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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核 3자 대화후 5자회담”

    |서울 김수정기자·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이르면 이달 말,늦어도 다음달 중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중·미 3자회담이 한차례 더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2∼15일 평양을 방문한 다이빙궈 외교부 부부장을 통해 김정일 위원장에게 3자회담을 한차례 더한 뒤 한·일이 참가하는 5자회담으로 회담 틀을 확대하는 안을 제시했으며,북한측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3면 중국측은 3자회담에 이은 5자회담 추진안에 대해 미국측 반응을 타진하고 있으며,미국측도 곧 이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16일 “북한은 베이징 3자회담을 계속하고 싶다는 의견을 냈으며,이후 확대 회담으로 나가는 중국측 제안에 대해선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이 안을 받아들이려면 북한의 핵재처리 완료 통보 등으로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미 행정부 내 매파들을 설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해 아직 변수가 남아있음을 시사하면서 “그러나 이달 말이나 다음달 중에 3자회담을 포함,어떤 형식이든 다자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중국 외교부는 김하중 주중 대사를 통해 다이빙궈 부부장의 북한 방문 결과를 우리측에 설명했다.또 중국 리자오싱 외교부장은 이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해 북한측 입장을 설명하고 향후 일정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북한은 북·미 양자회담이 확보돼야 한다는 입장에서 중국을 통해 ‘다자대화 속 양자회담’을 주장해왔으나,미측은 이를 거부했다고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전했다.그러나 3자회담은 다자회담이면서도 북한측으로선 사실상 ‘양자회담’이라고 주장할 여지가 있어 절충안으로 거론되어 왔다.한편 미국은 이날 북한이 지난 8일 뉴욕 접촉을 통해 8000개의 폐연료봉 재처리를 완료했다고 통보했다는 보도를 확인하면서 북핵 사태가 중대국면에 들어섰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미국 조야에선 ‘전쟁위기론’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백악관의 스콧 매클렐런 신임 대변인은 첫 브리핑에서 북한의 폐연료봉 재처리 완료 주장을 “매우 중대한 문제”라고 규정한 뒤 군사옵션이 배제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것(재처리 완료)이 사실이라면 북한이 핵병기 증강을 추구하고 있다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국무부 소식통은 존 볼턴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이 내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논의를 포함,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방침을 전달키 위해 한·중·일 3국을 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rystal@
  • 靑·정부·NSC 연계성 미흡

    한·중 정상회담 과정에서 ‘확대다자회담’ 문구를 담은 보도자료 혼선 논란을 계기로 정부 외교·안보팀 시스템을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각 부처와 역할 분담이 불분명한 청와대 3개 보좌진,별도의 기구로 돼 있는 국가안보보장회의(NSC) 등이 유기적 라인으로 구성돼 있지 않은 현재 시스템에선 한·미,한·일,한·중 정상회담 과정 상의 ‘실무적 문제점’들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정책을 책임지는 근간조직 부재 이번 보도자료 해프닝은 정상회담에 임박해서도 기자들에게 줄 사전자료가 만들어지지 않으면서 시작됐다.예전 같으면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에서 미리 챙겼던 사안이다.정상회담 관련 기사가 허술하게 나갈 것을 우려한 한 인사가 과거 경험을 토대로 급하게 자료를 만들다가 벌어진 일로 알려졌다. 현재 외교·안보·통일 정책을 주로 관장하는 곳은 NSC다.장관급의 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이 사무처장을 겸임하고 있고,이종석 사무차장은 차관급이다.그러나 청와대 조직이 아닌,별도 조직으로 돼 있다.사무실만 청와대 내에 있을 뿐이다.이와 함께 대통령 직속 보좌관에는 나 보좌관을 비롯,차관급의 반기문 외교보좌관과 김희상 국방보좌관이 있다.NSC와 외교보좌관·국방보좌관은 협의는 하지만,명령 계통의 관계가 아니다. 따라서 외교부의 경우 보고를 나 보좌관과 반 보좌관,NSC에 각각 한다.많은 부분 NSC가 총괄하고 있다.해외 순방에 나섰을 때 나 보좌관과 반 보좌관의 역할 분담도 매끄럽지 않아 보인다.실무준비의 상당부분을 맡고 있는 반 보좌관은 단독회담에 배석하지 못한다. 이종석 사무차장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을 대면,정책의견을 나누기도 하지만 직급상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동참하지 못한다.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윤영관 외교부 장관과 나종일·반기문 보좌관이 제각각 미국을 방문,혼선을 일으켰다는 얘기도 있다. ●대외관계 취약과 태생적 한계 실질적으로 정책을 총괄하는 NSC에 비서관급의 외교 전문가가 없다는 것도 문제다.6명 정도가 파견돼 있지만,정책 토의나 결정과는 거리가 먼 직급이다.이종석 차장과 이봉조 정책조정실장,서주석 전략기획실장 등은 모두 대북 및 군사 분야 전문가들이다.이는 김대중 정부 때 만들어진 NSC의 태생적 한계라는 지적도 있다.당시 통일외교정책 전권을 행사한 임동원씨의 경우에도 청와대 비서진인 통일외교 안보보좌관과 NSC사무처장을 겸했다. 따라서 외교·통일·안보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경륜있는 인사를 중심으로 대통령과 NSC,외교안보 각 부처가 한 계통으로 재조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의 NSC 우리 NSC는 미 백악관의 NSC를 벤치마킹했다.백악관은 대통령 아래 NSC와 국가경제위원회(NEC),미무역대표부(USTR)를 직속 조직으로 두고 있다.국가안보에 관여하는 여러 부처간 의견교환 및 이견 조정을 통해 통합적인 안보 정책을 도출해내는 기능을 하고 있다. 매파인 콘돌리자 라이스 보좌관을 중심으로 한 NSC는 온건파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서로 견제하지만 철저한 협의(역학관계상 NSC가 우위)를 통해 미국의 일관성있고,책임있는 유기적인 정책들을 만들어낸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심장질환 연구 20년 몰두 연 매출 2000억 CEO로 / 교수·의사·CEO 1인3역 서정욱

