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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석의 Let’s Wine] 와인과 골프의 조화(2)

    [김석의 Let’s Wine] 와인과 골프의 조화(2)

    와인과 골프는 얼핏 보기에 상관관계가 없는 듯 보이지만 기가 막힌 시너지를 창출해 내는 아이템이다. 함께하는 상대, 그날의 날씨, 음식과의 매칭과 같은 주변 요소뿐만 아니라 그것을 알고자 하는 노력과 상대를 배려하는 매너가 뒷받침 되어야만 완벽한 하모니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둘은 결코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마음이 앞선다 할지라도 은근한 노력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골프도 와인도 겉멋에 불과하다. 따라서 그 노력 여하에 따라 비즈니스 시 원활한 협상의 촉매제로 작용한다. 초보자들의 경우 골프 기술을 모를 땐, 무조건 힘을 이용하려 든다. 그러나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기는 것이 골프이고, 이를 스스로 터득하려는 노력 없이는 골프코치의 조언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반복되는 연습으로 몸이 감각을 느끼게 되면,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하는 라운딩에서도 자연스럽게 리드할 수 있다. 와인 역시 와인을 알고자 하는 ‘부드러운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중요한 비즈니스 자리에서 와인에 대한 얕은 지식으로 마치 와인 전문가처럼 거론하는 것은 자신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 될 수 있다. 진정으로 와인에 대해 알고자 하는 사람은 잔에 담긴 와인의 향을 맡을 때, 입 안에 머금을 때, 목으로 넘길 때, 매순간의 느낌을 즐기며, 그 느낌을 과장 없이 표현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유도한다. 또한 와인에 얽힌 에피소드를 통해 와인 하나로도 충분히 화기애애한 비즈니스 자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 ‘매너’도 빠질 수 없다. 골프에서 좋은 파트너란 스스로 골프 매너를 준수할 줄 아는 사람이다. 물질적인 골프 장비를 갖추기 전, 룰과 에티켓을 철저히 지킬 줄 아는 골프매너를 먼저 익히는 것이 우선이다. 상대의 좋은 경기에 칭찬할 줄 알고, 스코어에 너무 집착하지 않으며, 골프 도중 분위기를 해칠 정도로 큰소리를 내거나 과묵하게 있지 않도록 한다. 예의를 갖춘 테이블 매너는 상대방이 당신의 와인 지식을 굳이 말로 자랑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게 돕는다. 식사 중에는 수시로 상대방의 잔에 와인이 채워져 있는지 확인하고, 한두 모금 남아 있을 때 첨잔해 잔을 채운다. 그러나 상대가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표시를 할 경우, 억지로 권하지 않으며, 너무 과음하지 않도록 조절해 만찬이나 술자리가 깔끔하게 끌날 수 있도록 뒷마무리를 잘한다. 상대방이 초보자일 경우에는 처음부터 와인 이야기를 꺼내 부담스럽게 하지 않는 편이 좋고, 준비한 와인과 음식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 주면 더욱 유익하다. 만약 골프를 즐기는 비즈니스 파트너가 있다면, 일명 ‘골프 와인’이라고 불리는 와인을 시기적절하게 활용하는 것도 유용한 비즈니스의 팁이다. 필드에 나가기 좋은 날,‘18홀을 65타에 치라는 행운의 의미’로 칠레산 ‘1865’를 선물하면서 좋은 라운딩을 기원해 보자.‘1865’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칠레 와인 중 단일 브랜드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는 와인. 슈라 품종은 병모양도 일반 와인과 남달라 깊은 인상을 남기기 좋다. 골프 황제로 불렸던 아널드 파머는 은퇴 후, 자신의 와이너리에서 직접 블랜딩에 참여해 아널드 파머 샤도네이, 아널드 파머 카베르네 쇼비뇽 등을 출시했다.‘백상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그렉 노먼은 호주와 미국의 ‘그렉 노먼 에스테이트’ 와이너리에서 그의 별명과 같은 백상어를 와인라벨에 담은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돈 빨아들이는 증권사

    돈 빨아들이는 증권사

    돈이 증권시장으로 대이동하고 있다. 증시활황과 자금시장통합법의 시행 등으로 증권시장으로 돈이 움직이는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콜금리를 인상한다고 해도 증권시장 등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은행이 돈줄을 되찾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이야기다. ●계좌수도 1년 반새 6배 증가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증권사의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잔고가 2005년 1조 5000억원에서 1년 반 만에 13배로 불어나 20조원에 육박했다. 개인자금이 18조 4000억원으로 전체의 94.8%를 차지했다. 계좌수도 2005년 말 49만계좌에서 꾸준히 늘어 293만계좌로 6배 가까이 불어났다. 은행의 돈줄은 말라가고 있다. 은행의 수시입출식예금 잔고는 2005년 말 208조원에서 지난 4월 말 204조원으로 4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한은도 이날 주식형 펀드로 자금유입 속도가 빨라지면서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6월 한 달 동안 13조 6000억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5월 7조 6000억원 증가의 약 2배 규모다. 주식형 펀드에는 6월 한 달 동안만 8조 2000억원이 들어갔고, 이는 지난 5월 4조 3000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반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에는 8000억원만 들어와 지난달 4조 5000억원 증가와 비교할 때 6분의1로 줄었다. 최근 정기예금 금리가 하락한 이유도 증시 자금 쏠림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은은 “3년짜리 정기예금이 만기가 됐을 때 과거에는 연장함으로써 높은 금리를 받았지만, 최근 증시 활황으로 자금을 빼냈기 때문에 정기예금 금리가 하락한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 걱정이 태산 은행으로서는 자금의 이탈이 벌써부터 걱정이다. 은행들은 대출자금이 부족해 시장금리를 보장하는 단기시장성 상품인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을 발행해 거액을 유치해 대출을 하기 때문에 예대마진의 차이가 축소되는 등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고 한다. 한은은 “증시로의 자금 쏠림은 증시 버블이 형성될 수 있으므로 장기적으로 경제에 부담이 된다.”고 말한다. 금감원에서는 증권사 CMA로 급격히 몰리는 단기성 자금이 마땅치 않다.CMA가 통상적으로 4%대 중반 이상의 금리를 투자자에게 보장하기 위해 장기 채권 등에 편입되면서 만기불일치(미스매칭)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CMA계좌 소유자에게 과도한 수익률을 제공하기 위해 역마진이 나온다는 지적도 한다. 금감원에서는 “환매조건부채권(RP)형 CMA의 경우 0.5%, 머니마켓펀드(MMF)는 0.3%의 판매수수료가 있다.”고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사 수익이 단기적으로 악영향이 있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김석의 Let’s Wine] 와인과 골프의 조화(1)

