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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濠외무 “美 영변 폭격계획 사실”

    |시드니 연합|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22일 미 국방부가 북한의 영변 핵원자로 시설을 폭격하는 내용의 비상계획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다우너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것은 완벽하게 사실인 이야기들 중 하나다.미국은 다른 여러 범위의 군사적 선택방안을 위한 비상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는 우리 군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내 생각에 미 행정부는 한반도 핵 위기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으려 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같은 노력이 성공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호주의 일간지 ‘디 오스트레일리언’은 이날 미 국방부의 움직임에 정통한 호주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미 국방부가 북한이 폐연료봉의 재처리를 강행할 경우 영변 핵원자로를 폭격하는 세부적인 비상계획을 수립해 뒀다고 보도했다.신문은 그러나 부시 행정부가 이같은 매파의 견해를 수용하는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의 한 칼럼니스트도 지난 2월 칼럼을 통해 미 국방부가 북한의 핵 시설을 폭격하는 방안을 비밀리에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 [사설] 3자회담 위협하는 김정일 축출론

    북한의 핵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북한·미국·중국의 3자회담이 23일부터 3일간 베이징에서 열린다.이번 회담은 북핵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그런데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의 오만한 행위가 회담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된다.럼즈펠드는 김정일 정권을 축출해야 한다는 내용의 비망록을 회람시켰다.매파들의 북한 불신과 협상론에 대한 반대가 얼마나 강경한지 알 수 있다. 우리는 미국 강경파들의 대북관이 회담을 무위로 돌릴 수 있는 위험한 생각이라고 본다.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최우선 과제는 김정일 체제의 안전보장이다.그런 상황에서 김정일 축출론이 나온 것은 북한에는 참을 수 없는 모욕이 될 것이다.북한의 강한 반발을 불러올 위험성이 높다.미국의 공식입장은 물론 다르다.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정권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해 왔다.그는 또 파월 국무장관 등 온건파들이 내세운 ‘북핵의 외교적 해결’을 선택했다.그러나 강·온파간의 대립은 미국 대북정책의 신뢰와 진지성을 의심케 한다. 우리는 회담과정에서 강경파의 목소리가 북한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되지 않을까 우려한다.미국의 강경책은 그렇지 않아도 많은 난관이 예상되는 북핵회담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다.미국은 일방적이 아닌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북한도 성실한 자세로 미국의 신뢰를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북한의 ‘핵재처리 소동’은 신뢰를 떨어뜨린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었다.북한은 회담이 난항할 경우 강경파들의 정권교체론이 다시 등장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북한은 특히 성공적인 회담을 위해 한국의 조기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정부도 북핵 회담에 하루빨리 참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적극적인 외교를 펼쳐야 한다.
  • 럼즈펠드 문건 계기로 본 ‘매파’들의 실체 / 美제국 움직이는 ‘장막뒤의 新保守’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베이징 3자회담을 앞두고 미 국방부가 북한 지도부를 교체해야 한다는 문건을 만들어 회람했다는 사실은 충격이다.북한의 정권교체가 미국의 목표가 아니라는 백악관과 국무부의 숱한 해명에도 이같은 문건이 나돈 것은 부시 행정부 내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숨은 세력’들이 있음을 반영한다.이들은 단순히 매파로 불렸던 기존 공화당 보수주의자들과는 성격을 달리한다.이들은 ‘신보수주의자(neocon)’로 불리며 이라크 전쟁에서 보여줬듯이 국제사회의 여론과 관계없는 독자적인 선제공격론을 맹신한다.딕 체니 부통령과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을 필두로 백악관과 행정부 요직을 차지,부시 행정부를 지배하고 있다.9·11테러 이후 전면에 부상했으나 사상적 토대는 2세대에 걸쳐 5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영화 속의 주인공이라면 이들은 감독에 비유된다.때문에 미국을 꿰뚫고 있는 인사들은 부시 대통령의 연설보다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이목을 집중시킨다. 독설가들은 부시 대통령을 이들의‘꼭두각시’로 보기도 한다.친(親) 이스라엘계인 이들의 면면을 알고 나면 부시 행정부의 정책이 눈에 들어올 정도다.잇따라 터지는 대북 강경론도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한때 사의를 표명한 것 역시 네오콘들의 위세에 밀려서다. ●21세기 새로운 미 제국주의의 서막 1991년 3월 당시 체니 국방장관은 펜타곤에서 극비 보고를 받았다.냉전 이후 미국의 안보에 관한 새로운 전략이다.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나 이를 주도한 인물은 당시 국방정책 담당 차관이었던 월포위츠다. 그는 브리핑에서 “가까운 장래에 미국의 군사적·경제적 ‘우월성’에 위협이 되는 국가나 세력들에 대해 예방적인(preventive)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정책이 채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체니는 이듬해 이같은 개념을 수용한 ‘국방계획지침(DPG)’을 발표했다. 월포위츠는 1981년 이스라엘이 이라크의 오시라크 원자로를 기습했던 것을 모델로 삼았으며 미국도 이라크와 시리아 등 미래의 ‘적’들을 겨냥,강력한 군사력 행사를 주장했다.그러나 당시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 등은 이같은 선제공격 개념에 제동을 걸었다.