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맥도날드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임시정부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최우수상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친환경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위약금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80
  • 멜라니아 “식습관 중요” 트윗 뭇매… “남편 트럼프나 똑바로”

    멜라니아 “식습관 중요” 트윗 뭇매… “남편 트럼프나 똑바로”

    멜라니아 트럼프 미국 영부인이 ‘심장의 달’(Heart Month) 을 맞아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식습관과 운동에 신경써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도리어 뭇매를 맞고 있다. 멜라니아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 “2월은 미국 심장의 달”이라면서 “나는 부모들이 이 기회로 통해 아이들에게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의 중요성을 알려주길 권장한다”고 올렸다. 해당 트위터 글이 공개되자마자 네티즌들은 조롱 섞인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이 비난의 대상이 됐다. 평소 맥도날드 KFC 등 패스트푸드 음식과 콜라를 즐겨먹는 ‘어린이 입맛’으로 알려진 트럼프에 대해 전직 참모는 “선거기간 맥도날드에 들르면 빅맥 2개, 필레오피시(생선버거) 2개를 주문해 먹어치우고 입가심으로 초콜릿 밀크셰이크를 들이켰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성인 남성 하루 권장 섭취량 2500㎈에 육박하는 2420㎈를 한 끼에 먹어치운 것이다. 트럼프의 이러한 식습관이 이미 낱낱이 공개돼 있는 가운데, 심장건강을 고려해 아이들에게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의 중요성을 가르쳐야 한다는 멜라니아의 메시지가 네티즌에게는 어불성설로 받아들여졌다. 한 네티즌은 “당신(멜라니아)은 당신 남편에게 식습관과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평소 트위터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는 트럼프에 대해 “트위터는 운동이 되질 않는다. 아니면 트위터를 하는 것을 ‘손가락 운동’이라고 말할 참인가”라고 비꼬았다. 또 “아마 당신(멜라니아)은 날씬하고 건강한 당신 남편에게 건강을 지키는 법에 대해 이야기 해줘야 할 것”이라고 역설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한편 ‘심장의 달’은 미국심장협회가 매년 2월, 심장병에 대한 인식을 재고하고 심장 건강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만든 캠페인이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 미투’… 그래미는 흰 장미 물결

    ‘# 미투’… 그래미는 흰 장미 물결

    힐러리 등장 ‘화염과 분노’ 낭독 브루노 마스 올해의 음반 등 6관왕 지난해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미투’(#Me Too) 바람이 세계 음반업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그래미상 시상식에까지 휘몰아쳤다.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제60회 그래미 시상식에 참가한 스타들은 ‘흰 장미’를 달고 성폭력에 저항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할리우드 연예매체 피플에 따르면 힙합 레이블 ‘록네이션’의 수석부사장인 멕 하킨스와 인터스코프·게펜·A&M 레코드의 카렌 라이트가 결성한 단체 ‘보이시스 인 엔터테인먼트’는 시상식에 앞서 음악인들에게 편지를 보내 흰 장미 차림의 참가를 독려했다. 이들은 “흰 장미는 역사적으로 희망과 평화, 동정심, 저항을 상징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뜻으로 여성 배우들은 검은 드레스를 입고, 남성 배우들은 검은 턱시도에 ‘타임스업’(Time’s Up) 핀을 달아 연대를 드러냈다.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레이디 가가와 켈리 클라크슨 등 뮤지션들은 검은색 드레스에 흰 장미를 달거나 손에 들었다. 컨트리 가수 레바 매킨타이어는 왼쪽 가슴에 흰 장미를 달고 나와 “자신이 대우받고 싶은 대로 서로를 대우하는 게 기본 원리”라고 말했다. 록밴드 이매진 드래건스의 보컬 댄 레이놀즈는 타임스업 핀을 달고 등장해 “지금이 음악계 차별과 폭력에 대해 말하고, 부딪쳐서 바꿔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방송된 사전 녹화 영상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깜짝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제임스 코든이 주최한 낭독 오디션에 클린턴 전 장관이 셰어, 스눕 독, 카디 비 등 유명 음악인들과 함께 참가하는 콩트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 백악관의 내막을 파헤친 ‘화염과 분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맥도날드 사랑’을 꼬집는 구절을 직접 읽었다. 청중은 클린턴 전 장관의 얼굴이 나오자 크게 환호했으나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트위터에 “위대한 음악을 쓰레기로 망치지 말라”며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브루노 마스가 본상 4개 부문 중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음반’ 등 3개 부문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아울러 최고의 R&B 노래와 음반, 퍼포먼스까지 거머쥐면서 6관왕을 달성했다. 하와이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인 마스는 2010년 발표한 데뷔 앨범 ‘두왑스 앤드 훌리건스’가 빌보드 200차트 3위에 오르는 등 단숨에 인기 스타 반열에 오른 가수다. ‘베스트 신인 아티스트’상은 캐나다 출신의 알레시아 카라에게 돌아갔다. 미국레코딩예술과학아카데미(NARAS)가 주관하는 그래미상은 팝·록·R&B·힙합·재즈 등 대중음악 전 장르를 망라하며 84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악어를 구조하기 위해 스스로 물에 빠진 남성

