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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因緣 죽음은 門일 뿐…시공을 뛰어넘어 500년간 반복된 운명

    因緣 죽음은 門일 뿐…시공을 뛰어넘어 500년간 반복된 운명

    영화팬을 설레게 한 1억 2000만 달러(약 1288억원)짜리 프로젝트 ‘클라우드 아틀라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영국작가 데이비드 미첼의 동명 원작 소설을 ‘매트릭스’ 시리즈를 만들어 낸 래리·앤디 워쇼스키 남매(최근 형 래리가 성전환 수술을 받아 라나로 개명. 이하 워쇼스키 남매)와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의 톰 티크베어 감독이 어떻게 요리할지 궁금했다. 톰 행크스·핼리 베리·짐 스터게스·짐 브로드벤트·벤 위쇼·휴 그랜트 등 눈이 휘둥그레질 법한 캐스팅에 배두나가 주연급인 손미-451역을 맡아 더 관심을 끌었다. 13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라나 감독은 “아내가 집에서 김치를 담가 먹을 만큼 한국 음식을 좋아해 (서울이) 너무 친숙하다. 예전부터 놀러 가자고 했는데 미리 와 보면 영화 속 미래의 서울을 상상하는 데 제약이 있을 것 같아 참았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작 ‘고양이를 부탁해’부터 배두나의 모든 작품을 봤다. 처음부터 손미는 한국 배우가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고 두나를 떠올렸다. 복제인간이지만 인간적인 순수함을 간직한 동시에 혁명을 이끄는 강인한 캐릭터를 잘 표현했다. 기적같은 배우”라고 밝혔다. 동생인 앤디도 “배두나는 국보급 배우”라며 거들었다. 배두나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감독들 이름을 보고 어떻게 내게 왔을까 신기했다. 한국어로 번역된 소설을 먼저 읽고 시나리오를 봤는데 왠지 잘할 수 있겠더라.”면서 “계약 조건에 캐스팅과 영화 내용에 대한 함구령이 있었다. 일찌감치 캐스팅 사실을 자랑하고 싶었다.”며 웃었다. 배두나의 상대역을 연기한 스터게스는 “영국·스페인 촬영 때는 내가 이곳저곳을 안내했으니 서울에선 두나가 구경시켜 줄 걸로 믿는다. 특히 소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500년 동안 반복된 인연과 운명을 다룬 영화의 얼개를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여섯 개의 시공간 속 인물과 사건은 보이지 않는 끈을 통해 연결돼 있다. 1849년 태평양을 항해하는 상선에 탄 변호사 어윙(스터게스)과 그의 목숨을 노리는 의사 헨리 구스(행크스)가 먼저 나온다. 1936년 영국에는 영화 제목이자 모티브로 쓰이는 ‘클라우드 아틀라스 6중주’를 쓴 천재 작곡가 프로비셔(위쇼)와 동성 연인 식스미스(제임스 다아시), 프로비셔의 재능을 탐하는 노회한 작곡가 비비안 에어스(브로드벤트)가 등장한다. 1973년 미국에서는 핵발전소를 둘러싼 음모에 대해 너무 많이 알아 버린 여기자 루리자 레이(핼리 베리)를 쫓는 추격전이 벌어진다. 2012년 런던에 하루아침에 돈방석에 앉았다가 갱단에게 쫓기게 된 출판편집자 캐번디시(브로드벤트)가 있다. 2144년의 서울에서는 복제인간 손미(배두나)와 반군장교 장혜주(스터게스)가, 문명이 사라진 2321년의 빅아일랜드에서는 메로(베리)와 자크리(행크스)가 수백 년을 뛰어넘어 운명적으로 만난다. 원작은 여섯 개의 이야기를 병렬적 구성으로 보여 주다 마지막 이야기의 클라이맥스에서 멈춘 뒤 하나씩 갈등이 해소되는 형식을 취했다. 하지만 워쇼스키 남매와 티크베어는 원작을 분해·재조립했다. 여섯 개의 이야기를 쪼갠 뒤 등장인물들이 비슷한 상황에 부닥친 순간을 찾아내 그때마다 장면 전환의 고리로 활용했다. 여섯 개의 이야기가 모여 메타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모자이크식 구성인 셈. 앤디 감독은 “각색 과정이 게임을 하듯 재밌었다. 주요 인물의 관계를 전생과 후생에 걸쳐 분석했다. 시나리오와 촬영은 물론 편집까지 연결 고리를 찾는 작업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은 하나의 역할만 맡는 것이 아니라 최대 여섯 개의 이야기(톰 행크스·휴고 위빙)에 다른 캐릭터로 등장시킨 대목도 영화를 관통하는 ‘윤회’(輪廻)의 세계관을 드러낸다. “우리 인생은 우리 각자의 것이 아닙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타인과 연결돼 있죠. 과거와 현재도요. 우리의 모든 악행과 선행에 따라 미래가 결정되는 거죠.” “죽음은 하나의 문일 뿐 그 뒤에는 또 다른 세상이 있습니다.” 등의 대사 또한 불교적 세계관을 반영한다. 여섯 개의 이야기에 각각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 배우와 입체적인 캐릭터를 직조한 감독들의 능력은 아카데미 각색상을 줘도 아깝지 않다. 하지만 머릿속에 가상의 관계도를 만들어 영화를 보지 않는다면 뒤죽박죽 엉킬 가능성도 있다. 2시간 52분의 상영시간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 북미에서 지난 10월에 개봉, 2647만 달러(약 284억원)의 수익에 그쳤다. 이에 대해 앤디는 “오늘의 미국은 엉망(mess)이다. 그러니까 롬니(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그렇게 지지를 얻은 것이다. 미국 관객은 처음 10분 동안 이해하지 못하면 영화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는 다르다. 영화에 영혼과 철학을 담는다. 같은 뱀파이어 소재의 ‘트와일라잇’과 박찬욱의 ‘박쥐’가 다르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티크베어 또한 “할리우드 영화는 맥도날드 같다. 식당에 가기 전 메뉴를 알고,뭘 먹을지 결정한다. 반면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여섯 개의 요리가 나오는 심오한 코스 요리”라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한국에서 내년 1월 10일 개봉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태양의 170억배…사상최대 ‘괴물 블랙홀’ 발견

