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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포화 아웃도어, 해외서 답 찾는다

    시장포화 아웃도어, 해외서 답 찾는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던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최근 들어 주춤해지고 있다. 국내 아웃도어 업계가 제2의 성장을 위해 아웃도어 본고장인 유럽을 포함한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1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 인수를 비롯한 글로벌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강 회장은 “2013년 글로벌 사업본부 설립이 베이스캠프 구축이라면 올해는 3년간의 노력으로 아시아, 유럽, 북미 3대륙 진출 기반을 마련한 캠프1을 구축한 해”라고 말했다. 블랙야크는 지난해 말 나우 측과 지분 100%를 1500만 달러(약 162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나우는 나이키, 파타고니아, 아디다스 제품 개발자들이 의기투합해 2007년에 만든 미국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다. 블랙야크의 자회사가 되는 나우는 올해 하반기 멀티숍에 입점한 뒤 내년 상반기에 정식 매장을 열 예정이다. 이처럼 블랙야크 등을 포함한 국내 아웃도어 업계가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데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포화 상태에 놓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아웃도어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국내 아웃도어 업계 1위는 노스페이스이고 코오롱스포츠, K2, 블랙야크, 네파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문제는 국내 아웃도어 매출 신장세가 주춤한 상태라는 점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10년 40.4%에서 2011년 35.6%, 2012년 31%, 2013년 29.5%로 점차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세월호 참사, 경기 불황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매출 신장률도 2013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아웃도어 업계는 한류를 이용한 중국 시장 진출과 소재 연구를 통해 유럽과 미국 등 아웃도어 본고장을 공략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시장이 커지면서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 안에 세컨드 브랜드들이 여럿 생기는 등 국내 경쟁이 심해져 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로 진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 땀’ 재봉하며 홀로서기 희망 심는다

    ‘한 땀’ 재봉하며 홀로서기 희망 심는다

    “청장님 이리 와서 앞치마 앞단 재봉질 해 보세요. 오른쪽 발을 좀 더 힘 있게 미세요.” 23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 구립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장애인들과 앞치마 만들기에 나선 성장현 용산구청장을 향한 강종순(38·여·지체장애 3급)씨의 지시가 매서웠다. 성 구청장은 “나도 이렇게 힘든데 장애인들이 멋진 제품을 많이 만들어 내다니 놀랍다”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이 이 제품에 들어 있는지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장애인 작업장은 2012년 문을 열었고 구가 3년간 1억 7000만원을 지원해 사무실을 리모델링했다. 현재는 35명의 장애인들이 앞치마뿐 아니라 가방, 필통, 방석 등을 만들고 있다. 첫해 6만원뿐이던 매출은 지난해 1000만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이미 4500만원을 넘겼다. 이정민 원장은 “관공서뿐 아니라 올해 들어 싸고 질 좋은 물건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일반 기업도 1000만원어치나 구입해 시중에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성 구청장의 재봉 1일 교사였던 강씨 역시 어린이집과 회사에서 근무했었지만 장애 때문에 그만둬야 했다. 그는 “월 30만원의 월급을 받으면서 일을 하는데 무엇보다 회사가 장애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고 치료 시간 등도 자유로운 편이어서 좋은 직업”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일하는 최모씨는 22살 때 결혼해 미국으로 이민을 갔지만 사업자금을 주지 않는다며 횡포를 부리는 남편과 한달 만에 이혼했고, 두 번째 남편과는 알코올중독과 폭력 때문에 이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2년 한국에 온 후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으로 정신장애 판정을 받았고 10년간 골방에서만 목적 없이 살았다”면서 “하지만 올해 5월 이곳에 오면서 정신적 안정을 찾고 희망도 찾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성 구청장은 “수혜적인 복지도 좋지만 그보다 장애인들이 노력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만들고, 하면 된다는 마음을 심어 주고 싶다”면서 “최근 소문을 듣고 장애인 근로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좀 더 확장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광장] 재벌 3세 공화국/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재벌 3세 공화국/오일만 논설위원

    ‘땅콩 회항’이 일등공신이다. 국제적으로 나라 망신도 시켰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든 모순과 부조리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하는 기회가 됐다. 재벌총수 일가의 황제경영 민낯을 봤고 국토교통부 내의 항공마피아들의 음습한 커넥션도 드러났다. 무엇보다 재벌 3세로의 무분별한 경영권 승계가 우리 경제와 국가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의 시간도 갖게 됐다. 기업 경영의 대물림이 무조건 나쁘다고 매도할 생각은 없다. 세계적 대기업 중에서도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는 가족기업도 있다. 발렌베리 가문이 경영하는 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의 경우 스웨덴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5대째 기업을 대물림하고 있지만 비판의 소리는 드물다. 후계자 선정이 까다롭고 능력을 검증받은 소수의 가족만이 경영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총수 일가의 ‘묻지마 경영’이 보편화된 우리의 기업문화와는 차원이 다르다. 문제는 후계자의 자질과 경영능력이다. 우리의 재벌 3세들은 대체로 어릴 때부터 뭐 하나 부족함을 모르고 온실 속의 화초로 자라났다. 잘난 부모 덕에 외고 등 특목고를 나와 해외 명문대나 MBA 등 최고의 교육도 받는다. 청년 백수들이 넘쳐나는 사회에서 이들은 한 번의 좌절도 없이 입사 후 5~7년이 되면 임원으로 승진한다. 경제개혁연구소의 2013년 경영권승계보고서에 따르면 일반 대졸 신입사원은 부장까지 17.3년, 임원까지 21.2년의 시간이 걸린다. 실제로 조현아 전 부사장은 25살에 입사해서 7년 만에 임원이 됐고 부사장이 되기까지 14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동생들은 더 빨라서 조원태 부사장은 3년, 조현민 전무는 4년 만에 임원이 됐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등 재벌 3세들도 비슷한 경로를 밟았다. 이런 주마간산(走馬看山)식 경영수업으로 제대로 된 조직문화를 익히기도 어렵고 직장인들의 애환을 이해하기도 힘들다. 경영권을 쉽게 물려받으니 선민의식과 특권의식이 생기고 독단에 빠지기도 쉽다. 올바른 인성과 제대로 된 리더십을 갖춘 3세도 있겠지만 대체로 회사직원을 자신들의 소유물쯤으로 여기는 사고가 생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땅의 월급쟁이 미생(未生)들의 공분을 샀던 땅콩회항 사건이 비뚤어진 재벌 3세의 일탈행위가 아닌, 우리 재벌의 구조적 문제로 악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재벌 3세들은 매뉴얼대로 하는 교육에 익숙하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그럭저럭 회사를 꾸려갈지 몰라도 돌발적인 위기상황이 닥치면 우왕좌왕하는 특징이 있다. 거센 풍파를 헤쳐가는 능력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재벌 2세가 경영하는 30개 기업 가운데 17개가 문을 닫은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현재 매출규모 국내 20위 기업 가운데 재벌 3,4세가 경영에 참여하는 곳은 95%(19개)에 달한다. 지금의 추세라면 재벌 3세들은 향후 10년 내 경영권을 승계해 최고경영자로 한국 경제를 이끌어 갈 가능성이 크다. 검증도 없이 중책을 맡고 맡은 사업이 실패해도 책임을 지는 경우도 드물다. 한국 경제는 물론 한 국가의 운명이 검증받지 못한 재벌 3세들에게 좌우된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이다. 투자의 귀재로 미국의 5대 갑부로 꼽히는 워런 버핏은 경영권 세습을 빗대 “2020년 올림픽 대표팀을 2000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자식 중에서 선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경고했다. “창업주는 기업을 세우고 2세는 물려받고 3세는 파괴한다”는 서양 격언과 비슷한 맥락이다. 경영을 해야 할 3세와 해서는 안 될 3세를 가려내는 일도 어찌 보면 재벌 총수들의 의무일지 모른다. 재산이야 자식들에게 물려주면 되지만 기업의 경영권 세습은 다른 문제다. 재벌기업의 부실과 몰락은 주주는 물론 국가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경영권만큼은 실력으로 맡을 수 있는 경쟁의 대상이 돼야 한다는 의미다. 이제 능력 없는 자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줄 것인지, 재산은 물려주되 경영권을 따로 떼어 외부 전문가에게 맡길 것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oilman@seoul.co.kr
  • 한국 1인당 라면소비 세계 1위 “제일 인기있는 제품은?”

