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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ℓ당 100원가량 절약

    ℓ당 100원가량 절약

    고유가의 파고로 운전자들에게 ‘셀프(Self) 주유’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셀프 주유는 운전자가 직접 기름을 넣어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고, 주유소는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 현재 전국 20여개의 셀프전용 주유소가 있다. 최근엔 일부 주유기를 셀프용으로 바꾸는 등 병행 형태의 셀프 주유가 늘고 있다. ●셀프 주유는 소비자-업주간 ‘윈 윈’ 주유업계는 셀프 주유 인건비가 기름값에서 빠지면서 소비자에게 ℓ당 30∼50원의 혜택이 돌아가는 것으로 분석한다. 여기에 주유전용 할인카드를 사용하면 ℓ당 100원가량이 절약된다. 중형차의 주유 용량이 50∼80ℓ인 점을 감안하면 주유할 때마다 5000원 안팎을 아낄 수 있다. 경기도 안양시 SK 석수동주유소의 경우 카드할인 등을 포함,ℓ당 97원까지 할인된 가격에 기름을 공급하고 있다.SK 여의도주유소도 ℓ당 최대 77원까지 할인해 준다. 주유소 업주도 이익이다. 석수동주유소는 풀 서비스때엔 월 평균 1700∼1800드럼 판매했지만 2003년 6월 셀프로 전환한 이후로 매출이 신장돼 올해는 3500드럼을 유지하고 있다. 인천시 불로동 한길제2주유소도 매달 1200드럼을 팔다가 셀프로 바꾼 뒤 1800드럼으로 증가, 매출이 40%가량 늘었다. ●외국에는 셀프주유가 대세 외국에서는 셀프 주유가 일상 생활에 깊이 자리잡고 있다. 미국은 휘발유 판매량의 90% 이상이 셀프가 차지한다. 유럽도 셀프 주유만 하고 있는 곳이 증가 추세다. 독일(92%), 영국(72%), 프랑스(57%)가 높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도 셀프 주유가 처음 선을 보인 1998년 30개에서 올해 4467개로 증가했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셀프 주유소는 98년 외환위기 이후 늘다가 소비자의 인식 부족과 무인 작동을 위한 신용카드 판독기 설치 등 유지비가 더 든다는 이유로 활성화되지 못했지만 최근 다시 관심을 끌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백화점 정기세일 오늘부터 일제히

    백화점 정기세일 오늘부터 일제히

    백화점의 가을잔치가 시작됐다. 주요 백화점들은 30일부터 일제히 가을정기 바겐세일에 들어간다. 추석때 받은 상품권 등을 활용, 실속있고 멋진 가을을 준비할 기회다. ●롯데백화점 30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17일 동안 ‘정통 大바겐세일’을 진행한다. 세일에는 800여 브랜드가 참여해 85% 내외의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각 품목별로는 남성의류 87%, 잡화 86%, 아동스포츠 82%, 여성정장 84%, 여성캐주얼 64% 등이다. 가을 인기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선뵈는 각종 특별 기획상품행사와 혼수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행사들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수도권 12개 전점에서 ‘여성의류 롯데 단독기획전’을 열어 정상가 대비 60∼70% 정도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정상가 대비 50∼60%에 판매하는 ‘여성캐주얼 대표브랜드 초대전’을 비롯해 ‘프리미엄 벨벳 상품전’‘Warm 비즈 상품전’ 등이 전점에서 열린다.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 휠라키즈 매장 등에서는 이 기간동안 ‘겨울 인기상품 특별전’을 열어 겨울상품을 정상가 대비 40∼6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수도권 12개점에서는 ‘혼수 침구 10만원 균일가전’을 마련, 혼수용 침구 신상품을 정상가 대비 70∼80%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행사기간동안 롯데월드 초대권, 상품권증정, 영화티켓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만련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상품총괄팀 황범석 팀장은“물량이 부족할 것에 대비해 세일 초반에 서둘러 구매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30일부터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미아점 등 서울지역 4개점에서 동시에 실시한다. 여성 패션의 80%, 남성 패션은 85%, 잡화 장르는 70% 정도가 세일에 참여, 최고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브랜드별로는 여성 장르에서는 동우와 윤진모피 등 모피 브랜드, 박항치와 마담포라 등 디자이너 브랜드가 30%, 신장경, 까르뜨니트, 요하넥스 등은 20% 각각 세일에 참여한다. 남성 장르에서는 갤럭시와 로가디스, 캠브리지 등 신사복과 맨스타와 마에스트로 등 캐주얼 브랜드가 30%, 지방시, 닥스, 킨록앤더슨 등은 20%를 세일한다. 신세계도 혼수시즌을 의식해 세일행사에 다양한 혼수기획전을 마련했다. 본점과 미아점, 영등포점은 ‘웨딩 마일리지 축제’를 펼친다. 본점은 ‘웨딩 클럽’ 가입 후 6개월 동안 가전, 가구, 예물 등 혼수 용품을 장만하는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5∼7%를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미아점과 영등포점은 각각 다음달 23일,31일까지 ‘웨딩 마일리지 행사’를 열어 혼수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최고 7%까지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밖에도 ‘가을패션 소품전(본점)’‘멘스뷰틱 가을 초대전(강남점)’‘뷰틱 3대 브랜드 바겐특집전(미아점)’과 함께 ‘VIP 여행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행사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 ‘가을정기 파워세일’이 30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열린다. 브랜드 참여율은 전체의 86%로 지난해 가을세일과 비슷하다. 할인율은 각 브랜드별로 30∼10%선. 잡화 92%, 여성정장 86%, 여성캐주얼 80%, 남성의류 94%, 아동의류 91%, 침구 및 식기 90% 등이다. 현대백화점 경인지역 7개 점포에서 이 기간 중 판매하는 ‘가구혼수패키지’상품의 경우 167만원∼253만원에 판매된다. 이는 개별적으로 구입하는 것보다 20%가량 저렴하다. 목동점은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명품수입의류 컬렉션’을 열어 로즈로코뉴욕, 모스키노, 막스마라, 미쏘니, 휴고보스 등 명품브랜드를 60%가량 싸게 판매한다. 특히 압구정본점은 지하 2층 컬렉션샵에서 안나수이, 레꼬팽, 모스키노 등 노 세일 수입의류를 브랜드별로 최대 60%가량 싸게 판매한다. 압구정본점은 추첨을 통해 1000만원 상당의 ‘오리엔탈 특급열차 여행권(1장)’‘보아·윤형주·이승철 빅3 콘서트 초대권(100명,1인당 2장 )’을 증정한다. 무역센터점은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럭셔리 중국여행권’ 2장(1장당 2인이용,1장 500만원 상당)을 추첨경품으로 증정한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우인호 판촉팀장은 “이번 세일은 지난 추석선물세트 매출의 고신장세와 기획행사 확대 등을 감안할 때 지난해보다 매출이 약 1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 30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전 점포에서 가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갤러리아의 세일 전략은 치밀하다. 다음달 6일까지 1단계 행사에는 갤러리아 단독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기획행사와 가을상품 마감행사를,13일까지 세일 2단계 행사에는 한화그룹 창립 53주년 기념행사 및 겨울 신상품 기획행사를, 세일 마지막 3일 3단계 행사에서는 유명 브랜드 겨울 이월상품 및 기획행사, 막판 떨이행사를 중점적으로 전개한다. 참여율은 점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 75% 이상. 이는 주가상승 등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평균 세일률은 잡화, 신사, 숙녀 및 아동스포츠 의류가 10∼40%, 대형 가전 및 소형가전 5∼20% 선이다. 층별로 마련된 특가 및 기획행사는 30% 이상 할인된다. 갤러리아 명품관WEST는 정기세일 기간에 10∼30% 세일에 참여한다. 이와 함께 갤러리아백화점 전점은 바겐세일 기간 중 ‘100% 당첨 경품행사’‘프랑스 와인 테마 여행권’(1명,2인기준 5박6일)‘이탈리아 와인 테마 여행권’(1명,2인 기준 5박6일) 등을 진행하고 백화점 카드고객을 대상으로 한 사은품 증정행사도 마련했다. 갤러리아백화점 김봉철 영업기획팀장은 “지난달 중순까지 이어진 늦더위 탓에 부진했던 가을 상품의 수요 반전과 4분기 소비회복 예상 등 이번 가을 정기세일에 거는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그랜드백화점 29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가을정기 대바겐세일’을 진행한다. 이번 세일은 추석 때 받은 상품권을 활용할 수 있는 행사위주로 준비된 게 특징이다. 세일폭은 10∼50%까지며 참여율은 93%로 다른 백화점에 비해 높다. 품목별로는 여성의류가 20∼40%, 남성의류 10∼50%, 패션잡화 20∼30%, 가정용품 20∼30%, 스포츠용품 20∼50% 등이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이번 세일 때 남성의류 매장을 중심으로 가을 신상품 파격가 기획전으로 ‘남성의류 박람회’를 개최,50∼70% 할인율에 상품권 증정, 경품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다. ●삼성플라자 가을정기 세일은 30일부터 다음달16일까지로 남성복과 여성 명품 뷰틱 브랜드들의 세일 참여율이 높은 게 특징이다. 분위기 있는 정장구입을 원한다면 이번 세일이 좋은 기회가 될 법하다. 품목별로는 신사복과 남성캐주얼이 30%까지 세일 판매돼고 손정완, 안혜영, 루치아노최, 최정원, 까르뜨니트, 금란세, 막스마라, 마리아밀즈, 오월의신부, 쁘래나탈, 벨리시앙, 아고라, 몽스틸, 휘네스, 클락, 비엘라, 마리아니 등 명품 뷰틱은 20%세일에 참여한다. 특히 이번 세일을 축하하는 해외명품브랜드 초대전인 ‘ST듀폰 가을 패션 초대전’이 30일부터 3일까지 열린다. ●애경백화점 30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18일간 가을 정기 바겐세일을 벌인다. 상품권 회수와 매출 향상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브랜드 80%가량이 세일에 참여한다. 구로점은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국내 최대규모의 ‘슬라이딩 타이타닉호’와 ‘마법의 성’ 등의 놀이기구를 설치해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구로점은 추석 이전부터 진행돼 오던 혼수 용품전을 가을 정기 바겐세일 때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세일 중반까지 ‘2005 가을 혼수가전 페스티벌’을 진행하여 결혼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 부부를 끌어들인다. 세일 초·중반에는 유명브랜드, 해외 명품 브랜드 10∼30% 할인행사를 진행하고,‘가을상품 초특가전’‘가을상품 특집전’ 등 다양한 팀별 행사로 고객들은 양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뉴 CEO’ 가 뜬다

