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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100세 시대를 위한 제언/김형성 성결대 교수

    [시론] 100세 시대를 위한 제언/김형성 성결대 교수

    급속한 경제 발전을 위해 무한 경쟁에 내몰렸던 우리나라의 가장들은 ‘100세 시대’라는 말에 무색하게 이른 나이에 아무런 준비 없이 퇴직에 내몰린다. 더욱이 올해부터는 60세 정년을 맞이한 베이비붐 세대가 쏟아져 나온다. 현재 직장에서 퇴직한 이들이 치킨집 등 자영업을 창업해 실패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2014년 창업자 절반이 60대고 이들의 창업 업종이 대부분 도소매·음식점이라는 점, 우리나라의 치킨집이 세계의 맥도널드 매장 수보다 많다는 사실은 이들이 처한 환경을 잘 보여 준다. 최근 인생 이모작 관련 연구를 위해 은퇴자들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퇴직자들에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무런 준비 없이 닥쳐 온 퇴직이었다. 이들은 재취업을 희망했지만, 몸담았던 분야에서 “하버드대, 서울대를 나온 젊은 사람들도 취업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취업이 거절됐고, 이후 직업 세계와 단절됐다고 말한다. 퇴직자들이 치킨집과 같은 자영업에 뛰어든 이유는 뭘까. 2010년 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베이비부머(당시 47~55세)들은 부모와 자녀를 여전히 부양해야 할 책임을 느끼고 있었다. 올해 보건복지 이슈&포커스에서는 중고령자의 평균 자산이 3억 4000만원이었지만, 중위 값은 1억 9000만원으로 대부분 사람들의 자산이 평균 자산에 비해 적고, 금융·비금융 자산보다 부채가 많아 자산이 마이너스인 경우도 적지 않았다. 2013년 한국은행이 조사한 연령대별 가구주 부채 비율은 50대의 비율이 가장 높은데, 이는 자녀의 교육비 부담 등 때문에 부동산 매입으로 발생한 가계부채 상환이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4~60세 중고령층이 생계 유지를 위해 마지못해 일자리를 선택한 비율이 86.7%나 된다고 보고했다. 정리하면 정리해고 등의 이유로 퇴직했지만, 여전히 부모 부양이나 자녀 교육을 위해 안정된 소득이 필요한데, 사회경제적 상황은 재취업이 그리 쉽지 않은 것이다. 결국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조기 퇴직자와 예정자 지원을 위한 체계적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퇴직 후 삶에 대한 계획을 준비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 중인 고령화 대책을 퇴직 예정자에게 확대 적용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해 ‘관계 부처 활력과 보람이 있는 노후를 위한 장년고용 종합대책’에서 평생 현역 준비를 위한 생애경력설계 프로그램 도입, 퇴직 예정자 이모작 지원제도 신설, 평생 직업능력 향상을 모색했다. 올 6월에 입안한 ‘노후준비지원법’에선 장년층을 복지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포함했다. 이는 정부가 시책을 수립하고 사업주는 이에 적극 협조, 직원의 노후 준비를 지원할 것을 규정했다. 서울시는 조기 퇴직자에게 보다 직접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시는 2013년 은평구에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지난해에는 종로구에 도심권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열어 50+(50~64세)를 대상으로 인생 이모작에 대한 교육과 설계를 지원하고 있다. 둘째로 재취업·창업 프로그램을 위해선 기업이 나서야 한다. 특히 중고령 조기 예정자들을 위한 기업 내 경력 개발과 퇴직준비 교육이 필요하다. 기업은 전직 지원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장단기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또 퇴직 전에는 기업이, 퇴직 후에는 정부가 담당하는 등 퇴직자의 지원이 유기적으로 수행될 수 있게 중앙·지방 정부와 기업, 민간비영리단체 간 협조체계를 구축해 각각의 역할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실행해야 한다. 다만, 비자발적 퇴직자에 대한 심리적 접근 및 인생 이모작 설계, 퇴직자 교육 프로그램의 공동개발과 퇴직자 일자리 매칭에 대해서는 협력이 필요하다. 기업이 퇴직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퇴직 예정자들에 대한 심리적 접근과 적성·흥미 조사에서 정부나 비영리단체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정부는 퇴직자들이 교육받을 수 있는 훈련 직종과 교육기관을 설립·지원하고, 교육훈련 과정에도 적극 개입해야 한다. 이런 정부와 기업의 유기적 협력 체계는 결국 현재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일시에 해결하기는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 “창신 봉제타운·옛 한전부지 신속히 개발”… 일사천리 원순씨

    “창신 봉제타운·옛 한전부지 신속히 개발”… 일사천리 원순씨

    “재봉사들을 불쌍하게 보실 필요 없습니다. 기술력을 가진 떳떳한 직업인들입니다. 다만 우리의 기술을 활용할 ‘기회’를 만들어 주세요.”(재봉사 김모씨) 조용히 오가는 얘기를 듣고 있던 한 재봉사가 “시대가 달라져 우리의 고민이 뭐냐고 물어봐 주니 참 좋다”고 운을 뗐다.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일감 하나를 받고자 새벽까지 초조하게 기다리거나 전문 기술을 갖고 있어도 제도권 밖에서 겉도는 아픔들을 털어놓았다. 그는 없는 사람으로 취급되지 않고 ‘보이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박원순 시장도 ‘빨간 수첩’에 꼼꼼히 기록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15일 오전, 봉제업의 집적지인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여섯 번째 ‘일자리 대장정’이 진행됐다. 박 시장은 봉제산업 현장을 둘러보고 봉제업 종사자와 봉제박물관 협의체, 종로구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박 시장은 “1970년대 대한민국을 먹여살린 대표 먹거리 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었다”며 “제2의 전성기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의 봉제산업은 1만 3000여개 회사에 8만 8000여명이 종사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2020년까지 1780명의 신규인력 양성 ▲패션지원센터 특화사업 강화 ▲디자이너와 봉제업체 매칭 등을 약속했고 “2017년까지 창신동에 ‘봉제타운’ 조성”도 내걸었다. 이날 오후에 박 시장은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사옥을 방문해 김용한 부회장 등 현대차 관계자에게 통합사옥(GBC) 건립 계획을 듣고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현대차는 GBC가 완공되면 27년간 265조여원의 경제파급 효과와 122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며 세수도 1조 5000억원 이상 늘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년 1월 이전이라도 가능한 한 빨리 삼성동 옛 한국전력부지에 현대차 통합사옥을 착공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김 부회장의 부탁에 대한 화답이다. 박 시장은 지난 7일부터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 달간의 일자리 대장정을 시작했다. 그동안 청년 아르바이트생, 쪽방촌 주민, 소상공인 등 다양한 계층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 웃고 울고 때로는 쓴소리도 들었다. ‘우리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 가슴이 후련하다’는 반응도, ‘실적보다 진심을 보여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그중 박 시장과 참석자 모두의 가슴을 뜨겁게 했던 순간은 지난 12일 진행됐던 ‘직장맘과 함께하는 저녁식사’였다. 당시 출산을 장려하는 정부 정책과 달리 육아휴직을 신청하면 사직서를 종용받는 직장 엄마들의 고충이 쏟아져 나왔다. 박 시장은 이날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시 직장맘지원센터에 가면 상담실마다 사각티슈가 놓여 있다. 엄마들이 얘기 도중 많이 울기 때문”이라면서 “아기를 낳는 게 죄악처럼 여겨지는 인식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그동안 나온 일자리 현장의 얘기들을 실질적인 정책에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민·관 힘합쳐 사회적기업 판로 개척

    민·관 힘합쳐 사회적기업 판로 개척

    금천구가 사회적 경제기업이 만든 제품과 서비스 판로 개척을 위해 팔을 걷었다. 구는 사회적 경제기업의 공공구매와 민간시장 개척을 위해 서울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금천구 사회적 경제 민관 공동영업단’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사회적 경제 민관 공동영업단은 금천구청과 11개 사회적 경제기업, 금천사회경제연대,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이 참여한다. 구 관계자는 “사회적 경제에 관심이 있는 지역의 모든 기관이 참여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공동영업단 목표는 말 그대로 영업이다. 영업방식은 맨 투 맨이다. 공동영업단은 매달 한번 이상 지역의 공공기관과 일반기업을 방문해 사회적 경제기업에서 만든 제품과 서비스를 설명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사회적 경제 육성의 필요성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기업 방문이 어려운 곳에 대해선 전화와 이메일로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적관리도 민간기업 못지않다. 구는 효과적인 영업단 운영을 위해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주기적으로 실적을 관리해 영업 방식의 개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 14일 발대식과 함께 ‘사회적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날 구청 로비에서 공공기관과 사회적 경제기업이 함께하는 ‘사회적 경제 매칭 데이’를 열어 사회적 경제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주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창신 봉제타운·옛 한전부지 신속히 개발”… 일사천리 원순씨