    우주 관측 사상 최대일지도 모르는 초거대 블랙홀이 발견됐다. 미국 텍사스주립대(오스틴)와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등의 공동 연구진은 지구에서 페르세우스자리 방향으로 약 2억2000만광년 떨어진 한 작은 은하(NGC 1277)의 중심에서 질량이 태양의 170억배나 되는 초거대 블랙홀을 찾아냈다고 29일 세계적인 과학지 네이처 온라인판을 통해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일반적인 블랙홀이 은하에서 차지하는 질량의 비율은 0.1%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 초거대 블랙홀의 질량은 은하의 14%나 차지한다. 또한 이 은하의 크기는 우리 은하의 10분의 1이지만, 이 블랙홀의 크기는 태양계의 8번째 행성인 해왕성의 공전 궤도보다 11배 이상 크다고 한다. UT오스틴 맥도날드 관측소에 있는 9m 호버-에벌리 망원경(HET)과 허블우주망원경으로 관측한 결과 이 블랙홀은 예상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여서, 블랙홀과 은하의 형성과 진화 과정에 관한 정설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연구를 이끈 UT오스틴의 칼 게바르트 물리학과 부교수는 “이(NGC 1277) 은하는 정말 색다르다. 거의 모든 곳이 블랙홀로 돼 있다. 이는 은하와 블랙홀 체계의 새로운 분류에 속하는 최초의 천체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현재 관측 사상 최대 질량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블랙홀은 2011년에 발견된 것이지만 아직도 질량을 산출하는 정밀한 관측이 시행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 발견된 블랙홀이 사상 최대일 수 있다고 한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세종시는 유통업계 ‘엘도라도’?

    세종시는 유통업계 ‘엘도라도’?

    ‘세종시에 가면 대박?’ “세종시에는 패스트푸드점도 없고 화장품 가게나 옷 가게도 찾기 힘들어요. 외식하려면 멀리 나가야 하고 회식 장소도 협소해서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에요.” 세종시 첫마을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32)씨의 하소연이다. 세종시의 한 정부 부처 공무원은 “식당이 턱없이 부족하다. 혼자 내려오는 사람들을 위해 동네 분식점들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종시에는 없는 게 많다. 그래서 유통업계에는 세종시를 ‘노다지’로 여긴다. 유통업체들은 한창 기반을 닦고 있는 세종시의 수요 증가를 살피면서 뛰어들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1일 현지 부동산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세종시에서 가장 부족한 것은 외식업체다. 가족끼리 외식을 할 때도 인근 조치원이나 대전으로 나가야 한다. 공무원들은 세탁소, 편의점 등이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유통업체들은 이러한 세종시를 겨냥해 입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6500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는 내년 12월 첫마을에 세종점을 연다. 홈플러스도 이에 질세라 이달 건축허가를 거쳐 내년 중 착공해 2014년쯤 문을 열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대전에 백화점·아웃렛 등 대규모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수 있는 부지를 마련, 2015년쯤 개장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8월 세종시에서 불과 15㎞ 거리에 있는 청주에 백화점을 열었고, 롯데백화점은 오는 9일 대규모 아웃렛을 청주에 개장한다. 백화점 관계자는 “도로 등 인프라 개선 추이를 봐서 투자를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형 마트 관계자는 “베드타운이 형성되더라도 로열티(지역 내 구매력 등) 높은 층들이 형성될 것으로 본다. 특히 정부 유관 기관들이 오면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다. 향후 맞벌이 부부들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세탁소, 반찬업계 쪽은 더욱 잘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세종시에는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롯데리아,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점도 찾아볼 수 없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아직 입주자들이 많지 않아 시기를 보고 있지만 가맹점 문의가 많고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살림살이가 어설픈 ‘기러기 아빠’ 등 독신 가구를 겨냥한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가사도우미 온라인몰 사이트인 인터파크 홈스토리는 10월부터 두 달간 대대적인 광고를 벌이고 아파트 단지별 청소 전문 도우미 사업 등을 구상하고 있다. 현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맞춤형 자영업자일 경우 초반 수요를 확보하면 수익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미주통신] 세금 한푼 안 내는 ‘스타벅스’ 英서 논란 가열

    [미주통신] 세금 한푼 안 내는 ‘스타벅스’ 英서 논란 가열

    세계적인 커피 체인 업체인 스타벅스가 최근 3년 동안 영국에서 세금을 단 한 푼도 안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각) 영국의 ‘가디언’ 등 언론들이 보도했다. 1998년에 영국에 처음 진출한 스타벅스는 현재 영국 전역에서 735개의 체인점을 거느리며 급성장을 거듭했다. 이 기간 동안 스타벅스는 30조 유로가 넘는 매출을 달성했으나, 세금은 겨우 860만 유로만 세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3년 사이에도 12조 유로가 넘는 매출을 달성했으나 영국에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2011년에는 4억 유로 정도의 매출을 달성했으나 3300만 유로의 적자를 보았다고 신고를 하여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 같은 기간 맥도날드가 36조 매출에 8000만 유로의 세금을, KFC가 11조 유로의 매출에 3600만 유로의 세금을 낸 것에 대비해 많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적자 타령에도 다국적 기업인 스타벅스가 영국에서 손해를 보고만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한해에만 로열티 등의 명목으로 2600만 유로를 지급하는 등 스타벅스라는 브랜드 사용 명목으로 과다한 돈을 지급하여 적자를 유발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커피 한잔 당 약 6센트에 달하는 로열티는 스타벅스 그룹의 다른 지주회사가 브랜드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어 교묘히 로열티 명목으로 자사 그룹 소속의 자회사에 돈을 지급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비판했다. 또한, 커피 원료의 공급은 스위스 로잔에 본부를 둔 또 다른 스타벅스 계열 회사가 전담하고 있어 커피 원료 공급에 따른 수익을 고스란히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을 전담하는 법인 또한 대출받은 돈으로 설립하여 매출에서 발생한 돈으로 해당 이자를 지급함으로써 적자를 유도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이러한 행위는 모두 다 합법적인 테두리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 내 스타벅스가 31%의 세금을 내는 것에 비하여 영국을 포함한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는 겨우 13%의 세금을 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들이 비싼 회계전문가들을 고용하여 세법의 허점을 노려 이러한 행위를 하는 것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에 대해 스타벅스 대변인은 “우리는 영국법이 정한 바대로 세금을 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항간의 비판론을 일축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삼성·LG ‘40년 전쟁’] 세계적 라이벌은