    새 전문경영인들이 뜨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이 지난 20일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것을 계기로 각 그룹내 실세로 등장한 새 얼굴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50대 경영진이 전면 부상 현대기아차그룹의 인사에서 여실히 나타났지만 올 들어 거센 세대교체 바람이 두드러지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정의선 기아차 사장 겸 기획총괄담당의 2세대 경영을 본격화했다. 새 틀 짜기 차원에서 50대 뉴리더들의 비중이 어느 때보다 커질 전망이다.이런 점에서 현대차 윤여철(53) 사장은 올해 떠오른 최고경영자(CEO)들 중 단연 최고의 화젯거리로 거론된다. 윤 사장은 현대차 주력공장인 울산공장의 노무관리지원담당 부사장으로 노조 파업을 원만하게 마무리한 일등공신으로 평가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8개월 만에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섰다. 윤 사장은 영업본부장 재직 시절에도 인사·노무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 노조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해결사’로 등장했다. 정석수(52) 현대모비스 사장의 CEO 승진도 업계에서는 상당히 놀라워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이번 인사의 특징을 “글로벌화의 핵심요소인 부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고 밝히고 있어 정 사장의 입지가 상당히 넓어질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 76년 현대자동차써비스에 입사한 뒤 현대정공 경리·재정담당 이사와 현대하이스코 재정담당 상무, 현대INI스틸 사장 등을 거쳐 현대차그룹의 부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영입파의 득세 LG그룹에서는 지난 1월 취임한 차석용(52) 사장이 스타 CEO로 떠오르고 있다.P&G-쌍용제지, 한국P&G, 해태제과 등에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LG생활건강의 CEO로 전격 영입된 차 사장은 마케팅과 창의력을 강조하며 LG생활건강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차 사장은 취임 이후 기존 제품들에 견줘 차별화된 기능과 제형을 특징으로 하는 프리미엄 제품들을 속속 선보여 5개월 만에 놀라운 매출신장을 이뤄냈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 ‘오휘’ ‘후’ 등 백화점용 프리미엄화장품의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해 그룹내에서도 높은 평점을 받고 있다. SK그룹 CEO 중에는 정만원(53) SK네트웍스 사장이 뉴리더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03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이 대규모 분식회계 적발로 위기에 처했을 때 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장으로 전격 투입된 정 사장은 이후 예상보다 빨리 SK네트웍스의 경영정상화를 일궈내 최태원 회장의 신임이 남다르다. 정 사장은 동력자원부(현 산업자원부) 석유수급과장 출신으로 94년 유공(현 SK㈜)에 입사했다. 이외에도 SK그룹에서는 CEO는 아니지만 유정준 해외사업(R&I) 부문장, 하석민·서진우 SK텔레콤 전무, 황규호 SK㈜ CR전략실장 등이 손길승 전 그룹회장의 은퇴로 사실상 와해된 SK의 ‘오너와 전문경영인의 투톱체제’를 복원할 대안세력으로 주목받고 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예약판매 실적은 높아지고 선물구매 눈높이는 낮아져

    올 추석 행사에서는 지난달 말 실시했던 예약판매 실적이 지난해보다 매우 높게 나타나는 등 전반적인 분위기는 나아졌다. 지난달 26일부터 9월13일까지 식품 선물세트 매출이 약 1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선물구매 눈높이는 지난 설이나 추석보다 다소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명절 행사의 평균 객단가가 25만∼30만원 선에서 형성되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15만∼20만원 정도의 선물세트 구매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객단가가 지난해보다 20%정도 낮아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명절 선물로 상품권에 대한 인기는 이번 추석에도 이어졌다. 물론 전체 판매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경기침체 등을 고려할 때 인기도는 다소 높아진 것 같다. 이는 상품권 코너에서 상품권 구매를 위해 대기하는 고객이 평균 20∼30명에 달하는 등 상품권에 대한 고객의 반응이 해마다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김예철 (신세계 본점 마케팅팀 부장)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占 즐기는 일본인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占 즐기는 일본인

