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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 이창섭 운영위원장

    [이사람] 이창섭 운영위원장

    서울시의회는 지난 13일 24조원에 달하는 2013년도 서울시 예산안을 심의 의결했다. 서울시에서 제출한 23조 5490억원에서 421억원을 감액했지만 전체 예산안 중 복지예산 비중이 27%로 ‘복지 특별시’로 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예산안을 보면 의료급여 360억원, 영유아보육료 1664억원, 기초생활수급자 급여 336억원, 어린이집 운영 지원 307억원을 증액했다. 민생복지를 지향하고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올해 처음 시행된 주민참여예산을 삭감해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취지를 살리려고 노력했다. 참여예산 중 국비매칭사업을 삭감함으로써 세출 재원의 합리성을 확보했고 사업 규모에 비해 과다하게 편성된 참여사업은 적절히 조절했다. 또 중앙정부가 추진해야 할 사업을 더 이상 자치단체에 예산 편성을 강요하지 말도록 경종을 울렸다. 자치단체와 충분한 사전 협의 없이 영유아에 대한 보육과 교육을 통합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고보조금 추가 지원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당초보다 537억원을 삭감해 6052억원으로 조정했다. 특히 세입 예산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세출 예산의 긴축 편성을 지향했다. 의원들이 지역 현안 사업을 요청하고자 할 때는 사업설명서를 첨부하도록 해 사업의 실효성을 검토함으로써 이른바 ‘쪽지예산’이 없는 원년이 되도록 했다. 아울러 항상 문제가 됐던 자치구의 열악한 재정 상황을 고려해 줄 것도 요구했다. 비록 내년 예산안에는 반영하지 못했으나 서울시가 자치구의 재정 자립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예산은 심장을 흐르는 핏줄과 같다. 이 핏줄이 잘못 흐를 경우 재정의 위기라는 병이 결국 1000만 시민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는 것을 명심해 앞으로도 시 재정 형편을 예의 주시하겠다.
  • [예결위원장에게 듣는다] 소재권 서울 중구의회 위원장

    [예결위원장에게 듣는다] 소재권 서울 중구의회 위원장

    “예산을 꼼꼼하게 심사해 서민복지에 우선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소재권(57) 서울 중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10일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많은 주민들이 어려움 속에 있는 만큼 지역의원들이 지혜를 모아 주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제개편과 공동과세 등으로구의 재정이 악화돼 경상 경비와 국·시비 매칭사업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구에서 꾸려나갈 수 있는 사업 예산은 극히 제한적”이라면서 “세입이 악화된 상황에서 예산의 우선 순위를 정해서 불요불급한 예산은 없는지, 절약 요소와 낭비 요소 등을 살펴 알뜰한 예산 심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재정적 위기 속에서 2013년 예산안 심사는 다른 어느 때보다도 꼼꼼한 심사가 필요하다.”며 “빈곤계층 지원, 젊은 세대의 일자리 창출, 영유아 보육 등 서민 생활에 가장 중점이 되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년 실업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했다. “아까운 인력이 낭비되지 않도록 일자리 창출 관련 부분에 예산을 배정하겠다.”면서 “지역에 있는 기업과 연계하는 등 집행부에서도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의회 차원에서도 효율적인 청년 일자리 창출에 더욱 관심을 갖고 지원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예산안 심의 때 의원들 간 합의점 도출의 어려움에 대해 “생각의 차이로 난항을 겪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위원장으로서 소속 정당을 따지지 않고 예결위원들의 고견을 잘 듣고 혹시 의견이 상충되는 부분이 있으면 설득과 타협을 통해 주민에게 꼭 필요한 예산은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예결위원장에게 듣는다] 안재홍 서울 종로구의회 위원장

