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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상식도 휩쓴 ‘닥공 열풍’

    프로축구 K리그 대상 시상식에도 ‘닥공’(닥치고 공격) 열풍이 몰아쳤다. 화끈한 공격 축구로 통합 챔피언에 오른 전북이 단체·개인상을 휩쓸었다. 최우수선수상(MVP), 감독상, 올해의 베스트팀 등 무려 트로피 10개를 쓸어 담았다. 이동국이 MVP·도움상·베스트11·팬타스틱상까지 4개로 트로피 수집에 앞장섰고, 최강희 감독이 2009년에 이어 감독상을 수상했다. 무시무시한 공격력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구멍(?)으로 여겨졌던 수비에서 박원재·조성환·최철순이 베스트11(DF)에 뽑히며 설움을 씻었다. 챔프전 일등공신 에닝요도 베스트11(MF)을 꿰찼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올 시즌은 전북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는 자화자찬으로 통합 챔피언의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신인상은 광주의 이승기 몫이었다. 기자단 투표 115표 중 57표를 획득해 고무열(포항·48표)과 윤일록(경남FC·10표)을 제치고 최고 루키의 영예를 안았다. 이승기는 신생팀 광주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8골 2어시스트(27경기)로 농익은 몸놀림을 뽐냈다. 위클리베스트11과 맨오브더매치(MOM)에 각각 여섯 번씩 선정될 정도로 팀 공헌도가 높았다. 177㎝로 키가 큰 편은 아니지만 기술이 좋고 날카로운 슈팅까지 장착했다. 신인급으로 이뤄진 광주가 11위로 선전(?)한 것도 이승기의 역할이 컸다. K리그의 인상적인 활약을 발판으로 지난달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이승기는 “항상 가수 이승기에 가려 있었다. 앞으로 더 발전해 축구선수 이승기가 더 유명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수줍게 웃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세련된 니트패션 연출, 코디팁

    세련된 니트패션 연출, 코디팁

    2011 F/W 패션트랜드는 단연 니트패션이다. 특히 한 치수 크게 입은 것처럼 박시하고 내추럴하게 흐르는 오버사이즈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얼핏 남성적인 느낌이 들 수 있는 코디법이지만 모던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당당한 도시여성의 이미지를 어필한다. 특히 루즈핏 니트는 활동하는데 편안하고 넉넉한 사이즈로 몸매 결점을 커버할 수 있다는 큰 장점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다. 박시한 핏의 풀오버, 조끼, 니트원피스, 박스가디건, 니트목도리, 니트모자 등 니트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오버사이즈룩의 디자인은 스키니한 핏의 하의와 매치해야 더욱 날씬해 보인다. 여성 니트 전문 쇼핑몰 주코라인 강찬수 대표는 “하체가 콤플렉스라면 ‘브런치’ 같은 힙을 덮는 넉넉한 길이감의 루즈핏 니트가 적절하며 스키니한 하의와 매치하고 ‘엘리자베스’ 처럼 맥시한 사이즈의 볼륨 있는 넥워머를 여러 번 둘러주면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모던하고 페미닌한 핏을 원한다면 ‘런던브릿지’와 같은 램스울 니트코트를 이용할 것”을 추천했으며 올해의 니트트랜드에 대해 “니트망토가 대세”라며 ‘차차의 망토’ 같은 케이프스타일의 니트아우터로 귀엽고 사랑스러움을 어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니트는 한 시즌에도 소비자들의 컬러 성향이 수시로 변하는 트랜드에 민감한 제품이다. 특히 디자인에 맞는 컬러의 선택이 무엇보다도 중요해 성공적인 니트스타일을 완성하고 싶다면 트랜드의 변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둬야 한다고 한다. 이에 주코라인은 “니트 전 생산공정을 가지고 이와 같은 트랜드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어 저가의 중국제품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프로배구] 34 vs 27… 가빈, 마틴에 판정승

    배구는 6명이 한 몸이 돼야 하는 팀 스포츠다. 그래서 한 명이 흔들리면 팀 전체가 흔들린다. 그런 의미에서 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대한항공-삼성화재의 경기는 에이스 마틴과 가빈의 싸움이기도 했다. 이날의 승자는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가빈이었다. 사실 가빈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건염(근육에 생긴 염증)에 시달리는 무릎은 여전했고 세터 유광우와의 호흡도 맞지 않았다. 공격 템포가 들쭉날쭉하니 득점보다 범실이 늘어났고 공격이 살아나야 환해지는 가빈의 얼굴은 점점 어두워졌다. 가빈이 살아나는 세트는 삼성화재가 따왔고 그러지 않으면 맥없이 대한항공에 헌납했다. 1, 3세트를 따놓고도 2, 4세트를 내주며 삼성화재는 풀세트까지 가야 했다. 결정적인 순간 가빈은 다시 살아났다. 그게 에이스의 미덕이기도 했다. 가빈과 박철우의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며 삼성화재는 5세트를 5-2로 앞서기 시작했다. 가빈의 백어택 성공으로 먼저 10점대에 안착한 것도 삼성화재였다. 계속된 가빈의 공격 성공으로 13-10까지 점수가 벌어진 뒤 마틴의 오픈 공격이 아웃되면서 14-10 매치포인트가 됐다. 마지막 가빈의 오픈 성공으로 삼성화재는 1라운드에 이어 또다시 대한항공을 3-2로 꺾고 선두 자리를 고수했다. 가빈은 34득점하며 27점을 올린 마틴과의 에이스 대결에서도 웃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가빈이 흔들려 팀 전체가 위축되고 리듬을 잃는 바람에 힘든 경기를 했다.”며 한숨 돌렸다. 구미에서는 상무신협이 LIG를 3-2로 꺾고 감격의 2승째를 거뒀다. 주포 페피치, 이경수가 빠진 LIG는 김요한이 혼자 40점이나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3연패에 빠지며 6위에 머물렀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선두 KGC인삼공사를 3-2로 힘겹게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인삼공사는 주포 몬타뇨가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인 54점을 쓸어 담았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이동국 vs 곽태휘 “MVP 넘보지마”

    이동국 vs 곽태휘 “MVP 넘보지마”