    악어를 구조하기 위해 스스로 물에 빠진 남성

    한 미국 남성의 믿기 어려운 놀랄만한 ‘직업 정신’이 화제다.  10일(현지시각) 외신 케이터스 뉴스 에이전시를 통해 소개된 영상엔 지난 6월 초 악어가 득실대는 물 속으로 뛰어든 제이슨 맥도날드(34)라는 용감무쌍한 사람의 사연이 담겨 있다.  콜로라도 악어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제이슨은 농장 주위를 둘러보다 물 속에서 부상당한 악어 한 마리를 발견했다. 악어는 앞쪽과 뒤쪽 다리에 깊은 상처를 입은 상태였으며 그는 악어의 상처가 즉시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는 “농장 주위를 어슬렁 거리고 있었는데 물 속에서 악어 한 마리가 수면 위로 튀어나왔다. 악어에게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밧줄이나 최소한의 보호 장비가 없었기 때문에 악어를 잡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장비를 갖추고 다시 악어에게 접근하면 물속으로 잠수해 사라질 것이 분명했고 그러면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칠 것 같았다”며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방법은 하나밖에 없었다. 물 위에 쳐진 슬랙라인(Slackline) 위에서 ‘그놈’을 잡기 위해 물속으로 점프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는 아슬아슬 슬랙라인을 타고 가다가 악어 위로 온 몸을 던졌다. 그리고 안전하게 물 밖으로 악어를 꺼냈다. 그는 순간의 공포가 기쁨이 됐음은 물론 ‘기념 촬영’까지 무사히 마쳤다.  “당시엔 농장이 악어 번식철이었다. 많은 악어들이 자신의 영역을 차지하기 위해 싸웠다. 이 놈은 크기가 큰 편이 아니기 때문에 아마도 자기보다 몸집이 큰 악어에게 공격당해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물속 악어를 잡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며, 난 악어를 잡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든 최초의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신은 제이슨의 ‘놀라운 노력’ 덕에 상처 입었던 악어의 건강은 현재 회복된 상태며 콜로라도의 멋진 햇살 아래에서 즐거운 삶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영상=STORYTRENDER by Caters TV/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햄버거병’ 패티 납품업체 임직원들 영장 또 기각

    ‘햄버거병’ 패티 납품업체 임직원들 영장 또 기각

    ‘햄버거병’으로 알려진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유발 가능성이 있는 장출혈성 대장균(O157)에 오염된 우려가 있는 햄버거용 패티를 맥도날드에 대량 납품한 혐의를 받는 업체 임직원들의 구속영장이 또 기각됐다.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일 육류 가공업체 M사 경영이사 송모씨 등 3명에게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오 판사는 전날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본건 소고기 패티 제품으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가 확인되지 않는 점, 수사 진행 경과에 비추어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뚜렷이 드러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하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라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박종근 부장검사)는 지난 8일 축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송씨 등에게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송모씨 등 3명은 장 출혈성 대장균(O157) 오염 여부를 확인하는 키트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온 쇠고기 패티 63t(4억 5000만원 상당)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또 DNA를 증폭하는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검사에서 시가 독소(Shiga toxin) 유전자가 검출된 쇠고기 패티 2160t(시가 154억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도 받는다. 시가 독소는 장 출혈성 대장균에서 배출되는 독소 성분이다. 검찰은 지난달에도 송씨 등 3명에게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혐의 전반에 관해 범죄 해당 및 범의(범죄의도) 인정 여부나 피의자별 관여 정도·실질적인 위험성·비난 가능성 등 책임의 정도를 충분히 심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햄버거 즐기던 치와와, 21㎏에서 5㎏으로 폭풍감량

    햄버거 즐기던 치와와, 21㎏에서 5㎏으로 폭풍감량

    햄버거를 즐겨먹던 치와와 유기견이 새 주인을 만난 덕분에 1년 만에 체중을 절반으로 줄여, 체중을 총 16㎏ 감량했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7일(현지시간) 소개했다.미국 매사추세츠 주(州)에 사는 간호사 아일린 커터는 지난 2016년 반려견 5마리 중 1마리를 잃고, 유기견을 한 마리 입양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고향 인근에 있는 유기동물 보호소인 ‘노스 쇼어 애니멀 리그’ 홈페이지에서 8살 된 치와와 믹스견 ‘카멜라이트’를 처음 보고, 크게 놀랐다. 카멜라이트는 아래턱이 나온 피개교합(被蓋咬合)이었지만, 그것을 보고 놀란 것이 아니었다. 바로 카멜라이트의 체중 때문이다. 치와와 믹스견의 체중이 47파운드(약 21㎏)에 달해, 풍선처럼 빵빵하게 부푼 것처럼 보였다. 전 주인이 종종 카멜라이트를 맥도날드에 데려가 패스트푸드를 먹인 탓에 비만이 됐다. 비만이 된 뒤에 움직임이 둔해지자, 카멜라이트는 걷기조차 싫어하게 됐다.커터는 치와와 노령견의 체중을 23파운드에서 9파운드로 감량시킨 경험이 있기 때문에, 카멜라이트의 다이어트에 자신감이 있었다. 그래서 커터는 이 치와와를 입양하기로 했다. 커터는 지난 2016년 10월 카멜라이트를 집으로 데려와서, 다이어트 계획을 세웠다. 집에 올 당시 카멜라이트의 체중은 47파운드에서 25파운드(11㎏)로 줄어든 상태였다. 입양 1년 후 카멜라이트의 체중은 25파운드에서 11.5파운드(5㎏)로 줄었다. 처음 보호소에 올 당시보다 무려 35.5파운드(16㎏) 감량하는 데 성공한 것. 걷기 싫어하던 녀석이 다른 반려견 4마리와 함께 마당에서 뛰어놀기를 좋아하는 치와와가 됐다. 몸이 가벼워진 후 바뀐 변화다. 특별한 성공비법은 없었다. 매일 산책시키고, 건강한 다이어트 식단을 꾸준히 먹여, 오랜 시간에 걸쳐 정직하게 살을 뺐다. 물론 카멜라이트가 운동하는 데 간식의 유혹이 필요하긴 했다. 견주는 운동을 마친 카멜라이트 입에 휩 크림을 한 번씩 짜주는 것으로 보상했다고 한다. 그리고 당연히 큰 칭찬과 격려도 뒤따랐다. 노트펫(notepet.co.kr)
  • [월드피플+] 고가도로 위에서 공부하는 中 8세 소년의 사연

