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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트·백화점 金모으기 알고보니…

    마트·백화점 金모으기 알고보니…

    “가계에 도움을 드리고자 주부님들의 금을 사드립니다.” 국내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가 이번주부터 6주 동안 전국 45개 매장에서 대대적인 금 모으기 캠페인에 돌입했다.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 각 가정의 현금 유동성을 높이고, 소비 진작에도 이바지하려 한다는 것이 캠페인에 나선 공식적인 이유다. 이마트는 특히 금 매입 주체로부터 캠페인 진행비용을 받는 업체를 별도로 두고 있어 캠페인 자체를 통해 영리를 취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불을 지핀 건 백화점이다. 지난 3월 말 이후 롯데, 현대, 갤러리아 백화점이 앞다퉈 금을 사들이겠다고 나섰다. 아이파크백화점은 아예 고객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몇몇 업체는 수익금의 일부를 불우 이웃을 위해 떼어놓는다고 강조한다. 해당 업체들은 “금 모으기를 해서 회사가 얻는 수익은 전혀 없다.”고 입을 모은다. 본질이 다르기는 하지만 10년 전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펼쳐졌던 금 모으기 운동을 연상케 한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얄팍한 상술’도 숨어 있다고 지적한다. 통상 이런 이벤트성 금 매입은 유통업체 뒤에 금 관련 전문업체가 자리해 실무를 전담하고 최종적으로 이윤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설명이다. 실제 모 백화점과 손잡고 금 교환 행사를 진행한 A업체 관계자는 “이윤 분배 비율이 새나가면 백화점이 자칫 금 장사까지 한다는 비난이 거세질 수 있기 때문에 철저히 비밀”이라면서 “마진 가운데 30% 정도는 백화점쪽 몫이라고 보면 된다.”고 털어놓았다. 금 모으기에 나선 시점도 금값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요즘처럼 환율 변동 폭이 큰 상황에서 금 매입가와 매도가는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그만큼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익을 남길 수 있는 구조다. 게다가 4~7월은 금, 은 등 귀금속시장이 전통적 비수기여서 가격이 낮게 형성된다. 실제 금값(신한은행 골드리슈 기준)은 지난 2월20일 1g당 4만 7938원에서 이달 20일 현재 3만 7440원으로 내려앉았다. 반면 최근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에 대비, 중국이 대대적인 금 매입에 나서면서 금 수출 길이 활짝 열려 있는 상황이다. 결국 금을 사들이는 입장에서는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에 금을 사들여 안정적으로 되팔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이 때문에 한 귀금속 업자는 “지금 금을 매입하면 3.75g(한돈)당 5000원가량 수익을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매출 신장을 노린 마케팅 계산 속도 엿보인다. 금을 해당 백화점이나 할인점 상품권으로 바꿔가면 매입가를 5% 더 쳐준다. 쿠폰책을 주는 곳도 있다. 물론 고객 입장에서는 금을 좀 더 유리한 조건으로 손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형 백화점이나 할인점에서 금을 바꾸면 중간 유통단계가 생략돼 일반 귀금속 소매상을 이용하는 것보다 금값을 다소 더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귀금속상들의 반발도 거세다. 한국귀금속협회 관계자는 “영세 보석상들의 그나마 유일한 생계수단을 대형 유통업체들이 앗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한 등 일부 시중은행들이 전문업체의 금모으기 공동 이벤트 제안을 거절한 것도 상(商)도의에 맞지 않을 뿐더러 금 소매시장을 고사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유영규 홍희경기자 whoami@seoul.co.kr
  • SKT, 공룡KT ‘꾹’ 누를 묘수 찾기

    SKT, 공룡KT ‘꾹’ 누를 묘수 찾기

    “한판 제대로 붙자.” 다음달 1일 출범하는 통합 KT에 대한 SK텔레콤의 본격적인 대응이 시작됐다. SK텔레콤을 중심으로 이동통신과 휴대전화의 제조는 물론 초고속인터넷까지 유무선을 아우르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신용카드까지 합쳐 통합 KT에 한발 앞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22일 계열사인 SK네트웍스의 전용회선 사업 부문을 인수하고 SK브로드밴드의 최대 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1일 이사회에서 이들 안건을 의결했다. SK텔레콤은 SK네트웍스와 영업 양수 계약을 통해 이 회사의 전용회선사업 및 이와 관련된 자산과 부채를 인수한다. 양수가격은 8929억원에 부채 6278억원을 합쳐 1조 5207억원에 달한다. 이번 계약으로 현재 4947㎞에 불과했던 SK텔레콤의 광케이블은 단숨에 8만 8416㎞로 늘어났다. 회선수를 기준으로 SK텔레콤의 이동전화 전용회선의 자가망 비율도 현재 51%에서 92% 수준까지 올라간다. 전용회선은 2002년에 인수했던 두루넷망 전용회선으로 이동전화 교환기와 기지국을 연결해주는 통신망이다. SK네트웍스의 전용회선의 70% 정도는 SK텔레콤이 사용하고 부족한 부분은 KT망을 빌려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을 통해 이제는 KT에 의존할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여기에 망 보유와 운영은 SK텔레콤이 담당하지만 판매는 SK브로드밴드가 맡는다. 판매수수료를 챙기게 돼 그동안 적자에 시달려온 SK브로드밴드의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SK브로드밴드에 대한 유상증자는 보다 공격적인 성격이 강하다. SK브로드밴드는 올 1·4분기에 매출 4382억원, 영업손실 94억원으로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유상증자로 SK브로드밴드의 실탄 가뭄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초고속인터넷 상품의 경쟁력 확보는 이동통신·초고속인터넷 등을 묶어서 파는 결합상품의 판매 증가로 이어져 SK텔레콤의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 이동통신에 신용카드를 더하려는 계획도 있다. SK텔레콤이 하나카드의 지분 일부 매입을 검토중이다. 카드와 이동전화를 합쳐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이미 현대카드와 현대자동차도 신차판매 등과 연계해 점유율이 오르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아울러 카드고객정보와 부실고객을 관리할 수 있는 정보를 한손에 가지고 있는 SK텔레콤이 금융부문이 없는 KT에 비해 훨씬 알짜배기 마케팅을 펼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 고객 기반 차원에서 카드와 컨버전스를 할 방법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카드사의 지분을 얼마나 살지 등 구체적인 것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기에 통신장비업체인 SK텔레시스는 7월부터 SK텔레콤용 휴대전화를 선보인다. 2005년 ‘스카이’의 SK텔레텍을 팬택계열에 매각한 이후에 4년 만에 휴대전화 제조사업에 다시 진출하는 것이다. 이창구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기업들 덩치만 커지고 속병 늘었다

    기업들 덩치만 커지고 속병 늘었다

    ‘허우대는 좋아졌으나 맷집은 후퇴’ 국내 기업들의 ‘2008 자화상’이다. 한국은행이 국내 30만여개 법인 가운데 7097개사를 표본조사해 20일 경영내역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매출 증가율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덩치가 눈에 띄게 커졌다. 그러나 환차손·파생상품 손실 등으로 영업외 부문에서 5년 만에 적자가 나면서 장사로 번 돈을 많이 축냈다. 이 탓에 순익이 1년새 반토막났다. 빚마저 부쩍 늘어 이자 낼 능력이 일본보다 훨씬 뒤처졌다. 3곳 중 1곳은 아예 장사해 번 돈으로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강시’ 기업이었다. ●매출 증가율 13년만의 최고치 ‘민망’ 매출은 전년보다 19.1% 늘었다. 1995년(21.2%) 이후 가장 높은 신장세다. 특히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20.8%)은 1987년(22.6%) 이후 21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물건을 많이 팔아서가 아니다. 한은은 “환율 상승으로 제품 가격이 오르고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총자산도 전년보다 16% 늘었지만 정부가 환차손 회계처리 부담 등을 덜어주기 위해 자산재평가를 허용해준 덕분이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0%에 그쳤다. 세금을 떼기 전 순이익률은 2.9%로 전년(5.5%)의 거의 절반이다. 이는 1000원어치를 팔아 재작년에는 55원을 남겼지만 작년에는 29원밖에 남기지 못했다는 얘기다. 2001년(1.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사해서 번 돈(영업이익)은 50원인데 손에 남은 돈(순익)이 이렇게 쪼그라들었다는 것은 영업외수지에서 ‘펑크’가 났음을 의미한다. 이자비용, 환차손익, 파생상품 투자손익 등을 합한 영업외수지는 재작년까지만 해도 흑자(0.2%)였으나 작년에 적자(-2.1%)로 돌아섰다. 2003년(-1.2%) 이후 5년 만의 적자다. 장사해서 번 50원 가운데 환손실, 파생상품 손실 등으로 21원을 까먹었다는 얘기다. ●순익 1년새 반토막 부채비율은 130.6%로 전년(116.1%)보다 14.5%포인트나 높아졌다. 2003년(131.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산재평가로 차익이 크게 늘었음에도 부채비율이 이렇듯 올라간 것은 외화 빚이 49%나 늘고 회사채 발행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금융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다.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뺀 순금융비용은 2007년 -0.8%, 지난해 -0.9%로 거의 제자리 수준이다. 저금리 기조 덕분이다. 그럼에도 영업이익 등이 줄다 보니 이자 낼 능력이 떨어졌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비율은 2007년 363.2%에서 2008년 322.9%로 40.3%포인트 하락했다. 일본 기업들(2007년 기준 520.7%)보다 훨씬 못하다. 제조업체(408.7%)만 떼놓고 보면 이자감당 능력이 일본 제조업체(1007.8%)의 절반도 안 된다. ●구조조정으로 맷집 다져야 그나마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내지 못하는 기업(이자보상비율 100% 미만)도 39%(2768개사)나 됐다. 전년(37.9%)보다 늘었다. 박진욱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부채 비중이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증가 속도가 좀 빠른 감이 있다.”면서 “기업들의 부채관리와 영업외수지 개선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구조조정 등 자구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막걸리, 상큼한 유혹

