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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魚의사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생명이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그래서 지구상에서는 하루에도 수백개 직업이 명멸(明滅)한다.그리스시대에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같은 철학자가 인기를 끌었다.로마에서는 군인이 선망의 대상이었다.칭기즈칸의 몽골제국이 맹위를 떨치던 13세기에는 천문학자가 유망했다.상인들이 광활한 대륙을 횡단하려면 날씨를 미리 알아야 했기 때문이다.도자기 문화가 번창한 명나라 시대는 도자기공이 으뜸으로 꼽혔으며,프랑스 루이 14세 때에는초콜릿이 사랑을 받으면서 제과사가 인기를 모았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1980년대 서울시내에만 7,000개에 달하던주산학원은 이미 자취를 감춘지 오래다. 시내버스 안내원과 타자수,굴뚝청소부,양철공,대장장이도 이제는 좀처럼 모습을 찾기 힘들어졌다.대신 ‘체커’(영화 개봉관에서 관객 숫자를 체크해 회사에 보고하는 사람)나 ‘미스터리 샤퍼’(손님인양 대리점을 방문해 매장의업무 효율성이나 친절도에 대한 평점을 매기는 사람)와 같은 이색 직업이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다.미국은 ‘매트리스 워커’(침대의 부드러움을 조사하기 위해 맨발로 요 위를 밟고 다니는 사람)와 ‘수염닦이’(지하철 광고 모델로 등장한 미녀의 수염을 지우는 직업)라는 직업이 성업중이다.일본에서는 이른바 ‘귀용실’(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이용한 귓속 손질 전문점)까지 생겨났다고 한다.현재 전세계 직업수가 13만개로 추정되고 있으니 하나의 직종이 정상에 군림하기 위해서는 13만대 1이라는 엄청난 경쟁 직종을 잠재워야 할 판이다. 오는 2003년 우리나라에는 ‘어(魚)의사’라는 다소 희귀한(?) 직종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대학에서 수산질병학을 전공한 사람에게국가시험을 거쳐 자격증을 준 뒤 어패류 질병을 전문 관리·치료토록하는 것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다. 솔직히 말해서 물고기를 치료하는 직업이라니 좀 유별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해양수산부는 “근해 환경악화로 양식어종의 대량폐사가 빈발하고,한·일,한·중 어업분쟁을 계기로 ‘기르는 어업’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을 감안할 때 어의사 제도 도입이 불가피하다”고강조한다.반면 농림부와 수(獸)의사 단체는 “현행법상 물고기 병을치료하는 일은 수의사 몫”이라며 어의사제 도입에 적극 반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진료영역을 빼앗길 운명에 놓인 수의사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그렇더라도 시대 변화에 따라 직업군이끊임없이 소멸·생성하고 세분화하는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기는 힘들지 않겠는가. 박건승 논설위원 ksp@
  • 우즈 3연속 ‘올해의 선수’

    타이거 우즈가 PGA투어 ‘올해의 선수’에 3년 연속 뽑혔다. 올해 메이저 3승을 포함,9승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낸 우즈는 1일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소속 투어회원들이 투표를 통해 선정한‘PGA투어 올해의 선수상’ 부문에서 어니 엘스(남아공),필 미켈슨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90년 창설된 이 상을 3년 연속 받기는 우즈가 처음이며 프레드 커플스와 닉 프라이스(짐바브웨)가 각각 2차례 수상자로 뽑혔었다. 우즈는 올시즌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PGA챔피언십을 석권하며 역대 5번째이자 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9승을 거둬 50년 샘 스니드(11승) 이후 최다승을 기록했다.또 918만8,321달러로 역대 최다 시즌 상금을 벌어들였고 평균 67.79타로 역대평균 최저타를 경신하며바이런 넬슨상을 받기도 했다. 마이클 클라크 2세는 올해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존디어클래식에서우승하며 상금랭킹 52위에 올라 에드워드 프리야트,매트 고겔을 제치고 ‘올해의 신인’에 선정됐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겨울철 스위트홈 꾸미기