    스포츠는 1등만 기억한다. 4일 챔피언결정 2차전이 끝나면 전북과 울산 중 한 팀은 2011년 K리그 우승팀으로 역사에 이름을 아로새긴다. 우승트로피뿐 아니라 최우수선수(MVP)와 감독상까지 휩쓸 가능성이 크다. 1983년 K리그 출범 이후 챔피언이 아닌 팀에서 이 상을 받은 건 두 번밖에 없었다. 그야말로 ‘승자독식’이다. ●이동국 ‘영광 재현’ vs 곽태휘의 ‘돌풍’ MVP는 ‘라이언킹’ 이동국(왼쪽·전북)과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오른쪽·울산)의 대결로 좁혀졌다. 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올 시즌 개인기록과 위클리베스트11, 맨오브더매치(MOM) 선정 횟수 등을 토대로 기술위원회를 거쳐 발표한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데얀(FC서울), 염기훈(수원), 윤빛가람(경남) 등도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팀 성적이 뒷받침되지 않아 MVP 가능성이 낮다. 이동국은 2년 전 MVP와 득점왕을 휩쓸었던 영광을 재현할 기세다. 올 시즌 정규리그 16골 15어시스트로 전북의 리그 1위를 이끌었다. 도움왕에 등극, K리그 최초로 개인상 그랜드슬램(MVP·신인상·득점왕·도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올 시즌 베스트11에 8번, MOM에 7번 선정될 정도로 꾸준히 활약했다. 곽태휘는 울산의 ‘핵’이었다. 주장이자 수비라인의 중심을 맡아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수비수이면서도 정규리그 7골로 공격수를 압도하는 득점포를 터뜨렸고, 챔피언십에서도 두 골을 작렬하며 울산 돌풍의 선봉에 섰다. 베스트11에 6번, MOM에 4번 선정될 정도로 기복이 없었다. ●감독상도 ‘닥공’ 최강희 vs ‘철퇴’ 김호곤 감독상도 2파전이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포항 황선홍 감독도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역시나 챔피언 감독이 ‘2011년 최고의 명장’을 예약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닥치고 공격’이라는 저돌적인 공격축구로 올 시즌 K리그를 주름잡았다. 리드하고 있을 때도 ‘잠그기’란 없었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의 ‘철퇴 축구’는 챔피언십 최고 히트상품이다. ‘철퇴 축구’는 수비 위주로 안정적인 경기를 운영하다 한 방에 내려치는, 무기로 치면 창이나 검이 아닌 파괴력 넘치는 철퇴 같은 울산 축구를 표현한 말이다. 수상자는 기자단 투표를 거쳐 6일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상금은 MVP 1000만원, 감독상 500만원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K리그 챔프결정전] 전북, 닥치고 공격 vs 울산, 꽉 막고 역습

    프로축구 K리그 시즌 순위와 상대전적, 전력비교를 근거로 “누가 유리하다.”는 예상을 하는 것 자체가 민망한 상황이다. 포스트시즌이 시작됐던 지난 19일 정규리그 6위 울산이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3위 서울을, 준PO에서 4위 수원을, 그리고 PO에서 2위 포항까지 모두 격파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리라고 예상했던 이는 몇이나 될까. 그래서 30일과 다음 달 4일 홈 앤드 어웨이로 펼쳐지는 전북과 울산의 챔피언결정전은 예측불허의 승부다. 양팀 감독도 섣부른 호언장담을 삼갔다.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가 2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전북 최강희 감독과 주장 조성환, 울산 김호곤 감독과 신들린 페널티킥 선방을 선보인 골키퍼 김승규가 나왔다. 최 감독은 “정규리그 때 경기력만 발휘하면 충분히 이긴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 선수도 없고, 훈련도 순조롭다. 울산이 워낙 상승세를 타고 있고 좋은 경기를 해왔지만 우리 선수들이 챔피언결정전에서 꼭 이기고 우승하겠다는 각오가 강한 만큼 믿고 준비를 잘하겠다.”면서 “어차피 양팀 전력은 다 드러난 상태다. 우리팀은 경기 감각을, 울산은 체력을 회복하는 게 관건”이라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또 “1차전 울산 원정에서 평소 실력을 발휘하느냐가 중요하다. 플레이오프에서 역전승이 거의 없었던 만큼 선취득점으로 초반에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 아무리 수비적인 팀이라도 골은 먹는다. 우리팀은 수비적으로 소극적인 경기를 펼치면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만큼 공격적인 성향을 살리겠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K리그를 풍미했던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로 밀고 가겠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결승전까지 올라온 이상 잘 준비해서 결승전다운 경기를 펼치고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전북은 올 시즌 정말 큰일을 해낸 팀이다. 올해는 전북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상승세를 타고 체력적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전북처럼 공격력이 강한 팀을 상대로 실점하지 않고 잘 견디다 우리가 기회를 가져왔을 때 수비 뒷공간을 노리겠다. 축구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너질지 모르는 만큼 그런 포인트를 파악해 공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 기회를 살리겠다는 뜻이다. 울산 창단 당시 김 감독과 최 감독은 각각 지도자와 선수로 활약했던 사제지간의 인연이 있다. 또 울산은 현대중공업을 전북은 현대자동차를 모기업으로 하는 ‘현대가(家) 매치’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스타들 웨딩서 보는 ‘웨딩링’ 트랜드

    스타들 웨딩서 보는 ‘웨딩링’ 트랜드

    새하얀 웨딩드레스만큼 예비 신부들을 설레게 하는 것. 평생 간직하며 행복한 웨딩데이를 되새길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은 바로 결혼반지, 즉 웨딩링이다. 예비 신랑, 신부들에게 웨딩링은 마음의 징표이자 둘을 하나로 묶어주는 끈과 같은 상징적인 존재이다. 그 의미가 특별하고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결정 또한 쉽지 않다. 지난 2009년 비밀 결혼으로 화제가 됐던 배우 이영애는 그녀의 웨딩링인 ‘참깨 다이아(몬드) 반지’로 또 한 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톱스타급 연예인인 점을 고려했을 때 예상과는 달리 소박한 디자인을 선택했던 것. 이에 반해 장동건, 고소영 커플의 웨딩링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사각 틀 속에 움직이는 무빙 다이아몬드가 박힌 고소영의 웨딩링과 직육면체 조각들이 칸칸이 나눠어 있는 심플한 장동건의 웨딩링은 세련된 매치로 눈길을 끌었다. 내년 1월 6일 파티오나인에서 재즈피아니스트 김가온과의 웨딩마치를 앞두고 있는 배우 강성연 또한 그녀만의 특별한 웨딩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직접 본인의 웨딩링 디자인에 참여한 강성연은 소박하면서도 세련된 취향과 남다른 감각으로 패셔니스타다운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강성연의 웨딩링 디자인을 담당한 반조애 최나미 대표이사는 “신부가 워낙 주얼리 디자인에 안목이 있어 신부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오더메이드(order made) 제품을 제작했다. 심플한 밴드에 측면으로 멜리 다이아(몬드)와 탄생석을 매치했고 이니셜을 새겨 둘만의 특별함을 더했다. 신부는 핑크골드, 신랑은 화이트골드로 디자인하여 감각적인 웨딩링이 완성됐다.”고 밝혔다. 배우 강성연을 포함해 다수 연예인 웨딩을 스타일링한 ㈜와이즈웨딩 고미란 본부장은 “웨딩링은 그 의미가 남다른 만큼 다른 항목보다 과감한 비용 지출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무조건 값비싼 명품 브랜드와 다이아몬드 사이즈에 치중했던 예전과는 달리 최근에는 두 사람의 취향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미를 고려하여 웨딩링을 맞추는 신랑·신부가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도 신랑, 신부의 의견을 듣고 맞춤 제작해주는 오더메이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손예진 ‘오싹한 연애’로 컴백…그녀, 인생을 말하다