    [예결위원장에게 듣는다] 안재홍 서울 종로구의회 위원장

    안재홍 서울 종로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주민’을 앞세우는 예산전문가로 소문이 나 있다. 안 위원장은 10일 “의정활동을 하는 가장 큰 목적은 주민과 현장”이라면서 “수요를 미리 예측하고 한정된 재정으로 얼마나 높은 행정 만족도를 낼 수 있는지를 매일 고민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미 삼청공원의 콘크리트 길 150m를 걷기 좋은 마사토 길로 바꾸도록 유도하고 창덕궁 인근 원서동 빨래골 쉼터를 정비하는 데 주력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2010년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 지난해에는 대상을 연이어 수상했다. 3선 구의원이지만 ‘지역 일꾼’을 자처하며 작은 공사장의 도면까지 일일이 확인하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다. 2010년 서울시의 삼청동 디자인서울거리 조성사업 과정에 중국산 석재를 사용한 사실도 밝혀냈다. 깐깐함으로 무장한 안 위원장은 구 재정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현미경 검증’으로도 유명하다. 주민 교육 재정 확충을 위해 내년 관련 예산을 올해의 두 배인 50억원으로 인상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반대로 방만한 분야에 대해서는 “틀을 잡고 짜임새 있게 사용해야 한다.”는 철칙을 굽히지 않는다. 안 위원장은 “정치인으로서 폼잡는 행사에 악수하러 다니는 것보다 주민의 마음 속에 녹아들어가기 위해 현장을 찾는 것이 먼저”라면서 “그런 점에서 노인·아동 복지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장애인 분야는 상대적으로 약해 의회가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매칭사업과 고정지출비가 늘어나면서 자치구의 재정운용 여건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면서 “정부와 서울시가 모든 일에 나서려 하지 말고 자치구 여건에 맞춰 재정을 능동적으로 분배해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정부지원이 무상보육 해결책 될 수 없다

    영유아 무상보육 정책이 첫걸음부터 비틀거리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지사들은 정부의 ‘대책 없는’ 무상보육 확대로 과도한 재정부담을 안게 됐다며 국고 지원 확대를 요구하는 공동 성명까지 오늘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의 추가지원이 없으면 무상보육을 아예 보이콧하자는 움직임도 있다고 한다. 뚜렷한 재원 마련 방안 없이 쫓기듯 추진한 ‘공짜복지’ 정책의 당연한 귀결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올해 3월부터 전면 시행된 영유아 무상보육에 따라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만 5세와 0∼2세 자녀에게는 부모의 소득에 상관없이 매달 20만원씩 지급된다. 내년부터는 만 3∼4세에도 확대 적용된다. 문제는 수천억원에 이르는 예산 확보가 막막하다는 것이다. 영유아 무상보육은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가 재원을 공동 부담하는 매칭사업이다.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영유아 보육사업 국고지원비율은 서울이 20%, 지방은 50%다. 지자체 부담이 만만치 않다. 그렇지 않아도 취약한 지방재정으로는 감당하기 벅찬 게 사실이다. 시도지사협의회는 올해에만 당장 3000억원 정도의 국고 지원이 추가로 이뤄져야 무상보육이 파국을 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무상보육의 파행은 열악한 지방정부의 재정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정책을 밀어붙인 정부의 책임이 크다. 총선과 대선을 의식한 복지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을 들어도 할 말이 궁할 것 같다. 만에 하나 지자체가 일선 어린이집 등에 대한 보육비를 지원하지 못하거나 무상보육 자체를 거부하기라도 하면 ‘보육대란’은 불을 보듯 뻔하다. 어떻게든 파국은 막아야 한다. 전국 16개 시·도 관계자들은 최근 현재 50%인 0∼2세 영유아 보육료 국고보조율을 100%까지 확대하지 않으면 무상보육 추가 예산을 편성하지 않겠다고 결의하기도 했다. 모 아니면 도 식의 일방적 주장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정부의 추가지원 또한 재정건전성을 심각하게 해치는 것임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감안하면 중앙정부에서 70∼80% 지원하는 장애인·노인 등 여타 복지사업 사례 같은 것을 참고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어떤 경우든 지방재정 충실화를 위한 자구 노력이 전제돼야 함은 물론이다. 정부 지원 확대는 손쉬운 처방일지는 모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 “國稅 더 달라”…서울시, 지방소비세 배분율 인상 촉구

