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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좌관’ 위태로운 신민아, 응원 쏟아지는 이유

    ‘보좌관’ 위태로운 신민아, 응원 쏟아지는 이유

    ‘보좌관’ 신민아가 위태위태한 국회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그녀를 응원하게 된다. 더 치열하게 버티라고.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극본 이대일, 연출 곽정환, 제작 스튜디오앤뉴)에서 당 대변이자 열정이 넘치는 비례대표 초선 의원으로 4년 동안 의정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강선영(신민아). 덕분에 각종 매스컴의 중심에 섰지만, 당내에서 가장 큰 권력을 쥐고 있는 송희섭(김갑수)과 러닝메이트였던 조갑영(김홍파)의 입김으로 이들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건 연인 장태준(이정재)만이 아니었다. 강선영의 거침없는 행보가 선사하는 묘한 통쾌함은 시청자들이 그녀를 좋아하는 이유다. 강선영이 지금 이 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해준 조갑영. 하지만 자신의 당대변인 자리를 위협할 땐 “조갑영, 밟아버려”라며 그가 참석중인 입법 관련 간담회 법안 서류를 장태준에게 건넸다. 그리고 조갑영의 라이벌인 송희섭을 일대일로 만나, “변해야 세상 아닌가요?”라며 거래를 성사시켜 대변인 자리를 지켰다. 조갑영이 그 앙갚음으로 국감(국정감사)에서 모든 질의를 막자, 질의서를 다시 분석하고 날카롭게 다듬어 이성민(정진영)의 손에 쥐어줬다. 직접 손을 쓰지 않고도 조갑영을 위협했던 것. 하지만 송희섭이 조갑영과 손을 잡고, 법무부 장관과 원내대표 자리를 각각 나눠가졌고, 자신이 또다시 ‘처리’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재빠르게 반격을 준비했다. 위험하다는 장태준의 만류에도, 되레 “내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송희섭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할 준비에 착수했다. 결국 이 과정에서 당대변인 자리는 내놓아야했지만, 각별히 신경 써서 준비해왔던 ‘한부모 가족 지원 법안’은 지켰다. 무엇보다 강선영이 멋진 이유는 아무리 연인사이더라도 프로 정치인으로서 장태준과 선을 지키고 있다는 점이다. 자신의 소신에 따라 장태준이 아닌 이성민(정진영) 편에 선 이유였다. 강선영은 공들여온 지역구를 지켜주겠다며 ‘장태준’을 조건으로 내건 조갑영에게 먼저 이성민이 법사위(법제사법위원회)에 보임될 수 있게 해달라는 협상안을 내놓았다. 이성민이 법무부장관 후보 청문회에서 날카로운 소신의 칼로 송희섭을 위협한다면, 장태준이 곤란을 겪을 거란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자신의 지역구를 위협하고 장태준을 휘두르고 있는 송희섭이 법무장관이라는 더 큰 권력을 가지면 안된다는 결단을 내린 것. 결국 강선영은 연인의 반대편에 섰다. 그리고 그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 강선영은 1년 뒤 공천권을 얻고,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까.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 JTBC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바람이 분다’ 감우성 ‘♥김하늘’ 잊었다 “충격 엔딩”

    ‘바람이 분다’ 감우성 ‘♥김하늘’ 잊었다 “충격 엔딩”

    ‘바람이 분다’ 감우성♥김하늘에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연출 정정화·김보경, 극본 황주하, 제작 드라마하우스·소금빛미디어) 12회에서 딸 아람(홍제이 분)과 함께 평범한 행복을 그려가던 도훈(감우성 분)과 수진(김하늘 분)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수진마저 잊어가는 도훈의 현실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도훈의 증세는 점점 심각해졌다. 가족 릴레이에서 바통을 이어받은 도훈이 방향을 잊어버려 아람이를 실망시킨 일은 사소한 실수가 아니었다. 수진은 속상해하는 도훈을 달랬지만, 점차 도훈 자신까지 잊게 될 거라는 의사의 말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다. 사라지는 도훈의 기억을 붙잡기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를 붙잡는 일 같았다. 하지만 잔인한 현실에도 도훈과 수진은 꿋꿋이 버텼다. 도훈의 걱정은 아람이었다. 잘해보려는 마음과 반대로 자꾸 실수를 하며 결국 아람을 울렸다. 아빠에 대한 좋은 기억은커녕 상처만 줄까 견딜 수 없이 괴로웠다. 도훈은 수진과 아람의 영상을 다시 찾아보며 그날의 설렘과 기쁨을 상기한 뒤 마음을 다잡았다. 수진의 동생 수철(최희도 분)이 운영하는 체육관 미니 운동회에 인형 탈을 쓰고 찾아간 도훈. 신나게 분위기를 띄우고 난 뒤 아람에게 꽃을 건네고 탈을 벗었다. 멋지게 나타난 아빠 도훈의 등장에 아람이도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도훈은 잊어가는 기억을 가족의 사랑으로 붙잡고 있었다. 매일 아침 아람은 도훈의 기억을 상기시키며 ‘아빠’를 깨웠다. 매일 새롭게 느끼는 ‘아빠’로서의 자각은 도훈을 행복하게 했다. 가족과 추억을 남기기 위해 브라이언(김성철 분)의 영상 촬영을 수락하며 여전히 수진과 아람이 삶의 우선인 도훈이었지만, 현실은 잔혹했다. 도훈의 ‘루미 초콜릿’이 다른 이름으로 출시된 것. 서 대리(한이진 분)는 이미 도훈의 기획안으로 특허출원 후 거액을 받고 다른 회사에 팔아넘긴 후였다. 기획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항서(이준혁 분)가 있음에도 서 대리는 뻔뻔하게 발뺌을 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수진은 소송에 돌입했다. 더 큰 문제는 도훈의 상태였다. 항서, 수아(윤지혜 분)와 함께 간 낚시터에서 급기야 도훈은 수진을 알아보지 못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자 유일한 사랑인 수진마저 잃어가는 도훈의 충격적인 엔딩은 감정을 흔들며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알츠하이머라는 현실에도 행복을 찾아가려는 도훈과 수진, 아람이의 모습은 애틋하고 따뜻했다. 도훈이 설계하며 그렸던 행복은 수진과 아람의 존재만으로 완성됐다. 기억을 잃어가는 도훈을 “잠자는 숲속의 공주처럼 특별하다”고 매일 아침 의식처럼 아빠를 깨워주는 아람. 기억은 사라지고 있지만 매일 아침 사랑하는 가족과 딸이 있음을 상기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도훈의 행복은 울림을 안겼다. 매 순간을 소중하게 기억하며 알츠하이머와 싸우는 세 가족의 모습이 슬프지만은 아닌 이유다. 가장 행복한 순간에 수진을 잊은 도훈의 모습은 그 어떤 엔딩보다 강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잊을 수 없었던 수진이었고, 섬망 증상이 찾아왔을 때도 수진과의 연애 시절을 떠올릴 정도로 수진만은 늘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도훈의 기억은 시간 앞에 무력했다. 무엇보다 도훈이 수진과 아람을 생각하며 만든 ‘루미 초콜릿’도 서 대리에게 빼앗긴 상황. 도훈에게 루미 초콜릿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에 수진은 소송을 결정했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 도훈과 수진이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지 남은 4회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진다. ‘바람이 분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폐차 가죽 시트로 가방 만들어 연내 유럽 공략”

    “폐차 가죽 시트로 가방 만들어 연내 유럽 공략”