    막걸리, 상큼한 유혹

    막걸리가 돌아왔다. 마실 때의 달짝지근함보다 시큼털털한 뒤끝으로 한때 외면받았던 막걸리이지만 끈질긴 변신 노력으로 최근 인기가 다시 치솟고 있다. 수명이 길어진 생막걸리, 형형색색 과실 막걸리 등 개성있는 변신과 복고풍 향수가 인기 비결로 꼽힌다. 매출도 가파른 증가세다. 11일 주류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신세계 이마트 전국 점포에서 막걸리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갑절 이상(107.8%) 늘었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7일까지 매출 신장률이 전년 동기대비 123.5%나 된다. 롯데마트에서도 막걸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월 45.4%, 4월 78.8%, 5월 1~7일 116.6%의 급증세를 기록했다. 1~2년 전부터 서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부활하기 시작한 막걸리가 이렇게 폭넓은 인기를 끌게 된 데는 막걸리의 변신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새콤하고 시원한 맛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이동이 어려웠던 생막걸리의 전국구 공략이 대표적이다. 강원도 횡성에서 빚은 ‘국순당 생막걸리’(알코올 도수 6%, 업소 판매가 3000원)는 생막걸리로는 처음으로 전국 유통을 앞두고 있다. 10도 이하로 냉장 보관해도 10일에 불과했던 기존 생막걸리의 유통 기한을 국순당이 자체 개발한 발효 제어 기술을 이용해 30일로 늘린 덕분이다. 복분자, 오디뽕, 청매실, 배, 포도 등 다양한 과실 막걸리와 잣 등 건강 막걸리도 인기몰이에 앞장섰다. 소매가격은 1000~1400원선. 일반 막걸리보다 20%가량 비싸지만 국산 과일을 쓴 점이 강점이다. 색이 잘 보이도록 용기를 투명하게 하고, 디자인도 깔끔하게 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신세계 주류 담당 윤덕원 바이어는 “전통적인 흰 막걸리가 1.0버전이라면 과실 막걸리는 2.0버전”이라면서 “용기와 맛을 차별화한 2.0 막걸리들이 여성과 신세대 고객층을 빠르게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리니지, 일본서 게임 이용자 2배 늘어

    리니지, 일본서 게임 이용자 2배 늘어

    온라인게임 ‘리니지’가 최근 일본 지역에서 게임 이용자 수를 2배 늘리는데 성공했다. 이 게임은 지난 3월 월정액 방식에서 부분유료화 방식으로 과금제를 전환한 이후 액티브 게임 이용자가 2배 증가했다. 새롭게 복귀한 기존 게임 이용자들로 인해 게임 내 커뮤니티인 혈맹이 더욱 활성화되기도 했다. 이에 엔씨 재팬은 일본 서비스 개시 5년 10개월 만에 신서버 ‘Unity(유니티)’를 지난달 말 추가해 서비스 안정화에 나섰다. 정슬기 엔씨재팬 시니어 매니저는 “일반적인 부분유료화가 아이템 판매를 통한 매출신장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일본 리니지는 게임 이용자를 위한 편의와 즐거움을 강조한 것이 이번 성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백화점 황금연휴 특수 ‘신바람’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대형 유통업체들은 휘파람을 부르고 있다. 지난달 매출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최고 8% 이상 신장했다. 최장 닷새 동안의 연휴와 함께 시작한 5월에도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은 매출이 증가하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황금 연휴’를 맞아 고객이 몰리면서 명동 상권도 분주했다. 다만 최근 원-엔 환율이 1200원대 후반대로 안정세를 찾으면서 명동 상인들 사이에서는 일본 관광객 유입이 줄어들어 매출 신장세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3일 매출을 지난해 5월 첫 주말이었던 2~4일 매출과 비교했을 때 16.9% 늘어났다고 4일 밝혔다. 신생점을 제외하고 지난해 있었던 매장만 비교했을 때에는 매출이 10.7% 늘었다. 품목별로는 명품(54.9%)·화장품(41.2%)·완구(44.3%) 등이 40%대가 넘는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 1~3일 매출이 전 점포 기준으로 27.4%, 부산 센텀시티점을 제외한 기존 점포 기준으로 11.6% 늘어났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과 AK플라자도 지난해보다 각각 16.1%, 11.8% 오른 매출을 기록했다. 명동 상권도 황금 연휴 동안 활기를 보였다. 일본인들이 즐겨 찾는 화장품 브랜드숍들은 일본어를 잘하는 직원을 고용하고, 문 밖으로 ‘50%’ 등 할인을 알리는 문구를 써붙이고 고객을 유혹했다. 황금연휴 중 공식적인 휴일이 아니었던 이날에도 매장 계산대 앞에서는 길게 줄을 선 풍경이 연출됐다. GS25는 지난 1~2일 전체 편의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요일인 2~3일과 비교해본 결과 전체 매장의 매출이 5.6% 늘어난 데 비해 명동 지역 매장 6곳의 매출은 17.3% 늘어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6곳의 최근 1주일 동안의 매출은 전주에 비해 1.7% 오르는 데 그쳤다. 황금 연휴 특수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명동 지역 화장품 가게에서 근무하는 최모씨는 “일본 고객 숫자가 지난 주말과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엔고가 끝남에 따라 일본 관광객들이 다시 동남아시아 등 다른 쪽으로 이동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백화점 봄 정기세일 매출 4~15% 늘어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백화점들이 봄 정기 세일에서 지난해에 비해 4~15%대 늘어난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새로운 점포를 개척하고, 기획행사를 대거 배치한 덕으로 분석됐다.롯데백화점은 지난 4~19일 정기세일 동안 매출이 지난해 같은 세일 기간 때보다 8.2%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매출이 4.8%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부산 센텀시티점을 포함해 15.0%, 센텀시티점을 제외하고는 5.0% 매출이 늘어났다. 갤러리아백화점은 4.3%, 애경그룹의 AK플라자는 6.4%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측은 “품목별 매출 신장률은 화장품이 35%, 명품이 28%, 아웃도어 25%, 스포츠용품 20%, 식품 13%, 여성의류 5%, 남성의류 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센텀시티점이 매출 증가를 견인한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루이뷔통·구치·샤넬·에르메스 등 명품 매출이 78%, 화장품 매출이 43%씩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싸게 더싸게… 커피값 다이어트 경쟁

    불황으로 촉발된 테이크 아웃 커피의 저가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패스트푸드점들이 2000원 이하 커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저가 커피 시장을 부각시킨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요즘에는 1000원짜리 커피도 흔하게 찾을 수 있게 됐다. 최근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외국계 커피 전문점은 25~40%, 토종 커피 전문점은 50~96% 가까이 매출이 늘어난 것은 저가 시장이 형성되면서 커피 시장의 규모 자체가 커졌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미스터도넛은 9일 GS그룹 출범 5주년을 기념, 4월 한 달 동안 오리지널 커피를 1000원 할인해 1500원에 판다고 밝혔다. 박치호 미스터도넛팀장은 “이번 할인 행사로 매출이 2배 이상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낙관적인 전망은 앞서 저가 경쟁에 뛰어든 경쟁사의 실적에서 비롯됐다. 던킨도너츠는 지난 2월 오리지널 커피 가격을 2200원에서 1900원으로 낮추며 가격 전쟁에 나섰다. 카리브 커피는 이번달 이벤트로 테이크아웃 커피에 한해 1000원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4월 초 20~30대 롯데 멤버십 여성 고객 가운데 15만명에게 1+1 할인쿠폰을 이메일로 제공했다. 경쟁은 매출 증대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던킨도너츠는 연평균 30%씩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고, 올해 3월에는 매장수를 650여개로 늘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스타벅스와 커피빈의 매장수는 각각 272개, 150개이다. 던킨도너츠는 이번 달 중순 충북 음성에 로스팅 공장을 설립해 원가를 줄이고 품질을 높이는 등 저가 커피를 앞세운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 계획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金겹살보다 목심

