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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 촉진 축제 ‘2026 부산브랜드페스타’ 역대 최고 성과

    소비 촉진 축제 ‘2026 부산브랜드페스타’ 역대 최고 성과

    부산시는 지역 소비 촉진 축제 ‘2026 부산브랜드페스타’(10~12일 벡스코)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사흘간 1만7822명이 방문해 역대 최다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다였던 2023년 1만3028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공공기관과 민간 바이어 130명, 지역기업 261개 사가 참여해 987건, 780억원 규모 상담이 진행됐다. 현장 소비도 활발하게 이어져 참가기업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참가기업은 준비한 제품이 행사 기간 조기 소진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이번 성과는 지역기업의 뛰어난 경쟁력과 지역 제품에 대한 시민의 뜨거운 관심이 모여 만든 결실”이라며 “지역 제품 구매를 확대하고 공공과 민간이 함께 지역 소비를 확산해 지역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경제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 개점 100일 기념행사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 개점 100일 기념행사

    롯데면세점은 3년 만에 다시 연 인천공항점 개점 100일을 맞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김동하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김창규 인천국제공항공사 운영본부장, 롯데면세점 모델인 아이돌 그룹 ‘에스파’ 등이 참석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4월 인천공항점 DF1 구역(화장품·향수 및 주류·담배·식품) 영업을 시작으로 15개 매장에서 240여 개 브랜드를 운영하며 연간 6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방탄소년단(BTS)의 협업 음료 브랜드 ‘아리’(ARIH)와 헤네시 한정판 컬렉션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이는 등 상품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 시향·주류 테이스팅 등 체험 콘텐츠를 강화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공항 면세 쇼핑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개점 100일을 기념해 다음 달 17일까지 면세점에서 매주 화장품·주류·식품 카테고리에서 현금처럼 사용하는 엘디에프 페이(LDF PAY)를 증정한다. 비행기 좌석 번호를 활용한 엘디에프 페이 행운번호 행사, 포토카드 증정 행사 등도 진행한다. 김 대표이사는 “인천공항점의 성공적인 안착은 고객 신뢰와 인천국제공항공사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이뤄낸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인천공항 면세 쇼핑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 국민 91% “핵심기술 해외 유출, 징역과 별개로 재산 몰수해야”

    국민 91% “핵심기술 해외 유출, 징역과 별개로 재산 몰수해야”

    92.5% “우리 경제에 악영향 심각”美 징역 20년, 中 사형, 韓 최고 6년“미국·중국처럼 ‘간첩 행위’로 규정국가 안보 차원 처벌 법 신설 필요” 국민 10명 중 9명은 반도체 등 핵심기술의 해외 유출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심각하다고 보고 있으며, 징역형과 별개로 재산 몰수 등 처벌 강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9일 발표한 ‘핵심기술 해외유출 대응 관련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92.5%는 핵심기술 해외 유출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특히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이 62.6%에 달했다. 국민들은 현재 법체계가 범죄 억제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봤다. 미국은 ‘경제스파이법’, 중국은 ‘반간첩법’을 제정해 기술 유출 자체를 억제하고 처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반면, 한국은 핵심 기술 보호 육성과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만든 산업기술보호법에 처벌 규정을 두면서 격차가 생겼다. 미국은 2022년 항공기 엔진 기술 유출에 징역 20년을 선고했고 중국은 지난해 과학연구기관 엔지니어가 국가기밀을 외국 정보기관에 판매한 사건에서 사형을 선고했다. 반면 한국은 반도체 D램 공정기술 해외 유출자에 대해 지난 4월 징역 6년 4개월을 선고한 것이 최고 형량이었다. 이에 응답자의 91.4%는 미중처럼 기술 유출 자체를 ‘간첩 행위’로 규정해 국가 안보 차원에서 처벌하는 새로운 법체계 신설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90.7%가 처벌 수위를 지금보다 훨씬 강화하자고 촉구했다. 징역형과 별개로, 범죄 수익보다 벌금과 재산 몰수액이 훨씬 큰 ‘징벌적 경제적 불이익’을 부과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90.6%가 찬성했다. 핵심 기술 유출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은 냉랭하다. 가장 우려되는 피해로 53.0%가 ‘추격국가와의 기술격차 축소에 따른 국가경쟁력 약화’를 꼽았다. 이외 ‘국가 안보 및 공급망 안정성 위협’ (19.5%), 글로벌 시장 점유율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16.4%), 핵심 산업 쇠퇴에 따른 일자리 감소·세수 타격(10.0%) 순이었다. 한국 경제가 첨단산업에 고도로 특화된 구조라는 점도 위기감을 더한다. 한국의 제조업 수출액 대비 고도기술 제조업 수출액 비중은 36.3%로 주요 7개국(G7) 평균(20.2%)의 1.8배에 달한다. 그만큼 기술 유출 한 건이 입히는 타격이 다른 나라보다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하상우 경총 이사는 “핵심 기술 해외 유출에 대한 강력한 처벌법제 도입과 같은 경제안보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설] 1인당 GDP 4만 달러 눈앞, 체감경제와 괴리 좁혀야

