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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비명계와 ‘소통’… 당 통합 행보 가속

    이재명, 비명계와 ‘소통’… 당 통합 행보 가속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비명(비이재명)계와의 소통을 늘리며 당내 통합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따른 검찰의 기소가 임박한 시점에서 정부와의 한판 승부를 위해서는 단합된 모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길’ 주최 첫 토론회에 참석해 “민주적인 정당이라면 당 구성원들의 자유로운 의견을 수렴해 국민의 뜻과 국익에 부합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며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게 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토론에 참석한 김종민 의원은 “민주당의 길 토론회는 비명 모임이 아닌 비전 모임”이라며 “토론회에서 비전과 역량에 대해, 정치·민생 비전을 많이 얘기하면 가장 큰 수혜자는 민주당 지도부와 이 대표”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길’은 이원욱·김종민 의원 등 당내 비명계가 주축이 된 연구 모임으로, 이날 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정치권에서는 ‘사법 리스크’에 따른 이 대표 부재를 대비한 비명계의 움직임이란 해석이 나왔다. 토론회는 이 같은 당 안팎의 논란을 의식한 듯 비공개로 진행됐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의 토론회 참석을 두고 ‘비명계 끌어안기’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 대표가 최근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를 만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우리 당의 미래 비전을 논하는 자리이니 이 대표 참석은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종합적 진단은 (이대로는) 내년 총선을 낙관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반사이익만으로 민주당이 총선에서 이길 것이라는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이 있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가 오는 4일 서울에서 장외투쟁 성격의 ‘국민보고대회’를 열기로 한 배경에도 당을 단일대오로 재정비하려는 전략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홍근 원내대표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을 향해 “야당 지도자에게 모욕을 주고 민주당에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워 내부를 갈라치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도 단일대오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와 민주당을 분리해 대응하며 검찰의 수사가 이 대표 ‘개인 비리’란 점을 거듭 부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가 대선에 져서 핍박받는다고 이야기하는데,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라며 “대선 패배로 생긴 일이 아니고 본인이 성남시장일 때 저지른 일 때문에 민주당 내부에서 문제가 제기된 사건으로, 관계자가 구속된 사건인데 어떻게 수사를 안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 이재명, 비명계 손 내밀며 내부 결속… ‘단일대오’ 강조

    이재명, 비명계 손 내밀며 내부 결속… ‘단일대오’ 강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비명(비이재명)계와 소통을 늘리며 당내 통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따른 검찰의 기소가 임박한 시점에서 정부와의 한판 승부를 위해서는 단합된 모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길’ 주최 첫 토론회에 참석해 “민주당이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국정을 책임질 훌륭한 정치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모색하는 좋은 자리 되기를 바란다”며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게 저의 역할이기도 하고, 나중에 기회 되면 토론의 결과물도 전해줘서 참고할 수 있게 해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길’은 이원욱·김종민 의원 등 당내 비명계가 주축이 된 연구모임으로, 이날 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앞서 토론회 일정이 공개되자 정치권에서는 ‘사법 리스크’에 따른 이 대표 부재를 대비한 비명계의 움직임이란 해석이 나왔다. 토론회는 이 같은 당 안팎의 논란을 의식한 듯 비공개로 진행됐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의 토론회 참석을 두고 ‘비명계 끌어안기’라는 해석이 나왔다. 최근 비명계 중심으로 이 대표의 거취에 관한 얘기가 나오는 등 내부 결속이 약화할 조짐이 보이자 결속력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가 최근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를 만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이 대표 측에서 먼저 오겠다고 연락이 왔다”며 “우리 당의 미래 비전을 논하는 자리니 대표 참석은 어쨌든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 측은 주최 측에서 참석을 요청했다며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가 오는 4일 서울에서 장외투쟁 성격의 ‘국민보고대회’를 열기로 한 배경에도 당을 단일대오로 재정비하려는 전략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숭례문 앞에서 예정된 장외집회 무대에 올라 자신을 겨냥한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박홍근 원내대표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을 향해 “야당 지도자에게 모욕을 주고 민주당에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워 내부를 갈라치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도 단일대오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와 민주당을 분리 대응하며 검찰의 수사가 이 대표 ‘개인 비리’란 점을 거듭 부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가 대선에 져서 핍박받는다고 이야기하는데,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라며 “대선 패배로 생긴 일이 아니고 본인이 성남시장일 때 저지른 일 때문에 민주당 내부에서 문제가 제기된 사건으로, 관계자가 구속된 사건인데 어떻게 수사를 안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대선 패자로서 오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범죄 혐의자이기 때문에 부르는 것”이라며 “탄압받는 이미지 연출은 그만하라”고 꼬집었다.
  • 유승민, 전당대회 불출마…“아무 의미 없다”

    유승민, 전당대회 불출마…“아무 의미 없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도전을 고심해온 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불출마를 결정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당권 도전을 접으며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결론”이라고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충분히 생각했고,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결론이다”라고 썼다. 이어 “인내하면서 때를 기다리겠다”며 “오직 민심만 보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가겠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또 “폭정을 막고 민주공화정을 지키는 소명을 다하겠다”며 “우리 정치의 변화와 혁신을 원하시는 시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불출마의 변을 마무리했다. 국민의힘 새 대표 선출을 앞두고 줄곧 일반국민 여론조사 1위를 달려오던 유 전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염두에 두고 숙고를 이어왔다. 국민의힘이 18년 만에 당헌·당규를 개정해 당원투표 70%·여론조사 30% 전당대회 룰을 당원투표 100%로 바꾸면서 유 전 의원을 겨냥했다는 비판도 계속됐다.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여론조사에서 성적 부진이 이어졌고, 친윤계는 유 전 의원을 ‘반윤(반윤석열)’으로 분류했다. 나경원 전 의원과 대통령실·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의 갈등 국면도 유 전 의원의 전당대회 불참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을 향한 공격을 ‘학교폭력’에 비유하고 집단린치로 규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개입을 강하게 비판해온 유 전 의원이 ‘아무 의미가 없는 전당대회’라고 결론 낸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 베토벤의 사랑… 객석에 닿을까

