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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스타플레이어/결승골 바티스투타 - A매치 76회 출전 ‘백전노장’

    2일 나이지리아와의 ‘죽음의 F조’ 첫 경기에서 자신의 월드컵 통산 10번째 골을 넣은 가브리엘 바티스투타는 이번 대회에서 세번째 우승-통산 최다골-3개대회 연속 해트트릭-득점왕등 네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야망을 불태우고 있다.바티스투타는 각도에 구애받지 않는 전광석화 같은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를 꼼짝못하게 만들기로 유명하다.슈팅이 너무도 빨라 별명도 ‘바티골’.중계방송을 하는 아나운서가 ‘바티스투타,슛’이라는 말을 채 맺기도 전에 골이 들어가기 일쑤여서 붙은 것이다.큰키(185㎝)를 이용한 헤딩슛에도 능하다. 지난 94년 미국대회에서 4골,98년 프랑스대회에서 5골을 넣는 등 두 대회에서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했다.이번에 다시 한 경기 세골을 몰아치면 3개대회 연속 해트트릭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마르셀로 비엘사 아르헨티나 감독은 나이지리아와의 경기가 끝난 뒤 “어제만 해도 애르난 크레스포를 기용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눈부신 활약을 보인데다 갈수록 컨디션도 좋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바티스투타를 기용한 것이 적중했다.”며 자신의 판단이 옳았음을 과시했다. 2000년에는 당시로선 역대 두번째인 2200만프랑(약 387억원)의 몸값으로 AS로마로이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 ■바티스투타 프로필 ●생년월일 1969년 2월1일 ●출신지 아르헨티나 레콘키스타 산타페 ●체격조건 185㎝ 73㎏ ●포지션 포워드 ●A매치 76경기(56골) ●경력 91코파아메리카우승·득점왕(6골), 95코파아메리카 득점왕(4골), 95년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26골·당시 피오렌티나소속), 2000년∼현재 이탈리아 AS로마
  • 월드컵/ 잉글랜드 vs 스웨덴 - 34년 징크스

    34년 만의 승리를 맛보려던 ‘축구종가’잉글랜드의 꿈은 끝내 무산됐다. 잉글랜드는 2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F조 경기에서 ‘죽음의 조’선두 후보라는 평가에 걸맞지 않은 부진을 보이다 스웨덴에 후반 14분 통한의 동점골을 내줘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잉글랜드는 스웨덴전 10경기 연속 무승의 안타까운 기록을 이어가야만 했고 사이타마 경기장을 찾은 1만여명의 잉글랜드 응원단은 탄식을 토해냈다. 자국민들 외에는 아무도 우승 후보로 꼽지 않는 스웨덴은 이날 역대 최강의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잉글랜드를 상대로 기죽지 않고 끝까지 맞붙어 귀중한 1무를 끌어냈다.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만 해도 잉글랜드의 승리가 점쳐졌다.왼발 부상에서 돌아온데이비드 베컴이 활발한 플레이를 펼치고 걸출한 골잡이 마이클 오언도 공격 선봉에서 그라운드를 휘저어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뽐내는 듯했다.그러나 첫골의 주인공은 엉뚱하게도 잉글랜드 수비수인 솔 캠블이었다. 캠블은 전반 14분 왼쪽에서 날아든 베컴의 면도날처럼 정확한 코너킥을 골문 정면에서 헤딩골로 연결해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그러나 후반 들어 경기 흐름은 급격히 바뀌기 시작했고 마침내 14분 스웨덴의 니클라스 알렉산데르손이 동점골을 터뜨렸다.급격한 체력 저하로 부진에 빠진 베컴이 교체돼 나가고 오언의 활약이 사그라지면서 도리어 스웨덴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골 찬스를 노리던 알렉산데르손은 잉글랜드 수비가 잘못 걷어낸 공이 자신을 향해 튕겨져 나오자 반대편으로 수비를 제치며 아크 정면을 파고들었고 곧바로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려 골문을 흔들었다. 잉글랜드 리그 에버튼 소속인 알렉산데르손은 A매치 출장경험이 59회가 넘고 나이도 서른을 넘어 기술과 경험 면에서 원숙한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는 베테랑 미드필더다. 잉글랜드는 이후 역전 결승골은커녕 스웨덴의 힘에 오히려 밀려 F조의 ‘서바이벌 게임’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스웨덴 출신으로 잉글랜드에 34년 만의 스웨덴전 승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은 다잡은 승리를 놓치고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바라키(일본)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월드컵/ 덴마크 승리주역 토마손

