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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차업계 새바람 주역 되려던 ‘바람’ 있었지만…수요 예측·포지셔닝 실패로 결국 역사속으로 매년 자동차 시장에는 신차들이 쏟아지지만 아쉽게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차들도 적지 않다. 회사 입장에서 개발 비용에 수천억원이 들고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내놓은 자식 같은 차를 단종한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다. 하지만 그 뒤에는 더 큰 손해를 막기 위해 단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경제학적 계산이 숨어 있다. 자동차 회사들이 단종을 결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판매 부진 때문이다. 통상 신차가 나오면 해당 세그먼트(세분화된 시장)를 꾸준히 공략하기 위해 2~3년 반 사이에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상품성을 개선하는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선보인다. 또 5~6년 사이 신차 수준의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 역시 수천억원에 달한다. 때문에 2년 이내에 해당 세그먼트에서 수요가 사라지거나 회사의 전략이 바뀐 경우 이후 추가 비용 발생으로 인한 손해를 막으려면 단종을 결정할 수밖에 없다.이달 말을 끝으로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 현대자동차의 ‘아슬란’은 전자에 해당한다. 대형 고급 세단 ‘아슬란’은 현대차가 ‘제네시스’와 ‘그랜저’ 사이의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2014년 10월 내놓은 차로 출시 당시 법인시장을 공략하면서 한때 ‘임원차’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출시 첫해에 신차 효과로 월평균 1000대를 기록했을 뿐 올 들어 월평균 40대 이하 수준으로 저조한 판매를 보이면서 결국 3년 2개월 만에 단종됐다. 아슬란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수요 예측이 꼽힌다. 최상급 모델인 제네시스와 그랜저의 중간인 준대형 시장을 노렸지만 애매한 위치로 수요가 창출되지 못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를 변형해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성능 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수요 예측을 잘못해 위치가 어정쩡했다”면서 “준대형 시장에서 2015년 출시된 기아자동차 ‘K7’이 인기를 끌면서 추격을 허용한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대형 세단 시장에서 전륜을 선택한 것도 패착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 세단은 후륜 구동이 대세인데 전륜 구동인 ‘아슬란’은 후륜 구동의 안락하고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경험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쌍용자동차도 올해 말까지 ‘체어맨W’의 생산을 마무리하고 내년 3월부터는 판매 역시 중단할 방침이다. 1997년 1세대 체어맨을 출시한 지 20년 만의 일이다. 체어맨은 1997년 쌍용차가 메르세데스벤츠와 기술 제휴를 맺고 4년간 4500억원을 투입해 만든 대형 세단이다. 2000년대 말까지 연간 1만대를 웃도는 판매량으로 고급차 시장을 주도했다. 2008년에 2세대 모델인 ‘체어맨W’를 출시했다. ‘원조 회장님 차’로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이 2015년부터 업무용 차량으로 ‘체어맨 W’를 애용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판매량이 매월 50대 수준으로 떨어지고 올해 11월까지 내수 517대, 수출 1대가 판매되는 데 그쳤다. 쌍용자동차는 ‘작전상 후퇴’라고 말한다. 당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에 집중하면서 향후 ‘체어맨’의 브랜드 활용 방안을 세울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당분간 SUV 생산에 집중해 70% 수준인 평택 공장의 가동을 정상 궤도에 진입시키고 나서 체어맨의 브랜드 활용 및 투자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GM도 2015년 8월 ‘그랜저’의 대항마로 야심 차게 선보인 ‘알페온’을 단종시키고 ‘임팔라’로 수입 대체한 바 있다. 임팔라는 2010년 출시 당시 신차 효과로 한 달에 1만 2000대까지 팔렸지만 결국 준대형 시장에서 그랜저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했다. 최근 한국GM이 내년 초 중형 SUV 시장에 ‘에퀴녹스’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급이던 ‘캡티바’의 단종설도 나오고 있다. 한국 GM 관계자는 “알페온은 그랜저에, 캡티바는 소렌토에 막히는 등 현대·기아차 중심의 시장이 워낙 견고해 판매 부진을 겪었다”면서 “생산을 일시 중단한 적은 있지만, 단종은 향후 고객 수요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고객에 대한 철저한 분석 없이 자사의 상품 교체 주기와 수명, 추가 비용 등 경제적 판단만을 고려해 생산할수록 단종이라는 뼈아픈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닛산은 엔지니어들이 원하는 차, 도요타는 고객이 좋아하는 차를 만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시장에서 승리한 것은 도요타”라면서 “결국 회사가 아닌 고객들이 원하는 차를 만들어야 단종 없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차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범한 진리”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화려한 무대뒤 무한경쟁…쇼비즈니스의 ‘그림자’

    화려한 무대뒤 무한경쟁…쇼비즈니스의 ‘그림자’

    인기 압박·미래 불안 시달려 “심리상담 전문인력 제도화 지나친 우상·상품화 개선을” 지난 18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아이돌그룹 샤이니 종현(27·본명 김종현)의 사망 소식에 많은 사람이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그는 선망의 대상인 ‘성공한 아이돌’이었다는 점에서 강도가 더하다.19일 록밴드 디어클라우드의 멤버 나인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종현의 유서에는 오랫동안 그가 겪은 심리적 고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난 속에서부터 고장 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또 “세상에 알려지는 건 내 삶이 아니었나봐. … 알려져서 힘들더라. 지금껏 버티고 있었던 게 용하지”라며 유명세로 인한 부담감도 드러냈다.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데에는 우울증 외에도 더 복잡한 이유가 숨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죽음은 화려한 무대 뒤로 드리워진 쇼비즈니스의 그림자를 엿보게 한다. 당장 종현과 같은 아이돌을 길러내는 한국의 폐쇄적인 육성 시스템에 비판이 떨어진다. 탁월한 능력을 가진 재목을 발굴하는 해외와 달리 우리나라는 10대 때부터 오디션을 통해 연습생을 뽑아 춤, 노래, 외국어 등 아이돌이 되기 위한 ‘수업’을 받는다. 연습생 시절부터 매 순간 경쟁 구도에 놓이며 극도의 스트레스에 노출되지만 이들의 정신 건강을 관리해 줄 시스템은 전무한 편이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자아정체감이 확립되기 전부터 연예계에 뛰어들어 대중이 원하는 모습대로 만들어진 이미지가 뒤늦게 자신의 실제 모습과 다르다고 느낄 때 심리적 갈등이 극대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음악시장을 장악한 아이돌그룹은 2000년대 중후반 한류 열풍과 함께 급격히 성장했다. 올해 등록된 대중문화예술 기획사 수만 2025개에 이를 정도다. 극심한 경쟁을 뚫고 데뷔해 인기를 얻는다 하더라도 인기 유지를 위한 지속적인 불안에 시달린다. 이같은 압박감은 자살이나 약물 복용 등 극단적인 행동으로 나타난다. 지난 6월 빅뱅의 탑 역시 약물 과다복용으로 문제가 됐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어린 시절부터 아이돌 데뷔를 목표로 훈련받기 때문에 일반적인 학교 교육이나 가족, 또래집단과의 교류를 통한 사회화 교육도 거의 이뤄지지 않는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미국 등 선진국처럼 연예인 등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제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오래전부터 나왔다. 아이돌의 일탈이 사회문제화 되면서 일부 국내 기획사 중 전문 심리상담가를 둔 곳도 있다. 아이돌을 지나치게 우상화하고 상품화하는 콘텐츠 소비 방식도 개선해야 한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아이돌 육성 문제를 기획사의 책임으로만 돌릴 것이 아니라 정부가 나서 독립적인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고 음원 수익 등이 공평하게 배분되는 환경을 만들어야 아이돌에 편중된 대중문화 산업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밤바다 속 뒤집힌 보트…9시간 표류 뒤 살아온 남성

