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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래서, 강원 산골마을 ‘억’ 소리납니다

    e래서, 강원 산골마을 ‘억’ 소리납니다

    첩첩산중 강원 산골마을들이 전자상거래와 체험관광 활성화로 살기 좋은 마을로 탈바꿈하고 있다. 27일 강원도에 따르면 농산어촌 소규모 마을들이 전자상거래와 체험관광을 접목해 소득을 높이고 있다. 강원지역에는 지금까지 모두 56개 마을이 전자상거래와 농산어촌 체험관광을 접목해 정보화마을로 지정받았다. 이들 마을은 올 한 해 동안 전자상거래로 60억원, 체험관광으로 23억원 등 모두 83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보화마을 매출은 모두 지역 농수산물 판매에 의한 것으로, 해마다 매출이 크게 늘면서 농산어촌마을 경제 활성화 사업의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매출액은 2009년 46억원에서 2010년도 61억원, 지난해 75억원, 올해 83억원으로 해마다 늘었다. 이들 마을은 상품 판매뿐 아니라 홈페이지를 통한 지역 홍보에도 기여하면서 체험관광객을 유치하는 효과까지 얻고 있다. 올 들어 정보화마을 홈페이지 방문자는 143만명을 넘었고, 이들 가운데 19만여명이 의견을 남겼다. 또 정보화마을의 농어촌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한 관광객도 16만 6000여명을 기록했다. 도는 올해 정보화마을 확대 조성과 명품화 추진, 프로그램 관리자 육성 등에 4억 5000여만원을 지원했고 내년에는 5억 1500여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들 마을 가운데 영월 ‘술빛고을 마을’은 주천면 7개 마을로 조성돼 주천사과와 한우를 특화한 다하누 등 지역특산품을 전자상거래로 판매해 올 들어 지금까지 3억 5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또 문화체험으로 농어촌 주민을 대상으로 그린 챔버 음악회를 조직해 해마다 음악회를 여는 등 주민들 스스로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정선군 낙동리 산골 마을인 ‘개미들 마을’도 산촌체험과 수도권 수학 여행단을 유치해 연매출 5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수익금은 연말에 가구마다 배당한다. 이 마을은 정보화마을 홈페이지에 농어촌체험 상품 홍보와 체험 활동 사진을 실시간으로 올리는 등 첨단 정보를 최대한 활용해 소득과 연계시키고 있다. 양양군 서면 ‘송천떡 마을’은 부녀회원들이 함께 손으로 떡을 만들어 전자상거래를 통해 판매하고 떡 만들기 체험장을 운영해 해마다 5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특히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은 떡을 전자상거래로 판매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고 아이스 떡 등 쉽게 상하지 않는 떡을 개발해 성공 마을로 뜨고 있다. 배진환 도 기획조정실장은 “벽오지 마을들도 특화된 상품을 전자상거래로 거래하고 톡톡 튀는 체험 아이디어로 도시 사람들을 끌어들여 부자 마을로 변신하고 있다.”면서 “해마다 지원을 늘리고 장려해 잘사는 농산어촌의 기반이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영월·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스마트폰 가입자 3500만명… 모바일시대의 명암

    스마트폰 가입자 3500만명… 모바일시대의 명암

    크리스마스카드와 연하장, 청첩장, 생일선물까지 ‘클릭 한 방’으로 해결하는 ‘모바일 안부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 3500만명 돌파를 앞둔 대한민국의 단면이다. 쉽고 빠르게 마음을 전할 수 있어 좋다는 평가 속에 너무 정감 없고 무성의해 보인다는 불편한 시선도 만만치 않다. ●작년 모바일상품권 시장 890억 이달 초 생일을 맞은 대학생 이동준(23)씨는 생일 당일 ‘풍요 속 빈곤’을 경험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과 트위터에는 생일축하 인사가 끊이질 않았고, 카카오톡으로는 커피·케이크·아이스크림 등 모바일 상품권이 쇄도했다. 이씨는 26일 “다들 행복한 생일 보내라고 말했지만 정작 생일날 만날 사람이 없으니 이게 뭔가 싶더라.”면서 “별로 안 친한 친구들에게서도 1000~5000원짜리 기프티콘이 날아 왔는데 나도 이런 식으로 타인의 생일을 챙기면 되나 생각하니 왠지 씁쓸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모바일 상품권 시장은 6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09년 311억원, 2010년 592억원, 2011년 890억원에 이은 비약적인 상승세다. 특히 소액권이 인기다. 초등학교 교사인 김모(46·여)씨는 올해 한 통의 크리스마스카드도 받지 못했다. 쇄도한 것은 학생들의 문자메시지뿐. 김씨는 “스승의 날은 물론 연말에도 이름 석 자조차 없는 단체 감사문자나 카카오톡을 받는데 진심이 느껴지지 않아 감동도 없다.”면서 “적어도 아이들 사이에 손편지를 주고받는 문화는 완전히 사라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연말이면 크리스마스카드나 연하장을 만드는 수업을 했지만 이젠 필요없는 구식 수업 취급을 받는다.”고 아쉬워했다. 43년 동안 카드 제조업을 해 온 비핸즈(구 바른손카드) 관계자는 “동영상으로까지 카드를 보낼 수 있는 스마트폰이 자리 잡은 뒤 해마다 10~20%씩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며 울상을 지었다. 예의를 갖춰야 할 청첩장을 SNS로 전하는 일도 많다. 회사원 최모(28·여)씨는 “최근 연락이 뜸하던 지인 세 명에게서 연거푸 모바일 청첩장을 받았다.”면서 “모임까지는 아니더라도 전화 한 통 정도는 먼저 하는 게 예의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감성교류 막지 않도록 신중해야” 김봉섭 한국정보화진흥원 정보화역기능대응부 수석은 “손글씨로 쓴 편지나 생일선물은 감성을 교류하는 수단인데 PC·스마트폰 등을 이용하다 보니 감성이 전달되지 않는 부작용이 나온다.”면서 “디지털이 사람의 감성적 교류를 막지 않도록 하는 신중한 매체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장주 중앙대 심리학과 겸임교수는 “편리함과 존중·격식은 함께 챙기기 어려운 가치”라면서 “디지털기기가 발달하면서 나타나는 과도기적 현상으로 디지털 속에서도 진심을 전할 수 있는 수단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현장 행정] 3만여명 고용창출… 강남구의 비결은?

    [현장 행정] 3만여명 고용창출… 강남구의 비결은?