    한 방도 아니고 두 방이었다. 1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A조 1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2골을 터뜨려 팀을 조 선두에 오르게 한 일등공신은 욘 달 토마손(사진·25·페예노르트)이었다. 토마손은 전반 45분 선제골을 터뜨려 월드컵 지역예선 9경기 4골을 터뜨린 그였지만 본선 무대 첫골의 감격을 맛보았다.토마손은 후반 38분 교체 투입된 마르틴 예르겐션이 머리 위로띄워준 공을 침착하게 받아 크로스바를 살짝 스친 뒤 골인시켜 프랑스와 세네갈 등 강호들이 북적대는 A조에서 ‘깜짝스타’로 급부상했다. 본선을 앞두고 팀을 재정비한 모르텐 올센 감독은 A매치 44경기 17득점에 빛나는에베 산(30·샬케04)을 뒷받침할 공격수로 그를 지목했다. 발재간이 능하고 드리블이 뛰어나 힘을 앞세우는 덴마크의 스타일에도 부합하고 몸싸움도 서슴지 않아 골 찬스를 만드는 데 탁월한 감각이 있는 점을 높이 산 까닭이다. 94년 7월 네덜란드 프로축구 히렌벤팀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요한손은 다음 시즌부터 주전을 꿰차 37경기에서 14골을 기록했고,96∼97년 시즌에는 18골을터뜨려 그 해 팀을 네덜란드컵 결승에 올려놓았다. 토마손은 지난 시즌 27경기에 출전,15골을 몰아넣었고 유로2000 예선 이탈리아전때 결승골을 포함,5경기에서 6골을 뽑아내는 맹활약으로 실추된 명예를 회복시켰다. 지난달 AC밀란과 115억원에 4년 계약해 내년부터는 이탈리아 리그에서 뛰게된다. 임병선 안동환기자bsnim@
  • 월드컵/ 미리보는 오늘 경기 - 남아공·파라과이

    FIFA 랭킹 18위 파라과이와 37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결은 객관적 전력상으로는 파라과이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파라과이의 정신적 지주인 ‘골넣는 골키퍼’ 칠라베르트가 반칙 후유증으로 결장,승부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또 파라과이의 카르도소,남아공의 매카시 등 양팀 간판 스트라이커의 자존심을 건 대결에서 승패가갈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두 선수의 활약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공격축구로 변신한 파라과이= 칠라베르트의 결장은 파라과이의 스타일조차 수비축구에서 공격축구로 변하게 했다. 파라과이는 호세 카르도소를 공격 전면에 내세운다.A매치 54경기에서 14골을 뽑아낸 카르도소는 월드컵 예선에서도 6골을 뿜어낸 파라과이의 대표적 골게터.180㎝가 넘지 않는 평범한 체격이지만 타고난 문전 처리능력과 강한 승부 근성은 수비수들의 진땀을 빼게 한다. ●토털사커의 남아공= 전형적인 토털사커를 구사하는 남아공은 명실상부한 스트라이커인 매카시가 노장 공격수 숀 바틀렛과 호흡을 맞춘다. 매카시는 스피드와 골 결정력을 겸비한 신세대 킬러로 A매치 32경기에서 18골을 뽑아낸 무서운 파괴력을 자랑한다. 수비에서는 예선 6경기에서 3골밖에 허용하지 않아 18경기에서 23골이나 실점한 파라과이보다 안정돼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월드컵/ 미리보는 오늘 경기 - E조 카메룬·아일랜드

    ***‘검은사자' 유럽방패 뚫을까 세네갈이 세계 최강 프랑스를 꺾은 개막전 대 이변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인 1일 치러지는 3경기 가운데 단연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경기는 은근하면서도 끈질긴 아일랜드와 검은 대륙의 최강자 카메룬의 대결이다.(오후 3시30분 니가타) 카메룬은 90년 이탈리아대회 때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으며 8강 돌풍을 일으킨뒤 2000년과 올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제패한 아프리카 최강팀.아일랜드는 지역예선에서 포르투갈 네덜란드와 같은 조에 들자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네덜란드의탈락을 점쳤고 예측은 들어맞았다.네덜란드 ‘토털 사커’를 뛰어넘은 아일랜드여서 이번 대결은 개막전 못지않은 명승부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 킨 공백 심각= 아일랜드는 마이클 매카시 감독과 불화로 끝내 주전 공격수로이 킨이 이탈함에 따라 전력 공백이 심상찮다. 로비 킨이 대타로 나서지만 아무래도 중량감이 떨어진다.왼발 프리킥이 일품인 그는 A매치 40경기에서 8골 을 왼발로 터뜨렸다.아일랜드로선 수비 위주 플레이를 펼치다 역습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 미드필드진은 유럽 예선에서 경기당 1골 이하의 실점을 했지만 최근 스티븐 카 등 주전 수비수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이 약점이다. ●‘유럽 징크스’약점= 파트리크 음보마-사뮈엘 에토오 투톱의 파괴력은 어느 팀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수로 꼽히는 리고베르 송이 지휘하는 수비라인 역시 견고하고 제레미 은지타프,로랑 에타메 메예르,마르크 비비앵 푀 등이 받치는허리도 강하다. 보너스 문제로 일본 입국이 나흘이나 연기되는 등 축구협회와 마찰을 일으켜 팀분위기가 어수선하다.음보마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것도 변수다.카메룬으로선 노쇠 기미를 보이는 음보마 대신 ‘젊은 피’ 에토오가 한 몫 해낼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0년 옛 소련에 0-4,94년 러시아에 1-6,98년 이탈리아에 0-3으로 패하는 등 지금까지 참가한 세차례 월드컵에서 유럽팀에 열세(1승2무5패)를 보인 것도 부담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월드컵 승리 피보다 진하다

