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매크로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불공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기부금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야권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코로나 바이러스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47
  • KTF, ‘영상통화 로봇청소기’ 세계 최초 출시

    KTF, ‘영상통화 로봇청소기’ 세계 최초 출시

     KTF는 마이크로로봇과 함께 영상통화를 통해 원격조정을 할 수 있는 ‘영상통화 로봇청소기’(모델명 CW100)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영상통화 로봇청소기’는 로봇청소기에 영상통화 기능을 갖춘 것이다.  SHOW 휴대전화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지 원격으로 로봇청소기를 조정할 수 있다.영상통화가 되는 휴대전화이면 모두 가능하며 로봇청소기로 영상전화를 건 뒤 화면을 보며 휴대전화 버튼을 이용해 청소기를 전후 좌우로 조정할 수 있다. 동작 정지나 충전, 전체자동청소 등도 가능하다.  기존의 로봇청소기가 단순히 청소기능만 가능했다면 ‘영상통화 로봇청소기‘는 영상을 통해 원격으로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모니터링까지 할 수 있다. 집에 혼자 있는 애완견이나 어린 자녀가 안전한 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잘 계신지 영상으로 보고 통화도 할 수 있는 것.  KTF와 마이크로로봇은 2008년부터 1년간 개발을 진행해왔으며 영상통화 모듈은 KTF 쇼케어 서비스에서 안정성이 입증된 매크로아이의 제품이 사용됐다. 이 서비스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것으로 프랑스 텔레콤 등과 수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가격은 50만원(부가세 별도)이며 일반 3G 단말기 개통과 똑같이 가까운 SHOW 대리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월 사용 요금은 5000원이다.  쇼케어 서비스란 KTF와 매크로아이와 제휴해 출시한 모바일 원격제어 모니터링 및 안전 보안 서비스이다. 담배갑 크기만한 쇼케어 단말기를 모니터링 하고 싶은 장소에 위치시키고 본인의 휴대전화로 영상전화를 걸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CCTV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헤지펀드의 복수’ 경계령

    ‘헤지펀드의 복수’ 경계령

    헤지펀드 제2라운드는 돌아올까.최근 외국인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순매수세를 유지하자 헤지펀드의 공세가 끝났다는 안도의 한숨이 흘러나오고 있다.올 한해 동안만 34조원을 팔아치웠던 외국인들은 지난달 26일부터는 매수세로 돌아서 5거래일동안 60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2일에는 미국 증시 하락으로 10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지만,하루에 2000억~3000억원을 팔아치우던 것에 비하면 확실히 매도세가 줄었다 그러나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가 손실만 보고 얌전히 물러나겠느냐는 얘기다. 특히 인터넷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미네르바’가 ‘노란 토끼’(일본계 헤지펀드 자금)의 출현을 경고하면서 아직 2라운드가 남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헤지펀드가 뭐기에 올해 세계 각국 증시가 폭락하는데도 공매도를 금지만 하고 폐지하지는 않았다는 점을 보면 헤지펀드의 성격이 보인다.헤지펀드의 목표는 절대 수익 추구다.공모형 일반 펀드와 달리 사모형식으로 특정 기관이나 개인의 돈을 모아 공격적으로 투자한다.주가가 오르면 상관없는데 주가가 내릴 경우가 문제다.주식을 빌려뒀다가 주가가 떨어지면 되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챙기는 공매도 기법이 개발된 이유다.헤지펀드는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영국 FTSE,미국 MSCI 등에서 한국이 이머징시장에서 선진국시장 지수로 편입되기 위해서는 공매도에 대한 지나친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다.헤지펀드에 대한 비판론에도 불구하고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미국·영국계 자본은 수익을 내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돈이 아쉬운 각국 정부로서는 공매도를 없애지는 못한다. 더 큰 문제는 이런 헤지펀드의 정체를 알 수 없다는 데 있다.조세피난처에 위치한 가공의 회사가 많고,결산을 내는 등의 절차가 없는 데다,직접 투자할 때도 투자은행의 명의를 빌리는 일종의 차명거래 형식으로 움직이고,펀드에 따라서는 투자를 위해 빌린 돈이 자본금의 30배에 달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어디서 얼마나 되는 돈이 굴러다니는지 알 방법이 없다.몇몇 정보회사들이 보고서를 내긴 하지만 이 역시 추정치에 가깝다는 평가다. ●고환율에 베팅하는 매크로 펀드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줄고 있다지만 이는 3개월짜리 단기 헤지펀드 때문일 수 있다.헤지펀드 가운데서도 6개월에서 1년 정도를 내다보고 투자하는 매크로(macro)전략펀드가 있다.이들은 헤지펀드의 위기를 타넘기 위해 더 적극적인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최근 국제금융센터도 헤지펀드가 대형화되고 새로운 투자처를 적극 물색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단기 헤지펀드가 하락장에 베팅하는 공매도를 통해 주식시장에 개입한다면 매크로헤지펀드는 고환율에 베팅해 환율시장에 끼어든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매크로 펀드는 환율 같은 거시지표를 가지고 움직이면서 금융시장이 불안정할 때를 집중적으로 파고든다.”면서 “조지 소로스가 영국과 태국 정부를 상대로 환율 전쟁을 벌였을 때나 우리나라 외환위기 당시도 비슷한 사례”라고 말했다. 미네르바가 지적한 ‘엔캐리자금’도 이와 비슷하다.‘잃어버린 10년’ 동안 일본은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했는데 이 때문에 금리가 싼 엔화를 차입해 금리가 비싼 다른 국가에 투자하는 것이다.최근 미국이 정책금리를 계속 인하하면서 금리차이를 이용한 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대안으로 떠오른 고금리 국가가 바로 한국이라는 얘기다.이 엔화 자금을 금융기관 등이 덥석덥석 받아썼다면 꼼짝없이 코가 꿰게 된다.블룸버그나 로이터 등 외신에서 한국시장이 공격대상이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나리오 실현 가능성은 이런 시나리오의 실현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두가지 이유에서다.하나는 한국이 그렇게 위기는 아니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전세계적 위기라 제 살기 바쁠 것이라는 생각이다.김동완 국제금융센터 상황정보실장은 “한국 경제가 개방형이라 세계시장 변화에 민감하다 보니 외국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우리의 문제는 ‘부실’이 아니라 ‘손익’이라는 점에서 극복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필명 ‘시골의사’로 유명한 박경철씨도 “전세계적인 자산 가치 하락 때문에 곳곳에 먹이가 널렸는데 굳이 한국을 주목할 이유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있다.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먹잇감은 세계 곳곳에 있지만 한국이 이머징 시장 가운데 가장 먹음직스러운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유정석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도 “실현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손실을 본 헤지펀드는 어떤 식으로든 만회하려 들 것이고 우리 외환·주식시장의 상관관계가 0.8이 넘을 정도로 민감해져 있는 상황이어서 조심해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 난이도 높아도 게임 방식 쉬워야 뜬다

    어려운 것보다는 당연히 쉬운 게 좋다. 재미를 위해서 하는 게임에서도 마찬가지다. 적당히 어려운 것은 성취감을 높일 수 있지만 너무 어려우면 스트레스만 쌓일 뿐이다. 게임의 난이도는 높더라도 게임의 진행방법은 쉽게 즐길 수 있는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선보이고 있다. ●데카론, 이용자 레벨 빠르게 올려 애정 키운다 한빛소프트의 MMORPG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최근 중·저 레벨과 가볍게 게임을 즐기는 라이트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대대적으로 업데이트를 했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에는 보다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여러 기능들이 추가됐다. 웹 컨트롤러(지모컨)서비스를 선보였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에는 이미 게임 속 주인공이 자동으로 몬스터를 사냥하는 ‘킵모드’가 있었다. 킵모드를 설정해 놓으면 이용자가 일일이 몬스터를 찾고 공격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처리해줬다. 이용자가 굳이 집에서 직접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킵모드로 설정해 놓으면 다른 일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용자가 외부에서 현재 내 게임의 상황을 알 수 없다는 단점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 게임의 웹 컨트롤러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모컨이라고 불리는 이 서비스는 킵모드를 설정해 놓은 이용자들이 웹을 이용해 자신의 게임 속 주인공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게임 내 채팅도 할 수 있다. 또 킵모드가 풀린 주인공을 다시 킵모드를 전환시키거나 죽은 주인공을 다시 부활시킬 수 있다. 게임하이의 ‘데카론’은 이용자들의 레벨을 빠르게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높은 레벨이 돼야 게임에 대한 애정도 높아지고 여러가지 다양한 게임방식도 즐길 수 있는 만큼 빨리 레벨을 올릴 수 있는 여러 장치를 도입한 것이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기차’시스템. 높은 레벨의 이용자를 따라다니는 모습이 기차처럼 한줄로 쭉 이어졌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자동 물약시스템도 유용하다. 예를 들어 주인공의 생명력이 20%가 남았을 때 자동으로 이를 회복하는 아이템을 먹도록 설정하는 것이다. ●게임 속 주인공이 자동 진행하는 ‘매크로´ 기능 CCR의 ‘RF온라인’과 한빛소프트의 ‘위드2FC’는 각각 자체 매크로 기능과 오토사냥 시스템을 도입했다. 매크로 기능은 게임 속 주인공이 알아서 자동으로 게임을 진행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오토사냥 시스템도 비슷한 것이다. 하지만 매크로 기능은 이용자가 조작하지 않아도 혼자서 움직이는 이른바 ‘유령캐릭터’들이 나올 수 있다. 나아가 매크로 기능을 이용해 여러 캐릭터를 하면서 아이템을 모으고 아이템 거래를 통해 현금화하는 이른바 ‘공장’에서 사용하는 대표적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이들 게임은 불법적인 매크로는 철저하게 막으면서도 게임 속에서 정식으로 일정 정도의 매크로 기능을 부여해 이용자들이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금융위기 극복하면 국가서열 바뀔수도”