    이지메디컴의 서정욱(48)사장.그는 심장질환을 20년 동안 연구해온 권위있는 심장병리학자로 서울대 의대 교수이다.이런 경력에 어울리지 않게 매출 2000억원에 순이익 60억원이 예상되는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하다. 그가 대표직을 맡고 있는 이지메디컴은 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 의료진,직원들이 투자해 설립한 의약품 및 의료용품 전자상거래(B2B)회사.서울대병원 뿐만 아니라 이대목동병원,경희의료원 등 전국 13개 병원에서 쓰이는 1회용 주사기에서부터 50억원짜리 MRI 장비까지 1만여 품목을 2000여곳의 의약품 공급사를 대상으로 전자입찰을 통해 사들여 배송하고 대금을 결제해주는 회사이다.랜딩비·리베이트 등 의약품 거래관행의 난맥상을 끊는 의약품유통 개혁의 선봉에 서 있다. 3일 서울대 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의사,CEO역할까지 1인 3역을 해내고 있는 ‘심장이 따뜻한 남자’ 서 사장을 만나 심장병리학자에서 CEO로의 변신기를 들어봤다. ●“평생 가야할 길은 그래도 의사” “의사의 길이 제가 평생 가야 할 길입니다.이지메디컴 사장직은 의료 선진화를 위해 잠시 외도한 것에 불과합니다.제가 선발투수라면 앞으로 중간계투,마무리투수가 나와 새로운 구매관행으로 굳어진 의료 전자상거래를 완성시킬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는 CEO로 만들어진 사람이다.2000년 3월 세계적 컨설팅회사인 매킨지의 전문가 3명이 심장연구 밖에 몰랐던 서 교수에게 사물을 보는 시야,인사 및 시간관리 등 경영자의 덕목을 5개월동안 개인지도했다.그가 신설 회사의 책임자로 낙점된 데는 업무의 특성상 부패와 ‘상극’인 병리학과 교수이면서도 교무부학장보를 지내 병원 사정을 잘 안다는 점이 작용했다. ●경영위기 합병 성공으로 넘겨 CEO의 길은 멀고 험했다.서울대병원 의료진과 직원 등 1300명이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300만원까지 출자해 자본금 37억원으로 2000년 9월 시작한 사업은 2년도 못 가 자금이 바닥나면서 경영위기를 맞았다.급여 지급이 유예되자 직원들도 떠나고 공급사들도 등을 돌렸다. 그러나 얼마가지 않아 상황은 반전됐다.그해 10월 이대병원과 경희의료원의 공동구매회사인 메디링스의 합병에 성공하면서 구매파트너와 공급사를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망할 수 없는 사업이고,망해선 안되는 사업’이라는 숱한 다짐이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이다. ●의약품 수의계약 관행 없어야 “병원은 인간이 만든 가장 복잡한 조직중 하나입니다.환자를 재우고 입히고 먹이는 것뿐 아니라 인간이 태어나고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필요한 모든 물품을 구매하는 일은 어마어마한 일입니다.” 서울대병원은 하루 평균 1600여명의 입원환자와 6000명이 넘는 외래환자를 돌보고 있다.2000년 한해의 재료구매액이 841억원으로 연간 총 지출액의 32%에 이른다.그러나 구매업무는 의사,구매과,진료과,원무과,총무과 등 병원의 관련 부서와 의약품 공급자간의 긴밀한 관계에 의한 수의계약관행이 뿌리 깊다. 서 사장은 “투명하지 않은 의약품유통 관행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울대병원이 나서게 된 것“이라고 이지메디컴 설립배경을 설명했다. ●의사는 ‘환자의 보호자’임을 새기길 “의사는 환자의 보호자가 돼야 합니다.의료행위는 다음 문제죠.또 봉사를 생활화해야 합니다.의사는 장애인을 자식으로 둔 부모와 자원봉사자들의 희생하는 삶을 배우고 본받아야 합니다.” 6년전 서울 의대 가톨릭성서모임 동아리의 지도교수를 맡으면서 이런 소신을 갖게 됐다.이때부터 복합중증장애인들이 거주하는 경기도 여주 라파엘의 집이 그에겐 제2의 집이다. CEO로의 외도는 내년쯤이면 끝날 것으로 보인다.아쉬움은 없지만 서울대병원이 선봉에 선 의약품 전자상거래에 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연세의료원,고대안암병원 등 나머지 대형병원들도 모두 참가했으면 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노주석기자 joo@
  • 위기의 한반도, 그 탈출구는 / MBC 정전50주년 특별기획

    MBC는 ‘정전 50주년 특별기획-끝나지 않은 전쟁’ 4부작 다큐멘터리를 6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11시30분 방송한다. 제작진은 “이라크전쟁 이후 북한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미국과 이에 맞서 강경 일변도의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의 첨예한 갈등으로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1편 ‘2003,위기의 한반도’는 대북 강경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매파의 목소리와 이에 맞서 평화를 추구하는 미국 지식인과 시민들의 반응을 알아본다.군사연구단체 ‘글로벌 시큐리티’의 한반도전문가 피터 개럿을 비롯해 부시 행정부의 대표적 매파인사인 리처드 펄 국방정책 자문위원,‘한국전쟁의 기원’을 쓴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 등 다양한 인사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2편 ‘한반도와 핵’은 끊임없이 불거져 나오고 있는 한반도 핵 문제와 핵 전쟁 위기를 집중 분석한다.북한은 최근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는 강경책을 발표,한반도를 긴장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그러나 미국 역시 NPT체제 안에서 자국 이익을 일방적으로 관철하기 위해 불합리한 행태를 보여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한반도의 비핵화를 지향해야 하는 이유와 평화적 해결방안을 국내외 전문가들로부터 들어본다. 3편 ‘거대한 폭풍,한반도 주변 4강’은 북핵 위기를 둘러싼 열강들의 기본 입장과 이해관계를 점검한다.한반도에서 자국의 이익을 실현하려는 미·일·중·러 4개국간의 외교적 갈등과 협상·타협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살펴본다. 4편 ‘평화의 조건’에서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와 대인지뢰금지협약을 주도한 조디 윌리엄스,북아일랜드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 메어리드 코리건 맥기르 등 세계적인 평화운동가들이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순녀기자 coral@
  • ARF외무회담 내일 개막 / 북핵 ‘프놈펜 압박’ 수위 관심

    |프놈펜(캄보디아)김수정 특파원| 18일 공식 개막되는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가 국제사회의 또다른 대북 압박 장소가 될 것인지가 관심사다.현재 분위기로선 북한으로 하여금 북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기 위해 다자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는 압력,북한의 마약 및 위폐 수출 등 불법 거래 차단 문제 등을 둘러싼 논의들이 주로 이뤄질 것 같다.그러나 북한도 참여하고 있는 만큼 대북 설득 방안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G8 정상회담을 비롯한 일련의 정상회담과 13일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 등 국제 사회의 대북 압박 공세에 대한 북한의 반응도 관심이다. ●2002년과 다른 상황 지난해 7월 브루나이 ARF회의가 한반도의 극적인 대화 반전의 계기였다면 이번 회의는 냉랭한 긴장으로 흐를 전망이다.지난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전격적으로 북한 백남순 외무상과 회동,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의 방북 등에 합의했다.매파의 입장을 극복한,‘파월의 반란’으로까지 불린 당시 상황은 서해교전 이후 긴장이 고조되던 한반도 정세의 급변화를 가져왔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일단 백남순 외무상이 ‘외교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대신 허종 외무성 무임소 대사가 17일 프놈펜에 도착한다.우리의 ‘차관보’급으로 한·미·일 등과 밀도있는 논의를 하기는 힘든 ‘급’이다.백 외무상이 불참한 것은 대북 압박 분위기를 감안해서란 분석이다. ●목소리 높일 미·일·호주·EU ARF에서 북핵 문제는 주요 의제로 부각될 전망이다.23개 참가국 만장일치로 채택되는 의장 성명은 북한의 입장을 감안,북핵 문제에 대한 일반적인 우려,대화를 통한 한반도문제 해결,한반도 평화노력에 대한 지지 등 중립적인 내용들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M C 아바드 ARF 사무국 대변인은 “외무장관 회의에서 북핵 문제가 집중협의될 것이며 다자회담과 남북 쌍방 대화에 대한 지지입장이 재천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각국간 양자회담 또는 비공식 회의 의제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진행될 전망이다.일본 언론들은 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이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복귀 및 납치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회원국들엔 대량살상무기 확산금지에 동참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호주도 미국의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에 적극 동참하는 나라이고,EU도 북한 인권문제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러시아도 지난 2일 폐막된 에비앙 G8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의 입장보다는 북핵 폐기쪽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백남순 외상 참석을 전제로 남북 외무장관회담을 검토했던 우리 정부는 회의 옆자리에 앉는 허종 대사와 윤영관 외교부 장관과 자연스런 대화 정도로 만족하고 대신 17일 오후 열리는 한·중·일 외무장관 회담과 18,19일 한·미,한·중,한·러,한·호주 외무장관회담을 통해 북한을 대화로 나오게 하기 위한 분위기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crystal@ 亞太 22개국 + EU 정부간 안보대화체 ●ARF(ASEAN Regional Forum·아세안지역포럼) 아·태지역 22개 주요국가와 유럽연합(EU) 의장국이 참석하는 이 지역 유일의 정부간 안보대화체다.1994년 7월 태국 방콕에서 처음 열린 이래 올해로 창설 10년을 맞았다.북한은 2000년 7월 가입했다. 회원국은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국가연합(ASEAN) 10개국에,대화상대국인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인도 EU의장국 등 10개국,그리고 기타 회원국인 파푸아뉴기니 몽골 북한 3개국 등 23개국으로 구성돼 있다.의장국은 ASEAN의장국이 겸하며 매년 5월중 고위관리회의(SOM)을 거쳐 7월 의장국 수도에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외무장관회의를 연다.
  • 美 ‘이란核’ 강온파 대립