    서울 목동에 사는 주부 배경희씨(33)는 겨울을 앞두고 집안 인테리어를 새로 바꾸기로 했다. 제 2의 경제한파가 찾아온다는 소리에 한때 망설이기도 했으나 그럴수록 집안이 따뜻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더욱이적은 예산으로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어 힘을 얻고 있다. 배씨가 눈여겨 본 것은 백화점의 정기세일.33평에 사는 배씨는 예산을 70만∼80만원으로 잡았다. 배씨는 어떻게 집안을 꾸며야 춥고 을씨년스런 겨울 분위기를 포근하고 안락하게 바꿀 수 있을까.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겨울철 스위트홈 꾸미기는 거실 연출에 달려있다고 단언한다.퇴근한 남편이나,추위속에 뛰놀던 아이들이 “역시집이 최고”라고 느끼는 순간은 바로 거실에 들어설 때이다.다시말해거실이 집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것이다. ◆쿠션커버 바꾸기 아이보리 소파는 너무 차가워 보이지 않을까.동대문에서 소파크기의 천을 떠다가 가장자리에 고무줄을 넣어 푹 뒤집어씌우는 방법이 있다.그러나 한샘의 최은미씨는 “모포를 활용하거나쿠션커버를 바꿀 것”을 권한다.훨씬 손쉽기 때문이다. 레드 계열이나 체크의 블랭킷을 소파에 걸쳐놓으면 활력을 얻을 수있다.또 겨자색·주황색·갈색 등으로 쿠션커버를 바꿔주면 소파의차가운 느낌을 보완할 수 있다.쿠션커버는 5,000원대부터 3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러그 깔기 난방이 돼서 바닥이 따뜻하겠지만 온화한 빛깔의 카펫이나 러그를 깔면 한층 아늑해진다.30만원 이상이 드는 카펫이 부담스러우면,10만원 안팎의 면소재 러그나 모포,방석 등도 보기에 괜찮다. 비용을 더 줄이려면 소파 밑에 2만∼3만원대의 발매트만 놓아도 된다.발매트는 크기가 작은 만큼 화려하고 산뜻한 색깔을 골라야 한다. ◆커튼 갈기 우선 여름철에 사용한 버티컬을 떼어내고 따뜻한 소재의패브릭 커튼을 달 것을 권한다. 까사미아의 김혜영 과장은 “짧은 털이 보송보송 올라와 있는 셔닐커튼이 좋다”고 조언한다.감촉도 보들보들해 커튼 장난을 좋아하는아이들에게는 그만이다. 색깔은 밝으면서도 모던한 올리브 그린이나 카키가 안정적인 느낌을주어서 좋다. 셔닐커튼은 27만원(24평형)과 40만원(33평형)이다.커튼고리는 평수에 관계없이 8만∼10만원. ◆낮은 장식장으로 바람막기 현관 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막기 위해서는 키가 작은 장식장이나,가리개를 이용해봄직하다.가리개는 십자수를 놓거나 퀼트로 직접 만들면 싸다. 서랍장위에는 따뜻한 느낌의 매트나 테이블보를 까는 것을 잊어선안된다. ◆간접조명 하기 차가운 형광등이나 할로겐은 공간을 썰렁하게 만든다.최씨는 중앙조명보다 부분조명을,직접 조명보다는 간접 조명을 하라고 권한다.벽면이나 천장에 반사된 백열등의 노란색 불빛은 은은하고 분위기 만점이라고. ◆아이들 방 아이들 방에는 침대시트와 이불에 화사한 꽃무늬가 있는것을 고르면 어떨까? 카사미아에서는 노란·파란 체크 이불과 흰바탕에 붉은 꽃들이 프린트된 이불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청색이나 브라운,보라색으로 이불깃을 덧대면 때가 덜 타,세탁에도용이하다. 침대 머리맡에 러그나 모포를 깔아 따뜻한 느낌을 강조하면 더욱 좋다. ◆침실은 어떻할까 침실분위기를 바꾸는 간단한 방식은 베개잇이나쿠션커버,침대커버와 이불을 가는 것이다. 연말이 가까워진만큼 화려하고 고급스런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다면?화이트 계열의 이불위에 금색과 은색의 커버를 씌운 베개나 쿠션을올려놓으면 분위기가 살아난다.침대 헤드에 자주빛이나 레드계열의패브릭 커버를 씌우는 것도 한가지 방법. 문소영기자 symun@
  • 이천 공해처리시설 안갖춰…주민고통 4년째

    불법소각행위를 단속해야 할 자치단체가 공해처리시설도 갖추지 않은 소각로를 운영하면서 다량의 유독가스를 배출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젖은 쓰레기는 물론 소각대상이 아닌 특정폐기물까지 태워인근 주민들이 악취와 두통을 호소하고 있다. 16일 이천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96년 이천시 장호원읍 장호원리 38에 4,020만원을 들여 1일 0.8t(시간당 0.95㎏) 처리 규모의 간이 소각로를 설치했다.이 지역은 96년 매립이 끝난 장호원쓰레기매립장으로 인근에는 지역의 특산물인 복숭아와 배를 재배하는 과수원이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이 소각로는 집진시설이나 가스처리시설이 없는 간이 소각로로 종이류나 나뭇가지 등 소규모 쓰레기만을 처리해야 돼지만 이를무시한 채 매립장으로 가지 못하는 목재 가구 등 이천시에서 발생되는 대형쓰레기의 소각로로 사용되면서 유독가스를 무단 배출하고 있다.소각량도 1일 2t가량으로 처리능력을 2배 이상 넘어선다. 특히 위탁처리해야 하는 타이어나 플라스틱,염색천,매트리스 등 특정폐기물은 물론 냉장고와 세탁기,소파 등까지 태우고 있어 불법행위를 단속해야 할 시가 오히려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소각과정에서 발생되는 먼지는 인근 과수원에 큰 피해를 주고 있고악취를 호소하는 주민들은 수년째 시청 관계자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현 폐기물관리법에는 시간당 처리규모 0.25㎏ 이상의 소각로는 집진시설과 가스여과시설을 갖춰야 함에도 시는 이같은 시설을 만들지 않았다. 주변에서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는 주민 백두현씨(46·장호원읍 장호원리)는 “쉴새없는 가스냄새로 평소 두통을 호소할 때가 많다”면서“낮에는 목재들을 부수어 태우다가 흐린날이나 어두운 저녁시간에는매트리스 등 유독가스를 발생하는 물건들을 태워 눈을 뜰 수 없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소각행위가 불법인 줄은 알고 있지만 예산부족으로 소각장 건립에 어려움이 있다”며 “부지선정작업도 주민들의 반대로 번번이 실패해 이도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천시는 지난달 신둔면 지성리 공사현장에서 나무 등을 태운업주를 불법소각으로 고발조치했다. 이천 윤상돈기자 yoonsang@
  • 새 영화/ 미녀 삼총사