    [삼성·LG ‘40년 전쟁’] 세계적 라이벌은

    요즘 주목받고 있는 기업 라이벌은 모바일 시장을 둘러싸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구글’이다. 지난 8월 애플은 구글 맵스와 유튜브를 새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빼기로 했다. 자존심을 건 신경전이 결국 특허전으로 확대되자 출혈을 감수하고 경쟁사의 콘텐츠를 아예 없애버린 것이다. 당초 애플은 검색엔진 등 상당수 기능을 구글에 의존했으나, 구글이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익숙해진 기능들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넥서스원을 출시하며 위협적 존재로 부상하자 등을 돌렸다. 전통적 라이벌로는 ‘코카콜라-펩시콜라’, ‘맥도날드-버거킹’을 빼놓을 수 없다. 두 탄산음료는 미국 약사들에 의해 1886년과 1898년에 각각 탄생됐다. 100년을 넘기는 동안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는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경쟁을 통해 양보 없는 각축전을 벌여 왔다. 콜라 대중화의 원조 격인 코카콜라는 2차세계대전 당시 참전 미군에 콜라를 독점 공급하면서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펩시콜라는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펩시세대’를 만들고 과일주스나 시리얼 등 건강음료와 함께 소비층의 저변을 확대했다. 1954~1955년 1년 간격으로 탄생하더니 이내 경쟁사가 된 맥도날드와 버거킹은 대표 메뉴인 빅맥과 와퍼를 놓고 반세기가 넘는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BMW’는 자국에서의 경쟁을 넘어 세계 고급차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라이벌이다. 다만 벤츠가 품격과 안전, 내구성을 중시하는 중년층을 겨냥했다면 BMW는 캐주얼한 세련미와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즐기는 젊은 층이 주 고객이다. 지난해 벤츠는 574억 유로, BMW는 688억 유로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BMW가 매출은 조금 앞섰지만 순이익은 벤츠가 51억 9200만 유로, BMW는 49억 700만 유로로 벤츠가 앞섰다. 막상막하인 셈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세계서 가장 이국적인 맥도날드 메뉴들

    세계서 가장 이국적인 맥도날드 메뉴들

    전 세계에 3만 3천여 개의 매장을 보유한 맥도날드에서 각 나라의 특색에 맞게 선보이고 있는 이색 메뉴가 해외 언론을 통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8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맥도날드에서는 빅맥 등의 정형화된 메뉴가 있지만 세계 각국에는 저마다 특별한 메뉴가 존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친숙한 라이스 버거나 맥모닝은 물론, 쇠고기가 아닌 재료를 넣어 만든 버거들도 있어 눈에 띈다. ▲인도: 빅스파이시 파니르 랩(BigSpicy Paneer Wrap) 인도에서는 종교적으로 쇠고기를 먹지 않기 때문에 파니르라는 인도식 치즈를 넣은 매운 스낵랩을 즐겨 먹는다. 이 치즈는 잘 녹지 않아 직접 튀기거나 구울 수 있다고 한다. 이에 튀긴 파니르와 양배추, 케이준 소스를 넣은 또띠아로 감싼 음식이다. ▲터키: 쾨프테버거(Kofteburger) 터키에서는 다진 고기에 각종 양념과 야채를 넣어 완자로 만들어 굽거나 튀긴 전통요리인 쾨프테를 넣어 만든 햄버거를 즐겨 먹는다. ▲멕시코: 맥모예떼(McMollete) 멕시코에서는 아침식사로 즐겨먹는 머핀처럼 생긴 전통 빵인 ‘모예떼’로 만든 메뉴가 인기다. ▲중국: 프라스페러티 버거(Prosperity Burger) 우리나라처럼 음력 설(춘절)을 새는 중국이나 말레이시아와 같은 국가에서는 명절 상품으로 행운의 비프버거가 매년 출시된다. 이 버거에는 후추 맛이 나는 소스가 사용된다. ▲타이: 사무라이 포크 버거(Samurai Pork Burger) 사무라이라고 하면 일본의 전통 무사를 뜻하지만 타이(태국)에서는 돼지고기로 만든 이 햄버거가 유명하다. 이 버거에는 데리야끼 소스가 사용된다. ▲일본: 에비 필레오(Ebi Filet-O) 해산물을 즐겨먹는 일본에서는 새우의 순살을 빵가루에 입힌 버거로 메뉴 중 인기가 가장 높다. ▲싱가포르: 맥라이스 버거(McRice Burger) 우리나라처럼 쌀을 주식으로 하는 싱가포르와 같은 동남아시아의 일부 국가에서는 빵 대신 쌀로 만든 번에 닭고기나 쇠고기 패티를 넣은 버거가 있다. 국내에서는 롯데리아에서 라이스 버거라고 비슷한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네덜란드: 맥크로켓(McKroket) 네덜란드 특유의 크로켓을 넣어 만든 버거다. 크로켓은 감자 등을 으깬 뒤 볶아둔 고기와 야채를 섞어 기름에 튀긴 것을 말한다. ▲프랑스: 크로크 맥도(Croque McDo) 프랑스에서만 파는 아침 메뉴로, 햄과 치즈가 들어간 클래식한 샌드위치를 말한다. ▲캐나다: 맥랍스타(McLobster) 육류를 주로 먹는 캐나다와 같은 서양의 일부 국가에서는 랍스타를 패티로 사용한 버거가 있다. 맛은 게맛살과 비슷하다고 한다. ▲이집트, 모로코: 맥아라비아(McArabia) 이집트와 모로코 등의 중동 국가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로, 아랍인들이 즐겨 먹는 닭고기나 양념 쇠고기에 아랍식 둥근빵을 곁들인 메뉴다. ▲폴란드: 비스맥(WiesMac) 폴란드인들이 좋아하는 서양 고추냉이와 머스타드 소스가 들어간 비프 버거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맥팔라펠(McFalafel) 향신료로 맛을 낸 병아리콩을 기름에 튀긴 팔라펠을 타르타르소스와 중동식 피클과 함께 또띠아에 싸먹는 음식이다. 고기가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채식주의자도 쉽게 즐길 수 있다. ▲노르웨이: 맥락스(McLaks) 연어 생산량이 세계 50%에 이르는 노르웨이에서는 연어를 구워 야채와 함께 호밀빵에 얹은 피시 버거를 먹는다. 비린내에 약하다면 삼가하는 게 좋다고 한다. 한편 맥도날드의 이색 메뉴를 접한 대부분의 네티즌은 저마다 먹고 싶거나 먹어 본 메뉴에 대해 호응을 보인 반면, 한 네티즌은 “거의 모든 메뉴의 이름 앞에 ‘맥’이라는 글자가 들어가 이국적이라는 생각을 못하겠다.”고 말해 가장 많은 공감을 사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1,600km 거리차…구글맵서 ‘동일 UFO’ 포착