    ‘와인’과 ‘골프’는 비즈니스 관계에서 훌륭한 매개체 역할을 한다. 이 두 아이템은 전혀 다를 것 같지만 하나씩 베일을 벗겨보면 닮은 점이 많다. 그래서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 중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 많고, 골프를 취미로 가지고 있는 사람 중에 와인을 마시는 사람이 많다. 골프는 다른 운동과는 달리 ‘상대방’과 그 날의 ‘날씨’, 상대를 배려하는 ‘매너’ 그리고 골프를 알고자 하는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진정한 즐거움이 된다. 와인 애호가들 역시, 와인은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대방’, 그 날의 와인을 빛내줄 ‘매칭 음식’, 상대를 배려하는 ‘매너’ 그리고 와인을 알고자 하는 ‘노력’이 있을 때에야 비로소 참된 와인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4시간여 동안 도보이동을 하며 대화와 함께 즐기는 골프의 특성상 ‘상대방’과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 따분한 운동이 될 뿐, 골프의 진미를 느끼기 힘들다. 특히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할 때, 서로 ‘상대’에 대한 호감도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비즈니스 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 와인 역시 마찬가지다. 건강과 품격을 모두 지닌 와인은 천천히 음미하며 함께 하는 ‘상대’와 많은 대화를 주고받게 만든다. 따라서 ‘상대’가 더없이 중요할 뿐 아니라, 행여 준비한 와인이 ‘상대방’이 즐기는 것이 아닐지라도 서로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면, 비즈니스에도 좋은 영향을 가져다 주게 마련이다. 만약 비즈니스 파트너가 여성이라면, 더욱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메인 와인뿐만 아니라 식사 전, 입맛을 돋우는 식전주나 식사 후 디저트와 함께 마실 수 있는 디저트 와인의 선택까지 한번 더 배려하는 것이 좋다. 골프에 있어서 화창한 ‘날씨’는 행운이다. 필드에 나간 당일 예상치 못한 비가 내린다면 다른 모든 조건이 완벽해도 2%의 부족함이 남는다. 와인에 있어서도 매칭된 ‘음식’이 조화롭지 못하다면, 아무리 훌륭한 와인도 그 빛이 반감될 수 있다. 종종 크게 주목 받지 못하던 와인이 환상의 마리아주로 기억에 남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궁합을 자랑하는 와인과 ‘음식’을 중요한 비즈니스 자리에서 선보인다면, 기억에 남는 자리로 꼽을 것이다. 특히 비즈니스 파트너가 외국인일 경우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 한국식의 매콤한 향신료 사용량 조절에 신경 쓰고, 서빙되는 음식이 낯선 전통 음식이라면 이에 대한 설명도 함께 곁들여야 하는 법이다. 반대로 초대를 받은 경우에는 만들어준 사람의 정성을 배려하여 준비해 준 ‘음식’ 그 자체에 대한 감사를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정중하게 표시하자. ●Tip: 골프와인 알타이르(Altair) 독수리자리에 있는 가장 맑고 밝은 흰빛을 발산하는 별의 이름. 이 모양을 형상화하여 레이블에 옮겨 놓은 것으로 유명하며, 최상위 6%의 소비자만을 공략하기 위해 만들어진 울트라 프리미엄 와인이다. 칠레 선두 와이너리인 산 페드로(San Pedro)와 생테밀리옹 그랑크뤼 샤토인 다소(Dassault)는 조인트 벤처로 설립한 와이너리로 나무 한 그루당 1㎏ 미만으로 소출량을 줄여 한정 생산한다. 농밀한 타닌이 대체로 부드러운 느낌이고, 입안에서 아주 섬세한 맛을 발현한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김석의 Let’s wine] 영화속의 ‘와인’

    [김석의 Let’s wine] 영화속의 ‘와인’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난 뒤 비하인드 스토리는 누구에게나 흥미롭다. 그 중에서도 작품 속에 등장하는 와인은 단순한 소품이 되기도 하지만, 비하인드 스토리의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특히 좋아하는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릴 때는, 함께 등장한 와인이 영화 속 그 느낌을 더욱더 아련하게 한다. 종종 특정 장면을 위해 선택된 와인은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 작품의 의미를 풀어주는 ‘열쇠’로 부각되기도 한다. ‘와인’ 하면 떠오르는 영화로는 ‘사이드웨이’와 ‘007’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다.‘사이드웨이’는 와인의 다양한 개성이 등장인물의 캐릭터와 잘 매칭되어 중년 남성의 사랑과 우정을 더욱 돋보였다는 호평을 얻은 영화. 영화의 배경 역시 미국 남서부 샌타바버라의 와인 농장으로 와인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은 고유의 빛을 통해 인물의 색깔을 드러낸다. 영화 속에서 여러 종류의 카베르네 쇼비뇽 품종 와인들이 돋보였으며, 피노누아 품종에 대한 극찬으로 와인 판매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와인 애호가들은 ‘007’시리즈와 함께 등장한 와인을 기억한다.1963년 ‘007위기일발’의 ‘키안티 레드’,1971년 ‘007 다이아몬드는 영원히’의 ‘샤토 무통 로칠드’, 그리고 1977년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의 ‘동 페리뇽’ 등이 등장했다.‘007’시리즈를 보면 와인의 변천사를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와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영화가 되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는 ‘뉴요커의 와인’으로 뉴욕의 삶을 더욱 화려하게 수놓는다. 패션 잡지사에 입사한 여성의 일과 사랑을 그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는 이탈리아 와인인 ‘듀칼레 리제르바’가 등장한다. 잡지사에서 귀가한 주인공이 남자 친구와 함께 즐겨 마시는 이 와인은 저명한 미국의 와인 전문지 ‘스펙테이터’가 뉴욕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와인으로 선정할 정도로 유명한 와인이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면 최고급 와인을 마신다?’ 영화 속 최후의 만찬에 오르는 와인은 단연 와인 강국 프랑스의 최고 품질 와인들이다. 지구와 혜성의 충돌을 다룬 ‘딥 임팩트’에서는 그랑크뤼 1등급의 ‘샤토 무통 로칠드’가 등장한다. 또한 초호화 유람선이 바다 한가운데서 전복되면서 전개되는 ‘포세이돈’에서는 자살을 앞둔 한 노신사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와인이 바로 ‘로마네 콩티’. 수백만원대를 호가하는 이 와인은 부르고뉴 최고의 와인으로 손꼽히며, 생산되는 양도 극히 드물어 국내에서는 거의 구하기 힘들 정도로 희귀 와인이다. ‘범죄의 재구성’에서는 주인공 박신양이 셀러를 보며 이탈리아나 프랑스 와인보다 칠레 와인이 더 낫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칠레 와인에 대해 좋은 인상을 심어 준 계기가 됐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단기외채 ‘눈덩이’ 환란 이후 최고치

    단기외채 ‘눈덩이’ 환란 이후 최고치

    최근 3개월 동안 우리나라 단기외채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또한 단기외채 비중은 1997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07년 3월말 국제투자현황(잠정)’에 따르면 단기외채 비중은 45.3%로 3개월 전보다 2.2%포인트가 상승했다. 이는 1997년 3분기에 단기외채 비중이 45.4%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단기외채 비중은 외환위기 이후 20%∼30%대의 낮은 수준을 유지해 오다 지난해 처음으로 40%로 올라섰고, 올 1분기에 45%를 넘어섰다. 한은에 따르면 올 3월 현재 대외채무는 2861억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228억달러가 증가했다. 이중 단기외채는 1298억달러로 161억달러가 늘었다. 같은 기간내 장기외채가 66억달러가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단기외채의 증가속도는 빠르다. 단기외채의 급증에 따라 유동외채 규모도 늘었다. 단기외채에 장기외채 중 1년 이내 만기도래분을 합산한 유동외채는 지난해 말 1391억달러에서 1552억달러로 증가했다. 유동외채를 준비자산(외환보유액 2439억달러)으로 나눈 유동외채비율은 지난해 말 58.2%에서 63.6%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통상적으로 외환보유액만큼 유동외채가 발생하지 않는 한 안정적이라고 하지만, 증가속도가 불안하다는 지적이다. 세계 5위의 외환보유고를 유지하고 있지만 북핵사태 등 돌발변수가 발생할 경우 안정적인 규모라고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은은 “단기외채가 급증한 주된 요인은 외국계 은행의 국내지점에서 단기차입금 등 121억달러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면서 “단기로 빌려 장기로 운용하는 미스매칭의 문제에 대해서는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경제부는 단기외채의 증가는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 3월 중 단기외채가 늘어난 속도가 빨랐던 게 사실이지만 국내 은행이 아니라 유럽계 중심의 외국은행 국내 지점이 해외 본점에서 들여온 게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백문일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지자체 14곳 “로봇랜드 잡아라”

