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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일 평화’ 복서 사각의 링서 잠들다

    ‘한·중·일 평화’ 복서 사각의 링서 잠들다

    경기 도중 링에서 쓰러진 ‘비운의 프로복서’ 고(故) 최요삼의 ‘일본 버전’이 열도를 눈물로 적시고 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지난 3일 도쿄 고라쿠엔경기장에서 열린 일본프로복싱 슈퍼라이트급 타이틀매치 전초전 도중 6회 TKO로 패한 뒤 의식을 잃고 입원 중이던 다케우치 미키오(23)가 지난 18일 밤 급성경막하혈종으로 사망했다.”고 19일 보도했다. 다케우치는 당시 병원으로 급히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25일 세계복싱기구(WBO) 인터콘티넨털 플라이급 타이틀 방어전 직후 쓰러져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기증 뒤 1월3일 숨진 최요삼의 복사판. 뒷얘기 역시 최요삼만큼이나 절절하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다케우치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옛 만주국 개발을 위해 중국으로 건너간 일본인의 후손으로 패전 뒤 일본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주저앉은 ‘일본인 잔류 고아’ 다케우치 요시노(여·82)의 손자. 요시노는 현지에서 중국인과 결혼한 뒤 중·일 수교 뒤 일본으로 귀국했다. 당시 6살이던 다케우치도 할머니를 따라 일본으로 돌아왔다. 따라서 국적도 중국이고, 장스(張師)라는 중국 이름도 가지고 있다. 지난해 4월 자신의 성씨인 장씨를 살려 삼국지의 영웅 장비를 일본어로 발음한 ‘초히(張飛)’라는 별명을 만들어 링에서 활동했다. 일본말이 서툴렀던 탓에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으며 컸던 다케우치는 일본에 정착한 뒤 부모가 이혼, 아르바이트를 하며 고교에 다녔다. 고등학교 시절 아르바이트 동료로부터 복싱을 배워 2005년 4월 링에 데뷔했고, 강력한 왼손 훅을 주무기로 지난해 서일본 신인왕에 올라 주목받았다. 연습은 링에서 했지만 돈은 골프장 캐디 생활을 하면서 벌었다. 당시 한국계 기업의 관계자를 만나 후원을 받기 시작한 다케우치는 자신의 트렁크에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삼국의 국기를 새겨넣은 뒤 “아시아 모두가 사이좋게 지내기를 원한다.”면서 “복싱을 통해 일·중·한국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태어나, 일본서 자라고, 한국계기업인의 후원을 받은’ 젊은꽃이 피기도 전에 스러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때론 귀엽게… 때론 정장처럼…반바지에 반하다

    때론 귀엽게… 때론 정장처럼…반바지에 반하다

    미니스커트 열풍에 힘입어 자연스레 등장한 쇼트팬츠(반바지). 손바닥만 한 크기로 아슬아슬함을 내뿜는 것은 똑같아도 쇼트팬츠는 발랄·깜찍함까지 겸비한 미니스커트의 아우라에는 못 미치는 듯싶었다. 늘씬한 각선미를 뽐내고 싶어 안달 난 젊은 여성들의 쇼트팬츠 차림을 보면서 ‘나도 입고 싶다.’는 느낌보다 ‘저 뒤태를 어쩌랴.’하는 민망함과 걱정이 쓸 곳 없이 생기기도 했다. 유독 짧고 딱 달라붙어 엉덩이선을 과도하게 드러내는 반바지들이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던 것. 하지만 이번 시즌 반바지들이 제법 시선을 붙든다. 품과 길이가 다소 넉넉해진 반바지들이 눈에 띄어 ‘나도 한번?’하는 만만한 마음을 들게 한다.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레깅스 덕에 사계절용으로 대접받기 시작한지 어언 2년. 쇼트팬츠도 연령층을 확대하며 변신을 꾀할 때가 된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을 들여다보면 최근 어떤 옷에 ‘불이 붙었는지’를 알 수 있다. 가장 잘 팔리는 상품 순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말이다. 오픈마켓 G마켓(www.gmarket.co.kr)에서는 5월 들어 반바지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수요가 많으니 공급이 따라가는 건 당연. 지금까지 등록된 반바지 건수는 1만 4000여건. 지난 한 주 총 4만여장이 팔렸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한 수치로, 미니스커트 판매율보다 6배나 많은 것이다. 어떤 반바지가 사랑을 받고 있을까. 이번 시즌은 섹시한 스타일에서는 잠깐 눈을 떼자.2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올해는 귀엽고 앙증맞은 디자인이 강세란다. 특히 바지 아랫단을 주름 처리한 일명 ‘러블리 호박 반바지’의 인기가 하늘을 찔러 주간 1만 6000여장씩 팔리고 있다. 밑단을 말아 올려 입는 롤업 스타일도 경쟁적으로 쏟아지며 인기를 끌고 있다. 반바지의 경쾌한 매력에 30대 직장 여성들도 슬슬 마음이 동하기 시작했다. 이런 여심을 읽어서일까. 잠시 유행에서 밀려났던 정장 반바지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G마켓 패션사업팀의 이애리 팀장은 “반바지의 인기가 30대 초반의 직장 여성들에게까지 확대됐다.”면서 “민망하지 않은 통과 길이, 고급스러운 소재와 차분한 색상의 반바지들은 출근할 때 입어도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름 반바지를 살 때는 자연스러움에 포인트를 두자. 디자인이나 소재, 색상 모두 입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 모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편안한 스타일이 새롭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면에 자연스럽게 광택을 입힌 레이온 코튼, 리넨 혼방 소재의 반바지는 시원해 보여 다가오는 여름에 잘 맞는다. 같은 쇼트팬츠라도 어떤 상의와 매치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확 달라진다. 가볍지 않은 자리에 반바지를 입으려면 상의를 잘 선택한다. 반바지에 면 티셔츠는 누가 뭐래도 찰떡궁합이지만 너무 놀러 온 느낌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하늘거리는 블라우스는 부드럽고 단정해보이며, 어깨가 딱 들어맞는 롱재킷을 입으면 세련되고 절제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사진제공:G마켓, 쿠아, 라코스테, 디젤, 마르니
  • [정철의 영어 술~술 말하기] 듣기 실력이 늘지않는 이유