    날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모종의 특명을 해결한 ‘남자’가 사정없이맨몸으로 낙하한다.아래는 천길 망망대해.어디선가 미끄러지듯 등장한 쾌속보트에 사뿐히 내려앉은 ‘남자’는 유유히 가면을 벗어제낀다.고단위 첩보액션쯤으로 감잡을 즈음 보기좋게 허가 찔린다.가면뒤의 얼굴은 관능넘치는 미녀 사립수사관. ‘미녀 삼총사’(원제 Charlie's Angels·25일 개봉)는 70년대 미국의 인기 TV시리즈를 그대로 영화화한 작품이다.복고풍 제목이 의도한대로 고전적 액션이 화면에 넘실댄다.미녀 3인방의 종횡무진 쿵푸액션은 짜릿함과 황당함에 한발씩 걸쳤다. 카메론 디아즈,드류 베리모어,루시 리우가 팔등신의 사립수사관으로변신했다.상관 ‘찰리’의 지시만 떨어지면 세상에 못해낼 일이란 없다.남장 정도야 기본.카레이서가 됐다가 단숨에 일급 안마시술사로돌변하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다.그도 모자라 지문 감식에 망막 스캐너 이용까지,인기 첩보영화의 장치들은 이들도 몽땅 끌어다쓴다. 삼총사의 새 임무는 세계적 기업 설립자 녹스의 행방을 찾고 그의발명품인 음성 신원확인 프로그램을 되찾는 일.세 여자는 찰리의 오른팔인 보슬리(빌 머레이)와 합세해 작전을 구사하지만,오히려 녹스의 납치조작극에 휘말린다. 처음부터 끝까지 왁자하게 정신을 빼놓는 전형적인 할리우드 팝콘무비다.오락거리로는 손색없다.하지만 지적 반전이나 내러티브의 묘미를 찾으려는 기대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삼총사의 몸놀림이 어디서 많이 본 듯하다.아니나 다를까. ‘매트릭스’ 무술팀에게서 6개월동안 특별지도를 받았다.루시 리우는 ‘샹하이 눈’에서 중국 공주로 나왔던 그 얼굴이다. 황수정기자
  • 기타리스트 ‘슬래시’ 내한 공연

    “제 고등학교 시절 최고의 기타리스트이자 우상이었던 슬래시를 볼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뛰는군요.”(데니스 bitljuis@) LA메탈의 대표밴드 ‘건스 앤 로지스’의 기타리스트 슬래시가 6일과7일 부산과 서울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슬래시는 경쾌하고도 부담없는 멜로디 연주로 메탈 기타리스트를 꿈꾸는 이들에게 하나의 교과서처럼 받들여진 인물.지난 96년 건스 앤로지스를 탈퇴해 ‘블루스 볼’이라는 프로젝트 밴드를 결성했던 그는 자신의 음악적 뿌리인 블루스를 전파하기에 바빴다. 그런 그가 지난해 스네이크핏을 결성해 첫번째 앨범 ‘잇츠 파이브어클락 섬웨어’를 플래티넘 판매해 그의 명성을 확인했었다. 이번 내한공연은 스네이크핏의 2집 ‘에인트 라이프 그랜드’를 낸뒤 갖는 전세계 투어의 일환. 스네이크핏의 멤버는 보컬리스트 로드 잭슨,래트와 워런트에서 활약했던 기타리스트 케리 켈리,블루스 볼의 베이시스트 자니 블랙아웃,앨리스 쿠퍼와 앨라니스 모리셋의 앨범에 참여했던 드러머 매트 로그등 화려하기 이를 데 없다. 새 앨범 수록곡은 슬래시 특유의 블루스풍 기타연주를 바탕에 깐 경쾌한 로큰롤 곡이 주류를 이룬다. 혼섹션과 피아노 연주가 로큰롤의 흥겨운 맛을 살려내는 타이틀곡‘에인트 라이프 그랜드’를 비롯,잭슨의 힘있는 창법이 돋보이는 하드록곡 ‘빈 데어 레이틀리’,드럼연주가 뛰어난 ‘저스트 라이크 애니싱’, 랩으로 시작되는 ‘샤인’,발라드곡 ‘백 투 더 모멘트’ 등14곡이 수록됐다. 부산 공연은 오후 8시 부산 국제무역전시장에서,서울 공연은 이튿날 오후 8시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열린다.오프닝 밴드로는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밴드 ‘루프’가 나선다. (02)922-7621임병선기자
  • 새 영화/ 왓처

    영화만들기의 새 ‘전범’을 제시한 ‘매트릭스’ 이후,키아누 리브스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선택했다.잔뜩 기대를 걸고 후속작을 기다려온 팬들은 그가 악역,그것도 연쇄살인범을 연기했다는 사실만으로도충분히 흥분할만하다. ‘왓처’(The Watcher·28일 개봉)가 일반적 연쇄살인극과 차별을 선언한 대목은 인물역할을 뒤집었다는 점.8년동안 무려 11건의 살인을저지른 범인이 오히려 담당형사를 끈질기게 스토킹하는 상황설정이무엇보다 돋보인다. 키아누 리브스는 눈에 띄는 여자들만 골라 죽이는 지능범 그리핀 역이다.LA를 근거지로 활약하던 그는 8년을 쫓고 쫓기며 애증을 나눠온담당형사 조엘과 자신을 동일시하게 된다. 단 한번도 범죄를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카고로 도피한 조엘을 뒤쫓아간 것은 그런 심리때문이다. 시카고를 새로운 살인무대로 정한 그리핀은 조엘의 주위를 돌며 여유있게 다시 살인을 저지른다.그가 남긴 단서라고는 12시간내 살해될희생자의 사진 한장이 전부. 단순한 이야기 구도이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건 두 주인공이 주고받는팽팽한 심리연기 덕분이다. ‘크래쉬’에 출연했던 제임스 스페이더가 살인범에 농락당해 허덕이는 조엘 형사를 맡았다.‘스피드’ ‘데블스 애드버킷’ 등의 전작에서 보여줬듯,격조와 절도를 겸비한 ‘쿨’한 이미지의 키아누가 연쇄살인범으로 전락한 것말고는 이렇다하게곱씹을 대목은 없다. 그러나 키아누는 이 영화로 액션스타로서의 갇힌 이미지를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교포 1세인 패트릭 최가 제작해 화제다.지난 9월 미국 개봉 당시 2주연속 흥행 1위였다. 황수정기자
  • 미니 시사회

