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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승무원 유니폼이 너무해”…말레이 정부에 항의한 승객

    “女승무원 유니폼이 너무해”…말레이 정부에 항의한 승객

    한 전문직 중년 여성이 말레이시아 국영 항공사 에어 아시아 승무원들의 과한 복장에 대해 불평하고 나섰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인 프리말레이시아투데이는 뉴질랜드 웰링턴 출신여성 준 로버슨이 말레이시아 정부에 ‘여승무원들의 가슴과 속옷이 보이는 유니폼이 나라의 명성을 망치고 있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고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로버슨은 오클랜드에서 쿠알라룸프르로 가는 비행기 프리미엄 비즈니스 석에 탑승했다. 여승무원의 상의가 너무 오픈돼 있어서 몸을 기울일때마다 가슴 윗부분이 노출됐다. 로버슨은 결국 상의를 잠궈달라고 부탁해야했다. 또한 로버슨은 말레이시아 상원의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허리를 굽힐 때 의도치 않게 속옷이 보였다. 여승무원들이 입고 있는 극도로 짧은 치마가 꽤 불쾌했다’고 전했다. 지난 10년 동안 1년에 두 차례 말레이시아를 꾸준히 방문해 온 로버슨은 “말레이시아 여성들이 매춘부처럼 옷을 입지 않고, 타인에게 예의를 지키는 점을 높이 평가해왔는데, 여승무원의 복장이 말레이시아의 평판을 깎아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로버슨에게 해당 편지를 받은 하나피 마맛 상원의원 역시 “여승무원들이 '확고한 동양적 가치'(strong Eastern values)를 지닌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며 문제를 제기했었다. 마맛 의원은 “말레이시아가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가진 이슬람 국가라는 점은 자랑스럽다. 그러나 여승무원들의 노출이 심한 복장은 국적 항공기를 이용하는 다른 나라 관광객들에게 잘못된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다”며 걱정했다. 이에 대해 에어아시아 대변인은 “할 말이 없다”며 입장 표명을 꺼렸다. 사진=페이스북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구글 인물검색, 위안부 피해자 직업 ‘매춘부’로 표기 파문

    구글 인물검색, 위안부 피해자 직업 ‘매춘부’로 표기 파문

    일본군 위안부 피해 증언자인 고 문옥주 할머니가 구글 인물 검색에서 ‘매춘부’로 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문옥주 할머니의 이름 ‘문옥주’를 구글 검색창에 입력하면 인물 정보의 직업·직함에 ‘매춘부’로 표시된다. ‘매춘부’는 위안부의 존재를 부정하는 일본 극우 진영에서 피해자를 비하할 때 주로 쓰는 말이다. 구글 인물 검색은 사람이 아닌 알고리즘(전산 논리 체제)이 편집을 맡고 있다. 왜 이런 단어가 문옥주 할머니 인물정보에 포함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통상 구글 알고리즘은 위키피디아(집단지성 백과사전)나 주요 뉴스 사이트 등을 토대로 인물정보를 정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해당 상황과 관련해 내부 팀이 현재 수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표기는 8일 오후 3시 15분 현재까지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문옥주 할머니는 만주 북부와 미얀마에서 두 차례나 위안부로 끌려다녔다. 특히 미얀마 때의 소속 부대와 위안소 명칭 등을 정확하게 증언해 위안부 문제 진상 규명에 큰 역할을 했다. 당시 문옥주 할머니의 증언은 미군이 미얀마에서 포로로 잡은 조선인 위안부 심문 보고서나 일본군 규정 등과 거의 일치해 아사히 신문 등 해외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문옥주 할머니는 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니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확인된 위안부 피해자다. 이후 아시아태평양전쟁 한국인 희생자 보상청구 사건의 원고 등으로 활동하다가 1996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새영화> 공창 부대 다룬 ‘군중낙원’ 메인 예고편 공개

    <새영화> 공창 부대 다룬 ‘군중낙원’ 메인 예고편 공개

    영화 ‘군중낙원’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군중낙원’은 1969년 중국 본토와 대치 중인 대만 금문도의 해룡특수부대 정찰대대에 전입한 주인공 ‘파오’가 ‘군중낙원’이라 불리는 군영 내 매춘부들을 관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공개된 예고편은 ‘파오’가 군영 내 공창 ‘831부대’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으로 시작한다. 강제 징집되어 원치 않는 군 복무를 하는 것에 대해 고뇌하면서도 ‘니니’와 특별한 우정을 나누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8번방의 여인 ‘지아’가 “남편 죽인 살인자와 왜 친하게 지내?”라는 질문을 던진 후, 갈등하기 시작하는 ‘파오’의 모습에 이어 ‘장 상사’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상황은 ‘파오’, ‘니니’, ‘지아’, ‘장 상사’ 간의 갈등을 예고한다. 또 강도 높은 훈련과 폭격을 피하는 장면 뒤 ‘거짓은 진실이 되고 진실은 거짓이 되는 곳’이라는 카피는 시대의 비극이 만들어낸 사연과 비밀을 궁금케 한다. 영화 ‘군중낙원’은 ‘바람의 소리’,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제작진과 ‘비정성시’, ‘밀레니엄 맘보’, ‘자객 섭은낭’을 연출한 허우 샤오시엔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으며 베를린국제영화제를 포함해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이 눈길을 끈다. ‘맹갑’으로 제47회 금마장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원경천이 강제 징집되어 금문도에 입소한 신병 ‘파오’ 역을 맡아 열연했다. 또 가수 겸 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완첸이 ‘831부대’로 발령받은 ‘파오’와 묘한 인연을 나누게 되는 7번방의 여인 ‘니니’ 역을, ‘청설’로 대만의 첫사랑 아이콘으로 불린 진의함이 8번방의 여인 ‘지아’ 역을 맡았다. ‘군중낙원’은 오는 12월 26일 개봉한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트럼프는 오바마 화장실 청소, 부시 구두나 닦아라”

