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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중생 사망’ 美국무부 사과 안팎 - 反美진화·불편한 심기 동시 표출

    미국 정부가 확산 일로에 있는 국내 반미 시위를 진정시키기 위한 잇단 조치들을 내놓으면서 향후 사태 전개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0일 방한한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이준(李俊) 국방장관,최성홍(崔成泓) 외교부장관 등을 잇따라 만나 거듭 부시 대통령의 사과의 뜻을 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한·미간 협의를 약속했다.앞서9일(현지시간)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기자회견 형식을 빌려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한국민의 자존심’ 아미티지 부장관은 이날 김 대통령과 만나 최근 반미 시위와 관련한 화두를 한국민의 자존심으로 풀어나갔다.그는 “최근 시위에는 한국민의 자존심 문제가 걸려 있다고 보고 있으며 미국이 한국민을 존중하고 있음이 충분히 전달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북한의 미사일 선박 해상 나포 시나리오까지 담은 ‘아미티지 보고서’ 작성자로,대표적 대북 매파인 아미티지 부장관은 이날 이준 국방장관을 만난 자리에선 “북한은 이라크와 다르다.”,“외교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말했다.이 또한 대북 강경조치가 반미 시위의 한 요인이라는 지적을 감안한언급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최근 반미 여론 등을 가감없이 전달하면서,SOFA 개선에 대한 미측의 성의는 물론 향후 주한미군의 한국 문화 이해 노력 등 세세한 부분까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되는 바우처 회견 그러나 바우처 대변인의 언급은 최근 미 정부가 한국 내 반미 상황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을 드러낸 것으로 주목된다.미군 주둔의 ‘존재이유’를 부각시킨 그의 언급과 관련,반미 시위대 주변과 일부 대선 후보 진영에서 제기되고 있는 주한미군 철수 및 공무 중 재판권 이양 요구 등에 대한 미측의 불만이 묻어났다는 분석이다. ◆부시 대통령 사과 가능성 향후 부시 대통령이 기자회견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을 통해 ‘사과성 유감’을 표현할 수도 있으나,현재로선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우리측도 여러차례 사과 표명을 한 미측에 대해 부시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청하는 것은 ‘외교결례’로 보고 있다.미측은재판권 이양 등 협정 자체의 개정은 미군철수와 같은 등식으로 받아들일 정도로 완강한 입장이다.김 대통령도 “한국민과 미국민을 만족시키는 SOFA 개선”을 언급하고 있다.SOFA 자체의 개정은어렵다는 얘기다. 김수정기자 crystal@ ◆美국무부대변인 발언 전문 우리는 한국내 상황을 알고 있다.우리는 우리 군대의 주둔이 미국과 한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도록 동맹국 한국과 항상 매우 긴밀히 노력해왔다.기억하라.우리는 한국민의 방어를 위해 그곳에 있다.그리고 우리는 한국 정부와 매우 긴밀히 협력해 정상적인 일상생활에 대한 불편을 최소화하는 가능한 한최선의 방식으로 그일을 하려 하고 있다. 우리는 얼마 전 두 여학생이 사망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부시 대통령은 그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개인적인 슬픔과 유감을 표명했고 그런 사건이 앞으로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음을 밝혔다.그리고 주한 미국대사관과 주한 미군은 한국 정부와 적극 협력해 그런 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시에 우리는 또한 한국내 미국 시민과 미군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한국정부와 경찰관들의 노력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대사관은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 美 아미티지 국무부장관 새달 방한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이 내달 방한한다고 정부 당국자가 28일밝혔다. 이 당국자는 “아미티지 부장관의 방한은 일본 등 아시아 순방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구체적인 날짜는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북한 미사일수출 선박 해상봉쇄 및 나포’시나리오를상정한 보고서를 제시한 미 행정부 내 대표적 대북 매파 인사로,방한시 북한 핵문제와 이라크 공격을 단행할 경우 협력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정기자
  • 美의회 對北 매파 4인방 중유중단등 강경책 ‘한목소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의회에서 대북 강경론을 주창하는 ‘4인방’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4인방은 정계에서 은퇴한 공화당 제시 헬름스 상원의원의 뒤를 이어경수로 사업 중단 등 경제제재 등을 서슴없이 말한다.상원에서 공화당의 존카일(애리조나)·밥 스미스(뉴 햄프셔),하원에서 공화당의 크리스토퍼 콕스(캘리포니아)·민주당의 에드워드 마키(매사추세츠) 등이 꼽힌다. 이들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대북 중유공급 중단을 결정하기 이전인 지난달 30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중유공급과 경수로 사업의 영구적 중단을 촉구했다.1994년 북·미 핵 합의가 중단된 것으로 간주,북한에 최대한의 경제적·외교적 제재조치를 요구하기도 했다.내년 1월 상정을 목표로 경수로 사업 중단뿐 아니라 앞으로 북한으로의 핵 기술 이전을 강력히 통제하는 내용의 법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 정보위의 카일 의원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부터 북한과의 핵 합의 중단을 요구했다.지난달 17일 하원의 콕스·마키 의원과 함께낸 공동성명에서그는 “기만의 역사를 가진 독재정권에 신뢰를 주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북·미 핵 합의를 비난했다. 한국전쟁 이후 처음 북한을 방문한 상원의원으로 기록된 스미스 의원도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접근방식이 미국에 유해하다고 강조한 강경파다.지난 3월에는 부시 대통령에게 북한의 핵 개발 우려를 전달했으며 지난달 17일에는 개인 명의의 성명에서 북한은 이라크와 같은 범주의 국가로 부시 행정부의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하원에서 초당적 핵확산금지 작업팀을 이끌고 있는 마키 의원은 지난 18일민주당 소속 의원 28명의 서명을 받아 부시 대통령에게 경수로 사업의 중단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냈다.그는 경수로 중단은 미국이 북한에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라며 대북 강경법안 마련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공화당 하원 정책위의장인 콕스 의원은 부시 행정부의 미사일방어(MD) 계획을 지지하는 동시에 불량국가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강경한 반대입장을 취해 왔다.그는 북·미 핵 합의 구도는 검증하기 어렵고 경수로 지원은북한에 핵 물질과 관련 기술을 지원하는 잘못된 개념이라고 주장했다. mip@