    [사설] 1인당 GDP 4만 달러 눈앞, 체감경제와 괴리 좁혀야

    올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약 3만 9164달러로 추산되면서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가 눈앞에 닥쳤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명목성장률은 30년 만에 최고치를 찍고, 경제 규모도 사상 처음 30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이번 교역조건 개선이 과거 유가 하락 때와 달리 수출기업의 매출과 임금이 함께 오른 결과인 만큼 내수 파급 효과도 더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숫자만 보면 한국 경제의 질적 도약이 시작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국민 다수가 체감하는 경제 현실은 장밋빛 숫자와는 괴리가 크다. 2분기 대졸 실업자는 48만명으로 5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는데, 이 중 2030세대 비중이 64%에 달했다. 인공지능(AI)과 경력직 선호가 맞물리면서 청년들의 첫 일자리가 줄고 있다. 20대 대졸 실업률은 8.3%로 코로나19 초기 이후 가장 높다. 취업 경험이 없는 첫 구직 실업자는 5만 6000명으로 7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이 가운데 20대는 4만 8000명으로 2분기 기준 2021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중장년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주된 일자리에서 밀려나는 평균 연령은 53세인데 국민연금 수령은 66세부터다. 13년의 소득 공백 앞에서 퇴직자 열에 여덟이 재취업 전선에 뛰어들지만, 구직 기간이 1년을 넘기면 노동시장 복귀가 급격히 어려워진다. 경제 지표의 상승이 오히려 취약계층의 안전망을 흔드는 역설까지 나타났다.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기초연금 중도 탈락자가 3년 새 60% 급증하자 정부가 지급 기준을 중위소득 체계로 대수술하겠다고 나선 상황이 대표적이다. 문제의 핵심은 성장의 과실이 반도체와 대기업을 중심으로 편중됐다는 데 있다. 한은도 호황의 혜택이 고소득·고자산 계층에 집중된 점, 반도체 장비의 높은 수입 의존도, 기업들의 해외 투자 확대가 국내 고용 효과를 제한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이 견인한 성장률이 골목상권의 매출이나 중소기업의 채용 여력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를 품기 어렵단 뜻이다. 고용 대책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2030년까지 AI·반도체 전문인력 20만명을 양성하고 민관 일자리 20만개를 만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취업자가 80만명 줄어들 수 있다는 노동계 전망에 비하면 충분한 규모라고 보기 어렵다. 반도체와 AI가 이끈 호황만큼이나 이 호황의 이면에 놓인 AI 대체, 공급망 재편, 초고령화도 전례 없는 현상들이다. 기존의 인력 양성 정책이나 채용 보조금 같은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국면이 아니다. 성장의 과실이 고용과 내수로 스며드는 경제 체질 자체를 바꾸겠다는 결심이 절실하다.
  • “국민배당금, 시장경제 질서 존중하는 방향에서 접근해야”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국민배당금, 시장경제 질서 존중하는 방향에서 접근해야”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AI발 과실은 특정 기업만의 것 아냐국민과 쌓아온 산업기반에서 나와초과이익은 전국민에게 환원해야 각자의 재산·소유권은 인정해야재산 이동은 자발적 합의 통해야약속 이행은 계약·신의 지키는 것정치 논리, 경제 논리 압도해선 안 돼사유재산권 존중해야만 살아남아 “이 글에서는 그 원칙에 가칭 ‘국민배당금’이라는 이름을 붙이고자 한다. 핵심은 개별 프로그램이 아니라 원칙이다. 인공지능(AI) 인프라 시대의 과실은 특정 기업만의 결과가 아니다. 반세기에 걸쳐 전 국민이 함께 쌓아 온 산업 기반 위에서 나온다. 그렇다면 그 과실의 일부는 전 국민에게 구조적으로 환원되어야 한다.- 이것이 설계의 정당성이자 원칙이다.” 지난 5월 11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차원이 다른 나라: AI 시대 한국의 장기 전략’이라는 게시물의 핵심 문단이다. AI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예상을 뛰어넘는 역대급 이익을 거두자 그 이윤을 ‘전 국민’에게 ‘환원’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 것이다. 그의 논리를 되짚어 보자. 현재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얻는 수익은 일시적인 산업 사이클에 의한 것이 아니라 ‘AI 시대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병목 현상을 만들고 있으며 그로 인해 구조적 독과점이 나타나고, 따라서 그로 인해 완전 경쟁 시장에서 얻는 ‘정상이윤’의 범위를 넘어서는 이윤이 발생한다. 그것이 바로 “초과이윤”(excess profit)이다. ●삼성전자·하이닉스 역대급 초과이익 이렇게 만들어지는 초과이윤은 단지 특정 기업의 활동만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반세기에 걸쳐 온 국민이 함께 쌓아 올린 산업 기반 위에서 나오고 있다. 기업과 산업, 더 나아가 자본주의 전체가 작동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졌기에 ‘영리 활동으로 인한 매출이 아닌 순이익에 과세한다’거나 ‘이중 과세를 금지한다’ 같은 기존의 원칙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그 일부를 ‘국민배당금’의 이름으로 온 국민이 나눠야 마땅하다. 과연 그럴까? 앞으로 자본주의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미래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건, 세계가 지금까지 발전해 온 과정에서 바탕에 깔려 있던 원리를 되짚어 보는 일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자유민주주 시장경제의 근본 원칙에 대한 철학적 고민이 이루어지던 18세기 스코틀랜드로 시간 여행을 떠나 보자. 데이비드 흄은 고작 12세의 나이에 에든버러대에 입학한, 의심할 나위가 없는 천재였다. 하지만 2년 만에 염증을 느낀 어린 천재는 학계에 정을 들이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24세가 되던 해에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고 그곳에서 자신의 첫 저서이자 불멸의 고전으로 남을 ‘인간 본성에 관한 논고’(A Treatise of Human Nature)의 대부분을 집필했다. 총 세 권으로 구성된 데뷔작이 1739년에서 40년 사이에 출간되었으니, 흄은 고작 20대의 나이에 철학의 역사를 뒤흔든 셈이다. ‘논고’의 핵심 질문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어떻게 지식을 얻는가? 오감을 통해 지각해, 즉 경험을 통해 지식을 얻는다. 어제도 오늘도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보았기에 우리는 내일도 해가 뜬다고 생각한다. 해가 뜨는 방향이 일정하다는 것을 보아 왔으므로 그 방향에 ‘동쪽’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그런 경험이 종합되어 ‘해는 동쪽에서 뜬다’라는 지식을 얻는다. 그런데 그 관찰은 지금껏 단 한 번도 예외 없이 성립해 왔으므로, 우리에게 ‘진리’로 여겨지게 된다. 문제는 이 진리에 확실성이 있느냐는 것이다. 나 또한 독자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뜰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우주 어딘가에서 인류가 관측할 수 없는 거대한 에너지의 충격파가 발생해서 이곳을 향해 오고 있으며, 그것이 오늘 밤 태양계와 지구를 강타해, 해가 서쪽에서 뜨더니 지구가 태양으로 빨려 들어갈 가능성이 완전히 없다고 단정할 수 있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우리는 마치 주인이 닭장을 열 때마다 모이를 주었으니 닭장이 열리면 밥을 먹게 된다고 믿고 있는 닭과 마찬가지다. 닭이 지닌 인과론적 확실성에 대한 믿음은 언젠가 깨질 수밖에 없다. 언젠가 주인이 모이를 주는 대신 닭을 잡아 버릴 테니 말이다. 상식적인 일반인의 관점에서 보자면 터무니없는 주장이며 헛된 근심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모든 지식을 근본적인 차원까지 검토하는 철학자에게는 심각한 문제다. 우리는 인과관계 그 자체를 경험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 다만 원인에 해당하는 현상과 결과에 해당하는 현상을 숱하게 보아 왔기 때문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단정 짓고 있을 뿐이다. 우리는 내일도 해가 뜬다고 장담할 수 없고,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고 믿을 근거도 없다. 그런 주장을 경험적으로 확인할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흄의 정의와 시장경제 원칙 흄은 이렇게 냉철한 경험주의를 사회과학의 영역에까지 적용한다. 정의로움(justice)이란 무엇인가? 우리의 경험을 초월해 존재하는 절대적인 가치일까? 물론 흄의 답은 ‘아니요’다. 자연 상태에서 시작해 무리 생활을 하기 시작한 인류는 무엇이 자신에게 이득이 되거나 해로운지 서서히 깨달으면서 사회적 규칙이나 관습, 즉 묵계(Convention)를 형성했다. 그러한 묵계는 너무도 오랜 옛날부터 전해져 왔기에 우리는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만, 실은 그 또한 인류가 지니고 있는 인식의 습관일 따름이다. 정의의 개념과 그 내용 역시 사람이 만들어 낸 경험의 산물인 것이다. 정의의 개념은 세 가지 원칙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 각자의 재산과 소유권을 서로 인정하고 침해하지 않는 ‘소유의 안정성’(Stability of possession). 둘째, 재산의 이동은 폭력이나 강제가 아닌 당사자 사이의 자발적 합의와 교환을 통해야만 한다는 ‘동의에 의한 양도’(Transfer by consent). 셋째, 계약과 신의를 지켜야 한다는 ‘약속의 이행’(Performance of promises). 이 세 요소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가령 임금이 백성의 재산과 소유권을 존중하지 않고 내키는 대로 세금을 물리거나, 힘센 자가 약한 자를 약탈하는 행위를 수수방관하거나, 그 누구도 계약을 지키지 않고 남을 속여 이익을 취하는 일에 거리낌이 없는 사회를 상상해 보자. 성실하게 일하는 백성들은 모두 도망치거나 열심히 일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사회는 망해 버리므로 그들의 묵계는 전수되지 않는다. 현존하는 모든 인간 사회에 비슷한 정의의 관념이 존재하는 이유다. 흄은 ‘논고’의 제3권 2부 6절에서 이렇게 단언한다. “우리는 이제 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세 가지 근본 법칙을 확정했다. 그것은 소유의 안정성, 동의에 의한 이전, 그리고 약속의 이행이다. 인간 사회의 번영과 상호 작용은 전적으로 이 세 가지 법칙의 엄격한 준수에 의존한다.” 물론 이 또한 절대적인, 경험을 초월한 확실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인류가 무리를 이루어 살아가고 있으며 제한된 자원을 나눠서 쓰고 있는 한, 각자가 자신의 것을 가질 권리, 그것을 자발적으로 교환할 권리, 약속을 지켜야 할 의무라는 세 가지 정의의 원칙은 도출될 수밖에 없다. 흄의 이러한 생각은 절친한 친구였던 애덤 스미스를 비롯한 동시대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훗날 ‘스코틀랜드 계몽주의’로 불리는 이 사상적 흐름은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근간을 이루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흄의 경험주의적 통찰에 귀 기울여야 주식회사는 주주의 것이다. 회사의 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은 그 회사를 일부 소유한다는 말과 같다. 주주는 회사의 경영이 악화되어 손해를 보거나 심지어 폐업을 할 위험을 무릅쓰는 대신, 이윤이 창출되면 그것을 공유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1602년 동인도회사(VOC)가 탄생한 후 지금껏 유지되고 있는 주식회사의 작동 방식이다. 18세기를 살았던 흄은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자본주의의 핵심 원리를 신이나 도덕적 권위를 빌리지 않고 경험주의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정당화했던 것이다. 우리의 현실은 어떨까. 추상적인 도덕적 요구와 정치적 이유가 경제적 논리를 압도하는 모양새다. 기업이 자신의 이윤을 스스로 재투자하거나 주주의 이익을 위해 환원할 수 있는 권리, 가장 기초적인 사유재산권이 무시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소유권을 존중하고 동의에 의해서만 재산을 주고받으며 약속을 지키는 국가만이 살아남고 번영을 구가할 수 있다는 흄의 경험주의적 통찰에 다시 한번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데스크 시각] 반도체 다음은 무엇인가

