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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구글 반독과점 위반… 3조 950억원 ‘벌금 폭탄’

    EU, 구글 반독과점 위반… 3조 950억원 ‘벌금 폭탄’

    미국 기업에 대규모 과징금 폭탄 공세를 이어 가고 있는 유럽연합(EU)이 이번에는 최대 정보기술(IT) 업체인 ‘구글’을 정조준했다. EU 반독점 규제당국은 구글에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24억 2000만 유로(약 3조 950억원)의 ‘벌금 폭탄’을 부과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EU 당국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구글이 쇼핑 비교 서비스인 자회사 제품에 불법적인 혜택을 줌으로써 검색엔진으로서의 시장지배력을 남용했다”고 밝혔다. EU 당국이 구글을 비롯해 스타벅스, 애플 등 미국의 거대 기업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U 반독점 당국은 2010년부터 구글이 온라인 검색 지배력을 이용해 경쟁자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자사의 쇼핑과 여행, 지역 검색 같은 서비스에 혜택을 줬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를 해 왔다. 이번에 확정된 과징금 24억 2000만 유로는 2009년 EU가 미국의 반도체 회사인 인텔에 부과한 10억 6000만 유로(약 1조 3500억원)의 2배를 넘어서는 금액이다. 불공정거래 혐의로 부과된 과징금액 사상 최대 규모다. EU 당국은 구글을 대상으로 애드센스 광고 서비스와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자사 애플리케이션 선탑재 등의 문제 등 불공정거래 행위 2건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구글은 벌금 납부뿐만 아니라 앞으로 검색 서비스에서 어떻게 쇼핑 서비스를 구축해야 할지도 제시해야 한다. 구글은 이 해결안을 EU와 합의한 기한 내에 제출하지 못하면 지연한 날부터 벌금의 5%인 일일평균 체결액을 내야 한다. 최근 EU는 미국 기업을 겨냥한 공세를 이어 가고 있다. EU는 지난해 8월 아일랜드 정부에 애플로부터 130억 유로에 달하는 세금을 추징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그해 7월에는 미국 트럭 제조사들에 가격 담합 혐의로 30억 유로(약 3조 2000억원)의 벌금 처분을 내렸다. 지난달에는 페이스북이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허위 정보를 제공했다며 1억 1000만 유로의 벌금을 부과했다. EU는 현재 스타벅스, 애플, 아마존, 맥도날드 등 미국 기업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EU의 행동이 향후 미국과 EU 간 무역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마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EU의 이러한 결정이 미국 기업들의 성난 반응을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구글은 이 같은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원에 제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켄트 워커 구글 선임 부사장은 이날 “우리는 오늘 발표된 (EU의) 결정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EU의 결정에 대해 면밀히 들여다볼 것이며 법원에 제소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카드뉴스] 햄버거 주문조차 어려운… 편리함에 가려진 경로홀대

    [카드뉴스] 햄버거 주문조차 어려운… 편리함에 가려진 경로홀대

    공항이나 영화관 등에서 볼 수 있었던 무인자동주문기 ‘키오스크’가 생활 곳곳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최근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등 대표적인 패스트푸드점에도 ‘키오스크’가 도입되고 있는데요. 직접 주문과 계산하는 빠른 속도에 편리함을 느끼는 젊은 세대와 달리, 디지털 기기 이용이 익숙지 않은 장·노년층은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점원 없는 무인시대, 디지털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현실을 짚어봤습니다. 기획·제작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4세 여아 “햄버거 먹고 신장장애 2급”…맥도날드 입장은

    4세 여아 “햄버거 먹고 신장장애 2급”…맥도날드 입장은

    4살 여자아이가 지난해 9월 맥도날드에서 판매하는 햄버거를 먹은 뒤 복통으로 입원, 이후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용혈성요독증후군이란 급성 신부전, 혈소판 감소증, 미세 혈관 용혈성 빈혈을 특징으로 하는 증후군이다. 원인은 명확치 않지만 콕사키 바이러스 등의 몇몇 바이러스, 내독소를 분비하는 이질균이나 대장균 같은 세균들이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다. 아이의 보호자는 “아이의 변에서 피가 섞여 나왔다. 당일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은 뒤 물 외에 제대로 먹은 음식이 없다”고 주장했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지만 현재 아이는 신장 기능의 90%를 상실해 매일 8~10시간씩 투석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이의 엄마는 이와 관련해 맥도날드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는 “어린이의 건강과 직결된 이번 사안에 대하여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원인규명을 위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된 매장에서 판매된 햄버거와 관련해 질병에 대한 다른 보고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현재 발병 원인이 파악되지 않았지만 어린이와 가족을 도울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입맛 잡은 인심… 美 시골 햄버거 ‘파이브가이즈’

    서부 태평양 연안과 남서부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지난 2년간 굳건히 선호도 1위를 지켜온 인앤아웃(In-N-Out) 버거를 밀어내고 미국인들이 즐겨 찾는 햄버거 1위에 파이브가이즈(Five Guys)가 올랐다고 포천 등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버지니아 브랜드… 무한정 토핑 인기 조사기관 해리스폴이 미국 내 15세 이상 성인 10만 명에게 4000개의 브랜드에 대한 온라인 선호도 조사 결과 햄버거 부분에서는 지난해 2위였던 파이브가이즈가 1위였던 인앤아웃을 2위로 밀어냈다. 선호도 조사는 친숙도와 상품의 질, 구매 의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뤄졌다. 3위는 쉐이크쉑이었고, 웬디스, 컬버스 순이었다. 맥도날드는 7위였으며 버거킹은 10위권 밖이었다. 맥도날드는 친숙도에서는 1위였지만 상품의 질을 고려한 전체 순위에서는 후순위로 밀렸다. 1986년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출발한 파이브가이즈는 최근 몇 년간 기하급수적으로 외형을 키웠다. 지역 브랜드의 한계를 극복하고 친숙한 이미지로 두터운 팬층을 형성했다고 해리스폴은 평가했다. 파이브가이즈는 무한정 토핑을 올려주는 ‘인심’에다 신선한 패티로 미국인의 입맛을 자극했다는 것이다. 파이브가이즈는 미국 내 10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브랜드 인지도는 81%로 올라갔다. ●커피 1위 스타벅스… 던킨도너츠 2위로 ‘커피와 퀵서비스 레스토랑’ 부문에서는 스타벅스가 던킨도너츠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크리스피크림과 아인스타인 브로스 베이글이 뒤를 이었다. 해리스폴의 조안 시노폴리 부사장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식당업계가 변화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특히 스타벅스는 모바일 앱이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데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소개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돌아가신 아빠도 생선버거를 좋아했지” 맥도날드 ‘사별 TV광고’ 논란

