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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패션 포인트’ 어떤게 있나

    올 ‘패션 포인트’ 어떤게 있나

    김성민(25·대학원생)씨의 옷장 한켠에는 토트백·숄더백·백팩 등 20여개의 가방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검정 갈색의 기본 색상에서 노랑 연두와 같은 튀는 색상까지 시즌별로 유행하는 가방은 모두 가지고 있다. 그는 가방 유행에 민감한 이유를 “가방만큼 스타일을 확실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소품은 드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가방만큼은 잡지나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 계획된 쇼핑을 하고, 지난 유행의 가방도 절대 버리지 않는다.“I’m a bagaholic.(나는 가방에 중독됐다.)” 지난해에는 패션 포인트가 구두였고, 구두중독자 ‘슈어홀릭(shoeaholic)’이 유행어로 떠올랐다면 올해는 가방이 그 자리를 물려받았다. 가방중독자 ‘배거홀릭(bagaholic)’이 유행을 주도할 태세를 갖췄다. 파티에나 들 만한 작은 가방도 패션 포인트로써 등장하고 있고 유색 보석이나 프린트 가방도 인기다. 옷은 평범해도 현란한 가방 하나면 화려한 연출이 가능할 뿐아니라 수입브랜드의 다른 아이템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사치를 즐길 수도 있다. 올해는 가방이 더욱 사랑받을 전망이다. 그 어느때보다 다양한 크기, 다채로운 색상, 현란한 프린트와 장식으로 패션 피플을 유혹하고 있다. 그래서 2005년 봄·여름 패션쇼들은 ‘가방을 위한 쇼’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생동감이 느껴지는 자연으로 올 봄 백의 뚜렷한 경향은 자연주의. 도시화된 삶에서 벗어나 환경과 인간을 고려한 자연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스타일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색상도 자연을 모티브로 해 바다의 신비감이 느껴지는 블루, 열대과일의 옐로와 오렌지, 옐로그린 등 경쾌하면서도 생동감이 느껴지는 색상이 강세다. 아무리 가방 디자인의 춘추전국시대라해도 트렌드는 있다. 양극단으로 흐르는 ‘빅 앤 스몰(Big and small)’.SBS드라마 ‘봄날’에서 고현정이 맨 커다란 초록색 가방처럼(물론 그는 집을 떠나면서 멘 것이지만) 여행가방으로 쓸 수 있을 법한 큰 오버사이즈의 백이나, 수납 기능을 강조한 멀티 포켓 장식의 백이 두드러진다. 반대로 인형놀이에 나올 듯한 앙증 맞은 백들도 함께 선보인다. 화려한 코사주와 주름, 체인 등으로 장식성을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 돌체 앤 가바나는 올 봄·여름 트렌드를 가장 잘 보여준다.‘극단’을 테마로, 벨트나 허리에 두를 수 있는 아주 작은 사이즈의 ‘마더 앤 도터 백’과 뱀피나 악어가죽으로 장식한 아주 큰 사이즈의 ‘스트로 백’으로 패션쇼를 장식했다. 프라다의 ‘룩34 백’은 가로 길이가 40㎝나 될 정도로 크고, 악어가죽과 타조가죽으로 만들어 고급스럽다. 보라 주황 노랑 빨강 초록 등을 매치해 화려한 느낌이다. 크리스챤 디올은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의 4가지 테마 중 하나로 넉넉한 크기의 ‘디텍티브(detective) 백’을 올 3월에 선보인다. 금강 핸드백은 멀티포켓을 자랑하는 오버사이즈 백, 더 작을 수 없는 마이크로백, 큐빅 장식의 화려한 반달 모양 호보백, 주름치마 같은 셔링백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능과 멋을 동시에 올해는 남성들에게도 가방이 개성표현을 위한 중요한 소품으로 자리매김할 것같다. 최근 열린 밀라노 남성복 컬렉션에서 구찌, 프라다, 질 샌더, 로베르토 카발리 등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유행할 의상들과 함께 멋진 가방들을 선보였다. 소재와 디자인이 더욱 다양해진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크기가 커져 기능성과 멋을 동시에 살린 것이 남성 가방의 전반적인 특징. 노트북, 서류, 소지품들을 모두 담을 수 있는 실용적인 디자인에 짧은 비즈니스 여행이나 주말 여행의 동반자로도 손색이 없다. 구찌는 부드러운 소재로 어깨에 메는 커다란 가죽 가방을, 베르사체는 짙은 회색 양복에 가죽과 캔버스천이 섞인 어깨에 메는 큼직한 가방을 각각 소개했다. ‘밤의 사냥꾼’이라는 독특한 주제로 올해 컬렉션을 발표한 로베르토 카발리는 부드러운 가죽 소재의 큼직한 손가방, 모피로 장식한 숄더백 등을 다채롭게 제안했다. 밀라노 함혜리특파원·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박주영, 본프레레호 탈까

    박주영, 본프레레호 탈까

    ‘넣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박주영(20·고려대)의 ‘본프레레호’ 승선 논란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축구팬들끼리 논쟁을 넘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카타르 8개국 초청 청소년대회에서 연일 골폭풍을 몰아치며 확실한 ‘킬러’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같은 시기 미국 전지훈련에서 ‘본프레레호’가 평가전 2무1패의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도 한몫했다. 국가대표팀에 이동국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해결사’가 없다는 점도 팬들을 자극하고 있다. 일단 박주영이 대표팀에서도 통할 기량을 갖췄다는 것은 전문가들도 인정한다. 하지만 대표팀 합류시기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청소년대표팀 경기에서 단점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가능하면 대표팀에 빨리 합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체격적으로 성장기이며 기량면에서도 가장 많은 발전을 거둘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빅매치 등을 통해 능력을 한껏 배양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원재 축구협회 기술위원도 “다음달 4일 열리는 이집트와의 평가전부터라도 10∼15분 정도 기용해 경험을 쌓게 할 필요가 있다.”면서 “청소년대회는 비중이 낮아 유럽에서도 유망주는 일찍부터 대표팀에 넣어 육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조영증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장은 “박주영이 뛰어난 스트라이커인 것은 사실이지만 당장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본프레레 감독의 신뢰를 얻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국가대표에 합류하면 후보 신세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 따라서 우선 6월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 좋은 플레이를 펼치는 게 먼저라는 지적이다. 이미 대한축구협회와 각종 축구 관련 인터넷 게시판에는 박주영에 대한 의견이 하루 수십건 이상 올라오고 있다. 대표팀 합류는 시기상조라는 글에서부터 다음달 9일 쿠웨이트와의 2006년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첫 경기부터라도 ‘조커’로 투입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다양하다. 본프레레 감독이 “훅 불면 날아갈 것 같다. 아직 미숙한 점이 많다.”는 말을 한 직후에는 청소년대표팀과 국가대표팀간 경기를 치러 실력을 가늠하자는 반박까지 나오고 있다. 박주영이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언제쯤 입을지 주목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뷰익인비테이셔널] 타이거 ‘포효’