    “창신 봉제타운·옛 한전부지 신속히 개발”… 일사천리 원순씨

    “재봉사들을 불쌍하게 보실 필요 없습니다. 기술력을 가진 떳떳한 직업인들입니다. 다만 우리의 기술을 활용할 ‘기회’를 만들어 주세요.”(재봉사 김모씨) 조용히 오가는 얘기를 듣고 있던 한 재봉사가 “시대가 달라져 우리의 고민이 뭐냐고 물어봐 주니 참 좋다”고 운을 뗐다.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일감 하나를 받고자 새벽까지 초조하게 기다리거나 전문 기술을 갖고 있어도 제도권 밖에서 겉도는 아픔들을 털어놓았다. 그는 없는 사람으로 취급되지 않고 ‘보이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박원순 시장도 ‘빨간 수첩’에 꼼꼼히 기록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15일 오전, 봉제업의 집적지인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여섯 번째 ‘일자리 대장정’이 진행됐다. 박 시장은 봉제산업 현장을 둘러보고 봉제업 종사자와 봉제박물관 협의체, 종로구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박 시장은 “1970년대 대한민국을 먹여살린 대표 먹거리 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었다”며 “제2의 전성기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의 봉제산업은 1만 3000여개 회사에 8만 8000여명이 종사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2020년까지 1780명의 신규인력 양성 ▲패션지원센터 특화사업 강화 ▲디자이너와 봉제업체 매칭 등을 약속했고 “2017년까지 창신동에 ‘봉제타운’ 조성”도 내걸었다. 이날 오후에 박 시장은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사옥을 방문해 김용한 부회장 등 현대차 관계자에게 통합사옥(GBC) 건립 계획을 듣고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현대차는 GBC가 완공되면 27년간 265조여원의 경제파급 효과와 122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며 세수도 연 1조 5000억원 이상 늘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년 1월 이전이라도 가능한 한 빨리 삼성동 옛 한국전력부지에 현대차 통합사옥을 착공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김 부회장의 부탁에 대한 화답이다. 박 시장은 지난 7일부터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 달간의 일자리 대장정을 시작했다. 그동안 청년 아르바이트생, 쪽방촌 주민, 소상공인 등 다양한 계층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 웃고 울고 때로는 쓴소리도 들었다. ‘우리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 가슴이 후련하다’는 반응도, ‘실적보다 진심을 보여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그중 박 시장과 참석자 모두의 가슴을 뜨겁게 했던 순간은 지난 12일 진행됐던 ‘직장맘과 함께하는 저녁식사’였다. 당시 출산을 장려하는 정부 정책과 달리 육아휴직을 신청하면 사직서를 종용받는 직장 엄마들의 고충이 쏟아져 나왔다. 박 시장은 이날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시 직장맘지원센터에 가면 상담실마다 사각티슈가 놓여 있다. 엄마들이 얘기 도중 많이 울기 때문”이라면서 “아기를 낳는 게 죄악처럼 여겨지는 인식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그동안 나온 일자리 현장의 얘기들을 실질적인 정책에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르노삼성차, 100억 규모 민관협력펀드 2년 연속 결성

    르노삼성차, 100억 규모 민관협력펀드 2년 연속 결성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에 이어 중소기업청 등과 함께 100억원 규모의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 협력펀드(이하 민관협력펀드)’를 결성했다고 15일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7월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100억원의 민관협력펀드를 결성해 현재 중소 협력업체 14곳에 93억여원의 금액을 지원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해 결성한 3년 약정의 1차 협력펀드가 협약 목표를 조기 달성함에 따라 올 해 2차 협약을 추가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2차 민관협력펀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르노삼성자동차와 중소기업청이 1:1 매칭 그랜트(비영리단체 및 기관과 기업이 같은 금액의 후원금을 조성) 형식으로 각 50억원씩, 총 100억원을 조성해 3년 동안 자동차분야 중소 협력업체의 기술개발 및 기술협력 촉진 사업에 사용된다.  희망 중소 협력업체는 르노삼성자동차가 발굴·제안하는 3년 이내 개발 가능한 신기술 및 국산화 개발 과제 참여를 통해 민관협력펀드를 지원 받을 수 있다.  황갑식 르노삼성자동차 구매본부장은 “르노삼성자동차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에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은 우리 중소 부품 헙력업체들의 기술 경쟁력이 함께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면서 “동반성장을 위한 르노삼성자동차의 노력은 갈수록 치열해 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상생의 길”이라고 말했다.  최철안 중소기업청 생산기술국장은 “르노삼성차가 지난 해에 이어 올 해 2차로 출연한 민관협력펀드는 이들 협력업체들의 기술개발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부산 공장에서 생산해 북미 지역에 수출하는 닛산 로그의 부품국산화율이 70%에 달하고 87개 국내 협력사들의 연매출도 6200억원에서 8600억원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닛산 로그를 당초 8만대에서 11만대로 약 38% 확대 주문 생산할 예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세계은행 “역사상 가장 암울한 청년 세대”

     “세계 청년 18억명 중 6억명이 사실상 실업 상태다. 상황은 악화될 것이다. 10년 동안 노동시장 진입 청년 중 40%만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은행(WB)이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청년 고용을 위한 해결책’ 보고서는 암울한 미래 예측으로 가득찼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5~29세 청년 인구는 18억명으로 역사상 최대 규모이지만, 지난해 기준으로 이 가운데 5억명이 실업자이거나 불완전 고용상태에 있다. 구직을 포기한 ‘니트족’ 청년까지 합치면 사실상 실업자 규모는 6억 2100만명에 달한다고 WB는 밝혔다. 각 국 통계당국에서 ‘실업’으로 집계되려면 직업이 없고 구직 활동 중이어야 하는데, 니트족은 직업은 없지만 구직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실업 통계에서 제외된다.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이유로 WB는 장기화된 글로벌 경기 침체, 선진국 시장에서의 고학력 청년 실업이 늘어나는 미스매칭의 문제, 저개발국에서의 청년의 비숙련 등을 꼽았다. 이어 최소한 10년 동안 청년들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이들이 직업을 구할 기회는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WB는 전망했다.  대규모 청년실업은 각 국에서 정치·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전망이다. 청년층의 공적연금 부담 능력이 줄어들며 사회보장 제도에 타격이 가해질 전망이며, 기업들은 주요 소비자층을 잃게 된다. 아랍권 국가에서 발생했던 청년 봉기, 유럽 등지에서 엿보인 청년 극단주의자 출현 현상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WB는 “청년들의 기업가 정신을 북돋우고, 이들의 창업과 기업활동을 돕는 등 적극적인 청년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163개 기업·1000명 홀렸다… 충북 오송의 ‘아름다운 초대’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163개 기업·1000명 홀렸다… 충북 오송의 ‘아름다운 초대’

    국내외 화장품 생산업체와 뷰티 기업들의 축제인 ‘제2회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충북 청주시 KTX오송역 일원에서 펼쳐진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공동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2013년 열렸던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성과를 계승하고 도의 전락 산업인 화장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품전시와 수출상담 등 비즈니스 지원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산업엑스포지만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행사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세계박람회보다 행사 규모는 작아졌지만 화장품·뷰티산업의 ‘알짜배기’는 모두 모아놨다. 해외 10개 등 총 163개 기업과 바이어 1000여명이 참가한다. 행사장에 설치할 부스 220개는 매진됐다. 행사장은 기업관, 산업관, 마켓관, 비즈니스관, 콘퍼런스홀 등으로 꾸민다. 행사장 절반은 오송역 실내공간을 이용한다. 기업관은 기업간거래(B2B) 공간으로 화장품을 생산하는 국내외 기업들이 각종 정보를 교류하는 장이다. 생산품도 전시되며 바이어들이 자유롭게 상담할 수 있다. 산업관은 성장하는 충북지역의 화장품·뷰티산업을 알리는 곳이다. 화장품 관련 학과가 있는 도내 5개 대학도 참여해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마켓관은 업체들이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엘지생활건강, 오휘, 더 페이스샵, 한국화장품, 더 샘, 파이온텍, 뷰티콜라겐 등 국내 화장품 회사 67곳이 참여한다. 할인판매도 이뤄질 예정이다. 비즈니스관은 1대1 수출상담을 위해 마련했다. 도는 효율적인 상담을 위해 매칭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업들의 생산품과 바이어들의 관심분야 등 사전정보를 입력해 1대1 상담을 연결해주는 것이다. 5일간 1700건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콘퍼런스홀에서는 100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학술대회가 6차례 진행된다. 세계화장품 최신 동향, 중국 수출전략 등이 다뤄지는 국제화장품콘퍼런스, 미용사회 세미나 등이 열린다. 참여기업의 제품 가운데 눈에 띄는 것들이 많다. 국민건강플러스는 발가락 교정구를 출품한다. 엄지발가락이 바깥으로 휘어지는 등 틀어진 발가락을 교정하는 의료기기로 해외에서 인기가 높다. 발가락에 끼고 걷기만 하면 된다. 의료용 실리콘을 사용해 신축성이 뛰어나고 적당한 쿠션감으로 발가락 사이를 가볍게 자극해줘 시원함도 느낄 수 있다. 엄지발가락 교정용(7만 7000원)과 4·5번째 발가락 교정용(11만원), 어린이용(4만 8000원) 등 3가지다. 김혜경 국민건강플러스 이사는 “미국, 일본에서 인기가 많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모르는 분이 많다”며 “엑스포에서 홍보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코소아는 물 없이 머리를 감을 수 있는 ‘더 샴푸 350’을 선보인다. 샴푸를 바르고 문지른 뒤 마른 수건으로 닦아내면 된다. 제품명에서 ‘3’은 ‘안전, 안심, 안락’을 의미한다. ‘50’은 ‘에탄올, 석유계열, 실리콘, 색소, 설페이트계열’ 등의 화학성분이 없다는 뜻이다. 입원환자, 노인, 장애인 등을 위한 실내용과 군인, 소방관 등과 캠핑객, 낚시꾼을 위한 실외용, 도시인에게 적합한 어반용이 있다. 실외용은 자외선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어반용은 보습 효과가 있는 실내용에 천연향을 첨가했다. 가격은 크기에 따라 8400~1만 4400원이다. 김창래 코소아 연구원은 “지금까지 입원환자와 장애인들이 주 고객이었는데 엑스포를 계기로 고객층이 확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이앤지코스메틱은 금과 달팽이 추출물이 첨가된 기초화장품을 내놓는다. 김정국 대표는 “옛날 황후들이 얼굴 팩에 사용한 금과 피부 보습에 탁월한 달팽이 추출물이 결합된 화장품을 개발했다”며 “한국과 중국의 30, 40대를 겨냥한다”고 말했다. 제이앤지코스메틱은 편리하게 귀에 걸 수 있고 튼튼한 원단 사용으로 활동 시 내용물이 흘러내리지 않는 기능성 마스크팩도 출품한다. 엑스포장에서 50% 할인해 골드달팽이 크림 1만5 000원, 마스크팩 1장 2000원 등에 판매할 예정이다. 방송인 강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살림의 신, 집밥의 여왕 등에 출연한 이지연 아나운서가 ‘행복한 워킹맘 되기’를 주제로 강연한다. 스포츠 트레이너인 숀리는 ‘우리 가족 건강 지키기’를 주제로 다이어트 운동법 등을 소개한다. 개그맨 서경석은 학생층을 대상으로 창의적인 생각과 행동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천연 스킨 만들기, 포인트네일아트, 발마사지, 립메이크업, 풍선아트 등 뷰티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강연과 체험행사 모두 무료다. 민광기 도 바이오정책과장은 “다른 화장품뷰티 행사보다 훨씬 많은 바이어들이 참가해 매일 수출상담이 이뤄질 것”이라며 “참가하는 기업들의 만족도를 높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화장품 엑스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13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는 24일간 진행됐으며 373개 기업과 바이어 7044명이 참가했다. 관람객은 118만 7000여명에 이르렀고, 현장판매는 21억 7000만원을 기록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독감 무료백신 보급 제때 못해… 노인들 동네병원 ‘뺑뺑이’

