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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남은 ‘FA LG맨’ 어디로…

    누가 남고 누가 떠날까. 프로야구 LG 얘기다. 자유계약선수(FA) 4명 가운데 이상열은 팀 잔류가 확정됐다. 17일 2년 동안 총액 6억원에 계약을 끝냈다. 이상열은 애초부터 LG 잔류 가능성이 높았었다. LG에 남고 싶다는 마음이 컸고 구단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제 조인성-이택근-송신영이 남았다. 이미 3명 모두 한 차례씩 구단과 만났다. 다들 결과가 안 좋았다. 구단과 선수 사이의 입장 차만 확인했다. “아쉽고 섭섭하다.”는 말이 공통적으로 나왔다. 그래도 남는 자는 남고 떠날 자는 떠날 터이다. 앞으로 협상은 어떻게 진행될까. 그나마 3명 가운데 합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조인성이다. 구단과 선수 모두 “함께하고 싶다.”는 의사가 분명하다. LG 김진철 운영팀장은 “입장 차이는 있다. 그러나 서로가 서로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공감대가 있다는 얘기다. 그러면 금액과 조건의 차이는 줄여 나가면 된다. 김 팀장은 “조인성이 LG 프랜차이즈로 남고 싶다는 바람을 솔직하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조인성으로선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다. 올해 연봉 5억원에 나이는 36세다. 다른 구단이 영입하기엔 부담이 너무 크다. 의외로 전격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 송신영의 잔류 가능성은 반반이다. 일단 송신영 스스로는 LG 잔류를 원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LG에 왔는데 나이 들어서 여기저기 팀을 옮기고 싶지 않다.”고 했다. LG도 송신영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그러나 금액 차이가 크다. 송신영은 “마음은 마음이고 현실은 현실이다. 금액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 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시장 상황은 송신영에게 유리하다. 송신영을 원하는 구단은 여럿이다. 34세로 나이가 적지 않지만 매 시즌 부상 없이 많은 이닝을 소화해 왔다. 연봉도 1억 5000만원으로 높지 않다. 리그 최상급 불펜으로서의 쓰임새가 확실하다. 구단보다는 선수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 팀을 떠날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는 이택근이다. 이택근은 지난 14일 첫 협상이 끝난 뒤 “구단 제시액을 말하기도 창피하다.”고 했다. “나가라는 소리로 들린다. 단기간에 줄일 수 있는 차이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구단도 이택근에게 적극적이지 않다. 김 팀장은 “요구 조건이 과하다. 공수에서 개인 성적이 모두 좋지 않았다.”고 했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팀 내 대체 자원도 충분하다. LG로선 급할 게 없고 이택근은 시장에 나서면 더 나은 대접을 받을 걸로 확신하고 있다.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하면 둘이 결별할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김석원 前 쌍용회장 차남 자살

    김석원(66) 전 쌍용그룹 회장의 차남 김모(34)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7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의 차남 김씨가 지난 15일 오후 7시 20분쯤 종로구 내수동 자신의 오피스텔 화장실에서 문고리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타살을 의심할 만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가 어릴 때부터 불운한 가정사로 힘들어했고 전에도 자살을 시도하다 실패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숨진 당일 새벽 2시 28분쯤 여자친구에게 “행복해 하루하루가 고마워, 한번 실패했다 다시 한번 할거야, 나 목 아파”라는 내용의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사흘마다 회초리… 中 ‘늑대아빠’ 열풍

    “사흘에 한번 매를 드니 아이가 베이징대에 합격하네!” 엄격한 가정교육으로 자녀 네명 가운데 세명을 명문 베이징대에 진학시킨 중국 남부 광둥성의 사업가 샤오바이유(蕭百佑·47)는 요즘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는가 하면 주변 친지들로부터 아이를 맡아 교육시켜 달라는 부탁도 잇따른다. 에이미 추아(중국명 차이메이얼)의 ‘호랑이 엄마’(虎?)에 이어 이번엔 샤오바이유로 대표되는 ‘늑대 아빠’(狼?)가 중국 부모들의 화두로 떠올랐다. ‘호랑이 엄마’가 엄격한 규칙을 정해 놓고 아이들에게 이를 반드시 준수토록 한다면 ‘늑대 아빠’는 수시로 매를 들어 아이들을 훈육시킨다. 대부분 한 자녀만 두고 있어 아이들을 황제처럼 떠받드는 중국 가정에서는 흔치 않은 교육법이다. 특히 샤오바이유의 ‘매 교육법’은 가정폭력 논란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럼에도 샤오바이유는 ‘사랑의 매’가 자녀들을 올바르게 키운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지키도록 했고, 잘못한 후에는 반드시 매를 들어 규정위반에는 벌칙이 따른다는 점을 일깨웠다”면서 “매는 매우 틀림없고, 과학적이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국가에 국법이 있다면 자신의 가정에서는 매가 가법(家法)이라고도 강조했다. 매를 들어야 자녀가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학교나 선생님이 없다면 학생의 진보가 있을 수 없다.”면서도 “가장이 학교 교육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좋은 자녀교육 방법을 모른다면 아이들이 어떻게 더욱 발전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가정에서의 ‘사랑의 매’가 아이들의 올바른 인성 형성을 이끌어 줬고, 그것이 학교교육과 조화를 이뤄 명문대 진학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껑충 오른 김장 양념값…백화점·대형마트 “할인”

    껑충 오른 김장 양념값…백화점·대형마트 “할인”

    올해 김장 행사의 주인공은 배추보다는 양념이다. 지난해 배추 파동으로 가격이 크게 뛰어 농민들이 너도나도 배추를 심는 바람에 재배 면적량이 높아진데다 작황까지 좋아 올해 배추 가격은 크게 내렸다. 반면 작황 부진과 이상기온으로 고춧가루, 젓갈, 소금 등 주요 부재료 가격은 크게 상승했다. 김장 부재료 가격에 크게 민감해진 소비자들을 겨냥해 대형마트와 백화점들이 양념 할인행사를 속속 마련했다. ●신세계 젓갈류 최대 50% 저렴 이마트는 17~23일 배추, 고춧가루, 젓갈 등 김장용품을 최대 45% 할인한 가격에 선보인다. 지난해보다 90%나 오른 고춧가루(1.8㎏)는 시세 대비 30% 가량 저렴한 5만 2500원에, 일본 대지진으로 30% 뛴 천일염(5㎏)은 15% 할인된 9200원에 판매한다. 특히 가격이 크게 오른 새우젓(추젓/2㎏)도 지난해와 비슷한 2만 1800원에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대한주부클럽연합회와 손잡고 ‘우리 수산물 바다젓갈 바자회’를 18~24일 본점·강남점·경기점·영등포점 등 각 점포 지하 1층 식품관에서 연다. 올해는 품목 수를 더욱 늘려 멸치 등 건해산물을 비롯해 굴비, 자반, 반찬류, 굴 등 총 100여가지를 선보인다. 할인폭도 20%에서 최대 50%로 늘렸다. 백화점 측은 행사 수익금 가운데 10%를 독거노인돕기사업과 장학재단 기금조성에 쓸 예정이다. ●롯데마트 천일염 5㎏ 1만 1000원 판매 롯데마트도 17~23일 영·호남 및 제주점을 제외한 전국 59개 점포에서 ‘김장 대전’을 진행해 김장재료를 최대 4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 롯데마트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실시한 김장설문조사에서 ‘김장을 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사람 중 44.6%가 ‘비싼 양념류 가격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여름부터 사전 비축해 원가를 낮춘 고춧가루, 소금, 새우젓을 대거 내놓는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순창 화건초 고춧가루(1㎏*2팩)’를 6만 6500원에, ‘자연햇살 태양초 고춧가루(1㎏)’를 3만 9600원에 시중가 대비 10~15% 싸게 팔며, ‘손큰 신안 천일염(5㎏)’을 정상가 대비 18%가량 저렴한 1만 1000원, ‘신안 새우젓(국내산/100g)’을 시세보다 40% 저렴한 1200원에 선보인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토마토2저축銀 임원 목매 자살