    [뷰익인비테이셔널] 타이거 ‘포효’

    ‘호랑이의 포효가 시작됐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15개월여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스트로크 대회에서 우승하며 ‘제위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우즈는 24일 미국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2·7568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즈는 이로써 2003년 10월6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 이후 무려 478일만에 스트로크 대회에서 우승하는 감격을 누렸다. 지난해 PGA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만 우승했을 뿐, 스트로크 대회에서는 ‘무관’에 그쳤던 우즈는 지난해 겨울 결혼 이후 던롭피닉스토너먼트와 타깃월드챌린지 등 ‘챌린지 대회’에서 2승을 거둔 데 이어 시즌 초반 PGA 정규대회 우승컵까지 보태 ‘황제’의 위용을 되찾았다. PGA 통산 41번째 우승을 달성한 우즈는 86만 4000달러의 우승상금을 거머쥐며 시즌 상금 121만 4000달러를 기록, 비제이 싱(피지·111만 4000달러)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13번홀(파5) 버디로 톰 레이먼(미국)과 공동선두가 된 우즈는 17번홀(파4)에서 승부를 갈랐다. 우즈는 무난히 파 세이브에 성공했지만 레이먼은 두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렸고 파 퍼트마저 빗나갔다. 우즈는 18번홀(파5)에서 내리막 5.4m 짜리 버디 퍼트를 떨구며 우승을 자축했다. 올해 라이더컵 미국팀 단장으로 선임된 레이먼은 18번홀에서도 보기를 범해 3타차 공동2위에 그쳤다. 찰스 하웰3세는 18번홀 이글샷이 깃대를 맞고 연못에 빠지는 불운 끝에 역시 2위에 머물렀다. 싱은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24위로 추락하며 지난해 9월 세계 1위에 올라 선 이후 처음으로 ‘톱10’에서 밀려났다.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37위, 나상욱(21·엘로드)은 1언더파 287타로 공동45위, 데뷔전이었던 위창수(33)는 6오버파 294타 공동72위에 그쳤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동국·박주영 23일 LA·카타르 동시 출격

    ‘라이언 킹’ 이동국(26·광주)과 ‘차세대 킬러’ 박주영(20·고려대)이 같은 날 다른 장소에서 동시 승리를 위해 출격한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3일 낮 12시3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홈디포센터에서 ‘바이킹 군단’ 스웨덴과 전지훈련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또 11시간 뒤 박성화 감독의 한국청소년(U-20)대표팀은 지구 반대편 카타르 도하 카타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8개국 초청대회 알제리와의 준결승전에 나선다. 독일전에서 그림 같은 터닝슛을 뿜어낸 이후 2경기 연속 침묵에 빠져 있는 이동국은 스웨덴전에서 대표팀의 ‘LA 징크스’를 깨뜨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국은 1989년 이후 LA에서 열린 경기에서 12경기 무승(7무5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본프레레호 출범 이후 10경기에서 8골을 낚았던 황태자로서의 면모를 강팀을 상대로 뽐내겠다는 각오. 본프레레 감독도 “꾸준히 실력이 나아지고 있다.”며 흡족해하고 있다. 이동국은 “아무리 평가전이지만 빈손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서 “최종예선을 앞둔 팀의 사기를 위해서라도 새해 첫 승을 낚겠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 스웨덴은 헨리크 라르손(FC 바르셀로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유벤투스) 프레데릭 융베리(아스날) 등 ‘빅3’가 빠졌지만,2002한·일월드컵 멤버 크리스토퍼 안데르손과 A매치 72경기에 출장한 베테랑 니클라스 알렉산데르손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2006년 독일월드컵 유럽예선 8조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성화호’에 결승행 티켓을 선물할 선봉장은 날이 갈수록 맹위를 떨치고 있는 박주영. 중국, 우크라이나전에서 5골을 터뜨리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지만 노르웨이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는 체력 안배를 위해 출장하지 않았고 팀은 0-1로 졌다. 승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박주영이 경기 감각을 빨리 되찾아야 한다. 김승용(20·FC서울)과 신영록(18·수원),‘떠오르는 별’ 박종진(18·수원고) 등 정예 멤버들이 박주영에게 힘을 보탠다. 알제리는 FIFA 랭킹 74위로 아프리카 축구강국 중 하나이지만 2006독일월드컵 아프리카 조별예선에서는 4조 최하위(3무2패)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는 2승1무(3득점·1실점)로 일본(1승1무1패)을 제치고 A조 1위를 차지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 파라과이 평가전 1 - 1 무승부

    한국, 파라과이 평가전 1 - 1 무승부

    ‘막내둥이’ 김진규(20·전남)가 한국축구대표팀을 2연패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한국은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콜리세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2분 만에 수비수 김진규가 동점골을 터뜨려 1-1로 비겼다. 한국은 이날 이동국(26·광주)-남궁도(23·전북)-김동현(21·수원)을 스리톱으로 세우고, 김남일(28·수원)-김두현(23·수원)을 공격형미드필더로 투입, 초반부터 중원에서 찬스를 만들어 갔다. 처음 기회가 온 것은 전반 23분. 김남일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길게 찔러준 볼을 골키퍼와 1대 1로 맞선 상황에서 남궁도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8분에는 오른쪽 날개로 투입된 박규선(24·전북)이 오른쪽으로 오버래핑해 들어가며 골키퍼를 앞에 두고 슈팅까지 날렸지만 이번엔 수비수의 슬라이딩 태클에 걸렸다. 수비에서는 불필요한 백패스를 남발하는 등 조직력에 여전히 허점을 드러냈다. 전반 25분에는 파라과이의 최전방 공격수 호세 카르도소(34·톨루카)를 놓쳐 노마크 상태에서 슈팅까지 내주는 위험한 상황을 맞았다. 결국 한국은 전반 인저리타임 때 선제골을 내줬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수비수 유경렬(27·울산)이 카르도소를 손으로 밀쳐 페널티킥을 허용, 카르도소가 이를 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동점골을 엮어냈다. 후반 2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두현이 오른발로 감아찼고, 이를 오른쪽 수비수 김진규가 제자리에서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헤딩슛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지난 16일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어정쩡한 패스미스로 역전골을 내줬던 김진규로서는 ‘속죄포’인 셈.A매치 7번째 만에 터진 ‘마수걸이골’로, 김진규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수비수로 전향하기 전까지는 공격수로 활약해 득점력도 갖추고 있다. 동점이 된 이후 한국은 정경호(25·광주) 최성국(22·울산)을 잇따라 투입, 역전을 노렸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파라과이와의 역대전적에서 3무1패로 여전히 뒤졌다. 한국은 23일 홈디포센터에서 갖는 스웨덴과의 세번째 평가전에서 새해 첫 A매치 승리를 다시 노린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하프타임] 유승민, 왕하오와 리턴매치