  • 韓·美, 北 핵개발 포기땐 김정일정권 연착륙 유도

    “한·미 양국은 김정일체제의 전복을 원치 않는다.북한체제의 연착륙을 희망한다.” 북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진의는 무엇인가.북한이 핵을 포기했을 경우 김정일 정권의 장래는 어떻게 되는가.이런 의문들에 대해 우리 외교부의 고위당국자는 24일 “양국은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할 경우,김정일 정권이 스스로를 통제하면서 체제변화를 꾀할 수 있도록 하는‘대북 연착륙' (soft landing) 정책을 최대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착륙 유도 정책은 이라크 사태가 해결되면 곧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이는 북한이 이 때까지 핵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한반도 핵위기’가 올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미국의 최근 잇단 대북 메시지는 사실상 ‘김정일 국방위원장,그대는 이라크의 후세인과 다르다.’는 메시지이며,연착륙 일정표를 제시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그러나 그 ‘기회’의 시간은 많이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통일부 당국자도 “부시 대통령이 ‘북한과 다른 미래(different future)를 희망한다.'거나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주권국가 인정 언급 등은 북한에 대해 퇴로(退路)를 열어주며 핵개발 포기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외교부 당국자와 의견을 같이했다.하지만 미 정부 소식통은 “이라크 문제가 해결되면 제네바 핵합의의 전면 파기는 물론,김정일 정권의 전복을 주장하는 매파의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북한이 김일성 주석 사망 후 8년이 지나는 동안 체제가 매우 취약해진 점을 우려하고 있다.통일부는 북한이 최근 보인 일련의 상황 대처,즉 신의주 경제특구 졸속 발표,북·일 정상회담 때 일본인 납치 시인·사과,대미핵개발 시인 등을 볼 때 체제를 받쳐온 당·정·군 세 기둥의 두께가 크게얇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한 당국자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두렵기까지 하다.”고 말할 정도다. 외교부 당국자도 “그나마 김 위원장의 통제력이 유지되는 것이 다행이며,그가 통제할 수 있는 상황에서 북한사회를 연착륙시켜야 한다는 데 한·미간 의견은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상황에서 미국의 목표는 북한이 핵보유국 반열에 끼는 것을 저지하는 것이며,핵을 포기할 때 ‘과감한 접근법’(bold approach)을 취해,북한이 국제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되도록 도와주겠다는 것이다.외교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지금이야말로 북한이 정권유지와 함께 경제도 회생시킬 ‘윈·윈’의기회”라고 말했다.북측이 요구하는 불가침조약도,핵포기 선언 뒤 북·미간새 틀을 마련해가는 과정에서 포괄적 문서로 나올 것으로 설명한다. 김정일 위원장이 CNN에 기자회견을 자청해 전세계를 향해 체제보장을 요구하며 전격 핵포기 선언을 하는 것,이것이야말로 우리 정부가 내심 고대하는 상황이다.대북 혐오감으로 가득 차 있던 부시 대통령을 연착륙 정책에 공감하게 하기까지 만든 남한 정부의 노력을 북한이 헛되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게 정권 말,통일·외교 당국자들의 바람이다. 서울 김수정·워싱턴 백문일 기자 crystal@
  • [사설] 美 의회 대북 강경책을 우려한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부시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이 상·하 양원을 장악하게 됐다.상원에서는 종전 민주당과 공화당이 같은 49석이었으나 공화당이 2석을 더 늘렸고,하원에서는 그 격차를 더욱 벌렸다고 한다.더욱이 민주당이 타깃으로 삼았던 플로리다 주지사에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가 재선되었다고 하니 부시 대통령의 입지가 전반적으로 한층 강화된 것이다. 공화당의 승리는 미국민이 선택한 것이지만,한국민은 이로 인해 미 의회와부시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강경 기류를 띠지 않을까 우려한다.이번 중간선거 결과는 부시 행정부의 대 테러전과 이라크에 대한 공격계획에 박차를 가하는 등 대외정책이 공화당 매파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북한의 핵 개발 등 대량살상무기의 확산 위협 등을 부인하지 않지만,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위협적인 북한의 여러 문제가 개선,변화될 것이란 기대를 가지면서 국제사회에 대 북한 포용 자세를 요청해왔다.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북한을 ‘악의 축’‘불량 국가’로 지칭하면서 대북 강경노선의 고삐를 죄어 왔고,이번에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함으로써 그 강도가 더욱 높아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다. 한달 전 이뤄진 미 특사의 최초 방북 때 북한은 비밀 핵개발을 시인하는 발언을 했었다.북한의 시인 이전부터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제네바 합의의 무용성을 주장하던 미 공화당의 의회 장악은 한국의 대북 화해·협력정책에도 크든 작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우리는 미국의 강경 일변도 대북정책이 결코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국적으로,궁극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판단한다. 북한은 비밀 핵개발을 포기하고,신속하게 국제사회로부터 검증받는 것이 마땅하지만,핵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의 종식이 완전 확인될 때까지는 북한과 일체 대화하지 말아야 한다는 미 공화당 강경파의 노선은 위험하다고 본다.이보다는 최근 북한이 시사한 핵문제와 미국의 대북 불가침 약속 문서화의 동시 타결안을 진지하게 고려해볼 것을 당부한다.