    한국 1인당 라면소비 세계 1위 “제일 인기있는 제품은?”

    한국 1인당 라면소비 세계 1위 한국 1인당 라면소비 세계 1위 “제일 인기있는 제품은?” 우리 국민 한 사람이 1년에 약 74.1개의 라면을 먹어 세계에서 1인당 라면소비량이 가장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라면시장 현황조사’ 자료에서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가 지난해 한국·미국·일본·중국 등 15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1인당 라면소비량은 베트남이 60.3개로 2위, 인도네시아가 57.3개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국가별 총 라면소비 순위는 홍콩을 포함한 중국이 462억개로 수위였고 인도네시아, 일본, 베트남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약 36억개를 소비해 7위였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라면으로는 신라면이 4년 연속 수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신라면에 이어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삼양라면 등의 순이었다. 짜파게티는 2010∼2012년 안성탕면에 이어 3위였으나 소비자가 직접 요리법을 개발하는 ‘모디슈머’ 열풍이 불고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만든 ‘짜파구리’가 유행하면서 지난해 2위로 올라섰다. 농식품부는 최근 라면소비의 특징으로 국물없는 라면의 인기, 면을 굽거나 말려만든 웰빙화 바람 등도 꼽았다. 지난해 국내 라면 소매 매출액은 1조 9728억여원이었으며 할인점에서 라면을 사는 경우가 25.6%로 가장 많았다. 올해 3분기까지는 1조 4358억여원 어치가 팔렸다. 농식품부가 인기라면 10종을 대상으로 판매처별 가격을 조사한 결과 할인점이 686원으로 가장 싼 반면 편의점이 832원으로 가장 비쌌다. 지난해 기준 라면업체 순위는 농심이 1위로 1조 3000여억원어치를 출하했고 삼양식품 2606억원, 오뚜기 2442억원, 팔도 1799억원어치 등의 순이다. 지난해 라면 총 생산은 59만t 2조 124억원어치였고 그 중 봉지라면이 59.8%, 컵라면이 30.1%, 건면이 10.1%를 차지했다. 컵라면 생산액은 2008년 3634억원에서 지난해 6066억원으로 67% 늘었고, 봉지라면 생산은 같은 기간 9505억원에서 1조 2023억원으로 26.5% 늘어 컵라면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라면 수출규모는 2008년 1억 3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억 1000만 달러로 5년새 약 64% 증가했다. 국가별 1㎏당 라면 수출 단가는 중국이 7.81달러로 가장 높았고, 일본 4.28달러, 러시아 4.15달러 등이다. 수입은 2008년 122만달러에서 지난해 153만 달러로 규모는 작았지만 증가세는 가팔랐다. 한편 농식품부는 식용유 국내 생산액이 2003년 3425억원에서 지난해 9070억원으로 10년새 2.6배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생산액 가운데 대두유가 67.6%로 과반을 넘었고 카놀라유 13.8%, 옥수수유 10.4%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기준 식용유의 소매점 매출액은 3140억원이었고 소비자 두명 중 한명(49.8%)은 할인점에서 식용유를 샀다. 식용유는 부담없는 명절 선물로 많이 애용돼 설과 추석이 있는 1분기와 3분기 판매실적이 높게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갑 열기 ‘블프 마케팅’ 치열

    지갑 열기 ‘블프 마케팅’ 치열

    “저도 아침에 출근하고서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 많이 할인해도 괜찮나 싶어서.”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롯데백화점의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장에서 니나리치 핸드백을 팔고 있던 점원이 ‘이때 아니면 못 산다’며 제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59만원짜리 미디움 사이즈 숄더백이 약 5분의1 가격인 12만 9000원에 판매됐다. 유명 핸드백뿐만 아니라 5만원대 앵클부츠, 5만~14만원대 점퍼와 패딩 등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제품들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이날 단 하루 열린 행사에서 이처럼 다양한 상품을 구비했음에도 1만원대 겨울용 가죽 장갑, 1만원대의 스카프와 목도리를 판매하는 곳에만 사람들이 많이 몰렸다. 불황에 선뜻 지갑을 열지 않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유통업계가 정기 세일 외에 ‘블랙 프라이데이’ 마케팅으로 기사회생을 노리고 있다. 심각한 불황이라는 점은 백화점들의 정기세일 판매실적을 보면 알 수 있다. 백화점들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진행한 겨울 정기세일은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의 올해 겨울 정기세일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 올랐다. 지난해 전년 대비 7.2%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신장세가 꺾인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2.4%의 겨울 정기세일 매출 신장률을 기록해 지난해(5.0%)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그나마 롯데백화점이 올해 6.5%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 선방했다. 때문에 백화점들이 정기세일 외에 새로운 형식의 세일행사를 열며 소비심리 확장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가 유명해지면서 블랙 프라이데이가 곧 대폭 세일이라는 인식을 이용해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경우가 올해 들어 많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의 바람과 달리 실제 소비자들의 지갑을 ‘통 크게’ 열게 하는 일은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 이런 마케팅이 사람들의 소비심리를 제대로 자극하기 위해서는 날씨라는 변수를 잘 따져야 하며 단순히 저렴한 것을 넘어 상품의 질과 다양성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이날 영화 13도까지 떨어진 강추위로 오후 들어서야 사람들이 조금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주부 조모(60)씨는 “얼마 전에 온라인에서 비슷한 행사가 있었는데 미끼상품만 약간 있고 내용은 부실해 크게 실망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재고 정리를 위해 다양한 형식의 할인행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행사 외에도 19일부터 21일까지 ‘롯데 스페셜 블랙위크’를 열고 다양한 패딩, 코트, 모피 이월 상품을 최대 9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기습한파에 패딩·모피 매출 껑충