    ‘직업에 귀천있나? 집채만한 자동차에 팔등신 미녀들만 상대할 수있다면야…’ 듀스 비갈로(28일 개봉)는 ‘빅 대디’의 롭 슈나이더가 좌충우돌하는 로맨틱코미디.수족관 청소일이나 하고 살지만 듀스에게는 언젠간 바닷가 그림같은 집에서 고기들을 벗하며 살겠다는 옹골찬 꿈이 있다. 가만 있는 그를 바람들게 만든 건 잘나가는 남창 안토안. 미끈한 몸뚱이 하나 밑천삼아 떵떵거리고 사는 안토안이 슬슬부러워지는 마당에 기어이 일이 터진다. 6,000달러짜리 수족관을 깨뜨리고 말았으니 꼼짝없이 몸이나 팔수밖에. 진심으로 사랑하는 케이트를 만나기까지 듀스를 거쳐가는 여자들은하나같이 정상에서 비켜나있다.뚱보,욕쟁이에 발작환자까지.폭소를유도하는 장면장면이 슬랩스틱 코미디처럼 가벼워 부담없다.할리우드의 단골메뉴로 부상한 ‘화장실 유머’가 엽기코미디 냄새까지 강하게 피운다.마이클 미첼 감독 데뷔작. 화장실 유머 정도가 엽기축에 끼냐고 반문한다면,또 한장의 카드가있다.‘매트릭스’의 상상력과 ‘세븐’의 지적 논리에 SF판타지까지 가미된 더 셀(The Cell·28일 개봉).낯설고 엽기발랄한 접근을 좋아하는 N세대 감수성에 제대로 어필할 듯하다.누가 살인범인지를 가리는 과정에 초점을 두지 않은 건 눈에 띄는 기발함이다.처음부터 범인은 혼수상태로 누워있고,미모의 심리학자 캐서린(제니퍼 로페즈)이 40시간안에 마지막 희생자를 구출하기 위해 범인의 무의식을 들락거리며 미로탐험을 한다. 이런 독특한 설정 덕분에 영화는 심리스릴러쪽에 훨씬 더 가까워졌다. 아버지의 학대로 겁에 질린 열살짜리,극도로 정서불안한 살인마,세상을 군림하려는 악의 제왕 등 범인은 수수께끼처럼 다른 자아를드러낸다.의식의 흐름을 더듬는 까닭에 까딱 한눈팔다가는 이야기 얼개를 놓칠 수 있다는 점,유념하자.새하얗게 표백된 시체,살갗에 갈고리를 걸어 매다는 장면 등에서는 엽기의 극단을 보는가 싶다.한편 캐서린이 무의식세계로 들어가는 갈피갈피에선 미술구도를 살린 몽환적화면이 무척 인상깊다. 이유가 있었다.감독은 나이키,코카콜라 CF를 만든 타셈 싱. 황수정기자
  • 푸틴 ‘유도기술’ 책 공동집필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이 집권말년을 회상하는 책을 쓴 것과는 대조적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현 러시아 대통령은 유도 책을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민간방송인 NTV는 21일 ‘유도 기술’과 관련,새 책자가 러시아 북부 아르항겔스크시에서 출판됐다고 보도하고 유도 유단자인푸틴 대통령이 3명의 공동저자중 한사람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유도의 역사,이론 및 실전’이라는 이 책자에서 유도 기술을 설명하는 한편 지난달 일본방문시 한 체육관에서 사용했던유도기술도 서술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푸틴은 당시 “ 매트위에 서면 나는 편안한 기분을 느낀다”고 말했었다.푸틴은 한 일본 유도선수를 매트에 내동댕이쳤으나 이어 등장한10살난 소녀한테는 일부러져 주는 여유를 보였었다. 크렘린궁 당국은 아직 이 책자의 발간과 관련, 아무런 논평을 하고있지 않다. 이달초 옐친 전 대통령은 ‘대통령의 마라톤’이라는 제목으로 러시아에서 그의 집권말기를 회상하는 책자를 발간했다.같은 책자를 미국과 유럽에서는 “한밤의 일기들”라는 제목으로 출판했다. 모스크바 AP 연합
  • 소아정신과 전문醫 신의진씨 이색 제안

    병원 진료실치고는 낯선 풍경이었다.대여섯평의 자그마한 공간 한켠엔 알록달록한 매트가 깔려 있었고 그 위에는 소꿉장난 놀이세트,인형,블록 등 온갖 장난감이 즐비했다. 이 방엔 하루에도 수십명씩 ‘마음이 상처 받거나 병든 아이들’이찾아온다.들어오는 순간부터 한번도 눈을 맞추지 않는 아이,야생동물처럼 엄마를 깨물고 때리는 아이,장난감 따위는 쳐다도 안보고 쉴 새 없이 영어단어를 외우고 있는 아이…. 6살,10살바기 두아이를 둔 젊은 엄마이기도 한 소아정신과 전문의 신의진씨는(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언제부터인가 만나는 엄마마다 붙잡고 “아이를 느리게 키우라”고 신신당부하고 다닌다. “한달에 500여명의 아이환자를 만납니다.네 달은 기다려야 진료를받을 수 있을 정도죠.무서운 사실은 그중 3분의 1이 너무 일찍 강요한 조기교육 때문에 생긴 병이라는 겁니다”그녀라고 처음부터 조기교육 반대론자는 아니었다.주변에서 누구는한글을 뗏네,알파벳을 외우네 하는 소리를 들으면 조바심이 나 싫다는 아이 붙잡고 글자를 가르쳐 보기도 했다.그러나 치료를 하면서 절감했다.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성숙도안된 뇌에 주는 인위적인 자극이 아니라 즐겁게 뛰놀며 온몸으로 느끼는 자극이라는 것을. 요즘 부모들이 갖춰야 가장 필요한 덕목으로 그녀는 기다릴 줄 아는‘느림의 지혜’를 강조한다.그렇다고 무작정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 곁에서 지켜보다가(원스텝 비하인드),무언가 호기심을 보이면 한박자 앞서 살짝 밀어주는(원스텝 어헤드) 기민함도 있어야 한다. 이미 만들어진 지식을 수동적으로 공급받는 것은 되레 사고력 형성을 망쳐 고학년이 될수록 학습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부모들이 모르고 있다는 걱정도 덧붙인다. “아이의 성장은 사선형태가 아니라 계단형태입니다.발전이 당장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어느순간 비약적으로 변화합니다.그때까지 부모는 아이의 자신감을 지켜주고 세상에 대한 신뢰감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선에 물러나 있어야 합니다”그녀가 소아정신과를 전공하게 된 것도 사연이 있다.심신이 고된 레지던트 1년차 시절 가졌던 큰아들이 워낙 까다롭고 키우기 힘들었다.툭하면 물건을 내던지고 고함 지르고,말은 안통하고.초보엄마는 갑갑증을 풀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 누구보다 지기 싫어하고,욕심 많던 그녀였지만 엄마가 되면서 ‘사람이 됐다’.모성은 땅속에 스며들어 자기형체는 없어지고 곡식을 자라나게 하는 ‘물’이라고,미래인 아이들을 위해 현재인 나를 희생하는 것도 의미있다고 이제는 생각한다. 아무리 잘나가는 의사지만 ‘일하는 엄마’의 죄책감에서 예외일 수없는 그녀는 “아직도 병원 일하랴,아기 돌보랴 사는 게 전쟁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겁니다.괴로워하는 대신 일할땐 완전히 몰두해 독하게 하고 퇴근후,주말엔 아이들과 아낌없이 놀아 주세요”라고 나름의 처방을 내놓는다. 아이를 잘 키우는 비법으로 ▲감정조절을 잘 하라 ▲아이를 유머의바다에 빠뜨려라 ▲이유를 모를 땐 일단 참아라 ▲비디오·TV는 하루 1시간반 이상 보여주지 말라 등을 내놓는 그녀의 꿈은 말할 것도 없이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그녀는 최근 이런 생각과 경험을 묶어 욕먹을 각오를 단단히 하고 ‘현명한 부모들은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는 책도 펴냈다. 허윤주기자 rara@
  • 새 영화/ 노블리