    손예진 ‘오싹한 연애’로 컴백…그녀, 인생을 말하다

    낯가림이 심했다. 새로운 일에 대한 경계심과 두려움도 컸다. 대중 앞에 모든 것이 까발려지는 배우란 직업을 하기에 적합한 천성은 아니다. 그런데 중학교 때였나. 말로는 표현 못 할 기운을 느꼈다. 어린 나이였지만 평범한 직장생활 하면서 살 팔자는 아니란 걸 직감했다. 소녀는 배우를 꿈꿨다. 열일곱 살에 화장품 모델로 데뷔했다. 열아홉 살에 드라마 ‘맛있는 청혼’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2002년 영화 ‘취화선’ 조연으로 충무로로 영역을 넓혔다. 두 번째 영화 ‘연애소설’부터는 줄곧 주연만 했다. 배우라면 한 보따리씩 가진 무명 시절 고생담과는 거리가 멀었다. “밖에서 보는 것처럼 운이 좋았을지도 몰라요. 다들 니가 무슨 슬럼프가 있었느냐고 해요. 그런데 십몇 년 동안 끊임없이 복기하고 자책하고 후회하고,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항상 도돌이표 같은 고민을 해요.” # 상대역 캐스팅 안 됐지만 시나리오만 믿고 로맨틱 코미디 ‘오싹한 연애’로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손예진(29)을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새달 1일 개봉하는 ‘오싹한 연애’는 로맨틱 코미디란 ‘도’에 호러란 ‘토핑’을 얹은 독특한 영화다. 기를 쓰고 쫓아다니는 귀신 때문에 연애는커녕 가족·친구로부터 버림받은 여자 여리(손예진)가 마술사 조구(이민기)를 만나 벌이는 달콤살벌 연애담을 다뤘다. 영화는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 이후 2년 만이다. 데뷔 이후 한해도 영화를 거르지 않은 점에 비춰 의외의 행보. 손예진은 “드라마 ‘개인의 취향’을 하고 나서 (강제규 감독의) 영화 ‘마이웨이’를 하기로 했었는데 시나리오가 바뀌면서 아예 빠졌다. 그 무렵 ‘오싹한 연애’를 받았는데 묘하게 새롭고 재밌었다.”면서 “내가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의 좋은 작품들을 했다고 자부하는데 좀 더 업그레이드된 걸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인감독, 게다가 상대배우 캐스팅도 안 된 상태에서 시나리오만 보고 결정했다. 전작 ‘개인의 취향’에서 5세 연하인 이민호에 이어 3세 연하인 이민기와 커플연기를 했다. 영화를 끌고나가는 건 오롯이 그녀의 몫. 손예진은 “그동안 (최민식·배용준·김주혁·김명민·한석규·정우성 등)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추다 영화에선 처음으로 후배와 찍었다. 관객 입장에선 검증이 안 된 신인감독이니까 책임감이 더 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영화에선 처음으로 후배와 호흡 맞춰가며 그래서일까. 언론 시사 전날 1시간밖에 잠을 못 이뤘다. “하하하, 늘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고 시사회에 가요. 발가벗겨진 채로 도마 위에 놓인 느낌 같다고나 할까요. 기자 분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옷이 입혀질 수도 있고, 계속 발가벗겨진 채로 있을 수도 있는 거죠. 다행히 웃을 대목과 무서워할 대목에서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반응이 나온 것 같아요.” 손예진에겐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작업의 정석’ ‘아내가 결혼했다’ 같은 로맨틱 코미디에서 물을 만난 고기처럼 청순미와 섹시한 매력을 발산했기 때문. 물론 그녀가 과감한 연기변신을 시도했던 ‘외출’ ‘무방비도시’ ‘백야행’ 같은 영화의 흥행성적이 좋지 못했던 탓도 있다. “로맨틱 코미디는 두세 작품밖에 안 했는데 그 인상이 강하게 남았나 봐요(웃음). ‘외출’은 치정극도 아니고, 허진호 감독님 특유의 미묘한 감정선이 중요한 영화잖아요. ‘무방비도시’는 손익분기점은 넘었고. ‘백야행’은 워낙 특별하고, 뒤틀린 사랑 얘기여서…. 처음부터 대박과는 거리가 먼 걸 알았지만 선택한 거죠.” 곧 말을 이었다. “내가 새롭고 즐겁지 않으면 관객들이 재밌을 수 없잖아요. 변신을 위해 억지로 꿰맞춘 옷을 입고 싶진 않아요. 하지만 나를 감싼 껍질을 끊임없이 깨뜨리고 싶어요. 장르적으로는 똑같은 멜로, 똑같은 로맨틱 코미디라고 해도 그 안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야죠.” 손예진은 “두 번의 슬럼프가 있었다.”고도 했다. 2003년 드라마 ‘여름향기’를 끝낸 직후와 2008년 드라마 ‘스포트라이트’를 찍을 때였다. 두 번 모두 쉬어야 할 타이밍이었지만, 작품 욕심에 일을 강행했던 게 패착. 정신적·육체적으로 패닉상태에 이르렀지만, 이겨냈다. # 나를 감싼 껍질을 깨뜨리고 싶었답니다 “결국 시간이 약인 것 같아요. 힘들긴 하지만 고민하는 시간은 나에게 주어진 몫인 거죠. 그런데 그 고비를 넘기고 나면 세상이 달라 보여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만큼 ‘연기관’도 달라졌다. “한 번 사는 인생인데 평생 연기만 하며 살아야 하는 걸까란 회의가 문득 들어요. 뭘 할까 고민하다 음악을 좀 배워 볼까란 생각도 했어요. 그런데 이걸 배워서 음악영화에 출연할 때 써먹으면 좋겠구나란 생각으로 연결돼요(웃음). 이 세상에 사는 이상 연기를 하지 않는 나는 재미없을 것 같아요.” 그녀는 또한 “연기를 할 때 철저하게 외롭지만 그 외로움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데 자연인 손예진으로 돌아올 때 느끼는 허탈함은 컨트롤이 안 된다. 나를 알아가는 즐거움과 고통, 욕망, 그 모든 것이 연기의 매력인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혼녀(‘연애시대’), 소매치기(‘무방비도시’), 기자(‘스포트라이트’), 팜므파탈(‘백야행’) 등 폭넓은 스펙트럼의 역할을 소화한 그녀가 도전하고 싶은 역할은 무엇일까. 그녀는 “30대에는 진한 여자들의 우정, 여성 캐릭터의 깊이를 더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델마와 루이스’나 ‘밴디트’ ‘몬스터’ 같은 영화에 끌린다.”고 털어놓았다. # 변신하려고 억지로 꿰맞춘 옷은 싫으니까요 조만간 전혀 다른 옷을 입고 우리 앞에 나타날 모습이 기대된다. 물론 피 흘리고, 재투성이가 된 손예진을 먼저 만나게 된다. 그녀는 요즘 생애 첫 번째 블록버스터 재난영화 ‘타워’현장에서 설경구, 김상경 등과 함께 재투성이에 피범벅으로 촬영 중이다. 배우 손예진의 껍질깨기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배구] 안젤코 위에 가빈