    집이 가난한 어린 소년이 자동차들이 달리는 고가도로 위에서 공부를 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있다. 최근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마치 ‘형설지공’(螢雪之功·가난한 사람이 반딧불과 눈빛으로 공부한다는 뜻)의 실사판인 한 소년의 사연을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국 구이양(貴陽)에 사는 8세 소년 취 스니안. 취군은 매일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집 옆 고가도로로 가 책상을 펴놓고 숙제를 한다. 추운 날씨 탓에 제대로 공부하기 힘든 것은 물론 옆을 지나는 자동차가 위험하게 보이지만 취 군에게 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취군이 이렇게 밖에서 공부하게 된 이유는 가난한 집안 환경 때문이다. 고가 옆에 부모와 함께 사는 집이 어두워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 보도에 따르면 작은 방 한칸에 모든 세간살이가 들어간 이 집에서 취군은 부모와 살고있다. 월세는 우리 돈으로 6만 5000원 정도지만 월 1000위안(약 16만 4000원)을 버는 아버지에게는 큰 부담이다. 도시로 이주해 노동자의 일을 하는 농민공인 취 군의 아버지는 8년 전 공사장에서 떨어지는 큰 사고를 당한 후 현재는 오토바이로 물건을 배달하며 근근히 살고있다. 여기에 취 군의 모친은 심장병으로 일을 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가난한 환경이 어린 소년을 밖으로 내몬 셈이지만 놀랍게도 취군은 공부 잘하는 우등생이다.  소년은 그러나 자신의 힘든 환경을 탓하지 않았다. 취군은 "공부 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면서 "돈을 많이 벌어 부모님을 모시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에는 탁상용 스탠드가 생겨 이제는 집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2년 전에도 취 군과 유사한 사례가 멀리 필리핀 세부섬 만다우에서도 있었다. 일명 ‘맥도날드 소년’으로 불린 다니엘 카브레라(10)로, 당시 소년은 맥도날드 매장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을 조명삼아 길거리에 간이 책상을 가져다 놓고 공부하는 모습으로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맥도날드 ‘1955버거’ 판매중단…호주산 소고기 패티 부족

    맥도날드 ‘1955버거’ 판매중단…호주산 소고기 패티 부족

    맥 측 “원산지 수요 폭등…일시 재고 부족” 해명 맥도날드가 소고기패티가 들어간 햄버거 제품의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전국매장에 “소고기 패티를 사용하는 제품의 판매가 일시 중단되었다”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판매가 중단된 제품은 쿼터파운더치즈, 더블쿼터파운더치즈, 1955버거, 더블 1955버거 등 4종이다. 이용고객이 많은 맥도날드 서울시청점에서는 맥도날드 대표 제품인 빅맥을 포함해 소고기 패티가 들어가는 메가맥,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 치즈버거 등의 판매도 중단된 상태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연말 소고기 패티 원산지인 호주 내수 수요가 폭등하면서 일시적으로 재고가 부족해졌다”면서 “늦어도 이달 중순부터는 정상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베트남 수교 25주년] 코리아가 뛴다 베트남이 뜬다