    “國稅 더 달라”…서울시, 지방소비세 배분율 인상 촉구

    서울시가 급증하는 사회복지 수요 등으로 지방재정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며 국세인 부가가치세 중 지방자치단체에 배분하는 지방소비세 비율을 현재 5%에서 20%로 상향 조정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강종필 시 재무국장은 13일 서소문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부가가치세는 지역에서 창출된 경제가치에 대한 세금이지만 국가에 95%가 귀속되고 있다.”면서 “지방 이양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소비세 배분 비율이 20%가 되면 총 8조 367억원이 늘어나고 시는 1조 1334억원이 증가해 열악한 지방재정에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게 시의 전망이다. 이는 정부와 지자체 간의 배분 비율 조정이라 시민들의 부담은 없다. 강 국장은 “국가 사무의 지방 이양과 국고보조 매칭 사업이 늘면서 지방 재정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큰 틀에서 국세에 편중된 세수구조를 지방재정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시에 따르면 지방자치제 시행에 따라 2000년 이후 1709건의 국가사무가 지방으로 넘어왔지만 국세의 지방이양은 2010년 이전까지는 전무했다. 여기에 올해 경찰청의 교통안전 관련 사무 등 1314건이 지방으로 이양될 예정이어서 자치단체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시는 내다봤다. 또 지자체가 부담하는 정부 매칭사업 규모도 2008년 12조 2000억원에서 지난해 18조 5000억원으로 6조 3000억원 증가했다. 244개 지자체 재정자립도는 지방자치가 시행된 1995년 63.5%에서 지난해 51.9%로 11.6% 포인트나 하락했고, 절반이 넘는 137개 지자체는 지방세만으로는 인건비도 충당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세의 지방세 배분 비율이 21%에 불과해 40% 이상인 일본, 독일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보다 낮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는 “사회복지지출로 지방 재정 부담이 증가하는 점을 감안해 내년부터 지방소비세 비율을 10% 이상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재 관계 부처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中企 구인난 8만명… ‘일자리 중매’ 나선다

    中企 구인난 8만명… ‘일자리 중매’ 나선다

    전국의 중소기업들은 늘 8만여개의 일자리에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구직난 속에 일선 산업현장에서는 도리어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해 3분기 중소기업의 구인 인원은 48만 7000명이었으나, 결국 37만 1000명만 채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미충원 인원은 11만 6000명이었고, 특히 이 가운데 8만 5000명은 계속 충원하지 못한 채 ‘만년 빈자리’로 남아 있다. 중소기업의 미충원율은 24%에 이르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중소기업들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전년보다 1.6% 증가한 27만 2000명을 충원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 역시 제대로 충원될지 우려를 낳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구인난을 겪는 이유에 대해 ▲임금수준 등 기대 미흡(24.7%) ▲기피직종 탓(19.2%) ▲적극적 구인활동 부족(13.2%) 등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따라 대한상의는 ‘일자리 중매’ 역할을 하는 기업인력지원단을 출범시켰다. 지원단은 인력수급의 ‘미스매치’로 오랜 기간 공석이 된 일자리를 기업에 물어서 파악한 뒤 구직자에게 공개하는 역할을 한다. 지원단은 13만여개 회원사를 상대로 수준·지역·분야별 구인기업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10대 구직자에게는 고졸 취업알선과 진로교육을, 20대에게는 청년 인턴·신규 입사자 교육 등을 지원한다. 전직 알선(30~40대), 산업체 우수강사나 퇴직전문인력의 재취업(50대) 교육도 하기로 했다. 부산 등 6대 광역시와 국가산업단지가 있는 지방상공회의소에는 ‘기업인력지원센터’를 설립한다. 이를 통해 올해 총 7000여개 일자리 매칭사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한상의는 8개 인력개발원을 통해 연간 3000명 규모의 기능인력을 중소기업에 우선 공급하고, 특성화고 취업인턴제(240명), 채용박람회(1500명), 청년인턴사업(1300명) 등으로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소할 예정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추워지는 연말 훈훈한 이웃사랑 2제] “사랑을 빚어요” 도예 재능기부