    내가 스무살 되던 해 얘기다. 책을 사려고 시내에 나갔다가, 광화문 사거리에서 우연히 친구를 만났다. 한참 반갑게 이 얘기 저 얘기 떠들다가 어디를 가냐고 물으니, 영어 회화 연습을 하러 존슨이란 미군 장교를 만나러 가는데 함께 가보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래서 따라가서 만났는데 존슨 대위가 나한테 뭐라고 말을 하는데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지 한마디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자존심이 몹시 상했다. 영어 회화 책을 사서 암기를 시작했다. 보름 만에 한 권을 모두 외우자,‘존슨 대위’ 아니라 ‘맥아더 장군’이 온다 해도 상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친구를 통해 존슨 대위와 다시 만날 약속을 했다. 운동경기로 치자면 ‘리턴 매치(Return Match)’를 신청한 셈이다. 존슨 대위에게 ‘취미와 고향, 한국에 온 지 얼마나 되었느냐?’고 물어 보면서 대화 주도권을 잡았다. 어깨가 한참 으쓱해 있는데, 이게 웬일인가? 존슨 대위가 나와 대화를 할 만하다고 생각했는지, 예정에 없는 질문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조금 전까지는 외운 범위 내에서 하는 말이라 대충 알아들을 수가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말들은 통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엔 듣기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집에 돌아와 본격적으로 영어 듣기 연습에 착수했다. 매일 악전고투를 하며 실력이 늘지 않던 어느 날 “내가 영어 문장을 해석하는 속도 자체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AFKN 방송에서 아나운서가 말하는 속도는 평균 1분에 160단어 정도였지만, 내 독해속도는 1분에 80단어를 못 넘어 갔다. 독해 속도가 느리니, 말하는 내용을 이해하는 청취능력까지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 나의 독해 패턴을 분석해 속독속해를 방해하는 네 가지 나쁜 습관을 찾아냈다. 첫째, 문장을 읽어 나가는 중에 자꾸 앞에 읽었던 부분으로 되돌아가 읽는 습관이 있다. 둘째, 수동태나 관계대명사 같은 특정한 문법구조를 만날 때마다 이리저리 따져 보느라고 시간을 끄는 버릇이 있다. 셋째, 문장을 읽어 내려가면서 한번에 이해하는 것이 아니고, 끝까지 다 읽고 난 다음에야 그것을 다시 우리말로 번역해 이해한다. 넷째, 잘 모르는 단어를 만나면 속도가 느려진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전부 다 학교과정에서 생겨난 ‘고약한 영어교육’의 후유증이었다. 그래서 이것들에다 ‘되돌이 습관’,‘따지기 습관’,‘번역 습관’,‘어휘력 부족’ 등의 이름을 붙여 놓고, 요놈들을 때려잡기 위한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이렇게 연구와 연습을 계속한 결과, 영자 신문 독해속도가 분당 300단어 이상까지 돌파하게 되었고, 그토록 애를 먹이던 AFKN 청취도 우리말 뉴스 듣듯이 편안히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어떻게 이렇게 직청직해, 속독속해를 할 수 있는지 궁금한가? 다음 주부터는 내가 득도한 ‘스피드 독해와 청취’의 원리를 설명해 드리겠다.
  • 치매 검진부터 치료까지 한자리서

    치매 검진부터 치료까지 한자리서

    치매통합관리 서비스를 전담할 치매지원센터가 양천구 신월동에 문을 열었다. 양천구는 지난 7일 오세훈 서울시장, 추재엽 구청장,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치매지원센터 개소식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오 시장, 추 구청장과 치매가족이 간담회를 갖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도 가졌다. 건물 3층의 치매지원센터는 치매검진, 등록관리, 치매치료 등을 한다. 전문적인 지식과 충분한 경험을 보유한 신경과 전문의, 치매 전문간호사,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 미술치료사 등 12명의 전문 인력이 상주하며 체계적인 치매관리를 하게 된다.5층에는 인지건강센터를 개설, 주민인식 개선사업과 치매수요조사 등을 하게 된다. 양천구의 65세 노인인구는 약 3만 3000여명으로 이 중 치매환자가 2700여명이다. 추 구청장은 “그동안 보건소에서 치매상담실을 운영하여 치매가족 상담·방문 간호를 실시해 왔으나, 치매환자의 증가와 전문성이 부족한 면이 많았다.”면서 “이번 치매지원센터 개소로 체계적인 관리와 치매검진으로 환자 감소와 치매 진행률을 지연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기자변신’ 손예진 “따뜻한 뉴스 전하겠다”

    ‘기자변신’ 손예진 “따뜻한 뉴스 전하겠다”

    “따뜻하고 인간미가 넘치는 뉴스를 전했으면 좋겠다.” 오는 14일 첫 방송예정인 MBC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손예진이 자신이 9시뉴스 앵커가 된다면 어떤 소식을 전하고 싶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8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티컨티넨탈 호텔에서 진행된 ‘스포트라이트’ 제작발표회에서 손예진은 “진짜로 9시뉴스 앵커가 된다면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뉴스를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얼마전 개봉한 영화 ‘무방비 도시’에서 소매치기로, 이번에는 사회부 3년차 기자로 변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손예진은 “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기자들의 생활을 구체적으로 많이 알게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14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되는 드라마 ‘스포트라이트’는 SBS ‘온에어’와 김지수, 이하나 등의 출연으로 주목 받고 있는 KBS 2TV ‘태양의 여자’ 등과 시청률 대결을 펼친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셈그룹챔피언십] “오초아 비켜”…태극낭자 ‘굿샷’

    ‘여제 오초아’의 기세에 눌려 지내던 ‘태극 자매’들이 모처럼 들불처럼 들고일어나 23개 대회 만에 첫 승 기회를 잡았다. 2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시더리지골프장(파71·6602야드)에서 개막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셈그룹챔피언십 1라운드. 투어 ‘새내기’ 박희영(21)이 2언더파 69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선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김미현(31·KTF)과 오지영(20·에머슨퍼시픽)도 1타차 공동 2위로 뒤를 든든히 받쳤다. 투어 대회 첫날 리더보드 상단 3칸이 한국 선수로 채워진 건 올 시즌 처음. 더욱이 최근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천상천하 유아독존’식의 맹위를 떨치는 동안 지난해 7월 이선화(22·CJ)의 HSBC매치플레이챔피언십 제패 이후 10개월,22개 정규대회 동안 침묵했던 한국 선수의 우승 갈증을 풀어낼 기회도 잡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신인왕에 이어 LPGA 투어 신인왕을 노리는 박희영이 돋보였다. 지난주 스탠퍼드 인터내셔널 프로암에서 생애 첫 ‘톱 10’에 든 상승세를 앞세운 박희영은 장타에다 송곳 같은 아이언샷을 앞세워 까다로운 코스에서 버디 3개를 뽑아내는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무릎수술 후유증이 아직 가시지 않은 김미현도 제법 긴 코스를 장기인 페어웨이 우드샷으로 요리, 버디 3개를 뽑아내고 보기 2개를 묶어 2연패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3월 코로나챔피언십 당시 3타차 선두로 나선 최종 라운드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2년차’ 오지영도 생애 첫 승을 향한 각오를 새롭게 했다. 뒷심이 관건. 상금랭킹 3위의 폴라 크리머(미국)가 김미현, 오지영과 함께 2위 그룹에 합류한 데다 지난 대회 김미현과 연장 접전을 펼쳤던 백전노장 줄리 잉스터(미국), 지난해 US오픈을 제패한 크리스티 커(미국) 등이 공동 8위(1오버파 72타)에 포진해 시즌 마수걸이승을 낙관하기엔 아직 이른 상황. 더욱이 2오버파 73타로 다소 부진, 공동 14위로 밀려난 오초아가 “앞으로 사흘이나 남았고, 선두와 타수차(4타)도 그리 크지 않다.”고 여유를 부리고 있는 터라 남은 3개 라운드 향방이 주목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NBA] 버틀러 32득점 ‘원맨쇼’

