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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C중반∼1970년 붓과 묵의 대가전/오늘 인사동 대림화랑서

    ◎이정의 「대나무」∼서동균의 「매화」 등 120점 조선시대 3대화가로 꼽히는 16세기 묵죽화가 탄은 이정(1541∼1622)의 대나무그림부터 지난 78년 타계한 국전 초대작가 죽농 서동균(1902∼1978)의 매화그림까지.서울 인사동의 대림화랑(733­3738)이 17∼29일에 여는 「고금명현유묵전」은 이같이 16세기 중반부터 지난 70년대 중반까지 400여년간 80명 명현의 글씨와 사군자·문인화 120점을 전시한다. 문화유산의 해에 걸맞는 이 전시는 그야말로 붓과 묵의 대가전.1500년대의 이항복·서경우·백광훈·채유후·정광성을 비롯해 1600년대의 유덕장·이하곤·홍명일·김진상·이덕흠·심정주,1700년대의 심사정·강세황·채제공·조희룡·신위·김정희·임희지·홍직필·이영익이 들어 있다.또 1800년대 인물로는 정인보·경봉·김윤식·김성근·윤용구·최익현·김돈희·이남식·서병오·김규진·양기훈·박영효·김태석·이하응·김옥균·유길준·조소앙·오세창·고희동·이완용·이준용,1900년대엔 이응로·손재형·서동균까지 망라돼 있다. 이 자리에는 애국지사와 매국노의 글씨체도 한자리에서 선보이며 나라가 망한 뒤 총독부가 있는 곳을 등지고 살면서 큰 갓을 눌러쓰고 다닌 우국과 울분의 심정이 잘 담긴 석촌 윤용구의 글씨와 그림이 이채롭다. 한편 대림화랑측은 고미술전시로선 드물게 전시도록에 전시품가격을 일일이 명기,관람객에게 공식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 드라마 전문 CATV 「제일방송」/“시청률 높이기” 비상작전

    ◎대만 인기프로 「신월격격」 등 두편 수입/사회적 이슈다툰 「제3의 눈」자체 제작 구랍 3일 삼구그룹에 인수된 케이블TV 드라마채널 제일방송(JBS·36번)이 채널 이미지를 높이고 시청률을 확보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에 나섰다.새해 첫날부터 24시간 종일방송을 시작한 데 맞춰 대만의 인기외화를 수입,방영하는가 하면 자체기획으로 르포프로그램 「제3의 눈」제작에 돌입한 것. 이번에 제일방송이 수입한 프로그램은 대만의 인기 여류작가 경요(경요)의 드라마 「신월격격」(월·화 상오8시,하오1시·8시)과 「매화낙인」(수·목 상오8시,하오1시·9시)등 두편. 「신월격격」은 청나라 초 단친왕의 딸인 신월이 주인공으로 반란세력에 잡혀 수난을 당하다가 구원병으로 나타난 장군에게 구조된 뒤 그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매화낙인」은 청나라 건륭시대를 배경으로 북경의 한 귀족집안에서 아들을 선호하는 분위기 때문에 딸아이를 다른 집 사내아이와 바꿔친 뒤 벌어지는 사건을 극화했다. 이 두 작품은 최근 대만TV에서 주시청시간대에 방영돼 30%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로 중국·홍콩 등 중국어권 동남아 여성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 작품.이미 국내에서 한차례 인기를 끈 「판관 포청천」보다 인기도에서 앞서 특히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제3의 눈」은 다수의 논리에 의해 묻혀진 각종 사회적 이슈를 찾아내 이를 기존시각과는 다른 각도에서 짚어본다는 독특한 아이디어에 따라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 도서출판 자유문고,「이향견문록」 해석본 상·하권 내

    ◎조선시대 민장들의 287가지 사연/1862년 문인 유재건이 엮은 여항 전기류/서민에 초점 맞춘 민중사 연구 귀한 자료 조선시대 서민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기록한 전기집 「이향견문록」해석본 상하권(이상진 옮김)이 도서출판 자유문고에서 나왔다.조선 후기의 문인 유재건이 1862년에 편찬한 「이향견문록」은 제목이 암시하듯 「이향」(백성들이 사는 동네)에서 보고들은 다양한 인물군상들의 이야기를 적은 책.현재 전하는 조선시대의 각종 기록이나 자료들이 대부분 양반계층을 대상으로 하고있는 반면,이 책은 중인이하 서민들의 생활상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조선시대 민중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 책에는 규장각에 근무했던 중인계층 서리인 엮은이가 각종 문집과 기록 등에서 채록하거나 스스로 지은 287조목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대상인물은 일반 백성에서부터 기인,신선,기생에 이르기까지 311명.비슷한 성격의 「여항전기류」인 「호산외기」와 「희조일사」가 각각 42명,85명을 다루고 있는 것과 비교할때 그 규모의 방대함을 짐작할 수 있다. 「이향견문록」은 손으로 직접 베껴쓴 필사본으로 모두 10편으로 이뤄져 있다.「덕과 학문이 뛰어난 인물들」「충신과 효자 효부들」「지모를 겸비한 호걸들」「가정을 일으키고 지킨 여인들」「이름을 떨친 문장가들」(상중하)「한폭의 작품과 싸운 화가 서예가들」「의사 약사 바둑 음악 점술의 대가들」「신선 도사 승려 기인들의 행적」등이 그 내용.이 가운데 중인계층의 시인,문사들의 이야기가 3편으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조선후기에는 기술직 중인인 의관이나 역관,승문원·규장각 서리들을 중심으로 한 문학 즉 「여항문학」이 특히 발달했다.이 책은 당나라 시인 고적·잠삼에 버금간다는 칭송을 들은 홍세태를 비롯해 시모임 직하사를 결성한 최경흠,「매화시 미치광이」로 불린 김석손 등 71명의 문장가들의 구체적인 작품세계와 일화를 통해 19세기 여항문학의 흐름을 면밀히 살피고 있어 주목된다.
  • 호랑이·원앙사촌 멸종됐다/환경부 ’96환경백서

    ◎파초일엽 등 식물포함 모두 6종/조류·곤충류 등 76종도 멸종위기 호랑이·원앙사촌 등 야생 동·식물 6종이 멸종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25일 환경부가 펴낸 「96년 환경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서식했던 야생 동·식물 가운데 호랑이·원앙사촌·서호 납줄갱이·물솔·파초일엽·매화마름 등 모두 6종이 더 이상 관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백서에 따르면 한반도 전역에 폭넓게 분포했던 호랑이는 지난 1920년 이후 줄어들기 시작,해방 이후 완전히 사라졌다.일제 때 호환예방을 내세운 남획과 6·25전쟁으로 인한 산림황폐 등 서식지 파괴가 결정적 원인으로 지적됐다. 오리과인 원앙사촌은 71년 북한의 함경남도 명천군 칠보산에서 동해로 흐르는 보천강 하구에서 관찰된 이후 더 이상 발견사례가 없다. 경기도 수원의 서호에서 서식했던 서호 납줄갱이는 잉어과로 수염이 없으며 입이 작고 등과 배가 각각 암갈색과 은백색을 띤 특이한 모양의 물고기라는 기록 외에는 알려진 것이 없다. 환경부는 최근 포유류 9종,어류 3종,양서·파충류 7종,조류30종,곤충류 8종,단자엽식물 5종,쌍자엽식물 13종,양치식물 1종 등 모두 76종을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종」이라고 발표했었다.〈노주석 기자〉
  • 양천을/북 무장병력 투입 등 통일문제로 설전