    [데스크 시각] 반도체 다음은 무엇인가

    “지난 20년간 삼성은 매출이 450억원 규모에서 35조원으로 늘었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그런 줄 알지만 착각입니다. 1970~80년대 고도 성장은 반도체, 주식회사, 컴퓨터의 출현에다 생산 대국 일본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이 있었고, 소 팔고 논 팔아 교육을 시킨 결과가 한데 어우러진 것입니다. 그런데 삼성을 포함해 너나없이 저 잘난 덕으로 생각하고 있으니 이걸 깨우치라는 겁니다.”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은 1993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자’로 유명한 신경영 전략을 발표하고 3개월 뒤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당시 삼성 매출은 국가예산(38조 500억원)에 맞먹었고, 1991년 냉전 종식으로 세계화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반도체가 부상했다. 하지만 이 선대회장은 ‘과거의 성공 방정식이 미래에도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인공지능(AI)이라는 현재의 새 변수를 적용해도 그의 조언은 여전히 유효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만 최대 600조원에 이를 수 있다. 두 기업의 이익이 정부의 올해 예산(727조 9000억원)에 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선대회장의 말대로 이런 호황이 ‘열심히 해서 그런 줄 알지만’, 우리나라가 ‘AI를 잘해서’라기보다 AI 학습·추론을 위한 서버 투자 확대로 반도체 수요의 중심이 연산 장치에서 한국이 강한 메모리로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미중 간 기술패권 경쟁, 생성형 AI의 확산, 우리 메모리 제조 역량이 지금 정확하게 맞아떨어진 결과일 수 있다. 이런 ‘구조적 행운’을 강조하는 것이 경제 주체의 노력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다. 세계 1위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분명 축적된 고난도 공정 기술의 산물이다. 다만 성과를 오롯이 자신의 실력으로만 돌리는 과신은 행운의 조건이 바뀔 미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 근로자는 내 기여분을 내놓으라며 N% 성과급을 주장하고, 정부는 정책지원 덕분이라며 사회기여를 강조하는 가운데 기업은 여기저기 눈치 보고 대응하느라 전력을 다하지 못할 수도 있다. 최근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가장 위험한 1등’, ‘살얼음판을 걷는 1위’라고 우리 반도체 업계를 평가했다. 세계적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은 미국, 유럽, 일본 등에 있으니 이들이 소부장 수출을 줄일 경우 ‘기술력이 좋아도 원재료가 없는데 뭘 할 수 있겠냐’는 취지였다. 일각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꺾이거나 중국이 자체 메모리 굴기에 성공하면 뒤집힐 ‘조건부’ 호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내년이나 후년까지 HBM 슈퍼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는 확신에 찬 전망을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를 대비하자는 얘기다. 반도체 다음은 무엇인가. 첨단 바이오, 양자컴퓨팅 등 다른 주도 산업을 꼽으려는 게 아니다. 우리 정부가 반도체 다음 기술을 육성하는 데 사활을 걸기를 바란다. 기업인들은 대기업에는 우상향 발전을 유지하도록 ‘정부의 관리’가 필요하지만, 혁신 기술 기업에는 ‘보호·육성책’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혁신 기업이 신기술·신제품을 만드는 데는 수십년이 걸릴 수 있고, HBM처럼 ‘외부 조건의 정렬’과 우연히 만날 때까지 수십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엔비디아는 1993년 창립 이후 2022년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AI 붐을 만날 때까지 약 30년이 걸렸고, 1984년 세워진 ASML은 EUV 노광장비 독점 공급자로서 진가를 발휘한 2018년까지 약 35년이 필요했다. 무엇보다 혁신 기술 기업들을 위한 보호·육성책이 정치적 임기(5년)와 무관하게 작동하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이정동 서울대 공대 교수가 제안한 ‘인내 자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금융시장에 돈은 많은데, 정작 위험을 안고 오래 기다리는 ‘착한 돈’이 적다는 것이다. 국가 차원의 딥테크 기업 전문 투자기관이나 연기금의 활용 등을 고민할 만하다. 이경주 산업부장
  • 국민 91% “핵심 기술 해외 유출, 징역과 별개로 재산 몰수해야”

    국민 91% “핵심 기술 해외 유출, 징역과 별개로 재산 몰수해야”

    국민 10명 중 9명은 반도체 등 핵심기술의 해외 유출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심각하다고 보고 있으며, 징역형과 별개로 재산 몰수 등 처벌 강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9일 발표한 ‘핵심기술 해외유출 대응 관련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92.5%는 핵심기술 해외 유출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특히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이 62.6%에 달했다. 국민들은 현재 법체계가 범죄 억제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봤다. 미국은 ‘경제스파이법’, 중국은 ‘반간첩법’을 제정해 기술 유출 자체를 억제하고 처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반면, 한국은 핵심 기술 보호 육성과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만든 산업기술보호법에 처벌 규정을 두면서 격차가 생겼다. 미국은 2022년 항공기 엔진 기술 유출에 징역 20년을 선고했고 중국은 지난해 과학연구기관 엔지니어가 국가기밀을 외국 정보기관에 판매한 사건에서 사형을 선고했다. 반면 한국은 반도체 D램 공정기술 해외 유출자에 대해 지난 4월 징역 6년 4개월을 선고한 것이 최고 형량이었다. 이에 응답자의 91.4%는 미중처럼 기술 유출 자체를 ‘간첩 행위’로 규정해 국가 안보 차원에서 처벌하는 새로운 법체계 신설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90.7%가 처벌 수위를 지금보다 훨씬 강화하자고 촉구했다. 징역형과 별개로, 범죄 수익보다 벌금과 재산 몰수액이 훨씬 큰 ‘징벌적 경제적 불이익’을 부과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90.6%가 찬성했다. 핵심 기술 유출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은 냉랭하다. 가장 우려되는 피해로 53.0%가 ‘추격국가와의 기술격차 축소에 따른 국가경쟁력 약화’를 꼽았다. 이외 ‘국가 안보 및 공급망 안정성 위협’(19.5%), 글로벌 시장 점유율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16.4%), 핵심 산업 쇠퇴에 따른 일자리 감소·세수 타격(10.0%) 순이었다. 한국 경제가 첨단산업에 고도로 특화된 구조라는 점도 위기감을 더한다. 한국의 제조업 수출액 대비 고도기술 제조업 수출액 비중은 36.3%로 주요 7개국(G7) 평균(20.2%)의 1.8배에 달한다. 그만큼 기술 유출 한 건이 입히는 타격이 다른 나라보다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하상우 경총 이사는 “핵심 기술 해외 유출에 대한 강력한 처벌법제 도입과 같은 경제안보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하이닉스 팔지 말라”는 최태원…日 반도체 대장주 ‘하한가’ [내가샀다]