    서울 강남구가 민선 5기 출범 이후 일자리 만들기 정책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지금까지 일자리 3만 7842개를 만들었다. 신연희 구청장은 25일 “일자리가 있어야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고, 저소득계층 등 주민 생활이 안정돼 지역경제가 활성화된다.”면서 “취임 후 일자리정책과 신설 등 조직을 정비하고 2년 동안 부지런히 취업, 창업, 직업훈련 등에 역량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구는 일자리 창출에서 큰 성과를 내면서 서울시에서 주관한 ‘지속가능한 일자리창출 기반구축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구에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1억원, 올해는 8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원받았다. 또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한 ‘2012년 일자리창출지원 유공 정부포상’에서 국무총리 표창 기관에 선정됐다. 구는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먼저 구청 본관 1층에 지역 일자리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일자리지원센터’를 신설했다. 전문직업상담사 5명이 상주하며 계층별 맞춤 취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자리지원센터를 통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9315명이 민간 기업에 채용됐다. 또 일자리 현장으로 직접 달려가 구인 수요를 발굴해 채용과 연계하는 ‘강남일자리 현장기동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자리 매니저’를 선정해 매주 월요일마다 구인정보를 지역 전역에 전파한다. 벤처산업의 메카인 테헤란로와 개포동에 청년창업의 산실인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청년 창업과 일자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잠재력을 가진 청년들에게 1년간 사무공간 제공, 컨설팅 및 교육 프로그램 제공, 자금 알선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4월 1기생이 졸업하고 5월 2기생이 입주했는데 그동안 매출액 31억원과 고용창출 294명, 사업자 등록 73건, 지적재산권 보유 24건 등의 성과를 냈다. 특히 지역 내 기업의 신규 채용을 늘리기 위해 ‘채용 원플러스원(one+one·1사 1인 더 채용하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년간 208개 기업이 참여했고 1394명이 신규 채용됐다. 신 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들의 일자리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일자리 유관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에너지 공기업’ 경영 양극화

    ‘에너지 공기업’ 경영 양극화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의 경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한국전력은 정부의 전기요금 통제로 수조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천연가스를 독과점하고 있는 가스공사는 1조원이 넘는 이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국내 에너지 산업이 소비자 편익과 효율성 증진을 위해 경쟁 구도로 재편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2007년 매출 14조 2608억원에서 5년 만인 올해 35조 4994억원(연결 기준)으로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같은 기간에 영업이익도 6335억원에서 올해 1조 233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한전은 정부의 요금 인상 통제 등으로 매출은 늘고 있지만 수조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한전은 2007년 매출이 28조 9839억원에서 올해 44조원(예상)으로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871억원 흑자에서 올해 3조 5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한전뿐 아니라 다른 독과점 에너지 공기업도 수익 창출보다는 공기업의 목적에 충실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수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가스공사는 원료비 상승 등을 이유로 지난 6월 30일 도시가스 도매요금을 올린 데 이어 내년 1월에도 요금을 인상하겠다고 지식경제부에 통보한 상태이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에너지 공기업인데 어떤 곳은 독과점을 인정하고 어떤 곳은 요금을 통제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면서 “공기업 본연의 임무에 맞게 국민이 싼값에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에너지 부문에도 어떤 형태로 든 경쟁 체제 구축이나 민간 기업 참여가 있어야 서비스 향상뿐 아니라 저렴한 에너지를 국민이 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반값등록금·전세자금 지원 등 복지공약 실현 손꼽아 기다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내세운 공약실천을 학수고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중증질환자, 아르바이트하는 대학생, 비정규직, 전세입주자 등 박 당선자의 복지 및 노동분야 공약이행을 기다리는 유권자들의 속내를 들어봤다. 사건팀 종합 zone4@seoul.co.kr “보험급여 100% 지급·비급여 보장 확대돼야” 신현민(58·난치병 환자) 15년째 희귀난치병과 싸우고 있는 신현민(58)씨에게 박 당선인은 희망이다. 연 매출 30억~40억원을 올리는 중소기업체 사장님이던 신씨는 1997년 발병원인도 모르고 치료법도 없는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가정은 곤두박질쳤다. 병을 앓는 동안 중학생이던 딸은 가족의 생계를 짊어지는 서른 살 직장인이 됐고, 가정주부였던 아내는 하루 몇 만원을 받는 식당일에 팔을 걷어붙였다. 군 제대 후 복학을 앞둔 아들은 등록금을 번다. 다발성 경화증은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138개 희귀난치병 질환에 포함돼 환자부담은 10%로 낮은 편이다. 매달 20만원이 든다. 하지만 질환의 진행을 검사, 판독하기 위해 필수적인 혈액·소변검사, MRI촬영 등은 보험급여에서 제외돼 있어 환자 부담이 여전하다. 신씨는 “미용목적이 아니라 치료의 일환인 필수적인 항목들이 보험지원에서 빠져있다.”면서 “박 당선인은 약속대로 보험급여를 100%까지 지급하고, 장기적으로는 비급여부분까지도 보장을 확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 복무 중 학자금 대출이자 면제 이뤄졌으면” 박민혁(20·대학생) 대학교 1학년 박민혁(20)씨는 대학교 합격을 통보받은 뒤부터 등록금벌이에 뛰어들었다. 반나절 동안 비좁은 편의점 카운터를 지켰다. 시급은 고작 4600원. 온종일 편의점을 지키고 하루 4만원을 손에 쥐었다. 등록금은커녕 대출이자 내기에도 빠듯한 상황이다. 장학금을 놓칠까 봐 카운터에서 책과 씨름하며 전전긍긍했다. 박씨는 “이미 누나 세 명을 대학까지 졸업시킨 부모님께 다시 손 벌리는 건 쉽지 않더라.”고 말했다. 내년 군입대 예정인 박씨는 “대출받은 학자금이 있는데 박 당선인 공약 중에 ‘군 복무 기간 중 대출이자 면제’ 공약이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물론 걱정도 있다. 그는 “국가 장학금을 소득분위별로 확충해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겠다는 것 같은데 지급기준이 불명확하다.”면서 “주변 친구들을 보면 가난해도 장학금을 못받는 친구가 있는 반면 장학금을 받아 옷과 신발을 사는 애들도 있으니 정확한 기준으로 나눴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전면폐지는 우리가족 희망” 한성권(42·인천공항 공사 비정규직) 인천공항 공사에서 전기시설 등을 관리하는 한성권(42)씨는 인천공항공사 소속이 아닌 비정규직 용역 근로자다. 한씨가 속한 업체는 공항공사와 3년마다 용역 재계약을 맺는다. 계약에 실패하면 한씨는 언제든 해직될 수 있다. 아내와 13살, 15살짜리 두 아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그에게는 끔찍한 시나리오. 중소기업 비정규직보다는 처우가 나은 편이라고 위안하지만, 연·월차 등 복지제도에 있어서는 당연히 정규직보다 혜택이 덜하다. 한씨 같은 비정규직 근로자가 인천공항에만 3000명 있다. 대부분 용역직원 등 간접고용 형태로 일한다. 박 당선인은 “국가·지방자치단체·공기업 등 공공부문에서 2015년까지 상시업무에 대한 비정규직 고용을 전면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약이 제대로 이행된다면 비정규직 꼬리표 때문에 늘 가슴 졸여야 했던 한씨 같은 근로자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한씨는 “비정규직 문제가 대표적인 노동 현안인 만큼 박 당선인이 의지를 가지고 해결해주길 빈다.”고 말했다. “목돈 안드는 전세제도 기대… 주거불안 없어야” 이선우(31·전세입주자) 직장인 이선우(31)씨는 3년 전 결혼하면서 서울 성북구 정릉에 1억 3000만원짜리 전세아파트에 입주했다. 1억원을 대출받아 다달이 50만원씩 대출이자 갚는 것도 빠듯했는데, 지난해 8월 아기가 태어나면서 맞벌이 이씨 부부 대신 양육을 맡은 부모님께 매달 130만원을 드리게 돼 부담이 더 커졌다. 설상가상, 아파트 계약만료를 앞두고 집주인이 전세가격을 5000만원 올리겠다고 통보했다. 고민하던 이씨는 경기도 의정부의 1억 5000만원짜리 전세로 이사했다. 이씨는 박 당선인이 주거안정 대책으로 내놓은 ‘목돈 안 드는 전세제도’를 눈여겨보고 있다. 이 공약은 전세금 마련이 어려운 세입자들 대신 집주인이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세입자가 대출이자를 부담하는 제도다. 이씨는 “신혼부부들이 주거불안 없이 미래를 설계해 나갈 수 있는 정책을 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눈덩이 빚에 허덕… 채무액 50% 감면 학수고대” 최○○(52·신용불량자) 서울에서 심리상담소를 운영하는 최모(52·여)씨는 상담사자격증과 학위를 따느라 1억원이 넘는 빚을 졌다. 학자금 대출 3000만원과 마이너스 통장 6000만원. 호기롭게 심리상담소를 열었지만, 올해 초부터 급격히 상담 요청고객이 떨어졌다. 눈 깜짝할 사이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을 넘어 카드론에까지 손을 벌리는 전형적인 빚쟁이의 길을 밟았다. 최씨의 텅빈 마음에 박 당선인의 공약이 파고들었다. 박 당선인은 ‘국민행복기금’을 조성해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장기상환 대출로 전환한다는 정책을 내세웠다. 최씨는 “일반 채무자의 채무액 50%를 감면해주겠다는 약속은 반드시 지켜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1인당 전환할 수 있는 최대금액이 1000만원인 점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노인연금 2배 인상·일자리 많이 늘어났으면” 윤정금(71·독거노인)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대주택에서 5년째 혼자 살아온 윤정금(71·여)씨는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한다. 과일장사부터 시작해서 청소일을 하면서 억척스럽게 살아왔는데 허리 디스크 때문에 7년 전 동사무소 미화일을 그만뒀다. “노인연금을 2배 가까이 올려준다는 공약을 보고 박 당선인을 찍었다.”는 윤씨는 “돈이 늘면 노인 혼자 사는 살림살이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공약을 꼭 지켜주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돈을 쥐여주는 것 말고도 노인 일자리를 늘려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윤씨는 “당선인이 노인 일자리에 신경을 써 기회를 만들어준다면 당연히 계속 일하고 싶다.”면서 “물론 노인들에 앞서 젊은 사람들이 마음 편히 먹고살 일자리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거듭 당부했다.
  • [경제 블로그] 밥솥 한류바람