    경기 종료 1분47초 전 스코어는 클리블랜드의 87-82 리드. 홈팬들은 동부콘퍼런스 준결승 진출을 확정이라도 한 듯 환호성을 질러댔다. 하지만 마법사(Wizards)들의 놀라운 힘은 그때부터 발휘됐다. 카론 버틀러의 레이업슛에 이어 안토니오 다니엘스의 자유투가 림을 통과하면서 워싱턴 위저즈는 종료 43초 전 86-87까지 추격했다. 디펜스에 성공한 뒤 공격권을 쥔 워싱턴은 버틀러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기회를 엿보던 버틀러는 쏜살 같이 페인트존을 파고들더니 매치업 상대인 르브런 제임스를 따돌리고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종료 3초를 남기고 워싱턴이 88-87로 역전에 성공한 것. 클리블랜드는 종료버저와 함께 제임스가 슛을 던져 봤지만, 공은 림을 맞고 튀어 나왔다. 워싱턴이 1일 오하이오주 퀴큰론스아레나에서 열린 미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7전4선승제) 1라운드 5차전에서 버틀러(3점슛 4개·32점 9리바운드)의 원맨쇼를 앞세워 클리블랜드에 88-87,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벼랑끝에 몰렸던 워싱턴으로선 시리즈 전적 2승3패를 만들며 대역전의 발판을 만든 셈. 동부콘퍼런스 톱시드 보스턴 셀틱스는 애틀랜타 호크스에 110-85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앞서갔다.1,2차전을 승리한 뒤 8번시드 애틀랜타에 충격의 2연패를 당했던 보스턴은 이날 승리로 간신히 한 숨을 돌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토마토저축은행오픈] 김형성 ‘제주강풍’ 뚫다

    [토마토저축은행오픈] 김형성 ‘제주강풍’ 뚫다

    마치 매치플레이처럼 접전이 펼쳐진 최종 라운드. 그린 위의 공이 움직일 만큼 사흘 내내 불어닥친 제주의 강풍 속에서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건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이었다.‘미스터 스마일’ 김형성이 27일 제주 세인트포골프장(파72·7466야드)에서 막을 내린 KPGA SBS-코리안투어 토마토저축은행오픈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2오버파 290타로 우승했다. 지난 2006년 10월 KPGA선수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맛본 뒤 번번히 두 번째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18개월 만에 결국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멀티 타이틀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KPGA 대회 사상 오버파 챔피언이 나온 건 지난 1991년 KPGA선수권 조철상 이후 처음이다. 우승 상금 6000만원을 챙긴 김형성은 또 상금랭킹 2위(9713만원)로 도약, 올해 강력한 상금왕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두 차례 이 대회에서 강경남(25·삼화저축은행), 김경태(22·신한은행)가 우승하면서 각각 그 해 상금왕에 올랐던 걸 감안하면 ‘우승자가 곧 상금왕’이라는 묘한 인연도 기대할 수 있는 대목. 현재 상금 1위는 SK텔레콤오픈 우승으로 1억 2000만원을 받은 최경주(38·나이키골프)지만 주무대가 해외인 걸 감안하면 사실상 김형성이 1위다.1년 먼저 KPGA선수권을 제패한 뒤 깊은 슬럼프에 빠졌던 김대섭(27·SK텔레콤)은 김형성과의 챔피언조 맞대결 끝에 비록 2타차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재기의 발판을 탄탄하게 닦았다. 3번홀에서 김형성이 첫 보기를 범한 뒤, 5∼7번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 전세를 뒤집는 등 전반홀 대추격전을 펼친 김대섭은 그러나 마지막홀을 남겨두고 다시 1타차로 뒤졌다. 버디 한 방이면 연장까지도 몰고갈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김형성이 두 번째 샷을 홀 6m 지점에 떨군 뒤 사실상 승부는 끝났다. 퍼터를 꺼내든 김형성은 첫 퍼트를 핀 오른쪽 10㎝ 가까이에 붙였고, 그린 언저리에서 ‘칩 인 버디’를 벼르던 김대섭의 공은 그만 홀을 지나쳐 떼굴떼굴 굴러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할리우드 女스타들 ‘감추고 싶은 과거’

    할리우드 女스타들 ‘감추고 싶은 과거’

    누구에게나 촌스럽던 과거가 있다. 그런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사진은 감추고 싶은 비밀이다. 세련된 스타일로 전세계 유행을 주도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에게도 예외는 없다. ’패셔니스타’로 불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할리우드 여스타들도 연예계에 입문하기 전까진 다듬어지지 않은 진주였다. 이렇듯 촌스러우면서도 풋풋한 과거를 가진 할리우드 여자 스타들의 사진을 살펴봤다. ◆ 제니퍼 애니스톤 뉴욕 예술 고등학교를 다니던 제니퍼 애니스톤의 10대 시절 모습은 지금과는 사뭇 다르다. 현재 깔끔하고 정돈된 패션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면, 과거 사진 속 그녀는 미완성된 패션감각을 드러낸다. 짙은 갈색의 머리를 한 애니스톤의 패션은 한마디로 ‘올드’하다. 사이즈가 큰 헐렁한 잿빛 셔츠와 청바지를 매치했다. 거기에 청바지 안으로 셔츠를 집어 넣어 검은 벨트를 맨 모습은 ‘패션 테러리스트’라 불릴만 하다. 하지만 예쁜 얼굴만은 그대로 간직했다. ◆ 패리스 힐튼 한번 입은 옷은 절대로 다시 입지 않는다는 독특한 패션 철학을 가진 패리스 힐튼에게도 과거는 존재한다. 톡톡 튀는 패션감각으로 파파라치들을 몰고 다니는 그녀이지만 사진 속 모습은 너무 참해서 어색하다. 10대이던 힐튼은 뉴욕의 한 파티장에서 낡은 패션을 선보였다. 얌전한 투피스 정장을 맞춰 입었다. 거기에 진주 목걸이까지 매치한 힐튼은 틴에이저가 아니라 마치 복부인 같았다. 지금으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다. ◆ 사라 제시카 파커 드라마 ‘섹스 앤더 시티’로 전세계 팬들에게 패션이란 이런 것임을 일깨워 준 사라 제시카 파커에게도 감추고 싶은 사진이 있다. 13살의 풋풋한 그녀에게서 베스트 드레서의 면모는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곱슬거리는 긴 갈색머리를 드러낸 파커는 임부복 스타일의 원피스를 입었다. 또한 같은 색의 챙이 넓은 모자와 가방까지 매치했다. 이런 그녀의 모습은 오히려 지금보다 훨씬 나이들어 보인다. ◆ 브리트니 스피어스 팝계를 주름잡는 브리트니 스피어스도 다소 촌스런 옛 모습이 있다. 첫 앨범을 녹음하던 시기인 16살 스피어스의 패션 감각은 제로에 가깝다. 무대 위에서의 섹시하고 도발적인 의상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짙은 베이지색 바지에 회색 가디건을 매치한 그녀는 지금보다 늙어보인다. 트레이드 마크인 금발의 머리도 사진 속에선 짙은 갈색이다. 진하게 칠한 립스틱도 어색하기만 하다. 사진=인터치 스포츠서울닷컴 나지연 인턴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자 메시지로 다진 ‘동지애’