    “하이닉스 팔지 말라”는 최태원…日 반도체 대장주 ‘하한가’ [내가샀다]

    제헌절이 공휴일로 지정돼 국내 증시가 반도체주 급락의 폭풍을 피했지만, 일본과 대만 증시에는 삭풍이 불었다. 일본 반도체 대장주가 하한가로 마감했고, 대만 증시도 6% 급락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 거래소에서 키옥시아 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16.10% 급락한 5만 2110엔에 장을 마감했다. 일본 증시에서는 주당 가격이 5만~7만엔 사이면 하루 가격제한폭은 1만엔으로, 사실상 하한가를 기록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을 덮친 메모리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와 더불어 미국 법원의 ‘기술 특허 침해’ 배상 판결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일본 증시 시가총액 1위였던 키옥시아 홀딩스는 신고가를 기록했던 지난달 22일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날 키옥시아 급락의 여파로 니케이225 지수는 4.03% 하락했다. 대만 증시에서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7.29% 급락한 여파로 자취안지수도 6.47% 하락 마감했다. 앞서 간밤 미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가 2.40%, 마이크론은 5.65% 하락한 것을 비롯해 샌디스크(-12.63%), 시게이트 테크놀로지(-10.00%), 웨스턴디지털(-9.15%) 등 메모리 관련주들이 10% 안팎 추락했다. 이에 미국 상장 30개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4.3% 하락해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전날 9.00%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13.69% 급락했다. 2분기 실적 시즌이 반도체주 급락을 막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전날 TSMC가 ‘역대급’ 실적을 발표했는데도 반도체주의 반전을 끌어내지 못했다. TSMC는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60.3%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또 올해 연간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30% 초과에서 40%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고, 설비투자 규모를 최대 640억달러로 증액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를 불식시키는 실적 발표였음에도 TSMC는 전날 뉴욕증시에서 2.32% 하락 마감했고, 이날 개장 전 프리장에서도 4%대 밀리고 있다.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코스피200 야간선물지수는 전날 4%대 하락했다. 한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SK하이닉스의 주가 급락에 대해 “메모리는 앞으로도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보면 우상향한다”며 “샀다 팔았다 하기보다 보유하는 것이 자산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최 회장은 “기대가 커지면 (주가가) 크게 오르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다시 조정을 받기도 한다”면서 “메모리 수요는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 역대급 ‘돈잔치’ 벌인 월드컵, 최대 수혜자는 FIFA...개최국 효과는 거의 없어

    역대급 ‘돈잔치’ 벌인 월드컵, 최대 수혜자는 FIFA...개최국 효과는 거의 없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역대급 돈잔치가 벌어졌다. 그런데 정작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버는 모양새다. FIFA는 사상 최대 규모의 수익을 쓸어담았지만 개최국의 경제유발효과는 미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BBC는 17일(한국 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FIFA는 역대 최고인 76억 달러(약 11조26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월드컵에선 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대회의 진정한 승자는 FIFA라고 주장했다. 도이체방크 리서치의 수석 전략가 마리온 라부르는 4년 주기 기준 FIFA의 수익은 130억 달러(약 19조26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FIFA는 공식 티켓 재판매 플랫폼까지 운영하면서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15%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며 “FIFA는 중국과 인도 등 거대한 시장을 끌어들이기 위해 참가국을 64개국으로 확대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스포츠 베팅 업체도 월드컵을 통해 돈을 쓸어담았다. BBC는 “금융서비스 업체 맥쿼리는 이번 대회 총 베팅액이 500억 달러(약 74조750억원), 경기당 평균 5억 달러(약 740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참가국 확대로 2022년 64경기에서 올해 100경기 이상으로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패디파워, 베트페어, 스카이벳 등을 보유한 플러터 엔터테인먼트는 미국과 브라질 시장 성장 덕분에 베팅 규모가 직전 대회의 두 배에 이를 것으로도 예상했다. 이번 대회부터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수분 보충 휴식)가 도입되면서 새로운 광고 시장을 발굴한 중계사들도 큰 수익을 올렸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 중계권에 4억8500만 달러(약 7185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진 폭스 스포츠가 수분 보충 시간 광고만으로 미국에서 2억5000만 달러(약 3704억원)의 수익을 벌어들였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공동 개최국인 미국·캐나다·멕시코의 16개 도시는 호텔과 음식점, 지역 상권의 매출 증가를 기대했으나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경제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FIFA는 월드컵이 세계 경제에 410억 달러(약 61조원), 미국 경제에만 170억 달러(약 25조원)의 효과를 내고 18만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BBC는 옥스퍼드대 경영학 연구원 알렉산더 버드지어의 발언을 인용해 “실제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장기 경제 효과는 거의 없다. 혼잡을 피해 오히려 방문을 미루는 사람들이 많아 전체 관광객 수가 감소하는 경우도 많다. 새로 생기는 일자리도 대부분 저임금 서비스업에 집중된다”고 꼬집었다. BBC는 “대회 기간 내내 호텔이 만실이 되는 것이 아니라 경기 일정에 맞춰 일부 날짜에만 수요가 몰렸다. 실제 예약률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낮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월드컵은 역대급으로 티켓값이 비쌌다. 항공료와 숙박비, 식비도 크게 올라 축구팬들도 경제적으로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 뤼튼 박민준 “내년이면 사무 업무 대부분 AI 비서가 할 것…AI 시대 승부처는 데이터”

    뤼튼 박민준 “내년이면 사무 업무 대부분 AI 비서가 할 것…AI 시대 승부처는 데이터”