    |워싱턴 연합|미국은 이라크 정권교체에 이어 북핵에 대한 외교적 해결책을 제시하고 이라크와 북한을 겨냥한 대외정책 기조를 분명히 하는 반면 이른바 “악의 축” 국가의 하나로 지목한 이란에 대해서는 강온 양론이 대립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핵개발 위협과 알카에다 추종세력 비호 등을 강력 비난하면서도 이란의 핵개발 저지 및 알카에다 추종세력 척결에 대한 대응 전략을 놓고 국방부와 국무부 등 강온파 간 이견으로 대(對)이란 전략 수립에 난조를 보이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15일 “부시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정확한 전략을 선언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국무부는 이란 지도부 개혁파와 대화를 통한 해결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국방부는 권위적 이란 정권을 뒤흔들어 약체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더 중점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시 행정부내 알력은 국무부든 국방부든 타부처의 정책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언론매체에 서로 정책 흠집과 불리한 정보를 흘리며 상대방을 비난하는 선까지 이르렀다.”며 “이란 정책을 둘러싸고 백악관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국무부의 콜린 파월 국무장관,국방부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 부시 행정부내 외교국방안보 수뇌부간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무부 등 온건파는 1994년 미국과 북한간 제네바 핵협정을 모델로 이란핵 포기를 전제로 한 원자로 건설 및 경제지원 방안을 이란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그 같은 전략은 딕 체니 부통령과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 매파의 강력한 반대에 봉착해 무산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런 가운데 미국 의회 일각에서도 이란민주화법을 추진해 이란의 민주정권 수립에 미국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어 향후 부시 대통령의 전략선택 기조에 관심이 집중된다.
  • “한국 근무는 영광… 한반도 평화위해 노력”주한미군 장성중 대표적 ‘매파’ 본국전출 제임스 솔리건소장

    주한미군 장성 중 가장 ‘매파’로 꼽혀온 제임스 솔리건(공군 소장) 한미연합사 부참모장이 본국 전출(13일)을 앞두고 12일 조영길 국방장관으로부터 보국훈장 천수장을 받았다. 유엔사와 북한군간 장성급 회담 대표로 활동한 그는 직설적인 성격에 ‘폭탄주’를 즐겨 강한 인상을 과시해 왔으며,‘매파’라는 별명에 걸맞게 많은 일화를 남겼다. 지난해 11월 남북이 비무장지대(DMZ) 지뢰제거 상태를 상호 확인하기 위해 검증단을 교환하는 문제가 불거지자 그는“북한이 유엔사의 승인을 배제하려 든다면 남북 교류 자체가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강성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또 지난 4월엔 갑자기 국방부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를 자청,당시 최대 현안으로 부상하던 미 2사단의 한강 이남 이전을 기정사실화하는 발언을 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이로 인해 그는 국방부로부터 민감한 사안에 대한 발언을 자제해 달라는 경고성 요청을 받기도 했다. 거침없는 그의 발언은 이따금 한·미 군 당국간 마찰로 비화되기도 했는데,일부 미군 동료 장성들은 문제를자주 야기하는 그를 ‘사고뭉치’로 부르기도 했다. 다른 미군 장성들과 마찬가지로 관례에 따라 훈장을 받게 된 솔리건 소장은 이날 “한국에 근무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미국에 돌아가서도 한·미동맹 발전과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성원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미 본토 합동전력사령부에서 참모장으로 근무하게 된다. 한편 한국 언론에 대한 주한미군의 창구역할을 한 공보실장 새뮤얼 테일러 대령도 이달 말 한국근무를 마치고 미 특수전사령부 공보참모로 떠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파월 “이라크 WMD정보는 사실”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보유문제가 과장됐다는 비판이 국내외에서 거세지자 콜린 파월(사진) 국무부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 등 미 정부 고위 관료들이 직접 반박에 나서고 있다. 부시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이라크 전 개전 명분을 둘러싼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이는 이라크 재건과 감세 정책을 통한 미국경제 부흥으로 재선을 노리는 부시 대통령의 구상이 행여 차질을 빚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와도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8일 미국은 개전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라크의 WMD 위협을 결코 과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날 폭스 뉴스,CNN과 잇따라 회견을 갖고 미 행정부의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그는 이날 폭스뉴스의 ‘선데이’에 출연,“우리는 중앙정보국(CIA)과 사흘낮 사흘밤을 이라크 WMD 보유정보에 대해 검토했다.”며 구체적 정보에 바탕을 둔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후세인 정권의 화학무기에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사진을 보여줄 수 있는데 어떻게 그것이 거짓 증거가 되느냐.”고 반문하면서 언론의 의혹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그는 이어 “이라크가 WMD를 지녔음을 증명하는 90년대 유엔 무기 사찰단의 보고서 등을 보여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이스 안보보좌관도 이날 ABC에 출연,“이라크의 WMD 보유문제에 이견을 제시하는 것은 수정주의적 역사관에 따른 해석이지만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궁극적으로 그 무기는 발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스 보좌관은 또 이라크전을 밀어붙인 매파의 핵심 딕 체니 부통령이 이라크의 WMD 과장에 관여됐다는 일부의 주장과 관련,“그같은 주장은 진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부시 행정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크고 작은 악재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데이비드 블런킷 영국 내무장관이 이라크전 참전 동맹국 각료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1월 발표한 2차 이라크 무기 보고서에 ‘근본적 결함’이 있었음을 시인한 것도 그 중의 하나다.블런킷 장관은 BBC에 출연해 “그 보고서는 WMD에 관한 것이 아니라 이라크 위협의 배경에 관한 것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발표하지 않았어야 했다.”고 말했다.이같은 언급은 전쟁의 명분으로 이용된 문건에 잘못이 있었음을 인정한 영국 정부의 입장 표명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라크의 WMD 정보 왜곡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개전을 정당화하는 또 다른 명분이었던,이라크와 테러단체 알 카에다의 협력설에 관한 정보도 왜곡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9일 알 카에다 핵심 간부들이 미국 정보당국의 심문과정에서 오사마 빈 라덴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과 협력했다는 주장들을 모두 부인했지만 공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두 핵심간부는 ‘9·11 테러’의 배후 기획자로 알려진 칼리드 샤이크 모하메드와 조직 관리책 아부 주바이다 등이다. 뉴욕 타임스는 CIA 기밀보고서를 접한 한 관리의 말을 인용,CIA가 두 사람을 개별 조사한 결과 알 카에다 지도부가 후세인 정권과 협력할 것을 조직 총수인 빈 라덴에게 제안했으나,빈 라덴의 거부로 성사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미국 언론이 이 문제를 연일 집중 보도하고있는 데다 민주당 대선주자들도 선거쟁점으로 이용하고 있어 이라크전 개전 명분을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수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 구본영기자 kby7@
  • SK글로벌 양해각서 유출 누가·왜?