특히 1992년 말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함으로써 이 독트린은 수면밑에 가라앉았다. ●다시 기회 포착에 나선 네오콘들 1995년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의 암살을 계기로 네오콘들의 활동이 재개됐다.이번에는 헨리 잭슨 전 상원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유대계인 리처드 펄 전 국방자문위원장이 중심이다.그는 1969년 의회 무기통제에 관한 연구에서 월포위츠와 함께 일한 인연으로 신보수주의의 선봉에 섰다. 미국계 유대인 연구기관의 도움으로 그는 1996년 중동평화를 위한 오슬로 협정의 무용론을 피력하며 테러리스트에 강력히 맞서야 한다는 새로운 국가안보전략을 발표했다.오슬로 협정의 ‘확실한 중단(clean break)’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이스라엘의 안전을 위해 터키 및 요르단과 협력,시리아를 봉쇄하고 사담 후세인 정권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그룹에는 찰스 페어뱅크스 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 교수,더글러스 페이스 현 국방정책 차관,로버트 로웬버그 선진전략·정치연구소(IASPS) 회장,미 기업연구소(AEI) 회장을 지낸 존 볼턴 국무부 군축협상 차관 등이 포함됐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내건 신보수주의의 기치 1997년 초 워싱턴 시내에 위치한 AEI의 5층 사무실에서는 ‘새로운 미국의 세기를 위한 프로젝트(PNAC)’라는 싱크탱크가 출범했다.세금 감면을 위한 새로운 전선이라는 경제적 마인드를 내세웠으나 실제로는 클린턴 행정부를 압박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미국의 일방적 정책을 위한 군사력 증강을 목표로 삼았다. ‘위크리 스탠더드’의 편집장인 윌리엄 크리스톨과 로버트 캐건 카네기재단 선임연구원이 주동이 됐다.창립멤버로는 체니 부통령,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월포위츠 부장관,페이스 국방차관,피터 로드맨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엘리엇 에이브럼스 국가안보회의(NSC) 중동담당,루이스 리비 부통령 비서실장,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 등이 포함됐다. 크리스톨의 하버드대 룸 메이트인 프란시스 후쿠야마 존스홉킨스대 교수,제임스 울시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댄 퀘일 전 부통령 등도 가세했다.크리스톨과 캐건의 아버지인 어빙 AEI 연구원과 도널드 예일대 교수도 이들의 사상적 지주로 참여했다. 크리스톨과 캐건은 PNAC의 창립선언에서 미 외교정책의 지향점을 군사력에 우위를 둔 ‘우호적 글로벌 패권’으로 정의했다.크리스톨은 특히 200년간 유지돼 온 미국의 ‘반(反) 식민정책’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19세기와 달리 미국은 유럽보다 강대하며 국제사회의 안보와 질서를 위해 미국이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의 일환으로 PNAC는 1998년 1월 클린턴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이라크와의 전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부시 행정부에서 부활한 체니·월포위츠 독트린 2000년 9월 부시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기 직전 PNAC는 새로운 보고서 ‘미 국방의 재건:새로운 세기를 위한 전략과 군,그리고 자원’을 발표했다. 리비 부통령 비서실장이 주도했으며 1991∼93년 체니와 월포위츠가 내놓은 선제공격 개념을 재도입했다.이는 지난해 부시 대통령의 국가안보전략으로 공식 채택됐다. PNAC는 당초 공화당 후보 지명전에서 부시가 아닌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지지했다.그러나 지명전에서 승리한 부시가 체니를 러닝 메이트로 지명,전화위복이 됐다. 체니는 부시 대통령의 취임에 앞서 정권이양을 책임졌고 이를 통해 월포위츠 등 네오콘들을 대거 중용했다.반면 대선에서 부시를 도운 베이커 전 국무장관이나 스코크로프트 전 안보보좌관 등의 중도 온건파들은 철저히 배제됐다.부시 대통령의 외교적 경험이 일천해 실질적인 대통령으로 불리던 파월 국무장관과 실용주의적 현실주의자인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입지도 당연히 크게 좁아졌다.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1998년 미사일 확산을 경고하는 이른바 럼즈펠드 보고서를 냈으나 월포위츠와 울시 전 CIA 국장이 주도,네오콘의 골수로 분류되지는 않는다.다만 1969년부터 럼즈펠드의 참모를 지낸 체니의 추천으로 국방부의 좌장으로 나섰다.럼즈펠드는 처음 네오콘들의 독주에 사의까지 고려했으나 지금은 신보수주의편에 완전히 돌아섰다. ●대북 강경 대응 주문부시 대통령은 네오콘들에 둘러싸였으나 이들의 정책을 처음부터 적극 반영하지는 않았다.파월 장관보다 월포위츠의 ‘군단’들에 기울어진 게 사실이지만 이라크와의 전쟁을 계획할 정도는 아니었다.그러나 9·11테러는 네오콘들이 염원하던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외교정책을 현실로 옮기는 발판이 됐다. 때문에 한때 9·11테러의 음모설까지 나돌았다.오사마 빈 라덴의 능력만으로는 비행기 자살공격이 성공할 수 없으며 알 카에다가 아닌 미국내 보이지 않는 손의 방조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최소한 이스라엘의 정보당국인 모사드의 관여설은 신빙성있게 나돌았다.실제 1998년 이스라엘 스파이의 네트워크인 ‘X 위원회’ 멤버를 추적한 결과 월포위츠와 리처드 펄,페이스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들은 ‘악의 축’이라는 표현이 나오도록 부시 대통령을 압박하고 설득했다.월포위츠 등은 9·11 직후 이라크 전쟁을 주장,받아들여지지 않았으나 결국은 1년6개월 만에 이를 관철시켰다.북한에 대해서도 미래의 위협으로 간주,강경책을 서슴지 않고 있다.사실상 대북 군사행동을 의미하는 ‘테이블 위에 놓여진 모든 옵션’도 이들의 아이디어다. mip@ ■사상적 배경·인맥 신보수주의자들은 1899년 독일에서 태어난 레오 스트라우스의 영향을 받았다.그는 실존주의 철학자이자 나치 당원인 마틴 하이데거의 제자였으나 히틀러의 유대인 박해로 미국으로 건너가 시카고 대학에서 그의 사상을 전파했다.프랑크푸르트의 유대계 좌파 학자들도 미국에 정착하면서 우파로 변신했다.그들은 이른바 ‘로마제국의 현대화’를 주창,세계 경찰국가로서 미국과 영국 등의 역할을 강조했다.월포위츠는 시카고대에서 스트라우스의 제자인 앨런 블룸 교수로부터 수학했다.후쿠야마 교수는 블룸 교수가 코넬 대학에 있을 때 제자가 됐으며 하버드 대학원에서는 크리스톨 편집장과 함께 역시 스트라우스의 제자인 하비 맨스필드 교수로부터 배웠다. 중국과 북한 등 동북아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콕스 위원회’에서 강경론을 펼친 루이스 리비는 월포위츠가 예일대에 있을 때의 수제자다.스트라우스가 배출한 박사들은 100명이 넘고 이들의 제자들도 수십명을 헤아려 학계와 언론계,연구기관,행정부 등의 요직에 이들의 인맥이 뿌리내리고 있다.