    [경제 블로그] 밥솥 한류바람

    밥솥도 한류 바람을 타고 있다. 한국 관광객들이 30년 전 일본 여행 시 ‘코끼리밥솥’을 사오던 풍경이 최근에는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들이 밥솥을 하나씩 사가는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쿠첸 3분기 매출액 308억… 53% 급등 12일 이트레이드증권의 ‘쿠첸 밥솥, 중국인의 밥맛을 사로잡다’ 보고서에 따르면 쿠첸 압력보온밥솥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308억원으로 전년 동기(202억원)보다 52.5% 늘었다. 올해 3분기 수출액도 31억원으로 전년 동기(17억원)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밥솥의 면세점 판매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시장점유율 1위인 쿠쿠전자는 올해 1~7월 면세점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0%나 늘었다. 오두균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올해가 한국 밥솥 매출 증가 수혜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쿠쿠 면세점 판매도 130% 껑충 중국 밥솥 시장은 점차 넓어지고 있다. 베이징의 시장연구기관인 ‘중이캉’에 따르면 2011년 중국 전기밥솥시장 규모는 101억 위안(1조 7377억원)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수입산을 중심으로 한 전기밥솥의 고급화 경향도 뚜렷하다. 컴퓨터식 전기밥솥의 점유율은 지난 4월 66.2%로 가장 높았고 일반형 전기밥솥이 26.1%로 뒤를 이었다. 중국 소비자들이 전기밥솥을 단순히 밥 짓는 도구보다는 영양소 유지 및 맛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가전기구로 여긴다는 의미다. ●쿠첸 인수 리홈 주가 1월보다 62%↑ 이 같은 영향으로 2009년 쿠첸을 인수한 리홈 주가는 12일 145원(6.59%) 오른 234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 2일 1450원에 비해 61.7% 오른 수치다.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 판매가 호조를 이루면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개인 난방용품 ‘불티’ 무릎담요·핫팩 등 매출 급증

    매서운 한파와 정부의 난방온도 제한 정책으로 개인 난방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3~9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무릎담요, 털실내화, 핫팩 등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릎담요는 912.8%, 핫팩은 267.4% 매출이 뛰었고 털실내화(83.3%)와 쿠션(64.2%)도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무릎담요의 경우 삼성전자가 최근 임직원 9만명에게 근무 중 사용하도록 지급하기로 하는 등 수요가 부쩍 늘었다. 방한의류도 인기여서 기모 타이즈와 발열내의는 지난해보다 각각 153.2%, 103.5% 신장했다. 사무실 책상 주변에 두고 사용할 수 있는 작은 크기의 히터와 온풍기도 매출이 81.8% 증가했다. 홈쇼핑업체는 황금시간대(오후 8~11시)에 겨울용품을 집중 편성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현대홈쇼핑에서 동내의 매출은 전년 대비 5배나 늘었다. 주말인 지난 8일 ‘미쉘클랑 동내의(6만 9000원)’는 70분간 방송에서 7억 6000만원(1만 3000세트)어치가 팔렸다. 6만 9000원짜리 오리털 침구세트는 편성 첫날(6일) 목표 대비 162% 늘어난 11억원어치가 팔리기도 했다. 임현태 현대홈쇼핑 마케팅팀 팀장은 “홈쇼핑 프라임 시간대를 ‘오리털 침구’와 ‘동내의’가 꿰찼을 정도로 겨울상품의 인기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백화점에서도 난방용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송년 세일(11월 23일~12월 9일) 매출이 12.1% 늘어난 신세계백화점에서 다운재킷 등 아웃도어(39.3%), 부츠(17.7%), 장갑·목도리(16.6%) 등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명칭 사용료’에 발목 잡힌 농협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의 ‘순익 1조원 달성’ 목표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 출범 초기부터 논란이 일었던 ‘브랜드 사용료’ 등에 발목을 잡혀서다. ‘농협’이라는 브랜드를 쓰는 대가로 올해에만 농협중앙회에 3000억원 넘게 냈다. 실적 개선이 불투명한 가운데 내년에도 4500억여원을 내야 할 처지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3분기에 147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갈 길이 먼데 전 분기(1454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3월 ‘신·경(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에 따라 야심차게 독립 출범했지만 9월까지의 누적 순익은 3611억원이다. 올해 목표인 1조 128억원의 30%에 불과하다. 지난해 실적에 근거해 1~2월 추정순익을 합산해도 목표치의 절반이 안 된다. 긴급 소방수로 투입된 신동규 지주 회장이 지난 7월 비상경영계획을 지시하며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1조원 순익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 이처럼 실적이 저조한 것은 우선 대내외 경기 악화로 부실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석 달 이상 연체된 부채(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분기 2.14%에서 3분기 2.16%로 0.2% 포인트 올랐다. 여기에 ‘브랜드 사용료’까지 내야 하는 특수성이 겹쳤다. 농협금융지주의 대주주인 농협중앙회는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등 농협이라는 이름을 쓰는 모든 계열사에 명칭 사용료를 받고 있다. 이 돈으로 중앙회 조합원과 회원 등의 교육 및 지원사업을 벌인다. 농협금융지주 출범 전에는 농협중앙회에서 교육지원사업비 명목으로 재원을 마련해 조합원 지원사업을 벌였지만 농협법이 개정되면서 할 수 없게 됐다. 대신, 개정된 농협법에 따라 농협금융 자회사 매출액의 최대 2.5%를 명칭 사용료 명목으로 환수하게 돼있다. 여기에 근거해 농협금융은 3분기에만 명칭 사용료로 1305억원을 농협중앙회에 냈다. 3월 출범부터 따지면 9월까지 7개월 동안 3046억원을 냈다. 3분기 순익의 두 배가 넘는다. 올 4분기까지 합치면 총 4350억원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4535억원으로 추산된다. 금융권에서는 “농협금융의 명칭 사용료가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편”이라고 지적한다. 신한금융지주는 자회사로부터 연간 1300억원, 우리금융지주는 800억원가량 브랜드 사용료를 받고 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별도 사용료를 받지 않고 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임정엽 완주군수 ‘기업하기 좋은 곳 1위’ 비결은