    밤바다 속 뒤집힌 보트…9시간 표류 뒤 살아온 남성

    한 남성이 바다 한가운데서 전복한 배에 9시간 동안 매달린 끝에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왔다. 19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뉴스닷컴은 호주 출신 남성 벤 매케이(45)가 바다에 표류됐다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왔다고 전했다. 매케이는 평소 자신의 보트를 타고 나가 섬에서 캠핑과 낚시를 즐기곤 했다. 사고가 일어난 지난 16일 저녁 8시 30분쯤에도 그는 어김없이 보트에 올라탔다. 그러나 그가 탄 보트는 바다로 나간 뒤 얼마 되지 않아 그만 서서히 물에 가라앉기 시작했다. 시동을 켜는 순간 파도가 배 옆으로 거세게 밀어닥쳤고, 이에 떠밀린 매케이는 균형 감각을 잃고 바다로 떨어졌다. 보트도 거꾸로 뒤집혔다. 그리고 깜깜한 바다 위에서 자신이 가려던 섬이 어딘지 분간할 수 없게 됐다. 바람이 17노트 속도로 불고 파도 높이가 2m에 달하는 열악한 상황에서 그는 어떻게든 버텨야 했다. 하지만 배에 매달려 오래 버티기란 쉽지 않았다. 살아남기 위해선 자신을 물 위로 띄워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래서 그는 닻줄을 이용해 연료탱크와 자신의 다리를 묶었다. 그는 “거친 파도와 바람에 이리저리 떠밀려 다녔다. 내가 결국 어디로 가게 될지 확신할 수 없었다”며 “강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이런 상황에 놓이면 어찌할 도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내가 익사하면 가족이 시신을 발견할 수 있도록 보트에 나를 묶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편으론 곧 다가올 큰딸의 스무 번째 생일을 망치고 싶지 않았다”며 어려웠던 순간을 털어놨다. 다음날 새벽 5시 30분, 날이 밝자 그는 육지를 향해 배를 어느 쪽으로 돌려야 할지 분간이 섰다. 섬이 있는 서쪽으로 자신이 묶여있는 보트를 안간힘을 다해 밀었다. 배가 꼼짝하지 않자 수영을 해서 마침내 해안에 다다랐다. 오랜 기다림 끝에 그는 섬 거주민을 발견했고 도움을 청해 병원으로 안전하게 후송됐다. 사진=호주닷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회사 송년회서 서로 뺨 때린 영업부 직원들

    회사 송년회서 서로 뺨 때린 영업부 직원들

    중국의 한 화장품 회사가 여직원들 서로 간의 뺨을 때리게 해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더 미러는 지난 17일 중국의 한 뷰티 & 스킨에어 회사 14주년 기념 송년회서 영업부서 여직원들이 짝을 지어 서로의 뺨을 때리는 영상을 보도했다. 스무명 안팎의 여직원들은 수백 명의 회사 동료들이 보는 무대 위에서 무릎을 꿇은 상태로 회사 대표가 말을 멈출 때까지 서로의 뺨을 때렸다. 인터넷을 통해 급속하게 퍼진 해당 영상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익명의 회사 대변인은 “사기 진작을 위한 팀워크 구축 훈련”이라며 “올 한 해 실적이 저조한 영업 부서의 직원들을 서로 벌하게 해 ‘늑대정신’을 키우기 위한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에도 산시성 창즈시의 한 지방은행에서 사내 연수 프로그램에서 성과가 저조한 직원들에게 매질을 가하는 영상이 공개돼 비난을 산 바 있다. 사진·영상= Asiawire, mirror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크러쉬 신곡 ‘내 편이 돼줘’ 음원 공개 “소중한 사람들에게 고마워”

    크러쉬 신곡 ‘내 편이 돼줘’ 음원 공개 “소중한 사람들에게 고마워”

    가수 크러쉬의 신곡 ‘내 편이 돼줘’가 19일 베일을 벗는다.크러쉬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 ‘내 편이 돼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신곡 ‘내 편이 돼줘’는 2017년 한 해를 보내며 수고한 모두에게 위로를 전하는 크러쉬의 따뜻한 위로가 담긴 노래로, 힘들고 지칠 때마다 이 곡에 기대어 쉴 수 있기를 바라는 아티스트의 마음이 가득 담겨 있다. 매번 진솔한 가사와 다양한 주제의 곡으로 리스너들에게 힐링을 전해온 크러쉬는 이번 신곡 ‘내 편이 돼줘’를 통해 달달한 음악과 목소리로 추운 겨울 날씨만큼 꽁꽁 얼어붙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줄 계획이다. 특히 음원 공개 하루 전 올해 마지막 팬미팅으로 팬들과 뜻 깊은 만남을 가진 크러쉬가 이번엔 신곡에 팬들의 목소리를 담은 깜짝 선물을 준비 중이다. 그는 이날 0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이 노래가 나오면 팬들은 정말 좋아할 것 같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크러쉬는 소속사를 통해 “올 한 해를 보내며 세상은 절대 혼자 살아갈 수 없다고 깨닫게 됐다.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내 편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며 신곡 ‘내 편이 돼줘’를 발표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사진제공=아메바컬쳐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낮은 마음으로 이웃 살피자” 설정 총무원장 성탄 메시지