    경기침체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금(金)겹살’로 불릴 정도로 값이 오른 돼지고기 삼겹살 대신 더 저렴한 목심과 앞다리살 등의 부위로 몰리고 있다. 5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올 들어 2월 1770원이었던 돼지 삼겹살 100g 가격은 이달 현재 2230원까지 치솟았다. 삼겹살 가격 상승은 경기침체 영향으로 한우에 비해 싼 돼지고기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환율과 사료가격이 오르면서 사육비도 늘었다. 여기에 삼겹살만 찾는 소비자들의 입맛도 가격상승에 한몫을 했다. 하지만 최근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삼겹살 대신 싼 부위를 찾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지난해 동기 대비 올해 목심 매출이 1월 39.7%, 2월 31.0%, 4월 42.8% 늘었다. 앞다리살 수요도 1월 35.4%, 2월 25.2%, 3월 53.5%로 증가했다. 등심도 1월 112.2%, 2월 14.7%, 3월에는 50.9%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삼겹살은 1월 25.5%, 2월 19.1%, 3월 19.7%로 증가세가 뒤지고 있다. 다른 유통업체도 사정은 비슷하다. 홈플러스에서는 3월 삼겹살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삼겹살 이외의 매출은 3월에 무려 54%나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도 1~3월 삼겹살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2.4% 신장한 데 비해 앞다리살은 50.9%, 뒷다리살은 53.5% 증가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김연아 “내가 왜 겁냈을까” 서울시 ‘페트병 수돗물’에 47억 투자, 발만 동동 ”차량 한달 유지비가 1만원” 현대차 울산공장 “하루라도 더 벌자” 일본이 북한 로켓 요격않은 것은 ‘망신살’ 때문? 열애설 한지혜 귀국도 우아하게~ 의사는 괜찮다는데 왜 자꾸 속 쓰릴까
  • 최대한 싸게, 될수록 조금씩

    최대한 싸게, 될수록 조금씩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쇼핑 장소를 값이 싸거나 접근하기 편한 곳으로 바꾸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백화점 쇼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서울·경기지역 501가구(가구당 1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불황기 소매업태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1.0%(155가구)가 ‘경기 침체로 생활필수품을 구입하는 쇼핑 장소를 바꿨다.’고 답했다. 장소를 바꾼 응답자의 32.9%(51가구)는 ‘백화점에서 대형마트로’, 31.6%(49가구)는 ‘대형마트에서 슈퍼마켓으로’, 16.8%(26가구)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인터넷 쇼핑몰로’ 교체했다고 답했다. ●가격비교 가능한 인터넷 쇼핑몰 인기 상의 유통물류진흥원 정상익 팀장은 “가계 자산가치 하락과 소득 감소로 소비자들은 비슷한 상품이라면 가격이 조금이라도 낮은 대형마트를 선택하거나, 유류비를 아끼고 충동·대량구매를 억제하기 위해 동네 슈퍼마켓을 선호하는 것”이라면서 “가격비교가 가능한 인터넷 쇼핑몰이 인기를 끄는 것도 저가구매 경향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조사대상 가구의 절반 이상(58.9%)은 ‘백화점을 찾는 횟수가 한 달에 한 번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형마트는 한 달에 ‘1회 이상~3회 미만’ 이용한다는 응답이 38.9%로 가장 많았고, 슈퍼마켓은 ‘7회 이상’이라고 답한 가구가 29.3%로 주류를 이뤘다. ‘최근 한 달간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한 쇼핑 장소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는 전체의 46.7%가 대형마트를, 20.6%가 슈퍼마켓을, 11.2%는 백화점을 꼽았다. 월평균 가계소득이 500만원을 넘어서는 가계의 40.4%는 백화점에서 가장 많이 지출하고 있었고, 월 100만원 이하 가구의 25.0%는 전통시장에서 주로 물품을 구입했다. 업태별 불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백화점은 가격 불만족이 89.0%, 대형마트는 긴 계산시간이 85.1%, 슈퍼마켓은 편의시설 미비가 48.9%를 차지했다. 전통시장은 교통 및 주차시설(47.3%)에 대한 불만이 컸다. 가격보다 품질이 우선시되는 품목으로는 채소와 생선, 정육 등 신선한 식품(70.9%)과 가공식품(43.9%), 전자제품(39.7%) 등을 꼽았고 품질보다 가격이 중요시되는 품목은 화장지와 세제, 치약 등 생활용품(40.5%)인 것으로 집계됐다. ●엔高 특수로 백화점 명품매출은 강세 다만 지난달 백화점은 일본 관광객 특수와 명품 강세로 좋은 실적을 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신장했다. 현대백화점은 4.4%, 신세계백화점은 5.4% 매출이 늘어났다. 대형마트들도 그리 나쁘지 않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기고]주민의견 경청·맞춤 복지행정 다짐하며/양대웅 서울 구로구청장

    [기고]주민의견 경청·맞춤 복지행정 다짐하며/양대웅 서울 구로구청장

    최근에 읽은 책 중 마음에 와닿는 책이 바로 ‘경청’이다. 이 책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는 지혜’인 경청(傾聽)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주인공 이토벤은 바이올린을 만드는 악기 제조회사의 홍보팀 과장이다. 이토벤이란 듣지 못하는 베토벤을 빗대어 평소 남의 말을 듣지 않는 주인공에게 붙여진 별명이다. 회사는 경영난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가고 이토벤은 회사의 구조조정 정책을 지지하며, 제일 먼저 퇴사를 결정한다. 대가로 목 좋은 곳에 바이올린 대리점 개설권을 얻는다. 하지만 오픈식 날 이토벤은 쓰러지면서 뇌종양 판정을 받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청각기능이 떨어지는 현상을 동반하는 시한부 삶을 맞는다. 졸지에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이토벤은 아들을 위해 제대로 된 사랑을 전해준 기억이 없음을 후회하다가 아들을 위한 마지막 선물로 자신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바이올린을 직접 제작해 주겠다는 마음을 먹는다. 그는 전에 다니던 회사의 제작팀에 제작기술을 전수받기로 하고 합류한다. 처음에는 온갖 냉대와 멸시 등을 받게 되지만 떨어진 청력 때문에 팀원들의 말을 적극 경청하는 자세로 근무에 임한다. 이러한 근무 자세는 결국 서로의 벽을 허물고 팀원들과의 활발한 소통으로 팀이 거듭나는 계기가 되는 데 기여한다. 그는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 속에서 끝내 아들에게 선물할 바이올린을 완성하지 못한 채 작업장에서 쓰러진다. 하지만 팀원들이 합심해 끝내지 못한 나머지 과정을 마무리 짓고 마지막 과정인 조립과 바니시 작업만은 병실에 누운 이토벤이 직접 하도록 도왔다. 신공법으로 만든 바이올린으로 급격한 매출 신장세를 이룬 회사는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성대하게 열었다. 이 기념식에서 이토벤의 아들은 아버지가 선물한 바이올린을 연주한다. 하지만 이토벤은 아쉽게도 연주식장에서 쓰러져 앰뷸런스에 실려가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아들을 떠올리며 그 선율 속으로 조용히 잠든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머릿속에는 ‘이청득심(以廳得心)’이란 이토벤 말이 맴돌았다. 이토벤이란 별명이 말하듯이 자기 주관만이 가득한 그가 청력을 잃음으로써 남의 말에 귀 기울이는 습관을 갖게 됐고, 그것이 동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즉 경청은 그가 목숨과 맞바꿔 얻은 지혜인 셈이다. ‘귀 기울여 경청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라고 이 책이 말하듯 남의 말을 귀담아 듣는 습관은 오만과 편견을 버리게 하고 자신을 낮추며 겸손해진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목민심서 이전6조 편에 이런 말이 있다. 牧(목) 孑然孤立(혈연고립) 一榻之外(일탑지외) 皆欺我者也(개기아자야) 明四目(명사목) 達四聰(달사총) 不唯帝王然也(불유제왕연야). ‘목민관은 우뚝 고립되어 있어 앉은 그 자리 밖은 모두 속이려는 자들이므로, 눈을 사방에 밝히고 귀를 사방에 통하게 하는 것은 오직 제왕만이 그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이다. 즉 목민관도 마땅히 경청으로 물정을 두루 살펴야 한다는 의미이다. 민선구청장이 되면서 ‘발로 뛰는 구청장’이 되겠다며 현장행정을 강조한 바 있다. 주민의 의견을 귀담아 맞춤 복지행정이 되도록 하겠다는 취지였다. 경청이란 의미가 더욱 가슴 깊이 새겨진다. 그래서 올 시무식 때 직원들에게 강조한 말이 ‘이청득심’이었다.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경청을 생활화해 주민의 마음을 얻는 신뢰받는 행정이 되었으면 하는 뜻에서였다. 양대웅 서울 구로구청장
  • 이름값 못하는 ‘BUY 전북’