    ◎지역주의 타파·3김청산 싸고 공방­강남갑/“동서남북 모르는…” 토박이공방 가열­광명갑/“시독립·혐오시설 반대 내가 첫 주장” 분당 ▷강남갑◁ 서울 강남구 역삼중학교에서 열린 강남갑 2차 합동연설회에서 여야후보들은 북한의 무력시위 등 안보문제,경제난,장학로 사건과 대선자금,지역주의 타파와 3김청산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 맨 먼저 등단한 노재봉 후보(무소속)는 북한의 무력시위등과 관련,『북한은 휴전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영구분단을 획책하고 있는데 그 많은 통일론자들은 다 어디 갔느냐』며 『이런때 말 한마디 없는 「위장보수」들을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비난. 이어 나선 서상목 후보(신한국)는 『당만들기를 밥먹듯이 한다고 3김정치를 비난하면서 신당을 만들겠다고 하지 않나,정치병을 고친다면서 공천헌금을 받는 모래알 정당에 몸담은 사람이 무슨 일을 할수 있겠는가』라고 노 전 총리와 민주당 홍성우 변호사를 비난. 홍성우 후보(민주)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갖가지 병폐의 뿌리는도덕불감증에 걸린 3김씨의 정치병에서 연유한 것』이라며 ▲대선자금 공개 ▲부패한 가신그룹 사정 ▲양김씨 등 부패정치인 정치자금수수 실상공개 등을 김대통령에게 촉구. 김명연 후보(자민련)는 『21세기는 기술경제시대로 전문가가 주도하는 서비스정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기술을 생명으로 하는 나같은 정책전문가를 국회로 보내 제2 경제도약의 불길을 활활 타오르게 하자』고 지지를 호소. 이밖에 무소속 성명선 김종영 이경태 후보등은 지역할거주의에 근거한 3김정치의 병폐를 일제히 비판하는 한편 강남구를 제1의 문화경제도시로 만들겠다는 등의 지역개발공약을 제시. ▷송파갑◁ 잠실초등학교에서 열린 서울송파갑 합동연설회는 봄비탓인지 5백여명의 청중만이 몰렸으나 여야후보들은 장학로 사건·3김청산·대선자금공개 등을 거론하며 열띤 설전. 첫 연사로 나선 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먼저 『나 자신과 이회창,박찬종씨 등 3명이 만나 차례로 신한국당에 입당,집권당을 변화시키기로 약속한 바 있다』고 여당 입당배경을 설명.이어 장학로사건과 관련,『슬롯머신사건을 수사하던 93년 4월에 장씨가 자신에게 압력을 가해와 혼내준 적이 있다』고 설명한 뒤 『내가 검사라면 21억은 떡값이 아니라 뇌물이라고 했을 것』이라고 주장,자신의 「소신이미지」를 부각.홍후보는 또 『내가 박철언씨를 수사할 때 차명계좌 2백여개에 2백50억이 분산,예치돼 있었으며 검사를 퇴임할 때 확인해 보니 85억이 남아있었다』고 폭로. 민주당 양문희 후보는 『3김에 의한 3당 공천자들은 30년간 1인이 지배해 온 「보스정치」의 하수인에 불과하다』고 규정한 뒤 『이들에게 투표하는 것은 꼭두각시에 대한 투표로 우리 정치를 30년이나 후퇴시키게 된다』며 다른 세 후보를 싸잡아 비난. 자민련 조순환 후보는 『30년동안 신문사에서 야근하면서 4억원밖에 못 모았는데 어떻게 청와대실장이 떡값으로 21억원이나 모았는가』고 반문하며 『15대국회에 보내준다면 청문회를 열어 대선자금과 각종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 끝으로 등단한 국민회의 김희완 후보는 『이번 선거는 김영삼 정권 3년을 심판하는중간평가』라고 규정하고 『그동안 김영삼 정권이 잘 했으면 여당을 찍고 못했으면 한표도 주지말자』고 강조. ▷은평을◁ 서울 은평구 대조국민학교에서 열린 은평을 합동연설회에서는 현직 의원 2명과 재야출신 여당후보 등이 나선 가운데 지역감정 및 3김정치 타파,현정권 개혁의 허점 등을 둘러싸고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첫 연사로 나선 자민련 노양학 후보는 『YS정권은 사고공화국,부도덕공화국,부도공화국』이라고 규정하고 『다른 사람은 몰라도 노씨 돈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YS는 전두환·노태우씨를 욕해서는 안된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이장희 의원은 『사고공화국을 낳은 신한국당은 노씨로부터 받은 대선자금을 공개하라』며 『20억원을 받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80년 대선 불출마약속을 번복한 뒤부터 번복정치가 있어왔으며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5·16쿠데타 원흉으로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3김씨를 싸잡아 공격했다. 신한국당 이재오 후보는 『30년 살아온 토박이로 도덕성 정통성,깨끗한 재야운동가,세계화시대의 일꾼,안정속의개혁』이라고 당선되어야 할 「5가론」(오가론)과 함께 『야당은 민주화에 기여못했고,능력이 없고,의정활동이 시원치 않고,구시대 정치풍토에 물들고,정국이 불안정해진다』며 「5불론」(오부론)을 역설했다. 국민회의 이원형 후보는 장학로 사건을 들어 『측근들의 부패척결을 위해 특별검사제를 도입하자』고 주장했다. ▷양천을◁ 서울 신정2동 양강중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양천을 선거구 합동유세에서는 통일문제 전문가를 자처하는 신한국당 후보와 야당후보들간에 최근 북한의 무장병력 투입 등 통일문제를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먼저 등단한 민주당 이두엽 후보는 『이진삼 이상재 고명승씨등을 포함시킨 신한국당은 개혁을 말할 자격이 없고,민주당을 쪼개 나간 국민회의도 수평적 정권교체를 논할 자격이 없으며,자민련 또한 지역감정을 악용한 향우회 정당에 불과하다』며 상대당을 싸잡아 비난. 이어 국민회의 김영배 후보는 『북한에 쌀을 원조하고도 북한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인 김영삼 정권과 통일원 출신에게 통일을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라면서 통일원출신의 신한국당 구본태 후보를 겨냥한뒤 『평화적 정권교체를 위해 큰 정치를 할 사람을 밀어달라』고 호소. 신한국당 구본태 후보는 『동족인 북한에게 준 쌀은 「지원」이지 「원조」가 아닌만큼 야당의 통일전문가인 김대중씨에게 좀더 배워오라』고 국민회의 김후보를 힐난한 뒤 『국가안보없이 지역발전 없는 만큼 야당의 안보불감증부터 고쳐나가야 한다』며 안보의 중요성을 역설. 자민련 탁형춘 후보는 『항공기 소음으로 매일 고생하는 양천에 소음 하나 없는 성산동 사람들이 출마했다』며 신한국당과 민주당후보의 낙하산공천을 부각시킨뒤 『16년간 큰 정치했다는 분이 지역을 위해 한일이 뭐 있느냐』며 국민회의 김후보를 비난. ○“눈물로 군민 못속여” ▷광명갑◁ ○…경기도 광명시 남초등학교에서 열린 광명 갑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토박이」논쟁으로 열띤 공방. 자민련 김재주 후보는 『나는 30여년동안 광명의 골목을 누비며 이곳을 지켜온 사람』이라며 『교육문제·교통문제등 시민의 모든 요구사항을 훤하게 알고 있는 광명 토박이를 찍어달라』고 호소. 국민회의 남궁진 후보는 『광명시 시의원의 대부분이 국민회의 소속』이라고 지적,『시의원들과 손잡고 광명시를 꾸며갈 능력을 가진 사람을 지지해 달라』며 고교증설,초등학교 급식시설 등을 공약으로 제시. 민주당 최정택 후보는 『6개월전에 이사와서 동서남북도 못가리는 사람이 광명을 위해 무슨 일을 하겠느냐』고 신한국당 이덕화 후보를 겨냥한 뒤 『광명에서 출마해 3번이나 떨어졌지만 광명을 떠나지 않고 일해온 뚝심있고 배짱있는 사람을 지지해 달라』고 기염. 신한국당 이덕화 후보는 『서울에서 살다 조금 늦게 이사왔지만 지금은 광명에서 사는 엄연한 광명시민』이라며 『지역감정만 부추겨 자신의 정치야욕을 채우려는 사람보다는 생활정치의 대변인으로 광명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광명에 뼈를 묻을 각오가 돼 있는 이덕화에게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열변. 무당파 김석영 후보는 『광명에서 학교를 다니고 자수성가한 사람으로 지역의 낙후된 모습이 안타까워 출마했다』며 『광명이 서울을 위해 봉사했던 모든 것을 보상받는 방법은 서울시 행정권으로의 편입뿐』이라고 주장. ▷구리◁ ○…경기 구리시 교문초등학교에서 열린 구리 합동연설회에서 민주당 조정무후보는 『장학노 떡값 48억원은 겉으로는 깨끗한 척,속으로는 부패한 김영삼 정권을 단적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공박하고 『김대중씨는 민주당을 분당시켰으며 김종필씨는 군사정권의 원흉』이라고 3김씨를 비난. 무소속 정춘상 후보는 『초등학교 졸업에 노동현장 근로자』라고 소개한 뒤 『당선보다는 깨끗한 정치의 모범을 보여 주기 위해 출마했다』고 역설. 무소속 박수천 후보는 『노동운동을 해 온 나를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자민련 박한영 후보는 『강원도 두메산골에서 태어난 사람』이라며 『구리를 황금도시로 만들기 위해 경제 전문가를 뽑아 달라』고 호소. 국민회의 박영순 후보는 최근 모후보의 자연녹지내 땅이 주거지역으로 해제된 것을 상기시키며 특혜라고 주장하고 『내가 시장 재임때 모후보가 「이 땅을 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시켜 주지 않으면 시장직을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했다』고 주장. ○“깨끗한 정치 보이려” 신한국당 전용원 후보는 『자연녹지내 땅의 용도변경은 소유자의 정당한 재산권 행사였다』고 반박하고 『박후보는 명백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죄가 있음을 밝혀 둔다』고 역공. ▷분당◁ ○…경기 성남시 매송초등학교에서 열린 분당 합동연설회에서 민주당의 성유보 후보는 『시민과 함께하는 정치』를 역설하며 분당시 독립,남부저유소 공사 전면 재검토,매화마을 도축장 이전 등을 약속. 국민회의 나필열 후보는 『총선은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정당정치의 방향을 결정하는 선거』라고 전제하고 『분당을 각종 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쾌적한 신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 무소속 김종우 후보는 『분당이 성남의 일부로 남아있는 것은 주민 다수의사에 반한 것』이라며 『국회의원이 되면 분당독립은 물론 각종 혐오시설 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 신한국당 오세응 후보는 『집권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해야 정치는 물론 경제가 안정될 수 있다』고 안정론을 피력하고 분당 독립시와 각종 혐오시설 건설 반대등을 공약하며 지지를 호소. 무소속 염형민 후보는 『분당시 독립과 혐오시설 반대를 첫주장한 사람은 바로 나』라며 『처음에는 독립을 반대하다 이제와서 찬성하는 것처럼 행세하는 후보는 찍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 자민련 권헌성 후보는 『사람이 바뀌어야 정치가 맑아질 수 있다.
  • 동경주 로터리클럽(산하 파수꾼)