    지난 9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수사를 받던 토마토2저축은행 차모(50) 상무가 17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차 상무는 오전 9시 20분쯤 경기도 광주 퇴촌면의 한 전원주택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했다. 차 상무는 목을 매기 전 부인에게 “나 여기서 잠 좀 자고 가겠다.”며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며, 현장에서는 ‘가족에게 미안하다. 아이들에게 내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리지 말아라. 화장해 달라.” 는 등 10줄가량 쓴 메모지가 발견됐다. 메모지에는 수사와 관련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원주택은 토마토저축은행 소유로 확인됐다. 저축은행 비리수사와 관련된 자살은 지난 9월 23일 투신해 숨진 제일2상호저축은행 정구행(50) 행장에 이어 두번째다. 차 상무는 2009년부터 2년간 토마토2저축은행 행장을 지낸 뒤 토마토저축은행 여신담당 상무로 일하다 최근 토마토저축은행이 영업정지 된 이후 토마토2저축은행 상무로 옮겼다. 토마토2저축은행은 영업정지된 토마토저축은행과 달리 정상영업 중이다. 합수단 관계자는 차 상무에 대해 “지난 10월 부실대출 관련해 참고인으로 한 번 조사했고, 지난주 다시 출석해 달라고 통화를 했을 때도 나오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연락이 두절됐다.”면서 “현재까지도 참고인 신분이었다.”고 말했다. 합수단은 2004년부터 최근 영업정지 직전까지 무담보나 부실담보 상태에서 법인과 개인 등 차주들에게 2373억여원을 불법 대출한 혐의로 토마토저축은행 최대주주인 신현규(59) 회장을 구속기소, 여신담당 남모(46) 전무를 불구속 기소했다. 토마토2저축은행 관계자는 “차 상무가 토마토저축은행 여신담당 상무로 재직할 때 불법대출을 주도한 혐의로 강도 높은 수사를 받아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최근 일주일간 출근하지 않아 이상했다.”고 말했다. 합수단 관계자는 “수사 관계자로서 안타깝다.”면서 “현재로선 수사에 지장을 줄지 여부를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재헌·장충식기자 goseoul@seoul.co.kr
  • [유로 전술 리뷰] 잉글랜드, 실리 축구를 택하다

    [유로 전술 리뷰] 잉글랜드, 실리 축구를 택하다

    유로 2012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A매치 기간 동안 두 차례 평가전 통해 팀 전력을 정비하는 시간을 갖았다. 그들이 택한 상대는 ‘월드컵 챔피언’ 스페인과 ‘천적’ 스웨덴이었다. 당초 웨인 루니, 스티븐 제라드, 애슐리 영이 빠지며 힘든 경기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모두의 예상을 깬 잉글랜드의 깔끔한 연승이었다. 비록 두 경기 모두 잉글랜드의 홈 구장인 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렸지만 이것은 사실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본래 잉글랜드는 홈에서 그리 강한 팀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년 전 이맘 때 쯤 잉글랜드는 홈에서 프랑스에 1-2로 패한 경험이 있다. 어쨌든 잉글랜드는 세계 챔피언과 43년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팀을 모두 꺾었다. 단순히 잉글랜드가 승리를 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려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 더 흥미로운 점은 잉글랜드의 축구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동안 잉글랜드는 축구 종가라는 자존심 때문인지 전술적으로 그리 유연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전통적인 4-4-2 포메이션을 고집했고 최적보다는 최고의 조합을 찾으려 애썼다. 램파드와 제라드를 둘러싼 딜레마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스페인, 스웨덴과의 두 차례 평가전은 잉글랜드가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경기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잉글랜드는 스페인을 상대로 4-1-4-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포백 바로 앞에 토트넘의 미드필더 스콧 파커를 홀딩으로 배치했다. 그리고 수비수인 맨유의 필 존스를 중원에 투입하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스웨덴전도 비슷했다. 파커와 존스가 가레스 배리와 잭 로드웰로 바뀌었을 뿐 4-1-4-1(혹은 4-2-3-1)의 시스템은 크게 변화가 없었다. 이를 두고 스페인의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베스트11에 수비수 밖에 없었다.”며 강한 불만을 터트렸지만 유로 2012 본선을 앞둔 카펠로 감독에겐 강팀을 상대로 어떤 플레이를 펼쳐야 하는지 시험할 수 있었던 좋은 무대였다. 유로 대회는 월드컵과 달리 그 어느 팀도 조별예선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 그만큼 본선 진출 팀들의 전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흔히 ‘죽음의 조’라 불리는 그룹에 해당되면 매 경기 결승전을 치르는 분위기를 경험하게 된다. 카펠로 감독은 그러한 경쟁을 이겨낼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실리 축구 말이다. 지난 남아공 월드컵의 충격도 어느 정도 카펠로 감독에게 영향을 미쳤다. 당시 잉글랜드는 16강에서 숙적 독일에 1-4로 완패했다. 오심 논란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카펠로의 전술적인 부분을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실제로 잉글랜드의 4-4-2는 홀딩의 부재로 인해 수비적으로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는 4골을 내준 가장 큰 이유였다. 최근 카펠로 감독은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스페인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들처럼 할 수 없다면 패스 플레이를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스페인의 스타일을 따라 하기보다는 잉글랜드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카펠로 감독은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이를 어느 정도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분명 잉글랜드가 보여준 경기력은 재미있는 축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수비에 중점을 뒀고 세트피스를 통해 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사실은 잉글랜드가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홀딩 미드필더의 추가는 잉글랜드 축구를 더 끈끈하게 만들었다. 영국 방송 ‘BBC’ 인터넷판의 ‘축구 전술 블로그’ 섹션의 칼럼도 잉글랜드의 수비력이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직접적인 비교가 될 순 없지만 일년 전 프랑스와의 평가전과 최근 스페인전에서 잉글랜드가 시도한 태클의 성공률과 분포도를 제시하며 카펠로 감독이 전체적인 수비라인을 내리고 박스 근처에서의 압박 강도를 높였다고 지적했다. 잉글랜드의 수비가 예전과 비교해 한층 안정됐다는 증거는 유로 2012 지역 예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잉글랜드는 참가 팀 중 두 번째 적은 유효슈팅을 허용한 팀이었다. 1위는 13개의 유효슈팅을 허용한 스페인이고, 잉글랜드는 16개였다. 단순히 강팀을 상대로 수비적인 자세를 취할 때가 아닌, 보편적인 팀을 상대할 때도 수비적으로 견고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카펠로는 유럽에서 실리적인 축구로 매우 유명한 감독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배경이기도 하다. 다가올 유로 2012 본선에서 잉글랜드는 루니 없이 조별예선을 치러야 한다. 최근 수비적인 잉글랜드의 행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그리고 내년 2월 또 다른 강팀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은 진정한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수능시험중 영어듣기 음원 입시학원 유출

    2012학년도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 당일 고사장인 대구의 A고가 B입시학원에 외국어영역 듣기평가 음원을 건넨 사실이 확인돼 수능시험 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 16일 대구시교육청과 지역의 주요 입시학원에 따르면 수능일인 지난 10일 오후 4시 40분쯤 B학원이 고2 수강생 500여명에게 실전 연습용으로 올해 수능 3교시 외국어영역 시험 문제지와 듣기평가 음원을 공개했다. 수능에서 인쇄물로 된 시험 문제지는 매 교시 일반 응시생의 시험 직후 지정 게시판을 통해 바로 공개됐지만, 컴퓨터 파일로 된 자료(듣기평가 음원을 포함한 문제지와 답안지)는 이보다 늦게 시각장애인 등 특수관리대상 응시생의 시험이 끝난 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B학원은 특수관리대상 응시생의 3교시 시험 종료를 20~30분이나 앞둔 시점에서 듣기평가 음원을 입수, 수강생들에게 들려준 것이다. 시교육청은 지역 학원가에 이 같은 소문이 돌자 지난 15일 뒤늦게 감사에 착수, 수능 당일 오후 4시 35분쯤 A고의 한 교사가 B학원에 듣기 평가 음원이 담긴 CD를 건넨 사실을 밝혀냈다. 시교육청 측은 “고사장이 입시학원에 듣기평가 문제 음원을 건넨 것은 불법”이라면서 “자세한 경위가 파악되면 해당 교사와 학교, 학원에 징계 및 행정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한·중·일, 절대강자 없는 가위·바위·보 관계로”