    ‘누가,어떤 의도로?’ SK와 하나은행간에 맺은 ‘SK글로벌 정상화를 위한 양해각서’가 고스란히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에 제보된 것을 놓고 구구한 억측이 나오고 있다. A4용지 3장으로 된 이 문건에는 지난달 31일 서명한 SK 손길승 회장과 SK글로벌 주 채권은행인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의 사인이 들어 있으며 정상화 합의 하루 전인 지난 2일 참여연대 입주 건물에서 발견됐다. 일단 문건 유출 진원지는 SK쪽이 의심받고 있다.채권단 관계자는 “SK내 ‘비둘기파’와 ‘매파’간 갈등 과정에서 유출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대규모 출자전환에 반대해 온 SK㈜쪽 일부 강경파 인사들을 지목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SK측의 고도의 ‘노림수’라는 얘기도 나돈다.합의 내용을 미리 참여연대에 흘려 시민단체의 ‘심의’를 받아보려 했다는 것이다.최근 두산이 오너 일가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 전량 소각 내용을 참여연대에 미리 통보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실제 참여연대측이 공개한 발견 장소는 건물내 카페와 화장실이어서 누군가 고의로 문건을 갖다 놓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물론 SK측은 펄쩍 뛴다.그룹내 최고위층 극소수에게만 보고됐을 정도의 대외비 문건인데 어떻게 외부로 유출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한 관계자는 “채권은행 여러 곳에 보고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오히려 금융권쪽에 화살을 돌렸다. 양쪽의 ‘합작품’이라는 설도 그럴듯하게 돌고 있다.이는 양해각서 서명 날짜가 지난 달 31일이고,2일에는 채권단 일각에서 SK측의 출자전환 규모에 대해 “그 정도면 됐다.”며 합의에 다다를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점과 관련이 있다.일종의 ‘애드벌룬’을 띄운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SK측은 은밀히 내부 보안체계를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자체 유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말 이후 문건과의 ‘악연’이 계속되고 있어 이번 기회에 회사 내부의 분위기를 다잡을 필요성이 있지 않느냐는 지적도 설득력있게 나온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이라크戰 청문회’ 열린다 / WMD정보과장·왜곡 전쟁강행여부 조사

    미국 주도 연합군이 전쟁 명분으로 내세운 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정보의 신빙성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미·영국 의회가 ‘이라크전 청문회’를 열기로 결정했다.양국 의회는 부시 미 행정부와 블레어 영국 총리가 전쟁을 강행하기 위해 이라크의 WMD 관련 정보를 과장·왜곡,의회를 오도했는지 여부를 가려내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미 의회,청문회 개최 논란 가열 워너 미 상원 군사위 위원장은 3일자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행정부와 의회의 신뢰가 도전받은 지경에 이르렀다.”며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이달중 이라크전 청문회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팻 로버츠(공화) 미 상원 정보위 위원장도 3일 중앙정보국(CIA)으로부터 관련 비밀 문서를 넘겨받아 검토한 뒤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의 위협을 과장했는지 따질 청문회 개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로버츠 위원장은 그러나 워너 위원장이 밝힌 상원 군사·정보위 합동청문회 개최 여부는 분석작업 뒤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CIA는 지난해 10월 작성된이라크 WMD보고서에 대한 내부 분석작업에 착수했다고 뉴욕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전직 CIA 분석관들로 구성된 특별팀은 부시 대통령으로 하여금 이라크의 WMD위협이 매우 크고 눈앞에 닥쳤다고 판단,공격을 결심하는데 결정적 근거를 제공한 이 보고서의 오판 여부를 분석한다. ●영국,이달중 청문회 개최 영국 하원 외교위원회는 3일 총리실이 이라크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WMD보고서 작성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 등 이라크전쟁과 관련된 정부 결정에 대한 조사를 결정했다.하원 외교위는 이달중 증인들을 공개 석상에 불러 증언을 청취한 뒤 7월 이에 대한 보고서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교위와는 별도로 하원 정보안보위원회(ISC)가 이라크전과 관련된 정부의 결정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다.블레어 총리는 4일 ISC가 지난달 말 조사와 관련해 접촉해왔다고 밝히고,의회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ISC는 조사 결과를 총리에게만 보고하게 된다. ●전쟁 정당성 또 도마위에 미·영국 의회의 이라크전 청문회 개최로 전쟁의 정당성과 함께 테러와의 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비대해진 정보의 영향력과 이를 다루는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첫째,이라크 망명인사가 대부분이 정보원들의 신뢰도 문제이다.둘째,CIA나 M16등 미·영 정보기관의 분석가들이 수집된 정보에 대한 오판 가능성이다.셋째,이라크전쟁을 지지했던 미 행정부내 매파들이 의도적으로 수집된 정보를 왜곡·과장했을 가능성이다.가장 우려되는 것은 세번째 경우다.정치인들이 자신들의 당리략을 위해 정보를 ‘악용’ 또는 ‘조작’했을 가능성이다. 청문회를 통해 진실이 얼마나 가려질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만약 우리의 정보가 정확하지 않다면 우리가 북한이나 이란의 핵보유 가능성에 대해 말하는 것을 어떻게 믿겠느냐.”는 제인 하먼 의원의 지적에 이번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는 미 의회의 우려가 담겨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럼즈펠드, 이란 정권교체 추진”FT “CIA서는 반대”

    |런던 연합|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이란의 ‘정권교체’를 부시 행정부의 공식 정책 목표로 채택되도록 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9일 보도했다. 그러나 럼즈펠드 장관의 이같은 노력은 중앙정보국(CIA)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고 있으며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부처들 간의 치열한 논쟁을 중단시키기 위해 중재에 나섰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이 ‘정권 교체’를 공식 외교 정책으로 채택하면 반드시 군사행동을 취할 필요는 없지만 이란과 외교 관계 단절,경제제재 강화,반체제단체 지원 등을 통해 압박을 강화하게 된다. 럼즈펠드 장관은 최근 공식·비공식 경로를 통해 ▲핵무기 개발 계획 ▲사우디아라비아에 자살폭탄 테러를 가한 알 카에다 비호 ▲전후 이라크 내에서 영향력 확대 기도 등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며 연일 이란을 비난하고 있다. 최근 브루킹스 연구소로 자리를 옮긴 플린트 레버릿 전 국가안보회의(NSC) 중동담당 국장은 “국방부 매파는 이란에서 진행 중인 투쟁이 강경파 성직자들과 선거를 통해 뽑힌 개혁파들 간의 권력투쟁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 제도 사이의 갈등으로 보고 있다.”면서 “럼즈펠드 장관은 지금이 정권 교체를 공식화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박상천 “신당매파는 뻐꾸기”/ 구주류 “결국 둥지 떠날 사람들” 공세