    [프로배구] 안젤코 위에 가빈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은 배구판에서 통하지 않을 것 같다. ‘신구 특급 외국인 선수’ 대결에서 가빈(삼성화재)이 안젤코(KEPCO)를 다시 한 번 누르며 V리그 최고임을 재확인했다.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12 프로배구 V리그 홈경기에서 삼성화재가 KEPCO를 3-0(25-19 25-19 25-22)으로 완파하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8승 1패를 기록한 삼성화재는 승점 22를 따내며 2위 KEPCO(17점)와의 승점 차를 5로 늘렸다. 이날 경기는 2007년부터 두 시즌 동안 삼성화재에서 활약하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던 ‘원조 특급’ 안젤코와 그 뒤를 이어 절대 강자로 떠오른 가빈의 대결이었다.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너무 강했을까, 안젤코는 21득점(공격성공률 60.6%)하며 분전했지만 공격성공률 79.5%-공격점유율 63.7%를 기록한 가빈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지난 12일 첫 맞대결에서도 가빈이 33점(공격 성공률 62%)을 올리며 안젤코(23점·공격성공률 49%)에 판정승을 거둔 데 이어 리턴 매치에서도 안젤코가 무릎을 꿇었다. 신춘삼 KEPCO 감독은 “역시 삼성화재는 저력 있는 팀이다. 우리는 상승 무드를 탔지만 아직 부족한 게 많다. 20점 이후 마무리 상황에서 차이가 난다.”며 실력 차를 인정했다. 성남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상무신협을 3-0(25-14 28-26 25-22)으로 가볍게 꺾었다. 올 시즌 첫 3연승을 거둔 현대캐피탈은 승점 17로 2위 KEPCO와 동점을 이뤘으나 세트 득실률에서 뒤져 3위로 밀렸다. 대전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현대건설을 3-1(25-21 19-25 25-21 25-19)로 물리쳤다. 파죽의 5연승을 내달리며 6승째(1패)를 거둔 KGC인삼공사가 단독 선두를 유지한 반면 현대건설은 3연패의 늪에 빠졌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핸드백 훔치다 벌거벗겨져…과잉처벌 논란

    핸드백 훔치다 벌거벗겨져…과잉처벌 논란

    칠레에서 한 소매치기범이 길 가던 행인들에게 붙잡혀 현장에서 벌거벗겨지는 과격한 제재를 당해 논란을 사고 있다. 17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할머니 핸드백을 훔쳐 달아나던 한 남성이 도움 요청을 듣고 나선 행인들에게 붙잡혀 양말만 남긴 채 알몸 수모를 당했다. 당시 사건은 길 가던 한 행인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했으며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해당 소매치기범은 행인들에게 잡혀 입고 있던 옷 전부를 빼앗겼다. 주위에는 수많은 구경꾼이 모였으며 그에게 동전이나 깡통을 던지고 비웃어댔다. 수모를 당한 그 남성은 양말만 신은 채 도로를 지나가던 차량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지만 그 같은 차림새에 태워주는 차가 있을 리 없었다. 이후 이 남성은 신고를 듣고 달려온 경찰들에게 다행히(?) 체포되면서 이 사건은 종결됐다. 이 같은 과잉 징계에 네티즌들은 “너무 지나쳤다. 오히려 이쪽이 범죄”, “아니다. 당연한 처벌”이라며 찬반양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처럼 시민에 의한 과잉 처벌은 이번 만이 아니다. 이달 초 페루 리마에서 3인조 강도가 택시기사를 털려고 시도했지만 기사들에게 잡혀 강제로 알몸행진을 벌이는 수모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알몸수모 당한 소매치기 영상 보러가기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EPL 전술 리뷰] 믿고 쓰는 수비형 윙어 박지성