  • [대한포럼] 3자회담의 숨은 그림

    ‘고슴도치’가 곧추세운 가시는 어떻게 될까.지난 6개월 지속된 북핵 문제가 곧 베이징 북·미·중 3자회담에서 논의되지만,그 전망은 어둡다.상황은 더 악화될 수도 있다.북한이 회담을 코앞에 두고 금지선으로 불리던 ‘폐연료봉 재처리’를 일부러 언급했기 때문이다.미국은 ‘눈에 모래뿌리기’라며 내심 불쾌해하고 있다.미국이 모욕감을 느꼈음에도 회담에 임하기로 한 것은 대화 해결 의지가 앞서서인가.부시 미 대통령은 ‘좋은 기회’라며 치겨세우기까지 했다.북의 핵과학자 망명설도 흘러나온 지금,북·미의 퍼즐게임을 잘 이해해야 할 것이다. 고슴도치는 북한군이 북한을 칭할 때 즐겨 빗대는 동물이다.고슴도치의 가시가 바로 ‘핵개발’이다.독일의 전국지 쥐드도이체차이퉁(SZ)은 최근 한국 민담을 곁들여 ‘호랑이와 고슴도치 그리고 핵’이라는 기사를 실었다.미국은 싸움질 좋아하는 호랑이에 비유됐다.“호랑이가 이라크를 이기자 고슴도치는 호랑이에게 ‘대담한 접근을 보여주면’ 다자협상에 응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고슴도치의 핵개발을저지하려는 호랑이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기회를 무산시킨다면 고슴도치는 다시 가시를 세워 싸울 태세로 바뀔 수 있다.” 북한의 핵 재처리 발언을 ‘협상결렬시 핵개발’로 보는 맥락과 같다. 베이징 3자회담에 한국이 배제되자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놓고 논란이 뜨거웠다.북한의 반대가 있었다는 얘기에 대해 “북한에 퍼주기로 아부한 결과가 이거냐”는 비난이 쏟아졌다.정부는 ‘한국 참여 없으면 대북 지원은 없다.’는 식으로 여론을 무마하고 있다.하지만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 같은 강경 매파들은 “핵포기 대가에 대한 대북 보상은 상상도 않고 있다.”고 잘라 말한다.모든 지원을 한국과 일본에 넘기겠다는 얘기다.한·일의 참여를 회담에서 논의하겠다는 것도 결국 ‘돈’과 관련되어 있다. 북한이 이럴 때 야릇한 카드를 들고 나왔다.중단된 남북장관급회담을 오는 27일부터 평양에서 개최하자는 것이다.북한은 핵과 체제보장 문제는 자신들이 북·미 회담으로 규정한 3자회담에서,대북 지원 문제는 남북 채널에서 협의하려고 하고 있다.여기에도어떤 의도가 숨어있을 수 있다.북한의 이원화 전략에는 3자회담에 한국을 완전 배제하려는 계산이 담겨져 있다. 북핵 협상은 엄밀히 말해 북·미의 문제다.북핵의 교착을 풀려면 우선 북·미가 만나 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정부는 그동안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각별하게 강조했다.다자협상을 염두에 뒀으나,결국 우리는 빠지고 중국은 들어갔다.고위당국자들은 당초 북핵의 주 당사자는 북·미였음을 강조하며 결과를 외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3자회담은 한국의 역할이 낄 틈이 없는 사실상의 북·미 회담으로 변형되어 가고 있다. 북핵 회담에는 우리가 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한반도 안보와 직결된 문제가 거론되는 자리에 한국이 참여 못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체면치레 차원을 넘어,북·미·중 3국이 1953년 정전협정 체결의 법적(de jure)당사국인 점에 유의해야 한다.회담진전에 따라선 이들 국가가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에 손을 댈 개연성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오랫동안 이 문제에 매달려와 그 우려는 현실로 다가올지 모른다.정전협정 당시에도 한국은 꼼짝 없이 결과만을 인정하지 않았던가.이번에도 호랑이와 고슴도치의 싸움판에 우리만 당할 수 있다.눈을 똑바로 뜨고 놓친 그림은 없는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또다시 우리가 봉(鳳)이 될 수는 없는 일이다. 이 건 영 논설위원 seouling@
  • 실천案이냐 압박용이냐 / 김정일 축출 럼즈펠드案

    뉴욕 타임스가 보도한 펜타곤 비밀문건은 우선 시기적으로 북·미·중 베이징 3자회담을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큰 파장과 함께 구구한 억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뉴욕 타임스가 20일 보도한 문건은 “중국과 힘을 합쳐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축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미 행정부가 이라크의 후세인 정권에 이어 김정일 정권의 교체를 공식제기한 것이다. 물론 뉴욕 타임스가 인용한 미 행정부 관리들은 이 문건 자체가 당장 미국의 공식 대북 정책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내부 회람용일 뿐이라는 것이다.그렇다 하더라도 국방부 내 핵심 강경파 인사들이 이 메모 작성에 관여한 만큼 한반도의 지정학적 기상도에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은 분명하다. 문건은 크게 두가지 면에서 주목된다.우선 뉴욕 타임스의 분석처럼 후세인 정권을 둘러싼 미 행정부 내 강온파간 갈등이 이제 북한을 대상으로 재연되고 있다는 사실이다.매파들이 작성한 비밀 문건에서 부시 행정부가 김정일 위원장을 근본적으로 신뢰하지는 않는다는 인식이 읽혀지고있음이 이를 방증한다. 물론 이 메모가 바로 실천에 옮겨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 같다.국방부의 강경책에 반대하는 측에서는 현실성이 부족한 정책이라고 비판하다.즉,“북·미간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에 미국이 북한을 붕괴시키는 데 도와달라고 하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일”이라는 것이다. 두번째는 문건의 작성 및 유출 시점이다.즉,북한핵문제를 논의할 베이징 회담을 앞두고 메모가 언론에 공개됐다는 사실 그 자체에 강력한 대북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북한당국 스스로 핵과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 베이징 예비회담 이후에는 당근보다는 채찍 정책이 불가피하다는 협상력 제고용 압박전술이라는 얘기다. 빅토리아 클라크 대변인이 20일 “국방부는 북한의 군비통제를 위한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혀 그같은 기류가 읽혀진다.국방부의 문건도 일단은 북한 정권 교체를 추구하더라도 군사력보다는 외교적 압력을 동원할 것임을 시사한다.뉴욕 타임스도 이 메모를 딕 체니 부통령을 포함한 고위 관리들이 회람했지만,“럼즈펠드의 견해를 반영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고 전했다.그럼에도 불구,미 행정부는 중장기적으로 김정일 정권 교체를 선택가능한 대안으로 채택할 여지는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라크 정권의 조기 붕괴라는 이른바 ‘바그다드 효과’로 베이징 회담이 열렸지만,북한핵문제 해결에 전혀 진전이 없을 경우에 그럴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때문에 이제 공은 북한으로 넘어가고 있는 분위기다.베이징회담에서 북한이 취할 태도에 따라 미 행정부 내에서 강온파간 무게의 중심도 이동할 것이라는 뜻이다. 구본영기자 kby7@
  • 베이징회담 험로 예고 / 北·美 “눈에는 눈” 연일 신경전