    “금융위기 극복하면 국가서열 바뀔수도”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선진국을 따라가기 힘들지 모르지만 오히려 지금이 기회일 수 있다.”면서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국가 서열이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첫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 미국발 금융쇼크에 따른 국내 경제불안 대책 등을 논의한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에도 보면 위기 때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사람은 결국 위기가 지나면 위축되고 오히려 위기 때 적극적·공세적 입장으로 철저하게 대응하는 기업과 사람은 성공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IMF 환란때는 아시아만의 위기였기 때문에 우리만 정신차리면 외국에 수출을 늘려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환경이었으나 지금은 세계 전체가 실물경기 침체로 어려운 만큼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세계적 위기인 만큼 당장의 마이크로한 정책도 시급하지만 매크로한 전략도 필요하고, 당장 소방수 역할만 하다가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 회의가 형식적인 회의가 되지 않고 실질적으로 대통령 자문을 하는 헌법이 보장하는 몇 안 되는 기구 중 하나로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최소한 월 1회 정기회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분과별로 실질적인 토론도 하고 그에 대한 여러가지 좋은 제안을 직접 논의하는 식으로 운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효과적인 자문기구가 돼서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 지난 정부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정부 측에서는 정정길 대통령실장,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전광우 금융위원장, 홍석우 중소기업청장, 박병원 경제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민간 분야에서는 김기환 서울파이낸스 포럼 회장, 이성용 베인앤컴퍼니 대표, 강은희 위니텍 대표, 김택준 동덕여대 부총장 등 27명이 참석해 이날 위촉장을 받았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박지성, 모바일 게임으로… ‘맨유게임’ 출시

    박지성, 모바일 게임으로… ‘맨유게임’ 출시

    “박지성과 호날두를 모바일 게임으로 만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인도 게임업체와 손잡고 공식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다. 인도 모바일 콘텐츠사 ‘점프게임스’(Jump Games)는 인기 축구클럽 맨유의 공식 모바일 게임을 통해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점프게임스는 “첫번째 게임 ‘Manchester United Word It!’을 시작으로 올해안에 6개 모바일 게임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간단한 퍼즐이나 축구기술을 바탕으로 한 게임 등 다양한 종류”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첫번째 게임 ‘Manchester United Word It!’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며 박지성과 호날두 등 선수들의 모습이 담긴 커버 이미지만 공개했다. 현지 언론들은 게임명으로 미루어 맨유의 선수 정보를 이용한 트리비아 게임(Trivia game, 단순 질문들을 푸는 퀴즈게임)이나 단어 퍼즐일 것으로 추측했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출시 계획이 발표된 모바일 게임 시리즈에 대해 “나를 포함한 우리 구단 모두는 이번 게임 출시를 매우 기뻐하고 있다.”며 “아주 멋진 벤처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맨유의 게임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몇년전 모바일 게임회사 ‘매크로스페이스’(Macrospace)는 구단과 계약을 맺고 맨유와 프리미어리그를 테마로 게임들을 출시해 인기를 끌었었다. 사진=the sun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금리, 내년 상반기까지 동결할듯”

    내년 상반기까지는 미국이 현 수준(4.5%) 기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2일 월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이렇게 보도했다. 뉴욕에 있는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딘 마키 미국시장 담당 수석애널리스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하고 이후 다시 올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FRB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위기로 신용 경색이 심화되자 지난 8월 재할인율을 0.5%포인트 인하했다.지난 9월에도 연방기금 금리와 재할인율을 각각 0.5%포인트 내렸다.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금리와 재할인율을 각각 0.25% 포인트씩 다시 인하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번에 금리를 추가로 내리면서 “인플레와 성장간에 ‘대략’ 균형이 이뤄진 것으로 본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에너지와 원자재값 강세가 인플레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물가상승 압력이 큰 것은 추가 금리 인하를 어렵게 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변동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뺀 ‘개인소비지출가격지수’(PCEPI)는 9월에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올랐다.8월에도 1.9%가 올랐는데, 이는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인플레 ‘안정대’의 상한으로 설정한 2%의 꼭대기에 닿아 있는 수준이다. 때문에 다음 달 11일의 올해 마지막 FOMC에서 금리가 더 내려갈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FOMC 회동에서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반대표가 나온 것도 ‘동결론’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워싱턴에 있는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브라이언 삭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다음달 FOMC에서 금리 추가인하에 확실하게 의견이 모아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시카고선물거래소(CBT)의 연방선물기금 추이도 다음 달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이번 FOMC 회동 전날 에는 66%로 점친데 반해 하루 뒤에는 40%로 크게 낮췄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과학플러스] ETRI,연구소기업 현판식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연구소기업 육성을 본격화한다. ETRI는 원내 제1호 연구소기업인 오투스와 2호인 매크로그래프의 현판식을 지난달 27일 가졌다. 연구소 기업은 정부출연연구원이 보유 기술 및 특허기술을 설립 자본금(20% 이상)으로 출자해 만드는 기업이다. 대덕특구 내 연구소기업은 국내 제1호 연구소 기업인 원자력연구원의 선바이오텍과 기계연구원의 템스, 표준과학연구원의 재원세라텍 등 3곳이 있다. ETRI는 두 회사를 시작으로 3년 내에 ETRI 기술을 출자한 20여개의 연구소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 손실 규모 1190억弗 추정

    손실 규모 1190억弗 추정

    전세계 금융시장의 ‘유령’으로 등장한 서브프라임모기지는 주택시장과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신용이 나빠 우량 금융기관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는 저소득층을 위한 상품으로 주택시장 활황이 전제조건이다. 지난해부터 미국의 집값 상승이 둔화되면서 고수익을 안겨주던 효자에서 천덕꾸러기로 변해갔다. ●어떤 연결고리 있기에 서브프라임모기지 회사들은 대출채권을 대형 투자은행(IB)에 팔았다.IB는 이를 기반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 형태인 주택저당채권(MBS)이나 자산담보부채권(CDO)이라는 파생상품을 팔았다. 위험이 큰 대신 수익률이 높아 헤지펀드들이 사들였다. 미국 금리가 오르고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대출금리가 프라임에 비해 2∼4%포인트 높아 매달 내는 원리금이 늘어났다. 연체율이 2004년 10.8%에서 올해 14%까지 높아졌다. 담보로 잡은 집은 내놔도 팔리지 않았다. 미국 부동산조사업체인 리얼티트랙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택차압 건수는 92만 5986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 늘었다. 헤지펀드들이 휘청거리자 여기에 투자한 IB들이 타격을 받았다. 서브프라임과 프라임 사이 등급인 알트A모기지사에도 불똥이 튀였다. 담보대출 부실이 우량담보대출로도 확산될 수 있음을 보여줘 불안을 키웠다. 금융사들이 ‘자수’하기 전에는 정확한 손실 규모 파악이 불가능하다. 이같은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의 위험으로 자리한다. 우리투자증권은 손실규모를 최대 1190억달러(111조원)로 보고 있다. 알트A급에 30%, 서브프라임에 40% 손실률을 가정한 수치다.40% 손실률은 미국 부동산값이 52% 하락할 것을 가정한 수치로 매우 보수적 전망치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1998년 롱텀캐피탈매니지먼트(LCTM) 파산때 손실금액은 GDP의 1.14%인 1000억달러. 보수적 산정이라는 점,ABS를 통해 손실이 여러 금융기관에 분산됐다는 점 등에서 위험도가 LCTM 당시보다 낮다는 지적이다. 당시는 아시아 외환위기가 겹쳐 부정적 영향이 컸다. 지금은 신흥개발도상국과 유럽 등으로 성장동력이 다원화돼 있다. ●선진 금융시장이 더 큰 피해 지기호 서울증권 매크로팀장은 “서브프라임모기지에 직접 투자한 구미 투자은행과 헤지펀드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외에 영국 HSBC은행, 독일 코메르츠방크와 산업은행, 프랑스 BNP 등이 손실을 입었다. 중국 은행들도 서브프라임모기지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까지 중국 은행들이 사들인 미국 주택관련 채권은 1075억달러. 서브프라임에 얼마가 투자됐는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는 투자규모가 작아 은행들의 손실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브프라임모기지발 ‘블랙데이’ 지속될 듯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경제팀장은 “서브프라임의 경우 변동금리부모기지가 활성화됐고 시차가 2∼4분기 걸려 하반기에 연체율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증시는 외국 증시에 따라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낼 전망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과장은 “당분간 외부 불확실성에 비해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리는 ‘천수답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명문대 교육혁명] (11) 미국 MIT