    ◎“천년 고도 경주 소중히 가꿔야죠”/다른 클럽과 함께 주요 사적지 등 매달 청소 『천년 역사의 고도 경주를 공해없는 쾌적한 도시로 가꾸겠습니다』 동경주로터리클럽(회장 조길조 57·서울신문 경주지국장)은 이 지역 로터리 회원들과 합동으로 세계적인 문화유적지의 환경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9일 상오 10시 경북 경주시 노수동 서천 고수부지.이날도 경주지역 5개 로터리클럽이 합동으로 자연보호운동을 2시간동안 펼쳤었다.참가 회원은 무려 2백여명에 이르렀다. 『서천 고수부지는 경주의 관문입니다.고속버스 터미널과 시외버스 터미널이 인접해 있어 경주에 오는 관광객들 상당수가 처음으로 대하게 되는 곳이죠』 합동 자연보호운동을 주도한 동경주로터리클럽 조회장은 『서천 고수부지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 국제적인 관광도시 경주의 이미지를 좋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원들은 서천다리를 중심으로 서쪽은 남경주로터리 등 2개 클럽,북쪽은 동경주로터리 등 3개클럽이 분담해 길이 2㎞ 폭 10m의 고수부지에 널려 있는 깡통,담배꽁초 등 각종 쓰레기를 수거했다. 수거한 쓰레기는 10리터들이 쓰레기 봉투 1백개에 이르며 수거후 시청 쓰레기 차량으로 모두 처리했다. 지난 1월21일 창립된 이후 처음 환경보호운동에 참가했다는 선덕로터리클럽 임성혜 총무(여·45)는 『개인의 조그마한 힘이나마 내 고장 경주의 깨끗한 환경을 보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쁘다』며 『앞으로 자연보호운동에 적극 참여해 깨끗한 경주를 가꾸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자연보호운동을 주관한 동경주 로터리클럽회원 87명은 지난해 7월 서울신문이 벌이는 깨끗한산하지키기운동 환경감시위원으로 위촉됐다. 이 클럽은 그뒤 다른 로터리클럽과 합동으로 경주 식수원인 덕동호 상류와 황용,암곡지구 등에서 자연보호 활동을 했다. 또 매월 첫째 일요일에 주요 사적지와 등산로 등에 자연보호운동 계몽표찰을 부착하고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남산,단석산,오봉산,토함산,매화산,백암산 등에서 모두 9차례에 걸쳐 환경운동을 했다. 조회장은 『자연은 한번 파괴되면 제모습을 찾는데 많은시간과 비용이 든다』며 『이번 행사가 조상이 물려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잘 보존해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한찬규 기자〉
  • 입춘/반영환논설고문(외언내언)

    오늘은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옛날에는 한해가 시작되는 첫날로,농사가 시작되는 날로 여겼다.음력으로 24절기 가운데 첫번째가 바로 입춘이다.그래서 입춘 전날밤에는 절기의 마지막 밤이라 해서 콩을 방과 문에 뿌려 역신을 쫓았다.눈밑에서 자란 싱싱한 나물을 캐서 양념에 무쳐먹는 풍습도 있었다. 입춘을 맞기까지는 꽁꽁 언 겨울속에 긴 기다림을 거쳐야 한다.얼음 밑을 뚫고 흐르는 개울물과 눈 속에 고고한 자태를 드러내는 매화가 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준다. 「바람이 눈을 몰아 산창에 부딪치니/찬 기운 새어들어 잠든 매화를 침노한다/아무리 얼우려 한들 봄뜻이야 앗을소냐」(안민영의 시조) 입춘에는 덕담 같은 글씨를 써서 대문이나 기둥·문설주에 내다 붙였다.입춘 축 또는 춘련이라 부른다.「입춘대길 건양다경」은 가장 널리 쓰이던 입춘축.「소지황금출 소문만복래」(땅을 쓸면 황금이 나오고 웃는 집안에 만복이 들어온다)는 서민의 잔잔한 생활철학이 담겨져 있다.그러나 현대인은 붓을 들어볼 서예솜씨도,마땅히 축을 붙여볼 만한 공간도 없으니 풍속이 사라질 수밖에. 입춘이 지나면 바람 끝은 차가워도 햇볕은 조금씩 따뜻해진다고 한다.긴 겨울을 벗어나는 계절의 더딘 몸짓이다. 눈 밑으로 새 순이 돋고 찬 바람속에 동백꽃이 피어나는 것은 어김없는 계절의 약속이다.그래서 사람은 혹한 속에서 봄이 가까이 왔음을 깨닫고 기다리는 것이다.대춘의 마음이다. 올 겨울은 유난히 추워 영하 10도가 넘는 날이 며칠씩이나 계속되었다.한강도 꽁꽁 얼어붙었고 얼음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도 부쩍 늘었다.옛날에는 한강이 얼면 우마차가 얼음 위로 다니곤 했다. 입춘이 지났다고 추위가 금방 물러가는 것은 아니다.설날 추위나 정월 대보름 추위도 있다.입춘 뒤 추위를 『입춘축을 거꾸로 붙였다』고 말했다.올해 첫절기가 시작되는 입춘이 되었으니 이제 겨울먼지를 털어내고 상큼한 봄을 준비하자.
  • 음악은 농작물 병충해도 막는다고(박갑천 칼럼)

    옛사람들도 식물에 감성과 오성이 있음을 알았다.좋은 음악소리를 알아듣고 반응을 보였다는 「여씨춘추」(5권고락)의 기록도 그를 말해준다.­『옛날 염제신농씨가 천하를 다스릴때 바람이 많아 양기가 쌓이므로 만물이 흩어져 떨어지고 과실이 열리지 않았다.그래서 사달이 다섯줄거문고(오현금)를 만들어탔더니 음기가 찾아와 모든 생물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열매를 맺었다』 동물과 달리 소리도 없고 움직이지도 않은채 서있기만하는 식물.하지만 거기 정령이 깃들여있다고 믿은 옛사람들이었다.그를 밑받치는 민담들이 숱하게 전해 내려온다.때로는 울고 피도 흘리며 현몽하여 뼛성내고 울가망한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하지않던가. 이덕형의 「죽창한화」에도 신씨성 가진 영남 어느 고을 원님과 매화나무 얘기가 적혀있다.그가 동헌앞 연못의 섬에 있는 매화나무를 동헌뜰로 옮겨심는데 그뿌리가 온섬을 휘감고 있으므로 10여명 인부가 어렵사리 뽑아냈다.그날밤 원님꿈에 허연 늙은이가 『낙태한 고양이상』하고 나타나 백년넘게 편히 살아왔는데 하루아침에몸뚱이를 상처내어 흥글방망이놀았으니 나또한 너를 망구리라고 끙짜놓으면서 사라진다.그 말대로 이내 매화나무는 말라죽고 원님도 죽는다. 이렇게 감정이 있으니 음악을 좋아할밖에.그런 식물의 마음결을 이용하여 음악을 들려주면서 농작물수확을 올려온지는 오래다.그런데 아름다운 음악은 병충해도 막아준다는 연구결과가 농업진흥청에서 나왔다.해충이 33%까지 줄었다는데 연구에 따라 그 비율을 더 높일수 있을지도 모른다.그게 실용화할때 공해없는 농산물을 먹게 되지 않겠는가. 즐거워 웃는 웃음은 보약중의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즐거워진 마음은 인체에 유익한 엔도르핀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라 한다.음악은 마음속에 웃음의 여울을 일으키면서 즐겁게 만든다.「음악」을 한자로 쓸때의 「풍류악=낙」자는 한편으로 「즐거울락」자이면서「좋아할요」자이기도 하지 않은가.즐거운 마음으로 건강체질을 다지니 해충이 파고들 여지가 있겠는가.식물이 이럴다할때 동물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하겠다. 관현악단의 지휘자가 오래 산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일이 있다.지휘봉 흔드는 전신운동 못지않게 몸과 마음으로 고운 선율 빨아들이면서 즐거워지기 때문 아닐는지.기쁜 마음으로 항상 감사하면서 웃고 사는 것이 질병막는 길임을 가르쳐주는 농진청 조사결과 아닌가 한다.
  • 부자마을 영수촌(압록강 2천리:18)