    “트럼프는 오바마 화장실 청소, 부시 구두나 닦아라”

    미국 전국단위 일간지인 USA투데이가 사설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의 화장실 청소는 물론 부시의 구두닦이에도 부적합한 인물”이라고 맹비난하는 사설을 실었다.USA투데이는 12일(현지시간) 사설에서 “길리브랜드 상원의원을 매춘부 취급하는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기념 도서관의 화장실 청소는 물론 조지 W.부시 대통령의 신발을 닦기에도 부적합하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사설을 통해 “(이런 비판은) 대통령과의 정치적 차이나 대통령이 내린 일부 결정에 대한 실망의 문제가 아니다. 부시와 오바마 전 대통령 모두 여러 면에서 우리를 실망시킨 적이 있다. 그들도 약속을 깨고 거짓말을 한 적이 있지만 두 사람의 기본적인 품위 만큼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전국단위의 일간지가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이렇게 강도높게 비난한 것은 커스틴 길리브랜드 뉴저지주 의원(민주당)에 대해 “내 사무실로 찾아와 선거 후원금을 구걸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으면서 그것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사람”이라는 트윗을 날렸기 때문이다. 길리브랜드 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길리브랜드 의원을 ‘경량급’(lightweight)이라고 표현했다. 미국 언론들은 물론 민주당을 비롯한 여성의원들은 “후원금이라면 뭐든지 할 사람”이라는 표현이 성적으로 여성을 비하하는 의미를 띄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표현에 성적 의미가 함축돼 있지 않으며 만약 그렇게 읽혔다면 읽는 사람의 마음에 음탕한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에 나서 논란에 더욱 불을 붙여버렸다. USA투데이는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트윗은 명백하게 상원의원이 선거 자금을 위해 몸을 허락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대통령이 바닥을 모른채 더 하급으로 내려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CNN방송 역시 USA투데이의 사설을 언급하며 “USA투데이는 평소 비판적 사설로 유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설은 더욱 맹렬하고 의미있게 느껴진다”고 평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국의 위안부’ 유죄 판결은 사상 통제 부활, 획일적 역사 해석 강제”

    “‘제국의 위안부’ 유죄 판결은 사상 통제 부활, 획일적 역사 해석 강제”

    교수, 예술인 등 98명 박유하 교수 소송 지원 모임 발족“박유하는 올바르다고 인정된 견해와 다른 의견을 피력했을 뿐, 사상 통제 부활” “항소심 재판부, 극단적 민족주의와 광기어린 반일 ‘폐기’ 여론에 휩쓸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으로 명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 10월 항소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세종대 교수의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이 발족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노여움에도 불구하고 “법원의 판단이 획일적 역사 해석을 강제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제국의 위안부 소송 지원 모임’은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심의 유죄 선고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 판결은 우리 학계와 문화계에 중대한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모임은 “박 교수가 저서에서 ‘올바르다고 인정된 견해’와 다른 의견을 피력했을 뿐”이라고 강조하면서 “시대착오적 유죄 판결로 인해 사상적 통제가 다시금 부활하고 획일적 역사 해석이 또다시 강제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 사람은 한둘이 아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3년 8월 출간된 ‘제국의 위안부’에서 박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가 한국 내의 지나친 민족주의로 인해 ‘젊고 가녀린 피해자’의 모습으로 박제화됐다고 지적하면서 이 문제를 민족의 관점으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허위 사실을 기록하고 피해자를 ‘매춘’ 등으로 표현한 혐의로 기소됐고, 서울고법은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을 뒤집어 고의로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벌금형을 내렸다. 항소심 재판부는 검찰이 문제가 된다고 본 표현 35곳 가운데 11곳은 의견 표명이 아닌 사실 적시라고 판단한 뒤 이 표현들이 모두 허위라고 판시했다. 1심과 2심 판결에서 쟁점이 된 사안은 결국 ‘헌법에 보장된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어디까지 누릴 수 있는가’이다.이와 관련해 소송 지원 모임은 “2심 재판부는 특정한 의도를 지닌 학문 활동이나 독서 행위를 장려하려 한다는 의문을 갖게 한다”며 “다른 의견을 용납하지 않는 국가와 사회 권력에 맞서는 시민 의지의 표출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모임에 참가한 김영규 인하대 명예교수는 “학문의 해석은 학자들의 토론에 맡겨 달라”며 “우리 사회의 과도하고 잘못된 민족주의와 애국주의는 도태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강신표 인제대 명예교수는 “사법부는 우리나라의 학문적·문화적 수준이 어떠한가를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며 “박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통속적인 관점과 사실에 의존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기술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김향훈 변호사는 “항소심 재판부가 극단적 민족주의와 광기 어린 반일이라는 폐기돼야 할 여론에 휩쓸렸다”면서 “대법원 무죄 판결이 나오기 전 겪어야 할 진통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제국의 위안부 소송 지원 모임’에는 국내외 학자와 예술인 98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생각을 말할 권리는 보호돼야 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소송을 지원하는 한편 모금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희대의 살인마 찰스 맨슨, 종신형 중 83세로 사망

