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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역대 대표팀 감독 소회

    “히딩크의 축구에 대한 애정이 희망의 땅을 일궜다.” 월드컵 본선 첫 승리를 넘어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자 역대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을 이끈 지도자들은 거스 히딩크 감독의 고집스러운 축구 철학이 역사의 물줄기를 비로소 틔워 놓았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김정남(86멕시코대회 감독·울산 현대 감독) 내가 감독을 맡은 때만 해도 한국축구는 ‘우물 안 개구리’였다.아시아에서는 최강이라고 불리웠으나 세계 수준과는 거리가 멀었다.당시 상대 국가에 대한 분석도 없이 열심히 뛰기만 한 기억이 남아있다.지금 후배들은 히딩크 감독의 철저한 대비와 한국 특유의 투지가 뭉쳐 쾌거를 이뤘다고 본다.반세기에 걸쳐 목타게 기다려온 본선 1승도 사실 그 자체가 목표는 아니었다.나아가 16강은 물론 8강 이상도 해낼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 보자는 뜻이었다. 히딩크 감독은 취임 이래 한국의 축구 환경과 문화적 차이 때문에 주위로부터 따가운 시선도 많이 받았다.이에 굴복했다면 오늘의 영광은 기대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회택(90이탈리아대회 감독·전남 드래곤즈 감독) 아끼는 제자들과 젊은 후배들이 큰 일을 해내 감회가 남다르다.세계축구의 흐름을 잘 아는 히딩크 감독이 개인기가 뒤떨어지는 약점을 조직력 강화로 훌륭히 극복해냈다.성적부진에 따른 비난이 최근까지 이어지는 등 부담이 컸는데도 세계적인 강팀과 잇따라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감을 차곡차곡 쌓은 게 원동력이 됐다. 히딩크 감독은 큰 경기에 나서기만하면 주눅이 들곤 했던 우리 선수들에게‘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줬다. ‘우리 나름대로의 스타일을 구축할 것’이라던 그의 말은 옳았다.평가전 때만 해도 조급해하는 국민들에게 ‘한 경기,한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자.’며 치밀하게 준비한 히딩크의 의지가 큰 일을 이루어냈다. ◇김호(94미국대회 감독·수원 삼성 감독) 꾸준한 훈련이 오늘의 성과를 이루어냈다.특히 히딩크 감독이 선수들의 체력을 향상시키는 훈련을 꾸준히 해 성적을 낼수 있었다.외국인 감독으로서 문화적 차이 등 힘든 과정을 지혜롭게 이겨내며 소신을 굽히지 않은 것도 한국축구 발전에 힘이 됐다는 점에서 칭찬할 만하다. 예전에 붙어보지 못한 강팀과 평가전을 가진 것이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누구와도 한번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가능성만 말하던 한국 축구의 세계화가 현실로 다가왔다. 한국축구가 1세기 동안 노력해온 바탕 위에서 히딩크 감독이 싹을 틔웠다.큰 틀에서 한국축구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우리 축구인들은 ‘이제부터가 한국축구의 시작’이라는 각오로 뛸 생각이다.월드컵 무대를 밟은 한 사람으로 자랑스럽기 그지 없다.16강전에서도 선전을 기대한다. ◇차범근(98프랑스대회 감독·MBC 해설위원) 히딩크 감독에게 감사한다.체력강화프로그램과 선수 기용의 변화 등 소신이 빛을 냈다.선수 개개인의 특성과 장단점을 파악하는 데 힘쓰고 이를 실전에서 꾸준히 실험해 뿌리를 내리도록 한 것이 1차적인 성공의 바탕이다. 히딩크 감독이 체력·전술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불어넣었다.특히 과학적인 분석과 뜨거운 열의가 성과를 이끌어 냈다.본인 스스로 ‘근성 있는 한국인들을 사랑한다.’고 말했듯 상대국에 대한 전력 탐색에 힘을 기울이는 등 끊임 없는 열성이 희망을 낳은 원천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성과는 선수들에게 ‘즐기는 축구’를 심어준 것이라고 본다.그동안 성적에 얽매여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곤 했는데,이번에는 자신감을 살릴 수 있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월드컵/ 스타 플레이어 - 선제골 올리사데베

    ‘새드 스트라이커’ 에마누엘 올리사데베가 ‘집으로’ 직전에 진가를 뽐냈다.2002한·일 월드컵 D조 두경기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해 명성에 금이 간 올리사데베는 14일 미국전에서 경기 시작 3분만에 깨끗한 선제골을 뽑아내 조국 폴란드의 자존심을 곧추 세웠다. 물론 이 골은 강호 포르투갈과 사투를 벌인 한국에는 희망과도 같은 골이었다. “폴란드 공격의 95%는 그의 발끝에서 나온다.”고 할 만큼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 폴란드 대표팀 사상 첫 흑인선수인 그가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예지 엥겔(50)감독을 만나면서부터.나이지리아의 니제르 강가 와리에서 태어난 그는 열여섯살때 이미 국내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소속팀은 자스퍼 유나이티트.유럽 무대진출을 꿈꿔온 그는 한 스카우트에 의해 폴란드로 이적,2∼3군데의 팀을 전전하다 실력을 높이 평가한 엥겔 감독의 눈에 띄어 97년 폴로냐 바르샤바에 입단했다. 2000년 폴로냐에서 대표팀 감독으로 옮긴 엥겔 감독은 같은 해 자신이 아끼던 올리사데베를 폴란드로 귀화시켜대표선수로 발탁했다.당시 폴란드는 82년 스페인대회 본선에서 3위를 한 뒤 16년동안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해 세계 축구의 변방에 머물고 있었다.동유럽의 전통적 강호라는 명성을 되찾기 위해 폴란드 정부는 5년으로 규정한 ‘외국인 국적 취득에 대한 국내 거주기간’을 무시하면서까지 그에게 국적을 내주었다. 이후 폴란드 대표팀은 지역 예선 9경기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노르웨이 우크라이나 등 강팀들을 연파하며‘폴란드 돌풍’을 일으켰고 올리사데베는 혼자 8골을 터뜨리며 엥겔 감독과 새로운 조국에 본선 진출권을 안겨줬다. 지난 2000년 폴로냐 바르샤바를 폴란드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뒤 그리스의 파나티나이코스로 이적했다.골을 넣은 뒤에도 별 반응이 없어 ‘새드 스트라이커’라는 별명이 붙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올리사데베 프로필 ◇출생지 및 국적= 나이지리아 와리,폴란드 ◇생년월일= 78년 12월22일 ◇체격= 1m80㎝ 76㎏ ◇포지션= 포워드 ◇소속팀= 그리스 파나티나이코스 ◇등번호= 23번(폴란드대표팀),11번(파나티나이코스) ◇별명= 새드 스트라이커 ◇A매치출장= 16경기(11골) ◇경력= 95∼97제스퍼 유나이티드 97∼00폴로냐 바르샤바 01∼현재 파나티나이코스01 유럽 최우수선수 3위
  • 월드컵/ 히딩크 대차대조표, 대한축구협 100억 흑자