    “한·중·일, 절대강자 없는 가위·바위·보 관계로”

    초대 문화부장관을 지낸 이어령 한·중·일 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이 가위, 바위, 보처럼 삼자가 우열을 가릴 수 없고 서로 보완적인 상태로 세 나라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역설했다. 이 이사장은 16일 베이징 주중 한국문화원에서 한국교민과 중국인 등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특별강연에서 “한 국가가 패권을 갖는 과거의 고정된 피라미드식 위계 질서가 아닌 순환하는 동태적 협력 상태로 한·중·일 관계를 만들어 나갈 때 지역공동체 형성 등 보다 바람직한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가위, 바위, 보의 순환의 질서, 즉 바위는 가위를 이기지만 보에는 지는, 그러면서 보는 가위에는 지는 상호 보완적인, 절대강자가 없는 그런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평등한 공존공영 패러다임 열쇠 이 이사장은 한·중·일 관계가 과거와 같은 패권 추구를 넘어서 보다 평등한 공존공영의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한 열쇠 중 하나는 한국의 균형자적이고, 상호보완적인 역할이라면서 좀더 강력하고 활력있는 한반도 역할의 중요성을 주문했다. 대륙과 해양세력 사이에서 한국이라는 반도세력의 균형적인 역할은 중·일 간 대립과 경쟁을 누그러뜨리고 삼국간 협력을 강화시키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경쟁 의식이 강한 일본과 중국은 상대방에 주도권을 주는 일을 꺼리지만 한국이 나서서 공통의 일을 주도적으로 맡아 한다면 안심할 것이다. 중·일이 패권 추구를 지양하고, 초국가 형태의 지역공동체 건설이라는 시대적 조류를 실현해 나가기 위해서도 한국의 역할은 빼놓을 수 없다. 이 지역에 강력한 두 국가만 있었다면 협력 속도가 느리겠지만, 한국이란 존재로 인해 가위-바위-보 같은 관계의 순환이 가능하다. 유럽연합의 수도가 프랑스 파리나 독일의 베를린이 아닌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것이나 한·중·일 협력센터가 서울에 만들어진 것은 그런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중·일 과거 잃어버린 기억 상실자 이 이사장은 “문화적 유산과 가치에 있어서 한·중·일은 모두 과거를 잃어버린 기억상실자가 된 상태”라면서 “함께 교류하며 건설적인 관계를 만들었던 문화적 기억을 역사 전면으로 끌어올리고, 공감과 나눔을 확대 재생산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 나라는 매·난·국·죽과 소나무라는 문화적 상징의 의미를 이해하는 문화코드와 한자, 도자기, 유교문화 등 문화적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기에 이를 재해석하고 발전시켜 나갈 때 일국 패권주의 가위눌림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자, 유교 등 한·중·일의 문화 유산을 강조할 때 중국의 문화우월주의를 부채질하고, 중국의 소유권 주장을 강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한자와 유교에 다양성을 부여하고 풍부한 내용을 넣은 것은 다름아닌 아시아의 문화변전소 역할을 했던 한국과 일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 나라 공통의 문화를 기반으로 생명 공동체 모델을 찾고 네트워킹을 만들어 나갈 때 세계 지역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평화로운 지역공동체와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화 교류로 과거 상처 치유해야 중국 및 일본 일각에서 일고 있는 한류에 대한 반감 또는 배척 움직임과 관련한 입장에 대해 이 이사장은 “한류가 인기가 있는 것은 감동이 있고, 공감이 있기 때문인데 이를 경계하고 시기하는 좁은 민족주의적 입장도 있다. 또 문화와 역사를 둘러싼 공격의 배후에는 독단적인 자국중심주의적인 자부심과 과거의 상처로 인한 굴욕감이란 이중성이 교차하며 도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화적 교류와 대화를 통해 역사적 상처와 오해를 치유하고 공감대를 넓히는 일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처방했다. 중국의 부상과 강대국으로의 발돋움이 기회냐 혹은 위기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중국이란 존재는 이제 피하거나 외면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며 반일, 반중, 친중을 뛰어넘어 어떻게 공존하고 함께 번영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정치적 이해관계나 시장의 쟁탈전을 넘어선 문화적 공감과 감동으로 한·중·일의 관계와 역사를 끌고 가는 모멘텀을 구축하고 발전시키자고 역설했다. 글 사진 베이징 이석우편집위원 jun88@seoul.co.kr
  • 세계서 가장 위험한 등굣길은?

    중국의 한 시골 마을에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등굣길이 있다고 16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북서부의 벽촌인 피리의 어린 학생들은 학교에 가기 위해 깎아지른듯한 절벽을 기어 내려가야 하고 얼어붙은 강을 건너야만 한다. 매번, 마을 공무원과 교사들은 이 마을에 사는 80여 명의 학생을 직접 데리고 학교를 오가고 있다. 학생들은 장차 200km에 달하는 신장웨이우얼자치구의 험준한 산들을 통과해야 한다. 이들은 보호자들의 인솔 아래 매우 좁고 비탈진 암벽을 건너는 등 위험한 등교를 하고 있다. 또 아이들은 학교에 도착하기 위해 널빤지로 된 다리를 네 번 건너고, 약 200m짜리 사슬로 된 다리를 가로질러야 하며, 얼어붙은 강을 네 차례나 건너야만 한다. 한편 아이들이 마을에서 출발해 학교에 도착할 때까지는 꼬박 이틀이 걸린다고 전해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요구르트·카페라테 값 8~10% 줄인상

    우유값에 이어 요구르트, 우유가 들어가는 커피제품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이날 오전 1일 배달 고객들에게 발효유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의 소비자가격을 1200원에서 1300원으로 8.3% 인상했다고 공지했으며 주요 대형마트에 대한 공급 가격도 인상했다. 한국야쿠르트는 공지문에서 “낙농가들의 원유 가격 인상과 각종 원료가격 및 물가 상승으로 인해 자구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며 “고심 끝에 가격을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도 지난 10일부터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등 소매점에 대한 ‘불가리스’ 6종과 ‘짜먹는 이오’ 2종의 공급가격을 올렸다. 대형마트 기준으로 ‘불가리스’ 150㎖ 제품 4개짜리 한 묶음 상품이 3900원에서 4300원으로 10.3% 인상됐으며, ‘짜먹는 이오 복숭아’ 40㎖ 제품 12개짜리가 3380원에서 3650원으로 8% 올랐다. 또 푸르밀, 다논 등도 주요 대형마트에 요구르트 제품 공급가격 인상 계획을 알리고 인상률과 시기를 협의 중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우유 가격 인상 이후 요구르트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 요청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 협의 중”이라며 “인상률은 대부분 10% 안쪽이며, 이번 주 안에 인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14일 우유가 들어가는 ‘카페라테’ 제품군의 가격을 8%대 올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소매가격은 지난주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조정됐고 대형 마트에서 팔리는 제품 가격도 조정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에서 우유가 차지하는 비율이 60%에 달해 우유값 인상으로 인한 원가 부담이 큰 데다 커피 값도 2년간 200% 이상 올라 가격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제품 가격 인상은 8월 16일부터 원유(原乳) 가격이 ℓ당 138원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서울·남양·매일우유 등의 우유 가격이 오른 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와 요플레, 네이처 드링킹 요구르트 등 유제품 20여종의 가격도 올랐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일본통신] 다리빗슈 뒤잇는 日에이스 타나카 마사히로