    임정엽 완주군수 ‘기업하기 좋은 곳 1위’ 비결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연구기관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긴밀한 협조 체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업 지원을 위한 원스톱 지원 체계를 연중 가동하고 있지요.” 정부가 조사한 전국 자치단체 투자유치 서비스 만족도에서 영예의 1위를 차지한 임정엽 전북 완주군수는 “차별화되고 획기적인 투자유치 지원 시책이 기업들로부터 밀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유관기관 협의체 통해 소통 완주군이 기업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는 이유는 ▲연구기반 시설 집적화 ▲소통과 정보제공 ▲기반시설 확충 ▲근로자 삶의 질 향상 등 기업의 수요와 눈높이에 맞는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유치를 위해 제품 연구개발에 필요한 연구기관을 유치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국책 연구기관 등 타 지역에 없는 연구시설을 집적화한 게 좋은 효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임 군수는 다른 자치단체들이 공단부터 조성한 다음 기업 유치에 나서는 것과 달리 연구기관 등 각종 인프라를 먼저 확충한 게 기업들의 눈길을 끈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완주군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 고온플라스마 응용연구센터, 연료전지 핵심신기술센터, 신재생에너지 융합기술센터 등 7개 최첨단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다. “기업 유치와 지원을 위한 인력을 지역경제과에 일괄 배치해 기업들이 여러 부서를 방문하는 불편함이 없도록 했습니다. 단 한 차례 방문으로 기업 유치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임 군수는 “산단진흥회, 연구&개발(R&D) 기관 정책협의회, 산단 지속발전협의회 등 유관기관 협의체를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정보 제공 등 소통을 게을리하지 않은 점도 기업 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원인력 일괄배치로 원스톱처리 완주군은 도로시설 개선, 안정적인 용수공급, 오폐수 처리 등 제반 여건의 최적화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이와 함께 수영장과 배드민턴장, 체력단련실을 갖춘 대규모 근로자 종합복지관을 건립하고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글교육도 하고 있다. 완주군은 이 같은 지원을 바탕으로 최근 5년 동안 173개 기업을 유치해 매출 1조 2808억원, 고용창출 4572명의 성과를 거뒀다. 2006년 561억원이던 지방세수는 지난해 840억원으로 49.7% 증가했다. 임 군수는 “획기적인 기업지원체계 구축으로 1인당 지역내총생산이 3100만원으로 전북 지역 1위를 기록하는 등 전북경제 1번지로 도약했다.”면서 “부품소재와 자동차, 기계 산업의 메카가 될 테크노밸리 2단계 사업 등 기업지원 체계 확충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하루 이자만 1억… 알펜시아 파산 초읽기

    ‘해마다 600억원 적자, 앞으로 2년 동안 9000억원 기채 상환 난감, 강원랜드 주식과 땅 팔아도 깨진 독에 물 붓기’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주 무대가 될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가 파산 위기에 몰렸다. 27일 강원도개발공사와 강원도, 강원도의회 등에 따르면 총 1조 6836억원을 들여 평창에 설립한 알펜시아리조트가 하루 이자만 1억 2000만원에 이르고 내년 만기 5673억원 지방공사채 상환도 불투명해지는 등 유동성 위기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파산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도와 도개발공사 등은 알펜시아 리조트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없으면 알펜시아 동계스포츠지구가 폐쇄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주 무대인 동계스포츠지구가 폐쇄되면 동계올림픽 개최 준비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개발공사 김상갑 사장은 최근 “알펜시아리조트 사업 회생을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타개책이 없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동계스포츠지구 국가 매입 같은 획기적인 변화가 없으면 상황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이 만기인 5673억원의 지방공사채 상환이 자체 능력만으로는 해결되지 못한다는 얘기다. 그는 또 “동계스포츠지구만 (국가에) 매각돼도 경영 부담이 크게 줄고 콘도와 호텔 등 나머지 시설에 대한 매각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펜시아리조트는 매출액이 연간 최대 500억원에 이르지만 이 매출로는 지방공사채 이자와 운영비 감당도 불가능한 실정이다. 현재로선 조성 비용 2711억원의 알펜시아 동계스포츠지구를 국가가 매입하는 것이 위기를 넘길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동계스포츠지구 매각을 통해 채무의 30%가량을 줄여 회생시켜 보겠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동계스포츠지구 국가 매입에 대해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강원도의회는 “해마다 600억원 적자에 2년간 9000억원을 못 갚으면 부도다. 강원랜드 주식과 땅을 팔겠다고 하는데 어림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매출 증대와 분양도 어려우면 매각을 해야 하는데 현재 이마저도 힘든 상황이니 결국 지불유예 선언을 통해 사실상 청산 절차를 밟는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서부터 “파산하게 되면 도 현물출자 2000억원이 사라지지만 이 상태로 4년간 지속하면 2000억원 이상의 적자가 날 수 있다.”는 신중론까지 분분하다. 강원도 고위 관계자는 “이도 저도 안 되면 파산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밝혀 강원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알펜시아리조트에 대한 처리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적자 청주의료원 의사는 ‘억대 연봉잔치’