    ◎「인민공사」 설립… 제철 등 20개 공장 직영/이익금 주민복지에… 식량­주택 싼값 공급/병원·유치원 무료… 농민에 퇴직금 실시/340 가구 “한가족”… 범죄자엔 촌민자격 박탈 요령성 심양시 우홍구 조화향 영수촌.그 전설적인 인물 황용세가 살았다는 20간 벽돌 기와집은 폐허의 기념물마냥 간신히 몸꼴을 지탱하고 서 있다.이에 비해 길을 마주하고 자리한 5채의 아파트는 마냥 산뜻했다.그리고 가로수가 늘어선 아스팔트길 한 가운데를 분리선 대신 화단으로 꾸며 마을 인상은 정갈했다. ○1인당 연소득 5천원 영수촌은 하남성 탑하시 임경향 남가촌과 더불어 중국에서 소문난 공산주의 마을이다.남가촌처럼 「모택동 사상으로 모든 것을 통솔하자」는 따위의 요란한 표어가 내걸리지 않았을뿐 영수촌은 인민공사중심으로 뭉쳐있다.중국대륙전체가 모택동의 극단적 사회주의는 멀리하면서 자본주의 시장경제로 나가는 마당에 웬 인민공사란 말인가.신기한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마을 3백40호 1천3백여명의 인구 가운데 조선족은 1백50호 6백여명이고 나머지는 시버족과 몽골족이 차지했다.인민공사 자산은 논 7백무(2만1천평),양어장 5백무(1만5천평),양식장 3군데,양계장과 양돈장이 각각1군데로 되어있다.이밖에 전구공장,신발공장,강철제련공장등 20개 기업을 운영중인 인민공사는 특수전구공장 하나만을 한국기업과 합작했다.그러니까 개인소유는 아무것도 없는 셈이다. 영수촌청사는 제법규모가 컸다.장백현이나 관전현 청사와못지 않은 5층건물이었는데,촌지부 당무실에는 가죽소파까지 갖추었다.벽에는 심양시에서 내어준 「모범촌」이니 「문명촌」이니하는 따위의 인정서와 부유한 마을이라는 뜻의 「소강촌」이라는 증서가 붙어있다.평안북도가 선대의 고향인 촌 당지부 김광일서기가 마을을 찾아온 나그네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지난 78년 개혁개방정책이 나와서리 82년까지 심양시 모든 농촌에서도 개체화를 실시했디요.그런데 영수촌은 지시를 따르지 않았던 것입네다.지금 우홍구 양식국장으로 가 있는 한족인 서정봉서기가 위에서 지시한 도급제를 마다하고 인민공사를 지켰디요.그 무렵에 마을 소득은한사람 연평균 1백80원밖에 안됐댔습네다』 중국 전역에 개혁개방이 한창일 때 삼양시에 건축붐이 일었다.서정봉서기는 이른바 사원(모택동시대에 농촌을 인민공사화 하고 농민을 사원이라고 불렀음)들을 이끌고 사방에 널린 모래를 파서 외지에 팔았다.1982년 한해에 모래를 판 돈 30만원을 들여 인철공장을 세웠다.공장을 가동한 첫 해에 1백30만원의 이윤을 올려 그 돈으로 주물공장,육식품 가공공장 등을 세우는데 재투자했다. ○대학생 전원이 조선족 그리고 공업수익을 농업분야에도 투자하여 볍씨 발아실,육모실,이앙기,수확기,탈곡기를 갖추는 등 영농기계화를 서둘렀다.지난해 영수촌의 농공업 총생산량은 8천여만원으로 1인당 연간 5천원꼴의 소득을 올렸다.현재 농업에 종사하는 사원은 전체 노동력의 6%를 웃도는 30명이다.80년대 까지만해도 공장일을 선호했으나 기계화영농을 실현한 이후는 사정이 달라졌다.어디서일을 하든 매달 4백∼5백원꼴의 노임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도시 사람들에 비해 돈쓸 이유가 별로 없다.식량의 경우 탈곡이 끝나면 국가 수매량을 팔고나서 나머지는 창고에 입고한 뒤 가공비나 보관비 없이 일정한 분량을 싼값에 배급받는다.또 주택은 아파트를 지어 시가의 33%를 쳐서 사원들에게 분양했다.본래살던 단층집들은 1간당 3천원을 보상해준 터라 오히려 아파트에 입주하고도 돈이 남았다.아파트도 여유가 많아 3개씩 가진사원도 여럿 있다. 겨울 난방비는 올해부터 1㎡당 4원을 책정했다.지난해 2원 보다는 비싸다고 하나 도시지역 18원에 비하면 거저다.그리고 병원도 공사에서 직영,치료비가 없는데다 소학교는 물론 탁아소와 유치원도 무상으로 운영하고 있다.다만 유치원도 무상으로 운영하고있다.다만 유치원에서는 식비 10원을 받는다.마을에 사는 학생들이 대학을 가는 경우는 연간 5백원의 장학금을 주는데,대학진학생 15명은 모두가 조선족이라 조선족들의 긍지가 대단했다. 중국에서 보기가 드문 농민퇴직금제를 도입한 이 마을은 촌에 호적을 둔 주민들이 나이만 차면 퇴직금으로 살아가게 만들었다.현재 퇴직인원은 1백20명으로 한해에 지급되는 퇴직금은 7만∼8만원에 이른다.그리고 지난 91년도에 18∼45살에 이르는 주민들을 모두 양로보험에 가입시키고 촌에서 보험금 40%를 보조해오고 있다.또 위지할곳이 없는 노인들에게는 돈을 대어 유료양로원에 보내는 것도 이 마을의 자랑이다. 토지나 기업을 집체화한 것은 물론 모택동의 공산주의를 모델로 한 것이다.다만 영수촌의 집체화는 모택동이 계급투쟁을 앞세워 경제를 소홀히 한데서 온 총제적 빈곤에서 탈피했다는 점이 다르다.그러니까 튼튼한 경제기초 위에서 촌민의 복리를 우선하고 있는 영수촌은 모택동시대와 등소평시대의 장점을 혼합한 제도적 창신을 실현한 것이다.시장경제를 전적으로 배척한 전통사회주의도,그렇다고 몇몇이 기업을 독점한 전통자본주의도 아니었다. 김서기는 뼈 있는 말을 던졌다.『세상의 길은 많디요.부득부득 외통길을 걸어야 할 이유가 없습네』라고….그러면서 자신의 마을을 자랑이라도 하듯 육유의 시 한구절을 읊조렸다. 「산이 첩첩/물이겹겹/길 없나했더니/버드나무 우거지고 매화만발한 곳에/또 마을이 있네」 영수촌의 여러민족은 한집안처럼 화목하다.절도나 도박등 나쁜 풍속은 물론 다른 형사범죄가 없는 마을이다.하남성 탑하시 임경향의 공산당마을 남가촌은 모택동 저서를 한달에 한번씩 학습하면서 자아비평을 통해 마을을 정화한다고 하나 영수촌은 그런 일을 하지않았다.영수촌에서는 다만 마을 기풍을 어지럽히는 사람에게는 벌금을 물리고 연속적으로 못된일을 저지르거나 형사처벌을 받는 사람은 촌민자격을 박탈하고 있다. ○개인도 승용차 소유 김서기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점심시간이 기울었다.김서기와 함께 당서기와 촌장의 정용차인 일제 도요타 승용차에 올랐다.이 마을에는 80여대의 자동차와 트랙터를 가지고 기동운수대를 운영하고 있다.그리고 공장마다 몇대씩의 트럭과 승용차를 보유한 이외에 10여가구의 촌민들은 개인소유 승용차를 굴린다는 것이다.외길만을 고집하지 않는다는 향수촌의 실상을 보는 것 같았다.
  • “치매환자 가정치료가 낫다”/치매협회 심포지엄서 학자들 발표