    [일본통신] 다리빗슈 뒤잇는 日에이스 타나카 마사히로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에이스 타나카 마사히로(23)가 2011 시즌 최고 투수의 영예인 ‘사와무라 에이지상’을 수상했다. 타나카는 14일 열린 사와무라상 발표에서 5명의 심사위원 투표에서 3표를 획득하며 라이벌 다르빗슈 유(25. 니혼햄)를 근소하게 따돌리고 투수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타나카의 이번 사와무라상 수상은 일찌감치 예정돼 있던 일이었다. 올해 프로데뷔 후 최고의 시즌과 압도적인 성적은 소속팀의 부진(리그 5위)에도 불구하고 단연 돋보였기 때문이다. 올 시즌 타나카는 27경기에 출전해 다승 1위(19승) 평균자책점 1위(1.27) 승률 1위(.792)를 비롯해 완투 1위(14회) 완봉 1위(6회) 무사사구 경기 1위(4회), 그리고 사와무라상까지 수상하며 비공식 타이틀 포함 7관왕을 차지했다. 사와무라상은 매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투수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사와무라상을 받기 위해 충족되어야 할 기준은 7가지다. 경기 출전수 25경기 이상, 15승 이상, 평균자책점 2.50 이하, 투구 이닝수 200이닝 이상, 10완투 이상, 150탈삼진 이상, 승률 6할 이상이다. 타나카는 7가지의 수상 자격을 모두 채웠다. 반면 타나카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다르빗슈는 수상 자격을 모두 채웠지만 이닝(232이닝)과 탈삼진(276개) 타이틀만 획득한채 사와무라상 수상에는 실패했다. 올해 타나카의 사와무라상은 메이저리그 진출이 예상되는 다르빗슈 뒤를 잇는 ‘일본최고 에이스’가 누구인가를 여실히 증명해줬다. 이미 2007년 퍼시픽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바 있는 타나카는 프로 입단때부터 ‘될성 부른 떡잎’이었다. 타나카하면 2006년 코시엔 대회를 먼저 떠올리는 팬들이 많다. 당시 코시엔 결승전은 타나카가 소속된 토마코마이 고교와 사이토 유키의 와세다 실업고의 대결. 3회부터 출격한 타나카는 연장 15회까지 1실점 호투를 기록하지만 사이토는 15회 동안 1실점의 괴력투를 선보이며 결국 1-1 무승부 기록해 다음날 재경기가 펼쳐진다. 재경기에서 타나카는 1회부터 마운드에 오르지만 결국 3-4로 패하며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이날 경기 마지막 타자 타나카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투수가 사이토였기에 더더욱 화제를 모았던 경기였는데 당시 이 경기는 2006년 일본최고의 명승부로 불려졌음은 물론 아직까지도 많은 야구팬들은 88회 코시엔 결승전을 잊지 못하고 있다. 타나카는 마쓰자카가 가지고 있던 고교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을 429개로 늘리며 그해 말 4개팀의 치열한 입단 경쟁 끝에 라쿠텐 유니폼을 입게된다. 2007년 타나카는 고졸신인으로서는 역대 15번째로 완봉승(대 주니치전)을 기록하는 선수가 됐으며 11승 7패 평균자책점 3.82의 성적으로 퍼시픽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186.1이닝을 던지면서 볼넷을 단 68개만을 허용할 정도로 신인답지 않는 빼어난 제구력과 배짱을 과시한 루키시즌이기도 했다. 이해 타나카의 두자리수 승리는 고졸루키로서는 마쓰자카 다이스케(당시 세이부) 이후 두번째 기록이다. 노무라 카츠야 전 라쿠텐 감독은 타나카를 ‘신의 아이’로 불렀다. 위기상황에서 절대로 얼굴빛이 변하지 않는 마인드와 두둑한 배짱, 전타석에서 안타를 허용했던 타자에게 똑같은 코스로 공을 던져 삼진으로 돌려 세울 정도로 완벽한 포커페이스를 자랑한다. 150km를 상회하는 포심 패스트볼과 세로로 떨어지는 칼날같은 슬라이더는 그의 전매특허중 하나다. 타나카는 2009년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당시 최연소(21세)로 국가대표로 뽑혔는데 언젠가는 일본최고 투수가 될것이란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올 시즌 그 정점을 찍었다. 수상 소감에서 타나카는 올해 자신의 달라진 원인중 하나를 ‘컨트롤’로 꼽았다. 물론 저 반발력 공인구의 혜택도 있었지만 올해 타나카는 226.1이닝을 던지며 4사구(볼넷+몸에 맞는 공)를 단 32개만 허용할 정도로 빼어난 제구력을 과시했다. 이것은 평균 7이닝당 1개꼴 밖에 되지 않은 수치로 프로 1년차때 리그 최다 4사구(68개) 기록과 비교하면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다. 타나카는 올해가 겨우 프로 5년차다. 이미 팀 선배 이와쿠마 히사시(30)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고 지난해와는 달리 이와쿠마의 빅리그 입성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올 시즌 실질적인 팀 에이스 역할을 했던 타나카는 이제 소속팀 뿐만 아니라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로도 우뚝서며 앞으로 그의 손으로 써내려 갈 기록들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메디컬 팁]

    ●대한가정의학회 ‘송정상’ 제정 대한가정의학회는 국내에 가정의학을 도입, 발전시키는 데 공헌한 가천의대길병원 윤방부(가천대 부총장) 교수의 공적을 기려 ‘송정상’을 최근 제정했다. 윤 교수는 1978년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가정의학전문의 과정을 수료한 뒤 귀국해 평생을 가정의학 정착과 발전에 헌신했다고 학회는 소개했다. 첫 수상자로는 9년간 아시아태평양 가정의학회장을 맡은 필리핀의대 조르야다 레오판도 교수가 선정됐다.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추가 접종 백신 발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대표 김진호)은 청소년과 성인의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의 면역력을 지속시키는 추가 접종용 DTaP백신 ‘부스트릭스’를 국내에서 발매한다. 부스트릭스는 기존 7세 이상에 사용되는 Td(성인용 디프테리아·파상풍)백신에 백일해 성분을 추가한 것이다. 안전성이 입증된 GSK의 DTaP백신 ‘인판릭스’와 동일한 항원을 사용해 높은 면역원성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 ‘암 희망프로젝트’ 완결편 발간 서울아산병원 암센터는 암과 관련한 의학 정보를 손쉽게 전달하기 위해 저술한 ‘암 희망프로젝트’(북폴리오 간) 완결편을 최근 발간했다. 1편에는 유방암·폐암·간암의 진단과 치료과정, 대처 방법 등이, 완결편인 2편에는 자궁경부암·위암·대장암 등의 정보가 담겼다. 이영주 서울아산병원 암센터 소장은 “암 희망프로젝트를 통해 일반인이 암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항생제 올바로 쓰기’ 대국민 캠페인 대한감염학회와 대한화학요법학회는 ‘항생제 올바로 쓰기’ 캠페인을 벌인다. 세계 최고 수준인 항생제 내성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캠페인 운영위원장은 송재훈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맡는다. 학회는 ‘제대로 제대로’(제대로 알고, 제대로 복용하자)라는 슬로건으로 2년간 대국민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오늘 ‘세계 당뇨병의 날’… 당뇨병 극복 사연 모집 한독약품(회장 김영진)은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병 극복을 위한 당찬 발걸음’ 캠페인을 편다. 캠페인은 족부 괴사 등 당뇨 합병증을 겪기 쉬운 당뇨병 환자들에게 발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으로, 당뇨 환자와 가족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 희망자는 당뇨병 극복 사연을 적어 25일까지 한독약품의 ‘바로잰’ 홈페이지(www.handok.co.kr/productsite/barozen)에 접수하면 된다. ●서울성모병원·LA 한인상공회의소 MOU 서울성모병원은 최근 병원 VIP회의실에서 LA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에드워드 구)와 글로벌 브랜드 구축 및 해외 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차별화된 의료상품을 개발하고 해외교포 및 외국인 환자 유치에 함께 나서게 된다.
  • 김현(金炫)-고메즈전(戰)에 할말 있다