    ■'축구전쟁'…무너진 순혈통주의 월드컵은 민족주의의 각축장이다.4년마다 되풀이되는 세계대전이다.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국가끼리의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다.월드컵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라면 그토록 굳건히 지키던 순수혈통주의도 언제 그랬느냐는 듯 간단히 차버리곤 한다.90년,94년 월드컵에서 잇따라 예선탈락한 프랑스는 98년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했다.프랑스 외인부대가 국적과 전력을 문제삼지 않듯 인종을 따지지 않는 선수 기용이 그것이다. 지네딘 지단은 잘 알려진 대로 알제리 이민자의 2세이다.티에리 앙리는 모로코계이고,마르셀 드자이는 가나,파트리크 비에라는 세네갈 출신이다.한국과의 평가전에서 멋진발리슛을 터뜨린 다비드 트레제게는 아르헨티나가 고향이다.사실상 유럽·아프리카·남미 혼성팀이고,전력의 핵심은 오히려 아프리카계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그 결과 프랑스는 98년 월드컵과 유로 2000,2001 컨페더레이션컵에우승하는 등 삼관왕의 위업을 달성하며 월드컵 2연패를 넘보는 등 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프랑스 팀의 ‘다인종화’가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지는 것은 이념적 바탕이 굳건하기 때문이다.역사학자 에르네스트 르낭은 이미 19세기 후반에 ‘국가를 구성하는 국민은 인종과 언어,종교,이익공동체 및 지리를 초월한다.’고 정의했다.프랑스 국민이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프랑스 국민이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전차군단’ 독일이 최근 흑인 포워드 게랄트 아사모아를 귀화시켜 월드컵에 출전시킨 것은 매우 놀랄 만한 일이다.독일은 게르만족이라는 혈통과 독일어라는 언어를 국가 구성의 핵심요건으로 삼아 20세기에 두차례나 전세계를 전쟁의 포화 속으로 몰아넣었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역시 민족에 관한 한 독일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생각을 갖고 있다.그럼에도 일찌감치 70년대에 일본계 브라질인 넬슨 요시무라를 귀화시켰다.월드컵을 앞둔 지난 2월역시 브라질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알렉산드로 산토스를귀화시켜 대표팀에 전격 발탁했다. 한국과 같은 D조에 속한 폴란드도 나이지리아 출신의 올리사데베를 크바시니에프스키 대통령까지 나서서 귀화시켰다.폴란드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디에고 페르난도 클리모비치(볼프스부르크)의 귀화도 추진했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올초만 해도 ‘킬러 부재’에 시달렸던 거스 히딩크 감독은 K리그에서 뛰고 있던 스타를 귀화시켜 기용하라는 강력한 압력에 시달렸다.비록 한바탕논란으로 끝났지만 ‘단일민족’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한국조차 ‘월드컵 16강’ 앞에서는 배타성을 접어둘 수밖에 없음을 확인시켜줬다. 박록삼기자 youngtan@ ■국적바꾼 스타플레이어 국적을 바꾼 축구스타 가운데 관심을 끄는 선수는 한국과 월드컵 D조에서 만날 폴란드의 올리사데베와 아프리카 출신으로 순혈주의 게르만의 ‘전차군단’에 합류한 아사모아,그리고 공동개최국 일본의 산토스 알레산드로다. ‘검은 폴란드인’ 에마누엘 올리사데베(27·그리스 파나티나이코스)는 특유의 탄력과 총알 같은 스피드에 동물적인 골 감각을 겸비하여 한국 팀을 크게 위협할 스트라이커.나이지리아의 니제르강가 와리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예지 엥겔 폴란드 감독의 눈에 띄어 폴로냐 바르샤바 팀에 발탁됐다.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5년 동안 폴란드 국내에 거주해야 한다는 국적 취득 요건도 뛰어넘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올리사데베는 폴란드보다는 나이지리아 대표선수가 되고 싶었다.골 세리머니가 흥분이나 환희와는 거리가멀어 붙여진 그의 별명은 ‘슬픈 스트라이커’. 가나 야산티부족 출신의 독일 미드필더 게랄트 아사모아(23·샬케04)는 12살 때 가족과 함께 독일에 건너간 뒤 인종차별의 아픔을 잊기 위해 축구화를 신었다고 한다.그는독일대표로 A매치에 데뷔한 지난해 5월 슬로바키아전에서선취골을 터뜨려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98년 하노버 팀 시절 2부 리그 경기에 나섰다가 그라운드에서 쓰러져 심장질환 판정을 받기도 했으나 불굴의 투지로 극복했다. 일본대표팀의 산토스 알레산드로(25·시미즈 S 펄스)는브라질 출신이다.지난해 11월 일본 법무성에서 귀화승인을 받아 일본인 ‘산토스(三都主)’가 됐다.산토스는 지난 4월17일 코스타리카 전에서 왼쪽 사이드를 완전 점령하는활약으로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박록삼기자 ■애증의 식민지 역사 피할수 없는 한판승부 “축구로 과거사를 극복한다.” 월드컵을 사상 처음으로 두 나라가 공동으로 유치할 수있었던 것은 ‘과거사’에 힘입었다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축구에 열광하는 나라 가운데 지배와 피지배 역사에 무관한 처지에 있는 나라는 거의 없다.한국과 일본의 공동개최가 가진 명분을 누구도 부인하기 힘들었던 것도 이때문이다.식민지 역사를 알고 본다면 이번 대회 조별 예선에서 맞붙는 프랑스-세네갈,스페인-파라과이,잉글랜드-나이지리아 전은 색다른 재미를 줄 것이다. ◆프랑스-세네갈= 북아프리카 서해안의 작은 나라 세네갈에서는 매년 ‘마갈’이라는 이슬람 축제가 열린다.1800년대 후반 반 프랑스 운동을 주도하다 가봉과 모리타니에서 망명생활을 하던 ‘밤바’의 귀국을 기념하는 행사다.독립 42주년을 맞은 올해 세계가 지켜볼 월드컵 개막전에서 ‘과거의 지배자’를 격파한다면 감격은 두배로 커질 것이다.“더 이상 잃을 것이 없어 편안하다.”는 세네갈이 “개막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프랑스를상대로 기적을 일으킬지 두고 볼 일이다. ◆스페인-파라과이= 영화 ‘미션’으로 잘 알려진 과라니족의 나라 파라과이는 1524년 스페인 탐험대가 침입해 오면서 불행이 시작됐다.수세기 동안 스페인의 폭정에 항거하는 ‘코무네로스의 혁명’과 수많은 농민 폭동으로 독립을 끊임없이 갈구했다.나폴레옹군이 스페인을 침공하면서 식민통치 질서가 흔들리기 시작한 틈을 타 1811년 독립을 공포했지만 오늘날에는 원주민은 거의 사라지고 스페인계 혼혈이 국민의 다수를 차지한다. 골넣는 골키퍼 칠라베르트의 ‘거미손’과 남미 예선에서 29골을 작렬한 공격력도 만만치 않아 450년 전 스페인 군대의 총검에 맥없이 무너져버린 조상들과는 다른 면모를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잉글랜드-나이지리아= 아프리카 축구의 맹주 나이지리아는 지난 60년 10월1일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15세기부터포르투갈인들의 노예매매로 고통을 당했고 제1차 세계대전 때는 이보족,요루바족 등이 독립운동을 벌였지만 영국군의 무력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독립이후에도 영어를 공용어로 쓰고 영연방 회원으로 남아 있지만 잉글랜드를 꺾고 ‘죽음의 조’를 탈출한다면 모처럼 250여 부족들을 한데 묶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스트라이커 누앙쿼 카누(아스날),수비수 셀레스틴 바바야로(첼시) 등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월드컵 D-1