    [명문대 교육혁명] (11) 미국 MIT

    |케임브리지(미국 매사추세츠주) 이도운특파원|매사추세츠공대(MIT)는 모든 것이 숫자로 통하는 곳이다. 학생들의 대화에서는 “오늘 10-250에서 18.02가 있고,2-102에서 5.111이 있다.”는 식의 말을 자주 듣는다.10-250은 10번 건물의 2층 50호 강의실이고 2-102는 2번 건물의 1층 2호실이다.MIT는 학교 건물에 일련번호를 붙여 부른다. 물론 건물의 명칭이 따로 붙여진 곳도 있지만 숫자가 사실상의 ‘공용어’이다. 수업 이름도 마찬가지다.‘기초화학’이라는 클래스 명칭 대신 5.111이라는 ‘암호’가 학생들 사이에서는 일상어로 쓰이고 있다. 모호성이 담긴 말이 아니라 딱딱 떨어지는 숫자로 커뮤니케이션하는 MIT는 그만큼 실사구시(實事求是)적인 대학이다. MIT의 관문과 같은 7번 빌딩으로 들어서 강의실과 연구실을 돌아보면 “이곳이 과연 세계 최고의 대학인가?”라는 의문이 저절로 든다. 건물과 시설이 매우 낡았기 때문이다. 컴퓨터공학과 바이오테크놀로지를 함께 전공하는 사라는 “학생들의 생활에서도 군더더기가 빠져있다.”고 말했다. 하버드나 예일 등 다른 명문대학들은 인종이나 출신국 등을 고려해 다양한 학생들이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기숙사를 배정한다. 그러나 MIT에서는 연구 중심, 문화 교류 중심 등 기숙사의 성격만 정해주면 학생들이 자기가 마음에 맞는 기숙사를 찾아간다는 것이다. 룸메이트도 학생들이 정할 수 있다. 또 기숙사에서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다. 맥도널드 등 패스트푸드 체인점은 있지만 학교에서 운영하는 식당도 없다.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 근처에서 밥을 사먹는다. 또 도서관도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종합도서관 대신 각 단과대학별로 필요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사라는 이런 분위기 때문에 학생들끼리는 “커뮤니티칼리지(미 각 지역의 소규모 대학)에 다니는 것 같다.”고 말하지만 다른 곳에 눈을 돌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학생들은 강의와 연구에 ‘올인’한다고 말했다. 또 MIT의 한 관계자는 “교수든 학생이든 학교내에서 ‘잘난 척’하는 사람은 볼 수가 없다.”면서 “모두가 상대가 스마트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각자의 연구에 몰두하는 것이 MIT의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MIT는 2차대전과 냉전 초기에 미사일과 항공기의 항해 장치 등 방위산업을 위한 연구에 공헌하면서 눈부시게 성장했다. 그런 전통에 따라 MIT의 미래에도 산학 협력의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토머스 매그난티 엔지니어링스쿨 학장은 말했다. MIT의 산학 협력을 대표하는 연구소가 미디어랩이다. 미디어랩은 과학을 실생활에 접목시키는 연구에서 다른 대학과 연구소들을 압도하고 있다. 또 MIT의 경영대학원인 슬로운 스쿨도 하이테크를 경영기법에 응용하는 교육으로 정평이 나있다. MIT의 연구는 대부분 인텔이나 GM, 모토롤라, 삼성 같은 글로벌 기업의 지원을 받는다. 또 연구를 지원하는 기업들은 반드시 연구원들을 파견한다. 미디어랩의 정혜민 연구원은 “기업에서 파견된 직원들은 연구에 참여하기보다는 첨단기술의 흐름이 어떤 쪽으로 흘러가는가를 파악해서 회사에 보고하는 것이 주임무”라고 설명했다. dawn@seoul.co.kr ■ 토머스 매그난티 학장 “기술발전 적극 수용이 대학·기업의 성공열쇠” |케임브리지(미국 매사추세츠주) 이도운특파원|토머스 매그난티 매사추세츠공대(MIT) 엔지니어링 스쿨 학장은 “대학이나 기업이나 테크놀로지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생존할 수 있는 시대”라면서 “MIT는 그런 시대의 선두에 선 교육기관”이라고 강조했다. 1971년부터 MIT 교수를 지내온 매그난티 학장은 엔지니어링과 경영을 접목시키는 연구에 헌신해온 ‘테크노 경영’의 대가이다. ▶MIT 엔지니어링 스쿨의 경쟁력은 어디서 나오나. -첫째는 사람의 힘이다. 우수한 교수와 우수한 학생들이 있다. 두번째는 교육과 연구의 질을 최고로 유지하는 데 집중한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외부 환경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리더십과 혁신 정신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엔지니어링 스쿨에서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알파벳 O로 끝나는 4개의 분야다. 우리는 ‘Big Four O’라고 부른다. 생명공학(Bio), 나노공학(Nano), 정보공학 (Info), 그리고 매크로공학(Macro)이다. ▶바이오의 경우 연구와 윤리 문제를 어떻게 조절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와 윤리의 관계에 대한 정확한 이해다. 따라서 연구자들이 윤리 문제를 끊임없이 토론하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다. ▶최근에는 구글이나 야후를 배출한 스탠퍼드 공대가 많이 부각되고 있다. 경쟁의식은 없나.(매그난티 학장은 스탠퍼드 출신이다.) -두 학교를 비교하기는 쉽지 않다. 서로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 구글이나 야후를 얘기하지만, 사실 MIT 졸업생들이 스탠퍼드 졸업생들보다 더 많은 회사를 창립해 운영하고 있다.MIT 졸업생들이 창업한 회사를 모두 합치면 세계에서 24번째로 큰 나라의 경제 규모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 ▶한국 공과 대학들에 해주고 싶은 조언은. -한국은 첨단기술의 강국이라 생각한다. 한국의 공대들은 미국 학교들의 혁신이 어떻게 이뤄졌는가를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대학과 기업·산업간의 밀접한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 ▶MIT 공대에 입학하기를 희망하는 한국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MIT 지원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자신을 ‘차별화’하는 것이다. 본인이 갖고 있는 장점과 개성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신문사의 최고경영자(CEO)가 된다면 어떻게 운영하겠는가. -현대는 첨단기술 시대이다. 따라서 기술 발전에 따라 언론사의 기사 전달 메커니즘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종국적으로 기술 융합을 통해 오디오 버전의 신문도 나올 것이다. 뉴스의 작성과 정보 전달 패턴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dawn@seoul.co.kr ■ 존 폴 포츠 미디어 담당자 “대학 강의는 공공서비스” 1400개수업 일반에 공개 |케임브리지(미국 매사추세츠주) 이도운특파원|“매사추세츠공대(MIT)의 강의는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MIT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학교에서 이뤄지는 강의의 대부분을 공개하는 열린강좌(Open Course Ware)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강의별로 수업의 개요와 연구 과정, 과제, 팀 프로젝트, 관련 정보 등이 제공된다. 열린강좌의 대부분은 문서파일 형태로 볼 수 있고 일부 강의는 동영상으로도 제공된다. 예를 들어 항공천문학과의 열린강좌 프로그램에 들어가면 학부 수업 17개, 대학원 수업 32개, 학부·대학원 공동 수업 3개의 자료가 올라와 있다. 대부분이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이뤄진 수업들이다. MIT는 현재 1400개의 수업을 공개중이며, 내년까지 1800개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열린강좌 프로그램의 미디어 담당자인 존 폴 포츠는 말했다. 포츠는 “열린강좌 프로그램은 MIT가 미국과 세계에 주는 선물”이라며 “‘공공 서비스’라는 MIT의 교육 철학을 반영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올해 열린강좌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예산은 500만달러(약 50억원). 지금까지 모두 3500만달러(약 350억원)가 투자됐다고 한다. 예산의 대부분은 휼렛패커드 재단, 앤드루 멜론 재단 등 외부의 기부금으로 충당한다. 열린강좌 프로그램을 전담하는 MIT 직원은 포츠를 포함한 30명. 대부분이 열린강좌를 인터넷에 올리고 자료를 보존하는 작업을 한다. 포츠는 열린강좌의 하루 이용자가 3500∼4000명 정도이며 수강자는 전세계적으로 퍼져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40%로 가장 많고, 아시아 지역은 15∼17%, 유럽 등 나머지 지역은 43∼45% 정도라고 한다. 포츠는 한국은 중국, 인도 등과 함께 ‘5대 이용국’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열린강좌 프로그램에서 인기 있는 수업은 컴퓨터 사이언스, 수학, 물리학,MIT의 경영대학원(MBA) 과정인 슬로운 스쿨의 강좌들이라고 한다. 열린강좌 이용자들의 ‘수업 태도’는 놀랄 정도로 진지하다고 포츠는 전했다. 열린강좌팀은 수업과 관련해서 하루에 30∼40명 정도가 이메일을 통해 ‘피드백’을 주고 있다고 한다. 일부 ‘수강자’는 수업 내용과 관련, 교수들과의 직접 접촉을 원하지만 열린강좌는 교수에게 접근이 안 되고, 학점도 받을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포츠는 열린강좌의 미래와 관련,“다른 파트너(학교, 기업)들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규모를 키워갈 것”이라며 “인터넷을 통해 양질의 교육 내용을 무료로 제공하는 거대한 움직임을 유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포츠는 또 미국 학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인터넷 친구 만들기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닷컴을 벤치마킹해서 마이오픈스페이스닷컴이라는 사이트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론 이 사이트의 콘텐츠는 대부분 교육으로 채워지게 된다. dawn@seoul.co.kr ■ 로봇연구팀은 미래 일구는 ‘상상공장’ |케임브리지(미국 매사추세츠주 이도운특파원|매사추세츠공대(MIT) 15호 빌딩은 미래를 위한 ‘상상공장’이라는 미디어랩 연구소를 위한 공간이다. 이 건물의 485호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로봇 연구팀이 있다. 미디어랩 홍보담당자인 알렉산드라 칸의 안내로 로봇 연구실에 도착하자 유리 도자기와 철로 만든 듯한 꽃과 식물들로 입구가 장식돼 있었다. 언뜻 의외라는 표정을 짓자 칸은 “사실은 저것들도 로봇”이라고 설명했다. 어느 기업의 전시회를 위해 만들었다는 ‘화초 로봇’은 사람이 지나가는 상황에 따라 색깔을 자유자재로 바꾸고 소리도 낸다고 한다. 연구실로 들어서자 코리 키드 연구원이 반갑게 맞았다.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는 키드는 키가 훤칠한 미남으로 연구보다는 ‘할리우드’가 더 어울릴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키드뿐만 아니라 로봇 연구실의 연구원들은 대부분이 ‘공부 벌레’보다는 ‘멋쟁이’라는 느낌을 줬다. 이들이 바로 세계 최초로 ‘감정을 표현하는 로봇’이라는 레오나르도를 창조해낸 사람들이다. 로봇 연구실의 구조는 매우 독특했다.50평 정도로 다소 좁아 보이는 연구실에서는 ‘첨단’보다는 ‘어수선함’이 먼저 느껴졌다. 연구실에는 5개 정도의 커다란 책상이 배치돼 있었다. 각 책상에는 3∼5개의 책상이 동그랗게 배치됐다. 이곳에서 쓰는 컴퓨터들의 종류와 사양을 묻자 키드는 “일반인들이 쓰는 것보다 조금 좋은 정도”라고 말했다. 공간의 한쪽에는 칸막이가 돼 있었고 그 안에 레오나르도가 놓여있었다. 연구실에서는 ‘레오’라고 불렀다. 레오는 전형적인 로봇의 모습이 아니라 개와 고양이의 중간 모습을 한 인형과 같았다. 레오는 단순히 기계적으로 작동하는 로봇이 아니라 인간과 언어적, 감정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키드는 마침 레오를 수리중이어서 작동하는 것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아쉬워했다. 그 대신 바로 옆에 놓인 대형 스크린을 통해 레오가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녹화된 화면에서 한 연구원이 “안녕. 레오, 오늘 어때?”라고 말하자 레오는 “안녕. 좋아.”라고 답변했다. 다시 연구원이 “그런데 날씨가 꿀꿀하네. 꿀꿀한 게 뭔지 알아?”라고 묻자 레오는 두 눈을 깜빡거리며 “그게 뭐지?”라고 되물었다. 연구원이 ‘꿀꿀하다는 것은 날씨가 좋지 않아 몸에도 활기가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해주자 레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키드는 “인간의 사회에 통합되어 생활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어내는 것이 연구실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레오와 같은 첨단 로봇을 만들기 위해 로봇팀은 다양한 분야의 연구원들로 팀을 구성하고 있다. 신개념 기계 디자인과 센서 테크놀로지, 능동적 시각·청각·촉각 지각 시스템, 언어 인식 및 합성, 감정표현, 사회적 교육, 심리 모델 전문가들이 연구팀에 포함돼 있다. 연구팀은 레오의 독특한 캐릭터를 창조하기 위해 영화 쥐라기 공원의 공룡과 터미네이터의 인조인간을 디자인했던 할리우드의 스탠 윈스턴 스튜디오와 공동작업을 벌였다고 한다. dawn@seoul.co.kr
  • [디카리뷰] 올림푸스 E-330