  • 네타냐후, 이 외무장관 수락 경제난해소 조기총선 조건

    (카이로 연합) 이스라엘의 대표적 매파 정치인인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는 3일 조기총선 실시를 조건으로 아리엘 샤론 총리의 외무장관직 제의를 수락한다고 발표했다. 네타냐후 전 총리는 언론 발표를 통해 샤론 총리와 연정 붕괴 후 두번째 가진 회동에서 “정부가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해 조기총선을 실시하면 외무장관직을 맡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그는 공영 TV와 라디오 회견에서 “현재와 같은 의회 구도 하에서 우리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즉각 총선을 실시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조기총선을 실시하면 리쿠드당이 “현재의 의석을 두 배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그렇게 되면 “경제난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정부 구성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이스라엘 거국연정 붕괴

    불안했던 이스라엘의 거국연정이 19개월만에 붕괴됐다. 아리엘 샤론 총리가 이끄는 집권 리쿠드당과 비냐민 벤 엘리에제르 국방장관이 주도하는 제휴 정당인 노동당은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싼 주요 쟁점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맞서다 결국 결별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30일(현지시간) 샤론 총리와 벤 엘리에제르 장관의 막판 협상이 결렬되자 벤 엘리에제르 장관과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 등 노동당 소속 각료들은 전원샤론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샤론 총리로부터 국방장관직을 제의받은 샤울 모파즈 전 군참모총장은 31일 수용 의사를 밝혔고 그는 곧 리쿠드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파즈는 지난 7월 총장직을 그만둘 때까지 공개적으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추방을 주장하는, 대표적인 매파 인물이다. 이스라엘 거국연정의 붕괴는 새해 예산안 가운데 유대인 정착촌 예산 배정문제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현재 유대인 정착촌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 145개가 산재,300만 팔레스타인 주민들 사이에 20만명의 유대인이공존하는 상태다. 최근 유대인 정착 가옥의 철거를 강행키로 결정한 벤 엘리에제르 장관은 정착촌 배정 예산 가운데 1억 4700만 달러를 삭감,사회복지 및 국방 부문의 예산을 보충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착촌의 확장을 지지해 온 샤론 총리는 유대인 정착촌에 대한 예산 삭감을 강력하게 반대,노동당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갈등을 빚어 왔다. 이날 양측은 정착촌과 빈곤층 복지 예산을 동등하게 배정하는 방안을 놓고 막판 타협을 시도했으나 벤 엘리에제르 장관이 2시간 만에 협상을 중단하고 사직서를 제출해 협상은 끝내 결렬됐다.노동당의 연정 탈퇴로 25석을 잃게된 샤론 총리의 리쿠드당 주도 정부는 의회 전체 120석 가운데 과반의석에도 미치지 못하는 55석만을 유지하게 돼 정국 운영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언론들은 연정 붕괴를 맞은 샤론 총리에게 의회의 불신임투표 위협을 안고 현행을 유지하는 것,극우 정당만이 참여하는 소수 연정을 유지하는 것,조기총선을 실시하는 것 등 3가지 선택안이 주어져 있다고 분석한다.샤론 총리는첫번째나 두번째 안을 선택할 뜻을 내비쳤지만 결국 조기총선을 실시하는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한국계 학자가 본 美 對北정책

    1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미 안보연구회 및 헤리티지 재단 공동주최 17차 안보 회의에서는 두 명의 한국계 학자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빅터 차 미 조지 타운대 교수와 발비나 황 헤리티지 재단 아시아 센터 정책분석관은 워싱턴 정가의 한반도 전문가로 맹활약하며,미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수립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두 사람은 한·미간 대북 정책의 시각차와 부시 행정부의 대북 기본 인식을 가감없이 소개했다. *** 빅터 차 교수 “北변화는 美강경정책 효과”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이 효과적이라고 보는가. 매우 어려운 문제다.미국과 한국의 북한 문제 해법에 대한 분명한 견해차가 여기서 드러난다.북한의 경제개혁 조치와 관련,한국과 일본은 햇볕정책의 결과라 주장하고,동시에 워싱턴측은 이것이 대북 압박이 먹혀 들어가고 있는 증거라고 여긴다.북한이 계속 긍정적인 개혁·개방 조치를 취할수록 양측은 각자 입장에서 햇볕과 압박 정책의 성과라는 데 목소리를 높일 것이다. ◆이번 세미나에서 미국 부시 행정부가 강경정책을 통해 한반도의 통일에 대한 전략적인 정책을 드러냈다고 말했는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과 부시 미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 남한내에서는 미국이 한국의 햇볕정책을 방해하고 화해협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내말은,부시 행정부의 매파적 개입 방식이 궁극적으로는 북한의 김정일 정권교체란 관점에서 본다면,미국이 적어도 분단 한반도를 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역설적인 표현을 한 것이다.이는 미국이 지난 45년 이후 남북한의 통일에 대한 입장을 처음 공개적으로 내비쳤다는 뜻이다. ◆미 행정부의 강경정책 다음 단계는 뭔가. 북한의 경제개혁만 놓고 보면,서울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북한의 신의주 경제특구 개방정책과,물가 통제 등 경제개혁 조치를 평가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의 경제 조치는 사실 미 행정부의 대북 ‘안보’의제에 전혀 감안이 안되고 있다. 그들은 그것을 보지 않고 있다.분명한 ‘갭’이 있는 것이다.북·미간 첫번째 대두될 가장 중요한문제 중 하나는 핵사찰이다.미국의 대북 핵사찰과 관련한 엄격한 잣대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북·미간 핵문제를 둘러싼 여러가지 위기 요소들이 존재하고 있다. ***발비나 황 정책분석관 - 부시, 협상과정 ‘당근'안쓸것 ◆제임스 켈리 특사 방북 후 북·미간 기본 견해차만 드러냈다고 하는데. 부시 행정부의 대북전략은 클린턴 때와는 다르다.클린턴 행정부는 북한에 대해 “이런 이런 조치를 취하면,우리가 무엇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으로 북한과 핵·미사일을 다뤘는데 이는 내가 봐도 명백히 잘못된 전략이다. 북한은 미국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것만 해주고,미국은 대가를 지불해야 했다.현 행정부는 단계별 보상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부시 행정부 핵심에는 “북한은 절대 변화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북한이 변화를 시도해도,“과거에도 그랬다.진실이 아니다.”고 확신한다.이는 부시 행정부가 꼼꼼히 생각해 극복해야 할 문제다. ◆미국의 대북 강경책이 한국내 반미감정의 원인이라는 말도 있다. 부시 대통령에 대해 ‘전쟁광’이라는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됐다고 본다.대북관과 관련,미국이 북한에 대해 느끼는 위협만큼 한국 사람들은 느끼지 않고 있다.엄청난 인식차가 있다.한국인들은 부시의 대북 정책이 불필요하게 강경하며,이는 나쁘고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향후 북·미 대화는.핵위기가 올 가능성은. 추후 대화 시기는 북측에 달려있다.북한이 움직여야 하고,“미국과 또 다른 대화를 나누고 싶다.”,“예를 들어 미사일에 대해 어떤식으로 해결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과 관련,북한이 진지하게 이 문제를 생각하고 실제로 이행할 것을 요구할 것이다.그러나 제네바 기본 합의서상 핵사찰 시한은 매우 불명확하게 규정돼 있다.따라서 북한이 지금부터 이 문제를 협의하자고 나온다면,협상의 여지는 많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책/ 승자학 - 우향우 보수파의 ‘나쁜 교과서’