    민주당 구주류측의 대반격이 만만치 않다.구주류는 특히 신주류 강경파를 ‘개개비(휘파람새과의 새) 둥지에 알을 낳아 몰래 키우는 뻐꾸기’에 비유,강도높게 비판했다. ‘민주당 정통성을 지키는 모임(정통모임)’ 회장인 박상천(사진) 최고위원은 26일 신주류측이 당무회의에서 신당추진기구 결성을 추진하는 데 대해 “뻐꾸기들이 개개비 둥지에 몰래 알을 낳는 것과 같은 격”이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은 “뻐꾸기는 개개비가 5∼7개의 알을 낳고 잠시 둥지를 비운 사이 알 하나를 몰래 개개비 둥지에 낳아 개개비 어미가 품게 한다.”면서 “부화된 뻐꾸기 새끼는 개개비 알들을 모두 둥지밖으로 내쳐버리고 개개비 어미의 모성을 악용,먹이를 받아 먹고 자란다.”고 소개했다. 뻐꾸기 어미새는 개개비 둥지 주변서 ‘뻐꾹’거리며 새끼에게 자신의 존재를 확인시킨 뒤 새끼가 크면 데리고 날아가 버리는데,민주당의 생명이 다했다면서도 민주당을 탈당하지 않은 채 신당창당을 하겠다는 신주류측은 이런 뻐꾸기의 얌체 행태를 닮았다는 주장이다.신주류들은결국 뻐꾸기처럼 결국 민주당이란 둥지를 떠날 것이란 심리전도 폈다. 이에 따라 ‘뻐꾸기 어미는 노무현 대통령,개개비 어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는 등 논란이 확산 중이다. 한화갑 전 대표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신당불참 의지를 확인하자 구주류들은 대세반전을 노렸다.동교동계 맏형격인 권노갑 전 고문도 25일 김옥두 의원 아들 결혼식에 참석,의원들과 만나 “지금 벌어지는 신당 논의는 도저히 두고 볼 수 없는 지경이다.그런 신당이 잘 되겠느냐.”고 신당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도파 의원이나 구주류 중 이미 신당 참여의사를 밝힌 의원들은 깊은 고민에 빠진 모습이었다.대부분 수도권이 지역구인 이들 의원은 “민주당이 갈라지게 되면 내년 총선은 불가능하다.”면서 “한 전 대표와 신주류측의 막판 대타협을 여전히 기대한다.”고 말해 곤혹스러움을 내비쳤다. 이춘규기자 taein@
  • 신당매파 ‘2선후퇴’

    신당을 추진 중인 여권 핵심세력들이 임무교대를 했다.천정배·신기남·정동영 의원 등 신주류 강경파에서 이상수·김경재 의원 등 온건파들로 교체되고 있다.이에 따라 통합신당쪽에 무게가 실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까지 거의 매일 조찬모임을 갖고 신당론을 주도했던 강경파들은 2선으로 빠진 형국이다.반면 이상수 사무총장과 김경재 의원이 목소리를 내면서 새롭게 주목을 끌고 있다. 두 의원은 21일 아침 여의도 한 호텔에서 배기선·이재정·이호웅·김덕배 의원 등과 모임을 갖고 신당 주도세력들의 ‘인적청산론’ ‘국기에 대한 경례는 파시즘의 잔재’라는 발언 등으로 촉발된 구주류의 반발 무마 및 신당 조속 추진 대책을 논의했다. 김경재 의원은 광주매일과 가진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분당될 경우 ‘잔류 민주당’이 한나라당에 이어 제2당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의 어부지리가 예상되므로 민주당의 분당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분당 이후 ‘신당’이선명성 경쟁에서 ‘민주당’을 압도할 것이라는 생각은 아마추어들의 순진한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신주류 온건파가 신당논의를 주도하게 된 데는 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고문 등 신주류 핵심의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신주류 핵심들은 물의를 일으킨 당사자들에게 자숙을 주문하며 전열정비를 시도 중이라고 한다. 김원기 고문은 “이강철 대통령 정무특보 내정자에게 주의를 줬다.”고 말했다.정 대표와 김원기·김상현 고문은 이날 오후 모여 구주류측의 반발 무마 대책과 신·구주류 갈등 양상에 대한 중재,신당 조속추진 강구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주류 지도부는 이달 중 당무회의를 강행하기보다는 구주류의 반발을 무마하고,불안감을 불식시킨 뒤 내달 2일 당무회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구주류·중도파의 제안을 수용해 오는 28일쯤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를 열고 이견을 조정하기로 했다.특히 당무회의에서 신당추진만 결의할지, 뇌관인 ‘민주당 해체’도 결의할지 주목되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한미 정상회담 이후 / 노대통령 기내간담“北核 내 의도대로 합의”