    “돌아가신 아빠도 생선버거를 좋아했지” 맥도날드 ‘사별 TV광고’ 논란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아버지를 잃은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광고로 비난받고 있다.맥도날드는 세상을 떠난 아빠와의 추억을 더듬는 엄마와 아들이 대화하는 장면을 담은 영국 TV 광고로 자선단체와 아빠 없는 가정으로부터 강력히 항의받고 있다고 BBC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2일 처음 방영돼 7주간 전파를 탈 예정인 TV광고는 미국 광고업체 레오 버넷이 제작했다. 광고 내용은 이렇다. ‘남자 어린이가 엄마와 함께 걸으며 맥도날드 매장에 도착할 때까지 엄마에게 죽은 아빠의 기억에 대해 물어본다. 맥도날드 매장에 도착한 뒤 어린이가 주문한 ‘생선버거’를 받아들자 엄마가 “네 아버지도 이 메뉴를 좋아했다”고 말해준다. 광고는 그러나 아빠를 잃은 어린아이의 아픔을 악용해 사람들을 불편하게 한다고 거센 비난을 받았다. 특히 남편을 잃고 자녀와 함께 살아가는 엄마와 이들을 돕는 자선단체는 불쾌감을 강하게 표시하고 있다. 사별 자선단체 그리프인카운터는 격분한 부모로부터 맥도날드에 항의해 달라는 전화가 끊임없이 걸려온다고 전했다. 런던 시민 리 밀러(42)는 “간단한 식사 한 끼로 아버지가 없다는 정신적 고통을 해결할 수 있겠는가”라며 “고통받는 가정을 위한 한마디의 조언이나 정보가 없다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맥도날드 대변인은 “이 광고는 소비자의 일상적인 삶에서 벌어지는 좋은 일과 나쁜 일 사이에서 맥도날드의 역할을 부각시키려 한 것”이라며 “절대 소비자의 아픔을 상기시키려고 했던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고등학생, 에너지음료 등 카페인 과다섭취 사망

    美고등학생, 에너지음료 등 카페인 과다섭취 사망

    미국의 한 16세 고등학생이 짧은 시간 내에 카페인을 과다 섭취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프링힐 고등학교에 다니던 데이비스 알렌 크라이프(16)가 카페인 과다섭취로 숨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졸음을 쫓기 위해 고카페인 음료는 물론 카페인 알약까지 먹는 국내 청소년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아 경종을 울리고 있다. 사건은 지난달 26일 데이비스가 교실에서 수업 중 갑자기 쓰러지면서 시작됐다. 이에 데이비스는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곧 숨졌다. 이후 현지 경찰은 가족병력이 없고 평소 건강했던 데이비스의 사인 확인에 들어갔고 지난 15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검시관 게리 와츠는 "데이비스의 사인은 카페인으로 인한 부정맥으로 불규칙적인 심장박동이 확인됐다"면서 "이번 사례처럼 한꺼번에 카페인을 과다섭취하게 되면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청소년들은 가급적 카페인 음료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 당일 데이비스는 2시간 동안 대용량 마운틴 듀, 맥도날드의 라떼, 에너지 드링크를 마신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성인의 카페인 1일 섭취 권장량은 400mg, 임산부는 300㎎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은 체중 1㎏당 2.5㎎ 이하다. 곧 몸무게가 50kg인 청소년을 기준으로 보면 하루에 125㎎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해롭다는 의미로 에너지음료 한 캔만 마셔도 이를 넘어선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버지 잃은 슬픔, 햄버거로 달래? 맥도날드 광고 논란

    아버지 잃은 슬픔, 햄버거로 달래? 맥도날드 광고 논란

    최근 영국에서 제작된 맥도날드 광고가 논란이 되고 있다.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지나치게 가볍게 표현했다는게 비난의 핵심이다. 런던의 한 광고대행사가 제작한 이 광고에는 한 소년과 엄마가 등장한다. 소년은 맥도날드에 들어가기 전 침대 위에서 아버지의 유품으로 보이는 물건들을 보며 아버지에 대해 묻기 시작한다. 길을 걷던 두 사람은 아버지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데, 이때 소년은 다른 아이들처럼 공을 잘 차지도, 또래 여자아이들로부터 눈길을 끌지도 못하는 아이로 묘사된다. 대화를 나누며 맥도날드 매장에 들어갔고, 소년이 주문한 피시버거를 받자 엄마는 “네 아버지도 이것을 좋아했다. 너처럼”이라고 말하고, 소년은 그제야 얼굴에 옅은 미소를 띤다. 이 광고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은 아이들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한 채, 이를 악용했다는 비난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남편을 잃고 홀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과 이들을 돕는 자선단체의 비난이 빗발쳤다. 한 여성은 “2년 전 아버지를 잃은 내 아들은 텔레비전 속 소년이 왜 슬퍼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또 광고 속 소년이 다시 행복해 질 수 있느냐고도 물었다”면서 “브랜드를 홍보하기에는 불필요한 주제”라고 비난했다. 현지에서는 해당 광고가 아버지를 잃은 슬픔과 고통을 간단한 패스트푸드 한 끼로 위로받을 수 있다고 표현한 것이 문제이며, 이런 고통을 받는 가정을 위한 한 마디의 조언이나 정보도 없었다는 게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에 영국 맥도날드 측은 “우리는 그저 고객의 일상적인 삶 안에서 벌어지는 좋은 일과 나쁜 일 사이에서 맥도날드의 역할을 부각시키고자 했던 것일 뿐”이라며 “고객의 아픔을 상기시키려는 것은 아니었다. 이 광고로 인해 불편함을 끼친 것을 사과한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햄버거 드라이브스루 매장에 나타난 헬리콥터 (영상)

    햄버거 드라이브스루 매장에 나타난 헬리콥터 (영상)

    호주 시드니의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지점에서 이색 풍경이 포착됐다. 현지 언론의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오후 4시 20분경, 시드니의 한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지점에 헬리콥터 한 대가 등장했다. 차에 탄 채로 햄버거 등 음식을 주문하고 받아갈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 지점은 일반적으로 트럭이나 승용차 등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 이륜차 등이 주로 이용한다. 하지만 이날은 거대한 헬리콥터가 드라이브스루 지점 앞 잔디밭에 착륙했고, 곧 헬리콥터에서 나온 조종사가 햄버거를 주문해 받아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 조종사는 익숙하게 헬리콥터에서 내린 뒤 주문 창구로 와 주문한 햄버거를 받아들고는 유유히 헬리콥터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당시 맥도날드 매장 안에서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 목격자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내가 있는 패스트푸드점에, 혹은 이 근처에서 정말 큰 사고라도 발생한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화제가 된 조종사는 현지의 한 라디오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문제가 되지 않는 착륙이었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댄이라고 소개한 그는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지점 앞에 착륙하기 전에 이미 매장 측의 허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호주 항공안전본부(CASA) 측도 “해당 조종사의 행동이 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 헬리콥터가 착륙하는 곳의 소유주가 착륙을 허가했다면 큰 문제는 없다”면서도 “다만 당시 이착륙이 안전하게 진행됐는지에 대해서는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흙수저들의 마지막 탈출구 공무원…“최소한의 삶 살고 싶어요”

    흙수저들의 마지막 탈출구 공무원…“최소한의 삶 살고 싶어요”