    ‘탁구황제’ 유승민(23·삼성생명·세계5위)이 아테네올림픽 결승에서 맞붙었던 왕하오(중국·세계3위)와 6개월 만에 리턴매치를 벌인다. 대한탁구협회는 20일 최정상급 스타 4명을 초청, 한국 선수들과 자웅을 겨루는 ‘KT&G 세계 톱랭커 초청 탁구 페스티벌’(총상금 8만달러)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1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대회에는 왕하오 등 상위랭커들의 참가가 확정됐으며 한국에선 유승민 주세혁(17위) 오상은(21위·이상 KT&G) 등이 나선다.
  • “아테네 빚 LA서 갚겠다”

    ‘아테네 빚을 갚는다.’ 지난해 8월21일 그리스 테살로니키 경기장.56년 만에 올림픽 8강에 진출했던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8강전에서 파라과이를 만나 먼저 3골을 내주고 말았다.‘밀레니엄 특급’ 이천수(스페인 누만시아)가 뒤늦게 연속 2골을 터뜨리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지만 거기까지였다. 한국은 4강을 눈앞에 두고 무너졌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20일 낮 12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콜리세움에서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와 맞붙는다. 미국 전지훈련 두 번째 평가전.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지만 아테네올림픽 멤버들이 양국 대표팀에 상당수 포진했기 때문에 설욕전으로 봐도 무방하다. 한국만 해도 5개월 전 올림픽에 나섰던 최성국(울산) 김치곤(FC서울) 김영광(이상 22·전남) 김동진(FC서울) 김두현(수원) 김정우(이상 23·울산) 박규선(24·전북) 정경호(25·광주) 등 8명이 이번 미국 전훈에 포함됐다. 파라과이에도 와일드카드로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했던 스트라이커 호세 카르도소(톨루카)를 포함해 훌리오 만수르(과라니) 등 올림픽 4강 멤버 3명이 버티고 있다. 특히 34살의 노장 카르도소는 올림픽 8강전 당시 후반 16분 두 번째 골을 작렬시켜 한국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던 장본인이다. 파라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0위로 22위인 한국보다 처지지만 2006년 독일월드컵 남미예선에서 아르헨티나, 브라질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전력이다.A매치 역대전적에서 2무1패, 올림픽대표팀 상대전적에서도 1무1패로 한국이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상대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해 4월 인천 친선전.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 시절 90분을 겨뤘으나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콜롬비아와의 첫 번째 평가전에서 예상을 깨고 다양한 선수를 투입,‘옥석 가리기’에 나섰던 본프레레 감독은 이번에도 ‘필승’을 위한 전술을 내세우기보다는 다양한 포메이션을 실험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첫 단추 끼우기’에서 1-2로 패한 한국의 ‘젊은 피’들은 이번 파라과이전을 승리로 장식,90년 이후 ‘LA 징크스(6무5패)’와 ‘올림픽 복수혈전’의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다는 각오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축구대표팀, 콜롬비아에 1대2 역전패

    축구대표팀, 콜롬비아에 1대2 역전패

    ‘젊은 피’로 새 진용을 꾸린 한국 축구대표팀이 새해 첫 A매치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한국은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콜리세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정경호(25·광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2로 역전패했다. 쿠웨이트전을 가상한 이날 평가전에서 예상을 깨고 이동국(26·광주) 대신 남궁도(23·전북)를 선발 ‘원톱’으로 세우고 좌우에는 김동현(21·수원)과 정경호(25·광주)를 포진시킨 한국은 초반부터 공격을 주도, 상대 골문도 일찌감치 열었다. 전반 3분 김동진(23·서울)의 왼쪽 코너킥을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솟구쳐 오른 정경호가 가볍게 머리로 받아 넣은 것. 이후 한국은 ‘김동현-정경호’가 좌우에서 활발한 공격을 펼쳐 새로운 공격루트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전반 27분에는 A매치에 처음 출전한 오범석(21·포항)이 올려준 오른쪽 코너킥을 정경호가 방향만 살짝 바꾸는 감각적인 헤딩슛을 날렸지만 상대수비수에게 걸렸다. 37분에는 오범석이 오른쪽 돌파에 이어 골문앞까지 올려준 긴 크로스를 김동현이 왼발논스톱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전반 중반 이후는 콜롬비아의 페이스. 한국은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의 균형이 깨지면서 몇차례 위험한 순간을 맞았다. 결국 전반 42분 중앙돌파를 하던 상대 공격수에게 김동진이 백태클을 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카스티요(27·데포르티보)가 가볍게 만회골로 연결했다. 후반 들어 한국은 정경호 대신 이동국을 넣고,‘김상식(29·성남)-김정우(23·울산)’를 빼고 ‘김남일(28·수원)-김두현(23·수원)’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입, 중원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해 나갔다. 후반 5분 김두현이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감아 찬 프리킥을 남궁도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볼은 아쉽게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중반 들어서며 한국은 집중력이 흔들리면서 수비에 허점을 드러냈다. 후반 31분에는 수비수 김진규(20·전남)가 골문에서 걷어낸 볼이 페레아(21·알레티코 나시오날)에게 중간 차단당하며 역전골을 헌납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콜롬비아와의 대표팀간 역대전적에서 1승2무1패로 동률을 기록했다. 한국은 20일 파라과이와 두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감독 한마디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 감독 처음 5분은 좋았다. 골도 넣었고. 그러나 이후 지나치게 긴장했다.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팀 플레이가 안정되지 못해 쉽게 볼을 소유하지 못했고 그게 결과적으로 패인이 됐다. 후반에는 컨트롤도 좋았고 압박도 괜찮았다. 그러나 수비 실수가 2번째 실점을 부르고 말았다. 오늘 경기는 중요하지 않다. 오늘 실수를 했지만 한달 뒤에 실수를 하는 것보다는 낫다. ●레이날도 리베라 콜롬비아 감독 좋은 게임을 했다. 파워풀하고 빠른 경기여서 더욱 좋았다. 한국팀은 공중전에 능하고 스피드가 좋은 팀인 것 같다. 한 경기를 보고 약점을 지적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코너킥 상황에서 골을 먹어 깜짝 놀랐다. 우리도 남미 예선을 위해 선수들을 선발하는 과정에 있다.
  • [토요영화]