    [한·베트남 수교 25주년] 코리아가 뛴다 베트남이 뜬다

    어느덧 수교 25주년을 맞은 한국과 베트남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한국의 베트남전 파병으로 한때 총부리를 겨눠야 했던 과거를 넘어 이제 양국은 가장 중요한 경제 파트너다. 특히 중국과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분쟁을 겪으며 본의 아니게 ‘포스트 차이나’를 찾아야 한다는 교훈을 겪는 우리에게 베트남은 둘도 없이 고마운 존재다.# 한국, 베트남 내 외국직접투자 1위·교역 3위 서로의 중요성은 숫자가 증명한다. 베트남에서 한국은 외국직접투자(FDI) 1위, 공적개발원조(ODA) 2위, 교역 3위인 나라다. 삼성전자 한 기업이 담당하는 수출이 베트남 전체 수출의 20% 이상을 기록할 정도다. 1988년부터 올 3분기까지 한국이 누적 투자한 돈만 총 558억 2600만 달러로 우리 돈 60조 5200억원에 달한다. 현지 진출한 기업 수도 6000여곳에 달한다. 초창기 한국기업의 베트남 진출은 신발과 섬유, 봉제의류 등 노동집약적 산업에 한정됐다. 베트남 노동자의 높은 교육 수준에도 불구하고 인건비는 ‘세계의 공장’인 중국보다도 훨씬 저렴하다는 판단에 투자 수요가 몰렸다. 1991년 청바지 브랜드 ‘리바이스’의 생산 기업인 한주통상을 시작으로 태광실업, 화승 등 이른바 ‘베트남 투자 1세대’들의 현지 투자는 봇물 터지듯 했다. 만들기만 하면 팔리던 때였다.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등으로 잠시 주춤하던 기업투자는 2000년도 들어 베트남이 미국과 무역협정을 맺으면서 다시금 ‘제2의 전성기’를 맞는다. 미국과의 무역협정 체결은 베트남에서 만들면 곧바로 미국으로 우회 수출할 길이 열렸다는 것을 의미했다. 일정한 값을 받고 물품을 가공하는 중소기업형 임가공 투자(OEM)가 이어졌다. 2005년부터는 베트남에 한국의 건설사들이 부동산 개발사업을 목적으로 뛰어들었다. 한국의 조선과 철강산업 등이 베트남으로 눈을 돌린 것도 이때다. 2000년대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휴대전화 생산공장(1공장)을 건설한 것은 현지에서도 일대 사건이다. 한국기업의 투자 규모는 급속도로 팽창한다. 삼성이나 LG 같은 완성품을 만드는 대기업 제조사가 투자를 이끌고 부품 협력사가 동반 진출하면서 하나의 거대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냈다. 한국의 투자가 어디를 향하냐에 따라 베트남의 산업 지형도 바뀌었다. 실제 베트남은 2013년 이후 휴대전화 등 전자제품이 수출 1위 품목으로 떠올랐다. 이전까지 농업과 경공업 중심 산업 구조를 이뤘던 나라가 한국과 함께 기술집약형으로 전환 중인 것이다.# 한국 기업, 베트남 젊은 중산층 내 새 트렌드·문화 창출 국내 금융업체들은 기업들의 투자에 발맞춰 베트남에 진출했다. 지난해 말 기준 베트남에 진출한 금융사는 은행 증권사 등을 합쳐 22곳. 최근에는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들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기 단계에서 벗어나 베트남에 뿌리내리려는 시도를 계속 하고 있다. 국내 은행들은 1990년대 초·중반부터 베트남 진출을 시작했다. 이 중 신한은행은 최근 호주계 은행 ANZ 리테일(소매) 부문을 인수하며 당기순이익과 지점 수 면에서 베트남 최대의 외국계 은행으로 발돋움했다. 우리은행 역시 지난해 하노이 지점을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본격적인 현지 영업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역시 현재 지점 형태지만 앞으로 법인화와 인수·합병 등을 통해 몸집을 불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베트남의 국내 은행 점포에서 거둬들인 당기순이익은 총 7230만 달러(약 800억원)로 전년 대비 54.7%나 증가했다. 올해는 총액이 1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증권과 보험, 신용카드사들도 현지에서 활발히 영업 중이다. 최근에는 베트남의 내수시장을 잡기 위한 움직임도 분주하다. 베트남 내수 소비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 중이다. 연평균 6%에 이르는 경제성장률과 소득 증가에 따라 구매력도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바라보는 주 타깃은 증가하는 베트남 젊은 중산층이다. 베트남에 210개 매장을 운영 중인 롯데리아는 패스트푸드점 시장 점유율 25%를 기록하며 맥도날드와 KFC를 넘어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은 하노이에 3개 점포의 문을 열었고 내년까지 베트남 각 도시에 10개 이상의 미스터피자 매장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뚜레쥬르도 현지 1위 제과점인 ABC베이커리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CJ오쇼핑은 지난해 기준 베트남 홈쇼핑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는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와 문화를 만들고 있다. CJ CGV는 베트남에서 극장 36개, 스크린 237개를 갖춘 1위 극장 사업자다. CJ CGV는 베트남 진출 5년 만인 2016년 기준 극장 점유율 50%, 배급시장 점유율 59%를 달성했다.# “베트남 현지 직원 교육·재투자로 동반성장 이어 가야” 다만 베트남 시장의 정보공개 등에서의 ‘불투명성’이 우리 기업들의 진출 속도를 늦추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기업 관계자는 “공시 시스템이 우리와 달리 허술한 데다 공개된 재무제표 역시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느냐도 의문”이라면서 “이런 점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추가 투자에 소극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관료 사회 역시 투명도가 낮고, 그 결과 예기치 않은 행정 비용 등이 발생하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저임금 노동력과 외국 자본이 만나 부를 창출하는 호시절이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응우옌주이러이(45) 베트남 사회과학원 산하 세계경제정치연구원(IWEP) 부원장은 “2025년 정도면 베트남 노동자의 임금이 지금의 태국 수준까지 올라갈 것”이라면서 “뒤집어 말하면 불과 10년도 안 돼 한국기업이 베트남에서 누려 왔던 저임금 메리트가 사실상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트남 제조업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지난해 기준 204달러로 중국이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국보다 여전히 낮다. 하지만 6%대에 이른는 경제성장률에 비례해 임금인상률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오르는 임금 등에 결국 사업장을 접었던 중국에서의 교훈이 베트남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응우옌주이러이는 “지난 25년을 넘어 향후 25년간 양국이 힘써야 할 것은 베트남 현지에서 보다 높은 기술과 노동생산성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교육과 재투자를 하는 것이고 그래야 미래에 동반성장을 이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호 코트라 하노이무역관장도 “향후 25년은 양국이 유럽연합(EU) 회원국처럼 서로 사람과 물자 등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경제공동체 관계가 형성돼야 하고 그래야 인구 5000만명에 불과한 우리 입장에서 중국 등 세계 시장과 경쟁할 수 있는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노이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호찌민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中 중저가 휴대폰 업체 오월동주…같은 듯 다른 회사