    핵 대치 상태 6개월 만에 베이징 대좌를 갖기로 합의한 북한과 미국 양측이 링에 올라서기 전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회담이 열리더라도 북핵 문제 해결에 이르기까지 여정이 간단치 않음을 시사한다. ●미국의 선제와 북한의 강수 먼저 펀치를 날린 것은 미국의 강경파들이다.대표적 대북 매파인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지난 17일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대가를 지급할 용의가 없다.”고 말했다.앞서 16일 뉴욕타임스는 미 고위관리 말을 인용,3자회담이 열리게 된 것은 ‘북한의 양보'이며,‘부시 대통령의 명백한 승리’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18일 외무성 대변인 회견 형식을 통해 폐연료봉 재처리 마지막 단계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것은 이같은 미측의 태도에 대한 반격이란 분석이다.북한은 다자회담을 강조하는 미국에 대해 중국은 장소만 제공할 뿐이라고 강조,자신들의 구도인 양자회담으로 몰고 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더욱 날카로워진 신경전 이에 대한 미국의 대응도 날카로웠다.미국 관리들은 북한이 핵재처리 가동 운운하자“우리 눈에 모래를 뿌리는 일”이라며 발끈했다.이례적으로 자극적 언사다. 질세라,북한은 19일 오전 남북 장관급 회담을 전격 제의하고,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을 21∼23일 베이징에 파견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지난 3월 중순부터 4월초까지 비밀리에 베이징을 방문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태도다.북한이 이번에 공개적으로 일정을 발표한 것은 회담에 나가긴 하지만,호락호락하게 여기지 말라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조 부위원장은 2000년 방미,당시 클린턴 대통령을 만난 인물로 미국 부시 행정부에 던지는 상징적 효과가 크다.남북 장관급회담에 응한 것도 자신들에겐 남북채널이 살아 있음을 미국에 알리는 차원이란 분석이다. ●북핵 과학자 망명설도 연관 북핵 과학자·군 장교 20명이 미국 등으로 망명했다는 호주 언론 보도다.아직 사실 확인중이나,미 정부의 의도적 정보 유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북한 핵개발 핵심 인물인 경원하 박사 이름까지 거명,북의 핵재처리 위협을 아예 ‘허세’로 몰아치면서,협상 테이블에 ’공갈적 자세’로나오지 말라는 경고일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베이징회담 참석 가닥 안팎 / 美 “北카드 일단 보자”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이 일단 23일로 예정된 베이징 회담에는 참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데는 북한의 연료봉 재처리 관련 발언이 사실과 거리가 있는 ‘협상용 엄포’라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회담의제를 철저히 ‘예비회담’으로 국한시켜 북한의 진의파악에 맞춘다는 전략도 세워 놓고 있다. 미국이 3자회담의 실무협의차 18일 열린 한·미·일 대북정책 조정협의에서 “중국을 통해 북한의 진의를 파악한 뒤 회담 참석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해 한때 회담의 성사여부에 대한 비관적 인식이 퍼졌다.중국과 협의를 마친 19일에도 미국이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자 한때 회담 연기설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미 위성촬영의 판독 등 정보분석 결과 북한이 아직 핵 시설을 재처리하지 않았으며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성명도 오역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자 예정대로 회담에 임한다는 쪽으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3자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자극할 모호한 내용의 성명을 내 저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부시 행정부내에서 격론이 일고 있다.매파들은 단순히 북한의 서투른 번역 탓으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이들은 북한이 이번 성명을 통해 핵을 보유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고 본다. 특히 이라크전의 여파로 북한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억지력’이 요구된다는 성명의 내용에 주목한다.따라서 3자회담은 북한이 핵 개발에 앞서 시간을 벌기 위한 전술적 차원이기 때문에 대화보다 대북제재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북한과의 대화에 비중을 두는 부시 행정부내 온건파들은 이번 성명이 과거와 다를바 없는 전형적인 ‘벼랑끝 전술’로 평가하고 있다.국무부가 앞서 3자회담에서 북핵의 완전한 무장해제를 요구하고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핵 포기에 대한 대가로 북한에 줄 것은 없다.”고 말한 데 대한 평양의 수사적 반응이라는 분석이다. 켈리 차관보가 지난해 10월 평양을 방문했을 때처럼 미국이 이번 회담에서 북한에 지나친 요구를 할 경우 평양은 핵 재처리에 즉각 나설 수 있음을 미리 경고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한국과 일본도이같은 시각으로 미국의 회담참여를 적극 권유했다. 이번 회담을 6자회담을 위한 예비적·절차적 모임으로 간주한 미국으로서는 먼저 대화를 기피했다는 인상을 남길 필요가 없었다는 분석도 있다. 본격적인 협상국면이 아닌 만큼 미국은 북한으로부터 핵 재처리 성명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들은 뒤 회담의 지속성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mip@
  • 美 “3자회담 北진의 파악 국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23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3자회담에 일단 참석하되 의제는 18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와 관련된 북한의 진의 파악에 국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에 따라 21일(현지시간)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베이징으로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국무부와 최종 접촉한 결과 미국이 3자회담에 참석한 뒤 북한의 핵시설 재처리 문제 등을 확인하기로 했으며 국무부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를 밝힐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3면 이 소식통은 미국이 베이징회담의 성격을 철저히 “북한의 카드를 알아보기 위한 예비회담”으로 제한시키길 원하고 있으며 따라서 실질적인 협상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베이징회담 이후 3자회담의 계속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게 미국 정부 입장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클레어 뷰캔 백악관 대변인은 앞서 18일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한 뒤,우방국들과 협의해 미국의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부시 행정부내 매파들은 북한의 핵 재처리 성명이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평양의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북한과의 대화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워싱턴의 다른 고위 소식통이 전했다. 부시 행정부내에서는 대북 정책을 둘러싼 강온파간 격론이 다시 일고 있으며 텍사스 목장에서 부활절 휴가를 보내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양측의 의견을 종합,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공식 언급하진 않고 있으나 핵 재처리와 미사일 발사실험 재개를 북한이 넘어선 안될 ‘레드라인(red line)’으로 설정,이를 위반할 경우 무력행사를 배제하지 않는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미·일 3국은 3자회담의 성격을 원래 의미(6자)의 다자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북한을 설득하는 ‘예비적·절차적 회담’으로 규정하고 한국의 참여없이는 북한과 실질적 협상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확인했다.18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대북정책조정협의에 참석한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미국이 중국을 통해 북한의 진의를파악한 뒤 참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지만 회담은 예정대로 개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ip@