    1,600km 거리차…구글맵서 ‘동일 UFO’ 포착

    약 1,600km나 떨어진 서로 다른 구글 지도상에 똑같은 형태의 미확인비행물체(UFO)가 포착돼 화제와 논란을 동시 낳고 있다. 28일(현지시각) 미국 ABC 방송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무려 1,000마일(약 1,600km)이나 떨어진 텍사스주(州) 잭슨빌과 뉴멕시코주 아코마 푸에블로의 상공을 촬영한 구글의 지도 서비스에 똑같은 형태로 보이는 붉은색 UFO가 포착됐다. ▶텍사스 UFO 구글맵 보러가기 ▶뉴멕시코 UFO 구글맵 보러가기 첫 번째 잭슨빌 UFO는 같은 주 휴스턴 인근에 사는 안드레아 도브가 고모 댁을 방문하기 위해 지도 서비스를 이용하던 중 우연히 발견하고 ABC 방송 제휴사인 텍사스 동부 KLTV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그다음 UFO는 잭슨빌에서 차로 하루는 이동해야 하는 아코마 푸에블로의 스카이시티 카지노 호텔 인근에서 발견됐다. 이 사진이 어떻게 발견됐는지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들 UFO는 1950년대 저예산 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고전적인 형태이며 반투명으로 뚜렷한 이미지는 아니다. 따라서 일부 네티즌은 이 사진이 햇빛이나 근처에 있는 맥도날드의 아치형 간판에 반사된 빛의 잔상이 찍힌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이에 현지 방송은 현장에 기자를 파견해 지역 주민과 인터뷰를 시도했고, 두 마을 주민 대부분은 “와!”라는 감탄사만을 남발하며, 사진을 찍으면서 이런 현상을 목격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방송은 논란이 되고 있는 UFO 사진을 제공하고 있는 구글 측에 직접 문의해 봤으나 아직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진=구글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돌아온 금요예배, 亞까지 확산

    예언자 마호메트를 모욕한 미국 영화와 프랑스 잡지의 만평으로 확대일로에 있는 이슬람권의 반(反)서방 시위가 21일(현지시간) 금요예배를 계기로 아시아 지역 국가들로 확산됐다. 세계 2위의 이슬람 신도 보유국인 파키스탄에서는 이날 북서부 페샤와르시에서 반이슬람 영화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영화관 2곳에 불을 질렀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시위대에 총과 최루탄을 발사하면서 최소 4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항구도시 카라치에서도 경찰 1명을 포함해 5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날을 ‘선지자를 향한 사랑의 날’로 지정, 임시 공휴일을 선포하면서 대규모 시위가 예고됐었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이슬라마바드 주재 미국 대사인 리처드 호글런드를 초치, 유튜브에서 영화를 삭제하라고 요청했다. 인도네시아의 동부 수라바야에서는 시위대가 프랑스영사관 인근의 맥도날드 매장으로 몰려가 ‘미국 제품 보이콧’을 외쳤다. 수도 자카르타의 미국과 프랑스 대사관 앞에서도 소규모 시위가 발생했고, 미 정부는 제3의 도시 메단에 있는 영사관을 일시 폐쇄했다.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도 각각 시위대 2000~3000명이 미국 대사관 앞에 몰려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을 본뜬 허수아비와 성조기를 불태웠다. 이 와중에 독일의 풍자 전문 월간지 ‘티타닉’이 10월호 표지에 베티나 불프(크리스티안 불프 전 독일 대통령의 부인)가 터번을 쓰고 단검을 휘두르는 이슬람 전사의 품에 안긴 몽타주를 실으면서 반이슬람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 레오 피셔 티타닉 편집인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마호메트가 모든 이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어 우리도 그것에 반응할 뿐”이라고 말했다. 금요예배를 앞두고 이슬람권의 시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미국 정부는 반이슬람 영화와의 관련성을 부인하는 공익광고를 통해 불 끄기에 나섰다. 7만 달러(약 7800만원)를 들여 제작한 30초짜리 영상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등장해 “미국은 건국 이래 모든 신앙을 존중하는 나라였다. 타인의 종교적 신념을 폄하하는 모든 노력을 거부한다.”고 말하는 장면이 들어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유선영, 펑샨샨, 최나연, 그리고 신지애 올 LPGA 메이저 4대회 아시아 석권