    “오늘날 세계라는 것은 ‘현대’도 아니며 나아가 ‘탈현대’도 아니다.오직 고대의 연속에 지나지 않는다. 테러집단이 첨단무기를 손쉽게 장악할 수 있는 지금,기독교식 성선설적 외교정책은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탈냉전 제국들의 붕괴와 그것이 초래한 무질서는 우방의 해체를 촉발했고 새로운 피의 동맹을 다시 불러일으켰다.그 결과 새로운 전사계급을 탄생시켰는데,그들은 어느때보다 잔인할 뿐만 아니라한층 더 잘 무장하고 있다.전사들을 무찌르는 데 필요한 것은 대응속도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법률이 아니다.그것이 바로 미국이 추진하는 세계질서 구도의 원칙이 되어야 한다.” 베스트셀러 ‘발칸의 유령들’의 저자이자 토론사회자인 카플란의 ‘승자학’(원제 Warrior Politics)은 한마디로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지배의 정당함을 역설하는 책이다.미국의 워싱턴포스트 지가 “카플란의 저서는 미 우파의 필독서”라 평했듯이 그의 시각은 이미 화석이 돼 오른쪽으로 굳어 있다.때문에 이 책은 어디까지나 미국의 견고한 보수의 뿌리를 이해하기 위한 ‘참고용’으로 읽힐 뿐이다. 미국에서는 지금 ‘럼즈펠드 웨이’라는 이름의 리더십 학습바람이 불고 있다.여기서 럼즈펠드는 기회 있을 때마다 미국이 지목한 테러국가들을 선제공격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미 국방장관을 일컫는다.뉴욕타임스 지가 적절히 지적한 대로 그는 ‘근육질의 매니저’다.힘에 의한 평화를 주장하고 동서냉전이 끝난 뒤에는 미국인들의 안보불감증을 끊임없이 지적해온 매파다.그런 맥락에서 이 책은 상대를 무자비하게 짓밟아 놓기도 하는 ‘카우보이 잭슨주의자’부시를 비롯한 미국의 강경그룹에게는 더없이 구미에 맞는 책이다. 저자는 냉전이 끝나고 새로운 국제질서가 필요한 지금,미국이 세계의 ‘리바이어던’노릇을 하고 다른 나라들은 느슨한 연합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한다.그는 그 전례를 서기전 3000년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 도시국가들,서기전 321년 찬드라굽타 마우리아가 인도 동북부에 건설한 제국,로마제국의 통치방식,그리고 중국 춘추전국시대 진·초·연·제·한·위·조 사이의 합종연횡에서 찾는다. 세계질서에 관한 저자의 인식은 매우 현실적이고 비관적이다.그는 자기희생을 내건 기독교 윤리는 위선인 만큼 군주는 자기보존 본성을 추구하는 이교도의 윤리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한 마키아벨리,인간의 본성을 비관적으로 본 홉스,인구 증가가 비극을 초래한다고 여긴 맬서스를 오늘날의 국제관계를 이해하는 열쇠로 본다.나아가 민주적 가치를 적용하기 어려운 지역에서는 비록 비민주적일지라도 질서유지에 가치 있는 이념,즉 무력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런 관점에서 볼 때 공산주의를 용인해 평화를 지키려 한 카터보다는 공산주의에 대해 강경책을 취한 레이건이 더 현실적이며,테러를 묵인한 클린턴보다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는 부시가 훨씬 도덕적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세계지배 전략의 본질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이 책은 문자 그대로 살기등등한 ‘전사정치학’이다.힘이 곧잘 정의로 둔갑해버리는 국제사회의 현실을 읽게 하는 ‘나쁜’교과서다.무엇이 과연 도덕이고 미덕인가.1만 2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기고] 北 변화는 ‘막다른 선택’

    극적으로 실현된 북·일 정상회담은 역시 충격적이고 이례적인 내용으로 나타났다.납치사건의 전면적 인정과 사죄,과거청산의 경제협력방식 수용.정상회담과 ‘북·일 평양선언’은 북한의 전면적 항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은 과연 무엇을 생각하고 있으며 남북관계,북·미 교섭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납치사건의 충격속에서 여론이 강경화되는 상황속에서 북·일 교섭은 순조롭게 타결될 것인가? 가장 주목을 끈 것은 역시 납치사건의 전면적 인정과 사죄다.체제의 근간을 뒤흔들지도 모를 민감한 문제에 대한 최고지도자의 ‘결단’이 북·일 국교정상화를 조속히 실현하려는 강한 의사와 함께,절박한 사정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은 다시 지적할 필요도 없다.그러나 이 문제는 북·일 관계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한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납북자,억류자 문제,대한항공기 격추사건,양곤사건 등 잠재적으로는 엄청난 파급력과 충격력을 지닌 폭탄이다. 이와 더불어 이번 북·일 정상회담에 이르는 북한의 교섭태도에서는 단기타결을 향한 포괄적인 대타협의 결단이 두드러진다.종전처럼 시간을 끌면서 조건투쟁을 구사하는 전략은 자취를 감추었다.조건투쟁에 집착한 결과,많은 기회를 상실하고 스스로 어려움을 자초한 과거의 경험에서 오는 학습효과인지도 모른다.필자는 이러한 경향이 대일교섭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한국,미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그만큼 북한은 이번이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이며 남겨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북·일 교섭이 본격화와 때를 맞추어서 남북관계에서도 경의선,동해선 철도연결이라는 상징적인 면에서,또한 실질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진전을 보여줬다.곧 이루어질 제임스 켈리 미국무차관보의 방북을 계기로 북·미 교섭도 조만간 재개될 것이다. 성급한 추측이지만 가장 큰 난관인 제네바 핵협정에 따른 핵사찰을 수용하는 ‘결단’의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핵사찰이라는 ‘가시’만 제거된다면 부시 행정부내 매파의 공세도 근거를 잃게 된다.김정일 위원장이 고이즈미 총리에게 제네바 협정의 지체에 따른 보상을언급한 점도 주목을 끈다.보상은 충분히 교섭가능한 쟁점이며 교섭을 요구하는 개념이다. 북·미 교섭에 대한 단순한 낙관론을 전개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북·일 교섭의 단기타결이라는 목적달성을 위해서 북·미 교섭,나아가 남북관계의 진전이 불가분의 조건이라는 현실을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다.