    “낮은 마음으로 이웃 살피자” 설정 총무원장 성탄 메시지

    “낮은 곳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먼저 챙기고 살피신 예수님의 삶을 되새겨야 합니다.”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18일 성탄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설정 스님은 “정의의 이름을 앞세우더라도 자신만이 옳다고 고집하면 결국 갈등과 분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며 “낮은 마음으로 함께 일구는 겸손과 양보의 미덕은 서로의 신뢰를 더욱 굳게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이익보다 공익을 앞에 두고 사회와 이웃을 살피는 선한 마음을 매 순간 굳건히 하자”며 “세상의 평화를 위해 함께 힘을 합쳐야 할 한겨레, 진보와 보수 모두가 조화의 기운이 넘칠 수 있도록 정진하자”고 강조했다. 조계종은 이날 오후 5시 40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가졌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반도체 호황 이후 새 먹거리 찾기…삼성전자, 글로벌 전략 다시 짠다

    세대 교체 인사 후 첫 임원급 회의 “기술 초격차 유지·새 시장 개척 ‘원 삼성’ 구체적 액션 플랜 점검” 반도체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을 맞고 있는 삼성전자가 ‘호황 이후’ 전략 고민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8일 경기 기흥·화성 생산단지에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었다. 사흘간 계속되는 이 회의의 화두는 ‘포스트 먹거리 찾기’다. 최대 효자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의 슈퍼 사이클이 지나가고 있는 만큼 그다음을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은 해마다 6월과 12월 소비자가전(CE), 모바일(IM), DS, 전사 등 부문별로 모든 임원들이 모여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올해 DS 부문 회의에 시선이 쏠린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지난달 말 삼성전자의 ‘세대 교체’ 임원 인사 이후 신임 김기남 DS부문 사장이 처음으로 주재하는 브레인스토밍인 데다 삼성의 반도체 사업 전략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메모리 반도체 글로벌 시장의 초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매 분기 최고 실적을 경신 중이다. 올해도 영업이익이 5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호황기 이후’다. IC인사이츠, 가트너 등 시장조사기관들은 반도체 호황이 지속될지를 놓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도체 굴기’를 앞세워 맹추격해 오고 있는 중국 업체들을 견제하기 위한 수급량 조절 여부도 관건이다. 이런 이유로 올해 회의는 성과 보고보다는 앞으로 닥칠 위기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 점검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가 됐는데 이를 수성하기 위해서는 미세공정 등 기술 초격차 유지와 신규 시장 개척이 절실하다”면서 “사업부 간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내는 ‘원 삼성’ 전략이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시스템 반도체의 역량 강화도 주요 안건이다. 삼성전자 측은 “내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시스템 LSI(반도체 설계)와 파운드리(반도체 주문제작) 부문 강화가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분야 1위인 대만 TSMC사가 미국 애플과 퀄컴사의 물량을 확대하는 상황에 맞서 거래처를 확보하는 방안도 고민거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또 타워크레인 붕괴… 근로자 1명 추락사

    또 타워크레인 붕괴… 근로자 1명 추락사

    기둥 1개단 높이는 작업 중 발생 경기서만 올 들어 4번째 사고최근 타워크레인 붕괴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기 평택의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또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 작업자 1명이 추락해 숨졌다. 18일 오후 2시 40분쯤 경기 평택시 칠원동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L자형 러핑 타워크레인이 마스트(기둥) 1개 단을 더 높이는 인상작업 중 지브(타워크레인에 물건을 매다는 팔에 해당하는 부분)가 아래로 꺾였다. 이 사고로 작업자 정모(52)씨가 건물 20층 높이에서 추락해 숨졌다. 다른 작업자 이모(48)씨 등 4명은 추락은 모면했으나 지브가 내려앉는 충격으로 경상을 입고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정씨는 지브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이씨 등은 바스켓 안에 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L자형 타워크레인은 T자형과는 달리, 지브를 지표면에서 45∼60도 각도로 들어 올린 상태에서 작업하는 크레인이다. 사고는 L자형 크레인의 팔 역할을 하는 지브가 지표면과 평행하게 내려앉으면서 발생했다. 현재 지브는 무게 때문에 마스트와 분리돼 로프에 매달려 있는 상태다. 사고 크레인은 프랑스 포테인사에서 2007년 제조된 MCR225 모델로, 해당 아파트 공사현장에는 지난해 12월 10일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정씨가 안전고리를 결합한 상태로 작업 중이었는지, 안전조치는 제대로 이행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고용노동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현장을 합동 감식해 사고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타워크레인 사고는 경기 도내에서만 올 들어 4번째이다. 지난 9일에는 경기 용인시의 한 물류센터 신축공사장에서 80m가 넘는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위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7명이 추락, 3명이 숨졌다. 또 지난 10월에는 경기 의정부 아파트 공사장 크레인 사고로 3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으며 지난 5월에는 남양주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비슷한 사고가 나 3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건설현장에서의 타워크레인 붕괴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대부분 사고는 크레인을 받치는 기둥(붐대)을 들어 올리는 인상작업 중 발생했으며, 낡은 크레인이나 부적합한 부품 사용 등이 사고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사고가 난 평택 아파트 공사현장 타워크레인도 인상작업을 하다 발생했다. 타워크레인 사고를 막기 위해 정부가 나서 안전강화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라이프 톡톡] 축사·풀숲 헤치고 팔뚝 헌혈도 불사… 모기 1000만 마리 잡은 ‘모기 박사’

    [라이프 톡톡] 축사·풀숲 헤치고 팔뚝 헌혈도 불사… 모기 1000만 마리 잡은 ‘모기 박사’