    ‘반갑다 추위야.’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추워지면서 패딩과 모피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올겨울은 따뜻할 것이라는 날씨 전망에 겨울 의류 판매 하락을 우려하던 유통업계도 분위기 반전을 노려 패딩, 모피 할인 판매전에 나서고 있다. 1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기습 한파가 시작됐던 이달 첫째주(12월 1~7일) 아웃도어 패딩 매출 신장률은 123.4%로 지난해 같은 기간(11.2%)보다 10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바로 전 주인 11월 마지막 주(11월 24~30일)보다는 두 배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에서 선보인 캐나다 프리미엄 패딩브랜드인 ‘노비스’는 지난 1~7일 단 1주일간 목표 판매 대비 4배가 넘는 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 겨울을 대비하려는 소비자들로 고가의 패딩과 외투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고 말했다. 경기 상황과 날씨에 따라 판매량이 큰 차이가 나는 모피도 주목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 백화점의 모피 상품군이 이달 들어 전년 대비 17%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달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 탓에 부진을 면치 못했다가 이달 들어 급격하게 추워지면서 모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백화점들은 이런 상황에 따라 모피와 패딩 판매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2일부터 21일까지 전 매장에서 모피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모피대전을 진행한다. 진도모피, 우단모피 등 6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역대 최대 물량인 1000억원 상당의 모피를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14일까지 강남점에서 K2, 코오롱스포츠 등의 브랜드를 최대 40% 할인해 판매하는 아웃도어 대전을 펼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땅콩리턴 조현아 마카다미아 “긴말 않겠다. 그 땅콩” 한마디에 매출 ‘깜짝’

    땅콩리턴 조현아 마카다미아 “긴말 않겠다. 그 땅콩” 한마디에 매출 ‘깜짝’

    ‘땅콩리턴 조현아 마카다미아’ ‘땅콩리턴 조현아’ 논란에 문제의 발단이 된 마카다미아의 판매가 폭증했다. 9일 한 온라인 쇼핑몰에는 “긴말은 않겠다. 그 땅콩(사실은 마카다미아)”이라는 설명과 함께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리턴 사태의 발단이 된 마카다미아 제품이 올라왔다. 이 같은 마케팅에 네티즌들은 “봉지 개봉은 택배 아저씨가 하는 걸로”등의 댓글을 달며 조현아 부사장의 행동을 조롱했다.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옥션에서는 8일과 9일 양일간 ‘마카다미아’ 검색이 전주 대비 20배, ‘땅콩’ 검색은 10배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조현아 땅콩리턴 사태’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보여줬다. 같은 기간 마카다미아 판매는 전주 대비 61% 늘었고, 견과류 매출은 2배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화요일 견과류 판매량은 역대 최고치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매출 신장은 관련 프로모션 없이 소비자들의 목적구매만으로 급증한 것으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땅콩리턴 조현아 덕분에 마카다미아 특수네. 봉지째 먹어보자”, “땅콩리턴 조현아 마카다미아, 봉지 뜯어서 배달해주나요”, “땅콩리턴 조현아 마카다미아, 꼭 접시에 담아 먹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땅콩리턴 조현아 마카다미아)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조현아의 ‘그 땅콩’ 인기 폭발 “봉지째 먹어 보자”

    조현아의 ‘그 땅콩’ 인기 폭발 “봉지째 먹어 보자”

    9일 한 온라인 쇼핑몰에는 “긴말은 않겠다. 그 땅콩(사실은 마카다미아)”이라는 설명과 함께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리턴 사태의 발단이 된 마카다미아 제품이 올라왔다.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옥션에서는 8일과 9일 양일간 ‘마카다미아’ 검색이 전주 대비 20배, ‘땅콩’ 검색은 10배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조현아 땅콩리턴 사태’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보여줬다. 같은 기간 마카다미아 판매는 전주 대비 61% 늘었고, 견과류 매출은 2배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화요일 견과류 판매량은 역대 최고치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매출 신장은 관련 프로모션 없이 소비자들의 목적구매만으로 급증한 것으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땅콩리턴 조현아’의 그 땅콩 ‘마카다미아’ 판매급증

    ‘땅콩리턴 조현아’의 그 땅콩 ‘마카다미아’ 판매급증

    9일 한 온라인 쇼핑몰에는 “긴말은 않겠다. 그 땅콩(사실은 마카다미아)”이라는 설명과 함께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리턴 사태의 발단이 된 마카다미아 제품이 올라왔습니다.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옥션에서는 8일과 9일 양일간 ‘마카다미아’ 검색이 전주 대비 20배, ‘땅콩’ 검색은 10배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조현아 땅콩리턴 사태’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보여줬다. 같은 기간 마카다미아 판매는 전주 대비 61% 늘었고, 견과류 매출은 2배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화요일 견과류 판매량은 역대 최고치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매출 신장은 관련 프로모션 없이 소비자들의 목적구매만으로 급증한 것으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연말 고객 잡기… ‘미생’ 마케팅 열풍