    [EPL 전술 리뷰] 믿고 쓰는 수비형 윙어 박지성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웨일즈 클럽 스완지 시티를 상대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산소탱크’ 박지성(30)은 이번에도 A매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90분 풀타임 경기를 소화하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맨유는 영국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 시티와의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차를 5점으로 유지했다. 퍼거슨 감독은 가동할 수 있는 최고의 멤버를 선발로 내보냈다. 데 헤아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필 존스가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하며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파트리스 에브라와 포백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A매치 기간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한 라이언 긱스, 박지성, 마이클 캐릭이 포진했다. 공격 조합은 치차리토와 웨인 루니가 호흡을 맞췄다. 치차리토가 좀 더 높은 위치에 배치됐고 루니는 늘 그랬듯이 미드필더 지역까지 자주 내려오며 공수에 걸쳐 폭넓은 움직임을 선보였다. 반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애슐리 영은 벤치에 대기했다. A매치의 영향도 있었지만 이날 퍼거슨 감독은 스완지의 발 빠른 측면 윙어를 견제하기 위해 수비력이 좋은 박지성과 스피드와 민첩성이 뛰어난 존스를 각각 왼쪽 미드필더와 오른쪽 풀백에 배치했다. 실제로 스완지의 측면 공격은 매우 빠르고 위협적이었다. 에브라의 경우 수차례 네이턴 다이어에게 돌파를 허용했다. 스완지 원정에서 박지성의 역할이 중요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날 박지성은 최대한 공격과 수비의 균형을 맞추려고 애썼다. 에브라가 오버래핑으로 전진할 땐 빈 공간을 메웠고 긱스가 좌측으로 이동할 땐 중앙으로 이동했다. 박지성이 있었기에 이날 맨유의 무실점도 가능했다. 박지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전 미팅에서 양쪽 사이드 미드필드 선수들이 빠르다는 것을 인지하라고 주문을 받았다. 그 부분에서 충분한 대비를 했고 전체적으로 크게 찬스를 주지 않았다. 골을 내주지 않고 승리한 것에 대해서 만족하게 생각한다”며 코치진의 특별 지시가 있었음을 밝혔다. 이는 기록적인 측면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박지성에서 팀에서 가장 많은 7개의 태클을 시도했고 이 중 5개를 성공했다. 가로채기도 3개나 된다. 반면 박지성 뒤에서 수비를 하던 에브라는 5개의 태클 중 1개 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참고로 나니는 제로다. 박지성의 패스 성공률도 눈에 띈다. 57개중 54개를 성공했다. 무려 95%다. 박지성보다 성공률이 높은 선수는 캐릭(96%) 밖에 없다. 물론 질적인 부분에선 그리 좋은 패스는 아니었다. 전방보다는 후방 혹은 횡으로 이어지는 패스가 훨씬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볼을 안정적으로 소유했다는 점에선 높은 점수를 줄만하다. 한편, 영국 언론들은 박지성에게 무난한 평점을 내렸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엄청난 에너지와 열정을 보여줬다.”며 평점 6점을 줬고 ‘스카이스포츠’ 역시 같은 6점을 부여했다. 최고 평점이 7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결코 나쁜 평가는 아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프레지던츠컵] 타이거, 마지막날엔 웃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타이거 우즈(미국)는 스타였다. 미국과 세계연합팀(유럽 제외)의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대회 마지막날 대활약하면서 미국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우즈는 20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장(파71·6996야드)에서 싱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경기에서 12개조 중 11번째 조에 배정돼 애런 배들리(호주)를 3홀을 남겨 놓고 4타 차로 꺾었다. ‘골프 황제’로 군림하던 시절을 연상시키는 벙커샷을 선보인 15번홀(파5)이 결정적이었다. 미국이 17-14로 앞서 1승만 하면 우승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우즈는 14번홀(파3)까지 배들리에게 4홀 앞서 있었다. 15번홀에서 비기기만 해도 승리는 우즈의 것이었다. 324야드짜리 티샷을 페어웨이 오른쪽에 잘 갖다 붙인 우즈는 세컨드샷을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뜨렸다. 우즈를 추천해 출전 명단에 올린 프레드 커플스 미국팀 단장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러나 아직 우즈는 죽지 않았다. 벙커샷을 홀 50㎝ 거리에 절묘하게 붙였다. 결국 버디를 잡아 배들리와 비겼다. 전날까지 1승 3패로 미국팀 12명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냈던 우즈가 막판에 체면을 살렸다. 이로써 미국팀이 마지막날 6승6패를 거둬 최종 점수 19-15로 승리했다. 2005년 대회부터 4연승이고, 통산전적 7승1무1패의 압도적인 우위다. 그러나 이 우즈를 울린 것은 ‘코리안 삼총사’였다. 맏형 최경주(41·SK텔레콤)가 애덤 스콧(호주)과 함께 첫째날 우즈를 꺾은 뒤 셋째날인 19일 포섬플레이에서 또 눌렀고, 같은 날 포볼플레이에서 양용은(39·KB금융그룹)과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가 한 조를 이뤄 우즈와 더스틴 존슨을 한 홀 차로 이겼다. 특히 프레지던츠컵에 처음 출전한 김경태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경태는 마지막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첫 번째 선수로 깜짝 등장했다. 매치플레이에서 1번 선수의 활약이 팀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연합팀 단장 그레그 노먼의 선택은 파격이었다. 이에 대해 노먼은 “노장 선수들의 체력을 감안해 젊은 선수들을 전면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기복이 심한 이시카와 료(일본)보다는 차분하게 플레이하는 김경태의 실력을 더 높이 평가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박지성, 골 대신 수비로 풀타임

    약 2주간의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이 끝난 뒤 유럽파들이 일제히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맏형’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만 한 아우들이 없었다. 박지성은 20일 영국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 활약하며 맨유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왼쪽 미드필더로 나와 골이나 도움은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홈 이점을 안고 거세게 몰아친 스완지시티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최악의 컨디션으로 월드컵 예선 중동 2연전을 치르고 영국으로 돌아간 선덜랜드의 지동원도 풀럼과 홈경기 후반 28분에 교체 투입됐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부지런히 뛰기는 했지만 날카로운 움직임이나 위력적인 슈팅을 날리지 못했다. 매끄럽지 못한 볼터치를 보이는 등 몸이 덜 풀린 모습이었다. 팀은 득점 없이 비겼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구자철(볼프스부르크)도 하노버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원래 자신의 포지션이 아닌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온 구자철은 단 한 번의 슈팅도 날려 보지 못했고, 후반 11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다. 중동 2연전 뒤 체력이 고갈된 상태였지만, 프리키커로 나서는 등 팀 승리에 공헌했다. 볼프스부르크는 4-1 대승을 거뒀다. 장염 증세로 고생했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의 기성용도 인버네스와의 원정경기에 후반 9분 교체 투입돼 40분 가까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실전에 나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다. 셀틱이 2-0으로 이겼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박주영(아스널)은 노리치시티 원정경기 교체 출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레지던츠컵] 최경주 2연승 ‘펄펄’… 우즈 2연패 ‘쩔쩔’

    미국과 세계연합팀(유럽 제외)의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 최경주(41·SK텔레콤)의 상승세가 무섭다. 연합팀 12명 중 유일하게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두며 에이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경주는 18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장(파71·6996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포볼(2인 1조의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경기에서 제프 오길비(호주)와 한 조로 출전해 미국 대표팀의 빌 하스-닉 와트니를 1홀 차로 물리쳤다. 최경주는 전날 포섬(2인 1조로 공 1개를 번갈아 치는 방식) 경기에서 애덤 스콧(호주)과 함께 타이거 우즈-스티브 스트리커 조를 무려 7홀 차로 완파했다. 5, 6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해 2홀 차로 앞서던 최경주-오길비 조는 하스-와트니 조에 9번홀(파4)과 11번홀(파4)을 빼앗겨 동점을 허용했다. 12번홀(파4)에서 오길비는 두 번째 샷을 홀 6.1m에 붙여 잡은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으나 하스와 와트니가 모두 파를 지키지 못하는 바람에 다시 한 홀을 앞서 나갔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먼저 와트니가 파로 홀 아웃한 상황에서 오길비는 2m 정도 거리에서 파 퍼트를 침착하게 홀에 넣어 승리를 지켜냈다. 최경주는 버디를 1개도 잡지 못해 버디 3개를 뽑아낸 오길비의 활약에 다소 가렸지만 파죽의 2연승을 거두며 연합팀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대회장 근처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오길비는 경기 후 “오늘 바람이 시속 48m로 불었기 때문에 파세이브만 해도 매우 잘한 것”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세계연합팀과 미국팀은 포볼 6경기에서 3승씩 나눠 가져 중간 점수 7-5로 여전히 미국이 2점을 앞섰다. 스콧과 한 조로 출전한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필 미켈슨-짐 퓨릭에게 2홀 차로 졌고 양용은(39·KB금융그룹)도 로버트 앨런비(호주)와 힘을 모았으나 매트 쿠차-스티브 스트리커 조에 4홀 차로 패했다. 김경태와 양용은은 이틀 연속 패배를 당했다. 더스틴 존슨과 한 조를 이룬 우즈는 애런 배들리-제이슨 데이(호주)에게 1홀 차로 져 2연패를 기록했다. 19일에는 포섬과 포볼 각 5경기가 열리고 대회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양팀 선수들이 싱글 매치플레이로 우승팀을 가린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EPL 이슈] ‘충전 완료’ 박지성, A매치 효과 볼까?

    [EPL 이슈] ‘충전 완료’ 박지성, A매치 효과 볼까?