    中 중저가 휴대폰 업체 오월동주…같은 듯 다른 회사

    중국 휴대폰 시장의 대표적인 라이벌 오포(oppo), 비보(vivo) 두 경쟁사의 행보가 눈에 띈다. 중국산 휴대폰 시장의 중저가 브랜드로 평가받아왔던 오포와 비보 두 회사는 각각 녹색, 파란색으로 대표되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시각에서 두 업체는 마치 같은 회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정도다. 이유는 중국 전역에 소재한 두 업체의 영업소가 하나의 점포에서 함께 운영되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 이들 두 회사는 서로 다른 창업자, 소유자 등으로 완전히 다른 업체이지만, 경쟁사 두 곳은 1개의 회사처럼 소비자들에게 비춰지는 경우가 상당한 셈이다. 이 같은 의문이 지속되자 최근 중국 유력 언론 소호망은 두 업체의 관계와 관련, 비보 창업주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19일 보도에 따르면, ‘(오포, 비보)두 업체는 서로 관계가 없이 출발한 독립적인 회사이지만, 발전을 거듭할수록 마치 동업자이자 라이벌 관계인 듯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홍보를 해오고 있다’면서 ‘두 업체가 경쟁이 심한 중국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장수하고 있는 것은 오프라인 상권 내에서 일명 ‘형제효과’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분석에 따르면, 오포와 비보 두 판매소가 같은 장소를 임대해 판매하는 오프라인 전략을 고수하는 이유는 마치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와 KFC 두 사의 판매점이 이웃해 영업하는 것과 같은 논리다. 멀지 않은 거리 또는 같은 장소에서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제품에 대한 선택권을 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은 다른 판매점을 찾는 대신 오포와 비보가 인접한 상권에서 휴대폰을 구입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해당 두 곳의 업체는 중국 내 휴대폰 판매 1위 화웨이의 아성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23곳의 성에서 운영하는 직영점을 이웃해서 운영해오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중국 휴대폰 시장의 출고량 1위는 화웨이(20.2%)에 이어 오포(18.8%)와 비보(17%)가 각각 2~3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어 4위에는 샤오미(13%)가 뒤따랐다. 이에 대해 비보의 창업주이자 현재 CEO 천웨이(沈炜)는 “오포와 비보 두 회사는 중국 내 휴대폰 시장의 가장 직접적인 경쟁 관계이자, 강력한 라이벌이지만 뗄 수 없는 비즈니스 관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포와 비보 두 업체가 인접하지 않은 독립된 판매소의 영업 수익보다 같은 장소에서 함께 공동으로 판매하는 영업소의 수익이 많다는 점에서 향후에도 두 업체의 비즈니스 관계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채식주의자’ 맥도날드, 유럽서 ‘비건’ 버거 출시

    ‘채식주의자’ 맥도날드, 유럽서 ‘비건’ 버거 출시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가 엄격한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비건’ 버거를 출시했다.맥도날드는 오는 28일(현지시간)부터 스웨덴과 핀란드의 수백 개 지점에서 ‘맥비건 버거’를 판매한다고 CNN머니가 19일 전했다. 비건은 고기는 물론 우유, 달걀 등 모든 동물성 식재료를 거부하는 채식주의자를 말한다. 맥비건 버거는 콩으로 만든 패티와 빵, 토마토, 상추, 절인 오이, 양파, 케첩, 머스터드, 식물성 기름에다 달걀을 배제한 샌드위치 소스로 만든다. 헨릭 네렐 맥도날드 대변인은 “맥비건도 맛있고 좋은 식감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우선 북유럽에서 상설 메뉴로 맥비건 버거를 내놓은 뒤 추후 글로벌 확장 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맥도날드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비건 식품이 인기를 끄는 것과 무관치 않다. 리서치회사 민텔에 따르면 올해 스웨덴에서 출시된 식품의 10% 정도가 비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도 비건 식품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 128억 달러(약 14조원)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지난 9월 비건과 베저테리언을 위한 부리토와 버거를 만드는 식품회사 스위트어스를 인수한 네슬레 미국 지사의 폴 그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CNN머니에 “이제는 소비자의 절반가량이 채식 기반 음식을 찾고, 소비자의 40%는 전통적 육식 소비를 줄이는 데 열려 있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이제 채식주의자들도 햄버거 먹을 수 있어요

    이제 채식주의자들도 햄버거 먹을 수 있어요

    미국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가 채식주의자들을 새로운 소비층으로 보고 공략에 나섰다.맥도날드는 오는 28일(현지시간)부터 스웨덴과 핀란드에서 ‘맥비건 버거’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비건(vegan)은 엄격한 채식주의를 뜻하는 말로 고기는 물론 우유, 달걀 등 모든 동물성 식재료를 거부하는 것을 말한다. 맥비건은 콩으로 만든 패티와 빵, 토마토, 상추, 절인 오이, 양파, 케첩, 머스터드, 식물성 기름에 달걀을 뺀 샌드위치 소스로 만들어진다. 맥도날드는 맥비건 개발을 위해 노르웨이 식품회사 오클라와 제휴해 고기없는 버거 개발에 주력했다. 맥도날드는 유럽에 비건을 비롯한 채식주의자들이 많기 때문에 우선 북유럽에서 상설 메뉴로 맥비건을 내놓은 뒤 반응을 보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시킬 것인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맥도날드 대변인 헨릭 네렐은 “우리가 만든 다른 버거와 마찬가지로 맥비건은 맛도 있고 식감도 좋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맥비건을 시식한 북유럽 소비자들도 “보통 햄버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환경에 대한 영향을 고려해 맥비건을 먹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전 세계적으로 엄격한 채식주의를 브랜드로 내건 음식 매출은 지난해 128억 달러(14조원)로 전년 대비 8% 성장률을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햄버거병’ 영장 기각… 검찰 “영장 재청구” 반발