    김현(金炫)-고메즈전(戰)에 할말 있다

     프로복싱 한국 페더급 1위인 김현(金炫)이 지난 6월 베네스웰라(베네수엘라)에서 WBA 동급 2위인「안토니오·고메즈」와 비겼을 때『그런대로 적지(敵地)에서 잘 싸운 셈』이라는 것이 국내에서의 반응이었다.  그러나 얼마 전 베네스웰라에서 김현(金炫)과 함께 돌아온 매니저 김경호(金璟鎬)씨는『틀림없는 김현(金炫)의 승리였으나 베네스웰라 복싱 커미션측이 판정을 발표하기 전에 무승부로 꾸며 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이라면 김현(金炫)은 큰 고기를 낚아 놓고도 도둑맞은 격이 된다.  지난 6월16일 베네스웰라의「마라카보」에서「안토니오·고메즈」와 맞붙은 김현(金炫)은 잘 싸웠다고 한다. 상대방인「고메즈」는 일본의「사이죠(西城)」를 때려뉘고 WBA 페더급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까지 올랐던 강호다.  베네스웰라의 영웅인「고메즈」가 김현(金炫)과 싸웠을 때의 랭킹은 WBA 2위.  김현(金炫)과 경기를 세계 타이틀 도전의 발판으로 삼으려 했던 것 같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그곳의 예상과는 달리 김현(金炫)은 다부지고 줄기차게「고메즈」와 싸웠다는 것.  매니저 김경호(金璟鎬)씨에 의하면 2회에 적극적으로 들어오던「고메즈」는 김현(金炫)의 레프트 훅을 맞아 크게 대미지를 입었으나 공이 울리는 바람에 구제를 받았다.  그러나「고메즈」는 이 때의 대미지를 회복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경기는 계속 김현(金炫)의 우세로 진행됐으며 8회는 완전히 일방적인 게임이었다.  『솔직한 이야기로 나는「고메즈」가 쓰러질 것을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며 손에 땀을 쥐었다. 10회전이 끝나자 나는 김현(金炫)의 승리를 믿어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쩐 까닭인지 주심은 경기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온몸에 찬물을 뒤집어 쓰는 듯한 느낌이었다. 미국과 남미는 텃세가 심한 소위「홈 디시즌」이 적은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어 왔는데···』  매니저 김(金)씨의 말이다. 관중들의『우우!』하는 야유 속에 시간은 흘렀다고 한다. 『나는 링 위에 올라가 저지 페이퍼를 보자고 요청했다. 그러나 주심의 대답은 이곳에서는 저지 페이퍼를 공개 안하기로 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40분쯤 지났을까? 주심은 무승부를 선언하고 말았다. 세계 어느 곳에서 경기가 끝난 40분 뒤에야 결과를 발표하는 곳이 있겠는가?』  김경호(金璟鎬)씨는 주심에게 즉각 항의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던 것은 물론이다.  『누가 보더라도 김현(金炫)이 적어도 3라운드 이상을 이긴 경기였다. 다음 날 베네스웰라의 신문들은 판정이 불공정했다고 써 주었다. 이 경기를 이겼더라면 김현(金炫)은 세계 정상에 도전할 수 있었을 텐데···하고 생각하니 아쉽고 분하기만 하다』  그러나 처음에「하포네(일본 사람)」라고 여겼던 베네스웰라 사람들에게 신문을 통해「꼬리아노」(한국인)를 알리게 된 것은 뜻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것.  68년 우리나라에 와서 허버트강(康)을 스탠딩 다운(서 있는 채로 의식이 흐려지는 상태)시켰던「로만·브랑코」는 베네스웰라 치안국장의 보디가드 노릇을 하고 있었다. [선데이서울 73년 8월19일 제6권 33호 통권 제253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특히 복싱은 당시 최고의 인기 스포츠여서 세계 타이틀 매치는 최고의 관심거리 였습니다.
  • 장근석 “이젠 국내서도 대박내고파”

    장근석 “이젠 국내서도 대박내고파”

    배우 장근석(24)을 처음 만난 것은 2007년 9월 한 인터뷰 자리에서였다. 인터뷰 장소로 가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이제 막 스물을 넘긴 그가 ‘쓸만 한’ 대답을 내놓을지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마친 뒤, 그런 생각은 말끔히 사라졌다. 그는 청산유수처럼 자신의 생각을 술술 풀어냈다. 10일 개봉한 영화 ‘너는 펫’의 주연배우로 4년 만에 다시 만난 그는 여전히 솔직하고 영리했다. 스스로 아시아의 프린스(‘아프’)라고 부를 정도의 자신감과 여유까지 더해졌다. →영화 홍보, 드라마 촬영, 일본 도쿄돔 공연 준비 등 살인적인 스케줄로 링거까지 맞았다고 들었다. -지금은 괜찮다. 이런 바쁜 스케줄도 결국은 내가 선택한 것이다. 내 꿈은 ‘아프’를 넘어 ‘월프’(월드 프린스)가 되는 것이니까. 지난달 부산영화제에서 만난 로건 레먼(미국 할리우드의 차세대 스타)이 할리우드 진출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의 전화번호를 잃어버려서 안타까울 따름이다(웃음). →요즘 차세대 한류스타로 각광받고 있긴 하지만 스스로를 정말 ‘아프’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아직은 아니다. 그럼에도 내가 먼저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것은 긍정적인 마인드의 힘을 믿기 때문이다. →‘너는 펫’에서 연기한 귀엽고 매력적인 연하남 강인호는 지금의 장근석 이미지를 극대화한 역할인데. -2년 전에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하고 싶다고 결정을 내린 상태였다. 아직 청년의 이미지일 때 깨방정을 떨 수 있는 그런 캐릭터를 한번 해보고 싶었다. 아픔이 없고 우는 장면이 나오지 않는 인물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좀 느슨한 역할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그렇긴 한데, 시쳇말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민망한 장면도 가끔 나온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는 입가에 계속 웃음이 유지될 수 있도록 깨알 같은 재미를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설탕을 두 스푼 넣어서 단맛이 나는 커피를 만들려고 했는데, 영화를 본 뒤 세 스푼이었다면 목표 달성은 했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극의 개연성을 높이면서 애드리브 맛도 살리려고 했다. →‘남성연대’라는 단체에서 영화가 남성을 개로 규정해 인간의 존엄한 가치를 위배했다며 법원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영화를 보고 나면 그런 생각 안 할 것이다. 인호는 펫(애완동물)이 아니라 결국은 남자로 끝난다. →최근 대종상영화제에서 김하늘의 여우주연상 수상 때 함께 무대에 올라가 논란이 됐는데. -무슨 일을 하기 전에 계산을 심하게 하지 않는 편이다. 하늘 누나 무대에 올라간 것도 순전히 축하해 주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주인공보다 더 튀었다고 수군대는 얘기도 있었나 보던데) 끝나고 하늘 누나도 고마워했다. 매 순간 나 자신에게 솔직하려고 한다. →그 솔직함 때문에 대중의 오해를 사기도 하지 않나. -그래서 얼마 전엔 잠시 트위터를 끊은 적도 있다. 요즘은 트위터에 글을 올리면 미디어의 관심으로 뜻이 와전되기도 하고, 친했던 사람들과 멀어지는 것이 좀 부담스럽다. →스스로 생각하는 장근석은. -많은 분들이 독단적이고 까칠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붙임성 있고 능글맞기도 하다. 남자 선배들에게는 예의 바르고 애교도 부린다. →인기 드라마 ‘미남이시네요’(2009) 이후 불과 2년 만에 일본에서 한류스타로 입지를 굳혔다. -‘미남이시네요’의 전작이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이었다. 예상 밖의 모습에 흥미를 느낀 것이 아닐까. 그 이전부터 일본 진출을 시도하기는 했지만, 1년의 반은 일본에 있어야 한다는 얘기에 한국에서의 기회를 놓칠까 봐 새로운 도전은 무리라고 생각했다. →일본에서는 가수로서의 활약도 대단한데. -외국에서 유학할 때부터 일본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멘즈 논노’라는 잡지에 기무라 다쿠야가 가수로 소개됐는데, 그가 어느 날 드라마에 나와서 연기도 하더라. 그런데 쇼 프로 MC도 하고 있었다. 일본에서는 만능 엔터테이너를 원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는 대박 작품을 만드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에 가수 활동을 할 생각은 없다. →스스로도 인정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대표작이 없다. 한국과 일본의 인기 온도 차이가 커 혼란을 느낀 적은 없나. -혼란은 없고 그것이 나에게 주어진 숙제다. ‘너는 펫’도 그렇고, 지금 촬영 중인 윤석호 감독의 드라마 ‘사랑비’를 선택한 것도 내 대표작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 솔직히 스물네 살의 연기자에게 들어올 수 있는 배역이 제한적이지 않나. 나는 이제 스타트 라인에 섰다고 생각한다. →일본 내 인기가 ‘욘사마’ 배용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도 있던데. -배용준 선배는 역사적으로 양국의 친분을 도모하고 사회적인 현상을 만든 분이다. 나는 아직 닭이 되기 위한 병아리에 불과하다. 남자 배우로서 누아르 영화를 꿈꾸지만 아직 남자가 덜 된 것 같다는 장근석은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때 너무 빨리 남자가 되려고 했다가 마초처럼 비쳐져 비난의 화살을 맞은 적도 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처럼 장근석은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가 정확한 배우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위험한 발언을 꽤 많이 한 것 같다.”며 애교 섞인 웃음을 짓는 장근석. 그가 아시아의 여심(女心)을 흔드는 이유가 조금은 이해가 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성장할 마지막 기회” 포기서 인수로