    박민준 뤼튼테크놀로지 대표는 “내년이면 사람이 컴퓨터로 수행하는 대부분의 사무 업무를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대신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기업들이 AI를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데이터 체계를 미리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17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한국경제인협회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에서 ‘AI 기술 도입은 쉬웠지만, 기업의 AI 전환(AX)은 없었다’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생성형 AI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액션 에이전트(Action Agent)’ 시대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AI가 기업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등에 직접 접속해 구독 취소나 배송 변경, 쿠폰 발급 등 실제 업무를 처리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내년이면 사람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업무를 AI 비서가 따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시스템을 새로 개발하지 않더라도 AI가 컴퓨터를 직접 조작해 대부분의 사무 업무를 처리하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AI 도입보다 AI 전환(AX)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려면 자료에 쉽게 접근하고 업무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정리해 놓아야 한다”며 “AI가 달릴 수 있는 ‘철도’를 먼저 깔아주는 것이 기업들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뤼튼 역시 생존을 위해 AX를 추진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챗GPT와 제미나이, 클로드 같은 글로벌 AI 기업과 경쟁하려면 적은 인원과 자본으로도 생산성을 극대화해야 했다”며 “AX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이었다”고 말했다. AI 산업의 변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AI 기업 앤트로픽이 공개한 ‘컴퓨터 유즈(Computer Use)’를 전환점으로 꼽으며 “과거에는 AI가 답변만 했다면 이제는 실제 행동을 수행하는 AI가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AI를 ‘똑똑한 신입사원’에 비유했다. 그는 “신입사원이 입사하자마자 1인분을 하지 못하듯 AI도 업무를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기업이 AI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데이터를 정리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체계화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AI 전환 과정에서는 조직 문화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리하게 AI를 도입하면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며 “임직원들이 직접 AI를 사용해 업무 환경이 개선되는 경험을 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데 그치지 말고 실제 매출을 늘리거나 비용을 절감하는 핵심 업무부터 AI와 함께 혁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뤼튼의 내부 AX 사례도 소개했다. 박 대표는 “하나의 AI 에이전트에 모든 역할을 맡기면 맥락이 복잡해져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며 “업무별로 역할을 나눈 ‘멀티 에이전트’ 체계가 훨씬 높은 효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 [한정훈의 미디어gpt]넷플릭스 타고 글로벌 시청자 만난 나화진, 김부장, 차세계

    [한정훈의 미디어gpt]넷플릭스 타고 글로벌 시청자 만난 나화진, 김부장, 차세계

    나화진(‘참교육’)이 밀고 김부장(‘김부장’)’과 차세계(‘멋진 신세계’)가 캐리했다. 심지어 ‘광장’과 ‘회사원’은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OTT)를 타고 기적 같은 역주행을 이뤄냈다. 연일 터지는 K콘텐츠의 흥행 릴레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최근 한국 방송 시장의 어려움을 보며 더 이상 광고라는 한 축에 얹힌 수익 구조로는 흥행작을 만들어도 버티기 어렵다는 것을 방송업계 전체가 목격했다. 사실 한국 방송업계에 감도는 위기감의 근저에는 하나의 오해가 자리 잡고 있었다. 글로벌 OTT가 자본력으로 국내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빨아들이고 종국에는 리니어(실시간) 채널의 생태계를 고사시킬 것이라는 ‘종속론’이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17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시청 현황 보고서’를 보면 시장 통념과는 전혀 다른 현실이 드러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비영어권 작품은 전체 시청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는데 이 중 한국 콘텐츠의 비중이 도드라졌다. 특히 ‘참교육’(4820만 시청수), ‘이 사랑 통역 되나요?’(2860만 시청수) 등 신작 시리즈들이 뷰어십을 견인했다. 주목할 것은 한국 콘텐츠의 빛나는 위상 뒤에 숨겨진 ‘출처’다. 이 뷰어십의 약 90%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아니라 국내 방송사와 스튜디오가 IP를 보유한 라이선스 콘텐츠였다. 넷플릭스가 IP를 소유한 한국 작품은 전체 한국 작품 중 10%대에 불과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CJ ENM, JTBC, SBS, KBS, MBC 등 한국 방송사와 스튜디오의 글로벌 유통 파트너로 넷플릭스가 기능하고 있다는 뜻이다. 글로벌 OTT로 인해 시청자들의 리니어 채널 이탈이 가속화됐다는 통념과 달리 실제로는 로컬 방송사의 콘텐츠가 OTT를 타고 글로벌 시청층을 확보하는 동기화가 일어나고 있다. SBS가 라이선스를 가진 ‘멋진 신세계’가 157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저변을 넓힌 것이 대표적이다. 국내 방송사 입장에서 넷플릭스는 곧 수익 다각화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새로운 기회다. 이제 방송사의 과제는 하나의 수익원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광고와 편성, 글로벌 라이선스, 부가 판권, IP 확장까지 여러 축으로 매출을 분산하는 ‘멀티 수익원 설계’로 옮겨갔다. 실제로 과거 스튜디오드래곤은 ‘빈센조’, ‘사랑의 불시착’의 일본 뮤지컬화, ‘이태원 클라쓰’의 일본 리메이크(‘롯폰기 클라쓰’)를 통해 수출 가격부터 러닝 개런티, 원작 주문형 비디오(VOD) 매출까지 동반 상승하며 추가 수익을 확보했다. 작품과 배우의 글로벌 인지도가 상승하면 시즌제나 스핀오프 제작, 포맷 수출 등 사업의 문도 넓어진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넷플릭스와 동시 방영 덕에 국내 광고, 편성 수익에 더해 해외 노출과 부가 수익을 추가하는 수익 다각화 전략이 가능하다”, “글로벌 반응을 통해 차기작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안도의 목소리가 나온다.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이미 검증된 다양한 장르, 소재의 콘텐츠를 확보해서 라이브러리를 다양화하고 국내 산업은 IP와 추가 수익권을 지키면서 글로벌 노출을 얻는 점에서 구조적으로 상생 모델이라는 평가가 있다. 지금 넷플릭스는 방송 산업의 대체재가 아니라 붕괴하는 시장에서 한국 방송사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택지이다. 이제 남은 질문은 매출을 담보해 주는 글로벌 자본과 국내 제작 생태계가 어떻게 지속 가능한 설계도를 짜낼 것인가다. 추가 매출원을 확보해 수익 다각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는 설계도를 먼저 그리는 쪽의 몫이다.
  • 우버, ‘배민’ 새 주인 된다

    미국 차량공유·배달 플랫폼 우버가 독일 음식배달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를 인수하면서 국내 최대 배달 플랫폼인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운영사 우아한형제들)도 품게 됐다. 우버는 DH에 대해 주당 41.50유로(약 7만원)의 공개매수를 제안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분 100% 기준으로 기업가치 148억 달러(약 22조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다. DH 경영이사회와 감독이사회는 이번 제안을 만장일치로 환영했다. 대주주 프로수스(지분율 17%)도 지분 전량 매각을 확약해 우버는 최소 53%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우버와 DH 간 거래는 각국 규제 당국의 기업 결합 심사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우버는 이번 인수로 총 99개 시장에서 모빌리티와 배달 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우리나라 배달의민족을 비롯해 중동 플랫폼인 탈라바트, 동남아시아의 푸드판다 등 50개 사업은 인수하고, 기존 우버이츠와 겹치는 14개 지역 사업은 사모펀드 SSW파트너스에 매각할 예정이다. 중동·아시아 시장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는 DH를 품으면서 우버는 경쟁사 ‘도어대시’ 등에 대응할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 배민의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거래로 우버의 손자회사로 편입된다. 앞서 DH가 2019년 12월 우아한형제들의 지분 87%를 약 40억달러에 인수한 지 6년 반 만이다. DH는 앞서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최대 8조원에 우아한형제들 매각을 추진해 왔으나, 이번 거래로 사실상 동력을 잃게 됐다. 우버 측은 “한국은 우버의 핵심 시장 중 하나이며 한국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 의지는 변함없다”며 “배달의민족의 우수한 인재와 브랜드 가치, 기술 역량에 지속해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버는 2019년 국내에서 우버이츠를 철수한 뒤 택시 호출 서비스 ‘우버 택시’를 중심으로 국내 사업을 이어왔다. 우아한형제들은 국내 배달앱 시장 1위 사업자로 지난해 매출 5조 2830억원, 영업이익 5929억원을 냈다. 다만 국내 시장 경쟁 심화 등에 따라 영업이익은 3년 연속 감소세다.
  • 코스트코 계산원으로 40년 일했더니…퇴직연금 15억 쌓였다