    [토요영화]

    ●아버지의 이름으로(EBS 오후 11시) 아일랜드 벨파스트에 사는 게리는 히피 흉내를 내고 소매치기나 일삼는 청년. 아버지 주세페는 건달 생활을 청산 시키기 위해 게리를 영국으로 보낸다. 런던에서 게리는 친구 폴과 허름한 히피숙소에 거처를 마련한다. 어느날 IRA는 영국 런던의 한 레스토랑을 폭파했고, 바로 그 시각에 게리와 폴은 멀지 않은 곳에서 창녀의 지갑을 털고 있었다. 영국에서는 테러방지 특별법이 통과되고, 이듬해 둘은 엉뚱하게도 테러범으로 체포된다. 육체적·심리적인 고문에 못이겨 제리는 이미 작성된 자백서에 사인을 하고, 이어 공범으로 아버지와 고모가 체포된다. 감옥에서 모든 걸 포기한 아들과 정의를 믿는 아버지. 하지만 서서히 제리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맞서 싸우는 법을 배워 간다. 우연히 변호사인 가렛이 이 사건의 기록을 보게 되면서 14년이 지난 사건을 재수사한다. 가렛이 그 당시 비밀시된 증거들을 제시함으로써 게리의 무죄가 증명되지만, 이 기쁜 소식은 한 발짝 늦었다. 영화는 무모한 공권력을 비판하는 칼날로 부정(父情)을 제시한다. 가장 정치적인 이야기를 사적인 소재로 풀어가면서, 역사 속 투쟁에 명분이 아닌 피와 살을 덧붙이는 것. 한 가족의 사랑과 개인의 성장과 역사적 진보를 평행선에 놓는 보기 드문 수작이다. 14년 동안 별다른 증거없이 복역한 제리 콘론의 실화를 소재로 삼았다.‘프라하의 봄’‘갱스 오브 뉴욕’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제리를 연기했고,‘나의 왼발’로 데뷔한 짐 셰리던 감독이 연출했다. 베를린영화제에서 금곰상을 수상한 1993년 작품.133분.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아나콘다(MBC 밤 12시30분) 인류학자 케일은 다큐멘터리 촬영팀과 함께 아나콘다라는 뱀을 신의 파수꾼으로 신봉하는 아마존의 쉬리샤마족을 찾아 나선다. 이들은 폭우가 쏟아지던 날 밤, 난파된 보트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샤론을 만난다. 샤론은 자신을 살려준 대가로 이들의 가이드를 자청하고, 이때부터 의문의 사고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전문 밀렵꾼인 샤론의 정체가 밝혀졌을 때 이들은 이미 아나콘다의 근거지로 들어간 뒤였다. 거대한 아나콘다의 위협이 서서히 다가오는 가운데 샤론은 배의 실권을 쥐게 되고, 아나콘다를 생포하려는 샤론 때문에 촬영팀의 게리와 그의 연인인 데니스는 아나콘다의 희생양이 되고 만다. . 존 보이트, 제니퍼 로페즈, 아이스 큐브가 출연했고. 루이스 로사 감독이 연출했다.1997년 작품.89분.
  • 콜롬비아와 A매치 김남일·김두현 ‘중원 진공청소’

    “중원에서의 공격 루트는 우리가 찾는다.” 한국축구대표팀의 새해 첫 A매치인 16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김남일(28·수원)과 김두현(23·수원)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처음 호흡을 맞춘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 처음 A매치를 치르는 ‘진공청소기’ 김남일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팀의 붙박이 수비형 미드필더이고, 지난해 몰디브전 선제골의 주인공인 김두현은 슈팅력과 돌파력을 갖춘 본프레레호 미드필더진의 대표적인 ‘젊은 피’. 김남일의 이적으로 올시즌부터 수원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이들은 대표팀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치러야 할 라이벌로, 공격력에 비중을 둘 이번 콜롬비아전에서는 미드필드 중앙의 더블 게임메이커로 선발출장이 예고돼 있다. 다양한 공격 시스템을 실험할 예정인 요하네스 본프레레 대표팀 감독으로선 미드필드진의 변화를 염두에 둔 첫 실험작인 셈이다. 미드필드 중앙에 나란히 설 이들의 역할은 우선 공수조율. 최전방으로의 볼 배급과 상대 공격진의 침투를 막는 역할이다. 그러나 공격에 비중이 두어질 예정인 만큼 공격 루트를 찾는 일도 덧붙여질 전망이다.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 박규선(24·전북),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 김동진(23·서울)과도 호흡을 맞춰야 한다. 한편 최전방에는 이동국(26·광주)을 중앙에 세우고 좌우 파트너로는 최성국(22·울산)과 김동현(21·수원)을 포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동현은 187㎝의 장신을 이용한 몸싸움으로 상대 진영을 위협하고, 최성국은 장기인 빠른 좌우 돌파로 찬스를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스리백 수비라인에는 박재홍(27·전남)이 중앙, 김진규(20·전남)가 왼쪽을 맡고, 새내기 오범석(21·포항)은 오른쪽을 책임진 채 A매치 데뷔전을 치른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콜롬비아는 남미식의 유연성과 개인기를 갖춘 쿠웨이트를 가상한 상대일 뿐”이라면서 “우리 팀이 경기 도중에 전술적으로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제2 홍명보’ 나야 나

