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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햄버거에 관한 불편한 진실

    햄버거에 관한 불편한 진실

    지구촌 사람들의 식생활 깊숙이 들어온 햄버거에는 ‘불편한 진실’이 하나 숨겨져 있다. 햄버거 패티용 소를 키우기 위해 엄청난 규모의 열대림을 파괴한다는 사실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20년 사이 중앙아메리카에서 자라는 소의 수는 2배가 됐고, 그에 따른 환경파괴 문제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EBS는 지난 2005년 ‘햄버거 커넥션(Hamburger Connection)’이라고 불리는 이 환경파괴 현상을 ‘지식채널e’(연출 한송희)에서 소개했었다. 이번에는 당시 제작을 맡았던 한송희 피디가 EBS ‘다큐프라임’을 통해 여전히 진행 중인 햄버거 커넥션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 취재했다. 31일부터 새달 2일까지 3부에 걸쳐 방송되는 다큐프라임 ‘인류를 향한 은밀한 역습, 햄버거 커넥션’편은 로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불법 벌목 등 환경 파괴가 자행되고 있는 아마존 열대림을 누볐다. 오후 9시50분 방송. 우선 31일 1부 ‘햄버거의 패티, 열대림’은 햄버거 패티의 최대 생산·수출국인 브라질의 소고기 정육 회사를 찾아간다. 철저한 보안 속에서 제작진은 수많은 어린 송아지들이 순식간에 패티로 태어나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는다. 이어 브라질 목축업의 중심인 아마존 지역 목장을 찾아가 버젓이 불법 벌목이 이뤄지고 있는 현장을 환경경찰들과 함께 추적한다. 또 이로 인해 열대림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탈밀림화 현상도 소개하고, 환경 전문가들의 인터뷰도 싣는다. 1일 2부 ‘새로운 커넥션, 브라질 대두’편은 햄버거 커넥션과 비슷한 과정에 있는 대두 재배 현장을 찾는다. 대두는 직접 햄버거 재료가 되진 않지만, ‘마블링이 좋은 고기’를 만들기 위한 사료로 쓰이고 있다. 이 역시도 목장과 마찬가지로 열대림 파괴에 크나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마지막 2일 3부 ‘최후의 커넥션, 지구’편은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원산지 논쟁 등을 소개한다. 제작진은 미국의 패스트푸드점들의 원산지 정보 제공 상태를 추적해보고, 맥도널드를 찾아가 패티 생산과정도 카메라에 담는다. EBS 한송희 피디는 “제작진이 찾아간 현장을 영화적 구성으로 충실히 담았다.”면서 “일상 속에서 우리가 알게 모르게 하고 있는 일의 결과가 예상 못한 방식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알리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그러면서 “햄버거를 만드는 이면에 환경 파괴는 물론 엄청난 규모의 자본문제도 있음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인간 버핏’을 만나다

    ‘인간 버핏’을 만나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79) 하면, 2008~09년 연속 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부자이자 코카콜라와 맥도널드 햄버거가 생각난다. 그는 주식투자, 특히 정보통신(IT)주가 나스닥에서 초고공행진을 하던 1999년 7월 IT버블을 경고하며 굴뚝산업에 투자해 명성을 얻은 세계 최고의 투자자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근검절약하며 살고 있는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2007년 10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그는 코카콜라와 맥도널드 햄버거를 먹고 마셨는데, 아무도 대놓고 이야기는 못했지만 “세계 최고의 부자이면서 먹고 마시는 게 고작 정크푸드라니….”하며 아연실색했다. 사람들은 그가 젊은 날 저평가된 코카콜라와 맥도널드사의 주식에 투자해 큰 부자가 된 덕분에 관련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실제 버핏은 ‘내가 코카콜라를 마시는 모습을 보고 한 명이라도 더 사먹으면 좋겠다.’는 말도 했다. 정말 버핏은 투기장의 일부로 보이는 주식시장에서만 부를 늘렸을까. ●투자 귀재 버핏의 인생·가치관 총정리 워런 버핏의 투자기법만이 아니라 인생과 가치관을 총정리한 ‘스노볼 1·2’(앨리스 슈뢰더 지음, 이경식 옮김, 랜덤하우스 펴냄)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지금까지 버핏은 직접 쓴 회고록도 없고, 그의 투자기법이 아닌 인생과 가치관을 총체적으로 다룬 책이 없어 그의 사생활은 베일에 싸여 있었다. 그런데 버핏은 모건 스탠리 이사였던 앨리스 슈뢰더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쓰도록 하고 그동안 모아둔 자료를 제공했다. 필요할 때마다 무제한적인 인터뷰를 해줬으며 가족과 친구들은 물론 사업상의 파트너들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저자는 직장에 사표를 쓰고 5년간 버핏만을 분석해 이 책을 내놓았다. 그 나름대로 공식 전기라고 할 수도 있겠다. 버핏은 저자에게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에 대한 평가가 엇갈릴 경우에는 “아첨이 덜한 쪽으로 써달라.”고 부탁까지 했다는데, 막상 이 책이 나온 뒤로 버핏과 저자의 관계는 소원해졌다고 외신은 전한다. 사춘기 소년 무렵부터 버핏이 처세술의 대부로 삼았던 데일 카네기의 ‘비판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원칙이 입증된 것일 지도 모른다. 워런 버핏은 부모로부터의 상속 없이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부를 이룬 사람이다. 한국적 정서에 따르면 버핏을 한미한 집안에서 난 귀재, 즉 ‘개천의 용’으로 상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버핏은 네브래스카 4선 하원의원의 아들이자 미국에서 대졸자도 찾아보기 쉽지 않았던 1950년대에 미국 최고의 경영대학인 필라델피아 와튼스쿨에 입학하는가 하면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수재였다. 대공황기 직장을 잃은 은행원의 아들로 태어난 버핏은 여섯 살 때부터 껌을 팔아 돈을 벌고, 열 한 살 때 주식투자를 시작하면서 “열 한 살 이전의 삶은 낭비됐다.”고 말해 세인들을 경악시켰다. 그렇게 돈을 모아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1947년 그의 수중에는 5000달러(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2007년 기준으로 5만 3000달러, 한국돈 6900만원 수준)가 모였다. 이제 그는 그 돈을 굴리기만 하면 됐다. 이 책의 제목 ‘스노볼’처럼 그는 눈송이조차 소중히 여기며 잘 간직하고 작은 눈덩이를 만든 뒤 젖은 눈을 찾아서 살살 굴리기 시작해 어마어마한 크기로 만들어 냈던 것이다. 전기에 따르면 그는 몹시 수줍어하는 남학생이었지만 돈에 관련된 일에는 절대로 소심하게 굴지 않았다. 가짜 동전을 주조하는 범죄적 행위를 서슴지 않았고, 고교 때 수학 C, 영어 D학점으로 성적이 떨어졌다. 그의 아버지는 “계속 그렇게 하겠다면 신문배달을 하지 말라.”고 협박했다. 돈을 벌지 못하게 된다는 것은 버핏에게 최대의 징계였기 때문에 자신의 잘못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돈에 관한 집중력이 이 정도였다. 그는 좋게 말하면 근검절약했고 나쁘게 말하면 수전노였다. 자기 손 안의 1달러를 미래의 10달러로 여겼기 때문에 아무리 적은 돈, 일테면 1센트(한국 돈으로 13원)라도 낭비할 생각이 없었다. 그는 숫자와 돈을 버는 일에는 천재적이었지만 사회성은 대단히 떨어졌다. 그의 어머니 레일라가 버핏의 어린 시절에 언어폭력, 일테면 ‘나의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너희들은 전혀 쓸모 없는 아이’라고 몰아붙이는 등 학대가 적지 않아, 버핏은 제대로 된 자존감 형성에 실패했던 탓이다. 그것은 평생을 두고 그를 괴롭힌다. 주식과 돈에 관해서는 천재적이지만, 사회성이 부족해 인간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 ●평범한 우리 모습과 닮은 버핏의 인생 버핏의 법적 아내는 수지 톰슨 이지만, 현재 오마하 집에 함께 사는 여성은 1982년 수지가 소개해준 금발의 미인 애스트리스 멩크스다. 당시 버핏의 나이 52세, 멩크스의 나이 32세 때다. 버핏이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의 이사로 재직하며 캐서린 그레이엄에게 몰두하는 사이 수지가 그의 곁을 떠난 것이다. 저평가된 주식을 찾기 위해 평생을 노력해온 버핏은 그러나 자신의 성공이 ‘난소 로또’에서 비롯됐다는 생각도 잊지 않는다. 자신의 성공이 주식시장이 최고로 발달된 미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부시 행정부 시절 부자를 위한 정책에 반대하고, 상속세 폐지 등에 반대한 이유다. 또한 그는 2006년 자신이 소유한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의 85%를 기부하는데, 이 중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6분의5를 기부해 ‘책임있는 부자의 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책을 읽다 보면 홀딱 벗고 서있는 꼬마와 소년, 장년, 중년, 노년의 버핏을 만나게 되는데 평범한 우리와 닮은 모습도 적지 않다. 재미난 소설책 같다. 주요 대목에서 본문보다 작은 글씨로 쓰인 버핏의 육성을 들을 수 있다. 1권 3만 8000원, 2권 3만 5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자녀 목숨까지” 여성 음주운전 늘어 충격