    일본의 ‘경로의 날’ 휴일인 지난 19일 오후 도쿄 이케부쿠로의 세이부백화점 7층에 있는 5개의 점(占)집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여성 고객들의 모습은 이채로웠다. 긴자·신주쿠 등 번화가에서는 때론 수십명의 거리점술가인 ‘가이센(街占)’이 손님들을 맞는다. 늦은 밤 시장통에서도 거리의 역술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점집들은 주택가에도 산재한다. 점은 일본인들의 일상생활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계층을 떠나 점을 즐기는 사람들. 점치기는 일본인들의 생활이다. 새해 첫날 주변의 신사를 찾아 참배를 한 뒤에는 일년 점을 친다. 대형 서점에 가면 대부분 점 관련 전문서적 코너가 마련돼 있고, 베스트셀러도 많다.TV방송들은 아침 출근시간 전 하루 운세를 다투어 방송한다. 민영방송의 점술 관련 프로그램들은 시청률 1위일 정도로 유행이다. ●점치기로 새해를 맞는 일본인들 일본 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일본인의 3분의2 정도가 새해 연휴에 신사를 찾아 참배한다. 이들 가운데 대부분이 100엔 정도를 내고 ‘오미쿠지’라는 것을 산다. 거기에는 1년이나 평생운수가 깨알 같은 글씨로 적혀 있다. 대부분 “말년 운이 좋다.”는 등의 덕담들이 담겨 있다. 신사참배는 휴가 때나 여유가 생기면 한다. 그때마다 점을 친다. 점치기는 일상생활에도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도쿄 동부의 이바라키현 쓰쿠바산 정상 부근에 ‘솥바위’라는 것이 있다. 그 바위의 벌어진 틈에 돌을 던져 들어가면 운수가 좋다는 말이 퍼지면서 산을 찾는 사람들 사이에 인기다. 이케부쿠로 세이부백화점에 점집들이 입주해 있는 것도 이채롭다.7층의 점집들에는 연간 1만 5000여명의 시민들이 점을 치러 온다고 한다. 점 보기가 붐을 이루자 최근 이 백화점에는 또 다른 ‘점코너’가 생겼다. 도쿄 시내 주택가에 가면 어디서든 쉽게 ‘占’이라는 간판들을 볼 수 있다. ●유명한 점술사들은 사회 저명인사 요즘 일본의 최고 유명인사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아니고, 점술가 호소키 가즈코(67·여)라는 말이 있다.TBS의 화요일 황금시간대 등 여러 민방에서 그녀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요즘 인기 절정이다. 그렇다 보니 방송사들간 ‘호소키 모시기’ 경쟁이 뜨겁다. 그녀는 방송에 출연, 유명인사 등의 점을 현장에서 봐준다. 그녀가 의상비로만 2억엔 이상을 지출한다는 얘기도 있다. 출연만 했다 하면 시청률이 급상승하고, 방송에 입고 나온 옷은 순식간에 유행한다고 한다. 서점에서도 호소키 열풍은 대단하다. 대형 서점 입구에는 내년도 운세를 알리는 호소키의 각종 저서와 큼지막한 사진이 걸려 있다. 그녀의 무료 점보기 사이트도 대인기다. 관련 웹사이트만도 수만개다. 이처럼 인기를 끌면서 “호소키가 지나치게 상업적인 점보기를 유행시킨다.”는 우려도 있다. ‘신주쿠의 대모’로 유명한 구리하라 스미코(75)는 지난 48년간 신주쿠의 유명 백화점 옆에 있는 점집에서 무려 250만명의 점을 봐준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그녀의 점은 ‘심리카운셀링’ 효험이 큰 것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방송에서도 인기다. 지금도 하루 8시간 ‘영업’을 하는 그녀는 20대 중반에 젖먹이 외아들을 친정에 놔두고 상경, 점쟁이가 된 것을 참회하는 마음으로 점을 봐주고 있어 효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점 배우기 열풍 도쿄 시내에는 많은 역술 학원들이 있다. 도쿄역점학원의 경우 기학(氣學)·역학(易學) 기초과정 12회 수강에 입학금이 3만엔, 수강료 4만 950엔, 교재료 5250엔, 친목회 교류비 6000엔 등 모두 8만 2200엔(약 82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이 들지만 인기가 높다. 중등·고등·전공과로 이어지고 통신코스도 개설돼 있다. TA라고 밝힌 42세의 여성은 현재는 취미로 점술을 배우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서양철학보다는 동양철학에 관심이 있었고, 동양철학을 배우는 일환으로 일하는 틈틈이 학원에 다닌 것이 벌써 3년6개월이다. 앞으로도 계속 학원에 다닐 생각이며, 언제든지 점술사가 될 수 있다는 매력에 푹 빠져 있다고 말했다. 학원에 다닌 뒤 직업점술가로 나선 경우도 많다. 이 학원의 주임교사 하세가와 료세이(56)는 출판사에 다니면서 10년간 밤시간에 역술학원에 다녔다. 사주팔자와 풍수에 강하다. 지금부터 십수년 전 역술인으로 전업, 강의도 하고 학원과 집에서 점도 친다. 개업운 등 그에게 점을 보려면 1시간에 3만엔을 내야 한다는 것이 주변 사람들의 설명이다. 외교문제도 점을 친다고 말했다. 한국 역술인과도 교류가 깊다. ●요즘은 그저 점을 즐긴다 일본인들은 점에 관대하다. 전직 회사원 와시모리(55)는 과거에는 일본인들이 사업이나 금전운 등을 점치는 점보기가 성행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저 즐기는 점이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젊은이들은 심심풀이로 점을 즐긴다고 했다. 회사원 다카하시(39)도 새해 초 신사에 가서 오미쿠지로 그해 운수를 점치는 정도다. 실제 그가 점을 보기 위해 역술가를 찾은 경우는 없다. 주변 사람들도 비슷하다고 한다. 고독한 현대인들이 익명성이 보장되는 역술가를 찾아가 심리상담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들의 말처럼 대형서점에 가면 알코올·도박, 담배·마약 등의 중독이나 의존증에 대한 연구서적은 많지만 점 의존증에 대한 연구서적은 찾기가 어려웠다. 대신 점을 즐기는 방법에 관한 책들만 홍수를 이루고 있었다. 점의 부작용이 크지 않다는 방증도 된다. 한 여론조사에서 일본인 여성 75.6%, 남성의 56.5%가 점 보기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직접 점을 본 응답자 중 70% 이상이 점이 맞지 않았다거나, 점으로 도움을 받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결과에는 신경쓰지 않고, 즐길 뿐이라고 덧붙였다. taein@seoul.co.kr ■ 도쿄 역점학원 야가키 기누코 대표|도쿄 이춘규특파원|다양한 점술을 가르치는 도쿄역점(易占)학원 대표 야시키 기누코는 “일본인들은 기본적으로 점 보기를 즐긴다. 하지만 사회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학원에서는 무얼 가르치나. -역학, 관상학, 풍수지리, 사주팔자, 인상학, 수상(手相)학, 성명학은 물론 서양 점성학도 가르친다.27년째 이곳에서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은 몇 명이고, 어떤 사람들인가. -학생 수는 300여명이다. 매우 다양하다. 가정주부, 술집주인, 증권사 임원, 대학 교수도 있다. 초보자가 많지만 6년 이상 다닌 사람도 있다. 오전에는 주부들이, 밤에는 직장인들이 주로 배운다. 낮에는 프리랜서들이 많다. 미국에 유학한 주부(30대 초반)가 미국에 돌아가 역술가로 활동하기 위해 배우기도 한다. ▶어느 정도가 직업 역술가로 나서나. -20∼30%가 직업 역술가가 된다. 취미로 하는 사람도 많다. 프로로 전향해도 성공 확률은 낮고, 매달 20만∼30만엔 벌기가 힘들다. ▶일본내에 이런 학원은 많은가. -도쿄시내에만도 큰 학원이 많다. 거대 언론사 문화센터에 역술 강의가 있는가 하면 자택에서 개인 교습도 열린다. 학원에 따라 신용도 차이가 나 학원이나 선생들의 책임의식이 매우 높다. ▶일본인의 점에 대한 생각은. -기본적으로 즐긴다. 점괘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심리상담 수준으로 생각한다. 사회적 문제까지는 아니다. 이성·가족·친구·회사 동료관계 등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심리적 안정을 위해 점을 친다. 신앙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 점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인의 종교관과도 연관이 있다. ▶점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 때문에 생기는 문제는 없나. -그 정도는 없다. 예를 들어 몇년 뒤에 집을 살지, 돈을 어떻게 버는지 등 지나치게 상업적인 것은 가르치지 못하게 한다. 그런 것을 가르친다는 소문이 나면 학원은 망한다.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호소키류의 점교육은 시키지 않는다. ▶그럼 심리치료 기능을 하나. -과거에는 돈을 번다든가, 집을 산다든가, 개업 등의 운을 점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심리상담 기능으로 바뀌고 있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비용도 싸다. 복채는 대개 건당 1000엔이며, 보통 15∼20분간 건강과 운세 등 3건 정도의 점을 치고 3000엔을 지불한다. ▶장기불황 뒤 점 보는 남성들이 늘었나. -학원생 10명 중 2명 정도가 남성이다(실제 한 강의의 경우 학생 11명 중 2명이 남성). 구조조정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점을 보러 다니거나, 이런저런 문제로 역술학원에 다닌다. 직장에 다니며 장래에 대비하는 남성들도 있다. 새 일에 도전하고, 정보교환도 하기 위해 학원에 다니기도 한다. ▶언제부터 점이 대유행하고 있나. -주기가 있다. 지금이 대유행의 절정기다. 휴대전화 점이나 인터넷 점이 생기면서 점이 더 유행을 타는 것 같다.(야후재팬 등의 점 보기는 매출이 전년 대비 4∼5배 급신장 중이다.)왕씨 성의 중국인도 점을 배우고 있으며, 서양 사람도 외국에서 (일본어로) 전화를 걸어와 점을 보는 경우도 있다. taein@seoul.co.kr
  • 추석 매출 10%증가 경기회복은 글쎄요?

    추석 매출 10%증가 경기회복은 글쎄요?

    백화점 등 유통업계 최대의 성수기인 추석특수가 끝났다. 이번 추석특수를 통해 소비자들의 소비패턴 변화와 하반기 실물 경기동향 등을 살펴봤다. 이번 추석은 예년과 달리 3일에 불과했지만 전반적인 매출은 평균 10% 이상의 신장세를 보였다. 이는 고향을 못가거나 찾아 뵙지 못한 분들에 대해 선물을 준비한 추세 때문으로 분석돼 하반기의 경기동향을 점치기에는 다소 미흡한 점이 있다. ●하반기 경기동향 점치기엔 미흡 신세계백화점은 올 추석 예약판매를 시작했던 지난달 6일부터 전년동기 대비 약 10%의 신장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수도권 12개점에서 지난 7일부터 일주일간 추석선물 본행사를 실시한 결과 전년대비 11.1%의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은 수도권 7개 점포의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10.2% 늘어났으며, 갤러리아와 삼성플라자 등 대부분의 백화점들은 선물세트 위주로 약 10% 안팎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최원일 식품매입팀장은 “올해는 추석 연휴가 짧아 고향을 못 가는 소비자가 선물로 대신하는 경향이 강해 10%가량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경기가 좋아졌는지를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소비 양극화속에 10만원대 중저가 인기 갤러리아 백화점은 올 추석은 다른 어느 때보다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예년과 비교해 15만∼20만원 대의 중간대 가격의 선물세트 매출이 축소되고 5만∼10만원선의 중저가 세트와 20만원 이상의 고가 선물세트로 매출비중이 양분화됐다. 이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일반 소비자들의 선물 구매단가가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백화점측은 여러가지 긍정적인 경기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직 실제 구매객들의 체감경기는 이에 미치지 못했으며, 추석 이후에도 이러한 위축 소비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상품권의 경우 롯데백화점이 3.3% 성장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여 올 추석특수나 하반기 경기전망이 쉽게 호전되지 않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랜드백화점 한정석 마케팅팀장은 “초반 예약판매는 증가했지만 점차 소비 위축으로 계획대비 달성률이 저조했다.”면서 “하반기에도 특화 및 단독선물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펴는 전략이 필요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육세트 최고상품으로 부상 신세계백화점이 내놓은 정육 5스타 명품한우 250세트(세트당 50만원)는 지난 14일을 전후해 품절됐다. 일반정육제품 10만∼15만원대의 소포장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보신세트나 꼬리·갈비 세트도 각각 500∼600세트 가량 만들었는데 모두 품절됐다. 정육세트에 대한 인기는 전 백화점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이었다. 롯데백화점도 이 기간 동안 정육상품군 선물이 전체품목 중 갈비를 제치고 가장 많은 매출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냉동육 위주의 갈비보다는 신선육 위주의 정육세트로 선호도가 옮겨간 것으로 보여진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최고인기 품목은 16만∼20만원대의 정육세트였다. 지난해에는 30만원대가 주력이었으나 올해는 16만∼20만원대 중저가 상품 판매량이 전체의 7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20만원짜리 현대특선한우세트 竹호는 지난해 300세트 판매에서 올해는 1000세트 이상 팔려 무려 3배 이상 신장됐다. ●새로운 강자 ‘올리브 유’ 올 추석에 판매하고 있는 선물세트 중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단연 올리브유. 지난해까지만 해도 식용유 선물 세트는 올리브유와 콩기름이 비슷하게 판매됐으나 올해는 올리브유가 인기선물 품목 2위에 올랐을 정도로 식용유 선물시장을 휩쓸었다. 분당·성남 및 강남권 주민들을 주소비자로 하는 삼성플라자 분당점에서의 품목별 판매순위를 집계한 결과 정육세트 다음으로 올리브유가 2위를 차지했다. 소비자들이 선물을 구입할 때도 상대방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소비행태는 대부분의 백화점에서 와인선물세트가 판매순위 5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삼성플라자 분당점 차효안 팀장은 “올 추석 선물에도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식용유 선물시장을 올리브유가 95% 이상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톱 셀러] ‘매장의 효자’ 유기농산물