    “지난해 매출이 10억원입니다. 국내 업사이클링(재활용품에 디자인 등을 더해 가치를 높인 제품) 기업 중에서 최고였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독일 베를린이나 스웨덴 스톡홀름에 매장을 낼 겁니다.” 폐자동차의 가죽 시트, 안전벨트, 에어백 등을 수거해 가방과 지갑 등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사회적기업 ‘모어댄’의 최이현(37)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유럽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모어댄은 2015년 6월 문을 열었다. 2017년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랩몬스터, 2018년 김동연 당시 부총리, 최태원 SK 회장이 매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이후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매출 10억원을 달성했다. 원재료를 폐차장 등에서 무료로 얻는 만큼 영업이익률이 30%로 높다. 내년 매출 목표는 100억원이다. 최 대표는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에 동행해 스웨덴 스톡홀름 노르셴하우스에서 열린 ‘한·스웨덴 소셜벤처와의 대화’에 한국의 사회적기업 대표로 참석해 ‘끝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사회적기업의 역사는 유럽이 더 오래됐지만, 이제는 우리 사회적기업 구조가 더 정교하다. 오히려 그들이 우리에게 배운다”고 말했다. 그는 2006년 영국 유학 시절 업사이클링을 처음 접하고 사업을 구상했다. SK이노베이션 및 정부 창업 지원금, 그리고 자신의 차를 판 돈과 집 보증금을 빼 사업을 시작했다. 최 대표는 “처음 폐차장에 갔더니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보고 쫓아냈다. 공장은 자투리 가죽으로는 작업하기 어렵다고 거절했다. 몇 달을 찾아갔더니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고 돌아봤다. 최 대표는 모어댄 가방의 성장 말고도 다른 꿈을 꾼다. 그는 “언젠가 우리 경쟁사인 세계적인 가방 브랜드에 폐차 가죽 시트 등 우리의 원재료를 납품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모어댄은 2일 송파구 롯데면세점에 4호 매장을 열었다. 모어댄은 4호 매장 월매출의 1%를 환경보호 관련 단체 기부 등 친환경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글 사진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지구촌 수영축제 12일 팡파르… 빛고을 ‘평화의 물결’ 넘실댄다

    지구촌 수영축제 12일 팡파르… 빛고을 ‘평화의 물결’ 넘실댄다

    194개국 7266명 참가… 역대 기록 넘어 새달 18일까지 한달 동안 6개 종목 열전 5·18광장서 전세계 물 합수식 등 개회식 매일 공연·전시 도시 전체가 축제장으로 25개동 선수촌 완료, 5일부터 입촌 시작세계인의 수영축제인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평화의 물결 속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12일 개막, 28일까지 17일간 진행된다. 10억명의 시청자가 생중계로 지켜보는 지구촌 메가 스포츠 행사다. 광주시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올해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유일한 국제 스포츠행사이며 ‘세계 5대 메가 스포츠’ 중 하나인 이번 광주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막바지 준비와 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현재 참가 신청국은 194개국 7266명(선수단)으로 지난 제16회 러시아 카잔 대회 184개국, 제17회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 177개국을 이미 넘어섰다. 이날 현재 참가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이 없는 북한에 대해서는 엔트리 마감과 상관없이 개최 전까지 추가 등록을 받을 예정이다.●대회 일정 광주 수영대회는 12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31일간 진행된다. 190여개국 선수와 임원 등 1만 5000여명이 참가한다. 국가대표들이 참가하는 선수권대회는 12일부터 28일까지 17일간, 수영 동호인들이 참여하는 마스터즈대회는 다음달 5일부터 18일까지 14일간 열린다. 선수권대회는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수영, 수구, 하이다이빙, 오픈원터 수영 등 6개 종목 76개 세부 경기가 펼쳐진다. 경영과 다이빙은 주경기장인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아티스틱수영은 염주체육관에서, 하이다이빙은 조선대 운동장에서, 오픈워터 수영은 여수 엑스포해양공원 앞바다에서 진행된다. 마스터즈대회는 하이다이빙을 제외한 5개 종목에서 59개 경기가 치러진다. 국제수영연맹(FINA)에 가입된 나라의 25세 이상(수구는 30세 이상)이면 참여할 수 있다. 현재 84개국 5400여명이 등록했으며, 조직위는 보다 많은 동호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등록기한을 10일까지 연장했다. ●문화행사 이미 지난 4월 28일 세계적인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주수영대회 성공 기원 공연으로 많은 세계 사람들이 한류와 함께 광주를 알고 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국내외 수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회식 때 5·18민주광장에서는 학생과 시민 위주로 전 세계 물을 한곳에 모으는 합수식이 진행된다. 이어 국가중요무형문화재인 송순섭 명창과 광주가 낳은 세계적인 디바 소향, 한국의 대표적 일렉트로닉 그룹 이디오테잎 공연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관람객과 하나가 되는 순간을 연출한다. ‘임을 위한 행진곡’ 작곡가 김종률씨와 전 출연진이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며 개회식 피날레를 장식한다. 대회 기간 내내 경기장과 선수촌, 5·18민주광장 주무대에서는 ‘물, 빛, 그리고 흥(興)’이라는 주제로 매일 공연과 전시, 댄스경연대회 등이 이어지는 등 도시 전체가 축제장으로 변한다. 축제·여행정보는 광주수영대회 홈페이지(gwangju2019.com) 또는 광주 관광문화포털 ‘오매 광주’(tour.gwangju.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선수촌 준비 상황 선수촌은 광산구 송정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건립했으며, 25개 동 1660가구 규모다. 대회 참가선수와 임원 4000여명, 미디어 관계자 2000여명 등 모두 6000여명이 입촌한다. 선수권대회가 끝나면 마스터즈대회 선수들이 이용한다. 국제 구역·선수 구역·미디어 구역으로 구분된다. 등록 인증센터, 경기정보센터, 식당, 은행, 우체국, 면세점, 의료센터, 도핑관리본부 등 각종 시설을 갖췄다. 선수촌은 이날 언론에 공개됐다. 입촌은 5일부터 개막 전날인 11일까지다. ●입장권 및 개폐회식 입장권은 지난 2월 온라인 판매에 이어 4월부터는 조직위, 광주시청 메인발권센터와 전국 주요 20개 KTX 고속철도역에서 현장 판매를 시작했다. 대회 입장권 홈페이지(tickets.gwangju2019.com)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전화 문의는 입장권 고객센터(1599-7572)로 하면 된다.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개회식은 12일 오후 8시 20분부터 1시간 40분 동안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700명의 출연진이 참여한 가운데 펼쳐진다. ‘빛의 분수’라는 주제의 개회식은 5·18민주광장에서 동시에 열리는 ‘물 합수식’을 연결해 이원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폐회식은 28일 오후 5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아름다운 순환’을 주제로 펼쳐진다. 폐회식장은 정철의 ‘성산별곡’ 속 무릉도원을 모티브로 하는 상상의 공간이 되고, 수영대회의 물 흐름과 아름다운 삶의 순환을 남도의 문화예술로 표현한다. ●대회 특징 이번 대회는 저비용·고효율로 치러진다. 선수촌은 노후아파트를 재건축했고, 대회가 끝난 후 주민들이 입주한다. 또 주경기장인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관람석도 기존의 3000여석을 1만여석으로 늘렸다.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은 증축 전에도 흑자로 운영됐다. 나머지 경기장은 모두 임시시설로 만들어 대회가 끝난 후 철거한다. 경기장 건설 비용이 수영장 하나 만드는 비용보다 적은 약 500억원에 불과했다. 대회를 돕는 시민서포터스는 1만 2000여명으로 30~100명 단위로 팀을 구성해 경기장, 선수촌, 공항 등에 배치돼 통역과 안내 등을 맡는다. 조직위원장인 이용섭 광주시장은 “대회 기간 전 세계의 이목이 광주에 쏠리는 만큼 대한민국의 위상,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라며 “민주·인권·평화 도시란 이미지를 심어 주고, 안전하고 쾌적한 대회 개최를 위해 모든 시민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경북 올들어 야생진드기에 주민 3명 잇따라 숨져

    올해들어 경북지역에서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잇따라 숨지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청된다. 2일 경북도와 예천군보건소 등에 따르면 야생진드기 바이러스인 SFTS 감염으로 예천에 사는 A(77·여)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달 24일 숨졌다. 같은 달 26일에는 울진에 사는 B(77·여)씨가 SFTS로 숨졌다. 이로써 경북에서는 올해 SFTS로 3명이 사망했다. A씨는 지난 6월 19일 발열, 전신 쇠약과 같은 증상을 보여 안동에 있는 한 병원을 찾았고 같은 달 24일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이 한 SFTS 검사에서 확진 판정이 나왔다. 매일 밭일을 한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증상이 악화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B씨는 같은 달 11일 발열 등 증상을 보여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같은 달 17일 SFTS 양성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B씨가 고사리 텃밭 작업을 하다 야생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에서는 지난 5월 28일 구미에 사는 76세 여성이 올해 처음으로 SFTS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숨졌다. 올해 전국적으로 SFTS 환자가 40명 발생해 이 가운데 11명이 숨졌으며 경북에서는 5명의 환자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 야생진드기에 물리면 1∼2주간 잠복기를 거쳐 구토, 발열, 설사 등 증세가 나타난다. SFTS는 치료제나 백신이 나오지 않아 치사율이 30%대에 이른다. 경북도 보건정책과 관계자는 “SFTS는 치료제나 백신이 나오지 않아 치사율이 30%대에 이른다”면서 “예방을 위해 풀숲에 들어갈 때는 긴 소매나 긴 바지 등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집에 돌아온 후 즉시 몸을 씻어내고 옷도 세탁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검법남녀2’ 정유미, 천재력 만렙→사이다 수사 “완성형 캐릭터”