    ‘공허한 군중의 행렬에 섞이어/ 내 어디서 그리 무거운 비애를 지고 왔기에/ 길-게 늘인 그림자 이다지 어두워’(김광균, ‘와사등’ 중에서) “노량진 거리를 걸으면 ‘와사등’이란 시가 생각나요” 강석진씨는 말했다. 이제 스무 살, 만으로는 열아홉이다. 그는 노량진 인근 편의점에서 컵라면이 익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몇 분을 흘려보내는 것조차 아까워 책을 펼친다. 공무원 수험서다. 그는 원래 뮤지션을 꿈꿨다. 아직 세상에 내보내지 못한 자작곡이 여럿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에 참가한 적도 있다. 그러나 집안 사정 탓에 가수의 꿈은 일찍이 접었다. 그가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공시생 대열에 합류한 까닭이다. 가능한 한 빨리 합격해서 경제적으로 자립해야만 한다. ● 노량진의 스톱워치는 쉬는 법이 없다 김유진(25·가명)씨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노량진으로 왔다. 전공을 살려 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했다. 1년쯤 되니 회의감이 들었다. 몸을 많이 쓰는 일이라 힘에 부쳤다. 무엇보다 “40~50대가 되어도 계속할 자신이 없어 그만뒀다”고 말했다. 보건행정직을 지망하면 관련 자격증이 있는 김씨는 가산점이 붙는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편이지만, 다른 직렬인 교육행정을 준비 중이다. 학교는 퇴근 시간이 일정하고, 방학도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언젠가 누릴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오늘을 희생한다. 문제집 옆에 놓인 스톱워치가 쉼 없이 돌아갔다.1.8%의 성공률.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가 대학내일20대연구소, 청년유니온과 조사한 결과, 공무원 시험 합격률은 1.8%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명 중 1~2명꼴이다. 지원자 수는 해마다 늘어나는 데 비해 임용 인원은 한정되어 있다. 그러니 합격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는 것이다. 2016년 7·9급 국가공무원 지원자 수는 약 29만 명이었다. 같은 해 신규 대졸자 수 51만여 명의 절반 수준에 이른다. 이 중 합격자 수는 5000여 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28만여 명은 시험을 포기하거나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 극소수만이 살아남는 구조다. ● “나라가 망할 일은 없잖아요” 청년들은 왜 이토록 어려운 시험에 매달리는 걸까. 가장 큰 이유는 ‘고용 안정성’ 때문이다. 공무원은 정년이 보장되는 것은 물론, 자기계발을 하거나 취미를 즐길 시간적 여유가 있다. 3년 차 일반행정직 공무원 이미현씨(32)는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일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대학 졸업 후 온라인마케팅회사에서 4년간 경력을 쌓았다. 일이 제법 익숙해지자 주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업계 수명은 너무도 짧았다. 선배들은 마흔을 못 넘기고 치킨집을 열었다. 그것은 곧 이씨의 미래였다. 그날이 오기 전에 사표를 내고 노량진으로 발길을 돌렸다.“나라가 망할 일은 없잖아요” 공시생들끼리 하는 우스갯소리다. 기업의 존립도, 개인의 생존도 불안한 사회에서 공무원만큼은 나랏밥 먹으니 안전할 거란 뜻이다. 이택광 경희대 영미문화전공 교수는 공무원 시험 열풍에 대해 “사회 전반적인 일자리의 질이 낮아져서 생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도 어렵거니와 대기업에 들어간다고 해도 40대 중반이면 은퇴하는 게 현실이다. 그에 비해 공직사회는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이 교수는 “난민들이 복지제도가 잘 구축된 유럽으로 떠나는 것과 같은 현상”이라고 비유했다. 그러나 원하는 사회로 모두가 진입할 수는 없다. 경쟁에서 이기려면 그만큼 값을 치러야 한다. 이주연(30·가명)씨와 김선욱(27·가명)씨는 연애를 포기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을 “사랑보다 멀고 우정보다 가까운 사이”라고 소개했다.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 공부에는 방해가 된다는 것에 둘 다 동의했다. 같은 공무원 학원에 다니고, 쉬는 시간엔 도시락도 함께 먹지만 딱 거기까지 선을 긋는다. 시험이 끝나면 다시 만날지도 미지수라고 했다. 한 사람만 합격하거나 둘 다 불합격할 경우엔 관계가 불편해진다. 인간적인 삶의 모든 조건은 합격 이후로 미뤘다.노량진역 3번 출구 맥도날드는 이른바 공시생들의 ‘성지’다.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공부하거나 스터디모임을 가진다. 노량진은 프랜차이즈 커피숍을 찾기 힘들다. 주머니 가벼운 수험생에겐 커피 한잔도 사치인 셈이다. 그래서 1000원이면 충분한 패스트푸드점을 찾는다. 고정민(27)씨는 3월에 치렀던 경찰공무원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남은 면접을 대비하기 위해 스터디그룹을 만들었다. 한상준(25)씨와 김근영(27)씨가 모집 글을 보고 맥도날드를 찾았다. “경찰공무원은 대규모 채용이라 그나마 사정이 낫죠” 한고비 넘긴 그들의 얼굴엔 안도감이 돌았다. 그 옆엔 뷔페식 고시식당이 하나 있다. 공시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식당이다. 한 끼 식사에 4500원이다. 다량의 식권을 구매하면 할인된다. 사장 이상규(48)씨는 단골이 합격해서 막걸리 한 병 사 올 때 가장 기쁘다고 한다. 하지만 머지않아 장사를 접어야 할 것 같다고 고백했다. 공시생 자체는 늘어도 노량진을 찾는 이들은 점점 줄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로 준비 비용을 감당할 여력이 없는 것이다. 고시원비가 평균 월 40만~50만원이다. 과목당 15만~20만원씩 하는 학원비도 부담이다. 요즘은 자구책으로 저렴한 인터넷 강의를 많이 듣는 추세다.● 공정한 경쟁의 마지막 탈출구 청년들은 이 모든 정신적, 경제적 비용을 치르고서라도 공무원이 되고자 한다. 흙수저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마지막 ‘탈출구’이기 때문이다. 사회학자 오찬호씨는 “불공정한 사회 안에서 다른 대안이 없으므로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것”이라며 “이에 시민 모두가 책임의식을 가지고 분노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청년들이 점차 ‘안정추구형’으로 변해간다”면서 “과거에는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시대이기에 안정적인 직업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공시생들에게 원래 공무원이 꿈이었냐고 물으면 대부분 아니라고 답한다. 한때는 저마다의 꿈이 있었다. 다만 꿈꾸는 대로 이룰 수 없기에 세상과 타협할 뿐이다. 오찬호씨는 “공무원 시험만이 희망인 현 세태가 10년 뒤엔 과거 속 추억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택광 교수는 “기업문화가 ‘인간 중심’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공무원이 아니더라도 안정된 일자리에서 자아를 실현할 수 있다면 지금의 기현상은 사그라질 것이라고 봤다. 대안을 좇는 청년들을 탓하기보다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게 먼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33년 맥도날드 일한 다운증후군 직원 ‘특별한 은퇴식’