    ‘제2 홍명보’ 나야 나

    “경험이 부족하다면 체력으로 메우겠다.” 지난 8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전 수비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전지훈련에 참가한 수비수는 모두 6명. 태극 마크를 처음 단 오범석(21·포항)을 비롯, 유경렬(27·울산) 박동혁(26·전북) 김치곤(22·서울) 박재홍(27·전북) 김진규(20·전남) 등 모두 20대다.‘붙박이’ 수비수였던 최진철(34·전북) 김태영(35·전남)이 사실상 대표팀에서 은퇴했고, 노련한 플레이가 돋보이는 이민성(32·서울)도 이번 전지훈련에서 빠지는 등 ‘30대 노장’들이 전부 일선에서 물러난 것. 결국 부상으로 이번 전훈에는 빠졌지만 ‘제2의 홍명보’라는 평가를 받는 조병국(24·전남)을 비롯,20대의 ‘젊은 피’끼리 주전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요하네스 본프레레(59) 감독도 이번 전지훈련에서 최상의 수비라인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이를 위해 공격수와 수비수를 1대1로 묶는 전술훈련을 자주 시도하는 한편 체력훈련을 특히 강화하고 있다. 경험과 세기가 부족해 노련미가 떨어진다면 이를 체력으로 메우겠다는 뜻도 담고 있다. 사실 현재 대표팀 수비라인은 2002한·일월드컵때 홍명보를 축으로 최진철-김태영으로 이어지는 철벽 수비라인에 비해 중량감이 크게 떨어진다. 박재홍(23경기) 박동혁(11경기)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A매치 출전경험이 5게임도 채 안될 정도다. 손발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다 보니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도 자주 나온다. 김진규·박동혁 등 ‘신예’를 대거 시험가동했던 지난해 12월19일 독일과의 친선경기에서도 비록 승리는 했지만, 수비라인에서 어정쩡한 볼처리로 여러 차례 위기를 자초한 데서 알 수 있다. 최종예선 첫 경기(2월9일)를 한 달도 안 남긴 상황에서 ‘옥석’ 가리기에 나선 본프레레의 눈도장을 찍을 수비수는 누굴까. 세 차례 평가전을 통해 그 주인공이 가려질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신기성 TG선두 1등 공신

    [Anycall프로농구] 신기성 TG선두 1등 공신

    ‘내 손으로 챔피언반지 끼겠다.’ 프로농구 TG삼보의 ‘야전사령관’ 신기성(30·180㎝)이 ‘농구대통령’ 허재(40)의 그늘을 넘어 코트의 주연으로 거듭나고 있다. TG가 11일 현재 22승9패로 독주태세를 구축하기까지의 1등공신은 단연 ‘총알탄 사나이’ 신기성이다.‘더블포스트’ 김주성(26·205㎝)-자밀 왓킨스(28·204㎝)가 통쾌한 덩크슛과 블록슛으로, 양경민(33·193㎝)이 클러치 3점포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지만, 선수들을 조율해 승리의 밑그림을 그리는 것은 결국 가드의 몫이다. 상대편 코트로 질풍처럼 드리블해 가다가 외곽의 양경민이나 ‘빅맨’들에게 찔러주는 송곳패스, 수비 최전방에서 패스를 잘라 속공으로 연결시키는 빠른 발, 빈틈이 보일라치면 어느새 림을 향해 궤적을 그리는 순도높은 3점포는 그의 전매특허. 현재 평균 11.2점에 6.9어시스트(4위),48%의 3점슛 성공률(1위)로 ‘특급가드’다운 실력을 뽐내고 있다. 신기성의 강점은 강한 맞수를 만날수록 빛을 더한다는 것. 이상민의 대를 이을 가드로 손꼽히는 김승현(27·178㎝·오리온스)은 송도중·고 선배인 신기성만 만나면 ‘고양이 앞의 쥐’ 신세다. 경기당 13.5점 9.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지만 신기성과의 매치업에서는 7.3점 6.3어시스트로 뚝 떨어진다. 신기성의 손가락에는 아직 챔프 반지가 없다. 프로에 뛰어든 98∼99시즌부터 00∼01시즌까지는 팀 전력이 떨어졌고,TG가 샴페인을 터뜨렸던 02∼03시즌은 상무에서 지켜봤다. 지난 03∼04시즌에는 김주성과 찰떡궁합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일궜지만 챔프전에서 KCC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 시즌까지 허재와 김주성의 스포트라이트에 가려 제대로 된 평가를 못받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코트 전체를 한 눈에 꿰뚫어 보는 시야와 어시스트 능력은 물이 한껏 올랐다. 올시즌 고질적인 허리통증을 딛고 전경기를 출장 중인 신기성이 자신의 손끝으로 챔프반지와 MVP를 따내 ‘넘버1 가드’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본프레레, 이동국중심 투톱구성 최대과제

    본프레레, 이동국중심 투톱구성 최대과제

    ‘최상의 공격조합을 찾아라.’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미국전지훈련(8∼26일)에 나설 한국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훈련원(NFC)에 다시 모였다. 이번 전훈에서 대표팀의 최대과제는 최종예선 상대들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뚫을 새로운 공격조합을 찾는 것. 현재의 골결정력을 갖고는 ‘독일안착’이 위태롭기 때문이다. 한국은 최종예선에 오른 8개팀 중 득점력이 가장 떨어진다.1·2차 예선 6경기에서 9골을 넣는 데 그쳐 같은 조인 우즈베키스탄(16골), 쿠웨이트(15골), 사우디아라비아(14골)는 물론 북한(11골)에도 뒤진다. 한국은 오래전부터 최전방 공격루트로 ‘안정환(29·요코하마)­이동국(26·광주)’카드에 집착해왔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취임직후인 지난해 7월 트리니다드 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안­이’카드를 투톱으로 써봤지만, 무득점에 그치자 ‘이동국 선발, 안정환 조커’로 돌아섰다. 거스 히딩크나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도 모두 ‘안­이’투톱은 포기했었다. ‘국내파’만 참가해 세 차례의 평가전을 갖는 이번 전훈에서는 새로운 공격루트를 만들어 득점의 물꼬를 터야 한다. 물론 공격의 핵심은 최근들어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이동국이다. 그는 본프레레 감독이 취임한 지난 7월 이후 가진 10경기에서 한국팀이 얻은 20골중 절반에 가까운 8골을 혼자 쓸어담았다. 우선 이동국을 최전방에 깊숙이 포진시키고 발빠른 최성국(22·울산)의 측면돌파를 최대한 이용해 찬스를 내주는 ‘이동국-최성국’ 카드를 생각해 볼수 있다. 최성국이 스피드에서는 강점이 있지만 공을 갖고 있는 시간이 길고, 또 체격이 좋은 우즈베키스탄전 등에서 통할 수 있을 지가 변수다. 지난달 19일 독일과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에 처음 데뷔한 김동현(21·수원)과 남궁도(23·전북)도 이동국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한국판 비에리’라는 별명을 지닌 김동현은 187㎝,85㎏의 당당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이 좋지만, 경험과 세기가 부족하다는 게 흠. 미드필더로 대표팀에 합류한 정경호(25·상무)도 이동국과 발을 맞춰 볼 수 있다.A매치 15회 출전(3골)으로 국내파 공격수 중에서는 그나마 경험이 풍부하다는 게 장점이다. 어쨌든 미국 전훈을 통해 본프레레 감독이 국민들의 ‘골답답증’을 속시원히 풀어줄 해법을 찾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가자! 6회연속 월드컵 본선

