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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서 악명 높은 ‘귀신들린 집’ 가격은?

    일명 ‘귀신들린 집’으로 악명 높은 뉴욕의 저택이 매물로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뉴욕 롱아일랜드에 있는 ‘아미티빌 저택’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가격은 115만 달러(약 14억 5000만원)에 달한다. ‘아미티빌 저택’이 유명한 이유는 1979년 개봉해 공전의 히트를 친 공포영화 ‘아미티빌’의 실제 장소이기 때문. 당시 영화는 1974년 이 집에 살던 로널드 드피어 주니어가 일가족 6명을 엽총으로 살해한 뒤 새롭게 이사 온 러츠 일가족에게 일어난 초자연적인 사건들에 대해 담았다. ’아미티빌’에서 일어난 미스터리 사건은 추리소설로도 발간돼 인기를 끌었으며 2005년에는 ‘아미티빌 호러’란 제목의 공포영화로 리메이크됐다. 매년 할로윈데이에 관광객 수백 명이 찾을 정도로 이 저택은 공포 마니아들의 명소가 됐다. 그러나 AP통신에 따르면 방 5개 딸린 네덜란드풍 이 저택은 영화 속 음산한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 영화 속에 나오는 ‘아미타빌’의 주소도 이후 집주인들의 원성에 교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츠 일가족이 이 집을 떠난 뒤 크로마티 부부가 10년 이상 이 집에 살았으며 1987년부터 10년 동안 오넬 부부가 이 집의 주인이 됐다. 그들은 모두 “이 집에 사는 동안 한번도 귀신을 본 적이 없으며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는 사실 빼고는 평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아미티빌’의 현 주인인 브라이언 윌슨이 1997년 31만달러(약 4억원)에 사들인 뒤 13년 만에 매물로 나왔다고 해당 부동산 업체는 설명했다. 한편 ‘아미티빌’과 함께 매춘부 17명을 살해한 희대의 살인마 조엘 리프킨의 뉴욕 저택도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웃들은 “집 주변에서 가끔 희생자들로 보이는 환영이 보인다.”고 증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42만 달러(5억 36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방콕 매춘가서 만나는 비루한 삶

    거기, 한 사내가 있다. 15년의 시간 동안 태국 방콕 나나역 근방 ‘수쿰빗 소이 16’을 네 차례 찾아들었다. 한 번 머무는 기간은 돈이 떨어질 때까지였다. 여섯 달, 여덟 달씩을 넘나들었다. 호기롭게 돈을 뿌려대는 서구의 부호 만큼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몇 년 동안 벌어온 돈이 있으니 거리의 여인들에게 제법 쏠쏠하게 풀어대는 돈주머니 역할도 했다. 또한 거기 사람들은 원하지도 않건만, 그들의 전생(前生)을 애써 얘기해주는 이야기꾼이기도 했다. 그, ‘레오’가 탐한 것은 몸을 파는, 치명적 매력을 지닌 여인 ‘플로이’의 사랑이었다. 레오와 플로이는 500년 전 전생(前生)으로 얽혀진 사랑이었다. 플로이가 있기에 그는 정주(定住)를 넘봤다. 비루하고 남루한 삶들이 바글거리는 매매춘의 거리일 뿐이건만 그에게는 어미의 품이나 되는 양 꼭 돌아가야할 곳이었고, 그들 삶의 틈바구니로 엉덩이 비집고 들어가야할 운명의 힘을 느끼게 만드는 곳이었다. 하지만 ‘늘 뒷주머니에 여권을 꽂고 다니는’ 이방인에게 허용되는 공간은 한 조각도 없다. 그저 이방인으로서만 호명(呼名)될 뿐이다. 박형서(38)의 첫 장편소설 ‘새벽의 나나’(문학과지성사 펴냄)는 한국인 레오가 태국 방콕의 매춘굴 사람들과 어울리며 겪는, 사회적 관계의 총합으로서 인간에 대한 핍진한 기록이자 우연을 가장한 운명의 무거움과 인간 존재의 평등함에 대한 판타지적 보고서다. 또한 끝없이 현지 생활인이 되기를 원했던, 그러나 많이 서툴렀던 한 이방인의 여행기이기도 하다. 어릴 적 앓은 열병 때문에 얼굴 근육에 문제가 생겨 고통스럽거나 화를 내도 늘 미소와 폭소로만 비춰지는 얼굴을 가진 열 다섯 매춘녀 까이, 늙은 항문성교 전문 매춘부 욘,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과 살기 위해’ 매춘 거리에 발을 디딘 콴, 싸구려 마약 ‘야바’를 파는 샨, 최하급 매춘부들인 ‘한 줄 의자’의 여인들, 이 모든 이들의 벗이 된 독일인 우웨, 그리고 레오의 사랑이자 이 모든 낮은 삶들끼리의 연대의 중심축이 됐던 플로이까지. 소설은 이처럼 수많은 인물들을 등장시키지만 결코 그 거리 누군가의 삶, 그 삶이 그리는 신산한 궤적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는다. 대신 그들의 삶과 삶 사이에 얽혀있는 것, 관계를 통해 산다는 것의 의미를 추적한다. 총합 1년 몇 개월의 시간을 그들과 함께 지냈던 레오 또한 전생을 운운하며 겉돌 듯 그들 곁에 머물 뿐이다. 레오는 이방인으로 머물 수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를 스스로 합리화한다. ‘우리가 어디론가 가는 것은 그 곳에 꼭 가야하기 때문이 아니라 이곳에 더이상 머물지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되뇌이면서 말이다. 그가 마지막까지 플로이의 사랑을 얻을 수 없는 이유도 결국 거기에 있었다. “내가 전생에 광대나 저능아였거든 언제든 얘기해도 좋아. 하지만 현재보다 나았다면, 제발 말하지 마. 지금 사는 인생이 내 몫의 최선이라 믿고 싶어.” 비루한 인생을 살아가며, 화려한 전생의 사연을 듣는 이는 고통스러울 뿐이다. 레오는 수쿰빗 소이 16에서 15년에 걸쳐 어울려 지내며 비로소 그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는 수백, 수천의 전생이 있기에 모두 한때는 살인자였고, 배신자였고, 도둑이었고, 희생양이었고, 매춘부였음을 절감한다. 그리고 ‘오늘, 여기에서 맡은 배역이 다를 뿐’이라고 술회한다. 2000년 등단한 뒤 소설집 ‘토끼를 기르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 ‘자정의 픽션’ 등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아온 박형서는 소설 서사의 무대를 한껏 확장시킨다. 재기 넘치는 문체와 꼼꼼한 취재력이 어우러지며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2005년 동남아 여행 중에 작품을 구상한 뒤 2008년 꼬박 일곱 달을 방콕에 머물며 취재했다고 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 3일(KBS2 오후 10시50분)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인기 종목 럭비. 그러나 미식축구와 혼동하는 사람이 있을 만큼 우리나라는 럭비의 불모지다. 막대한 지원도, 화려한 코치진도, 뜨거운 관중도 없이 한·일전을 치르는 30인의 럭비 전사들과 3일을 함께한다. ●KBS스페셜<2010년 5월, 북한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KBS1 오후 8시) KBS스페셜이 2010년 4월의 평양과 개성, 북한쪽 판문점과 DMZ 등이 담긴 영상을 긴급 입수했다. 소녀 꽃제비(북한 20대 미만 거지)들이 매춘을 하는 현장, 평안남도의 한 시골 장마당도 카메라에 잡혔다. 최신 영상을 통해 북한을 만나 본다. ●공부의 왕도(EBS 오후 5시50분) 서울대 사회과학부 1학년 김승현군에게는 특별한 일기장이 있다. 자신의 공부 방법이나 고민들을 적어 놓은 공부일지가 그것. 그 일지 속에서 가장 치열했던 고민의 흔적은 언어영역에 대한 것이다. 취약점이었던 언어영역 완전정복의 비법, 승현군의 1년간 공부일기를 훔쳐 본다. ●SBS 스페셜(SBS 오후 11시20분)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가치관 속에 살아온 부모들은 마치 자식을 자신의 분신인 양 여기며 애지중지 키워 왔다. 가족의 페르소나 3부는 부모의 그늘 속으로 아직도 파고들려고만 하는, 혹은 뒤늦게 세상 밖으로 힘겨운 걸음마를 내디디며 난관을 겪고 있는 우리 시대 자식들의 이야기다. ●즐겨찾기 영화일주(OBS 오전 10시50분) 최신 전 세계 영화팬들의 관심이 프랑스 칸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영화 ‘하녀’와 ‘시’가 본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에 대해 예상해 본다. 특히 이창동 감독과 윤정희, 임상수 감독과 전도연 등 쟁쟁한 감독과 배우들의 만남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MBC 오후 9시45분) 보배는 강타를 찾아와 더 이상 싸움은 안 된다고 말한다. 강타는 절대로 사람을 죽여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보배를 보며 착잡해한다. 미수가 자신들을 수사 중이라는 사실을 안 우현과 일당들은 미수를 제거하기 위한 함정을 판다. 목숨이 위험한 순간 강타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출발 드림팀 시즌2(KBS2 오전 10시35분) 봄 개편을 맞아 시즌2 최초로 여자 드림팀을 결성했다. 연예계의 소문난 건강 미인들로 구성된 여자 드림팀 멤버는 소녀시대 효연, 카라 니콜, F(x) 크리스탈, 추소영, 홍수아, 레인보우 김재경. 드림팀에 맞서는 상대는 KBS를 대표하는 여자 스타 아나운서팀이다.
  • “제 순결 팔아요” 온라인 경매 논란