    코스트코 계산원으로 40년 일했더니…퇴직연금 15억 쌓였다

    미국 코스트코에서 40년 가까이 계산원으로 근무한 직원의 퇴직연금 계좌에 100만 달러(약 15억원)가 넘는 돈이 쌓인 사실이 알려졌다. 인공지능(AI)과 셀프 계산대 확산으로 계산원이 감소할 가능성이 큰 직업으로 꼽히는 가운데, 코스트코의 장기근속 중심 인사 정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코스트코 매장에서 근무하는 계산원 토니 바자르(60)의 사연을 소개했다. 바자르는 1986년 코스트코의 전신인 프라이스클럽에 입사했다. 당시 시급 5.85달러를 받고 주차장에 흩어진 쇼핑 카트를 수거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이후 새벽 상품 진열과 입구 안내 등을 거쳐 계산대를 맡았다. 회사는 여러 차례 관리직 승진을 제안했지만 바자르는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일이 좋다며 이를 거절했다. 코스트코는 바자르와 같은 장기근속 직원의 경험을 신입 교육에 활용하기 위해 ‘컬처 코치’라는 공식 멘토 역할을 마련했다. 베테랑 직원이 신규 직원에게 업무 방식과 기업문화를 전수하는 제도다. 현재 바자르의 시급은 32.90달러(약 4만 9000원)로 미국 계산원 평균보다 약 70% 높다. 그는 6대의 셀프 계산대가 설치된 구역에서 고객을 안내하고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처리하고 있다.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계좌에는 100만 달러 이상이 적립됐다. 본인이 장기간 납입한 돈과 회사 지원금, 투자 수익 등이 합쳐진 퇴직연금 자산이다. 바자르는 수영장이 딸린 주택을 마련하고 가족과 두 차례 유럽 여행도 다녀왔다. 경제적으로는 언제든 은퇴할 수 있지만 여전히 매장을 지키고 있다. 아내가 지난해 3기 뇌종양 진단을 받았을 때는 회사 의료보험이 큰 도움이 됐다. 아내는 세 차례 수술을 받았고, 바자르는 아내를 돌볼 수 있도록 약 1년의 유급휴가를 지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바자르는 “언제든 은퇴할 수 있지만 코스트코는 나에게 잘해줬다”며 계속 근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같은 장기근속은 바자르만의 사례가 아니다. 코스트코는 업계 평균보다 높은 임금과 복지를 제공해 직원 이탈을 줄이고 숙련된 인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직원이 오래 근무할수록 업무 처리 속도와 고객 응대 능력이 향상되고, 신규 직원의 채용과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은 줄어든다는 판단에서다. 코스트코의 숙련 계산원은 시간당 평균 57명의 고객을 처리하며, 업무가 빠른 직원은 시간당 70명 안팎을 응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사 후 1년 이상 근무한 코스트코 직원의 이직률은 약 7%에 불과하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소매업 현장 직원 한 명을 교체하는 데 채용과 교육, 생산성 손실 등을 포함해 평균 1만 달러가량이 든다고 분석했다. 코스트코의 2025회계연도 순매출은 2699억 달러로 전년보다 8% 증가했고 순이익은 81억 달러로 10% 늘었다. 미국과 캐나다의 회원 갱신율은 92.3%, 전 세계 갱신율은 89.8%로 집계됐다. 직원 처우를 개선해 이직률을 낮춘 기업은 코스트코뿐만이 아니다. 월마트 계열 회원제 할인점 샘스클럽은 2019년부터 핵심 직원 약 2만명의 시급을 인상하고 고정 근무제를 도입했다. 이후 직원과 관리자의 이직률은 낮아졌고 노동생산성과 순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진단검사 기업 퀘스트다이애그노스틱스도 임금과 교육 체계를 개선한 뒤 입사 첫해 직원 이직률을 60%에서 16%로 낮췄다. 다만 높은 임금과 복지가 항상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생산성 향상이 뒤따르지 않으면 경기 침체기에 기업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코스트코도 공식 보고서를 통해 업계 평균보다 높은 보상 수준을 유지하는 데 따른 비용 부담이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 속초시, ‘1인당 20만원’ 민생지원금 20일부터 신청…1호 공약 속전속결

    속초시, ‘1인당 20만원’ 민생지원금 20일부터 신청…1호 공약 속전속결

    강원 속초시가 오는 20일부터 모든 시민에게 1인당 20만원씩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한다. 시는 이날부터 지원금 신청을 온·오프라인으로 받는다고 16일 밝혔다. 거동이 어려운 고령자와 장애인을 위해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도 운영한다. 온라인 신청은 시홈페이지와 속초사랑상품권(지역화폐) CHAK 애플리케이션에서 할 수 있다. 오프라인 신청은 주소지 동 주민센터에서 가능하고, 대리인은 당사자와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증빙서류와 위임장을 지참해야 한다. 31일까지는 혼잡을 피하기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한 요일제를 운영하며 신청을 받는다. 끝자리 1·6은 월요일, 2·7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이고, 온라인 신청은 주말에도 가능하다. 지원금은 무기명 선불카드나 속초사랑상품권으로 받을 수 있다. 선불카드는 신청 즉시, 속초사랑상품권은 신청 다음 날 지급된다. 지원금은 9월 11일까지 신청해야 하고, 사용 기간은 11월 30일이다. 사용처는 연 매출 30억원 이하의 속초사랑상품권 가맹점이고, 기한 내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자동 소멸한다. 지원금 지급은 이병선 시장이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내건 1호 공약이다. 시는 민선 9기 출범 직후 지원금 지급에 드는 159억원이 포함된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고, 지난달 24일 시의회는 추경예산안을 가결했다. 이 시장은 “지원금이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에게 실질적인 보탬이 되고,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빠르고 편리하게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신청부터 지급까지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 부산 명문향토기업 33개사 선정…정책자금 우대 등 각종 혜택 지원