    “100억원 투자해 순수익만 100억원 이상,경제유발 효과는 수조원.” 한국 대표팀이 14일 그토록 바란 16강 티켓을 거머쥠으로써 지난 2000년 12월 거스 히딩크 감독 영입 이후 쏟아부은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히딩크 부임 이후 대표팀과 관련해 발생한 수입과 지출을 따져보니 흑자가 무려 100억원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왔다. 지난해 1월부터 지금까지 대표팀에 들어간 돈은 약 100억원.감독과 외국인 코칭스태프의 연봉 및 보너스,체재비로 40억원을 썼고 지난해 1월 홍콩-아랍에미리트 전지훈련부터 올 3월 유럽 전훈까지 20억원,국내전훈에 10억원 등 모두 30억원을 지출했다. 대표선수의 일당 및 출전수당도 32차례 평가전을 치르면서 32억원이 들어갔다.A매치 한 경기당 30여명의 대표선수에게 지급되는 돈은 모두 합쳐 평균 1억원 정도.여기에 각종 행사비용과 장비 구입비 등을 합치면 16강을 일구는 데 100억원이 넘게든 것이다. 그러나 대표팀이 벌어들인 돈은 200억원을 넘겨 수지를 맞췄다.대한축구협회는 평가전을 치를 때마다 중계권료150억원을 챙겼고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6강진입 포상금 610만 스위스프랑(약 48억원)을 받게 된다.여기에 조별리그 3경기에서 받은 38억원의 배당금과 16강전 한 경기 배당금 10억원을 합하면 250억원 가까운 수입을 올리게 된다. 그러나 월드컵 16강 진입은 수조원에 이르는 엄청난 경제유발 효과를 낳는다.우선국민의 소비를 촉진시켜 1인당 하루평균 소비(2001년 기준·2만원)가 갑절로 늘어난다.삼성경제연구소는 1인당 하루 평균 소비액에 4700만명을 곱해 약 9400억원의 소비 증가가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또 한국 100대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를 1% 올리는 데 필요한 100억달러(12조 3000억원)의 비용을 들이지 않은 채 ‘국가 브랜드’를 세계에 알렸다. 이에 따라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해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외국인 코칭스태프에게‘4년 더’를 보장해주는 것이 ‘교체’보다는 훨씬 더 경제적이라는 의견이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월드컵/ “16강 맡겨라”노장투혼 ‘활활’

    “2006년 독일 월드컵은 없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 월드컵’으로 삼는 ‘30대 노장’들이 14일 포르투갈전에 승부를 걸었다. 황선홍(34)은 포르투갈전이 통산 100번째 A매치가 된다.마침내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게 되는 것이다.그는 13일 숙소인 인천의 한 호텔에서 자꾸만 긴장되는 마음을 다잡았다.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14년을 접고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할 순간이다. 지난달 말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그가 보여준 모습은 투혼 그 자체다.폴란드전에서 나이를 잊고 그라운드를 누빈 끝에 천금 같은 결승골을 뽑아냈고,미국전에서는 찢어진 눈가에 붕대를 감고 다시 그라운드로 뛰어나갔다. A매치에서만 50골을 넣어 경기당 0.5골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황선홍.포르투갈전에서 한 골을 추가,한국을 16강에 올려놓은 뒤 태극마크를 반납하겠다는 각오로 뭉쳐 있다. 90년 이탈리아 대회부터 4회 연속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은 홍명보(33)도 독일대회를 기약하기 어렵다.히딩크호의 깐깐한 체력테스트를 통과했고 아직 90분을 뛰는데 전혀 지장이 없지만 4년 뒤면 37살이다.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지도 모를 포르투갈전만큼은 자신이 이끄는 포백라인이 골네트보다 더 촘촘한 그물망을 치겠다는 각오다. 유상철(31)은 98년 벨기에전에서 짜릿한 동점골을 터뜨리며 일약 스타가 됐다.폴란드전에서 추가골을 보태 두 대회 연속 골을 기록했다.그는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월드컵을 멋지게 마무리짓고 싶은 생각뿐이다. 인천 류길상기자
  • 월드컵/스타플레이어 - 터키 선제골 하산 샤슈

    중국전에서 첫 골을 쏘아올려 터키의 사상 첫 16강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 하산 샤슈(26·갈라타사라이)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확실한 골잡이로 떠올랐다. 지난 3일 브라질 전에서 전반 종료직전 선제골을 넣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터키의 영웅인 하칸 쉬퀴르(파르마)의 그늘에 가려 14차례 A매치에서 골맛을 보지 못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벌써 2골이나 넣었다. 지난 95년 앙카라 구취에 입단한 뒤 98년 터키 최고의 명문구단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했다.갈라타사라이가 ‘99∼0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컵 결승에서 아스날을 꺾고 우승하는 데도 한몫을 했다. 이후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받아 6개월 출장정지를 받는 위기를 맞았다가 어렵게 대표팀에 재발탁됐다. 176㎝,71㎏의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스피드와 상대 수비수들을 유린하는 센스로 유럽 빅리그로부터 잇따라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월드컵/스타플레이어 - 파라과이 쿠에바스

    후반 동점골과 역전골을 넣어 꺼져가던 파라과이의 16강꿈을 붙잡은 살린 넬손 쿠에바스(22·리베르 플라테)는 체사레 말디니 감독이 꺼내든 ‘비장의 카드’. 쿠에바스는 0-1로 뒤진 후반 16분 교체멤버로 투입돼 연속골을 쏘아 올려 남아공을 다득점차로 따돌리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그라운드에 들어선 지 4분 뒤 상대 오른쪽 문전에서 슬로베니아 수비 2명을 제치고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뽑아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이어 38분에는 첫 골과 아주 비슷하게 상대 문전 왼쪽에서 골문 중앙으로 치고 들어간 다음 왼발 강슛을 성공시켰다. 쿠에바스는 이날 경기 이전까지 벤치를 데우는 신세였으나 단 한 번의 기회에서 펄펄 날았고 자신을 선택한 말디니 감독에게 확실히 보답했다. 172㎝·63㎏의 작은 체구지만 상대수비 2∼3명을 순식간에 따돌리는 돌파력이 장기다.일찌감치 파라과이 차세대 주자로 꼽혀 19살 때인 99년 A매치에 데뷔했고 지금까지 11경기에 나서 골은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97년 스포츠 콜롬비아 소속으로 디비지온 데 오노르에 데뷔하면서 프로생활을 시작했으며 파라과이 2부리그 소속인 아틀레티코 템베타리로 이적했다.현재는 아르헨티나 리베르 플라테 소속이다. 서귀포 박준석기자
  • 월드컵/미리보는 오늘 경기/ 꺼져가는 佛 살아날까