    독감 무료백신 보급 제때 못해… 노인들 동네병원 ‘뺑뺑이’

    한모(69·서울 강서구)씨는 “지난주에 병원을 세 군데나 가봤는데 모두 백신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만 듣고 되돌아왔다”면서 “예방접종을 기다리는데 여전히 백신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만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독감 무료 예방 접종’이 일주일 만에 동나는 등 백신 부족으로 혼란을 빚고 있다. 정부가 올해 처음으로 보건소가 아닌 가까운 동네 병·의원에서 접종하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했으나 사전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 수성구는 무료 접종 병·의원 122곳 중 75%인 92곳이 접종 이틀 만인 지난 2일 백신이 바닥났다. 상당수 병원은 1일 오전에 백신이 없어 어르신들이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이는 수성구의 65세 이상 무료접종 대상자는 5만 4000여명에 이르나 병·의원에 공급된 백신은 2만 7820명분에 불과했던 탓이다. 수성구보건소에는 접종을 하지 못한 어르신들의 항의 전화가 하루에 100여통에 이르고 있다. 울산지역 병·의원들도 독감백신 부족으로 노인 무료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울산 남구보건소는 65세 이상은 2만 8069명에 이르나 지난달 23일 1만 3000명분의 백신을 병·의원에 배분하는데 그쳤다. 병·의원들이 백신 부족으로 지난 5일부터 접종을 중단했다. 서울도 접종 대상자가 113만 7000명인데 백신공급은 60% 이하인 65만명 분량이 나눠졌고, 현재 접종은 63만명이 받아 지역에 따라 백신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산은 백신 29만 9637개를 받아 이제 2만 893개만 남았다. 백신접종을 해야 할 노인들이 9만 4056명인 상황이라 7만 3163개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전남은 백신 30만 6000개 중 5만 6000개만 남았다. 추가로 접종할 노인들은 8만 1000명이 남아있어 백신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 병·의원 간 백신보유량 불균형도 심각하다. 충북 청주 흥덕구 보건소에 따르면 무료접종하는 동네 병·의원 70곳 중 현재 19곳만 백신이 남아 있는 상태다. 반면 흥덕구의 한 병원은 900개의 백신을 확보하고 있다. 동네 병·의원 의사들의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대구 수성구 모 의원 김모 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산동네에서 휠체어 타고 온 어르신들을 백신 부족으로 돌려보내는 의사의 마음을 이해는 하느냐”며 “병·의원마다 예상 수요량을 파악해 놓고 신청한 수요의 60%만 주는 이유가 뭐냐”라며 항의했다. 서울 마포구의 한 병원장은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자 어르신들이 일찍 예방주사를 맞으려고 서둘렀는데, 백신이 일찍 동나서 제대로 접종을 해드리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서울 구청 보건소는 “당초 질병관리본부에서 각 지역 필요 수량의 80%를 내려주기로 했는데 그것이 채워지지 않았다”고 설명하고서 “병·의원별 백신 보유 현황을 실시간으로 표시할 수 있도록 전산화하고 어르신들에게 백신이 남아 있는 병원을 안내할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접종을 받는 속도가 너무 빨라 수요공급에 미스매칭이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한 뒤 “13일까지 백신이 100만개 더 공급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서울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독감 무료백신 보급 제때 못해… 노인들 동네병원 ‘뺑뺑이’

    독감 무료백신 보급 제때 못해… 노인들 동네병원 ‘뺑뺑이’

    한모(69·서울 강서구)씨는 “지난주에 병원을 세 군데나 가봤는데 모두 백신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만 듣고 되돌아왔다”면서 “예방접종을 기다리는데 여전히 백신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만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독감 무료 예방 접종’이 일주일 만에 동나는 등 백신 부족으로 혼란을 빚고 있다. 정부가 올해 처음으로 보건소가 아닌 가까운 동네 병·의원에서 접종하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했으나 사전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 수성구는 무료 접종 병·의원 122곳 중 75%인 92곳이 접종 이틀 만인 지난 2일 백신이 바닥났다. 상당수 병원은 1일 오전에 백신이 없어 어르신들이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이는 수성구의 65세 이상 무료접종 대상자는 5만 4000여명에 이르나 병·의원에 공급된 백신은 2만 7820명분에 불과했던 탓이다. 수성구보건소에는 접종을 하지 못한 어르신들의 항의 전화가 하루에 100여통에 이르고 있다. 울산지역 병·의원들도 독감백신 부족으로 노인 무료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울산 남구보건소는 65세 이상은 2만 8069명에 이르나 지난달 23일 1만 3000명분의 백신을 병·의원에 배분하는데 그쳤다. 병·의원들이 백신 부족으로 지난 5일부터 접종을 중단했다. 서울도 접종 대상자가 113만 7000명인데 백신공급은 60% 이하인 65만명 분량이 나눠졌고, 현재 접종은 63만명이 받아 지역에 따라 백신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산은 백신 29만 9637개를 받아 이제 2만 893개만 남았다. 백신접종을 해야 할 노인들이 9만 4056명인 상황이라 7만 3163개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전남은 백신 30만 6000개 중 5만 6000개만 남았다. 추가로 접종할 노인들은 8만 1000명이 남아있어 백신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 병·의원 간 백신보유량 불균형도 심각하다. 충북 청주 흥덕구 보건소에 따르면 무료접종하는 동네 병·의원 70곳 중 현재 19곳만 백신이 남아 있는 상태다. 반면 흥덕구의 한 병원은 900개의 백신을 확보하고 있다. 동네 병·의원 의사들의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대구 수성구 모 의원 김모 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산동네에서 휠체어 타고 온 어르신들을 백신 부족으로 돌려보내는 의사의 마음을 이해는 하느냐”며 “병·의원마다 예상 수요량을 파악해 놓고 신청한 수요의 60%만 주는 이유가 뭐냐”라며 항의했다. 서울 마포구의 한 병원장은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자 어르신들이 일찍 예방주사를 맞으려고 서둘렀는데, 백신이 일찍 동나서 제대로 접종을 해드리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서울 구청 보건소는 “당초 질병관리본부에서 각 지역 필요 수량의 80%를 내려주기로 했는데 그것이 채워지지 않았다”고 설명하고서 “병·의원별 백신 보유 현황을 실시간으로 표시할 수 있도록 전산화하고 어르신들에게 백신이 남아 있는 병원을 안내할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접종을 받는 속도가 너무 빨라 수요공급에 미스매칭이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한 뒤 “13일까지 백신이 100만개 더 공급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서울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데스크 시각] 광명시·부천시 일자리 창출에 어떻게 성공했나/문소영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광명시·부천시 일자리 창출에 어떻게 성공했나/문소영 사회2부장