    “경기 망쳐서 죄송합니다. 반성하겠습니다.”(표명일) “그러면서 배우는 거다. 더 냉정해져라. 너무 신경쓰지 말고 잠 푹 자둬라.”(전창진 감독) 지난 23일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5개의 턴오버를 쏟아내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동부의 포인트가드 표명일과 전창진 감독이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 대화다. 동부 선수들에게 전 감독의 문자메시지나 손으로 쓴 편지를 받는 일은 낯설지 않다.김주성 역시 5차전을 앞두고 “항상 니가 고생하는 것 아는데 그래도 니가 잘해야 우리 팀이 된다. 조금 더 애쓰자.”라는 메시지를 받았다.“내가 100% 마음을 열지 않으면, 선수들에게도 100%를 요구할 수 없잖아요.”라는 전 감독의 지론 때문. 김주성을 빼면 주전 타이틀이 익숙한 선수가 한 명도 없는 동부가 3년 만에 통합챔프에 등극할 수 있던 원동력은 감독과 선수, 선수와 선수 사이의 끈끈한 ‘동지애’ 덕분이다. 표명일은 KCC시절 이상민(삼성)의 백업이었고, 강대협은 대표적인 ‘저니맨’. 루키 이광재도 연세대 동기 김태술(SK)과 양희종(KT&G)의 그늘에 가려진 선수였다. 하지만 코트 위에서 ‘5명’으로 함께 뭉쳤을 땐 수억 연봉의 매치업 상대보다 강했다.40분 내내 한 몸처럼 움직이는 동부의 조직력을 삼성이 당해낼 재간은 없었다. 강대협은 “하도 많이 옮겨봐서 잘 안다. 연봉 차나 출전 여부에 따라 보이지 않는 차별과 견제가 심한데 동부에는 그런 것이 없다. 가족같은 분위기가 우리의 최고 강점”이라고 말했다.이광재도 “모 광고처럼 ‘형제애’가 우리 팀의 진정한 힘”이라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헤비급 빅매치 “최강자 가리자”

    헤비급 빅매치 “최강자 가리자”

    27일 오후 장충체육관이 폭발한다. 국내 종합격투기 헤비급 최강자들이 ‘스피릿MC 16-자존심의 충돌’ 대회에서 랭킹 1위를 놓고 맞짱을 뜨기 때문이다. 헤비급 랭킹 1위는 현 챔피언인 ‘슈퍼코리안’ 데니스 강(31·아메리칸탑팀)과 타이틀매치를 벌일 자격을 얻게 된다. ●데니스 강의 도전자는 누가될까 현 랭킹 1위인 최정규(30·존프랭클 주짓수)와 김재영(25·팀태클)의 대결은 신구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최정규는 스피릿MC에서만 17전(11승5패 1무효)을 치른 베테랑. 지난해 헤비급 타이틀전에선 데니스 강을 상대로 난타전을 벌인 끝에 판정패했다. 하지만 데니스 강이 난타전에서 뒷걸음질을 칠 만큼 타격과 맷집이 강하다. ‘부산중전차’ 최무배가 이끄는 팀태클에서 서브미션 기술을 익힌 가라데 파이터 김재영은 4연승의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내측인대가 파열돼 한 동안 링을 떠났지만 지난 달 복귀전에서 일본의 소이치 니시다를 꺾고 부활을 알렸다. 지난해 헤비급그랑프리 우승자인 무라타 류이치(32·요시다도장)와 위승배(31·팀파시)의 대결도 흥미롭다. 무라타는 세 차례나 전일본유도대회 81㎏급을 석권한 강자. 다양한 유도기술을 응용해 종합격투기에서도 6승1무2패의 성적을 거뒀다. ●무라타 류이치 vs 위승배 대결도 관심 맞상대인 위승배는 종합격투기 전적 5승1패로 커리어는 다소 떨어지지만 체력이 워낙 좋은 데다 레슬링이 특기인 만큼 그라운드에서도 강점을 지녔다. 지난 3월 최정규를 꺾어 격투기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실력자. 위승배는 “무라타는 데니스 강에 가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면서 “한국인의 무서운 맛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대회는 오후 4시 시작되며, 오후 9시부터 Xports에서 지연 중계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친이 낙선의원 긴 ‘정치방학’

    친이 낙선의원 긴 ‘정치방학’

    친이(친이명박) 낙선 의원들의 ‘정치적 방학’이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총선 낙선자들은 최소 6개월 정부와 청와대, 공기업 인사에 기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자, 자천타천으로 입각이나 청와대 입성을 노리던 낙선 의원들의 하마평도 쏙 들어갔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원칙을 전해들은 낙선 의원들은 23일 “내가 언급할 자격이 있나….”라며 말을 흐렸다. 자신들의 거취에 대해 한결같이 “당분간 쉬겠다.”,“생각해 보겠다.”는 답만 내놓았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재충전을 위한 외유나 대학 강의를 준비 중이다. 또 다른 낙선 의원들은 재보궐 선거를 준비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특임장관에 이름이 오르내리기도 한 이재오 의원은 17대 국회 임기가 만료되는 6월 미국행을 하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7월 전당대회에서 여권 권력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돼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서 농수산식품부 장관 기용설이 돌기도 했던 이방호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냥 좀 쉬고 있다.”며 “서울 소재 2,3개 대학에서 강의 요청이 들어와 고려 중이다.”고 전했다. 기독교 신자인 이 의원은 성경책을 읽으며 마음을 달래고 있다는 후문이다. 청와대 수석 기용이 점쳐졌던 박형준 의원은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있다. 측근들은 “아직도 패배의 상처가 깊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해외 연수도 적극 검토하고 있지만 당분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수영구에서 6월4일로 광역의원 재·보궐 선거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재·보선에서도 친박(친박근혜) 계열 후보가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친박 무소속 후보에게 석패한 박 의원은 다시 ‘친박 리턴매치’를 치러야 한다. 박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도 패한다면 당협위원장 자리까지 내놓아야 할 최악의 상황으로 인식, 사활을 걸고 있다. 그는 4·9총선 이후 줄곧 부산에 머물며 조직 다지기에 ‘올인’하고 있다. 공천심사위 간사를 맡았던 정종복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경주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김일윤 당선자가 구속되자, 재·보궐 선거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정 의원은 “남의 불행을 기대하는 것처럼 보여 당분간 경주에는 안내려가겠다. 서울에 사무실 열까 생각 중이다.”며 물밑 행보를 가속할 것임을 비쳤다. ‘대운하 전도사’인 박승환 의원은 낙선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전공인 한반도 대운하에 열중이다. 박 의원은 이날도 영산강을 찾아 ‘영산강 운하’ 학습에 열중했다. 그는 “운하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니 내가 역할을 좀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주드 로, 꼭 닮은 아들과 함께 영화 출연