    세계 최초로 LCD를 보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DSLR(디지털 싱글렌즈 카메라)가 바로 올림푸스 E-330이다. 사진을 찍는 재미를 한층 배가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E-330은 보디와 14∼45㎜ 줌렌즈를 포함해 125만원 선에 팔리고 있다. ●재미, 화질, 편리함 E-330은 전문가용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DSLR 카메라다. 특히 후면 액정 화면에서 언제나 프레임을 보면서 촬영할 수 있는 라이브 뷰 기능을 탑재해 DSLR 카메라의 숙명이었던 파인더를 들여다보지 않고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다. 물론 파인더를 보면서 촬영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로, 하이 앵글 촬영 등에서 파인더를 보면서 촬영하기 매우 힘든 상황에서도 다양한 앵글로 자유롭게 화면 구성을 할 수 있다. 또 750만 화소 4/3인치 Live MOS 센서 탑재로 ISO(감도) 1600에서도 획기적으로 노이즈를 줄였으며 화질도 많이 향상되었다. 기능도 많이 다양해졌다. 특히 매크로 라이브 뷰 모드는 LCD 모니터에 잡힌 피사체를 10배까지 확대해 초점이 정확히 맞춰지도록 했다. 먼지 제거 시스템, 독특한 화상처리 시스템인 트루픽 터보 엔진으로 보다 자연스러운 화질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단점도 적지 않다. 첫째 외장 플라스틱 재질은 싸구려 같은 느낌을 준다.120만원이나 하는 제품의 외장이 너무 투박하다. 둘째가 세로 그립이 생략된 디자인이라 세로로 사진을 찍기가 불편하다. 또 아직도 AF(자동초점)기능이 너무 부정확하고 느리고 답답한 점은 시급히 개선해야 할 문제점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일간·영자지로 시사·영어 ‘두토끼’ 동시에