    인구 35만명의 경기 광명시는 서울의 위성도시이자 전형적인 베드타운이었다. 분당·평촌·산본·일산 등 신도시의 집값이 서울 강남 등 버블세븐이 고공행진할 때도 광명의 집값은 안정적이다 못해 소외됐다. 이 광명이 최근 2~3년 사이 전국에서 땅값·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 됐다. 광명(光明)이 글자 그대로 밝게 빛나는 도시로 각인된 이유는 2013년 6월 개장한 ‘광명동굴’ 덕분이다. 광명동굴은 1972년 폐광한 시흥광산이다. 일제강점기 때 금과 아연 등을 채굴했던 곳으로 폐광된 후 새우젓을 발효시키는 사유지였다. 양기대 광명시장이 2010년 7월 취임한 뒤 “매몰비용”이라며 반대하는 시의회를 설득해 2011년 1월 시비 43억원을 들여 구매했다. 양 시장은 이후 김문수·남경필 경기도지사를 설득해 시와 경기도가 절반씩 부담하는 매칭펀드 형식으로 250억원을 투입해 2013년 6월 동굴 공연장을 개관했다. 올 4월부터 유료화를 결정했는데 4일 현재 관람객이 75만명이다.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 순회전도 유치했고, 영화 ‘반지의 제왕’의 컴퓨터그래픽팀이 광명동굴의 볼거리를 더해 줄 예정이다. ‘광명동굴 신화’라고 할 만하다. 올해 100만명 관객 돌파가 무난할 것이라고 한다. 광명동굴로 유동 인구가 늘어나자 지역경제가 활성화됐으며, 무엇보다 일자리가 창출됐다. 검표원, 질서유지 요원, 와인동굴 판매·서비스 요원, 와인카페 직원, 주차관리, 3D영화 관리자 등 217개가 생겨났다. 이것은 광명시 세수 증대로 이어졌다. 양 시장은 “광명동굴이야말로 창조경제의 실체가 아니냐”고 목청 높였다. 인구 90만명의 경기 부천 김만수 시장은 올해 처음으로 초등학교 3학년 265학급 7000여명에게 ‘복사골 꿈나무 수영교실’을 도입했다. 무료다. 김 시장은 “생존을 위해 필수인 수영을 책으로만 배우고 있더라”며 결단했다. 소요 예산은 7억 7000만원. 부천 학부모와 학생, 교사의 만족도가 98%로 나온다. 일자리도 창출됐다. 수영 강사 36명이 일자리를 얻었고, 또 민간 수영장 6개를 포함해 모두 11개의 수영장이 풀 가동될 수 있게 됐으며, 학생들을 실어 나르는 관광버스의 운전기사들이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부천FC 구단주인 김 시장은 ‘제2의 박지성 선수’와 같은 축구 꿈나무 육성을 위해 내년부터 정규 체육시간에 축구교실도 운영할 예정이다. 역시 축구선수 지도자들의 일자리도 창출될 것이다. 1개 초등학교를 시범학교로 해서 승마 교육도 하고 있다. 김 시장은 일각에서 비용으로 치부하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확신한다. 부천시 산하의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문화융성의 효자 노릇도 하고, 예비 만화가의 인큐베이팅 역할도 한다. 매년 열리는 부천국제만화축제를 올해 처음으로 유로화(5000원, 2000원)해 1억원의 매출을 냈다. 웹툰의 인기로 만화 인구가 증가하고 신진 만화가들이 늘어난 덕분이다. 스마트폰에 장착할 콘텐츠가 부족한 중국의 30여개의 문화창의단지로부터 웹툰 등 한국 만화가 러브콜을 받고 있으니, 언젠가는 일본의 ‘망가’를 능가할 킬러 케이콘텐츠로 전환될 수도 있다. 창조경제의 본령은 일자리 창출이지만, 한국은 창업 5년 내 70%가 폐업한다는 자영업만 암세포처럼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보다 동네 치킨집이 많다는 통계는 과당경쟁이 낳은 비극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이 안 된다고 걱정할 게 아니라, 부천시와 광명시처럼 남다르게 투자하고, 현재 돈은 안 되지만 미래를 위해 투자하다 보면 선순환의 고리로 일자리 창출이 일어나지 않을까. symun@seoul.co.kr
  •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낚시의 끝판왕’ 플라이 피싱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낚시의 끝판왕’ 플라이 피싱

    그간 텐트를 베이스캠프 삼아 숲 속 우듬지를 오르고 강어귀 물줄기 따라 노를 젓고 배낭을 둘러메고 산과 섬으로, 해외로 쏘다녔다. 최근에는 생소하기 짝이 없는 줄타기를 하는가 싶더니 대세를 좇아 드론을 날려보기도 했다. 어디 하나 캠핑과 매칭되지 않는 것이 없으나 진작 다뤘어야 하는 액티비티가 빠졌으니 바로 낚시다. 아주 보편화된 낚시캠핑에서도 플라이 피싱(Fly Fishing)은 평범하지 않다. 낚시의 여러 장르 중에서도 좀 특별한데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정적인 개념,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포인트를 찾아 계류를 휘젓는다. 그 특성상 동적이고 운동량이 있기에 캠핑 액티비티와 궁합이 잘 맞는다. 천상의 풍경을 배경 삼아 영화 속 한 장면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낚시를 그려보지 않은 남자들이 있을까. 굳이 배우 브래드 피트가 아니었어도 플라이낚시의 판타지를 심어준 20년도 더 된 미국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은 여전히 뇌리에 오래도록 남아 있다. ●리듬체조와 비슷… 여성에게도 제격 서구 낚시문화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플라이낚시. 온갖 수식어를 갖다 붙이지 않더라도 허공에 라인이 날아가는 궤적, 아름다운 선을 그리며 뻗어나가는 캐스팅(Casting·낚싯줄 던지기)만으로도 아우라가 특별하다. 그 행위의 주체가 여성이라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15년 경력에 세계플라이낚시연맹(FFF) 인증 강사이자 국내 유일 여성프로인 박정(47)씨는 “플라이낚시는 오히려 남성적인 것보다 선율이 있는 리듬체조와 같아서 여성에게도 잘 어울린다”고 말한다. 그래서 강원도 산골 계류에서 캠핑과 함께하는 플라이낚시는 이제 더이상 남자만의 전유물이 아니게 된다. ●포인트에 가짜 미끼 던져 넣는 기술 필요 플라이낚시는 나름 고수의 세계다. 루어낚시는 루어 무게로 날리는데 반해 플라이낚시는 라인의 무게로 날린다. 일단 플라이 로드, 릴, 라인 그리고 플라이(미끼) 등 기본 장비만 갖추면 시작할 수 있지만 관건은 캐스팅이다. 물고기가 있을 것 같은 포인트에 정확하게 미끼를 던져 넣는 것이 캐스팅인데, 라인의 무게로 낚싯대를 앞뒤로 흔들어 능숙하게 하기까지는 적잖은 연습이 필요하다. 입문자들이 캐스팅을 익히려면 짧게는 수시간부터 수개월이 걸린다. 그런 이유에선지 전국적으로 동호회들이 있긴 하나 꾸준히 활동하는 마니아는 수도권을 통틀어도 1000명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일단 캐스팅이 어느 정도 되면 이보다 ‘간지 나는’ 낚시가 없다. 특히 플라이 피셔들은 바늘과 실, 깃털 등을 이용해 곤충 모양의 가짜 미끼를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플라이낚시는 자연에 최소한의 피해만 주며 물고기를 잡는 방법이기에 떡밥이나 지렁이 같은 진짜 미끼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의 털 같은 걸로 벌레처럼 보이게 만들어 쓰는데, 이를 타잉이라고 한다. 흔히 플라이낚시는 캐스팅, 낚시, 타잉 순으로 재미를 느끼게 된다. 이 과정 하나하나가 자연으로 다가가는 길이다. ●열목어·산천어·송어가 주요 타깃 최근 박정 프로의 강원 양구 방산면 수입천 계류 출조를 겸한 강습회에 동행했다. 박 프로는 “플라이낚시는 단순히 고기를 잡는 것이 아니라 계절에 따른 계곡의 변화, 물고기의 습성, 강 벌레들의 종류, 움직임 등을 공부하지 않으면 쉽게 손맛을 볼 수 없다. 어종과 계절, 지역에 따라 물고기가 좋아하는 먹이가 다르고 그때그때 맞는 인조 미끼를 만들어 써야 하기에 이를 연구하고 이해하다 보면 자연주의자가 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플라이낚시에는 ‘캐치 앤 릴리즈’라는 미덕이 있는데 손맛만 보고 자연으로 바로 보내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기서 캐치 앤 릴리즈(Catch and Release)는 ‘물고기를 잡는 과정만 즐기고 낚은 물고기는 놓아주자’는 것으로 세계플라이낚시연맹의 창립 구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계류플라이낚시 주 대상 어종인 연어과의 열목어, 산천어, 송어 등의 자원이 대부분 강원 산간에 한정되어 있고 그 개체 수도 적기 때문에 이는 미래지향적이고 중요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잡은 물고기 방생하며 자연과 동화 그러나 한편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거나 플라이낚시 자체를 시기상조라고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를테면 “잡아서 먹지도 않을 물고기를 돈과 시간을 들여 낚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식이다. 잡은 물고기는 회가 되든 탕이 되든 으레 먹는 것이 당연한 전통적 개념에서 보면, 실컷 잡은 물고기를 놓아주는 것은 ‘꼴값 떨고 있는 짓’이 된다. 여러 조행기를 보면 “큰맘먹고 플라이낚시 나가봤는데 사람들이 미친 놈처럼 본다”는 푸념도 종종 볼 수 있다. 결국 어자원이 넉넉하지 않은 현실에서 물고기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잘 다루어주고 다시 자연으로 되돌려주는 마음가짐으로 낚시를 즐기자는 것이 플라이낚시임에 틀림이 없다. 한국아보리스트협회 대외협력위원 jkhuh7875@gmail.com 포토그래퍼 김성헌
  • 돈, 돈, 돈 때문에 괴로워요