    [톱 셀러] ‘매장의 효자’ 유기농산물

    경기가 어려워도 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 바람이 거세지면서 백화점이나 할인점내의 ‘친환경 유기농산물 매장’이 효자코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과 유기농을 중시하는 여성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채소, 야채, 과일류 등을 한 곳에 모아 판매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불황 모르는 품목 지난 2000년 쌈채소로 친환경 농산물을 시작한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현재 친환경 과일, 양배추, 브로콜리, 파프리카 등 양채류와 녹즙용 채소까지 무려 100여종의 다양한 친환경 농산물을 선보이며 매년 10∼20%의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시즌이 시작된 지난 7·8월에는 전월 대비 20∼25%의 높은 신장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과일의 경우 예전에는 딸기와 유기농 토마토 정도였지만 현재는 수박,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메론, 감귤 등 다양하게 매장에 나와 있다. 고추, 감자, 고구마 등 근채류도 속속 친환경 코너로 들어오고 있고 최근에는 농산물외 유기농 케첩, 간장 등 국산 친환경 가공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에서 친환경 농산물을 담당하는 심상순 대리는 “친환경 농산물은 소비자에게는 건강을, 땅에는 활력을, 농민들에게는 높은 부가가치를 안겨주는 효자 농산물”이라고 말했다. ●엄격한 품질 관리 신세계백화점 등 대부분의 백화점과 할인점은 친환경 농산물의 경우 물량확보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품질관리에 남다른 관심을 쏟고 있다. 다른 어느 제품보다 소비자의 신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신세계와 농협 등은 국내에서 가장 유기농 농산물을 많이 취급하고 있는 유기농협회와 손잡고 이 협회가 인증하는 상품만을 판매하고 있다. 유기농협회는 신세계는 물론 롯데, 현대에도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유기농협회는 지자체와 협력해 유기농가를 지원하고 우수농가의 상품판로를 확보해 주는 곳으로 가장 우수하고 맛이 좋은 상품을 선별해 공급하고 있다. 또 유기농이나 친환경 농법으로 유명한 생산자와 오랜 기간 협력을 맺고 각 매장별로 상품을 공급받기도 한다. 예를 들어 신세계는 국내 처음으로 친환경 청과인 배를 생산한 전북 김제의 한강희씨와 8년째 거래하고 있다. ●다양화 추세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는 우리 농산물에 대한 신뢰도뿐만 아니라 농민들의 생산의욕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농협의 경우 최근 ‘아침마루’라는 친환경농산물 전문 자체 브랜드를 개발, 출시했다. 특히 농협 하나로클럽 대표매장인 양재점과 창동점은 친환경 농산물 코너를 새롭게 단장해 과일·채소·곡류 등 모든 친환경농산물을 한 곳에서 구입이 가능하도록 했다.9월 중순까지 전년 대비 매출액 70∼80%의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농협은 현재 유기농 오리쌀을 비롯해 쌀과 잡곡류 30여종을 비롯해 무농약 채소류 100여종, 과일류 15종, 기타 유기농돼지, 닭고기, 계란 등 대형매장 가운데 가장 다양한 친환경농산물을 취급하고 있다. 앞으로 농협물류센터의 친환경농산물 구매권을 통합해 취급물량을 더욱 늘려갈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통신장비 합작사 ‘LG노텔’ 뜬다

    LG전자와 북미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노텔이 손잡고 오는 10월 합작법인 ‘LG-노텔’(가칭)을 출범시킨다. 이로써 LG전자는 캐나다 노텔의 영업력을 이용해 세계 통신장비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으며, 노텔은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시장의 외연 확대에 나설 계기를 만들었다.LG전자와 캐나다 노텔은 17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김쌍수 LG전자 부회장과 빌 오웬스 노텔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통신장비와 네트워킹 솔루션 공동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했다.●세계시장 공략 ‘윈-윈’ 이번 합작은 양사의 부족한 2%를 채우기 위한 ‘윈-윈 전략’으로 보인다. LG전자는 통신장비 사업의 약점인 마케팅을 보완하기 위해 노텔의 글로벌 영업력과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노텔은 경쟁업체인 노키아와 삼성전자와 달리 단말기 부문이 없다는 점에서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이동통신 3세대(3G) 시장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양사의 합작법인이 출범한다는 점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 통신장비와 단말기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가져올 전망이다. LG전자는 합작법인 출범으로 기술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음에도 그동안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장비 입찰에서 고배를 마셨던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게 됐다.또 노텔의 글로벌 마케팅을 활용한다면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장비 시장의 해외 진출과 단말기 수출에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전망이다. 노텔도 LG전자 덕분에 ‘통신장비-단말기’ 체제를 사실상 구축하게 됐다.또 국내 통신장비 시장에서 LG전자의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게 됐으며, 향후 중국 등 아시아 통신장비 시장 진출도 쉬워졌다. 김쌍수 부회장은 “LG전자는 단말기에 올인하고, 노텔은 통신장비에 올인한다.”면서 “양사 파트너십은 차세대 이동통신을 포함한 새로운 사업분야에서도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내 통신장비 시장 재편? 삼성전자가 절대 우위인 국내 통신장비 시장도 적지 않은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합작사인 LG-노텔이 출범 초기엔 국내 시장에 우선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LG전자는 노텔의 체계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도입, 국내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를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올해 국내 통신장비 시장 규모는 1조 2000억원 수준이다. 한편 합작법인의 자본금은 3000억원 규모로 LG전자는 인원과 현물을 출자할 예정이며, 노텔은 현금 출자에 나선다. 지분은 LG전자가 ‘50%-1주’를, 노텔이 ‘50%+1주’를 보유하게 된다. 합작법인의 초대 최고경영자(CEO)에는 LG전자 이재령 네트워크사업부 부사장이, 총운영책임자(COO)에는 노텔의 폴 하우스가 각각 선임될 예정이다. 지난해 LG전자의 네트워크 사업부문과 노텔 코리아의 매출액을 합하면 6000억원 수준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대기업 체감경기 두달째 악화

    대기업 체감경기 두달째 악화

    대기업 체감경기가 2개월 연속 하락하며 더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BSI 전망치는 91.7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96.5에 이어 2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또 지난달 BSI 실적치도 91.7을 기록해 지난 5월 98.2,6월 93.4에 이어 3개월 연속 기준치 아래로 떨어져 실제 경기가 좋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전월보다 경기를 밝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전경련측은 “고유가와 환율 불안, 소비심리 회복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경기 회복을 더디게 하고 있다.”면서 “특히 휴가철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일부 업종의 노사관계 불안 등이 이 달 경기를 밝게 보지 못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내수는 섬유(53.8)와 철강(33.3), 전력·가스(63.6) 등의 부진으로 BSI 전망치가 93.9에 그쳤다. 수출 BSI는 영상·음향. 통신장비(135.3) 등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철강(58.3)과 섬유(69.2) 등의 부진 예상으로 97.6을 기록했다. 자금사정(102.6)과 투자(102.6) BSI는 100을 간신히 넘어 소폭 호전이 기대됐지만, 채산성(94.1)과 고용(95.7) 전망 BSI는 부진이 예상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브랜드 대신 기술 ‘ODM 신화’

    브랜드 대신 기술 ‘ODM 신화’