    충북도 산하기관인 청주의료원 의사들의 연봉이 도마에 올랐다. 22일 충북도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초부터 현재까지 청주의료원에 근무 중인 의사 32명 가운데 출장검진이 많은 산업의학과를 제외한 28명의 하루평균 외래환자 수는 27명에 그쳤다. 하루 50명 이상인 의사는 3명에 불과하고, 12명은 환자가 20명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청주의료원 의사들의 평균 연봉은 1억 5000만원을 넘는다. 정신과 의사 A씨는 연봉이 1억 5600여만원이지만 하루 평균 외래환자 수는 고작 14명이다. 연봉이 1억원 미만인 의사 중에는 하루 평균 외래환자 수가 한 자릿수인 경우도 있다. 연봉 6400만원을 받으며 하루 8시간 근무하는 소아과 의사 B씨의 하루 평균 외래환자 수는 9명이다. 한 시간에 한 명꼴로 진료를 한 셈이다. 노광기 도의원은 “외래환자 수에 비해 턱없이 많은 의사 연봉이 청주의료원의 경영을 압박하는 요인”이라면서 “이런데도 청주의료원은 진료 매출 목표 초과 달성에 따라 성과급까지 주고 있어 실질적으로 1년에 2억 8000만원을 받는 의사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청주의료원은 외래환자만을 갖고 의사들의 업무 강도를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하고 있다. 입원환자까지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최문식 기획홍보팀장은 “통상적으로 업무강도 측면에서 입원환자 1명과 외래환자 3명을 같게 본다.”면서 “하루평균 외래환자 수가 11명인 재활의학과의 경우 입원환자가 항상 30여명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연봉이 2억원이 넘는 의사들은 매달 3억~4억원의 진료매출을 기록한다.”면서 “연봉 1억 5000만원을 준다고 해도 의사들을 구하지 못해 현재 신경외과와 내과에 한 명씩 자리가 비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청주의료원은 지난달 현재 장례식장 운영 수입을 포함해 9억 6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로또 10년, 명과 암] “1인당 판매액 60% 증액 검토를 기금 확대·복지활용 세계적 추세”

    불황에는 소비가 위축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복권, 특히 로또는 불황일수록 잘 팔린다. 그래도 외국에 비해 시장이 작은 편이다. 복권 판매 총량을 늘리고, 복권기금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로또는 등장 직후인 2003년 3조 8031억원에서 2007년 2조 2646억원으로 매년 판매액이 전년보다 10%씩 줄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2조 2680억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고 지난해 2조 8120억원까지 늘어났다. 올 들어 10월 말까지 2조 3325억원어치가 팔려 2004년 이후 8년 만에 3조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나온다. ●1인당 연평균 5만원… OECD 3분의1안돼 정부는 매년 복권과 카지노 등 6대 사행산업의 매출 총량을 정한다. 사행산업의 과도한 성장을 규제하기 위해서다. 올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정한 복권 판매 총량은 지난해보다 700억원 늘어난 2조 8753억원이다. 최근 충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가 작성한 ‘국내 복권시장 적정 규모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우리나라의 1인당 연평균 복권 판매액은 48달러(약 5만 3000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0.24%다. 1인당 판매액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인당 165달러의 3분의1에도 못 미친다. 중국, 일본, 홍콩 등 아시아 8개국 평균(152달러)보다도 적다. GDP 대비 복권판매액 비중 역시 OECD와 아시아 평균이 각각 0.43%, 0.62%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경제규모와 소득수준, 인구구조, 재정상태 등을 감안해 우리나라의 1인당 적정 복권판매액은 76~78달러로 지금보다 60% 정도 늘어나야 한다고 분석했다. GDP 대비 복권판매액 비율도 0.38~0.39%로 지금보다 0.15% 포인트 정도 높아지는 게 적절하다고 제안했다. ●이월 횟수 제한·1장당 가격 규제 완화해야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이연호 충북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행성 논란이 많지만 우리나라 소득과 사회문화 수준에 비해 복권에 대해 지나친 규제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2회로 제한된 이월 횟수와 복권 1장당 값 등에 대한 규제완화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체 복권 매출 중 복권기금은 40% 정도다. 1000원짜리 복권을 사면 400원의 복권기금이 모인다는 뜻이다. 복권기금의 35%는 법정 배분사업에, 65%는 소외계층 공익사업에 쓰인다. 지난해 조성된 복권기금은 1조 8807억원이다. 국민주택기금 4813억원, 여성발전기금 1350억원, 서민금융활성화에 1200억원 등이 쓰였다. 복권의 공익성 강조는 외국도 똑같다. 중국은 1987년 복권제도를 도입할 때 노인·장애인·고아를 돕고 빈곤을 구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도박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복권 당첨금과 발행비를 빼고는 모두 공익기금으로 쓰인다. 중국 재정부에 따르면 2010년에 복권 발행으로 거둬들인 수입은 총 1662억 위안(약 29조원)이며, 이 가운데 공익기금으로 490억 위안(29%)이 쓰였다. 공익기금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5대5로 나눠 갖는다. 중앙정부는 매해 8월 말 전에, 지방정부는 매해 6월 말 전에 한 해 공익기금의 모집 및 사용 상황을 관보에 게재해야 한다. 예를 들어 베이징시가 2011년 거둬들인 복권 수입 50억 3600만 위안 가운데 공익기금으로 쓴 돈은 31% 수준인 16억 위안이다. 노인보조기금, 자선의료보험 등에 대한 지원에 쓰였다. ●美·中·日 등 투명한 관리로 공익성 강조 미국의 복권기금은 공교육 지원, 일반·지방재정, 교통 인프라 확충, 환경지원, 청소년 보호 지원, 노인복지 등에 쓰인다. 세계적 명문대인 하버드대와 예일대, 프린스턴대 등의 기초 설립 자금이 복권기금이었을 정도로 미국에서는 복권기금이 기부금처럼 인식되고 있다. 일확천금의 요행을 본질로 한 복권이 미래의 동냥을 키워 내는 종잣돈으로 활용된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지만, 어찌 보면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는’ 셈이다. 현재도 미국은 부족한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50개 주가 저마다 다양한 형태의 복권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의 로또복권은 ‘로또6’와 ‘미니 로또’가 있다. 한국과 달리 당첨금은 비과세다. 수익금의 50%가 도·부·현 등 광역 지방자치단체와 지정도시의 공공사업 재원으로 충당된다. 나머지 50%는 분담금의 계상 기금으로 쓰인다. 복권위원회는 용도를 엄격히 규제해 사행성 조장 풍토를 막고 비효율적인 사업에 기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감시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크노기술 와이셔츠로 ‘의류 한류’ 일으킬 것”

    “크노기술 와이셔츠로 ‘의류 한류’ 일으킬 것”