    33년 맥도날드 일한 다운증후군 직원 ‘특별한 은퇴식’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지역방송 WXYZ-TV는 미시간주의 브라이튼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특별한 은퇴식이 열렸다고 소개했다. 은퇴식의 주인공은 바로 다니엘 리브링크(62). 다니엘은 1984년부터 미시간 주 소재의 맥도날드에서 33년 동안 로비 매니저로 일했다. 그는 항상 헌신적인 직원이었으며, 주위 동료들도 앞다퉈 그를 ‘노력가’이자 ‘영감을 주는 사람’으로 묘사했다. 그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다운증후군을 가지고 있다는 점 정도였다. 매장 내부의 청결만큼은 확실하게 책임졌던 다니엘은 이날을 끝으로 오랫동안 착용했던 유니폼을 벗었다. 나이가 들면서 두 번의 심장 발작과 무릎 부상을 겪었고, 일주일 교대 근무를 한 번으로 줄였지만 이 역시 힘에 부쳤다. 그가 은퇴를 결심한 이유는 이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본 맥도날드 팀원들은 안타깝고 고마운 마음에 그에게 송별회를 열어주었다. 송별회 당일, 다니엘은 평소처럼 마지막 출근을 했고, 매장에 도착하자 케이크와 쿠키, 선물들, 맥도날드 마스코트인 로날드 맥도날드가 그를 맞이했고 깜짝 파티가 펼쳐졌다. 다니엘은 자신의 마지막을 함께 해주러 찾아온 가족과 친구들을 보고 다소 놀랐지만, 이내 눈시울을 붉혔다. 지점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두가 다니엘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서로 협력하기, 항상 미소짓기 등 다니엘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져다 주었다. 그는 송별회를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근면성실했던 다니엘은 앞으로 낚시를 하거나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며 여유를 누릴 생각이다. 또한 심신 장애인 국제 스포츠 대회인 ‘스페셜 올림픽’(the Special Olympics)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사진=WXYZ-TV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흙수저들의 마지막 탈출구 공무원… “최소한의 삶 살고 싶어요”

    흙수저들의 마지막 탈출구 공무원… “최소한의 삶 살고 싶어요”

    ‘공허한 군중의 행렬에 섞이어/ 내 어디서 그리 무거운 비애를 지고 왔기에/ 길-게 늘인 그림자 이다지 어두워’(김광균, ‘와사등’ 중에서) “노량진 거리를 걸으면 ‘와사등’이란 시가 생각나요” 강석진씨는 말했다. 이제 스무 살, 만으로는 열아홉이다. 그는 노량진 인근 편의점에서 컵라면이 익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몇 분을 흘려보내는 것조차 아까워 책을 펼친다. 공무원 수험서다. 그는 원래 뮤지션을 꿈꿨다. 아직 세상에 내보내지 못한 자작곡이 여럿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에 참가한 적도 있다. 그러나 집안 사정 탓에 가수의 꿈은 일찍이 접었다. 그가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공시생 대열에 합류한 까닭이다. 가능한 한 빨리 합격해서 경제적으로 자립해야만 한다. ● 노량진의 스톱워치는 쉬는 법이 없다 김유진(25·가명)씨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노량진으로 왔다. 전공을 살려 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했다. 1년쯤 되니 회의감이 들었다. 몸을 많이 쓰는 일이라 힘에 부쳤다. 무엇보다 “40~50대가 되어도 계속할 자신이 없어 그만뒀다”고 말했다. 보건행정직을 지망하면 관련 자격증이 있는 김씨는 가산점이 붙는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편이지만, 다른 직렬인 교육행정을 준비 중이다. 학교는 퇴근 시간이 일정하고, 방학도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언젠가 누릴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오늘을 희생한다. 문제집 옆에 놓인 스톱워치가 쉼 없이 돌아갔다.1.8%의 성공률.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가 대학내일20대연구소, 청년유니온과 조사한 결과, 공무원 시험 합격률은 1.8%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명 중 1~2명꼴이다. 지원자 수는 해마다 늘어나는 데 비해 임용 인원은 한정되어 있다. 그러니 합격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는 것이다. 2016년 7·9급 국가공무원 지원자 수는 약 29만 명이었다. 같은 해 신규 대졸자 수 51만여 명의 절반 수준에 이른다. 이 중 합격자 수는 5천여 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28만여 명은 시험을 포기하거나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 극소수만이 살아남는 구조다. ● “나라가 망할 일은 없잖아요” 청년들은 왜 이토록 어려운 시험에 매달리는 걸까. 가장 큰 이유는 ‘고용 안정성’ 때문이다. 공무원은 정년이 보장되는 것은 물론, 자기계발을 하거나 취미를 즐길 시간적 여유가 있다. 3년 차 일반행정직 공무원 이미현씨(32)는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일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대학 졸업 후 온라인마케팅회사에서 4년간 경력을 쌓았다. 일이 제법 익숙해지자 주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업계 수명은 너무도 짧았다. 선배들은 마흔을 못 넘기고 치킨집을 열었다. 그것은 곧 이씨의 미래였다. 그날이 오기 전에 사표를 내고 노량진으로 발길을 돌렸다.“나라가 망할 일은 없잖아요” 공시생들끼리 하는 우스갯소리다. 기업의 존립도, 개인의 생존도 불안한 사회에서 공무원만큼은 나랏밥 먹으니 안전할 거란 뜻이다. 이택광 경희대 영미문화전공 교수는 공무원 시험 열풍에 대해 “사회 전반적인 일자리의 질이 낮아져서 생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도 어렵거니와 대기업에 들어간다고 해도 40대 중반이면 은퇴하는 게 현실이다. 그에 비해 공직사회는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이 교수는 “난민들이 복지제도가 잘 구축된 유럽으로 떠나는 것과 같은 현상”이라고 비유했다. 그러나 원하는 사회로 모두가 진입할 수는 없다. 경쟁에서 이기려면 그만큼 값을 치러야 한다. 이주연(30·여·가명)씨와 김선욱(27·가명)씨는 연애를 포기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을 “사랑보다 멀고 우정보다는 가까운 사이”라고 소개했다.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 공부에는 방해가 된다는 것에 둘 다 동의했다. 같은 공무원 학원에 다니고, 쉬는 시간엔 도시락도 함께 먹지만 딱 거기까지 선을 긋는다. 시험이 끝나면 다시 만날지도 미지수라고 했다. 한 사람만 합격하거나 둘 다 불합격할 경우엔 관계가 불편해진다. 인간적인 삶의 모든 조건은 합격 이후로 미뤘다.노량진역 3번 출구 맥도날드는 이른바 공시생들의 ‘성지’다.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공부하거나 스터디모임을 가진다. 노량진은 프랜차이즈 커피숍을 찾기 힘들다. 주머니 가벼운 수험생에겐 커피 한잔도 사치인 셈이다. 그래서 1000원이면 충분한 패스트푸드점을 찾는다. 고정민(27)씨는 3월에 치렀던 경찰공무원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남은 면접을 대비하기 위해 스터디그룹을 만들었다. 한상준(25)씨와 김근영(27)씨가 모집 글을 보고 맥도날드를 찾았다. “경찰공무원은 대규모 채용이라 그나마 사정이 낫죠” 한고비 넘긴 그들의 얼굴엔 안도감이 돌았다. 그 옆엔 뷔페식 고시식당이 하나 있다. 공시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식당이다. 한 끼 식사에 4500원이다. 다량의 식권을 구매하면 할인된다. 사장 이상규(48)씨는 단골이 합격해서 막걸리 한 병 사 올 때 가장 기쁘다고 한다. 하지만 머지않아 장사를 접어야 할 것 같다고 고백했다. 공시생 자체는 늘어도 노량진을 찾는 이들은 점점 줄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로 준비 비용을 감당할 여력이 없는 것이다. 고시원비가 평균 월 40만~50만 원이다. 과목당 15만~20만 원씩 하는 학원비도 부담이다. 요즘은 자구책으로 저렴한 인터넷 강의를 많이 듣는 추세다.● 공정한 경쟁의 마지막 탈출구 청년들은 이 모든 정신적, 경제적 비용을 치르고서라도 공무원이 되고자 한다. 흙수저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마지막 ‘탈출구’이기 때문이다. 사회학자 오찬호씨는 “불공정한 사회 안에서 다른 대안이 없으므로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것”이라며 “이에 시민 모두가 책임의식을 가지고 분노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청년들이 점차 ‘안정추구형’으로 변해간다”면서 “과거에는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시대이기에 안정적인 직업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공시생들에게 원래 공무원이 꿈이었냐고 물으면 대부분 아니라고 답한다. 한때는 저마다의 꿈이 있었다. 다만 꿈꾸는 대로 이룰 수 없기에 세상과 타협할 뿐이다. 오찬호씨는 “공무원 시험만이 희망인 현 세태가 10년 뒤엔 과거 속 추억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택광 교수는 “기업문화가 ‘인간 중심’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공무원이 아니더라도 안정된 일자리에서 자아를 실현할 수 있다면 지금의 기현상은 사그라질 것이라고 봤다. 대안을 좇는 청년들을 탓하기보다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게 먼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한 컷 세상] 이제 ‘치맥’도 사치일까