    채 소녀티도 못벗은 어린 여자가 남산만한 배를 끌어안은 모습이 어째 위태위태하다.미혼모가 되고만 열일곱살의 노블리(나탈리 포트만).다섯살때 고아가 된 그의 운명은 여전히 꼬이기만 한다.건달같은 남자친구는 줄행랑쳐 버리고,수중에 남은 재산은 5달러50센트와 폴라로이드 카메라 한 대 뿐이다. 휴먼드라마 ‘노블리’는 미국 작가 빌리 레츠의 96년작(Where The Heart Is)이 원작이다.98년 TV프로그램 ‘오프라 윈프리쇼’에 소개된후 일약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을 잽싸게 나꿔챈 이는 TV프로듀서 출신인 매트 윌리암스.영화는 그의 데뷔작이다. 출산일이 내일모레.오갈 데 없는 노블리가 사람들 몰래 잠자리를 마련한 곳은 월마트 매장이다.판매용 매트와 라디오,알람시계 등을 천연덕스레 갖다 쓰고는 언젠간 갚아야 할 물건목록을 만들어 놓는 그는 누가봐도 선량하고 깜찍한 미혼모다. 한밤중 월마트 안에서 혼자 낳게된 아이를 받아준 은인은 마을도서관의 총각 사서 포니(제임스 프레인).영화는 그렇게 가까워진 두 사람이 사랑을 맺기까지의 여정을 큰줄기로 잡았다.그리고는 결함없는 삶이란 세상에 없으며,음지가 양지될 날이 곧 올 거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띄운다. 주인공을 떠받치는 주변 캐릭터들이 유난히 돋보인다.한가지씩 결함을 갖고 있으되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건강한 생활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그들은 닮은꼴이다. 병든 누나를 돌보느라 학업을 접고 시골에 눌러앉은 포니는 순수한사랑에 열정을 바칠 줄 안다.아이 다섯 딸린 이혼녀 간호사 렉시(애슐리 주드).울타리가 돼줄 남자를 찾겠다며 아둥바둥 속물근성을 드러내지만,노블리와 진한 우정을 나눌 만큼 심성은 따뜻하다. 톱스타 애슐리 주드가 기꺼이 조연을 택한 이유가 감잡힌다.지적이면서도 육감적인 관능을 뿜어내던 그녀가 삶의 때가 꼬질꼬질한 ‘억척어멈’을 연기하리라고는 상상못했을 것이다.나탈리 포트만은 ‘레옹’에서 장 르노와 함께 다니던 마틸다역의 그 소녀다.14일 개봉.
  • 시드니 취재석/ 金메달도 좋지만…