    |샌프란시스코 곽태헌특파원|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오후(한국시각 오전)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이날 워싱턴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기내에서 30여분간 미국방문을 결산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였다.노 대통령은 “한국을 떠날 때에는 첫 걸음이고 어려운 일이 많아 걱정됐다.”면서 “대개 짐작·기대했던 대로는 성취가 된 것 같고,그런대로 목표를 이루고 귀국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지난 11일 방미(訪美)길에 오르던 날 기내 간담회때는 표정도 다소 굳었지만,이날 표정은 밝아보였다. 정상회담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특별한 것은 없다.처음부터 우리 욕심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특별히 아쉬움이 남는 것은 없다. 미 2사단 재배치는 어떻게 되나. -여러 상황을 고려하기로 한 것은 한국의 사정을 고려한다는 것이다.정치·경제 상황을 신중히 고려해서 추진한다는 것이다.성명 내용대로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2사단 재배치 발표대로 이해해야 미 2사단 재배치와 관련해 무기구매에 대한 말은 없었나. -무기거래 구매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한국의 국방이 주한미군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은 개선돼야 할 문제점이라고 말해왔다.자주국방을 위해 무기체계 현대화와 정보능력 향상이 돼야 한다.미국에서 주장하는 것은 전쟁에 대한 전략개념이 달라졌기 때문에 기술이 중요하지,수(數)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이 점에 관해 견해를 같이했다.언제 무슨 변화를 준다는 약속을 한 것은 없다. 북핵문제와 남북교류 연계로 남북관계가 경색될 우려는 없나.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전쟁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는 원칙이 변한 게 없다.원칙적으로 북핵문제가 평화적 수단으로 해결돼야 한다는데 대해서도 의문의 여지가 없다.북한은 비핵합의에 대해 효력이 상실됐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유연하게 대응할 카드가 필요했다.어떤 경우에도 북한이 하자는 대로 따라만 갈 수 없다는 우려를 표명할 필요 있었다. ●걱정한 것에 비하면 결과 잘됐다 방미 성과는. -전체적으로 어느 한가지의 성과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의 미국방문이 첫걸음이고 외교적경험이 없어 큰 실수를 저지르는 게 아닐지,엉뚱하게 국익 손상되지 않을지 걱정한 것에 비하면 결과는 잘됐다.한·미 관계에 진전이 이뤄지는 등 그런 분위기가 중요한 게 아니냐.북핵도 내가 기대했던 대로 합의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국내에서는 “변했다.”는 말도 나오는 등 논란이 있는데.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여러가지로 다를 수 있다.그 점에 관해 개의치 않는다.미국에 놀러온 게 아니고 볼일 보러 온 것이다.북핵 해결과 그 해결과정에서 평화적 수단 확인받고,한반도 불안을 해소하는게 가장 중요한 방미의 문제였다.잘 협의해서 합의를 얻기 위해 온 마당에 (상대방이)듣기 싫은 소리,한국의 일부 의견에 따라 입바른 소리와 나쁜 소리 하는게 무슨 도움되겠는가.오히려 우호관계를 강조하지 않고 속에만 넣어 두고,미국과의 관계에서 나쁜 관계만 얘기했다면 또다른 비판도 있었을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어떠했나. -부시 대통령은 자신만만했다.또 복잡하게 얘기하기보다는 미래의 희망적인 얘기를 하자고 하더라.확신에 차 있었다.소탈하고 솔직하게 대화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분위기가 잘 맞았다.꼬치꼬치 따지지 않고,큰 주제만 하나씩 크게 정리하고 넘어가고 작은 얘기는 따지지 않는 스타일이었다.한국식으로 보면 대범하게 대화를 이끌고 가는 스타일이었다.또 선이 굵은 말과 행동을 하면서도 상대방을 배려하려고 신경 쓸 줄도 알았다. ●“농업완전개방 주장” 보도는 오보 매파인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인상이 어떠했나. -대단히 논리적이고 깐깐한 사람이었다.대화 나눈 것은 북핵문제가 아니었다.주로 주한미군에 관한 것이었다.럼즈펠드는 전반적으로 전쟁기술 변화에 따른 미국의 세계전략 변화를 설명했다.주한미군 문제도 구체적으로 다루지는 않았다. 농업부문의 완전한 개방을 주장한 것처럼 보도가 됐는데. -농업문제 개방은 전혀 반대로 보도됐더라.개방이 회의 주제가 아니었다.미 상의 회장이 질문한 것에 답했는데,질문주제는 개방이 아니고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한 것이었다.FTA가 되면 관세가 없어지기 때문에 우리 농민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아직 관세없이 개방할 만한 준비가돼 있지 않다.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FTA가 어렵다는 뜻으로 얘기했다. 부시 대통령과 5분간 단독회담을 했을 때에는 무슨 말을 했나. -공개 안하려고 따로 만났는데,말하면 따로 만난 보람이 없다.특별한 비밀 약속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 비슷한 것이라도,대화의 격식을 조금더 내밀하게 돈독하게 나누는 과정으로 이해하면 된다. tiger@
  • [사설] ‘막가는’ 美 언론의 대북 보도

    미 언론의 대북 강경보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워싱턴 타임스는 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미묘한 시기에 북핵과 관련,선제공격론을 포함한 “모든 대안이 여전히 열려 있다.”는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말을 인용,보도했다.신문은 부시 행정부가 북한의 경우 선제공격론의 적용을 배제하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핵은 제거돼야’한다며 한·미 이견 해소에 나서고 있는 노 대통령의 의지를 무색케 한다.미 언론의 ‘수상한’ 보도행태는 노 대통령이 방미활동에 들어간 지난 11일부터 시작됐다.워싱턴 포스트는 당시 ‘아들의 죄’라는 제목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생활,부자세습,핵개발 위협 등을 집중 조명한 특집을 실었다.특히 뉴욕 타임스는 같은 날 미국이 김 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를 겨냥한 후세인식 ‘표적공격’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미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보도했다.이에 북한은 다음날 미국의 압살정책으로 한반도 비핵지대화 노력이 백지화됐다고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미 언론의릴레이식 대북 강경보도는 북핵의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미 행정부내 일부 매파들이 의도적으로 대북 선제공격론 등을 흘리고,미 언론이 이를 대서특필하는 행태는 김정일 체제의 안전을 지상과제로 삼는 북한을 자극할 뿐이다.또한 미래지향적인 한·미 동맹관계를 바라는 한국민의 정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미 언론은 대북 강경론이 미 매파들의 ‘노 대통령 길들이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한국내 일각에서 나오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 [이경형 칼럼] ‘워싱턴 코드’ 맞추기

    방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2박3일간의 뉴욕 일정을 마치고 마침내 어제 워싱턴에 입성했다.노 대통령은 15일 부시 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연일 미국의 환심을 사려는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노 대통령은 뉴욕의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주최한 연설에서 “53년 전 미국의 도움이 없었다면 나는 정치범 수용소에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전쟁 때 미국의 개입이 없었다면 북한의 승리로 끝났을 터이고,자신은 공산체제에 저항하는 정치범이 되었을 것이란 뜻이다. 또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만났을 때는 그가 유엔 주도의 대북 장기 개발계획에 한국이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자 “미국과 이 문제를 조율한 뒤 결정하겠다.”며 답변을 유보했다.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 만나면 “주한 미 2사단은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고 한국 안보가 안도할 수 있을 때까지 현재의 위치에 머물도록 ‘간곡하게’ 부탁할 것”이라고도 했다.또 “북한 핵을 용납하지 않을 뿐 아니라,북핵을 ‘제거’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미의 목표가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노 대통령 발언들은 방미 전까지만 해도 우리 귀에는 생경한 내용들이었다.이 같은 언급들은 자신에 대한 미국내 비우호적인 시각을 완화하고,워싱턴 일각의 ‘오해’를 풀기 위한 노력으로 생각되지만 왠지 안타깝게 느껴진다.듣는 이에 따라서는 노 대통령의 코드가 갑자기 ‘원조 보수’로 바뀐 게 아닌가 하고 의아하게 여길 지경이다. 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주한미군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수시로 자주국방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물론 자주국방을 강조한다고 해서 미 2사단의 현 위치 주둔 요청과 대치되는 것은 아니다.유엔의 대북 지원 협조에 즉답을 안 했다고 해서 앞으로 대북 비료,쌀 등 인도적 지원까지 일절 안 하겠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이 북한의 핵 보유 시인 및 한반도 비핵화선언 폐기 주장 이후 전개되는 새 국면에서 기존의 입장을 재정리하는 것은 필요하고 당연한 일이다. 더욱이 미국의 이라크전 승리 이후 한·미 동맹관계의 재확인을 바탕으로 대북 공조를 조율하자는 참에 부시 미 대통령과 대북 인식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일 수도 있다.그래서 주변에서는 노 대통령의 ‘방미 코드’가 지금까지의 ‘원칙 강조’에서 ‘외교적 실리’를 추구하는 실용주의 노선으로 선회한 것이라고 주석을 달고 있다. 때 맞춰 미국 언론들은 연일 후세인처럼 북한 지도부를 표적으로 하는 정밀 타격방안이 대북 억지력이 될 수 있다는 둥,영변 핵시설에 대한 선제공격 방안이 선택될 수 있다는 둥 미국내 매파들의 상상력을 총동원하여 대북 강경 대응방식을 보도하고 있다.마치 서로 짜고 ‘노 대통령의 입지’를 압박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것들을 감안하더라도 노 대통령의 언급들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인식을 ‘워싱턴의 코드’에 맞추기 위해 너무 낮은 자세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게 한다.노 대통령의 진정한 경쟁력은 ‘한국의 당당한 젊은 리더십’에 있지 결코 ‘놀라운 변신’에 있는 것이 아니다. 부시 미 행정부와 미국의조야도 야생마 같은 한국의 새 지도자에 대해 미심쩍음과 함께 긴장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그런데 워싱턴에 들어오기 전부터 ‘너무 길들여진 순한 양’으로 비친다면 과연 외교적 실리를 얻는 데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어떤 화술을 동원하든 한반도에 전쟁만은 피하도록 하자는 노 대통령의 진심이 백악관에서 큰 공감으로 울려퍼지기를 기대해 본다. 논설위원실장 khlee@
  • “북핵 수출저지” NYT보도 배경 / 北핵보유 사실상 묵인… 비확산 총력