    “기술이 있어야 유행을 창조합니다. 이음매의 주름을 없앤 ‘크노(CNO) 스타일’ 와이셔츠로 ‘의류 한류’를 일으킬 겁니다.” 불황 속에서도 흑자를 기록하며 33년째 한자리를 지켜온 남성 정장 맞춤복 전문업체 라이프어패럴 정근호(59) 회장의 일성이다. 1970~1980년대 서울 중구 명동에 즐비하던 300여개의 와이셔츠 업체들은 대부분 사라지고 현재 한두 군데 정도만 남은 상황. 이런 가운데 정 회장은 신기술 개발하랴, 중국과 일본을 오가며 해외시장 공략하랴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14일 1978년 문을 연 라이프어패럴 명동점에서 정 회장을 만났다. 그는 “과거 한국 와이셔츠, 양복기술은 국제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이었지만 양복업체들이 영세하다 보니 기술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선진 기술개발에 공을 들였던 정 회장은 지난 4월 와이셔츠의 어깨선, 뒷선, 몸통 옆 솔기 등 이음매 부분의 주름을 펴는 기계(형상프레스기)를 처음 들여와 쭈글쭈글한 와이셔츠의 곡선 이음매를 깔끔하게 처리하는 ‘크노 기술’을 탄생시켰다. 공모를 통해 명명된 크노는 ‘구겨짐이 없다’(Crease+NO)는 영문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정 회장은 이 기술이 적용된 와이셔츠로 올해 국내에서만 4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보다 매출이 30%가량 뛰었다. 정 회장은 “대·중소기업들과 크노 기술을 공유해 한국 와이셔츠의 질을 한 단계 높이고 좋은 제품을 세계에 수출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980년대 일본에 진출해 2008년 와이셔츠 100만장 수출탑도 받았던 정 회장은 요즘 중국 시장에 ‘올인’하고 있다. 20년 전 중국에 첫발을 디딘 그는 한 달의 절반가량을 중국에서 보낼 정도다. 현재 웨이팡, 웨이하이 지역 등에 합작 형태의 공장을 가동 중이다. 해마다 중국의 낙후지역 학교에 1억원을 기부하고 2008년 쓰촨성 지진 때도 피해 시설 복구에 나서는 등 대중 관계를 다져 가고 있다. 중국의 기업들은 한번에 1만벌에 달하는 단체복을 주문할 정도로 ‘큰손’ 고객이어서 공을 들이지 않을 수 없다. 정 회장은 “최근 싸이, 전지현 등 한류 스타들의 인기로 현지 바이어들과의 대화가 한결 수월해졌다.”며 흐뭇해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등의 의상을 담당하기도 했던 정 회장은 “길거리 양복점 제품들이 외면받고, 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 와이셔츠협회가 없어 아쉽다.”면서도 “일본 등지에서 재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가격과 질좋은 와이셔츠로 꿋꿋하게 명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씨줄날줄] 불황기 사행산업/육철수 논설위원

    심리학자이자 행동경제학의 창시자인 대니얼 카너먼 교수(프린스턴대)는 ‘주어진 상황에서 전체적인 가능성을 무시하는 경향’을 ‘기준율 무시’(ignoring the base rate)라고 표현했다. 그 전형적인 사례가 로또복권 구입이다. 로또를 사는 사람들은 당첨 확률이 극히 낮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면서도 그런 기준율을 쉽게 무시한다는 것이다. 45개의 숫자 가운데 6개를 맞히는 우리나라의 로또는 1등 당첨 확률이 814만분의1이다. 숫자만 봐서는 감이 잡히지 않을 것이다. 실감나는 예를 들어보자. 쌀 20㎏들이 한 포대에는 낟알 70만 톨이 들어 있는데, 한꺼번에 열두세 포대를 풀어놓고 특정의 쌀 한 톨을 찾아내는 확률이다. 10원짜리 옛날 동전(지름 약 23㎜)을 경부고속도로 서울~금강휴게소 사이에 한 줄로 나란히 깔아놓고 특정 동전 한 개를 골라내야 하는 확률과도 비슷하다. 로또 1등 당첨이 이렇게 어려운데도 구입하는 사람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아무래도 불황기에 돈벌이가 시원찮거나 미래의 불확실성 탓이 아닐까 싶다. 우리 경제에 불황의 그늘이 짙게 드리운 가운데 사행산업은 식을 줄을 모른다는 소식이다. 국무총리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6대 사행산업(카지노·경마·경륜·경정·복권·체육진흥투표권)의 매출액은 18조 2000억원이 넘었다고 한다. 5년 전(12조원)보다 40% 이상 늘었다. 지난해 사행산업에서 거둔 세금만 2조 2272억원이다. 불법도박까지 합치면 전체 사행산업 규모는 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탕’에 목을 매는 사람들은 대부분 서민들이다. 그래서 정부가 살기 어려운 사람들의 주머니를 털어 세금과 각종 기금을 손쉽게 마련하고 있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정부는 복권의 경우 경제상황과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외환위기를 맞았던 1998년에 복권 매출이 12.4% 줄었고,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불거진 금융위기 때는 겨우 0.2% 늘었다는 사례를 ‘증거’로 들이댔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 로또 판매액은 1조 417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 3329억원) 대비 6.3% 증가했다. 즉석복권도 5% 정도 늘었다. 전체 사행산업의 매출은 연간 1조원 넘게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정부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기는 좀 그렇다. 불황과 사행산업은 호흡이 맞는 것 같은데, 카너먼 교수의 ‘기준율’을 따질 여유도 없이 당첨의 꿈에만 부푼 서민들이 불쌍할 따름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KT스카이라이프 3.4분기 영업익 171억원…작년 동기 대비 41.9%↑

     KT스카이라이프가 올해 3·4분기 매출 1391억원에 영업이익 17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KT스카이라이프에 따르면 올해 3·4분기에 16만명이 새로 가입해 총가입자 수는 362만명으로 지난 3분기보다 무려 15%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4분기 대비 5.4%, 지난해 3·4분기보다 41.9% 증가한 171억원을 기록했다.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사업별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3·4분기 전체 매출은 139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14억원(18%)이 늘었다. 광고와 홈쇼핑 수수료 수익도 증가해 플랫폼 분야의 매출은 206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3·4분기 대비 85억원(70%)이 증가했다. 문재철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초고화질TV, 홈쇼핑채널은 물론 포털과 같은 다양한 사업으로 성장성을 확보하고 가입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정무위, 공정위 감사서 재벌 총수들 성토