    일간·영자지로 시사·영어 ‘두토끼’ 동시에

    올해 외무고시에서는 장혜정(23·서울대 영어교육과)씨와 정경화(22·서울대 외교학과)씨가 각각 전체수석과 최연소 합격의 영광을 차지했다. 장씨는 한·일 우호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한 경험이 외시 도전의 계기가 됐으며, 정씨는 베트남에서 3년간 체류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공통적으로 2년이라는 짧은 수험기간 만에 합격한 이들의 노하우를 들어봤다. ●휴학도 계획에 따라 고려 장혜정(수석합격) 수험준비는 2003년부터 시작했다.2년 정도 걸린 셈이다.2003년 2학기 때부터 휴학을 하고 신림동에서 고시준비를 했다.1년 후인 지난해 1차에 합격했는데 2차에서 떨어진 경험이 있다. 정경화(최연소합격) 사이클이 상당히 비슷하다. 마찬가지로 2003년부터 시험준비를 시작했다. 지난해 2차에서 떨어지고 나서 휴학을 하고 집중적으로 2차 준비에 매달렸다. 장 휴학을 한 이유는 학교수업과 병행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전공과 시험과목이 크게 관련이 없다 보니 신림동에서 준비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었다. 정 전공이 외교학과인 덕에 학교수업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1차는 학교수업과 병행하면서 준비가 가능했다. 그런데 2차는 보다 심도있는 공부가 필요해 학교수업만으로는 부족했다. 아무래도 고시공부와 학교공부는 다르니까.1년간 휴학했는데 특히 전공이 다르다면 휴학하는 방법도 추천하고 싶다. ●일간신문 국제면 꼼꼼히 살펴야 정 외시는 다른 고시에 비해 정보가 부족한 편이다. 다행히 주위에 외시를 준비하는 선배들이 많아서 조언을 많이 들었는데 처음 시작하는 경우 외시관련 사이트와 신림동 주변에서 정보를 먼저 얻는 게 중요하다. 신림동은 아무래도 수험생들이 한 데 모여있다 보니 정보 또한 집중돼 있다. 바이블처럼 많이 보는 기본서가 정해져 있고 검증된 공부방법들이 있으니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알아보는 게 좋다. 장 스터디도 추천한다. 외시생들은 스터디를 많이 하는 편이다. 서로 정보도 교환할 수 있고 심적인 부담감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어는 스터디를 통해 공부했다. 영어과목은 교재랄 게 따로 없어 보통 영자신문을 많이 활용했다. 영어와 시사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 맞다. 영어는 비중도 크고 정해진 수험교재가 없다 보니 수험생들이 부담을 많이 느끼는 과목이다. 영자신문을 활용하는 게 좋은데 이 역시 자신의 영어실력을 고려해야 한다. 영어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무조건 영자신문을 보기보다는 문법이나 독해 등 영역별 교재를 통해 먼저 기본을 쌓는 것이 효율적이다. 장 시사흐름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외시에서는 특히 사회이슈를 기본적으로 챙겨야 한다. 기출문제만 봐도 시사관련 문제가 대부분이다. 정 일간신문을 챙겨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국제면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국제사회에서 어떤 이슈가 대두됐는지,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한번 더 생각해 보는 습관을 갖는 게 좋다. 장 시험과목 중에서는 국제정치학이 가장 어려웠다. 경제학이나 국제법은 많이들 보는 교재가 있기 때문에 한 권만 제대로 공부하면 됐지만 국제정치학은 그렇지 않다. 두루두루 공부해야 했기 때문에 감을 잡기 힘들었다. ●과목별·수준별 학습전략 필요 정 개인적으로는 국제법이 쉽지 않았다. 국제정치학은 오히려 쉽게 접근했는데 국제법은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국제법은 이해만으로는 안 되는 과목이다. 이번 시험에서 출제된 북한핵문제를 예로 들면, 국제정치학의 경우 국제정세에 미치는 악영향이나 안보문제 등을 거론하며 관점을 논리적으로 쓰면 된다. 하지만 국제법에서는 북한이 국제법상으로 어떤 법적의무를 지고 있고 어떤 조약을 위반했는지 정확하게 기술해야 하는 차이점이 있다. 때문에 조문을 눈으로 반드시 확인하고 가능한 한 많이 외워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조문을 적용해야 하는지 정확히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정의 역시 꼭 외워둘 것을 권한다. 장 경제법도 수험생들이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과목이다. 그런데 외시에서는 그렇게 높은 수준의 문제가 안 나온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장수생들을 보면 심화문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기도 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는 것 같다. 기본문제만 확실히 익히면 충분하다. 국제경제학 역시 행정고시만큼 어렵게 안 나온다. 무엇보다 화제가 되는 경제이슈를 중심으로 맥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정 경제학을 공부할 때는 또한 그래프 등을 직접 그려보면서 익힐 것을 권한다. 국제정치학의 경우는 매크로한 학문이기 때문에 조급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우선 개론 강의를 듣고 개념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검증된 기본서 한권으로 충분 정 PSAT는 정말 개인차가 심하다. 쉽게 적응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힘들어하는 수험생도 많다. 단기간에 실력을 올리기 힘든 것 같다. 평소에 준비해야 하는 과목이다. 개인적으로는 자료해석영역에서 애를 먹었다. 시간배분이 관건인데 시간 안에 푸는 실전연습이 중요하다. 장 올해부터 유예제가 없어지고 1,2차를 동시에 합격해야 하기 때문에 수험계획을 세우는 데도 이런 점을 고려해야 한다.1차시험이 끝나고 2차시험까지 준비기간이 2개월 남짓이다.2차는 특히 시간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때문에 수험준비를 시작할 때는 1차가 아닌 2차 공부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1차 대비는 시험 직전 3개월 정도로도 충분하다. 정 마찬가지로 2차부터 준비했다. 우선 2차 과목의 기본강의부터 들었다.PSAT는 연휴기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택했다. 추석 같은 연휴기간에 학원가에서 PSAT특강을 많이 하는데, 그 강의를 이용해 문제 푸는 스킬 등을 익혔다. 장 고시생들이 흔히 범하는 오류 중 하나가 이책 저책 여러 권을 본다는 점이다. 심층적으로 공부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오히려 개념적으로 혼돈이 올 수 있다.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보는 기본서를 택해 한 권만 확실히 정리해도 충분하다. 정 정말 여러 책을 보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 주위에서 보면 실력은 있는데 합격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운이 없어서가 아니라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취미생활까지 하면서 수험준비를 하기도 하는데 고시공부는 집중이 핵심이다. 수험공부 외에 다른 것은 포기한다는 과감한 태도가 수험기간을 단축시킨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열린세상] 항생제 내성률 세계1위

    2002년에 발표된 항생제 내성률에 관한 PROTEKT 연구는,폐렴구균에 대한 페니실린군 내성률 및 매크로라이드군 내성률에 있어서 한국이 세계 최고율을 갖는다고 보고하고 있다.한국민의 항생제 내성률은 인근의 일본이나 홍콩보다도 더 높으며,그리고 아시아,북남미,유럽을 포함한 조사 대상 20개국 어디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내성률이 낮은 호주와 비교하면 한국민은 페니실린군에서 약 16배(한국 4.4% 대 호주 69.9%),그리고 매크로라이드군에서 약 6.3배(13.6% 대 86.2%)의 내성률을 기록하고 있다.위의 수치대로라면 페니실린 투여의 약 70%와 86%의 매크로라이드군 항생제 투여는 우리에게 건강상의 혜택을 전혀 가져다주지 못한다는 결론이다.항생제 내성률 세계1위의 한국,건강상의 무혜택 이외에 이는 우리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일까? 우리나라 국민이 갖는 세계 최고의 항생제 내성률을 어느 정부회의장에서 거론하자 이러한 결과의 책임이 의사보다는 상당부분 약사들에게 있다는 문제제기를 어떤 의사는 했다.다른 장소에서 어느의료인에게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의논하자,건강면에서 이것보다 스테로이드 오남용이 훨씬 심각한 문제이며 이에는 한의사들이 상당부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그들의 지적이 옳을 수도 있고 그를 수도 있다.아마 이러한 문제에 대한 책임은 의사,약사,한의사 모두에게 공동적으로 있다고 보는 것이 옳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누구의 잘못이라는 비난이거나 누구의 잘못이 크다는 지적이 아니라 어떻게 이러한 잘못된 상황을 바로잡을 수 있느냐 하는 지혜와 국민적 이해이다. 해결방안은 문제의 원인에서 찾아야 한다.사회과학을 공부하는 필자는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오남용은 잘못된 의료제도의 산물이라고 판단하고 있다.수많은 항생제를 환자에게 건네는 의료제공자가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좀더 본질적으로는 그러한 행태를 가능하게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조장하는 의료제도에 그 책임을 묻고 싶다.많은 항생제,많은 스테로이드를 투여해서 환자들을 일시적으로나마 빨리 낫게 하면서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약물을 과다투여하는 의약인이 더 잘 알려지는 우리네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보아진다.다른 한편으로는 약물 과다투여를 하면서 환자를 빨리 낫게 하는 것이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지적을 감히 해주지 못하는 우리네 의약부문의 구조적 환경도 문제인 셈이다. 우리네 제도는 현재 항생제 투여를 가급적 억제하는 의료인보다는 보다 많이 투여하는 의료인에게 더 큰 경제적 보상을 해주고 있다.시장원리로 보면 당연한 구조인지는 모르지만 필요이상의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투여가 독이 되는 상황에서는 얘기는 크게 달라진다. 항생제 내성률이 우리보다 현저하게 낮은 국가들의 공통적인 특성은 의약분업을 오랫동안 시행해 왔다는 점과,많은 투약과 많은 서비스 제공에 대하여 금전적 보상이 비례적으로 더 커지지 않는다는 점이다.이러한 외국의 제도들은 우리네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경험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항생제,스테로이드 오남용의 문제는 풀 수 있는 문제이고,그리고 국민건강을 위하여 마땅히 풀어져야만 한다.비록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우리네 의약분업은 이러한 문제를 제도적으로 그리고 구조적으로 풀어보자는 도전이었던 셈이다.의약분업 이외에도 우리는 왜곡된 의약비용 보상구조를 점진적으로 바꾸어 주어야 한다.그래서 현재와 같은 과잉투약을 인센티브 변화를 통하여 가능한 한 억제할 수 있어야 한다.이러한 변화는 참 의료의 실천을 위하여,그리고 국민건강을 위하여 대단히 중요한 행보가 될 것이다. 양 봉 민 서울대교수 보건경제학
  • 130만 화소 캠코더폰 시대 열렸다/삼성전자 다음주 출시