    ※행 사 ◆개막 전일행사(오전 10시 서울 상암동 평화의 공원) ◆경축 전야제(오후 8시 서울 상암동 평화의 공원) ◆포르투갈팀 입국(오후 9시 인천공항) ※스 타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1972년 11월4일생,레알 마드리드소속,정확한 패싱에 득점력 갖춘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A매치 81경기 27골,지역 예선 9경기 6골 ※한 마 디 ◆16강에서 이탈리아와 만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뜁니다(황선홍,태극 마크를 달고 마지막 뛰는 이번 월드컵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 월드컵 D-2

    ◆ 행사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 오전 9시 서울 힐튼호텔,오후 1시 FIFA 기자회견 서울 힐튼호텔,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 만찬 오후 8시30분 서울 하얏트호텔 ◆ 스타 [호나우두(브라질)] 1976년 9월22일생,인터 밀란 소속,현란한 드리블과 타고난 득점 감각,A매치 58경기 37골,지역 예선 무릎 부상 결장 ◆ 한마디 [킨이 없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감독과 불화로 팀을 이탈한 아일랜드의 수비형 미드필더 로이 킨이 28일 대표팀에 돌아가고 싶다고 하자 선수단이 기자회견에서 반대의 뜻을 밝히며).
  • 황선홍 대표팀 떠난다

    한국 축구 팀 공격의 기둥인 황선홍이 2002한·일 월드컵축구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황선홍(34·가시와 레이솔)은 28일 “개인적으로 마지막월드컵이 될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에서대표팀 은퇴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본선을 앞둔 최종 훈련지인 경주 캠프에 참가하고 있는황선홍은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올들어 태극마크를 반납할 생각을 계속 해왔다.”면서 “지금이 대표팀 은퇴를 공표할 적당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재능이 뛰어난 후배들이 많아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다.”면서 “후배들이 한국축구를 한 단계 높여 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그는 특히 “이동국이 태극마크를 달지 못한 데 마음이아팠다.”고 말해 팀내 최고참으로 후배에 실망을 준 데자책하고 있음을 토로했다. 황선홍은 그러나 자신의 결심을 친구인 홍명보와 가족에게 이미 밝혔지만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는 아직 말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황선홍은 “태극마크는 반납하지만 축구를 그만 두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체력이 뒷받침되는 한 선수생활을 지속할 뜻을 분명히 했다. 용문고와 건국대를 졸업한 뒤 독일 프로축구 2부리그에서 뛰기도 했던 황선홍은 포항 스틸러스(93년)-세레소 오사카(98년)-수원 삼성(2000년)을 거쳐 현재 가시와 레이솔(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다.황선홍은 ‘황새’라는 별명처럼 긴 다리로 상대 골문을 휘저으며 97차례 A매치에서 49골을 기록 하는등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명성을 누렸다. 이종락기자 jrlee@
  • “한국 겁난다”D조 3국 초긴장