    [2006 독일월드컵] 가자! 6회연속 월드컵 본선

    ‘월드컵 6회 연속진출, 우리가 해낸다.’ 새해를 맞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각오는 남다르다.2006년 독일 월드컵 최종예선이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이어진 6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이라는 과제도 풀어야 한다. 사실 대표팀은 지난해 최종예선에 진출하긴 했지만 몰디브, 베트남 등 약체에 끌려다니며 불안한 전력을 드러냈다. 급기야 성적부진을 이유로 6월에는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물러나고,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는 대수술도 받았다. 본프레레 감독이 취임한 뒤 성적은 7월 바레인을 2-0으로 누른 것을 시작으로 6승3무1패. 평범해 보이지만 내용은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 19일 가진 마지막 A매치에서 ‘전차군단’독일을 3-1로 완파하며 분위기가 한껏 올라 있다는 점이다. 김동진(23·FC서울) 김동현(21·수원) 김진규(20·전남) 등 ‘젊은 피’들이 톡톡히 한몫을 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더구나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26·광주)은 본프레레 감독이 취임한 후 가진 A매치에서 팀내 최다인 8골을 터트리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최종예선에서 부딪칠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은 모두 만만한 팀들이 아니라 안심하기는 이르다. 설날(2월9일) 안방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갖는 쿠웨이트전부터 첫 단추를 잘 채워야 한다. 유럽식 축구를 구사하는 우즈베키스탄도 무패(5승1무)로 지역예선을 통과한 만큼 녹록지 않은 전력을 지녔다. 하지만 최대 고비는 3월25일 어웨이 경기로 갖는 대 사우디아라비아전이 될 전망이다. 역대전적에서도 3승5무3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데다,90년대 들어서는 2무1패로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징크스까지 있다. 적지에서 갖는 경기인 만큼 음식, 날씨 등 경기외적인 변수도 많다. ‘독일안착’에 최대 고비가 될 중동의 거센 ‘모래바람’을 넘기 위해 대표팀은 올 겨울 전지훈련을 통해 전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다. 대표팀은 7일 소집돼 8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전지훈련을 갖는다. 이 기간 콜롬비아(16일), 파라과이(20일), 스웨덴(23일)과 잇따라 친선경기를 갖는다. 최종예선을 염두에 둔 ‘모의고사’ 성격이 짙다. 올 한해 한국축구가 팬들의 답답증을 풀어주며 ‘부활의 노래’를 불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패딩점퍼 춥다고? 끄덕없어

    패딩점퍼 춥다고? 끄덕없어

    포근하면서 눈이 많이 올 것이라는 예보와 달리 겨울 같지 않은 날씨에 겨울비를 뿌리더니 동장군이 힘을 자랑한다. 이런 예측불허의 날씨는 옷 입기도 나쁘고, 감기도 기승이다. 이럴 때 정답은 패딩 점퍼. 모피와 비교할 수도 없이 저렴하지만 따뜻하기는 못지않기 때문이다. ●롱런하는 스타일 패딩 점퍼가 뚱뚱해 보인다는 것은 편견이다. 전반적으로 짧고 타이트해졌다. 허리선이 낮은 ‘로 라이즈 진’에 매치하면 좋은 짧은 블루종 스타일과 보드 룩으로도 손색이 없는 일자 라인 점퍼가 눈에 띄는 스타일. 얇게 패딩 처리해 전체적으로 날씬해 보이는 라인을 살렸다. 모자에 단 풍성한 털 장식은 패딩의 따스함을 더한다. 소매의 주름 장식, 가슴까지 올라간 주머니 장식, 허리 벨트 등 세부장식을 다양하게 활용해 화려해졌다. 빨강, 파랑, 오렌지 등 포인트 스타일링이 가능한 원색부터 보라, 초록, 카멜(어두운 노랑) 등 빈티지한 느낌을 주는 분위기 있는 색상까지 다채로운 컬러는 우울한 겨울을 화사하게 변화시키기에 충분하다. 패딩에 주로 이용되던 나일론과 면 소재와 함께 새틴 소재가 트렌드로 부상했다. 실용성은 조금 떨어지지만 고급스러운 멋을 즐기는 데 새틴은 빼놓을 수 없는 소재. 마냥 캐주얼한 패팅 점퍼의 이미지를 깨고 미니스커트와 어울려 여성스럽고 귀여운 이미지를 연출한다. ●패딩 매치 공식 감각적인 새틴 소재 패딩 점퍼는 몸매를 보다 볼륨있어 보이게 하므로 부피감이 적고 길이가 짧은 디자인을 선택해야 한다. 상하의 모두 캐주얼 아이템으로 통일하는 게 일반적이다. 자연스러운 청바지와 목이 따뜻한 니트 풀오버를 새틴 패딩점퍼와 매치하면 심플하면서 멋스럽다. 코듀로이나 데님 소재의 미니스커트를 매치하고 타이츠, 부츠와 함께 연출하면 귀여우면서 섹시한 코디가 완성된다. 스트라이프(줄무늬), 체크 무늬 등 프린트 점퍼는 모노톤의 지루함을 덜어준다. 너무 산만해 보일 수 있으므로 프린트가 있는 점퍼를 입을 때는 함께 입는 아이템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무늬 있는 점퍼가 부담스럽다면 감각적인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는 방법도 좋다. 체크무늬 점퍼와 깔끔한 청바지, 풀오버 니트는 밝은 색으로, 머플러는 심플한 스트라이프로 믹스하면 현란하지 않은 화려함을 표현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하프타임] 안정환 ‘올해의 골게터’ 36위에

    ‘반지의 제왕’ 안정환(요코하마)이 세계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26일 발표한 ‘2004 올해의 골게터’에서 A매치 5골과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4골 등 총 9골로 36위에 올랐다. 안정환은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아스날)와 동률을 이뤘지만 A매치골을 우선으로 하는 규정에 따라 앙리를 38위로 밀어냈다. 대표팀 은퇴로 A매치골이 하나도 없는 김도훈(성남)은 그러나 올해 AFC챔피언스리그 9골과 올 초 한·중·일 A3대회 2골을 인정받아 총 11골로 한국선수중 가장 높은 19위에 올랐다. 랭킹 1위는 A매치 17골을 기록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다에이(피루지FC)가 차지했다.
  • [패션1번지] 크루즈 휘어잡을 유행라인