    이름값 못하는 ‘BUY 전북’

    전북도의 대표 상표인 ‘Buy 전북’이 매출에 별 도움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BUY 전북 상표 인증을 받은 108개 업체 가운데 24개 업체는 매출이 오히려 감소했다. 최근 시행한 설문조사에서도 3년째 시행 중인 Buy 전북 인증 전후의 매출액을 비교한 결과 95개 응답 업체 가운데 대부분이 50% 이하의 신장을 보였고, 이 가운데 60개 업체는 30% 이하의 매출 신장에 그쳤다고 응답했다. 전북도의회 이학수(행정자치위원회) 의원은 “도내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과 가공품, 공산품 중에서 우수한 상품들을 선정해 도가 품질을 인증하는 ‘Buy 전북’ 상품이 외면을 받는 만큼 효과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Buy 전북 상표가 별 도움이 안 된 탓인지 일부 업체가 이미 탈퇴했고 일부는 탈퇴를 원하고 있다.”며 “이 사업에 연간 9억원 안팎의 예산을 들이고도 별 효과를 내지 못해 전시행정에 그칠 우려를 낳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침체 탓에 매출이 감소했으나 뽕잎 고등어나 호박 보리된장 등을 판매한 5개 업체는 2배 이상 매출이 늘었다.”면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인증 품목을 농산물 위주로 선정하고 홍보를 강화해 인지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백화점들 “日 춘분절 특수 잡아라”

    서울 명동의 상점들은 요즘 오전 10시가 조금 넘으면 문을 연다. 정오가 가까워져야 느지막이 개점하던 과거와는 딴판이다. 을지로쪽 골목에 위치한 옷가게에 근무하는 이모씨는 “아침부터 쇼핑을 하는 일본 관광객들이 많아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게들마다 문 여는 시간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엔화 가치가 올라가면서 일본인 관광객들이 명동 상권을 점령하다시피 했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 명동점은 일본 관광객이 몰린 지난해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에 비해 30% 이상 신장했다. 한식 패밀리레스토랑 불고기브라더스 명동 매장에서도 지난해 30% 수준이던 일본인 비율이 올해들어 40% 가까이 늘어났다. 주말에는 50~60%의 테이블을 일본인이 차지한다. 매달 월 평균 매출액이 1500만~2000만원씩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명동 소상인들에게 ‘일본인 유입 효과’는 제한적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내국인들의 소비심리가 워낙 얼어붙은 데다, 일본인들 역시 현지에 알려진 브랜드가 아니면 지갑을 잘 열지 않아서다. 국내 소비심리 위축 현상은 17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지난달 매출 추이에서도 확인됐다. 지난해 2월에 비해 지난달 대형마트의 매출은 2.4% 감소했고, 백화점은 5.2% 증가했다. 그나마 일본인을 중심으로 한 명품 구매가 지난해보다 47.7% 늘어서 백화점 매출이 한 자릿수라도 늘어났다는 평가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들어 서울 명동 본점 매출의 7%를 일본인이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2월부터 최근까지는 매출에서 일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9.8%에 육박했다. 지난해 일본인 매출 비중은 1% 수준이었다. 특히 루이뷔통·반클립아펠 등 매출액 기준 상위 10대 명품의 경우 일본인 매출이 40%를 차지했다. 이런 영향으로 올해들어 이 백화점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1.2% 늘었고, 명품 매출액은 147.2% 급신장했다. 롯데백화점도 세금환급 신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외국인 매출액이 지난해 1월에 비해 410%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처럼 ‘일본인 특수’가 냉각된 국내 소비심리의 영향을 상쇄시키는 효과를 발휘하자, 유통업체들은 일본 고객 유치에 나섰다. 특히 일본 공휴일인 춘분절(20~22일)을 앞두고 백화점들은 할인쿠폰을 발급하고 통역요원을 배치했다. 명동뿐 아니라 용산에 위치한 아이파크백화점도 일본어·중국어 안내방송을 실시 중이다. 화장품·외식업계는 일본 현지에서 할인쿠폰을 발행하거나, 일본 신용카드 JCB와 제휴해 할인혜택을 주는 등의 이벤트를 펴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비, 4년 연속 화장품 모델 발탁

    비, 4년 연속 화장품 모델 발탁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4년째 화장품 모델로 발탁, 광고계의 톱스타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비 소속사는 “비가 신규 론칭하는 화장품 브랜드 ‘네이처 리퍼블릭’의 전속 모델로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부터 국내는 물론, 홍콩, 대만 등을 아우르는 중국 전 지역에서도 화장품 모델로 활동한 바 있는 비는 당대 최고의 ‘꽃미남’들을 대변한다는 화장품 모델로서 올해에도 그 명성을 이어가게 됐다. 이번 광고 계약을 통해 향후 2년 간 브랜드의 전속 모델로 활동하게 된다. 비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네이처 리퍼블릭’은 “자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의 일환으로 비를 모델로 기용했다”고 밝히며, “비가 모델로 활동하면서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동준 기자 ldj3416@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산행 열풍에 관련 용품업계 “불황 몰라요”

     산행인구가 꾸준히 늘면서 등산용품 판매도 덩달아 지속적으로 성장,업계는 활짝 웃고 있다.특히 봄철을 맞아 등산용품을 미리 준비하려는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꾸준히 늘어나는 등산용품 판매량  업계 1~3위인 노스페이스,코오롱FnC,K2는 지난해 각각 3900억원,3200억원,2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이는 2007년보다 300억~700억원 늘어난 것이다.코오롱FnC 관계자는 “지난해 의류업계 전체가 침체됐는데도 등산용품 시장은 20% 가량 성장했다.”면서 “올해도 10%대 매출 신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K2 관계자는 “올해 시장규모는 지난해 1조 8000억원에서 약 2000억원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정용재 브랜드마케팅팀 차장은 “3월 매출액은 2월 매출액의 2배에 이른다.”고 했다.온라인쇼핑몰인 오케이아웃도어닷컴측도 “2월은 업계로선 불경기이지만 3월 이후 매출이 는다.”고 말했다.이정우 상품개발팀 대리는 “3월 중순 이후 단체 산행이 많아지며 등산용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전문점들은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등산용품 판매는 꾸준히 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서울 남대문시장의 한 전문점 주인은 “시장 안에서도 최악의 불경기란 말이 나오는데 비하면 우리는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계절 바뀌는 3월,윈드스토퍼가 인기  판매점들에 따르면 지금은 계절이 바뀌는 시기이기 때문에 의류와 모자 등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한 판매업자는 “배낭이나 등산화 등 소품류는 한번 구입하면 자주 바꾸지 않지만 의류는 계절마다 갈아 입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 사계절 내내 꼭 챙겨야 하는 방수점퍼는 늘 인기상품”이라고 덧붙였다.  판매업자들은 최근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으로 등산용 스틱을 꼽았다.산행이 보편적인 레포츠가 되면서 일부 등산객들만 찾던 등산용 스틱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것.산을 오르내리면서 손상되기 쉬운 무릎관절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 너도나도 찾는 이유 중의 하나.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3월 초부터는 가벼우면서도 방풍·보온 기능을 갖춘 ‘윈드 스토퍼(바람막이 점퍼)’ 판매가 서서히 늘어나고 화사하고 밝은 색상의 제품이 많이 팔린다.  ●불황속 관련상품도 덩달아 판매 증가  ’등산 열풍’은 막걸리 판매에도 일조하고 있다.산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술이 막걸리이기 때문이다.최근 GS25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등산로 인근 편의점 등에서 막걸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6% 더 팔렸다.경기도 성남 남한산성 하산로 근처 상인들은 “지난해부터 부쩍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막걸리 판매량이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매출을 잡기 힘들지만 카메라(캠코더)와 건전지는 물론,족발과 김밥,토마토 등 산행 도중 요깃거리인 행동식 판매도 비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황사가 자주 찾아오는 봄철에는 산에 오르기 전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을 찾는 이도 많이 눈에 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 맹수열기자 taiji@seoul.co.kr
  • [2009 우수기업 우수상품] 15개 기업·상품 선정