    베토벤의 사랑… 객석에 닿을까

    루트비히 판 베토벤(1770~1827)이 숨을 거둔 뒤 그의 비밀 서랍에서는 부치지 못한 편지 세 통이 발견됐다. 열렬한 사랑의 고백이 담긴 편지들은 보헤미아의 테플리츠에서 1812년 7월 6일과 7일에 썼다는 것만 알려졌을 뿐 편지에 등장하는 ‘불멸의 연인’이 누군지는 아직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이하 베토벤)은 베토벤의 비밀이었던 그의 사랑에 대한 상상력으로 출발한 작품이다. 가슴속에 지울 수 없던, 그러나 묻어 둘 수밖에 없던 ‘불멸의 연인’ 후보 중 안토니 브렌타노(토니·1780~1869)가 이번 뮤지컬에서 사랑의 대상으로 등장한다. ‘베토벤’은 ‘레베카’, ‘엘리자벳’, ‘모차르트!’ 등을 만든 스타 극작가 미하엘 쿤체(80), 작곡가 실베스터 러베이(78)가 7년에 걸쳐 제작한 대형 창작 뮤지컬이다. 어려서부터 모나게 자라 고독한 베토벤과 그의 영혼을 살펴준 토니가 서로에게 끌림을 느끼고 절절한 사랑을 나눈다는 가슴 아픈 내용이다. 쿤체는 “외롭고 영혼의 상처가 많았던 한 사람이 다른 사람으로 인해 구원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악성(樂聖)이라 불리는 천재 음악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만큼 음악도 베토벤의 원곡을 편곡했다. ‘비창 소나타’, ‘월광 소나타’, ‘합창 교향곡’ 등 클래식을 잘 모르는 사람도 어디선가 들어봤을 법한 음악 위에 가사가 더해져 클래식과 뮤지컬이 색다르게 만난다. 러베이는 “음악 안에는 베토벤의 영혼과 감정이 담겨 있다. 감정을 이입할 지점을 찾기 위해선 원곡들이 사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베토벤 역의 박효신(42)·박은태(42)·카이(42), 토니 역의 조정은(44)·옥주현(43)·윤공주(42) 등 최정상급 배우들의 연기력과 가창력은 대형 창작 뮤지컬 전면에 내세우기 손색이 없다. 베토벤의 혼이 임한 듯한 1막의 엔딩은 작품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여기에 19세기 빈과 프라하를 표현한 무대 연출 역시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다만 관객들의 호불호는 갈린다. 개막 2주 만에 관객 3만명을 돌파하고, 개막일부터 30일까지 뮤지컬 예매 통계 1위를 달리며 흥행하고 있지만 예매 사이트 평점이 7점대로 다른 대형 뮤지컬이 평점 9점대인 것과 대비된다. 옥주현이 “쿤체 씨가 많이 찾고 추측하면서 ‘시크릿’이란 중요한 부제를 달게 된 것”이라고 설명한 것처럼 관객들은 대중적으로 익히 알려진 베토벤이 아닌 비밀스럽게 사랑했던 낯선 베토벤을 만나게 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높은 도덕성을 지닌 베토벤이 유부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맥락이 세밀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안토니가 베토벤에게 청혼했다는 설이나, 베토벤이 ‘불멸의 연인’을 사랑하며 엄청난 마음의 고통을 겪은 점, 안토니와 헤어진 직후 쓴 일기에는 괴로움으로 가득 차 있다는 점 등 전후 사정을 다 담을 수 없다고 해도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분명 고민해야 할 지점이다. 베토벤의 음악이 뮤지컬 곡으로 바뀐 부분도 호불호가 갈린다. 쿤체가 “유럽에서 베토벤은 신화와도 같은 인물”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세계화를 위해선 베토벤의 음악을 어떻게 거부감 없이 들려줄 것인가도 숙제로 남아 있다.
  • [지방시대] 포스코, 태국 백화점의 ‘상생 지혜’ 헤아려야/김상현 전국부 기자

    [지방시대] 포스코, 태국 백화점의 ‘상생 지혜’ 헤아려야/김상현 전국부 기자

    ‘둘 이상이 서로 북돋우며 다 같이 잘 살아감.’ ‘상생’(相生)의 사전 풀이다. ‘상생’이란 단어를 접하면 7~8년 전 태국 치앙마이에서 목격한 희안한 광경이 늘 떠오른다. 지금도 같은 풍경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도시에서 가장 큰 백화점인 ‘센트럴 페스티벌’ 앞 광장에는 오후 5시가 되면 수백명의 사람들이 장사진을 친다. 약속이나 한 듯 같은 시간에 이 광장으로 모여든 사람들은 제각각 좌판을 깔고 물건을 진열한다. 과일과 꼬치도 있고 직접 만든 옷이며 그림, 액세서리, 공책도 눈에 띈다. 10여분도 안 돼 150여개의 좌판이 광장을 빼곡하게 메운다. 우리네 전통시장과 닮았다. 백화점에서 쇼핑하던 사람들도 우르르 몰려들면서 시장은 금세 북새통을 이룬다. 현지에서 들은 바로는 이 광장에 시장이 들어설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백화점 측의 배려 덕분이다. ‘시민과 어울려 같이 잘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낳은 결과물이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상극(相剋)인 우리와는 딴판이라 놀랐던 기억이 있다. 경험담을 늘어놓은 건 ‘포스코홀딩스 본사 포항 이전’ 때문이다. 시민의 눈과 귀가 ‘2023년 3월까지 주주 등을 설득해 포항으로 본사를 이전한다’는 포스코의 약속 이행 여부에 집중된다. 포스코와 포항이 ‘같이 잘 살기’ 위한 약속이라서 그렇다. 우선 2월 16일 포스코그룹 이사회가 열린다. 여기서 ‘본사 이전’ 안의 주주총회 상정 여부가 가려진다. 상정이 결정되면 한 달 뒤 주주총회에서 본사 이전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이윤 추구’가 목적인 기업 특성만 따지면 ‘포스코홀딩스’ 본사를 서울에 두는 것이 효율성 면에선 부합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포항’과 ‘포스코’는 54년 지기에, 떼고 싶어도 뗄 수 없는 ‘연리목’이 된 지 오래다. 지금은 없던 일이 됐지만 2015년 정부의 반대에도 포항시민은 환경오염을 무릅쓰고 포항제철소 석탄발전소 건립을 지지하며 32만명이나 서명했다. 2006년 1주식 갖기 운동을 펼치며 외국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 위협에 대항한 것도 포항시민이었다. 이 외에도 비슷한 사례는 많지만 어쨌든 ‘포스코’에는 포항의 땀과 피눈물이 서려 있다. 그런데 최근 포항을 대하는 포스코의 기조를 보면 포항과 ‘상극’이 되려고 마음먹은 것 같다. 당장 포스코 안팎에선 “포항에 투자를 끊었다”는 자조 섞인 한숨이 나온다. ‘노후화’ 명분을 대긴 했지만 태풍 ‘힌남노’ 당시 침수된 1후판공장을 살리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철강 ‘수명’이 다했으니 서서히 ‘포항 땅’을 정리하고 나가려는 심보로 보면 논리적 비약일까. 그게 아니라면 지금은 포스코가 태국 백화점이 짜낸 ‘상생의 지혜’를 헤아릴 때다. 약간의 손해를 감내하고 포항시민의 ‘응원’을 등에 업으라는 얘기다. 포항시민은 조만간 최정우 회장 명함 주소에 ‘서울’이 아닌 ‘포항’이 새겨지길 바란다. 그래야 포스코와 포항이 같이 잘 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 ‘거거익선’ 그릇 110개 한 번에 싹~ LG vs 삼성 식기세척기 맞대결

    ‘거거익선’ 그릇 110개 한 번에 싹~ LG vs 삼성 식기세척기 맞대결

    들여놓으면 ‘설거지 지옥’에서 해방시켜 준다고 해서 의류건조기, 로봇청소기와 함께 가전 ‘삼신기’라고 불리는 식기세척기가 14인용 시대를 맞았다. 건조기든 식기세척기든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 바람이 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잇달아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을 키우고 있다.LG전자는 식기 110개를 한 번에 세척할 수 있는 ‘LG 디오스 식기세척기’를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전자도 앞서 지난 18일 14인용 ‘비스포크 식기세척기’를 출시했다. 식기세척기 전통의 강자 SK매직은 지난해 10월 일찌감치 국내 최대 용량임을 내세워 ‘터치원 프로’를 내놓았다. 14인용이라고 해서 14명 가족이 사용하기에 알맞은 초대형은 아니다. 식기세척기 용량은 2010년 지식경제부고시(현행은 산업통상자원부고시)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에 삽입됐다가 2015년 삭제된 측정 방법을 따른다. 한 끼 식사 시 사용되는 평균 식기 사용량을 기준으로 정하는데, 이에 따르면 12인용 식기는 94개이며, 14인용은 110개다. 12인용 용량은 4인 가족이 3끼에 사용하는 평균 식기 개수로, 이를 기준으로 하면 14인용은 거의 5인 가족용인 셈이다. 두 회사 모두 제품 크기를 키우지 않으면서 내부 구조를 개선해 기존보다 식기가 16개 더 들어갈 수 있게 만들었다.신제품들은 특히 최근 소비자 수요에 맞춰 주방 가구 안에 설치하는 ‘빌트인’에 강점을 뒀다. 삼성전자는 아예 주방 가구 문과 같은 소재와 색상을 외부에 적용할 수 있는 ‘트루 빌트인’ 라인을 오는 2월 중 출시한다. LG 디오스 식기세척기는 최근 주방 가구 밑단 걸레받이의 높이가 낮아지는 추세에 따라 제품 하단부 높이를 기존보다 5㎝ 낮춰 자연스럽게 싱크대장에 설치할 수 있게 했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가전의 소형화 흐름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집밥을 먹는 때가 많아지면서 ‘거거익선’으로 급반전했다. 집안 인테리어와 조화를 고려하는 소비자의 빌트인 선호 추세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났지만 대형 가전의 편리함을 경험한 사용자들이 다시 작은 제품을 구매하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 “긴급생계비 소액대출 빠르면 3월 출시… ‘연체 이력’ 따지지 않겠다”