    ‘아시안 도미네이션(아시아의 지배).’ 신지애(24·미래에셋)가 올 시즌 미프로여자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을 거머쥐자 LPGA 홈페이지는 이런 제목을 내걸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한 해 4개의 메이저 대회를 모두 아시아 선수들이 우승한 것은 투어 사상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더욱 의미 있는 것은 4개 중 3개의 트로피를 한국 선수들이 거머쥐었다는 점이다. 4월 유선영(26·정관장)이 나비스코 챔피언십으로 물꼬를 튼 데 이어 6월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은 펑샨샨(중국)이, 7월 US여자오픈은 최나연(25·SK텔레콤)이 제패했고 신지애가 마지막을 장식했다. 아시아 선수들의 선전은 예상된 것이었다. 최근 12개의 메이저 대회 중 9개가 아시아 선수들 차지가 됐다. 지난 11일 기준 세계랭킹 1위인 청야니(타이완)를 비롯해 톱 10 중 무려 8명이 아시아 출신이다. 한국 선수는 5명이나 된다. 신지애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이 끝나고 “특히 아시아 선수들이 열심히 연습하는 것이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LPGA 투어를 강타한 아시아 돌풍의 선봉에는 ‘코리안 시스터스’가 있다. 1998년 박세리(35·KDB산은금융그룹)가 메이저 대회인 맥도날드 L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서 연속 우승한 뒤 우후죽순 생겨난 ‘세리 키즈’들이 세계 무대에 잇따라 도전장을 냈다. 통산 100승이 넘는 승수를 쌓는 동안 메이저 대회에는 약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올해 한국 선수들이 3개의 메이저 대회를 따내면서 그런 평가도 사라지게 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짓밟히는 알바생 인권] ③ 알바생들의 하소연

    [짓밟히는 알바생 인권] ③ 알바생들의 하소연

    “나 노예 몇 등급?” 젊은 층이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의 아르바이트 게시판에 접속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글 제목이다. 인권 사각지대에 방치된 아르바이트 청춘들이 스스로를 노예에 비유하는 자조 섞인 하소연이다. 서울신문이 지난 22, 23일자에 내보낸 ‘짓밟히는 알바생 인권’ 기획기사에 전국의 아르바이트생들이 보여준 호응과 반향은 폭발적이었다. 기자들의 이메일 수신함에는 “비참하고 억울한 심정이 이해가 간다.”, “성희롱당했는데 어디에 신고해야 하느냐.” 등의 성난 외침이 속속 전달됐다. 디시인사이드에서는 대형 프랜차이즈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들에게 특별한 호칭을 붙인다. 맥도날드에서 일하면 ‘맥노예’, 롯데리아에서 일하면 ‘롯노예’로 부르는 식이다. “알바생이 부족하면 휴일이든 뭐든 가리지 않고 불러내 일을 시킨다. 단돈 1만원이라도 더 벌기 위해 시키는 대로 했더니 점장과 매니저까지 ‘이달의 노예로 선정하고 싶다’고 한다. 한 달에 200시간 넘게 일한 적도 있다.”(한 ‘맥노예’ 네티즌) ‘앗백 노예’(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라는 네티즌은 “크리스마스 같은 특별한 날이나 주말에는 쉬고 싶은 것도 사실인데 무조건 일할 수밖에 없다.”면서 “아르바이트 면접 때는 자율적으로 근무 형태를 정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하더니 자율은 개코나….”라고 성토했다. 오프라인에서도 아르바이트생들의 하소연은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부산의 유명 제과 프랜차이즈에서 일하게 된 김모(23·여)씨는 채용된 지 하루 만에 잘렸다고 했다. 거창하게 계약서까지 썼는데도 업주는 “원래 있던 아르바이트생이 계속 일하기로 했으니 나오지 말라.”며 해고했다. 김씨는 “황당하고 억울해 고용노동부에 신고하려는 생각도 했지만 절차도 복잡하고 피해가 큰 것도 아니라서 속으로만 울분을 삭였다.”고 했다. 사소한 듯하지만 부당한 대우도 많다. 장모(25·여)씨는 지난해 서울의 유명 피자 프랜차이즈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명찰을 달지 않았다는 이유로 1시간 시급이 깎였다. 장씨는 “잠깐 깜빡했을 뿐인데 본사 직원이 감독 나와 지적하자 매니저가 시급을 제했다.”면서 “계약서나 복무규칙에 명시된 것도 아닌데 근로기준법 위반 아니냐.”고 말했다. 장씨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할 때는 ‘꺾기’를 당하기도 했다.”면서 “고객이 한산한 시간에는 인건비를 줄이려고 아르바이트생들을 강제로 쉬게 하고 고객이 몰리는 시간에는 다시 일을 시켰다.”고 했다. 지난해 커피빈에서 일했던 이모(27)씨도 “출근하는데 전화가 와 오늘은 비가 와서 손님이 없으니 나오지 말라고 통보하고 전화를 뚝 끊었다.”고 비슷한 사례를 전했다. 임금 문제도 고질적이다. 2010년 서울의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일했던 최모(24·여)씨는 수습 기간이 지난 뒤에도 당시 시간당 최저임금 4110원에 못 미치는 시급 4000원을 받았다. 최씨가 따졌지만 업주는 “일도 별로 힘들지 않고 매장도 작지 않으냐.”며 오히려 최씨를 나무랐다. 지난 6월 대형 여론조사 기관에서 이틀간 단기 아르바이트를 한 곽모(24)씨도 임금 때문에 속앓이를 했다. 곽씨는 “급하게 돈이 필요해서 일을 했는데 전산 오류 때문에 월급을 줄 수 없다는 황당한 답변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아르바이트생은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르바이트생들은 자신들을 그저 부려 먹는 사람이 아닌 어엿한 근로자로 대우할 것을 요구한다. 서울의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대학생 차모(20·여)씨는 “매니저가 ‘야, 네가 손님이면 이 따위로 자른 브로콜리를 먹겠냐. 계속 이런 식으로 하면 월급 깐다’는 식으로 폭언을 퍼붓는다.”고 했다. 치킨집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유모(21)씨도 “사장이 빨리 배달을 하지 않는다고 욕을 할 때가 많은데 아르바이트생도 하나의 인격체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경헌·이범수·명희진기자 baenim@seoul.co.kr
  •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파리바게뜨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파리바게뜨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중국에서 맥도날드나 피자헛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첫발을 디딘 이래 총 96개 점포를 내며 대륙에 ‘베이커리 한류’를 일으키고 있다. 베이징, 톈진 등 주요 도시에 이어 한국 베이커리 업체 최초로 난징, 충칭, 다롄 등지에도 속속 매장을 내고 있다. 최근 난징에 추가로 스구루점을 열기도 했다. 파리바게뜨는 그 지역 핵심 상권과 고급 주택가에 출점하는 전략으로 트렌드를 주도하는 현지 중상층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입지를 다져 가고 있다. 이로 인해 명성점, AAA 브랜드, 중국 10대 브랜드, 5성급 브랜드, 베이징 올림픽 공급상, 네티즌 선정 인기 브랜드 등 중국 전문가와 소비자가 손꼽는 브랜드로 해마다 선정되고 있다. 중국에서 해외 베이커리 브랜드가 정착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프랑스 유명 브랜드인 ‘폴’과 ‘포숑’도 의욕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가 수년 만에 문을 닫고 철수하기도 했다. 파리바게뜨의 비결은 수년에 걸친 치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맛있는 제품’을 개발한 데에 있다. 빵맛은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다양한 마케팅과 이벤트로 고객들과 교감을 이룬 것이 주효했다. 한 예로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500차례 이상의 케이크 교실을 열어 호응을 얻었다. 중국에서 거둔 성공은 파리바게뜨가 2020년 세계 3000개 매장, 해외 매출 2조원으로 세계 제과제빵 1위로 올라서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게 된 밑바탕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미주통신] 최초 ‘사이보그 교수’ 맥도날드서 공격당해