부시 행정부내의 격렬한 정책논쟁과 힘싸움의 결과,국무부의 온건파는 우선 켈리 차관보의 방북과 교섭재개를 획득하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여전히 부시 정권의 주도권은 매파에 있으며,이들의 대북한 태도에 커다란 변화가 있다는 징조는 없다.다만 이들도 당면 목표인 이라크에 대한 집중,양면작전의 부담을 회피하기 위한 전략적 소강상태의 필요,한국 및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내의 예상외 반발과 우려 등을 고려해서 온건파의 행동을 묵인하고 있는 데 불과하다. 이번 북·일 교섭을 위한 북한의 양보가 대미 교섭의 카드라는 관측도 있다.그러나 일본이 특히 핵문제에 있어서 대미 카드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만약 핵사찰문제로 북·미 교섭이 난관에 봉착한다면,납치사건의 전면적 인정이라는 기사회생의 ‘결단’은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다. 고이즈미 방북에 대한 일본 국내의 반응은 두 갈래로 분열되어 있다.납치자 대부분의 사망이라는 비극의 충격파는 예상을 초월하는 강경론으로 여론을 몰고 있다. 당일 저녁에 오사카에서 조총련계 학생에 대한 폭행사태가 일어난 것에서 보듯이 그 배경에는 뿌리깊은 북한 위협론과 차별의식이 존재한다. 정략적 관점에서 이러한 감정적 반응을 부채질하는 정치가들도 적지 않다.그러나 근래에 보지 못한 일본의 ‘외교적 성과(승리)’에 대한 만족감이 서서히 이성적 반응으로 변화를 유도할 것이다.‘전면항복’한 북한에 더 이상의 채찍질이 초래할지도 모를 반작용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북·일 평양선언’의 제4항에서 북한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의 안전보장문제에 대한 일본의 참여와 적극적 역할에 대해 공식적으로 동의했다.역사적으로 커다란 전환점이기도 하며,한국의 입장에서도 그 향후 방향성과 내용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다. 이종원 일본 릿쿄대 교수
  • 北·日정상회담/ 뒷얘기 - 관방副장관 한때 서명반대

    역사적인 북·일 정상회담 하루뒤인 18일 일본 보수진영의 수장격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부장관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에게 한때 평양 공동선언 서명을 연기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1차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 오전 10시30분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외무성 아주국장은 고이즈미 총리에게 ‘4명 생존,나머지 사망’이라고 보고했고 총리는 깊은 충격을 받았다. 산케이(産經)신문은 이 소식을 전달받은 아베 부장관과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외무성 외무심의관이 고이즈미 총리에게 서명을 연기할 것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고이즈미 총리는 국내 보수진영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매파’인 아베 부장관을 이번 정상회담에 배석시켰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오전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강력히 항의했고 김위원장은 “납치문제는 오후에 얘기하자.”는 선에서 얼버무렸다.북한측은 일본측 인사들에게 점심식사를 함께 들자고 제의했으나,일본측은 이마저 거부하고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웠다. 오후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행방불명이 아니라 이건 분명한 납치”라고 인정한 뒤 사과함으로써 고이즈미 총리는 평양선언에 서명하게 됐다는 게 수행관리들을 통해 흘러나온 설명이다. 정상회담 장소는 최종단계까지 북측이 알려주지 않아 일본측이 애를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상 최고지도자의 움직임을 감추는 북측의 관행이 다시 한번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재현된 것이다.백화원 초대소에서 회담 때 사용된 방도 회담 개시 수분 전에 다른 방으로 변경이 통고되는 등 일본측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백화원 초대소는 이중의 안전검사 장치가 있으나 이번의 경우 짐 검사 체크가 엄중했다.짐 검사 없이 들어간 것은 고이즈미,아베 부장관,경호원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외무성 간부들은 철저히 짐 검사를 당했고 취재진도 120여명 가운데 10명만이 초대소에 들어갔다. 양국 정상이 주고받은 선물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는데 일본측 관계자들은 “매우 일본적인 선물”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美, 이라크 공격시점은/ “전면전 최소 4~5개월후 가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한다면 그 시점은 과연 언제이고 또 어떤 규모가 될 것인가. 12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무기사찰을 거듭 촉구하면서도 이라크가 거부하면 공격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특정시점까지 이라크가 사찰을 수용하지 않으면 행동에 나서겠다는 식의 ‘최후통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의 군사행동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 같지는 않다.익명을 요구한 워싱턴의 한 군사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볼 때 이라크 공격은 최소한 4∼5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미 군부내에서도 속전속결을 주장하는 부시 행정부내 민간출신 ‘매파’들에게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장 전쟁을 치르는데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작전계획을 짜는데에는 커다란 문제가 없다. 그러나 예비군을 동원하기 위해 국회의 승인을 받고 이들의 전쟁수행 능력을 점검,상비군으로 만들려면 적어도 2개월 이상은 걸린다는 얘기다. 특공대 투입이 아닌전면전을 감안하면 25만명의 병력이 필요하며 현재 걸프지역에 주둔한 1만여명의 병력으로는 불충분하다는 것.각종 군사장비를 현지로 이동시키고 현지 적응력을 키우려면 연내 전쟁은 어렵다고 본다.지난 걸프전 준비에는 8개월이 걸렸다. 더욱이 이라크의 화생방 공격에 대비한 방독면 착용과 사막전 등을 감안하면 시기적으로 겨울철인 1∼3월이 공격에 적합하다.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달리,미군의 희생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경제적으로는 원유 비축량을 더 늘려야 한다. 걸프전과 달리 전쟁을 보이콧한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이 국제유가의 안정을 위해 증산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은 전략비축유(SPR)의 상한선을 5억 8000만배럴로 정하고 있으나 전쟁시 미 수요를 80일정도 충족시키려면 8억배럴까지 늘려야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동맹국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800억달러에 이르는 전쟁비용도 재정에 큰 부담이다.걸프전의 비용 611억달러는 동맹국이 80%를 분담했다.