    ‘검법남녀2’ 정유미, 천재력 만렙→사이다 수사 “완성형 캐릭터”

    ‘검법남녀2’ 정유미가 사이다 같은 수사능력으로 주범을 검거하며 ‘장르저격’ 프로 검사로 거듭났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2’(극본 민지은, 연출 노도철)에서는 국과수 법의조사관 한수연(노수산나)의 딸 한서현의 유괴사건이 그려지며 눈길을 모았다. 동부지검과 국과수가 힘을 모아 사건해결에 열중인 가운데 은솔의 한층 업그레이드 된 포토 메모리 능력과 수사 진행 방식이 주범 검거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이날 은솔은 남다른 공감능력으로 슬픔에 빠진 한수연을 위로하며 한서현을 찾기 위한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사망한 유괴범 부검실과 현장을 발로 뛰며 사건 해결에 온 힘을 쏟는 은솔은 특유의 포토 메모리 능력까지 발동시키며 활약했다. 유괴범과 통화 당시 범인은 한수연이 국과수 직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점과 금전을 노린 범죄라기에 1억은 큰 액수가 아니라는 점에서 은솔은 단순 유괴에서 업무상 원환 관계까지 수사의 폭을 넓히며 속도를 더했다. 이어 용의자가 있었을 것이라 예측되는 장소에서 도장 위조 후 파쇄한 흔적을 찾은 은솔은 과거 한수연이 ‘인감도장 위조 부동산 사기 건’을 조사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은솔의 번뜩이는 포토 메모리 능력 덕에 진범 추정이 더욱 용이해진 상황. 한수연의 조사로 범죄수익을 잃은 부동산 사기꾼이 한서현을 유괴했음을 추측해낸 은솔이 곧바로 주범을 검거 해냈다. 성장형 캐릭터로서 새 지표를 제시한 은솔의 성장이 매 회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며 ‘검법남녀2’ 흥행을 이끌고 있다. 앞서 보다 이성적인 수사력과 차분해진 사건해결 방식으로 매 사건 수사의 물꼬를 트던 은솔이 이날 방송에서는 진범을 직접 검거해내며 성장형 캐릭터에서 점차 완성형 캐릭터로 진화하는 과정을 유연하게 그렸다. 은솔이 프로검사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검법남녀2’를 시청하는 꿀잼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성장한 은솔 검사의 사이다 수사와 더불어 본격적인 백범과의 공조 수사에도 기대가 쏠린다. MBC ‘검법남녀 시즌2’는 월, 화요일 밤 9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바람이 분다’ 감우성♥김하늘, 애틋 키스로 나눈 마음 “로맨스 2막”

    ‘바람이 분다’ 감우성♥김하늘, 애틋 키스로 나눈 마음 “로맨스 2막”

    서로에게 용기가 되어주는 감우성♥김하늘의 진정한 사랑이 가슴 벅찬 감동을 안겼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연출 정정화·김보경, 극본 황주하, 제작 드라마하우스·소금빛미디어) 11회에서는 도훈(감우성 분)과 수진(김하늘 분)이 용기 있게 서로를 마주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힘겨운 현실을 넘어 서로의 곁을 선택한 두 사람의 애틋한 키스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수진은 도훈의 외로움을 실감하고 가슴이 미어졌다. 가족이 오는 내일을 조금이라도 빨리 맞으려 병동의 불을 끄고 다니고, 수진을 닮은 봉사자에게 그림을 그려달라고 요구하는 도훈의 기억 속엔 여전히 수진뿐이었다. 수진의 결심은 도훈과 집에서 함께 하는 것이었다. 수진의 스케치를 바탕으로 도훈은 집을 짓고 살았다. 그 집에서 도훈, 아람과 행복할 나날들을 상상하던 수진은 결심을 행동으로 옮겼다. 수진의 마음이 전해진 듯 도훈의 기억도 열흘 만에 다시 돌아왔다. 항서(이준혁 분)의 걱정에도 도훈은 수진의 뜻대로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엇갈림 끝에 마주한 두 사람은 온전한 행복을 만끽했다. 처음 만났던 그 날처럼 서로에게 설레며 사랑으로 충만한 두 사람.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 그리고 절대 포기하지 말아줘”라고 약속하며 마주 안았다. 깊은 포옹은 오랜 시간을 건너 마주한 만큼 서로를 놓지 않을 듯 간절했다. 수진은 도훈의 곁에서 씩씩하게 일상을 회복했다. 행복을 완성할 마지막 조각은 아람이었다. 아람이가 자연스럽게 아빠를 받아들일 수 있게 애견카페에서 만난 날, 도훈은 낯설어하던 아람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그렇게 도훈과 수진의 노력과 배려에 아람이는 자연스럽게 “아빠”라고 불렀다. 붉어진 도훈의 눈시울은 애틋함을 증폭했다. 5년을 기다려왔던 순간이자 가족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도훈의 오랜 상상처럼 수진과 아람이 집으로 들어왔다. 도훈의 집엔 아람의 방도 새로 생겼고, 유치원 운동회에도 함께했다. 가족 릴레이 달리기에 나선 도훈. 도훈을 향해 “아빠 파이팅”이라 외치는 아람의 목소리는 수진과 아람을 향해 달려가는 도훈의 마음을 응원케 했다. 이를 악물고 달려가는 도훈은 누구보다 환하게 웃고 있었다. 이날 도훈과 수진, 아람이 완성한 세 가족의 일상은 매 순간 눈물샘을 자극했다. 가족의 의미를 짚어내며 ‘바람이 분다’가 그리는 사랑의 의미도 또 다른 깊이로 확장됐다. 도훈에게 새롭게 다가온 “작은 바람 소리, 벌레 울음소리”처럼, 도훈과 수진의 행복은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중함’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깊게 되새겼다. 도훈과 수진의 성숙해진 사랑도 뭉클함을 자아냈다. 5년 전 도훈의 진심을 알고 싶어 아파했던 수진. 불을 끄는 습관은 여전히 가슴 아팠지만, 자신의 스케치대로 지은 집에서 도훈의 사랑을 느끼고 있었다. 직접 듣지 않아도 도훈의 사랑을 확신했고 그래서 엄마의 반대와 길어진 섬망 증상에도 용감했다. 도훈 역시 수진과 아람이를 진정으로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치료를 받으러 가라는 수진 엄마의 조언에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어떻게든 버텨보겠다”고 답했다. 눈앞에 놓인 힘겨운 미래를 피하기보다 맞서 싸우기로 했다. 처음으로 아람에게 ‘아빠’라 불린 순간은 힘들었을 도훈이 받은 최고의 보상이었다. 서로의 손을 잡고, 서로의 용기가 되어 함께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 함께이기에 세상과 현실에 맞서려는 도훈과 수진의 사랑은 뭉클하고 커다란 힘으로 울림을 선사했다. 방송 말미에 도훈이 수진과 아람을 위해 만든 ‘루미 초콜릿’ 기획을 돕던 서대리(한이진 분)가 다른 제과회사와 만남을 갖는 모습이 그려졌다. 도훈의 마음이 담긴 ‘루미 초콜릿’의 행방은 어떻게 될 것인지 긴장감이 고조된다. ‘바람이 분다’는 12회는 오늘(2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예천서 살인 진드기에 70대 숨져…경북서 올해 두 번째

    경북 예천에서 70대가 살인 진드기에 물려 숨졌다. 2일 예천군보건소에 따르면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으로 A(77)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달 24일 숨졌다. 이로써 올해 들어 경북에서 SFTS 증세로 2명이 숨졌다. A씨는 지난 6월 19일 발열, 전신 쇠약과 같은 증상을 보여 안동에 있는 한 병원을 찾았고 같은 달 24일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이 한 SFTS 검사에서 확진 판정이 나왔다. 매일 밭일을 한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지난달 23일 증상이 악화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살인 진드기에 물리면 1∼2주간 잠복기를 거쳐 구토, 발열, 설사 등 증세가 나타난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SFTS는 치료제나 백신이 나오지 않아 치사율이 30%대에 이른다”면서 “예방을 위해 풀숲에 들어갈 때는 긴 소매나 긴 바지 등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집에 돌아온 후 즉시 몸을 씻어내고 옷도 세탁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예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여름 친구’ 된 여자친구 “‘열대야’ 가사처럼 후회 없이 보여드릴게요”