    희대의 살인마 찰스 맨슨, 종신형 중 83세로 사망

    희대의 살인마이자 사이비 종교집단 ‘맨슨 패밀리’의 교주인 찰스 맨슨이 사망했다.미국 캘리포니아 주 교정국은 19일(현지시간) 맨슨이 83세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교정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던 맨슨은 인근 컨 카운티의 한 병원에서 자연사했다. 그는 이달 중순부터 이 병원에서 입원했다. 앞서 1월에는 위장 출혈로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맨슨은 1969년 세상을 놀라게 한 두 건의 잔혹한 연쇄살인을 지시한 혐의로 50년 가까이 복역하던 중이었다. 그의 추종자 4명은 맨슨의 지시로 지난 1969년 8월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집에 쳐들어가 폴란스키의 아내이자 배우인 샤론 테이트를 포함해 5명을 살해했다. 당시 26살의 떠오르는 배우였던 테이트는 임신 8개월째였다. 맨슨 패밀리 일당은 태아만이라도 살려달라는 그의 애원을 무시하고 끔찍한 범행을 저질러 공분을 샀다. 이들은 다음날에도 2명을 더 죽이는 등 살인극을 벌이다 붙잡혔다. 맨슨은 1971년 2월 일급살인죄로 사형 선고를 받았으나 이듬해 캘리포니아 주가 사형제도를 일시 폐지한 덕에 종신형으로 감형돼 주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는 복역 후 12차례 가석방을 요청했지만 매번 거부당했다. 2014년에는 옥중에서 54세 연하의 여성과 결혼하겠다며 결혼허가증을 발급받기도 했지만, 둘의 결혼 전에 허가가 만료돼 무산됐다. 맨슨은 1934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매춘부에 알코올 중독자였던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으며 무장강도, 절도 혐의 등으로 교도소를 들락거렸다. 석방된 후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이비 집단의 교주가 됐다. 세계 종말을 예언하며 자신을 영국 록밴드 비틀스의 노래 가사에 등장하는 ‘헬터 스켈터’(Helter Skelter)라고 불렀다. 사이비 교주 생활을 하면서 동시에 음악계에서 일자리를 구하려 했고, 밴드 비치보이스의 데니스 윌슨 등과 친분을 쌓기도 했다. 두 차례 결혼한 바 있으며, 맨슨 패밀리 멤버를 포함한 여성 3명과의 사이에서 세 아들을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맨슨 1986년 한 방송 인터뷰에서는 테이트 살인 사건을 언급하며 “성전에서 살인자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미국에서 ‘20세기 최악의 살인마’라고도 불린다. 맨슨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이자 훗날 그에 관한 책을 집필한 빈센트 부글리오시는 “맨슨이란 이름은 악마에 대한 메타포가 됐다”고 평했다. AP통신은 그의 짧고 덥수룩한 머리와 수염 난 얼굴, 이마에 새긴 문신(X자였다가 나중에 卍으로 변형) 등의 특징이 미국 범죄사에서 ‘악마의 전형’처럼 여겨진다고 전했다. 또한, 그의 충격적인 살인 행각은 1960년대 미국 서부를 중심으로 한 히피 문화에 갑작스러운 종말을 고한 것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비 “가장 슬플 때 환하게 웃어요 저도, 마츠코도”

    아이비 “가장 슬플 때 환하게 웃어요 저도, 마츠코도”