  • “북한 핵사찰 수용 않을때 제네바합의 미래 불투명”존 볼턴 미 국무차관 경고

    방한중인 존 볼턴 미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은 29일 북한을 ‘악의 축’으로 거듭 지목하며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즉각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제네바 합의의 미래는 극도로 불투명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부시 행정부내 대표적인 대북 매파인 볼턴 차관은 이날 힐튼 호텔에서 가진 한·미협회 주최 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경수로를 신속히 건설하는 길은 북한이 IAEA 사찰을 즉각 받아 의심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경수로 지연에 대한 전력보상 요구와 관련,“북한이 IAEA 사찰을 받지 않아 늦어진 경수로 건설 지연에 대해 미국이 보상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일축했다. 또 북한의 미사일 수출 문제에 대해서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정권이 가장 위험한 무기를 수출토록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생산·배치하고 관련기술을 계속 수출한다는 증거는 충분하고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북한의 생화학 무기실태와 관련,“북한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하고 공격적인 생물무기 프로그램을 갖고 있으며,수주일 내에 충분한 생물무기를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남북화해 거스르는 볼턴 발언

    존 볼턴 미국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은 어제 한 호텔에서 가진 한·미협회 주최 강연에서 북한의 핵무기·미사일·생화학무기 문제 등에 관한 미국의 생각을 그대로 드러냈다.미 국무부내 매파인 그의 언급이 새롭거나 그릇된 것은 없으나,부시 행정부의 강경한 대북관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본다.북한을 거듭 ‘악의 축’으로 지목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수출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정권이 가장 위험한 무기를 수출하도록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초강경 발언을 서슴지 않았기 때문이다.또 생화학무기 생산능력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띄웠다. 그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5월 차관이 된 뒤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현장방문(필드 트립)이라고 한다.‘서울에서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마당에 강성발언을 한 이유가 뭔가 있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지적에 이미 오래전 짜여진 일정으로 특별히 문제삼을 게 없다는 외교부의 설명이긴 하다.강연 참석자들도 “실제로 염려했던 것과 달리 발언수위를 놓고 고심한 흔적을 읽을 수 있었다.”고 평했다. 그러나 외교경로를 통해 볼턴 차관에게 남북한과 관련국가들이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는 후문이고 보면,뭔가 석연찮다.더욱이 남북 대화국면에 맞춰 미국 대북특사의 방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제네바 기본합의의 미래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것 등은 의도가 있는 언급으로 여겨진다.합의이행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데다,북·미간 쟁점에 대한 논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터에 미래 운운하는 것은 대화를 앞둔 자세가 아닐 것이다.목전에서 남북대화가 진행되고 있는데,‘재를 뿌리는 것’처럼 비춰지는 그의 언급은 때가 적절치 않아 더욱 유감이다.
  • 美, 특사파견 앞두고 北옥죄기/볼턴 국무차관 강경발언 안팎

    28일 방한한 존 볼턴 미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이 미 행정부내 매파의 핵심답게 강경 발언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그는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이 북한에 내린 ‘악의축’규정을 부연설명하는가하면 핵·미사일·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그러나 그는 이같은 강경발언이 남북한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듯 북한의 핵사찰 무기 연기시 미국이 취할 조치를 묻는 질문등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미사일 수출을 강행할 경우 ‘해상봉쇄’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유도성 질문을 막은 것으로 해석된다.그는 북한에 대한 군사 공격 의도가 없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취임 후 현장방문(field trip)차원에서 서울을 방문한 볼턴 차관이 굳이 공개 강연회를 연 것은 제임스 켈리 차관보의 방북을 앞두고 대북 대화 의제를 명확히 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문제는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여부.전문가들은 최근 북한이 주변국과의 관계개선이라는 큰 흐름에 올라선 만큼 볼턴 차관의 발언에 무게를 두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은 볼턴 차관과의 일문일답. ◇북한이 핵사찰을 거부할 경우 언제까지 인내할 것인가. 함축적인 전제를 담은 질문에 동의할 수는 없다. ◇이 시점에서 강연하는 의도는. 미국의 외교정책 책임 중 하나는 동맹국 국민에게도 (외교정책을) 알려 줄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북한 핵사찰에 3∼4년이 걸린다고 하고, 북한은 3개월이면 된다는데. 사찰 소요시간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추정한 것이다.누가 더 정확할지 굳이 말하지 않겠다. ◇북한이 핵사찰을 거부해도 중유를 계속 지원하나. 미국은 중유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는 발언을 전혀 하지 않았다.그러나 제네바 합의대로 북한은 핵사찰을 받아야 한다.미국내에서 제네바 합의가 영속적으로 지속돼야 한다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김정일 위원장을 신뢰할 수 있는 대화 파트너로 보나.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비교한다면. 확실히 예측할 수 없다.미국의 판단 척도는 수사학이 아니라 행동이다.후세인과 비교는 하지 않겠다. ◇북한의WMD무기 수출증거는. 충분하다.그러나 우리 관리들은 정보와 관련된 발언을 공개하진 않는다.