    국내에서도 디지털카메라·디지털캠코더와의 경계가 모호한 100만 화소급 카메라폰 시대가 열렸다. 삼성전자는 2일 130만 화소급 디지털 카메라를 장착하고 최대 2시간 10분간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캠코더폰(SCH-V420)을 다음주 중 출시한다고 밝혔다. 5단계 디지털 줌 기능을 갖춘 것은 물론 촬영 이미지의 크기를 7가지로 세분화해 사용자가 취향에 따라 선택해서 찍을 수 있게 했다. 또 휴대전화 본체 옆에 저장매체를 넣을 수 있는 슬롯을 장착,메모리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 제품 구입시 16MB의 외장 메모리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근접촬영할 때는 ‘매크로 스위치’를 이용,명함이나 노트,메모지를 생생한 화질로 촬영할 수 있다. 회전형 폴더 디자인과 64화음 멜로디 등 최근 젊은층의 휴대전화 선호 추세를 최대한 반영했다.가격은 70만원대. 박홍환기자 stinger@
  • [新 엘리트 관료] ② 재정경제부

    노무현(盧武鉉)대통령 시대의 경제정책은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으로 요약된다.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적극적인 생산활동을 펴 성장률을 높이도록 유도하고,이를 바탕으로 한 참여복지를 통해 분배정의를 실현한다는 논리다.우리나라 경제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재정경제부는 이런 청사진을 완성하는 핵심부처다.그 중에서도 경제정책국과 세제실은 각각 성장과 분배철학을 디자인하는,‘노무현 경제의 투톱’으로 통한다. 경제정책국은 동북아시아 중심국가 건설과 관련해 청와대 비서실에 신설되는 국정과제1팀과,세제실은 부(富)의 분배 및 지방분권·균형발전을 담당하는 국정과제2팀과 함께 대통령의 철학을 현실화하게 된다.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계획의 중심에는 김영주(金榮柱·53·행시 17회) 차관보와 박병원(朴炳元·51·17회) 경제정책국장이 있다.김 차관보는 지난해 7월 현직에 온 뒤,직전 권오규(權五奎·51·15회·현 조달청장) 차관보로부터 바톤을 이어받아 ‘경제자유구역법’의 국회 통과를 이끌어냈다.특유의 설득력있는 화법으로 국회·지방자체단체·경제계·노동계 등의 이견을 원만히 조정했다는 평이다. 박 국장은 지난해 말 대선을 앞두고 이익단체와 지역이기주의 등에 부딪혀 자칫 무산될 뻔했던 동북아 프로젝트를 뚝심으로 관철시켰다.경제기획원 시절 ‘선망의 대상’이던 종합정책과장,예산총괄과장을 거치는 등 업무총괄 및 기획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다.영어·러시아어·프랑스어 등 7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박 국장을 보좌하는 정은보(鄭恩甫·42·28회) 조정2과장은 재무부 출신이면서 옛 경제기획원 업무인 경제정책국으로 옮겨온 뒤 경제자유구역법 제정을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다.인수위원들을 만나서도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자기소신을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의 세제실은 이른바 ‘드림팀’으로 통한다.이보다 더 탄탄한 라인업은 불가능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정점에는 최경수(崔庚洙·53·14회) 세제실장이 있다.자타가 공인하는 ‘완벽주의자’다.일을 많이 시키지만 맏형 같은 인간미로 부하직원들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특히 국세청 재산세국장을지내는 등 세제(稅制)뿐 아니라 세정(稅政)에도 정통한 몇 안 되는 인물로 꼽힌다. 최 실장을 지근거리에서 받치는 인물은 방영민(方榮玟·55·17회) 세제총괄심의관과 김용민(金容珉·51·17회) 재산소비세심의관이다.방 심의관은 재무부 출신의 금융전문가로 실물에 능통하다.‘마이크로’(세제)와 ‘매크로’(금융)를 융합한 현실적인 정책아이디어가 많다.김 심의관은 최 실장에 버금가는 세제실의 터줏대감으로 ‘걸어다니는 세법사전’으로 불린다.소비·재산·소득 등 5개 주요 보직과장을 섭렵한 것은 깨어지기 힘든 기록이다.국세심판원의 한정기(韓廷基·54·14회) 원장과 장태평(張太平·54·20회) 상임심판관 등도 실무를 담당하지는 않지만 외곽에서 정책조언을 하는 브레인들이다. 세제실에 던져진 과제 중 가장 무게있는 것은 아무래도 노 당선자가 재벌개혁과 조세정의 실현의 핵심으로 내건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 과세’다.이 일의 실무책임자는 김문수(金文守·48·25회) 재산세제과장이다.지난해 하반기 부동산대책 수립을 주도해 능력을인정받았다.올해 이슈가 될 ‘농촌주택 양도세 부과관련 특례’ 손질도 그의 몫이다. 대기업 연결납세제도의 도입은 김기태(金祺邰·48·24회) 법인세제과장이 맡는다.현재 대통령직 인수위에 파견돼 있는 김 과장은 국제조세과장,소득세제과장을 거치면서 과장급 중에서 가장 오래 세제실을 지켰다.참여복지의 간판으로 떠오른 ‘근로소득세액공제’(EITC)제도는 백운찬(白雲瓚·47·24회) 소득세제과장의 몫이다.1993년 금융실명제 도입 때 세제부분을 담당하는 등 일찌감치 능력을 인정받았다.조세투명성과 납세편의를 위해 추진중인 소득세법 전면개편도 그의 숙제다.올해 대대적인 개편이 예고되는 부가가치세와 특별소비세제 개편은 소득세·법인세 과장을 거치면서 꼼꼼한 일처리를 보여온 주영섭(周英燮·46·23회) 소비세제과장이 담당한다.소비세·재산세 과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허용석(許龍錫·47·22회) 조세정책과장은 세제실 주무과장으로서 전체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
  • 책/ 생물의 건축학, 동물들의 집짓기서 배우는 생태건축