    “제 순결 팔아요” 온라인 경매 논란

    온라인 경매로 자신의 순결을 팔겠다는 젊은이들이 호주에서 등장했다. 이들이 동정을 판매하는 모습과 그 과정을 카메라에 담아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 대중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알려져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호주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시드니에서 활동하는 영화감독 저스틴 시슬리는 지난해 젊은이들이 자신의 동정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기획했다. 시슬리 감독은 1년 여 홍보 끝에 지난해 말 오디션을 열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4명을 뽑았다. 유일한 여성 참가자인 베로니카는 “돈 때문에 처녀성을 파는 것이고 이 행위가 매춘이라고 보일 수도 있겠다.”면서도 “하지만 이건 단순한 매춘이 아니며 난 매춘부로 일할 생각도 전혀 없다. 특별한 경험을 하고 성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남성 참가자 3명이 밝힌 동기는 제각각이었다. 알렉스(20)란 남성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고 말했고 로난(21)은 “이상형을 만나고 싶었다.”는 이유를 들었다. 존이라는 남성은 “돈을 벌기 위해서”라고 솔직히 말했다. 시슬리 감독은 온라인으로 경매를 진행한 뒤 미국 네바다 주로 건너가 경매를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호주에서 이 프로젝트를 끝낼 생각이었지만 형법상 문제로 라스베가스로 옮기기로 한 것. 프로젝트가 끝나면 참가자들은 2만 호주 달러(약 20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한 반대 여론이 무성하다. 많은 사람들은 “성관념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젊은이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한심한 작태”라고 시슬리 감독의 프로젝트를 비난했다. 호주 보수정당 ‘가족제일당’의 스티브 필딩 상원의원 역시 “말도 안되고 역겨운 행위”라고 힐난했으며 호주 가족협회도 “용인될 수 없는 경매”라고 공개적으로 반대의 뜻을 내비쳤다. 사진=프로젝트 참가자 베로니카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佛 축구팀 매춘 스캔들에 발칵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막을 두 달 앞두고 프랑스 축구계에 성추문 논란이 이어져온 가운데 모로코계 매춘 여성 자히아 드하르(18)가 “모두 3명의 프랑스 대표선수와 잠자리를 함께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드하르가 밝힌 선수들은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 시드니 고부(올랭피크 리옹),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로, 드하르는 “리베리와는 수개월 동안 만났으며 18번째 생일날을 같이 보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드하르는 자신이 미성년자인 사실을 상대 선수들에게 속였고, 리베리도 경찰 조사에서 “미성년자라는 사실은 몰랐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이 땅에서 독립영화 ‘다운받는 방법’

     독립영화를 볼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졌다. 주요 포털 등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9일부터 다음·곰TV·맥스무비 등 주요 포털과 영화 관련 사이트에서 합법적으로 독립영화를 다운받아 볼 수 있게 됐다. 독립영화 전문 사이트 ‘인디플러그’도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주요 사이트들에 신설되는 영화-다운로드 코너의 ‘독립영화’ 메뉴에서 장편 2000원, 단편 400원에 다운이 가능하다. ‘인디플러그’에서는 다운로드-영화정보 코너에서 검색이 가능하다.  대부분 상업 영화가 저작권 보호차원에서 다운로드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파일이 자동 삭제됐지만, 독립영화는 영원히 저장 가능하다.  9일 서비스될 작품은 총 85편이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경계도시2’의 전편인 ‘경계도시1’(홍형숙 감독)과 홍대거리의 다양한 삶을 밀착해 다룬 태준식 감독의 ‘샘터분식’,신자유주의 자본의 마지막 단계인 파산을 소재로 한국사회를 해부하는 이강현 감독의 ‘파산의 기술’ 등 한국사회를 조망하거나 꿈과 희망으로 얽힌 우리네 이웃들의 일상을 담은 선 굵은 다큐멘터리들이 관객의 클릭을 기다리고 있다.  또 김종관·양익준·남기웅·권종관 등 유명 감독들의 작품과 각종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단편 영화들도 첫 서비스작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 ‘똥파리’ 양익준 감독의 단편작인 ‘바라만 본다’와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 살해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 등 도발적인 작품으로 주목받은 남기웅 감독의 단편 ‘강철’, 영화 ‘새드무비’, ‘S다이어리’ 권종관 감독의 ‘이발소 異氏’도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지난해 ‘독립영화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워낭소리’는 아직은 만날 수 없다.  이에 대해 인디플러그 관계자는 “매월 100편 정도씩 콘텐츠를 늘릴 것”이라며 “워낭소리·똥파리 등은 올 7월쯤이면 서비스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상업 영화와 단순 비교할 순 없지만, 최대한 화질을 개선하고자 노력했다.”며 “독립영화가 가능한 많은 관객들에게 손쉽게 다가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독립영화는 다음·곰TV·맥스무비·엠넷·벅스·SK Tistory·시네로·뮤직소다·아이템매니아·비디오팟·해피머니·다운로드존·신세계몰·제로다운·지마켓·프리챌VOD·헬로키노·콘피아·유씨네에서 다운이 가능하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씨줄날줄] 미인계/김성호 논설위원