    “긴급생계비 소액대출 빠르면 3월 출시… ‘연체 이력’ 따지지 않겠다”

    신청 당일에 ‘최대 100만원’ 지원1000억원 최소 10만명 이용 가능금융사 부실 우려에 대출 축소 전망지난해 정책서민금융상품 7조 공급취약층 자금 수요 충족 최대 과제“스스로 1년 성적표 준다면 50점금융 사각지대 해소해야 100점” “올해 경제 상황이 굉장히 안 좋을 것입니다. 생활고로 서민들의 자금 수요는 늘어날 것이 뻔한데 금융사는 부실 우려로 대출을 축소하려 들겠죠. 서민과 취약계층의 자금 수요를 충족하는 것이 가장 큰 일입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 원장을 지난 16일 서울 중구 서금원에서 만났다. 다가올 복합 위기를 앞두고 1주년 소회를 담담하게 밝힐 여유는 없었다. 이 원장은 “지난해 정책서민금융상품 7조 2000억원을 공급했고 이 가운데 햇살론이 절반 이상인 3조 8000억원을 차지한다”면서 “저소득·저신용 근로자, 청년 등 취약계층의 생계비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햇살론뱅크’, ‘근로자햇살론’ 등의 대출 한도를 각각 500만원씩 늘렸고, 올해에도 이를 유지할 것이다. 또 햇살론의 일종인 햇살론유스의 지원 대상에 신용 등급이 낮은 채무조정 성실 상환자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일부 2금융권에서 햇살론 신청을 거부하는 것에 대해서는 “금리 인상으로 금융사 역마진이 날 것 같아 지난해 연말 대출금리 상한을 연 10.5%에서 11.5%로 올렸다. 대신 보증료율을 낮춰 대출자의 이자 부담을 최소화했다”면서 “이번 조치가 충분한지 점검하겠다. 충분하지 않다면 다른 방법도 찾아 대출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오는 3월, 늦어도 상반기에 시작될 ‘긴급 생계비 소액 대출’이 취약계층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긴급 생계비 소액 대출은 취약계층이 불법 사금융에 손대는 것을 막으려는 장치로 연체 이력을 따지지 않고 신청 당일 최대 100만원을 내주는 정책금융이다. 공급 목표는 총 1000억원으로 100만원 기준으로 최소 10만명이 이용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정책대출인 미소금융을 활성화할 방안도 고민 중이다. 이 원장은 “햇살론은 2010년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했지만, 이에 앞서 2008년 시작한 미소금융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업 주체와 운영 방식이 다양해 체계적인 관리가 어려워 잘 안되고 있어 아쉽다. 방법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오는 6월 시작하는 ‘청년도약계좌’에 대한 고심도 엿보였다. 청년도약계좌는 생활과 주거 안정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의 중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상품으로 월 최대 금액인 70만원을 5년간 납입하면 만기 때 4200만원이 아니라 5000만원을 주는 상품이다. 이 원장은 “청년도약계좌로 받은 돈을 어떤 상품에 투자해 자금을 불려 돌려줄지 고민 중”이라면서 “은행권, 금융투자사가 참여하는데 경기가 안 좋다. 투자 상품에 대한 위험성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 1년 스스로 성적표를 준다면 50점”이라면서 “포용금융이라는 측면에서 아직 만족스러운 점수를 주기 어렵다”고 자평했다. 그는 “모든 사람, 특히 서민들의 상환 능력에 따라 적당한 대출금리를 부담할 수 있게 해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100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서민 특화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한 것은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간 민간 신용평가회사와 같은 모형으로 서민의 상환 능력을 평가했다. 재무 정보가 빈약한 서민들에게는 올바른 평가 방법이 아니다. 새 모형 덕에 전에는 대출을 받을 수 없던 서민들이 대출을 받게 돼 금융 사각지대 해소에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서민 특화 신용평가 모형을 보완하고 최종 완성하는 데 최소 3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이 모형을 통해 ‘서민금융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원장은 “저축은행 금리가 높은 것은 서민 상환 능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해 대손율이 커졌기 때문”이라면서 “서민금융 인프라를 만들어 금융사와 서금원이 사용하게 하고 싶다. 제도권 금융사가 서민 상환 능력을 제대로 평가하면 서금원은 상환 능력이 낮은 서민에게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 원장은 현장 스킨십에도 큰 노력을 하고 있다. 이 원장은 “서금원 업무 범위가 늘어나다 보니 상당한 업무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편리하기는 하지만 서민들을 종합적으로 볼 수 없다는 점이 큰 문제”라면서 “서금원과 신용회복위원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전국 50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이용해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홍보 전략을 짜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이 지난 12일 경기 이천시 관고시장, 18일 부산 용호골목시장과 부산·사상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직접 방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원장은 “서금원에 오기 전에는 돈을 빌려줄 때 금융당국의 입장에서 안정성과 건전성이 중요하다고 봤다. 서금원에 온 이후에는 시각이 바뀌었다. 이제 서민들의 다양한 자금 수요를 어떻게 충족할 것인지 수요자 중심으로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자금을 지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 금융교육·컨설팅 같은 비금융 서비스가 금융 서비스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만큼 이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우크라 가는 日총리 G7 존재감 과시…윤대통령은? [이슈픽]

    우크라 가는 日총리 G7 존재감 과시…윤대통령은? [이슈픽]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오는 2월 우크라이나 방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확한 방문 시점은 전황을 지켜본 뒤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6일 기시다 총리와의 전화통화 때 우크라이나 방문을 적극 요청한 바 있다. 두 정상의 만남이 성사되면 기시다 총리는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주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할 걸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또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는 공동성명도 발표할 걸로 관측된다.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G7(주요 7개국)은 대(對)러시아 경제 제재를 주도했다. 인도와 중국 등 러시아의 우호국이 회원국으로 포함된 G20(주요 20개국)과 달리 G7은 단일대오를 형성해 러시아를 맹비난하는 한편, 우크라이나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보리스 존슨에 이어 리시 수낵까지 영국 전현직 총리는 물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키이우로 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지원을 약속했다. 마리오 드라기 전 이탈리아 총리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숄츠 독일 총리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경호 문제로 직접 키이우를 가진 않았으나,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등 정상급 인사들을 잇따라 우크라이나로 보내 연대 의지를 피력했다. 존슨 전 영국 총리는 22일 키이우를 재차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G7 회원국 중 유일하게 일본 정상만 우크라이나를 찾지 않은 셈이다. 이 때문에 그간 ‘제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국제사회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던 일본은 올해 G7 의장국을 맡으면서 우크라이나행을 결정했다. G7 의장국으로서 기시다 총리가 직접 키이우로 가 존재감을 과시할 필요를 느낀 걸로 풀이된다. 같은 맥락에서 일본은 우크라이나에 지뢰탐지기도 제공했다.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나우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우크라이나에 지뢰탐지기를 제공하는 한편, 22일부터 사용법을 지도하기로 했다. 앞으로 몇 달 간 폴란드에 전문가를 파견해 우크라이나 공병을 훈련시키기로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가 선명해진 가운데, 일본 기시다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한국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6월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개인적 결단’에 따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한국과 우크라이나 간 실질적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이 대표 편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지는 않은 걸로 알려졌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이준석 대표와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양자 협력에 대한 모든 의제가 이번 방문에서 논의될 것이고,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도 우크라이나 당국에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표에게) 특별히 어떤 메시지를 보냈다고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 사도광산·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한일관계 악재 속 강제징용 해법 日 ‘구상권 청구’ 노림수는

    사도광산·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한일관계 악재 속 강제징용 해법 日 ‘구상권 청구’ 노림수는