    돈, 돈, 돈 때문에 괴로워요

    “우리끼리 다퉈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중앙정부가 손 놓고 있고 당장 우리가 죽을 판인데….”(서울시 A 공무원) 서울시와 자치구가 재원 확보를 위해 치열한 눈치 싸움을 하고 있다. 지난 7월 21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내년 조정교부금을 2862억원 늘려 자치구의 살림살이가 좀 펴졌나 싶었으나 서울시 공무원들이 줄어든 시 살림을 벌충하겠다며 그동안 자치구의 재원으로 취급되던 일들을 빼앗아 가고 있기 때문이다. 생색만 낸 서울시의 ‘도발’에 재정 위기 탈출 기회를 놓치기 싫은 자치구는 앓는 소리를 크게 냈다. 서울시는 재원 확보에 적극적이다. 박 시장이 교부금을 풀겠다고 발표한 지 한 달 만인 8월, 서울시는 자치구에 5년 전 초과 지급한 교부금 중 277억원을 거두겠다고 공문을 보냈다. 지난 11일에는 약 1000억원 규모의 불법 주정차 과태료 징수권도 갖겠다고 나섰다. A 공무원은 “시가 나서야 단속 효율성이 증대된다”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속사정은 재원 확보다. 시는 줄어든 살림을 메우지 않으면 안 된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서울시 B 공무원도 “부모도 가진 게 없으면 자식이 말을 안 듣는 법”이라면서 “서울시가 일관되게 정책을 펴 나가려면 적정한 예산과 그에 걸맞은 사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남을 제외한 24개 자치구는 평균 100억원 이상의 조정교부금이 들어와 겨우 숨을 쉴 만한데 다른 재원을 빼앗길 수 없다고 했다. C 구청장은 “지금도 예산 때문에 시가 제시한 매칭 사업에 목을 매고 있다”면서 “교부금을 확대한 대신 이것저것 다 가져가면 자치구는 무엇으로 살림을 살란 말이냐”고 항변했다. 그러나 서울시를 압박할 방법은 없다. 구청장협의회에서 숫자로 박 시장에게 협조를 요청할 수밖에 없다. 시와 자치구의 재원 다툼을 지켜보는 서울시의원들의 심정은 복잡하다. 한 시의원은 “지역에 기반을 둔 탓에 조정교부금 확대를 대놓고 반대하기는 어렵지만 조정교부금이 자치구로 흘러가는 것이 탐탁지만은 않다”고 했다. 시의원은 자치구 사업이 늘어나는 것보다 시 사업을 따내 자치구로 들고 내려가야 유권자들에게 업적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현재는 ‘내가 유치했다’고 자랑할 건수가 없다. 시와 자치구 간 갈등의 해결 방법이 없지는 않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기초노령연금과 무상보육 등의 대통령 공약 사업에 정부 예산을 투입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라면서 “지자체의 복지비 부담률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구청 관계자는 “복지사업을 매칭으로 하면서 지방재정이 파탄을 맞고 있다”면서 “8대2인 세수 구조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2015 불륜리포트] 불륜 기회비용 4013만원+가족 눈물… 그래도 하겠습니까

    [2015 불륜리포트] 불륜 기회비용 4013만원+가족 눈물… 그래도 하겠습니까

    사람과 돈이 몰리는 곳에는 장(場)이 서기 마련이다. 불륜도 마찬가지다. 동네 러브호텔이나 성인나이트만 가도 풀 방구리에 쥐 드나들듯 하는 성인 남녀를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외도에 빠진 남녀는 서로에게 호감을 사려고 쉽게 지갑을 열기 마련이다. 배신당한 배우자 역시 증거를 잡아 단죄하기 위해 쌈짓돈을 아끼지 않는다. 사실 불륜에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경제의 규모는 구체적인 추산은커녕 어림하는 것도 쉽지 않다. 배우자에게도 영수증을 꼭꼭 숨기는 판에 신뢰할 만한 통계가 있을 리 만무하다. 흥신소나 성매매 등은 지하경제에서 은밀히 거래되는 특성상 매출 파악 자체가 어렵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불륜에 기생해 온 일부 업종의 사정을 통해 ‘불륜 시장’의 규모를 대략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다. 우리 사회 ‘불륜의 경제학’을 거시적, 미시적으로 살펴봤다. 심부름센터 먹여 살리는 불륜 뒷조사 : 2926억~3414억 심부름센터는 불륜 덕에 수익을 올리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예전과 달리 ‘민간조사업체’라는 간판을 달고 산업 스파이나 실종자 분야로까지 업무 영역을 넓히고 있지만 가장 확실한 돈줄은 여전히 불륜 뒷조사다. 한 대형 흥신소 관계자는 “배우자의 외도 현장을 잡아 달라는 의뢰가 업무의 60~70% 정도 된다. 다른 업체 사정도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경찰청이 파악한 국내 심부름센터는 모두 1574곳이다. 직원 수는 3055명 정도다. 하지만 추정치일 뿐이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등의 허가 없이 사업자 등록만 하면 영업할 수 있는 심부름센터의 특성상 업체 수를 정확히 파악하기란 매우 어렵다. 유우종 민간조사협회장은 “합법적인 방법으로 일하는 민간조사업체에 불법 심부름센터까지 포함하면 업체 수가 4000여곳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3년 전 경찰이 파악한 연간 심부름센터 매출액은 1574곳 기준으로 1700억원 정도다. 하지만 거시적 접근법으로 계산하면 국내 심부름센터의 한 해 매출은 이보다 훨씬 크다는 주장도 있다. 장현석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탐정업이 법제화된 일본에서는 탐정업 매출이 일본 내 경비산업 전체 매출의 약 7분의1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 비율을 적용해 장 교수가 추정한 우리나라의 민간조사시장의 매출 규모는 4877억원에 이른다. 전체 경비산업 매출액(3조 4140억원)에 일본의 사례를 준용해 7분의1(14%)을 적용한 액수다. 불륜 뒷조사가 전체 업무의 60~70%라고 본다면 2926억~3414억원 정도가 불륜이 낳은 매출로 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민간조사업법(일명 탐정법)이 통과돼 심부름센터 운영이 합법화되면 관련 산업의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0.1% 수준인 1조 4850억원(2014년 기준)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기혼 남성의 ‘간통 창구’이기도 한 성매매는 불법 시장 규모가 수조원에 달하는 이른바 ‘죄악산업’이다. 일부 남성들은 ‘성매매를 간통에 포함할 수 있느냐’고 주장하지만 법률상 기혼 남녀가 배우자 이외의 이성과 성관계를 가지면 모두 간통에 해당된다. GDP 4.5% 건설업 비중 맞먹는 성매매 : 매출액 10조 2500억, 모텔 투숙비 6600억 여성가족부가 2010년 실태조사로 파악한 국내 성매매 시장 규모는 최대 8조 7100억원이었다. 당시 GDP 대비 약 0.69%로 목재·종이·인쇄업을 합한 것(0.68%)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같은 기준을 적용해 계산한 지난해 성매매 매출은 약 10조 2500억원에 달한다. 일부 경제학자는 성매매 산업 규모가 GDP의 4.1%에 이른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건설업 비중(4.5%, 2014년 기준)에 맞먹는 수치다. 성매매 중 간통에 해당되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여가부가 2013년 존스쿨(성매매 재발 방지 교육) 수강자 2241명 중 10회 이상 성매수 경험이 있는 323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기혼자의 비율은 37.0%였다. 지난해 성매매 시장 규모(10조 2500억원)에 이 비율을 적용하면 약 3조 7900억원이 기혼자 성매매, 즉 간통에서 파생된 매출이라고 볼 수 있다. 러브호텔이나 모텔로 대표되는 숙박업도 불륜 남녀가 지갑을 여는 주요 공간이다. 호텔, 모텔 등 국내 4만 4000여곳(2013년 기준)의 숙박업소 매출은 10조 5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불륜만을 따로 골라내기는 어렵다. 단, 불륜 남녀들이 주로 이용하는 모텔 투숙객 중 불륜 커플의 비중이 30% 정도라고 가정한다면 2013년 모텔(여관업) 매출 2조 2000억원 중 6600억원이 불륜으로부터 파생된 수익이라고 유추해 볼 수 있다. 호텔 등 다른 형태의 숙박업소에서 불륜자들이 쓴 돈까지 합치면 그 액수는 훨씬 늘어난다. 이혼 법률 시장 역시 불륜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 지난 2월 26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간통죄가 폐지되면서 법조계는 ‘이혼 변론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들떴지만 아직까지는 큰 변화가 없다. 다만 향후 ‘파탄주의’(현실적으로 혼인 관계가 깨졌다면 잘못을 저지른 배우자도 이혼을 청구할 수 있다는 법 개념) 기조가 도입돼 바람을 피운 배우자의 이혼 청구권이 인정된다면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송명호 이혼 전문 변호사는 “파탄주의가 도입되면 이혼 청구 건수가 10~20%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변호사업 매출액은 약 3조 6000억원(2013년 기준)이다. 지난해 전체 민·형사 소송 사건 중 가사 사건 비율은 2.2%고 이 가운데 82%가량이 이혼 사건이었다. 변호사 수익 중 650억원가량이 이혼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기혼자 간 만남을 주선하는 소셜데이팅앱 등 온라인 서비스 시장도 최근 떠오르는 불륜 관련 산업이다. 현재 200개 가까운 소셜데이팅앱이 있는데 시장 규모가 연 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미혼 남녀의 만남 주선이 목적이지만 기혼자 만남을 노골적으로 주선하는 앱도 최소 10여개가 되는 것으로 서울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 캐나다 불륜 주선 사이트 정보 유출 : 6800억 집단소송 기혼자 만남 주선 사이트 운영 업체의 관계자는 “기혼자를 대상으로 사이트를 운영하니 미혼자 매칭 사이트를 운영할 때보다 수익이 10배가량 늘었다”면서 “미혼자들은 어디에서나 인연을 찾을 수 있지만 기혼 남녀는 외도 대상을 찾을 창구가 마땅치 않아 적지 않은 돈을 내고라도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윤리적인 사업인 만큼 감당해야 할 위험 요소는 매우 크다. 기혼자 만남 사이트의 선두 주자 격이었던 애슐리매디슨의 대표 노엘 비더먼은 최근 수천만명의 고객 정보 해킹 파문으로 사임했으며 캐나다에서는 정보 유출 피해자들이 애슐리매디슨을 상대로 5억 7800만 달러(약 6800억원)의 집단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주식 시장에서도 간혹 불륜 산업이 이슈가 되기도 한다. 간통죄 폐지 당일에는 콘돔과 피임약, 등산복 업체 등 이른바 ‘불륜 테마주’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간통죄 폐지로 불륜 커플이 늘면 성 관련 제품 등의 판매가 늘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간통죄 폐지로 특정 산업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건 비합리적인 예측이고 기업 가치 등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흐름에 따라 주식을 사는 건 바람직한 투자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터무니 없는 테마주는 뉴스나 소문으로 기대감이 피어날 때 주가가 오르지만 실체가 드러나면서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심리에 기대 ‘단타’(급등주에 일시적으로 투자해 순간적 차익을 얻고 파는 투자 행위)를 하는 것인데 바람직한 투자 문화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불륜이 발각돼 이혼 소송을 당했을 때 치러야 할 대가는 얼마나 될까. 오정일 경북대 행정학과 교수 등이 지난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2009~2011년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의 가정법원 이혼소송 1심 판결문 1098개를 모두 분석한 결과 평균 위자료는 2680만원(재산 분할은 제외)이었다. 단, 이혼 사유가 부정행위(간통) 때문인 경우에는 위자료가 전체 평균보다 496만원 더 많았다. 이는 배우자와 가족을 버리고 집을 나가는 사유로 이혼당했을 때의 평균 위자료보다 142만원 정도 많은 것이다. 가족을 방치했을 때보다 간통했을 때 배우자가 느끼는 심리적 충격이 더 크다고 재판관들이 판단한 셈이다. 들킬 확률 X 이혼 확률 X 재산 분할 = 중형 세단값 육박하는 외도의 비용 외도에 대한 욕망을 품었던 모든 사람이 실제로 간통을 저지르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참아내지만 누군가는 행동으로 옮긴다. 개인이 외도를 할지 결정하는 과정은 어떻게 이뤄질까. 윤리관이나 종교, 가족애, 자기 절제 등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경제학적 관점에서도 설명할 수 있다. 간통 때 치러야 할 위험비용, 즉 ‘불륜의 기회비용’이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경제학 교수인 마리나 애드셰이드는 저서 ‘달러와 섹스’에서 불륜의 기회비용 계산법을 제시했다. ‘외도의 비용=발각될 확률×배우자가 떠날 확률×발각됐을 때 치러야 하는 비용’이라는 단순한 공식이다. 예컨대 전 재산이 10억원인 남성 A씨가 아내를 두고 외도할지 고민한다고 가정해 ‘불륜의 기회비용’을 계산해 보자. 서울신문과 마크로밀엠브레인의 설문조사 결과<2015년 9월 14일 1, 2, 3면>를 보면 국내 기혼 남녀가 외도하다가 배우자에게 발각될 가능성은 10.7%였고 배우자의 불륜 사실을 알아챘을 때 이혼 의사가 있는 비율은 71.2%였다. 이혼 소송 때 불륜 가해자가 지불하는 평균 위자료는 2680만원이고, 재산 10억원 중 절반인 5억원가량을 아내에게 떼어줄 가능성이 높다. 이 수치를 적용해 A씨가 불륜 때 치러야 할 기회비용을 계산해 보면 ‘5억 2680만원×10.7%×71.2%’로 4013만원이 나온다. 외도로 얻을 수 있는 심리적 만족감이 이 액수보다 크다고 생각한다면 일탈을, 적다고 생각한다면 욕망을 자제해야 한다. 물론 이는 철저하게 경제학적 관점에서만 놓고 봤을 때 그렇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중형 세단 한 대쯤은 날릴 각오가 된 사람은 외도를 해도 되는 걸까. 애드셰이드 교수의 계산에는 경제학적으로 계산하기 어려운 손해는 포함이 안 돼 있다. 무엇보다 가족과 아이들이 받을 심리적 충격, 주변 사람들의 비난과 도덕적 타격 등 그 가치를 경제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런 점 등을 고려하면 불륜의 기회비용은 천정부지로 늘어난다. 결국 허벅지를 꼬집어서라도 달콤한 유혹을 참는 것이 합리적이란 이야기다. 특별기획팀 tamsa@seoul.co.kr
  • [문화단신] 문체부, 문화예술동호회 사회공헌 활동 지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한국문화의집협회(회장 이춘아)와 함께 ‘문화가 있는 날’ 과 연계해 ‘문화예술동호회와 저명인사가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문화예술동호회의 사회공헌 활동은 연말까지 서울, 전북, 대전, 경기, 강원, 경남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다양하게 실시되어 문화자원봉사를 알릴 계획이다. 문화체육자원봉사 참여를 희망하는 개인, 그룹, 전문가는 문화자원봉사 매칭시스템(http://csv.culture.go.kr)을 통해 봉사일감 실시간 매칭 및 실적관리 등 봉사활동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SK그룹 지원 활동은