    지자체 14곳 “로봇랜드 잡아라”

    정부가 추진하는 산업연계형 테마파크 ‘로봇랜드’를 유치하기 위한 지자체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7일 산업자원부와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다음달 18일부터 25일까지 로봇랜드 예비사업자 선정을 위한 사업신청서를 받은 뒤 8월 중 예비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내년 2월쯤 구체적인 사업규모 및 사업자가 확정될 예정이다. 로봇랜드는 상설전시관, 로봇체험관, 전용경기장, 로봇놀이기구 등 로봇과 관련된 모든 시설을 갖춘 테마파크로 미래산업인 로봇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된다. 사업부지 20만∼30만평에 사업비 30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로봇랜드 유치 지자체에 시설 건축비의 50% 이내를 지원하며, 나머지는 지자체와 민간 투자자가 매칭펀드 방식으로 조달토록 했다. 로봇랜드는 연간 1000억원대의 생산유발과 수천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달 설명회와 수요조사 등을 펼친 결과 전국 14개 광역단체가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인천을 비롯한 경기도내 기초단체들이 양보 없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로봇랜드 공모 신청은 광역단체별로 해야 하는데 경기도는 인천, 부천, 안산, 고양, 시흥 등이 유치를 희망해 치열한 ‘예선전’이 펼쳐지고 있다. 인천시는 일찍이 청라지구 5블록 25만평을 로봇랜드 예정지로 정하고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이 인접하고 수도권이어서 국내·외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경제자유구역이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로봇산업의 ‘원조’임을 주장하는 부천시의 기세도 드세다.2005년 로봇상설전시관을 개관한 데 이어 지난해 42개 로봇업체와 대학, 연구소 등이 창립한 부천로봇포럼 등 로봇 관련 인프라가 풍부한 점을 내세우고 있다. 안산시는 로봇산업이 반도체 신화를 이어갈 수 있는 성장동력이자 반월공단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호재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지역에 로봇종합지원센터가 가동되고 있고, 시화호 북측 간석지 등에 활용 가능한 부지가 있다고 강조한다. 고양시는 로봇전시관으로 활용이 가능한 킨텍스 2단계 사업과 한류우드 등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복합문화단지가 조성 중에 있음을 내세워 유치에 나서고 있다. 시흥시는 군자매립지를 대상지로 정하고 사업에 참여할 민간 사업자를 선정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는 공모를 통해 현대건설을 예비참여자로 결정하고 경기도에 제출할 제안서 작성에 들어갔다. 이외에 대전과 대구, 포항, 김천, 마산 등도 제각기 장점을 들면서 로봇랜드 유치전에 뛰어들어 매우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대전시는 대덕특구의 로봇연구 인프라가 타 지역보다 앞서 있다는 점을 내세워 로봇랜드 유치 당위성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로봇 전문가, 교수, 기업인 등을 주축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는 등 내실을 다지고 있다. 대구시는 경북과 공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구는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마련 중에 있으며, 경북은 오는 10월 문을 열 포항지능로봇연구소를 중심으로 로봇산업을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부각시킨다는 구상이다. 대구는 의료용 등 특수분야의 로봇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며, 경북은 자동화기기 등 산업현장에서의 로봇산업에 중점을 두고 있어 역할 분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종합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獨 막스플랑크재단 매년 3억여원 투자”

    독일의 막스플랑크재단이 포스텍(포항공대)에 설립된 아·태 이론물리센터와의 국제공동연구를 위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혔다. 아·태 이론물리센터 소장으로 선임된 피터 풀데(70) 막스플랑크 복잡계 물리연구소장은 10일 과학기술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태 이론물리센터와 막스플랑크 복잡계 물리연구소가 국제 공동 연구그룹을 구성,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부상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매칭펀드 형식으로 재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뮌헨에 본부를 둔 막스플랑크재단은 기초연구 네트워크 및 과학진흥 비영리 기구로,75개의 연구소를 거느리고 있으며, 특히 물리 관련 연구소는 14개나 된다.풀데 소장은 막스플랑크 복잡계 물리연구소와 아·태 이론물리센터가 구성하는 국제 공동 연구그룹에 매년 25만∼30만유로(약 3억 1000만∼3억 7000만원)를 5년간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구상은 구체적인 연구계획과 철저한 심사과정을 거치는 국제 공동연구 관례에 비춰볼 때 이례적인 것으로 그만큼 한국의 과학기술 수준을 높게 평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풀데 소장은 앞으로 임기 3년간 아·태 이론물리센터 소장을 맡게 된다. 임기동안 포스텍의 석학교수를 겸임, 국내에 연간 3개월 이상 머물며 아·태 이론물리센터의 발전과 한국의 물리학 및 기초과학 수준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아름다운 기업들] SK주식회사

    [아름다운 기업들] SK주식회사

    ‘1004단’ 소리나는 대로 읽으면 천사단이다.SK㈜의 임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 이름이다. 이 회사는 그룹의 지주회사 전환과 함께 곧 ‘SK에너지’로 이름을 바꾸지만 “천사단은 영원하다.”는 게 한 단원의 얘기다. 매년 10월 말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천사단이 가장 바쁜 시기다.2005년부터 그룹 차원에서 이 때를 ‘SK 행복나눔 계절’로 공식 선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의 ‘맏형’(주력 계열사)답게 SK㈜는 김장 담그기와 연탄 배달에 가장 앞장서 뛰어든다. 그러면서도 ‘울산’을 각별히 챙긴다. 여느 기업이나 공장과 본사가 있는 지역은 신경쓰게 마련이지만 SK㈜가 쏟는 애정은 유별나다. 지난해에는 총 110만평의 부지에 1020억원을 들여 도심속 공원(울산대공원)을 짓기도 했다. 물론 울산시민들에게 공짜로 ‘헌납’했다. 1970년부터는 해마다 두차례씩 총 2500만원의 장학금을 울산 지역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급식비를 내지 못해 점심을 굶는 초등학생들의 딱한 사연을 접하고는 급식비 지원에도 나섰다. 처음에는 울산 지역 초등학교만 대상으로 했으나 지금은 이 회사의 물류센터가 있는 전국 인근지역 초등학교로 넓혔다. 올해도 지난달 24일 총 2억 7400만원의 급식비를 전달했다. 그런가하면 유전개발 사업을 진행중인 페루에서도 15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 사업도 펼친다. 또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최고경영자(CEO)의 독특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신헌철 사장이 ‘마라톤 예찬론자’라는 것은 잘 알려진 얘기다. 환갑이 넘은 지금도 각종 마라톤 대회에 직접 참가한다. 그런데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자신의 완주를 후원하는 지인이나 임직원들의 이름을 등에 메고 달린다. 이렇게 해서 모은 성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 회사도 모아진 성금만큼 똑같은 정성(매칭 그랜트)을 얹는다. 지난해 조성한 ‘마라톤 성금’만도 2억원에 이른다. 지금까지 이 회사 임직원의 절반 이상(51%)인 2600여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한 것도 CEO의 이 같은 솔선수범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들이 땀흘린 시간을 전부 합하면 5만시간이 넘는다. 한 직원은 9일 “솔직히 처음엔 마지 못해 참여한 사람도 없지 않았다.”며 “그러나 지금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찬바람이 불면 으레 김장거리를 생각한다.”고 전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아름다운 기업들] GS칼텍스