    ‘여름 친구’ 된 여자친구 “‘열대야’ 가사처럼 후회 없이 보여드릴게요”

    그룹 여자친구(소원, 은하, 예린, 신비, 엄지, 유주)가 ‘여름 친구’로 돌아왔다. 여자친구는 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7번째 미니앨범 ‘피버 시즌’(FEVER SEASON) 발매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열대야’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최초 공개했다. 아시아 투어를 진행 중인 여자친구는 지난 29일 두 번째 투어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 공연했다. 컴백 전날 귀국하는 바쁜 일정 속에 이날 쇼케이스를 준비했다. 리더 소원은 “데뷔 후 말레이시아에 처음 갔는데 정말 많은 팬분들께서 반겨주셨다. 에너지를 받고 왔다”며 웃었다. 사회를 맡은 장성규가 “피곤하지 않냐”고 묻자 신비는 “피곤하지 않다. 밤 새 내내 설레고 긴장되긴 했다”고 답했다. 앨범명 ‘피버 시즌’은 여자친구의 데뷔 앨범 ‘시즌 오브 글래스’(Season of Glass)에서 착안한 제목으로 4년 6개월 사이 훌쩍 성장한 여자친구가 연상된다. 은하는 “여름과 잘 어울리는 여자친구의 열정적이고 뜨거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앨범”이라는 소개를 덧붙였다.타이틀곡 ‘열대야’는 데뷔 때부터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작곡가 이기가 속한 프로듀싱팀 오레오의 곡이다. 여름 분위기가 느껴지는 청량한 사운드가 가미된 뭄바톤 장르의 곡이다. 가사에는 밤이 돼도 식지 않는 열대야 같은 사랑을 담았다. 그간 순수함과 아련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분위기의 곡들로 활동해온 여자친구에게는 새로운 도전이다. 유주는 이런 음악적 변화에 대해 “의도적으로 바꾼 것이기보다 자연스러운 성장”이라며 “우리랑 안 맞는 옷 같다는 생각 없이 우리가 하니까 우리 것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엄지는 “저희 나이와 지금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니 ‘열대야‘와 색깔이 잘 맞더라”고 덧붙였다. 소원은 “‘열대야’를 처음 듣고 저희 6명 다 너무 좋아했다. 우리가 좋아하는 곡으로 활동하면 그것만큼 좋은 게 없다고 생각한다. 반응이 어떻든 저희가 좋아서 하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자친구 하면 고난도 퍼포먼스를 빼놓을 수 없다. 메인댄서 신비는 “예전에는 칼군무의 각을 중시했다면 이번에는 각자의 ‘필’과 ‘스왜그’를 보여드릴 수 있는 퍼포먼스를 준비했다”며 고릴라춤, 제기차기춤, 컴퍼스춤 등 포인트 안무 시범을 보였다.정규앨범처럼 알찬 미니앨범에는 일본 활동곡 ‘플라워’(Flower)의 한국어 버전을 포함해 모두 여덟 트랙(‘열대야’ 인스트루멘탈 트랙 포함)이 담겼다. 6번째 트랙 ‘기대’는 ‘버디’(팬덤명)를 향한 여자친구의 마음을 담은 팬송으로 처음으로 멤버 모두가 작사에 참여해 특별함을 더했다. 엄지는 작사 참여 소감에 대해 “마지막에는 너무 보람차고 뿌듯했는데 다들 창작의 고통을 맛봤다”며 “회사의 컨펌을 받는 게 쉬운 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며 웃었다. 열정적인 ‘열대야’ 무대를 선보인 뒤 끝인사에서 엄지는 “‘지금 이 순간 후회 없이 보여주고 싶어’라는 첫 소절이 이번 앨범의 열정과 포부를 담은 구절이라고 생각한다”며 “후회 없이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으로 매 무대에 오를 생각”이라고 씩씩하게 다짐했다. 한편 여자친구의 새 앨범 ‘피버 시즌’ 이날 오후 6시 여러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타이틀곡 ‘열대야’는 벅스 실시간 차트 1위를 비롯해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안녕하세요’ 돈스파이크 16kg 감량 성공 ‘날씬해진 모습 포착’

    ‘안녕하세요’ 돈스파이크 16kg 감량 성공 ‘날씬해진 모습 포착’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가 16kg를 감량한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1일 방송되는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돈스파이크가 출연해 슬림해진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돈스파이크는 “오늘까지 16kg 정도 빠졌다“고 밝혔고 이영자는 “다리를 보고 깜짝 놀랐다. 다리는 정혁이야”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어 돈스파이크는 모델같이 매끈한 다리의 비결 역시 따로 왁싱하거나 관리한 것이 아닌 바비큐를 하던 중 숯불에 타버린 것이라는 웃픈 사실을 밝혀 배꼽 잡는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돈스파이크는 무슨 말을 해도 슬픔이 우러나는 ‘갑분짠(갑자기 분위기 짠하게)‘ 상황을 연출할 예정이다. 매일 술을 물처럼 마시고 마셨다하면 끝장을 보는 지나친 알코올 사랑으로 고민하는 20대 여대생의 사연이 소개되자 돈스파이크는 “저도 젊었을 때 많이 마셨는데 서른 살 때 고혈압 판정을 받았다”고 말해 짠내를 폭발시켰다. 또 이영자가 맛깔스러운 고기 먹방으로 많은 사랑받고 있는 돈스파이크에게 “고기 먹는 리듬이 있다”, “씹는 게 다양하다”고 극찬하자 정작 돈스파이크는 “먹방할 때 콤플렉스가 있다. 어렸을 때 입이 돌아갔었다”는 슬픈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돈스파이크가 숨겨진 트라우마를 공개하자 신동엽은 “무슨 말만 하면 결말이 되게 슬프게 끝난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는 전언. 한편, KBS2 ’안녕하세요‘는 1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배우 전미선 사망, 남편은 영화 ‘연애’서 만난 박상훈 “존경했다”

    배우 전미선 사망, 남편은 영화 ‘연애’서 만난 박상훈 “존경했다”

    배우 전미선의 사망 소식이 전해져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가운데, 남편인 박상훈 촬영감독에게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전미선은 올해 나이 50세로 지난 1989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했다. 이후 ‘태조왕건’ ‘야인시대’ ‘에덴의 동쪽’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 ‘마녀의 법정’과 영화 ‘살인의 추억’, ‘숨바꼭질’ 등에 출연하며 국민 배우로 거듭났다. 최근엔 영화 ‘나랏말싸미’ 촬영을 마친 뒤 내달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었다. 불과 나흘 전인 지난 25일에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밝은 근황을 전한 바 있다. 또 현재 강부자와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전국 투어 중이었다. 오늘 공연은 갑작스럽게 취소된 상황. 전미선은 지난 2006년 촬영감독 박상훈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두 사람은 영화 ‘연애’ 촬영으로 인연을 맺어 결혼까지 골인하게 됐다. 결혼 당시 전미선은 “영화 촬영 당시 신랑이 소개팅을 시켜 달래서 체중감량을 조건으로 걸었는데 10kg을 감량하고 찾아왔기에 이상형을 물었다. 그랬더니 내 이름을 말했다“며 첫만남을 회상했다. 이에 남편 박상훈은 ”존경하는 연기자였다“며 ”사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결혼할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전미선은 29일 오전 11시 45분께 전북 전주의 한 호텔에서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매니저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객실 화장실에 숨져 있는 전미선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전미선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배우 전미선 사망, 4일 전 ‘나랏말싸미’ 송강호 “따뜻한 사람”

    배우 전미선 사망, 4일 전 ‘나랏말싸미’ 송강호 “따뜻한 사람”

    배우 전미선이 사망하며 내달 개봉을 앞둔 ‘나랏말싸미’가 유작이 됐다. 전미선은 지난 25일 열린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에 조철현 감독, 배우 송강호, 박해일과 함께 참석해 영화를 홍보했다. 당시 송강호는 전미선에 대해 “누님 같은 분”이라면서 “제가 선배이긴 하지만 미선씨를 보면 푸근함과 따뜻함이 있다. 괜히 제가 후배 같다”고 말한 바 있다. 29일 전미선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이러한 발언이 재주목 받았다. 전미선은 이날 오전 11시 45분께 전북 전주의 한 호텔에서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매니저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객실 화장실에 숨져 있는 전미선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전미선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미선 사망 ‘친정엄마와 2박3일’ 측 “공연 취소→이서림 배우 교체”