    ■덴마크전 2점차 이상 이겨야 ‘프랑스가 세계 챔프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벼랑끝에 몰린 전 대회 우승국 프랑스가 11일 인천에서 덴마크와 운명을 건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프랑스는 1무1패로 16강 탈락의 위기에 놓여있고,덴마크는 1승1무로 여유만만한 상태다.프랑스가 2차전에 자력진출하려면 이 경기에서 두 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절대적으로 불리하다. 경기를 앞두고 프랑스 진영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희소식은 부상으로 두 경기 모두 불참했던 ‘천재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점이다.지단이 가세하면 공격의 물꼬를 터주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경기를 펼칠 것이라는 기대다.하지만 전력의 핵인 골잡이 티에리 앙리가 우루과이전 퇴장으로,주전 미드필더인 에마누엘 프티가 경고누적으로 각각 덴마크전에 결장한다는 게 부담이다. 기록상으로는 FIFA랭킹 1위인 프랑스가 20위 덴마크에 비해 크게 앞선다.90년대이후 역대 A매치에서도 3승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98년 이후 3연승을 기록하고 있다.98 프랑스 월드컵 조별예선에서도 C조에서 만나 2대1로 이겼다.2000년 1월 대륙간컵에서는 3대0,2001년 8월 친선경기에서는 1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프랑스는 이번 대회들어 경기가 계속 꼬이는 반면 덴마크는 승승장구하고 있다.프랑스는 ‘2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며 빈약한 공격력을 보였다.반면 덴마크는 욘달 토마손이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득점랭킹 2위에 오르는 등 잔뜩 기세가 올라있다.때문에 섣부른 예상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전주 김성수기자 sskim@ ■A·E조 최후 생존게임 A조와 E조의 마지막 ‘생존 게임’이 11일 펼쳐진다.각각 우승후보 프랑스와 독일이 포진해 있어 쉽게 우열이 가려질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개막전부터 이변이 이어지면서 16강 진출팀은커녕 조 1·2위도 가려지지 않은 상태다. 오후 8시30분 일본 시즈오카에서 격돌하는 E조의 독일과 카메룬은 1승1무(승점 4)로 1·2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이 경기에서 진 팀은 2무(승점 2)인 아일랜드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을 경우 3위로 16강에서 탈락하게 된다. 같은 시간 요코하마에서 경기를 치르는 같은 조의 아일랜드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결도 흥미를 끈다.아일랜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꼭 잡아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되는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도 독일전 0-8 대패를 속죄하기 위해서라도 1승을 챙겨야 한다는 비장한 각오여서 승부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이날 오후 3시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A조 세네갈과 우루과이의 경기는 이번 대회 돌풍의 발원지인 세네갈이 쉽게 16강에 안착할 것이냐,아니면 우루과이가 기사회생할 것이냐가 관심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조영증의 관전평] 한국팀 공수간격 너무 넓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1선 공격라인과 3선 수비라인 사이의 거리가 멀고 넓은 탓에 공격이 미국에 자주 차단되는 전술상의 문제점도 노출됐다. 전·후반을 통해 대표팀은 찬스를 좀처럼 살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줘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족을 다시 드러냈다.전반 초반의 소나기 공격이 골로 연결됐다면 좀더 쉽게 풀려 나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스피드를 이용한 짜임새 있는 공간 침투와 마무리 능력도 현저히 떨어졌다.지난 4일 폴란드전에서 보여준 조직적인 공·수 운용이 살아나지 못했다.긴장감을 좀처럼 털어내지 못한 듯 움직임도 무거웠다. 한국이 압박공격을 통해 주도권을 이어가지 못한 것은 미국의 배후 침투가 위협적이었기 때문이다.물론,공격은 최선의 방어다.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슈팅을 퍼붓는 한국의 저돌적인 투지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공격 가담률이 높아질수록 후방 공간이 넓어지고 상대의 배후 침투도 쉬운만큼 이에 대한 사전 차단이 필요했다.전반 24분 클린트 매시스가 얻어낸 선취골도 배후 침투를 통한 기습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한 탓이다.이는 매시스,랜던 도너번 등 빠른 스피드를 이용,상대 수비진을 뒤흔드는 지능적인 플레이에 매끄럽게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표팀이 그동안 A매치에서 강팀과 상당한 실전 경험을 쌓은 만큼 차분하고 냉정한 마음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도 갖춰야 한다.전반 38분에 얻은 페널티킥 실축은 한국이 미처 긴장감과 흥분을 털어내지 못했음을 방증한다. 후반 들어 히딩크 감독이 황선홍 대신 안정환,유상철 대신 최용수를 투입해 공격에 중점을 두고 제공권을 확보하면서 동점골의 결실을 본 것은 다행스럽다. 후반 33분 안정환의 백 헤딩슛이 터지면서 무승부를 이뤘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비겼다는 점에서 못내 안타까움을 지울 수 없다.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 루이스 ‘천하무적’

    [멤피스(미 테네시주) AP 연합] 레녹스 루이스(35·영국)가 마이크 타이슨(36·미국)을 눕히고 세계 최고의 주먹임을 입증했다. 세계복싱평의회(WBC) 및 국제복싱연맹(IBF) 헤비급 통합 챔피언 루이스는 9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피라미드경기장에서 열린 통합 타이틀매치에서 마이크 타이슨에게 8회 KO승을 거두고 2차 방어에 성공했다.통산 전적은 루이스 40승(31KO)1무2패,타이슨은 49승(43KO)4패가 됐다. 정교한 왼손 잽을 주무기로 내세워 4회부터 주도권을 잡기 시작한 루이스는 8회 2분25초에 강력한 오른손 펀치를 날려 타이슨을 링 위에 쓰러뜨렸다.
  • 월드컵/미리보는 오늘 경기/ 그라운드 ‘러·일전쟁’