    [아름다운 기업들] GS칼텍스

    GS칼텍스의 기업 이념은 ‘에너지로 나누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이다. 이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 지난해 8월 GS칼텍스 공익재단을 아예 출범시켰다.2015년까지 해마다 100억원씩 출연, 총 1000억원 규모의 공익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허동수 회장의 스타일이 느껴지는 대목이다.‘오너’이자 ‘전문 기술자’이기도 한 허 회장은 “일이든 봉사든 일단 시작하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 티를 내지도 않는다. ‘피겨 요정’ 김연아 선수가 지금처럼 ‘뜨지’ 않았을 무렵, 후원자가 없어 고생한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즉석에서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후원을 지시한 것은 세간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일화다. 뒷날 김 선수가 “허 회장에게 감사한다.”는 소감을 공개적으로 밝혔을 때도, 허 회장은 구체적인 인연을 밝히기를 꺼려했다. 신문기사를 보기 전까지 허 회장이 김 선수를 전혀 몰랐음은 물론이다. 만난 적도 없었다. GS칼텍스는 공익재단 출연금과 별도로 ‘한마음 기금’도 해마다 조성한다. 임직원이 월급의 우수리를 떼 후원금을 만들면 회사가 그만큼의 액수를 더 얹어(매칭 그랜트) 사회공헌 활동에 쓴다. 2005년 8월 처음 시도했을 때는 1억 6000만원이었던 기금이 지난해에는 5억 6000만원으로 껑충 불었다. 그만큼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늘었다는 얘기다. 오는 19일에는 임직원들로 구성된 ‘사회봉사단’이 소외이웃들의 현장을 찾아간다. 혼자 사는 노인에게 사랑의 도시락을 배달해주고 지붕 등도 고쳐준다. 해마다 창립기념일인 5월19일에 펼치는 정기 봉사활동이다. 지난해에는 장애우들과 놀이 한마당을 펼쳤다. 연말에는 불우이웃의 소원을 들어주는 ‘소원성취 봉사활동’도 전개한다. 봉사활동에 기획을 접목시킨 이른바 ‘기획상품’이다. 올해부터 새로 시작한 섬마을 영어캠프도 눈길을 끈다. 공장이 있는 전남 여수지역의 섬마을 초등·중학교를 원어민 교사가 2주에 한번씩 돌며 영어를 직접 가르친다. 원어민은커녕 일반 교사도 귀한 낙후된 섬마을들인지라,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11년째를 맞은 장학금 사업도 여수 지역에서 큰 사랑을 얻고 있다. 지난해까지 4234명의 학생에게 총 33억원을 전달했다. 지역 밀착형 나눔경영의 모범사례로 곧잘 인용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아름다운 기업들] 아모레퍼시픽

    [아름다운 기업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올해에도 자사의 유방암 예방 사회공헌 운동인 ‘핑크리본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먼저 그 하나로 ‘핑크리본 사랑 마라톤 대회’를 최근 시작했다. 오는 10월까지 실시한다. 지난 2001년 시작돼 올해로 7회째를 맞는다. 유방암에 대한 예방의식 향상과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말 부산을 시작으로 이달에는 광주,6월에는 대전,9월에는 대구,10월에는 서울 대회가 진행된다. 참가자들에게는 핑크색 티셔츠와 스포츠 모자를 준다. 대회 참가비 전액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된다.2006년 대회의 경우 5개 대회에 총 2만 7300여명이 참가해 2억 7300만원이 재단에 전달됐다. 창업 초기부터 기술제일주의와 여성 존중 정신을 모토로 하고 있는 만큼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와 함께 ‘아모레퍼시픽 여성과학자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지난해 1회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달 31일까지 제2회 후보자를 접수 중이다. 총상금 7000만원 규모로 올해는 지난해와는 달리 젊은 여성과학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신진과학자상(2006년도 미래과학자상)의 수상자를 1명에서 2명으로 늘려 시상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부터 연 2회 전 임직원이 전국 300여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각 시설에 필요한 맞춤 봉사 활동을 펴는 ‘아모레퍼시픽 사랑의 나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각 팀별로 봉사할 기관·시설을 정하고 화장품, 생활용품, 녹차를 전달한다. 행사에 드는 비용과 교통비, 물품 등은 회사에서 전액 지원한다. 특히 ‘매칭 기프트’ 제도를 도입, 자사 직원이 아모레퍼시픽이 주도하는 사회공헌활동에 기여하는 기금(월급우수리활동, 유방암 예방을 위한 핑크리본 사랑 마라톤 참가비, 인정된 단체에 대한 정기 후원금, 특별목적 조성 성금 등) 만큼 회사가 후원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서경배 사장은 9일 “아모레퍼시픽과 조직구성원이 함께하는 나눔 활동은 공유 가치를 형성하고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 사장은 지난 2월 유니세프에 사재 1억 5000만원을 출연했다. 회사는 동일한 금액인 1억 5000만원을 기부해 북한 어린이 건강 증진 위한 사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서 사장은 유니세프에 4년째 개인기부를 하며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아름다운 기업들] LG전자

    [아름다운 기업들] LG전자

    LG전자는 사회공헌활동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04년 본사 홍보팀 안에 사회공헌그룹을 신설했다. 사회공헌그룹은 ▲사회공헌활동 중장기 계획 수립 ▲사회공헌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사회공헌 기금운영 및 관리 등의 역할을 하고있다. 박낙원 LG전자 사회공헌그룹 부장은 9일 “사회공헌 활동을 단순한 시혜적 수준을 넘어 기업 경영의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2005년 노경(勞經)이 뜻을 모아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꿈을 이루는 사랑,LG전자’라는 사회공헌 슬로건과 헌장을 선포했다. 먼저 최고경영자(CEO)부터 사원까지 모든 임직원이 함께 참여해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해왔다. 특히 사원과 노동조합이 기부를 하면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출연하는 ‘매칭 그랜트’를 2004년 10월부터 적용해 사회공헌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LG전자는 사회봉사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펴고 있다. 노와 경이 함께하는 사랑의 집짓기, 노숙자 무료급식지원, 소외계층을 위한 연탄 배달과 김장 담그기 등이 대표적인 사회공헌 자원봉사 활동이다. 또 ‘아름다운 토요일’ 기부행사를 시행, 판매수익금을 불우이웃 성금으로 전달했다.‘사랑의 헌혈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을 위해 ‘LG전자와 함께하는 주니어 과학교실’,‘이동전자교실’, 중증 장애청소년을 위한 연극회, 빈곤가정 중·고등학교 신입생을 위한 교복구입비 지원 및 실업계 우수 고교생들을 미래의 산업인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산업인력장학금 전달 등을 하고 있다. LG전자는 사회공헌을 지구촌으로 확대하고 있다. 중국·베트남·러시아·인도·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 등으로 사회공헌 대상국가를 확대했다. 동남아지역에서는 LG의 전속모델이자 ‘한류스타’인 이영애씨를 활용한 활동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4월 자선기금 50만달러(약 5억원)를 세계공동모금회(UWI)에 전달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2003년 사스 발병 기간 중 ‘사스 극복’을 위해 시작한 ‘I Love China’ 캠페인을 꾸준히 폈다. 그 결과 어려움을 함께 하는 이웃과 같은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중국인들에게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진해일(쓰나미) 피해복구, 마약 퇴치 캠페인 등은 대표적 사회공헌 사례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아름다운 기업들] 포스코