    중국의 4대 미인으로 춘추 말 월나라의 서시와 한나라의 왕소군·초선, 당나라의 양귀비를 든다. 고대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수사 ‘침어낙안(浸魚雁)’의 용모며 ‘폐월수화(閉月羞花)’의 아름다움을 낳게 한 주인공들. 용모와 미색이 얼마나 출중했으면 침어, 낙안, 폐월, 수화의 수식어가 붙었을까.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을 잊을 만큼 빼어나다는 게 침어이고, 기러기가 날갯짓을 멈춘 채 땅에 떨어진다 해서 낙안이요, 달이 부끄러워 얼굴을 가린다는 폐월, 꽃조차 부끄러움을 못이겨 떨어진다는 수화이다. 물고기, 기러기도 시샘하고 달과 꽃마저 견디지 못할 만큼의 미색이니 사람들에게야 오죽 인기가 높았을까. 예나 지금이나 미인은 환영 받고 관심 받는 존재. 뭇 시선을 받고 자주 중심에 서기도 한다. 빼어난 용모를 받아 태어남은 복중의 복일 터. 절세의 미모가 좋은 일을 부르겠지만 거꾸로 엄청난 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동양 최고의 미인’이라는 양귀비가 안녹산의 난 중 병사들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일은 유명한 일이다. 미인박명의 대표적 예가 아닐까. 나라를 무너뜨리는 악의 존재로서의 ‘경국지색’ 또한 망국의 해악으로 미인을 가리킨다. 빼어난 미모의 여인을 수단으로 쓰는 계략인 미인계. 손자병법의 36계 중 영웅을 무너뜨리는 무기로 예쁜 여인을 쓴다는, 패전계의 첫번째인 31계가 미인계다. 오나라와 월나라의 싸움에서 월나라의 계략에 끼어든 침어의 주인공 서시가 오나라 왕 부차의 마음을 빼앗아 멸망케 했다는 고사. 후한 말 한나라의 실권을 쥔 동탁과 여포를 이간질시킨 것도 폐월 초선이다. 제1차 세계대전 중 독일과 프랑스를 넘나들며 이중 스파이로 활약하다 비참한 최후를 맞은 마타하리는 미인계의 대명사처럼 회자된다. 양의 동서와 시대의 고금을 관통하며 회자된 미색들은 죄다 불행한 최후를 맞았으니 이상한 일이다. 러시아에서 미인계가 화제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러시아판 편집장의 마약 흡입과 매춘 장면을 찍은 CC TV화면이 공개되고 포털과 유튜브까지 번져 모스크바가 시끄럽다. 편집장은 뉴스위크 내용과 편집방향에 불만을 가져온 러시아 당국이 자신을 음해하려 미인 스파이를 썼다며 음모론을 제기하고, 러시아 방송들도 동조하고 나섰다는데. 서방 외교관들이 러시아 당국의 미인계에 종종 당하곤 했다니 음모론도 괜한 건 아닐 듯싶다. 사실이야 어쨌든 마타하리를 떠올리는 논란이 흥미롭다. 그런데 미인계, 러시아만의 일일까.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대만모델 소의정, 매춘·마약복용 ‘포주는 능위위’

    대만모델 소의정, 매춘·마약복용 ‘포주는 능위위’

    대만 톱모델 소의정(27)이 마약 복용 및 매춘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22일 중국의 신화망 등 외신에 따르면 “소의정은 최근 수 개월간 대마초 흡연과 10여 차례 매춘을 한 혐의를 받고 검찰에 체포됐다.”며 “소의정은 지난 20일 체포됐고 다음날인 21일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보도했다.현지 경찰측 조사에서 “소의정은 지난해 7월부터 회당 3만 위안을 받았으며 대만 고위층을 상대로 10여차례 매춘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성매매는 단속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5성급 호텔에서 주로 관계 했다.”고 전했다.특히 경찰의 조사결과 ‘중화 아가씨’ 출신의 능위위가 포주 역할을 해 왔고 소의정 이외 다른 모델도 포함돼 있는 걸로 알려져 대만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한편 모델 소의정은 주걸륜의 뮤직비디오 ‘발여설’ 뿐만 아니라 영화 ‘여름날의 모모차’, ‘망명지도’, ‘화차안’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끼를 발산해왔다.사진=fengwang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매춘파문 톱모델 소의정의 포주는 능위위 ‘충격’

    매춘파문 톱모델 소의정의 포주는 능위위 ‘충격’

     대만 톱모델 소의정(27)이 마약 복용 및 매춘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중국의 신화망 등 외신에 따르면 “소의정은 최근 수 개월간 대마초 흡연과 10여 차례 매춘을 한 혐의를 받고 검찰에 체포됐다.”며 “소의정은 지난 20일 체포됐고 다음날인 21일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측 조사에서 “소의정은 지난해 7월부터 회당 3만 위안을 받았으며 대만 고위층을 상대로 10여차례 매춘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성매매는 단속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5성급 호텔에서 주로 관계 했다.”고 전했다. 특히 경찰의 조사결과 ‘중화 아가씨’ 출신의 능위위가 포주 역할을 해 왔고 소의정 이외 다른 모델도 포함돼 있는 걸로 알려져 대만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한편 모델 소의정은 주걸륜의 뮤직비디오 ‘발여설’ 뿐만 아니라 영화 ‘여름날의 모모차’, ‘망명지도’, ‘화차안’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끼를 발산해왔다. 사진=fengwang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중국 언론, 소의정·장쯔이 등 ‘접대고수들’ 폭로