    이욱교(48) 질병관리본부 매개체분석과 보건연구관은 1994년 비정규직 연구원으로 시작해 23년을 모기와 파리, 진드기 등 질병을 옮기는 동물을 연구한 베테랑이다. 보건연구사에서 보건연구관으로 직책이 바뀌는 동안 1년에 길게는 100일 이상 외근을 하고 곤충이 많은 오지만 찾아다니는 전형적인 ‘음지 공무원’이지만 그의 얼굴에는 여유가 가득했다.# 모기 찾아 음지로… “도둑·간첩 오해받기도” 이 연구관은 17일 “모기나 파리가 많은 축사, 풀숲을 헤메고 다니다 보니 옷에 질병관리본부 표시가 없었던 시절에는 도둑이나 간첩으로 오인받기도 했다”면서도 “크게 주목받는 분야는 아니지만 국민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매개체분석과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모기 사랑’은 남다르다. 야외에서 모기를 잡아오면 적응하지 못하고 활동력이 떨어지는데 이때 직원들이 꺼내는 카드는 ‘헌혈’(?)이다. 흡혈을 해야 기력과 번식력을 회복한다는 점을 감안해 모기에게 과감히 자신의 팔뚝을 내민다. 위아래 없이 연구에 열정이 있는 직원이라면 대부분 참여하는 일이다. 이 연구관은 “채집한 모기는 야생 본능이 살아 있기 때문에 작은 생쥐와 같은 실험동물을 넣어주면 흡혈을 꺼린다”며 “어느 정도 적응할 때까지 직원들이 돌봐야 하는데 인위적인 흡혈도 업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수십년간 일부러 모기에 물릴 정도로 연구에 각별한 정성을 보인 이 연구관은 ‘모기 박사’로 불리기도 한다. 지금까지 잡은 모기가 얼마나 되느냐고 물으니 “1년에 적게 잡아도 50만 마리 이상은 잡는다고 보면 1000만 마리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떤다. 이 연구관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방법에 대해 “깨끗하게 씻어 땀냄새를 제거해야 하고 향수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건강을 생각한다면 화학제품인 살충제 대신 모기장을 권한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 “모기 안 물리려면… 땀 냄새 제거·향수 금지” 모기가 많은 지역은 산속이나 하천 주변 풀숲, 축사 등으로 오지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1주일 이동거리가 수백㎞에 이른다. 수풀을 헤매다 생기는 작은 상처는 일일이 돌볼 겨를이 없을 정도다. 집으로 오면 녹초가 돼 가족 원성이 잦을 법한데 가족 모두 사명감으로 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한다. 아찔한 경험도 있었다. 2015년부터 중남미 지역 중심으로 퍼진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지난해 국내에서도 발견됐을 때다. 혹시 해외에서 유입된 지카바이러스가 국내 모기를 통해 확산하지나 않을까 환자 주변을 샅샅이 수색하며 다녔지만 다행히 국내 토착 사례는 없었다. # 지카바이러스 아찔… “전문인력 육성했으면” 최근에는 야생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진드기 개체수가 늘고 SFTS로 인한 사망자도 덩달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관은 “SFTS를 옮기는 참진드기는 전국에 고르게 분포해 살충제만으로는 퇴치하기가 어렵다”며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야생진드기를 퇴치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부심이 강한 그이지만 아쉬움이 아주 없진 않다. 대학에 질병 매개 동물을 연구하는 전문인력이 부족해 인력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 연구관은 “권역별 거점센터에서 학교와 연계사업을 많이 진행하면서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데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 적극적으로 전문인력을 육성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최근에는 질병관리본부의 업무가 많이 알려지면서 응원하는 이들이 늘어 힘을 낸다고 했다. 이 연구관은 “요즘에는 본부 마크를 보고 격려해주는 분들이 많다”며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는 각오를 매일 다진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무한리필 7첩 반상…불맛한상 무한식객

    [公슐랭 가이드] 무한리필 7첩 반상…불맛한상 무한식객

    서울 종로구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옛 왕조의 육조거리에 터를 잡은 이곳 주변에는 맛있는 한끼를 위한 선택지가 많다. 내자동 골목의 한정식 식당들과 어느새 핫플레이스가 돼 버린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와 서촌의 맛집들이 대표적이다. 광화문역 1·8번 출구 인근 골목과 빌딩 지하상가에도 다양한 메뉴를 자랑하는 식당들이 배고픈 직장인들을 유혹한다. 그럼에도 가끔은 점심 메뉴를 결정하는 데 아무런 노력을 들이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런 경우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 있다. 오늘의 메뉴는 정해져 있지만 날마다 바뀐다. 무한리필이지만 가격은 착하다.# 매일 다른 밥상 15년 한결같은 맛 ‘남도밥상’ 정부서울청사 건너편 광화문 플래티넘 빌딩 지하상가 깊숙한 곳에 백반집 ‘남도밥상’이 있다. 가게로 들어서면 15년째 같은 자리에서 장사하고 있다는 친절한 부부 사장이 자리를 안내해 준다. 테이블에는 배추 겉절이와 묵은지 볶음, 두부샐러드, 미역줄기 무침, 도토리묵, 멸치조림, 부침개, 구운 김 등 밑반찬이 미리 세팅돼 있다. 손님이 자리에 앉자마자 따뜻한 밥과 된장국, 제육볶음, 생선구이가 나온다. 준비하는 시간을 줄이면서도 손님에게는 따뜻한 음식을 제공하려는 주인 내외의 아름다운 마음이 느껴진다. 흑미를 섞어 지은 밥 역시 근처에서는 보기 어렵다. 반찬이 워낙 많다 보니 종류별로 한 번씩만 먹어도 밥 한 그릇은 뚝딱 해치울 수 있다. 밥과 국, 모든 반찬은 무한리필. 매의 눈으로 손님들을 지켜보는 사장이 더 달라는 말을 꺼내기도 전에 반찬을 리필해 주신다. 백반집이기에 메뉴는 날마다 달라진다. 가격은 1인당 7000원.# 낮엔 정식메뉴·밤엔 고기 한판 ‘화로명가’ 광화문 센터포인트 건너편 영진빌딩 2층에 자리잡은 ‘화로명가’는 한마디로 고깃집이다. 하지만 점심에는 특별한 정식을 판다. 매일 메뉴를 바꿔 가면서 제육볶음, 버섯불고기, 김치두루치기, 오삼불고기, 안동찜닭 등을 무한리필로 제공한다. 사장에게 물어 보니 2004년부터 점심시간대에 정식메뉴를 팔았다고 한다. 고깃집이라는 선입견 때문인지 의외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매장에 들어서면 불판 위에서 화끈하게 조리되고 있는 오늘의 메인 메뉴를 볼 수 있다. 사람수에 맞춰 정식을 주문하면 패스트푸드보다도 더 빠르게 음식이 나온다. 같이 나오는 김치, 미역무침, 배추나물, 김, 어묵, 소시지 등 밑반찬만으로도 한끼 식사를 할 수 있을 듯하다. 제육볶음과 같은 메인 메뉴 리필을 요청하면 처음 나오는 양만큼 화끈하게 채워 준다. 밥과 국, 밑반찬 역시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다. 여기서 화로명가의 별미인 큼직한 계란말이를 추가로 시켜 곁들여 먹으면 금상첨화다. 정식 1인분 7000원, 계란말이 5000원.전경현 명예기자 (행정안전부 대변인실 주무관)
  • 평창 대이변 꿈꾸는 ‘철벽 수문장’