    미국이 북한의 핵 보유를 사실상 인정,‘핵비확산’에 초점을 두기로 한 것은 북한 핵에 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마땅한 대응책이 없다는 현실인식의 결과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의 핵 보유가 핵확산금지조약(NPT)을 근간으로 한 미국의 핵전략을 흔든다는 점에서 이를 미 행정부의 공식입장으로 천명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북핵 정보 부족,고육책일 수도 북핵을 방치하면 동북아의 군사지형도 변화가 불가피하다.그동안 미국은 북한의 핵개발이 이 지역의 군비경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북한의 ‘협박’으로 인한 핵개발이 성공한 것으로 간주될 경우 소위 불량국가들의 핵개발 욕구를 처음부터 어떻게 막을 것이냐 하는 문제가 미국으로서는 골칫거리가 될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NPT의 훼손이다.NPT 가입국이었던 북한의 핵개발이 성공한 것으로 간주된다면 그동안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해 왔던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 수도 있다. 현재 북한의 플루토늄 재처리 주장에 대해 미 정보당국은 진위여부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인적 첩보망의 미비 등으로 북한의 핵개발 실상 자체가 파악될 수 없을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도 있다.따라서 미 행정부는 핵 보유 저지보다는 이의 파급을 막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 정책전환의 인정은 물론 확산방지 수단에 대한 미 행정부내 의견조율도 앞으로의 난제다. 그동안 부시 행정부내 매파는 북한의 핵을 현금화하려는 노력에 대해 선박나포와 같은 ‘봉쇄’를 주장해 왔다.핵의 비확산을 위한 강력한 군사적 행동을 상정한 것이다.홍콩의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도 5일 미 행정부내 강경파가 북한의 핵수출을 저지하기 위해 수출금지부터 해상선박 봉쇄에 이르기까지 각종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럼즈펠드(사진) 미 국방장관도 4일 폭스TV의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호전적인 북한 문제와 관련해 어떤 일이 발생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곳에서 무엇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무력사용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놨다. 반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핵 관련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어떤 국제적 원조도 있을 수 없다.”며 경제적 제재를 선호하는 발언을 했다.파월 장관 역시 북한의 핵보유를 반대한다는 입장에서는 확고하다. 북한이 핵 관련 물질을 수출할 경우,이를 막기 위한 수단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핵 관련 물질의 판매나 이동을 철저히 막기 위해서는 고도의 정보능력이 필요하나 미 정보당국은 이미 한계를 보였다.핵 관련 물질은 크기가 작아 미사일처럼 위성추적도 어렵다.또 북한의 봉쇄에는 특히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정책 전환 공식화될지는 미지수 이런 여러 사항들을 고려할 때 뉴욕타임스 보도에도 불구하고 부시 행정부의 북핵 보유 인정이 공식정책으로 채택되기에는 적지 않은 장애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한 유인책으로 이번 시사발언이 나왔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이 경우 이달 중순 정상회담을 앞둔 우리 정부와의 사전 교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북한이 이런 미묘한시사에 호응해 긍정적 반응을 보일 경우 사태는 의외의 진전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렇지 않다면 주도권은 다시 부시 행정부내 강경파의 수중으로 되돌아가 ‘북한의 핵 보유 불가’쪽으로 고착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편집자문위원 칼럼] 스크랩하는 신문을 만들자