    고유 브랜드를 갖지 않고도 신기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는 ‘얼굴없는 브랜드’의 중소기업이 뜨고 있다.‘노 브랜드’를 선언한 대신 대기업과 외국업체를 상대로 자체 개발한 상품을 주도적으로 세일하는 ODM(생산자개발방식) 업체들이다. 그 이면에는 기술개발과 마케팅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인 피나는 노력이 숨겨져 있다. ●얼굴없는 유망 중소기업 여성의류 ODM 수출전문업체인 ㈜노브랜드는 고유의 브랜드가 없다. 그러나 바이어가 원하는 제품을 ‘삯바느질’하는 OEM 방식이 아니다. 원단 소재에서부터 디자인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자체 개발한다. 국내 200여곳의 봉제업체를 협력파트너로 두고 해외 10여곳에도 생산기지를 구축했다.DKNY와 GAP 등 세계 유명 의류업체 30여곳을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 고진국 관리부장은 “중소기업이 유통과 마케팅, 재고에 대한 부담을 감수하면서 국내에 브랜드를 유지하기에는 시장이 너무 치열하고 브랜드화가 수익창출 모델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ODM은 주문자생산방식인 OEM 수출보다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만 어려운 만큼 잘 활용하면 이점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노브랜드는 1994년 설립 이후 매년 100∼150%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간 매출액이 1300억원을 돌파했다. ㈜와토스코리아는 대기업 3개사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양변기 시장에서 이들 회사 모두에 부품을 공급하는 ODM업체다. 국내 부품시장 점유율이 무려 70%에 달한다. 송공석 대표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은 시장을 선도할 만한 기술력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최근에는 미국의 플루이드마스터와 일본의 아사히토 등 해외시장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맥스도 ODM 방식으로 태평양,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코리아나, 로레알, 존슨앤존슨 등 국내외 대표적인 화장품 회사 100여곳의 이름없는 제조원이 되고 있다. 매출액이 1999년 173억원에서 올해 470억원(예상치)으로 6년 만에 3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나이키, 폴로, 리복, 아디다스 등에 모자를 공급하는 다다실업도 세계시장 점유율 45%로 1위 기업이다. 카우치 등 이탈리아 명품 가방을 제작하는 시몬느도 ODM 방식의 성공업체로 꼽힌다. ●고부가가치 업종에서 강점 있어야 성공 ODM은 주문자가 만들어준 설계도에 따라 하청 생산하는 OEM과 달리 기술개발이나 생산능력을 갖춘 제조업체가 판매망을 확보한 유통업체나 브랜드를 보유한 판매업체에 상품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관계자는 “OEM은 거래처와 종속관계에 놓이기 쉽지만 ODM은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거래처 다변화를 꾀할 수 있다.”면서 “유통 및 영업비용이 들지 않아 순이익률이 높고 연구개발과 생산에만 주력할 수 있어 중소기업에 유리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OEM이나 ODM 방식으로 해외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다 중국 등과의 출혈경쟁에 휘말리며 몰락의 길을 걷는 업체도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파산한 대표적 휴대전화 업체인 텔슨전자,4월에 문을 닫은 현주컴퓨터,5월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국내 2위 PC업체인 삼보컴퓨터 등이 이에 해당된다. 산업연구원 주현 연구위원은 “OD M 방식은 매출 외형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지만,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생산원가를 낮추지 못하면 경쟁력을 잃게 된다.”면서 “고부가가치 업종에서 사업을 다각화하기보다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 특화된 강점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기업銀 상반기 순익 4239억원

    기업은행은 25일 올 상반기 순익규모가 4239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06.7%, 전기대비 156.4%의 신장세를 보였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매출액은 3조 1029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7.2%, 전기대비 8.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701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69.7%, 전기대비 109.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생각나눔] 21세기 명절 된 복날?

    복(伏)날과 밸런타인데이가 새로운 ‘절기’의 하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 날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기도 하지만 ‘특수’ 또한 웬만한 명절 못지않다. 중복인 오는 25일에도 전국의 보신탕, 삼계탕집들은 문전성시를 이룰 전망이다. 청소년들 사이에 밸런타인데이가 축제의 날인 것처럼 어른과 직장인들에겐 복날이 큰 명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생활문화가 지역공동체에서 사회공동체로 변화하고 있는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생활문화의 변화가 낳은 21세기 명절 국립민속박물관 자료에는 복날인 삼복(三伏)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들어있는 속절(俗節)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전통적인 의미의 절기나 명절은 아니다. 그러나 복날 풍습은 설이나 한가위 등 명절때 행해지는 세시풍속처럼 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안동대 민속학과 임재해 교수는 “설과 한가위 이외에 단오, 보름, 동짓날조차 현대인의 기억속에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대신 복날과 밸런타인데이를 21세기 새로운 명절로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그 이유를 생활문화가 지역공동체에서 사회공동체 중심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시말해 개인이나 가족, 이웃을 중요시하던 문화에서 직장동료 등 사회생활속에서 맺어진 인간관계를 중요시하는 문화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임 교수는 또 아침을 중요시하던 우리의 식생활패턴이 점심과 저녁을 중요시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는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복날 특수는 명절과 맞먹어 초복때 영계·황기 등 삼계탕용 품목의 판매량이 평소보다 3∼4배정도 늘었다. 보신탕 삼계탕집만의 특수가 아니라 가정에서도 복날을 즐긴다는 방증이다.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의 경우 초복인 지난 15일과 하루전인 14일 이틀 동안 수박 영계 인삼 찹쌀 마늘 황기 등 복날 관련 상품의 판매량은 10억원대로 평소 3억원대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이마트도 이날 닭 매출이 평소보다 386%나 신장됐다. 하나로클럽 이유신씨는 “복날 관련품목의 특수 규모는 명절때와 비슷한 양상”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씨는 “동료들과 초복날 식사를 하면서 올 여름 무더위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해가 갈수록 일상화되고 있다.”면서 “초복날은 어느 덧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알리는 계절의 전령사가 됐다.”고 말했다. 1998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보신탕을 취급하는 업소는 전국 6484곳에 달한다. 소비량은 연간 10만 2000여t으로 돼지고기, 쇠고기, 닭고기에 이어 4위다.20년째 서울에서 보신탕집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연 매출의 30%는 복날을 전후한 여름철에 이뤄지는 한철 장사”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 조상들은 삽살개나 진돗개 등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오던 애완견은 먹지 않았다. 식용으로 사용된 것은 오로지 황구(黃狗)였다는 게 중앙대 민속학과 김선풍 교수의 이야기다. 그는 “우리조상들은 견(犬)은 먹지 않고 구(狗)만 식용으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LG전자 휴대전화 첫 적자

    LG전자 휴대전화 첫 적자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원화 절상과 수출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의 ‘반토막’으로 급락했다. 특히 휴대전화는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내 충격을 던졌다. LG전자는 18일 올해 2·4분기에 영업이익 1439억원, 순이익 1506억원, 매출액 5조 615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1·4분기의 2798억원보다 48.6% 감소한 것이며, 작년 동기(3926억원)보다는 무려 63.3%나 급감한 수준이다. 매출액도 전분기보다 5.8%, 작년동기 대비 6.9% 줄었다. 다만 순이익은 작년 동기대비 69.5% 줄었으나 LG필립스LCD의 실적 호전 등으로 1·4분기보다는 81% 늘어났다. 매출액 중 내수는 1조 4657억원, 수출은 4조 1495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내수는 6.1%늘었지만 수출은 원화절상으로 인해 10.7%나 줄었다. 다만 달러기준으로는 2.9% 증가했다. ●휴대전화 적자 충격 LG전자는 2·4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22% 증가한 1209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했지만 사상 처음으로 40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매출도 5.2% 줄어든 1조 8216억원에 그쳤다. 작년 동기에는 1228억원, 지난 1·4분기에는 678억원의 이익을 냈었다. 판매대수도 상반기 2320만대에 그쳐 올해 목표인 6200만대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LG전자는 “세계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판매가격이 하락했고 청주와 서울 가산동의 공장을 평택으로 일원화하고 연구 조직도 가산동 단말연구소로 통합하면서 연구 인력도 연초의 2500명에서 3000명 이상으로 크게 늘어났다.”면서 “이같은 일회성 경비를 제외하면 여전히 흑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를 포함한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부문 전체로는 통신장비의 선전으로 8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디지털디스플레이(DD) 부문도 PDP·LCD TV의 가격 하락과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매출 1조 1551억원에 22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생활가전의 저력 생활가전(DA) 부문은 원화절상 등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1조 6211억원)했지만 프리미엄 위주인 내수 매출이 작년동기 대비 32%나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1621억원으로 10%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이는 LG전자 전체 영업이익보다 많은 액수다. 디지털미디어(DM)부문의 경우 환율 하락과 주요 제품 의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매출(7323억원)과 영업이익(270억원) 모두 감소했지만 흑자기조는 유지했다. LG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단말기 시장의 경쟁 심화와 디스플레이 제품의 가격 하락 등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가 혁신과 연구개발(R&D) 및 디자인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어려운 대외여건을 극복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佛 자동차대리점엔 차가 없다?