그것이 딜레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이·팔 ‘피의 악순환’ 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분쟁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쌍방이 자살폭탄테러(팔레스타인)와 군사력(이스라엘)을 동원해 ‘피의 보복’이라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2000년 9월 팔레스타인의 2차 인티파다(反이스라엘 봉기) 시작 이후 지금까지 양측에 1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하지만 두 민족간증오감이 워낙 뿌리깊은 데다 미국,아랍 등 외부의 중재노력 역시 지지부진해 사태해결의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통제불능-팔, 온 민족 테러조직화 아라파트 명령 안통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꼬이게 하는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통제불능의 집단이 돼가고 있다는 점이다.아라파트를 포함한 현 팔레스타인 지도부 가운데 어느 누구도 팔레스타인 전체를 일률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샤론 정부는 이같은 문제를 간파하고 아라파트를 아예 협상상대에서 배제시켜 놓고 있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도 지난 4월초 팔레스타인 민병대에 의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했을 때 아라파트를 향해 “테러를 막지 못함으로써 팔레스타인의 희망을 배신했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팔레스타인 집단의 통제불능 상태는 오랜 세월 분쟁을 겪으면서 민족 전체가 테러조직화됐기 때문이다.올들어 대(對)이스라엘 적대감이 확산되면서 여성과 대학생,심지어는 미성년자까지 자살폭탄테러에 가세하고 있는 실정이다. 급기야 이스라엘 정부는 최근 실질적 장악력이 있는 온건한 팔레스타인 지도자를 협상상대로 삼기 위해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효를 거둘 가능성은 높지 않다. ■강경일변-이, 국민 ‘매파' 샤론 지지 ‘팔레스타인 고립' 이 목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해 강경책을 고수하는 것은,현 아리엘 샤론 총리가 극단적인 강경론자인데다 국민들 다수가 그의 강경책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강경노선은 국제사회의 비판여론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단단해지고 있는 모습이다.지난 5일 비냐민 벤 엘리저 국방장관은 방송에서 “폭력에 재갈을 물릴 수 있는 깜짝 놀랄 만한 일이 예정돼 있다.”고 공언했을 정도다.국민들은 지금까지 1000여명의 사망자 가운데 8대2정도로 팔레스타인쪽 사망자가 더 많다는 사실을 ‘(비윤리적) 위안’으로 삼고 있는지도 모른다. 샤론이 아라파트를 협상 상대로 인정치 않고 밀어붙이기 일변도로 나가는 점을 들어,팔레스타인을 포로수용소처럼 고립시키려 하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이같은 강경책이 팔레스타인의 반발을 완전히 잠재울 것으로 보는 시각은 거의 없다.무엇보다 이스라엘 영토내에서 3D업종에 근무하는 100만 아랍인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노동력의 대부분을 팔레스타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이스라엘로서는 꼼짝없이 테러의 위험성에 노출돼 있는 상황인 것이다. ■수수방관-美, 경제위기 수습 ‘골치' 분쟁중재비용도 ‘걸림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중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나라인 미국은 부시 행정부 들어 사실상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손을 놓고 있다. 지난 4∼5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충돌이 발생했을 때 부시 미 대통령이 취한 조치라고는 “테러종식을 위해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한 것뿐이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무차별 공격하는데도 미국이 뒷짐지고 있는 것은,부시 행정부가 샤론 정부의 강경책을 지지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부시 행정부가 이렇게 방관자적인 자세로 나오는 배경에 대해 경제적인 문제를 거론하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분쟁을 중재하려면 양쪽에 적절한 보상을 해줘야 하는데,그 과정에서 적지않은 돈이 소요된다는 것이다.가뜩이나 주가폭락과 기업파산사태 등으로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김상연기자 carlos@
  • 파월 잇단 사임설 강경파에 밀리나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조기 사임할지 모른다는 언론 보도에 연일 시달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기업 회계부정 스캔들에 따른 뉴욕 증시 폭락장세로 미 경제에 대한 신뢰가 흔들려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마저 급락하는 가운데 파월 장관의 사임설이 불거져 적잖이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뉴욕 타임스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부시 행정부가 유엔인구기금(UNFRA)에 책정된 3400만달러의 지원을 보류키로 결정한 것은 파월이 딕 체니 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 보수파에 밀린 것을 의미한다며 또다시 조기사임설을 제기했다. 파월 장관은 26일 사임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아니다.”라고 강력 부인하면서 “지난해 취임 이후 18개월 동안 신문들은 2주 간격으로 사임설을 다뤄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비웃었다. 그러나 파월 자신도 백악관이나 국방부를 좌지우지하는 매파로부터 자신이 고립돼 있음을 부인하지 못하고 있다.또 시간이 흐를수록 그를 옹호하는 세력은 엷어지는 느낌이다. ◇인구기금 문제가 마지막?= 유엔인구기금에 대해 파월 장관은 자신이 직접지원 삭감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미국 국내법이 강제유산이나 불임시술 등에 대한 재정 지원을 금지하고 있어 기금을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매파의 주장에 자신이 내둘렸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파월 장관이 부시 대통령과 거리가 벌어진 것은 교토 기후환경변화협약에 대해 부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부터로 대통령과 국무장관간의 의견차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해묵은 갈등= 파월 장관은 이란,이라크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대통령의 선언을 제어하지 못했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대화를 통해 중동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오랜 소신을 관철시키지 못했다. 파월 장관은 대북 문제에 있어 부시 행정부 안의 몇 안되는 ‘대화 우선주의자’로서 서해교전 이후 매파로부터의 공격을 견뎌내야 했다.대북 특사 파견을 취소하자 온건론자인 그의 입지는 럼즈펠드 국방은 물론 학자 출신인 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담당 보좌관에도 밀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테러와의 전쟁과 관련,이라크를 공격대상으로 지목해 놓고도 시기 조율,공격 방법론을 두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지 못해 입지 약화를 불러왔다. 현재로선 11월 중간선거 이후 국무장관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게 워싱턴 정가의 분위기.그러나 그가 매파 일색이라는 비난을 듣는 부시 정부 내의 ‘유일한 조정자’임을 감안할 때 중간선거가 지나봐야 그의 거취는 좀더 분명해질 것 같다. 임병선기자 bsnim@