    [2009 우수기업 우수상품] 15개 기업·상품 선정

    서울신문은 27일 올해 한국경제를 이끌어 갈 ‘우수기업 우수상품’에 총 15개 기업과 상품을 뽑았다. 기술력, 성장성, 마케팅, 경영방침 등을 종합 평가했다. 선정된 기업 1곳과 상품 14개를 소개한다. ■ 삼성전자 ‘애니콜 햅틱2&T*옴니아’ - ‘만지면 반응한다’ 2009년 ‘만지면 반응한다’는 슬로건으로 출시된 애니콜 ‘햅틱’은 지금까지 총 100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햅틱의 다양한 기능은 ‘햅틱2’를 통해 더욱 업그레이드됐다. 사용자가 직접 자신의 취향대로 진동의 세기를 조절할 수 있는 ‘나만의 햅틱’ 기능이 추가됐고 위젯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전략적 휴대전화기인 ‘T*옴니아’를 선보이며 애니콜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한층 강화했다. T*옴니아는 PC에 버금가는 일체형 휴대전화기로, 고가임에도 출시 2달 만에 4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 LG전자 ‘트롬’-운동화도 세탁… 살균·건조도 LG전자의 인텔리전트 세탁기 트롬(모델명 FR3228WA)은 의류는 물론 운동화 세탁, 살균, 건조가 모두 가능하다. 세탁물을 하트 모양으로 움직여주기 때문에 빨랫감 깊은 곳의 세제 농도까지 감지해 세탁시간, 헹굼 횟수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운동화를 세탁할 때는 소음과 운동화 마모를 줄인 ‘운동화 세탁코스´로 세탁한 뒤 세탁기 하부 서랍에 넣어 ‘슈즈케어´ 기능을 적용하면 저온 열풍을 이용해 건조, 살균, 탈취까지 가능하다. 빨랫감이 1㎏ 이하의 소량일 때 29분 내에 세탁, 헹굼, 탈수를 완료하는 ‘스피드 워시´ 코스도 있다.. ■ SK텔레콤 ‘T’ -소비자 생각 실현해 줘 ‘T´는 ‘SPEED 011´의 뒤를 잇는 SK텔레콤의 대표 브랜드로 지난 2006년 첫선을 보였다. T는 브랜드의 대표성과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Telecom, Top, Trust, Together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T PLAN, T WORLD, T STYLE, 등 하위 다양한 상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T는 기업과 고객의 소통·이해를 바탕으로 고객의 생각들을 실현해 주는 브랜드다. T를 통해 고객들은 앞선 기술을 경험하게 되고 이를 통해 파생되는 또 다른 생활 속의 부가가치를 누리게 되며 나아가 삶을 더 앞서게 된다. ■ 롯데칠성 ‘칸타타’ -세계 유명산지 원두의 맛·향 살려 ‘칸타타’는 맛에 따라 ‘프리미엄 블렌드’ ‘스위트 블랙’ ‘블랙’의 3종이 있다. 20~30대 남성들을 공략해 매월 23%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칸타타의 인기 비결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정확히 읽어낸 것과 타깃 층을 집중 공략한 결과로 풀이된다. 감성적인 만족도가 높으면 비싸더라도 기꺼이 비용을 내는 남성 소비계층인 ‘그루밍 가이’를 대상으로, 고급 원두를 사용한 음료라는 점을 어필했다. 칸타타는 모카 시다모, 콜롬비아 슈프리모, 브라질 산투스 등 세계 유명산지의 고급 아라비카종 원두를 혼합해 정통 드립방식(더운물을 여과해 추출하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원두를 배전(볶음) 뒤 3일 안에, 분쇄 후 24시간 이내에 추출해 깊은 맛과 그윽한 향을 살렸다. ■ 대림산업 ‘e-편한세상’ - ‘초에너지 절약형’ 아파트 공급 대림산업은 국내 최초로 울산 유곡 e-편한세상을 시작으로 지난해 4월부터 착공·분양하는 모든 아파트를 에너지 효율 1등급 수준의 ‘초에너지 절약형 아파트’로 공급하고 있다. 2012년까지 냉·난방 에너지 소비량을 최소화한 ‘에코 3리터 하우스 개발 완료’라는 친환경·저에너지 비전을 갖고 있다. 대림산업은 2003년 ‘오렌지 서비스’를 도입해 각 가정 집안과 외부 유리창을 대신 청소해 주고 단지 내를 쾌적한 환경으로 관리해 주고 있다. ‘더 로하스서비스’를 통해서는 보육시설, 실버존, 헬스장, 골프연습장, GX룸, 독서실 등을 입주와 동시에 6개월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 삼성전자 ‘파브 보르도 750’ - 다양한 생활정보 쉽고 간편하게 보르도 750은 신개념 콘텐츠 라이브러리 기능을 탑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통해 TV 자체에 내장된 갤러리·요리·어린이·게임·운동·리빙 카테고리의 다양한 생활정보를 리모컨 하나로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이 제품의 또 다른 특징은 네이버와 유튜브를 즐길 수 있는 ‘인터넷 TV’ 기능이다. 인터넷 선을 연결만 하면 네이버가 제공하는 뉴스·일기예보·증시 관련 정보를 TV시청과 동시에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의 인기 UCC도 감상할 수 있다. ■ 현대카드 ‘PRIVIA’ - 세계적 호텔 체인과 제휴 ‘ PRIVIA’는 소비자의 모든 라이프스타일을 대상으로 여행, 쇼핑, 교육, 공연, 레저, 리무진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브랜드다. 이 카드는 독특한 컨셉트가 살아있는 재즈, 와인 등의 테마 여행을 선보이고 있으며 부틱호텔, 일본전통 료칸 등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세계적 호텔 체인인 SLH와 OEHT&C와의 국내 단독 제휴를 통해 현대카드 회원만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PRIVIA는 총 5만여 개 여행 상품, 3000개 넘는 디자인 아이템, 1000여개 모마 아이템, 27개 교육 프로그램 등을 갖추고 있다. ■ 남양유업 ‘떠먹는 불가리스’ -특허 공법으로 부드러운 맛 강화 ‘떠먹는 불가리스’는 기존 발효공법과 달리 특허출원한 장기저온발효기술STT공법을 이용해 부드러운 맛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 여성들에게 유익한 콜라겐, 진주가루, 피노틴, 히알루론산 등이 함유돼 피부미용에 좋고, 아카시아 식이섬유와 전통소재 혼합추출물이 들어 있어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유기농 원유를 사용한 오가닉 제품 ▲개별 용기에 15시간 이상 저온 발효시켜 푸딩 형태로 만든 홈메이드 타입의 제품 ▲레티놀과 항산화 성분이 함유된 제품 등 총 11가지 종류가 있다. ■ 오리엔트골프 ‘2009 야마하 Inpres X’ -긴 비거리 위한 설계 ‘2009 야마하 Inpres X 4.6D r.p.m 드라이버 ’는 페이스를 4분할했던 X-멀티페이스에 비해 페이스 구조를 더욱 세분화하고 페이스 두께를 전체적으로 얇게 만들어 반발 영역이 4% 확대됐다. 초광폭 고반발이 된 3X-멀티페이스로 반발 영역이 확대돼 비거리가 늘어난다. 이 제품은 볼이 위로 치솟으면서 발생하는 비거리의 손실을 방지하고자 r.p.m컨셉트 설계를 했다. 따라서 볼이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질 때 급격히 떨어지지 않고 더욱 뻗어나가, 더 긴 ‘캐리’와 ‘런’이 나온다. ■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 美 ‘북미 올해의 차’ 선정 ‘제네시스(GENESIS)’는 지난달 중순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자동차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미국시장에 고급 차로서는 처음 도전한 상황에서 이뤄낸 대단한 결과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제네시스는 세계적인 고급차에 적용하고 있는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해 탁월한 가속발진 성능과 조종 안정성을 확보했다. 파워, 연비, 정숙성, 내구성을 갖춘 V6 람다 엔진을 탑재해 강력한 파워와 뛰어난 연비를 발휘한다. ■ KB국민은행 ‘KB글로벌외화투자통장’ - 해외株투자 간편하게 ‘KB글로벌외화투자통장’은 은행의 외화보통예금 기능과 해외주식 매매자금 정산기능을 결합한 복합상품이다. 해외주식 매매대금이 은행의 외화예금통장을 통해 자동 정산되기 때문에 사전에 원화나 외화를 증권회사로 송금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환전수수료도 30~50% 절감할 수 있다. 해외주식 매수대금은 거래체결일 다음 영업일에 자동 이체되며 주식 매도대금은 국가별로 정해진 정산일에 외화통장에 자동 입금되므로 은행 외화예금으로 투자자금을 관리하는 안정성도 누릴 수 있다. 가입 시 1개 통장으로 10개 통화의 외화예금을 할 수 있고 4개 통화의 해외주식 투자자금을 관리할 수 있다. ■ 삼성생명 ‘Future30+ 퍼펙트통합보장보험’ -모든 보장을 하나로 ‘Future30+ 퍼펙트통합보장보험´은 종신보험과 치명적 질병(CI)보험, 장기간병보험(치매, 중풍 등), 의료실손 등 모든 보장을 하나로 통합한 보험이다. 가입자 자신을 비롯해 배우자와 자녀 3명까지 가입할 수 있다. 가입자가 미혼이면 가입자 중심으로 설계한 뒤 이후에 배우자와 자녀가 생기면 피보험자로 추가하기만 하면 된다. 보험료는 각각의 상품에 따로 가입했을 경우와 비교할 때 30% 정도 저렴한 편. 이 상품은 28여개의 특약을 제공해 고객의 선택권을 대폭 확대했다. ■ 삼성물산 ‘래미안’ -차별화 마케팅으로 ‘자부심’ 키워 래미안의 브랜드 철학은 바로 자부심(Pride). 래미안은 차별화된 마케팅과 혁신적인 상품 기획을 통해 고객들이 최고 브랜드의 아파트에 사는 자부심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족, 사회, 국가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자부심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래미안 스타일 발표회가 있다. 이 행사는 업계 유일의 정기 신상품 발표회로, 래미안이 지향하는 주거 환경의 컨셉트와 새로운 기술·상품·디자인 등을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출시와 함께 마케팅실을 업계 최초로 구성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세계투어 -국내 숙박 점유율 1위 연방제홀세일 사업, 골프 특성화 사업, PCO사업, 숙박 특성화 사업, IT사업 등을 펼치는 여행사 세계투어는 전국 770여개 관광숙박업체 중에 320여개 업체와 후급계약을 맺고 내국인의 국내 숙박 점유율에서 10년 동안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일반여행업협회는 세계투어가 국내 650여개 여행사 중에 ‘외국인 유치·내국인 송객’ 순위에서 15~2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투어는 올해 매출액만 788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10년까지 여행사 업계 순위에서 홀세일(여행 도매업) 3위, 인바운드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 SK에너지 ‘ZIC 0W’ - 성능 높이고 가격 낮춘 엔진오일 ‘21C형 최첨단 엔진오일’이라는 뜻으로 ‘21C’를 형상화한 엔진오일 브랜드 ‘ZIC’는 1995년 10월 론칭과 함께 국내 엔진오일 시장에서 수년간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 왔다. ‘ZIC 0W(영더블유)’는 SK에너지 자체 시험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연비시험 결과 연비가 2% 향상되고 저온 시동성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 이 제품은 ZIC와 ZIC XQ를 생산해온 SK에너지의 배합기술 비법을 통해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낮췄다. 엔진 마모·노후화로 발생하는 엔진 출력 감소와 소음 증가 현상을 사전에 예방해 준다.
  • 정만원 SKT사장 신사업 발굴 ‘올인’