    佛 자동차대리점엔 차가 없다?

    |파리 안미현특파원|프랑스 파리 시내의 콩코드 광장 맞은편에 자리한 한 건물. 세련된 디자인의 커다란 통유리문을 밀치고 들어서자 이동식 접이의자와 빨간색 돗자리가 한눈에 들어왔다. 과일바구니와 포도주, 여행용 책자가 여기저기 흐트려져 있는 게 영락없는 야외 나들이 풍경이다. 옆에는 가족들이 몰고온 듯한 레저용 스포츠카까지 주차돼 있어 상상력을 더 자극했다. 자동차 대리점에도 ‘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 르노삼성차의 대주주이자 프랑스의 대표적 자동차그룹인 르노가 유럽권 최초로 선보인 이색 딜러점이 대표적이다. 한 대라도 더 많이 전시하기 위해 애쓰는 기존 딜러점과 달리 이 가게에는 정작 차가 두세 대에 불과하다. 대신, 전시공간은 온통 그 달의 주제를 나타내는 소품으로 채워진다. 이른바 주제가 있는 ‘컨셉트 딜러점’이다. 휴가철인 이달의 주제는 여행. 주제는 매월 바뀐다. 지난달에는 세계적 자동차 경주대회인 F1이 파리에서 열린 점을 감안해 전시장을 온통 F1 풍경으로 꾸몄다. 신차가 나올 때는 당연히 신차가 주인공이다. 르노가 이 딜러점을 선보인 것은 지난 2004년.1년동안 무려 40만유로(약 5억 3000만원)를 들여 기존 대리점을 과감하게 뜯어고쳤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의 대성공. 하루 40명에 불과하던 방문객 수가 150∼200명으로 4∼5배나 급증했다. 이 대목에서 궁금증 하나. 구경인파가 많다고 해서 꼭 실속이 있으란 법은 없지 않은가. 호기심에 실컷 구경만 하고 정작 차는 안산다면? 딜러점 책임자인 뱅상 카레씨는 “방문객의 5∼10%가량이 구매고객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덕분에 전보다 매출이 60%나 신장됐다.”고 설명했다. 판매대수는 연간 400여대. 궁금중 둘. 이 이색 딜러점이 본사의 지원을 토대로 고객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면 부근의 ‘평범한’ 딜러점들이 반발하지 않을까. 카레씨는 “인근 딜러점 위치가 에펠탑 부근으로 거리가 꽤 떨어져 있어 대리점간 충돌은 없다.”고 설명했다. 궁금증 셋. 이 차 저 차 직접 비교해 보고 차를 구입하려는 실수요 고객에게는 전시된 차종이 너무 적어 오히려 불편하지 않을까.“가까이에 또다른 전시공간이 있어 다른 차를 보기를 원하는 고객은 그곳으로 안내한다. 하지만 굳이 발걸음을 옮기지 않더라도 컴퓨터 스크린으로 모든 차의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그런 불만은 적다.” 카레씨의 설명이다. 또 전시차량도 주제와 연관된 차종 안에서 2∼3일에 한번씩 바꾼다고 한다. 예상밖의 성공에 고무된 르노그룹은 파리 시내에 컨셉트 딜러점 2호를 가을께 문 열 예정이다. 르노가 샹젤리제 거리에 낸 이색 아틀리에도 ‘발상의 전환’이 돋보인다.‘밥도 먹고 차도 보는’ 일석이조 공간이다.1층은 자동차 이벤트홀,2층은 카페다. 식사를 하러온 고객들이 전시된 차를 직접 타보기도 하고, 차량 정비 시연과정을 구경하기도 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아틀리에의 반응이 매우 좋아 한국에도 비슷한 공간을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hyun@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대한의사협회는 의약품 사용기준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효과적이고 안전한 약물요법을 제공하기 위해 대한의사협회 의약품정보원(CDIE)을 최근 설립하고 초대 원장에 신상구 서울대의대 약리학 교수를 임명했다. 신 원장은 의약품정보원의 연구업무를 총괄할 의약품정보사업단장도 겸한다.매출액 세계 3위의 다국적 제약기업인 사노피-아벤티스는 신약 연구개발 및 국제 임상을 전담할 임상연구조직(CRU)을 본사 직속으로 한국에 설립, 운영한다고 최근 밝혔다. 다국적 제약사가 연구 및 개발 전담조직을 국내에 설립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한양대 류머티스병원 난치성관절염과 유대현 교수가 최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 류머티스학회에서 ‘루프스 신염 환자의 신장 조직에서 STAT-1과 STAT-3의 발현’이라는 연구 논문으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아토피 전문병원인 청뇌한의원과 전국 30여명의 임상한의사들로 구성된 청뇌한의원 네트워크(www.chungnoi.co.kr),㈜한겨레플러스 초록마을은 최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어린이 아토피 퇴치를 위한 공동캠페인 ‘안녕, 아토피!’추진에 따른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청뇌한의원 등 참여기관은 아토피 유발 환경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환경 오염과 화학적 식품첨가물, 패스트푸드 등 인스턴트 식품의 위해성을 알리는 것은 물론 전국 250여 곳의 친환경 유기농매장과도 네트워크를 형성해 공동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했다.한국화이자제약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대한남성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제3회 화이자 해외논문 학술상 수상자로 서울대의대 김수웅·백재승 교수와 전남대의대 박광성·성균관대의대 서주태·중앙대의대 이무열 교수를 선정, 시상했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다국적 제약사인 스위스 노바티스 본사가 공동 개최한 제2회 한-스위스 바이오메디칼 심포지엄이 최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려 항암 분야 기초연구 성과와 토론을 가졌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또 보건복지부와 국내 신약 개발 관련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선진국 글로벌 제약기업의 신약개발에 관한 공개 세미나도 가졌다. 부광약품은 새로운 샴푸형 비듬치료약 ‘부광 더모픽스겔’을 발매한다. 스페인에서 수입한 ‘질산세르타코나졸’을 주성분으로 한 이 제품은 두피비듬의 원인인 효모균을 제거해 비듬을 치료하며 샴푸형으로 1주일에 두번만 사용하면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문의(02)8288-114.
  • KT 성장엔진 발굴이 과제

    KT 성장엔진 발굴이 과제

    ‘민영 KT’ 2기를 이끌 사장에 KT의 이동전화 자회사인 KTF의 남중수(50) 사장이 지난 18일 사장추천위원회에 의해 단독 후보로 추천됐다. 업계에서는 남 사장 내정자가 한국통신(KT의 전신)때인 지난 82년부터 KT에 몸담아 조직을 훤히 꿰뚫고 있고,50대 젊은 사장이란 점에서 ‘힘있는 KT’를 주창, 정체된 매출을 신장시키는 경영을 펼 것으로 점친다. 통신 업계 맏형인 KT의 수장으로 정부 정책을 지원하며 업계를 주도할 것이란 기대다. ●‘젊은 조직’ 기대감 물씬 남 사장 내정자는 역대 두 번째(이우재 초대 사장은 47세) 연소 사장이 된다. 그 만큼 KT를 젊은 조직으로 변신시킬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사장추천위는 “남 사장은 KT 요직을 두루 거치고 다년간 통신업무에 종사해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면서 “경영 능력과 추진력으로 대내외에서 인정받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혁신 및 성장 엔진을 발굴해야 하는 KT의 과제를 무난히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5명의 사추위원 중 과반수인 3명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그의 경쟁력은 일찌기 공모 과정에서 드러났다. 지난 7일 사장후보 공모 발표와 함께 남 사장측은 “공모에 나가지 않는다.”면서도 “헤드헌터를 통해 추천받을 기회는 있다.”며 꾸준히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예상대로 공모가 끝난 이틀 뒤 그는 헤드헌터의 추천을 수락해 출마한다고 밝혔고, 다음날 가장 경쟁력 있다고 점쳐진 이용경 현 사장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면서 ‘남중수 대세론’이 힘을 받았다.KTF 사장직에도 공모를 통해 올랐다. ●‘KT를 미래 한국 희망으로’ 포부 밝혀 남 사장 내정자는 정부의 차세대 IT 성장동력 확보에 적합한 인물이란 평이다. 매출 정체 상태인 유선통신 서비스 시장에서의 돌파구를 마련해 KT 민영화 안착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주문이다.2002년 민영 1기 사장 체제 출범 이후 KT는 매출 정체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소감을 통해 “신규 성장엔진을 발굴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한편 통합적 리더십을 선보이겠다.”면서 “KT를 미래 한국의 희망이 되는 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8월20일 임시주총 추인을 받으면 향후 2년 6개월간 KT 사장으로 일하게 된다. 남 사장 내정자는 경기고, 서울 경영대를 나와 삼성그룹 공채로 합격했지만 1980년 최광수 무임소 장관 비서관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이듬해 최 장관이 체신부(현 정보통신부)로 자리를 이동하면서 남 사장도 함께 옮겼다. 그 해 전기통신공사가 한국통신으로 이름을 바꿨고 그는 창립멤버로 합류했다. 이후 인사국장, 사업협력실장, 재무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한편 그가 KT 사장으로 취임하면 KTF 사장 선출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KTF 사장은 ‘공모’ 또는 ‘이사회 내정’을 통해 선임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명동 상인들 “장사안돼 간판 바꾸기 바빠”