  • [씨줄날줄] ‘바그다드 역효과’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데는 대화와 무력 가운데 어느 쪽이 더 효과적일까? 바그다드 함락으로 3주만에 미국의 승리로 끝난 이라크 전쟁은 미국인들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이라크 침공을 시작할 때만 해도 국제사회는 미국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빗발쳤다.그러나 미국의 막강한 무력 앞에 후세인 정권이 맥없이 무너지자 미국 비난에 앞장섰던 유럽국가들은 얼른 꼬리를 내렸다.반전운동을 연일 대서특필해오던 세계의 언론들도 슬그머니 고개를 돌리고 있다.이제 미군은 이라크에서 더이상 침략자가 아니라 해방군으로 불리고 있다. 후세인 정권이 무너지자 마자 미 행정부의 매파들은 눈엣가시로 여겨온 인접국 시리아로 화살을 돌리고 있다.이번에도 부시 대통령이 첫 포문을 열었다.이라크 전쟁의 명분으로 삼았으나 아직까지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문제의 대량살상무기가 시리아에 있다는 것이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화학무기 실험을 했다는 증거가 있다.”며 맞장구를 쳤다.다음 타깃은 시리아가 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중동 정세와는 달리 동북아에서는 요즘 대화 무드가 조성되고 있다.핵개발 카드로 위협적인 ‘벼랑끝 전술’을 펼쳐온 북한이 다자회담 수용 의사를 내비쳤고,미국은 이를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했다.중국이 북핵 문제를 대화로 풀기 위해 북한 설득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지니스위크는 이같은 변화에 대해 “미국이 개전 3주만에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리면서 동북아 지역에 ‘바그다드 효과(Bagdad Effect)’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이라크 전쟁에 동원한 가공할 무력이 미국 이외의 나라들에는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 노력을 촉진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그러나 미국 스스로에는 정반대의 ‘바그다드 역효과’를 낳고 있는 게 아닌지.‘역사의 종언’을 쓴 프란시스 후쿠야마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14일 월스트리트 저널 기고문에서 “미국이 이라크전의 승리에 도취돼 군사력을 다시 사용하려는 유혹에 빠지지 말라.”고 경고했다.시리아가 걱정스럽다. 염주영 논설위원 yeomjs@
  • [이라크전이 남긴 것](1)질주하는 미국의 일방주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이라크 전쟁은 미국의 대외정책 기조가 압도적인 군사력에 바탕을 둔 ‘힘의 외교’임을 재확인시켜 주었다.실질적 위협이 아닌 적의 공격에 대한 ‘우려’만으로도 무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신(新) 패권주의적 정책을 분명히 드러냈다. ‘팍스 아메리카나’로 불리는 미국의 지배에 의한 평화 정도가 아니라 미국에 도전하는 국가는 무력으로 응징하겠다는 ‘절대권자’의 모습이다.특히 국제사회와 엇박자로 나가면서까지 전쟁을 강행함으로써 미국의 일방통행식 외교·안보 정책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같은 힘의 논리는 ‘신보수주의자’를 자처하는 부시 행정부내 매파에서 비롯됐다.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이 주동이며 더글러스 페이스 국방부 작전차관,리처드 펄 전 국방자문위원장,존 볼튼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엘리어트 에이브람스 국가안보회의(NSC) 중동정책 담당 등이 핵심이다. 체니 부통령은 좌장 격이며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이들을 대표하는 ‘얼굴’이다.미국내 유대인 지지세력과 직간접적으로 결탁됐으며 이라크 과도체제를 이끌 퇴역장성인 제이 가너도 여기에 포함된다.이들은 국제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선제공격을 주창한다.9·11테러 이전부터 똑같은 주장을 했으며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발표한 미 국가안보전략(NSS)에도 이같은 정책이 고스란히 담겼다. 통상정책의 경우 미국의 다국적 기업과 농산물을 위한 관세철폐 등 자유무역주의를 지향하지만 속성은 일방주의다.기업의 이익은 부차적으로 본다.이라크 전쟁도 단순히 석유자본을 확보하는 것 이상을 내포하고 있다.냉전체제 이후 미국에 맞서는 경쟁자를 원천봉쇄한다는 전략이다.미국이 중동지역을 장악하면 이곳에 대한 석유의존도가 60∼80%에 이르는 유럽연합(EU)과 중국의 생명줄을 잡는 셈이다. 석유자본의 확보는 단기적으로 미국 기업에 혜택을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석유자본을 지렛대로 활용,이들 국가를 미국의 영향권에 둘 수 있다.온건파로 불리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공화당내 중도파들은 위험한 전략이라고 경고했으나 9·11테러 이후 부시 대통령은 월포위츠 쪽에기울었다.부시 대통령 스스로도 종교적 신념에 따라 일방주의적 결정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쟁이 미국의 완승으로 조기에 끝나는 쪽으로 기울어짐에 따라 미국의 이러한 정책은 더 탄력을 받게 됐다.전쟁의 걸림돌이 됐던 유엔에서도 미국의 발언권은 더욱 강화될 수 있다.전후 복구사업이라는 눈앞의 이익 때문에 각국도 미국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다.국제사회의 비난 속에 전쟁이 시작됐으나 이제는 국제질서 개편의 칼자루를 미국이 쥔 격이 됐다. 반전 여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부시 행정부 내부에서는 여전히 시리아나 이란 등이 이미 차기 목표로 거론된다.이런 가운데 우리의 가장 큰 우려는 역시 북한이 계속 안전지대로 남아 있기는 힘들 것이라는 문제다. mip@
  • 무너진 후세인 / 終戰수순과 과제 / 친미過政 세워 反美 달래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바그다드가 함락됨으로써 미군은 단기간에 승리를 거머쥐게 됐다.그러나 전쟁을 끝내는 것 못지 않게 중동지역에서 지속가능한 평화를 일궈내야 하는 문제는 향후 미국이 풀어야 할 최대의 과제이다. 전쟁의 명분을 싸고 시작된 국제사회의 알력과 반목은 이라크 복구사업의 이권을 둘러싼 ‘후유증’으로 재현될 수 있다.미군은 ‘해방군’이라고 주장하지만 아랍권은 여전히 ‘침략군’으로 본다.사담 후세인 정권을 몰아낸 게 오히려 아랍권에서는 반미 정서에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후세인과 생화학무기를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국은 전쟁 너머로 보다 큰 ‘산’에 직면해 있다.이는 중동권뿐 아니라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질서의 개편과도 맞물려 있다. ●찰라비의장 ‘유대 3인방'이 지원 후세인 정권의 공백을 얼마나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메우느냐가 일단 급선무로 떠올랐다.약탈 등 치안부재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도체제의 정부가 필요하다.