    [미주통신] 최초 ‘사이보그 교수’ 맥도날드서 공격당해

    아이 탭(Eye Tap)이라는 특수장치를 자신의 몸과 연결해 세계 최초의 사이보그(인조인간)라고 주장하는 교수가 파리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종업원들로부터 폭력을 당했다고 미 언론들이 1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스티브 만은 자신이 제작한 아이 탭을 머리에 장착하고 자신이 최초의 사이보그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장치는 시야를 더욱 확대하고 관련 정보들을 전환하여 망막으로 바로 제공한다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1일 파리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이를 이상하게 여긴 종업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그의 블로그에서 주장했다. 스티브 교수에 따르면 종업원과 더불어 두세 사람이 특수 도구가 없이는 제거가 불가능한 그의 아이 탭을 강제로 벗기려고 하면서 자신과 가족을 매장에서 내쫓았다고 말했다. 스티브는 자신의 아이 탭이 세 명의 용의자의 모습을 저장했으며, 한 직원은 자신이 명찰을 바로 보자 바로 손으로 가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사고를 맥도날드 측과 논의하려고 했으나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스티브 교수는 1980년대부터 이러한 특수장치를 자신의 머리에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사건에 관하여 맥도날드 측은 17일 “철저하게 내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파헤쳐보자, 런던 A부터 Z까지

    런던올림픽 개회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AFP 통신은 이번 대회에서 관심을 끄는 이벤트들을 알파벳 A부터 Z까지 구성해 소개했다. 주요 내용을 추렸다. A:양궁(Archery) 런던의 심벌인 로드 크리켓 구장에서 열리는 양궁은 남북한의 대결로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의 임동현은 양쪽 시력 0.1의 심각한 근시에도 불구하고 사상 첫 올림픽 3연패를 노리고 있다. B:볼트(Bolt) 올림픽의 꽃, 육상 남자 100m에서 우승후보 0순위로 떠오른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 그러나 자국 대표선발전에서 ‘신성’ 요한 블레이크(23)에게 밀려 100m와 200m 모두 2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데다 오는 20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출전을 포기하면서 금메달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가 많다. D:도핑(Doping) 올림픽을 거듭할수록 반도핑 규제도 점점 강화되고 있다. 런던에서는 24시간 상시로 반도핑 센터를 운영하는데, 150명의 과학자와 1000여명의 직원들이 상주하게 된다. M:맥도날드(McDonald’s) 올림픽파크에 세계에서 가장 큰 맥도날드 매장이 들어선다. 1500석 규모에 종업원만 500명. 17일간의 대회 기간 5만개의 빅맥이 팔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S:보안(Security) 테러 위협으로 런던은 어느 때보다 삼엄한 경계를 선다. 군인 1만 3500명, 경찰 1만 2000명과 특수경찰 등이 철통 경비를 펼친다. 유사시에 대비해 올림픽파크 주변 6곳에 미사일발사대까지 설치됐다. Z:자라(Zara)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녀인 자라 필립스(31)가 승마대표로 합류한 것이 요즘 현지의 화제다. 애마 토이타운의 부상과 자신의 부상이 겹쳐 2004년 아테네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포기했던 필립스는 올해 ‘하이 킹덤’이란 새 말과 함께 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맥도날드 햄버거가 광고 속 모습과 다른 이유