    ‘금메달 보다 값진 것은 선수생명’-.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8㎏급에서 부상에도 불구하고 은메달을 따낸김인섭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레슬링인들은 “은메달을 따낸 것만도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며 투혼을 높이 사지만 “그 몸을 가지고꼭 결승에 출전해야 했느냐.만에 하나 불상사라도 생겼다면 어쩔뻔했느냐”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결승에서 아르멘 나자리안(불가리아)의 가로들어던지기 공격을 거의무방비 상태로 연속 세차례나 당한 끝에 2분34초만에 폴로 진 김인섭의 모습은 안타까움 그 자체였다. 결승이 시작되기전 김인섭의 몸은 이미 ‘싸움’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예선에서 99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 유리 멜니첸코(카자흐스탄),99아시아선수권대회 3위 딜쇼드 아리포프(우즈베키스탄)와 모두 재경기를 치러 체력을 거의 소모한데다 멜니첸코와의 경기에서 왼손 3·4번째 손가락,아리포프와의 경기에서 왼쪽 갈비뼈 인대를 잇따라 다쳐 만신창이가 된 것. 진통제 주사를 맞고 8강전과 4강전을 치러 은메달을 손안에 쥔 김인섭은결승을 앞두고 또 진통제 주사를 맞았지만 몸은 이미 극한에 다다랐다.약점을 간파한 나자리안은 김인섭의 갈비뼈 주위를 집요하게공격했고 김인섭은 “하늘이 노랗게 보였다.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다”고 토로했을만큼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감수해야만 했다. 이같은 한계상황이었다면 누군가 김인섭의 출전을 말리는 것이 현명하지 않았을까-.물론 김인섭 자신은 4년동안 기다려온 기회를 눈앞에서 포기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어쩌면 포기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매트에서 쓰러지는 것이 ‘쓸데없는 구설수’에 오르지 않는 길이라고생각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김인섭에게는 아직 선수로서의 ‘여정’이 많이 남아 있다. 무모함으로 행여라도 선수생명을 위협받는다면 금메달 보다 더 큰 것을 잃는 것이 아닐까.초인적 투혼이 아름다운 것은 분명하지만 기회가 남아 있는 선수의 생명을 걸만한 가치는 아무래도 없는 것 같다. 오병남차장 obnbkt@
  • 영광의 얼굴/ 레슬링 은메달 김인섭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8㎏급에서 은메달을 딴 김인섭(27·삼성생명)은 ‘독종’으로 통한다.성실함과 지독한 연습을 바탕으로 최근 3년간 불패신화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얻었더라면 이 체급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가 처음 주목을 받은 것은 97아시아선수권대회.만년 후보 생활을접고 첫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1년 뒤 98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당시 세계 1위 멜리첸코(카자흐스탄)를 꺾으면서 ‘매트 위의 제왕’에 오른 그는 98아시안게임과 99세계선수권대회,99아시아선수권대회,2000스웨덴컵 국제대회를 잇따라제패하면서 세계 최고의 자리를 굳혔다. 뛰어난 근지구력을 내세워 경기가 끝날때까지 숨돌릴 틈도 없이 상대를 밀어붙이는 것이 장기다.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린뒤 순식간에 다리나 허리 태클로 득점으로 연결하는 위력적인 플레이에 힘에서 앞선다는 서양 선수들도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이번에 비록 금사냥에 실패했지만 손목 부상으로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그의 투혼은 금메달감이라는 평.컴퓨터 게임이취미다.경북체고와 경성대를 마쳤다.동생 정섭(25)도 레슬링 선수(76㎏급)로 활동하고 있다.
  • 부상앞에 무너진 ‘금메달 꿈’/ 그레코로만형 銀 투혼 김인섭

    김인섭이 어이없는 폴패를 당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김인섭은 27일 시드니 달링하버 레슬링경기장 B매트에서 열린 그레코로만형 58㎏급 결승전에서 부상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해세계선수권 3위 아르멘 나자리안(불가리아)에게 2분34초만에 폴로 졌다. 딜소드 아리포프(우즈베키스탄)와의 예선 두번째 경기에서 손목과갈비뼈를 다친 김인섭은 전날에 이어 또 진통주사를 맞고 출전,선제득점을 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나자리안의 다부진 공세를 막아내지는못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충격적인 완패였다.김인섭은 98아시아선수권과 아시안게임,98·99세계선수권 정상을 밟은 확실한 금메달 후보. 경기 시작 31초만에 엉치걸이로 3점을 따내 예상대로 순항하던 김인섭은 1분54초쯤 패시브를 선언당하면서 벼랑으로 몰렸다. 나자리안은 김인섭의 허리를 단단히 감아쥔 뒤 특기인 가로들어 던지기를 연속해서 성공시켜 단숨에 10점을 땄고 기진맥진한 듯 매트에 눌린채 어쩔줄 몰라하는 김인섭을 다시 들어 세번째 가로들어 던지기를 시도했다.김인섭의 두 어깨가 동시에 매트에 닿고 말았다.완벽한 폴이었다.경기가 시작된지 불과 2분34초만에 금메달과 은메달의희비가 갈리고 말았다.김인섭은 이날 8강전에서 알리 아시카니(이란)를 3-1,4강전에서 셍제티안(중국)을 4-0으로 각각 물리치고 결승에올랐다. 한편 69㎏급의 손상필은 8강전에서 96애틀랜타올림픽 74㎏급 챔피언 필리베르토 아즈쿠이(쿠바)에게 2-9로 져 메달권에서 탈락한 뒤 5·6위전에서 이겨 5위를 차지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김인섭 인터뷰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 “최선을 다했습니다.결코 후회하지 않습니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8㎏급 결승에서 부상의 고통을 끝내 이기지 못하고 은메달에 그친 김인섭은 이렇게 말하면서도 아쉬운 듯 울먹거리기까지 했다. ●소감은. 준비를 많이 했는데 금메달을 놓쳐 아쉽다.고생한 코칭스태프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다. ●아쉽게 역전패 당했는데. 2회전에서 왼쪽 갈빗대 아랫부분 인대를다친게 패인이다.패시브를 당했을 때 제대로 힘을 쓸 수 없었다.왼손3,4번째 손가락이 부었던 것도 경기진행에 장애가 됐다. ●앞으로 계획은. 4년후 다시 도전하고 싶다.아직 체력에 문제는 없다.열심히 준비한다면 오늘의 아쉬움을 보상받을 것으로 본다.
  • 막내린 ‘13년 무패행진’ 신화