    평창 대이변 꿈꾸는 ‘철벽 수문장’

    캐나다 출신… NHL 거쳐 귀화 채널원컵 상대 슛 92% 세이브‘백지선호’가 평창에서 대이변을 연출할 꿈에 부풀었다. 꿈을 실현하는 선봉에는 ‘철벽 수문장’ 맷 달튼(31·안양 한라)이 선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지난 14~16일 러시아 모스크바 VTB 아이스 팰리스에서 열린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에서 3연패로 대회를 마쳤다. 캐나다(세계 1위), 핀란드(4위), 스웨덴(3위)과 맞붙어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달튼은 2-4로 석패한 캐나다와의 1차전에서 56개의 유효 슈팅 중 53개를 온몸으로 막아 냈다. 세이브 성공률은 무려 94.6%. 그가 캐나다의 파상 공세를 버텨 낸 덕에 한국은 역공을 취하며 2피리어드 10분까지 2-1로 앞섰고 종료 32초 전까지 피 말리는 한 점 차 승부를 펼쳤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이 23명이나 포진한 캐나다를 당혹시키기에 충분했다. 달튼은 핀란드(1-4패)와의 2차전에서도 빛났다. 57개의 유효 슈팅 중 53개를 막는 ‘철벽’을 다시 자랑했다. 체력이 크게 떨어진 스웨덴(1-5패)과의 최종 3차전에서도 42개의 유효 슈팅 중 37개를 걷어 냈다. 달튼은 3경기에서 155개 유효 슈팅 중 143개를 막아 세이브 성공률 92.3%를 찍었다. 이런 최강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아이스하키 변방 한국(세계 21위)이 안방에서 ‘기적’을 연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달튼의 존재감은 지난달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EIHC) 오스트리아컵 때와 견주면 더욱 도드라진다. 달튼이 빠진 대표팀은 덴마크(14위), 오스트리아(16위), 노르웨이(9위)를 상대로 8득점에 20실점을 기록했다. 캐나다 출신인 달튼은 NHL 보스턴을 거쳐 세계 2위 리그인 러시아대륙간리그(KHL)에서 3년을 뛴 뒤 2014년 7월 국내에 데뷔했다. 지난해 4월 특별귀화를 통해 ‘태극마크’를 단 그는 올 4월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1그룹 A대회에서 한국이 준우승으로 사상 첫 톱디비전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몫을 했다. 이어 세계 강호가 대거 출전한 이번 채널원컵에서도 정상급 골리의 모습을 한껏 뽐내 한국의 희망임을 입증했다. 백지선(50·영어명 짐 팩) 감독은 “매 경기를 치르며 발전을 거듭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스웨덴전에서는 이전 경기보다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대표팀은 19일 귀국해 해산한 뒤 새해 1월 초 소집돼 올림픽을 향한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다주택자 ‘선택의 갈림길’ 팔려면 내년 4월 전 매듭

    다주택자 ‘선택의 갈림길’ 팔려면 내년 4월 전 매듭

    다주택자의 고민이 시작됐다. 계속 보유하자니 세금 폭탄이 우려되고, 처분하자니 제값을 받고 팔 수 있을지 걱정된다. 다주택 보유 규제, 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상 등으로 거래가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돼 집을 팔아야 할지, 버텨야 할지, 임대사업등록이 유리할지 셈법이 복잡하다.‘8·2 대책’부터 시작해 ‘12·13 대책’까지 정부 대책도 본격 실시되면서 다주택자가 설 길이 좁아졌다. 관련 법률이 국회를 통과하고, 정책도 뒷받침돼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이제는 다주택자의 선택만 남았다. 다주택자를 옥죄는 가장 큰 규제는 양도세 중과 조치다. 부동산114가 최근 실시한 ‘2018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 결과에서도 파급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 제도로 응답자의 20.11%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꼽았다. 이 상황에서 다주택의 선택은 세 갈래다. 기존 주택을 처분해 다주택자의 신분에서 벗어나든지, 별도 가구를 꾸린 자녀에게 증여하는 방법이다. 또 음성적인 임대시장에서 탈피해 임대주택사업자로 등록하고 떳떳하게 임대소득을 올리는 길이 있다. 어떤 방법을 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는 단정할 수 없지만 결정은 빨리 내려야 한다. 팔아치우든지, 임대사업등록이든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내년 4월 이전에 마무리 지어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 집을 팔거나 증여해 보유 가수 수를 줄일 때는 처분 순서를 잘 정해야 한다. 양도 차익이 적은 주택, 일시적 보유로 양도세 면제를 받는 집부터 파는 것이 유리하다. 똘똘한 집 한 채에 거주하고, 나머지는 처분하는 전략이다. 매매 처분의 차선으로 증여도 고려할 수 있다. 자녀가 증여세를 납부할 여력이 없다면 증여 후 3개월 이내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증여세를 납부하고 해당 아파트를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일종의 주택 보유 분산 방법이다. 다만 증여 가액을 줄여 신고하는 경우가 있는데, 소득세법에서는 시세보다 5%만 낮게 거래돼도 저가양도로 규정, 덜 낸 세금을 추징당한다. 시세차익이 크지 않을 때는 차라리 일반 거래가 낫다. 또 다른 선택은 임대사업자로 등록하고 떳떳하게 임대소득을 올리는 방법이다. 그동안 임대사업자로 등록하지 않으면 주택 보유 현황이나 임대소득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소득이 고스란히 노출된다는 점은 감수해야 한다. 등록하지 않고 음성적인 임대사업을 하면 규제가 엄청나다. 다주택자 양도세 세율을 무겁게 물리는 소득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다주택자가 내년 4월부터 서울 등 청약조정대상지역(서울 모든 지역 등 전국 40여곳)에서 주택을 매매하면 양도세를 기본세율(6~42%)보다 무겁게 물어야 한다. 2주택자는 기존 세율에 10% 포인트, 3주택자는 20% 포인트의 가산세율을 적용받는다. 소득세 역시 무겁게 물린다. 이번 방안으로 세부담이 늘어나는 주요 대상은 3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이면서 등록하지 않고 있는 고액 임대사업자다. 임대사업으로 등록하면 음지에서 양지로 나와 사업을 벌이는 셈이어서 세무 당국의 눈치를 살피지 않아도 된다. 의무기간을 채우고 처분하면 합법적으로 세금을 줄일 수도 있다. 정부가 내놓은 ‘12·13 대책’은 임대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임대사업자 등록을 유도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다주택자가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일정 기간 지방세(취득·등록세), 임대소득세,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를 감면해 주고 건강보험료도 깎아 준다. 임대주택을 등록할 때 임대 유형을 전세로 할지, 월세로 할지도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수익률은 월세가 유리하지만, 월세로 받는 돈은 고스란히 임대수입으로 인정된다. 2주택자가 1채는 거주하고 나머지를 전세로 놓을 경우 임대수입으로 잡지 않아 소득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3주택자가 2채를 전세로 놓았을 때는 보증금에 대해 간주임대료로 환산해 소득세를 물린다. 다만 소형주택(60㎡&3억원 이하)은 과세 대상에서 빠진다. 60㎡ 초과 주택도 보증금의 3억원까지는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월세는 모두 수입으로 잡는다. 1주택 보유자라도 공시가격 9억원 초과 비싼 집은 소득세 과세 대상이다. 다만 1주택 보유자가 월세를 놓는 경우 공시가격 9억원 이하의 주택이 전체 주택의 99.3%(수도권 98.5%)라서 대부분 비과세 대상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비트코인 ‘최대 선물거래소’ 시장에 또 등판...투기열기 부추기나