    부산 명문향토기업 33개사 선정…정책자금 우대 등 각종 혜택 지원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지역경제 지여도가 높은 부산 연고 기업 33개사를 ‘2026년 명문향토기업’으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선정기업은 전기·전자, 조선, 자동차부품, 신발, 식품, 수산, 항공, 금융, 의료 분야의 신규 23개사와 재인증 10개사이다. 선정기업에는 인증 현판과 인증서 수여와 함께 정책자금 우대, 지방 세무공무원 질문·검사권 유예, 청년홍보서포터즈 등 홍보 지원, 도시가스 요금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시 전문 체육시설과 민간 문화관광 플랫폼 홀릭잼 제휴시설 등에서의 문화·관광·여가 분야 이용 혜택도 지원된다. 부산 명문향토기업 인증제도는 2006년부터 시행됐다. 부산에 본사를 두고, 업력 20년 이상, 상시 종업원 수 100명 이상,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액 200억원 이상인 기업 중 경제적 기여, 고용유지, 근로조건, 사회적 기여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 이월상품 90% 세일… 가성비 소비 이끄는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이월상품 90% 세일… 가성비 소비 이끄는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신세계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오프 프라이스(Off-Price) 채널 ‘신세계 팩토리스토어’를 전면 리브랜딩하며 사업 확대에 나선다. 브랜드의 이월 제품이나 재고 등을 유통사가 직접 매입해 정상가보다 80~90% 할인 판매하는 오프 프라이스 채널은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소비 트렌드가 부상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초 대표 매장인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강남점을 기존 330평에서 420평 규모로 확장하고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처음 적용했다. 매장 구성과 상품 전략을 개편해 새로운 오프프라이스 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오프 프라이스 채널은 단순한 초저가 매장을 넘어서 일반 아울렛보다 할인율이 높아 수익성과 집객 효과를 동시에 낼 수 있는 채널로 꼽힌다. 이번 리브랜딩은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사업 출범 이후 처음 이뤄지는 브랜드 개편이다. 기존 의류 중심 매장에서 벗어나 ‘기분 좋은 가치의 발견’이라는 콘셉트 아래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쇼핑 공간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한다. 단순히 이월 상품을 싸게 파는 매장이란 인식을 넘어 고객이 다양한 상품을 보물찾기처럼 발견하는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또 새로운 BI와 공간 디자인을 통해 보다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선보인다. 새 브랜드 전략은 핵심 점포인 팩토리스토어 강남점에 가장 먼저 적용된다. 기존 의류와 잡화 중심에서 뷰티와 여행용품, 소형가전, 워크웨어, 글로벌 스포츠 슈즈, 캐릭터 지식재산권(IP) 상품까지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상품군을 확대한다. 뷰티 특화 공간인 ‘뷰티 트레저 박스’와 여행용품 전문 공간 ‘트래블 스페셜티 존’을 새롭게 선보이고, 스포츠·SPA 브랜드 슈즈를 모은 전문 공간도 마련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이번 리뉴얼은 사업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동시에 겨냥했다. 라이프스타일 상품군을 확대해 고객층을 넓히고 체류 시간과 구매 객단가를 높이는 한편, 이익률이 높은 직매입 상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도 강화한다. 강남점은 이러한 전략을 도입하는 대표 점포로, 향후 신규 출점과 기존 점포 리뉴얼의 기준이 되는 모델 역할도 맡게 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강남점을 시작으로 전 점포에 새로운 BI를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주요 점포도 단계적으로 리뉴얼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경기 의정부·경남 김해·서울 월계 등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신규 출점을 이어가는 한편, 운영 효율을 높인 상권 맞춤형 소형 점포 모델도 검토하며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사업도 확대한다. 국내 중소 패션 브랜드의 재고 상품을 해외 시장과 연결해 새로운 판로를 마련하고 해외 오프프라이스 시장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백화점이 축적한 상품 기획력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프프라이스 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신세계 팩토리스토어는 2017년 첫 점포를 선보인 이후 꾸준히 성장해 2024년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점포를 전국에 23개까지 확충하고 연매출 1300억원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다. 고물가 시대에 고가 상품 수요가 유지되는 동시에 브랜드 상품을 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사려는 실속형 소비 수요가 커지면서 오프 프라이스 채널도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코히어런트마켓인사이트는 글로벌 오프 프라이스 시장이 2026년 4056억 달러(약 628조 396 0억원)에서 2033년 7367억 달러(약 1141조 3690억원)로 연평균 8.9%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언 신세계백화점 뉴리테일담당(상무)은 “이번 리브랜딩은 팩토리스토어를 신세계의 새로운 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과 백화점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오프프라이스 시장을 선도하고, 장기적으로는 해외 사업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마트, 몽골에 ‘노브랜드’ 열어 中企 지원

    이마트, 몽골에 ‘노브랜드’ 열어 中企 지원

    이마트가 지난 10일 몽골 울란바타르에 자체브랜드(PB) ‘노브랜드’ 전문점 1호점(시청점)을 열고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에 나섰다. 몽골에서 10년간 쌓은 유통 경쟁력을 바탕으로 K상품 수출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울란바타르 야르막 신도시에 들어선 1호점은 약 253평(836㎡) 규모로, 해외 노브랜드 전문점 중 가장 크다. 노브랜드 상품 1100여종을 포함해 한국·몽골 현지 상품 등 총 5000여개 품목을 갖췄다. 노브랜드 상품의 약 70%가 국내 중소기업 제품인 만큼, 현지 매장이 늘어날수록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도 함께 확대되는 구조다. 이마트는 정부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몽골 진출 10주년을 맞아 산업통상부·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지난 9일 현지 파트너사 스카이 하이퍼마켓과 업무협약을 맺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한국 상품 판매 확대, 공동 마케팅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1호점 오픈식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참석했다. 인구 350만명 중 170만명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몽골은 긴 겨울과 교통 혼잡 탓에 원스톱 쇼핑 수요가 높은 시장이다. 이마트는 2016년 1호점 개점 이후 현재 6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주말 하루 평균 방문객이 3만명에 이른다. 현지 운영사 스카이 하이퍼마켓의 기업 순위도 2017년 62위에서 지난해 21위로 상승했다. 지난해 몽골 노브랜드 매출은 100억원을 넘었고, 올해는 120억원 이상이 예상된다. 이마트는 2028년까지 노브랜드 전문점을 15개로 늘리고 전용 물류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어 장기적으로 10년 내 50개점 출점을 통해 몽골 전역에 유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몽골에서 쌓은 유통 노하우와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노브랜드 전문점이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선보이게 됐다”며 “국내 우수 상품의 해외 진출을 돕고 현지 고객과 국내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K유통 플랫폼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두산, 청정전기 위한 가스터빈·SMR 등 발전기 공급 확대

    두산, 청정전기 위한 가스터빈·SMR 등 발전기 공급 확대

    창립 130주년을 맞은 두산그룹은 ‘변화 유전자(DNA)’를 바탕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에너지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청정 전기 생산을 위한 가스터빈과 대형 원전, 소형모듈원전(SMR)을 비롯해 수소터빈, 해상풍력 등 다양한 발전 주기기 부문에서 기술 경쟁력을 높이며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가스터빈은 최대 1700℃의 고온 가스를 동력으로 회전해 전력을 생산하는 장치다. 4만개가 넘는 부품과 400개가 넘는 블레이드가 사용되며, 정밀한 설계·제작이 요구돼 ‘기계공학의 꽃’으로 불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3년부터 340여개의 국내 산학연과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에 착수했으며, 1조원 이상의 자체 투자와 기술 개발로 2019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개발에 성공했다. 또 현재까지 국내외 총 16기에 달하는 가스터빈을 수주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미국 빅테크 기업에 380메가와트(㎿)급 대형 가스터빈 5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으며 가스터빈을 해외에 첫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누적 기준 2030년 45기, 2038년 105기에 이르는 가스터빈 수주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2028년까지 창원사업장 연간 생산 규모를 1.5배 수준인 12대로 확충하는 설비투자를 진행한다. SMR 시장에선 ‘글로벌 SMR 파운드리(생산전문기업)’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창원사업장에 세계 최초로 SMR 전용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2028년 완공이 목표다. 전용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현재 연 12기 수준인 SMR 생산 능력이 20기 이상으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두산은 주요한 차세대 에너지 자원인 수소 분야에서도 생산부터 유통, 활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대표적인 수소 활용 분야인 수소연료전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주력인 발전용 인산형연료전지(PAFC)를 비롯해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등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의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두산은 풍력발전 분야에도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05년부터 풍력 기술 개발에 매진해, 순수 자체 기술과 국내 최다 실적을 보유한 해상풍력발전기 제조사다. 지난해 7월에는 자체 개발한 10㎿급 해상풍력발전기가 국제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제주도에 풍력발전기 전국 통합 관제센터인 두산윈드파워센터(WPC)가 문을 열었다. WPC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운영∙유지보수 계약을 맺은 전국 모든 풍력발전기를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제어하는 통합 관제 센터다. 운영 이력과 축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 기능을 갖춰 운용 시 문제를 조기에 탐지하고 고장을 최소화해 가동률을 높일 수 있다. 에너지 사업뿐 아니라 반도체 및 첨단 소재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AI 반도체에 들어가는 동박적층판(CCL)을 제조하는 두산의 전자BG는 2024년 최초로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CCL은 절연체 양면에 동박을 입힌 판으로, 전자제품 신경망 역할을 하는 인쇄회로기판(PCB)의 핵심 기초 소재다. 특히 방대한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해야 하는 AI 가속기에는 신호 손실을 최소화하고 고온의 가동 환경에서도 변형되지 않는 고성능 CCL이 필수적이다. 두산 전자BG CCL 제품에는 지난 50년간 축적된 독보적인 소재 기술력이 집약돼 있다. CCL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은 다양한 소재 간 ‘최적 조성 비율’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분자 수준의 정밀한 화학적 결합, 소재 간 유기적 상호작용, 물질적 특성 최적화 등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데 전자BG는 이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다. 글로벌 AI 생태계와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두산그룹은 엔비디아와 에너지, 로보틱스, 첨단 소재 분야 전반에 걸쳐 협력을 넓히기로 했다. 양사는 두산의 제조 역량과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및 피지컬 AI 기술을 결합해 AI 시대에 필요한 솔루션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 롯데, 바이오·전지소재·수소 등 신성장 사업 성과 가시화