    국회 국정감사장이 재벌 그룹 총수와 2세들을 성토하는 자리가 됐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 여야 합의로 채택된 재벌 그룹 증인들이 모두 불출석했다.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대형 유통업체 횡포 등을 따지기 위한 국감에 정작 주요 증인들이 모습을 보이지 않아 맥 빠진 상황이 된 셈이다. 새누리당 간사인 박민식 의원은 “주요 증인들이 모두 해외 출장을 갔다. 증인 채택이 된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에 비행기 티켓을 끊은 사람도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김정훈 정무위원장은 여야 의원들과 합의해 이날 불출석한 증인들에 대해서는 23일 공정위 종합감사에 출석을 요구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또 금융감독원 국감 때 불참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저축은행 의혹과 관련해 유병태 전 금감원 국장,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안랩 의혹 관련 이흥선 전 나래이동통신사장, 원종호 전 안랩 2대 주주 등 증인 4명도 종합국감 때 재출석하도록 했다. 한편 국감에서는 공정위가 4대강 1차 턴키 입찰 담합 사건을 늑장 처리하는 바람에 담합으로 처벌받은 기업들이 지난해부터 3조 6000억원 남짓의 추가 매출을 올린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은 “입찰 담합에 참가한 기업들이 지난해부터 추가적으로 총 3조 6861억원의 매출 이익을 올렸다.”면서 “공정위가 지난해 제재를 했다면 국가계약법상 담합 기업은 공공입찰에 참여하지 못해 추가 이득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새누리당 안덕수 의원은 “4대강 사업은 우리나라에서 잘못된 사업처럼 얘기되고 있지만, 외국 전문가들도 와서 견학까지 하고 있는 데다 담합과 관련해서도 대기업에 큰 이익을 준 것처럼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무위는 이날 4대강 관련 자료 제출 및 공정위 간부의 위증 논란 등으로 두 차례 정회됐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감은 소속 민주당 의원 13명과 강동원 무소속 의원이 국정감사 참여 거부를 선언하면서 파행을 맞았다. 김재철 MBC 사장과 이길영 KBS 이사장의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빚어진 탓이다. 민주당 간사인 최재천 의원은 “이들이 출석하지 않으면 언론인 대량 학살사건에 대한 어떤 문제점도 파악할 수 없다.”고 지적했지만 새누리당 측은 “대선을 앞두고 정치공세의 성격이 짙다.”며 이들에 대한 증인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9)문재인 쟁점행적(상)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9)문재인 쟁점행적(상)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참여정부 시절 별명인 ‘왕수석’에는 부정적 뉘앙스가 강하게 묻어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최측근이었기에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은 끊임없이 문 후보와 관련된 의혹을 제기하며 공격했다. 그의 측근과 참모들은 문 후보가 항상 자신에게 엄격했다고 말하지만, 완전히 해명되지 못한 부분도 적지 않다. 쟁점이 되고 있는 참여정부 시절 문 후보의 행적을 살펴본다. 그의 참여정부 시절 국정운영 경험은 ‘동전의 양면’이다. 문 후보는 국정운영 경험을 가장 큰 장점으로 부각시키고 있지만, 오히려 사회 갈등 조정 능력의 한계를 보여줬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문 후보는 당시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과 용산 미군기지 평택 이전, 부안 방사성폐기물처리장 부지 선정 문제, 화물연대·철도노조 파업, 천성산 터널공사 등에 적극적으로 개입했지만 갈등 조정에는 대부분 실패했다. 특히 2004년 천성산 고속철 터널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였던 지율 스님을 여러 차례 찾아가 중단을 권유했지만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 당시 천성산 터널공사는 2년 반 정도 중단됐고, 이로 인해 6조원 이상의 사회·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2003년 6월에는 조흥은행 파업에서 공권력 투입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당시 “경찰이 (조흥은행) 파업상황을 보고 결정할 문제이지만 노조가 정상적인 영업을 방해한다면 공권력 투입이 불가피해질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반(反)노조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그해 8월에는 “화물연대에 파업책임을 묻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정계 입문 뒤에도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친노(친노무현)·비노 프레임에 갇혀 갈등 조정 능력을 제대로 보여 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그러나 문 후보 캠프 관계자는 10일 “참여정부 때 국정운영 경험은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되는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조흥銀 공권력 투입 옹호 발언도 문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두 차례 민정수석을 지내면서도 대통령의 친인척과 측근 관리에 실패했다는 평을 받는다. 대표적인 것이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향응 파문이다. 2003년 6월 가족 동반 새만금 방조제 공사장 헬기 시찰 사건으로 청와대 비서관 3명이 전격 경질되고 사흘째 되던 날, 양 전 실장은 충북 청주 시내 나이트 클럽에서 술 접대를 받았다. 특히 당시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기인 정모(56)씨가 동석한 사실이 축소·은폐됐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언론의 질타가 이어졌지만 민정수석이었던 문 후보가 ‘온정주의’로 일관하는 바람에 특검으로 이어졌다는 비난이 일었다. 당시 파문은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고, 청와대 내부 인사와 친인척 관리시스템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문 후보는 사건 이후 “민정팀이 ‘청와대의 공적(公敵)’으로 불릴 정도로 정보를 수집하고 문제점을 파악, 조사한 뒤 상응한 조치를 취해 왔다.”면서 ”일처리가 미숙했다는 지적에 결코 동의할 수 없고, 우리가 감안하지 못한 것은 언론의 악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시 참여연대 김기식 사무처장은 “아마도 ‘옛날 같으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언론이 너무 세게 다루고 있다’는 피해의식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꼬집었다. 문 후보가 두 번째로 민정수석을 지내던 2005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연루된 세종증권 로비에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가 개입된 혐의로 2008년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것도 뼈아픈 대목이다. 박 회장은 정상문 총무비서관을 통해 노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에게 불법자금을 제공해 노 전 대통령 서거의 계기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문 후보는 자신의 저서 ‘운명’에서 “기업 쪽 사람들은 매우 강력하게 부인했고, 형님도 결코 아니라고 했다. 청와대는 수사권이 없어서 그 이상 파고들 수가 없었다. 조금이라도 단서가 있었거나 형님이 사실대로 얘기해 줬더라면 결코 덮고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제도적 한계를 지적했지만, 군색한 변명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 ●‘-김정일 녹취록’ 의혹 제기 참여정부 시절 문 후보의 책임과 관련해 공방이 일었던 대표적인 사안이 대북송금 특검이다. 한나라당이 2003년 김대중 정부의 6·15 남북정상회담 때 거액의 대북송금이 있었고, 이를 현대에서 부담했다는 의혹에 대한 특검법을 발의했다. 청와대는 이를 받아들였다. 당시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조사대상이 됐고 임동원 전 국정원장을 비롯한 측근들이 처벌받았다. 이에 대해 김대중 정부를 수사대상에 올려 친DJ계와 친노 세력 간 분열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문 후보는 저서 ‘운명’에서 “검찰 수사로 갈 경우 수사를 제어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었다. 당장 통제를 한다 하더라도 일단 검찰 손에 파일이 생기면 언제 폭탄이 돼 터질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고 항변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당시 통치행위냐 아니냐가 논쟁이었는데, 다시 거론하는 것은 또 다른 분란을 일으킬 수 있다.”며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2007년 노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에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부정하는 발언이 담긴 ‘비공개 녹취록’이 존재한다는 의혹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당시 문 후보는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다. 새누리당은 “문 후보가 녹취록의 존재를 인지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의혹을 일축하고 있다. 문 후보가 참여정부의 민정수석을 맡을 당시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개정을 놓고 ‘친삼성’, ‘재벌 봐주기’ 논란이 일었다. 2005년 10월 5일 참여연대는 “청와대의 금산법 개정 경위 조사가 사실상 ‘삼성 봐주기’로 결론 났다.”면서 “금산법 개정안은 일체의 정치적 전략을 배제한 채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문 후보는 “금산법의 개정 경위를 파악한 결과 개정안 마련에 절차상 문제는 있으나 정실 개입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참여연대는 “입법기관도, 사법기구도 아닌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법 적용에 있어 유권해석까지 한 것은 대통령 참모조직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밝혔다. 이런 지적의 배경에는 참여정부의 ‘신자유주의 노선’으로 인해 삼성이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는 일각의 의구심이 자리 잡고 있다. ●법무법인 부산 매출 급성장 논란 문 후보는 또 2003년 부산저축은행의 금융감독원 검사 완화를 위해 금감원 담당국장에게 청탁 전화를 걸었다는 의혹을 받았다. 새누리당 이종혁 전 의원은 지난 3월 “문 후보가 대표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부산이 2004~2007년 부산저축은행에서 59억원의 사건을 수임했다.”고 폭로했다. 검찰은 문 후보가 당시 부산저축은행 검사를 담당한 유병태 비은행검사1국장에게 “철저히 조사하되 예금 대량 인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히 처리해달라.”고 전화한 사실을 확인하기까지 했다. 문 후보 측은 이 전 의원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지만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문 후보의 한 측근은 “전화를 받은 사람이 청탁이나 압력 전화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반박했다. 법무법인 부산의 참여정부 시절 특혜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이 전 의원은 “2003년 2월 문 후보가 청와대 민정수석에 취임한 이후 법무법인 부산의 연간 매출액이 13억 4900만원에서 2005년 4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법무법인 부산의 정재성 변호사는 “한 건에 엄청난 액수를 받는 로펌과 달리 우리는 소액 민사사건을 많이 맡는 박리다매 형식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법무법인 부산은 참여정부 이후인 2009년 말 매출액이 14억 3000만원으로 다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KAI 인수전 ‘스타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를 위한 현대중공업과 대한항공의 본 게임이 시작된다. 정책금융공사는 현대자동차와 삼성테크윈, 두산 등과 함께 주주협의회를 열어 KAI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 현대중공업과 대한항공 모두를 본입찰 적격자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과 대한항공 모두 인수 의지와 능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본입찰 적격자 판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주주협의회는 다음 주부터 4주에 걸쳐 두 업체를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다음 달 본입찰과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을 거쳐 KAI 지분 41.75%에 대한 매각절차를 연내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과 대한항공은 본입찰에서 자신들의 강점을 최대한 부각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40년간 쌓은 항공산업 노하우와 함께 항공기 부품 제작 기술력을 앞세우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삼성과 현대, 대우 등 굴지의 기업들이 항공산업에 뛰어들었다가 쓴맛을 봤다.”면서 “단순히 자금력만으로 넘을 수 없는 노하우가 우리에겐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풍부한 자금이 가장 큰 무기다. 현대중공업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 1조 327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반면 대한항공은 268억원에 그쳤다. 항공산업이 3분기 실적으로 먹고산다고 하지만 차이가 너무 크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다음 세대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다.”면서 “조선·기계 산업에서 쌓은 노하우는 물론 향후 투자 여력도 앞선다고 본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자금력에 있어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한항공이 KAI 인수를 위해 10년을 공들인 만큼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고 보고 있다. KAI 인수가는 현재 주식가격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해 1조 4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실탄이 충분한 현대중공업이 KAI 인수를 위해 얼마를 투자할지 미지수”라며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인수 의지가 입찰가격에 얼마나 반영되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KAI는 전투훈련용 항공기 T50을 생산한 국내 유일의 항공기 제작사로, 지난해 매출 1조 2861억원에 영업이익이 1056억원에 이르는 알짜기업이다. 올해는 매출 1조 7000여억원에 15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씨줄날줄] 신의 직장/오승호 논설위원