    [패션1번지] 크루즈 휘어잡을 유행라인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 이제 겨울인가 싶은데 서울 청담동 명품 브랜드는 벌써 여름을 맞았다. 크리스마스와 연말휴가 시즌을 맞아 따사로운 햇살과 살랑거리는 바닷바람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을 위한 겨울 크루즈 여행을 위한 패션이다. 얼핏보면 계절에 역행한 쇼윈도 모습이지만 명품족에겐 이때가 바로 크루즈 패션을 구입해야 할 때라는 것. 럭셔리한 선박 여행에 걸맞은 심플하면서도 화려한 수영복, 비치샌들, 선글라스 같은 비치 리조트 웨어부터 비즈니스를 위한 정장, 파티를 위한 이브닝드레스 등 다양한 라인이 소개되고 있다. 카리브해를 찾아 떠나지 않아도 좋다. 새해 유행을 미리 보는 의미도 갖는 패션인 만큼 세계의 패션 흐름을 읽으려는 멋쟁이들은 봐둠 직하다. 또한 시폰, 실크 소재로 만든 블라우스, 니트는 도심에서도 자유롭게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구치, 바다연관 세련된 컬러 조합 크루즈 컬렉션은 여행뿐만 아니라 도심에서도 자유롭게 입을 수 있는 즐거움이 담겨 있다. 가죽, 면, 실크, 새틴 소재의 사파리형 재킷, 트렌치 코트 등은 안감이나 심, 또는 패드를 사용하지 않아 몸의 실루엣을 따라 흐른다. 실크 라이딩 팬츠나 흰색 데님 소재의 핫팬츠는 다리 선을 돋보이게 한다. 허리 부분을 긴 끈으로 래핑 처리한 캐시미어 탱크 톱과 매치하면 활동적이면서 매혹적이다. 해변에서 해가 지는 광경에 영감을 받은 황금빛 옐로, 물빛 그린, 부드러운 핑크, 진주색과 같은 고급스러우면서 세련된 컬러의 조합으로 더 없이 완벽하고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샤넬, 해군재킷에 주름·끈 장식 올 시즌 크루즈 라인은 ‘푸른 바다’를 연상시킨다. 주머니에 No.5 향수병이나 카멜리아 모양 배지를 단 네이비 컬러의 코코 블레이저(해군 재킷)는 짧은 주름 장식과 술이 달린 끈장식으로 끝단을 처리한 꽈배기무늬의 민소매 니트와 어울려 우아한 네이비(남색) 코디를 보여준다. 부드러운 실크 블라우스, 미니어처 진주 단추 장식의 니트, 밝은 컬러의 물고기·진주 등이 달랑거리는 체인 벨트는 파리의 센강을 달리는 로맨틱한 소녀의 모습을 연출한다. 반항스러운 분위기의 짧은 바지, 실버 벨루어 소재의 스포티한 운동복, 매듭장식으로 앞코를 처리해 장난꾸러기 같은 투톤 샌들 등은 샤넬 특유의 감각이 드러난다. ●크리스챤 디올, 관능·스포티함 함께 녹여 지난해 로고 글래머 라인을 변형한 로고 플라워를 선보였다. 로고 위에 프린트된 꽃무늬는 마치 바비인형의 관능과 크루즈 룩의 스포티함을 함께 표현한다는 설명. 의류뿐만 아니라 핸드백과 슈즈 라인까지 함께 토털 컬렉션으로 출시됐다. 흰색과 함께 매치하면 더욱 깔끔하고 산뜻하다. 하와이에서 영감을 얻은 하와이 글래머 라인은 빨강, 보라, 파랑 등 화려한 컬러와 섞인 하와이 꽃 무늬가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제니스 라인은 바랜 듯한 빈티지와 과감한 히피를 여성스럽게 해석해 디올만의 럭셔리한 히피 스타일을 보여준다. ●랄프로렌, 가벼운 소재로 편하게 크루즈 라인은 흰색을 기본으로 핑크, 아쿠아마린 등의 화사한 컬러에 금빛을 더해 화려함을 표현했다. 민트, 핑크, 옐로 등 파스텔 톤의 화사한 컬러에 시폰, 면, 테리(타월과 비슷한 소재) 등 가벼운 소재를 접목한 티셔츠와 트레이닝복 바지는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랄프로렌의 핫아이템. 여성스러운 라인이 돋보이는 화려한 비즈장식 톱과 하늘거리는 실크 스커트는 로맨틱한 크루즈 여행에, 칼라를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깊은 V(브이) 네크라인의 캐시미어 니트와 흰색 면바지는 여행중에 잠시 들른 도시 여행에 잘 어울린다.
  • [스포츠 라운지]소아암어린이돕기 자선경기 출전 홍명보·황선홍