    “저는 한번 꽂히면 앞뒤 가리지 않고 질주하는 스타일이에요. 나쁜 일은 기억 속에서 빨리 지워버리는 편이죠. 남들보다 좀 느려서 뒤처질 수도 있지만 그 과정 속에서 조금씩 성장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인지 주변에서 ‘마츠코’와 제가 정말 비슷하다고 하시더라고요.”●동명 영화 팬… 대본도 안 보고 출연 결정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막한 뮤지컬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에서 주인공 마츠코를 연기하는 가수 출신 뮤지컬 배우 아이비(35)는 배역에 대한 애정이 가득했다. 일본 소설가 야마다 무네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일본 영화가 2007년 나왔을 때 보자마자 반했다고 한다. 그녀는 자신의 ‘인생 영화’가 일본도 아닌 한국에서 먼저 창작 뮤지컬로 제작된다는 사실에 대본도 보지 않고 출연에 응했다. 영화는 아버지와 애인들로부터 버림받은 중학교 교사 마츠코가 매춘부, 마사지 걸, 살인자, 미용사 등을 전전하며 어떻게 폐인으로 전락하는지를 좇는다. 비극이지만 웃음을 버무리고 화려한 색감으로 포장해 국내 영화팬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 만난 아이비는 “20대 처음 영화를 봤을 때 마츠코가 답답하고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영화를 여러 번 보니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츠코의 인생을 무대 위에서 밟는 동안 지나간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처음엔 좋은 환경에서 곱게 자란 한 여자가 사랑에 대한 목마름 때문에 저렇게까지 추락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어요. 그런데 사실 요즘에는 영화보다 더 심한 일이 일어나는 세상이잖아요. 삶의 어떤 부분에서 결핍을 느끼고 결국 극복하지 못한 사람들이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비극적이되 혐오스럽지 않게 마츠코 연기 마츠코는 가족과 애인들에게 버림받을 때마다 “이건 사랑이 아니야 어떤 사랑이 이래”라고 울부짖는다. 하지만 또다시 털고 일어나 끝내 웃는 근성의 여인이다. 아이비는 안쓰러울 정도로 환한 얼굴로 타인과 자신의 삶을 마주하는 마츠코를 최대한 담담하면서도 밝게 표현한다. “연출가님이 울어야 하는 장면에서 오히려 더 웃으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야 관객들이 더 가슴 아파할 거라고요. 심각한 장면에서 과도한 감정은 억누르고 최대한 담백하게 표현하려고 애썼죠. 울음이 터질 것처럼 슬픈데 끝내 참아야 하는 게 정말 어렵더라고요.” 덕분에 비극적이지만 혐오스럽지 않은 마츠코와 꼭 맞는 연기를 펼친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에서 제가 느낀 감정은 따뜻함이거든요. 끝내 원하는 사랑을 받지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다 쏟아내고 간 마츠코의 삶에 대한 열정이 관객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무대 서지 않으면 몸이 근질근질 못 참겠어요” 2010년 뮤지컬 무대에 처음 도전한 이후 ‘시카고’, ‘위키드’, ‘아이다’, ‘벤허’ 등 굵직한 작품에서 공력을 쌓아 온 그이지만 여전히 무대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하지만 돌아서면 다시 보고 싶은 애증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2015년 뮤지컬 ‘유린타운’ 이후 오랜만에 중극장 무대에 섰는데 대극장 공연보다 많이 떨리고 부담이 되더라고요. 손 뻗으면 닿을 것 같은 곳에 앉아 계시는 관객들이 모두 저만 쳐다보고 계시니까 어찌나 긴장되던지요. 공연 중 실수할까 봐 엄청 스트레스를 받다가도 무대에 오르지 않으면 몸이 근질근질해서 못 참겠어요.”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러, 트럼프 방에 ‘여성 5명 보내주겠다’ 제안” 20년 보디가드의 증언

    “러, 트럼프 방에 ‘여성 5명 보내주겠다’ 제안” 20년 보디가드의 증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디가드를 지낸 케이스 실러가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2013년 ‘모스크바 음란파티’ 풍문과 관련한 새로운 증언을 해 주목된다.실러는 지난 7일 미국 의회 하원 정보위 비공개 증언에서 당시 모스크바 미스 유니버스대회에 앞서 있었던 비즈니스 모임 후에 이 모임에 참석했던 한 러시아 인사가 자신에게 “트럼프의 호텔 방에 여성 5명을 보내주겠다”고 제안한 사실을 밝혔다고 NBC방송이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실러는 그 제안을 농담으로 치부하면서 “우리는 그런 것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실러는 트럼프와 함께 걸어서 호텔로 가면서 그 ‘대화’를 화제에 올렸다면서, 트럼프가 취침을 위해 호텔방에 들어간 뒤 자신이 한동안 방문 앞에 있었다고 증언했다. 다만 실러는 결국 자신도 방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확언할 수 없지만 아무 일도 없었음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음란파티’ 소문은 영국 정보기관 M16에서 일한 크리스노퍼 스틸이 작성한 35쪽 분량의 트럼프 조사 문건이 지난해 미 대선 기간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당시 트럼프가 매춘부와 호텔 방에서 음란파티를 벌였으며 관련 영상을 러시아 당국이 갖고 있다는 게 문건의 핵심이다. 뉴욕 경찰 출신인 실러는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 운영국장을 지내다 지난 9월 그만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가일 당시부터 경호원으로 따라 다닌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박카스 할머니로 늙은 박카스 아줌마…“기초연금으론 못 살아…20년 넘었죠”