    “성장할 마지막 기회” 포기서 인수로

    SK텔레콤이 하이닉스반도체 본입찰에 단독 참여했다. SKT는 10일 이사회를 소집해 하이닉스 인수를 의결하고 마감인 오후 5시 직전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지난 8일 오전 6시 검찰의 본사 및 계열사에 대한 전격전인 압수수색으로 인수 철회 가능성이 불거진 지 48시간 만의 반전이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11일 우선협상자를 선정한 후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상세 실사와 가격 조정을 거쳐 내년 1월 매매 계약이 종료될 계획이다. 이날 오전까지 인수 포기 쪽으로 쏠렸던 SKT 내부 기류가 돌변한 건 ‘마지막 기회’라는 명분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SKT로서는 매출 정체에 빠진 통신시장 한계를 탈피하는 성장동력 확보가, SK그룹 차원에서는 수출 제조업 확보라는 묵은 숙원이 인수 쪽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그룹의 성장동력 발굴 임무를 맡고 있는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입찰 의결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인수 출사표를 던진 후 종착역을 향하던 하이닉스 인수전은 최태원 회장과 최 수석부회장 등 총수 형제를 정조준한 검찰 수사가 막판 악재로 부상했다. SKT를 포함해 10여개 계열사가 압수수색 대상이 됐고, 그룹의 전반적인 자금 흐름이 모두 도마에 올랐다. 자산총액 기준으로 재계 순위 3위인 SK의 총수 형제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경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구상해 온 인수 계획을 외부 변수(검찰 수사)로 포기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컸다. 그룹 최고경영진의 의지도 이사회에서 재확인됐다. 그룹 관계자는 “하이닉스 인수 결정은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과 사업 다각화 등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말했다. SKT는 하이닉스의 반도체 역량을 결집해 신사업을 벌일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한다. 반도체 진출을 통해 그룹 내 정보기술(IT) 역량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총 1조 3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가진 SKT가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도 통신·IT 부문과의 중장기적인 시너지 창출 기대가 컸다. 메모리 반도체에 주력하는 하이닉스 사업 구조를 장기적으로 시스템 반도체 부문으로 전환해 정보통신기술(ICT) 전반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게 SKT의 전략이다. SKT가 올 2월 중국 선전에 시스템 반도체 전문업체인 SK엠텍을 설립한 것도 반도체 역량을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술과 접목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SK그룹으로서도 ‘통신-정유-반도체’의 삼각 편대로 사업 다각화를 구축하게 된다. 인수 후 과제도 적지 않다. 당장 그룹 총수 일가의 검찰 수사로 야기된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시장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인수작업이 벽에 부딪힐 수도 있다. 아울러 ‘승자의 저주’를 피하려면 반도체 불황의 골을 넘어야 한다. 하이닉스는 올 3분기 2770억원에 이르는 큰 폭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에도 실적 회복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매년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한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SKT로서는 3조원대인 인수 비용뿐 아니라 인수 후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 가야 한다. 하이닉스 경쟁력 제고는 SKT의 인수 후 투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확산되고 있는 글로벌 재정위기까지 겹쳐 첩첩산중이다.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는 상황에서 3조원대를 웃돌 것으로 보이는 대형 인수합병에 나선 만큼 그룹 전체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프로농구] ‘3점포 4방’ 윤호영 KT진영 종횡무진

    동부 윤호영을 따라다니는 말은 ‘리틀 김주성’ 또는 ‘제2의 김주성’이다. 그럴 만하다. 플레이 스타일이 쏙 빼다박았다. 장신이면서 빠르다. 성실하고 꾸준하다. 여러 가지 면에서 둘은 비슷한 모양새다. 윤호영은 김주성이 걸은 길을 따라 걷고 있다. 올 시즌 이런 윤호영이 더 성장했다. 김주성을 중심으로 한 동부 특유의 드롭존이 윤호영 덕에 더 강해졌다. 드롭존은 애초 김주성에게 부하가 집중된 전술이었다. 김주성은 골밑과 최전방을 모두 오가면서 전천후 방어선 역할을 했다. 그런데 윤호영의 행동 반경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앞선에서 상대를 압박하다 골밑 김주성의 빈틈까지 메워 주고 있다. 제2 방어선이 지난 시즌보다 단단해졌다. 올 시즌 동부 수비가 더 강해진 이유다. 수비에서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윤호영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거의 매 경기 두자릿수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골밑에서 빠르고 확률 높은 슛을 시도한다. 빈 공간을 찾아 움직이는 능력이 더 좋아졌다. 동부의 주요 공격 옵션 가운데 하나다. 다만 모자란 점은 외곽슛이었다. 사실 고질적인 문제점이다. 그동안 많은 전문가들이 “조금만 더 외곽슛 능력이 좋아진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라고 했었다. 윤호영도 고민을 많이 했을 터다. 10일 원주에서 열린 KT전 직전 윤호영은 “군입대 전 마지막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우승을 위해 외곽슛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연습이 효과를 발휘했다. 윤호영은 이날 3점슛 4방을 터트렸다. 많이 움직이면서도 정교한 외곽슛 능력을 보여 줬다. 완벽한 플레이였다. 내외곽을 오가면서 KT 수비를 끌고 다녔다. 골밑에선 리바운드 5개를 잡아냈다. 골밑이 좋은 동부가 외곽에서도 터지면 방법이 없다. 결국 동부가 82-69로 KT를 대파했다. 동부는 윤호영 외에도 김주성(13점 8리바운드)-로드 벤슨(15점 9리바운드)이 고르게 활약했다. 올 시즌 12경기 만에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했다. 선두다. 안양에선 인삼공사가 LG를 76-62로 눌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별정우체국 반세기-또 다른 50년을 꿈꾼다] (상) 1호 충북 영동 매곡우체국 가보니