    전미선 사망 ‘친정엄마와 2박3일’ 측 “공연 취소→이서림 배우 교체”

    배우 전미선의 사망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안기고 있는 가운데, 출연 중이던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의 오늘(29일) 공연이 취소됐다. 내일(30일) 공연은 전미선 배우가 아닌 타 배우로 변경돼 진행할 예정이다. 연극 ‘친정엄마와 2박2일’ 측은 29일 “오늘 오후 2시 공연은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 내일 오후 2시 공연은 이서림 배우로 변경해 정상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미선은 오늘과 내일 양일간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진행되는 이 연극을 올릴 예정이었다. 그는 엄마(강부자 분)의 딸 미영 역을 맡아 몇 해 전부터 무대에 서왔다. 그러나 전미선은 29일 오전 11시 45분께 전북 전주의 한 호텔에서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매니저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객실 화장실에 숨져 있는 전미선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전미선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미선은 내달 영화 ‘나랏말싸미’ 개봉도 앞두고 있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배우 전미선 전주 호텔서 극단적 선택

    배우 전미선 전주 호텔서 극단적 선택

    배우 전미선(48.여)이 29일 전북 전주의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5분쯤 호텔 객실 화장실에서 전미선이 숨져 있는 것을 매니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매니저는 이날 전미선과 연락이 닿지 않자 호텔 측에 양해를 구해 객실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미선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객실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전미선은 이날 오전 1시쯤 해당 호텔에 체크인한 뒤 혼자 묵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미선이 스스로 목을 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미선은 29일과 30일 양일 동안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무대에 설 예정이었다. 소헌왕후 역을 맡아 기대를 모았던 영화 ‘나랏말싸미’도 오는 7월 24일 개봉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배우 전미선, 전주 호텔서 숨진 채 발견 “극단적 선택 추정”

    배우 전미선, 전주 호텔서 숨진 채 발견 “극단적 선택 추정”

    배우 전미선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29일 오전 11시 45분께 전북 전주의 한 호텔에서 객실에 배우 전미선이 숨진 채 발견됐다. 매니저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객실 화장실에 숨져 있는 전미선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전미선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전미선은 1989년 드라마 ‘토지’를 통해 데뷔했으며 ‘구르미 그린 달빛’, ‘태양은 가득히’, ‘응답하라 1988’, ‘후아유-학교2015’, 영화 ‘숨바꼭질’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연기활동을 펼쳤다. 지난 25일에는 영화 ‘나랏말싸미’ 개봉을 앞두고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몽’ 이요원, 父 이해영 겨눈 총 “방아쇠 당길까”

    ‘이몽’ 이요원, 父 이해영 겨눈 총 “방아쇠 당길까”

    MBC ‘이몽’ 이요원이 양부 이해영에게 총을 겨눴다. 폭풍전야 같은 긴장감이 감돌아 보는 이들을 긴장시킨다. 매회 실존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역사를 재조명하며 짙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MBC 특별기획 ‘이몽’(연출 윤상호, 극본 조규원)이 오늘(29일) 31-34화 방송을 앞두고 이요원(이영진 역)이 양부 이해영(히로시 역)에게 눈물로 총을 겨누고 있는 충격적인 장면을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앞선 방송에서는 히로시가 이영진이 김구(유하복 분)의 ‘밀정’이라는 사실을 알고 분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히로시는 후쿠다(임주환 분)에게 “곱게 키운 히나닌교가 때묻고 더러워 지면 어떻게 해야할까? 남들이 보기 전에 내 손으로 없애버려야 돼”라며 상해에 있는 이영진을 아무도 모르게 경성으로 데리고 오라는 명령을 내려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이에 이영진과 히로시의 관계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에는 이요원이 양부 이해영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어 긴장감을 폭발시킨다. 특히 이요원은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복잡다단한 심경이 느껴져 가슴을 아리게 한다. 이에 이해영 또한 총에 겨눠진 채 붉은 눈시울로 이요원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긴장감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이에 과연 이요원이 방아쇠를 당겨 이해영을 죽음으로 몰아 넣을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이에 ‘이몽’ 측은 “대한독립을 위해 목숨을 건 이요원과 뼛속까지 일군(日軍) 정신이 깃든 이해영인만큼 대척점에 서 있는 두 사람이 각자 어떤 선택을 할 지 지켜봐 달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MBC 특별기획 ‘이몽’은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 오늘(29일) 밤 9시 5분에 31-34화가 연속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빅데이터는 ‘호수’이자 ‘늪’… 무작정 수집보다 기업 전략이 먼저다