    맥도날드 햄버거가 광고 속 모습과 다른 이유

    왜 실제 햄버거는 광고 속 모습과 다를까. 맥도날드가 이 같은 의문에 직접 해명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각) 맥도날드 캐나다 현지법인이 ‘맥도날드 메뉴 사진에 감춰진 진실’이란 제목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며 광고속 햄버거와 실제 우리가 먹는 햄버거에 들어가는 재료는 똑같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보면 현지법인 마케팅 담당자 호프 바고지는 이사벨 M.이란 고객이 “왜 광고에 나오는 음식은 실제 파는 것과 다르게 보이느냐?”는 질문에 “직접 그 이유를 알아보겠다.”고 말한뒤 실제 맥도날드 매장에 들어가 ‘퀴터 파운드 치즈’ 햄버거를 산 뒤 사진 한 스튜디오를 찾는다. 호프는 “우리가 맥도날드 햄버거 하나를 매장에서 만드는 데는 1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지만, 실제 맥도날드 햄버거 하나의 광고 사진을 찍는데는 몇 시간이나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하지만 광고 사진을 찍는 데 사용하는 소스나 피클 같은 모든 재료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쓰는 것과 같은 재료다.”면서 “실물 사진을 한 번 찍고 빵과 패티, 그리고 다른 재료까지 똑같은 양을 가지고 어떻게 다른 사진을 찍는지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영상에는 요리예술사(푸드스타일리스트) 노아와 사진작가, 그리고 스튜디오 관계자들도 출연해 우리가 매장에서 산 햄버거가 어떻게 먹음직스럽게 내용물을 보일 수 있는지 설명했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빵 밑에 숨겨져 잘 볼 수 없던 양파와 피클, 소스들을 가장 잘 보이는 자리로 놓으며 “이런 방법을 통해 우리는 고객에게 어떤 재료가 들어간 햄버거를 먹게 되는지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료를 가장자리로 빼는 작업이 끝나고 나면 햄버거 속 치즈가 맛있게 보이도록 뜨겁게 달궈진 팔레트 나이프를 이용해 치즈 끝 부분을 녹인다. 또한 사전에 주사기에 담아놓은 케첩 소스를 가장자리에 잘 보이도록 뿌리면 사진을 찍기 위한 모든 절차는 끝난다. 이후 사진작가가 멋지게 사진을 찍어 컴퓨터에서 포토샵 수정 작업을 거치면 햄버거 광고사진이 완성되는 것이다. 끝으로 호프는 “매장에서는 포장 과정에서 증기가 발생해 빵의 크기가 줄어 보일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모두 같은 제품”이라며 “먹기 좋게 보이기 위해 내용물의 위치를 변경해 생긴 오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같은 제품인데도 정말 차이가 크게 난다.”, “포토샵 과정을 보여주다니 솔직하다.”, “기업의 이슈 대응 방식이 현명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유통플러스] 맥도날드 ‘런던올림픽 이벤트’

    런던 올림픽 공식후원 업체인 맥도날드는 15~20일 무료로 영국 런던에 보내주는 이벤트를 벌인다. 매장 안 포스터의 QR코드를 촬영해 모바일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해 응모하면 4명을 뽑아 런던올림픽 관람을 포함한 항공 및 숙박 등 일체를 제공한다. 응모자 중 총 2012명에게는 22일 출시하는 올림픽 신메뉴를 무료 증정한다.
  • [미주통신] 맥도날드 음식재료에 곤충은 기본?

    [미주통신] 맥도날드 음식재료에 곤충은 기본?

    최근 맥도날드에서 파리 혹은 나방으로 보이는 곤충이 완벽하게 모습 그대로 요리(?)된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이 전했다. 필명 ‘LinkBoyJT’를 사용하는 미국 청년은 지난 15일(현지시각) 퇴근길에 맥도날드에 들러 ‘해시브라운’(감자가루를 원료로 빈대떡 모양의 튀긴 음식)을 시켜 반쯤 먹다가 이상한 물체가 손바닥 아래에 잡혀 뒤집어 보니 이(사진) 곤충이 그대로 음식과 함께 튀겨져 있었다고 인터넷에 올렸다. 청년은 이를 매니저에게 항의했으나 매니저는 별 대수롭지 않다는 듯 웃으면서 공짜 음식 쿠폰 하나 주면서 이를 무마하려고 해 이 청년은 이 사진과 사연을 인터넷에 올리게 되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2010년에도 미국 온타리오에 사는 시민이 죽은 개미가 50마리나 들어 있는 음식을 발견한 바 있으며, 작년에도 마이애미에 사는 가족은 주문한 모든 음식에서 곤충의 일부분들을 발견했으며, 한 시민은 아이스커피 안에서 바퀴벌레가 나오는 등 맥도날드는 홍역을 치른 바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미주통신] 성폭행 도주범 맥도날드서 포르노보다 덜미

    [미주통신] 성폭행 도주범 맥도날드서 포르노보다 덜미

    4살짜리 친척 아동을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20년형을 선고받고 8년을 복역한 후 가석방 상태에서 도망친 성폭행범이 공공장소에서 태연히 포르노를 보다 덜미가 잡혔다고 미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브렌트 캘로그(43)로 알려진 이 ‘뻔뻔남’은 8일(현지시각) 미 조지아주 로즈웰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그것도 어린이를 비롯한 손님이 붐비는 점심시간에 자신의 노트북으로 유유히 나체의 젊은 여성이 나오는 포르노를 감상하고 있었다는 것. 손님의 항의를 받은 직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마주치자 멀리 못 가 체포되고 말았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 ‘뻔뻔남’이 바로 가석방 후 소재지가 파악되지 않아 다시 수배된 피의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어떻게 공공장소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며 자녀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분노를 표출했다. 캘로그는 이번 건으로는 6000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상태이나 보석 되더라도 이전 도주 혐의와 함께 다시 재판에 넘기질 것이라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英맥도날드 어린이 건강음료에 ‘설탕 12스푼’ 충격