    ‘세계 레슬링계의 전설’ 알렉산더 카렐린(33·러시아)의 13년 무패행진이 마침내 막을 내렸다.27일 시드니 달링하버 전시홀에서 열린그레코로만형 130㎏ 이상급 결승전에서 카렐린은 미국의 무명 럴런가드너(29)와 연장 접전 끝에 0-1로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이로써 88년부터 96년까지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하는 등 85년부터 13년 동안 이어져 온 카렐린의 연승 행진에 마침표가 찍혔다. 191㎝,130㎏의 거구로 ‘시베리아의 불곰’으로 통하던 카렐린은 태어날 때 이미 6.5㎏으로 레슬링을 위한 체격을 갖췄었다.18세이던 8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지금까지 세계선수권대회 11회,올림픽에서 3회 우승을 달성한 자타가 인정하는 ‘천하무적’이었다. 그러나 영원한 정상은 없었다.무명이나 다름없는 미국의 가드너에게일격을 당한 것. 가드너는 강력한 팔 힘으로 상대의 허리를 잡아 거꾸로 매트에 내다 꽂는 ‘거꾸로 들어매치기’가 주특기인 카렐린을맞아 허리를 잡히지 않기 위해 손을 맞잡고 가슴과 어깨를 바짝 붙이는 작전으로 1·2회전을 버텼다. 승부처는 연장전 종료 8초 전.가드너의 작전에 짜증이 난 카렐린이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던 가드너의 손을 뿌리쳤고 심판은 카렐린에게벌점을 선언했다.세계를 호령하던 레슬링계의 제왕이 무명의 미국 선수에게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시베리아 노보시빌스크 국경수비대 현역 중장과 러시아 하원의원을겸하며 매트 안팎에서 최고의 인생을 보내온 카렐린은 새로운 승자앞에서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심권호 우승 이모저모

    ●금메달이 확정된 뒤 심권호는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두손을 번쩍 치켜든채 답례를 한 뒤 심판관들에게 일일이 찾아가 악수를 청하는 등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이어 관중으로부터 건네받은 대형 태극기를들고 매트를 돌자 관중들은 환호하며 심권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종료시간이 가까워지지 뒤진 쿠바 코칭스태프는 빨리 공격하라는신호를 정신없이 보냈지만 라자로 리바스는 이미 전의를 상실한 모습이었다. 경기종료 10초가 남았다는 장내 아나운서의 안내멘트가 나오자 한국관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이겼다 심권호’를 외쳤다. 한편 예상대로 금메달이 나오지 않아 애를 태우던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은 심권호의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서로 얼싸안고 “이젠 됐다”면서 기쁨을 나눴다.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심권호선수를 시작으로 레슬링에서 3개정도의 금메달이 나왔으면 한다”면서 “금메달 기대주 김인섭·손상필선수도 심권호선수의 금메달에 힘을 얻어 금메달을따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심권호의 금메달은 남북 합작품이었다.심권호가 26일 결승에서 리바스를 쉽게 꺾고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데는 북한 선수단이 건네준정보가 큰 힘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경기가 끝난뒤 유영태 코치는 “대회전 훈련장인 리젠트파크에서 북한 선수단을 만나면서 비로소 리바스를 꺾을 수 있는 작전을 완성했다”고 털어놓았다. 북한 선수단이 준 정보는 리바스가 패시브를 얻었을 때 힘을 바탕으로 상대를 들어올려 기술을 거는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몸을틀면서 리바스의 손을 잡아 제대로 힘을 못쓰도록 해야 한다는 것.심권호는 이를 바탕으로 반복훈련을 했고 이 작전은 기가 막히게 들어맞아 리바스는 결승전에서 패시브를 얻고도 계속 몸을 흔들며 손을잡고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심권호를 단 한번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시드니 박준석기자 pjs@
  • 레슬링 심권호 올림픽 2연패

    ‘작은 거인’ 심권호(28·주택공사)가 레슬링에서 첫 두체급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시드니올림픽 개막 12일째인 26일 달링하버 전시홀에서 열린 레슬링그레코로만형 54㎏급 결승에서 심권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자인 쿠바의 라자로 리바스를 8-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96애틀랜타올림픽 48㎏급 금메달리스트 심권호는 올림픽 2회 연속 ‘금매트’에 올랐고 사상 첫 두체급 그랜드슬램의 위업도 일궈냈다. 같은 체급의 북한 강용균은 3∼4위전에서 안드리아 카라시니코프(우크라이나)를 7-0으로 제압,동메달로 태극기와 인공기가 동시에 오르는 남북 첫 동시입상을 연출했다. ‘효자종목’ 레슬링은 이날 58㎏급 김인섭(삼성생명)이 재경기 끝에 딜쇼드 아리포프(우즈베키스탄)를 4-2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고전날 69㎏급 손상필(주택공사)도 마티아스 쇼베르그(스웨덴)를 꺾고이미 8강에 올라 ‘금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야구는 올림픽파크 야구장에서 벌어진 미국과의 준결승전에서 2-2로맞선 9회말 끝내기 1점포를 맞아 아쉽게 2-3으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매트의 작은거인 심권호 “세계가 좁다”

    ‘심권호가 올림픽 2연패와 두 체급 그랜드슬램을 거머쥐었다’ 시드니 달링하버의 레슬링경기장 B매트-.98세계선수권 챔피언 심권호와 99세계챔피언 쿠바의 라자로 리바스가 그레코로만형 54㎏급 금메달을 놓고 맞붙었다. 1분7초동안 치열한 기세 싸움이 이어졌다.키가 큰 리바스는 자신의목 근처로 파고드는 심권호를 신경질적으로 밀쳐냈지만 심권호는 끊임없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 1분7초만에 리바스의 패시브를 끌어냈다. 매트에 바짝 엎드린 리바스의 목을 다부지게 감아쥔 심권호는 1분26초쯤 상대를 감아돌리는데 성공 2점을 선취했다.기세가 오른 심권호는 13초 뒤 다시 리바스를 감아돌려 2점을 보탰고 1분38초와 2분1초에도 같은 자세로 2점씩을 추가해 단숨에 8-0으로 달아났다.싱겁게승기를 잡은 것이다. 2라운드에 접어들자 조급한 리바스는 적극공세를 펼쳤고 심권호는점수를 지키려는 듯 소극적으로 대응하다 1분3초만에 패시브를 당했다.리바스의 어설픈 공격 덕에 첫 위기를 벗어난 심권호는 종료 29초전 또 패시브를 선언당해 마지막 위기를맞았다. 그러나 가슴을 매트에 붙인채 잔뜩 웅크린 자세로 버텼고 필사적으로 심권호의 허리를 감아 쥔 리바스는 끝내 방향을 돌리지는 못해 단 1점도 얻지 못하고 무너졌다. 완벽한 승리로 올림픽 2연패와 함께 두체급 그랜드 슬램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심권호는 종료 버저가 울리자 매트에 무릎을 꿇은채 두팔을 번쩍 치켜들고 승자의 포효를 마음껏 토해냈다. 48㎏급에서 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세계선수권·애틀랜타올림픽을 석권해 첫 그랜드 슬램을 세운 심권호는 지난 97년 국제레슬링연맹(FILA)이 체급을 상향조정함에 따라 54㎏급으로 옮겨 이미 올림픽을 뺀 3개대회를 정복했다. 같은 체급의 북한 강용균은 3·4위전에서 안드리이 카라시니코프(우크라이나)를 7-0으로 가볍게 꺾고 동메달을 따내 시드니올림픽에서처음으로 시상대에 남북한 선수가 함께 서는 장면을 연출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박찬호 ‘동양인 신화’ 창조