    연말 고객 잡기… ‘미생’ 마케팅 열풍

    ‘장그래 같은 신입이 입어야 할 양복’, ‘오 과장이 즐겨 마시는 맥주’, ‘원인터 사람들이 회식 후 찾는 숙취해소 음료’ 등 유통업계가 인기 드라마 ‘미생’을 이용해 연말 성수기 소비심리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격하게 신선하다’, ‘신선함을 고집한다’는 주제로 tvN 드라마 ‘미생’ 푸티지 광고 3편을 케이블에 공개했고 온라인용으로 두 편의 영상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푸티지 광고란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의 영상을 광고로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광고 기법을 말한다. ‘격하게 신선하다’ 편은 미생 2회의 장면을 각색해 회식에서 거하게 취한 극중 오상식 과장이 “맥주는 신선이 살아 있는 하이트지”라고 격하게 소리치는 모습을 담았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그동안 하이트의 맛을 전달하는 신선 캠페인을 펼쳐 왔는데 이를 미생과 연계해 직장인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도록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피스 패션도 미생 열풍을 피해 가지 않았다. 신세계에 따르면 미생이 처음 방영된 지난 10월 17일 이후 신세계 SSG.com에서 오피스 패션 부문의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보다 80%가량 늘었다. 특히 신세계몰에 입점한 남성정장 및 셔츠 브랜드들의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보다 4배 늘어난 290%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소비자들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장그래, 장백기, 한석율 등 패셔너블한 남성 신입 사원들의 패션에 특히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세계 SSG.com은 이런 여세를 몰아 ‘직장인 패션의 완생’이라는 특별 행사를 시리즈로 열고 직장인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 등 실제 대기업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을 모델로 앞세우고 이들이 추천하는 제품들로 꾸린다. 장그래와 오 과장을 내세운 CJ헬스케어의 컨디션 헛개수 TV 광고도 인기다. 장그래와 오 과장이 전날 과음으로 고생하던 중 오 과장이 컨디션 헛개수를 마시며 음주 후 갈증을 시원하게 날려 버린다는 내용이다. 이 광고는 소비자 광고 평가 사이트인 TV CF에서 이달 1주차 최고 인기 광고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백화점그룹] 10년 새 매출 123% 성장… ‘최연소 3세 총수’ 우려 잠재워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백화점그룹] 10년 새 매출 123% 성장… ‘최연소 3세 총수’ 우려 잠재워

    2003년 정지선(42)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당시 31세의 나이에 그룹 총괄부회장의 자리에 올랐다. 이후 5년이 지난 2008년 그는 36세에 부회장에서 회장이 됐다. 재계 3세 가운데서도 가장 먼저 최연소 그룹의 총수가 됐다. 다른 대기업 총수에 비해 이른 나이에 거대 그룹의 경영을 책임지게 됐지만 주변의 기우와 달리 그의 경영은 성공적이었다. 객관적인 지표가 평가를 대신한다. 2003년 5조 6000억원이었던 그룹 매출액은 2013년 12조 5000억원으로 123% 성장했다. 경상 이익도 2003년 2009억원에서 2013년 8211억원으로 308%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2003년 150%에서 2013년 37%로 5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런 결과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 5조원 기업집단 가운데 자산 기준 재계 24위, 매출액 기준 재계 33위, 순이익 기준으로 재계 8위의 기록을 달성했다. 이런 성과를 이룬 정 회장의 경영 방식을 보면 그는 다른 재계 총수와 달리 공식행사 이외에 외부에 나서는 것을 극도로 자제한다.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그룹의 창업주인 할아버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아버지 정몽근 명예회장으로부터 평소 겸손하고 성실하라는 조언을 귀가 따갑게 들었다고 전해진다. 때문에 외부에 나서기보다는 조용히 경영에 몰두하는 스타일이다.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회사 내에서는 직원들과 소통을 잘하는 편이다. 정 회장은 매년 사업소별 업무보고가 끝나면 해당 사업소의 과장급 이상 전 직원과 함께 삼겹살과 소주로 회식을 하며 소통에 나선다. 또 신입사원부터 대리급에 이르는 주니어급 사원들과 과장에서 부장 직급에 이르는 중간간부들과 매월 정기모임을 갖는다. 반면 현대백화점그룹이 백화점과 홈쇼핑이라는 양대 축을 중심으로 굴러가고 있지만 다른 유통 대기업들이 백화점 이외에 마트, 아웃렛, 편의점 등에 진출한 것과 비교해서는 유통 채널이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약점을 의식한 정 회장은 2007년 회장직에 오른 뒤 내실 경영에 치중하던 그간의 방식을 바꿔 공격적인 경영을 하기로 방향을 바꿨다. 그는 2010년 6월 회사의 미래 방향인 ‘비전2020’을 발표했다. 비전2020은 기존 유통업을 넘어 금융, 건설, 환경, 에너지 등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것이다. 이로써 2020년 매출 20조원, 경상이익 2조원, 현금성자산 8조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계획과 성과는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먼저 그룹과 관련된 업종의 인수·합병(M&A)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6월 리바트를 인수했다. 현대리바트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47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3%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도 3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6.7% 신장했다. 정 회장은 M&A 추진 막바지에 의류·패션업체인 한섬의 정재봉 당시 사장을 직접 만나 담판을 지어 회사를 인수했다. 한섬은 2012년 인수 이후 실적이 꾸준히 개선돼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45% 늘어난 236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브랜드 사업부문은 지난달까지 신장률이 50%를 넘었다. 한섬은 매년 100억원 규모의 투자로 3년 후 매출 규모를 1조원대로 키울 계획이다. 그룹의 중추인 백화점 사업에 대한 확장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8월 경기 성남시 판교 알파돔시티 복합쇼핑몰에 수도권 최대 규모인 판교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아웃렛 사업을 프리미엄 아웃렛과 도심형 아웃렛이라는 두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 내년 2월에는 현대백화점의 첫 프리미엄 아웃렛인 현대프리미엄아웃렛 김포점이 문을 열 예정이다. 김포점은 전체 MD(상품화계획)에서 해외패션 MD의 비중을 30% 이상으로 대거 유치해 현대백화점이 최고급 명품 백화점이라는 이미지를 아웃렛에서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도심형 아웃렛은 기존 현대아웃렛가산점 외에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에 아웃렛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그룹의 성장 모태인 압구정 본점도 1985년 개점 이래 30년 만에 증축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수요에 비해 규모가 턱없이 작은 편이다. 이를 7층으로 증축해 연매출 1조원대의 점포로 키울 방침이다. 이 밖에도 현대백화점은 면세점 사업 진출을 위해 인천공항 면세점과 시내 면세점 입찰 참여 등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조 6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이용해 백화점과 홈쇼핑 등 그룹 내 기존 사업 부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문에 대해 지속적으로 M&A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이처럼 그룹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내부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보고 다른 유통기업에 비해 강력하게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문화 지침서인 ‘패셔니스타’를 발간해 그룹 전 임직원 7000여명에게 전달했다. 다른 기업들이 이 지침서를 참고하기도 한다. 정 회장은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지난해 백화점, 홈쇼핑 임원 및 팀장 인사평가에서 조직문화 개선 노력도를 핵심 요소로 평가하고 이를 반영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본사는 오후 6시, 점포는 오후 8시 30분에 자동으로 컴퓨터 전원이 꺼져 정시 퇴근을 유도하는 PC오프제는 정 회장의 아이디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인기 치솟는 수입맥주… 소주 매출 신장률 3배