    중국 언론, 소의정·장쯔이 등 ‘접대고수들’ 폭로

    23일 중국의 한 인터넷 매체인 산동오락망은 소의정(蕭依婷)을 비롯해 판빙빙(范冰冰), 장쯔이(章子怡), 린즈링(林志玲)을 예로 들며 여성스타 중 접대에 능한 고수들이 있다고 폭로했다. 소의정의 매춘사건이 다시 떠오른 것과 관련 이 매체는 소의정의 ‘윗선’인 릉위위가 여성스타들과 부자 상인들(富商)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한 것 밖에는 없다고 전했다. 식사를 함께 하도록 한 것이 가장 많이 한 역할이라고. 과거 연예계에서 소의정을 비롯해 신인이 자주 매춘 알선녀들의 접대부가 되곤 했으며 이를 통해 소의정은 주걸륜 뮤직비디오에 출연, 자신의 몸값을 적지 않게 올렸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었다. 하지만 연예계에서 여성스타들이 부상들과 함께 밥을 먹으며 자리를 함께 하는 것은 이미 공론화 됐다. 테이블 상의 몇몇 유력 인사들도 사람들이 다 아는 인물. 사생활에선 얌전하고 우아한 린즈링은 술을 주고받는 테이블에선 오히려 대담하고 개방적이다. 특히 장쯔이와 판빙빙 같은 요정급 인물들은 부상이나 유명인사들과 자리를 함께 하기에 최적의 인물로 꼽힌다. 조미(趙薇)는 술을 마시는 것에 있어서는 드라마 ‘환주거거(還珠格格)’ 중 분했던 ‘작은 제비’ 의 솔직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임을 인정했다. 자주 술을 마주한 채 노래를 부르는 조미는 끼를 내보여야 할 때는 내보인다. 조미가 ‘원샷’ 을 하는 자세를 보면 그녀의 주량이 나쁘지 않다는 것도 알 수 있다고. 특히 조미는 “주역을 자주 맡는 만큼 투자사와의 접대 자리에 어떻게 빠질 수 있겠느냐.” 고 이 매체는 전했다. 사진 = 중국산동오락망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타이완 톱모델 소의정 구속…마약에 매춘까지

    타이완 톱모델 소의정 구속…마약에 매춘까지

    타이완의 톱모델 소의정(27.蕭依婷)이 마약복용 및 매춘 혐의로 구속됐다고 중국언론이 22일 오후 보도했다. 중국언론에 따르면 소의정은 지난 20일 미스 타이완 격인 ‘중화 아가씨’ 출신 능위위(36.凌葳威)의 소개로 최근 수 개월간 대마초를 흡입하고 10여 차례에 걸쳐 매춘을 한 혐의로 타이완 검찰에 체포됐다. 소의정은 능위위의 소개를 받고 대만 의학계 및 상공계 고객들과 1시간에 6만~20만위안씩을 받고 식사와 접대를 한 혐의다. 타이완 검찰은“소의정이 대부분 범죄 혐의를 인정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그러나 소의정은 이후 21일 보석으로 풀려난 것으로 보도됐으며 중국 언론은 “그녀가 매체 인터뷰 요청에 크게 화를 냈고 대만 현지 언론 기자의 카메라를 손으로 쳐 훼손시켰다.”고 전했다. 한편 소의정은 대만 톱가수 주걸륜의 뮤직비디오 ‘발여설(發如雪)’에 출연했으며 홍콩영화‘여름날의 모모차’ ‘망명지도(亡命之逃)’ 등에도 모습을 비췄다. 사진=중국 인터넷언론 신쾌망(新快網)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언론 “소의정ㆍ판빙빙ㆍ장쯔이는 접대의 고수”

    中언론 “소의정ㆍ판빙빙ㆍ장쯔이는 접대의 고수”

    23일 중국의 한 인터넷 매체인 산동오락망은 소의정(蕭依婷)을 비롯해 판빙빙(范冰冰), 장쯔이(章子怡), 린즈링(林志玲)을 예로 들며 여성스타 중 접대에 능한 고수들이 있다고 폭로했다. 소의정의 매춘사건이 다시 떠오른 것과 관련 이 매체는 소의정의 ‘윗선’인 릉위위가 여성스타들과 부자 상인들(富商)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한 것 밖에는 없다고 전했다. 식사를 함께 하도록 한 것이 가장 많이 한 역할이라고. 과거 연예계에서 소의정을 비롯해 신인이 자주 매춘 알선녀들의 접대부가 되곤 했으며 이를 통해 소의정은 주걸륜 뮤직비디오에 출연, 자신의 몸값을 적지 않게 올렸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었다. 하지만 연예계에서 여성스타들이 부상들과 함께 밥을 먹으며 자리를 함께 하는 것은 이미 공론화 됐다. 테이블 상의 몇몇 유력 인사들도 사람들이 다 아는 인물. 사생활에선 얌전하고 우아한 린즈링은 술을 주고받는 테이블에선 오히려 대담하고 개방적이다. 특히 장쯔이와 판빙빙 같은 요정급 인물들은 부상이나 유명인사들과 자리를 함께 하기에 최적의 인물로 꼽힌다. 조미(趙薇)는 술을 마시는 것에 있어서는 드라마 ‘환주거거(還珠格格)’ 중 분했던 ‘작은 제비’ 의 솔직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임을 인정했다. 자주 술을 마주한 채 노래를 부르는 조미는 끼를 내보여야 할 때는 내보인다. 조미가 ‘원샷’ 을 하는 자세를 보면 그녀의 주량이 나쁘지 않다는 것도 알 수 있다고. 특히 조미는 “주역을 자주 맡는 만큼 투자사와의 접대 자리에 어떻게 빠질 수 있겠느냐.” 고 이 매체는 전했다. 사진 = 중국산동오락망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캄보디아 신부/구본영 논설위원