    한일 양국이 일제 강제동원 해법을 위한 물밑 협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양국 현안 등을 감안해 오는 봄 이전에 조율안에 도달할 지 여부를 놓고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교도통신, NHK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 당국자는 우리 외교부가 ‘제3자 변제’를 핵심으로 하는 강제동원 피해배상 해법안을 제시한 데 대해 “피해자들이 배상금을 받은 뒤 (추가) 변제를 요구하지 않을 것임을 보장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외교부는 지난 12일 공개토론회를 통해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이 주체가 돼서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면서 우리 국내 기업과 함께 미쓰비시, 일본제철 등 일본 피고 기업을 포함한 일본 기업의 참여를 요구하며 ‘성의있는 호응’을 촉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일본 측은 재단이 ‘제3자 변제’로 배상급을 지급한 이후 일본 기업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거나 피해자들이 다시 문제제기를 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요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 피해배상 문제가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 체결 당시 우리 정부에 제공한 5억 달러 상당의 유무상 경제협력을 통해 해소됐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지난해 4차례의 민관협의회에 참여했던 한 인사는 “일본 측이 지난 연말부터 구상권 포기 요구를 자국 언론을 통해 흘리면서 궁극적으로 강제동원 배상에 대한 자국 기업들의 법적 책임을 최종적으로 피해해 가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일본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차원에서 피고 기업이 아닌 다른 기업들로 하여금 배상금 재원 마련에 참여토록 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강제동원 피해자 측은 일본 측의 요구 이전에 정부의 ‘제3자 변제안’에 대해서도 수용할 수 없다고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교부는 “일본 측의 배상과 사과 등 ‘성의있는 호응’ 조치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원고 분들을 한 분 한 분 설득할 것”이라는 입장이다.정부는 정상 간 셔틀 외교 복원 등 한일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부정적 영향을 끼칠 사안들도 잇따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노동이 이뤄진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지난 19일 추천서를 다시 제출했고, 이에 외교부가 일본 대사대리인 경제공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다음달 22일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가 예정돼 있으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 내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 역시 올 봄으로 예상된다. 한편 강제동원 해법에 반대하는 정의기억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들도 “한국 정부의 굴욕적 해법은 피해자보다 가해자를 우선시하며, 한일관계 개선을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어 피해자 우선주의와 한일관계 개선 사이에서 정부의 균형있는 해법이 주목된다.
  • 한 땀 한 땀 수작업으로 스톱모션의 마력 뿜는 ‘엄마의 땅’

    한 땀 한 땀 수작업으로 스톱모션의 마력 뿜는 ‘엄마의 땅’

    모든 것을 한 땀 한 땀 수작업으로 해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화려한 특수효과 애니메이션에 너무 길들여져 낯설고 생경한 느낌도 들지만 사람의 손을 거쳐간 맛과 멋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국내에서 장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진 것이 ‘콩쥐팥쥐’(1977) 이후 45년 만의 일이다. 박재범 감독이 3년 3개월 3만시간 정성을 들인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이 오는 25일 개봉한다. 작품은 영구동토의 물렁한 땅 툰드라에 사는 그리샤가 아픈 엄마를 구하기 위해 전설의 붉은 곰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단군 왕검 신화도 겹쳐진다. 툰트라의 자연과 원주민의 모습을 진실되게 담으려 애썼다. 국내외 관련 서적과 다큐멘터리를 뒤지고 특히 SBS 다큐멘터리 ‘최후의 툰드라’와 ‘가디언즈 오브 툰드라’를 연출한 장경수 PD로부터 생생한 뒷얘기를 취재해 제작에 착수했다. 툰드라의 독특하고도 황홀한 자연을 재연하며 최대한 3D 효과를 쓰지 않고 직접 촬영했다. 나무 한 그루부터 매서운 눈보라, 밤하늘을 수놓는 오로라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해냈다. 눈 결정까지 직접 만들어 찍었다고 했다. 시사회를 통해 드러난 작품의 완성도가 빼어났다. 박 감독은 “스톱모션을 워낙 좋아한다. 기술이 많이 발전했어도 아날로그적인 매력이 분명히 있다”면서 자연과의 공존을 주제로 잡은 것은 “오래 전 ‘모노노케 히메’나 ‘아바타’ 두 편도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 툰드라에 사는 네네츠족이 늘 하는 말이 ‘필요한 만큼만’이다. 그런 삶의 방식이 많이 와닿았고, 영화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인형 제작에다 그리샤의 목소리 연기까지 한 이윤지 미술감독은 “가보지 않은 곳을 표현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점이었다. 시베리아에 사는 분들이 보더라도 어색하지 않게 만들자는 것이 목표였다. 인형과 세트를 만드는 재료와 재질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여러 차례 시험했다”면서 “가장 신경 쓴 것이 캐릭터의 얼굴이다. 대사와 감정 전달을 위해 캐릭터당 50~60개 정도를 만들어 대사에 맞춰가며 촬영했다”고 돌아봤다. 지난달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도 스톱모션이라이 작품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 [사설] ‘1호 영업사원’ 尹 세일즈 외교, 앞으로가 중요하다

    [사설] ‘1호 영업사원’ 尹 세일즈 외교, 앞으로가 중요하다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 이어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일즈 외교를 펼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2023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서 ‘글로벌 공급망 복원’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강조했다. 특히 에너지 전환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원자력 발전과 청정수소에 주목하라”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기술력을 부각했다. 여러 나라 정상들과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인 자리를 최대한 코리아 세일즈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읽힌다. 우리 경제가 대내외의 복합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글로벌 협력과 한국의 높은 역량을 강조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란 주제의 특별연설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청정에너지 전환, 보건 격차 해소를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국제 연대의 길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각자도생의 국제질서에서 모두 중요한 이슈지만, 경제 활성화가 절실한 우리로선 특히 글로벌 공급망 복원과 에너지 전환에 눈길이 간다. 급락하고 있는 수출과 경기 회복의 돌파구를 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다보스에서까지 세일즈에 총력을 기울인 것도 이런 맥락일 것이다. 윤 대통령은 UAE에서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다보스 도착 첫날엔 인텔, IBM, JP모건, 무바달라 등 글로벌 기업 CEO 15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다. 이어 세계 최대 풍력터빈 기업인 덴마크 베스타스의 3억 달러 규모 국내 투자를 유치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스위스 제약업체 노바티스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일대일 면담을 갖고 5억 달러 규모의 투자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관건은 이번 세일즈 외교에서 거둔 성과가 결실을 맺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들의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의 규제 혁파가 중요하다. 어렵게 받아 낸 투자 약속이 각종 규제로 무산되는 경우가 그동안 적지 않았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윤 대통령이 ‘1호 영업사원’의 깃발을 든 만큼 부처 장관들과 공무원들은 모든 기업행정을 ‘영업맨’ 입장에서 펴기 바란다. 야당도 이번 세일즈 외교 성과가 경제난 돌파의 마중물이 되도록 규제 혁파 등에 적극 협력하기 바란다.
  • ‘1호 영업사원’ 尹 세일즈 외교, 앞으로가 중요하다

    ‘1호 영업사원’ 尹 세일즈 외교, 앞으로가 중요하다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 이어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일즈 외교를 펼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2023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서 ‘글로벌 공급망 복원’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강조했다. 특히 에너지 전환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원자력 발전과 청정수소에 주목하라”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기술력을 부각했다. 여러 나라 정상들과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인 자리를 최대한 코리아 세일즈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읽힌다. 우리 경제가 대내외의 복합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글로벌 협력과 한국의 높은 역량을 강조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란 주제의 특별연설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청정에너지 전환, 보건 격차 해소를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국제 연대의 길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각자도생의 국제질서에서 모두 중요한 이슈지만, 경제 활성화가 절실한 우리로선 특히 글로벌 공급망 복원과 에너지 전환에 눈길이 간다. 급락하고 있는 수출과 경기 회복의 돌파구를 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다보스에서까지 세일즈에 총력을 기울인 것도 이런 맥락일 것이다. 윤 대통령은 UAE에서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다보스 도착 첫날엔 인텔, IBM, JP모건, 무바달라 등 글로벌 기업 CEO 15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다. 이어 세계 최대 풍력터빈 기업인 덴마크 베스타스의 3억 달러 규모 국내 투자를 유치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스위스 제약업체 노바티스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일대일 면담을 갖고 5억 달러 규모의 투자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관건은 이번 세일즈 외교에서 거둔 성과가 결실을 맺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들의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의 규제 혁파가 중요하다. 어렵게 받아 낸 투자 약속이 각종 규제로 무산되는 경우가 그동안 적지 않았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윤 대통령이 ‘1호 영업사원’의 깃발을 든 만큼 부처 장관들과 공무원들은 모든 기업행정을 ‘영업맨’ 입장에서 펴기 바란다. 야당도 이번 세일즈 외교 성과가 경제난 돌파의 마중물이 되도록 규제 혁파 등에 적극 협력하기 바란다.
  • [황수정 칼럼] 오남용 주의, 이재명의 ‘개딸’ 사용법/수석논설위원