    러시아와 일본의 그라운드 전쟁이 벌어진다. 공동 개최국 일본은 9일 오후 8시30분 요코하마종합경기장에서 ‘붉은 제국’ 러시아와 운명의 일전을 벌인다.러일전쟁(1904∼05)과 북방 4개섬 무단점령으로 인한 민족감정마저 겹친 데다 양 팀 모두 16강 진출을 위해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어서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유럽의 강호 벨기에와 비겨 월드컵 첫 승점을 기록한 일본은 욱일승천의 기세이다.반면 약체 튀니지를 꺾고 1승을 챙긴 러시아도 총력전으로 밀어붙일 태세다. 홈 그라운드의 이점에 힘입어 벨기에를 상대로 2골을 뽑아 비긴 일본은 옥쇄의 각오로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왼쪽 날개 오노 신지가 살아났고 모리오카 류조를 축으로 나카타 고지와 마쓰다 나오키가 좌우에서 버티는 ‘플랫(flat)3’ 수비가 안정감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특히 벨기에전에서 미드필더 이나모토 준이치가 최전방까지 치고 들어가 역전골을 작렬시키며 일본에 희망을 심어줬다.노련미에 투지를 갖춘 35세의 노장 나카야마 마사시가 조커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에 비해 신장이 10㎝나 작고 체력이 약한 일본은 거칠기로 소문난 ‘북극곰’의 수비벽 뚫기에 운명을 건다.나카타 히데토시의 송곳 패스와 이나모토의 완급 조율이 그만큼 중요하다. 러시아는 78년 일본과의 세차례 A매치에서 전승을 거뒀고 월드컵 본선 경험도 많다.객관적인 전력상 러시아가 우세해 보인다.러시아 팀은 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영광을 재현하려는 올레크 로만체프 감독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있다.팀 간판 블라디미르 베스차스트니흐의 화력도 활화산처럼 타오르고 있다. 최근 미드필더의 핵 알렉산드르 모스토보이와 주전 수비수 알렉세이 스메르틴이가세했다.중거리 슈팅 능력까지 갖춘 이들의 가세는 러시아로선 천군만마인 셈이다. 그러나 러시아의 고민은 유럽예선 10경기에서 5골을 내준 수비 구멍.오노 신지를 앞세운 일본의 파상적인 크로싱 패스를 제대로 저지하느냐에 승산이 달려 있다. 이기철기자 chuli@
  • 월드컵/ E조 카메룬 vs 사우디 - 사우디 2연패 첫 16강 탈락

    ‘불굴의 사자’ 카메룬이 약체 사우디아라비아에 의외로 고전했다.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 대륙의 자존심 싸움으로 전개된 경기는 사우디가 선전을 펼치면서 일진일퇴의 공방으로 이어졌다. 1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8골을 상납한 사우디가 탄탄한 조직력을 발휘하며 버티는 한편 1승을 추가하며 골득실에서 점수를 벌어 놓으려던 카메룬은 당황한 빛이 역력했다. 카메룬은 전반 9분 오베이드 알도사리에게 기습 헤딩슛을 허용하는 등 작심한 듯 강공으로 나온 사우디의 공세에 정신없이 흔들렸다. 그러나 카메룬은 전반 32분 알도사리가 무릎 부상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떠난 뒤부터 파트리크 음보마와 사뮈엘 에토오를 앞세워 대반격에 나섰다. 득점 없이 맞은 후반 들어서도 사우디에 다소 밀리던 카메룬은 후반 20분이 지나서야 힘겹게 첫골이자 결승골을 뽑았다. 하프라인 우측에서 공을 잡은 로랑이 사우디 수비진의 오프사이드 벽을 허무는 종패스를 찔러주자 에토오가 수비를 따돌리고 문전 쇄도한 뒤 골키퍼 옆을 살짝 비껴가는오른발 킥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앞서 서너 차례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긴 사우디의 베테랑 수문장 모하메드 알데아예아도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사우디는 나와프 알테미아트를 내세워 만회에 나섰지만 문전에서의 골결정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알데아예아는 이날로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 170경기에 출장,A매치 최다 출장기록 타이를 이뤘다. 사이타마(일본)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월드컵/ 미리보는 오늘의 경기 ‘죽음의 조’ 죽느냐 사느냐

    ‘죽음의 조’ F조에서 16강에 오를 두 팀의 윤곽이 7일 드러난다.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바이킹의 전사’스웨덴과 ‘아프리카 맹주’ 나이지리아가 16강 진출을 위해 운명의 한판 승부를 벌인다.모든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네 팀의 전력은 백지 한 장 차이.둥근 축구공이 어디로 굴러갈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일단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를 제압하며 ‘지옥의 문턱’에서 일찌감치 멀어진 반면 잉글랜드와 스웨덴은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점 3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그라운드의 ‘포클랜드’ 전쟁= 7일 오후 8시30분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경기는 2002월드컵 조별리그 최고의 빅매치.유럽과 남미를 대표하는 ‘앙숙’의 격돌이자 우승 후보끼리의 미리보는 결승전이다. 지난 82년 포클랜드 전쟁으로 ‘견원지간’이 된 두 나라의 충돌은 전쟁’을 방불케 한다. 자칫 경기 후 양국 팬들간의 충돌마저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역대 월드컵에서 전적은 2승2패.62년 칠레대회와 66년 잉글랜드대회에서는 잉글랜드가 이겼으나 86년 멕시코대회와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이겼다. 특히 86년에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유명한 ‘신의 손’ 논란을 불러 일으킨 끝에 아르헨티나가 승리했고,98년에는 흥분한 데이비드 베컴이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시메오네를 걷어차 퇴장당한 뒤 잉글랜드가 승부차기로 졌다. 전력상으로는 아르헨티나가 한수 위로 평가된다.하비에르 사네티와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 등으로 구성된 미드필드진이 탄탄하고 ‘바티골’ 가브리엘 바스티투타와아리엘 오르테가,구스타보 로페스 등이 이끄는 공격진도 세계 정상급이다.베론의 발끝에서 시작되는 세트플레이가 위력적이고 빠른 공격 템포 또한 잉글랜드를 숨가쁘게 압박할 전망이다. 잉글랜드는 베컴의 부활에 희망을 걸고 있다.‘골든 보이’ 마이클 오언과 함께 골 결정력 있는 에밀 헤스키와 작지만 빠른 다리우스 바셀이 번갈아 가며 아르헨티나 수비진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배수진을 친 벼랑끝 대결= 스웨덴은 1무,나이지리아는 1패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이 경기의 패배는 곧 탈락을 의미한다.월드컵에서 처음 격돌해 서로에 익숙하지 않은 두 팀은 16강 진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스웨덴은 플레이메이커 프레드리크 융베리와 ‘득점 기계’ 헨리크 라르손의 활약 여부와 주장 파트리크 안데르손이 출전할 수 있느냐가 승리의 열쇠다. 이에 맞서는 나이지리아는 뛰어난 신체 조건과 스피드를 무기로 파상 공격에 나선다.줄리어스 아가호와와 바솔러뮤 오그베체를 투톱에 세우고 노련한 게임메이커 제이제이 오코차와 누앙쿼 카누가 뒤를 받칠 전망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붉은옷 100만 인파 ‘전광판 응원’ 열기, 월드컵 한국의 ‘힘’