    포카혼타스는 영국의 식민지 시절 영국인 존 롤프와 결혼한 아메리카 원주민 소녀였다. 나중에 월트 디즈니의 동명 애니메이션 영화로 세계적 저명인사가 됐지만, 기독교로 개종해 남편 이름을 따 레베카 롤프로 개명했다. 시쳇말로 잘사는 나라 사람에게 시집 간 제3세계 여성의 ‘로망’이다. 하지만 국제결혼을 꿈꾸는 모든 여성이 포카혼타스가 될 순 없을 게다. 최근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다문화가정의 월평균 수입은 100만∼200만원이 38%로 가장 많았다. 캄보디아 등 동남아 출신 중에는 월소득 10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도 많았다. 그런데도 다문화가정의 한국생활 만족도는 뜻밖에 높았다. 여성 결혼 이민자의 57%가 한국 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더욱이 캄보디아·베트남 등 동남아 출신의 만족도가 높고 북미나 서유럽 출신 결혼 이민자들에 비해 차별을 받는 느낌도 적었다. 동남아 출신 결혼 이민자들이 행복지수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작은 일에도 기뻐할 줄 알 정도로 매사에 긍정적이고 소박하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캄보디아 정부가 자국인이 한국인과 결혼하는 것을 당분간 금지했다는 소식이다. 왜 캄보디아 전체 국제결혼 가운데 60%를 차지하는 한국인이 기피 대상이 된 걸까. 국제결혼 중개업자를 통한 1 대 다(多) 맞선이 빌미가 됐다고 한다. 지난해 9월 한국인 1명에게 25명의 캄보디아 여성을 맞선 보게 한 중개업자가 10년 징역형이란 중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캄보디아는 2008년에 이미 국제결혼 중개업 금지조치를 취했다. 국내에서도 국제결혼 중개업이 무분별하게 번창하면서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적이 있다. 불과 몇 해 전까지 지방의 도로변 곳곳에 나붙었던 ‘○○○ 출신 신부 절대 도망가지 않습니다’, ‘비용 ○○○ 만원에 숫처녀 보장’ 등 낯뜨거운 현수막이 생각난다. 이쯤 되면 상대국의 자긍심을 건드리는, 국제결혼 중개 행태에 경종을 울려야 할 때라고 본다. 물론 한국이 오해를 받는 경우도 없지 않다. 많은 캄보디아인들이 인신매매로 미국이나 유럽에서 매춘이나 마사지 일을 하는 자국 여성들의 사례를 보고 분노하고 있지만, 우리와 직접 관계가 없는 일이긴 하다. 더군다나 결혼이민으로 한국에 들어온 동남아 여성 모두가 한국판 포카혼타스 같은 ‘코리안 드림’의 주인공일 순 없는 일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퇴폐 유흥업소도 아닌데 1대25 맞선이라면 금도를 잃어도 한참 잃은 일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누드 사진 유출’ 영국 여교사 자살

    인터넷에 누드 사진이 유출된 영국인 여교사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수치심과 두려움으로 인한 자살로 추측된다. 아부다비에서 일해 온 국제학교 교사 엠마 존스(24)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아파트에서 사망했다고 영국 메트로가 보도했다. 독성이 있는 세정제를 마시고 쓰러져 있던 엠마를 동거인이 발견하고 신고했으나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였다. 현지 경찰은 엠마가 페이스북에 올려진 자신의 나체 사진 때문에 자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사고 전 페이스북에 올려진 엠마의 사진을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한 남성이 보고 매춘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협박해왔다는 증언이 확보됐다. 엠마의 어머니인 루이스 롤랜드는 “사진 때문에 감옥에 갈까 두렵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영국으로 돌아올 것을 권유했지만 거절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문제의 사진을 올린 이는 엠마의 전 남자친구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그는 “엠마의 개인적인 사진은 갖고 있지도 않다.”며 이를 부정했다. 한 조사관은 “아직 엠마가 자살을 했는지, 실수로 독극물을 마셨는지도 명확하지 않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엠마는 2008년부터 아부다비 칼리파시에 있는 영국식 유치원 국제학교에서 일해 왔다. 그를 고소한 남성과는 전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탈북자 20년간 총 3만여명”

    “탈북자 20년간 총 3만여명”

    1990년 이후 누적 탈북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탈북자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함경남·북도 주민으로, 40~50가구당 한 명꼴로 탈북자가 생겨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로 들어오는 탈북자도 1만 8000명을 웃돈다. 급증하는 탈북자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경찰대학 부설 치안정책연구소의 송경호 선임연구관이 작성한 ‘북한이탈주민의 한국사회 적응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연구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국내로 입국한 누적 탈북자 수는 1만 8009명으로 조사됐다. 또 탈북자 1만 5000여명은 중국 등의 제3국에 은신하는 것으로 추정돼 전체 누적 탈북자 수는 3만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됐다. 탈북자의 국내 입국은 1999년 148명, 2002년 1139명, 2006년 2018명, 2008년 2809명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전체 탈북자의 84%인 2만 5000명 이상이 함경남·북도 거주자로 추산됐다. 함경남·북도에 120만 가구가 사는 것을 감안하면 40~50가구에 한 명꼴로 탈북을 감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송 선임연구관은 “최근 들어서는 연간 400~500가구당 한 명의 탈북자가 나타난다.”며 “함경남·북도의 총 인구가 497만명임을 감안할 때 이 지역 성인의 약 1%가 탈출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함경남·북도에서 주로 탈북이 이뤄지는 이유는 평양 등 대도시에 견줘 빈곤 가구가 많은 반면 중국 국경에서 가까워 탈출이 쉽고 외부소식이 비교적 덜 차단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상당수 탈북자들은 중국 동북 3성 등에서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떠돌며 인권유린, 감금, 폭행, 강제노동, 성폭력, 인신매매, 매춘 등의 처우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공안과 북한의 ‘체포조’에 의해 대대적인 탈북자 체포 및 북한으로의 송환이 이뤄진다고 논문은 지적했다. 탈북 동기의 변화도 눈에 띈다. 1995년 이전에는 북한 체제에 대한 불만 등이, 이후에는 식량난 등에서 벗어나기 위한 생존권적 차원의 탈북이, 최근에는 인권침해 및 범법행위로 인한 처벌을 피하기 위한 탈북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탈북자 지원정책은 제자리 걸음이다. 송 연구위원은 “탈북자 보호 기관인 하나원의 소양교육 기간이 3개월밖에 안 돼 사회 부적응 탈북자들이 많다.”면서 “서독이 동독 탈출자들에게 1년간 정착교육을 실시한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英 여대생 기숙사 ‘야한 소음’ 골치