  • “美정부도 대화필요성 공감”,우리 정부 입장

    지난달 29일의 서해 연평도 남북한 교전 이후 정부가 가장 고심하는 부분은 이달 중 예정된 북·미 대화가 차질없이 재개될 수 있을지 여부다. 정부는 어렵사리 마련된 북·미 대화가 일정도 잡히기도 전에 터진 서해교전 사건이 별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우리 정부는 사건 직후 국가안전보장상임위(NSC)를 열어 입장을 정리하고,“미국 대북 특사의 방북이 계획대로 진행되기를 바란다.”는 점을 미측에 전달했다. 정부는 미측이 한국정부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북·미 대화를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한다는 입장을 전해온 사실을 일단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미 행정부 밖에서 대북 강경 기류가 거세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지난 4월 임동원(林東源)대통령 특보가 워싱턴을 방문,방북 성과를 미측에 설명한 직후 북한은 남북경제협력추진위를 일방적으로 무산시켰다.이후 미행정부 안팎에서 대북 대화 재검토론이 일었고 이로 인해 진행 속도가 한때 주춤거린 것도 사실이다.서해교전 이후 미 언론들은 백악관과 국무부에서 감지되는 분위기를 전하며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평양 방북 연기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에 대해 “미 행정부도 대화를 통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현재의 북·미 대화 재검토 주장은 미국내 매파 입장을 반영한 일부 여론으로 의미를 축소했다. 정부의 또 다른 당국자는 “이번 사태에 대한 북한의 의도를 알기 위해서라도 대화는 필요하다.”며 “미국도 이 점을 이해한다.”고 말했다.“조심스러운낙관론을 갖고 있다.”는 이 당국자는 “문제는 북한의 반응”이라면서 북한이 특사 방북 일정을 즉각 수용할 경우,미 행정부내 대북 회의론이 강화되더라도 특사 방북 계획이 변경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수정기자
  • 서해교전/정부 다단계 대응책 마련/美·日·中·러와 공조 강화

    지난 29일 발생한 ‘제2차 서해교전’과 관련,정부는 일단 ‘강력한 안보에 바탕을 둔 대북 포용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는 선에서 향후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교전 발생 이틀째인 30일 정치권에서 햇볕정책에 대한 강력한 반대 논리가 터져 나오는데 대해 당혹해하면서도 “(비판적)목소리는 듣되 햇볕정책은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일단 국방부 차원에서는 사과요구 등 단호한 대응책에 나서는 한편,외교부와 통일부가 추진해온 기존 대북 포용정책은 유지키로 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30일 NLL무효를 유엔사 장성급 회담 전제조건으로 제시하자,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부는 특히 이달 예정된 북·미 대화가 열리는 게 현 사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하에 북·미 대화 성공을 위한 막바지 노력을 하는 모습이다.정부는 29일 밤 미국측에 연평도 교전 상황 등을 설명하고 미 특사 파견이 계획대로 진행되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아직 이번 사건 이후 북·미대화 여부에 대한 미국측의 입장이 우리측에 전달된 것은 없다.”면서 “앞으로 며칠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그러나 임동원(林東源) 특사의 방북 이후 합의된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북한이 무산시킨 데 이어 또 다시 남북교전 상황이 발생함으로써 미국측의 매파를 자극하지 않을까 극히 우려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서해 도발사건 발생 이틀째인 30일 미·일·중·러 등 주요 우방과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사태추이 및 향후 대응책을 긴밀히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통일부는 이날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하며,정책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교전사태의 진상이 일단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면서 오히려 “한반도의 긴장과 군사대치 상황에서 오는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선 민간차원의 교류·협력 등이 지속돼야 하는 게 아니냐.”고 조심스레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서해교전/ 北·日관계 어떤 영향

    [도쿄 황성기특파원] 서해 교전 사건은 북·일 관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의도가 어디에 있건 간에 한·일 공동개최의 세계적인 축제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북한의 호전성이 생생하게 눈으로 확인된 만큼 일본 정부·여당 내 대북 매파의 목소리가 커질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동중국해에 침몰한 괴선박의 인양작업이 시작돼 북한 공작선으로 판명날 경우 일본 정부는 북한에 어떤 식으로든 영해 침범과 공작선의 임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돼 북·일 관계가 다시 경색될 가능성이 높다. 선진 7개국과 러시아등 주요 8개국(G8) 캐나다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에 채택되지 않았으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북한의 납치의혹을 비롯한 대북 문제를 공식으로 거론했다. 북·일 관계의 시금석은 7월로 예정됐던 적십자회담이지만 이번 사건으로 연기될 공산이 커졌다.한동안 재개 기대가 컸던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도 당분간 물건너간 것으로 여겨진다. 외무성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북·일관계에 큰 영향이 있다고 단언할 수 없다.”면서 “프리처드 특사의 방문이 성사될지도 큰 변수의 하나이므로 앞으로의 전개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북한은 일본의 지원이 필요한 만큼 북·미관계가 풀리면 남북관계의 변수에 맞춰 북·일관계도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북한 공작선 인양과 함께 전개될 대북 비난의 목소리가 서해 교전 사건과 얽혀 일본 내에서 보다 증폭될 것이 확실시돼,일본 정부가 한반도 안정을 위해 북한과의 교섭을 추진하려고 해도 국내 반대 여론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한편 29일 정부 대변인격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과 이토 야스나리(伊藤康成) 방위청 차관 등 정부 수뇌들이 출근하는 등 일본 정부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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