미국은 이를 위해 이라크 전역의 망명·반체제 인사들이 참석하는 일련의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미국이 친미 정권을 내세우려 한다는 점이다.특히 아랍권이 가장 우려하는 ‘친(親) 이스라엘’ 정권의 출범이다.런던에 근거지를 둔 이라크 국민회의(INC)는 미국 매파 가운데 ‘유대 3인방’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더글러스 페이스 국방부 정책차관,리처드 펄 전 국방자문위원장 등이다. 특히 펄 전 위원장은 INC 지도자인 아흐마드 찰라비가 이스라엘의 존재를 인정하고 석유개발권을 미국에 넘기겠다는 조건으로 그를 적극 지지해 온것으로 전해졌다. 석유개발회사인 핼리버튼의 최고경영자 출신인 딕 체니 부통령은 찰라비의 고향인 나시리야에서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가 내부 반발로 취소하는 등 석연찮은 면을 드러냈다. 이라크내 찰라비의 인지도가 낮고 부정과 치부로 얼룩진 전력 때문에 자칫 이라크 정파간 분열만 조장시킬 수 있다.국제사회는 아프가니스탄의 선례를 따라 유엔이 중심이 돼 과도정부를 출범시킬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각국의 지원을받는 반체제 인사들이 난립할 경우 이라크의 민주화는 요원할 수 있다. ●아랍권 반미정서 치유 최우선 과제 미국이 이라크의 자유를 위해 싸웠다고 믿는 아랍 국가들은 거의 없다.유럽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제사회가 이라크의 석유 장악과 중동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 확대가 전쟁의 실질적 이유라는데 이견을 달지 않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시리아 등 주변 왕권체제의 아랍국가들에는 미국식 민주주의가 최대의 위협으로 간주될 수도 있다.이라크 북한 등과 함께 ‘악의 축’으로 지목된 이란은 ‘민주정권’이라는 역풍을 우려한다. 무엇보다도 미군이 안보상의 이유로 장기간 군정을 실시할 경우 이슬람권에 대한 기독교 세력의 침략으로 비춰질 수 있다. ●부시 戰後 재건 유엔역할 강조 미국이 이라크의 유전을 노린 게 아니라면 향후 전후 복구 사업을 독식할 필요는 없다.전쟁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프랑스 등 반전국가를 이라크 재건에서 제외시키는 것 역시 미국의 속셈을 드러내는 것에 불과하다.감정 때문에 국제사회의 질서를 도외시하겠다는 의도일수밖에 없다. 때문에 부시 대통령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전후 재건에 유엔의 ‘결정적 역할’을 강조했다.그러나 구체적인 내역은 밝히지 않아 정치·외교적 역할에서 미국의 주도권까지 배제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미국이 단기적으로는 전비 분담을 위해 유엔의 틀에서 움직이겠지만 실속을 챙긴 뒤 장기적으로 유엔의 기능을 미국의 뜻에 맞게 개편할 수도 있다.이 경우 국제사회는 2차 대전이후 최대의 외교적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mip@
  • 사기혐의자 파출소서 음독사망

    1일 오전 11시30분쯤 경기도 분당경찰서 이매파출소에 연행된 뒤 음독의 고통을 호소,분당 차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기소중지자 신모(43·경기 이천시 마장면 회억리)씨가 2일 오후 3시50분쯤 숨졌다. 3000만원을 사기한 혐의로 지난달 26일 성남남부경찰서가 수배한 신씨는 1일 오전 11시쯤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TV경륜장 앞길에서 경찰의 검문을 피해 달아나다 검거돼 파출소로 연행된 뒤 ‘농약을 마셨다.’며 구토,병원으로 옮겨졌다.경찰은 검거 당시 신씨의 가방에 농약이 든 음료수병 2개가 들어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 北·美대화 실마리 못찾나

    최근 북·미 양측이 문서를 통한 체제 보장과,핵문제 동시 해결 가능성을 각각 언급하면서 북·미간 접점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이 나오고 있다.하지만 구체적인 해법을 둘러싼 깊은 골도 드러내면서 오히려 원점상태란 지적도 적지 않다. 핵심은 미국이 집중 거론하고 있는 다자간 협의체 형식을 통한 해결.북·미간 직접 대화가 아니다.또 건설 중인 경수로 원자로 대신 화력발전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시사하고 있다.물론 양측이 대화 테이블에 앉은 뒤 거론될 문제들이긴 하지만 북한 입장에서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들이다.한국 정부의 입장도 복잡하다. ●북·미냐,다자간 해법이냐 미국의 다자 해법은 아직 구체적이진 않다.한·미·일·중·러 등 5개국이 참가하는 방안,또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한·일이 참가하는 ‘5+2’협의체 등이 거론되고 있다.지난 93년 핵위기 때는 북·미가 협상당사자였지만,미국은 이번에는 분명히 국제사회의 문제라고 못박고 있다.허바드 주한 미 대사도 19일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란 게 제1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미국이 부담을 혼자서 떠맡지 않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북핵 문제가 해결단계로 들어설 경우 대북 경제지원 등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데,이를 반대하는 미국 내 매파들의 예상되는 압력도 의식한 듯하다. 대북 제재의 걸림돌인 중국·러시아를 협정체결 당사자로 끌어들여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이 실패하더라도 협의체가 대북 ‘제재의 틀’로 전환되도록 하기 위한 전략도 배어 있는 것 같다. 이에 대한 북한 입장은 분명하다.다자 틀이 형성될 경우 북한으로선 1대1 외교가 아니라,1대4 또는 1대7 등의 형태로 외교를 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국제사회와의 동시 개방으로 이어지는 체제상 모험은 부담스럽다.중·러가 북한입장을 지지할 것이란 확신이 없다는 측면도 있다. 한국 정부는 “문제해결이 된다면 어느 방식이든 좋다.”며 명확한 입장은 표명하지 않지만,북·미 대화를 통한 해결을 선호한다. ●경수로 건설과 화력발전소 미국은 거듭 경수로 건설 중단과 대체 에너지로 화력발전소 건설 입장을 밝히고 있다.화력발전소 건설은 지난 8년간 미 강경파들이 주장해온 것이다.미국의 핵통제 전문가인 빅터 길린스키 박사 등은 북한이 경수로 가동 후 15개월이면 플루토늄 300㎏을 저장할 수 있다며 화력발전소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북한은 외교 치적인 제네바 핵합의에 따른 원자로 건설이 계속되기를 바란다.우리 정부도 경수로 건설이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그러나 원자로에 대한 핵심부품은 미국이 제공해야 할 부분이고,이를 위해선 북·미 원자력안전협정이 체결돼야 한다는 점에서 경수로 건설과 관련,향후 우리측의 의지가 어느 정도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강경파 볼턴 국무부차관 北대표단과 동시체류 ‘눈길’

    “볼턴 차관과 북한 사람들 사이에 뭔가 인연이 있긴 있는 모양이다.”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내 대북 매파 인사인 존 볼턴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의 방한 일정이 공교롭게도 남북한 회담 일정과 겹쳤다.장관급 회담은 21∼24일,볼턴 차관은 21∼23일까지 서울에 머문다.물론 일정이 의도적으로 겹쳐진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간접 조우하게 되자,정부 관계자들이 은근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볼턴 차관은 지난해 8월 말 서울에 왔다.남북경제협력추진위가 한창 열리던 중이었다.그는 한 강연에서 북한을 ‘악의축’으로 재규정했다.북측 대표단이 신경을 곤두세웠음은 물론이다.이후 북한은 볼턴 차관의 서울 행보에 대해 줄기차게 비난했다. 당시 볼턴 차관의 주요 방한 목적은 북한이 고농축우라늄 핵개발 계획을 갖고 있음을 우리측에 통보하기 위해서였다.지난해 10월 북한이 우라늄 핵개발계획을 시인한 뒤 북·미 관계가 급속 냉각되면서 알려진 사실이다.이번 방한 목적은 이라크 및 북핵 문제 논의로만 알려져 있다.볼턴 차관이 대북 강경 발언을 할 경우 ‘자존심’ 시위로 국제사회와 맞서고 있는 북한과의 핵 문제 해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리 당국자들은 내심 우려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김수정기자