     미국 뉴욕 근처의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 거주하는 주부 다이앤 슐러는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미니밴을 운전하다 SUV 차량과 정면충돌했다.이 사고로 두 살배기 딸과 3명의 여조카,그리고 SUV에 타고 있던 남성 3명 등 모두 7명이 목숨을 잃었다.케이블TV 임원인 자신과 다섯 살짜리 아들은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놀라운 것은 두 자녀와 세 명의 조카를 태운 슐러가 술에 취한 채 운전대를 잡았다는 사실이다.친척들은 그가 술과 약물에 빠져들었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몰랐다가 깊은 충격에 빠졌다.  국내에서도 여성 음주운전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남성들의 음주운전은 줄어드는 반면,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되는 여성 숫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고 AP통신이 6일 전했다.연방수사국(FBI) 통계에 따르면 1998년과 비교했을 때 2007년 술을 마시거나 약물에 취한 채 운전하다 체포된 여성 운전자는 28.8% 늘어난 반면,남자는 7.5%가 줄었다.미국 전역의 57%를 대상으로 한 조사였지만 경향을 보여주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슐러처럼 술 기운에 핸들을 잡는 것도 모자라 자녀들을 태우는 간큰 여성도 부쩍 늘고 있다.  통신은 두 여성의 사례를 더 들고 있는데 한 쪽은 10대 딸과 그의 남자친구와 함께 클럽에 간다고 외출했다가 도로를 역주행한 끝에 남자친구를 숨지게 해 감옥에 들어갔다.다른 쪽은 종일 술을 마시다 학교로 아이들을 데리러 갔다.아이들은 차가 움직이는 내내 두려움에 떨었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쏜살같이 이웃에 달려가 신고해달라고 아우성을 쳤다.정신 나간 엄마는 차 안에서 잠들었고 경찰은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기준치의 3배에 이르는 0.27%라고 발표했다.  심지어 연방대법관 자녀도 만취한 채 아이들을 차에 태웠다.안토닌 스칼리아 대법관의 딸이 시카고 교외 휘튼의 맥도널드 앞에서 경찰에 제지당했는데 뒷좌석에 세 명의 자녀를 태우고 있었다.  물론 여전히 남성 음주운전 적발자가 여성을 웃돌지만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더욱이 직장과 가정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맞벌이 여성이 늘어나면서 음주운전의 유혹에 넘어가는 여성도 늘고 있다.캘리포니아 교통안전국의 크리스 코크란은 “젊은 여성일수록 남성들과 버금가거나 더 우월한 힘이 있다고 느끼는 경향이 남성과 비슷한 일탈 행위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물론 경찰이 예전처럼 술마신 여성에 대해 관대하지 않은 것도 하나의 이유로 지적될 수 있다.  미주리주 크리브 코이어 경찰국의 글렌 윌리엄스는 유치원에 다니는 두 자녀를 태우고 가던 여성 음주운전자를 체포했던 경험을 떠올렸다.그는 자신에게 문제가 있음을 잘 안다며 “나를 체포해야 삶이 바뀔 것”이라고 애원했다.  최근의 경기침체가 여성에게 더욱더 완벽한 역할을 강요하는 것도 여성 음주운전이 늘어나는 하나의 이유로 볼수 있다.남편들은 집에서 더욱 많은 만족을 얻기를 원하는데 부인들은 자녀들을 뒷바라지하는 것 외에도 책임이 늘어나는 데 부담을 느끼기 마련이라는 설명이다.  임상심리학자인 캐롤 골드먼은 “우리는 오늘날 여성에게 가해지는 압력들을 살펴보아야 한다.’슈퍼맘’이 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마돈나 팔의 진실은?

    마돈나 팔의 진실은?