    [황수정 칼럼] 오남용 주의, 이재명의 ‘개딸’ 사용법/수석논설위원

    ‘개딸’을 포털에서 검색하면 일단 한 번 웃을 수 있다. ‘뱀딸기’의 사투리라니. ‘개혁의 딸’의 줄임말이라는 오픈사전 정의는 최근에 등장했다. 접두사 ‘개’는 좋게 말하면 검질긴 생명력, 삐딱하게는 진짜를 흉내내는 어떤 것이다. 개복숭아, 개살구, 개두릅, 개쑥…. 시쳇말 버전으로는 ‘무척 심하게’의 뜻도 있다. 개웃기다, 개좋다, 개꿀, 개이득…. 개딸의 유래는 명확하지 않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아버지가 괄괄한 딸을 그리 부른 데서 따왔다는 ‘설’이 유력하다. 어쨌거나 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라면 지지층 이름을 개딸이라고는 부르지 않았을 것이다. 욕설 논란이 아킬레스건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접두사 ‘개’만은 피하고 볼 것 같다. 직관 아니 본능으로. 이 대표는 달랐다. 사법 리스크가 현실이 되자 개딸 활용에 박차를 가한다. “총구는 밖으로.” 지난 10일 검찰 소환 직전 유튜브를 통해 지지자들을 부추겼다. 자신이 소환된 성남지청 앞에 모이라는 개딸 소집령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개딸 관리와 스킨십에 살뜰히 공을 들여 왔다. 당대표가 되자마자 1호 지시 사항부터 각별했다. 여의도 중앙당사에 개딸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여러분이 언론이 돼 달라”는 공개적 주문까지 했다. 민주당 홈페이지의 국민응답센터도 개딸과의 소통 창구나 다름없다. 5만명이 ‘좋아요’를 누른 사안에는 중앙당이 답변한다. 지난 정권 때 문빠 의중으로 정책이 흔들렸던 청와대 국민청원과 작동 방식이 똑같다. 극렬 팬덤을 향한 이 대표의 집착은 당권을 잡기 전부터였다. 당 소속 의원들을 ‘비난’할 플랫폼을 만들어 날마다 ‘오늘의 비난 의원’을 선정하자고 했다. 소신파 의원들을 팬덤 위력으로 겁박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했다. 어떻게 그런 갈등 지향적 발상이 가능했을까. 이 대표는 검찰 소환을 또 앞두고 있다. 이번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다. 지금이야말로 개딸들이 존재감을 있는 대로 뿜어 줘야 할 시점이다. 그런데 예상과는 너무 다른 그림이다. 그가 당 지도부까지 대동하고 출석했던 성남지청 앞에서도 개딸들의 실력행사는 없었다. 그렇게 결집해 달라고 신호를 보냈어도 젊은 여성 지지자들은 두문불출. 이태원 참사에 “촛불을 들자”는 원색적 메시지를 던졌어도 별무반응. 이재명을 열혈 지지한다는 20~30대 분기탱천한 개혁의 딸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개딸들은 대체 어디 있다는 건가. 개딸의 규모를 계량화할 수는 없다. 분명해지는 윤곽은 있다. 개딸은 문빠의 파괴력을 가진 조직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문빠는 일상 곳곳에 실재했었다. 단톡방에서, 밥 먹다가도, 낯 붉히며 커밍아웃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자신이 개딸이라 말하는 젊은 지지층을 아직 본 적이 없다. 정치 팬덤도 일종의 나르시시즘이다. 지지하는 대상에는 논리도 맥락도 따지지 말고 비판하지 말라는 병리 현상이다. 맹목의 정서적 일체감을 가져야만 ‘대깨문’ 같은 역대급 팬덤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그런 차원의 팬덤을 확보하기에는 치명타인 내재적 기질을 너무 많이 노출했다. 앞서 검찰 수사를 받은 지인들은 모른다고 전부 안면을 바꿨다. 측근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이들의 혐의에는 “몰랐다”, “믿어지지 않는다”고 거리 두기를 했다. 한 번의 예외도 없었다. 이런 휴머니티로는 열혈 팬덤 확장은 앞으로도 어렵다. 가공할 위력의 개딸은 처음부터 없었는지 모른다. 개딸이 과대포장됐다는 합리적 의심이 점점 굳어진다. 팬덤마저 부풀리고 있다면 여론을 조작한 드루킹과 다를 것이 없다. 민주당의 원로 문희상은 최근 “팬덤정치 자체가 나쁜 게 아니다. 그걸 좇는 정치인이 문제”라고 일갈했다. 개딸의 허상으로 겁을 주려는 정치는 그만 멈춰야 한다.
  • [황수정 칼럼] 오남용 주의, 이재명의 ‘개딸’ 사용법/수석논설위원

    [황수정 칼럼] 오남용 주의, 이재명의 ‘개딸’ 사용법/수석논설위원

    ‘개딸’을 포털에서 검색하면 일단 한 번 웃을 수 있다. ‘뱀딸기’의 사투리라니. ‘개혁의 딸’의 줄임말이라는 오픈사전 정의는 최근에 등장했다. 접두사 ‘개’는 좋게 말하면 검질긴 생명력, 삐딱하게는 진짜를 흉내내는 어떤 것이다. 개복숭아, 개살구, 개두릅, 개쑥…. 시쳇말 버전으로는 ‘무척 심하게’의 뜻도 있다. 개웃기다, 개좋다, 개꿀, 개이득…. 개딸의 유래는 명확하지 않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아버지가 괄괄한 딸을 그리 부른 데서 따왔다는 ‘설’이 유력하다. 어쨌거나 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라면 지지층 이름을 개딸이라고는 부르지 않았을 것이다. 욕설 논란이 아킬레스건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접두사 ‘개’만은 피하고 볼 것 같다. 직관 아니 본능으로. 이 대표는 달랐다. 사법 리스크가 현실이 되자 개딸 활용에 박차를 가한다. “총구는 밖으로.” 지난 10일 검찰 소환 직전 유튜브를 통해 지지자들을 부추겼다. 자신이 소환된 성남지청 앞에 모이라는 개딸 소집령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개딸 관리와 스킨십에 살뜰히 공을 들여 왔다. 당대표가 되자마자 1호 지시 사항부터 각별했다. 여의도 중앙당사에 개딸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여러분이 언론이 돼 달라”는 공개적 주문까지 했다. 민주당 홈페이지의 국민응답센터도 개딸과의 소통 창구나 다름없다. 5만명이 ‘좋아요’를 누른 사안에는 중앙당이 답변한다. 지난 정권 때 문빠 의중으로 정책이 흔들렸던 청와대 국민청원과 작동 방식이 똑같다. 극렬 팬덤을 향한 이 대표의 집착은 당권을 잡기 전부터였다. 당 소속 의원들을 ‘비난’할 플랫폼을 만들어 날마다 ‘오늘의 비난 의원’을 선정하자고 했다. 소신파 의원들을 팬덤 위력으로 겁박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했다. 어떻게 그런 갈등 지향적 발상이 가능했을까. 이 대표는 검찰 소환을 또 앞두고 있다. 이번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다. 지금이야말로 개딸들이 존재감을 있는 대로 뿜어 줘야 할 시점이다. 그런데 예상과는 너무 다른 그림이다. 그가 당 지도부까지 대동하고 출석했던 성남지청 앞에서도 개딸들의 실력행사는 없었다. 그렇게 결집해 달라고 신호를 보냈어도 젊은 여성 지지자들은 두문불출. 이태원 참사에 “촛불을 들자”는 원색적 메시지를 던졌어도 별무반응. 이재명을 열혈 지지한다는 20~30대 분기탱천한 개혁의 딸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개딸들은 대체 어디 있다는 건가. 개딸의 규모를 계량화할 수는 없다. 분명해지는 윤곽은 있다. 개딸은 문빠의 파괴력을 가진 조직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문빠는 일상 곳곳에 실재했었다. 단톡방에서, 밥 먹다가도, 낯 붉히며 커밍아웃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자신이 개딸이라 말하는 젊은 지지층을 아직 본 적이 없다. 정치 팬덤도 일종의 나르시시즘이다. 지지하는 대상에는 논리도 맥락도 따지지 말고 비판하지 말라는 병리 현상이다. 맹목의 정서적 일체감을 가져야만 ‘대깨문’ 같은 역대급 팬덤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그런 차원의 팬덤을 확보하기에는 치명타인 내재적 기질을 너무 많이 노출했다. 앞서 검찰 수사를 받은 지인들은 모른다고 전부 안면을 바꿨다. 측근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이들의 혐의에는 “몰랐다”, “믿어지지 않는다”고 거리 두기를 했다. 한 번의 예외도 없었다. 이런 휴머니티로는 열혈 팬덤 확장은 앞으로도 어렵다. 가공할 위력의 개딸은 처음부터 없었는지 모른다. 개딸이 과대포장됐다는 합리적 의심이 점점 굳어진다. 팬덤마저 부풀리고 있다면 여론을 조작한 드루킹과 다를 것이 없다. 민주당의 원로 문희상은 최근 “팬덤정치 자체가 나쁜 게 아니다. 그걸 좇는 정치인이 문제”라고 일갈했다. 개딸의 허상으로 겁을 주려는 정치는 그만 멈춰야 한다.
  • [포착] “쾅” 미사일 수직 명중…처참한 우크라 아파트 붕괴 순간 확인 (영상)