  • ‘여중생 사망’ 美국무부 사과 안팎 - 反美진화·불편한 심기 동시 표출

    미국 정부가 확산 일로에 있는 국내 반미 시위를 진정시키기 위한 잇단 조치들을 내놓으면서 향후 사태 전개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0일 방한한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이준(李俊) 국방장관,최성홍(崔成泓) 외교부장관 등을 잇따라 만나 거듭 부시 대통령의 사과의 뜻을 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한·미간 협의를 약속했다.앞서9일(현지시간)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기자회견 형식을 빌려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한국민의 자존심’ 아미티지 부장관은 이날 김 대통령과 만나 최근 반미 시위와 관련한 화두를 한국민의 자존심으로 풀어나갔다.그는 “최근 시위에는 한국민의 자존심 문제가 걸려 있다고 보고 있으며 미국이 한국민을 존중하고 있음이 충분히 전달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북한의 미사일 선박 해상 나포 시나리오까지 담은 ‘아미티지 보고서’ 작성자로,대표적 대북 매파인 아미티지 부장관은 이날 이준 국방장관을 만난 자리에선 “북한은 이라크와 다르다.”,“외교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말했다.이 또한 대북 강경조치가 반미 시위의 한 요인이라는 지적을 감안한언급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최근 반미 여론 등을 가감없이 전달하면서,SOFA 개선에 대한 미측의 성의는 물론 향후 주한미군의 한국 문화 이해 노력 등 세세한 부분까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되는 바우처 회견 그러나 바우처 대변인의 언급은 최근 미 정부가 한국 내 반미 상황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을 드러낸 것으로 주목된다.미군 주둔의 ‘존재이유’를 부각시킨 그의 언급과 관련,반미 시위대 주변과 일부 대선 후보 진영에서 제기되고 있는 주한미군 철수 및 공무 중 재판권 이양 요구 등에 대한 미측의 불만이 묻어났다는 분석이다. ◆부시 대통령 사과 가능성 향후 부시 대통령이 기자회견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을 통해 ‘사과성 유감’을 표현할 수도 있으나,현재로선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우리측도 여러차례 사과 표명을 한 미측에 대해 부시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청하는 것은 ‘외교결례’로 보고 있다.미측은재판권 이양 등 협정 자체의 개정은 미군철수와 같은 등식으로 받아들일 정도로 완강한 입장이다.김 대통령도 “한국민과 미국민을 만족시키는 SOFA 개선”을 언급하고 있다.SOFA 자체의 개정은어렵다는 얘기다. 김수정기자 crystal@ ◆美국무부대변인 발언 전문 우리는 한국내 상황을 알고 있다.우리는 우리 군대의 주둔이 미국과 한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도록 동맹국 한국과 항상 매우 긴밀히 노력해왔다.기억하라.우리는 한국민의 방어를 위해 그곳에 있다.그리고 우리는 한국 정부와 매우 긴밀히 협력해 정상적인 일상생활에 대한 불편을 최소화하는 가능한 한최선의 방식으로 그일을 하려 하고 있다. 우리는 얼마 전 두 여학생이 사망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부시 대통령은 그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개인적인 슬픔과 유감을 표명했고 그런 사건이 앞으로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음을 밝혔다.그리고 주한 미국대사관과 주한 미군은 한국 정부와 적극 협력해 그런 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시에 우리는 또한 한국내 미국 시민과 미군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한국정부와 경찰관들의 노력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대사관은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 美 아미티지 국무부장관 새달 방한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이 내달 방한한다고 정부 당국자가 28일밝혔다. 이 당국자는 “아미티지 부장관의 방한은 일본 등 아시아 순방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구체적인 날짜는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북한 미사일수출 선박 해상봉쇄 및 나포’시나리오를상정한 보고서를 제시한 미 행정부 내 대표적 대북 매파 인사로,방한시 북한 핵문제와 이라크 공격을 단행할 경우 협력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정기자
  • 美의회 對北 매파 4인방 중유중단등 강경책 ‘한목소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의회에서 대북 강경론을 주창하는 ‘4인방’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4인방은 정계에서 은퇴한 공화당 제시 헬름스 상원의원의 뒤를 이어경수로 사업 중단 등 경제제재 등을 서슴없이 말한다.상원에서 공화당의 존카일(애리조나)·밥 스미스(뉴 햄프셔),하원에서 공화당의 크리스토퍼 콕스(캘리포니아)·민주당의 에드워드 마키(매사추세츠) 등이 꼽힌다. 이들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대북 중유공급 중단을 결정하기 이전인 지난달 30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중유공급과 경수로 사업의 영구적 중단을 촉구했다.1994년 북·미 핵 합의가 중단된 것으로 간주,북한에 최대한의 경제적·외교적 제재조치를 요구하기도 했다.내년 1월 상정을 목표로 경수로 사업 중단뿐 아니라 앞으로 북한으로의 핵 기술 이전을 강력히 통제하는 내용의 법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 정보위의 카일 의원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부터 북한과의 핵 합의 중단을 요구했다.지난달 17일 하원의 콕스·마키 의원과 함께낸 공동성명에서그는 “기만의 역사를 가진 독재정권에 신뢰를 주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북·미 핵 합의를 비난했다. 한국전쟁 이후 처음 북한을 방문한 상원의원으로 기록된 스미스 의원도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접근방식이 미국에 유해하다고 강조한 강경파다.지난 3월에는 부시 대통령에게 북한의 핵 개발 우려를 전달했으며 지난달 17일에는 개인 명의의 성명에서 북한은 이라크와 같은 범주의 국가로 부시 행정부의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하원에서 초당적 핵확산금지 작업팀을 이끌고 있는 마키 의원은 지난 18일민주당 소속 의원 28명의 서명을 받아 부시 대통령에게 경수로 사업의 중단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냈다.그는 경수로 중단은 미국이 북한에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라며 대북 강경법안 마련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공화당 하원 정책위의장인 콕스 의원은 부시 행정부의 미사일방어(MD) 계획을 지지하는 동시에 불량국가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강경한 반대입장을 취해 왔다.그는 북·미 핵 합의 구도는 검증하기 어렵고 경수로 지원은북한에 핵 물질과 관련 기술을 지원하는 잘못된 개념이라고 주장했다. mip@