    [아름다운 기업들] 포스코

    포스코는 ‘인간존중’과 ‘상생’을 사회봉사활동의 모토로 삼고 있다. 특히 ‘나눔 경영’은 포스코를 상징하는 새로운 기업문화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포스코의 사회봉사활동은 지난 2003년 봉사단 창단 후 제도적으로 정비됐을 뿐만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충실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직원 네명 중 세명꼴(74%)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참여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 봉사단 사무국을 중심으로 포항, 광양, 서울 등 각 지역본부는 해당 지역의 사회복지시설 등과 연계해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4년 10월부터 봉사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기준시간을 달성한 개인에게는 인증서와 배지를 준다. 지난해 말까지 1434명의 임직원과 가족들이 100시간 이상 인증을 얻었다.1000시간 인증을 획득한 사람도 22명이나 된다. 원활한 사회봉사활동을 위해 회사는 필요한 봉사용 소모품과 차량, 중식 등을 지원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성금을 모금하면 이에 상응하는 금액을 회사가 지원하는 매칭 그랜트 제도도 잘 운영되고 있다. 재작년 지진과 해일로 피해를 입은 서남아시아 이재민을 돕기 위해 9000여명의 임직원들이 모금한 1억원에 회사가 2억원을 보태 총 3억원의 성금을 전달한 것은 좋은 예다. 포스코는 매월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나눔의 토요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만 7000여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월평균으로 보면 약 4000명이 참여한 셈이다. 포스코 임직원과 가족들은 포항과 광양, 서울지역 70여개 복지시설에서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월별로 주제를 정해 이벤트 성격을 가미했다. 이렇게 하니 임직원 참여도와 수혜자의 만족감도 더욱 높아졌다.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에 나눔의 집 3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결식 노인과 장애인, 저소득 주민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 직원 부인 및 지역주민 586명이 식사를 준비하고 배식을 담당한다.2006년 한해에만 연인원 12만 9908명(하루 평균 536명)이 이 곳을 이용했다. 포스코는 사회복지 NGO인 기아대책과 공동으로 ‘희망나눔 긴급구호키트’ 제작 행사를 하고 있다. 긴급구호 키트는 태풍이나 지진, 해일 등의 재난이 발생했을 때 활용될 수 있는 의약품, 이불, 속옷, 세제, 수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05년 제작한 긴급구호키트는 태풍 나비로 큰 피해를 입은 울릉도에 전달됐다. 지난해에는 장마 피해를 본 강원도 정선·평창·인제지역과 강진피해를 입은 파키스탄과 인도네시아에 보냈다. 또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POSCO 나눔마당’ 행사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지난해에는 출자사, 공급사, 외주파트너사 등 189개 기업의 임직원이 참여해 재활용물품 13만 6832점을 수집했다. 판매 수익금 2억 3800여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했다. 국내에서만 사회공헌을 하는 게 아니다. 해외에서도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포스코는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인도 오리사주에 국내 의료진을 파견, 구순구개열(언청이) 아동 40여명에게 성형수술을 시켜줬다. 국제 해비탯 주관으로 인도 뭄바이에서 진행된 ‘지미 카터 특별건축사업’에 20만달러(약 2억원)를 후원했다. 포스코 봉사단원들과 포스코-인디아 임직원들은 세계 각국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주택 100채를 건축하는 초대형 봉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고향 김해 인제대에 ‘기념관’

    고향 김해 인제대에 ‘기념관’

    노무현(얼굴) 대통령의 퇴임 이후 재임 중 성과를 기념하고 각종 기록물 등을 전시하는 ‘노무현 기념관’이 고향인 경남 김해 인제대에 건립될 예정이다. 윤승용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노 대통령 기념관을 인제대 김해 캠퍼스에 학교측의 요청으로 세우기로 하고,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연세대에 설립된 김대중도서관을 벤치마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 13일 백낙환 이사장과 이경호 총장 등 인제대 관계자들과 가진 청와대 만찬에서 학교측의 기념관 유치 제안에 “좋은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윤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퇴임 이후 귀향할 것이라고 언급해 왔고, 이왕이면 고향에 있는 유일한 대학인 인제대가 좋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기념관 예산으로 20억원을 확보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 학교측에서 소요예산을 추산했을 수는 있겠지만, 예산확보까지는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김대중도서관 같은 경우 매칭펀드 형식으로 반반씩 부담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김대중도서관’ 말고는 정부 예산이 투입된 전직 대통령 기념관이 없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동서화해 차원에서 추진한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 설립사업은 지난 2005년 4월 국무회의에서 관련 자금이 회수되는 등 노무현 정부 들어 무산됐다. 때문에 노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 계획이 최종 확정되면 현직 대통령이 기념관 건립을 추진한 것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임기 중 대통령이 주도해 기념관을 국가예산으로 건립하는 것은 우리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재임 기간에는 계획만 세울 뿐 퇴임 이후 관련 근거법에 따라 예산을 충당해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윤 대변인은 인제대 서울캠퍼스에 ‘노무현 스쿨’로 불리는 공공정책대학원 설립을 추진 중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너무 앞지른 과장보도”라고 부인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아름다운 재단’에 3억원 기부

    서경배(44)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사장이 3일 사재 1억 5000만원을 ‘아름다운 세상 기금’으로 복지단체 ‘아름다운 재단’에 출연한다. 임직원이 기부활동을 하면 그만큼을 보태는 아모레퍼시픽의 매칭 그랜트 제도에 따라 재단에는 총 3억원이 전달된다.
  • 마포구 승진 ‘2배속’