    [포착] “쾅” 미사일 수직 명중…처참한 우크라 아파트 붕괴 순간 확인 (영상)

    100명 넘는 사상자가 나온 우크라이나 아파트 폭격 순간이 공개됐다.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방송 TSN은 앞서 발생한 드니프로 아파트 폭격 순간을 담은 동영상을 내보냈다. TSN이 드니프로 지역 채널을 인용해 송출한 동영상은 14일 러시아제 Kh-22(X-22) 공대지 순항미사일이 9층 아파트 건물을 강타하는 화면을 담고 있었다. 동영상은 아파트 근처 도로를 주행하던 차량 블랙박스를 회수한 것이었다. 수직으로 날아든 거대 미사일은 아파트를 향해 빠른 속도로 내리 꽂혔고, 굉음과 함께 시뻘건 화염이 치솟으며 아파트 건물이 붕괴했다.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 7000명 돌파 1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동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드니프로시의 아파트가 무너져 어린이를 포함한 주민들이 다수 매몰됐다. 우크라이나 구조 당국은 사흘째 건물 잔해 속에서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16일 현재 사망자는 40명, 부상자는 어린이 14명 포함 75명으로 집계됐다. 30명은 생사 불명 상태다. 이로써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부터 지난 15일까지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는 7031명으로 늘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따르면 이날까지 부상자는 1만 1327명으로 집계됐다. 우크라이나 “테러” 러시아 “방공미사일 자승자박”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테러로 규정하고 “비겁하게 침묵하면서 지금 벌어지는 일이 끝나기를 기다리려 한다면 언젠가 이런 일이 당신들에게 똑같이 닥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날 크렘린궁은 드니프로 아파트를 겨냥한 적이 없다고 이례적으로 공식 입장을 내놨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과 전화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주거 건물을 공격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사건은 우크라이나 방공 미사일이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쪽에서도 방공 미사일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올렉시이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폭격 직후 러시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격추된 뒤 아파트 건물로 떨어진 것 같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그러자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제 Kh-22 미사일을 격추할 만한 방공 장비가 없다고 맞섰다. 논란이 일자 아레스토비치 고문은 믿을만한 정보원으로부터 방공망 작동에 관한 제보를 받았고 그에 따라 한 가지 가설을 제시한 것뿐이라며 사과했다. Kh-22 다시 꺼내든 러시아 이처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사고 책임을 두고 입장차를 보이는 가운데 공개된 폭격 당시 동영상은 여러 전문가의 이목을 끌고 있다. Kh-22(X-22)는 TU-22와 TU-95 등 전략 폭격기에서 발사하는 공대지·공대함 미사일로, 원래 미 해군 함대를 공격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러시아는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주거지역에도 Kh-22를 쏴 최소 18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같은해 6월에는 최대 1000명의 손님과 직원이 있었던 우크라이나 중부 폴타바주의 크레멘추크 쇼핑몰에 이 미사일을 날려 19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한동안 ‘자폭 드론’으로 불리는 이란제 샤헤드 무인기를 활용한 공습에 주력하던 러시아가 다시 Kh-22를 꺼내든 건, 우크라이나전 총사령관 교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러시아 ‘선수 교체’…전과 급한가 러시아 국방부는 11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현역 최고위 장성인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을 우크라이나전 총사령관에 임명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특수군사작전에서 더 높은 직급이 작전 명령을 내리도록 한 것은 각 부대 활동을 긴밀하게 조정하고 모든 병참 활동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라시모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1개월 사이에 세 번째로 임명된 우크라이나전 총사령관이다.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전 총사령관으로 임명된 세르게이 수로비킨은 총사령관을 보좌하는 부사령관으로 강등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지난해 9월 하르키우에 이어 11월 헤르손까지 잇따라 우크라이나에 내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끊임없이 책임을 물을 희생양을 찾고 있는 것 아니냔 추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영국 러시아 안보 문제 전문가 마크 갈레오티 교수는 “푸틴 대통령이 비현실적인 기대를 하는 상황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게라시모프의 군 경력은 불명예로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군이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키’를 잡은 게라시모프로선 ‘전과’(戰果)를 올리기 위해 가용 자산을 총동원할 수밖에 없을 거란 해석이 가능한 지점이다. Kh-22 미사일이 동원된 드니프로 아파트 폭격 역시 맥락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 새해 첫 법사위서 양곡관리법·방송법 두고 여야 공방

    새해 첫 법사위서 양곡관리법·방송법 두고 여야 공방

    여야가 16일 새해 들어 처음으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 및 방송법 개정안 등 이견이 큰 법안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법사위에 출석한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향한 민주당 법사위원들의 공세도 이어졌다. 여야는 이날 회의 시작부터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법사위원장이 사전 합의 없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직권상정한 것을 두고 충돌했다. 해당 상임위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민주당 위원들이 지난달 28일 본회의에 직회부하기로 하고 단독 의결을 감행했는데, 김 위원장이 법사위에 재상정하자 민주당이 반발한 것이다. 남는 쌀의 정부 매입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양곡관리법은 다른 품목과의 형평성 문제 및 재정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국민의힘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직권상정에 명확한 법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법사위 간사인 기동민 의원은 “본회의 부의 절차를 밟아나가고 있는데 법적 근거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왜 지금에 와 전체회의에서 토론을 하자고 하는지 납득도 이해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아직 법안이 본회의에 부의되지 않았고, 민주당이 단독 의결 절차를 밟은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법안 자체는 여전히 법사위에서 계류 중인 법안”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제2법안소위로 넘겨 향후 추가적인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 내용이 담긴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비롯해 간호사 근무 환경 개선 방안 등을 담은 간호법 개정안을 두고서도 여야의 충돌이 빚어졌다. 국민의힘이 반대하고 있는 만큼 향후 민주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마찬가지로 상임위 단계에서 본회의 직회부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어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법사위에선 한동훈 장관의 업무보고도 이뤄졌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를 두고 ‘정치적 수사’라는 민주당의 질타가 쏟아졌다. 한 장관은 이날 회의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수사에 반발하는 이 대표를 향해 “맥락에 맞지 않는 공허한 음모론이나 힘자랑 뒤에 숨는 단계는 오래전에 지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성남FC든 대장동이든 성남시에서 있었던 지역 토착 비리 범죄 혐의”라며 “통상적인 토착 비리 범죄 수사 절차에 따라서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미인대회 아니다” 43세 트랜스젠더가 확 바꾼 ‘미스 유니버스’