    [별정우체국 반세기-또 다른 50년을 꿈꾼다] (상) 1호 충북 영동 매곡우체국 가보니

    “돈 찾아줘.” “어머니, 비밀번호는요.” “몰라. 여기 수십 년 살았는데 나 몰라. 내가 오면 알아서 찾아줘야지.” 9일 충북 영동군 매곡면 노천리 매곡우체국. 한 할머니와 우체국 직원 사이에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다. 통장을 내밀고 무작정 돈 달라는 할머니, 밝게 웃으며 아들처럼 살갑게 구는 직원. 매곡우체국의 일상이다. “고객의 80%가 어르신들이에요. 인적사항이나 집안 사정 등 사소한 것까지 다 파악하고 알아서 처리해줘야 해요. 그러지 않으면 굉장히 서운해하시거든요.” 양영일(36) 매곡우체국 사무주임의 얘기다. 매곡우체국은 1961년 11월 2층짜리 목조건물로 세워진 대한민국 1호 별정우체국이다. 1973년 현재의 양옥으로 개축됐다. 영동역에서 20㎞나 떨어진 벽지에 위치해 있다. 매곡면에는 도시에 즐비한 중국집이나 삼겹살집이 하나도 없다. 산과 논밭뿐이다. 900가구(2000여명) 정도 살고 있다. 65세 이상이 850명이고, 대부분 54~65세의 노·장년층이다. 이종성(54) 국장은 이곳에서 아버지 이승세(83)옹의 뒤를 이어 2대째 우체국을 운영하고 있다. 이 국장의 아버지는 당시 논 20마지기(한 마지기 495㎡·150평, 현재는 ㎡당 20만원 정도)를 팔아 건물을 지었다. 이옹은 별정우체국 탄생 배경에 대해 “당시 시골에는 편지가 배달되는 데 2~3일 걸렸어요. 정부에서는 편지를 하루 만에 배달되도록 하고 싶었지만 재원이 있어야지. 그래서 나라에서 그 지역민이 자비를 들여 우체국을 지으면 국장으로 임명해주는 정책을 시행했어.”라고 말했다. 별정우체국 초대국장은 대부분 양조장, 정미소 등을 운영하던 지역 유지들이었다. 하지만 우체국을 짓고 운영하는 데 사재를 출연한 이후 먹고살기 위해 부업을 해야 했다. 이 국장은 “우체국장은 명예·봉사직이었다.”며 “정부에서 투자하거나 도와주는 게 없었다. 아버님은 늘 직원들을 제대로 대우해주지 못한 것을 마음 아파했다.”고 전했다. 이옹은 당시 월 3000원을 국가에서 받았다. 일반 공무원 급여(월 7000원)보다도 적었다. 이옹은 부업으로 농사를 지었다. 집배원들도 급여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이옹은 “집배원들 급여를 넉넉하게 챙겨주지 못한 게 지금도 마음에 걸린다.”며 “돈을 벌려고 했다면 별정우체국을 운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통신소외지역에 우체국을 지어 도시와 벽지의 소통 역할을 하고, 전화도 보급하는 등 지역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게 그나마 보람입니다.” 별정우체국은 부자승계가 원칙이었다. 이 국장은 1998년 아버지에게 물려받았다. 이 국장은 5녀 1남 중 막내다. 대전에서 일반 기업에 다니다 이어받을 사람이 없어 귀향했다. “누나들은 출가했고, 승계할 사람이 저밖에 없었어요. 아버지께서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지역에 살면서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라고 하시며 물려주셨습니다.” 이 국장의 회고다. 이 국장은 1990년대 후반 시작된 우편주문판매를 지금도 잊지 못한다. “당시 우리 지역의 호도, 곶감을 브랜드로 만들어 전국에 판매했어요. 매일 밤 12시까지 주문 물량을 포장해서 이튿날 해당 지역으로 배달했습니다. 연간 6억원의 매출을 올렸어요. 몸은 힘들었지만 그때가 참 좋았습니다.” 이 국장은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향후 3년 안에 그만두고 이젠 제 인생을 살고 싶어요. 하지만 물려줄 사람이 없습니다. 요즘 젊은이 중 누가 이런 벽지에 들어오려고 하나요. 자녀 교육 때문에라도 안 살려고 하잖아요. 운영할 사람이 없어 1호 우체국의 문을 닫게 된다면 정말 가슴 아플 것 같아요.” 글 사진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스마트폰으로 안내도·책상위치 ‘찰칵’

    스마트폰으로 안내도·책상위치 ‘찰칵’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9일 전국 1207개 시험장에서 예비소집이 실시됐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고사장 위치를 확인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고사장 안내도와 책상 위치를 찍어 꼼꼼히 대비하기도 했다. 오후 3시쯤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를 찾은 길다솜(18)양은 “시험장을 찾느라 헤맬까봐 미리 확인하러 왔다.”면서 “긴장하지 않고 제 실력을 발휘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염리동의 서울여고 시험장에 온 만학도 서정순(66·여)씨는 “대입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했다.”면서 “지금은 담담한데 막상 시험장에 가면 어떨지 모르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학부모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서울 강서구 영일고를 방문한 한 학부모는 5층에 있는 자녀의 시험장을 둘러본 뒤 “(우리 아이) 다리 아파서 어떡해.”라며 안타까워했다. 수험생 유의사항을 읽던 주부 안모(48)씨는 “아들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한번 더 당부하기 위해서”라면서 “이게 다 부모 마음 아니겠어요.”라고 말했다. 시험장 위치 때문에 아쉬워하는 수험생들도 있었다. 서울 마포구 아현중 운동장에서 수험표를 받은 최무승(21)씨는 “집에서 가까운 광성고에서 시험을 보고 싶었는데 거리가 먼 숭문고에 배정됐다.”면서 “실수하지 않고 공부한 만큼 정직하게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다소 힘없이 말했다. 경기 하남 신장고 3학년 박재흥(18)양은 지난 7일 극심한 복부 통증으로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급성 췌장염 판정을 받고 8일 담석 제거 수술을 받았다. 수능을 포기할 수 없었던 박양은 교육당국과 병원의 협조를 얻어 10일 1인병실에서 시험 감독관과 경찰관 입회 아래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한편 수험표를 분실한 수험생은 응시원서 사진과 같은 크기의 사진 1매와 신분증을 고사장 시험관리본부에 제출, 오전 8시까지 재발급받아야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신진호·김진아·김소라기자 sayho@seoul.co.kr
  • 국악이 Rock을 만나면…퓨전밴드 ‘프로젝트 락’(인터뷰)

    국악이 Rock을 만나면…퓨전밴드 ‘프로젝트 락’(인터뷰)