    비트코인 ‘최대 선물거래소’ 시장에 또 등판...투기열기 부추기나

    투기열풍이 불고 있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17일(현지시간)에 세계 최대 선물거래시장에도 선보인다.세계 최대 선물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17일 오후 6시, 한국시간으로는 18일 오전 8시부터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매일 오후 5~6시 한 시간 휴장을 제외하고 일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거래가 이어지며 가격변동폭이 7%, 13%, 20%를 각각 넘으면 2분씩 거래가 중단된다. CME와 라이벌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지난 10일 내년 1월물 비트코인 선물거래에 들어간 지 일주일만에 또다른 제도권 시장에 선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투자 열기는 다소 식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거래량은 첫날 4000 계약을 웃돌았지만 이후로는 하루 평균 1640 계약에 그쳤다. 비트코인의 높은 가격 변동성 탓에 대형 금융기관들이 참여를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선물거래소이면서 상당수 대형 투자은행들이 고객사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시카고옵션거래소의 거래량을 압도하고 비트코인 거래 열기를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너 강승윤, ‘믹스나인’ 스페셜 심사위원 ‘매의 눈’ 포착

    위너 강승윤, ‘믹스나인’ 스페셜 심사위원 ‘매의 눈’ 포착

    위너 강승윤이 ‘믹스나인’에 스페셜 심사위원으로 등장한다. 강승윤은 오는 17일 방송될 JTBC 예능프로그램 ‘믹스나인’에서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 씨엘, 자이언티와 함께 심사위원으로 출연한다. ‘믹스나인’ 두 번째 경연인 ‘포메이션 배틀’ 심사를 맡은 강승윤은 대결 무대를 지켜보며 매의 눈으로 실력자를 살폈다. 그는 가수로서 해 줄 수 있는 전문적인 조언부터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진정성 있는 심사평을 건넸다. 특히 이날 강승윤은 위너 곡 ‘Really Really’를 경연 노래로 선정한 소녀팀의 무대를 직접 심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앞서 그는 포메이션 배틀을 위해 새롭게 편곡한 ‘Really Really’의 MR 작업을 위해 녹음실을 찾아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는 후문. ‘믹스나인’ 제작진은 “강승윤은 진심 가득한 감상평과 실질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심사위원으로서 자질을 충족시켰다. 소년, 소녀들의 무대를 진지하게 보며 그들의 도전과 열정을 뜨겁게 응원했다”라고 귀띔했다. ‘믹스나인’은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가 직접 전국 70여 기획사를 찾아 새로운 스타 발굴에 나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주 총 71명의 탈락자가 발생한 ‘믹스나인’은 2차 경연 결과와 현재 진행중인 온라인 투표를 합산해 두 번째 탈락자를 발생시킨다. 화려한 대결 무대의 향연이 펼쳐질 두 번째 경연 ‘포메이션 배틀’ 현장은 오는 17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방송되는 ‘믹스나인’ 8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광장] 평창올림픽, 역경의 드라마/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평창올림픽, 역경의 드라마/이순녀 논설위원