    [한 컷 세상] 이제 ‘치맥’도 사치일까

    우리나라 치킨집은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보다 많은 4만여개로 추산된다. ‘치느님’이라고 불릴 만큼 국민 대표 간식이다. 그런데 업계 대표인 BBQ가 치킨 가격을 인상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치킨은 더이상 서민 음식이 아니다”, “치킨 업체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벌이고 원가를 공개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서울 종로구의 한 BBQ 치킨집 앞에 세워진 치킨 광고 배너 옆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맥도날드 새 유니폼 디자인 논란 “스타워즈? 북한군?” 누가 만들었나

    맥도날드 새 유니폼 디자인 논란 “스타워즈? 북한군?” 누가 만들었나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의 새 유니폼이 제복·군복을 연상시키며 혹평을 얻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 일간 USA투데이 등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맥도날드의 새 유니폼은 모두 회색 계열로 통일해 제복·군복을 연상시킨다. 맥도날드는 무채색으로 통일한 ‘모노크로매틱 룩’이라고 설명했다. 윌 스미스와 퍼렐 윌리엄스 등 톱스타들의 의상을 담당했던 미국의 유명 디자이너 웨레이르 보스웰이 디자인 한 맥도날드 유니폼은 패티 굽기 등 조리와 주문 처리, 테이블 정리 등 매장 내 활동에 적합하도록 디자인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SNS상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다소 어색하다는 반응이다.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악당 제복과 비슷하다고 지적하는 의견이 많았다. ‘스타워즈:에피소드Ⅳ’에서 엠파이어 우주선을 지휘하는 대총독 ‘그랜드 모프 타킨’이 입은 제복과 똑같다는 것이다. 일부는 ‘북한군이 제작하고 영감을 준 것인가’라는 트윗도 있었다. 무채색 의상이 식욜을 떨어트린다는 의견도 있었다.맥도날드는 이달부터 1만4000개 매장 직원 85만명이 새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우리 직원 70%가 새 유니폼이 현대적 이미지를 준다고 평가했다”며 “우리 직원들은 새 유니폼을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위터에서는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붙여두기도 했다. 맥도날드의 새 유니폼에서는 상징색과도 같은 노란색과 빨간색이 사라진 것은 큰 변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바노조 첫 단체교섭 스타트 상대는 글로벌기업 맥도날드

    알바노조 첫 단체교섭 스타트 상대는 글로벌기업 맥도날드

    가맹사업장 체납 문제 개선 등 ‘비정규직 권리 찾기’ 탄력 기대 알바노조가 세계적 프랜차이즈 업체인 맥도날드와 단체교섭에 들어간다. 국내에서 아르바이트 노동자를 조합원으로 하는 단체가 고용자 측인 기업과 단체교섭을 이뤄 낸 사례는 처음이다.알바노조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맥도날드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16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맥도날드와 교섭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근무시간을 앞뒤로 잘라 임금을 덜 지급하는 ‘임금 꺾기’와 부당해고 등 지난해 불거진 맥도날드 지점 내 노동 착취는 본사의 압박 때문이라며 이들 문제의 해결과 더불어 최저 시급 1만원, 안전장비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2월 첫 단체교섭 요구 이후 9차례에 걸쳐 교섭을 요구했으나 맥도날드 측은 무반응으로 일관했다”며 “조합원 공개 등의 공문을 주고받던 중 맥도날드 측이 지난 11일 알바노조가 맥도날드의 교섭대표 노조가 됐다고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우람 알바노조 정책팀장은 “기존의 노동운동에서는 아르바이트 형태의 노동에 대해 노조를 만드는 시도가 없었다”며 “알바를 포함한 비정규직, 하청파견, 계약직 형태의 일자리가 많아진 사회에서는 한 사업장의 노조가 아닌 이들 전부를 대변하는 노조의 필요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가맹사업장은 임금체납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가맹점주가 책임지지 본사가 책임지지 않는 구조다. 결국 본사에 책임을 지도록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가현 알바노조 위원장은 “맥잡이 굿잡(좋은 일자리)으로 변할 수 있도록 맥도날드가 성실히 단체교섭에 임하기를 바란다”며 “아르바이트 노동자가 있는 많은 업체에서 이런 일들이 시도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알바노조의 단체교섭을 거절한 것은 아니다. 교섭을 요청할 때 법적으로 재직 중인 조합원 명단을 제출해야 하는데 공개하지 않아 진행하지 못했다”며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이기 때문에 법적인 절차를 지켜 요청하면 언제나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2013년 8월 조직된 알바노조는 산하에 영화관·맥도날드·편의점 조직을 두고 있다. 맥도날드 노조는 지난해 11월 생겼다. 알바노조 조합원 수는 이날 기준으로 700명, 맥도날드 조합원 수는 13명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車에서 주문” 편의점도 ‘드라이브 스루’

    “車에서 주문” 편의점도 ‘드라이브 스루’