    ▶경쟁률 108대 1을 뚫고 기초자치단체에 근무하게 된 9급 공무원이 사무관으로 승진하기까지 기간은?-평균 28년 9개월(행정자치부 조사). 그러나 마포구가 도입한 혁신적인 인사정책이라면 이 기간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 수도 있다. 21일 마포구에 따르면 파격 승진 기회를 제공하는 ‘성과우수자 우선승진제’를 비롯해 ▲일하는 공무원을 우대하는 ‘성과 공정보상제’ ▲전문성을 높이는 ‘전문분야별 보직경로제’ ▲원하는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직원 희망부서 전보제’와 ‘부서장 추천 매칭제’ 등을 올해 새롭게 도입했다. 이 중 가장 중점을 두는 제도는 ‘성과우수자 우선승진제’와 ‘희망부서 전보제’. 우선승진제는 파격적인 승진 기회를 제공해 안주하는 공직문화를 경쟁하는 문화로 바꾸겠다며 야심차게 도입한 제도다. 업무 개선, 예산 절감, 인센티브 실적, 조직 기여도 등에 탁월한 성과를 보인 직원에게 승진기회를 열겠다는 것이다. 승진연한을 채운 직원이 대상이다.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인 직원에게 업적포인트를 주는 ‘성과 공정 보상제’를 4월부터 병행해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조직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또 관심을 둔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희망부서 전보제를 도입했다. 개인별 전문분야를 지정해 전보·승진 등의 인사관리를 하는 보직경로제와 부서장(국장급)이 공정한 근무기회를 주도록 한 부서장 추천제를 함께 적용했다. 직원의 적성과 능력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말에는 전문성이 요구되는 감사·인사·공보·문화 분야의 팀장을 공개적으로 모집하는 ‘직위공모제’를 시범 실시했다. 신청에서부터 심의위원회, 임용까지 과정을 모두 공개해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냄에 따라 올해는 분야를 확대하기로 했다. 신영섭 구청장은 “철저하게 실적과 능력에 의한, 일한 만큼 보상받는 인사시스템을 운영해야 조직에 활력과 창의력이 넘친다.”고 전제한 뒤 “투명한 인사기준과 공정한 보상 체계로 신뢰성을 갖추고, 외부 전문인사의 강연이나 현장 체험 등을 강화하는 실질적인 직무교육을 통해 전문 인재를 육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빈곤층 창업 돕는다

    빈곤 탈출을 위한 ‘자립형’ 복지사업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된다. 본인의 저축과 기업 등의 기부금이 자립을 위한 ‘종자돈’으로 활용되고, 금융 및 창업기관의 컨설팅이 빈곤의 악순환을 끊게 하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그러나 창업을 하기에는 종자돈의 규모가 너무 작고, 기업들의 참여도 미지수여서 성공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복지재단은 올해 상반기부터 미국과 영국, 캐나다, 타이완 등에서 시행하는 빈곤층의 자산 형성 지원사업과 비슷한 ‘서울형 자산형성 지원사업’을 시범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경제적 자립’을 도와준다 창업과 주거, 교육 등을 위해 매월 정기적으로 저축하는 빈곤층에게 저축액의 1.5배를 매칭펀드 형식으로 지원한다. 예컨대 참여 가구가 매월 20만원을 저축하면 민간 기부금 30만원을 추가로 적립해 3년간 2000여만원(50만원×36개월+이자)을 모아 준다. 참여 가구는 이 기간에 금융, 창업 등의 전문가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대상은 근로소득이 최저 생계비의 100∼120%인 차상위 계층과 120∼150%인 차차상위 계층이다. 재단은 우선 모·부자복지시설, 자활후견기관, 사회복지시설, 노숙인 일자리갖기사업기관 등에서 근로의욕이 강하고 모범적인 가구를 추천받아 100가구를 선정해 지원한다.2009년까지 매년 100가구씩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펼친 뒤 그 결과에 따라 2010년부터 관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서울형 복지모델’ 안착할까 그러나 생계유지 차원의 ‘소극적 복지’에서 창업, 교육 등 자립을 위한 ‘적극적 복지’로의 전환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우선 창업 비용으로 규모가 너무 작다. 사실상 2000만∼3000만원의 종자돈으로 창업을 할 수 있는 아이템은 손에 거의 꼽힌다. 더구나 매칭펀드의 대부분을 민간기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이들의 호응 여부가 절대적이다. 또 의식주 해결도 어려운 빈곤층에게 장기간의 저축을 유도하는 것도 사업 확대의 난관으로 꼽힌다.4인가족 기준으로 월 120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가구에 매월 20만원의 저축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성규 대표는 “신용 대출과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지원으로 자산형성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단은 1000만 서울시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복지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해 ‘천만다행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추진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가난 고착화 사회엔 희망이 없다

    참여정부가 분배 개선을 통해 빈곤탈출과 예방에 힘써왔으나 빈곤층은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다. 나아가 일단 빈곤층으로 전락하면 헤어나오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한다.LG경제연구원 조용수 연구위원이 그제 발표한 ‘빈곤 진출입 결정요인 연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빈곤진입 비율이 다소 낮아짐과 동시에 빈곤탈출 확률도 크게 떨어졌다고 한다. 이는 한번 빈곤에 빠지면 좀처럼 벗어나기 힘들다는 의미여서 우리 사회의 가난 고착화와 대물림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20년 전만 해도 비록 가난해도 남보다 더 부지런히 일하고 열심히 공부하면 누구나 사회적 성공과 부자를 꿈꿀 수 있었다. 그 꿈을 현실로 바꾸는 것도 충분히 가능했다. 그 꿈과 희망이 에너지원으로 작용해 사회에 역동성을 높이고,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요즘은 돈이 돈을 벌고, 돈이 있어야 공부시킬 수 있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사교육비를 보면, 현재 소득상위 10%와 하위 10%간에는 10배 이상 차이난다. 고소득층 자녀가 서울대에 입학하는 비율이 1985년에는 일반가정 자녀에 비해 1.3배였는데, 지금은 20배로 벌어졌다고 한다. 가난하니 못 배우고, 못 배우니 더 가난해진다. 가난 탓에 꿈과 기회를 잃어야 하고, 신분이나 계층이 결정된다면 이는 건강하지 못한 사회다. 가난 탈출은 당사자의 의지와 함께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금처럼 저소득층에 대한 소득지원은 한계에 이른 만큼, 근로의욕 고취와 소득향상에 맞춘 복지제도의 시행이 시급하다. 그런 점에서 서울시가 곧 시행키로 한 ‘매칭펀드’에 주목한다. 저소득층의 자립과 자산형성을 위해 저축액의 1.5배를 기부금으로 지원하는 형태여서 기대가 크다. 정부가 빈곤가정 자녀를 위해 도입한 ‘희망통장(CAD)’도 확대해야 한다. 가난한 사람들도 남보다 더 노력하면 ‘인생역전’이 가능해야 희망이 있는 사회다.
  • 英대학 기부금 확충 “하버드 넘는다”

    ‘하버드·예일을 넘어서는 초일류대학으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등 영국 일류대학들을 위한 혁신적인 대학 기부금 유인책을 마련했다. 이번 주 공식 발표될 이 계획은 대학에 기부되는 2파운드마다 정부가 마련한 공공기금 1파운드를 추가 지원하는 것 등이 골자라고 일간 가디언이 12일 보도했다. 기부 한 건당 공공기금은 200만파운드(약 36억 5900만원)까지 제공된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를 비롯, 영국내 상위 75개 대학이 이 제도의 적용을 받게 되며, 나머지 학교들은 기부금 모금 센터 설립을 지원받는다. “영국 정부는 이 제도로 기업인, 졸업생, 자선가들의 기부를 유인해 수십억파운드의 대학 기금을 더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영국에선 기부 관행이 미국만큼 활성화되지 않고 있고 졸업생 등의 대학에 대한 소액 기부도 활발하지 않다.영국 정부는 그동안 정부와 민간의 공동출자(매칭 펀딩)를 통해 자금을 끌어 모아 가난한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대주는 제도를 추진해 왔다. 하버드나 프린스턴 등 미국 대학들은 등록금을 못내 중도에 학교를 그만두는 예를 막기 위한 등록금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버드대의 경우 졸업생들로부터 수천만달러를 모아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수업료 전액 및 생활비까지 제공한다. 지난 한 해 동안 하버드대는 8만 9000명의 개인으로부터 5억 9500만달러를 모금했는데, 그 가운데 62%는 100달러 미만의 소액이었다. 하버드대의 누적 기부금 총액은 292억달러(약 27조 3516억원)에 이른다.반면 옥스퍼드의 누적 기부 액수는 36억파운드(약 6조 5861억원)로 전체 액수로는 하버드의 4분의1, 학생 1인당 수로 따지면 8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영국 브리스톨대 에릭 토머스 총장은 이같은 영국과 미국 대학간 차이에 대해 “영국에 기부 문화가 없는 것이 아니라 기부를 요청하는 문화가 없다.”고 적극적인 모금 활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러나 이번 발표가 후임 총리로 유력한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을 곤혹스럽게 할 것이라고 가디언은 평가했다. 국가경쟁력을 강화할 생색나는 대형 정책의 발표를 전임자(블레어)에게 빼앗기는 꼴이 되기 때문이란 지적이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주말탐방] PB마케팅의 세계