    빅데이터는 ‘호수’이자 ‘늪’… 무작정 수집보다 기업 전략이 먼저다

    2012년 빅데이터 바람에 이어 2016년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이라는 강풍이 한국에 몰아쳤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일단 많이 모아 놓으면 어디엔가 쓰이겠지’와 같은 막연한 기대 속에서 거액의 비용을 들여 공공빅데이터센터를 우후죽순처럼 구축한다. 시민에 개방한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열지만, 사업화하는 경우는 드물다. 기업은 ‘쓸만한 데이터가 없다’고 불평하면서 개인정보보호법의 규정을 완화해 달라거나 산업별 데이터를 거래할 플랫폼을 정부가 구축하라고 요구한다. 그래서 올해 초 과학기술정통부는 기관별 빅데이터 센터 100개소, 그리고 이와 연계된 빅데이터 플랫폼 10개소를 구축하고 있다. 세계적 추세에 뒤처지면 안 된다는 우려는 이해하지만, 일의 순서와 포커스가 잘못 설정됐다. 빅데이터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첫째, 데이터나 테크놀로지보다 전략이 먼저다. 정부나 기업들은 실무 단위의 빅데이터 전담조직을 만들거나 외부의 전문업체를 불러다놓고 ‘우리에게는 이러저러한 데이터가 많이 있으니 이를 분석해서 의미있는 인사이트를 추출해달라’고 요구한다. 사실 데이터는 여러 작업들의 부산물로 ‘쓰레기’에 비유할 수 있다. 쓰레기를 많이 모아 놓았으니 이를 활용하라는 주문은 거꾸로 된 순서다. 먼저 어떤 재활용품을 만들지를 결정하고 그에 필요한 쓰레기를 분리수거해 별도로 관리해야 한다. 그러니 쓰레기들을 무조건 쌓아놓고 쓸모를 기대해선 안 된다. 쓰레기 데이터의 종합 하치장을 만드는 데 큰 돈이 들어가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낭비다. 그래서 데이터 소스(원천)가 모였다는 의미로 ‘데이터 레이크’(data lake; 데이터 호수)라고 멋지게 부르지만, ‘데이터 늪’이라고 비판받는 이유가 된다. 데이터 활용의 핵심은 명확한 기업 경쟁전략이 존재하는가 여부이다. 기업들은 전쟁터와 같은 시장에서 생사가 엇갈리는 경쟁을 한다. 데이터는 이러한 기업의 전략에 복무할 때 가치가 있고 그렇지 않으면 그저 쓰레기, 데이터 과학자라는 호사가의 장난감 찰흙놀이에 불과하다. 둘째, 문제해결 능력을 강조하지만, 문제정의(定義) 능력이 더 중요하다. 어떤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가를 알아야 한다. 근래 교육혁신과 관련해서 ‘문제풀이 능력’보다 ‘문제해결 능력’ 강조가 늘고 있다. 하지만 어떤 ‘문제’인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즉 ‘how-to-do’보다 ‘what-to-do’가 먼저다. 우리 교육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바로 문제를 정의하는 능력을 높이는 교육이다. 문제정의가 왜 문제해결보다 중요한지는 아마존이 실험 개설한 슈퍼마켓인 ‘Amazon-Go’로 이해할 수 있다. 일반적인 소매유통점 ‘마트’에서는 고객들의 ‘기다리는 줄’을 문제로 정의하였기에 문제해결에는 POS스캐너, 소량 구매 전용 라인 등을 도입했다. 하지만 아마존은 ‘카운터에서 계산하기’를 문제라고 정의해서 카운터에서 계산할 필요가 없는 해결책을 모색했다. 그 결과 매장에 들어온 회원이 어떤 물건을 바구니에 담는지를 동영상으로 인식하고 물건을 가지고 매장 밖으로 나가면 회원이 사전에 등록한 신용카드에 그 가격만큼 결제를 청구한다. 셋째, 경영진의 데이터 리터러시(literacy)가 실무자의 빅데이터 분석능력보다 더 중요하다. 조직이 직면한 여러 과제 중에서 어떤 것은 머신러닝 기법으로 해결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먼저 어느 과제를 해결할지 결정하고, 그에 필요한 데이터를 판단하고, 조직이 관련 데이터를 보유했는지 파악한 뒤 만약 가지고 있지 않다면 어떻게 모을 것인지를 고민하는 단계로 나아가게 된다. 현재 시중에 개설된 각종 빅데이터 및 머신러닝 관련 교육프로그램들은 문제의 정의보다는 R이나 Python 등 문제해결에 대한 실무지식 등이다. 취업희망자, 즉 예비 실무자 대상의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이들은 교육으로 문제해결 역량은 지니지만, 정작 어떤 문제를 풀어야 할지를 모른다. 조직에서 해결해야 할 비즈니스 문제는 중간관리자, 본부장, 임원급 간부들이 잘 알고 있는데 이들은 빅데이터와 머신러닝에 대해서 거의 무지하다. 즉 도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그렇다고 고위간부급 직원들이 직접 머신러닝 관련 코딩을 배울 필요는 없다. 하지만 주요한 알고리즘들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데 사용되며 작동원리는 어떠한지, 결과값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도만 알아도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게 된다. 넷째, 외부 데이터의 활용보다 내부 데이터의 발굴과 공유가 중요하다. 공공기관의 데이터 개방이나 민간기업 또는 산업 분야에서 생성된 데이터의 유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시민과 기업이 공공기관에서 공개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다양한 정보 및 서비스를 생성하고 공공기관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매우 값진 일이다. 하지만 시민에게 개방되지 않은 데이터 중 더 가치있는 정보들이 많으리라는 것은 충분히 추론할 수 있다. 민간기업도 산업 현황 같은 거시적 데이터보다도 사업운영에서 얻어지는 구체 데이터가 훨씬 더 가치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가치있는 데이터는 영업비밀로 간주하므로 외부로 유통시키지 않는다. 게다가 사업운영은 기업마다 특수해 설사 다른 기업의 운영 데이터를 얻더라도 그다지 쓸모가 없다. 결국 자기 사업운영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가 가장 가치있다. 공공기관도 개방할 수 없는 데이터들이 많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다. 대신 공공기관은 그러한 비개방 데이터를 내부적으로 활용해 더 좋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문제는 공공기관의 각 부서가 가진 데이터를 같은 기관의 다른 부서들에조차 개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데이터는 자기 부서 서랍 속에서 보관될 때보다 다른 부서의 데이터와 합쳐질 때 더 큰 가치를 발휘한다. 사례가 있다. 뉴욕시청은 화재나 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불법 개조 건축물을 단속(시청 건축과 관할 업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산하 부서 및 기관들이 가진 데이터를 통합하여 다양한 변수들을 조합 분석한 결과, 건축물 소유주의 재산세 체납 여부(시청 재무국)와 주택담보대출 상환금 연체 여부(지방법원 등기소)가 가장 중요한 지표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 내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최근까지도 IT부서는 일종의 운영지원 부서였다. 사내 정보시스템의 총책임을 지는 CIO는 IT시스템이 장애 없이 부드럽게 운영되도록 하는 것을 가장 큰 미션으로 생각한다. 반면 각 부서가 움켜쥔 데이터를 다른 부서와 공유하는 것은 정보를 매개로 한 사내 권력을 포기하는 것이기에 반발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기업 내부의 데이터 거버넌스는 최고경영자의 강력한 의지가 실리지 않으면 매우 진행하기 어려운 과제이다. 지원부서의 성격이 강한 기존의 정보시스템 부서가 이러한 일을 맡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최고경영자 직속의 데이터 기반 혁신조직을 신설하거나 최소한 기획조정실 내에 한 부서로 자리잡고 추진해야 그나마 성공 가능성이 생긴다. 결국 빅데이터를 잘 활용하려면 전략적 문제 설정, 데이터 리터러시, 데이터 거버넌스 등을 경영진 차원에서 수행해야만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추가하여 빅데이터는 현장에서 실무자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증강지능(Augmented Intelligence)의 역할을 해야 한다. 일선 실무자들은 하루에도 여러 번 작은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잘 분석된 빅데이터는 주관적이지 않으면서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해야 한다. 가장 좋은 사례는 차량 내비게이션이다. 여러 갈래 길 중에서 가장 시간이 적게 걸릴 확률이 높은 경로를 추천해줌으로써 운전자의 의사결정을 도와준다. 마찬가지로 시설관리자들에게는 시설의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다른 부분들보다 높아서 우선적으로 점검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거나, 영업사원에게 고객들의 성향을 예측하여 적절한 상품을 추천해주거나, 취업알선센터 실무자에게는 상담자가 어떤 일자리에 어울리는지를 자동으로 분석하여 추천 우선순위 일자리들을 알려주는 각각의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 또 그 결과들은 시스템에 피드백되어 점점 더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장에 답을 주어야 하며, 그 답은 현장으로부터 온다.한국 사회에서 부족한 것은 데이터가 아니고 실무역량도 아니다. 관리자 및 경영진의 데이터 리터러시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또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스타트업들은 정부의 공공구매에 목을 매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정부는 초기 수요기업을 조건부로 지원함으로써 시장을 육성하여 기술기업들이 시장에서 수입을 올릴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잠재적 수요층인 기업 및 조직의 의사결정자들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파일럿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 바우처를 지원해 경쟁력이 입증된 기술기업을 지원해야 한다.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라는 맛을 보아야만 신기술에 대한 유효수요가 창출되고 시장이 형성될 것이다. ■고한석 이사장은 서울대 중문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 케네디 행정대학원에서 IT정책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SK 중국법인과 삼성네트웍스에서 일하였고 빅토리랩 대표와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정치 및 공공영역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일에 주력하였다. 저서로는 ‘빅데이터, 승리의 과학’(2013)이 있다.
  • ‘초통령’ 동화작가 알고보니 30년 베테랑 공무원

    ‘초통령’ 동화작가 알고보니 30년 베테랑 공무원

    등단 24년째… 주중 공무원·주말엔 작가 “동심에 선한 영향력 심을 수 있어 행복”“동화작가 인세가 공무원 월급보다 더 많지 않냐고요? 아니에요. 대한민국에서 책만 팔아서 먹고살 수 있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전국 각지를 돌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우리 아이들에게 제가 쓴 동화를 읽어주며 환경보호과 통일, 사랑, 희망 등 선한 영향력을 나눠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국내 아동문학 대표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자 어린이들 사이에서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이라는 뜻의 인터넷 용어)으로도 불리는 홍종의(57) 인사혁신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주무관은 27일 경기 과천의 인재개발원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활짝 웃었다. 그는 80여편의 장·단편 동화를 펴낸 아동문학계 유명 작가이자 30년 넘게 인재개발원의 전산망을 책임져 온 기술 전문가다. 어려서부터 유달리 글쓰기를 좋아했다는 홍 주무관은 부모님의 반대로 문예창작과 진학을 포기해야 했다. 대학 시절 적성이 맞지 않아 한동안 방황도 했다고 한다. 그는 정보기기운용사 등 자격증을 따 26살이던 1988년 기술직(현 관리운영직) 경력경쟁채용으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홍 주무관은 “공무원 생활을 하며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으며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글 쓰는 일과 무관한 삶을 살았기에 마음이 늘 허전했다”며 “결국 펜을 다시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언젠가부터 주말마다 도서관을 찾아가 습작에 나섰다”고 회상했다. 대전일보 신춘문예 공고를 보고 ‘한 달 안에 쓸 수 있겠다’ 싶어 원고지 25매 분량의 단편동화 ‘철조망 꽃’(1996)을 탈고했다. 통일 뒤 가상현실을 그린 이 작품이 당선되면서 작가로서의 새로운 삶이 열렸다. 등단한 지 24년째인 그는 한국아동문학상과 윤석중문학상 등 여러 상을 받았다. 작품의 소재는 다문화·결손가정, 소방관, 통일 등 우리 사회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다. 2007년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를 다룬 ‘낙지가 돌아왔다’(2013)처럼 시사적 이슈도 다룬다. 최근에는 일제 치하 항일 운동을 소재로 한 ‘노래를 품은 섬 소안도’를 출간했다. 주중에는 공무원으로 살지만 주말이 되면 작가로 변신해 마음속 깊은 곳의 ‘아이’를 끄집어낸다. 전국 각지에서 북콘서트 요청이 쇄도하지만 본업인 기술직 공무원 일을 소홀히 하고 싶지 않아 거절할 때가 많아 안타깝다고. 홍 주무관은 “앞으로 자유롭게 작가 생활을 할 수 있는 퇴직 뒤의 삶이 너무도 기대된다”면서 “누구나 한 가지 일에 노력을 쏟으면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이 맞는 것 같다. 다른 분들에게도 일과 뒤나 주말에 재능을 발견하는 데 매진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글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허례허식 없애고 과감한 도전… LG가 젊어졌다