    英 여대생 기숙사 ‘야한 소음’ 골치

    캠브리지 대학교 산하 여자학교 뉴넘 칼리지 학생들이 낯 뜨거운 경고를 받았다. 밤에 ‘사랑을 나누는 소리’가 지나치게 크다는 것. 영국 ‘메트로’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회는 기숙사 내 다른 이들의 수면에 방해가 되지 않게 밤에 조용히 해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학생 전원에게 발송했다. 학생 자치회장 리지 콜은 이메일에 “기숙사의 통로는 소리가 매우 크게 울리고 벽은 매우 얇다는 것을 기억해달라.”면서 “밤 늦은 시간과 새벽에는 조심스러운 행동을 부탁한다.”고 썼다. 또 “우리는 매춘부가 아니다.”라는 말로 이 경고가 무엇을 겨냥한 것인지 분명히 했다. 그는 이후 인터뷰에서 “10번 넘는 개선 요구를 받고 이메일을 발송했다.”면서 “‘그 소리’만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야간 소음 전반에 주의해 달라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 메시지를 받은 한 여학생은 “내용을 읽고 매우 부끄러웠다. 누군가 ‘그 소리’를 듣고 있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1871년 설립된 뉴넘 칼리지는 여대로 남아 있는 칼리지 두 곳 중 하나다. 남성 방문객은 기숙사에서 최장 이틀 밤까지 머물 수 있으며, 이후에는 학교의 허가를 받아 별도 숙소에서 지내야 한다. 사진=ananova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직 매춘女 경찰학교 퇴학 명령 논란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면서 경찰학교에 들어간 한 여성이 몸을 파는 직업여성이었다는 이유로 퇴학조치를 당해 성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비운의 경찰 지망생은 라우라라는 이름을 가진 28세 여성이다. 아르헨티나의 지방 산타 페에 살고 있는 그는 지난해 하반기 산타 페 경찰학교 입학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 하지만 경찰의 꿈도 잠깐, 입학 3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전격적인 퇴학명령을 받았다. 뒤늦게 그의 개인기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그가 직업여성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7년 전인 2002년 라우라는 한때 매춘 일을 했다. 일찍 자식를 가졌는데 남자와 헤어져 생계가 막막했기 때문. 그는 매춘 일을 하다 경찰단속에 걸려 경범죄 처벌을 받았다. 그때 남은 기록이 경찰의 꿈을 가로막은 것이다. 경찰학교는 규정대로 문제를 처리했다는 입장이다. 학교 관계자는 “경찰은 전과가 있어선 안 되며 혐의가 있을 경우엔 무죄를 선고하는 판정이 있어야 한다는 경찰학교 내부규정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적법하게 퇴학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판도 만만치 않다. 라우라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한때 몸을 팔았지만 바로 매춘 일을 접고 가정부, 경비원, 식당 종업원 등으로 일하면서 성실한 삶을 살아온 점을 들어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부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도 “그가 입학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경찰학교에 입학한 후 3개월 동안 저축을 해 유니폼(교복)을 장만하는 등 생활자세가 모범적이었다.”면서 “그에게 반드시 학업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후원하고 나섰다. 산타 페의 한 지방 일간지는 “라우라가 교복을 마련한 후에는 직장까지 그만두고 학업에 전념했다.”면서 “그런 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건 너무 가혹한 처사”라고 학교 당국의 퇴학결정을 비판했다. 사건은 성차별 논란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국가기관인 차별근절위원회 산타 페 지부는 “라우라가 과거를 청산하고 새 삶을 살아온 점이 분명하게 입증됐다.”면서 경찰학교에 퇴학결정 번복을 요구하고 나섰다. 위원회 관계자는 “남자라면 몸을 팔았다는 이유로 퇴학조치를 받았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경찰학교의 퇴학결정은 성차별 성격이 짙다.”고 지적했다. 라우라는 인터뷰에서 “당시 2살 된 딸을 키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몸을 팔았다.”면서 “허락된다면 경찰이 되어 길에서 범죄를 막는 일을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전이 아닌 인문학으로 읽는 성서이야기

    경전이 아닌 인문학으로 읽는 성서이야기

    인류 출판 역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는 무엇일까. 1930여개 언어로 출간됐으니 지구상 거의 모든 언어로 번역됐다고 볼 수 있다. 한 해 평균 4000만권이 팔려나가는 초대형 베스트셀러이자, 수 천년 동안 꾸준히 출간되는 최장 스테디셀러이기도 하다. 바로 성경(聖經)이다. ●서구의 역사·정치·문학 등 이해위한 필독서 그중 유대교와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세 종교의 근본 경전이 구약성서다. 대략적으로 유대교도가 1700만명, 그리스도교도가 15억명, 이슬람교도가 10억명 정도 되니 세계 인구의 40%가 구약 성서의 가르침 아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종교적 믿음 아래 당연히 읽어야하는 경전인 셈이다. 허나 성경(聖經)을 기독교의 경전으로만 알고 외면하거나, 경전 자체만으로 읽는 것은 그 함의(含意)의 절반 이상을 놓치는 셈이다. 서구의 문화는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으로 이뤄져있다. 