    오늘로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55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장 시설과 교통망 확충 등 하드웨어는 마무리됐고, 이제는 운영 체계 및 세부 사항을 테스트하면서 막바지 손님맞이에 전력을 기울일 일만 남았다. 정부는 지난 12일 대테러 종합훈련을 실시해 안전 올림픽을 위한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췄다. 야외 개·폐막식장 혹한에 대비한 방한 대책도 빠짐없이 점검하고 있다고 한다. 올림픽 성공 여부는 막이 올라 봐야 알겠지만 나라 안팎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큰 무리 없이 진행해 온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흔히 스포츠 경기를 ‘역경의 드라마’라고 하지만 돌아보면 평창올림픽 그 자체가 역경의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지난해 불거진 국정농단 사건 여파로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초토화되다시피 하면서 대회 준비가 제대로 이뤄질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대중의 무관심을 열기로 바꾸는 과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언제 또 터질지 모르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최근 벌어진 러시아와 미국의 올림픽 참가 논란은 자칫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격이 될 뻔한 위기였다. 겨울 스포츠 강국인 두 나라가 불참하면 대회 수준과 흥행에서 치명타가 될 게 분명한 터라 비상이 걸린 건 당연했다. 다행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도핑 징계로 국가 차원의 출전이 금지된 러시아가 개인 자격 출전을 허용하고, 올림픽 참가 유보 입장으로 논란을 자초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자신의 발언을 번복하면서 가까스로 고비를 넘기게 됐으니 그야말로 역경과 시련의 연속이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경색됐던 중국과의 관계 개선도 극적인 변화다.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베이징시와 교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높이려던 계획은 지난 3월 중국 정부가 한국 관광 전면 금지 등 강도 높은 경제보복 조치를 취하면서 어그러졌다. 중국 대표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와 겹친 올림픽 기간에 중국 관광객이 못 오면 흥행 타격은 불가피하다. 때문에 그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고, 양국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한 것은 의미가 크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의 평창올림픽 참석 요청에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며, 만약 참석할 수 없게 되는 경우 반드시 고위급을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확답을 하지 않은 건 아쉽지만, 막판 카드로 남겨 놓기 위한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 두 나라 정상은 평창올림픽조직위와 베이징올림픽조직위가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행사에도 함께했다. 남은 2개월간 평창올림픽 붐 조성과 중국 관광객 유치 등 긍정적인 성과를 이뤄 낼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의 방중에 맞춰 중국 언론들도 일제히 평창올림픽을 집중 보도했다. 내년 3월 1일까지 중국인에게 15일간 비자를 면제해 주는 제도를 자세히 전하는 등 훈풍이 불고 있다. 평창올림픽을 좌우할 마지막 역경은 북한 변수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최선의 그림이라면 올림픽 기간 중 무력 도발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당연히 전자를 희망하나 후자일 가능성도 배제해선 안 될 상황이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한 것도 ‘평화 올림픽’을 통해 남북 관계 개선과 동북아 긴장 완화라는 반전의 드라마를 쓰겠다는 것이다. IOC는 참가 신청 기한을 넘긴 북한에 와일드카드를 부여하고, 참가비용도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북한의 참가를 유도하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연내 방북할 계획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도 북측에 올림픽 참가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전향적으로 올림픽 참가를 선언한다면 금상첨화다. 다만, 거기에 목을 매는 듯한 모습은 우리 스스로 올림픽 성과의 폭을 좁히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coral@seoul.co.kr
  • 기업 3분기 매출 ‘대박’… 6년 만에 최고

    기업 3분기 매출 ‘대박’… 6년 만에 최고

    3분기(7~9월) 국내 기업들의 매출 증가율이 6년여 만에 최고를 기록하는 등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을 보여 주는 지표들이 일제히 개선됐다. 다만 중소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후퇴해 경제 성장의 온기가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3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의 매출은 1년 전보다 13.8% 증가했다. 이는 2011년 1분기 16.9% 이후 6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매출에서 영업비용 등을 제외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7.6%로 집계됐다. 이 역시도 2010년 2분기 7.7% 이후 7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면서 재무 구조도 개선됐다. 자기자본 대비 부채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분기 85.3%에서 3분기 84.9%로 내려갔다. 부채비율은 200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저다. 다만 기업 규모별로 희비는 엇갈렸다. 대기업 매출 증가율은 2분기 8.5%에서 3분기 14.8%로 확대된 반면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5.5%에서 9.5%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대·중소기업 간 매출액 증가율 격차는 3.0% 포인트에서 5.3% 포인트로 확대됐다. 또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은 0.7% 포인트(7.2%→7.9%) 상승했지만 중소기업은 오히려 0.5% 포인트(7.1%→6.6%)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수익성이 높은 1차 금속, 기계·전기전자, 석유·화학 등은 주로 대기업이 많이 몰린 업종”이라면서 “중소기업이 많이 분포한 목재·종이, 자동차부품 등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영국 왕실 “해리 왕자, 약혼녀 마클과 내년 5월 19일 결혼”

    영국 왕실 “해리 왕자, 약혼녀 마클과 내년 5월 19일 결혼”

    영국 해리(33) 왕자와 약혼녀인 미국 여배우 매건 마클(36)이 내년 5월 19일 결혼식을 올린다고 켄싱턴궁이 15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CNN 등에 따르면 해리 왕자와 마클은 런던 교외에 있는 윈저성의 세인트 조지 채플에서 결혼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런던 교외의 윈저성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여름 거처다. 인트 조지 채플은 해리의 부친인 찰스 왕세자가 2005년 커밀라 파커 볼스(콘월 공작부인)와 윈저시 시청 대강당에서 짧은 ‘결혼 등록소 결혼식’을 올린 뒤 축복 예배를 올렸던 곳이기도 하다. 왕실 인사가 남편이 살아 있는 이혼녀와 ‘성공회 의식’으로 결혼하는 것은 불법이란 주장이 제기돼 세속 결혼식을 올린 뒤 교회에서 축복 예배를 올린 것이다. 또 세인트 조지 채플은 2008년 해리의 사촌이 결혼식을 올린 곳이기도 하다. 해리 왕자와 마클은 올해 크리스마스를 엘리자베스 여왕을 비롯해 영국 왕실 일가와 함께 보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슬기로운 감빵생활’ 신원호 PD “각자의 인생 이야기 촘촘하게 펼쳐질 것”