    “미인대회 아니다” 43세 트랜스젠더가 확 바꾼 ‘미스 유니버스’

    태국 미디어그룹 창업자, 미스 유니버스 인수해설자·심사위원 전원 여성…“페미니즘의 힘”기혼·이혼 여성에 개방…“변혁적 리더 원해”필리핀계 미국인 우승자 “나이 제한 올려달라” 71년 역사를 지닌 ‘미스 유니버스’ 대회. 각국을 대표하는 미인들이 왕관을 놓고 경쟁하는 ‘세계 4대 미인대회’ 중 하나로 꼽혀왔다. 한때는 부동산 재벌이기도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회 소유자였다. 그랬던 대회가 급격히 ‘변혁’하고 있다. “더 이상 미인대회가 아니다”라는 선언도 나왔다. 발화자는 대회의 새 소유주가 된, 두 아이의 엄마이자 트랜스젠더(성전환자)인 43세 태국인 여성 사업가다. 14일(현지시간) 제71회 미니 유니버스 대회가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막을 내린 가운데 인수 후 처음 대회를 연 짜끄라퐁 짜끄라쭈타팁(43)은 지난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팟캐스트에 출연해 미인대회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싶은지 밝혔다. 짜끄라쭈타팁은 “해설자와 심사위원이 모두 여성이다. 남자는 무대에 올라갈 수 없다. 무대 위의 우리는 모두 여성이다”라며 “그것이 당신이 보게 될 미스 유니버스의 진화”라고 말했다. 과거에 참가 여성들이 높은 하이힐을 신고 활짝 웃으며 등장해 이브닝 가운과 수영복 심사를 중심으로 겨뤘던 미인대회를 짜끄라쭈타팁은 어린 시절부터 지켜봐왔다고 한다. 그는 “나는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태어났다. 잘못된 몸에 갇힌 소녀였다는 걸 5살 때부터 알았다. 미인대회에 나가는 것이 꿈이자 영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인대회가 페미니즘의 힘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전 세계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비디오 가게를 운영하던 가정에서 태어나 자랐다는 짜끄라쭈타팁은 현재 태국의 대형 미디어 그룹인 JKN 글로벌의 창업자다. 지상파 TV 채널을 비롯해 음료, 건강, 화장품, 의류 등 총 15개의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짜끄라쭈타팁은 지난해 미스 유니버스 조직을 2000만 달러(약 246억원)에 인수했다. 미인대회는 수십년간 시청률을 꾸준히 하락해왔으며 더 이상 미국 최대 TV 채널에서 방송되지 않지만, 그는 미스 유니버스를 성공적인 비즈니스로 전환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짜끄라쭈타팁은 “미인대회가 저에겐 ‘눈요기 사업’이 아니다”라며 “아름다움의 정의는 ‘변혁적 지도자’(transformational leader)가 돼야 한다. 아름다움은 외모, 걸음걸이가 아니라 브랜드, 비전으로 판단돼야 한다”며 “모든 여성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갖도록 하는 글로벌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 같은 취지에서 이번 대회는 71년 역사상 처음으로 기혼 여성과 이혼 여성, 임신부도 참가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다만 수영복 심사는 유지한다는 게 짜끄라쭈타팁의 결정이다. ‘수영복 심사에 대해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 같다’는 팟캐스트 진행자의 질문에 짜끄라쭈타팁은 “우리의 수영복 심사는 맥락이 다르다. 반대하는 사람들도 우리가 무대에서 제시하는 방식을 본다면 마음을 바꿀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14일 막을 내린 제71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의 왕관은 28세의 필리핀계 미국인 알보니 개브리얼(R’Bonney Gabriel)에게 수여됐다. 개브리얼은 무대에 올라 “미스 유니버스는 최근 엄마들, 결혼한 여성들도 참가할 수 있도록 폭넓게 아우르는 변화를 만들어냈다”고 대회의 변화를 긍정하면서 “저는 28살이다. 대회에서 경쟁할 수 있는 가장 많은 나이다. 이 때문에 (참가 연령 제한) 나이를 올렸으면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 “하나 되어 일하는 의회로… 도민 삶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온 힘”

    “하나 되어 일하는 의회로… 도민 삶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온 힘”

    제12대 전남도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서동욱 의장은 도민의 삶에 힘이 되고 싶다는 목표로 밀착도 높은 의정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200만 도민의 30년 숙원인 전남권 의대 유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민생경제 회복 등 중량감 있는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전남도의회는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 수상, 여의도정책연구원 주관 ‘2022년 지방자치평가연계 의정정책비전 평가’에서 우수 의정단체에 선정되는 성과도 올렸다. 서 의장은 지난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남도 발전의 향후 로드맵과 도의회 운영 방안을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재 중점을 두는 현안은. “쌀값 폭락으로 전남의 근간인 농산업이 흔들리고, 청년인구 유출과 고령화로 지방소멸 문제에도 직면해 있다. 도의회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지난해 7월 29일 민생경제살리기 특위를 구성했다. 이어 9월 고물가·고금리 등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과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전남도의회 전남도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앞으로는 전통시장 방문 등 캠페인과 사업장 현지 방문과 실태조사, 세미나, 대토론회 등을 통해 민생경제 안정화 행보에 적극 나서겠다. 최대 현안인 전남권 의대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부와 서부, 중부를 아울러 3번의 토론회를 개최했고 언론과 가두 홍보로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도 중요한 문제다. 반도체, 우주항공, 2차전지 등 첨단 전략 사업에 대해 투자·유치가 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 협력하고, 제대로 추진되는지 면밀히 검토할 것이다.” -올해 개최되는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데.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간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등 도심 일원에서 개최된다. 30여개국 32만명 등 총 800만명의 국내외 방문객 유치가 목표다. 도의회는 지난해 7월 순천 출신 한춘옥 의원을 필두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지원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서울과 제주도 등 13개 광역시도의회를 찾아 의원연찬회 등 행사 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방문할 수 있도록 알리고, 수학여행 등 학생 현장학습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홍보했다. 교통, 숙박, 음식 등 관람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살피고 도민들의 적극 참여를 위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다.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이나 박람회 이후 사후 활용 방안, 지속 가능한 미래 먹거리로서의 산업육성 등 다각적인 정책 대안도 함께 추진하겠다.” -전남도의원 61명 가운데 56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의장단과 각 상임위원장까지 모두 민주당인 것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잘 알고 있다. 경제에 있어 독과점이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고 많은 문제를 초래하듯 정치 독과점으로 의회 내 다양한 의견 수렴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염려에 충분히 공감한다. 이에 의회의 다양한 목소리가 도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상임위와 예결위 배정에서 소수정당을 충분히 배려해 드렸다. 중요한 것은 여당, 야당이 아닌 도민들께서 부여한 임무와 목적에 맞도록 의회 전체가 합심하는 것이다.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의원 간 소통과 화합으로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겠다.” -같은 맥락에서 같은 민주당 소속이기에 집행부 감시·견제가 미덥지 못하다는 의견도 있다.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 어떻게 가져갈 생각이신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해상풍력사업 적기 추진, 우주 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남해안해양관광벨트 조성 등 전략 산업 추진에 있어 도민 세금으로 편성한 예산이 올바르게 지출되는지, 사업 추진 방향이 제대로 설정됐는지 등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역할은 200만 도민이 부여한 도의회 본연의 임무이다. 제12대 전남도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넘어 대안을 제시하고 협력할 수 있는 진일보한 관계를 설정·유지해 나갈 것이다. 전남도 현안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은 최대한 협력하되, 집행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한 문제 제기는 꼼꼼히 해 나가겠다.”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인사권이 독립됐지만 만족감보다는 아쉬움이 큰 듯하다. “지방자치법이 30여년 만에 개정됨에 따라 지난해 1월 13일부터 도의회 직원들의 인사권이 의장에게 부여됐다. 자체적으로 지난해 하반기에 사무처 인사를 단행했다. 직원들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등 합리적 인사 운영이 이뤄졌다고 본다. 임면·교육·훈련·징계 등에 관한 사항을 처리할 수 있어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권한이 한층 강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진정한 의미의 인사권 독립이라고 보기 힘들다. ‘의회직’ 직렬이 생기지 않았고, 임용도 집행부에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산편성권도 누락돼 반쪽짜리 개정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지방의회 조직권과 예산편성권 확보를 추진하며 의회 자체적으로 임용이 진행될 수 있도록 내부 역량과 시스템 구축에 힘쓰겠다. 더불어 지방의회법이 통과돼 국회의 국회직처럼 지방의회직이 신설되도록 전력할 것이다.” -개정된 지방자치법 내용 중 정책지원관 제도는 의원 개인 비서화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존재하는데. “정책지원관은 지방의회 의정활동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채용되는 전문인력이다. 조례 제·개정, 예산·결산 심의 등 의회의 의결사항을 비롯해 행정사무감사와 조사 등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전남도의회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30명의 정책지원관을 순차적으로 채용한다. 전문인력이 의원들의 개인 비서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지방자치법 개정안에는 정책지원 전문인력의 직무 범위가 지방의회 의원의 의정자료 수집·조사·연구 등으로 한정돼 있다. 의회 차원에서도 정책지원관 직무수행 시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면서 의정활동을 원활히 지원할 수 있도록 수시교육과 간담회 개최 등 정책지원관의 역량 강화에 더 집중할 것이다.”
  • 美해군총장 ‘일본 핵잠수함’ 거론 파장