    “한국은 무서운 팀이다.정신력이 뛰어난데다 홈 이점도 무시 못한다.” 2002월드컵축구대회 본선 1라운드에서 한국과 같은 D조에 속한 3개국이 한국에 대한 경계령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다. 최근 8경기에서 보인 3승4무1패의 성적도 성적이지만 잉글랜드전에서 무승부를 이룬데 이어 세계 최강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도 대등한 경기를 펼친데 따른 현상이다. 3개국 가운데서도 다급해진 팀은 폴란드와 미국.특히 폴란드는 한국-프랑스의 평가전이 끝난 뒤 “준비가 미진한것 아니냐.”는 따끔한 질책을 자국 언론으로부터 듣기도했다. 미국의 브루스 어리나 감독도 “한국에는 체력과 스피드를 겸비한 선수가 7∼9명이나 돼 매우 위협적”이라면서“상대가 공격해 들어오면 이들이 한꺼번에 에워싸는 등투지까지 빛나 분명 까다로운 팀”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때문에 지난 24일 출국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에게 자유 시간을 많이 주려고 훈련장소와 동떨어진 서울 도심에숙소를 정한 것”이라고 밝힌 어리나 감독은 28일부터 강도 높은 비공개훈련을 실시키로 하는 등 일부 계획을 수정했다. 한국-프랑스전을 직접 관전한 데이브 세라칸 미국 수석코치는 “스피드와 체력이 좋아졌다.”며 “동점골을 넣은박지성의 플레이가 돋보였다”고 말했다.미국선수 가운데팀에서 가장 많은 A매치(55회)를 뛴 미드필더 코비 존스도 “한국의 미드필더는 적극적이고 빠르며 체력도 강하다”고 경계심을 드렀다. 한국을 경계하기는 포르투갈도 마찬가지. 마카오에서 전지훈련 중 한국팀의 프랑스전 선전 소식을 들은 포르투갈 코칭스태프는 “미국과 함께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될 팀”이라며 “특히 한국은 홈에서 경기한다는 이점이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결코 방심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독수리 최용수 벤치가 둥지될라

    ‘흔들리는 독수리’ 최용수가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16일 스코틀랜드,21일 잉글랜드와의 잇따른 평가전에서 최용수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거스 히딩크 감독은 여전히 최용수에 신뢰감을 표시한다.그러나 두 게임 내내 출장사인은 내놓지 않았다. 히딩크는 대신 잉글랜드전이 끝난 뒤“공격진을 3명으로하는 시스템에서 그만이 해낼 수 있는 중요한 일이 분명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최용수를 상황에 따라 ‘조커’로 쓸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그가 히딩크의 전술에 맞지 않아 결장이 불가피했고,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는다.힘과 몸싸움이 좋고 ‘한방’을 터뜨리는 능력도 남못지 않다.그러나 상대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공격전술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극단적으로는 전술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아쉬움도 나온다. 예를 들어 히딩크 감독은 경기 도중 선수의 위치와 전술을 수시로 바꾼다.볼을 빼앗기면 공격수에게도 1차 수비임무를 부여하는 등 까다로운 요구조건을 내세운다.그러나 최용수가 이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최근의 결장은 황선홍(가시와)에 이어 23명의 월드컵 멤버 가운데 A매치 득점 2위(58경기 27득점)를 기록하고 있는 최용수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다.더구나 지난해 9월 나이지리아전과 11월 크로아티아전에서 각각 동점골을 올려 각광받던 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마저 느껴진다. 그러나 막상 최용수는 “진짜 실력은 본선 3경기에서 보여줄 것”이라며 최근의 ‘벤치 워머’신세를 애써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인다.히딩크 감독도 “위기 상황에서 다른선수들이 해내기 어려운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라고 일관되게 높이 평가한다. 사실 측면 공격에 승부를 거는 3-4-3으로 짭짤한 재미를보고 있는 히딩크 감독으로서는 그가 매우 유용한 공격수가 될 수 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말한다.히딩크도 “상대 문전에서 움츠리지 말고 계속 투지를 보이라.”고 끊임없이 최용수를 독려하며 중용할 의지를 보인다. 98프랑스월드컵 때도 예선에서 맹활약했으나 본선에서는벤치에 머물렀던 최용수.이번 월드컵에선 불운을 떨쳐내고 제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을지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송한수기자 onekor@
  • 월드컵 D-4

    ◆ 행사 [덴마크 대표팀 입국](오후 2시5분 김해공항) 모르텐 올센감독,FIFA랭킹 20위,본선 3회 출전(2회 연속),역대 최고성적 98대회 8위 [미디어 환영 리셉션](오후 5시 코엑스 아셈홀) ◆ 한마디 [장마를 어떻게 대비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우리는 매일샤워하고 있다](브루스 어리나 미국 대표팀 감독,장마(수중전)에 대비한 훈련을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웃음으로받아 넘기며). ◆ 스타 [에베 산](덴마크)1972년 7월19일생,독일 샬케04소속,A매치 41차례 출전 16득점,00∼01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22골)
  • 지단 허벅지 부상…개막전 출장 불투명