    2002 월드컵을 계기로 ‘길거리 응원’이 한국 축구는 물론 사회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는 신선한 사회현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이 48년만에 월드컵 첫승을 이뤄낸 지난 4일 밤 전국 80여곳에서 100만여명이 길거리 응원에 참여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대규모의 조직적 응원은 한국팀이 승리하는 데 원동력이 되는 것은 물론 국민 화합과 사회분위기 쇄신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대형 전광판을 통한 텔레비전 방송이 가능해진 것도 응원 문화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그러나 집단행동이 자칫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전문가들은 일체감을 중시하는 길거리 응원이 한국인 특유의 응원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진단하고,성숙한 시민의식이 뒷받침될 때 순기능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답답한 일상에 찌든 시민들의 삶과 계층간 갈등이 얽히고 설킨 우리 사회에 ‘통풍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길거리 응원은 지난 97년 프랑스 월드컵 예선한·일전 당시 국가대표팀 공식 응원단인 ‘붉은 악마’ 회원 수백명이 광화문 네거리에서 응원을 펼치면서 시작됐다.이후 대표팀의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가 있을 때마다 길거리 응원은 꾸준히 이어졌고,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누구랄 것도 없이 응원단에 어울리는 등 절정에 이르렀다. 대다수 축구경기의 집단 응원이 폭력으로 변질된 모습을 지켜본 전 세계 축구팬과 언론도 한국의 질서정연한 길거리 응원에 주목하고 있다. 4일 밤 광화문 네거리의 길거리 응원에 참가한 캐나다인 스티브 콜킨(24·대학생)은 “수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노래와 동작을 하는 모습은 한마디로 충격이었다.”면서 “응원 뒤 쓰레기를 치우는 한국인의 모습은 분명 축구장 난동꾼인 ‘훌리건’과 구분된다.”고 말했다. 연세대 심리학과 이훈구 교수는 하류층 중심의 집단응원이 폭력으로 변질되는 서구의 ‘훌리건’문화와는 달리 특정 계층이 아닌 모든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선진적인 응원 문화라고 평가했다. 한신대 사회학과 김종엽 교수는 길거리 응원단에 대해 “지금의 젊은이들은 비정치적 이슈로 거리에 ‘뛰쳐나온' 첫세대로 오직 즐거움밖에 없다.”고 해석했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이상일 박사는 “전광판 집단응원은 일종의 연출이고 사람들은 연출에 참여함으로써 사회적인 불만과 갈등을 털어낸다.”면서 “이러한 정서는 사회가 어지러울수록 전염성이 강해 더욱 집단화되는 경향을 띤다.”고 밝혔다.87년 6월항쟁 당시 시청 앞 광장을 점령했던 ‘시민’과 승리의 감격으로 광화문 거리를 점령한 수만명의 ‘붉은 악마’와는 지향점과 동기가 다르지만 사회적 욕구불만의 정서적 표출이라는 측면에서는 일맥상통한다는 것이다. 반면 길거리 응원이 갖는 잠재적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실제로 최대 응원단이 몰린 4일 밤부터 5일 새벽 전국 곳곳에서는 사소한 폭력·절도사건이 발생했다. 한국병리학연구소 백상창 박사는 “길거리 응원이 긍정적인 측면으로 발현된 것은 다행이지만 만일 우리팀이 졌다면 양상은 달라졌을 것”이라면서 “동일화를 강조하는 집단 응원의 본질은 집단 히스테리 현상이라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붉은 악마’ 회원 정현철(33)씨는 “프랑스에 5대0으로 패한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 때 집단응원에 나선 모든 사람들이 굴욕감에 떨며 눈물을 흘렸지만 난동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절대 폭력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창구 구혜영기자 window2@
  • 월드컵/ 결승골 맥브라이드

    미국의 승리를 굳히는 세번째 골을 작렬시킨 브라이언 맥브라이드(30·콜럼버스크루)는 183㎝,75㎏의 당당한 체격을 갖춘 미국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브루스 어리나 미국 감독은 각 포지션에 걸쳐 국내파와 유럽파를 총동원,막판까지 끊임없이 테스트를 했지만 최전방 투톱의 한 자리에 맥브라이드를 기용한다는 원칙만은 흔들림이 없었다.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얘기다.맥브라이드는 이날 멋진 다이빙 헤딩골을 터뜨려 역대 미국 스트라이커 중 헤딩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가 과장이 아님을 증명해 보였다.상대 수비를 등지고 펼치는 포스트 플레이와 어시스트에도 능하다. 이같은 재능을 바탕으로 랜던 도너번,클린트 매시스 등 침투능력이 돋보이는 투톱 파트너들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공격을 이끌어왔다. 98프랑스월드컵 이란전에서 미국이 이 대회에서 기록한 유일한 골을 성공시켰으며,지난 2년간 희귀한 혈액병에 시달리며 한때 선수생명을 위협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멕시코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결승골을넣는 등 필요한 때 제몫을 해냈다.올해초 북중미골드컵에서는 4골을 낚아 득점왕에 오르며 미국의 우승을 견인,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지난 93년 3월 온두라스전을 통해 데뷔한 이후 이번 월드컵 이전까지 A매치에 통산 60회 출장,18골을 넣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한국, 폴란드 2-0 완파