    정만원 SKT사장 신사업 발굴 ‘올인’

    “위기는 위험과 기회라는 두 가지 뜻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최근 5년간 4% 정도의 매출 신장을 거듭하면서 통신업체 가운데 가장 탄탄한 성장세를 구가해 왔다. 2006년 10조 6509억원, 2007년 11조 2859억원, 2008년에는 11조 67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KT(11조 7849억원)가 앞서지만, 차이는 1000억원대로 좁혀졌다. 그렇다고 상황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정 사장은 16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9’ 참석을 포기했다. 또 MWC와 함께 열리는 3세대 이동통신연합회(3GSMA) 이사회에도 불참한다.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3GSMA 이사회 멤버로 그동안 빠짐없이 참석해 왔다. SK텔레콤측은 “아직 CEO로 정식 취임한 것도 아니고 밀린 업무도 많아 행사에 가지 않기로 했다.”며 “KT-KTF 합병 건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KT-KTF 합병 저지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CEO가 직접 방어전략을 지휘하겠다는 것으로 풀이한다. SK텔레콤으로서는 KT-KTF가 합병하면 시장포화 등으로 힘든 상황에 유·무선으로 무장한 강력한 경쟁자를 맞는 셈이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SK텔레콤의 본원적 경쟁력 확보다.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거나 환경이 어렵더라도 자체 경쟁력이 있다면 얼마든지 헤쳐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사장도 신년사에서 “체질을 혁신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고, 언제라도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었다. SK텔레콤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SK브로드밴드와의 결합상품을 출시하는 등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특히 인터넷사업을 맡고있는 C&I비즈 ICC(회사 내 회사)에 신사업 발굴을 강하게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이동전화 사업의 성장 한계를 인터넷과 컨버전스(융합)로 돌파하겠다는 것. 인터넷사업은 정 사장이 과거 SK텔레콤 상무로 재직할 때에 ‘OK캐시백’이라는 모델을 만들어 낸 분야로 정 사장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 하지만, 관심과 수익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데 고민이 있다. SK텔레콤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여러 분야를 합친 융합상품을 선보였다. 유비쿼터스와 컨버전스라는 전략에 따라 모바일 방송, 게임, 음악, 전자상거래 등의 신규 사업을 개발해 왔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지금은 매출 규모에 상관없이 돈 되는 사업은 모두 만들어낼 때”라며 “파는 것은 내가 하겠다.”고 수익성을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대한민국 극&극] 저확률 고당첨금 로또 - 고확률 저당첨금 즉석복권