    구글은 미국에서 ‘신의 직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회사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지난 1월 발표한 미국 내 최고의 직장 100곳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매출과 이익, 주가, 채용, 직원들의 직장에 대한 충성도 등에서 모두 최고의 점수를 받은 영향이 컸다. 구글은 사원 복지에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출산 직후 세탁이나 청소 대행을 위해 500달러의 보너스가 지급된다. 지난해 여름에는 축구장과 야구장, 테니스코트, 롤러 하키링크, 볼링 레슨과 댄스 교실이 운영되는 댄스 스튜디오 시설도 갖췄다. 사원 식당은 무료다. 세계적인 호텔그룹 ‘힐튼 월드와이드’도 꿈의 직장으로 꼽힌다. 이 기업은 미국 취직 정보 사이트 커리어블리스(CareerBliss)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미국에서 가장 행복한 기업 1위에 뽑혔다. 연봉, 기업문화와 명성, 성장 기회, 작업 환경, 상사와 동료의 관계 등이 행복한 직장의 기준이었다. 이 회사의 평균 연봉은 5만 7970달러(약 6700만원)로 2, 3위를 차지한 플루어(8만 7589달러)나 존슨앤드존슨(8만 1850달러)에 비해 적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업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연봉이 큰 작용을 한다. 온라인 취업 포털 ‘사람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신입 구직자 1062명 가운데 59.6%는 대기업을 목표로 구직 활동을 하는 이유로 ‘연봉 수준이 높아서’를 꼽았다. 이들의 희망 연봉은 평균 3110만원으로 외국계 기업이나 공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희망자들의 수준을 웃돌았다. 경기 침체의 영향 때문일까. 우리나라 미혼 여성들은 배우자를 선택할 때 다른 나라에 비해 ‘경제력’을 중요하게 여긴다. 세계 121개 나라 가운데 경제력을 1순위로 꼽은 비율(36.2%)이 가장 높다는 조사도 있다. 올해 우리나라 공공기관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한국거래소가 1억 1453만원으로 가장 많고, 한국예탁결제원(9895만원), 코스콤(9403만원), 수출입은행(9364만원) 등의 순이다. 민간기업 가운데도 평균 연봉이 1억원 안팎인 곳이 적지 않다. 미국의 경제사학자 리처드 이스털린은 1974년 소득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소득이 늘어도 행복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했다. 이른바 이스털린의 역설이다. 우리나라의 행복지수가 34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6위에 머물고 있는 것도 한 예라 할 수 있다. 부(富)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소득 분배를 개선하고, 공동체 정신을 함양하는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이 더욱 절실한 때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롯데·신세계, 인천터미널서 ‘불편한 동거’?

    롯데·신세계, 인천터미널서 ‘불편한 동거’?

    롯데쇼핑이 인천종합터미널의 새 주인이 될 전망이다. 이 터미널은 신세계가 2017년까지 장기 임대 계약을 맺고 백화점을 운영 중인 곳으로 매각이 성사될 경우 ‘유통 맞수’ 간 갈등이 예상된다. 인천시는 27일 재정난 타개를 위해 인천종합터미널 부지 및 건물을 롯데쇼핑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각 가격은 8751억원으로, 롯데쇼핑은 오는 12월 본계약을 맺고 내년 1월 31일까지 대금을 완납하기로 했다. 매물은 인천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 일대 땅 7만 7815㎡와 건물(연면적) 16만 1750㎡가 포함된다. 롯데쇼핑은 이 일대를 백화점과 마트, 디지털파크, 영화관 등이 결합된 복합단지로 개발, 롯데타운화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지난 8월부터 증권사, 신탁사, 자산운용사, 유통사 등 159개 업체에 매수의사를 타진, 이 중 6개 업체가 참여 의사를 밝혔고, 최종적으로 롯데쇼핑이 매수자로 낙점됐다. 문제는 이곳에 신세계백화점 점포 가운데 매출 3위를 자랑하는 인천점이 있다는 것. 신세계백화점은 인천시와 2017년 11월까지 20년 장기 임대 계약을 맺고 인천점을 15년째 운영 중이다. 게다가 기존 점포 옆에 새로 증축한 매장(연면적 1만 6500㎡)은 2031년 3월까지 사용할 수 있게 돼 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롯데에 허를 찔렸다고 분석한다. 만약 롯데가 예정대로 인천종합터미널을 인수하고, 신세계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영업을 할 경우 롯데타운 내 노른자위 지역에 신세계 백화점이 영업을 하는 ‘불편한 동거’가 이뤄지게 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임대계약 종료일까지 영업권이 유효하기 때문에 롯데가 터미널을 인수하더라도 롯데의 백화점 영업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롯데 관계자는 “사업 조건이 맞아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일 뿐”이라며 “인천시에서 신세계와도 협상을 진행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터미널 전체가 아닌 인천점 부지만 사길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대한통운 인수 때도 신세계 광주점이 있는 광주터미널이 매각 대상에서 제외되자 롯데가 인수전에서 빠졌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전혀 예상치 못했다. 상도의에 어긋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신세계는 일단 본계약 성사 단계까지 가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한다는 입장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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