    주드 로, 꼭 닮은 아들과 함께 영화 출연

    ’A.I’등에 출연한 유명 배우 주드 로(Jude Law)와 그의 아들 래프티 로(Rafferty Law)가 함께 영화에 출연한다. 내년에 개봉할 예정인 ‘리포제션 맘보’ (Repossession mambo)에서 11살의 래프티가 주드 로의 어린시절을 연기하게 된 것. 주드 로의 전 부인이자 래프티의 엄마인 새디 프로스트(Sadie Frost)는 “주드와 래프티의 얼굴이 똑같다. 그 역할에 완벽히 어울린다.”고 말했다. 리포제션 맘보는 SF 스릴러로 주드 로 외에 지난 2월 ‘라스트 킹’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포레스트 휘태커(Forest Whitaker)가 함께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장기 매매가 가능한 가까운 미래에 심장이식을 받은 남자(주드로 분)가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도망친다는 내용. 감독은 첫 장편 연출에 도전하는 미구엘 사포크닉(Miguel Sapochnik)이 맡았으며 각본은 ‘매치스틱 맨’의 에릭 가르시아(Eric Garcia)와 TV시리즈 ‘하우스’, ‘스몰빌’ 등으로 유명한 가렛 러너(Garrett Lerner)가 공동 집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농구] 표명일 “상민이 형 잡는다”

    [프로농구] 표명일 “상민이 형 잡는다”

    07∼08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동부와 삼성의 야전사령관(포인트가드)은 ‘그림자’와 ‘몸통’ 관계다. 동부의 표명일(왼쪽 사진·33)은 2007년 1월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KCC에서 이상민(오른쪽·36·삼성)의 백업가드로 꼬박 4시즌을 보냈다. 이상민이 지칠 때마다 코트에 투입돼 상대 가드의 진을 빼는 것이 표명일의 주된 역할. 특히 코트 위에서 이상민의 사소한 습관이나 버릇까지도 연구했기 때문에 장단점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리그 최강 가드진이 버틴 삼성에 비해 동부의 가드진이 열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전창진 동부 감독이 “실질적으로 우리가 삼성에 밀린 적은 없다.(삼성이) KCC전에서 보여줬던 그 정도 수준은 우리도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갖는 까닭이다. 실제로 시즌 중 매치업에서 표명일은 이상민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았다.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이상민은 평균 6득점에 4.5어시스트 1스틸을, 표명일은 8.4점에 5.8어시스트 1.8스틸을 올렸다.4강 플레이오프(PO)에선 이상민이 15.7점 3.7어시스트로 전성기에 버금가는 득점력을 뽐낸 반면, 표명일은 7.5점 5어시스트로 포인트가드의 본분에 충실했다. 또다른 매치업 상대인 삼성 강혁(32)과 동부 강대협(31)의 대결도 흥미롭다. 강혁은 프로 데뷔이후 7시즌째 줄곧 삼성의 핵심전력으로 활약한 ‘스타플레이어’인 반면, 강대협은 7시즌 동안 무려 6개팀의 유니폼을 입은 전형적인 ‘저니맨’. 지난시즌 동부에 온 뒤 비로소 주전으로 도약했다. 강혁은 중거리슛도 빼어나지만 골밑 돌파나 외국인 선수와의 2대2플레이에 관한한 국내 최고로 꼽힌다. 반면 강대협의 공격옵션은 외곽슛에 한정돼 있고 수비도 약하다. 안준호 삼성 감독이 “가드진의 풍부한 경험과 능력으로 동부의 높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강혁에 대한 무한 신뢰에서 비롯된 것. 프로생활 대부분을 눈물 젖은 빵을 씹으며 보낸 쪽과 줄곧 엘리트코스 만을 거친 쪽 가운데 누가 웃을지 농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챔프전 동부가 박빙 우세”

    [프로농구]“챔프전 동부가 박빙 우세”

    백중지세(伯仲之勢).17일부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 동부와 삼성의 전력은 좀처럼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다만 농구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동부의 박빙 우세를 점치고 있다. 김주성(205㎝)과 레지 오코사(204㎝)가 버티는 동부의 골밑은 높이와 수비력에서 삼성의 빅터 토마스(199㎝), 테렌스 레더(200㎝)를 앞선다. 김주성과 오코사가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평균 38.8점 19.6리바운드 3블록슛을 합작한 반면, 토마스-레더 콤비는 37.7점 13.7리바운드 2.3블록슛. 반면 이상민(혹은 이정석)과 강혁이 이끄는 삼성 가드진은 표명일과 강대협(혹은 이광재)이 버틴 동부보다 경기 조율과 2대2 플레이, 임기응변과 경험에서 낫다. 삼성 가드진이 4강PO에서 평균 33.7점 11.7어시스트를 합작한 반면, 동부의 가드진은 23.8점 10.3어시스트에 그쳤다. 3번(스몰포워드) 포지션은 어느 한쪽의 우위를 말하기 힘들다. 역으로 3번의 활약에 따라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은 셈. 삼성은 4강PO에서 부활한 장신슈터 이규섭(198㎝)이 든든하다.4강PO에서 평균 3.7개의 3점슛을 포함해 14.3점.3점슛성공률은 52.3%에 달한다. 주로 1·3쿼터에서 이규섭과 매치업을 이룰 동부의 카를로스 딕슨(193㎝)은 4강PO에서 평균 16점을 올렸지만 3점슛은 1.5개에 그쳤다. 외곽슛보단 페니트레이션이나 속공을 선호하는 탓. 물론 동부에는 2·3쿼터에서 딕슨의 ‘보완재’ 역할을 하는 양경민이 있다. 양경민은 4강 1·4차전에선 11점씩을 올렸다. 두 시즌 만에 복귀했지만,60%의 3점슛 성공률을 뽐냈다. 최인선 Xports해설위원은 “동부의 높이, 특히 2·3쿼터에서 김주성에 대한 변칙수비가 관건”이라면서 “동부에 ‘아주 조금’ 더 점수를 주고 싶다. 그래도 7차전까지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현 Xports해설위원도 “2·3쿼터에서 김주성의 위력과 백업 멤버의 다양함에서 동부가 ‘조금’ 우위”라면서 “1·2차전을 동부가 잡는다면 4승1패로 끝날 수도 있지만, 삼성이 (적지에서) 1승을 챙긴다면 장기전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4·9 총선-무소속들 약진] 한·민주 리턴매치 승자는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통합민주당 후보의 재대결로 접전을 치른 곳이 많았다. 수성과 탈환, 연승과 연패의 희비가 교차했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 선·후배가 세 번째로 격돌한 서울 서대문갑에서는 한나라당 이성헌 후보가 현역인 민주당 우상호 후보를 5000표가량 따돌리고 4년 만에 금배지를 탈환했다. ‘젊은 피’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던 성동을에서는 한나라당 김동성 후보가 2500표가량 앞서며 민주당 임종석 후보의 3선을 저지했다. 노원갑과 노원을에서도 한나라당 현경병 후보와 권영진 후보가 각각 민주당 정봉주·우원식 후보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마포을의 한나라당 강용석 후보도 민주당 정청래 후보의 재선을 막았다. 네 번째 맞대결이 치러졌던 부천 원미을에서는 한나라당 이사철 후보가 8년의 와신상담 끝에 16∼17대 의원이었던 민주당 배기선 후보를 1만표가량 따돌리고 역대전적 2승2패로 국회에 재입성했다. 인천시 정무부시장 출신끼리 재대결했던 인천 남구갑에서도 한나라당 홍일표 후보가 현역인 민주당 유필우 후보에게 ‘멍군’을 불렀다. 지난 총선 당시 ‘탄핵 역풍’을 뚫고 광명을에서 당선됐던 한나라당 전재희 후보는 개표 시작 2시간도 안돼 민주당 양기대 후보와 20%포인트가량 차이를 벌리며 일찌감치 수성에 성공했다. 안양 동안을의 한나라당 심재철 후보도 민주당 이정국 후보를, 인천 남동갑의 한나라당 이윤성 후보도 민주당 신맹순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금배지를 지켰다. 지난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는 유일하게 부산에서 당선했던 민주당 조경태 후보는 사하을에서 다시 만난 한나라당 최거훈 후보를 제쳤다. 경기 군포의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검사 출신 한나라당 유영하 후보를 거푸 누르고 3선의 영예를 안았다. 고교·대학 선후배이자 의원-보좌관으로 한솥밥을 먹었던 무소속 현경대 후보와 민주당 강창일 후보의 제주갑 대결에선 강 후보가 지난 총선에 이어 5선의 현 후보를 따돌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4·9 총선-이변의 8곳] 이변의 8곳