  • 韓·美, 北 핵개발 포기땐 김정일정권 연착륙 유도

    “한·미 양국은 김정일체제의 전복을 원치 않는다.북한체제의 연착륙을 희망한다.” 북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진의는 무엇인가.북한이 핵을 포기했을 경우 김정일 정권의 장래는 어떻게 되는가.이런 의문들에 대해 우리 외교부의 고위당국자는 24일 “양국은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할 경우,김정일 정권이 스스로를 통제하면서 체제변화를 꾀할 수 있도록 하는‘대북 연착륙' (soft landing) 정책을 최대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착륙 유도 정책은 이라크 사태가 해결되면 곧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이는 북한이 이 때까지 핵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한반도 핵위기’가 올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미국의 최근 잇단 대북 메시지는 사실상 ‘김정일 국방위원장,그대는 이라크의 후세인과 다르다.’는 메시지이며,연착륙 일정표를 제시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그러나 그 ‘기회’의 시간은 많이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통일부 당국자도 “부시 대통령이 ‘북한과 다른 미래(different future)를 희망한다.'거나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주권국가 인정 언급 등은 북한에 대해 퇴로(退路)를 열어주며 핵개발 포기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외교부 당국자와 의견을 같이했다.하지만 미 정부 소식통은 “이라크 문제가 해결되면 제네바 핵합의의 전면 파기는 물론,김정일 정권의 전복을 주장하는 매파의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북한이 김일성 주석 사망 후 8년이 지나는 동안 체제가 매우 취약해진 점을 우려하고 있다.통일부는 북한이 최근 보인 일련의 상황 대처,즉 신의주 경제특구 졸속 발표,북·일 정상회담 때 일본인 납치 시인·사과,대미핵개발 시인 등을 볼 때 체제를 받쳐온 당·정·군 세 기둥의 두께가 크게얇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한 당국자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두렵기까지 하다.”고 말할 정도다. 외교부 당국자도 “그나마 김 위원장의 통제력이 유지되는 것이 다행이며,그가 통제할 수 있는 상황에서 북한사회를 연착륙시켜야 한다는 데 한·미간 의견은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상황에서 미국의 목표는 북한이 핵보유국 반열에 끼는 것을 저지하는 것이며,핵을 포기할 때 ‘과감한 접근법’(bold approach)을 취해,북한이 국제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되도록 도와주겠다는 것이다.외교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지금이야말로 북한이 정권유지와 함께 경제도 회생시킬 ‘윈·윈’의기회”라고 말했다.북측이 요구하는 불가침조약도,핵포기 선언 뒤 북·미간새 틀을 마련해가는 과정에서 포괄적 문서로 나올 것으로 설명한다. 김정일 위원장이 CNN에 기자회견을 자청해 전세계를 향해 체제보장을 요구하며 전격 핵포기 선언을 하는 것,이것이야말로 우리 정부가 내심 고대하는 상황이다.대북 혐오감으로 가득 차 있던 부시 대통령을 연착륙 정책에 공감하게 하기까지 만든 남한 정부의 노력을 북한이 헛되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게 정권 말,통일·외교 당국자들의 바람이다. 서울 김수정·워싱턴 백문일 기자 crystal@
  • [사설] 美 의회 대북 강경책을 우려한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부시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이 상·하 양원을 장악하게 됐다.상원에서는 종전 민주당과 공화당이 같은 49석이었으나 공화당이 2석을 더 늘렸고,하원에서는 그 격차를 더욱 벌렸다고 한다.더욱이 민주당이 타깃으로 삼았던 플로리다 주지사에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가 재선되었다고 하니 부시 대통령의 입지가 전반적으로 한층 강화된 것이다. 공화당의 승리는 미국민이 선택한 것이지만,한국민은 이로 인해 미 의회와부시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강경 기류를 띠지 않을까 우려한다.이번 중간선거 결과는 부시 행정부의 대 테러전과 이라크에 대한 공격계획에 박차를 가하는 등 대외정책이 공화당 매파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북한의 핵 개발 등 대량살상무기의 확산 위협 등을 부인하지 않지만,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위협적인 북한의 여러 문제가 개선,변화될 것이란 기대를 가지면서 국제사회에 대 북한 포용 자세를 요청해왔다.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북한을 ‘악의 축’‘불량 국가’로 지칭하면서 대북 강경노선의 고삐를 죄어 왔고,이번에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함으로써 그 강도가 더욱 높아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다. 한달 전 이뤄진 미 특사의 최초 방북 때 북한은 비밀 핵개발을 시인하는 발언을 했었다.북한의 시인 이전부터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제네바 합의의 무용성을 주장하던 미 공화당의 의회 장악은 한국의 대북 화해·협력정책에도 크든 작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우리는 미국의 강경 일변도 대북정책이 결코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국적으로,궁극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판단한다. 북한은 비밀 핵개발을 포기하고,신속하게 국제사회로부터 검증받는 것이 마땅하지만,핵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의 종식이 완전 확인될 때까지는 북한과 일체 대화하지 말아야 한다는 미 공화당 강경파의 노선은 위험하다고 본다.이보다는 최근 북한이 시사한 핵문제와 미국의 대북 불가침 약속 문서화의 동시 타결안을 진지하게 고려해볼 것을 당부한다.
  • 네타냐후, 이 외무장관 수락 경제난해소 조기총선 조건

    (카이로 연합) 이스라엘의 대표적 매파 정치인인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는 3일 조기총선 실시를 조건으로 아리엘 샤론 총리의 외무장관직 제의를 수락한다고 발표했다. 네타냐후 전 총리는 언론 발표를 통해 샤론 총리와 연정 붕괴 후 두번째 가진 회동에서 “정부가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해 조기총선을 실시하면 외무장관직을 맡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그는 공영 TV와 라디오 회견에서 “현재와 같은 의회 구도 하에서 우리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즉각 총선을 실시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조기총선을 실시하면 리쿠드당이 “현재의 의석을 두 배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그렇게 되면 “경제난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정부 구성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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