    가슴 절절한 가야금과 피리 소리가 들리는 듯하더니, 피아노 건반과 드럼 소리가 이내 한데 어우러진다. 우리 전통음악인가 싶더니 어느새 대중음악보다 친근한 멜로디가 귀에 감긴다. 바로 전통 국악과 록 등 현대음악을 맛깔나게 섞은 에스닉 팝그룹 ‘프로젝트 락’의 음악이다. 대중음악에 치우진 우리 가요계에서 국악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야말로 미미하다. 무대에는 올랐지만 조명이 없어 배우를 보지 못하는 처지와 비슷하다. 알릴만한 창구가 없으니 대중들의 무관심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서도 ‘프로젝트 락’의 활약은 가히 놀랍다. 2006년 3월 결성된 뒤 2007년, 2010년 문화관광부 주최 21C 한국음악 프로젝트 한국음악상(대상)수상, 2008년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 2009년 1집 ‘Beautiful days’ 발표, 한국일보가 선정한 올해의 유망주, 2010년 Yepp Music 튜닝어워드 대상, 수많은 공연무대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지난 8일, ‘국악=재미있는 음악’이라는 공식을 알리는데 앞장서는 프로젝트 락의 음악감독이자 피아노 세션을 맡고 있는 작곡가 유태환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프로젝트 락’을 결성하게 된 계기는? -우리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을 접목한 음악을 해보자는 취지로 국악 작곡가 2명, 나를 포함한 대중음악 작곡가 2명이 모였다. 모두 작곡가여서 연주자들이 필요했다. 퍼커션, 베이스, 피리, 가야금, 대·소금, 등 연주자 11명이 모여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나를 포함한 모든 멤버가 20대 였다. 현재는 보컬 김나니를 포함해 총 10명이 활동하고 있다. ●대중들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국악을 작곡하는데 필수 조건이 있다면? -국악기나 밴드 중 한쪽이 과하지 않도록 밸런스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재미가 있어야 한다. 1집 앨범 중 ‘난감하네’라는 곡은 코믹하고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국악과 밴드의 요소를 적절히 살린 좋은 예다. ●국악기와 피아노, 드럼 등 서양 악기는 어떤 차이점이 있나. -나는 피아노를 맡고 있으니 가야금과 비교해 본다면, 피아노는 차갑고 가야금은 따뜻한 느낌을, 피아노는 정확하고 가야금은 푸짐한 음색을 낸다. 국악기는 애절한 감성을 표현하기에 적합하고, 서양 악기는 정확한 박자를 구현한다. ●우리나라에 프로젝트 락과 같은 퓨전그룹이나 전통장르를 고집하는 그룹이 얼마나 되나. -약 150여개 팀 정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퓨전국악대회 등 관련 프로젝트의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비해 대중들의 관심과 인지도는 상당히 낮은 편이다. ●국악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가 낮은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홍보나 마케팅이 부족한 탓이라고 생각한다. 국악전문마케팅 등의 분야가 활성화되지 않은데다 국악은 고리타분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것이 사실이다. 대중가요는 TV출연이 가능하지만 국악은 그렇지 못하다. 국악 공연을 보려면 관객들이 일부러 찾아 나서야 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콘텐츠를 자꾸 보여줘야 하는데 출구가 부족한거다. ●1집에 이어 곧 2집 발매를 앞두고 있다. 홍보나 지원은 어느 수준인가. -사실 1, 2집 모두 멤버들 사비를 털어 만들었다. 낮에는 학생, 교수, 음악단원 등 각자의 일을 마치고 틈틈이 모여 곡 작업을 해왔다. 국가에서 지속적인 지원을 받는 예술단체는 많지 않다. ●우리 전통음악으로 활동하는 뮤지션으로서 가장 힘들다고 느낄 때와 보람을 느낄때는 언제인지. -사람들에게 우리 앨범을 만들어서 들어보라고 추천했을 때 “국악이야?”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거나, 국악을 어렵고 재미없는 음악이라고 이야기 할 때 가장 힘들다. 하지만 매 공연마다 와주는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을 볼 때나, 라디오에서 우리 음악이 나올 때에는 매우 뿌듯하다. ●대중음악, 특히 생명력이 짧은 아이돌 위주의 음악으로 치우쳐져 있는 국내 음악시장에서 어떻게 하면 국악이 선전할 수 있을까. -일단 공연이 많아져야 한다. 공연을 보면 분명 국악이 재미있다고 생각할거라고 확신한다. 국가에서 전용 공연장 등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지금도 국악 관련 앨범은 쏟아지고 있지만 이들이 설 무대는 거의 없다. ●앞으로의 계획은? -12월 9일 2집 발매 쇼케이스가 홍대 음악전용 소극장인 판씨어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12월 24일 단독공연도 준비 중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가능한 많은 공연을 할 생각이다. ●국악 또는 프로젝트 락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한번만 들어주세요. 들어보면 달라져요.”(웃음) 실망시키지 않는 음악 선보일테니 공연장에 많이 찾아와 주길 바란다. 사진=프로젝트 락 음악감독 유태환씨(여민 제공)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국악계의 김연아’ 22세 소리꾼 김나니를 아시나요

    ‘국악계의 김연아’ 22세 소리꾼 김나니를 아시나요

    도포자락을 휘날리거나 곱게 쪽진 머리에 한복을 입고 구성진 소리 한마당을 풀어내는 소리꾼들의 무대, 최근에 몇 번이나 본적이 있는가. 우리 전통음악인 국악은 서양음악을 포함한 대중가요에 밀려 ‘서자’ 취급을 받은 지 오래다. 특히 젊은 사람들은 ‘국악=재미없는 것’이라는 공식으로 우리음악과 목소리를 외면하기 일쑤다. 하지만 여기 눈길을 끄는 한 소리꾼이 있다. 22살, 아직 어리고 앳된 나이지만 ‘국악=재미있는 것’이라는 공식을 알리기에 충분한 재주 뿐 아니라 아이돌 가수 못지않은 미색까지 갖췄다. 그야말로 ‘국악계의 김연아’, 또는 ‘국악계의 아이돌’이라는 별칭이 제격인 소리꾼 김나니를 양재동의 한 연습실에서 만났다. ●“어르신들이 예뻐해 주시니, 그 칭찬에 판소리 가락을 뽑아냈죠.”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음악과 판소리를 전공하고 대학원 진학을 앞둔 김나니는 현재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을 접목한 퓨전장르를 선보이는 에스닉 팝그룹 ‘프로젝트 락’의 막내이자 보컬로 활동하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무렵 동요도, 가요도 아닌 판소리를 우연한 기회에 접하고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강요하는 사람도 없었는데 그저 ‘끌림’이 있었단다. 그 후부터는 어르신들의 “얼씨구” 칭찬에 신이 나 구성진 가락을 부르고 또 불렀다. “어린 나이였지만 매력적이고 멋진 음악이라고 생각했어요. 게다가 어르신들이 예뻐해 주시니 그 칭찬에 소리를 했죠.” 그렇게 10여 년을 판소리에 매진하다, 올 초 ‘프로젝트 락’에 본격 합류했다. 피리, 가야금, 해금 뿐 아니라 드럼과 기타, 건반 등 하나가 된 동서양 악기들의 음률에 맞춰 김나니의 소리도 ‘진화’했다. 판소리의 강한 음색과 대중들이 선호하는 부드러운 음색, 국악의 미묘한 박자와 서양음악의 정확한 비트가 골고루 섞였다. 그래서 그녀의 소리에는 우리 음악 특유의 애절함도, 대중음악 특유의 발랄함도 있다. 지금까지의 국악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새롭고 신선한 충격이다. ●“국악 인기 없는 이유? ‘김연아’가 없기 때문” 김나니와 프로젝트 락의 음악을 들어보면 단번에 귀가 활짝 열린다. 전통 가락과 소리가 어지간한 대중가요보다 훨씬 큰 울림을 준다. 하지만 대중들은 여전히 국악에 쉬이 마음을 열지 않는다. 전통음악이 서양의 재즈, 힙합 심지어 뉴에이지 음악보다 훨씬 홀대받는 이유가 뭘까. “대중과 대중매체의 눈길을 끌 스타를 배출해야 하는데 아직 이렇다 할 스타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아요. 예를 들면, 피겨 스케이팅이라는 스포츠는 비인기 종목이었지만 김연아라는 스타가 탄생함으로서 큰 사랑도 받고 성장도 했잖아요. 그래서 제 스스로 ‘국악계의 김연아’가 돼서 많은 사람들이 국악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재주는 있으나 남들이 봐주진 않으니 속상한 마음에 대중가요로 ‘외도’해 볼 법도 한데, 대중가요에는 전혀 끌림이 없단다. 대신 국악을 ‘인기가요’로 키우고자 하는 김나니의 눈빛은 여느 아이돌 가수 못지않게 반짝였다. ●‘영화계까지 넘보는’ 김나니에게 판소리란… 김나니에게는 수 십 년간 국악에 몸담아 온 명창도 저리가라 할, 굳은 신념이 하나 있다. 사람들이 우리 전통 가락과 소리가 어렵지 않다는 것만 알게 되면 어느 장르보다 사랑받는 음악이 될 수 있을 거라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편견을 깰 수 있도록 꾸준히 편한 음악을 하고 싶어요. 그리고 국악을 소재로 한 영화에 직접 출연하고 싶은 꿈도 있어요. 그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으니까요.” 프로젝트 락 활동 외에도 1인 판소리 극단 ‘노나니’에서 제작·주연을 맡아 공연을 펼치기도 하는 ‘재인’(才人) 김나니. 아직은 어린 그녀에게 판소리는 어떤 의미일까. “뿌리요. 음악적 뿌리가 국악, 판소리에 있기 때문에, 대중가요를 하던 퓨전음악을 하던 판소리가 묻어나오게 되어 있거든요.” 매일 듣는 비슷비슷한 음악들이 지겨울 때, 일상의 묵직함에 지칠 때, 주저 말고 김나니의 음악을 들어보길 추천한다. 그녀가 이끄는 국악은 어렵지 않고, 신명나지만 촌스럽지 않으며, 무엇보다도 참 듣기 좋다고 느낄 것이다. 사진=프로젝트 락 보컬 김나니(여민 제공) 글=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영상=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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