    수입 맥주의 인기가 날로 치솟으면서 수입 맥주 매출이 소주 매출을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가 올해 하반기 주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반기 기준 처음으로 수입 맥주가 소주 매출을 넘어섰다고 1일 밝혔다. 지난 7월 1일부터 11월 28일까지 이마트에서 수입 맥주 매출은 288억원을 기록하며 소주(280억원)보다 8억원가량 더 많이 팔렸다. 전년 대비 하반기 매출 신장률도 수입 맥주가 8.5%를 기록해 소주 신장률(2.8%)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마트에 따르면 연말은 수입 맥주 판매량이 더욱 증가하는 시기로 소주와 수입 맥주 격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국산 맥주는 수입 맥주나 소주에 비해 매출 규모는 높지만 올해 하반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4.9% 줄었다. 주류 내 매출 비중으로도 2012년 하반기 11.7%를 차지했던 수입 맥주는 올해 16.6%로 5%가량 비중이 늘어났다. 소주는 같은 기간 비교해 1.7% 늘어난 16.2%, 국산 맥주는 3% 가까이 줄어든 30.7%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이마트는 오는 10일까지 네덜란드 프리미엄 맥주인 그롤쉬와 독일 프리미엄 맥주인 아르코바이젠 3종 등 20여종의 수입 맥주를 최대 54%까지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차그룹(하)] 현대ENG·엠코 합병 계열사 새판 짜기… 후계 승계 물밑작업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차그룹(하)] 현대ENG·엠코 합병 계열사 새판 짜기… 후계 승계 물밑작업

    최근 현대차그룹은 계열사 간 합병 작업에 분주하다. 지난 1월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의 냉연부문을 합병한 데 이어 4월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이 합병했다. 현대위아가 현대위스코와 현대메티아를 흡수 합병하기도 했다. 늘 그렇듯 현대차그룹이 말하는 합병의 이유는 ‘계열사 간 중복된 사업영역을 정리해 경영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의 생각은 다르다. 이어지는 합병은 결국 장남인 정의선 부회장의 경영권 이양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대차그룹의 지배 구조는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진다. 현대차 지배구조의 정점에는 현대모비스가 있다는 이야기다. 30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총수인 정몽구 회장의 모비스 지분율은 6.96%. 하지만 정의선 부회장이 가진 현대모비스 주식은 없다. 현대차, 기아차 등 그룹 주력 기업의 주식도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같은 현실은 일찍이 자리를 준비한 삼성과 비교된다. 삼성은 이미 그룹 지주사격인 에버랜드의 지분 중 25%가량을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에게 넘겼다. 아들에게 자리를 넘겨주고픈 정 회장의 입장에선 마음이 급한 게 현실이다. 정 부회장은 현재 기아차 지분 1.74% 외에 현대글로비스(31.9%), 현대엔지니어링(11.7%), 현대오토에버(19.5%), 이노션(10%), 현대 위아(1.95%) 등을 갖고 있다. 증권가에서 보는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대략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글로비스와 이노션 등의 보유 지분을 매각해 이른바 ‘실탄’을 마련한 뒤 현대모비스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이다. 정 부회장이 현대모비스의 경영권을 행사하기 위해 최소 5% 정도의 지분이 필요하다. 현대모비스 지분 5%의 시장가는 1조 2000억원 정도다. 정 부회장이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지분가치만 약 3조 3000억원인 만큼 세금을 감안하더라도 무리한 상황은 아니다. 두 번째는 현대모비스를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방법이다. 현대모비스를 지주회사로 분할한 뒤 현대모비스 지주 부문과 현대글로비스를 합병한다는 시나리오다. 이미 보유한 지분을 매각할 필요도 없이 손쉽게 지배력을 높일 수 있지만 증손회사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하는 지주회사법상 복잡한 계열사 지분 교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어떤 시나리오를 택하든 핵심에는 현대글로비스가 존재한다.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가 삼성에서 맡았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철저히 경영권 승계 입장에서 보면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오를수록, 현대모비스 주가가 안 오를수록’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5년간 현대 글로비스의 주가는 5배가량 올랐다. 현대차 내부에서 3세 경영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불경스런 일이다. 76세인 정몽구 회장이 여전히 청년 같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고 조직 장악력도 변함 없다. 게다가 다른 기업에 비해 상명하복이 분명한 현대차 내부 조직문화 자체도 이를 용납지 않는다. 이런 배경에서 감히 정의선의 사람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은 없다. 다만 각자의 분야에서 맡은 소임에 따라 후계구도를 차근차근 준비 중인 이들은 있다. 다른 기업과 달리 구도가 명확한 만큼 후일을 준비하는 것 역시 정몽구 회장의 뜻이기도 하다. 정의선 부회장이 31.9%의 지분을 지닌 현대글로비스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현대 글로비스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2년간 5명이나 대표이사가 물갈이됐다. 현재 글로비스는 2009년 7월 취임한 김경배(50) 사장이 맡고 있다. 단명했던 전임 사장들과 비교하면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장기집권이다. 김 사장은 조직 내부에서도 “정 회장의 마음을 가장 잘 읽어 내는 인물”로 통한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현대차의 엘리트 코스인 현대정공으로 입사해 현대건설과 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와 현대차 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취임 당시에도 사주 일가를 제외하고는 가장 젊은 나이(45)에 사장 자리에 올랐고 현재까지 이 타이틀은 유효하다. 무엇보다 김 사장은 현대차 내부에서 전무후무한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1990년대부터 10년 동안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수행비서를 거쳐 2007년에는 정몽구 회장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그렇다고 현대가와의 긴 인연이 그의 자리를 보장해준 것만은 아니다. 물류분야에 대한 경험 없이 현대글로비스 사장에 취임했지만 그는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평균 40%에 달하는 매출 신장세를 일궈 냈다. 같은 맥락에서 정 부회장의 지분이 14.2%인 현대위아와 11.7%인 현대엔지니어링도 눈여겨볼 조직이다. 각각 윤준모(59) 사장과 김위철(59) 사장이 담당하고 있다. 같은 나인인 두 사람 모두 전형적인 엔지니어지만 관리직에 오르면서 영업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비교적 신진세력으로 꼽히지만 정 회장의 신임은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대위아는 현대위스코와 현대메티아를,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엠코를 흡수합병했다. 단편적으로 두 사장의 과제는 각자의 사세를 키워 주가를 올리는 일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생활가전 ‘울고’ 건강식품 ‘웃고’

    생활가전 ‘울고’ 건강식품 ‘웃고’