    롯데, 바이오·전지소재·수소 등 신성장 사업 성과 가시화

    롯데가 바이오, 전지소재, 수소 등 신성장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간 기존 사업의 체질 개선과 미래 산업으로의 사업 구조 전환을 병행해 왔다면, 올해에는 각 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겠다는 것이다. 실제 바이오 분야에서 대규모 생산기지 구축을 마치고 상업 생산 준비 단계에 들어섰다. 인공지능(AI) 시대를 겨냥해 전지소재는 고부가 제품으로 영역을 넓혔고, 수소는 발전소 상업운전으로 생산부터 활용까지 이어지는 사업 기반을 갖췄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의 주요 건설을 마치고 사용승인을 받았다. 2024년 착공 이후 약 2년 만의 성과다. 1공장은 총 12만ℓ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시설로, 1만 5000ℓ급 스테인리스 스틸 배양기 8기를 갖춰 대규모 상업 물량에 대응한다. 설계 단계부터 자동화 제조관리시스템(MCS)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반영해 주문부터 제조, 품질 검증까지 이어지는 디지털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와 연계한 ‘듀얼 사이트’ 전략도 가능해졌다. 시러큐스 캠퍼스에서 초기 임상과 소규모 생산을, 송도에서 대규모 상업 생산을 하는 이원화 체계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 3일 송도 캠퍼스를 찾아 주요 시설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신 회장은 “바이오는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핵심 산업군”이라며 “준공 이후 예정된 일정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하반기 시운전과 생산 시스템 검증을 거쳐 연내에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앞당기는 것이다. 롯데 화학 계열사들은 전지소재 사업의 고부가가치 재편과 수소 발전소 상업운전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AI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로 고속신호 전송용 초극저조도(HVLP) 동박의 수요가 커지자 대응에 나섰다. AI용 회로박과 ESS용 전지박 판매가 늘며 전사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4분기 45%에서 올해 1분기 67%로 반등했다. 국내 유일의 회로박 생산기지인 익산공장에는 약 500억원을 투자해 AI용 회로박 라인을 증설한다. 이번 증설로 익산공장 생산능력은 3700t에서 내년까지 총 1만 6000t으로 늘어난다. 수소 사업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롯데케미칼이 SK가스, 에어리퀴드코리아와 세운 합작법인 ‘롯데SK에너루트’는 지난해 6월 20㎿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울산하이드로젠파워 2호를 가동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같은 규모의 1호에 대해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두 발전소는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부지에 있으며, SK가스 자회사와 롯데 화학군 공장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를 공급받아 전력을 생산한다. 롯데는 한일 원롯데 전략을 고도화하며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롯데웰푸드와 일본 롯데제과는 싱가포르에 합작법인을 출범했다. 신규 법인은 한일 식품사의 아시아 사업을 총괄하며, 사업별로 나뉘어 있던 경영관리와 의사결정 체계를 일원화한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아 사업을 이끈다. 이번 합작법인 출범은 신 회장이 강조해 온 원롯데 전략이 그룹 핵심 사업에서 이뤄낸 성과다. 신 회장은 정기적으로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양사 협력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주문해 왔다. 한일 내수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해외 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워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양사는 원재료 공동 구매와 마케팅 협력, 제품 교차 판매로 협업 영역을 넓혀 왔다. 그 결과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4.4% 늘어난 1조 2205억원을 기록했다. 일본 롯데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약 9000억원의 해외 실적을 올렸다. 합작법인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양사 생산·물류 인프라 연계, 잠재력이 큰 신규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협업은 식품에 그치지 않는다. 롯데호텔앤리조트와 일본 롯데홀딩스는 지난해 9월 합작법인 ‘롯데호텔스 재팬’을 세워 일본 호텔 사업을 함께 키우고 있다. 한일 롯데벤처스는 ‘엘캠프 재팬’을 통해 양국 스타트업의 상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 롯데백화점, 리테일 혁신 ‘고객만족도 1위’

    롯데백화점, 리테일 혁신 ‘고객만족도 1위’

    롯데백화점이 2026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백화점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NCSI는 한국생산성본부(KPC)가 미국 미시간대학과 공동으로 개발한 고객만족도 조사로 소비자가 직접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평가한 지표다. 롯데백화점은 2022년 이후 4년 만에 1위 자리에 올랐다.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큐레이터’를 지향하며 지속해 온 고객 관점의 ‘리테일 혁신’이 성공을 거두었다는 평가다. 고객 만족도 향상의 핵심은 전국 핵심 점포에 추진 중인 ‘프리미엄 큐레이션’이다. 인천점은 2023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전관 리뉴얼을 지난 5월 마무리하고 연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는 ‘뉴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재탄생했다. 노원점도 올해 뷰티관, 신선 미식 전문관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상권 1위 점포의 위상을 각인시켰다. ‘롯데타운’을 이끄는 잠실점과 본점은 쇼핑과 관광, 엔터테인먼트를 융합한 하이브리드형 쇼핑 플랫폼으로 입지를 다지며 지난 2년 간 합산 연매출 5조원을 달성했다. 잠실점에서는 지난해 패션, 지식재산권(IP), 식음료(F&B) 등 약 700회의 인기 팝업을 열었고 본점은 명동 페스티벌 개최와 K 패션 전문관 최초 도입 등을 통해 수천만 고객의 발길을 끌었다. 고객 접점의 서비스 혁신도 업계를 선도했다.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근 2년간 업계 최고 서비스 전문가를 초빙해 현장 서비스 코칭을 지원하고, 최신 고객 트렌드를 반영해 서비스 가이드도 전면 재정비했다. 고객 참여형 사회공헌 캠페인인 ‘리얼스(RE:EARTH)’도 고객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도심 및 해양 정화 활동인 ‘리얼스 마켓’은 2022년부터 총 3만ℓ 이상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김상우 롯데백화점 영업본부장은 “NCSI 백화점 부문 1위는 고객을 최우선 가치로 여겨온 임직원들의 노력과 고객의 신뢰가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객 경험의 본질에 집중해 사랑받는 백화점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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