    명동 상인들 “장사안돼 간판 바꾸기 바빠”

    경기가 좀체 풀리지 않으면서 한동안 상승세를 탔던 소비기대심리도 푹 꺼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현장의 체감경기는 의외로 냉랭하다. 서울 강북에서 10평 규모의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경기가 나아졌다는 뉴스가 가끔 TV에 나오는데 그때마다 TV를 부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월 매출은 300만원을 넘었는데 올들어서는 이보다 훨씬 못미친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이달에 임대기간이 끝나 호프집을 처음에 인수한 권리금 2000만원의 절반인 1000만원에 내놓았는데 보러 오는 사람이 없다.”고 한숨지었다. ●“기대했던 여름특수도 실종될 판” 그나마 괜찮다는 할인점과 백화점도 사정은 비슷하다. 경기도의 한 신설 할인점 관계자는 “이미 들어서 있는 점포는 전년 대비 매출증가율이 물가상승률을 약간 웃도는 4% 수준”이라면서 “그나마 크게 꺾이지 않은 게 고마울 뿐”이라고 밝혔다. 필요한 물건을 한꺼번에 사가거나 끼워주기를 하지 않으면 사지 않는 고객의 소비 행태도 매출이 늘지 않는 요인이라고 말한다. 여름철 특수상품인 에어컨 판매도 줄곧 늘다가 7월부터 더위가 없을 것이라는 기상청 발표 이후 확 줄어들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전국 기준)은 4월 매출이 전년 대비 2.3% 증가에 그쳤다. 재래시장인 남대문시장은 더 죽을 맛이다. 시장안에서 300석 규모의 ‘명동삼계탕’을 운영하는 이모(58)씨는 “더위가 일찍 찾아와 올해 여름은 장사가 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텅텅 비기 일쑤”라면서 “외국인 손님을 끌기 위해 외국인 아르바이트생을 구해 점심 때 입간판을 내걸어도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유행 1번지’ 명동의 가게들은 하루가 다르게 간판을 바꿔달고 있다. 일본이나 중국 관광객들을 겨냥해 발빠르게 변신하는 측면도 있지만 이런저런 가게를 열어도 장사가 안돼 한 달이 멀다하고 가게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명동의 한 3층짜리 건물에는 전통죽집과 빈대떡집, 성형외과가 들어섰지만 최근 죽집과 빈대떡집이 문을 닫아 건물은 폐허처럼 변했다. 성형외과 원장은 “두 음식점이 폐업하는 바람에 우리 병원도 문을 닫은 줄 알고 손님들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의도는 말이 없네(?) 서울 여의도 증권사 건물들이 몰려 있는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근처. 한식당 ‘초정’을 운영하는 박일국(45)씨는 “요즘 경기요? 이제는 그러려니 합니다.”고 운을 떼었다. 2000년 5월쯤 다니던 은행을 그만두고 자그마한 식당을 차린 박씨는 “IMF사태 이후에는 한 달을 벌어 집세와 종업원 월급 등을 주고도 600만원 정도를 손에 쥐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절반인 300만원 벌기도 빠듯하다.”고 말했다. 직장생활 12년째인 S증권 김모(40) 차장은 ‘라이터 지수’라는 생소한 말을 꺼냈다. 김 차장은 “외환위기 직후 경기가 살아났을 때 증권가 근처의 술집 여종업원들이 거리에 나와 직장인들에게 일회용 라이터를 나눠주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면서 “한창 라이터를 돌릴 때 지수가 100이라면 지금은 20정도 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지방은… 부산 범일동의 부산진시장 번영회 박기호 총무과장은 “소비심리가 다소 살아나면서 전반적으로 작년대비 매출이 약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부산지점 천병철 차장은 “지난 4월 부산지역 경기지표 증가율은 7.9%로 지난 3월과 비슷한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전국에 비해 경기하락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제조업 비율이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물 경기가 안 좋지만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15%에 불과해 충격이 덜하다는 얘기다. 롯데백화점 홍보실 조재민 계장은 “백화점은 매출이 다소 신장됐다. 여름성수기를 앞두고 에어컨 등 냉방제품 수요가 다소 증가했고 소비심리가 약간씩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래시장은 수도권과 비슷하다. 광주 양동시장의 경우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울상이다. 양동시장㈜ 김영식(59) 전무는 “가을·겨울에는 시제와 혼수용품으로 그런대로 장사가 되지만 날씨가 더워지면 손님이 뚝 떨어지고 지난해에 비해서도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광주 남기창·서울 전경하 이창구 장세훈기자 window2@seoul.co.kr
  • 세계 IT 거장들이 밝힌 ‘미래 디지털 시대’

    ‘유비쿼터스 세상을 논한다.’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막된 ‘서울디지털포럼 2005’에서는 IT분야의 세계 석학, 기업 경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유비쿼터스 디지털시대의 담론’으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들은 가까운 미래에 삶의 질이 어떻게 변할지를 놓고 디지털 시장의 트렌드를 각각 예측했다. 앞서가는 한국의 IT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지적도 많이 나왔다.IT분야 세계 거목들이 제언하는 향후 디지털시대 전망 등 미래시장의 예견들을 소개한다. 행사는 SBS가 주관한다. 정치인에서 미디어 경영자로 변신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개막 기조연설에서 “사람들이 정보를 교환하고 함께 협력할 때 역사는 진보해 왔다.”며 디지털시대를 정의했다. 그는 현재 TV와 인터넷을 통합한 새로운 미디어매체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준비 중인 기술은 케이블TV 커런트(Current)이며, 젊은 시청자들이 보내온 뉴스 프로그램과 패션, 과학기술, 음악, 시사 등 다양한 주제를 소화하기 쉽도록 짧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언제 어디서든 네트워크에 접속해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에 대한 논의도 결국은 보다 나은 인간의 삶의 구현을 위한 휴머니즘이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앞선 IT기술에 대해서는 “한국의 유비쿼터스는 세계 최초의 인쇄술에 이어 전세계가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신세를 지는 커뮤니케이션의 큰 성과”라며 경의를 표했다. 제이콥스 회장은 ‘신개념 휴대방송’ 기술 모델인 ‘미디어플로(Media FLO)’를 제시했다. 그는 한국의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을 의식,“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며 연말에 미국에서 미디어플로 기술을 적용, 시험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에서 위성DMB가 먼저 상용화됐지만 다른 국가에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면서 “미디어플로가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DMB보다 더 나은 서비스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미디어플로가 한국에서 두번째로 상용화되길 희망한다.”면서 “정통부와 주파수할당 문제를 놓고 협의중이지만 주파수 할당은 정부 고유관할이라 지원이 없으면 대대적인 시험방송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지금과 다른 추가 전략을 내놓아야 한다.” 시장조사기관의 리도 사장은 “삼성전자가 세계 단말기시장을 지배하려면 앞으로는 종류만 많이 내놓아서는 안 된다.”며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의 최근 경향과는 다른 주장을 폈다. 리도 사장은 방안으로 “‘타깃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야 하고 더욱 정교해져야 한다.”면서 “삼성은 운영이 탁월하지만 현재 수준으로는 수익을 더 올릴 수 없기 때문에 불필요한 모델을 사장시키는 등 브랜드 포트 폴리오도 단순화해야 한다.”고 비경제적 매출구조를 지적했다. 조지 콜로니 포레스터리서치 회장도 “삼성이 TV와 휴대전화 사업에 치중하면 경영 스피드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도 사장은 한국의 DMB 서비스 시작과 관련,“TV수신 단말기는 잘 팔리겠지만 세계시장을 뚫기 위한 표준이 관건”이라면서 “외국 공급업체도 표준을 갖고 있어 경쟁에서 접전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장비 업체인 루슨트의 존 기어리 CMO는 “앞으로 ‘프로슈머’를 위한 개인화된 네트워크시대가 올 것이며 통신사업자의 신성장엔진 발굴에서도 핵심 비중이 될 것으로 본다.”고 예견했다.‘프로슈머(Pro-sumer)’란 전문가의 성공과 소비자 행복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소비자는 각기 다른 기기, 주소, 연락처 등을 갖고 있지만 궁극적으론 한 곳에 단일화된 서비스를 찾을 것이며 이용자들은 이런 차별화한 콘텐츠에 요금을 지불할 용의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지만 이러한 기술발전에 “행복해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혀 첨단기술의 양면성을 언급했다. 국내 IT계 대표성을 지닌 진 장관은 “최근의 통신-방송, 유선-무선, 음성-데이터간에 진행되는 차세대 IT 대통합 시대에는 기술개발보다 서비스 활성화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미래를 내다봤다. 그는 “기술적 측면에서는 초당 100메가비트(Mbps)급 광대역통합망을 구축한다거나 네트워크에 와이파이(Wi-Fi)기술을 부가하는 등의 방식으로 충분히 컨버전스 시대에 대응할 수 있다.”면서 “문제는 서비스 오퍼레이터간 협력 여부가 핵심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서비스 업체들에 대한 사업허가, 비즈니스 모델 규제 등을 어떻게 조율할지가 차세대 IT산업의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사업자에 대한 라이선스 허가 여부를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할인점 ‘토종 3파전’