    올해 대형마트 매출이 시원한 여름과 따뜻한 겨울 같은 예상치 못한 날씨 때문에 고전했다면 의외로 건강식품이 구원투수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마트가 지난 1월 1일부터 11월 22일까지 주요 품목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날씨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대형 가전과 패션 등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냉장고, 에어컨, 제습기 등이 포함된 대형 생활 가전 품목은 지난해보다 12% 매출이 줄어들며 날씨의 최대 희생양이 됐다. 올여름 전국 평균 기온이 7월은 25.1도, 8월은 23.8도로 전년보다 각각 1.2도, 3.5도 낮았던 데다 마른 장마까지 이어졌다. 이마트는 “이런 날씨 때문에 에어컨 등과 같은 여름철 가전제품은 물론 올해 큰 기대를 걸었던 제습기마저 매출이 부진했다”고 밝혔다. 또 커피음료 부문도 과즙음료가 전년 대비 15.8% 매출이 감소해 전체적으로 커피 음료 매출이 9.3%나 줄어들었다. 시원한 여름과 따뜻한 겨울 날씨의 또 다른 희생자는 의류였다. 브랜드 의류는 전년 대비 9.9% 매출이 감소하는 등 전체 품목에서 두 번째로 감소 폭이 컸다. 10월 들어 전년보다 평균 기온이 0.6도가량 떨어지는 등 다소 쌀쌀한 가을이 이어지자 겨울 의류 등이 일시적으로 판매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내년 2월까지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이 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자 대형마트들은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반면 건강식품은 생각지도 못한 효자 노릇을 했다. 올해 이마트에서 건강식품 품목의 매출 증가율은 11.9%로 전체 상품 가운데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이처럼 건강식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던 것은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대형마트가 이런 소비자들의 관심을 반영한 맞춤형 상품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반값 홍삼’과 같은 건강식품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지난 3일 출시한 ‘반값 유산균’은 출시 3주 만에 매출 4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태경 이마트 가공식품담당 상무는 “이마트 건강식품은 마케팅 비용 등 거품을 없애 반값 수준으로 소비자들에게 소개한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건강식품에 이어 수산물이 두 번째로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그동안 수산물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불안감으로 매출 부진을 겪어 왔지만 올 들어 양식기술 발달 등으로 공급량이 늘어났다. 덕분에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져 매출이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생선회가 19.8%, 갑각류가 26.3% 매출이 늘며 수산물 매출 증가율을 이끌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비싸도 괜찮아… ‘특피’ 핸드백 인기 고공행진

    비싸도 괜찮아… ‘특피’ 핸드백 인기 고공행진

    경기 불황에도 고가의 ‘특피’ 핸드백이 인기다. 특피는 소가죽이나 양가죽 등의 일반적인 가죽이 아닌 악어가죽, 타조가죽 등 독특한 느낌을 주는 가죽을 말한다. 2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특피 제품군의 매출 신장률(전년 대비)은 2012년 5.7%, 2013년 19.3%, 올해(1~10월) 52.7%로 크게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특피 핸드백 매출 신장률이 2011년 27.2%에서 지난해 101.6%로 폭증했다. 혼수용이나 특색 있는 상품을 원하는 개성 있는 고객층이 특피 제품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인기 상품으로는 나일악어로 만든 콴펜의 페가수스백(1892만원), 카이만악어로 만든 낸시곤잘레스의 레이디 사첼백(698만원), 돔 사첼백(668만원) 등이 있다. 오경인 롯데백화점 해외패션MD팀 선임상품기획자는 “특피로 만든 핸드백은 일반 가죽 핸드백보다 가격대가 약 5배 이상 높지만 인기가 꾸준하다”면서 “잡화 상품뿐만 아니라 특피 상품군을 확대해 보다 차별화한 행사를 전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롯데백화점은 오는 27일까지 서울 잠실점에서 특피 전문 브랜드 ‘라디체’의 임시 매장을 열고 1000만원대 악어백, 200만원대 타조백과 뱀피백 등 다양한 이색 핸드백을 선보인다. 또 본점에서는 다음달 말까지 특피 핸드백 브랜드인 ‘호미가’에서 악어백과 타조백 등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말 많던 도서정가제 첫날 온라인 서점 매출 30% 쑥

    신간, 구간 가릴 것 없이 총 15% 이내로만 할인율을 적용해야 하는 출판산업유통진흥법상 도서정가제 개정안이 21일 전면 시행됐다. 시행 첫날, 책 구매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인터넷 서점으로 들어온 책 주문은 오히려 늘어났다. 서점 관계자들이 오히려 어리둥절해하는 모습이었다. 교보문고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지난달 하루평균 판매량에 비해 2% 정도 떨어졌다. 하지만 인터넷 매장에서는 권수 기준으로 10.1%, 금액 기준으로 30%의 상승을 보이며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예스24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11월 셋째주 금요일)에 비해 33% 이상 판매량이 늘었고 도서정가제 시행의 영향이 미치지 않았던 지난달 셋째주 금요일에 비해서도 37% 이상 늘었다. 진영균 교보브랜드관리팀 대리는 “업계에서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라 의아하다”면서 “독서 인구 중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던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찾아든 효과와 함께 전날 홈페이지가 마비돼 구매하지 못했던 이용자들의 주문이 이어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견출판사의 영업 담당자는 “어제 빚어졌던 인터넷서점 주문 폭주 등 이상열풍은 도서정가제가 시행되기 전 기존의 독서가들이 미리 앞당겨 책을 샀다기보다는 그동안 책을 사지 않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책을 구매하게 되면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일 것”이라면서 “향후 동향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책의 가격보다는 가치를 중요시 여기는 독서인구가 많아 판매량은 크게 흔들리지 않을 듯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재정가 도서(출간 18개월이 넘은 도서 중 정가를 낮춰 파는 책) 2000종도 온·오프라인 서점으로 쏟아져 나왔다. 한국출판문화진흥원 홈페이지(www.kpipa.or.kr)는 재정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도서 목록을 확인하려는 이들로 오후 늦게까지 접속이 불가능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국산과자 ‘SNS 입소문’ 타고 뜀박질