    A매치 기간은 클럽 감독들이 가장 싫어하는 시간 중 하나다. 팀의 귀중한 선수들이 부상을 입은 채 복귀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바르셀로나의 로셀 회장이 “우리가 월급을 주는 선수들을 협회가 아무 조건 없이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불공평한 구조”라며 선수들의 잦은 A매치 차출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나 한국처럼 유럽에서 장시간 비행으로 이동해야 하는 선수들의 경우 부상에 노출될 위험이 더 높으며 컨디션을 정상적으로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 한국의 前 캡틴 ‘산소탱크’ 박지성이 지난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반납한 것도 그러한 어려움 때문이었다. 또한 선더랜드의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18일(현지시간)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동원은 지구 반 바퀴를 여행하고 돌아왔다. 어떤 선수라도 이러한 상황에서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 아마도 지동원은 풀럼전에 출전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A매치 기간은 프리미어리그 3인방(부상 중인 이청용은 제외)의 주말 리그 출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은 체력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 만큼 승격팀 스완지 시티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 A매치 기간이 끝난 뒤에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선발로 내세웠다. 대표팀 은퇴로 인한 A매치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경쟁자들의 부상과 컨디션 난조도 박지성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나니의 경우 보스니아와 유로 2012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팀에 복귀했다. 그리고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장거리 비행을 소화했고 애슐리 영은 이제 갓 부상에서 돌아왔다. 전술적 혹은 경기 당일의 갑작스런 부상 등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박지성의 출격이 유력하다. ‘아스날맨’ 박주영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로빈 반 페르시가 건재하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네덜란드 축구협회의 동의를 받고 일찌감치 팀으로 불러들이는 등 반 페르시는 아스날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부상을 제외하고 그의 선발 출전을 막을 변수는 없다. 박주영의 출격 조건은 세 가지다. 1) 아스날이 이른 시간 큰 점수 차로 리드를 하거나 2) 원톱이 아닌 윙포워드로 교체 출전하는 것 3) 그리고 마지막은 반 페르시가 경기 도중 심각한 부상을 당하는 것이다. 물론 이 또한 완벽한 출전의 조건은 아니다. ‘베이비지’ 지동원은 앞서 언급했듯이 홈에서 열리는 풀럼전에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브루스 감독이 직접 휴식을 주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더랜드는 경쟁자인 코너 위컴이 부상으로 빠지며 공격수가 부족한 상태다. 홈에서 승점 3점을 확보하기 위해 지동원을 벤치 대기에 대기시킬 수도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유로 전술 리뷰] 잉글랜드, 실리 축구를 택하다

    [유로 전술 리뷰] 잉글랜드, 실리 축구를 택하다

    유로 2012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A매치 기간 동안 두 차례 평가전 통해 팀 전력을 정비하는 시간을 갖았다. 그들이 택한 상대는 ‘월드컵 챔피언’ 스페인과 ‘천적’ 스웨덴이었다. 당초 웨인 루니, 스티븐 제라드, 애슐리 영이 빠지며 힘든 경기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모두의 예상을 깬 잉글랜드의 깔끔한 연승이었다. 비록 두 경기 모두 잉글랜드의 홈 구장인 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렸지만 이것은 사실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본래 잉글랜드는 홈에서 그리 강한 팀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년 전 이맘 때 쯤 잉글랜드는 홈에서 프랑스에 1-2로 패한 경험이 있다. 어쨌든 잉글랜드는 세계 챔피언과 43년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팀을 모두 꺾었다. 단순히 잉글랜드가 승리를 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려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 더 흥미로운 점은 잉글랜드의 축구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동안 잉글랜드는 축구 종가라는 자존심 때문인지 전술적으로 그리 유연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전통적인 4-4-2 포메이션을 고집했고 최적보다는 최고의 조합을 찾으려 애썼다. 램파드와 제라드를 둘러싼 딜레마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스페인, 스웨덴과의 두 차례 평가전은 잉글랜드가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경기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잉글랜드는 스페인을 상대로 4-1-4-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포백 바로 앞에 토트넘의 미드필더 스콧 파커를 홀딩으로 배치했다. 그리고 수비수인 맨유의 필 존스를 중원에 투입하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스웨덴전도 비슷했다. 파커와 존스가 가레스 배리와 잭 로드웰로 바뀌었을 뿐 4-1-4-1(혹은 4-2-3-1)의 시스템은 크게 변화가 없었다. 이를 두고 스페인의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베스트11에 수비수 밖에 없었다.”며 강한 불만을 터트렸지만 유로 2012 본선을 앞둔 카펠로 감독에겐 강팀을 상대로 어떤 플레이를 펼쳐야 하는지 시험할 수 있었던 좋은 무대였다. 유로 대회는 월드컵과 달리 그 어느 팀도 조별예선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 그만큼 본선 진출 팀들의 전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흔히 ‘죽음의 조’라 불리는 그룹에 해당되면 매 경기 결승전을 치르는 분위기를 경험하게 된다. 카펠로 감독은 그러한 경쟁을 이겨낼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실리 축구 말이다. 지난 남아공 월드컵의 충격도 어느 정도 카펠로 감독에게 영향을 미쳤다. 당시 잉글랜드는 16강에서 숙적 독일에 1-4로 완패했다. 오심 논란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카펠로의 전술적인 부분을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실제로 잉글랜드의 4-4-2는 홀딩의 부재로 인해 수비적으로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는 4골을 내준 가장 큰 이유였다. 최근 카펠로 감독은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스페인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들처럼 할 수 없다면 패스 플레이를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스페인의 스타일을 따라 하기보다는 잉글랜드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카펠로 감독은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이를 어느 정도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분명 잉글랜드가 보여준 경기력은 재미있는 축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수비에 중점을 뒀고 세트피스를 통해 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사실은 잉글랜드가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홀딩 미드필더의 추가는 잉글랜드 축구를 더 끈끈하게 만들었다. 영국 방송 ‘BBC’ 인터넷판의 ‘축구 전술 블로그’ 섹션의 칼럼도 잉글랜드의 수비력이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직접적인 비교가 될 순 없지만 일년 전 프랑스와의 평가전과 최근 스페인전에서 잉글랜드가 시도한 태클의 성공률과 분포도를 제시하며 카펠로 감독이 전체적인 수비라인을 내리고 박스 근처에서의 압박 강도를 높였다고 지적했다. 잉글랜드의 수비가 예전과 비교해 한층 안정됐다는 증거는 유로 2012 지역 예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잉글랜드는 참가 팀 중 두 번째 적은 유효슈팅을 허용한 팀이었다. 1위는 13개의 유효슈팅을 허용한 스페인이고, 잉글랜드는 16개였다. 단순히 강팀을 상대로 수비적인 자세를 취할 때가 아닌, 보편적인 팀을 상대할 때도 수비적으로 견고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카펠로는 유럽에서 실리적인 축구로 매우 유명한 감독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배경이기도 하다. 다가올 유로 2012 본선에서 잉글랜드는 루니 없이 조별예선을 치러야 한다. 최근 수비적인 잉글랜드의 행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그리고 내년 2월 또 다른 강팀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은 진정한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유로2012] ‘히딩크 매직’ 터키에선 없었다