    [단독] 박카스 할머니로 늙은 박카스 아줌마…“기초연금으론 못 살아…20년 넘었죠”

    “나라에서 주는 기초연금 20만원으론 먹고살 수가 없어.”1일 서울 종로구 종묘광장공원에서 만난 할머니 A(75)씨는 피로개선 음료를 들고 공원으로 나온 이유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A씨는 20년 넘도록 ‘장사’를 해 왔다고 털어놓았다. 세월이 흘러 이른바 ‘박카스 아줌마’는 어느덧 ‘박카스 할머니’가 돼 있었다. A씨는 “이제 60대도 젊은 나이다. 80대도 박카스 들고 많이 나와 있다”고고 말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 성매매’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종묘 일대에서 경찰 단속이 뜸해진 틈을 타 ‘박카스 아줌마·할머니’들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는 추세다. 종묘 인근 골목에서 50대 이상으로 보이는 여성들이 한 손에 음료를 들고 배회하는 모습을 발견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지난 9월 새 단장을 마친 다시세운상가(세운상가) 주변에서도 옆구리에 작은 가방을 하나씩 낀 여성들이 노인들에게 말을 걸며 음료를 건네는 모습이 쉽게 눈에 띄었다. 종묘 인근의 한 주점 주인은 “단속을 꾸준히 안 하니까 다시 예전처럼 많아졌다”면서 “박카스 할머니들이 손님으로 온 노인들을 데리고 나가 장사에 방해가 된다”고 불평했다. ●종로3가역 인근서도 버젓이 이뤄져 종로3가역 인근에서도 노인들의 성매매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었다. 짙은 화장을 한 60대 여성 B씨는 “몇 만원씩 벌어서 먹고사는 처지에 단속이라도 걸리면 몇 배의 벌금을 내야 한다”면서 “모텔에 가서 받은 돈을 빼앗기고 지갑까지 털린 적도 있지만 신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를 보기 위해 발걸음을 한 외국인 가운데 이곳에서 노인 성매매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지난 1월 싱가포르의 채널뉴스아시아(CNA)는 ‘한국의 할머니 매춘부’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기도 했다. 경찰의 노인 성매매 적발 건수도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속이 강화됐던 2013년 전국 183건에서 지난해 603건으로 3년 사이 3배 이상 늘어났다. 경찰은 단속을 통한 형사처벌보다는 상담센터를 통한 계도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처벌이 약하다는 점 때문에 쉽게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계도에 무게 둔 탓에 근절 어려워”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 관계자는 “경찰과 연계해 상담 업무를 하기로 한 것은 맞지만 실제 상담 건수는 얼마 없다”고 말했다. 노인들 스스로 혐의를 인정하고 상담을 받겠다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이런 노인 성매매 문제가 단순히 성 욕구의 문제가 아닌 ‘빈곤의 문제’로 귀결된다고 입을 모은다. 이호선 한국노인상담센터장은 “법적 부양 의무가 있는 자식이 있어 기초생활수급대상이 되지 못하는 노인들은 경제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면서 “일반 성매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재활지원책이 노인들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기존의 경로당이나 복지관에서 어울리지 못하는 노인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이질적인 노인 집단을 위한 맞춤형 여가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제국의 위안부, 허위 사실로 명예훼손” 박유하 유죄

    “제국의 위안부, 허위 사실로 명예훼손” 박유하 유죄

    재판부 “35곳 표현 가운데 11곳 허위” 박교수 “선입견으로 내린 판결… 상고”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 등으로 표현한 ‘제국의 위안부’를 써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유하(60) 세종대 교수가 항소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법원은 박 교수가 역사적 사실을 허위로 왜곡했고,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는 27일 박 교수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 교수가 허위 사실로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학문과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신체형이 아닌 벌금형을 선택했다. 앞서 검찰은 박 교수에 대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박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고의로 훼손했다고 검찰이 본 35곳 표현 가운데 24곳은 의견 표명에 해당한다고 봤지만, 나머지 11곳은 유엔 인권소위원회특별조사관 보고서, 일본 고노 요헤이 전 관방장관의 1993년 8월 담화문 등 객관적 자료에 비춰 허위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유엔인권위원회 등 국제기구 보고서 등에 따라 피해자들이 자신의 의사에 반해 일본군에 의해 강압적으로 위안부 생활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면서 “조선인들이 자발적으로 위안부로 활동해 성매매를 했고, 일본군에 협력해 전쟁을 수행했다는 등의 ‘제국의 위안부’ 내용은 허위 사실”이라고 밝혔다. 책의 내용 중 ‘위안부들을 유괴하고 강제 연행한 것은 최소한 조선 땅에서는 그리고 공적으로는 일본군이 아니었다’거나 ‘(위안부가) 아편을 군인과 함께 사용한 경우는 오히려 즐기기 위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내용을 재판부는 허위 사실로 지적했다. 박 교수 때문에 명예를 훼손당한 피해자를 재판부는 정부 등록 위안부 피해자 239명 가운데 생존자 36명으로 특정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박 교수는 위안부 문제를 연구하고 기존의 해결 방법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사실을 왜곡한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들을 비방할 목적은 없었다”며 “학문과 표현의 자유는 보호받아야 하고 잘못된 생각은 토론 등으로 판단해야지 법관의 판단으로 가려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벌금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박 교수는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죄였던 1심 판결이 뒤집혀 당혹스럽다”면서 “선입견만으로 내린 잘못된 판단”이라고 이날 판결을 비판했다. 앞서 1심은 “박 교수의 견해는 가치판단을 따지는 문제로 형사 절차에서 법원이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이나 능력에서 벗어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위안부는 매춘”…‘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교수 2심서 명예훼손 유죄