     올여름 당신이 200만 원 가까이 든다는 팔뚝 지방제거 수술을 받을까 말까 고민 중이라면 마돈나의 이 팔이 부러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영국의 네티즌들은 마돈나의 팔이 ‘괴물 쇼’에서 나왔거나 로봇 같다며 힐난했다.  올해 50살인 마돈나의 팔이 화제다.  이번 주 초 마돈나가 런던의 한 식당에서 나서면서 찍혔다는 사진 속 그녀의 팔에는 근육과 핏줄밖에 보이지 않는다. 한톨의 지방도 없는 팔은 70년대에 사랑받았던 마릴린 먼로의, 무거운 것이라곤 술잔밖에 들어본 적이 없는 듯한 토실토실한 팔뚝과는 차원이 달라 보인다.  영국 러프버러대학교의 인체 구조 전문가 마틴 맥도널드는 데일리 메일에 “마돈나의 근육은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과 비교할 때 크기가 큰 편은 아니지만 보디빌더와 매우 흡사하다.”면서 “그녀의 팔뚝의 핏줄도 결코 굵은 것이 아니지만 마돈나가 말랐기 때문에 도드라져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마돈나와 같은 팔을 가지려면 하루 두 시간 이상의 운동과 개인 트레이너가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힘들다. 내가 보기에 그녀는 중독됐다.”고 덧붙였다.   마돈나의 개인 트레이너인 트레이시 앤더슨의 호의로 마돈나와 똑같이 5주 동안 운동을 했다는 제니 스톡스는 하루에 한 시간의 유산소 운동과 한 시간의 필라테스를 했다고 밝혔다. 유산소 운동은 댄스 에어로빅이었고 필라테스를 할 때는 한쪽 팔에 3파운드 이하의 웨이트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마돈나는 매일 30분씩 팔 운동을 했다고 스톡스는 설명했다.  스톡스는 “마돈나는 10년 전보다 지금이 훨씬 말랐다. 체중이 줄어들면서 근육이 불거진 것이다. 현재 그녀의 팔 근육은 예전 개인 트레이너와 웨이트 및 가장 격렬한 요가 형태인 아스탕가를 하면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마돈나는 현재 장수 자연식만을 먹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하루 식단을 살펴보면 아침으로는 된장국을 먹고 그 외에는 구운 야채와 생선을 어떤 기름이나 양념도 없이 먹는다고 한다. 탄수화물은 현미로만 섭취하는데 이러한 식단을 위해 2명의 장수 자연식 요리사가 마돈나를 위해 요리를 해 준다.  한편 마돈나는 무대 붕괴 사고를 수습하고 28일(현지시각) 노르웨이 오슬로 공연에 나섰다. 공연현장에서 찍힌 사진에서는 그다지 팔의 근육과 핏줄이 불거지지 않아 일부 네티즌들은 이전 사진에 대해 합성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新아시아시대-중국의 대변신] “법규 준수와 현지화로 성공”

    [新아시아시대-중국의 대변신] “법규 준수와 현지화로 성공”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에서 오래 사업하는 사람들은 모두 제대로 된 상품으로 승부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제대로 된 제품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습니다. 중국인이 원하는 것은 싸구려 제품이 아닙니다.” 개인용 온열치료기 업체인 미건의료기 중국법인을 책임지고 있는 주성식(49) 부총경리는 중국 시장 공략의 성공 노하우를 간단하게 전했다. 미건의료기는 1998년 첫 중국 진출 이후 10년 만에 600개의 프랜차이즈를 갖춘 동종업계 최선두 기업으로 나섰다. 그것도 진출 이후 5년 동안은 아무런 영업활동도 없이 오로지 임상실험에만 치중했다. 2004년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입소문은 무서웠다. 체험마케팅이 주효한 것. 이 회사는 광고마케팅 대신 주요 지역에 자사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고 누구나 와서 이용하도록 했다. 중국법인 책임자인 주 부총경리가 상품 설명은 뒷전인 채 주로 노년층인 방문객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친구처럼 지내자 직원들도 의아해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큰 효과가 나타났다. 2003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됐다. 매년 200% 안팎의 고성장이었다. 10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현재는 연간 6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대당 가격이 270만~460만원이나 돼 중국에서는 고가에 속하는 제품이지만 입소문을 타고 불티나듯 팔려나갔다. “중국 전역에 600여곳의 체험관이 있습니다. 한 곳당 매일 300~400명이 찾아옵니다. 휴일도 없습니다. 하루 18만~24만여명의 중국인이 우리 제품을 이용해 본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회사에는 한국인 직원이 주 부총경리 혼자다. 나머지 350여명의 직원을 모두 현지인으로 채용하는 등 철저하게 현지화에 성공했다. 중국 법규 준수와 철저한 현지화를 중국 시장 공략 성공의 조건으로 꼽은 그는 향후 프랜차이즈를 1000개까지 늘리고, 궁극적으로는 맥도널드 등 패스트푸드 업계를 능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tinger@seoul.co.kr
  • 스타벅스의 변신 ‘와인도 맥주도 팔아요’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태동지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이란 것은 다 아는 사실.  그런데 시애틀에서 한창 성업 중이던 체인점 가운데 하나가 다음 주 ‘스타벅스’를 간판에서 떼내고 와인과 맥주를 파는 가게로 변신한다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이 가게에는 ‘15번가 커피와 차’란 간판이 내걸리게 된다.  아울러 현재 체인점이 들어서 있지 않은 시애틀의 다른 두 곳에 같은 간판의 가게가 문을 열 것이라고 스타벅스는 밝혔다.물론 이런 변신이 성공하면 다른 도시들에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애널리스트인 R.J.호토비는 “재미있는 발상”이라며 “커피를 즐겨 찾는 이들에게 여전히 스타벅스 브랜드가 안식처로 여겨지지만 경기침체가 이태째 접어든 이즈음 에 이 브랜드는 ‘프리미엄’ 또는 비싼 곳으로 고착돼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말했다.  많은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줄이기 위해 기호식품인 커피 소비부터 줄이는 바람에 스타벅스는 최근 몇달 동안 매출 신장률이 떨어져 3분기 재정상황이 더욱 좋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받아들었다.  특히 미국내 1만 4000개에 이르는 맥도널드가 에스프레소 커피를 싼값에 내놓아 스타벅스는 타격을 받고 있다.  커피 컨설팅그룹인 ‘카페메이커’를 창업한 앤드루 헤첼은 스타벅스가 새로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변화의 시도로 회사 이름을 아예 바꿀지도 모른다고 내다봤다.그는 나아가 스타벅스가 이런 간판 바꿔달기를 하는 이유를 “기존에 영업하는 체인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제공 메뉴와 가게 디자인,그리고 아마도 커피 처리과정을 빠르게 바꾸기 위한 하나의 실험공간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US여자오픈골프] “한국선수 첫 세계1위 도전”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골프대회에 출전하는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가 세계 1위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신지애는 8일 대회가 열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베슬리헴의 사우컨밸리골프장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 목표는 신인왕이다. 그러나 10월, 11월 이후 기회가 된다면 세계 1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많은 한국 선수들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세계 1위에 오른 선수는 없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신지애는 “아마 내가 세계 1위가 된다면 한국에서도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지애는 LPGA에 입회한 직후인 지난해 11월 초 당시 이미 세계 8위에 올랐다. 상대적으로 포인트가 낮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를 병행한 탓에 올해 LPGA를 위주로 활동할 경우 1위 진입은 시간 문제일 것으로 예상됐다. 결국 신지애는 초반 부진에도 불구하고 랭킹 포인트에서 8.33점으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13.02점), 청야니(타이완·9.49점)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라 있다. 상금과 올해의 선수상, 신인왕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는 신지애로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이 부문 굳히기에 들어가고 세계 랭킹에서는 1위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신지애는 자신감 회복을 큰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3월 첫 우승 이후 오히려 성적도 기복이 심했고 자신감을 잃었다. 그러나 웨그먼스 대회 우승 이후 자신감을 되찾았다.”면서 “특히 말을 안 듣던 퍼트가 많이 좋아졌다. 이번 대회 장소가 그린이 빠른 편인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HSBC위민스챔피언십 우승 이후 신지애는 같은 달 J-골프 피닉스 LPGA 인터내셔널 2위를 제외하고는 10위권 내에 들지 못하다가 6월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3위에 이어 웨그먼스LPGA 우승으로 감각을 되찾았다. 신지애와 1~2라운드를 함께 펼치며 ‘여의주를 문 용띠’임을 자처하게 될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21·SK텔레콤)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인비는 “지난해보다 드라이브샷 거리가 14m 정도 늘어 장타자가 유리한 이번 대회에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퍼트도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YBA 이후의 英 현대미술 한눈에