    ◎“보호시설 수용이 바람직”은 착각/정부대책도 「전통적 가족문화」 고려해야/비상시 대비 원격통신망 구축을 고령화사회가 다가옴에 따라 치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치매환자가 「노망」이나 「망령」이라는 일종의 노쇠현상으로만 여겨져 제대로 진단이나 치로를 받지 못한 채 가정에서 방치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치매로인해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은 약 1백만명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치매협회는 최근 창립 1주년을 맞아 심포지엄을 열고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한국형 치매」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심포지엄에서 연병길(한림의대 정신과)교수는 『치매를 올바르게 치료하기 위해서는 의료적인 측면으로는 모자라며 복지적인 측면과 정책적인 측면이 함께 어울려야한다』며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중심의 치료 보호체계를 확립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가족중심보호체계의 확립이란 쉽게 말해 치매노인을 장기보호시설등에 격리시키지 않고 가정에서 적절한자극과 가족과의 대화를 통해 치매의 속도를 늦추는 것을 말한다. 치매는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기능의 상실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가족과 환자의 격리는 오히려 치매속도를 가속화시킨다는 것이다.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최성제교수는 『선진복지국가에서도 치매환자의 80∼90%는 가족이 보호하고 있으며 나머지 10∼20%만을 병원과 요양시설에서 보호하고 있다』면서 『최근 치매문제가 국민의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많은 사람이 환자를 보호시설에 수용시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인 것으로 오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갈수록 증가추세에 있는 치매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으로 치매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관동대 간호학과 임영미교수는 『가까운 일본의 경우만 하더라도 전국에 약 1백50개의 2년제 또는 3년제 전문학교가 설립돼 전문요원을 양성중에 있으며 고령사회복지종합센터에서 가정봉사원 등의 양성사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한국은 국내 현실에 맞는 적절한 치매관리체계가 전혀 형성되어 있지 않고간병인력의 절대수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이러한 현상에 대한 종합대책도 제시되었다. 이정희교수(서울의대 체력과학노화연구소)는 『한국형 치매사업은 우리의 문화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데 가장 큰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DSN(치매원격의료 정보통신망)을 구축해 치매화자 가정과 각 시설을 연결하는 방법이 제시됐다. 첨단정보통신망을 이용해 환자의 응급호출은 물론 치매의 체계적인 연구를 위한 데이터를 축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치매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전개해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최근 치매전문요양원을 단계적으로 증설해나갈 것이라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정부의 치매대책이 시설 중심이 아니라 가정중심으로 나가도록 정부가 적극적인 계도에 앞장서야 한다고 심포지엄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 외씨버선 볼받아 신고(송정숙 칼럼)

    『그젯밤에는 나가 자고,어젯밤에는 구경가고 무삼 염치로 무삼 염치로 삼승버선에 벌을 받으라나…』 흘러간 가요를 부르는 TV프로에서 민요 매화타령이 흘러나온다.이 프로에서는 노랫말 자막도 나온다.따라부르기도 좋고 가사내용을 음미할 수 있어서 좋다.날이면 날마다 나가 자기나 하고 구경이나 다니는 사람이 귀밑머리 마주푼 지아비인지 오다가다 만난 남정네인지는 몰라도 바람둥이인 모양이다.바람이나 피우면서 「무삼」염치로 「버선 벌」을 받으라느냐는 사설이다.재미있다.우리 민요는 사설이 이렇게 씹을 맛이 있고 감칠 맛이 있다. 그런데 버선의 「벌」을 받는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또 「삼승버선」이란 어떤 버선일까.민속악을 연구하고 「한국 경서도창악 대계」를 엮어낸 황용주씨는 삼승버선이란 「석새베」로 만든,그러니까 「막버선」을 뜻한다고 설명해 준다. 그리고 여기 「벌」이란 「볼」의 잘못된 표기일 것이다.권위있는 공영방송의 자막이 틀린 것이다.옛날 우리네는 버선의 「볼을 받아」신었다.「볼받기」는 헤진 버선을 깁는 방법을 뜻한다.버선의 중앙선인 수눅을 중심으로 대칭을 이룬 양 부분을 「볼」이라고 부른다.얼굴의 볼을 연상하는 이름이다.버선은 그 부분이 쉽게 헤어진다.그 「볼」에 헝겊을 대고 깁는 것을 「볼받는다」고 한다.그러나 헤어진 걸 깁는 일만이 「볼받는」 목적은 아니다.양쪽이 균형되게 헝겊을 덧대고 올을 따라 곱게 감치면 버선의 형태가 예뻐진다.질펀한 마당발도 뾰족한 칼발도 도톰한 「외씨같게」 만들어 준다.「볼받아 신는 버선」.그것은 우리의 생활문화가 지닌 정성성(정성성)을 대표한다. 그래서 모양내는 사람들은 버선을 진솔로 신지 않았다.아예 빨아서 유리알처럼 다듬고는 「볼받기」를 해서 신었다.태식태식한 무명질감의 진솔버선은 예쁘지도 않고 많이 헤어지면 볼대기도 나쁘기 때문이다. 침선을 시작하는 딸들에게는 먼저 버선볼받는 일부터 가르치는 것이 순서였다.조각 헝겊을 모으고 감별하고 손질해서 볼을 대고,올따라 공들여 감침질하기를 익히는 일 그것이 「재색겸비」한 규수의 조건이었다. 우리 버선문화에는 이런 생활의 향기가 배어있다.딸들에게 엄격한 집안에서는 버선 신음새에도 까다로웠다.반달형으로 동그랗게 송편처럼 도려낸 뒤꿈치를 바짝 치켜서 신지 않으면 『기생이냐,버선을 지루신게.바짝 치켜신거라』하고 나무라셨다. 아닌게 아니라 잘잘 끌리는 치마끝으로 살짝살짝 내비치는 새하얀 버선코는 은근히 고혹적이다.모든 민족의상에는 「에로틱 포인트」가 있다고 한다.몸의 윤곽이 드러나는 꾸냥의 옷,잔뜩 젖혀진 목덜미의 기모노.우리의 그것은 치마끝에서 숨바꼭질하는 버선코나 겨드랑 밑에 들락날락하는 하얀치마말기에 있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옛어른들이 버선으로 딸들을 신칙했던 것은 그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버선만이 아니라 우리는 모시적삼도 진솔로보다는 처음부터 푸새를 해서 입었다.빳빳하게 풀을 먹여 촉촉할때 꼭꼭 밟아서 상큼하게 다려 입어야 제 모양이 난다.낡아서 손을 댈 수 없을 때까지 손질해 입었다.조심스럽게 정성을 다해 손질하는 「재생(재생)의 예술」은 우리 생활문화의 특성이다.음식도 그렇고 생활방식도 그랬다.위험하겠거나말거나 무모하고 거칠게 대강대강 하는 짓은,그리하여 목숨을 무더기로 파묻는 참사를 저지르는 짓은,원래의 우리 것이 아니다. 매화타령에 등장하는 버선문화는 얼마나 절묘한가.석새베버선이나 신는 주제 바람피우는 일도 분수없고 빛 안나는 막버선에 「볼받기」같은 정성을 요구하는 것은 더욱 당치않다는 뜻이다.문학성이 높은 사설이다. 우리 선조들은 이렇게 진솔옷만들기보다 더한 정성으로 기워입기를 했다.빛깔의 조화 씨줄과 날줄의 질서를 엄격하게 믿아 정성을 들였다.그래서 기운옷이 남루가 아니게 기품을 보존하는 지혜.가난을 정성으로 승화시켜 예술이게 한 근검이다. 요즘 TV 역사드라마같은 데서 아무렇게나 넙적한 헝겊을 대고 기운 옷을 입고 나오는 것은 우리의 품위를 모독하는 짓이다.그런걸 알아보지조차 못하게 된 우리가 부끄럽다.「볼받기」도 몰라 「벌받기」로 쓰고…. 그래도 거기 스며있던 옛사람들의 향기는 유전인자처럼 우리의 어디엔가 남아 있을 것이다.식민지시대,분단시대같은 절멸의 시대를 거치지 않았더라면 유전은 이어져서 향기있는 현재로 계승되었을 텐데.정밀성이 떨어지고 마무리에 약하고 날림의 대표사회처럼 되어버린 오늘의 우리가 이런 유전인자를 찾을 수는 없을지.우리속 어딘가에 있을 그 유전인자를 살려 「매사에 정성을 들이는」 노력을 회복했으면 좋겠다.
  • 퇴계시국역「…매화를 찾아서」출간/고 신호열선생 번역…후학들이 정리

    「한시는 까다롭고 하품만 난다」 평생을 이런 선입견과 다퉈온 한 국학자의 작업이 책으로 나왔다.고 우전 신호열 선생이 93년 작고하기까지 국역한 퇴계 이이의 한시들을 묶어낸 「다시 도산 매화를 찾아서」(창작과 비평사)가 그것.정신문화연구원에서 이미 나온 선생의 퇴계시 완역본 가운데 시적 향취가 짙으면서도 쉽게 읽히는 작품만을 가려 실은 이 책은 곰팡내 날듯한 한시가 실은 얼마나 우리 정서와 가까운 문학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한학계의 중진치고 그 문하를 거치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우전 선생은 업적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우리 한시 국역작업은 첫 손꼽힌다.한문에 대한 「한학자」의 조예에다 말을 골라쓰는 「시인」의 감각을 함께 갖춰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우리말의 향기를 고스란히 살리는 번역으로 고전 국역작업의 저류를 이뤄온 선생이었던 것.그런 만큼 밑작업이 워낙 매끄러운데다 후학들의 모임인 백악회에서 이를 더욱 쉽게 풀어 쓴 이책은 독자들을 한시의 세계로 이끄는 더할수 없이 친절한 안내자가 되고 있다. 퇴계를 첫권으로 선생이 국역한 김정희,박지원,권근,김인후,정철,정도전,이덕무,임제,허균 등의 한시선도 잇따라 나올 예정이다.
  • 입춘(외언내언)