    “위안부는 매춘”…‘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교수 2심서 명예훼손 유죄

    고법 “독자들은 위안부 자발적이라 느껴…피해자들 정신적 고통”벌금 1000만원 선고…박 교수 “상고할 것” 저서 ‘제국의 위안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 등으로 표현한 혐의로 기소된 박유하(60) 세종대 교수가 항소심에서 명예훼손 유죄 판결을 받았다. 법원은 박 교수가 역사적 사실을 허위로 왜곡했고 고의성도 있다고 봤다.서울고법 형사4부는 27일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 교수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을 깨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고의로 훼손했다고 검찰이 본 총 35곳 표현 가운데 24곳은 의견 표명, 11곳은 사실을 적시한 부분이라고 판단했다. 사실 적시 표현은 유엔 인권소위원회특별조사관 보고서, 일본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의 1993년 8월 담화문 등 객관적 자료에 비춰 11개 사실이 모두 허위라고 본 것이다. 또 이런 허위 사실로 인해 피해자들의 사회적 평가가 저하됐고 박 교수가 이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명예훼손의 고의성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박 교수가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해 이를 접한 독자들은 대부분의 위안부가 자발적으로 위안부가 됐고 경제적 대가를 받으며 성매매를 했다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박 교수는 오랫동안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연구한 사람으로 해당 서술이 피해자들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한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사실 왜곡으로 피해자들에게 큰 정신적 고통도 안겨줬다”고 말했다. 형사처벌까지는 과하다는 판단이다. 재판부는 “박 교수는 위안부 문제를 연구하고 기존의 해결 방법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사실을 왜곡한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들을 비방하거나 고통을 줄 목적은 없었다”며 “학문과 표현의 자유는 보호받아야 하고 박 교수의 잘못된 생각은 토론 등으로 걸러져야하지 법관의 형사처벌로 가려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벌금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고법은 또 피해자들이 특정되지 않아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1심 판결도 잘못됐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정부에 위안부로 등록된 사람 가운데 현재 생존자는 36명에 불과하다”며 “스스로 위안부란 사실을 밝히고 일본에 책임을 요구하는 피해자들이 명예훼손 대상으로 특정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자신이 쓴 ‘제국의 위안부’에서 일본군 위안부가 ‘매춘’이자 ‘일본군과 동지적 관계’였고, 일본 제국에 의한 강제 연행이 없었다고 허위 사실을 기술해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저서에는 ‘위안부들을 유괴하고 강제연행한 것은 최소한 조선 땅에서는 그리고 공적으로는 일본군이 아니었다’, ‘위안부가 일본군과 함께 전쟁을 수행한 이들이다’, ‘아편을 군인과 함께 사용한 경우는 오히려 즐기기 위한 것으로 봐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한편 박 교수는 선고 직후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교수는 “선입견만으로 내린 잘못된 판단으로 당연히 상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은 분들을 염두에 두고 쓴 것이지 생존해서 활동하시는 분들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교수, 항소심서 유죄…벌금 1천만원

    [서울포토] ‘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교수, 항소심서 유죄…벌금 1천만원

    저서 ’제국의 위안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 등으로 표현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유하 세종대 교수가 2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후 법원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4부는 박교수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을 깨고 벌금 1천만원을 선고했다. 2017. 10. 27 손형준 기자 boltago@seoul.co.kr
  • [서울포토] 고개숙인 박유하 교수… 항소심 유죄, 벌금 1천만원

    [서울포토] 고개숙인 박유하 교수… 항소심 유죄, 벌금 1천만원

    저서 ’제국의 위안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 등으로 표현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유하 세종대 교수가 2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후 법원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4부는 박교수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을 깨고 벌금 1천만원을 선고했다. 2017. 10. 27 손형준 기자 boltago@seoul.co.kr
  • 박유하, 2심도 징역 3년 구형 “제국의 위안부, 의도적 역사 왜곡”

    박유하, 2심도 징역 3년 구형 “제국의 위안부, 의도적 역사 왜곡”