    YBA 이후의 英 현대미술 한눈에

    ‘YBA’(Young British Artists)는 영국 현대미술의 상징이다. 1980년대 후반 데미언 허스트가 기획했던 ‘프리즈’(Freeze)전에 참여했던 일군의 영국 작가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들은 1999년 영국과 미국에서 열린 ‘센세이션’ 전시로, 전 세계 미술계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줬고, 이후 상업적인 성공도 이뤄냈다. YBA의 작가들은 원래 실험적인 작업을 주로 했으나 여러 상업 화랑과 컬렉터들에 의해 상업화가 이뤄진 것. ‘터너 프라이즈’와 같은 국제적인 미술상은 비상업적이고 실험적인 영국미술을 촉발시켰지만 결과적으로 영국 현대미술의 상업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최근 YBA 이후의 영국 현대미술을 한국에 소개하려는 전시가 기획됐다. 서울 서교동의 대안공간 루프가 4일부터 8월11일까지 여는 ‘노운 언노운’(Known Unknown)이나, 서울 평창동 토탈미술관에서 26일까지 열리는 ‘런던 콜링 London Calling: Who Gets to Run the World’ 전시는 영국에서 YBA의 출현의 의미와 이후를 진단하는 기획전시다. 우선 ‘노운 언노운’ 전. 전시제목처럼 인식되거나 인식되지 않는 것 사이의 간극을 다뤘다. 또한 세계 미술계에서 YBA의 그늘에 가려 ‘(유럽권에) 알려지거나 (아시아권에)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을 뜻하는 이중적인 의미다. 그레이엄 거신과 엘리자베스 메길, 루스 클락슨, 자크 님키, 소피아 헐튼 등 영국 작가 5명의 작품이 전시됐다. YBA와 동시대에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일상 속에서 당연한 현상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비디오작업과 회화작업들을 선보인다. 힐튼의 ‘친숙한(Familiar)’이라는 제목의 영상작업은 ‘친숙한’ 본인의 가족들을 등장시켜 ‘친숙한’ 상황을 연출하지만, 곧 ‘생소한(unfamiliar)’ 반전을 이어붙인다. 아일랜드 출신 작가인 메길은 언뜻 보면 평범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뭔가 기묘하고 기괴스럽기까지 한 느낌을 풍기는 풍경화들을 보여준다.(02)3141-1377. ‘런던 콜링 London Calling: Who Gets to Run the World’ 전시는 드로잉을 비롯한 설치, 조각, 비디오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들을 소개한다. 영국 현대미술이 어떻게 세계 미술계의 핵심적인 지위에 오르게 됐는지, 한국 관객은 영국 현대미술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참여작가는 필립 알렌, 피오나 배너, 데이비드 백첼러, 마틴 크리드, 드라이든 굿윈, 피터 맥도널드, 나타니엘 라코베, 개리 웹 등 8명이다. 정확하게 YBA 이후의 작가군이다. 일반적으로 영국 현대미술은 색과 모티브, 구조가 매우 풍부하고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시에 초대된 작품은 색과 모티브들을 단숨에 파악할 수 있도록 드러내지 않는다. 오히려 개념적인 편향성을 보이기도 한다. (02)379-7037.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LPGA 코닝클래식] 신지애-오초아 “진정한 골프여제 가리자”

    [LPGA 코닝클래식] 신지애-오초아 “진정한 골프여제 가리자”

    신지애(21·미래에셋)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여제’ 자리를 놓고 정면 충돌한다. 신지애는 2일 미국 오하이오주 펜실베이니아 하일랜드 메도우스 골프장(파71·6428야드)에서 개막하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에 출전,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최강 오초아도 나서 신지애와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신지애는 지난주 웨그먼스LPGA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 기대를 부풀린다. 다승 공동 선두인 오초아와 시즌 3승 선점을 놓고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다. 신지애의 상금랭킹 1위 고수 여부도 관심이다. 시즌상금 100만 1139달러(약 12억 9000만원)로 상금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신지애는 2위인 크리스티 커(미국·84만 507달러)와는 약 16만달러 차를 보인다. 3위는 청야니(타이완·83만 2621달러)가 차지했다. 5위 오초아(71만 1105달러)와는 29만달러 차이가 난다. 이번 대회에는 총상금 140만달러에 우승 상금 21만달러가 걸려 있다. 신지애가 상금왕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당장은 아니지만 오초아가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신지애는 기록상 오초아에 전혀 밀리지 않는 매서운 샷을 뽐내고 있다. 페어웨이 안착률 83.4%(공동 1위), 그린 적중률 73.4%(3위), 평균 타수 70.29타(5위) 등 정확도에서 앞선다. 30위권 밖에 머물렀던 평균 퍼트 수도 웨그먼스LPGA 대회에서 29.18개(공동 23위)로 줄였다. 반면 오초아는 평균 타수 부문에서는 1위(70.03타)에 올랐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은 69.3%(87위), 그린 적중률도 70.3%(14위)에 그치는 등 올 시즌 감각이 무뎌졌다. 하지만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 이후 잠시 쉬었던 오초아는 캐디 데이비드 브루커를 그렉 존스턴으로 교체해 반전을 노린다. 오초아는 7월 제이미 파 오웬스 대회를 시작으로 US여자오픈, 에비앙 마스터스, 브리티시여자오픈 등 특급 대회에서 신지애와 잇따라 격돌할 전망이다. 한편 박세리(32)가 단일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달성할지도 관심사다. 박세리는 이 대회 1998년과 이듬해 연속 우승한 뒤 2001년과 2003년, 2007년에도 정상에 올라 모두 5차례 우승했다. 박세리가 이번에 우승하면 미키 라이트(시아일랜드오픈), 안니카 소렌스탐(미즈노클래식·이상 5승)을 뛰어넘어 단일 대회 6승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군살 빼라” “수비후 공격하라”