    [스포츠 라운지]소아암어린이돕기 자선경기 출전 홍명보·황선홍

    “라이벌이라는 말보다는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영원한 동반자’라는 표현이 가장 정확할 겁니다.” 홍명보와 황선홍. 십년지기인 둘은 서로를 ‘경쟁관계’로 표현하는 데 불편해했다. 실제로 절친한 사이인 둘은 비슷한 점이 꽤나 있다.2002한·일월드컵을 정점으로 축구인생의 최고순간을 맛봤고, 비슷한 시기에 은퇴를 한 뒤 똑같이 해외에서 ‘축구공부’에 매진했다.‘흥부’ 홍명보가 축구행정가나 지도자로 장래 진로를 생각하고 있다면,‘황새’ 황선홍은 국가대표 감독이 꿈이라는 점만 다소 다를 뿐이다. 이들은 오는 26일 인천문학월드컵 경기장에서 선수로 다시 발을 맞춘다. ●‘흥부’ 홍명보 vs ‘황새’ 황선홍 홍명보가 소아암어린이와 소년소녀 가장을 돕기 위해 마련한 자선축구경기에 황선홍이 함께 출전하기로 한 것. 둘은 같은 팀(사랑팀)이 돼서 오랜만에 후배들과 땀을 쏟으며 흔쾌히 ‘산타클로스’가 되기로 했다. 둘은 같은 87학번이다. 나이는 황선홍이 68년생으로 홍명보보다 한 살 위지만 같은 학번이라 십년 넘게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태극마크는 황선홍이 대학 2학년 때인 1988년에 먼저 달고, 홍명보는 졸업반이던 1990년에 대표팀의 일원이 됐다. 가장 막내로 시작했던 대표팀에서 최고 선참의 자리까지 함께 올랐고, 같은 프로팀(포항)에서도 6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황선홍은 “경기를 뛸 때 뒤에 명보가 보이면 마음이 놓인다.”고 말할 정도로 서로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 2002한·일월드컵에서는 ‘맏형’ 역할을 함께 해내며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았다. 수많은 A매치를 치렀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도 서로 같다. 바로 2002월드컵 첫 경기였던 폴란드전. “월드컵에서 첫 승을 거둔 경기라 가장 기억이 납니다. 스페인전에서 마지막 PK를 성공시켰을 때보다도 첫 승을 거둔 폴란드전을 평생 못 잊을 겁니다.”(홍명보) “월드컵에 4번째 나갔는데, 한 번도 못 이겼습니다. 이렇게 선수생활이 끝나면 정말 한이 남을 것 같았습니다.16강이 문제가 아니라 제발 ‘한 번만이라도 이기자.’는 생각뿐이었죠.”(황선홍) ●‘세대교체’는 의견 달라 한국축구의 최대 화두가 돼버린 ‘세대교체’에 대해서는 생각이 약간 다르다. “(한국축구의)세대교체가 늦은 것은 사실입니다.2002년 월드컵이 끝나고 곧바로 젊은 선수로 바꾸고 경험을 쌓게 했어야 하는데, 시기를 놓쳤습니다. 최종예선이 코앞에 닥친 이제와서 급작스레 바꾸기에는 늦은 셈이죠.”(홍명보) “젊은 선수들에게도 기회는 줘야 하지만, 노장도 필요합니다. 발전가능성만 보고 무조건 대표팀에 넣을 수는 없습니다. 젊은 후배들도 철저한 경쟁을 통해 실력을 보여줌으로써 살아 남아야지 ‘노장은 안 되고, 소장만 집어넣겠다.’는 식은 곤란합니다.”(황선홍) 월드컵 이후 반짝붐이 일다가 다시 사그라지고 있는 K리그에 대해서는 같은 해법을 제시했다. “재미있는 경기를 안 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구단들이 노력을 안 하고 세일즈도 제대로 못 하니까 결국 팬들의 외면을 받게 되는 겁니다.”(홍명보) “J리그는 거품이 빠지고 고정관중이 정착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월드컵이 끝나고 관심을 끌 기회를 놓쳤습니다. 구단별로 장기적인 마스터 플랜을 마련해야 합니다. 자국 프로리그가 약하면 대표팀도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황선홍) ●따로 또 같이 홍명보는 내년 1월초 다시 미국으로 가 2∼3년간은 공부에만 집중한다. 일단은 LA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영어연수부터 착실히 받을 생각이다. 전설적인 선수에서 독일월드컵조직위 위원장까지 오른 독일의 베켄바우어처럼 축구행정가가 되든지, 아니면 지도자의 길을 택할 생각이지만 결정은 나중으로 미뤘다. 다만, 지난해 처음 시작한 자선경기는 앞으로도 계속 해 나갈 생각이다. 축구를 통해 얻은 게 너무 많기 때문에 이를 축구로 다시 돌려주겠다는 다짐에서다. 전남 코치인 황선홍은 독일에서 국제지도자 코스를 밟은 데 이어 최근에는 브라질 프로팀에서 두 달간 연수를 하고 귀국했다. 한때 허정무 전남감독의 사의로 공석이 된 대표팀 수석코치로 물망에 올랐지만, 공식제의는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서 다리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합류할 생각도 있다고 털어놨다. 황선홍의 꿈은 국가대표 감독이 되는 것. 한국축구의 역사를 새로 썼던 ‘영원한 맏형’ 홍명보와 황선홍이 제2의 축구인생을 어떻게 펼쳐 나갈지 궁금해진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쉬어가기˙˙˙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위원회는 22일 스페인과 잉글랜드의 A매치 도중 스페인 홈팬들이 인종차별 구호를 외친 사건과 관련, 스페인축구협회에 30일 내에 벌금 10만 스위스프랑(약 9159만원)을 납부하도록 명령했다.FIFA는 스페인 팬들이 지난달 18일 잉글랜드전에서 흑인 선수 애슐리 콜과 숀 라이트 필립스가 공을 잡을 때마다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외쳐댄 것이 서포터스의 행동에 관한 규정의 2개 조항을 위반했다며 조사에 착수했었다.
  • [조영증의 킥오프] 본프레레호 신·구 조율 관건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독일전을 마지막으로 6승3무1패라는 기록을 남기며 2004년 일정을 모두 마쳤다. 지난 7월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공식 출범한 본프레레호는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성과도 올렸지만 앞서 아시안컵에서는 8강에서 탈락하는 아쉬움도 남겼다. 내년 2월9일부터 시작되는 월드컵 최종 예선과 본선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몇 가지 짚어 볼까 한다. 먼저 언급하고 싶은 것은 독일전을 마친 뒤 급부상한 세대교체론이다. 경험과 노련미가 풍부한 선배들이 대거 빠졌던 경기를 통해 세대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하기에는 아직 섣부른 감이 없지 않다. 본프레레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발견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신뢰감이 떨어져 주전으로서의 기용을 꺼려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김동진 김두현 등 젊은 선수들이 보여준 활기차고 도전적인 플레이는 안정환 설기현 등 해외파 선수들과의 무한 경쟁에 돌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그동안 해외파는 당일 컨디션과는 상관없이 ‘항상 주전’이라는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지만 젊은 피의 선전은 해외파를 자극, 팀 전력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조직력에서는 견고한 중앙 수비 조직을 만드는 것이 매우 시급한 일이다. 독일전에서 박동혁 김진규 박재홍 등의 대인 방어와 제공권 장악은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경험 부족으로 경기 조율에서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다. 본프레레 감독에게는 부상에서 돌아올 노장 유상철·최진철을 젊은 피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벤치에 앉히기에는 모두 기량이 출중할 정도로 선수층이 두터운 미드필드는 김남일의 부상 회복 속도에 따라 또 다른 변수가 생길 수 있다. 공격에서는 이동국이 최고의 빛을 발하고 있다. 올해 10차례 A매치에 출장,8골을 기록하며 본프레레 감독으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안정환의 부상으로 공격력 저하가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가 있었지만 조재진과 차두리가 그 공백을 메울 수 있어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전술적 대안으로는 밀집수비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독일전에서 수비 후 속공이라는 전술을 활용했지만 한 수 아래인 쿠웨이트 등을 맞아 다양한 전략과 전술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본프레레호가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착실하게 훈련하고 가다듬어 최고의 전력을 유지하길 기대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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