    저서 ‘제국의 위안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 등으로 표현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박유하(60) 세종대 교수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구형했다.검찰은 27일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 심리로 열린 박 교수의 결심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1심 구형량대로 선고해 달라”고 의견을 밝혔다. 앞서 검찰은 1심에서 “역사적 사실을 의도적으로 왜곡해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며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박 교수는 최후진술에서 “과거 유신 독재 시절처럼 내가 하지 않은 말을 한 것처럼 꾸며서 범죄자 취급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또 “이번 일로 땅에 떨어진 저의 명예는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울먹였다. 박 교수 변호인도 “제국의 위안부를 한 번이라도 제대로 읽어봤다면 이 책이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 등으로 표현하지 않았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다”며 “이 책은 오히려 위안부가 성노예였으며 일본군에 의해 강제 동원됐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제국의 위안부에 일본군 위안부가 ‘매춘’이자 ‘일본군과 동지적 관계’였고, 일본 제국에 의한 강제 연행이 아니었다는 취지로 허위 사실을 기술해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명예훼손)로 기소됐다. 제국의 위안부에는 ‘위안부들을 유괴하고 강제연행한 것은 최소한 조선 땅에서는 그리고 공적으로는 일본군이 아니었다’, ‘위안부가 일본군과 함께 전쟁을 수행한 이들이다’, ‘아편을 군인과 함께 사용한 경우는 오히려 즐기기 위한 것으로 봐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1심은 “박 교수가 책에서 개진한 견해에 비판과 반론이 제기될 수 있고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이들에게 악용될 부작용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가치 판단 문제이므로 형사 절차에서 법원이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이나 능력에서 벗어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7일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홀로 보다, 나를 만나다

    나홀로 보다, 나를 만나다

    평소 같았으면 수백 명이 앉아 있었을 공연장에 당신만 홀로 앉아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또 객석에 앉아 무대를 보는 것이 아니라 무대 뒤편 낯선 공간을 발견하는 게 극의 전부라면. 29일 서울 중구 남산예술센터에서 개막한 ‘천사-유보된 제목’은 독특한 주제를 가진 한 사람만을 위한 한 시간짜리 공연이다.매 회 단 한 명의 관객만 입장한다. 10분 간격으로 하루 40명만 받아, 새달 3일까지 연극을 관람할 수 있는 관객은 240명뿐이다. 공연은 객석이 아닌 남산예술센터 입구에 마련된 간이 부스에서 시작된다. 안내원에게 MP3플레이어와 가상현실(VR) 고글을 건네받아 부스에 앉으면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이제 문 손잡이를 잡습니다. 지금, 문은 나의 작은 힘에도 저항 없이 열립니다. 문 너머에 섭니다.” 극장으로의 낯선 여행이 시작됐다.고글을 벗은 뒤 극장 안으로 들어가면 B구역 9열 1번에만 조명이 들어와 있다. 그곳에 앉으라는 신호다. 암전 후 불이 다시 들어오면 맞은편에 흰 드레스를 입은 소녀가 홀로 앉아 있다. 소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다가온다.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오로지 손전등의 불빛으로만 인도한다. 무대 뒤 분장실부터 소품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는 폐허 같은 복도를 지나 세찬 바람이 불어오는 깜깜한 방, 남산타워가 보이는 건물의 맨 꼭대기까지 올라간다. 어떤 방에서 소녀는 알 수 없는 몸짓을 하고 아무 말 없이 책을 읽는다. 방에서 흘러나오는 몽환적인 음악과 추상적인 단어들로 구성된 내레이션은 꿈속을 걷는 듯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건물 꼭대기에 다다랐을 때 소녀가 쪽지를 건넨다. “이것은 작고 먼 세계로부터의 선물입니다. 나의 소리 나의 이미지 나의 음악, 나는 당신의 시간까지 살아남기 위해 나의 시간을 버텨야 합니다.” 속으로 문장을 읽으며 그 뜻을 가만히 음미하고 있을 때쯤 소녀는 종착지인 텅 빈 공간으로 이끈다. 다시 빈 객석에 혼자 남았다. 처음처럼 VR 고글을 쓰면 그동안 지나온 공연장과 방들의 영상이 펼쳐진다. 찰나의 기억을 더듬는 시간으로 공연은 마무리된다. ‘천사-유보된 제목’이라는 제목은 나치의 위협을 피해 다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독일의 철학가 발터 베냐민의 ‘역사철학테제’에서 인용했다. 베냐민은 글 속에서 자신이 아끼던 파울 클레의 그림 ‘새로운 천사’를 떠올리는데, 천사의 얼굴에서 구원의 의지보다는 비애와 애수, 공포를 읽는다. 구원의 메시지 대신 희미한 가능성을 비추기만 하고 멀어진 천사의 이미지는 이 작품의 영감이 됐다. “우리나라가 지나온 절망 속에서 역사를 어떻게 바라보고 기술할 것인지, 기억을 어떤 방식으로 소환할 것인지 직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광장에서 다같이 촛불을 들었지만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는 소통의 한계가 있다고 봤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모순적으로 공공의 공간인 극장을 사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그 안에서 고독의 깊이를 홀로 느껴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관객들이 그 시간의 질감을 오롯이 체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서현석 연출가는 서울 세운상가 일대를 돌아다니는 ‘헤테로토피아’, 영등포 시장 일대를 무대로 삼은 ‘영혼매춘’ 등 모더니즘의 흔적이 남은 장소를 생경하게 바라보는 장소특정 퍼포먼스를 즐겨 해 왔다. 텅 빈 극장에서 홀로 연극을 본 경험이 있다는 서 연출가는 혼자서 공연을 보는 경험이 선사하는 신선한 충격의 기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있었다고 한다. “혼자 공연을 볼 때는 확실히 다른 느낌을 얻을 수 있어요. 조금 더 자유롭고 저 자신에게 충실해지고 그래서 더 마음을 열게 되죠. 그러면 별것 아닌 것들도 낯설게 느껴지고 새로워 보일 수 있거든요.”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지금, 이 영화] ‘넬리’