    SK는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활성화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농촌형 창조경제 모델’의 전진기지가 돼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혁신센터 개관 전인 지난해 10월 세종 창조마을 시범사업 출범식에서 “세종시가 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고 그 성공 모델을 국내외로 확산하는 농업 창조경제의 메카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SK는 그룹 최고 경영진이 이끄는 ‘창조경제혁신추진단’ 지원 아래 세종혁신센터에서 ‘신(新)농사직설’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를 농업에 적용한 스마트팜과 두레농장 등 사업이다. 스마트팜은 벌써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스마트팜으로 딸기 농사를 지은 10개 시범 농가의 성과를 평가해보니 생산성은 22.7% 늘었고, 노동력과 생산비용은 각각 38.8%와 27.2% 줄었다. SK는 내년부터 스마트팜을 시 전역으로 확대하고 수산업, 축산업, 임업 등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연동면에 8250㎡ 규모로 들어서는 ‘창조형 두레농장’은 지능형 영상보안장비, 태양광 발전시설, 스마트 로컬푸드 등을 아우른다. 노인과 여성도 공동 작업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어 농업형 창조경제 모델로 주목받는다. SK는 또 입주 업체에 혁신센터 사무실 무상 제공은 물론 2000만원의 창업자금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모두 200억원에 이른다. SK 임직원 등 전문가들이 1대1 맞춤식 컨설팅으로 창업을 돕고, 공동 사업과 국내외 투자유치도 이끌어준다. 입주 기업들이 개발한 기술을 맘껏 시험할 수 있도록 두레농장에 ‘테스프 랩’도 만든다. SK는 대전 대덕연구단지의 연구와 특허기술까지 공유하고 농업 관련 공모전, 기술매칭, 멘토링, 창업교육 프로그램 등을 이끌어 농업형 창조경제를 일구겠다는 각오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2015 불륜 리포트] 기자, 바람피우다