    프랑스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게임메이커 지네딘 지단(30·레알 마드리드)이 한국과의경기에서 허벅지를 심하게 다쳐 개막전 출장 여부가 불투명해진 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경기를 마친 뒤 가진 로제 르메르 감독의인터뷰 도중 밝혀졌다.지단은 이날 전반 중반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다가 37분 실뱅 빌토르드와 교체돼경기장 밖으로 나왔다. 르메르 감독은 “지단이 경기장을 나온 뒤 확인해본 결과 오른쪽 허벅지 뒤쪽 근육이 찢긴 것으로 확인됐다.”고설명했다.르메르 감독은 이어 “의사 진단을 받아봐야 알겠지만 이런 종류의 부상은 오래 가는게 보통”이라며 “당분간 경기 출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이로써 우리 팀은 22명으로 줄어든 셈이다.”고 우려했다. 프랑스 공격의 ‘시발점’으로 불리는 지단은 185㎝ 80㎏의 체격에 A매치 73경기 출장에 19골을 기록중인 공격형미드필더로서 98프랑스월드컵과 유로2000 우승의 주역으로 명성을 이어왔다. 수원 이동구기자 yidonggu@
  • 캠프 24시

    ◆월드컵에 첫 출전하는 중국 선수단이 26일 오후 1시15분전세기편으로 제주 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 등 44명으로 구성된 중국 선수단은 간단한 입국심사와 세관검사를 마친 뒤 입국장을 빠져 나왔다.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캠코더로 공항 안팍을 찍는 등 시종여유있는 모습이었지만 언론과의 인터뷰는 없었다.중국 대표팀은 버스편으로 숙소인 서귀포 하얏트호텔로 이동,짐을 풀고 휴식을 취한뒤 오후 5시부터 중문훈련장에서 곧바로 연습에 들었다. ◆한국의 조별리그 상대 포르투갈은 25일 전지훈련중인 마카오에서 중국대표팀과 가진 평가전에서 후이 코스타(AC밀란)를 빼고 루이스 피구(레알 마드리드)는 후반전 막판에만 투입하고도 누누 고메스와 파울레타가 후반 연속 골을터뜨려 2-0완승을 거둬 세계 정상급 다운 면모를 보였다.포르투갈의 세계적인 미더필더 피구는 발목 부상이 완치되지 않았지만 후반 30분 교체 투입돼 컨디션을 점검했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26일 콸라룸푸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호나우두,히바우두,호나우디뉴의 ‘3R’삼각편대를 가동,4-0으로 대승했다.브라질은 올들어 가진 대표팀간 경기(A매치)에서무패(5승1무)기록을 이어갔다.간판 스트라이커 호나우두는 후반에 1골을 기록,발목 부상에서 완전 회복됐음을 보여줬다. ◆일본은 25일 오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스웨덴과의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최근의 부진을 씻어내기에는 부족했다. 이기철기자 chuli@
  • 대표팀 佛 평가전…양팀감독 한마디

    [거스 히딩크 한국 감독] 거칠고 체력이 강한 유럽의 강팀들과 맞붙어 잇달아 선전을 펼쳐 매우 기쁘다.세계 정상급 팀들과 대등한 경기력을 보인 것은 우리 팀이 상당히 발전했다는 점을 반영한다. 지난 월드컵 챔프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인 프랑스와 만나 비록 졌으나 좋은 시험대였다.초반에는 끌려 다녔지만 갈수록 전체적인 경기운영 면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여줬다.짧은 기간에 놀라운 변화를 보인 점은 우리 팀이 무한한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골을 내준 점은 유감이다.마지막 순간을 어떤 자세로 임하느냐는 그 팀의 수준을 말해주므로 선수들을 독려해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겠다. 최근 7차례의 A매치에서 낸 성적(3승3무1패)이 좋게 나타나 감독으로서 다행이며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생각한다.1주일도 안남은 본선에서는 오늘보다 또 한발 진보해 있을 것이다.하지만 잉글랜드전 때 말한 것처럼 어떤 경우라도 자만해서는 안된다. [로제 르메르 프랑스 감독] 오늘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느꼈다.상당히 힘든 경기였다.특히 한국 팀의 정신력이 대단했다.히딩크 감독이 한국을 훌륭한 팀으로 만들었다. 크로아티아와 잉글랜드 평가전 비디오를 통해 한국이 1년 전에 비해 전력이 많이 향상됐을 것으로는 예상했다.하지만 실제 경기를 해보니 경기력이나 정신력 측면에서 엄청나게 성장했다.경기 내내 한국의 공격에 밀렸고 특히 체력적으로 열세였다.체력 면에서는 한국이 훨씬 우수했다.결국 우리가 승리하긴 했지만 경험과 관록 덕분이었다. 이번 경기는 모든 선수를 골고루 테스트하는 최후 조련의 기회였다.앞으로 체력 조건이 뛰어난 팀과 경기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고 무엇을 조심해야 할지를 배웠다.집중력을 키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절실하게 느꼈다.세네갈과의 경기를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 경기였다.
  • 오늘의 스타/ 박지성 강호 킬러