그 중 헤브라이즘의 고갱이가 바로 구약성서에 있다. 오랜 시간을 거쳐 인류에 전해져온 모든 동·서 고전(古典)이 그러하듯 성경 역시 오늘의 문제, 내일의 비전을 연구, 탐구하도록 하는 역할을 떠맡고 있다. 이는 종교적 믿음을 떠나 서구의 역사, 정치, 윤리, 예술, 문학, 생활 습속 등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구약성서를 읽어야함을 의미한다. ‘하룻밤에 읽는 구약성서’(이쿠다 사토시 지음, 오근영 옮김, 랜덤하우스 펴냄)는 신학이나 종교학의 관점이 아닌 인문학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당대 역사 배경 영웅들 중심으로 풀어내 구약성서는 5권의 율법서, 12권의 역사서, 5권의 시가(詩歌), 5권의 대예언서, 12권의 소예언서 등 39권으로 구성돼있다. 이 책은 당대의 역사를 배경으로 인물들과 영웅들을 중심으로 구약성서를 풀어나간다. 히브리어 성서는 이를 5권의 율법서(토라·모세 5경), 8권의 예언서(네비임), 시편, 욥기 등 기타 11권(케스빔) 등 24권으로 정리했다. 이 책의 미덕은 사람 냄새 나는 성서로 이해를 높였다는 점이다. 성서 속 짧은 한 두 줄로만 남은 박제화된 인물이 아닌 풍성한 스토리가 함께 설명된다. 각 장 끄트머리에는 ‘성서메모’를 남겨 당시 시대적 배경에 대한 이해, 재미있는 성서 읽기 상식이 덧붙여졌다. 복잡한 가계를 정리하는 계보도, 사건을 정리한 도표, 역사적 사건을 생생히 보여주는 성화 등이 이해를 돕는다. ●풍성한 스토리·성화·도표로 이해 도와 또한 구약 시대의 역사적, 정치적, 지리적 배경 등을 상세히 설명함으로써 성경이 인문학 서적의 반열에 있음을 확인시켜준다. 저자 이쿠다 사토시 역시 종교인의 입장이 아닌, 과학자로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는 일본 도쿄대 의대를 졸업하고, 분자생물학을 연구한 의학박사로서 ‘유전자 기술과 클론’, ‘암과 DNA’ 등 유전자 연구 분야에 주요 저서를 갖고 있는 과학자다. ‘구약성서’와 함께 같은 저자가 쓴 ‘하룻밤에 읽는 신약성서’도 나왔다. 막달라 마리아가 전직 매춘부로 잘못 해석됐음을 지적하며 막달라 마리아를 명예회복시켜주고, 배신자로 악명높은 가리옷 유다를 새롭게 바라본다.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 위에서 죽은 예수는, 유다의 배신 행위가 있어서 가능하다는 역설적 해석이다. 두 책 모두 제목과 달리 하룻밤에 읽어버리기에는 약간 버겁거나 아깝다. 꼭꼭 씹어서 읽을만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일렉트릭 미스트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외딴 마을에서 19살 소녀가 무참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소녀는 십대 시절부터 매춘부로 살아왔다. 수사를 맡은 데이브는 한마을에서 자랐던 줄리를 범죄의 배후로 지목한다. 영화에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고향에 되돌아온 탕아는 실상 매춘을 비롯한 어둠의 사업으로 돈을 벌어들이는 작자였다. 한편, 길에서 영화감독 엘로드를 우연히 검거한 데이브는 그로부터 사슬에 묶인 채 죽은 남자의 유골을 보았다는 말을 듣는다. 데이브는 40년 전의 기억을 떠올린다. 소년 데이브는 흑인이 살해당하는 걸 분명히 목격했지만 당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수사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40년의 시차를 둔 두 개의 사건과 감전시킬 듯 신비한 안개 사이에서 노 형사는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그런 탓에 ‘일렉트릭 미스트’는 느리고 산만하다. 제임스 리 버크의 소설을 각색한 ‘일렉트릭 미스트’는 미국과 프랑스 합작영화로, 연출을 맡은 베르트랑 타베르니에는 오랫동안 프랑스의 대표적 감독으로 활동해온 사람이다. ‘시골에서의 휴일’처럼 프랑스영화의 전통을 따른 작품도 만들었지만, 그의 전공은 사회드라마로 장르영화와 진지한 메시지를 결합하는 데 있다. 그런 이유로 베를린영화제는 일찍이 그의 영화에 주목했고 지속적인 애정을 기울여 왔는데, ‘일렉트릭 미스트’도 올해 동 영화제에 출품된 작품이다. 거장 로버트 J 플래허티가 만년에 루이지애나를 찾아 만든 ‘루이지애나 스토리’(1948)와 이방인인 타베르니에가 만든 ‘일렉트릭 미스트’를 비교해 보면, 20세기의 인간이 잃어버린 게 무엇인지 그대로 드러난다. 묵묵히 숨 쉬는 자연의 변함없는 모습과 반대로, 고귀한 정신을 상실한 인간은 서로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살아남았다. 자신의 최고 걸작 ‘생폴의 시계상’에서, 68혁명이 프랑스의 한 중년남자에게 끼친 영향을 통해 사회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했던 타베르니에는 ‘일렉트릭 미스트’에선 위기에 처한 현대 미국의 중년남자와 마주한다. 데이브는 제작비를 걱정하는 엘로드에게 “풀어야 할 사건 앞에서 그딴 영화는 관심 없다.”고 말한다. 노장 감독이 극중에 자기 밥줄인 영화를 강등시킬 정도라면, 우리는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건 근심을 넘은 경고이기 때문이다. 소녀와 흑인의 죽음을 초래한 건 권력을 쥔 자의 사악함이지만, 살기에 급급한 현실은 그들의 죄를 덮어 주거나 그들의 힘 앞에 무릎을 꿇는다. 잘못된 과거는 다시 나쁜 현재와 미래를 낳는다. 데이브의 대사대로 과거는 직시해야만 극복할 수 있으며, 먹고 살려고 진실을 놓치면 안 되는 거다. 인간임을 잊으면 우리가 짐승과 다를 게 무엇이냐고, ‘일렉트릭 미스트’는 일깨운다. 토미 리 존스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엘라의 계곡’에 이어 ‘일렉트릭 미스트’의 주연을 맡으면서 각기 다른 감독과 함께 ‘성찰의 3부작’을 완성했다. 그의 무뚝뚝한 표정이 관객에게로 향할 때, 우리는 ‘왜 이렇게 됐는지, 무엇을 잘못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모든 게 가벼운 시대에, 신뢰로 충만한 그의 얼굴은 그 자체로 위안이자 교훈이다. 영화평론가
  • [뉴스다큐 시선] 저는 ‘사랑의 빨간냄비’입니다