    [대한민국 극&극] 저확률 고당첨금 로또 - 고확률 저당첨금 즉석복권

    ‘조상, 물, 불, 죽음, 레드카펫’. 언뜻 아무 관련이 없어 보이는 말들이다. 그러나 이들 단어는 ‘대박의 꿈’으로 엮여 있다. 로또 복권 1등 당첨자들의 꿈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들이다. ‘번호나 그림 따위의 특정 표시를 기입한 표(票). 추첨 따위를 통하여 일치하는 표에 대해서 상금이나 상품을 준다.’(표준국어대사전) 사전에 적힌 복권의 정의는 이렇듯 다소 막연하다. 하지만 그 효과는 명쾌하다. 한순간 직장을 잃은 40대 가장에게,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해 밤낮 없이 아르바이트에 매달린 20대 고학생에게, 혼사를 앞둔 자식의 전세자금 걱정에 잠 못 이루는 50대 중년에게 복권은 ‘희망’이라는 단어와 이음동의어(異音同義語)다. ‘한탕주의 조장’이라는 귀에 익은 비판조차 팍팍한 일상에 시달리는 서민들에게는 배부른 소리로 들린다. ‘복권 권하는 사회’. 21세기 대한민국의 엄연한 현실이다. ■ 재미삼아 즉석복권 로또가 국내 복권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것은 2000년대들어와서다. 주택복권을 위시한 인쇄식이 복권의 ‘원조’에 가깝다. 특히 동전 등으로 번호를 가린 은박지를 긁어 당첨 여부를 확인하는 즉석복권은 간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에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한때 음식점 등의 신장개업 기념 선물로 종종 활용됐다. 최근에는 최고 당첨금액이 10억원에 이르는 즉석복권도 발매되고 있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이 복권업계에도 통용되는 셈이다. ●1등 금액은 낮은 대신 여러 사람이 당첨 현재 출시되고 있는 즉석복권은 스피또 500, 스피또 1000, 스피또 2000 등 모두 3가지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부처와 공기업 등 기존에 복권을 발매하던 10개 기관들이 설립한 연합복권사업단에서 발매한다. 이중 스피또 1000의 1등 당첨확률은 10만분의1로 국내 복권 중 가장 높다. 대신 1등 당첨금액은 500만원으로 낮은 편이다. 반면 스피또 500과 스피또 2000의 당첨확률은 각각 400만분의1, 500만분의1로 상당히 낮다. 당첨금도 2억원과 10억원으로 로또 못지 않다. 즉석복권의 가장 큰 장점은 로또 등 다른 복권과 달리 비교적 많은 이들이 당첨될 수 있다는 것. 특히 스피또 1000의 경우 회차당 발행액 100억원 기준으로 100명이 1등에 당첨될 수 있다. 50만원인 2등도 2000명에 이른다. 한 명에게 몰아줄 1등 당첨금을 여러 사람이 나눠 갖는 셈이다. 구입 즉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잭팟’에 대한 기대심리가 강한 국내에서는 즉석복권 매출액은 높지 않다. 지난해 각각 ▲스피또 1000 88억원 ▲스피또 2000 172억원 ▲스피또 500 200억원 정도 기록했다. 작년 로또 판매액 2조 2679억원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이 바람에 1등 당첨자는 스피또 2000의 경우 1명, 500은 5명, 1000은 30명 정도에 그쳤다. 판매액 대비 60%를 당첨금으로 지급하게 돼 있어 적게 팔리면 당첨자 숫자도 줄어든다. 연합복권사업단 관계자는 “대박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은 우리와 달리 복권이 일상의 ‘놀이 문화’로 정착된 미국에서는 즉석식 복권이 전체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민간사업자 등장 시장 변화 가능성 즉석복권 3종을 제외한 또 다른 인쇄식 복권은 팝콘복권이다. 7자리 숫자를 맞히면 1등에 당첨된다. 과거 주택복권을 떠올리면 된다. 1등 당첨금은 5억원. 팝콘 복권 역시 매달 12억~13억원 정도 팔리는 데 그치면서 1등 당첨자는 지난해 5명만 나왔다. 인쇄식 복권을 관리하는 연합복권사업단 업무 기한은 오는 3월 말로 끝난다. 이에 따라 복권위원회는 민간 기업 등을 중심으로 2기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상품개발력이 지금보다는 높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한 복권업계 관계자는 “민간사업자가 인쇄식 복권 업무를 맡게 되고, 온라인 복권 시장도 갈수록 팽창하고 있어 로또가 복권업계 전체 매출의 90%에 육박하는 현 구조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億! 소리 나는 로또 ●로또 역대 최고 당첨금액 407억원 2003년 초 그야말로 ‘로또 광풍’이 몰아닥치던 시절, 로또 추첨이 이뤄지는 토요일 오후가 되면 로또 판매점 앞 인도는 ‘로또 구매 대기소’로 변모했다. ‘당첨 확률이 낮으면 대박의 크기는 커진다.’는 복권의 ‘마력’은 사람들로 하여금 ‘낮은 확률’에는 눈을 감게 했고, ‘대박의 크기’에는 눈을 멀게 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로또에 매달리자 정부 당국은 부랴부랴 로또복권 값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려 당첨금을 낮췄지만 여전히 상당수의 사람들이 매주 토요일 밤 로또 당첨번호 발표에 눈을 떼지 못한다. 현재 관련 법률에 따라 국내에 출시된 복권은 모두 12가지. 이중 확정 당첨금이 가장 높은 복권은 즉석식 복권인 스피또 2000(1등 10억원)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최고액 복권은 단연 로또다. 로또 1등 당첨확률은 814만 5000분의1. 매주 5000원어치씩 로또복권 5장을 산다고 해도 대략 3만 2000여년 만에 한번 당첨될 수 있다는 뜻이다. 1등 최고 당첨금액은 2003년 4월12일 19회차에 나온 407억원. 강원도 춘천의 한 경찰관이 대박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25회차 242억원 ▲20회차 193억원 ▲43회차 177억원 등의 순이다. 모두 게임당 판매가격이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리기 전인 2004년 8월 이전에 몰려 있다. 반면 최소액은 지난해 11월22일 312회차의 6억 3000만원. 최고액의 60분의1에도 못 미친다. 세금 33%를 떼고 나면 서울 강남은 물론 강북의 웬만한 아파트도 사기 힘든 금액이다. 1등 당첨자가 15명이나 나왔기 때문이다. 게임당 판매가격이 내려가면서 1등 평균 당첨금도 41억원에서 19억원으로 줄었다. ‘인생 역전’이라는 홍보 문구와 거리가 있는 셈이다. 1등 당첨자가 가장 많이 나온 지역은 서울로 300회까지 모두 434명을 배출했다. 이어 ▲경기 331명 ▲부산 124명 ▲인천 86명 등의 순으로 지역별 매출액 순위와 유사하다. 1등 당첨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판매소는 서울 상계동의 S 판매점. 무려 10명의 1등 당첨자가 나왔다. 부산 범일동 B판매점(9명), 충남 홍성 C판매점(7명) 역시 ‘로또 명당’으로 손꼽힌다. 나눔로또 커뮤니케이션팀 박정기 과장은 “요일별로는 일요일에 전체 판매액의 2%밖에 나가지 않지만 토요일에는 42%가 몰리고, 특히 판매 마감을 앞두고 있는 토요일 오후 7~8시에 가장 많은 구매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당첨확률은 로또보다 주식로또가 더 낮아 로또보다 1등에 당첨되기 어려운 복권도 있다. 주식로또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지난 2006년 2월 처음 등장한 주식로또의 1등 당첨 확률은 1398만 3000분의1이다. 방식은 49개 개별 주식 종목 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 6개 종목을 순서와 상관 없이 맞히는 것이다. 45개 숫자 중 6개를 선택하는 로또보다 경우의 수가 많아진다. 금요일 종가 기준으로는 월·화요일, 수요일 종가 기준으로는 목·금요일 상승률을 따진다. 세계적으로도 국내에만 출시돼 있는 복권이다. 주식로또 참여자들은 대부분 개인 주식투자자들이다. 복권의 특성상 전체 증시와 개별 종목 주가의 방향 등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단순한 확률싸움인 로또와는 차이가 있다. 지금까지 최고 당첨금은 2007년 4월24일의 7억 3000여만원. 주식로또를 운영하는 ㈜젠트로 이용훈 차장은 “단순히 번호만 선택하는 일반 로또와 달리 개인의 의지가 반영된다는 점이 주식로또의 특징”이라면서 “다만 폭락·폭등장이나 각 종목마다의 호재 등 각종 변수가 많기 때문에 전문가라도 쉽사리 당첨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수출 이어 내수마저 흔들린다

    수출 이어 내수마저 흔들린다

    지난달 2일 새해 벽두부터 백화점들이 일제히 돌입한 세일 기간에는 브랜드별로 마련한 30~50개 한정판매 상품이 세일 막바지에야 소진되는 보기 드문 풍경이 펼쳐졌다. 서울 도심의 한 백화점 매장 직원은 “예년같으면 화장품이나 가방 한정품은 세일 첫날 아침 나절에 모두 팔렸다.”며 격세지감을 토로했다. 지난달 설을 앞두고 2주 동안에는 롯데백화점의 설 선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성장하는 등 백화점들이 대부분 4~8%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신장률 11~25%의 절반도 안 되는 수치다. 내수 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소비심리 악화는 시중의 유동성 경색, 생산 부진은 가계 실질소득 감소로 인한 구매력 약화, 투자 감소는 성장동력 상실로 각각 연결돼 정책 처방들을 무력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월에 비해 33% 급감한 지난달 수출량의 근본 원인도 내수 부진에서 기인한다는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내수를 포기하고 수출에 기대를 거는 업종들이 생길 정도다. 건설경기의 지표가 되는 시멘트나 레미콘 출하량은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급감하고 있다. 4일 한국양회공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시멘트 제조업체들의 내수 출하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지난해 10월 -5.9%, 11월 -12.1%, 12월 -5.9%로 줄고 있다. 한국레미콘공업협회에 따르면 레미콘 출하량도 지난해 10월 419만 1900㎥로 전년 동기 대비 22.6%의 증가율을 보인 것을 끝으로 11월 -13.4%, 12월 -20.7% 감소했다. 수도권 레미콘 출하량의 경우 지난달 출하량이 지난해 1월보다 27.5%나 줄어 불황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철강업계 ‘맏형’인 포스코의 지난 4·4분기 제품 판매는 707만 5000t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만 5000t이 줄었다. 분기 기준으로 2006년 2분기 이후 가장 낮다. 내수 판매는 13%가 줄었다. 이미 지난해 12월에 20만t, 1월에 37만t씩 감산한 포스코는 2월에도 20만t의 생산을 줄일 계획이다. 올해 12%까지 감산 계획을 갖고 있다. 경기침체와 고환율의 여파로 전자제품과 자동차 등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판매 부진 기류는 소비재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국산차 판매율이 지난해 1월에 비해 24.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데 이어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3760대로 집계됐다고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밝혔다. 지난해 1월보다 29.1% 줄어든 수치로, 2006년 1월 3448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나마 지난달 설 연휴로 전년 동월 대비 9~18%대의 ‘반짝 매출 성장’을 기록한 백화점들도 2월에 접어들면서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백화점의 소비재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1.7% 줄었다. 백화점 판매가 이렇게 감소한 것은 2004년 3월(-14.2%) 이후 4년9개월 만에 처음이다. 김성곤 김태균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대한민국 극&극] 대형백화점 명품가방-천원숍 ‘무명씨 가방’

    [대한민국 극&극] 대형백화점 명품가방-천원숍 ‘무명씨 가방’