    ‘성역 없는 다운사이징(군살빼기)’ ‘선(先)수비 후(後)공격’ ‘공격경영’ ‘확장경영’ ‘인내경영’… 삼성경제연구소는 17일 이같은 5대 전략을 골자로 하는 ‘글로벌기업의 위기극복 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 포천지가 글로벌 500대 기업 가운데 38개 기업을 골라 위기대응 유형을 5개 군(群)으로 분류한 것을 토대로 분석했다. 위기경영 유형은 크게 체질강화군, 역량집중군, 초일류군, 불황활용군, 엔고대응군 등 5개로 나눴다. 체질강화군은 소프트경쟁력은 양호하지만 재무유연성이 급격하게 나빠진 기업이 들어간다. 이런 기업은 감원·급여삭감 등 성역 없는 다운사이징을 추진하되 핵심사업에 대한 투자는 유지해야 한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인력은 감축했지만 소니(소프트사업), 도시바(원자력발전), 필립스(헬스케어)가 핵심전략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을 예로 들었다. 역량집중군은 소프트경쟁력은 좋지만 잠재적 비효율을 지닌 기업이 포함된다. ‘선수비 후공격’을 통한 선택과 집중으로 비효율을 최소화하고 이를 통해 핵심사업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고 연구소는 충고했다. 인텔·파나소닉·GE·노키아·이베이·샤프·코카콜라 등 13개 기업이 여기에 포함된다. 초일류군은 재무유연성과 소프트경쟁력이 모두 뛰어난 기업으로 애플·MS·구글·닌텐도 등을 예로 들었다. 이들 기업은 불황기를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며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공격경영’을 해야 한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불황활용군은 아웃소싱, 생활용품 등 불황기에 좋은 실적을 내는 사업을 갖고 있는 기업이다. IBM·P&G·월마트·맥도널드 등이다. 연구소는 이들 기업은 불황에 강한 업종을 등에 업고 ‘확장경영’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엔고대응군은 엔고 등 외부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일본기업으로 불황과 엔고라는 이중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내경영’을 해야 한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무라타·캐논·후지쓰·TDK 등이 속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LPGA] 추격자 신지애 끝내 3위

    미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에 첫 출전한 루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22·스웨덴)가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신지애(21·미래에셋)는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노르드크비스트의 기세를 잠재우지 못하고 3위에 그쳤다. 노르드크비스트는 15일 미국 하브드그레이스의 불록 골프장(파72·6641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린제이 라이트(호주·11언더파 277타)를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는 지난 4월 코로나챔피언십에서 기록한 17위가 최고 성적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나흘 연속 언더파를 몰아친 끝에 대망의 ‘메이저퀸’에 등극했다. 지난해 타이완의 청야니에 이어 2년 연속 루키가 우승하는 진기록을 이어간 것. 우승상금은 30만달러(약 3억 8000만원). 노르드크비스트는 전날 번개가 치는 바람에 3라운드를 끝내지 못해 21개홀을 돌아야 했으나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신지애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3위를 차지했다. 신지애는 12번홀(파3)과 13번홀(파4) 연속 버디를 기록한 뒤 15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줄여 기대를 부풀렸으나 따라잡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배경은(24)도 4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합계 9언더파 279타로 4위에 머물러 톱10에 만족해야 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투어 첫 승 메이저로 할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2년차 영건’ 최나연(22·SK텔레콤)이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지폈다. 14일 메릴랜드주 하브 드 그레이스의 불록골프장(파72·664 1야드). 최나연은 대회 3라운드에서 17번홀까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섞어 치며 3타를 줄였다. 비와 번개로 인해 나머지 1개홀을 마치지 못한 최나연은 중간합계 8언더파로, 15번홀까지 10언더파를 친 신인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를 2타차로 추격, 투어 첫 우승을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으로 장식할 기회를 맞았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뛰어든 뒤 올해 치른 11개 대회에서 단독 3위와 공동 3위, 공동 6위에 각 한 차례씩 오르는 등 준수한 성적을 내고도 우승과는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했던 터. 그러나 이날 세 홀을 남기고 9언더파를 적어낸 2위 린제이 라이트(호주)와 노르드크비스트가 15일 3라운드 잔여홀을 포함, 21개홀을 돌아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부담없는 경기를 펼쳐 역전승까지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2부투어 상금랭킹 5위에 올라 LPGA 투어에 진출한 박진영(23)도 3타를 줄인 합계 7언더파 209타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월 초 HSBC챔피언스 우승 이후 지금까지 긴 침묵에 들어갔던 신지애(21·미래에셋) 역시 3타를 줄이며 3라운드를 마쳐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5위까지 뛰어올랐다. 한때 국내에서 역전승을 밥 먹듯 일궈내 ‘파이널 퀸’의 별명까지 얻은 터라 막판 뒤집기도 기대해 볼 만하다. 세계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1타를 잃어 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8위까지 처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지방상권 몰락… 반값도 못받는 대형상가

    지방상권 몰락… 반값도 못받는 대형상가

    장기 불황으로 지방상권이 타격을 받으면서 지역의 대표 상가들이 속속 경매로 나오고 있다. ●지역대표상가따라 상권도 휘청 11일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들어 1월부터 5월까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감정가 20억원이 넘는 업무·상업시설 가운데 경매에 부쳐진 물건은 모두 86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09건)에 비해 294건(57.7%)이나 증가했다. 하지만 매각률은 지난해 22.8%에서 올해 18.5%로 4.3%포인트 하락했다. 불황으로 상가 빌딩 등이 경매처분되고 있지만 지방에 돈이 돌지 않으면서 낙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고 감정가의 반값에 주인을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가운데 광주시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인근에 있는 감정가 516억원대 상가건물은 통째로 경매에 나왔다. 이 물건은 올해 나온 업무·상업시설 경매 물건 중 감정가가 가장 비싼 것이다. 지하 2층 지상 12층 건물로 10개의 상영관을 갖춘 복합상영관 H시네마와 Y예식장, 야외 골프연습장, 헬스, 수영장, 레스토랑 등을 갖춘 초대형 상가다. 연면적 4만 1189㎡에 달한다. 대구에도 지하철 중앙역 바로 앞에 있는 A시네마가 경매에 부쳐졌다. 9층 높이에 10개 상영관을 운영 중인 이 건물에는 ‘맥도널드’와 ‘아웃백스테이크’가 입점해 있다. 연면적 7933㎡로 감정평가액이 284억원을 넘는다. 지난해 12월에 처음 경매에 나와 두 번 유찰을 거듭한 끝에 지난 9일 160억원에 낙찰됐다. 목포에서는 감정가 236억원이 넘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이 통째로 경매 처분된다. 연면적 8411㎡로 3차례 유찰돼 다음달 20일 감정가의 56%인 132억 5200만원에 경매에 부쳐진다. 농수산물 점포를 비롯해 마트와 휴대전화 대리점 등이 들어서 있다. 부산시 금정구 부산대학교 옆에 있는 M메가플렉스와 부대시설도 경매로 나왔다. 감정가가 82억원이었으나 1년간 유찰을 거듭하다가 지난 4일 감정가의 16%인 13억 8000만원에 낙찰됐다. ●장기불황에 대출금 상환 못해 경매속출 지방의 대규모 상가가 경매에 나오는 것은 대출금이 많은 지방상가의 경우 불황이 깊어지면 이자와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불황으로 지방의 대형 상가나 건물들이 경매에 부쳐지고 있지만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경매기간이 길어지면 건물 관리와 영업에 타격을 받아 주변 상권까지 침체되는 도미노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88년 용띠’ 또 일낼까