    나무 몸통에 둥지를 트는 새는 출입구를 자기 몸의 크기에 꼭 맞춰 만든다.출입구가 크면 빛의 명암이 생기지 않아 새끼가 입을 열지 않기 때문이다.또 가지 위에 둥지를 트는 새의 경우,그 새끼는 먹이를 물고 온 어미새가 가지에 앉으면서 일으키는 나뭇가지의 진동으로 어미새가 왔음을 안다.둥지는 동물들에겐 몸의 연장물이나 다름없다.자도 컴퍼스도 없이 자신의 안전을 위해 가장 슬기로운 방식으로 집을 짓는 동물들….그들에게서 어떤 건축의 지혜를 배울 수는 없을까. 일본 무사시노 미술대 교수를 지낸 하세가와 다카시가 쓴 ‘생물의 건축학’(박이엽 옮김,현암사 펴냄)은 바로 그런 의문에 해답을 던져 주는 책이다.저자는 자연과 하나가 된 동물들의 집 짓는 이야기를 통해 자유롭고 풍요로운 인간의 건축을 꿈꾼다.책에 등장하는 50여종에 이르는 동물들의 집짓는 이야기는 하나같이 ‘과학적’이고 ‘미학적’이다. 댐을 만들고 물 속에 둥지를 트는 것으로 유명한 비버의 ‘건축공사’는 한 편의 단편영화 감이다.비버의 댐은 외적의 공격을 막기위한 일종의 방위시설.인간으로 치자면,성채를 만들고 성 주위에 해자를 두는 것과 같다.그래서 비버는 항상 댐의 수위 조절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피부가 얇아 외부 기온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앞을 못봐 어둠 속에서 일생을 보내는 흰개미.하지만 이 나약한 곤충이야말로 타고난 설비설계자다.흰개미 가운데 가장 큰 집을 짓는 매크로텀스는 200만 마리가 한데 모여 사는데,하루 종일 바깥의 온도 변화와 관계없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한다.둥지 안의 더럽혀진 공기를 재빨리 내보내고 신선한 공기를 받아들이는 정화·냉각장치가 있기 때문이다. 동물이나 곤충에게도 미학이란 게 있을까.원형지붕을 허공에 만드는 황다리호리병벌이 빚어내는 둥지는 암포라(amphora,양쪽에 손잡이가 달린 고대 그리스·로마의 항아리)의 세련된 목을 닮았다.그 미장솜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둥지 벽엔 투명한 석영 알갱이까지 박아 놓는다.곤충학자 파브르는 이런 행태를 동물의 ‘장식욕구’와 관련지어 분석한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보는 꿀벌의 디자인미학 또한 예사롭지 않다.꿀벌의 벌집 판은 최소한의 밀랍으로 최대한의 꿀벌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그캡슐 모양의 집은 첨단 건축물의 설계에도 원용된다. 일본 에도시대를 대표하는 하이쿠(俳句)시인 마쓰오 바쇼의 작품중에 ‘오월 비 내리니 논병아리 집 구경가세’란 시가 있다.논병아리가 어떻게 집을 짓길래 시인은 한갓 물새의 집을 보러 가자고 할까.그 집은 다름 아닌 물 위에 뜨는 집,수초 줄기를 기둥삼아 수면에다 풀잎을 봉긋하게 엮어 띄운 ‘뜬 둥지’다.뜬 둥지라지만 웬만한 물살이나 홍수는 이겨낼 수 있을 만큼 견고하다는 데 묘미가 있다. 이같은 기발한 동물들의 집짓는 이야기를 통해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합리성과 경제성의 이름으로 비인간화한 근대건축은 결국 실패했다는 것,그러므로 진정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인간적인 건축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생명의 건축’ 혹은 ‘생태건축’에 대한 눈을 틔워주는 문명비평서로 읽힌다.생명이 꿈틀꿈틀 살아 숨쉬는 집을 짓고자 했던 안토니 가우디.자연의 모든 것을 존중하고 이해했던 그의 건축정신을 새삼되새겨 보게 하는 책이다.75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신경영 트렌드] (15)실적상승 LG투신 운용

    LG투신운용은 업계에서 ‘태풍의 눈’으로 불린다.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초 3.9%에서 최근 4.7%로 뛰었고,수탁규모도 업계 9위에서 7위로 두단계나 오르는 등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대형업체 주도의 과점(寡占)형태인 투신업계의 특성을 감안할 때 LG투신운용의 상승세는 놀라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최근에는 이강원(李康源·52) 사장이 뛰어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외환은행장에 내정되면서회사 이름값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4P전략이 주효] 투신시장은 지난해 전반적으로 어려웠다.그런데도 LG투신운용이 두각을 나타낸 비결은 뭘까.이 사장은“4P전략 덕분”이라며 “앞으로 2년안에 ‘빅 5’로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4P는 ▲운용성과 제고(Performance) ▲투명한 투자과정 준수(Process) ▲우수한 상품개발(Product) ▲고급인력 확보(People)다. [장기 안정적 수익 추구] LG투신운용은 단기 고수익보다는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를 위해 현재 35%선인 일반투자자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기관투자자의 자금은 들어올 때에는 좋지만 수익률이 나빠지면 쉽게 빠져나가는 경향이 있다.반면 일반투자자들의 경우 이런 문제가 덜하다.류석윤(柳錫潤) 마케팅팀장은 “기존 투신사는 리테일(소매) 비중이 40% 정도이지만 후발업체들은 10∼20% 안팎”이라면서 “일반투자자 확보를 위해 지점수가 많은 은행 판매망을 더 확충,업계판도에 변화를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LG투신운용측은 현재 씨티·HSBC·서울·한미·하나·전북은행 등과 판매계약을 맺고 있다.대구·국민·외환은행 등과도 곧 계약할 예정이다. [신규펀드 판매 자제] LG투신운용은 신규펀드 발매를 가급적 자제하고 있다.대신 기존 펀드를 키우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국내 간접투자시장은 단기·소형 펀드 위주여서 펀드 관리비용이 적지않게 든다.게다가 펀드매니저의 운용 폭도 좁아 위험분산도 쉽지 않다.이 사장은 “단기펀드를 공장에서물건 찍어 내듯이 팔게 아니라 각 운용사의 대표펀드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설계해 시스템적으로 운용하는 게 시장안정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이같은 내실위주의 펀드운용 전략은 지난해 펀드 평가사인리퍼코리아가 실시한 펀드평가에서 1위로 선정된 데서 여실히 입증된다.또 지난해 제로인(펀드 평가사)이 선정한 9개의 ‘베스트 펀드’에도 LG투신운용의 펀드가 2개나 포함됐다. [업계 최초 배타적 상품판매권] 상품 개발력도 뛰어나다.‘LG 매크로 시스템(Macro System)펀드’가 투신협회로부터 지난 1월중순 ‘금융상품의 특허’라 할 수 있는 배타적 상품판매권을 획득했다.이 펀드는 매월 말 수출증가율이나 재고출하율 등 투자에 참고하는 경제지표가 나오면 미리 설계한시스템 신호에 따라 주가지수선물을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상품이다.그러나 워낙 획기적인 상품이라 기관투자자들이 선뜻 투자에 나서지 않아 아직 실적은 없는 상태다. [수탁고 증가율 업계의 3배] 펀드운용의 모든 과정을 시스템화한 것도 특징이다.개별 펀드매니저가 투자종목을 임의로선정해 운용하는 게 아니라 사장,운용담당본부장,펀드매니저들로 구성되는 ‘자산운용전략위원회’에서 다달이 모델 포트폴리오를 선정한다.개별펀드매니저는 실제 펀드구성 때,이 포트폴리오에서 70% 이상을 넣도록 돼있다.상품개발팀 강영선(姜英善)과장은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으나 얼마나 의지를 갖고 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우리 운용전략은 실적으로 그 우수성이 입증되고 있다.”고 말했다.올 1·4분기에 주식에 투자가 가능한 순수주식형·주식혼합형·채권혼합형의 수탁고가 전년동기 대비 41%나증가,투신업계 평균증가율(15%)의 약 3배에 달했다. 인력보강에도 힘쓰고 있다.이 사장은 “자산운용은 프로들이 프로답게 장사하는 것”이라면서 “프로들이 제대로 커갈 수 있는 합리적인 평가·보상제도가 발전될 수 있도록 인재에 대한 투자가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美경제성장 4대 변수는…기업투자,국제유가,주택경기,그린스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월 스트리트 저널은 4일 앞으로 1∼2년간 미국 경제를 결정짓는 요인으로 4가지를 꼽았다. 이 가운데 한가지만 어긋나도 안정적 성장을 해칠 수 있으며 2가지 이상이 나빠지면 경기 회복이 멈출 수도 있다고경고했다. ◆기업투자=지난해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및 장비 등에 대한 기업의 투자 감소는 미국을 침체로 이끌었다.소비 지출이 경제를 더 나빠지지 않게 했으나 소비자들이 계속 경제에 힘을 보탤 것 같지는 않다.활력은 투자하려는 기업가의 의지에 달렸다.세인트 루이스에 있는 경기예측회사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는 미 경제가 올해와 내년 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지난해 6.4% 감소했던 기업투자가 올해 4.5%,내년 9.7% 증가하는 것을 전제로 했기때문에 위험스런 측면이 없지 않다.세금감면 정책은 투자 촉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유가=연초 배럴당 20달러 안팎이던 유가가 최근 27달러를 오르내리고 있다.세계 경제가 좋아지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결정을 유지하는데 따른 것이다.지금까지는 이같은압박을 잘 소화하고 있으나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면 상황은 다르다.아랍의 석유 생산국들이 이스라엘을지지하는 미국에 반응하거나 테러리스트들이 주요 석유운송로를 공격해 유가가 급등하면 회복세를 보이는 미국 경제는 타격을 받을 수 있다.30년 전과 달리 석유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작아졌지만 유가 상승과 경기침체와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주택경기= 주식 시장이 가라앉았을 때도 부동산 시장은활황을 보였고 집값 상승과 주택 관련 대출의 증가는 소비자를 자극,경기침체시에도 소비를 유지하게 만들었다.2000년 이후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은 4조달러에 달하지만집값 상승으로 인한 이익은 1조 2000억달러나 된다.집값은 2000년 9.2% 2001년 6.9%나 올랐다.그러나 지난 10년간부동산 시장에서의 활황세는 끝나고 있다.집값의 지속적인 하락은 미국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앨런 그린스펀=10조달러 규모의 미국 경제는 특정인에좌지우지되지 않는다.그러나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다르다.국제금융시장과 정치인,기업가와 일반 미국인들은 위기시 경제를 이끄는 그의 능력을 신뢰한다. 2004년 6월 임기가 끝나는 그린스펀 의장의 건강은 좋아보이지만 그는 76살이다.후임자가 부각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의 건강에 대한 우려는 미국 경제를 흔들만큼 부정적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취업 기상도/ 외국계 기업 입사 자격증이 좌우