    이른바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의 원인균으로 알려진 장출혈성 대장균(O-157)이 검출됐거나 검출될 우려가 있는 패티(다진 고기)를 대량으로 납품한 육류가공업체 임직원들의 구속영장을 법원이 5일 기각했다. 이들은 일단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검찰은 법원 판단에 반발하며 영장을 재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박종근)는 맥도날드에 햄버거 패티를 공급한 M사가 O-157 키트 검사 양성 반응이 나온 패티 100만개 분량을 장부에 ‘음성’으로 기재하거나 DNA를 증폭하는 검사 방식인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간이 검사 결과 장출혈성 대장균에서만 배출되는 시가독소 유전자가 검출된 패티 3000만개 분량에 대해서도 추가 배양 검사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전량을 맥도날드에 공급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안전성을 정확히 확인하지 않고 패티를 유통시킨 혐의(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로 M사의 경영이사와 공장장, 품질관리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구속수사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이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권 부장판사는 “식육 포장처리업자가 취급하는 소고기 분쇄육에 관한 장출혈성 대장균 검출 여부의 판단 기준과 방법, 처리절차가 관련 법규상 뚜렷하지 않고, 피의자들은 국제적으로 업계에서 수용될 수 있는 기준과 방법을 적용했다며 나름의 근거를 들어 주장했다”며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햄버거 패티를 어떤 방식으로 검사해 얼마만큼의 O-157이 검출돼야 ‘불량’ 판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들의 행위가 구속이 필요한 정도의 사유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증거인멸 가능성도 낮다고 봤다. 이에 대해 검찰은 “사안이 매우 중대하고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점에 비춰 납득하기 어렵다”며 “추가 혐의를 보강 조사한 뒤 영장을 재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검찰 “대장균 오염 우려 패티 3000만개 맥도날드에 전량 납품”

    검찰 “대장균 오염 우려 패티 3000만개 맥도날드에 전량 납품”

    이른바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의 원인균으로 알려진 장 출혈성 대장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맥도날드 햄버거용 패티 수천만개가 시중에 유통된 사실을 검찰이 확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박종근)는 맥도날드 햄버거용 패티를 납품하는 M사를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는 가정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연합뉴스가 5일 보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M사는 장 출혈상 대장균(O157)이 검출된 패티 100만개의 검사 결과를 조작해 맥도날드에 공급했다. 또 DNA를 증폭하는 검사 방식인 PCR(핵산 증폭 검사·polymerase chain reaction)을 통해 햄버거용 패티 3000만개에서 O157에서만 배출되는 시가 독소(Shiga toxin)가 검출됐다. PCR 검사는 일종의 간이 검사로, 독소가 검출될 경우 추가 검사를 통해 세균에 오염됐는지를 추가 확진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사는 대장균 오염 확진을 위한 추가 배양 검사를 하지 않고 맥도날드에 패티 전량(3000만개)을 납품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앞서 검찰은 M사의 경영이사 송모(57)씨와 이 회사의 공장장, 품질관리과장 등 3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O157에 오염되었을 우려가 있는 햄버거용 패티를 정확한 검사를 통한 안전성 확인 없이 유통시킨 혐의(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권순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검찰의 청구를 기각했다. 권 부장판사는 “혐의 전반에 관해 범죄 해당 및 범의(범죄의도) 인정 여부나 피의자별 관여 정도, 실질적인 위험성, 비난 가능성 등 책임의 정도를 충분히 심리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점 등을 종합하면, 현 상황에서 구속 수사의 사유와 필요성·상당성(타당성)이 있음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그러자 서울중앙지검은 “사안이 매우 중대하고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점에 비춰 영장 기각 사유는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향후 추가 혐의에 대하여 보강 조사한 후 영장을 재청구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햄버거병 논란은 지난해 9월 맥도날드의 ‘해피밀 불고기버거 세트’를 먹고 햄버거병에 걸려 신장 장애를 얻게 됐다고 주장하는 A(5)양 측이 지난 7월 맥도날드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10월 M사와 맥도날드 한국지사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A양의 햄버거병 의심 사례와 별도로 M사가 위생 불량 패티를 공급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맥도날드 햄버거 패티 납품사 3명 구속영장 기각

    맥도날드 햄버거 패티 납품사 3명 구속영장 기각

    맥도날드에 대장균 오염 가능성이 있는 햄버거용 패티를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납품업체 임직원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혐의와 실제 피해가 불분명해 구속 사유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육류가공업체 M사의 경영이사 송모(57) 씨와 회사 공장장, 품질관리팀장 등 3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5일 새벽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권 부장판사는 “혐의 전반에 관해 범죄 해당 및 범의(범죄의도) 인정 여부나 피의자별 관여 정도, 실질적인 위험성, 비난 가능성 등 책임의 정도를 충분히 심리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점 등을 종합하면, 현 상황에서 구속수사의 사유와 필요성·상당성(타당성)이 있음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박종근 부장검사)는 햄버거의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유발 가능성을 수사해 M사가 장출혈성 대장균(O157)에 오염됐을 수 있는 패티의 위생을 제대로 검사하지 않고 유통한 정황을 포착해 이들에게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영장을 청구했다. 권 부장판사는 구체적으로 “식육포장 처리업자가 취급하는 쇠고기 분쇄육에 관해 장출혈성 대장균 검출 여부의 판단 기준·방법 및 처리절차가 관련 법규상 뚜렷하지 않은 면이 있다”면서 “국제적으로 업계에서 수용될 수 있는 기준과 방법을 적용했다면서 나름의 근거를 들어 주장하는 점, 본건 판매된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실제 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확인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피의자들의 주거와 직업이 일정한 점, 객관적 자료가 상당 부분 확보돼 추후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 점, 피의자별 구체적 행위 특정이 부족한 점” 등도 참작했다고 권 부장판사는 설명했다. 햄버거병 논란은 지난해 9월 해피밀 불고기버거 세트를 먹고 햄버거병에 걸려 신장장애를 얻게 됐다고 주장하는 A(5)양 측이 올해 7월 맥도날드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10월 검찰은 M사와 맥도날드 한국지사 등을 압수수색해 햄버거병과 별도로 M사의 위생 불량 패티 공급 의혹을 확인해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법원의 구체적인 영장 기각 취지를 검토한 뒤 영장 재청구 등 수사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맥도날드 측은 대장균 오염 패티의 회수·처리 책임이 패티를 공급하는 M사에 있다며 M사와 계약을 중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린이 입맛’ 트럼프 “햄버거만 4개 먹고 폭언 일삼아”