    한국축구가 마침내 월드컵에서 이겼다.1954년 6월17일 스위스월드컵에서 헝가리에 0-9로 참패한 이후 48년 동안 비원으로만 간직해온 그 1승을 2002년 6월4일 밤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일궈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한국이 공을 폴란드 진영으로 멀리 차내는 순간,주심의 종료휘슬이 길게 울려퍼졌다.스탠드를 가득 메운 5만여 관중들이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대∼한민국’.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우렁찬 함성.휘날리는 붉은 깃발과 태극기.동시에 한반도는 지축을 흔드는 듯한 함성에 휩싸였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4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폴란드와의 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1라운드 D조 첫 경기에서 전반 26분 맏형 황선홍의 선제골과 후반 8분 유상철의 추가골을 묶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54년대회 이후 통산 6회 출전,4무10패 끝에 첫 승을 거두는 감격을 누렸고 아시아 국가로서는 94미국대회에서 모로코를 2-1로 꺾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8년 만에 승리를 거둬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켰다.한국은 또D조에서 가장 먼저 승점 3을 따내 사상 첫 16강 진출의 확실한 발판을 마련했다. 출발은 그리 좋지 않았다.시작과 동시에 폴란드의 불꽃 같은 공세가 번득였다.전반 2분 골게터 에마누엘 올리사데베의 침투패스를 이어받은 야체크 크시누베크가 골그물 왼쪽을 살짝 스치는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공세를 시작한 폴란드는 4분 마치에이 주라프스키가 골문 오른쪽을 노리는 대각선 슈팅을 보태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지나치게 긴장한 탓에 전열을 갖추기도 전에 폴란드의 좌우 공략에 허점을 보인 한국이 첫 반격을 가한 건 9분.유상철과 1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박스 왼쪽을 가른 홍명보가 대포알 같은 오른발 중거리슛을 폴란드 골문 정면을 향해 날린것.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밖으로 나갔지만 총공세의 기폭제가 된 이 슛 이후 한국은 설기현과 황선홍 투톱이 최전방을 휘젓고 미드필드에서도 스피드와 집중력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폴란드 선수들도 긴장하긴 마찬가지였다.한국의 집중 포화에 수비라인이 무너졌다.한국의 기회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전반 25분 페널티박스 오른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실패한 한국은 이을용이 폴란드 수비진이 쳐낸 볼을 미드필드 왼쪽에서 잡아 몰고 들어오며 골문 왼쪽에 포진한 황선홍에게 가볍게 연결했고 황선홍은 이 볼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왼발 논스톱 슛을 날렸다. 황선홍이 노린 곳은 골문 왼쪽 아래.볼은 정확하게 그곳으로 날아갔고 몸을 날리는 폴란드 골키퍼 예지 두데크를 스치며 그대로 구석에 꽂혔다.전반 26분.1-0.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을 은퇴하는 황선홍의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50호골.A매치 98경기 출전 끝에 따낸 결실이었다. 한국이 한번 쥔 주도권은 다시 폴란드로 넘어가지 않았다.남은 전반 내내 폴란드진영을 괴롭힌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공세적으로 나왔다.후반 5분 선제공의 주인공 황선홍을 대신해 안정환이 투입됐다.미드필드를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의도였다.히딩크의 의도는 적중했다.미드필드진에 스피드가 보태졌고 미드필드 중앙을 휘젓던 유상철에게 기회가 왔다. 후반 8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수비수 한명을 제친 유상철은 그대로 달려들며 오른발 강슛을 골문 중앙으로 쏘았다.역동작을 취하던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공에 손을 댔지만 골네트로 빨려드는 공을 막을 수는 없었다. 5만명의 관중들은 한국의 승리를 확신하는 환호를 터뜨렸고 폴란드 선수들의 벌걸음은 무뎌졌다.그리고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한국이 이겼다. 한편 공동개최국 일본은 사이타마경기장에서 벌어진 벨기에와의 H조 첫 경기에서 후반 두골씩을 주고받아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첫 승점 1을 얻는 데 만족했다. 또 C조의 중국은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북중미 강호 코스타리카와의 1차전에서 후반 연속 2골을 허용하며 0-2로 주저앉아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부산 송한수 김성수 류길상 안동환기자 onekor@
  • 월드컵/ 스타플레이어 - 日 동점골 스즈키

    선취골을 내준 뒤 서서히 가라앉던 일본을 다시 일으켜 세운 스즈키 다카유키(사진·26)는 야성미 넘치는 차세대 스트라이커. 스즈키는 4일 벨기에와의 첫 경기에서 후반 12분 한 골을 허용하자 2분 뒤 상대 골키퍼를 앞에 놓고 투혼 넘치는 슬라이딩 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2골을 몰아넣으며 자질을 보인 그는 일본 프로축구 명문 가시마 앤틀러스 소속으로 이번이 첫 월드컵 본선 무대.182㎝·75㎏의 건장한 체구를 바탕으로 한 몸싸움이 뛰어나고 1대1 돌파 능력 또한 수준급인 데다 공에 대한 집착력이 무서울 정도여서 이른바 ‘킬러’의 자질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해 4월25일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처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으며 A매치 10경기에 출전,3골을 잡아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월드컵/ 한국축구 새시대 열었다