    할인점 ‘토종 3파전’

    백화점업계의 만년 2위인 현대백화점그룹이 ‘할인점’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인가. 롯데·신세계·현대 이른바 유통 ‘빅3’가 백화점에 이어 할인점에서도 결국 맞붙었다. 빅2만의 대결로 다소 싱거운 싸움이 됐던 할인점 시장이 현대의 뒤늦은 가세로 불꽃 튀는 ‘대첩’을 치르게 됐다. 할인점 사업의 승패에 따라 전체 유통업계의 판도가 바뀔 수도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긴장은 팽팽하다. 백화점이 오너 1·2세들의 싸움이었다면 할인점은 2·3세들의 대리전이라는 점도 관전 열기를 높이는 요인이다. ●만년 2위 현대의 도전 유통업계에 빅3 구도가 굳어진 지는 오래다. 롯데는 백화점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7조 6000억원으로 2위 현대(3조 7000억원)와 갑절 가까이 차이난다. 롯데와 현대의 급성장으로 3위 자리로 밀려난 신세계는 가장 먼저 할인점 사업에 뛰어들어, 구겨진 ‘유통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할인점 이마트는 지난해 롯데마트(2조 7000억원)의 3배 가까운 매출액(7조 2000억원)을 올렸다. 상대 진영에서는 맥을 못추지만 적어도 롯데는 백화점에서, 신세계는 할인점에서 펄펄 날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현대는 ‘1위’가 없다. 고급 백화점이라는 이미지 관리에 신경쓰다가 신규 시장(할인점) 진출의 때를 놓친 점이 두고두고 현대의 발목을 잡았다. 업계가 프랑스계 할인점 까르푸와의 인수 협상에만 주목하는 사이, 농협과의 물밑 제휴협상을 소리없이 성사시킴으로써 일단 저력을 보여주었다. ●우리증권 “현대, 할인점 사업 쉽지 않을 것” 현대는 농협의 강점인 생식품과 현대의 강점인 패션잡화가 결합되면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할인점(가칭 하나로현대클럽)이 탄생, 유통업계에 회오리를 몰고올 것이라고 장담한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는 전문가들의 견해는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 우리투자증권 박진 애널리스트는 12일 낸 보고서에서 “현대가 신성장 동력 마련에 눈을 돌린 것은 긍정적이지만 기존 할인점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회사의 주식 투자에 대해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현대와 농협의 합작법인이 얼마나 빠르게 점포망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인지, 백화점과 할인점의 운영방식 차이, 또 수익성 확보와 사업이념의 차이 등을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지 등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현대의 할인점 성패 요인 가운데 하나는 부지 확보다. 할인점 업계의 1·2위인 이마트와 홈플러스(삼성테스코) 경영진이 입만 열면 토로하는 고민이 “전국에 웬만큼 값싸고 목좋은 땅에는 이미 국내외 할인점이 들어서 있어 땅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것이다. 농협이 ‘하나로마트’ 부지로 확보해 놓은 땅이 있다고는 하지만 수익성을 맞추려면 최소한 점포 수가 20개는 돼야 해 녹록지 않아 보인다. 시장의 포화를 우려하는 이도 적지 않다.1998년 5조원대이던 전체 할인점 매출액은 불과 6년새 20조원대로 4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경기침체 등이 겹치면서 신장세가 주춤하는 양상이다. 전국의 할인점 수는 현재 280여개. 연말께 300개에 육박한 뒤 2008년에는 420∼450개로 늘어 완전 포화상태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 때문에 기존 업체들은 중국 등 해외로 이미 눈을 돌린 상태다. ●2·3세들의 대리전? 현대백화점그룹의 할인점 사업 진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는 정지선 부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져 있는 경청호 기획조정본부 사장이다. 정 부회장은 정몽근(고 정주영 현대 창업주의 3남) 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신규 사업 진출의 의사결정에 정 부회장이 어느 정도 간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그룹의 중대 활로라는 점에서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시장을 지켜야 하는 이는 롯데 신동빈(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회장의 아들) 부회장과 신세계 정용진(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딸인 이명희 회장의 아들) 부사장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MD의 훈수-에어컨] 공기 청정·절전기능 갖춘 슬림형 인기

    [MD의 훈수-에어컨] 공기 청정·절전기능 갖춘 슬림형 인기

    여름철이 성큼 다가왔다.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둔 요즘 에어컨 매출이 전년에 비해 2∼3배 급신장하고 있다. 다양한 에어컨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에어컨을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에어컨을 설치할 장소를 먼저 결정하고 그에 따른 에어컨의 형태와 평수, 성능, 전기료, 부가기능에 대해 따져보는 것이다. ●설치 공간보다 20~50% 큰 평형 택해야 일반 주택이나 아파트는 냉방할 평수의 1.2∼1.5배 정도가 적당하다. 예를 들어 12평짜리 거실이라면 15∼18평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다. 집안의 구조가 복잡하거나 거실 이외의 다른 장소까지 냉방이 필요하다면 에어컨 용량을 3∼8평 정도 넉넉하게 추가하여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요즘 들어서는 공기 청정기능을 갖춘 슬림형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슬림형은 세워 놓고 사용하는 형태여서 스탠드형으로도 불린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슬림형 제품은 12평형에서 23평형까지 다양하다. 멀티형은 실외기 1대로 여러 개의 실내기를 연결해 사용하는 에어컨이다. 멀티형 실내기로는 슬림형과 액자형 등 여러가지 형태들을 복합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평수도 15평형에서 23평형까지 다양하다. ●음성 인식하는 ‘지능형’도 나와 최근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절전형 웰빙 에어컨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기능 추가 여부에 따라 가격이 20만∼50만원 차이가 난다. 에너지 효율등급이 높은 초절전형 에어컨이 인기 아이템이다. 색상은 파란색, 빨간색 등 화려함까지 더해 디자인이 세련됐다. 공기청정 기능 외에도 LCD 스크린, 음이온 발생,3면 입체냉방, 음성인식, 나노 실버 항균, 비타민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LG 휘센 최고급 디자인, 절전형, 공기청정 방식이 주된 특징이다. 슬림형의 경우 가격대는 100만∼250만원이다. 대표적인 제품은 LP-C152WR와 LP-C182PSDS 등이다.LP-C152WR(15평형)는 에어컨 2대에 실외기 1대의 슬림형 에어컨으로 초절전 냉방,3면 입체청정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얇으면서 콤펙트형의 디자인이고 듀얼 슬라이딩 도어로 돼 있다.15평형 2대와 5평형 1대 세트가 213만 9000원이다. LP-C182PSDS(18평형)도 에어컨 2대에 실외기 1대의 슬림형 에어컨 셀프크린 기능이 있는 강력 제습효과가 있으며,24시간 예약기능과 간편예약 기능이 있다. 가격은 18평형 2대와 6평형 1대 세트가 271만 9000원이다. ●삼성 하우젠 급속·절전·웰빙 냉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슬림형의 경우 가격대는 100만원에서 250만원 선이다. 주요 상품은 HP-V130PR와 홈멀티 AP-A150VC 등이다.HP-V130PR(13평형)는 세균과 냄새, 먼지를 없애주는 8단계 청정시스템으로 온도에 따라 풍향과 풍량을 조절할 수 있는 자동모드이다. 에어컨 잠금 기능이 있고,24시간 켜짐·꺼짐 예약 기능이 있다. 간편한 물세척으로 필터를 관리할 수 있다. 가격은 152만 7000원이다. 홈멀티 AP-A150VC(15평형)는 시원하고 깨끗한 서라운드 급속냉방의 3단계 맞춤냉방 기능이 있으며, 청정 공기가 2곳에서 나오는 독립 청정 9단계 시스템을 사용하고 상황에 맞는 전문 필터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249만 8000원. ●대우 클라쎄 비타민 안티 바이러스 시스템, 청정 산소바람, 항균시스템을 주요 기능으로 갖추고 있다. 슬림형은 가격대가 80만∼200만원이다. 대표적인 상품은 DP-1210E와 KP-150SR 등.DP-1210E(12평형)는 나노 실버 항균시스템을 도입했다.3면 입체 흡입방식으로 대기전력 차단, 쾌속 운전, 예약 운전, 자기 진단 기능이 있다. 가격은 108만원이다. KP-150SR(15평형)는 대기전력 차단, 쾌속 운전, 예약 운전, 자기 진단 기능 이외에도 원터치 채널, 자동풍향의 슬림형 에어컨이다.6평형이 225만원이다. ●만도 위니아 자외선 살균과 실내 오염도 표시, 내부 건조기능 등을 주요 기능으로 채용하고 있다.PTS-153S와 PA-133CI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PTS-153S(15평형)는 자외선 살균램프와 실내 오염도 표시기능, 원터치 강력 냉방, 내부 건조기능을 구비하고 있다. 가격은 15평형 실내기와 6평형 벽걸이 세트가 246만원이다.PA-133CI(13평형)는 슬림형 에어컨으로 원거리 냉방, 원터치 강력냉방, 자동운전 기능, 예약기능이 있다. 가격은 117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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