    [4·9 총선-이변의 8곳] 이변의 8곳

    ■강기갑 정치거물 급부상 與 실세 잡은 ‘농민대변인’ 경남 사천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9일 실시된 4·9 총선에서 47.7% 득표율로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47.3%)을 200표도 안 되는 차이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불렸던 두 사람의 경쟁에서 강 의원이 승리한 것은 이번 총선의 최대 파란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한나라당 실세인 이 사무총장을 한나라당세가 강한 경남에서 꺾었기 때문이다.‘농민 대변인’으로 불리는 강 의원은 “사천 시민은 쭉정이를 버리고 제대로 된 종자를 선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당선 배경에는 박근혜 전 대표의 팬클럽인 ‘박사모’가 한나라당 ‘공천 파동’을 주도한 이 사무총장의 낙선 운동을 한 것이 작용했다. 여기에 트레이드 마크인 한복을 벗어 던지고 청바지를 입을 정도로 선거운동에 온몸을 바친 강 의원의 ‘열정’이 더해져 당선이라는 선물을 안겨줬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김무성 복수혈전 완결편 생환 親朴연대 ‘복당투쟁’ 총대 멜 듯 친박(親朴·친박근혜) 좌장인 무소속 김무성(부산 남구을) 의원이 ‘복수혈전’에 성공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당부대로 살아서 돌아 왔다. 김 의원은 9일 당선이 확정된 후 “옳은 정치로 은혜에 보답하겠다. 중요한 것은 권력이 막강한 실세들이 공천을 잘못하자 국민들이 응징하는 모습을 보면서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느낀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한나라당 복당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아무 조건 없이 복당 신청하겠다. 그리고 절대 정치 투쟁하지 않겠다. 대통령이 하루 빨리 경제 회복하는데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비쳤다. 이번 선거에서 김 의원의 선전은 부산 지역 무소속 돌풍의 한 요인이기도 했다. 앞으로 그는 친박연대 및 친박계열 무소속 당선자들과 함께 한나라당 ‘복당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김성식 리턴매치 성공 전통적 민주 텃밭에 보수정당 ‘깃발’ 서울 관악갑에서는 한나라당 김성식 후보가 ‘리턴매치’에서 승리했다. 김 후보는 통합민주당 유기홍 후보와의 두번째 대결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유 후보가 김 후보를 이겨 1승 1패를 이뤘다. 관악갑은 호남 출신 유권자가 많아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으로 인식돼 온 곳으로 보수 정당의 승리를 좀처럼 허락하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지난 15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후보로 이상현 의원이 당선된 적도 있었지만 이 때는 한광옥(국민회의), 함운경(무소속) 후보가 함께 출마해 표가 갈리면서 신한국당이 덕을 본 경우다. 하지만 몇년 사이 이 지역에 재개발로 아파트 단지가 대거 들어서면서 인구 구성면에서도 변화를 보인 것이 김 후보 승리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권선택 朴風 꺾어 자유선진당 충북 공략 교두보 확보 ‘창풍(昌風)’이 ‘박풍(朴風)’을 꺾었다. 대전·충남에 불어닥친 자유선진당 바람을 등에 업은 권선택 후보가 6선을 바라보던 한나라당 강창희 후보를 무너뜨렸다. 이번 패배는 한나라당에 ‘공천파동’ 이후 박근혜 전 대표가 유일하게 지원을 벌인 지역이라는 점에서 더욱 뼈아프다. 대전은 ‘박근혜 테러’ 당시 박 전 대표가 “대전은요?”라고 지역을 거론하면서 줄곧 친박(親朴·친박근혜) 기류가 형성돼 왔다. 한나라당은 대전에서 유일하게 당선을 바라보던 중구에서 패함으로써 ‘중원공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면 선진당은 비교적 지역 성향이 약한 대전에서도 선전해 ‘지역당’ 이미지를 희석하게 됐다. 또한 상대적 열세를 보인 충북지역을 공략할 수 있는 교두보도 확보하게 되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6선 고지 오른 홍사덕 친박돌풍 이끈 ‘쌍두마차’ ‘친박연대’의 야전사령관인 홍사덕 후보가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의 안방에서 6선 고지에 올랐다. 홍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에 대한 저격수 역할을 자처하며 연고도 없는 대구 서구에 출마, 대구·경북 지역의 ‘친박 돌풍’을 주도하며 일찌감치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 16대 총선에서 경기 고양 일산갑에 출마해 통합민주당 한명숙 후보에게 2%포인트 차이로 고배를 마셨던 홍 후보가 ‘친박연대’의 야전사령관으로서 강 대표의 안방에서 당당히 승리를 일궈내 ‘대중 정치인’의 면모를 다시금 과시했다. 그럼에도 홍 후보는 당선 직후 기자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박 전 대표를 사랑하는 대구시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짧은 말로 당선 소감을 대신했다. 한 측근은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굴에 갔더니 호랑이가 도망가는 바람에 대신 여우를 잡았다.”고 자평한 뒤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이냐.”고 되물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민주화 대부 꺾은 신지호 ‘선진화 시대’ 이끌 뉴라이트 신예 서울 도봉갑의 한나라당 신지호 당선자는 민주화운동의 대부인 김근태 후보를 꺾고 9일 당선됐다. 뚜껑을 열기 전까지 뉴라이트 계열인 자유주의 연대 대표를 맡고 있는 신 당선자의 승리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그만큼 상대가 거물급이었다. 신 당선자측도 승리를 점치기 어려웠던 듯 당선 확정 소식이 들린 뒤에야 부랴부랴 당선사례를 준비했다. 신 당선자는 “도봉구민들의 지역발전의 염원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의원으로 대표되는 민주화 시대가 마감된 것이고, 동시에 이명박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선진화 시대가 개막된 것”이라면서 “일하는 정치, 섬기는 정치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한나라당은 화려하게 국회에 입성한 신 당선자가 당내 ‘브레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재기한 추미애 강력한 리더십… 차기 당대표 예약 통합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참패를 당한 가운데 추미애(서울 광진을) 후보의 선전은 평가받을 만하다. 추 후보는 이번 총선 내내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박명환 후보에게 단 한 번도 뒤지지 않았다.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열린우리당 김형주 후보에게 패배한 이후 절치부심한 끝에 승리한 터라 더욱 의미가 크다. 추 의원의 당선은 향후 민주당의 역학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장 당 내에서 총선 참패에 따른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되고,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지도체제가 출범할 공산이 크다. 추 후보가 지역구에서 비교적 여유있는 승리를 거둬 ‘차기 대표’ 선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지리멸렬 상황에 빠질 당 사정상 ‘추다르크’라고 불리는 추 후보의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이광재 홀로서기 ‘386 심판론’ 잠재운 親盧의 적자 친노(親盧) 세력의 적자 이광재(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후보가 ‘386 심판론’의 바람을 비켜갔다. 이 후보는 한때 참여정부의 국정 실패를 초래한 ‘무능한 386세대’의 대표로 몰려 통합민주당의 공천을 받는 것조차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탄탄한 지역 기반과 새 정권의 등장으로 ‘친노의 적자’라는 부정적 시선이 상당 부문 희석됐다. 운도 따랐다. 참여연대로부터 부정·부패 후보로 지목됐던 이 후보는 아이러니하게도 김택기 전 한나라당 후보의 ‘돈 봉투’ 살포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그의 앞날이 순탄치만 않다. 친노 세력이 사실상 와해된 데다 그나마 공천을 받았던 상당수 후보들도 등원에 실패했다.18대는 고립무원에서 출발해야 할 상황인 것이다. 이 후보의 ‘홀로서기’가 주목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프로축구] 13일은 수도권 빅매치 데이