    무쇠 같은 체력과 ‘악바리’ 근성의 박지성이 유럽 강호와의 평가전에서 잇따라 골을 터뜨리며 ‘강호 킬러’로 발돋움했다. 박지성은 지난 21일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멋진 헤딩동점골을 뽑은 데 이어 26일 98월드컵 챔피언 프랑스와의평가전에서도 0-1로 뒤진 전반 26분 벼락 같은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2000년 6월 명지대를 휴학하고 일본프로축구에 뛰어든 박지성은 이영표(안양) 송종국(부산) 등과 함께 거스 히딩크 감독의 총애를 받는 신예다.2000년 4월 동대문에서 열린라오스와의 아시안컵 예선에서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다.지난해 1월 칼스버그컵 파라과이전 때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돼 히딩크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에서도 힘과 스피드,패기를 앞세워 한국이 승리한 두 경기에서 혼자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살림꾼’ 역할을 성실하게 해냈다. 대표팀에서뿐 아니라 지난해 소속팀이 2부리그 우승을 차지해 올해부터 1부리그로 승격되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박지성이 히딩크호 출범후 대표팀에서 맡아 온 임무는 공격형 미드필더,수비형 미드필더,측면 공격수 등 다양하다.그만큼 많은 재주를 지녀 멀티플레이어를 좋아하는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90분간 꾸준히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는강인한 체력과 성실성,그리고 타고난 승부근성이다. 그러나 아픔도 있었다.수원공고를 졸업할 당시만 해도 ‘스피드는 좋지만 체격이 작다.’는 이유로 받아주는 팀이없어 애를 태웠다. 이런 상황에서 그의 실력을 알아 준 사람은 명지대 김희태 감독.대학에 진학하자마자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기용돼 진가를 발휘했다. 평소에는 걸음걸이나 행동이 여성처럼 조심스러워 ‘새색시’란 별명도 얻었지만 일단 그라운드에 나서면 ‘맹수’로 돌변한다.그래서 ‘두 얼굴의 사나이’로 불린다. ◆ 박지성 프로필 생년월일:1981년 2월 25일 출생지:서울 출신교:세류초-안용중-수원공고-명지대 2년 휴학중 소속:일본 교토 퍼플상가 가족관계:외아들 포지션:미드필더 체격:175㎝ 70㎏ 장점:기동력과 지구력,성실성 경력:청소년대표·올림픽대표. 2000년 5월 최연소 J리그진출. 200년 아시안컵 예선 라오스전으로 A매치 데뷔 송한수기자 onekor@
  • [취재석에서] 폴란드의 이유있는 여유

    ‘숨길 게 없다.볼 테면 봐라.’ 26일로 입국 닷새째를 맞는 폴란드팀에게서는 강한 자신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유로움마저 느껴진다. 폴란드는 다음달 4일 한국과 첫 경기를 갖는다.가장 중요한 경기인 만큼 전력노출을 막기 위해 당연히 보안에 극도로 신경쓸 것으로 보였다.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한밭대학교 잔디구장에서 진행하는 오전 훈련도 당초 15분만 공개하기로 했지만 1시간 넘도록 모든 훈련모습을 보여준다.비공개로 이뤄지는 오후 훈련도 적극적으로 통제하지 않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볼 수 있다. 폴란드팀의 이런 모습은 큰 일을 앞두고 지나치게 무신경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그러나 이미 충분히 준비를 끝냈다는 자신감이 바탕에 깔려있지 않고는 보여줄 수 없는 면모다. 훈련캠프에서 만난 선수들에게서도 이런 분위기가 읽힌다.한결같이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집중하는 모습에서 긴장감은 찾아보기 어려웠다.최근 A매치에서 부진한 성적을 냈고,감독과 일부 선수의 불화설이 나돌았던 팀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주전공격수 파베우 크리샤워비치는 최근 A매치 성적이부진했다는 질문이 나오자 “이 세상에 항상 잘하는 팀은없다.”면서 “우리 실력은 한국과의 첫 경기를 보면 알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폴란드팀은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온 데서 알 수 있듯 전 국민의 기대를 받고 있다.하지만 본선결과에 대한 중압감은 크지 않는 듯하다. 반면 한국팀은 16강 진출이 이번 월드컵의 지상과제로 부여받은 듯한 분위기다.스코틀랜드전과 잉글랜드전에서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자 ‘16강은 따 놓은 당상’이고 ‘내친 김에 8강까지’라는 얘기마저 들린다. 하지만 이제 ‘16강’에만 모아진 관심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로도 조금은 분산시키는 것이 어떨까.두 나라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대회라고 ‘일본에는 질 수 없다.’는 해묵은 감정을 강조하겠다는 뜻이 아니다.대표선수들에게 지나친 부담을 덜어주면서,월드컵도 성공을 이끄는‘양수겸장’을 노리는 게 어떻겠느냐고 권유하고 싶다. sskim@
  • 오늘의 월드컵(25일,26일)