    국산과자 ‘SNS 입소문’ 타고 뜀박질

    ‘(인터넷) 카페에서 워낙 유명한 허니버터칩 사러 부인이랑 저녁에 돌아다녔는데 편의점이고 마트고 다 팔렸는데 운 좋게도 동네 슈퍼에서 구했어요.’(아이디 K*****), ‘말랑카우 구워 먹으라고 한 사람한테 상 줘야 됩니다.’(트위터리안 @t*****) ‘질소 과자’ 논란 등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국내 제과업계가 모처럼 인기 상품을 내놓으며 기사회생하려 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인터넷 카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모았다는 게 특징이다. 17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8월 27일 출시된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은 감자스낵류 매출에서 두 달 남짓해 매출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전체 스낵류 순위에서도 11월 14일 현재 전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CU 편의점에 따르면 허니버터칩은 9월 전체 스낵류 매출에서 23위였지만 10월 1위로 급상승하며 최고 인기 과자임을 증명했다. 제과업계에 따르면 허니버터칩과 롯데제과의 ‘말랑카우’ 등은 특별한 홍보 없이 맛과 입소문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은 제품들이다. 인터넷에는 허니버터칩이 이른바 “‘단짠’(단맛과 짠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며 맛 후기를 올린 네티즌들의 글을 보고 동감하는 글들이 반복되면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말랑카우 역시 지난해 12월 출시 첫달 약 3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1년도 안 돼 10배인 3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캔디류 신제품이 1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것은 2004년 ‘애니타임’, ‘마이쮸’ 이후 10년 만이다. 말랑카우 역시 인터넷에서 그대로 먹는 것보다 구워 먹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먹는 방법에 대한 글들이 올라오면서 입소문을 타 인기가 높아졌다. 이처럼 모처럼 화제작이 등장하자 제과업계에도 화색이 돌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매출 하락세를 보인 국산 과자가 다시 인기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산과 미국·일본산 등 외국산 과자의 매출 신장률을 보면 국산 과자는 감소 추세인 반면 외국산 과자는 증가 추세다. 국산 과자의 매출 신장률은 2012년 1.7%, 2013년 11.4%, 2014년 1~10월 3.2% 각각 감소했다. 반면 외국산 과자의 매출 신장률은 2012년 9.9%, 2013년 12.3%, 2014년 1~10월 5.3% 각각 증가했다. 제과업계도 질소 과자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오리온은 최근 포장재를 개선하고 제품의 양을 늘려 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독] 돈 되는 야구 vs 돈 새는 야구

    [단독] 돈 되는 야구 vs 돈 새는 야구

    올 시즌 프로야구 준우승팀 넥센과 미국 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 준우승팀 캔자스시티는 우승팀 못지않은 조명을 받았다. 자본 논리가 지배하는 프로 스포츠에서 ‘저비용 고효율’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 각 구단이 1승을 얻기 위해 들인 선수단 연봉은 많게는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성적은 연봉 순이 아닌 셈이다. 대부분 구단은 해마다 적자에 시달리고 있으며, 모그룹의 지원 없이는 홀로 서기 어려운 게 프로야구의 현실이다. ‘저비용 고효율’과 획기적인 마케팅을 통한 흑자 경영의 시대가 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 시즌 선수단(외국인과 신인 제외) 연봉으로 가장 많은 돈을 쓴 구단은 삼성이다. 총액 75억 8700만원, 1인당 평균 1억 4050만원을 지급했다. 정규리그에서 78승을 거뒀으니 1승당 9727만원을 썼다. 전무후무한 정규리그-한국시리즈(KS) 4연패를 달성해 투자가 아깝지 않은 성과를 냈다. 삼성이 KS 우승으로 얻은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만 해도 상당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번 포스트시즌(PS)에서 총 72억 8000만원을 벌었는데, 운영비 40%를 뗀 나머지 60%를 PS에 진출한 4개 구단에 분배한다. 삼성에는 정규리그 우승 몫 8억 7000만원과 KS 우승 몫 17억 4000만원 등 총 26억원이 배당된다. 삼성이 시즌 전 가입한 우승 보험금 10억원을 합치면 36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삼성은 준우승한 넥센과 정규리그 3위 NC에 비하면 ‘고비용 고효율’을 거뒀을 뿐이다. 넥센의 연봉 총액은 51억 3900만원(평균 9883만원)으로 9개 구단 중 7위에 그쳤고, NC는 40억 1100만원(1인당 평균 7713만원)으로 최하위였다. 둘 다 성적은 돈 순이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 삼성과 같은 정규리그 78승을 올린 넥센이 1승당 치른 연봉은 6588만원, 70승의 NC는 5730만원이다. 올 시즌 쓴 돈에 비해 가장 성과를 내지 못한 팀은 한화다. 9개 구단 중 네 번째인 57억 8200만원(평균 1억 1564만원)을 연봉 총액으로 썼음에도 3년 연속 꼴찌의 수모를 겪었다. 정규리그 49승밖에 올리지 못했으니 1승당 1억 1800만원을 지출했다. NC의 두 배가 넘는다. 롯데도 삼성과 LG(64억 4700만원) 다음으로 많은 62억 6600만원의 연봉 총액을 지급했지만, 성적은 7위에 그쳐 투자에 한창 못 미쳤다. 한화와 롯데는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100억원이 넘는 돈을 뿌린 팀. 한화는 정근우와 이용규에게 각각 70억원과 67억원, 롯데는 강민호와 최준석에게 75억원과 35억원(이상 4년)의 돈다발을 안겼다. 이 때문에 올 시즌 선수단 연봉은 한화가 34.1%, 롯데는 26.2%나 뛰었지만 성적은 더 떨어질 곳 없는 제자리거나 뒷걸음질 쳤다. 사실 프로야구단은 대부분 손해 보는 장사를 한다. 연간 수백억원에 달하는 운영비를 입장 수입과 마케팅으로 메우기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제출된 7개 구단(SK와 KIA 제외, LG는 LG스포츠)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모두 지난해 적자를 냈다. 삼성의 당기순손실이 121억원으로 가장 컸고, 넥센(67억원)·한화(18억원)·롯데(15억원)·LG(11억원) 등의 순이었다. NC(4억 8000만원)와 두산(1억 3000만원)은 그나마 적자 폭이 작았다. 삼성의 당기순손실은 2012년 1억 3000만원에서 지난해 10배 가까이 늘었는데, 광고수입이 280억원에서 190억원으로 크게 떨어진 탓이다. 특히 모그룹 계열사 광고가 24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줄었다. 1등 구단이라도 모그룹의 지원 없이는 버티기 힘든 구조인 것이다. 지난해 삼성의 입장 수입(75억원)은 전체 매출(430억원)의 17.5%에 불과했다. 다른 구단도 사정은 비슷하다. 매출액의 40~70% 이상을 모기업에 의존하고 있다. 한화의 경우 지난해 430억원의 매출 중 329억원(76.5%)이 모그룹 계열사의 지원금과 광고비 등으로 채워졌다. 관중 수요가 많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두산과 LG도 입장 수입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 내외이며, 모그룹 수입 비중이 40%가 넘는다. 유일하게 모그룹이 없는 넥센은 네이밍 스폰서(스폰서 기업 이름으로 팀명을 사용)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아직 적자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주축 선수를 팔아 연명하던 2009~2010년에도 5억~6억원의 적자가 났고, 2011년부터는 해마다 40억원 이상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래도 모그룹 지원 없이 이 정도의 지표를 낸 것은 상당한 선전으로 볼 수 있다. 넥센의 매출은 2008년 115억원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두 배가 넘는 238억원까지 올랐다. 모그룹 지원에 따라 매출 변동이 심한 다른 구단과 달리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했다. 최근 넥센이 이택근과 김병현 등 고액 몸값 선수를 영입한 것은 이 같은 매출 신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모그룹이 대기업이 아닌 NC도 1군 무대 진입 첫해인 지난해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330억원의 매출 중 모그룹 지원 비중이 61.5%(203억원)로 나타났는데, 한화나 삼성에 비해 낮다. 충성도 있는 팬들이 확보되고, 신축 구장이 완공되면 지표가 더 개선될 여지는 충분하다. 국내 유수 기업들이 거액을 지원하면서 야구단을 운영하는 이유는 보이지 않는 경제적 효과가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과장이 심하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2010년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체육과학연구원이 분석한 결과를 보면 프로야구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연간 1조 1838억원에 이른다. 롯데가 생산과 부가가치 파급효과를 합쳐 2313억원의 가치를 생산했고, LG(1715억원)·두산(1693억원) 등도 1500억원을 훌쩍 넘겼다. 재벌닷컴이 2011년 각 구단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한 결과에서도 비슷한 분석이 나왔다. 8개 구단(NC 제외)의 가치는 총 2조 354억원으로 나타났고, 구단별로는 롯데(3509억원)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LG와 두산 역시 각각 2932억원과 2744억원으로 평가돼 서울 구단의 프리미엄을 누렸다. 야구단 운영이 곧 사회공헌이라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는 것도 적자를 무릅쓰는 원인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는 게임으로 이룬 부를 야구를 통해 환원하겠다는 의지로 NC를 창단했으며, 최근 10구단 창단 경쟁을 펼쳤던 KT와 부영도 사회공헌 이미지를 중점적으로 부각시켰다. 프로야구는 정치적 의도가 깊숙이 개입해 출범한 스포츠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회적 불만을 잠재우고자 기업을 끌어들여 출범시켰다. 야구단 운영은 초기부터 애초에 돈벌이 대상이 아니었다. 3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야구는 여전히 주판알을 튕기는 대상이 아니며, 그룹 이미지와 인지도를 제고하는 데 큰 효과가 있는 종목으로 인식되고 있다. 33년째를 맞은 프로야구에서 야구단 운영에 손을 댄 기업은 10구단 KT까지 총 19개다. 삼성과 롯데만이 원년부터 팀명을 유지하고 있으며, 삼미·청보·MBC·빙그레·태평양·OB·쌍방울·해태·현대는 경영난이 오자 차례로 야구에서 철수했다. 대기업이 아니면 야구단을 운영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이 깔린 지 오래다. 공룡과도 같은 기업들의 틈바구니에 낀 넥센과 NC는 “제대로 운영이나 하겠느냐”라는 비아냥을 끊임없이 들었다. 올해 넥센과 NC가 적은 비용으로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한국 야구도 저비용 고효율의 ‘머니볼’이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특히 이장석 넥센 대표이사는 장기적 관점에서 팀을 운영하는 프런트 야구의 진수를 발휘해 ‘한국의 빌리 빈’(MLB 오클랜드 단장이자 머니볼의 창시자)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MLB는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입장 수입이 차지하고 있다. 4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구장을 보유한 데다 좌석에 따라 최고 100만원이 넘는 입장료를 받기 때문에 가능한 구조로, 국내 현실에서는 따라갈 수 없다. 그러나 MLB에서도 머니볼에 대한 연구는 10년 넘게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스몰마켓임에도 효율적인 운영으로 흑자경영을 하는 구단이 여럿 있다. 넥센과 NC의 선전을 계기로 프로야구에서도 ‘한국판 머니볼’을 찾으려는 노력이 확산될지 주목된다. 글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그래픽 김송원 기자 nuvo@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삼성그룹] 이부진, 면세점 사업 확대…이서현, 패션디자인 외길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삼성그룹] 이부진, 면세점 사업 확대…이서현, 패션디자인 외길