    ‘히딩크 매직’은 없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터키 축구대표팀이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터키는 16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스타디온 막시미르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크로아티아와 0-0으로 비겼다.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0-3으로 대패했던 터키는 결국 1무1패로 탈락, 내년 폴란드-우크라이나에서 치러지는 유로 2012 본선에 초대받지 못했다. 히딩크 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에 올려놓은 것을 시작으로 2006 독일월드컵에서 호주를 16강에 올려놨고, 유로 2008에서는 러시아를 준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첼시의 임시 감독 때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위, FA컵 결승 진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행 등 굵직한 성과를 일궜다. 하지만 터키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8월 지휘봉을 잡은 히딩크 감독은 급격한 세대교체를 단행하며 경기 내용에서 기복을 보였다. ‘매직’의 원동력이었던 압박 축구는 터키와 맞지 않았다. 사생활 문제로 터키 언론과 신경전도 벌였다. 잊을 만하면 첼시(잉글랜드), 함부르크(독일) 등 빅리그 명문 클럽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유로 2012 예선에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PO 티켓을 따냈지만 거기까지였다. 사임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터키축구협회는 본선 진출 실패가 확정된 뒤 내년 여름까지인 히딩크 감독과의 계약을 조기 종료하기로 쌍방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 역시 경기 후 “터키와 함께한 마지막 경기가 됐을지도 모르겠다.”며 물러날 뜻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아약스(네덜란드), FC안지 마하치칼라(러시아) 등 클럽팀은 물론 많은 국가가 ‘야인이 된’ 히딩크 감독 모시기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터키를 꺾은 크로아티아를 비롯해 포르투갈, 체코, 아일랜드가 유로 2012에 합류해 총 16개국의 본선 진출국이 확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데이였던 15일(현지시간) 잉글랜드는 대니얼 마스토로비치의 헤딩골로 43년 만에 스웨덴에 승리를 거뒀다. 독일은 미로슬라프 클로제(1골 2도움)를 앞세워 네덜란드를 3-0으로 완파했다. 우루과이는 이탈리아를 1-0으로, 아르헨티나는 콜롬비아를 2-1로 꺾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김현(金炫)-고메즈전(戰)에 할말 있다

    김현(金炫)-고메즈전(戰)에 할말 있다

     프로복싱 한국 페더급 1위인 김현(金炫)이 지난 6월 베네스웰라(베네수엘라)에서 WBA 동급 2위인「안토니오·고메즈」와 비겼을 때『그런대로 적지(敵地)에서 잘 싸운 셈』이라는 것이 국내에서의 반응이었다.  그러나 얼마 전 베네스웰라에서 김현(金炫)과 함께 돌아온 매니저 김경호(金璟鎬)씨는『틀림없는 김현(金炫)의 승리였으나 베네스웰라 복싱 커미션측이 판정을 발표하기 전에 무승부로 꾸며 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이라면 김현(金炫)은 큰 고기를 낚아 놓고도 도둑맞은 격이 된다.  지난 6월16일 베네스웰라의「마라카보」에서「안토니오·고메즈」와 맞붙은 김현(金炫)은 잘 싸웠다고 한다. 상대방인「고메즈」는 일본의「사이죠(西城)」를 때려뉘고 WBA 페더급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까지 올랐던 강호다.  베네스웰라의 영웅인「고메즈」가 김현(金炫)과 싸웠을 때의 랭킹은 WBA 2위.  김현(金炫)과 경기를 세계 타이틀 도전의 발판으로 삼으려 했던 것 같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그곳의 예상과는 달리 김현(金炫)은 다부지고 줄기차게「고메즈」와 싸웠다는 것.  매니저 김경호(金璟鎬)씨에 의하면 2회에 적극적으로 들어오던「고메즈」는 김현(金炫)의 레프트 훅을 맞아 크게 대미지를 입었으나 공이 울리는 바람에 구제를 받았다.  그러나「고메즈」는 이 때의 대미지를 회복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경기는 계속 김현(金炫)의 우세로 진행됐으며 8회는 완전히 일방적인 게임이었다.  『솔직한 이야기로 나는「고메즈」가 쓰러질 것을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며 손에 땀을 쥐었다. 10회전이 끝나자 나는 김현(金炫)의 승리를 믿어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쩐 까닭인지 주심은 경기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온몸에 찬물을 뒤집어 쓰는 듯한 느낌이었다. 미국과 남미는 텃세가 심한 소위「홈 디시즌」이 적은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어 왔는데···』  매니저 김(金)씨의 말이다. 관중들의『우우!』하는 야유 속에 시간은 흘렀다고 한다. 『나는 링 위에 올라가 저지 페이퍼를 보자고 요청했다. 그러나 주심의 대답은 이곳에서는 저지 페이퍼를 공개 안하기로 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40분쯤 지났을까? 주심은 무승부를 선언하고 말았다. 세계 어느 곳에서 경기가 끝난 40분 뒤에야 결과를 발표하는 곳이 있겠는가?』  김경호(金璟鎬)씨는 주심에게 즉각 항의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던 것은 물론이다.  『누가 보더라도 김현(金炫)이 적어도 3라운드 이상을 이긴 경기였다. 다음 날 베네스웰라의 신문들은 판정이 불공정했다고 써 주었다. 이 경기를 이겼더라면 김현(金炫)은 세계 정상에 도전할 수 있었을 텐데···하고 생각하니 아쉽고 분하기만 하다』  그러나 처음에「하포네(일본 사람)」라고 여겼던 베네스웰라 사람들에게 신문을 통해「꼬리아노」(한국인)를 알리게 된 것은 뜻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것.  68년 우리나라에 와서 허버트강(康)을 스탠딩 다운(서 있는 채로 의식이 흐려지는 상태)시켰던「로만·브랑코」는 베네스웰라 치안국장의 보디가드 노릇을 하고 있었다. [선데이서울 73년 8월19일 제6권 33호 통권 제253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특히 복싱은 당시 최고의 인기 스포츠여서 세계 타이틀 매치는 최고의 관심거리 였습니다.
  • 스리톱 체인지…조광래호 ‘주전 메우기’ 특급작전