    경제위기의 파고가 높다. 그 해일에 어디까지 휩쓸릴지 짐작조차 하기 힘들다. 하지만 불황의 그림자 속에서 어떤 이는 한숨을 쉬고, 어떤 이는 미소를 지으며 상반된 삶을 살고 있다. 오늘의 이 위기는 어깨를 짓누르는 무거운 절망이 될 수 있다. 또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가방’이라는 소재를 통해 지극히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의 유명 백화점과 울산 천원백화점을 비교해 본다. 그리고 매출실적, 주고객, 주요 판매물품 등을 통해 2009년 1월 대한민국 소비문화의 양면성과 경제상황을 살펴본다. ● 명품 가방 내 이름은 ‘루이뷔통(Louis Vuitton) 모노그램 스피디 30’. 선조 할아버지는 1854년 프랑스 파리에서 일가(一家)를 이루셨지요. 나는 손잡이가 백옥 같은 소가죽이고, 몸은 고급 캔버스 재질입니다. 요즘 내 이름을 알고 있는 여성들이 제법 많지만, 나를 쉽게 품에 안기는 힘들지요. 몸값 80만~2000만원의 도도한 자태를 뽐내고 있으니까요. 내가 사는 집은 서울시 중구 소공동 L백화점 E관. 네 맞아요. 명품관입니다. 백화점 전체 규모는 6만 5000㎡. 불경기라고 해도 하루 최대 12만명이 백화점을 찾습니다. 특히 우리 명품관은 경기 불황, 경제 침체라는 말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느낌입니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40%나 늘었어요. 오늘도 내 친구 구치(Gucci), 프라다(PRADA) 집에는 손님이 바글바글하더군요. 우리를 관리하는 명품관 직원 언니, 오빠들은 손님들에게 “판매장 내부가 혼잡합니다. 잠시만 줄을 서서 기다려 주세요.”라는 말을 하루에도 수십 차례나 반복했습니다. 지난해 늦여름부터 환율이 오르면서 내 몸값도 평균 15% 가까이 올랐습니다. 그런데도 나를 찾는 손님은 더 늘었습니다. 명품점장 오빠는 그 이유에 대해 “환율이 너무 올라 외국보다 우리나라에서 외국산 명품을 사는 게 더 싸서 그래. 일종의 가격역전 현상이지.”라고 하더군요. 새해 들어 내 콧대가 더 높아진 까닭을 알겠지요. 일본인들이 유독 나를 많이 찾습니다. 엔화강세로 일본 현지보다 내 몸값이 30~40% 더 낮기 때문입니다. 특이한 점은 일본인 손님의 경우 영어로 “하우 머치(How much ?)”라며 가격부터 먼저 묻고, 참 까다롭게 물건을 고른다는 사실. 귀찮을 정도로 나를 이리저리 만지고 잡아당기고 그래요. 이에 반해 명품의 주 고객인 한국의 40대 중반 사모님, 30대 오피스걸은 취향이 너무 뚜렷한 까닭인지, 척 보고 나를 골라 거침없이 신용카드로 지불하는 편입니다. 나는 여러분 생각과 달리 20대 여성한테도 인기가 많습니다. 긴 생머리의 여대생이 나를 덥석 잡으며 함께 온 친구에게 “이거 사려고 몇달 동안 아르바이트 했잖아.”라고 하지요. 나는 대학가에서 ‘하나쯤 꼭 갖고 싶어 하는 머스트 해브(must have) 아이템’으로 통해요. 그런데 내 친구 정장류는 울상입니다. 우리집에서 매출 신장률 성적이 꼴찌거든요. 남성정장은 ‘-5%’라는 성적표를 받고 밤새 울었답니다. 주5일제가 안정세에 들어서면서 정장보다는 캐주얼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게 가장 큰 이유라네요. 대형가전 애들도 풀이 팍 죽었습니다. 며칠 전에도 TV를 보러온 40대 부부가 이리저리 재더니 “딱 1년만 더 쓰자, 1년만…”이라며 그냥 가더랍니다. 연초에 세금환급 신청을 분석해 보니, 지난해 외국관광객의 구매 건수는 81.1% 늘었고 구매액도 67.4%나 증가했습니다. 얼마 전부터는 나를 포함한 명품 친구들을 위해 일본어 통역사만 5명이 고용됐습니다.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우리 집이 바빠졌습니다. 할인된 가격에다 경품행사도 ‘빵빵하게’ 진행한다네요. 22일엔 명품관을 찾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해 황금소를 주는데 무려 375g(100돈)짜리지요. 우리 집은 불경기 때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게 방침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 26번째 점포인 ‘광복점’을 부산에서 오픈하고 프리미엄 아웃렛도 경기 파주 통일동산에 문을 열려고 준비 중이죠. 이웃집 S백화점도 일본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 여행 때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호텔예약 사이트와 국내유명 호텔을 연계한 패키지를 개발했다고 하네요. 또 영어, 중국어, 일어 버전으로 외국인 관광객 할인 쿠폰도 발행합니다. 대학교와 연계한 문화 행사와 공연도 월 1회에서 2회 이상으로 늘린대요. 잘나가는 나도 혹시나 언제 버림받을 줄 몰라서 ‘소득상위 1% VVIP고객’을 위해 머리를 짜냈습니다. 전용주차장과 특별 라운지 무료제공, 매월 문화 이벤트 초청, 명절선물에 가격 추가할인까지….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무명씨 가방 나는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성용 가방. 이름은 따로 없고, 다들 ‘핸드백’이라고 편히 부른다. 지난해 3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중국 광저우(廣州)의 한 가방공장에서 태어나 9월에 한국의 대표적 산업도시 울산으로 옮겨왔다. 중국 공장에서 출고를 기다릴 때에는 “넌 쉽게 주인을 찾겠다. 울산은 부자 도시라 물건만 쓸 만하면 곧 팔린다.”는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들었다. 내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매장은 울산 남구 신정시장 입구의 ‘천원백화점’. 넓이 231㎡의 이곳은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보다 규모는 작지만, 나를 비롯한 7000여점의 잡화용품 친구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정겨운 곳이다. 내 몸값은 단돈 8000원. 200원짜리 볼펜부터 5만 6000원짜리 침구세트까지 다양한 친구들이 손님을 기다리는 이곳에서는 제법 값나가는 상품이다. 나는 지금 4개월째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언젠가부터 TV에서 경기불황 얘기가 흘러나와도 나를 만지작거리거나 가격을 묻는 40, 50대 어머니 손님도 제법 있었다. 싼 가격에다, 튼튼한 합성수지 가방이라 이웃 전문매장의 가방들에 비해 불경기를 잘 견뎠다. 그런데…. 요즘 우리 사장님과 손님들은 이구동성으로 “돈이 안 풀려 죽을 맛”이라는 말을 마치 밥 먹듯 한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선배 가방들이 하루에 몇 개씩 팔렸다고 하는데, 지금 내 처지를 보면 그냥 하는 말은 아닌 것 같다. 먼지가 쌓이도록 자리를 지키는 내 자신이 밉고, 한숨이 늘기만 하는 사장님에게도 죄송할 뿐이다. 우리 매장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던 반찬용기(1000~5000원)도 잘 팔리지 않아 울상이다. 하루 40~50개씩 팔려나가던 게 그 절반 이하로 줄었다. 1000원짜리 화분도 기가 푹 죽어 지내기는 마찬가지. 경기가 좋을 때에는 한 손님이 10개씩도 사갔는데, 요즘은 하루 10개도 안 팔린다. 사장님 말로는 지난 성탄절 때 매출이 전년에 비해 30%나 줄었다고 한다. 손님이 최고 많을 때에는 하루 200명씩 북적였는데, 요즘은 50명을 간신히 넘기고 있다. 우리 매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재래시장 입구에 있다. 매장 앞을 지나는 사람이 많아 ‘천원’이라는 간판이 손님들의 눈길을 잡는다. 2005년 매장이 처음 문을 연 이후 주변에 비슷한 매장이 6곳으로 늘었다. 얼마 전부터 이웃의 가게들이 ‘겨울상품 세일’ 현수막까지 내걸면서 사장님의 한숨도 더 늘었다. 손님도 많이 줄었지만, 그나마 나를 찾은 손님들이 얇아진 주머니 탓인지 천원백화점에서도 사은품 형태의 ‘덤’이나 값을 깎아달라고 요구하니 그럴 만도 하다. 한 손님이 “가방을 사면 머리핀 하나 끼워줄 수 있느냐.”면서 덤을 원한다. 불과 몇개월 전 같았으면 싼 맛에 색깔별로 몇 개는 편하게 구입했을 듯도 한데…. 사장님은 값을 깎아달라는 손님의 말을 처음에는 애써 못들은 척한다. 물건 하나를 팔아야 몇 십원, 몇 백원의 마진을 남기는 천원백화점에서 손님의 요구가 너무 야속하기 때문인 듯하다. 그런 사장님도 가끔은 값을 몇푼 깎아주는 직원의 모습을 보고도 모른 척한다. 할머니 손님이 “차비라도 몇푼 내놓으라.”고 ‘강짜’를 부릴 때에 못 이기는 척 들어주면 그 재미로 다음에 또 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잔소리가 늘기만 하던 사장님이 설 대목을 앞두고 결심을 하셨다. 나를 집어든 손님에게 예쁜 머리핀 한 개를 덤으로 준다고 슬쩍 제안을 한다. 또 직원들에게 “손님을 친절히 모시고 상품 설명을 잘하면 경기가 어려워도 단골은 오기 마련이다.”고 훈시를 한다. 큰 백화점처럼 요란한 부가서비스나 사은품은 제공 못해도 구수한 정(情)에 의존하는 친절이야말로 최고의 ‘생존 마케팅’이라는 것이다. 이번 겨울만 잘 버티면 봄, 그리고 여름에 길을 지나는 사람이 늘면서 매출이 정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내가 사장님의 눈치를 보면서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것은 손님이 몰릴 봄이 올 것이라는 희망 때문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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