    ■결승골 황선홍 - A매치 98경기 50골 ‘간판킬러' 황선홍 그가 마침내 해냈다.큰 국제대회 때마다 온국민의 열화 같은 성원을 받았지만 부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안타까움을 안겨주곤 한 그가 한국축구 100년의 비원을 풀어주는 통쾌한 골을 쏘아 올렸다.그의 마음 한구석을 늘 짓눌러 온 “팬들에게 빚을 진 것만 같은 그 무엇”을 속 시원히 털어내는 골이었다. 지난 98년 빗속에서 열린 일본과의 잠실 대회전에서 감각적인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잡아내 한국축구의 자존심을 지킨 것도 황선홍이고 그에 앞서 대표팀이 16강 진출에 가장 근접한 94년 미국월드컵에서 수 차례 득점기회를 무산시키며 단 한 골에 그쳐 팬들을 실망시킨 것도 바로 황선홍이다. 태극마크를 처음 단 지난 88년부터 14년간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해 온 황선홍은 아쉬움으로 점철된 한국의 월드컵 도전사에서 ‘골결정력 부족’의 십자가를 홀로 지다시피 했다.하지만 황선홍은 A매치 98회 출전·50골이라는 수치에서보듯 2경기 당 1골씩 넣는 세계 정상급 페이스를 유지해왔고 4번째 맞는 이번 월드컵에서 환희와 좌절이 교차한 축구인생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건국대에 재학중이던 지난 88년 대표생활을 시작한 황선홍은 90년 이탈리아월드컵과 94년 미국월드컵에 잇따라 출전하며 정상의 길을 걸었지만 프랑스월드컵 직전중국과의 평가전에서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엔트리에 오르고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좌절을 맛봤다.당시 나이 30세.축구선수로서는 전성기를 막 넘어 하향기로 접어들 때인 황선홍은 98년 7월 당시 소속팀이던 포항에서 일본 프로축구 J리그의 세레소 오사카로 이적하면서 선수생활의 전기를 맞았다.당시 꿈이던 유럽진출이 월드컵 출전좌절과 함께 수포로 돌아간 뒤 차선책으로 택한 일본이었지만 그곳에서 골감각을 비롯한 선천적 재능에 경기를 읽는 시야 등을 갖추며 새 전성기를 열어 젖혔다. 부산 김성수기자 sskim@ ■쐐기골 유상철 - 큰경기마다 한방 ‘만능전사' 유상철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전에 없이 큰 소리를 쳤다.“기대를 갖고 지켜봐 달라.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폴란드전의 통쾌한 골로 유상철은 그 약속을 지켰다. 유상철은 대표팀을 떠받치는 듬직한 기둥 가운데 하나이다.히딩크 감독도 “그에게는 단순히 하나의 포지션이 아니라 팀을 추스르는 역할이 맡겨져 있다.”고 신뢰를 표시했다. 유상철도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이 무엇인지를 잘 깨닫고 있었다.그랬던 그가 마침내 해냈다.황선홍의 첫 골에 이어 승리를 확인시켜주는 두번째 골을 터뜨렸다.그것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 모인 한국응원단은 물론 TV를 지켜보던 전 세계인의 가슴을 오랫만에 후련하게 해 주는 시원한 중거리 슛으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었다. 그는 잘 알려진 대로 만능선수이다.대표팀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와 윙백,중앙수비 등 여러 포지션을 두루 소화한다.소속팀인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에서는 공격수를 맡고 있다.수비수로서의 근성과 미드필더로서의 재간,스트라이커로서의 결정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히딩크 감독이 입만 열면 강조하는 '멀티 플레이어'의 전형이다. 유상철은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 벨기에 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떠뜨리기도 했다.유상철도 그동안 이 골을 자신의 축구인생에서 최고의 명장면으로 줄곧 내세워왔다.그러나 유상철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최고의 순간은 지나간 경기가 아니라,반드시 이번 월드컵 대회여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희망한 대로 한국팀의 승리를 확인하는 축포를 쏘아올렸다.벨기에전의 골 이상으로 인상적인 골이었다.그의 골로 한국팀은 비로소 안도할 수 있었다. 부산 안동환기자 suntory@ ■황선홍은 ●생년월일 1968년 7월14일 ●출생지 충남 예산군 응봉면 ●체격 183㎝ 79㎏ ●취미 독서 ●출신교 숭곡초-용문중-용문고-건국대 ●소속팀 레버쿠젠 아마추어팀(91년) 부퍼탈(92년)포항(93년)세레소 오사카(98년) 삼성(2000년) 가시와 레이솔(2000년 5월∼현재) ●주요경력 88년 국가대표팀 발탁 94년 아시안게임 득점왕 95년 프로축구 8경기 연속골 90·94·98년 월드컵 대표 99년 J리그 득점왕(24골) ■유상철은 ●생년월일 1971년 10월18일 ●출생지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출신교 응암초-경신중-경신고-건국대 ●소속팀 일본 가시와 레이솔 가족 부인 최희선씨,1남1녀 ●체격 184㎝78㎏ 별명 유비,한·일전의 사나이 주력(100m) 12초F 취미 드라이브,수상스키 국가대표팀 데뷔 94년 3월5일(미국과의 평가전) A매치 96회 16골 ●경력 93년 청소년대표,94년 아시안게임대표,96년 아시안선수권대표,97년 국가대표,98년 프랑스월드컵 대표·K리그 득점왕(14골) ■승리의 순간 차두리와 이천수는 웃통을 벗어 붉은 색 유니폼을,스탠드를 꽉 채운 ‘붉은’ 관중들에게 던졌다. 거스 히딩크 감독 등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은 벤치 앞에서 뒤엉킨 채 하이파이브를 날렸고 얀 룰프스 대표팀 기술고문은 자신들이 해낸 일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두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한-폴란드 정상회담을 마치고 나란히 경기장에 나와 양팀의 치열한 다툼을 관전한 김대중 대통령과 알렉산데르 크바시니에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장은 함께 손을 잡고 만세를 부르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국이 폴란드를 2-0으로꺾은 6월4일 밤 10시30분.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 울린 경기 종료 휘슬은 끝남이 아니라 한국축구의 새로운 시작이었다. 관중의 환호에 파묻힌 채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천천히 돌았다. 본부석 왼쪽의 붉은 악마 응원단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자리를 지키며 북반주에 맞춰 목이 터져라 아리랑을 불렀고 흥에 벅찬 일부 관중들은 태극기를,또 일부는 히딩크의 조국 네덜란드기를 들고 스탠드를 누볐다. 한국축구의 16강 희망은 물론 미래까지 함께 본 이날의 감동을 안은 축구팬들은‘대∼한민국’을 목이 터져라 외쳤다. 부산 안동환기자
  • 월드컵/ 전문가들이 말하는 필승전략

    ●곽성호 SBS해설위원 - 공격진 압박플레이를 기술적인 부분보다도 지금까지 훈련했던 과정을 그대로 반영한다는 기분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전술과 조직력 체력적인 부분의 장점을 살리고 지금까지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선전할 것이다.한국팀의 체력과 조직력 기동력은 이미 정상수준에 오른 만큼 압박플레이를 전개하며 서로 조직적인 플레이로 찬스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특히 슈팅을 많이 하면서 공격템포를 빨리해 공격의 주도권을 잡아야한다.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 자신감 끝까지 가져야 현대축구는 미드필더 싸움이다.미드필드에서부터 폴란드에 장악당하지 말아야 한다.수비에서는 세계적인 골잡이 올리사데베를 놓쳐서는 안된다. 한국팀은 이미 전력이 많이 향상됐다.이 분위기를 시합까지 그대로 이어가야 한다.선수들이 주지할 것은 월드컵본선시합과 연습게임은 다르다는 것이다.실제 폴란드와의 경기에서는 예기치 못한 위기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어떤 위기를 맞든지 당황하지 말고 슬기롭게 풀어가는 지혜가 필요하다.●성남 일화 차경복 감독 - 올리사데베 꼭 묶어야 폴란드와의 연습경기에서 본 것처럼 측면에서 중앙으로 보내는 센터링이 예리하다.그것을 놓치면 바로 실점위기를 맞을 것이다.다만 폴란드는 포백이 전체적으로 느려 우리팀(성남 일화)의 발빠른 김대의가 종횡무진 휘젓고 다녔다.한두번의 패스가 중앙에 투입됐을 때 수비수의 대처능력이 우리 수비수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주의할 점은 한국팀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골잡이 올리사데베를 철저하게 묶어야 한다는 것이다.우리팀과 경기에서 후반에만 뛰었지만 그의 플레이는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회택 전남 드래곤즈 감독 - 부담감 덜고 편하게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16강 진출이 다 된 것같은 분위기지만 폴란드는 생각처럼 만만한 팀은 아니다.다만 한국팀은 히딩크 감독 체제에서 충실하게 훈련해왔고A매치 경험을 많이 쌓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이기고 지는데 크게 부담감을 가지면 경기가 꼬일 수 있다.객관적인 전력은 폴란드가 우리보다 한수위라는사실을 명심해야 한다.지나치게 선수들에게 부담감을 줄 필요가 없다.홈그라운드인 만큼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조광래 안양LG감독 - 긴패스 중앙침투 조심 최근 A매치에서 게임을 너무 잘해서 오히려 걱정이다.프랑스-세네갈전에서 보듯월드컵 본선경기는 결국 1골로 예상치 못한 승부가 날 수도 있다.너무 자신감을 갖고 공격에만 치우치다 보면 긴 패스에 의한 중앙공격에 능한 폴란드에 역습을 허용할 수 있다.상대가 공격할 때 대각선 수비형태로 수비들이 전진하면서 대비해야 한다.폴란드의 수비가 약하다고 한다. 빠른 템포로 공격을 받을 때는 수비밸런스가무너지기도 하지만 공격이 물러설 때는 수비가 강하다.
  • 월드컵/ 히딩크호 막바지 훈련 “선제골로 폴란드 기선 제압”