    K-리그 정규리그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수원, 서울, 인천, 성남이 13일 5라운드 맞대결로 혼전 양상의 초반 판세를 정리한다. 현재 1위 수원부터 3위 인천까지 모두 3승1무이고 성남이 2승2무로 뒤를 쫓고 있다. 이날 수도권 빅매치는 수원―서울(서울월드컵경기장), 인천―성남(인천월드컵경기장·이상 오후 3시)전으로 꾸려진다. 초미의 관심은 지난 2일 컵대회 대결 직후 선수는 물론, 팬들까지 충돌한 ‘영원한 라이벌’ 수원과 서울의 재격돌. 수원은 시즌 두 차례나 한 경기 2골씩을 기록한 에두(사진 왼쪽)와 3경기 연속 골문을 열어젖힌 서동현,2경기 연속 도움쇼를 펼친 신인 조용태까지 가세해 공수의 짜임새가 눈부시다. 컵대회에서 시즌 처음 만나 0-2로 무너졌을 때 정조국, 데얀(오른쪽), 이청용 등을 쉬게 한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은 ‘아스널 로테이션’ 원칙에 따라 광주전 프리킥 결승골을 뽑아낸 박주영까지 주전을 총동원, 화끈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7골을 터뜨리며 정규리그 3연승의 상승세까지 업고 있다.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참가하는 전남과 포항 때문에 9일 컵대회 경기가 없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끝이라 전력 누수도 없을 전망.지난해 4월8일 이곳에서 같은 매치업으로 5만 5397명의 K-리그 사상 최다 관중을 모았던 기록을 넘어설지에도 관심이 쏠린다.FC서울 구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 등에서 활약하는 등 지금까지 용병 중 가장 높은 ‘급’으로 평가되는 무삼파(31·네덜란드) 입단식을 치러 관중동원에 불을 지핀다.선두를 질주하다 6일 대전과 0-0으로 비기는 바람에 3위로 떨어진 인천은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선두 복귀를 정조준한다.임중용이 리드하는 4경기 1실점의 철벽 수비진이 화력쇼 끝에 전남을 4-0으로 잠재운 성남을 틀어막는 ‘방패와 창의 대결’. 성남은 개인득점 1위 조동건과 골감각이 살아난 두두를 앞세워 두 경기 7골을 뽑아낸 파괴력을 높이겠다는 각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KT&G 적지서 ‘멍군’

    KT&G가 적지에서 천금같은 승리를 낚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T&G는 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07∼08프로농구 4강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황진원(3점슛 4개·24점)의 거침없는 내외곽 득점에 힘입어 홈팀 동부를 94-90으로 꺾었다.1승1패를 이룬 두 팀은 9일 오후 2시 안양체육관에서 3차전을 갖는다.1차전에서 동부가 손쉬운 승리를 거둔 것은 KT&G의 외곽을 책임지는 주희정(2점)과 황진원(8점)을 단 10점으로 봉쇄한 덕분. 특히 1·4쿼터에서 황진원을 틀어막은 루키 이광재의 공이 컸다. 하지만 이날은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컨디션이 나빴던 이광재가 황진원을 번번이 놓친 것. 전창진 동부 감독은 여러 선수를 교대로 투입했지만, 고삐가 풀린 황진원을 막기란 수월하지 않았다. 그래도 3쿼터 초까지는 동부가 앞서갔다. 김주성(29점 9리바운드)이 골밑에서 매치업 상대인 TJ 커밍스(22점)를 압도한 덕분에 단 한 번의 리드도 용납하지 않은 것. 하지만 3쿼터 중반부터 KT&G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선봉은 역시 황진원. 정확한 3점포와 거침없는 페네트레이션으로 동부를 괴롭히더니 쿼터 종료 3분을 남기고 가로채기에 이은 골밑 돌파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켜 60-58, 첫 역전을 이뤘다. 이후 막판까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승부의 추를 기울게 한 것은 황진원의 한 방이었다. 황진원이 80-80으로 맞선 경기 종료 4분18초 전 3점포를 꽂아넣은 것. 이어 커밍스의 골밑슛으로 KT&G는 85-80까지 달아났다. 동부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종료 57초 전과 45초 전 카를로스 딕슨(20점)과 강대협(16점)이 거푸 3점포를 작렬시켜 90-90, 동점을 만들었다. 종료 25초 전 마퀸 챈들러(24점 10리바운드)에게 골밑슛을 내줬지만 경기 종료까지 공격권을 쥔 쪽은 동부였다.KT&G의 주전 3명이 4반칙이어서 연장에 가더라도 동부가 유리한 상황. 전창진 감독은 외곽에서 강대협 혹은 딕슨의 오픈 찬스를 노리다가 여의치 않을 땐 페네트레이션을 하도록 지시했지만, 딕슨은 공을 끌다가 무모한 3점슛을 던졌다. 승부는 그것으로 끝이었다.원주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경축! 우리 사랑’서 첫 주연 맡은 김해숙