    눈속에서 매화가 피고 동백꽃이 자태를 뽐낸다.한강이 꽁꽁 얼어붙고 아직은 영하의 추위가 한참 남아있지만 봄은 얼음밑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오늘은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동양의 24절기가운데 입춘은 첫번째에 해당한다.중국에서는 입춘추위속에 봄을 알리는 징조로 언땅을 녹이는 동풍,땅밑에서 움직이는 벌레,얼음밑을 회유하는 물고기떼의 세가지를 들었다. 옛날에는 입춘을 한해의 첫날로 삼았다.모든것이 시작되는 원점으로 여긴 것이다.그렇기에 입춘 전날을 절기의 마지막 밤이라해서 콩을 방과 문에 뿌려 역귀를 쫓는 풍습이 있었다.또 입춘날에는 눈밑에서 싱싱한 나물을 캐 양념에 무쳐 먹었다. 무엇보다도 입춘은 농사가 시작되는 날,이날부터 88일째가 되는 날 밭에 씨앗을 뿌리도록 돼있다. 입춘에는 덕담같은 글씨를 써서 대문이나 기둥,문설주등에 내다붙인다.입춘축 또는 춘련이라 불리는 이 글귀는 「입춘대길 건양다경」 혹은 「소지황금출 개문만복래」(땅을 쓸면 황금이 나오고 문을여니 만복이 들어온다)가 가장 많다. 그러나 현대의도시인들에게는 오래전 사라진 세시풍속이다.아파트공간에 입춘축을 붙일 마땅한 장소도 없지 않은가.속담에 「입춘 거꾸로 붙였다」는 말이 있다.입춘뒤 날씨가 몹시 추워졌을때 쓰는 말이다. 휴일엔 또 한차례 한파가 닥쳐온다는 기상청의 예보다.그러나 어느 시인의 노래처럼 「나뭇가지 끝마다/푸른 혈액이 감돌고」있는 대춘의 끝머리에 계절은 와있다.지난 여름이후 겨우내 계속된 가뭄으로 저수지 바닥이 드러나고 격일제 급수에 공장문까지 닫고 있다는 영호남의 실정이 안타깝다.우수도 멀지 않았는데 비나 흠뻑 뿌려주었으면 좋겠다.
  • “기생은 훌륭한 시조시인”

    ◎순천향대 박을수교수 「시화­사랑」서 기생문학 정리/재색 두루 겸비… 연애감정 자유롭게 표현/“우리 문학의 예술성 한단계 높였다” 평가 『평생에 기생된 몸이 부끄러워서/달빛젖은 매화를 사랑하는 나/세인은 내 마음을 알지못하고/오가는 손길마다 추근거리네』 「시화­사랑 그 그리움의 샘」(아세아문화사 간행)에 나오는 계랑이라는 기생의 시다.임을 향한 한마음과 구차한 현실사이에 선 고민이 잘 드러나 있다. 시조연구가 박을수 교수(순천향대)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기생들의 시조와 잡문만을 따로 모은 이 책은 양반들과 음풍농월이나 일삼은 것처럼 생각되는 기생이 사실은 얼마나 훌륭한 시조 작가였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지은이는 지난 92년 고려말기부터 개화기까지의 우리 시조를 총정리한 「한국시조대사전」을 엮으면서 기생들의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기녀들은 미색과 재주를 두루 갖췄으면서도 미천한 신분때문에 사대부집 규수들한테 열등감을 느끼며 살아가야 했지요.그렇지만 한편으론 양반을 옥죄었던 유교윤리로부터 자유로웠기에 거침없이 남자를 사모하고 그 절절한 심정을 시로 남길 수 있었어요.시조사를 훑어보면서 이 시들이 양반문학에 없는 솔직한 표현으로 우리문학의 예술성을 한단계 높였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기생 시조의 또다른 특징은 책상앞에서 짜낸 것이 아니라 탁 트인 산수를 앞에 두고 양반들과 화창하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동인시화」「시화총림」등 옛 문헌을 뒤져 11편의 시화를 실은 이 책은 명시의 현장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재미가 있다. 여러 목석들을 녹여낸 황진이,임금을 사랑한 소춘풍,시를 통해 마음을 주고 받았던 연인 정철과 진옥,늙은 감사대신 젊은 사또의 품에 안기려고 죽음도 감수했던 매화 등 당대에 이름을 날린 이들의 절창과 이에 얽힌 사연이 흥미롭다. 시문을 샅샅이 훑어 싣고 30여 페이지에 달하는 각주를 덧붙인 이책은 여류문학 사료로서의 가치도 높다.일반독자라면 한편의 연가집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 음악듣고 자란 동식물과 사람과…(박갑천칼럼)

    옛기록들에는 잉어·자라·구렁이… 따위나 노목들의 정령얘기가 심심찮게 나온다. 「송와잡설」에 쓰인 경주부윤 조현범의 얘기도 그것이다.한번은 잡아온 큰자라 세마리를 목에 새끼줄을 매어 부엌일 맡은 아전에게 주면서 내일 아침 식탁에 올리도록 했다.그날밤 꿈에 칼을 쓴 죄수 세사람이 나타나 호소한다.자기들 무리가 죄도 없이 죽어온지 30년인데 자기들 셋 또한 잡혀 북쪽청사 마루밑에 있으니 살려달라고. 부윤이 조사해 봤더니 과연 거기 자라가 숨어 있었다.부윤은 그때부터 자라를 못잡게 하면서 자신도 먹지않았다.그 얘기에 이어 작자 이기는 여강에서 잡은 잉어 얘기도 써놓고 있다.잡힌 잉어가 어부 꿈에 나와 살려달라 해서 안먹고 이웃에 판다.그걸 먹은 이웃은 동티가 난다. 「죽창한화」에는 이런 얘기도 보인다.­인왕산 아래 김현감 집은 장미가 온뜰을 덮고 있었다.감상하다 잠이 들었는데 노랑옷 입은 장부가 나와 말한다.자기가 이집에 몸을 의탁한지 여러대인데 근자에 현감아들이 더러운걸 끼얹는등 욕된 짓을 한다는 것이었다.나중에 보니 첩의 아들이 오줌줄기를 싸대자 꽃잎은 시들었다.현감은 아들을 나무라고 꽃나무 등걸을 잘 씻어주었다.이에 이어 신씨 성을 가진 어느 고을 원님과 매화나무 정령에 대해서도 언급한 작자 이덕형은 이렇게 말한다. 『나무도 오래되면 신이 붙는 법이다』 동물이나 식물에 이런 정령이 깃들여있기에 음악도 즐길줄 안다는 것일까.힌두교의 오랜 전설중에는 성스러운 음악이 녹색의 낙원을 만들었다는 일화가 있는가 하면 풍뎅이의 듣기좋은 날개짓 소리가 꽃의 성장을 도왔다는 얘기도 나온다.이런 전설을 뒷받쳐 현대의 과학은 동식물에 음악을 들려줌으로써 그 성장을 촉진시키면서 수익성 높이는 길을 열어놓고 있다. 동물 뿐 아니라 식물도 의식을 갖는다는 사실이 증명된 지는 오래다.뿌리가 두뇌 구실을 한다는것.영락없이 희로애락을 느끼며 사람의 마음까지도 읽는다니 놀랍다.그래서 나무에 대한 애정이 깊은 사람은 밤중의 산속에서 주고받는 나무나무의 대화도 듣는다고 한다.그러기에 꿈에 나타나 원정도 하고 노래도 즐길줄 알고 하는 것이리라. 좀 뒤늦기는 했지만 동식물의 생육을 촉진시키는 「그린음악」이 우리나라에서도 개발된 것으로 알려진다.이제 우리도 음악을 들으면서 자란 「문화적 감각의 동식물」을 먹게된 셈이다.이걸 먹는 사람의 심성도 달라져야 하는 것 아닐까.음악의 세계처럼 곱고 맑고 밝아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해진다.
  • 새마을금고에 2인조 강도/시흥/여직원 위협 3천만원 강탈

    【광명=조덕현기자】 14일 하오 5시쯤 경기도 시흥시 매화동 신천새마을금고 매화분소에 흉기를 든 강도가 들어 정산중이던 여직원들을 위협,현금과 수표 등 3천2백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직원 곽혜경씨(21·여)에 따르면 창구마감후 출입문 셔터를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여직원 3명이 정산작업을 하던중 20세 전후로 보이는 남자 1명이 들어와 흉기로 위협한 뒤 현금 1천만원과 10만원짜리 등 자기앞수표 2천2백여만원을 들고온 가방에 담아 달아났다. 경찰은 창구안에 여직원들만 남아있는 마감직후 시간에 범행한 점으로 미뤄 이 새마을금고 분소의 내부사정을 잘아는 주변 불량배들의 소행으로 보고 범인들중 청바지차림에 스포츠형 머리를 한 20세 전후의 남자를 찾고 있다.
  • 인간문화재 만정 이소희(이세기의 인물탐구:62)