    허례허식 없애고 과감한 도전… LG가 젊어졌다

    기존 DNA ‘인화’에 실용주의 가치 더해 실질적인 토론 위해 ‘임원 세미나’ 폐지 ‘회장님’ 대신 ‘대표’로… 적극적 소통도 최고경영자급 외부 수혈·공격적 M&A 회장 2년차 ‘화웨이 사태’ 등 극복 과제LG그룹의 ‘구광모 회장 체제’가 29일 1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만 40세의 나이로 23만명을 이끄는 그룹 수장 자리에 오른 구광모 회장은 주변의 우려를 딛고 안정적으로 LG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 회장은 LG그룹을 대표하는 이미지인 ‘인화’(人和·여러 사람이 화합하다)에 실용주의, 순혈주의 타파, 과단성 등의 가치를 더했다. LG가 그간 안전과 보수의 색채가 강했다면 ‘구광모 체제’에서는 역동적이고 젊은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허례허식부터 없앴다. 매 분기마다 열리던 임원 세미나를 폐지했다. 400여명의 임원이 한자리에 모여 경영 철학을 공유하는 임원 세미나는 ‘회장님 지시, 강조말씀’을 각 계열사로 전파하는 자리가 되기 쉽다. 구 회장은 1998년 4월부터 20년 넘게 이어진 임원 세미나를 과감하게 없애고 지난 3월 ‘LG 포럼’을 신설했다. 꼭 필요한 100여명의 임원이 모여 실질적인 토론을 벌이도록 했다. 혹시 토론에 방해가 될까봐 구 회장은 포럼에는 참석하지 않고 있다. 구 회장은 또 취임 직후 임직원들에게 자신을 ‘회장님’ 대신에 ‘대표’로 불러 달라고 했다. LG 직원들은 평소에 구 회장을 “대표님”이라 지칭하고 있으며, 보도자료에도 ‘대표’라는 표현이 붙는다. 직위보다는 직무를 중시하는 평소 그의 지론이 반영됐다. LG그룹 내에 회장은 1명이지만 대표로 불리는 사람은 여러 명이기에 회장의 권위를 내려놓고 여러 대표 중 한 사람으로서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LG그룹 새해 인사 모임에서는 서열순에 맞춰 순차적으로 악수하던 관행이 있었으나 구 회장은 올해 행사에서 이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인사하는 ‘작은 파격’을 보여 줬다. 당시 공식 행사임에도 넥타이를 매지 않고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을 입기도 했다. LG그룹 관계자는 “대표님은 지난해 취임식도 따로 열지 않았다”면서 “이번 1주년 때도 특별한 행사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영상 중대한 이슈에서는 과감한 결정이 돋보인다. LG는 2010년 KT 출신의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부회장을 영입한 이후 최고경영자급에서 외부 인사를 받아 본 적이 없다. 그런데 구 회장 취임 직후 미국 3M 출신의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을 받아들여 재계를 놀라게 했다. 인수합병에도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 2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를 전격 결정한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 구 회장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LG트윈타워 30층의 회장 집무실이 아닌 같은 층의 별도의 장소에서 업무를 봤다. 선친이 별세한 뒤 곧바로 그 집무실에 들어서는 것이 마음에 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회장 집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다. 지난 1년은 앞으로를 준비하는 단계였다면 집무실에 입성한 2년차부터는 본격적인 ‘구광모 체제’가 열리는 것이다. 최근 ‘화웨이 사태’로 LG유플러스의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소송전을 벌이는 등 내외부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 2년차를 맞이하는 구 회장의 리더십은 더욱 중요해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10회] ‘임종헌 USB’ 검증 보류…대신 법원행정처 문건·이메일도 “출처 검증”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10회] ‘임종헌 USB’ 검증 보류…대신 법원행정처 문건·이메일도 “출처 검증”