    패스트푸드·카페 이어 등장… 수도권 외곽·지방 중심 쑥쑥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사는 직장인 전호진(32)씨는 아침 출근길에 집 근처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DT) 매장에서 커피를 사 가지고 온다. 자동차를 탄 채 입구로 따라 들어가 왼쪽에 설치된 키오스크(무인 종합정보안내시스템)의 터치 스크린을 눌러 커피를 주문하면 된다. 이어 화면에 스타벅스 직원의 영상이 나타나 주문 금액을 결제해주고 창구로 이동하면 완성된 음료를 건네준다. 대기 줄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10분 남짓한 시간이 걸린다. 전씨는 “따로 주차하지 않고도 커피를 살 수 있다는 게 편리해 DT점이 있으면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유통업계에서 DT 출점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패스트푸드, 카페에 이어 편의점 DT 매장까지 등장했다. 편의점 GS25는 지난 22일 경남 창원시에 있는 GS25 창원불모산점을 DT 점포로 문 열었다. 하루 평균 유동 차량이 3만대에 달하는 창원터널 초입에 있어 운전자 고객의 수요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고객이 차량유도선을 따라 전용 카운터 앞으로 이동해 벨을 누르고 물건을 요청하면 직원이 물건을 바로 전달하고 계산까지 끝낼 수 있다. 빠른 순환을 위해 판매 상품을 카페25, 얼음컵 음료, 생수, 담배 등으로 한정했다.편의점 DT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2년 8월엔 편의점 CU가 서울 흑석동 SK주유소 안에 편의점업계 최초로 DT 매장을 열고 삼각김밥 등 편의점 인기 품목을 팔았다. 하지만 당시엔 사람들이 편의점 DT 매장을 낯설어하면서 1년 5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하지만 이미 외식업계에서 DT 매장은 꾸준히 늘고 있다. 국내에 DT 매장을 처음 들여온 맥도날드는 1992년 부산 해운대점에서 출발해 현재는 전체 매장 440곳 중 절반이 넘는(54.5%) 240곳이 DT 매장이다. 2012년 경주 보문로에 첫 DT 매장을 연 스타벅스는 지난달엔 DT 매장 100호점(경북 포항장성DT점)을 열었다. 지금은 전체 1030곳 매장 중 DT 매장이 106곳이나 된다. 패스트푸드점 롯데리아는 1997년 명일DT점을 시작으로 현재 약 60곳 정도를 DT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카페 엔제리너스커피도 2012년 광주광천DT점을 시작으로 9곳의 DT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DT 매장은 특히 수도권 외곽지역과 지방 상권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다. 외식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울 등 주요 도시 중심가는 높은 임대료로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데다 이미 상권이 포화상태인 만큼 DT 형태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씨줄날줄] 전설의 고려버거/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전설의 고려버거/최광숙 논설위원

    영화 ‘파운더’는 맥도날드 창업자 레이 크록의 성공 신화를 다룬다. 보고 나면 씁쓸하다. 재주는 곰(맥도날드 형제)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크록)이 크게 벌었으니 말이다. 1954년 보잘것없던 미국의 세일즈맨 크록이 우연히 맥도날드 형제의 가게에서 30초 만에 햄버거가 나오는 것을 보고 “바로 이거다”라며 무릎을 친다.성실하고 정직한 맥도날드 형제는 품질 관리를 위해 가게 한 곳에만 매달렸지만 크록은 그들을 설득해 프랜차이즈 사업권을 따냈다. 그 후 그는 맥도날드 형제로부터 아이디어와 상표권을 헐값에 사들여 오늘의 맥도날드 왕국으로 키웠다. 햄버거는 콜라와 함께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이다. 세계 4위 부자이지만 ‘6살 식성’을 지닌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아침 식사 메뉴도 햄버거다. 그는 돈을 많이 벌었을 땐 특별히 베이컨과 치즈 비스킷이 들어간 3.17달러짜리 햄버거를, 일이 잘 안 풀리는 날에 소시지만 들어간 2.61달러짜리 햄버거를 먹는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햄버거를 달고 살아 의사로부터 햄버거 금지령을 받았을 정도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햄버거 사랑으로 유명하다. 2009년 북한 최초로 햄버거 가게 ‘삼태성’(三台星·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등 3명의 큰 별을 의미)이 평양에 문을 열었다. 북에서는 햄버거를 ‘다진 소고기와 겹빵’이라고 불렀는데 2011년 김정일이 현지식으로 표기하라고 해서 ‘함버거’로 바꿨다. “햄버거 한 번 먹으면 모르지만 세 번 먹으면 제 맛을 알고 다섯 번째부터는 중독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북한 시민들에게 인기다. 최근 ‘태양절’(김일성 생일)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 한 기자가 북한 고려항공의 햄버거를 ‘전설의 고려버거’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조너선 카이먼 기자는 지난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서 고려버거를 “북한의 국영항공사 고려항공에서 승무원이 제공하는, 비밀스러운 나라(북한)만큼이나 신비로운 버거”라고 비꼬았다. “고려버거는 차가운 상태로 제공되고 종이 냅킨이 한 장 깔렸다”며 “버거 빵 안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고기와 가공된 치즈, 채 썬 양배추와 상추 한 장이 들어간다. 그리고 약간의 달콤한 맛이 나는 브라운 소스도 뿌려져 있다”고 묘사했다. 하늘 위에서 만나는 기내식은 여행 중에 먹는 음식이라 고유의 맛 이상의 설렘을 갖게 하는 매력을 지닌다. 하지만 고려항공의 기내식은 세계 최악의 기내식 1위로 꼽힐 만큼 악평을 받는다. 그 이유는 고려버거만 봐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늦은 임신도 힘든데…‘조산’에 우는 엄마들