    [뉴스다큐 시선] 저는 ‘사랑의 빨간냄비’입니다

    저는 ‘빨간냄비’입니다. 무슨 냄비가 빨간색이냐구요? 겨울이 찾아오면 사람들은 저를 두고 ‘자선냄비’라고도 부릅니다. 이제 조금 감을 잡으셨다는 반응이 오네요. 어떤 사람들은 저를 30년 전부터 봤다고 하고, 누구는 40년 전부터 봤다고들 합니다.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제가 한국에 처음 도착한 것은 1908년입니다. 손가락으로 꼽아 보니 와우! 벌써 100년이 넘었군요. ‘구세군(The Salvation Army)’들이 저를 데리고 와서 이웃사랑의 대명사로 만들었죠. 제 하루 일과에 대해 궁금하신 분이 많으신 것 같은데요. 저를 따라 오세요. 오늘(8일), 저는 서울 지하철 강남역 2번 출구 앞길에 나왔습니다. 강남역 부근에만 저와 똑같은 냄비가 5개나 있군요. 행인이 많은 지역이라 냄비도 많이 나왔나 봅니다. 사람들이 그러는데, 이달 하루에만 전국에서 600여개 자선냄비들이 활약한다고 합니다. 낮 12시. 박상식(40), 한영희(29·여) 사관학생이 삼각다리를 세우고 본격적으로 저를 행인들에게 선보였습니다. 박 사관학생은 “일반 신학교에 다니다가 우리 시대 어떤 곳에 나눔이 필요하고 몸으로 뛰어야 할 곳이 어디인지 고민하다가 입교했다.”고 합니다. 봉사정신으로 똘똘 뭉친 분인지라 선한 웃음 뒤에 후광이 비치는 듯하네요. 보통 날씨가 쌀쌀하면 기부금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추워지면 어려운 사람들이 늘어난다고 생각해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이죠. 오늘도 어제보단 날씨가 쌀쌀한 것 같으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관학생이 나를 인도에 내려놓자마자 한 중년 아저씨가 5000원을 넣습니다. 하루에 얼마나 많이 들어오냐구요? 정확하게 숫자를 헤아려보진 않았지만 보통 한 냄비에 60만~70만원입니다. 부유한 사람들이 기부를 많이 할 때도 있지만 주로 기부하는 분들은 중년 아주머니랍니다. 구세군 냄비가 이분들에 의해 운영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합니다. 부디 오늘은 더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100만원이 넘기를 기도해 봅니다. 돈을 기부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구구절절한 사연으로 소중한 물건을 기부하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작년에는 어떤 할머니가 손자의 패물을 정성스럽게 싸와서 기부하기도 했구요. 백화점 상품권 수백만원어치를 받은 어느 회사원이 하나도 빼지 않고 우리 냄비에 전달한 사연도 있습니다. 빨간냄비만 보면 쪼르르 달려와 기부하는 아이들도 부지기수입니다. 종교를 초월해 모두 하나가 된다고나 할까요. 저는 가슴시린 차가운 냄비에 불과하지만 벌써부터 마음이 찡해져 옵니다. 오늘은 마침 서봉원(28) 서울신문 수습기자가 체험을 하러 왔다고 하네요. 종을 부여잡는 손길이 다부져 보입니다. 그는 사관학생들이 입는 제복보단 격이 떨어지지만 등에 분명히 ‘구세군’이라는 단어가 적힌 빨간 점퍼를 입고 천천히 종을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종은 길이 25㎝, 무게 320g 정도이지만 청명한 소리를 내려면 숙달된 기술이 필요해 다루기가 만만치 않답니다. 처음부터 “따르릉~” 소리가 날리가 만무하죠. “땡그르르~” 소리만 계속 이어지자 서 기자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20분 정도 흔들자 드디어 아름다운 소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손목 스냅을 이용해 가볍게 흔들어야 제대로 된 소리가 나오죠. 하지만 아름다운 소리가 나게 하려면 손목이 너무나도 아프기 때문에 몇시간 동안 계속 종을 흔들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서 기자는 “30분 정도 흔들었는데 벌써부터 팔이 아프다. 쉽지 않은 일”이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기부를 독려하기 위해 계속 종을 흔듭니다. 역시 종을 제대로 흔들기 시작하자 따뜻한 손길이 이어집니다. 오후 2~5시에는 기부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고, 저녁 시간대에 많아진다고 합니다. 서 기자는 태어나서 처음 잡아 보는 종을 계속 흔드느라 보기 안쓰러울 정도이지만 이번에는 옆에서 마이크까지 전달됩니다. 박 사관학생이 말하기를 “힘들어도 마이크를 잡고 얘기를 해야 사람들이 한번이라도 더 쳐다보고 반응이 좋다.”고 거듭니다. 매일 2시간마다 한번씩 교대하면서 저녁 8시까지 활동하는 사관학생에 비할 바 아니지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도 제 몸속으로 기부금이 한푼, 두푼 전달될 때마다 마음이 더 가벼워진다나요. 10분이 지나도 한명도 기부하지 않을 땐 그의 어깨가 더 쳐져 보이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일 겁니다.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합니다. 13세 아이부터 40대 중년 아저씨까지, 500원짜리 동전부터 5만원까지 기부금이 계속 들어옵니다. 시간이 지나 해가 저물고 강남역을 찾는 행인들이 늘어나면서 제 몸은 더욱 더 따뜻한 온기를 머금습니다. 서 기자는 이날 일정이 마감되는 8시까지 “구세군은 우리나라에 기부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섰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도웁시다.”라고 목청껏 외쳤습니다. 또 기부금이 들어올 때마다 허리를 깊이 숙이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종과 마이크만 들면 허리가 아픈 줄도 모르고 마음이 경건해진다고 합니다. 그도 이제 기부의 참뜻을 이해한 것이겠지요. 마지막 돌아가는 길에 직접 지갑에서 돈을 꺼내 냄비에 돈을 넣는 선한 모습까지 보입니다. 서 기자의 노력 덕분일까요. 오늘은 기부금이 무려 80만원이나 모였습니다. 평균 기부액을 넘어서니 너무나 기분이 좋습니다. 대략 30분에 20명이 기부했다고 박 사관학생이 설명하네요. 1만원부터 1000원까지 기부액이 다양하지만 2000~3000원을 넣고 가는 사람들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한 사람이 기부하면 뒤를 따라 많은 사람들이 계속 기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기부하도록 하려면 누군가 먼저 발걸음을 떼야 한다는 말이죠. 좋은 소식이 연이어 들립니다. 주방용품 업체인 휘슬러코리아가 성금 1억원을 모아 구세군에 2.5t ‘사랑의 밥차’를 기부했다고 하네요. 구세군과 이 회사는 서울역에서 이 차량을 이용해 오전 11시부터 인근 노숙인들에게 400명분의 식사를 제공했답니다. 휘슬러코리아 직원 60명과 구세군 자원봉사자 40여명이 참석해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이 회사는 매년 우리 빨간냄비를 지원하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식사를 대접받은 몇몇 할아버지들은 “구세군하면 빨간냄비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따뜻한 식사까지 대접하는 줄 몰랐다.”면서 연신 고마움을 표시합니다. 저는 내일을 위해 제자리로 돌아가야 겠습니다. 실물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뉴스가 많이 들리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어려운 이웃이 줄기는커녕 점점 늘어난다는 우울한 소식도 들립니다. 추운 날씨에 바닥에 불을 지피지 못해 독감에 걸리는 독거노인들의 애타는 마음도 전해져 옵니다. 마음과 마음이 전해지는 따뜻한 기부가 더욱 필요한 계절입니다. 우리 모두 기부에 참여합시다. 글ㆍ사진ㆍ동영상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구세군의 역사는 1908년 국내 첫발… 20년뒤 자선냄비운동 추진 세계 구세군 창시자는 영국의 윌리엄 부스(William booth). 그는 1865년 런던의 동쪽 끝에 살던 가난한 사람들을 교회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다가 기독교 선교회를 창립, 1878년 ‘구세군’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매춘부나 가난한 부랑자는 당시 쉽지 않은 삶을 살고 있었다. 산업혁명으로 인해 퇴출된 단순 노동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구제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부스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일자리 사업과 기부 사업 등을 추진했고 이것이 오늘날의 구세군 사회봉사 체계로 이어져 내려왔다. 구세군 교회 구성원들은 ‘병사’로, 성직자들은 모두 ‘사관’으로 불린다. 사관은 일반 교회의 목사와 같은 일을 한다. 제일 위쪽에는 대장이 있고, 각 나라에는 사령관이 있다. 사관과 사관학생들을 이끈다. 전 세계 108개국에 구세군 교회가 건립돼 활동 중이다. 구세군의 해외선교는 1880년부터 시작돼 유럽과 캐나다, 미국 등에 전파됐고, 1895년에는 일본에 처음 알려졌다. 이후 부스 대장이 일본 순회 집회 때 참석했던 조선유학생의 요청에 따라 우리나라에도 구세군이 들어왔다. 1908년 영국의 로버트 호가드(Robert Hoggard)가 국내 최초의 구세군 교회인 ‘서울 제일영’을 건립한 것. 호가드는 우리 이름으로 ‘허가두’로 불렸고 8년 동안 사관 87명, 교인 2753명을 만들고 교회 78곳을 개척하는 등 맹활약했다. 구세군은 1918년 한 독지가의 기부금으로 서대문구 충정로에 아동구제 시설인 ‘혜천원’ 설립을 시작으로 1926년 윤락여성을 위한 ‘여자관’과 사관학교를 잇달아 세웠다. 1928년부터 자선냄비운동을 전개해 국내 기부문화 확대에 앞장섰다. 일제 치하에서 탄압을 받아 1941년 ‘구세단’으로 명칭이 바뀌고 일본 구세군에 의해 운영되다가 1943년에는 전쟁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폐쇄조치 당했다. 광복 이후 1947년 새로운 사령관이 부임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종교단체이긴 하지만 ‘자선냄비’를 통해 우리 사회 기부문화를 선도하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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