    “한국팀의 선전 여부는 폴란드 전에서 선제골을 넣느냐,선제골을 허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16강 진출 여부를 사실상 결정할 4일 폴란드와의 첫 경기를 앞두고 경주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는 한국 월드컵 대표팀은 2일 선제골의 가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홈 팬의 성원을 업은 데다 심리적 안정감까지 더해진 터라 골을 먼저 뽑으면 의외로 손쉽게 첫 승을 낚을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국팀은 그동안 5차례 나간 월드컵 본선에서 모두 14경기를 치렀지만 선제골을 넣은 건 98년 프랑스 대회에서 하석주가 프리킥으로 멕시코의 골 네트를 흔들었던 때가 유일하다. 반면 네덜란드전에서는 전반 2골을 내준 뒤 망연자실,0-5로 대패했다.94년 미국대회 독일전에서도 후반 2골을 따라가면서 선전했지만 미처 긴장을 풀지 못한 상태에서 전반에 내준 3골의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다. 86년 멕시코대회에서 아르헨티나와 가진 첫 경기에서도 전열을 정비하지 못한 전반에 2골을 허용하면서 신고식을 톡톡히 치렀다. 이런 전력을 가진 한국팀이선제골을 지상과제로 강조하는 것은 당연한 일.옆구리 부상으로 훈련에 빠졌던 최용수가 씩씩한 모습으로 1일 운동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등 화력이 강화된 터라 기대감도 더욱 커진다.A매치에서만 49골을 터뜨린 최전방 공격수 황선홍의 세기와 스코틀랜드전에 이어 최근 대표팀의 훈련게임에서도 절정의 슛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안정환에게도 선제골의 기대가 모아진다. 한국팀이 2일 연습한 공격루트는 중앙의 미드필더가 좌우 공격수에게 공간을 가르는 긴 패스로 연결한 뒤 센터링으로 중앙의 황선홍에게 득점 찬스를 만들어 주는방식.좌우 공격수가 쇄도해 들어오는 좌우 미드필더에게 원터치로 공을 전달해 센터링을 올리게 하는 전술도 집중 조련했다.공중볼을 헤딩으로 마무리짓는 슈팅방식 말고도 발리슛과 로빙슛도 반복연습했다. 여간해선 큰소리치지 않는 거스 히딩크 감독은 이날도 “폴란드의 측면 수비가 알려진 것처럼 약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조심스러워했다.하지만 박지성과 설기현 등 좌우 공격수들은 “빠른 공간 침투로 키가크지만 순발력이 떨어지는 폴란드 수비진을 흐트러 놓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왼쪽 측면을 책임져야 할 미드필더 이영표가 전날 연습경기에서 왼쪽 종아리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어느 정도의 전술 변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이영표의 빈 자리는 수비가 좋은 이을용으로 채워 미드필더의 연결없이 한번에 최전방 공격수에게 찬스를 만들어주곤 하는 폴란드의 공격을 적극적으로 차단한다는 복안이다. 경주 류길상기자 ukelvin@
  • 월드컵/ ‘골든슈’는 내가 신는다, 초반부터 득점왕 쟁탈전

    월드컵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슈’ 쟁탈전이 초반부터 뜨겁다. 초반 8경기에서 나온 골만 25개.게임당 평균 3.13골이 터졌다.초반이긴 하지만 98프랑스대회의 경기당 평균골수 2.67개를 훌쩍 뛰어넘었다.물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독일이 8골을 몰아넣은 게 가장 큰 이유다. 초반 유력한 득점왕 후보들은 사우디전에서 해트트릭을 세워 성큼 선두로 나선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를 필두로 우루과이전에서 2골을 넣은 덴마크의 욘 달 토마손 등이다.그러나 아직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잡지 못한 걸출한 골잡이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면 누구도 선두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접어들 것이다. 추월에 나설 가능성이 큰 골잡이는 호나우두(브라질),가브리엘 바티스투타(아르헨티나),마이클 오언(잉글랜드),누누 고메스(포르투갈) 등. 가능성에서는 바티스투타가 가장 돋보인다.바티스투타는 지난달 일본프로축구 챔피언인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후반만 뛰고도 4골을 몰아넣는 파괴력을 과시했다. A매치 76회 출장에 56골이라는 놀라운 기록만으로도 그의 능력을 짐작할 만하다.이를 입증하기라도 하듯 2일 나이지리아와의 F조 첫 경기에서 선제골을 작렬시키며 득점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A매치 35게임 출장에 16골을 기록중인 오언도 호시탐탐 골든슈를 노리고 있다.오언은 우선 주변 여건이 좋다.베이비드 베컴이라는 걸출한 도우미가 그림자처럼 받쳐준다.관건은 베컴이 얼마나 빨리 부상에서 회복할 지 여부. 고메스 역시 지난 25일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헤딩 결승골을 작렬시켜 최근 골감각이 절정에 있음을 과시했다.그러나 그 또한 잔고장으로 신음중인 게임메이커 루이스 피구가 얼마나 제 기량을 회복하느냐에 따라 명암이 갈릴 수 있다. 호나우두도 지난달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선취골을 뽑으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어 컨디션이 정상으로 회복됐음을 알렸다. 그러나 ‘골든슈’의 행방은 개인 능력 외에 해당 조에 희생양이 될 약팀이 얼마나 많은가와 소속팀이 결승에 올라갈 수 있느냐 등 수많은 변수에 의해 갈릴 가능성이 더 크다.박해옥기자 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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