    [메디컬 인사이드] 늦은 임신도 힘든데…‘조산’에 우는 엄마들

    조기진통 환자 매년 18%씩 증가영아 사망 60%가 조산과 연관규칙적 진통·분비물땐 위험 징후과도한 체중 증가·우울증 주의를 여성에게 만혼(晩婚)은 더이상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다 어렵게 취업해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주택 가격을 보면 결혼할 엄두를 내기 쉽지 않습니다. 독박육아에다 가사까지 도맡고, 심지어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경력이 단절되는 사례를 보면서 결심을 굳히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여성의 초혼 연령은 2006년 27.8세에서 지난해 30.1세까지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이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 더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조기진통’ 진료 인원은 2010년 1만 8000명에서 2014년 3만 2000명으로 5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분만 여성이 45만 5000명에서 41만 9000명으로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증가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분만 여성 1000명당 조기진통 환자는 해마다 18.4%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출산율 하락했지만 조산 비율은 늘어 조기진통은 임신 37주 이내에 분만진통이 생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정상적인 임신 기간인 40주를 채우지 못하고 37주도 되기 전에 아이를 낳는 ‘조산’(早産)과 관련돼 있습니다. 만혼은 조산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인 연간 2113시간의 근로시간과 경쟁사회의 업무 스트레스는 조산 위험을 높입니다. 고령임신과 직장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이른 출산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김영주 이대목동병원 조산예방치료센터장은 “초혼 연령 상승, 고령 산모 증가, 체외 수정술 증가로 조산이 늘고 있다”며 “출산율은 하락했지만 조산 비율은 2000년 3.8%에서 2012년 6.3%로 높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산은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신생아 사망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전체 영아 사망자의 60% 이상이 조산과 관련돼 있다고 합니다. 위험에 미리 대비할 수는 없을까. 조산은 구체적으로 진통 없이 양막이 터지는 ‘양막파수’와 진통 없이 자궁 경부가 부드러워지고 얇아져서 열리는 ‘자궁경관무력증’, 융모막염 등으로 인한 조기진통 등 3가지 증상의 영향이 70% 이상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위험 징후를 느낀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김 센터장은 “규칙적이면서 강도가 세지는 진통과 질 분비물 증가, 양수처럼 맑은 분비물이 나오는 증상, 출혈이 있으면 바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심성신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도 “진통은 20분 동안 4번, 또는 1시간 동안 8번 이상 자궁수축이 동반될 정도로 강하게 나타난다”며 “간혹 요통이나 골반이 내려앉는 느낌으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예방에는 산전 검사가 큰 역할을 합니다. 특히 ‘초음파 검사’가 중요합니다. 질과 자궁을 연결하는 ‘자궁경부’는 임신 중에 단단하게 닫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어 초음파로 모양을 살피는 것입니다. 김 센터장은 “임신 20주부터 초음파로 자궁경부의 길이를 쟀을 때 길이가 2.5㎝ 미만으로 짧거나 자궁경부 입구 모양이 U자 형태로 벌어지면 조산 위험도가 높다고 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조산 위험이 높다고 판단하면 즉시 예방적 치료를 시작합니다. 조산이 만성화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김 센터장은 “6번이나 아이를 잃고 다시 임신 22주에 조기진통으로 아이를 잃어 의료진들을 안타깝게 한 사례도 있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요즘은 자궁경부 길이에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이 많은데 예방적 치료 성공률도 높아졌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자궁경부 길이가 짧으면 여성 호르몬의 일종인 ‘프로제스테론’을 근육주사나 질정 형태로 처방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기진통이 있다고 모두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심 교수는 “수액치료를 받으며 안정하면 30%는 저절로 진통이 사라지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조산 위험이 있는 산모 중 임신 34주가 넘으면 분만을 고려해야 합니다. 하지만 임신 24~34주라면 ‘자궁수축억제제’ 투약과 태아 폐 성숙에 도움이 되는 ‘스테로이드’ 치료로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심 교수는 “스테로이드는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 괴사성 장염, 뇌실(뇌 내부공간) 출혈과 전반적인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추는 약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산 위험이 높은 데다 이미 여러 번 조산을 경험한 산모라면 이른바 ‘맥도날드 수술’이라고 부르는 ‘자궁경부 봉합술’을 시행합니다. 자궁입구가 열리지 않도록 동여매는 수술인데, 예후가 좋은 환자들은 90% 이상의 높은 성공률을 보이기도 합니다. ●안정 취하면 진통 30%는 자연 치유 너무 마르거나 뚱뚱한 산모는 조산 위험이 높습니다. 그래서 체질량지수(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를 19.8~26 수준으로 조절해야 합니다. 임신 전과 비교해 체중은 11~16㎏만 늘어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시간 업무나 가사, 육아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고혈압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김 센터장은 “생활습관 개선과 정기검진으로 대비하면서 예방적 치료를 받는 것이 조산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8살 소년이 아빠 차 몰래 운전한 이유는?

    8살 소년이 아빠 차 몰래 운전한 이유는?

    ‘치즈 햄버거가 정말 먹고 싶었어요’ 14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9일 오하이오주 콜롬비아시 이스트 팔레스타인(East Palestine) 지역에 사는 8살 소년이 아빠 차를 몰래 운전해 맥도날드에 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8살 소년. 지난 일요일 이른 저녁을 먹은 소년은 부모님이 일찍 잠자리에 들자 허기가 금세 찾아왔다. 갑자기 맥도날드 치즈버거가 먹고 싶어 진 소년은 곤히 자는 부모님을 깨우는 대신 유튜브 동영상을 찾아 차 운전하는 법을 습득했다. 소년은 4살 배기 여동생을 아빠 승합차에 태운 후, 오후 8시께 직접 차량을 운전해 인근 맥도날드 매장으로 향했다. 놀랍게도 소년은 4개의 교차로를 지나 약 2.4km 떨어진 맥도날드 매장에 무사히 도착했으며 드라이브 스루에 진입한 소년은 창문을 열고 치즈버거 두 개를 주문하며 집에서 가져온 돼지 저금통을 내밀었다. 어른 없이 운전석에 타 있던 소년의 모습에 놀란 매장 직원은 부모가 동행하지 않은 사실을 깨닫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이 어떻게 운전을 했냐고 소년에게 묻자 “유튜브에서 운전하는 법을 배웠다”면서 “발뒤꿈치를 들어 벽에 걸려있던 아빠의 차량 열쇠를 꺼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달을 밟기 위해 서서 운전했다”며 “치즈버거가 너무 먹고 싶었다”고 말하며 뒤늦게 울음을 터트렸다. 이스트 팔레스타인 경찰은 선처를 베풀어 소년을 처벌하지 않았으며 소년은 연락을 받고 달려온 부모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사진·영상= Lovelyti‘s News Network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몸집 불리는 자니로켓 “게 섰거라, 쉑쉑버거”

    몸집 불리는 자니로켓 “게 섰거라, 쉑쉑버거”

    서울 청담점 등 한달 새 3곳 오픈 쉐이크쉑도 3·4호점 잇따라 개장 프리미엄 수제버거 전쟁 본격화 국내 수제 버거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버거 전문점 ‘쉐이크쉑’이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버거 전문점 ‘자니로켓’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규 수제 버거 브랜드도 급증하고 있다.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에 가맹사업자로 등록된 버거 브랜드는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등 대형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빼고도 약 30개에 달한다. 이 중 토니버거·버거307·바스버거(2015년)와 버거앤프라이즈·대니버거·버거비·짱맛버거(2016년), 핸인핸버거(2017년) 등 절반가량이 최근 2년 새 생긴 신규 브랜드다.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24일 경기 하남시 위례지구에 첫 번째 자니로켓 로드숍 매장을 가맹점 형태로 연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SSG푸드마켓에 청담점을 열었다. 6일 새롭게 개장하는 신세계 사이먼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 2층에도 자니로켓 매장이 들어선다. 2011년 2월 국내에 들어온 자니로켓은 현재 전국에 24개의 직영점과 2개의 가맹점 등 모두 26개의 매장이 있다. 올해 말까지 매장을 10곳 정도 더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엔 전년 대비 20% 이상 매출이 늘었다. 자니로켓 청담점은 직선거리로 약 600m 떨어진 곳에 쉐이크쉑 청담점이 자리잡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쉐이크쉑도 6일 3호점인 서울 동대문 두타점을 여는 데 이어 최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1층에 4호점인 분당점 입점 공사를 시작했다. 다음달쯤 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영업에 나선다. 쉐이크쉑 분당점은 통상 명품이나 주얼리, 화장품 등이 입점한 백화점 1층의 글로벌 명품 브랜드 ‘구찌’를 밀어내고 이례적으로 자리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서울 강남역에 처음 문을 연 쉐이크쉑 1호점은 하루 평균 3000~3500개의 햄버거를 판매하며 국내 수제 버거 열풍을 몰고 왔다. 쉐이크쉑의 기본 버거 낱개 가격이 6900원이라는 점에서 하루 평균 최소 2000만~2400만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정부의 천정부지 부동산 가격 잡기에 나선 속사정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정부의 천정부지 부동산 가격 잡기에 나선 속사정