    올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승을 합작한 ‘88년 용띠 자매’들이 이번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을 거세게 노크한다. 1955년 시작된 LPGA챔피언십은 US여자오픈 다음으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메이저대회. 1994년부터 메인스폰서로 패스트푸드 전문업체인 맥도널드가 뛰어들었고, 2005년부터는 메릴랜드주 하브 드 그레이스의 불록골프장(파72·6641야드)에서 5년째 열리고 있다. 지난 3월 신지애(미래에셋)가 HSBC위민스챔피언스에서 시즌 첫 우승을 올린 뒤 한동안 우승 소식을 전해주지 못했던 ‘태극 자매’들은 지난달 사이베이스 클래식에서 오지영이, 지난주 스테이트팜클래식에서 김인경(하나금융)이 차례로 승전보를 전했다. 이들은 모두 박세리(32)를 ‘멘토’삼아 골프의 꿈을 펼친 꿈나무 출신들. 모두 88년 용띠 동갑내기들이다. 당초 예상대로 LPGA 투어 ‘한국 사단’의 주력으로 자리잡으며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중. 각 투어 2승씩을 거두며 ‘단 맛’을 본 터라 이젠 한 걸음 더 나아가 메이저 우승컵이 필요하다. 사실, 이들 가운데 신지애는 이미 메이저 정상을 밟은 적이 있다.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다. 그러나 비회원으로 참가했던 탓에 올해 신인왕 타이틀을 벼르는 그로서는 이번 대회 무게가 사뭇 다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시즌 첫 승 이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한 터라 ‘지존’의 제 모습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 2007년 US여자오픈 6위를 포함, 단 두 차례 치른 메이저대회에서 출중한 성적을 냈던 만큼 자신은 물론 주위의 기대치는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해 초반 2개 대회에서 모두 컷탈락했지만 다음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공동 3위를 시작으로 후반기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김인경도 첫 메이저 우승컵을 탐내기는 마찬가지. 스테이트팜클래식 우승으로 시즌 상금 랭킹은 2위(71만3000달러), 세계 랭킹은 8위로 뛰어오른 그는 당시 시상식을 끝내자마자 하브 드 그레이스로 출발, 2주 연속 우승에 대한 각오를 그대로 드러냈다. 지난해 자신이 차지했던 타이틀을 김인경에게 물려준 오지영 역시 한 차례도 우승권에 접근해 보지 못했던 메이저대회에 대한 투지가 남다르다. 그러나 이들만 있는 게 아니다. 지난해 4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2개를 신지애와 나눠 가졌던 동갑내기 박인비(SK텔레콤·US여자오픈)도 부상의 긴 터널을 빠져나올 채비를 갖췄다. 특히 이들의 ‘우상’이었던 박세리도 역대 챔피언 중 공동 최다 기록인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메이저 5승 가운데 LPGA챔피언십에서만 3승을 올릴 만큼 인연이 깊었던 박세리는 2년 전 오랜 침묵을 깨고 세 번째 우승컵을 번쩍 들어올려 자신이 아직 살아 있음을 천하에 알리기도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영화리뷰] 기자가 본 기자 영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영화리뷰] 기자가 본 기자 영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주인공 칼 매카프리에게 안녕, 칼! 영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30일 개봉)에 주인공으로 나온 걸 축하해. ‘워싱턴 글로브’지 15년차 기자로 펼치는 당신의 취재상이 아주 눈부시더라. 권력의 음모를 파헤치는 과정이 생생하고 긴박감 넘쳐서, 127분이란 러닝타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았어. 첫인상부터 당신은 베테랑 기자더군. 손에서 놓지 않는 수첩과 펜, 촉각을 다투는 발걸음과 공격적인 말투, 스트레스에 살짝 찌푸린 미간까지…. 하지만 이미지만 그럴 듯했다면, 이렇게 팬 레터까지 띄우진 않았겠지. 영화 내내 당신은 잠시 잊혀졌던 ‘기자의 덕목’을 하나하나 깨우쳐 주었지. 먼저 감탄한 건, 작은 의심거리도 허투루 봐 넘기지 않는 ‘기자 본능’이었어. 왜 취재를 마무리지으려는 찰나, 당신의 뇌리를 스치는 한마디가 있었잖아. 친구이자 정치인인 ‘스티븐 콜린스’의 부인 ‘앤 콜린스’가 무심결에 흘린 말. 순간, 반사적으로 튀어오르는 당신의 동작이 흡사 먹잇감을 발견한 동물의 몸짓 같았어. 이런 확인취재가 1면 헤드라인까지 바꾸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신뢰와 진실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기자 정신도 경박한 미디어들 사이에서 단연 빛났어. 보좌관 ‘소냐’의 죽음에 스티븐이 눈물을 흘렸다는 이유로 ‘배신 때문에 자살’이란 추측보도가 나오는가 하면, 소냐 룸메이트의 거짓 증언에 검증도 없이 ‘삼각 불륜스캔들’이란 기사가 실리기도 하지. 편집장은 “기사의 품격보다 판매부수가 더 중요해.”라며 윽박지르지만, 저널리즘의 본령를 지키는 당신의 태도에는 변함이 없었어. 두둑한 배짱도 놀라웠어. ‘편집장을 믿지 마라.’라는 팻말을 떡하니 책상 위에 놓아두는 것, 데드라인이 코앞인데 특종감 앞에서 “기사전송 보류”를 외치며 현장으로 달려가는 것 등등. 웬만한 자신감과 열정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지. 인터넷판 신참 기자인 후배 ‘델라’와의 관계도 흥미로웠어. 취재원칙과 제도, 효율성을 중시하는 델라와 ‘뻗치기’와 발품, 융통성의 힘을 믿는 당신 사이에선 종종 마찰이 일지. 온라인매체 기자와 인쇄매체 기자로서 기싸움을 벌이기도 하고. 이런 모습은 올드 미디어와 뉴 미디어가 공존하는 요즘 언론계에서 심심찮게 벌어지는 살풍경이기도 해. 물론 당신들이 화해하는 것처럼 현실도 조화로운 발전으로 나아가겠지만 말이야. 아쉬운 점도 있어. 스토리에 파묻혀서 그런지 당신의 캐릭터가 조금 특징 없이 그려진 거 같아. 유능한 기자들도 어딘가 한구석은 부족하기 마련이잖아. 이를테면 일만 아는 외골수라든가, 사람을 잘 못 믿는다든가, 능구렁이 같은 성격을 나타내는 거지. 하지만 당신은 어딜 가도 두루두루 친하고 막힘이 없이 완벽하니 다소 거리감이 느껴져. 신·구 대립도 보다 확실하게 표현했더라면 좋았을 거야. 후배기자와의 갈등이 덜 첨예해서 설득력이 떨어지거든. 또 사건 배후인 사설보안 회사 ‘포인트콥’의 비리나 압력을 충분히 묘사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동안, 주제의식이 미약해진 것도 뼈아픈 부분이야. 아차, 이건 당신 탓이 아니지? 다음에 케빈 맥도널드 감독이나 토니 길로이 대본작가에게 물어봐야겠다. “그래도 난 믿어. 독자들은 진실이 담긴 기사와 쓰레기 기사를 구별하리라는 걸. 누군가는 진실을 써주기를 원할 거라는 걸.” 현실의 언론 환경이 척박하기 때문일까. 당신의 이 말이 큰 울림으로 다가왔어. 참, 현직기자들도 카메오로 출연했다지? 1972년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한 밥 우드워드(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해 같은 사건에서 활약한 밥 시퍼(CBS), E J 디온 주니어(워싱턴 포스트), 마거릿 칼슨(브룸버그 통신) 등 말이야. 콜린스 부부 기자회견 장면을 유심히 본다면,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 이들을 관객들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 할 말은 많지만 마감 때문에 이쯤에서 맺을게. 그럼 또 보자, 칼. 건강하고!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부산, 29일 다국적 기업대상 투자 유치 설명회