    외국계 기업은 국내 경기의 불·호황에 관계 없이 꾸준히 인력을 선발해 취업난을 겪고 있는 구직자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외국계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외국어 실력은 기본이며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직종과 관련 분야의 자격증과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외국계 기업 입사에 도움이 될 만한 직종별 자격증을 소개하고자 한다. 일본계 회사에 입사하려면 일본어 공인 성적표를 준비한다.일본문부성 산하 기관인 (재)일본국제교육협회에서 주관하는 일본어능력시험(JLPT),시사영어사의 JPT를 준비해야 한다.일본계 회사에 입사할 때는 JPT보다 JLPT를 높게처리하며,영어소통능력도 갖춘 경우 취업에 유리하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진출을 위해서는 한국HSK실시위원회에서 주관하는 HSK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좋다.보통 취업은 의사소통이 가능한 8급 이상부터 가능하다. 금융사무직의 경우 잘 알려진 FRM(국제금융위험관리전문가)과 AICPA(미국 공인 회계사),CFA(국제재무분석사),AP(선물중개인)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또한 국내 자격증으로는 한국증권업협회의 증권분석사 1종 투자상담사,금융자산관리사(FP),운용자산전문가 등이 있다. 정보통신 전문직으로 눈을 돌린다면 국제적으로 공인된외국계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유리하다.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시스코 시스템즈의 자격증은 취업과 바로 연결되는 유망 자격증이다.시스코의 자격증은 CCIE,CCNP,CCNA,CCDA,CCDP 등이 있다. 네트워크 엔지니어와 시스템 엔지니어의 경우 선사와 마이크로소프트,콤팩,휼렛팩커드에서 주관하는 CSA,SCNA,MCSA,MCSE,MCSE+Internet,ASE자격증 등 국제공인자격증을 따야 외국계 회사 취업에 유리하다. 이밖에도 ▲국제 정보보호 컨소시엄인 ISC2에서 주관하는 CISSP를 비롯,ISACA(정보시스템감사통제협회)의 CISA(국제공인정보시스템감사사) ▲오라클의 OCP ▲마이크로소프트사의 MCDBA ▲사이베이스의 Sybase DBA 등을 취득하는것이 취업에 유리하다. 그래픽,웹디자이너의 경우 한국어도비시스템즈사의 ACE를 가장 알아주며 멀티미디어(영상·음향)의 경우 매크로미디어의 MQFU의 취득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물론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춘 인재라는 점을 강조하기위해 영어 공인 시험성적을 높게 받는 것은 기본이다.서류전형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높은 영어 공인 시험성적이 필요하다.하지만 무엇보다 취업의 당락을 결정짓는 것은 의사소통 능력이기 때문에 자유로운 의사진행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이민희 인크루트 팀장 mhlee@incruit.com
  • 전철환총재 내년3월 퇴임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가 내년 3월말로 끝남에 따라 후임 총재를 둘러싸고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류시열(柳時烈) 은행연합회장,김시담(金時淡) 장승우(張丞玗) 전·현 금융통화위원,박승(朴昇)공적자금관리위원장,최연종(崔然宗) 전 한은 부총재,이강남(李康男) 한국금융연수원장 등이 거론된다. 류 회장과 김 전위원,박 위원장에게 좀 더 무게중심이 쏠려있다.경북 안동 출신으로 한은 부총재와 제일은행장을 지낸 류 회장은 오랜 자금부 근무경력과 시중은행장 경험 등으로 실물경제에 밝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경기고 1학년을 마치고 검정고시로 서울 법대에 합격해 늘 ‘수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류 회장이 마이크로(실물경제) 전문가라면 김 전 금통위원은 매크로(거시경제) 전문가다.제주 출신으로 서울 상대를나왔다.그가 쓴 ‘통화경제학’ ‘통화금융론’은 대학 교과서로 쓰일 만큼 통화이론에 정통하다.한은 재직시절,자금부 경력이 없는 점이 흠.거꾸로 류 회장은 조사부 경력이없어 약점으로 꼽힌다.두 사람 모두 성격이 너무 강하다는점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중앙대 명예교수이기도 한 박 위원장과 내년 4월 금통위원임기가 끝나는 장승우 위원은 각각 경제부총리설과 경제수석설도 나돈다.내년 11월에 대통령 선거가 있어 자칫 ‘단명 총재’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전 총재의 유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은은 물망에 오르는 인사들이 모두 한은 출신이라는 점에서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90년대 들어 계속 외부인사가‘입성’한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한은 출신 인사가 돼야한다는 정서가 매우 강하다. 안미현기자 hyun@
  • SW업계 해외시장 진출 붐

    ‘해외 SW시장으로 눈돌려라’ 국내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의 해외진출 바람이 거세지고있다.메이저급 해외업체들에 의해 잠식된 국내시장에 머물것이 아니라 수출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해외업체 거센 공략]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워드·엑셀 등을 묶은 ‘오피스XP’ 한글판을 내놓았다.매크로미디어는 한글판 홈페이지 제작SW ‘드림위버4’ 등을 출시했으며,어도비시스템즈는 한글기능을 강화한 전자문서교환SW ‘애크로뱃5.0’을 출시했다. [수출 증가세] 해외 업체들의 SW와 힘들게 경쟁해온 국내 업체들이 시장확대를 위해 수출로 눈을돌리고 있다.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억2,200만달러에 그쳤던 SW수출이 올해 3억2,000만달러,2005년 30억달러로 세계 7위권으로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2005년까지 수출역량이 있는 SW업체도 2,000여개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벤처업체 약진] 이달 중 한글워디안 업그레이드 등을 묶은사무용SW ‘한컴오피스V’를 출시하는 한글과컴퓨터는 중국시장에 아래아한글 중국어판 ‘문걸’을출시,매출 2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일본에도 ‘한글 밀레니엄’을 수출하고 있으며,다국어가 지원되는 장점을 살려 하반기 미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나모인터랙티브는 미국·유럽 등 25개국에 홈페이지제작SW‘나모웹에디터’·검색SW ‘나모딥서치’ 등을 수출,지난해 1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최근 ‘나모웹에디터5’를 출시,올해 35억원 정도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올해 초 일본법인을세운 엔드리스레인은 개인 및 그룹정보관리SW ‘PIMS’·‘GIMS’을 수출할 계획이다. [보안분야 강세] 안철수연구소는 중국 포털사이트에 백신SW‘마이V3’를 ASP(온라인임대서비스)형태로 공급,3주만에 유료회원 1만명을 확보했다.최근 중국유통사와 ‘V3프로디럭스’ 제품에 대해 3,200카피 판매계약을 맺었다.올해 말까지일본·호주·브라질 등에 300만달러 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파이널데이터는 일본·중국·미국 등에 데이터복구SW ‘파이널데이터’·‘파이널e메일’ 등을 수출,올들어 20억원의매출을 올렸다.정소프트도 미국·유럽 등 20여개국에 데이터복구SW ‘하드디스크보안관’ 등을 판매,지난해 42억원을 벌었다. [잘나가는 게임SW] 미국·일본·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운영하는 넥슨은 ‘일랜시아’ ‘바람의 나라’‘어둠의 전설’등이 서비스되면서 지난해보다 50∼100% 이상의 매출신장을예상하고 있다. [현지화 전략이 관건] 전문가들은 국내SW가 수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현지화작업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지석구(池錫求) 팀장은 “국내 SW는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현지 소비자의 욕구에 맞는 제품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