    ‘어린이 입맛’ 트럼프 “햄버거만 4개 먹고 폭언 일삼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패스트푸드와 과자 등 ‘어린이 입맛’으로 햄버거를 4개씩 먹으며 폭언을 일삼는다는 측근들의 증언이 나왔다.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해 미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에서 선대본부장을 지낸 코리 루언다우스키와 부본부장 출신인 데이비드 보시가 5일(현지시간) 출간하는 책 ‘렛 트럼프 비 트럼프’(Let Trump Be Trump)를 미리 입수해 보도했다. 이 책에서 두 전직 참모는 트럼프가 식습관부터 비범했다고 입을 모았다. 선거기간 맥도날드에 들르면 빅맥 2개, 필레오피시(생선버거) 2개를 주문해 먹어치우고 입가심으로 초콜릿 밀크셰이크를 들이켰다는 것이다. 성인 남성 하루 권장 섭취량 2500㎈에 육박하는 2420㎈를 한 끼에 먹어치운 것이다. 맥도날드, KFC,피자, 다이어트 코크가 주요 메뉴인 가운데 오레오, 프레첼, 감자칩 등 각종 과자가 넘쳤다. 참모들은 “유명한 세균 혐오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한번 개봉한 과자는 먹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전용기에는 항상 엘튼 존의 음악이 흘러나왔는데 볼륨이 너무 커 생각을 할 수 없을 지경이었으며 참모들을 다그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목소리도 못지않았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본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일이 풀리지 않으면 돌변해 고함을 질러댔는데 멘탈이 가장 강하다는 사람조차도 산산조각으로 부서질 강도였다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들도 “트럼프 포스 원에서 낙하산으로 뛰어내리고 싶은 순간들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선대본부장직에서 퇴출당한 루언다우스키는 트럼프 대통령을 원망하는 대신 원망의 화살을 후임인 폴 매너포트 전 선대본부장에게 돌렸다. 루언다우스키는 책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이동하던 중 매너포트가 “트럼프 대통령이 더는 TV에 출연해선 안된다. 특히 일요일 쇼는 안된다”는 발언을 한 사실을 알게 된 트럼프 대통령이 그 어느 때보다 격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얼마나 화가 났는지 헬기 조종사에게 휴대전화를 쓸 수 있도록 고도를 낮춰 비행하라고 지시했으며 곧 매너포트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일요일 TV에 출연해선 안 된다고 했다고? 나는 내가 원할 때는 언제든지 출연할 테고 넌 더는 그런 말을 못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조를 누그러뜨리라고? 난 높일 거다.네가 정치 프로인 줄 아냐. 나는 인생 프로다. 너같은 인간을 아는데… 네 꼴을 봐라” 등의 말을 욕설을 섞어 내뱉었다며 “세계 역사에서 가장 대단한 급습이었을 것”이라고 평했다. 한번은 루언다우스키가 몸이 아파 전용기에서 잠이 든 적이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깨우더니 “감당 못 하겠으면 다른 사람을 데려오겠다”고 언급했다는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직원에게 “이제 코리 말 듣지 마라. 더는 네 상관이 아니다”라고 말해 “큰 상처를 입었지만 이는 천개의 상처 중 하나일 뿐이었다”고 회고했다. 루언다우스키는 나중에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한편 트럼프의 키는 189cm, 몸무게는 107kg. 그의 후보시절 주치의는 “트럼프가 경도 비만”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 사이엔 트럼프의 성격와 그의 식습관을 연관시키는 이론도 존재한다. 미국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다분히 충동적이고 필요 이상으로 신경질적인데다 호전적이고 때론 자제력이 부족해 보이는 트럼프의 성격이 바로 그의 식습관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맥도날드 ‘대장균 오염 우려 패티’ 납품회사 임직원 오늘 영장심사

    맥도날드 ‘대장균 오염 우려 패티’ 납품회사 임직원 오늘 영장심사

    장 출혈성 대장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햄버거용 패티를 맥도날드에 공급한 혐의로 입건된 납품업체 임직원들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4일 결정된다.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육류가공업체 M사의 경영이사 송모(57)씨와 이 회사의 공장장, 품질관리과장 등 3명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박종근)는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송씨와 공장장 H씨, 품질관리과장 J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들은 장 출혈성 대장균에 오염되었을 우려가 있는 햄버거용 패티를 정확한 검사를 통한 안전성 확인 없이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덜 익은 패티가 든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이른바 ‘햄버거병’에 걸렸다는 고소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M사의 범죄 혐의를 포착했다. ‘햄버거병’ 논란은 지난해 9월 해피밀 불고기버거 세트를 먹고 HUS에 걸려 신장장애를 얻게 됐다고 주장하는 A(5)양 측이 지난 7월 맥도날드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한국맥도날드 측은 대장균 오염 패티의 회수·처리 책임이 패티를 공급하는 M사에 있다며 M사와 계약을 중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맥도날드 “대장균 오염 우려 납품업체 패티 공급 잠정 중단”

    맥도날드 “대장균 오염 우려 납품업체 패티 공급 잠정 중단”