    부산시가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대표 등을 대상으로 대규모 투자유치 설명회를 한다. 시는 29일 오후 6시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국내에 진출해 있는 제조업과 서비스 분야의 다국적 기업 대표 등 230여명을 초청,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투자설명회에서는 부산의 투자 장점과 대형 개발프로젝트 등 사업 기회를 알리고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 정책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투자설명회를 통해 그린에너지 등 미래 성장 동력 산업과 대형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잠재 투자가 발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즈미야 와타루 일본 산교타임스 편집국장이 참석해 ‘세계경제 동향과 전문가 처지에서 본 부산의 매력’에 대해 강연하며, 버나드 맥도널드 보시 렉스로스 부사장의 투자 성공 사례발표도 함께 마련된다. 앞서 시는 같은 장소에서 선박 엔진분야 세계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MAN 디젤 코리아와 공장 확장 이전에 따른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다. MAN 디젤사의 한국법인인 MAN 디젤 코리아는 현재 부산 중구 중앙동에 사무실을 두고 사상구 엄궁동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MAN 디젤 코리아는 이번 투자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앞으로 5년간 엄궁동 공장을 확장 이전하면서 모두 10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하고 150명 이상의 종업원을 새로 고용할 예정이다. 독일에 본사를 둔 MAN그룹은 250년의 역사를 가진 기업으로 상용차와 엔진, 산업용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하원의원 스티븐 콜린스의 보좌관이 지하철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는다. 언론은 즉각 정치인과 여자 보좌관의 은밀한 관계를 자극적인 문구로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콜린스의 오랜 친구이자 워싱턴 글로브의 기자인 칼 매카프리는 사건의 배후에 거대 방위산업체의 음모가 자리하고 있음을 눈치 챈다. 인터넷 담당 초보기자 델라 프라이와 짝을 이뤄 사건을 파헤치던 매카프리가 조금씩 진실에 다가가는 가운데, 복잡하게 얽힌 사건은 여러 인간의 추악한 욕망과 죄를 드러낸다. 영국 BBC에서 방영된 동명의 미니시리즈를 영화화한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의 주 제작사는 영국에 기반을 둔 ‘워킹 타이틀’이고, 연출을 맡은 케빈 맥도널드 또한 영국 출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가 미국식 정치스릴러로 읽히는 것은, 이 영화가 ‘워터게이트 사건’의 진실을 밝힌 두 언론인의 이야기인 ‘대통령의 음모’(1976년)의 영향 아래 있기 때문이다. 데스크에서의 급박한 진행상황은 따로 말할 것도 없고, ‘워싱턴 글로브’와 ‘칼 매카프리’는 ‘워싱턴 포스트’와 ‘칼 번스타인’에서 따온 게 분명하며, ‘워터게이트’가 영화 내내 언급된다. 매끈한 얼굴과 언변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 정치인이 숨겨둔 더러운 비밀은 정치 스릴러의 익숙한 소재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는 거기에다 다국적기업의 공포를 더한다. 비대해진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이 주요 수입원으로 육성했던 ‘방위산업’이 ‘국가보안 민영화’라는 미명 하에 역으로 자국을 수익의 대상으로 삼는다. 근래 개봉한 ‘인터내셔널’, ‘더블 스파이’에서 보듯, 대다수 기업은 더 이상 정직과 성실과 신용을 바탕으로 영위되지 않는다. 사기와 음모와 로비의 향방에 따라 좌우되는 기업의 운명은 자본주의의 한 위기를 방증하고 있다. 한 편의 스릴러로서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가 차지하는 가치보다 더 중요한 건 이 영화가 작금의 미디어 환경에 던지는 메시지다. ‘대통령의 음모’가 신문이란 미디어가 역사를 바꾸면서 정점에 올랐던 시기를 다루고, ‘조디악’이 인쇄매체와 아날로그시대가 종말에 이르는 과정을 해부했다면, ‘스테이드 오브 플레이’는 인쇄매체와 인터넷 미디어의 아름다운 조화를 꿈꾼다. 삼류 인터넷 미디어가 쓰레기 기사를 양산하고 대중은 그 스캔들에 환장하고 있으나,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는 미디어의 미래가 결국 그 곳에서 부활해야 하는 것임을 안다. 인쇄매체의 터줏대감인 칼 매카프리가 인터넷 미디어를 상징하는 후배기자에게 펜으로 엮은 목걸이를 걸어주는 장면이 감동적인 건 그래서다. 그것은, 펜의 힘이 키보드의 진실로 화해야 한다는 걸 깨달은 선배가 자기의 지위와 권력을 넘겨주려는 마음에 다름 아니다. 진실과 인간을 추구하는 간절한 노력으로 마침내 언론이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믿음은 영화의 마지막에 흘러나오는 노래에 깃들어 있다. 그룹 CCR는 ‘불빛이 보이는 한, 나는 길을 잃지 않을 것이다.’라고 노래했다. 우리의 삶에 불빛을 비추는 것 중 하나가 ‘언론’이다. 정치적인 협잡까지 가세한 작금의 미디어 상황에서 ‘언론’의 건투를 빈다. 원제 ‘State of Play’, 감독 케빈 맥도널드, 30일 개봉. 영화평론가
  • 맥도널드 콜라 리필 중단에 소비자 불만

