 최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은 의료진의 손목을 잡거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반응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DJ 다시 인공호흡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다시 중환자실로 옮겨져 인공호흡기를 부착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이날 오전 7시쯤 폐색전증(혈액이 부분적으로 굳어져 폐 혈관을 막은 상태)이 발병해 중환자실로 옮겨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상태다. 호흡, 맥박, 산소포화도 등 활력수치는 점차 정상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DJ, 일반병실로 옮겨 치료

    폐렴으로 입원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22일 오후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연세대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김 전 대통령의 혈압·맥박·산소포화도 등 건강 수치가 정상을 유지하고 있고 기력도 많이 회복했다.”면서 “중환자실보다는 일반병실이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오늘 오후 4시쯤 병실을 옮겼다.”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존엄사할머니 생존 한달] 혈압·맥박 정상치… 장기생존 가능성

    대법원 판결에 따라 지난달 호흡기를 뗀 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23일로 가료 한 달째를 맞는 국내 첫 존엄사 시행 환자 김모(77) 할머니는 아직도 의학적으로 ‘안정’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간헐적으로 호흡 수가 줄어 무호흡 상태에 빠지는 등 수차례 위급한 상황을 맞기도 했지만 혈압과 맥박, 혈중 산소 농도인 산소포화도 모두 정상치에 가깝다. 이 때문에 의료진은 섣부른 예측을 꺼리면서도 지금 상태로 봐서는 빠른 시일 내에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는 견해를 내비치고 있다. ‘ 인공호흡기를 제거할 당시 의료진은 “현재의 환자 상태로 볼 때 향후 2주에서 한 달 사이가 고비”라며 “그 시기를 넘긴다면 장기 생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런 의료진의 예측은 맞아 들고 있다. 김 할머니는 향후 상당 기간 이런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조심스럽게 밝힌 의료진의 대체적인 소견이다. 세브란스병원 측은 수시로 김 할머니의 바이탈 사인을 체크하고 있으며, 호스를 통한 영양 공급 및 경구용 영양제 투여와 가래 제거 등 유지치료를 계속하고 있다. 주치의인 호흡기내과 박석무 교수는 “환자의 상태가 호흡기를 부착하고 있을 때보다는 불안정한 것이 사실이나 기본적인 바이탈 사인은 안정적이라고 보는 게 맞다.”며 “현재로서는 장기 생존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만 그렇다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의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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