    ◎맑고 구성진 목소리 “당대의 명창”/13세때 이화중선 소리에 매료… 송만갑 문화 입문/19세때 「춘향전 전집」 내고 72년 미 카네기홀 공연/“팔순기념무대 열어 사그라진 목소리 펼쳐 보이고파” 「천지 삼겨 사람이 나고,사람 삼겨 글만글저,뜻정자 이별별자 어이허여 내셨던고.뜻 정자를 내셨거든 이별 별자를 없었거나…’ 이는 「춘향가」중 「옥중장탄」이다. 「천지삼겨」는 정정렬 바디로 박녹주이후 만정 김소희만이 꿋꿋한 옛맛을 이어받고 있다. 널리 알려진대로 만정은 국악의 대가이자 우리가 세계에 자랑해 마지않는 인간문화재다. 만정을 둘러싼 찬사는 책한권을 꾸며도 넘칠 것이다. 이대교수이며 국악작곡가인 황병기는 그의 소리를 「가을밤 기러기소리」에 비유했고 음악평론가 서우석은 「낭랑하고 확실하게 뻗어나가는 절세의 명창」,소설가 박경수는 「민족의 한이 담긴 애원성의 절창」으로 표현하고 있다. 과연 만정은 그 음색이 맑고 차가우면서도 그 안에 이른 봄의 매화향기를 머금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더구나 그의 비절한 계면조는 억지 눈물을 강요하는 청승푸념과는 달리 안으로 한을 참아낸 고고한 유열이 깃들여있다. 이는 곧잘 강주 사마의 청삼을 눈물로 적신 「비파행」의 한구절에 비유되어 「옥반에다 크고 작은 구슬을 떨어뜨리듯」 「홀연 은병이 깨지며 물줄기 쏟아져내리듯」 애절한 사연이 굽이굽이 엮어지고 우조 또한 「철갑두른 기마병이 돌격하여 창칼을 부딪치듯」 웅장청원과 기염만장을 토해낸다. 1936년 일본 빅터레코드가 출반(서울음반 복각)한 「춘향전 전집」을 들어보면 열아홉살의 앳된 목이지만 또박또박한 발음이 청순하고 수줍은 느낌을 살려 그의 가락위에서 듣는 이의 흥취가 잦아들고 휘몰아친다. ○동·서편제 나눔은 무리 애원성의 진양조로 인해 만정은 서편제의 일인자로 손꼽히고 있지만 넉넉하면서도 화평한 평조와 경드름 설렁제를 두루 구사하여 어느 한 창제에 그를 못밖는 것은 무리가 아닐수 없다. 명인의 자질은 무엇보다 타고 난 소리와 홍진을 뛰어넘는 격조라면 이를 고루 갖춘 이가 아마도 만정일 것이다. 만정은 무대에서 관중을 압도하는 자태와 인물과 예인으로서의 조건에서 한치의 허점도 찾아볼 수 없다. 「노래를 하다보니 노래가 모두 시라 가사와 창을 올바로 알고 노래부르기 위해」 그는 등불을 돋워놓고 고전을 탐독하고 묵필을 가다듬어 묵정 그윽한 속에 노래의 진수를 아로새겨왔다. 여기에 가야금 거문고와 양금 살풀이춤이 뛰어나 그에게 가야금 가락을 닦아주던 김윤덕은 「만정은 창의 최고이지만 만약 가야금을 했다면 누구도 미치지 못할 명인이 되었을것」을 아쉬워했고 원로국악인 성경린은 「김소희의 춤은 소리보다 뛰어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의 판소리 더늠은 방정하고 단아하다.그리고 단순한 득음이 아닌 심득의 창성으로 관중을 사로잡아 지금까지 그가 공연한 판소리 무대는 흥청거리지 않은 것이 없었다. 공연이 있는 날은 자주 댕기들인 쪽진 머리에 옥비녀,옥색치마로 화사하게 단장하고 쥘부채 하나만으로 만마를 다스리고 천하를 호령한다. 수많은 공연중에서도 지난 84년 동아일보가 주최한 명인명창초대 공연은 그의 판소리의 위력이 얼마나대단한가를 한눈에 증명한 감동의 무대였다. 그날의 청중은 대학생에서 직장인,멀리 지방에서 올라온 촌로에 이르기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을 구름같이 메웠고 객석은 시종 박수와 추임새로 「국창」에 대한 예우를 지켰다. 만정 역시 칠순을 눈앞에 둔 나이와는 상관없이 정확한 발음에 적절한 극적표현 그리고 구성진 수리성과 질감이 풍부한 방울목으로 목을 굴려 공연이 진행되는 2시간을 정교하게 수놓아갔다. ○전 일본 순회공연 가져 특히 「춘향가」중 「오리정 이별」대목은 자진모리 장단을 엇박으로 바꾸면서 원박으로 되돌아가 중모리로 마무리짓는 상성의 극치를 보였다. 이 대목에 이르면 아무리 「소리는 타고나는 것」이라 할지라도 그의 소리목에 깃든 공력앞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런 공연은 그의 전성기인 60∼70년대에 미 카네기홀과 링컨센터에서의 기립박수를 꼽을수 있다. 또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초청한 전일본 순회 공연도 한국 국창의 긍지를 마음껏 과시한 역사적 무대의 하나다. 만정은 평소 겸허하고 따사로우나저속하고 부당한 천격을 용납하지 않는다.후학들이 실수로라도 경박한 언행을 저지르면 그 자리에서 엄히 나무라고 자세를 바로잡아준다.그러나 사소한 일에 연연하거나 사적인 인맥으로 사람을 평가하기보다 상대방이 지닌 기량과 미점을 적소에 둘줄 안다. 예를들어 국악계는 계보에 엄격한 편이지만 그는 자신이 키운 성창순을 정권진에게 보내 강산제를 이어받게 했고 신영희를 박초월에게 소개하는등 그 스승의 좋은 대목을 제대로 배울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 2년전 동숭아트홀에서 외동딸인 박윤초가 판소리 독창을 열었을때는 딸에게 『너 비위도 좋다.그 소리를 가지고 어떻게 노래하느냐』고 나무라면서도 막상 공연날은 무대에 나와 『아직 미거하나 후진을 키운다는 뜻에서 격려해달라』고 부탁하기를 잊지 않았다.후계자 자리를 딸에게 물려주게 되느냐는 문제도 『제가 잘하면 물려줄 것이요 잘못하면 어쩔수 없다』고 냉정한 면을 지킨다. 만정은 이제 국악계의 어른으로서 국악이 발전되어지는 과정을 그 한가운데서 지켜보는 위치다.지난해 신병으로 협회이사장 자리를 물러나면서 『원래 이사장 자리라는 것은 국악실력보다는 단체를 잘 이끌고 운영할수 있는 실무자가 바람직하다』는 이유로 이성림을 추천했고 이사장 선출로 야기될 마찰을 미연에 방지하는 결단을 보였다. 만정의 어린시절은 모든 「끼」있는 예인의 삶이 그러하듯 모진 가난과 슬픔의 기록이 점철된다. 판소리의 태두인 동리 신재효를 배출한 고창 흥덕에서 출생,부모의 불화로 부친은 타관으로 떠돌고 모친마저 친정으로 가버리자 친척집에 얹혀서 고아처럼 자라났다. ○「천에 하나」 어려운 천재 광주여고보에 들어간 13살 되던해 당대 명창이던 이화중선의 공연을 보고 장래 「소리하는 사람」이 될것을 결심했고 동편제 소리의 대가인 송만갑문하에 입문한지 1년만에 남원명창대회에서 1등,송만갑은 미려청아한 소리를 지닌 어린 소녀를 향해 「천에 하나 나오기 어려운 천재」임을 인정하여 수업료도 받지않고 그의 모든 것을 전수시켰다. 이어서 정정렬에게 「춘향가」를 비롯,화순의 박동실에게 「수궁가」「적벽가」,김계문에게 향제가곡을 사사하고 이승환에게 거문고,강태홍 김윤덕에게 가야금등 금과옥조와도 같은 스승들을 거치면서 국악의 가시밭 길을 무난하게 헤쳐나갔다. 21살에 결혼하여 10년만에 부군을 잃고 3남매를 혼자서 키우면서 속창 속악의 천시속에서 서너명을 앉혀놓고 공연을 한적도 있고 조선창극단 시절에는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내용때문에 왜경에게 붙잡혀 유치장 신세를 진적도 있다. ○소희이름 이모가 지어 조선성악연구회에 드나들던 소녀시절 본명 김순옥을 버리고 이모인 김남수씨가 지어준 「소희」란 이름을 가졌다.아호 「만정」은 「날이 갈수록 잔잔히 이름을 날리라」는 뜻으로 사주를 보는 이가 지어준 것이다. 만정은 지난 25년간 살았던 종로구 화동 골목안의 한옥을 떠나 84년 삼청동 쪽에 위치한 소격동으로 이사하면서 비로소 연탄불갈기에서 벗어났다. 지금도 결혼하지 않은 아들(준석·46·상업)과 둘이 살면서 손님이 오면 손수 문을 따주고 제자를 가르치고 밥짓고 빨래한다. 그만큼 그의 생활은 궁핍이 펼날이 없이 조금이라도 여유가생기면 가난한 제자들을 데려다 가르쳤다.지금은 국악계의 중진이 된 김소연 안향련이 그들이고 영화 「서편제」로 스타가 된 오정해는 8년간 이집에 머물면서 그가 세운 서울국악예고를 나왔다. 찬연한 오늘은 참담한 어제가 있었기에 얻어진 결과일 것이다. 지난 1,2년 병치레로 쇠잔해졌을 망정 그에게선 여전히 「닦은 자의 비어있는듯 차있는(수자 여하이유실)」예술불멸만이 돋보인다. 그리고 모진 시간속에서도 국창의 기개를 잃지않아 『만약 그때까지 살수 있다면 팔순 기념무대에 서서 사그라지면 사그라진대로 나의 목을 숨김없이 펼쳐보이고 싶다』고도 말한다. 한 시대를 주름잡던 화려한 흔적을 감추고 이제 역사의 뒤안길에 서려는 예인의 모습에는 자신을 끝없이 탁마하며 살아온 정제된 아름다움만이 하나의 구둣점처럼 선명하게 찍혀있다. □연보 ▲1917년 전북 고창 출생,본명 김순옥 ▲1930년 흥덕공립보통학교 졸업 ▲1932년 광주여자고등보통학교 2년 수료 ▲1929∼34년 송만갑에게 「심청가」「흥보가」사사 ▲1936년 일본 빅터 오케이레코드 전속,「춘향전전집」취입 ▲1948년 여성국악동우회 설립 ▲1954년 민속예술학원(서울국악예고 전신)설립 ▲1959년 국악30년 김소희 판소리첫번째 독창회(서울 원각사) ▲1962년 한국국악협회 이사장,파리국제민속예술제 참가이후 해마다 세계 각국순회 공연,신호열씨에게 서예사사 ▲1964년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제5호 판소리 기능보유자),뉴욕 아시아학회 초청 미국공연 ▲1967년부터 국전서예부 연3회입선 ▲1969년 일본 요미우리신문주최 요미우리홀 공연,전일본지역 순회 ▲1972년 미국카네기홀서 김소희 판소리독창회,뮌헨올림픽 참가공연 ▲1973년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심청가전집」(5장)출반 ▲1977년 불우이웃을 위한 회갑공연(서울시민회관)「춘향전」완창 출반 ▲1979년 김소희 국악50년 기념공연(세종문회회관),고향 흥덕에「만정 김소희여사 국창기념비」건립 ▲1982년 제1회 한국국악대상 수상,첫민요 발표회(공간사랑),민요전집 출반(성음사),이대 한양대 출강 ▲1984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동아일보주최 「명창 김소희 판소리의 밤 대공연」(세종문화회관 대강당) ▲1988년 서울 올림픽폐막식 공연,「김소희 구음과 민요」출반(성음사) ▲1993년 국악협회 이사장,94「국악의 해」지정기념 국악제 총지휘 ▲1994년 제1회 방일영국악상 및 11월28일 수상기념공연
  • 10년만에 개인전/승려화가 김원학스님(인터뷰)