    맥도날드가 대장균 오염 우려가 있는 햄버거용 패티를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납품업체로부터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맥도날드는 1일 입장 자료를 내고 “오늘부로 기존 패티 제조사인 맥키코리아로부터의 공급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엄격한 품질 및 식품 안전 검사를 통과한 신규업체로의 전환 절차에 착수한다”면서 “당사는 고객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식품의 품질 및 안전과 관련해 당사의 요구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을 공급받아, 가장 엄격한 수준의 기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전날 축산물위생관리법위반 혐의로 맥키코리아 임직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4일 결정될 전망이다. 이들은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장출혈성 대장균(O157)에 오염됐을 우려가 있는 패티를 정확한 위생검사를 통한 안전성 확인 과정 없이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월 이와 관련 한국맥도날드 본사와 납품사 등 4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맥도날드 햄버거용 패티 공급 협력업체 직원 3명 영장 청구

    햄버거 패티와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의 연관 관계를 수사 중인 검찰이 맥도날드에 햄버거용 패티를 공급해 온 협력업체 직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이른바 ‘햄버거병’을 일으키는 장출혈성 대장균에 패티가 오염됐을 가능성을 알면서도 안전성 확인 없이 패티를 유통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박종근)는 30일 한국맥도날드에 패티를 납품하는 M사의 실운영자인 S(57)씨와 공장장 H(41)씨, 품질관리과장 J(38)씨에 대해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10월 한국맥도날드 서울사무소와 맥도날드의 원자재 납품업체, 유통업체 등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햄버거 세트를 먹고 HUS에 걸린 피해자들이 섭취한 패티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능하자 유통된 패티와 햄버거병 사이 인과관계를 밝히는 데 집중해 왔다. 지난 7월 A(5)양 등 5명의 피해 아동이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HUS나 장 질환에 걸렸다며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맥도날드 패티 납품사 임직원 3명 구속영장…“오염 우려 패티 유통”

    맥도날드 패티 납품사 임직원 3명 구속영장…“오염 우려 패티 유통”

    덜 익은 패티가 든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이른바 ‘햄버거병’에 걸렸다는 고소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맥도날드 햄버거용 패티를 납품하는 회사의 임직원 3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박종근)는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맥도날드 햄버거용 패티를 납품하는 M회사의 경영이사 S씨, 공장장 H씨, 품질관리과장 J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장 출혈성 대장균에 오염되었을 우려가 있는 햄버거용 패티를 정확한 검사를 통한 안전성 확인 없이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람보르기니 쇼·최고급 카페… 캠퍼스야 쇼핑몰이야?

    [특파원 생생 리포트] 람보르기니 쇼·최고급 카페… 캠퍼스야 쇼핑몰이야?

    강의동까지 의상실·베이커리 들어서 패스트푸드에 부동산 회사까지 입주 “캠퍼스의 낭만 사라져 아쉽다” 토로지난 9월 베이징대에서 국제관계학 석사과정을 시작한 유학생 문모(26·여)씨는 요즘 캠퍼스의 변화에 적응하느라 바쁘다. 이 대학에서 학부를 졸업한 뒤 2년 동안 한국에 있다가 다시 찾은 캠퍼스가 낯설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화는 강의동 건물마다 카페와 베이커리는 물론 고급 의상실까지 생겼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학생회관에 주로 모여 있던 식당과 상점이 강의동에까지 들어온 것이다. 최고급 인테리어로 치장한 카페와 식당의 음식값은 2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비싸졌다. 예전에는 학생증카드 하나만 있으면 모든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했지만, 새로 입주한 상업시설 중에는 학생증카드를 쓸 수 없는 곳이 많다. 문씨는 “학교가 쇼핑몰로 변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강의동 한쪽에 자리잡았던 책방도 모두 사라졌다. 도서관 옆에서 수십년 동안 자전거 수리를 해 주던 아저씨도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 빌딩이 리모델링된 이후 임대료가 10배 이상 올라 영세한 책방이나 자전거 수리점이 더는 버틸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문씨는 “예전에는 10위안(약 1700원)이면 점심 한 끼를 먹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스타벅스 커피 한 잔 가격이 30위안이나 된다”면서 “명품점도 많이 입주해 학생들 사이에 위화감도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대 홈페이지 학생 게시판에도 학교의 상업화에 대한 토론이 끊이지 않는다. 한 학생은 “중앙도서관의 자전거 아저씨가 쫓겨났고, ‘민주과학관’의 상징이었던 은행나무 숲도 사라졌으며, 여자 기숙사를 지켜주던 고양이들도 자취를 감췄다”면서 “이게 과연 ‘고품격 캠퍼스’인가”라고 비판했다. “지저분한 건물을 새로 단장하고 편의시설이 많아져 좋다”는 학생도 있지만, 고학년생들은 대부분 사라져 가는 캠퍼스의 낭만을 아쉬워하고 있다. 대학의 상업화는 비단 베이징대만의 현상이 아니다. 베이징대 옆에 있는 칭화대는 최근 신축한 건물 이름을 호주의 캐주얼 의류 브랜드인 ‘진스웨스트’로 결정했다. 학생들은 “진스웨스트가 도대체 학교에 얼마를 줬기에 건물 이름까지 팔아 먹었느냐”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지난 9월 지린대 운동장에서는 모터쇼가 열려 사회적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시 업체는 여학생들을 모터쇼 모델로 고용했다. 중국 언론들은 “학문을 추구해야 할 대학이 허영심만 부추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시안대 안에 입주한 부동산 회사는 대학 캠퍼스를 부동산 광고로 도배하기도 했다. 화중과기대에는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 음식점들이 입주한 거대한 상가 건물이 세워졌다. 베이징 유력지 신경보는 “대학 교재에는 이미 다양한 광고가 붙기 시작했고,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할부금융이 캠퍼스에서 번창하고 있다”면서 “상업화의 기세 속에 ‘지성의 전당’이란 구호는 옛말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