    [2015 불륜 리포트] 기자, 바람피우다

    ■온라인 사이트·앱 ‘기혼자 만남’ 시도… 낯선 밀당을 하다 간통죄 폐지 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기혼자의 만남을 이어 주는 사업이 사실상 합법화됐다는 점이다. 지난 2월 말 방송통신위원회가 애슐리매디슨에 대한 접속 차단 조치를 거둬들이자 온·오프라인에서는 유사한 서비스가 우후죽순 늘었다. 현재 기혼자들의 만남을 전문적으로 주선하는 인터넷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앱) 등은 취재 중 확인한 곳만 10여곳에 달한다. 온라인을 통해 어떻게 기혼자 간 만남이 이뤄질까. 특별취재팀 남녀 기자 3명이 지난 한 달간 각각 기혼자의 만남을 주선하는 온라인 사이트와 앱서비스 등에 가입해 ‘잘못된 만남’을 시도해 봤다. ●프로필 등록 10분 만에 날아온 쪽지… ‘기대감’ 안고 클릭 첫 쪽지를 받은 것은 기자의 프로필을 등록한 지 불과 10분 만이다. 연이어 또 다른 여성에게도 쪽지가 날아왔다. ‘키 175㎝에 체중 76㎏인 40대 직장 기혼남성이 설레는 만남을 기다린다’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프로필이 아직 먹히나 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애슐리매디슨을 벤치마킹한 G사이트에서 기자에게 관심을 보인 이들은 모두 20~30대 초반이었다. 모자이크한 사진 뒤로 얼굴을 감췄지만 두 여성 모두 미인이라는 인상을 줬다. 주부라고 하기엔 어린 나이. 취재지만 기대감이 없었다면 거짓이다. 그렇게 ‘밀당’(남녀 간 밀고 당기는 심리싸움)은 시작됐다. ●‘조건 만남’ 원하는 여성들 다짜고짜 러브콜 “전 월페이 받는 여자예요~.” 서너 번 쪽지가 오가고서 여성이 본론으로 들어갔다. “전 장기 계약만 해요. 직접 보고 만남을 이어갈지 판단하세요.” 다짜고짜 러브콜을 보낸 이들은 모두 조건 만남을 원하는 여성들이었다. 기혼자 만남 사이트가 성매매 영업창구로 활용되는 것이다. 이 중 한 명을 건대입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A(23)씨는 짙은 화장을 했지만, 매우 앳돼 보였다. 19살 때부터 룸살롱에서 일했고, 아르바이트처럼 하루 단위 조건 만남도 몇 번 가진 적이 있다고 말했다. “룸살롱에 다니는 언니가 알려줘서 가입했는데 하루에도 십여 통씩 만나자는 쪽지가 날아와요. 외로운 아저씨들이 참 많은 것 같더군요.” 특별기획팀 tamsa@seoul.co.kr ■“만나요”에 몰려든 40명… “외로운 아저씨들 참 많더군요” 기혼자 만남 사이트에는 A씨 같은 20대 초·중반 여성들이 적지 않다. 공통점은 프로필 사진이 적극적이면서 대담하다는 점이다. 몸매가 드러나도록 특정 부위를 노출하는가 하면 얼굴 사진을 그대로 올리는 사람도 있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만나는 조건으로 A씨는 월 350만원을 원했다. 일수 찍듯 만날 때마다 돈을 줘도 상관없다며 흥정하는 것이 한두 번 해 본 솜씨가 아니다. 죄책감은 없냐는 질문에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저는 남자가 바람피우는 건 집에 있는 언니(부인)가 잘못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1만명 카페… 등급 높은 회원끼리 비밀데이트도 같은 시간, 대형 포털사이트의 기혼자 만남 커뮤니티에서 유부남과의 만남을 시도한 다른 기자는 어렵지 않게 상대를 구할 수 있었다. 1만명이 넘는 회원 수를 가진 카페는 2분여마다 새 글이 올라올 정도로 활발하게 운영됐다. 등급에 따라 볼 수 있는 ‘일대일 채팅’ ‘번개’ ‘핫채팅(음담패설)’ ‘비밀데이트’ 등 코너를 통해 불륜의 기회를 제공했다. 등급이 높은 회원끼리는 그들만의 비밀 이벤트도 진행한다. “유부남과의 만남을 원한다”는 글을 올리자 삽시간에 신청자가 40명을 넘어섰다. 간택을 받기 위한 유부남들의 경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요청하지도 않은 자신의 얼굴이나 고급 차 사진, 상의를 탈의한 모습을 보내는 남성도 있었다. B(38)씨를 만난 것은 글을 올린 다음날이었다. 창업컨설팅을 한다는 B씨는 카페 내에서도 유명한 ‘선수’다. 결혼 후 유부녀부터 미혼, ‘돌싱’(이혼녀)까지 다 만나봤지만, 아내가 자신을 의심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는 자부심이 얼굴에 쓰여 있었다. 매일 습관처럼 스마트폰을 정리하고 데이트 땐 현금을 쓰며, 의심을 피하려 카카오톡 프로필엔 아내 사진을 올리는 등 철두철미하게 자기관리를 하는 게 비결이라고 했다. “처음이신 것 같은데…. 섹스 파트너(성관계 대상)와는 룰을 정해요. 출근 후 퇴근 전까지는 편하게 전화도 하고, 메시지도 보내지만 이후 시간과 주말에는 절대 연락을 하지 않죠. 뭐든 깔끔해야죠.” 복잡한 ‘밀당’ 과정 없이 지름길을 원하는 기혼자를 위한 유료 매칭 서비스도 등장했다. 성인사이트 등에 소개된 카카오톡 아이디를 등록하자 ‘H실장’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실시간으로 답변이 왔다. 8만원을 입금하면 여성 회원과 1회 만남을 보장해 준다는 내용이다. 그는 “한 달간 만남이 성사되지 않으면 전액 환불해 주겠다”고도 했다. 일주일 후 ‘37살/ 기혼/ 160㎝/ 47㎏’이라는 간략한 프로필만 보고 기자는 성동구의 한 카페로 향했다. C(37)씨는 육아휴직 중인 두 아이의 엄마였다. 옅지도 짙지도 않은 화장. 처음엔 다소 불안한지 눈동자를 한 곳에 두지 못하고 두리번거렸지만 말문이 트이자 오히려 기자보다 차분했다. 서로 지켜야 할 ‘선’ 같은 것이 있냐고 묻자 미소를 띠며 “그런 건 없다”고 했다. “남편 회사 가고 아이들 학교에 있는 주중 낮 시간이 제일 편하니까 그때 만나서 수다 떨고 싶어요. 가끔 잠자리 갖는 것도 상관없고, 1박 2일 정도로는 여행 가는 것도 오케이에요.” 수위 높은 농담도 거침없다. “좀 말라 보인다”고 하자 “아니에요. 이따가 안쪽 살을 보여 드릴 수 있어요. 당장 확인해 보실래요?” 그렇게 한 시간의 대화 후 그녀는 연락처를 건넸다. 이어 아이가 학원 갔다 돌아올 시간이라며 카페를 나섰다. ●회사원·주부… 첫 만남은 조심스러웠다 그러는 사이 G사이트에서는 소득 없는 보름이 흘렀다. 재가입의 대가로 10% 할인된 4만 5000원을 내고 다시 ‘구애’ 활동을 벌여 봤지만, 편지함엔 인사성 멘트로 가득한 160여통의 쪽지만 쌓였다. 생면부지의 기혼 여성과 인터넷 쪽지만으로 만남을 갖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회사원, 가정주부, 미용사 등 다양한 사람들과 안부를 주고받았지만 다들 첫 만남은 조심스러운 눈치다. ‘한번 뵀으면 좋겠어요. 제 카톡 아이디는 *****입니다.’ 기다리던 쪽지가 도착한 것은 3주째 되는 날이었다. 부정기적으로 안부를 묻던 여성이었다. 이태원의 한 음식점에서 공무원이라고 밝힌 D(37)씨를 만났다. 4살짜리 딸이 있다는 D씨는 온라인을 통해 이런 만남을 갖는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반만 믿었다. 왜 기혼자를 만나려 하느냐는 질문에 D씨에게서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요.”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말인가. “제 가정을 깰 생각은 추호도 없어요. 딸도 누구보다 사랑하고요. 2년 전 우연히 미혼인 남자 친구가 생겼는데 관계가 지속되면서 제게 너무 집착을 하더군요. 그래서 어렵게 헤어졌어요. 데면데면해진 남편과는 달리 다정다감하게 연애할 수 있는 분이 필요해요. 육체적 관계는 그 다음 문제고요. 글 쓰신 걸 보니 그런 분 같아 뵙자고 했어요.” 이 여성을 보며 불현듯 ‘인간은 영원히 살기에는 너무 복잡한 동물’이라고 한 일본의 소설가 야마다 무네키의 말이 생각났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G사이트 대표는 당당했다. 그는 “성인나이트만 가도 기혼자 만남이 많은데 다를 게 뭐가 있냐”고 반문했다. 그는 “누군가 시작할 일을 했을 뿐이다. 국내 서비스가 없다면 아마 애슐리매디슨 등을 통해 상당한 외화가 해외로 유출됐을 것”이라면서 “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이익을 추구하는 건 사업 하는 사람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는 ‘불륜 조장 사이트 금지법’이 발의된 상태다. 특별기획팀 tamsa@seoul.co.kr
  • 이적료 400억원, 손흥민 호주머니에는 얼마나?

    이적료 400억원, 손흥민 호주머니에는 얼마나?

    어마어마한 이적료 가운데 얼마 만큼이나 선수 호주머니로 들어갈까? 최근 유럽 프로축구 여름 이적시장(트랜스퍼 윈도)이 닫히면서 손흥민(23·토트넘)이 2200만파운드(약 400억원) 이적료의 주인공이 됐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팬들이 품었을 궁금증 중 하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트랜스퍼 매칭 시스템(TMS)을 돌려본 결과 2013년과 이듬해 발생한 해외 이적료의 약 57%가 선수 호주머니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영국 BBC가 8일 전했다. 실제로 구단이 손에 쥐는 이적료는 41%밖에 되지 않았으며 에이전트 수수료가 나머지 2%를 차지했다. 이 결과를 따른다면 손흥민이 연봉 등으로 챙길 수 있는 금액은 228억원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결과는 한 나라와 다른 나라에서 오간 이적료를 따진 것이며 같은 나라의 두 클럽 사이 이적료는 포함되지 않았다. FIFA는 또 별도의 조사를 통해 지난해 해외 이적된 선수들의 평균 이적료는 2013년의 550만달러에서 570만달러로 4% 정도 올랐을 뿐이라고 밝혔다. 올해 여름 이적시장의 에이전트 수수료는 지난해 여름보다 8% 늘어난 1억 5800만 달러였으며 5대 빅리그 클럽들과 계약한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23세 9개월로 지난해보다 1개월 가량 어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FIFA의 TMS은 이적의 투명성을 높이고 법적 의무를 준수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들여다보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6500여 클럽으로부터 제공받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라고 BBC는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병사봉급 15% 인상 “어린이집 보조·대체 교사 1만 3000명 늘린다” 병사 월급 봤더니