    “지금 얘기하는 의견들이 공판준비 절차에서부터 처음부터 의견 진술이 돼서 해결이 다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는데 공판준비 절차에선 없었다가 새롭게 제기된 의견들이 있는 것 같다”, “증거능력 부분에 대해서는 준비절차에서부터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드렸다고 생각하는데….” 지난 3월 25일 첫번째 공판준비기일이 열린 지 꼬박 석 달이 지났다. 그 사이 다섯 차례의 준비절차가 있었고 5월 29일부터 정식 재판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도 재판장은 거의 매 재판마다 “준비기일 때 정리했어야 하는데”라고 말한다. 매번 새로운 주장이 나오기 때문이다. 늘어나기만 하는 주장의 핵심은 결국 증거능력을 부여하기 위한 방식이다.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의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에 대한 9회 공판 초반에도 변호인들은 새로운 주장을 내놨다.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USB에 대한 검증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법원행정처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검찰에 임의 제출한 문건들에 대해 문제삼은 것이다. 양 전 대법원장 측은 “법원행정처에서 임의 제출된 파일들도 임의 제출 자체가 증거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단정하기도 힘들 수 있다”면서 “행정처가 임의 제출한 문서가 개인의 사적 영역과도 관련 있을 수 있다면, 작성자의 동의를 안 받고 제출됐을 경우 증거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호인들 “법원행정처, 前심의관들 동의 없이 임의제출했다면 문제” 이전 재판에서도 거듭 검찰에 원본 파일을 제공해 달라고 변호인들이 요구하자 검찰이 문건 내용 가운데 법관들의 사생활이 침해될 수 있는 내용들이 많다는 이유로 파일을 제공할 수 없다고 하자 작성자들의 사생활 관련 내용이 노출되는 데 대해 작성자들이 동의했는지를 문제삼는 것으로 보인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최소한의 동일성을 저희가 이의 제기를 안 할 정도의 수준은 돼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다른 두 전직 대법관들의 변호인들은 어떤 입장이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박 전 대법관 측은 “동일하다. 어느 정도 검찰에서 입증하셔야 한다”고 했고, 고 전 대법관 쪽에서도 “공소사실과 무관한 증거라 다른 피고인들과 같은 의견”이라고 답했다. 임 전 차장의 USB에 대한 검증은 이날 재판에서 보류됐다. 지난 14일부터 다섯 기일에 거쳐 쳇바퀴 돌 듯 검증절차를 진행했는데 변호인들이 이번에는 내용이나 형식이 아닌 파일을 언제 작성하고 수정했는지를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의의 시작은 박 전 대법관 측에서 검찰이 파일을 그대로 복사해 주도록 재판부가 지휘해 달라는 내용의 열람등사허용 신청을 내면서였다. 지난 재판에서도 박 전 대법관 측은 원본 파일의 제공을 검찰에 요구했다. 검찰도 같은 답변을 반복했다. “임종헌 USB 파일에는 사건관계인들의 명예나 사생활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는 정보가 포함됐고 법령상 타인에게 누설하거나 제공할 수 없는 자료에 해당한다”면서 “현재 임종헌 USB에 대한 검증을 하고 있어 열람등사를 신청해서 얻을 실익도 없다”며 신청을 기각해 달라고 재판부에 강조했다. 검찰은 재판의 증거가 되는 각종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문건 파일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USB 파일은 전자정보에 해당해 복제가 쉽고 휘발성 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단순히 파일의 열람을 넘어서 교부해줄 경우 여러가지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사건 관계인의 명예나 비밀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첫번째다. 임종헌 USB 파일에는 특정 판사의 재산 관계 등을 분석한 문건과 사법행정에 반대하는 게시글을 작성한 판사들의 평소 성향과 그들이 쓴 게시글을 요약한 문건, 사법행정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해 위원 후보자 명단에 그들의 정치적 성향 등을 분석한 것들이 있다. 해당 파일이 외부에 유출될 경우 앞에서 언급한 전·현직 법관 등의 사생활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다.” ●”검찰청에서 변호인들이 직접 출력 보게 해달라“ 요구 이어 검찰은 “변호인들이 유출하지 않는다고 해도 공유 대상자의 착오, 오류 등으로 삽시간에 외부에 유출될 수 있고 명예와 비밀이 침해되는 주체가 현직 법관들이 대다수라는 점에서 재판의 공정성이나 법관의 신뢰에도 직결되는 문제여서 이런 위험성을 재판부도 충분히 고려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이유로 검사가 지난해 7월 24일 법원에 동일한 전자파일 열람허용을 신청했는데 행정처도 지속적으로 거부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행정처에서 법관들의 명예나 사생활, 재판의 독립성을 강조하며 해당 문건 파일의 공개를 거부한 그 논리 그대로 검찰도 변호인들에게 파일 원본을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면서 “재판부께서 파일에 대해 열람 기회를 줘야 한다고 판단하신다면 ‘이규진 일정표’ 파일을 확인했던 것처럼 검사 사무실에 변호인들이 오셔서 확인하신 뒤 파일을 그 자리에서 출력해서 받는 방식으로 하면 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전 대법관의 변호인은 “저희가 임종헌 USB의 원본을 봐야된다는 건 재판부도 보셔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동일성에 대한 다툼은 별론으로 하고 심의관이 작성한 파일 자체를 원본으로 봐야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종헌 USB를 원본으로 보면 심의관들이 작성한 날짜와 USB에 포함된 1000여개의 문서를 수정한 날짜를 보면 심의관이 작성한 날짜를 확인할 수 있어 임종헌 USB 파일 자체를 변호인과 재판부가 보는 것이 문서의 수정된 날짜를 확인해서 진정하게 심의관들이 작성한 건지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때 재판장인 박남천 부장판사의 “지금 얘기하는 의견들이 공판준비 절차에서부터 처음부터 의견 진술이 돼서 해결이 됐어야 하는데 새롭게 제기된 의견들이 있는 것 같다”, “증거능력에 대해서는 준비절차에서부터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드렸다고 생각하는데…”라는 말과 함께 쓴웃음이 나왔다. 그러나 변호인들이 새로운 주장을 냈으니 무작정 배척할 수도 없었다. 박 부장판사는 “(검찰은) 파일 자체를 제공하는 것이 어렵다 하니 변호인이 참관한 가운데 검사가 파일에서 출력을 하고 출력물을 받는 방법으로 하고 대조 결과 여전히 동일성과 무결성 검증이 필요한 부분을 특정해서 계속 검증하는 방식으로 하면 어떤가”라고 검찰과 변호인단에 물었다. 양 전 대법원장과 박·고 전 대법관의 변호인들이 잠시 머리를 맞대고 상의했다. “변호인들이 참관한 가운데 검사가 출력하면 변호인이 의견을 제기하는 것처럼 증거를 출력해서 신청하는 단계에서 (검사가) 파일을 건드린다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겠습니까?” 박 부장판사가 한 번 더 물었다. ●검증 제안한 박병대 측 “검증 너무 많은 시간 걸려 의미 없어” 양 전 대법원장 측 이상원 변호사는 “저희의 의견은 어느 정도 수용하는 것으로 가고, 다만 ‘이규진 일정표’도 같은 방식으로 했는데 이규진 파일 해시값과 검사님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의 해시값을 비교해서 동일성을 확인한 다음 그 파일에 문서 속성에 대한 정보를 별도 표기했다. 그 뒤 프린트해서 가져왔다”고 답했다. 가장 처음 모든 파일의 검증을 요구했던 박 전 대법관 측에서도 “저희는 사본을 확인하기 위해 원본을 달라는 거였지만 사실은 검증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많은 정리가 되는 것 같다. 검사님들도 출처를 확인하고. 그래서 검증이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 의미가 없는 것 같은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검찰청에) 가서 문서정보와 해시값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갈음하면 기일을 적어도 한두 기일 정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거들었다. 변호인들의 요구는 이랬다. 검찰에 직접 가서 변호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검증절차를 아직 거치지 않은 임종헌 USB 속 문건 파일들을 열어서 ‘문서정보’ 메뉴에 담긴 파일 수정 날짜와 해시값을 직접 확인한다. 법정에서 일일이 한글 파일을 열어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스크롤을 넘겼던 검증작업에 일단 약간의 효율성을 더할 수 있는 방식이다. ‘검증의 늪’ 트라우마인지 검찰은 재차 확인을 요구했다. “분명히 폰트(글자체)나 날짜 등 외형이 다른 게 분명히 있을 텐데 또 그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 다시 검증절차로 돌아가야 하는데 정확히 거기에 대해 다투지 않겠다고 정리하지 않으면 저희가 다시 편의제공을 할 필요가 없다.” 변호인들이 몇 차례 상의 끝에 박 전 대법관의 변호인이 “저희가 확인하고자 한 게 그간 검증에서 많이 확인됐다. 출력일자와 폰트 문제는 저희도 납득한다. 나머지 파일들에 대해서도 (외형상의 차이점은 다투지 않고) 원본과의 동일성을 인정하겠다.” 드디어 법정에서의 검증은 속도를 내는가 싶었다. 매 기일마다 새로운 주장이 튀어나온 데 대한 트라우마 탓인지 재판장은 그 이후 같은 문구를 몇 차례 반복해 언급했다. 변호인이 신청한 열람등사신청을 허용한다는 결정문의 문구를 정하는데 양쪽이 더 이상 새로운 다툼을 벌이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자 그러면… 다시 정리를 하면, 문서정보하고 해시값을 출력한 출력물을 교부하는 것은 검증신청서 첨부2에 있는 전체 파일에 대한 것이고 출력물까지 다 받는 것은 아직 검증이 남아있는 부분에 대해서 출력물을 교부받는 방법으로 허가한다. 대조 결과 여전히 동일성과 무결성에 대해 확인이 필요한 출력물을 특정하고 특정한 이외의 나머지 출력물에 대해서는 다 증거로 할 수 있음을 동의하는 것으로 정리하겠다.” ●1000여개 파일 정보 일괄 추출할 수 있다는데도 “한글 파일 다 열어야” 검찰이 “저희가 기술적으로 두 가지 방법이 있다”며 “(파일 창을) 하나하나 띄워서 문서정보를 캡처해서 출력해 드리는 게 있고, 기술적으로 그 정보를 추출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가급적 후자로 원하는 대로 드릴 수 있고 시간도 단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00여개의 파일을 일일이 열어 문서 속 메뉴에서 문서정보를 클릭하고 다시 해시값을 캡처하느니 일괄적으로 문서정보를 추출할 수 있도록 하는 더욱 효율적인 방식이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시간을 훨씬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변호인들은 이를 거부했다. 고 전 대법관의 변호인은 “기술적으로 편리한 절차가 있는 것은 동의하는데 재판장님의 정리는 향후 이의 제기할 여지를 없애자는 취지여서 조금 불편하셔도 창을 띄워서 문서속성을 한 번씩 확인하는 방법을 원한다”고 말했다. 다른 변호인들의 의견도 마찬가지였다. 검찰은 “변호인들이 불편할 수 있어 방법을 제안한 건데 싫으시면 저희도 뭐 굳이 발전시켜서 할 필요는 없습니다.”고 말했다. 결국 1000여개의 한글 파일을 검찰 사무실에서 다시 하나씩 열어서 모든 문서정보를 캡처하고 그걸 출력하는 방식으로 의견을 모았다. 박 부장판사는 “검찰이 생각하듯 기술적으로 일괄적으로 추출하는 방법이 있는데 그건 안 된다, 파일별로 다 열어서 캡처하고 추출하고 그걸 원한다는 거죠?”라고 되묻고 “하…” 짧은 탄식을 뱉었다. 법정에서는 일단 멈춰졌지만 검증의 속도가 좀 더 빨라질지는 오는 3일 재판에서나 확인이 가능해 보인다. 게다가 임종헌 USB 외 행정처에서 임의제출한 문건들과 검찰이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이메일 등 여전히 변호인들이 출처를 문제삼는 증거는 산더미 같이 남아있다. 이날 오후 재판에서도 박상언 창원지법 부장판사 등 심의관 출신 법관들이 주고받은 이메일에 대한 검증이 이뤄졌다. 이메일 속 첨부파일을 일일이 여러보는 방식이었다. 메일 속 첨부파일이 검찰의 출력물과 동일한지, 또 조작의 흔적은 없는지. 쳇바퀴는 여전히 돌고 있고 늪의 출구는 여전히 멀기만 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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