     “백약(百藥)이 무효다.”  중국 지방정부들이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식히기 위해 각종 규제책을 내놓고 있지만 부동산 가격을 끌어내리기에는 역부족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2월 평균 신규주택 가격은 전달(1월)보다 0.3% 올랐다. 전달의 상승폭인 0.2%에서 0.1%포인트 높은 수치다. 때문에 4개월 내리 이어진 주택가격 상승폭 둔화세도 멈췄다. 중국의 70개 주요 도시들 가운데 전달보다 신규 주택 가격이 오른 곳은 56곳에 이른다. 전달(45곳)보다 11곳이나 늘어났다. 신축주택 가격이 전달보다 상승한 도시의 수가 증가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전년보다 오른 곳도 67곳으로 전달(66개)보다 1곳 더 늘었다. 다만 전년 같은기간보다는 11.08% 상승해 전달(12.2%)에 비해 소폭 둔화되며 3개월째 오름폭이 줄었다. 신규주택 가격이 전달보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로 전달보다 1.3%나 치솟았다. 산시(陝西)성 시안(西安)과 충칭(重慶)도 각각 1.0% 뛰어오르며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지난해 ‘부동산 광풍’이 불던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은 하락세로 반전되며 전달보다 0.6% 하락했다. 특히 ‘풍선효과’ 현상이 두드러졌다. 그동안 부동산 가격이 과열됐던 1선 도시(대도시)가 둔화세를 반면 2·3선 도시(중·소 도시)의 가격 상승세는 눈에 띄게 강한 모습을 보인 까닭이다. 1선 도시 신규주택 가격은 0.1% 올랐고, 2·3선 도시는 각각 0.3%, 0.4% 올랐다. 주요 도시별로는 상하이(上海)가 0.2% 오르며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광둥성 광저우(廣州)도 0.9% 올랐다. 반면 선전을 비롯해 베이징(北京), 푸젠(福建)성 샤먼(厦門) 등은 가격이 떨어졌다. 옌웨진(嚴躍進) 이쥐(易居)연구원 총감은 “집값 과열 도시 주택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다른 도시들의 집값 상승세가 비교적 두드러진다”고 진단했다. 중국 신규주택 가격은 지난 1월만 해도 전달에 비해 0.2% 상승하며 상승폭이 4개월 연속 둔화됐다. 당시 부동산 버블을 잡기 위한 중국 정부의 규제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2월 들어 다시 상승폭이 커지면서 부동산 버블을 잡기 위한 중국 정부의 규제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가을부터 쏟아져 나온 부동산 대책이 기대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기관지 중국금융(中國金融)은 지난 17일 부동산 시장 분석 기사를 통해 “일부 도시의 부동산 시장 과열이 진정되지 않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부동산 시장 과열에 따른 숨겨진 리스크와 잠재적인 피해를 무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20일 “중국 정책당국이 부동산 거품에 의한 금융 리스크와 사회적 불만을 억제하면서 건설 경기의 냉각과 원자재 수요 감퇴도 피해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목표한 경제성장률을 맞출 수 있었던 데는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가 크게 작용했다는 점을 언급한 것. 중국의 제조업계가 설비 투자를 줄이는 상황인 만큼 부동산이 경제 지표에 이바지하는 몫이 클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올 한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목표로 잇달아 주택 규제의 고삐를 죄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앞서 양회에서 발표한 올해 정부 업무보고에서도 ‘일부 도시의 집값 과열 현상을 억제한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실제로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끝나자마자 베이징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주택구매 제한령을 일제히 쏟아냈다. 베이징은 17일 중고주택 시장을 겨냥한 주택구매 제한령을 내놓았다. 여기에는 실거주용주택과 투자용 구매의 주택담보대출 계약금 비중을 각각 60%, 80%로 기존에서 10%포인트 인상했다. 또 주택구매 대출 상환 기한을 기존의 30년에서 25년으로 축소했다. 허베이성 스자좡(石家莊)과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광저우,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등에서 연달아 주택담보대출 계약금 비중을 인상하는 등의 내용의 주택구매 제한령을 내놓았다.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는 15일 ‘난징 주택 구매제한 정책 조정에 관한 통지’를 발표하고 난징시 가오춘(高淳), 리수이, 류허(六合)현을 구매제한 범위에 포함시켰다. 이미 주택을 한 채 이상 보유하고 난징 후커우(戶籍)가 없는 외부 호적자의 신규·기존주택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이들 지역을 제외한 주요 지역에서 두 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현지 호적자의 신규·기존 주택 구입을 금지시켰다. 외부 호적자의 경우 3년간 2년 이상 사회 보험료를 납부해야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도 15일 첫 주택 구입시 우선 지급해야 하는 계약금 비중을 30%로 높이고 외부 호적자의 주택 구매를 한 채로 제한했다. 싼야시도 11일 ‘싼야시 인민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강화에 관한 통지’를 발표하고 대출문턱과 규제강도를 높였다. 수도 베이징과 경제도시 상하이 주변 소도시도 잇따라 구매제한 조치를 내놨다. 베이징 인근 도시인 허베이성 줘저우시, 허베이 바오딩(保定)시 내 라이수이현, 2022년 동계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허베이성 장자커우(張家口) 충리(崇禮)구 등이다. 상하이 주변 도시의 부동산 규제도 강화됐다. 상하이 인근의 저장(浙江)성 자산(嘉善)현과 상하이와 가깝고 투자 열기가 뜨거운 항저우(杭州) 등이 대표적이다. 지방 정부 당국이 일제히 부동산 시장에 대해 고삐를 죄기 시작한 것은 도시의 주택 가격이 치솟으면서 사회적 불만이 점점 높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의 집값은 비교적 여유가 있는 전문직 종사자들마저 좌절감을 토로할 정도다. 그런 만큼 집을 구하기 어려운 서민의 분노는 임계치를 향해 치닫고 있다. 문답 형식의 지식공유 웹사이트인 ‘즈후’에 최근 베이징 집값에 대한 토론장이 열렸는데 페이지뷰가 무려 1780만회에 이른다. 한 베이징대 졸업생은 “일류 연구기관에 취직됐지만 높은 집값을 감당할 수 없어 이 자리도 포기하고 베이징을 떠나야 했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중국 당국의 부동산 규제로 거래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부동산 개발업체들도 실적 목표치를 낮춰야 한다고 다우존스가 21일 글로벌 부동산 중개업체 세빌스의 관계자를 인용해 밝혔다. 제임스 맥도날드 세빌스 중국 리서치 담당 헤드는 올해 중국 개발업체들이 매출 목표치를 좀 더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이 더욱 강화된 부동산 규제를 통해 주택가격 급등을 억제하려고 한다”며 “이는 거래량을 급감시키는 반갑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맥도날드 헤드는이어 “이 경우 일부 개발업체들은 가격을 인하해야 할 것”이라며 “주택 구매자와 개발업체 모두 새로운 환경과 마주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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