    ‘경축! 우리 사랑’서 첫 주연 맡은 김해숙

    ‘국민 엄마 배우’ 김해숙(53)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영화 ‘무방비도시’에선 소매치기 대모로 면도날을 씹더니,‘경축!우리 사랑’(제작 아이비픽처스·9일 개봉)에서는 21살 연하남과 사랑에 빠지는 주인공 캐릭터를 꿰찼다. 차기작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 뱀파이어와 불륜에 빠진 며느리의 시어머니로 출연한다. 안방극장의 온갖 채널들을 섭렵하며 팔색조 모성을 펼쳐온 중견배우 김해숙.‘어머니’의 익숙한 이미지를 호기롭게 털고 지천명이 넘어 스크린에서 파격적 캐릭터를 구사한 배우에겐 짙푸른 욕심이 돋아나고 있었다. ● “저보고 산삼 먹냐고들 해요” 1974년 MBC 공채 탤런트 4기로 연기에 입문한 그는 안방극장에 주로 머물렀다.1980∼90년대의 영화이력은 그래서 가난하다. 스크린에서 다시 그를 보기 시작한 것은 2002년 ‘가문의 영광’ 이후부터. “저희 땐 드라마가 더 활성화돼 있었어요.‘벗는 영화’도 많았고요. 아이도 어리고 나이도 젊어 제약이 많았는데 지금은 달라졌죠. 드라마에서는 중견 배우가 폭발적인 열정을 보여 주기엔 한정된 역할이 많은데 영화로 와보니 우리도 앞장설 수 있는 캐릭터가 있더라고요.” 지난 1일 새벽 5시까지 드라마 촬영을 하고 그가 인터뷰 자리에 나왔다. 하루 일정을 묻자 가는 한숨부터 새어 나왔다.“사람들이 주위에서 물어본대요. 쟤는 뭘 먹냐고. 산삼 먹냐고.”(웃음) 드라마에 영화 일정이 겹치는 요즘 같은 때는 하루에 한두시간 눈을 붙인다. 뒤늦게 발동 걸린 연기사랑이 그에겐 원동력. 드라마는 시즌이 바뀔 때마다 6∼7편씩 제의가 들어오고, 영화 시나리오도 4∼5편씩 받아 두고 있지만 이번 영화는 ‘이유 있는 선택’이었다. ● “시나리오 받은건 3년 전… 한국판 ‘데미지´라고 생각했죠” ‘경축!우리 사랑’의 봉숙씨는 전형적인 대한민국 엄마다. 노래방과 하숙집을 하는 중산층 가정. 남편(기주봉)은 동네 미용실 여자랑 바람이 났고, 백수 딸은 하숙하는 청년 구상(김영민)과 연애질이다. 퉁퉁 불어터진 얼굴로 엎어진 밥상처럼 너절한 일상을 이어가던 엄마 봉숙. 여기까지는 ‘왼발’로도 할 수 있을 익숙한 역할이다. 그를 사로잡은 건 이쯤해서 불쑥 틈입한 황당한 설정. 딸이 결혼하려던 애인을 두고 가출을 한다. 술에 취해 동네 전봇대에 토하는 청년을 엄마는 들쳐 업는다. 그런데 업힌 청년의 입김에서 그만 가슴이 떨리고 만다. “충격적이었어요. 우리나라에서 한번도 다뤄 보지 않은 소재였고, 시나리오를 받은 건 3년 전이라 ‘가족의 탄생’이 나오기도 전이었거든요. 발상 자체가 신선했죠. 한국판 ‘데미지’가 아닌가 싶었어요. 시나리오를 읽고는 바로 해볼 만한 역이다 생각했지요.” 그러나 그의 결심을 듣고 28·29살인 두 딸은 막 웃더란다.“엄마, 미쳤어?” 그런 반응에 더 오기가 났다. 하지만 문제는 촬영에 들어가면서부터였다.“딸들의 얘기를 듣고선 이게 보통 사람의 시선이라 생각하니 ‘아, 이제부터는 내 책임이구나.’ 싶었어요. 추한 욕정으로 비춰질까봐 굉장히 조심스러웠죠.” 촬영 중 그는 상대 배우 김영민을 15번이나 업었다. 온통 구토물로 얼룩진 옷을 벗기다 설렘을 느끼고, 사랑에 빠진 후에는 붕어빵을 사들고 청년의 손에 쥐어 준다. 아이스크림을 ‘너 한입, 나 한입’ 나눠 먹으며 봄바람결에 수줍게 웃어도 본다.“아이스크림 나눠 먹는 게 얼마나 닭살스럽고 웃겨요. 그렇지만 만약 지금 그런 사랑이 온다면 정말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그러다 아기까지 가지는 봉순. 굳은살 배긴 아줌마의 얼굴에 평온한 미소가 번진다. 그때부터는 남편도 딸도 보이지 않는다. 봉순이 그렇게 필사적이었던 이유는 뭘까. “굳이 딸과 연적이 되면서까지 아기를 지키려는 부분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봉순이를 생각해 보니 이 여자는 사랑보다도 자신이 여자라는 걸 잊고 있다가 그때 처음 여자라고 느낀 거였어요. 아이를 지키려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지키려는 것이었죠.” ● 박찬욱 감독 ‘박쥐’출연…“꿈에도 박쥐가 날아 다녀요” 영화는 그런 의미에서 세상 엄마들을 위한 응원가다. 구상은 남편의 사주를 받은 동네 아저씨들에게 두들겨 맞으며 외친다.“저는 봉순씨를 사랑합니다.” 일순, 아저씨들 눈이 커진다. “뭐?봉순이가 누구야?” 웃음과 눈물이 뒤섞일 페이소스 넘치는 이 장면은 이름을 잃어 버린 어머니들에게 바치는 헌사이다. “요즘 세상이 변해서 여자들이 편해졌다곤 하지만 엄마들은 아직도 똑같아요. 가족, 아이들을 위해 사랑은 사치나 꿈인 채 살아 가잖아요. 여자이기를 포기하지 마세요. 영화 속 초반 봉순이처럼 사셨던 분들이라면 여자임을 다시 확인하세요.” 그는 두달 전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에 캐스팅됐다. “원래 박 감독님의 팬이에요. 정말 존경하는 감독인데 캐스팅 소식에 멍해 있었더니 딸이 왜 그러냐고 묻대요. 그 박쥐가 내 박쥐가 될 줄은 몰랐지. 꿈에도 박쥐가 날아 다녀요.” 다시, 국민엄마로 돌아온 그의 웃음이 화사했다. 엄마의 파격은 대체 어디쯤에서 멈출까.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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