    스리톱 체인지…조광래호 ‘주전 메우기’ 특급작전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원정 16강의 중심에 섰던 ‘양박쌍용’이 다 없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올해 초 축구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이청용(볼턴)은 정강이뼈 골절로 재활 중이다. 기성용(셀틱)은 장염 증세로 합류하지 못했다. ‘캡틴’ 박주영(아스널)마저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 출전이 좌절됐다. 대표팀에서 5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박주영이 빠지면서 베스트 11도 대폭 수정이 불가피하다. ‘포지션 돌려막기’로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근근이 막아왔던 조광래 감독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15일 레바논전은 중요한 승부처다. 현재 한국은 3승1무(승점 10)로 레바논(승점 7), 쿠웨이트(승점 5), 아랍에미리트연합(UAE·승점 0)을 제치고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레바논을 꺾으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된다. 다른 팀이나 쿠웨이트와의 최종전(내년 2월)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다. 레바논과 비기거나 혹시 지더라도 쿠웨이트가 UAE를 이기지 못하면 역시 조 2위를 확보, 최종예선 진출권을 따낸다. 이래저래 최종예선에는 ‘파란불’이 켜졌다. 하지만 기성용의 공백에 박주영까지 자리를 비우면서 태극호는 완전히 새 판을 짜야할 상황에 놓였다. 가뜩이나 UAE전에서 답답한 흐름으로 질타를 받은 터라 조심스럽기만 하다. 조 감독은 이근호(감바 오사카)-손흥민(함부르크)-서정진(전북) 스리톱을 구상 중이다. 8개월 만의 A매치 득점으로 컨디션이 살아난 이근호를 가운데 세우고 젊고 빠른 서정진과 손흥민이 좌우 날개로 공격의 물꼬를 트는 전술이다. UAE전에 선발투입 됐지만 지지부진했던 지동원(선덜랜드)은 교체로 대기한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는 이승기(광주)에게 맡기고, 더블 볼란테는 홍정호(제주)-구자철(볼프스뷰르크) 조합을 넣을 계획이다. 이용래(수원)는 왼쪽 풀백으로 자리를 옮겨 수비라인을 받치면서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시키겠다는 계획. 청사진은 그려놨지만 그동안 호흡을 맞췄던 주전들이 대거 빠지고 A매치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나서게 돼 부담스럽다. 조 감독은 “박주영이 나오지 못해 공격라인의 변화는 어쩔 수 없다. 측면 공격을 위주로 할 것인지 2선 침투에 중점을 둘 것인지 좀 더 고민해 선수기용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UAE에 짜릿한 승리(2-0)를 거둔 대표팀은 13일 새벽 레바논에 도착해 여장을 풀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FA 최대어 이대호 “15일 롯데와 1차 협상”

    FA 최대어 이대호 “15일 롯데와 1차 협상”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인 이대호(29)가 15일 소속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와 1차 협상에 나선다.  이대호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전통의 야구 강호 경남고 vs 부산고 라이벌 빅매치’에 앞서 15일 롯데와 1차 협상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경남고 출신이다.  그는 “롯데로부터 계약 조건을 듣지 못했다. 15일에 만나서 구단의 얘기를 들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해 연봉을 두고 구단과 갈등을 빚은 것과 관련, “모두 지난 일이다.구단이 제시하는 조건을 먼저 들어보겠다.”고 했다. 지난 해 이대호는 롯데와 연봉 협상이 원활치 못해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연봉 조정을 거쳤다.  이대호가 당시 연봉 7억원을 요구했지만 구단은 6억3000만원을 제시했고 결국 연봉 조정을 KBO에 신청했다. 전체 액수에 비하면 크지 않은 7000만원 때문에 마찰을 빚은 것이다. 그는 일본 진출 여부에 대해서도 롯데 쪽의 제시액을 듣고 나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 실무자는 “이대호 쪽에서 15일에 만나고 싶어하는 것 같다. 아직 확정된 날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 롯데의 방침은 처음 말했던 심정수 이상 준다는 것에서 변한 건 없다.”고 전했다. 그는 롯데가 이대호에게 제시할 금액은 60억원 수준을 크게 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심정수(은퇴)는 지난 2005년 삼성 라이온즈와 4년간 최대 60억원을 받기로 계약했고, 이는 한국 프로야구 역대 FA 최고 몸값으로 남아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2014 브라질월드컵] 굿바이 두바이… 월드컵 최종예선 ‘접속’만 남았다

    [2014 브라질월드컵] 굿바이 두바이… 월드컵 최종예선 ‘접속’만 남았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UAE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3승1무(승점 10)로 질주를 이어간 한국은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만 추가해도 최종예선에 자력으로 직행한다. 전반은 답답했다. 최종예선 진출의 희망을 되살리기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UAE는 초반부터 역습 위주의 ‘치고 달리는’ 전술로 진격해 왔다. 기성용을 대신해 투입된 홍정호는 수비에서 상대의 2선 침투를 차단하고, 공격흐름을 끊어 내는 등 충분히 제 역할을 했다. 하지만 공격 전환 시 템포조절이 매끄럽지 않았다. 상대가 이미 수비진을 구축한 뒤 공격이 진행되다 보니 번번이 차단됐다. 중원에서 짧은 패스도 잘 연결되지 않았다. 자연스레 UAE에 경기의 주도권을 내줬다. 공격진과 수비진의 간격이 점점 벌어졌고, 공격 기회는 무의미한 롱볼 플레이로 날려버리기 일쑤였다. 특히 원톱으로 나선 지동원은 체력적 부담 때문인지 둔한 모습이었다. 공격 상황에서 겉돌았다. 차두리-서정진으로 이어지는 오른쪽 라인이 짧은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려 했지만, 슈팅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또 수비를 위해 물러난 선수들이 빨리 공격에 가담하지 않다 보니 중앙과 오른쪽을 쉬 뚫지 못했다. UAE의 수비가 필사적이기도 했다. 유효슈팅을 한 개도 날려 보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조 감독의 교체전술이 빛을 봤다. 교체 투입된 3명이 모두 골에 관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지동원 대신 투입된 손흥민은 후반 10분까지 위협적인 장면을 두 번이나 연출하며 주도권을 빼앗아 왔다. 쐐기골 도움까지 기록하며 ‘특급조커’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조 감독은 후반 20분 활동량이 많았던 홍철을 빼고 이승기에게 A매치 데뷔전의 기회를 줬다. 이승기는 체력의 우위를 이용해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공수를 부지런히 오갔고, 손흥민과 이승기의 활발한 움직임은 경기의 주도권을 한국 쪽으로 가져왔다. 그러나 벼랑 끝에 몰린 UAE는 필사적으로 저항했고, 최종 수비라인이 좀처럼 무너지지 않았다. 조 감독은 마지막 교체카드로 이근호를 선택했다. 이게 결정타였다. 서정진을 대신해 투입된 이근호는 공수를 가리지 않고 부지런히 뛰며 체력이 떨어진 선발요원들의 둔한 움직임을 보완했고, 결승골까지 넣었다. 후반 43분 상대 페널티박스 근처 혼전 상황에서 이승기가 왼쪽 측면으로 침투하는 이용래에게 공을 연결했고, 이용래의 낮고 빠른 크로스는 반대쪽에서 침투하던 이근호의 오른발을 맞고 비어 있던 골문을 갈랐다. 지친 UAE를 절망의 나락으로 밀어넣는 데 한 골로 충분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쐐기골까지 터트리며 완승을 자축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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