    ‘코리아특급’ 박찬호(LA 다저스)가 마침내 메이저리그에 ‘동양인신화’를 창조했다. 2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와의 경기.선발 박찬호는 8이닝동안 삼진 13개를 솎아내며 2안타 5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 막아 시즌 17승(10패,방어율 3.40)을 달성했다. 17승은 일본인투수 노모 히데오(31·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96년 다저스시절 세운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16승)을 경신한 대기록이다.또 자신의 시즌 최다승이며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5위.박찬호는 데뷔이후 시즌 최다인 탈삼진 200개도 돌파(204개),이 부문 내셔널리그 3위에 올랐다.특히 박찬호는 이날 최고 구속 155㎞의 강속구를 주무기로 낙차 큰 커브와 체인지업 등을 고루 뿌리며 5회 매트 클레멘트부터 7회 에드 스프래그까지 6타자를 연속 삼진(자신의 최다 연속타자 탈삼진)으로 돌려세웠다.다저스는 박찬호를 앞세워 1-0으로 승리. 박찬호는 4회초 2볼넷과 1안타로 맞은 1사 1·3루에서 벤 데이비스의 타구를 직접 잡아 병살로 처리,첫번째위기를 넘겼다.반격에 나선다저스는 4회말 숀 그린의 안타와 아드리안 벨트레의 2루타로 만든1사 2·3루에서 클레멘트의 폭투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박찬호는5회 선두타자 루벤 리베라에게 3루타를 맞아 동점 위기에 몰렸지만후속타자를 내야땅볼과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박찬호는 8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텨 첫 완봉승까지 기대됐지만 투구수가 120개를 넘어 대타로 교체됐고 마무리 제프 쇼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켰다.박찬호는 오는 30일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에 시즌마지막으로 등판,18승에 도전한다. 김민수기자 kimms@. *박찬호 “좋은 피칭 선보여 기쁩니다”. “17승의 의미보다는 좋은 피칭을 보여 기쁩니다” 동양인으로 메이저리그 최다승을 작성한 박찬호(27)는 25일 “경기에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특히 박찬호는 이날 33번째 선발 등판,205이닝을 넘겨 인센티브 20만달러씩,40만달러까지 챙겼다. ●17승을 거둔 소감은. 17승보다는 두경기 연속 만족할 만한 투구를 한 것이 기쁘다. ●마지막 9회초 무사 1루수비때 심정은. ‘땅볼이 나오면 병살로 막겠지’생각하며 편안하게 지겨봤다. ●완봉승을 거둘 수도 있었는데. 완봉하기 좋은 경기였지만 투구수가 124개나 됐다. 아쉽기는 하지만 앞으로 기회가 많으리라 본다. ●13개의 삼진으로 200탈삼진을 넘어섰는데. 삼진을 의식하면 투구수가 많아진다. 삼진을 잡으면 기분은 좋지만 범타 처리하면 완봉할 기회기 많아진다. ●초반 컨트롤이 좋지 않았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경기에 집중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노모의 동양인 최다승을 깼는데. 동양 투수의 최다승인 16승을 경신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시간이 지나야 알 것 같다.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겠다. 로스앤젤레스 문상열특파원@sportsseoul.com
  • 클로즈업/ 러시아 알렉산더 카렐린

    ‘시베리아 불곰’ 카렐린의 13년 무패 신화가 올림픽 4연패로 이어질 수 있을까. 25일부터 열리는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130㎏ 이상급에 출전하는 알렉산더 카렐린(33·러시아)의 새로운 ‘신화 창조’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렐린은 지난 87년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이고르 로스토로츠키에게 진 것을 빼면 13년 동안 단 한차례도 진 적이 없는 천하무적.88서울올림픽에서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낸 뒤 92바르셀로나,96애틀랜타대회에서 잇따라 정상에 올라 레슬링 사상 첫 올림픽 3연패 기록을 세웠다.그가 이번에는 무패 신화를 바탕으로 올림픽 4연패라는 새로운기록에 도전한다.키 191㎝에 몸무게 130㎏을 넘나드는 카렐린의 주특기는 강력한 팔힘으로 상대 선수의 허리를 껴안아 거꾸로 매트에 꽂는 ‘거꾸로 들어메치기’.레슬링에서 한번에 얻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점수인 5점을 따내는 필살기(必殺技)다. 전문가들은 일찌감치 카렐린의 우승을 점치고 있다.미국의 럴넌 가드너가 4연패 저지를 선언하고 나섰지만 힘이나 기량면에서 역부족이라는게 중평이다.지난 10년간 카렐린에게 막혀 줄곧 세계 2인자에 머물렀던 미국의 매트 가파리도 “카렐린과의 경기는 마치 킹콩과 싸우는 것과 같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카렐린은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는 고향 시베리아 노보시빌스크에서 국경수비대 현역 중장과 러시아 하원의원직을 맡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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