    美해군총장 ‘일본 핵잠수함’ 거론 파장

    마이클 길데이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일본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 가능성은 물론, 서해에서 미군 함정이 참가하는 연합훈련 가능성까지 거론해 파장이 예상된다. 15일 미 해군연구소가 운영하는 군사전문매체 USNI뉴스에 따르면 길데이 총장은 최근 열린 온라인 포럼에서 “일본이 핵 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려는 결정은 수년간 정치적, 재정적으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요구되는 큰 걸음”이라며 “그런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적절한 인원·훈련·플랫폼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영국·호주 간 2021년 9월 체결한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를 통해 호주 정부가 2040년대까지 핵 추진 공격 잠수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이 오커스와 유사한 형태로 핵잠수함을 확보에 나설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오커스 체결로 미국과 영국은 호주의 핵잠수함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호주는 2040년까지 8척의 핵잠수함을 건조하기로 했다. 다만 미국 조야에서 핵잠수함 기술을 넘겨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어 변수는 많은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오커스 발족 직후 “핵잠수함 보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일본 정계에서는 핵잠 보유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만약 미국의 지원 아래 일본의 핵잠 보유론이 탄력을 받게 되면, 한국 해군의 숙원인 핵잠 확보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밖에 일본 정부의 방위비 지출 증대 계획과 관련해 “일본 방위 강화를 위한 중요한 발전”이라며 “일본 정부가 이 목표를 유지한다면 일본은 방위비 지출에서 미국과 중국의 뒤를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F35 스텔스 전투기, SM3 요격미사일 등 14조원에 이르는 무기를 미국으로부터 올해 구매할 예정인데 이는 지난해의 4배 수준이다. 길데이 총장은 SBS와 인터뷰에서는 미국 해군 함정이 서해로 진입해 연합훈련을 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서해가 뜨거운 쟁점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며 “미 해군이 서해에서 훈련하게 된다면 특정 목적에 부합하게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통상 동해에서 훈련을 펼쳐 대북 메시지를 보냈던 것을 감안하면 서해 훈련 검토는 중국 견제 강도를 높이겠다는 맥락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길데이 총장은 한국에 미국 함정의 모항을 둘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고, 미국이 서해에서도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할 것인지에는 비슷한 답을 내놨다고 USNI뉴스가 전했다. 길데이 총장은 한미일 미사일 방어망을 통합하는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목표 정보 및 기타 정보 공유에서 매우 중요한 것의 벼랑에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미일 미사일 정보 공유를 체계화·강화하는 방안이 진행 중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어 “한일 간에 여전히 역사적 문제가 존재하고, 이는 계획된 훈련에 지장을 주거나 정보 공유 지속에 물음표를 던질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 “한일은 이런 문제를 넘어설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 블루원과 NH, 마지막 한 가닥 동앗줄 누가 잡을까

    블루원과 NH, 마지막 한 가닥 동앗줄 누가 잡을까

    SK렌터카가 떨어져 나가면서 한 장 남은 프로당구(PBA) 팀리그 포스트시즌(PS) 티켓은 ‘삼파전’에서 최종일 블루원 엔젤스(이하 블루원)와 NH농협카드 그린포스(이하 NH)의 마지막날 승수 싸움으로 좁혀졌다. 블루원과 NH는 13일 경기 고양 소노캄고양 호텔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6라운드 엿새째 경기에서 나란히 하나카드와 휴온스를 각각 4-3, 4-1로 제치고 12승(8패)째를 신고하면서 변동 없이 후기리그 공동 2위를 유지했다. 나란히 11승으로 2위 그룹을 형성했던 SK렌터카 다이렉트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웰컴저축은행 웰뱅 피닉스에 1-4로 덜미를 잡혀 ‘삼파전’에서 탈락, 시즌을 마감했다.블루원은 하나카드를 상대로 풀세트 초접전을 펼친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에이스’ 다비드 사파타(스페인)가 1세트 남자복식과 3세트 단식에서 패했지만, ‘언니’들이 모두 세트를 따내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서한솔-김민영 조가 0-1로 뒤진 2세트에 김가영-김진아를 12이닝 만에 9-6(12이닝)으로 제압했고,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는 강민구와 호흡을 맞춰 4세트 혼합복식에서 응우옌 꾸억 응우옌(베트남)-김진아 조를 4이닝 만에 9-3으로 돌려세운 뒤 6세트 여자단식에서도 김가영을 9-2로 일축했다. 블루원은 3-3으로 한 세트씩 나눠가진 뒤 맞은 7세트, 찬 차팍(튀르키예)이 오태준을 4이닝 만에 11-9로 따돌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NH도 PS 경쟁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휴온스에 낙승, PS행의 불씨를 살렸다. 첫 세트 남자복식에서 조재호-김현우가 오성욱-고상운을 상대로 승전고를 올린 NH는 김보미-김민아가 김세연-최혜미에 2세트를 내줬지만 마민캄(3세트), 김현우-김민아(4세트), 조재호(5세트)가 차례로 승리를 따냈다.웰뱅 피닉스가 후기리그 1위, 정규리그 통합 1위로 포스트시즌 진출권과 챔프전 직행 티켓을 확보한 가운데, 후기리그 2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블루원과 NH의 운명은 14일 각각 TS샴푸∙푸라닭 히어로즈와 웰뱅 피닉스를 상대로 펼치는 최종전 결과에 따라 갈리게 됐다. 둘 중 13승째를 따내는 팀이 ‘마지막 동앗줄’처럼 한 장 남은 PS 티켓을 가져간다. 그러나 나란히 이거거나 패해 승수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블루원이 ‘동앗줄’을 잡게 된다. 승수가 같을 경우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팀이 순위에서 앞선다. 블루원은 후기리그 NH와 3차례 맞서 2승1패를 거뒀다. 같은 맥락에서 마지막날 블루원과 NH 모두 진다는 가정 하에 SK렌터카가 크라운해태와의 최종전에서 이겨 나란히 12승이 된다 해도 상대전적에서 각각 1승2패, 3패로 둘에게 모두 밀리는 터라 PS 티켓을 바라볼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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