    [주말탐방] PB마케팅의 세계

    “나이도 있으신 만큼, 안정적인 재테크가 중요합니다.15억원 가운데 10억원은 정기예금 쪽으로 돌리고, 펀드 등은 5억원만 투자하시죠.” 지난 9일 오전 우리은행 PB(Private Banking) 센터인 서울 서초동 강남교보타워 ‘투체어스’에 들어선 이모(58)씨 부부.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곳 김인응 팀장이 이들을 상담실로 안내한다. 부부 중 남편은 중견 기업 최고경영자(CEO). 경기도 지역의 땅 보상금 5억원과 평소 갖고 있던 10억원을 합해 모두 15억원을 김 팀장에게 맡기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5평 남짓한 상담실 안은 모두 따뜻한 갈색 톤의 카펫과 가구 등 고급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다.CD 플레이어에서 흘러나오는 바이올린 선율도 은은한 분위기를 더한다. 이씨는 “처음 왔지만 마치 절친한 친구 집에 온 기분”이라면서 “오늘 상담을 통해 상속, 증여, 자녀 장래 상담 등까지 함께 상의할 수 있는 좋은 동반자를 얻었다.”고 흐뭇해했다. ●PB고객 서비스는 연중 무휴 시중 은행들의 PB마케팅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금융 자산 관리에서 벗어나 고객의 재산 전반에 대한 ‘토털케어’를 제공하고 있다. 음악회, 미술 전시회, 와인 품평회 등은 기본. 자녀 맞선 프로그램은 물론 풍수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연중 24시간 무휴는 PB 서비스의 기본이다. 시중은행 PB(Private Banker)들의 일상은 극소수 ‘VVIP’ 고객들을 위해 채워져 있다. 김 팀장의 하루의 시작은 오전 6시. 이때부터 한 시간은 오롯이 독서에 할애한다. 경제학, 심리학, 문학 등 거의 전 분야를 망라한다. 미팅을 위한 일종의 ‘기초 작업’이다. 출근 시간은 7시40분쯤. 각종 경제 기사와 주가 동향, 금융 지표 등 국내외 시장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다. 오전 9시에는 주요 고객들에게 그날의 중요 정보를 이메일로 발송한다. 오전 10시까지는 우수 상품이나 자산 운용방안 등 그날의 미팅을 위한 자료를 정리한다. 일과 시간에는 본격적인 고객과의 미팅이 시작된다. 김 팀장이 하루에 만나는 고객 수는 평균 5명. 그가 관리하는 10억원 이상 금융 자산고객 70여명은 한 달에 한 번은 그를 찾는다. 고객의 대다수는 기업 총수나 변호사, 의사 등 몸이 두 개는 필요한 직업을 갖고 있다. 직접 사무실로 찾아가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경우도 많다. 상담을 마치고 나면 오후 9시를 넘기기 일쑤.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일본과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주식 시장과 글로벌섹터 등의 정보를 체크한 뒤 오후 10시에야 퇴근한다. 김 팀장은 주말에는 기업체 등 외부 강연에 주로 시간을 쏟는다.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다. 얼마 전 강연에서도 의사 5명을 새 고객으로 맞았다. 그렇지만 그의 휴대전화는 여전히 ‘On’ 상태다. 주말에도 상담은 계속되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PB는 성실성과 정직성, 전문성을 모두 갖춰야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면서 “10년 가까이 관계를 유지하는 고객만 5명이 넘는다.”고 했다. ●골프와 와인, 미술 등은 필수 골프와 와인은 PB들의 필수 취미.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을 넘어 호흡을 같이하기 위해서는 취향도 비슷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강남WM센터 이만수 부장은 PB계에 처음 와인 마케팅을 도입했다. 지난 2003년 처음 PB들을 대상으로 한 와인동호회를 만든 뒤, 이를 영업에 적용했다.PB들의 상당수는 포도주를 관리·추천하는 소믈리에 교육 코스를 밟는다. 미술, 음악 등 다른 예술 분야 역시 해당 분야 전문가들과의 세미나를 통해 평균 이상의 ‘내공’을 쌓고 있다. 이 부장은 50여명의 고객 자산 2100억여원을 관리하고 있다. 이 부장은 “2000년대 들어 부모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은 신흥 부자들은 대부분 외국 경험을 하면서 와인이나 미술 등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시작하게 됐다.”면서 “이들에게 상류 사회에 정착할 수 있는 에티켓과 창의적인 투자를 도울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레슨 프로골퍼 출신인 박경호씨를 골프 컨설턴트로 영입했다. 박씨는 PB 고객들을 대상으로 주 2차례 필드 레슨을 갖고, 고객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한 골프 교실도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 LPGA 투어인 ‘코오롱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최우수 고객 120여명을 초청, 프로 골퍼들과 라운딩을 주선하기도 했다. 음악회, 미술 전시회 등도 빼놓을 수 없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4년부터 경기도 신갈의 하나은행 연수원 내 야외공연장에서 PB 고객들을 대상으로 연간 10회 정도 서양 고전음악 중심의 ‘하나빌 숲속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2004년 갤러리 뱅크를 처음 선보인 국민은행은 기존의 전시 일변도에서 벗어나 올해에는 미술 동호회 구성과 아트 투어를 유도,PB 고객과의 ‘스킨십’을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기업은행은 풍수지리 서비스도 PB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VVIP 혼사까지 PB 몫 PB마케팅은 사적인 영역에도 침투하고 있다. 고객의 자녀 혼사는 빼놓을 수 없는 서비스. 하나은행은 정기적으로 VVIP 고객 미혼 자녀들의 맞선 행사를 열고, 고객 자녀들의 커뮤니티 모임도 주선하고 있다. 상류계층 형성을 유도하면서 현재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것은 물론, 미래의 고객까지 창출하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5월 결혼정보회사 출신인 김희경 커플매니저를 PB고객부 커플매니징 팀장으로 영입했다. 김 팀장이 지금까지 주선한 고객 자녀는 모두 10쌍. 한 쌍이 결혼을 앞두고 있다. 고객자녀 초청 미팅파티도 일년에 두번씩 열고 있다. 김 팀장은 “한번 소개하면 99%가 만나겠다고 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면서 “결혼은 자산관리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인 만큼, 커플매칭 프로그램이 고객 유치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PB고객 어떤 대우받나 세계적인 투자기관 메릴린치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백만장자 증가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2005년 말 기준 국내 은행권의 5억원 이상 고액 예금계좌는 약 8만여개. 총액은 260조원이 넘는다. 그해 기준으로 은행권 전체 예금의 32%에 해당한다. 은행권이 PB 마케팅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PB 마케팅이 처음 선보인 것은 1990년대 초반. 그러나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0년이 채 안 됐다.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교보타워 김인응 팀장은 “97년 외환위기 이후 다양한 실적배당 상품이 도입되고 해외시장 분석이 시작되면서 PB 마케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VIP 마케팅은 있었다. 그러나 명절 때 선물을 돌리며 예금을 유치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PB 마케팅은 종합적으로 자산을 관리한다는 점에서 질적으로 다르다. 시중은행들은 PB 센터를 일반 영업점과 따로 두고 전문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다.‘일반인과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다. 대부분 고급 빌딩의 고층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도 특징. 상당수가 전용 엘리베이터를 갖추고 있다.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고객들의 특성을 감안한 것이다.PB 센터에서 북적대는 은행 지점을 떠올리면 오산이다. 발소리도 들릴 만큼 한적하다. 고객들의 상담 시간이나 횟수는 무제한이다. 고액의 투자나 세금, 이민 문제 등이 걸려 있으면 하루가 멀다 하고 전담 PB와 얼굴을 맞대고 상담할 수 있다. 출장 상담은 기본. 신한은행과 기업은행 등은 상속·증여, 세무 문제 등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본점 차원에서 직접 고객을 찾아 자문을 해주기도 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PB들이 본 한국 부자 유형 시중은행 PB들이 꼽는 한국의 부자는 상속부유층과 자수성가형, 그리고 벼락부자형 등 세 부류다. 상속부유층은 대대에 걸쳐 상당한 부를 유지한 케이스라 부에 대한 관리능력이 탁월하다. 그러면서도 일정 정도 이상의 교육을 받은 경우가 많다. 상당수가 특정 예술 분야에 고급 취미를 갖고 있다. 소위 ‘돈 있는 티’도 잘 내지 않는 편. 표시 안 나는 명품을 선호한다. 다만 자식 교육에는 거금을 아끼지 않는다.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선호한다. 자수성가형은 벤처사업가들이 많다. 연령도 50대로 상대적으로 젊은 편. 그러다 보니 돈 쓰는 행태도 공격적이다. 억대의 외제 고가 승용차나 명품을 ‘가볍게’ 구입한다. 그런 만큼 공격적인 투자를 좋아한다. 벼락부자형은 보상받은 땅값으로 ‘인생’이 달라진 유형이다. 그러다 보니 돈을 제때 쓸 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PB들은 이들에 대해서는 현금, 카드 등 각종 지출까지도 관리해주곤 한다. 조언을 잘 따르면 ‘업그레이드’되고, 과소비의 욕망에 굴복하면 부가 오래가지 못한다. 주위의 질시를 못 이겨 이민을 가는 경우도 상당수다.PB들이 기피하는 케이스다. 부자들의 직업별 특성도 다양하다. 먼저 기업가는 머릿속이 온통 ‘사업’으로 가득 차 있다. 와인 이야기를 하다가도 ‘와인 도매 쪽에 투자하면 어떨까.’라는 식으로 대화가 흘러간다.‘이성’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도 특징. 한 시중은행 PB는 “항상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다 보니 이성을 통해 위안을 받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의사 등 의료인 출신 부자의 관심은 ‘돈’이 90% 이상이다. 이들은 혼자 자영업 형태로 병원을 꾸려가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책임질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독주를 많이 마시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투자를 고민할 시간이 없다 보니 부동산을 많이 사들이면서 의외로 땅부자들이 많다. 한국전쟁 이전 부자 세대들이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면서 요즘은 젊은 임대사업자 부자도 많다. 이들은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게 특징. 비교적 한가하다 보니 아이디어나 시장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제뜻’을 펼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김석의 Let’s Wine] 샴페인파티 이렇게