    [추워지는 연말 훈훈한 이웃사랑 2제] “사랑을 빚어요” 도예 재능기부

    “흙을 빚는 일에서부터 문양을 새겨 깎아내고 굽는 과정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하다보니 웬만한 정성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돼요. 열(熱)과 성(誠)을 다해 작품을 만들자니 모든 일에 집중해 열정을 쏟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12일 중랑구 기획공보과 신희승(51) 법제·통계팀장이 저소득층 아동들과 함께 사랑으로 빚은 도자기 바자회를 사흘 뒤 마침내 열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150여점을 내놓는 바자회는 15일 구청 1층 로비에서 열린다. 판매 수익금은 초·중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의 입학선물이나 몸이 아픈 아동들의 병원비로 지원한다. 신 팀장이 도예를 배우기 시작한 건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취미로 첫발을 뗐다. 그러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할 수 있다면 사회를 따뜻하게 만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술이 곧 삶이고, 삶은 사랑에서 비롯된다는 신념에서다. 그는 우리네 전통 도자기인 청자나 분청사기를 빚을 때처럼 옛 방식 그대로를 고집했다. 1200℃에서 초벌·재벌구이를 하며 신경을 곤두세우니 품도 많이 들고 여가시간까지 빼앗기기 마련이었다. “집에서 폴폴 먼지를 일으키며 흙을 빚는다.”며 잔소리를 하던 부인은 이제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동료 5명도 그와 같은 꿈을 품고 ‘사랑’에 동참했다. 가정복지과 최영희 주무주사는 “손으로 직접 빚어서인지 세련된 느낌보다 무겁고 투박하다.”며 “주로 사무실에서 재활용할 수 있는 머그컵이나 접시그릇을 많이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개월 전부터 토요일에도 나와 흙을 빚거나 집에서 밤 새우면서 만든, 소박하지만 정성 가득한 녀석들”이라며 작품을 어루만졌다. “컬러를 입혀 화려한 색채를 자랑하는 자기(磁器)는 아니지만, 질박함을 살려 혼을 불어넣으려 애썼다.”고 덧붙였다. 저소득층 고사리손들이 만든 깜찍한 소품도 바자회에 나온다. 저소득층 아동 정서발달 서비스를 지원하는 드림스타트센터가 도예 프로그램을 개설해 가르친 결실이다. 10월부터 3개월 과정에 나선 11명이 솜씨를 뽐내게 됐다. 탁상용이나 냉장고 부착용 메모 꽂이 등 간단한 생활소품과 핸드페인팅 컵을 만들었다. 1명당 10개 작품 출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처음엔 유통업체와 매칭사업을 통해 방학 때 40여명에게 취미교육 차원에서 진행했다. 그런데 반응이 좋아 센터에서 강좌까지 열고 이웃사랑이 더욱 빛을 발하게 된 셈이다. 신 팀장은 “아이들이 매주 목요일 오후 5시를 손꼽아 기다리는 것 같다. 수업시간 30분 전부터 와서 기다린다.”며 “어찌나 열심인지 흙 나르는 것부터 스스로 할 정도로 눈에서 초롱초롱 빛이 난다.”고 말했다. “손수 만든 소품들을 여러 사람들 앞에 내놓는다고 하니까 너무 기분이 좋아요. 내가 만든 작품이 팔려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인다니 뿌듯해요.” 초등학교 4학년인 김태호(10·상봉동)군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이렇게 말했다. 문병권 구청장은 “내년부터 고아원 아이들의 이름을 새겨놓은 도자기를 만들어 기부하는 등 보람된 일을 많이 계획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자발적으로 직원들이 나서서 힘든 이웃을 돕기 위한 취미활동을 하는 만큼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화답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인천 구도심 기초단체 재정난 심각

    인천시 재정위기 여파로 구도심 기초단체들의 재정난이 심각해 내년도 예산 편성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인천 부평구, 남구, 계양구 등에 따르면 내년부터 시작되는 무상급식과 사회복지비용 증가 등으로 예산이 들어갈 곳은 많으나 시비 보조금 축소와 경기침체에 따른 세입 감소 등으로 예산을 짤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인구 58만명으로 인천 최대 자치구인 부평구의 경우 올해 국·시비 매칭사업을 펴는데 구의 예산이 없어 제2회 시 추경예산에서 8개 사업 72억원을 삭감당했다. 인천시는 올해 마지막 추경에서 추가로 100억원을 삭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설상가상으로 인천시는 내년부터 자치구에 내려보내는 재원조정교부금을 기존 50%에서 40%로 줄이기로 했다. 재원조정교부금 비율 조정에 기대를 걸었던 부평구와 남구, 계양구 등 구도심 자치구들은 교부금 비율이 오히려 축소되자 거의 아노미 상태다. 부평구의 현재 재정상황은 각종 기금에서 전체액의 75% 가량을 빼내 쓸 정도로 최악이다. 남구 역시 내년도 공무원 인건비 확보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라며 아우성이다. 부평구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 편성시 인건비 530억원 중 3개월 정도에 해당하는 120억원은 편성이 어려울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기초단체 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예비비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예비비는 신도시 성격이 강한 연수구가 250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남동구 246억원, 중구 236억원, 서구 198억원 순이다. 반면 계양구 11억원, 남구 12억원, 부평구 15억원 등 재정난이 심각한 3개 지자체는 10억원대에 불과하다. 최악의 재정 위기에 몰린 부평구와 남구는 연수구청장이 최근 일시적으로 예산을 빌려주겠다고 밝히자 지자체 간 예산전용이 불가능한데도 검토에 들어가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구도심 지자체들의 재정악화는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재원조정교부금 비율 조정 등을 통해 지자체 간 재정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게 이들 지자체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경기 ‘권역별 의료관광’ 선보인다