    신문을 여러 가지 구독하거나 스크랩을 많이 하는 독자의 경우는 한 가지 이슈에 대해 어느 신문을 읽을 것인가 혹은 어느 신문을 스크랩해 놓을 것인가를 고민하게 될 때가 많다. 신문의 면수가 많아지면서 잘 계획을 해서 읽지 않으면 자칫 오전시간을 신문에 치여 진짜 해야 할 일은 못하고 말 때가 왕왕 있기 때문이다.또 욕심을 내서 이 신문 저 신문 다 스크랩을 하다보면 이내 수북이 쌓이게 되어 정작 필요할 때 찾지도 못하게 되는 휴지더미(?)만 양산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그래서 ‘신문보기의 경제학’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것이 요즘이 아닌가 생각된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대한매일의 지면혁신을 중간점검해 본다면 우선 시선을 끄는 측면에서 성공적이랄 수 있다.첫째 과감한 편집,둘째 촌철살인(寸鐵殺人)의 제목,셋째 내용을 한 눈에 꿰뚫게 하는 그래픽과 일러스트 등 3박자의 절묘한 어우러짐 때문이다. ‘사람과 사회’ ‘경제와 e세상’ ‘라이프&스포츠’ 등 각 섹션 프런트페이지의 광고를 허문 과감한 편집은 여백의 미를 잘살리고 있다.특히 지난 21일자 ‘라이프&스포츠’에 실린 조순 전부총리의 요가 포즈 일러스트와 25일자의 미니스커트 모양 기사밑으로 곧게 뻗어나간 각선미를 살린 편집은 적당한 여백과의 조화를 이뤄냄으로써 “편집도 예술”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어 22일자 ‘사람과 사회’에 실린 해킹관련 기사에서 “정보 ‘술술’,신용 ‘줄줄’”,같은 날 ‘라이프&스포츠’에 실린 백조의 호수 기사에서 “근육질 남성백조,우아한 여성백조”,25일자 취미란의 주말농장 기사에서 “상추·쑥갓 ‘쑥쑥’,가족사랑 ‘솔솔’”,그리고 26일자 1면의 사스 전담 지정병원 취소 문제를 다룬 “주민은 ‘님비’,행정은 ‘혼선’” 등의 대비식 제목은 빠르게 문제의 핵심에 접근하도록 하는 압축미가 돋보인다. 또 21일자 ‘경제와 e세상’에 실린 지주회사 연결납세제 혜택이 ‘그림의 떡’임을 나타내는 고양이와 생선 그래픽,22일자 미국경제가 계단에 앉아 고뇌하는 모습 등과 25일자 1면 ‘소비자 지갑 여나’의 지갑 일러스트 등은 기사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있어 그래픽이나 일러스트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잘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외식(外飾)만으로 신문의 선호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그러한 것들은 일단 독자의 눈을 끌어오기 위한 것에 불과한 것이지 그 다음의 문제 즉,최종 평가는 여전히 기사의 내용이나 질에 달려있는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독자의 입장에서 현란한 제목에 이끌려 기사를 읽기 시작했는데 막상 별 내용이 없을 때에는 일종의 배신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대한매일은 기사의 질을 높이고 내용을 충실하게 하는 데 더 많은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더욱이 흑백논리가 만연하고 언론계의 편가르기 양상마저 나타나고 있는 작금의 언론풍토에서 신문이 살아남는 길은 충실한 정보제공과 문제제기에 있다고 생각한다.각 사안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독자에게 제공하고,문제를 제기하되 그 판단은 독자에게 맡기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주에는 각계각층 인사들의 심층 인터뷰와 함께 공무원 행동강령,공무원 차등정년제 등에 대한 문제제기,인사청문회에서 집중공격을 받았던 인사에 대한 반론기회 제공 등이 눈에 띄었다.그리고 ‘미국 매파들의 실체’ ‘석유보고 카스피해’ ‘일본의 구조개혁특구’ 등 제법 스크랩거리도 많았던 한 주였다. 라 윤 도 겅양대 문학영상 정보학부 교수
  • 北核 보유 시인 파문 / “더 두고보자” 美 신중반응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북한의 핵 보유 시인에 공식적인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어디까지가 ‘진실’이고 ‘허세’이며 ‘협상용’인지 파악하는 데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한국·일본 등과도 북한의 정확한 뉘앙스를 파악하고 다음 단계를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다만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4일 향후 미국의 수순을 엿볼 수 있는 뼈있는 말을 했다.북한이 핵을 보유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지금 낡은 ‘협박(blackmail) 게임’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부시 행정부 내 매파의 시각을 대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북한이 무장해제하지 않는 한 에너지 공급 등 어떠한 요구도 들어줄 수 없으며,단계적으로 제재의 수위를 높여갈 수 있다는 경고의 의미다. 그러나 국무부는 “각자의 입장을 충분히 개진하고 들어본다.”는 3자회담의 당초 목적이 완수됐다고 말했다. 앞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북한이 자기의 의견을 ‘강력하게’ 개진했다고 밝혔으나,바우처 대변인은 각자의 주장과 요구사항이 달랐으나 1차적으로 솔직한 대화였다고 톤을 낮췄다.특히 북한이 핵을 갖고 있다고 말했더라도 결코 놀라운 게 아니라고 말해,북한의 핵 보유 시인에 시간을 두고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미 행정부의 고위관리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했다는 사실보다 이를 회담에서 시인한 점이 놀라운 일이라고 전했다.실제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1∼2개의 핵 무기를 갖고 있을 개연성을 높여 왔다. 그러나 미국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인 부분은 북한이 첫날 밝힌 것으로 알려진 8000여개 폐 핵 연료봉의 재처리 여부다.핵무기를 추가로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생산했느냐는 문제는 북한이 넘어선 안될 ‘레드 라인’으로 미국이 설정했다. 미 정보당국은 영변의 핵 시설을 매일 위성 촬영으로 감시하고 있으나 아직 북한이 핵 재처리 시설을 가동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핵 보유를 입증하기 위해 북한이 ‘물리적 행동’을 취하겠다는 발언은 핵 실험을 하겠다는 위협보다는 미국의 양보를 바라는 협상용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이다. 이미 보유한 핵 무기의 경우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만큼 집적된 게 아니면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아니며 시간을 두고 해체하면 된다.경우에 따라 제3의 장소에서 밀폐하는 방안도 있지만 핵 재처리는 새로운 문제를 끊임없이 일으킨다고 본다. mip@
  • [데스크 시각] 北核이후

    초대 평양 주재 영국 대사를 지낸 에드워드 호어 박사는 얼마 전 서울의 관훈클럽 초청 모임에 참석,“북한이 정치적으로는 아직 작동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실패한 국가”라는 말을 했다.그리고 실패한 국가의 징후들을 몇가지 소개했다. 더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아 의문이 남는다.정치적으로는 작동되지만 경제적으로 실패한 체제라는 게 무슨 뜻일까.그리고 경제적으로 작동되지 않는 체제가 과연 정치적으로 얼마나 더 굴러갈 수 있을까. 김정일 정권의 축출을 명시한 럼즈펠드 메모가 던진 가장 충격적인 메시지는 미국의 최종 목표점이 이미 북핵 이후를 향해 있다는 점이다.설사 핵동결이 이루어지더라도 북한 체제를 그대로 두지 않겠다는 것이다.미 행정부내 매파들의 이러한 입장은 그동안 공개된 비밀이었다.그게 이번에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다. 이 구도의 근저에는 민주주의,인권 확산을 추구하는 미국식 체제우월주의가 자리하고 있다.북한이 지금 같은 비효율적 독재체제를 유지하는 한 미래는 없다는 논리다. 물론 미 행정부의 공식입장은북한의 정권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럼즈펠드식 접근에 반대하는 대화주의자고 미국을 3자회담까지 이끌어낸 것도 파월팀이다.부시 대통령도 아직은 강온세력 사이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3자회담에서 이루어질 게 없다는 결론을 내려놓고 있는 매파들은 느긋하다.대화주의자들 중에도 획기적인 진전을 기대하는 이는 많지 않다.2년 이상 진전 없이 시간만 끌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당연히 매파들의 목소리는 더 커질 것이고 북한경제가 언제까지 버텨줄지도 비관적이다.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안전보장을 요구하지만 지금 식으로 가면 북한체제는 내부붕괴를 면치 못한다는 게 미국 매파들의 생각이다.그리고 붕괴과정에서 북한이 계속 ‘벼랑끝 전술’을 구사할 것이기 때문에 북핵문제 해결 자체에 큰 비중을 두지 않겠다는 논리다.지금의 북한 체제가 유지되는 한 핵위협은 되풀이된다는 것이다. 우리의 대북정책은 1차 북핵위기 이후 지금까지 마치 북핵문제의 포로가 된 느낌이다.핵문제만 해결되면 모든 문제가 끝이라는 환상마저 퍼져 있다.북한체제가 지금 이미 브레이크가 걸려 종착역에 들어선 기차처럼 서서히 정지하는 상태라면 어쩔 것인가. DJ정부 이후 북한의 체제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에게 금기였다.노무현 정부가 유엔의 북한인권표결에 불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물론 현 단계에서 우리가 북한의 체제문제를 공개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하지만 내부적으로 대비를 하고 관련국들과 비공개로 입장조율에 나설 수는 있을 것이다. 이런 문제제기를 ‘무력을 쓰자는 것이냐.’‘북한의 붕괴를 부추기자는 말이냐.’는 단순논리로 매도해서는 안 된다.무력을 쓰지 않고 외교적인 방법으로도 북한체제의 연착륙을 유도할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인권개선 등 체제의 건강성이 증진되지 않는 한 북핵위기라는 한 부위만 외과수술로 떼내기는 힘들다.문제의 뿌리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보다 근원적이고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찾아가야 한다.‘북핵 이후’를 제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기 동 국제부장 yeek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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