    맥도널드 콜라 리필 중단에 소비자 불만

    맥도널드가 음료수 리필 서비스를 6월부터 중단하기로 했다.이를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롯데리아 등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햄버거·콜라를 산 고객들에게 콜라를 무료로 다시 채워주는 서비스를 시행해 왔다.하지만 최근 맥도널드는 매장마다 포스터를 부착하고서 ‘리필 서비스 중단’을 알렸다.포스터에는 ‘6월 1일부터 음료 리필을 중단한다….라지 사이즈로 주문하면 더 커진 청량음료를 즐길 수 있다.’는 문구가 씌어 있다.  맥도널드 홍보 관계자는 1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회사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리필 중단의 이유를 댔다.이 관계자는 “좀 더 빠른 서비스를 위해 집중이 필요했다.”면서 “원가가 오른 것도 고려했다.”고 밝혔다.콜라 한잔을 시키고 매장에서 밤을 새는 일명 ‘햄버거 난민’ 때문이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돈이 얼마나 든다고 리필을 안 해주냐.”고 불만을 내놓았다.네이버의 한 블로거는 “다른 매장에는 음료수 뽑는 기계를 고객이 직접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며 “그런 식으로 하면 더 좋지 않겠느냐.”고 대안을 제시했다.  소비자들의 반발에도 맥도널드의 이번 조치는 그대로 시행될 예정이다.관계자는 “이미 결정된 사안이기 때문에 ‘리필 중단 계획’이 취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롯데리아·버거킹 등은 현재로서는 ‘리필’을 계속할 예정이지만,맥도널드의 ‘리필 중단’ 이후 양상이 변할 수도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호주 최대 산불 피해지역 야라계곡을 가다

    호주 최대 산불 피해지역 야라계곡을 가다

    │멜버른(호주) 김정한특파원│부산시는 최근 자매도시인 호주 빅토리아 주 멜버른 시에 이종철 행정자치관을 단장으로 하는 교류방문단을 파견했다. 방문단은 호주 역대 최대 산불이 발생, 219명이 사망하는 참사를 빚었던 빅토리아 주 야라밸리를 둘러봤다. 호주 참사는 산불 초기 진화와 잔불 정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교훈을 새삼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다. 지난 7일 호주 빅토리아 주 멜버른 북부 외곽에 있는 야라밸리. 지난 2월 이곳에서는 호주 역사상 가장 큰 산불이 발생했다. 빼어난 경관과 호주 최대의 와인 제조 공장 등이 있는 명소였지만 이젠 폐허가 됐다. 당시 빅토리아 북동부 전역에서 동시에 시작된 산불은 폭염과 열풍을 동반해 3주 넘게 지속됐다. 산불 피해가 가장 심했던 ‘킹레이크’ 지역에 이르자 도로 양편에 시커멓게 그을린 나무들이 늘어서 있다. 불에 타버린 자동차와 트랙터는 앙상한 뼈대를 드러냈다. 아직도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마을에 이르자 농가는 포격을 당한 듯 폭삭 주저앉아 있다. 한 주민에게 말을 걸었다가 외면을 받았다. 친절한 호주인의 모습이 아니다. 일행을 안내하던 빅토리아 주정부 직원 조나단 다비(39)는 “이곳 주민들이 당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으니 양해해달라.”고 했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빅토리아 주는 ‘빅토리아 산불 복구 및 재건 기관(VBRRA)’을 설립하고 복구작업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빅토리아 주정부 총리실 정책담당의 클레이르 맥도널드는 “피해 지역별로 복구를 위한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고 나서 적절한 복구 계획이 수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정부는 산불위험 지역에 주택을 건설할 때 내화자재 사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호주 정부는 산불 피해 복구에 전국민 모금운동을 펴고 있다. 10만 호주달러(약 1조원) 모금이 목표다. 먼저 피해지역에 동식물·곤충을 위한 피난처와 같은 서식지를 만들기 위해서다. 서식지대에 나무 2그루를 심는 데 25호주달러, 야생동식물 보호 울타리를 세우는 데 50호주달러, 3㎡짜리 관개를 설치하는 데 100호주달러를 기부받는다. 산불 피해면적이 워낙 넓어 전체에 나무를 심을 수 없다. 이런 까닭에 일부 지역을 서식지로 선정, 5000그루씩의 토착 수목을 심는다. 이후 고유의 동물과 조류, 악어와 같은 파충류, 곤충 등이 돌아오는 보금자리가 생기면서 복원과 자연치유가 본격화할 것으로 호주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jhkim@seoul.co.kr
  • ‘장화,홍련’, 美리메이크 성공이유…할리우드는 왜?

    ‘장화,홍련’, 美리메이크 성공이유…할리우드는 왜?

    김지운 감독 영화 ‘장화, 홍련’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인 ‘안나와 알렉스: 두자매 이야기’(미국 상영 제목 The Uninvited)가 미국에서 흥행에 성공했다.지난 2월 전미 2344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안나와 알렉스: 두자매 이야기’는 개봉 첫 주 1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전미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신인급 배우들과 신인감독, 비교적 저예산이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한국원작으로는 최고의 흥행 성과인 셈이다.할리우드는 왜 한국 고전공포에 매료됐을까? ‘장화, 홍련’은 웰메이드한 소재에 장르영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싶었던, 영화 ‘링’ ‘맨인블랙’ ‘글라디에이터’ ‘마이너리티 리포트’ 공동제작자 월터 F 파커스와 로리 맥도널드의 시선을 붙잡았다.프로듀서 워터 F 파커스는 “할리우드에서 공포영화는 저예산 장르로 치부돼 왔지만 로버트 와이즈 감독의 ‘헌팅’, 로만 폴란스키의 ‘악마의 씨’, 윌리엄 프리드킨의 ‘엑소시스트’, 브라이언 드 팔마의 ‘캐리’ 등 거장 감독들의 걸작들이 있었던 시기가 있었다.”며 “우리는 ‘장화, 홍련’에서 그런 공포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제작자 월터 F 파커스와 로리 맥도널드는 ‘장화, 홍련’ 리메이크 결정 이유와 흥행 성공 이유로 시대와 문명을 넘어선 고전의 힘과 할리우드 최강의 제작진을 꼽았다.엄마의 죽음이라는 근원적 비극과 집안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공포는 시대를 초월해 누구나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감정이어서 관객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엄마를 잃은 10대 소녀들의 눈에 비친 계모라는 새로운 가족에 대한 윤리적 불신이 그 뿌리에 있는 것이다.가족 구성원간의 비극이 주는 가장 본질적인 두려움과 죄의식이 흥행의 뿌리라면 ‘장화, 홍련’의 현대적 스타일과 구성은 두 번째 이유다. 죄와 벌이라는 고전의 단선적 구조를 현대적으로 각색, 새로운 미스터리와 반전의 매력을 살렸다. 윤리적 죄의식과 공포라는 고전의 단순함을 새로운 지적 호기심과 흥미의 영역으로 확장시킨 것이다. 뛰어난 미적 효과 역시 21세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는 분석이다.하지만 김지운 감독 스스로 자신의 ‘장화, 홍련’과는 다른 작품이라는 증언을 했을 만큼 ‘안나와 알렉스: 두자매 이야기’는 새로운 이야기와 결말로 충격을 안긴다. 할리우드 제작진이 주목한 부분은 가족 내에서 10대의 보수적 윤리의식과 현대의 병리적 심리현상으로 알려졌다. 오는 4월9일 개봉될 예정.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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