    광역자치단체들이 의료관광 산업에 앞다퉈 진출하는 가운데 경기도가 의료상품과 지역 관광자원을 결합한 권역별 체류형 의료관광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도는 의료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경기관광공사, 의료관광업계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역실정에 맞는 맞춤형 의료관광 특화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경기 지역을 북부·동부·중부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의료와 관광을 묶어 외국인 환자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북부권의 경우 고양시 의료기관(치과·피부·성형)과 파주시 관광(DMZ·헤이리·도라산 등)을 결합한 평화(Peace)·미용(Beauty), 동부권은 남양주시 의료기관(건강검진)과 가평·양평군 관광(호수·휴양림·레포츠 등)을 연계한 건강(Health)·여가(Leisure) 의료관광 거점으로 각각 개발한다. 또 중부권은 안양·수원·군포시 의료기관(산부인과)과 중부권 관광(대부도·화성·쇼핑)을 연계, 가족(Family)·웰빙(Well-being)을 테마로 한 의료관광 도시로 육성한다. 도는 이 같은 지역간 매칭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관광자원과 상품개발 노하우를 가진 유관기관과 관광 관련 전문가, 의료관광업체가 참여해 개발단계부터 업계의 참여를 유도, 시장화 가능성을 극대화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이와 함께 러시아, 카자흐스탄, 미국 LA 등지를 대상으로 의료관광객 유치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경기도청에서 김문수 지사와 러시아 하바롭스크주 보건분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보건분야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지방정부 간 의료인 연수 및 의료관광, 국내 의료전산 시스템 수출, 병원 간 의료시스템 및 기술 교류 등이 추진된다. 또 보건정책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과 특히 암과 심·뇌혈관 치료, 응급의료 분야 정보 교류도 이뤄진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도내 8개 병원과 경기관광공사가 하바롭스크주에 대표단을 파견, 도내 의료관광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도내에 거주하는 결혼 이주 여성들을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로도 육성한다. 도는 수원 성빈센트병원에 ‘다문화 가정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의료관광을 다녀간 외국인 환자 수는 6만 201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61.3%의 환자가 서울을 방문했고, 경기와 인천 방문 외국인 비율은 각각 19.2%. 7.3%에 그쳤다. 또 지난해 외국인 환자 진료수입은 총 547억원으로, 입원환자 1인당 656만원을 의료관광비로 사용했다. 이는 국내 환자 1인 평균 의료비용의 3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도 관계자는 “체류형 의료관광 특화 상품을 개발할 경우 경기지역의 의료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광진구 김수범 의장 “지금 필요한 건 선심성 사업 축소”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광진구 김수범 의장 “지금 필요한 건 선심성 사업 축소”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제6대 서울 광진구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김수범(61) 의장이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꼼꼼하다 못해 세심해서 사람을 만날 때마다, 회의 때마다 꼬박꼬박 메모한 종이를 지갑에 가득넣고 다닌다. 한번 꺼내 보여달라 했더니 족히 50장은 되어 보인다. 글씨는 얼마나 깨알같이 썼는지 그의 섬세한 심성과 철저한 생활습관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대상그룹 무역사업본부장 시절부터 몸에 배서 어찌할 수 없다며 부끄러워했다. 김 의장은 영어, 일어, 중국어 등 5개 국어를 구사한다. 43세 때 큰 맘 먹고 2년 동안 줄기차게 학원 다니며 언어공부에 매달렸다. 구의회를 공부하는 의회, 생산적 의회로 만들고 싶다는 것도 이런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는 짐작이 됐다. “동료의원 간 화합을 위해서는 이념과 당색을 떠나 서로 연구하고 소통하는 분위기가 돼야 한다.”는 김 의장은 “의원들이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특별위원회를 상시 가동해 초선의원이라도 개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집행부와는 견제나 질책보다 의정연구단체와 의정참여단을 만들어 정책제안 세미나, 현장방문을 통해 지역관심사를 함께 고민해 해결하는 윈윈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광진구에 지금 필요한 것은 선심성 사업 축소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내년 예산 편성 때 시 매칭사업 경우도 옥석을 가려 나가는 데 의원들과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기후변화체험관이나 아차산고구려역사문화관 건립 등은 수익성 등을 꼼꼼히 따지는 등 거리를 두고 접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친환경 무상급식도 이 같은 선심성 사업에 따른 재정문제가 해결된다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는 의회차원에서 예산을 들여 분야별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인터뷰 말미에 경제활성화와 지역발전을 위해 공동주택·상업지구 비율을 지금의 두 배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빼놓지 않았다. 구의 아파트 비율이 39%로 서울평균 56%에 비해서도 낮은 편인 데다 상업지구 역시 1%(서울평균 4.1%)에 불과해 지역경제의 침체원인이 되고 있다는 나름의 분석을 내놓았다. 지하철 2호선 지하화, 동서울 터미널 현대화, 구의 자양 촉진지구 개발, 법원이전 문제 등 역점사업에 대해서도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고 풀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광진구의회는 6대 광진구의회는 김 의장과 이종만(한나라당) 부의장, 운영위원회(7인), 기획행정위원회(6인), 복지건설위원회(7인)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창현(민주당·재선) 운영위원장은 “안문환(한나라당) 부위원장, 조영옥, 김기수, 지경원(이상 민주당), 최금손, 유성희(이상 한나라당) 위원과 힘을 합쳐 인정받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운영위원장은 올해 현안으로 아차산 고구려 역사문화관 건립 재검토와 215억원에 달하는 세수부족 문제 해결을 들었다. 구유지 재산 매각이나 계획된 사업중단 등 여러가지 대책을 고민 중이다. 기획행정위원회는 박성연(한나라당·재선) 위원장과 김기수(민주당) 부위원장, 안문환, 최금손, 유성희(이상 한나라당), 조영옥(민주당) 위원으로 짰다. 복지건설위원회에는 박삼례(민주당·재선) 위원장과 공영목(한나라당) 부위원장, 이종만, 남옥희(이상 한나라당), 김창현, 지경원, 김기란(이상 민주당) 의원이 뛰고 있다. 구의회는 17일까지 제1차 정례회를 열어 2009회계연도 세입·세출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 요청안 등을 심의하고 8일까지는 2010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도봉구, 예산편성에 주민참여