    병사봉급 15% 인상 “어린이집 보조·대체 교사 1만 3000명 늘린다” 병사 월급 봤더니

    병사봉급 15% 인상 병사봉급 15% 인상 “어린이집 보조·대체 교사 1만 3000명 늘린다” 병사 월급 봤더니 정부가 내년에 65세 이상 고령자 재취업을 위한 일자리 5만개를 증설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창업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또 병사 봉급을 15% 인상하고 보육시설 안전 강화를 위해 어린이집 보조·대체 교사를 1만 3000여명 늘린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3일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 편성을 위한 제3차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고 김정훈 정책위의장과 국회 예산결산특위 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이 전했다. 병사 봉급 인상률은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국회 심의 과정에서 변동 없이 의결되면 상병 기준 봉급은 올해 15만 4800원에서 내년 17만 8000원으로 오른다. ’어르신 일자리’ 5만 개 증설 사업에는 46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고, 청년창업프로그램 신설에 200억 원이 신규로 투입된다. 어린이집 보조·대체 교사 증원에는 66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이 반영된다. 대기업과 정부가 매칭 펀드 형태로 절반씩 재원을 대는 ‘상생서포터스 청년창업프로그램’은 청년 창업자에게 최대 3년간 3억 원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해 기업에 지원하는 예산은 올해보다 201억 원 늘어난 521억 원을 편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여성과 장애인 근로 여건 개선을 위한 직장 어린이집 확대,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 중증 장애인 근로 지원 등에 509억 원을 추가 반영할 계획이다. 당정은 연말 종료될 예정인 햇살론(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프로그램) 지원 기간을 2020년까지 5년 연장하고, 이를 위해 같은 기간 1750억 원의 재정을 출연한다는 계획이다. 어린이집 보육료 예산을 3% 올리고, 보육교사 처우 개선 수당을 3만 원 인상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교사를 겸직하는 어린이집 원장에 대한 처우 개선 수당 지급은 당초 올해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이를 연장하기로 했다. 농어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농어업 정책자금 금리를 0.5~1.2% 포인트 인하하기로 했고, 장애인 활동 지원을 위한 장애활동도우미 예산과 노후공공임대주택 시설 개선 예산은 각각 330억 원과 190억 원 늘릴 계획이다. 당정은 또 현재 경로당에 지원하는 각종 사업 예산은 그대로 유지하고, 정수기 설치와 대청소비 지원 예산 200억 원을 신규 편성하기로 했다. 이밖에 ▲재외공관 행정원 처우개선 예산 147억 원 증액 ▲인도를 비롯한 신시장 개척 자금 239억 원 증액 ▲연안여객선 신규건조 펀드 조성 예산 100억 원 신규 반영 ▲방탄·방검복 구입비 29억 원 신규 반영 ▲참전·무공영예 수당 2만 원 인상(18만원→20만원) 등도 추진된다. 새누리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야당과의 협상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내년도 예산 편성안을 최대한 관철한다는 방침이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재정 건전성이 크게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확장적 예산을 하기로 했다”면서 “이를 위해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이고 총지출 증가율을 총수입보다 높게 설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출 부분은 청년 일자리 확충과 사회적 경제적 약자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규제 개혁, 민간 투자 확대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조속히 경제를 본궤도에 올려놓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병사봉급 15% 인상 “상병 월급은 도대체 얼마?”

    병사봉급 15% 인상 “상병 월급은 도대체 얼마?”

    병사봉급 15% 인상 병사봉급 15% 인상 “상병 월급은 도대체 얼마?” 정부가 내년에 65세 이상 고령자 재취업을 위한 일자리 5만개를 증설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창업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또 병사 봉급을 15% 인상하고 보육시설 안전 강화를 위해 어린이집 보조·대체 교사를 1만 3000여명 늘린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3일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 편성을 위한 제3차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고 김정훈 정책위의장과 국회 예산결산특위 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이 전했다. 병사 봉급 인상률은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국회 심의 과정에서 변동 없이 의결되면 상병 기준 봉급은 올해 15만 4800원에서 내년 17만 8000원으로 오른다. ’어르신 일자리’ 5만 개 증설 사업에는 46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고, 청년창업프로그램 신설에 200억 원이 신규로 투입된다. 어린이집 보조·대체 교사 증원에는 66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이 반영된다. 대기업과 정부가 매칭 펀드 형태로 절반씩 재원을 대는 ‘상생서포터스 청년창업프로그램’은 청년 창업자에게 최대 3년간 3억 원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해 기업에 지원하는 예산은 올해보다 201억 원 늘어난 521억 원을 편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여성과 장애인 근로 여건 개선을 위한 직장 어린이집 확대,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 중증 장애인 근로 지원 등에 509억 원을 추가 반영할 계획이다. 당정은 연말 종료될 예정인 햇살론(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프로그램) 지원 기간을 2020년까지 5년 연장하고, 이를 위해 같은 기간 1750억 원의 재정을 출연한다는 계획이다. 어린이집 보육료 예산을 3% 올리고, 보육교사 처우 개선 수당을 3만 원 인상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교사를 겸직하는 어린이집 원장에 대한 처우 개선 수당 지급은 당초 올해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이를 연장하기로 했다. 농어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농어업 정책자금 금리를 0.5~1.2% 포인트 인하하기로 했고, 장애인 활동 지원을 위한 장애활동도우미 예산과 노후공공임대주택 시설 개선 예산은 각각 330억 원과 190억 원 늘릴 계획이다. 당정은 또 현재 경로당에 지원하는 각종 사업 예산은 그대로 유지하고, 정수기 설치와 대청소비 지원 예산 200억 원을 신규 편성하기로 했다. 이밖에 ▲재외공관 행정원 처우개선 예산 147억 원 증액 ▲인도를 비롯한 신시장 개척 자금 239억 원 증액 ▲연안여객선 신규건조 펀드 조성 예산 100억 원 신규 반영 ▲방탄·방검복 구입비 29억 원 신규 반영 ▲참전·무공영예 수당 2만 원 인상(18만원→20만원) 등도 추진된다. 새누리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야당과의 협상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내년도 예산 편성안을 최대한 관철한다는 방침이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재정 건전성이 크게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확장적 예산을 하기로 했다”면서 “이를 위해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이고 총지출 증가율을 총수입보다 높게 설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출 부분은 청년 일자리 확충과 사회적 경제적 약자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규제 개혁, 민간 투자 확대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조속히 경제를 본궤도에 올려놓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병사봉급 15% 인상 “상병 월급 얼마나 오르나 봤더니” 2만 3200원 오른다

    병사봉급 15% 인상 “상병 월급 얼마나 오르나 봤더니” 2만 3200원 오른다

    병사봉급 15% 인상 병사봉급 15% 인상 “상병 월급 얼마나 오르나 봤더니” 2만 3200원 오른다 정부가 내년에 65세 이상 고령자 재취업을 위한 일자리 5만개를 증설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창업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또 병사 봉급을 15% 인상하고 보육시설 안전 강화를 위해 어린이집 보조·대체 교사를 1만 3000여명 늘린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3일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 편성을 위한 제3차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고 김정훈 정책위의장과 국회 예산결산특위 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이 전했다. 병사 봉급 인상률은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국회 심의 과정에서 변동 없이 의결되면 상병 기준 봉급은 올해 15만 4800원에서 내년 17만 8000원으로 오른다. ’어르신 일자리’ 5만 개 증설 사업에는 46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고, 청년창업프로그램 신설에 200억 원이 신규로 투입된다. 어린이집 보조·대체 교사 증원에는 66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이 반영된다. 대기업과 정부가 매칭 펀드 형태로 절반씩 재원을 대는 ‘상생서포터스 청년창업프로그램’은 청년 창업자에게 최대 3년간 3억 원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해 기업에 지원하는 예산은 올해보다 201억 원 늘어난 521억 원을 편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여성과 장애인 근로 여건 개선을 위한 직장 어린이집 확대,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 중증 장애인 근로 지원 등에 509억 원을 추가 반영할 계획이다. 당정은 연말 종료될 예정인 햇살론(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프로그램) 지원 기간을 2020년까지 5년 연장하고, 이를 위해 같은 기간 1750억 원의 재정을 출연한다는 계획이다. 어린이집 보육료 예산을 3% 올리고, 보육교사 처우 개선 수당을 3만 원 인상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교사를 겸직하는 어린이집 원장에 대한 처우 개선 수당 지급은 당초 올해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이를 연장하기로 했다. 농어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농어업 정책자금 금리를 0.5~1.2% 포인트 인하하기로 했고, 장애인 활동 지원을 위한 장애활동도우미 예산과 노후공공임대주택 시설 개선 예산은 각각 330억 원과 190억 원 늘릴 계획이다. 당정은 또 현재 경로당에 지원하는 각종 사업 예산은 그대로 유지하고, 정수기 설치와 대청소비 지원 예산 200억 원을 신규 편성하기로 했다. 이밖에 ▲재외공관 행정원 처우개선 예산 147억 원 증액 ▲인도를 비롯한 신시장 개척 자금 239억 원 증액 ▲연안여객선 신규건조 펀드 조성 예산 100억 원 신규 반영 ▲방탄·방검복 구입비 29억 원 신규 반영 ▲참전·무공영예 수당 2만 원 인상(18만원→20만원) 등도 추진된다. 새누리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야당과의 협상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내년도 예산 편성안을 최대한 관철한다는 방침이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재정 건전성이 크게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확장적 예산을 하기로 했다”면서 “이를 위해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이고 총지출 증가율을 총수입보다 높게 설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출 부분은 청년 일자리 확충과 사회적 경제적 약자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규제 개혁, 민간 투자 확대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조속히 경제를 본궤도에 올려놓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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