    [김석의 Let’s Wine] 샴페인파티 이렇게

    굿바이 2006년, 헬로 2007년! 샴페인을 터트리자. 마음이 맞는 지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많아진 연말연시. 이런 자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은 바로 샴페인. 샴페인에 관한 명언 중에 “샴페인은 승자뿐 아니라 패자를 위해서도 준비되어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을 하며 축하하는 자리에도 잘 어울리지만 낙담한 사람들에게는 ‘펑!’하는 소리처럼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톡톡 터지는 버블처럼 씩씩하고 건투를 비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는 것. 이 말을 남긴 건 샴페인을 가장 사랑한 명사로 손꼽히는 윈스턴 처칠이다. 그는 평생에 걸쳐 ‘폴로저’ 샴페인 단 하나만을 즐겼다. 처칠 사후,‘폴로저’ 샴페인 하우스는 그와의 우정을 기리는 의미에서 그의 이름을 딴 ‘퀴베 서 윈스턴 처칠’이라는 ‘폴로저’ 최고의 샴페인을 생산해냈다. 그 샴페인은 최고 품질의 샴페인 중 하나로 윈스턴 처칠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윈스턴 처칠뿐 아니라, 마릴린 먼로는 샴페인을 산소처럼 마셨고 한번 목욕하는데 350병이나 사용했었으며,20세기 경제학계의 거장 존 케인스는 임종 직전에 ‘인생에서 단 한가지 후회되는 일은 샴페인을 더 마시지 못했다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길 정도로 평생에 걸쳐 샴페인 보급에도 앞장선 샴페인 마니아였다고 한다. 이렇듯 세기의 명사들이 사랑했던 샴페인은 뒷맛이 다소 텁텁한 일반 와인과 달리 기포가 주는 짜릿함과 청량감으로 피곤을 떨쳐낼 수 있으며 풍부한 과일향과 단맛은 몸의 긴장을 풀어주기도 한다. 샴페인이 또 다른 매력은 끝없이 올라오는 기포. 이 기포는 샴페인 한 병에 보통 25억개의 이산화탄소 버블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많은 이산화탄소로 병의 내부 기압은 5∼6기압을 형성하고 있어 샴페인을 오픈했을 때 폭발력 또한 대단하다. 샴페인을 어떻게 즐기면 좋을까? 첫째 올바른 잔의 선택이다. 좁고 깊은 플루트 모양의 잔은 오랫동안 거품을 간직할 수 있으며 차가운 온도를 유지해 준다. 둘째 적정한 음용온도. 일반적으로 7∼9섭씨의 차가운 온도가 좋지만 오래 숙성된 고급 빈티지 샴페인의 경우는 약간 높은 10∼12섭씨에서 더욱 좋은 맛과 향이 난다. 셋째 음식과의 조화. 샴페인은 그 속에 함유된 당분에 따라 음식과의 매칭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 점만 주의깊게 살핀 후 즐기면 된다. 당도가 높은 샴페인은 대개 단맛의 디저트와 함께 하면 되고, 나머지 당도가 거의 없거나 약간의 당도를 함유한 종류는 거의 모든 음식과 함께 해도 무방하다. 연어·새우·생선 등의 시푸드, 토마토 소스를 제외한 파스타, 닭·돼지고기 등과 잘 어울리고 치즈와도 잘 어울린다. 다른 와인과 마찬가지로 소스가 진하거나 매운맛이 있을수록 풀 보디한 샴페인이 더 잘 어울린다. 시원하게 터지는 샴페인 소리와 함께 한 해를 즐겁게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해보자. 한국주류수입협회 와인총괄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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