    ●25일 ■행사 ◇프랑스 대표팀 본진 입국(오후 2시20분 인천공항) 로제 르메르 감독,숙소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FIFA 랭킹 1위,본선11회 출전(2회 연속),역대 최고성적 98대회 우승 ◇세네갈-포항 연습경기(오후 6시 대구시민운동장) ◇스페인-울산 연습경기(오후 5시 울산공설운동장) ■스타 ◇티에리 앙리(프랑스) 1977년 8월17일생,아스날 소속,98대회 6경기 3골,지난해 A매치 7경기 3골 ■한마디 ◇우리는 한국에 휴가를 가는 게 아니다(브루스 어리나 미국 대표팀 감독, 24일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며 16강을 자신한다며) ●26일 ◆행사 ◇한국-프랑스 평가전(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 ◇폴란드-성남 일화 연습경기(오후 3시 성남 제2종합운동장) ◇브라질 대표팀 입국(오후 5시10분 김해공항) 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숙소 울산 현대호텔,FIFA 랭킹 2위,30대회부터 한번도 빠지지 않고 본선행,역대 최고성적 58·62·70·94대회 우승
  • 32국 최종엔트리 발표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 출전하는 32개국이 22일 본선에서 뛸 23명의 최종엔트리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했다. FIFA는 최종엔트리를 검토,정리한 뒤 이번 대회에 출전할 총 736명의 선수 명단을 24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물론 예기치 않은 부상 선수가 있을 경우 출전국은 조별리그첫 경기가 열리기 24시간 전까지 FIFA의 승인을 얻어 변경할 수 있다. [21세 4개월 터울] 최고령 선수는 1963년 8월 17일 생인덴마크 수비수 얀 하인체로 만 38세 9개월.카메룬의 유망주 골키퍼 카를로스 카메니(84년 12월18일 생)가 만 17세5개월이어서 하인체는 ‘아들뻘’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다.두 사람의 나이차는 무려 21세 4개월. [4회연속 출전 6명] A매치에 100경기 이상 뛰어 ‘밀레니엄클럽'에 가입한 한국의 홍명보와 황선홍,이탈리아의 파올로 말디니,스페인의 페르난도 이에로,벨기에의 마르크 빌모츠,카메룬의 골키퍼 자크 송고오 등 6명이 4회연속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사우디아라비아의 골키퍼 모하메드 알데아예아는 최다 A매치 출전(162회) 선수에 올랐다. 홍명보와 말디니,그리고 월드컵 기록(5회 연속) 보유자인 독일의 전 대표선수 로타르 마테우스가 모두 수비수라는점도 흥미롭다.공격수나 미드필더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력 부담이 적은 수비수가 장수한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다. [정치도 잘해야?] 노장 호마리우(36)을 포함시키라고 온국민과 언론이 함께 매달렸지만 끝내 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의 고집을 꺾지는 못했다.지난해 콜롬비아에서 열린 코파아메리카대회를 앞두고 호마리우를 불렀지만 이에 응하지 않아 스콜라리가 괘씸하게 여긴 탓. 잉글랜드의 해외파 스티브 맥매내먼은 스벤 고란 에릭손감독과 끊임없이 불화를 겪으며 ‘눈칫밥’을 먹다 결국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반면 잉글랜드 수비수 키어런 다이어는 무릎을 다쳐 한때 트레버 싱클레어 등 몇몇 선수들로 대체할까 저울질했지만 에릭손 감독은 다이어의 손을 들어 본선에 나서게 됐다. [고참에 밀려?] 이번 대회에서 화려한 스타 탄생이 예고된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사비올라가 이번 대회 득점왕 후보로 꼽히는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에르난 크레스포 쌍포에 떼밀려 탈락한 것은 최대의 ‘손실’로 기록될 것 같다. 일본의 24세 나카무라 슌스케를 따돌리고 34세 노장 나카야마 마사시가 포함된 것도 마찬가지다. 임병선기자 bsnim@
  • [취재석에서] ‘행복한 사령탑’ 히딩크

    “지금 나는 매우 행복하다.(I’m very happy now.)” 21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월드컵 개막을 불과 열흘앞두고 열린 평가전에서 ‘축구종가’잉글랜드 대표팀과 1-1로 비긴 뒤 거스 히딩크 한국 대표팀 감독의 첫 마디는‘행복’이었다. 그의 목소리는 그러나 지난 16일 스코틀랜드를 4-1로 무찌른 ‘부산 대첩’ 당시와는 달리 차분했다.그러면서 “만약 오늘 경기에서 졌다고 해도 지금의 기분에는 변화가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겼다는 ‘경기결과’보다는‘경기내용’이 만족스러웠다는 점을 분명히한 셈이다.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지 17개월.그동안 A매치가 열릴 때마다 한국팀은 도마위에 올랐다.지난해 프랑스와 체코에 잇따라 0-5으로 졌을 때는 “16강은 이미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성급한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커버 플레이를 강조하는 그의 전략은 월드컵 개막일이 다가올수록 착착 들어맞고 있다.여러가지 포지션을 수행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끊임없이 강조한 것도 최근 잇따른 평가전에서 효력을 발휘했다. 그는 이날 “유럽 최고 수준의 강팀을 만나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선수들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자신감이 선수들만의 몫은 아니다.히딩크 자신도 “후반 들어서는 잉글랜드를 제압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며 조심스럽게 16강을 향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월드컵개막을 50일 앞둔 지난 달 “한국팀의 전력을 50%로 잡고 월드컵 개막일까지 매일 1%씩 전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다짐했다.월드컵 본선에서는 100%의 전력을 보여주겠다는 포부였다. 국민들은 한국팀이 스코틀랜드를 꺾은데 이어 잉글랜드와 선전을 펼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히딩크가 그 약속을 어느 정도 지켜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당연히 히딩크에 대한 믿음도 어느 때보다 두터워졌다.월드컵이 끝난 뒤 “히딩크가 옳았다.”는 뒷얘기를 기다리는 것은 이제 히딩크만이 아니라,모든 국민의 소망이 된 것 같다. 서귀포 김재천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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