    英맥도날드 어린이 건강음료에 ‘설탕 12스푼’ 충격

    맥도날드가 영국 현지시간으로 9일 공개한 어린이 건강음료에 하루권장섭취량에 가까운 설탕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 신제품인 어린이용 건강음료 ‘프루티즈’(Frutizz)는 어린이에게 하루 권장되는 과일 및 야채 섭취량의 일부를 포함하고 있다. 맥도날드 측은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끈 ‘해피밀’메뉴 이후 맥도날드가 야심차게 출시한 이 음료가 어린이들의 식습관을 고려해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광고하고 있다. 또 매장 전면에 메뉴를 소개하는 문구를 표시함으로서 어린이 소비자 눈에 쉽게 띄도록 했다. 맥도날드는 이 음료에 설탕을 전혀 첨가하지 않았으며, 포도와 사과, 라즈베리 등의 추출물 60%와 탄산수로 이뤄져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500㎖ 대용량 프루티즈의 경우 설탕 49g이 여전히 함유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영국 어린이 하루 권장량인 50g에 맞먹는 수준인데다 200칼로리 정도로 열량도 높은 편이어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크리스티나 메리필드 런던 부파 크롬웰병원 소속 영양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프루티즈 대용량(500㎖)의 경우 환타 캔 한 개에 든 것보다 더 많은 설탕이 첨가돼 있다.”면서 “설탕이 과하게 든 음료는 충치를 발생시키고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의를 요했다. 이에 질 맥도날드 영국지사 대표는 “프루티즈에 대한 분석결과를 접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우리는 지난 3년 동안 더욱 새로우면서도 건강에 유익한 음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음료는 영국에서 5월 16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올해 시니어 인턴십 3550개 만든다

    보건복지부는 18일 노인 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올해 3550개의 시니어 인턴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니어 인턴십은 만 60세 이상 노인에게 기업 내 인턴교육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 노인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이다. 지난해 시작된 시니어 인턴십은 훼밀리마트, 맥도날드, 피자헛 등 전국 1200여개의 대기업 및 중소기업이 참여, 지난 한 해 동안 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월급은 평균 64만원이다. 기업과 노인 모두의 반응도 좋다. 지난해 사업 참여 노인 490명과 참여기업 220곳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노인 97.3%와 기업 90.6%가 재참여 의사를 표명했다. 시니어 인턴십 사업 참여 대상은 만 60세 이상 노인과 4대 보험에 가입한 기업 및 비영리민간단체다. 정부는 사업에 참여한 기업에 인턴 1인당 3개월간 월 임금의 50%(최대 45만원), 인턴활동 종료 후 6개월 이상 계속 근로계약 시 3개월 동안 월 임금의 50%(최대 45만원)를 추가 지원한다. 시니어 인턴십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과 노인은 100세누리 포털(www.100senuri.go.kr) 또는 시니어 인턴십 콜센터(1577-1923)에 등록한 뒤 참여할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영화프리뷰] ‘멋진 악몽’

    [영화프리뷰] ‘멋진 악몽’

    툭하면 늦잠에 지각, 실수투성이 변호사 에미는 법정에서 백전백패한다. 의기소침한 에미에게 상사는 마지막 기회를 준다. 부인을 죽인 혐의의 중년 남성을 변호하라는 것. 문제는 피의자의 알리바이를 입증하는 게 대략 난감이라는 점이다. 사건 발생 당시 피의자는 외딴 산속 여관에서 전국시대 유령 무사에게 가위 눌렸다고 주장한다. 에미는 알리바이를 입증하려고 찾아간 여관에서 400여년 전에 숨진 유령 로쿠베를 만난다. 배신자로 몰려 참수형을 당한 로쿠베에게 피의자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고 설득한다. 우여곡절 끝에 유령 증인을 내세운 초유의 재판이 시작되지만, 유령은 몇몇 사람의 눈에만 보이는지라 논란은 점점 커진다. ‘멋진 악몽’(원제: ステキな金縛り)은 코믹 법정드라마를 표방한다. 법정드라마가 흥행과 거리가 먼 것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비슷한 상황(한국에서도 올초 ‘부러진 화살’ 이전의 법정영화는 모두 실패했다). 하지만 ‘웰컴 미스터맥도날드’(1997) ‘더 우초우텐 호텔’(2005) ‘매직아워’(2008) 등 일본 연극·영화계에서 웃음의 연금술사로 통하는 미타니 고키 감독은 “내 영화들이 다소 연극적이기 때문에 법정이란 곳이 잘 맞을 것 같았다. 배심원 재판이 생기면서 검사와 변호사가 겨루고, 그것을 배심원이 관객으로 보고 있다는 구도가 이전보다 더 영화적으로 정립됐기 때문에 반드시 법정물을 만들겠다고 결심했다.”며 덤벼들었다. 2시간 22분의 상영시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았던 건 공들여 설계된 캐릭터와 명배우들의 ‘오버’하지 않는 연기 덕이다. 감독의 전작 ‘매직아워’에 함께 출연, ‘미타니 군단’으로도 불리는 후카쓰 에리(에미 역)와 니시다 도시유키(유령무사 로쿠베 역)의 연기궁합은 인상적이다(둘이 함께 부른 주제곡 ‘원스 인 어 블루문’도 묘하게 중독성이 있다). 특히 ‘춤추는 대수사선’ ‘악인’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후카쓰는 39세란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어리바리하면서도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살려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올스타급 조연진도 흥미롭다. 객석을 웃음바다로 물들인 또 하나의 축인 니시다는 물론, 에미의 상사로 등장하는 드라마 ‘트릭’ ‘결혼 못하는 남자’의 주인공 아베 히로시, 일본과 할리우드를 종횡무진하는 아사노 다다노부 등도 활력을 불어넣는다. 일본 코미디 특유의 슬랩스틱이나 억지웃음(혹은 설정)을 걷어낸 것도 흥미롭다. 일본에선 큰 성공을 거둔 ‘춤추는 대수사선’ ‘노다메 칸타빌레’ 시리즈 등이 국내에선 기대에 못 미쳤던 점을 떠올리면 현명한 선택이다. 지난해 10월 일본 개봉 당시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머니볼’ ‘신들의 전쟁’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따돌리고 약 4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19일 개봉.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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