    이부진(44)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41) 제일모직(패션부문) 사장이 오빠 이재용(46) 삼성전자 부회장 못지않은 경영 실력을 뽐내고 있다. 이부진 사장은 대원외고, 연세대 아동학과 출신으로 1995년 삼성복지재단에 입사한 이후 2001년 기획부장을 시작으로 호텔신라에 몸담고 있다. 2005년 상무, 2009년 전무로 승진했고 2010년부터 대표이사(사장) 자리에 올라 호텔신라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가장 큰 성과는 면세점 사업 확대다. 올 1월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면세점 화장품 독점 운영권을 획득하는 등 해외 면세점으로 영역을 확대해 사장을 맡은 첫해 2012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을 지난해 2조 863억원으로 10배 정도 신장시켰다. 꼼꼼한 경영 스타일도 주목받고 있다. 2009년부터 에버랜드(현 제일모직) 경영전략담당을 겸임하고 있는데 2009년 10월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구내식당을 불시 방문해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문제점을 파악하기도 했다. 여직원들과 회식 후 종종 노래방에서 함께 어울린다. 올 3월엔 택시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회전문을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는데 택시기사의 집안 사정이 딱한 걸 알고 변상을 면해 주기도 했다. 이서현 사장은 제일모직에서 패션디자인 외길을 걷고 있다. 2002년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해 지난해 사장에 올랐다. 2007년 매출 성장률이 3%대로 떨어지면서 정체기에 접어들었던 빈폴을 연 10% 이상 성장하는 브랜드로 키웠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한 결과라는 평이다. 특히 2012년 출시한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에잇세컨즈도 첫해 600억원, 지난해 1300억원의 매출 성과를 거뒀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제일기획, 중국총괄 제2본사로

    제일기획이 중국 총괄을 ‘제2의 본사’로 키운다. 중국 총괄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본토와 홍콩, 타이완 등 15개 거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회사의 중국 전진기지다. 1400여명의 임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5일 “중국 광고시장의 올해 매출 예상치는 약 49조 6800억원으로, 일본 시장(47조 4980억원)을 제치고 세계 2위 광고시장으로 올라설 전망”이라면서 “국내 광고시장이 10조~11조원에 정체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 광고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5조 4000억원 규모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며 고속 성장을 이뤘다. 2011년 32조 2710억여원이었던 시장 규모는 지난해 44조 2513억원으로 40% 가까이 늘었다. 제일기획은 적극적인 현지 업체 인수합병을 통해 TV광고, 지면광고 등 전통 광고는 물론 디지털, 소셜미디어, 이커머스 광고 등 중국 내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회사 매출의 4분의1은 이미 중국총괄에서 나오고 있다. 중국총괄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341억원으로 전사 매출 가운데 24%를 차지했다. 국내 본사를 제외한 단일 사업권역으로는 압도적인 수치다. 회사는 올해 말 중국 실적이 국내 실적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다. 광고 비중은 현지 광고와 모회사인 삼성의 중국 내 캠페인 광고가 5대5 수준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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