    도봉구, 예산편성에 주민참여

    “긴요하지 않은 사업에 구 예산을 쓰느니 차라리 서울시의 사업 보조금을 포기하고 싶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취임 한 달이 약간 넘어서 파악하게 된 구의 살림살이는 ‘흥부네 집에 제삿날 돌아오듯’ 빠듯했다. 서울시 25개 구 중 가난하기로 서너 손가락 안에 드는 도봉에서 믿을 수 있는 것은 사람뿐이기에 구 예산을 들여 하드웨어를 손질하기보다는 소프트웨어인 인재양성에 힘을 쏟고 싶다는 의미에서 한 말이다. 불필요한 사업을 줄이면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나 ‘사교육 부담 없는 학교 만들기’ 같은 사업 예산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도봉이 매칭사업으로 시에서 올해 받기로 한 예산은 8억 7720만원이다. 공공건축물 옥상공원화 사업에 1억 8900만원, 도시구조물 벽면녹화사업에 1억 2420만원, 녹지를 조성하는 그린웨이 사업에 5억 6400만원 등이다. 이를 위해 구도 자체 예산 5억 4000만원을 써야 한다. 시에서 9억원 가까운 보조금을 받지만 구 예산도 수억 원을 지출해야 하니 사업 자체를 돌려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또한 “청계천과 같이 수돗물을 끌어들여 조성한 생태하천에 용수비로 연간 5억원 가까운 구 예산을 쓰는 것도 낭비적 요소가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이 구청장은 도봉뿐만 아니라 강북, 노원, 은평, 중랑, 성동 등 7개 구가 생태하천의 물값으로 연간 18억 2100만원(시 3억 9300만원 부담)을 사용하는 것은 혈세낭비라고 지적하며, “우리가 필요하다고도 안 했는데 시가 생색을 낸 사업 비용을 구민들이 부담하는 이런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민선 5기에는 시가 사업을 벌이기 전에 구와 미리 논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구는 2011년 예산을 편성하기 전에 주민들의 의견을 묻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다음 달 10일까지 구홈페이지(www.dobong.go.kr), 각 동주민센터와 민원부서에서 30일간 주민의견을 수렴해 내년도 예산편성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접수대상은 ▲지역주민의 일상생활의 불편을 없애는 사업 ▲지역주민의 복지증진과 지역개발에 필요한 사업 ▲주민화합을 위한 사업 등이다. 황귀옥 예산팀장은 “주민참여 예산제운영 모델을 만들고 2010년 사업예산 평가를 해 선심성 전시성 예산을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관행적으로 해오던 중복사업을 과감히 통폐합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예산편성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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