    ‘슬기로운 감빵생활’ 신원호 PD “각자의 인생 이야기 촘촘하게 펼쳐질 것”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며 매주 수목 ‘슬요일’ 열풍이 불고 있다.14일 목요일 밤 9시 10분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연출 신원호, 극본기획 이우정, 극본 정보훈) 8화가 방송된다. 앞서 13일(수) 방송된 7화는 남녀 2049 타깃 시청률 평균 4.2%, 최고 4.8%로나타나며 또 다시 자체 최고기록을 경신,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4주 연속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전국 가구 시청률도기 평균 6.4%, 최고 7.5%로 다시 한번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고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갔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14일 방송하는 8화 방송을 앞두고, 연출을 맡은 신원호PD는 “주인공 김제혁부터 고박사, 유대위 그리고 목공장의 취준생까지 누구 하나 빼 놓지 않고 짜임새 강한 스토리가 펼쳐져 시청자들이 몰입하며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며 “훌륭한 모자이크처럼 촘촘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8화 방송에 앞서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는 고박사(정민성 분)이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지지만 법무부 행정감사 때문에 외부진료에 나가지 못하는 위기의 상황이 그려졌다. 고박사를 걱정하는 2상6방 재소자들에게 나과장(박형수 분)은 차가운 얼굴로 “전에도 이런 식으로 쭉 외진 나가고 그랬습니까?”라며 다그쳤고, 이에 장기수(최무성 분)가 “고박사씨는 꾀병부리고 그럴 사람 아닙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심한 통증을 느낀 고박사가 또 한번 쓰러지고 제혁(박해수 분)이 다급하게 팽부장(정웅인 분)을 찾으며 도움을 요청하며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또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불침번 기록지를 전해 받은 유대위(정해인 분)의 형은 사건 당일의 진실을 찾기 위해 중대원들을 찾아간다. 예고에서는 또 제혁과 목공장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재소자 취준생 김민성(신재하 분)의 이야기도 엿보여 눈길을 끈다. 예고에 따르면 그 동안 목공장에서 성실히 일하며 지난 방송에서는 손까지 다쳤던 취준생이 가석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혁과 마주한 취준생은 “살면서 이런 대우를 다 받아보고, 감사합니다”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이어, 절망한 듯한 취준생의 얼굴 위로 “내보낼 명분이 있어야 할 명분이 있어야 하니깐 편지를 써서 제출하세요”라는 나과장의 말과, “포기하지 말고 기다려봐요”라는 제혁의 목소리가 들리며 어떤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벌어질지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인기비결은 주인공 김제혁은 물론, 장기수, 고박사, 문래동 카이스트(박호산 분), 한양(이규형 분), 유대위, 법자(김성철 분) 등 재소자들부터 이준호(정경호 분), 팽부장, 나과장, 송담당(강기둥 분) 등 교도관들까지 서부교도소를 둘러싼 인물들의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가운데, 각각의 사연들이 흥미롭게 진행된다는 점. 여기에, 교도소 밖 인물들도 재미를 더하고 있다. 제혁의 전 여자친구 지호(정수정 분), 제혁의 여동생 제희(임화영 분), 준호의 동생 준돌(김경남 분)까지, 어느 한 명 빼놓지 않고 각각의 인생 이야기가 촘촘한 구성을 자랑하며 한 편의 오케스트라 같이 펼쳐지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앞서 신원호PD는 “다양한 이야기와 캐릭터 그리고 이를 연기하는 다양한 배우들이 이번 드라마의 강점”이라며 “시청자들이 큰 틀에서 좋은 모자이크, 굉장히 훌륭한 블랙코미디를 기반으로 한 오케스트라를 봤다고 느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매회 주인공 김제혁의 험난한 교도소 적응기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고 부활을 꿈꾸는 스토리는 물론, 제혁을 둘러싼 개성강한 캐릭터들의 다양한 인생이야기가 펼쳐지며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다. 매주 수목을 ‘슬요일’로 만들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8화는 14일(오늘) 밤 9시 10분에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형수와 강제 결혼한 15세 소년, 결국…비극적 사연

    형수와 강제 결혼한 15세 소년, 결국…비극적 사연

    미망인이 된 형수와 강제결혼한 10대 소년이 결국 이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힌두스탄타임스는 동부에 위치한 비하르주 가야에 사는 고등학생인 마하데브 다스(15)가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서구적인 시각에서는 이해하지 못할 인도의 전통 문화가 낳은 비극이었다. 사건은 지난 11일 마하데브가 형수인 10살 연상의 루비 데비와 결혼식을 올린 직후 일어났다. 안타까운 사연은 이렇다. 지난 2013년 마하데브의 형(25)은 직장에서 작업 중 전선에 감전돼 숨졌다. 슬하에는 미망인이 된 루비와 어린 두 자식. 문제는 사망 보상금을 놓고 벌어졌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한 보상금으로 총 8만 루피(약 135만원)를 아버지인 찬드레슈와르(80)에게 입금했다. 문제는 미망인 루비와 친정 부모가 보상금 전액을 달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아버지 찬드레슈와르는 "숨진 장남은 가족을 먹여살리는 기둥이었다"면서 "우리 형편도 넉넉하지 못해 2만 7000루피(약 45만원)를 며느리에게 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루비 측 가족은 계속해서 잔금을 모두 달라고 요구했고 결국 돈을 돌려주지 못한다면 동생인 마하데브와 결혼시키라고 강요했다. 이렇게 어린 마하데브는 졸지에 10살이나 많은 형수와 두 어린 조카까지 책임지는 상황이 된 것이다. 아버지 찬드레슈와르는 "숨진 마하데브는 끝까지 결혼하지 못하겠다고 울먹였으나 결국 가족의 뜻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면서 "원치 않았던 결혼이 끝내 비극을 불렀다"며 눈물을 떨궜다. 현지언론은 "인도에서도 미성년자의 결혼은 불법이지만 아직 많은 마을에서 전통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면서 "현재 경찰이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대호, 1루수 골든글러브 수상 “한국 오길 잘했다”

    이대호, 1루수 골든글러브 수상 “한국 오길 잘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4번 타자 이대호(35)가 13일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54표를 얻어 윌린 로사리오(118표·일본 한신 타이거스), 다린 러프(53표·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1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2006∼2007년, 2010∼2011년에 이어 개인 통산 5번째 골든글러브를 거머쥔 이대호는 이번 수상이 6년 만이다. 지난해까지 해외 무대에서 뛰던 이대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롯데와 4년 총액 150억원의 역대 프리에이전트(FA) 최고액 계약을 맺었다. 2001년 롯데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한 이대호는 2011년까지 KBO리그 통산 1천150경기에 나서 타율 0.309, 225홈런, 809타점을 기록했다. 2006년 타격 3관왕으로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이대호는 골든글러브도 4차례 수상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롯데를 4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로 이끌었고 2010년 KBO리그 사상 첫 타격 7관왕과 세계 최다 9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달성하는 등 당대 최고 타자로 활약했다. 롯데를 떠난 후 이대호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2년씩 뛰었다. 4년간 통산 570경기 타율 0.293, 98홈런, 348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미국 진출의 꿈도 이뤘다. 이대호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며 104경기에서 타율 0.253, 14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시애틀에서 플래툰 시스템으로 출전 기회가 제한됐던 이대호는 결국 국내 복귀를 선택했다. 이대호는 “솔직히 받을 줄 모르고 축하해주러 왔는데 받게 됐다. 받을 줄 알았으면 나비 넥타이를 매고 올걸 후회가 된다”며 “5년 동안 해외에서 뛰면서 한국 그리웠는데, 한국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롯데에서 편하게 경기할 수 있게 해준 감독님과 코치님, 팀 동료,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5년 동안 외국에서 같이 고생해준 제 아내 신혜정,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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