    ◎“그림에의 몰두는 수행정진의 또다른 길” 승려화가 세석 김원학스님이 10년만에 세상구경을 나왔다.불교신문 지령1500호기념 초대전(15∼25일 ·서울 공평아트홀)에 내놓을 역작의 서화 31점을 들고 바깥 출입을 한 것이다. 『산중에 사는 사람이라고 해서 어찌 번뇌가 없겠습니다.그럴때면 마음의 빈자리를 채우는 그림에 몰두했지요.그림이 곧 수행이 되었다고나 할까요.또 달리 생각하면 수행의 결과가 그림으로 나타났다고도 할 수 있겠지요』 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두리봉 아래 한적대로 떠올라서 매화봉으로 지는 달보기가 천하일품이라는 관월암이 그림의 산실.지난 84년 개인전 이후 단 한점의 그림도 세상에 내놓지 않았으니까 10년만에 갖는 개인전이다.그런 탓에 그림속에는 한가닥의 속기도 어리지 않았다. 『부처님 모셔놓아 끼니 굶는 일 없고,그림 계속 그려서 좋습니다.오른팔을 잃을뻔한 고비를 넘기고 또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 것도 다 부처님의 가피를 입은 것이지요.그 보은은 수행정진하고 그림 그리는 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승랍 29년.교통사고를 당해 오른팔을 못쓰는 수난의 세월도 살았다.해인승가대를 거쳐 동국대 교육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한 스님은 우계 오우선으로 부터 한국화를,청남 오제봉으로부터는 글씨를 사사했다.이어 한국전통남종화(남종화)의 산실인 해남 대흥사에서 수련을 쌓았다.그래서 화풍은 남종선이 추구한 이상,문득 깨치는 돈오의 경지처럼 맑고 시원한 산천경계로 살아났다.
  • 소주 첨가해 맛있는 젓갈 담그자(신토불이 통신)

    ◎소금량 줄어 건강에 좋고 변질도 안돼 장마가 막 올라오는 때.각 농가와 도시에서는 비 피해가 없도록 미리 점검을 해두어야겠다. ○…소주를 첨가해 맛있는 젓갈을 담가보자.예로부터 유월에 담그는 젓갈을 육젓이라 하여 최고의 품질로 친다.그러나 젓갈은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염분이 너무 많은 것이 탈.젓갈담글때 소주를 첨가하고 소금의 양을 줄이면 변질도 안되면서 맛좋은 젓갈을 담글 수 있다. 황석어나 새우젓의 경우 주재료 1㎏에 소금·소주 각각 1백50g을,또 멸치젓의 경우 소금 3백g에 소주 1백g을 첨가해 잘 섞은 다음 항아리 같은 용기에 넣어 서늘한 곳에서 4개월 정도 숙성시킨후 이용하면 된다. ○…매실이 제철을 맞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매화나무 열매인 매실은 약용이나 식용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데 익기 직전의 매실인 오매는 폐기능 보호,거담작용,토사곽란·설사등에 좋다.위장이 나쁜 사람들도 매실차를 꾸준히 상용하면 효능이 있다. 매실에는 사과산 구연산 호박산 주석산등 우리 몸에 좋은 유기산이 다른 과실에 비해 월등히 많아 피로회복과 입맛 돋우기에 좋다.그중 구연산은 체내에서 해독작용과 살균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매실주나 매실 주스 매실절임등을 만들어 이용해 볼만하다.
  • “국보급 고미술품”/신윤복화첩 되찾아왔다

    ◎동호인 모임 인우회,새달 3∼14일 덕원미술관서 전시/고려청자·「백자조문각병」 등 총 122점/문갑·책장 등 조선조 생활품도 선보여 세계 각급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점차 한국 미술품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등 해외에 유출됐던 우리의 귀중한 고 미술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는 자리가 동호인들의 노력으로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 인사동에서 고 미술품 수집을 통해 결성된 40대후반의 고 미술품 동호인모임 인우회(회장 진이근)가 오는 6월3일부터 14일까지 덕원미술관(723­7771)에서 여는 「고미술정품전」이 그것으로 서화 57점,도자기 38점,민속공예품 27점이 선보인다. 전시품들은 인우회 회원들이 해외에서 수집한 귀환문화재가 대부분으로 혜원 신윤복(1768∼?)이 술을 마시고 그린 「취화첩」과 속화첩등 조선시대 회화와 고려청자·백자청화등 자기,그리고 문갑 책장등 조선시대 생활품이 다양하게 전시된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미술품은 신윤복의 취화첩 6폭과 속화첩 10폭. 신윤복은 18세기 조선화단에독특한 화풍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연기를 써넣지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이번 전시에 나온 취화첩은 그림마다 시를 써놓고 곁에다 「술에취해 썼다」(취서)고 밝히고 있으며 작품에 「무진맹추」로 기록해 혜원이 54세때 그린 것임을 나타내고 있다.이와함께 속화첩 10폭도 현존하는 그의 풍속화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혜원풍속도」(간송미술관 소장)보다 먼저 것으로 추정돼 주목된다. 이 속화첩가운데는 혜원풍속도와 비슷한 화풍의 것도 4폭이나 들어있지만 나머지는 모두 그보다 먼저 그린 혜원의 초기작이다. 이 속화첩에는 교미중인 개를 보고 있는 야릇한 모습의 부인과 처녀를 그린 것과 등을 든 소년을 앞세우고 세남녀가 밤 길을 가는 모습,기방에서 남녀가 얼싸안고 정담을 나누는 모습등 에로틱한 분위기가 주조를 이루고 있다. 도자기는 고려시대 청자와 함께 18∼19세기의 백자청화가 주류를 이루어 청화의 원속에 점을 찍듯 그린 새와 각진 병 어깨 양쪽에 두마리의 다람쥐가 납작 엎드린 모습을 한 「백자청화원권조문각병」과 주둥이가 밖으로 휘어지면서 띠를 둘렀고 몸통에 원을 그려 그안에 매화를 간결히 처리해 여백의 공간과 원속의 매화가 아름답게 조화를 보이는 「백자청화매화문지통」이 그 대표적인 것들이다. 이와함께 이층 책장과 주칠용문 3층장등도 실용성과 평민적인 개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목공예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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