    [지금, 이 영화] ‘넬리’

    2001년 캐나다와 프랑스 문학계를 강타한 신인 작가가 있다. 넬리 아르캉이다. 넬리는 ‘창녀’라는 제목의 장편소설로 데뷔했다. 책은 출간되자마자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사람들의 눈길을 끈 가장 큰 이유는 ‘창녀’가 작가의 자전소설이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실제로 그녀는 몬트리올에서 5년 동안 매춘부로 일했다. ‘창녀’는 그때의 체험과 허구가 절묘하게 뒤섞여 탄생한 작품이다. 한국에는 2005년 번역됐는데 그중 한 대목을 소개한다. 이 소설이 저급한 포르노그래피가 아니라, 권력의 장과 얽힌 젠더와 섹슈얼리티의 교착과 파열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괜찮은 문학임을 강조하고 싶어서다.“내가 매춘하기 쉬웠던 것은 원래부터 내가 타인들의 것이라는 점을 평소에도 아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지. 내게 이름을 붙여 주고, 외출과 귀가 시간을 일일이 정해 주며,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슨 말을 하고 무슨 말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꼬박꼬박 챙겨 줄 선생님을 대주는 그런 공동체에 속한 존재 말이야.”(성귀수 옮김) 이런 구절과 대면할 때, 독자는 지금 본인의 존재 양태를 의심하게 된다. 특정한 정체성을 강제하는 공동체에 속한 자신이야말로 실은 매춘부-타인들의 것이 아닌가 하고 말이다. 이처럼 뛰어난 작품성을 갖춘 등단작으로 넬리는 유수의 문학상을 받았다. 이후 그녀는 ‘미친 여자’ 등 몇 권의 책을 내면서 작가로서의 활동을 이어간다.그러던 2009년 9월, 돌연 넬리는 세상과 절연했다. 그녀의 나이 서른여섯이었다. 영화 ‘넬리’는 숭고와 퇴폐의 간극을 섬세하게 형상화하고, 자기 과시와 자기 결핍을 어지럽게 오가다, 결국 스스로의 운명에 직접 마침표를 찍은 그녀의 삶을 조명한 작품이다. 안 에몽 감독은 특히 넬리(밀렌 매케이)의 자아가 분열하는 양상에 집중한다. 범박하게 말하면, 이것은 매춘부와 작가 사이의 괴리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여기에는 매춘부와 작가 사이의 착종이 가로놓여 있다. 몸 파는 일과 글 쓰는 일이 별개의 작업일 수 없다는 것이다. 타인들을 통해 자기 자신을 발견하거나 혹은 상실한다는 점에서 양자는 연관성을 가진다. 이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려고 안 에몽 감독은 영화에 많은 거울을 배치해 놓았다. 넬리를 비추는 거울들은 그녀의 나르시시즘만을 나타내기 위한 도구로만 기능하지 않는다. 이자벨(어린 시절 이름), 신시아(매춘부 시절 이름), 넬리(작가 시절 이름)로 살았던 한 여자의 실체가 과연 무엇이었느냐고 질문할 때, 그것은 거울에 비친 왜곡된 이미지로밖에 재구성해 낼 수 없다는 재현적 인식의 한계를 보여 주는 장치다. 또한 이것은 거울에 비친 왜곡된 이미지를 우리가 진실이라고 착각하며 산다는 뜨끔한 전언이기도 하다. 그래서 넬리는 방황했다. 그녀가 진짜 ‘나’를 찾으려고 애썼다는 뜻이다. 24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책꽂이]

    [책꽂이]

    풍경으로 본 동아시아 정원의 미(박은영 지음, 서해문집 펴냄) 한국, 중국, 일본 등 세 국가의 정원이 시와 그림 속에서 어떻게 표현됐는지를 살펴봄으로써 각 나라 정원의 아름다움과 예술적 취향을 들여다본다. 312쪽. 1만 6000원 신, 무기, 돈(에우젠 키로비치 지음, 김은영 옮김, 더난출판 펴냄) 기원전 4세기 그리스, 이집트, 서인도까지 광대한 영토를 정복한 마케도니아 제국부터 오늘날 강대국까지 역사에 전환점을 가져온 권력자들의 흥망성쇠를 통해 패권 다툼의 판세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한다. 312쪽. 1만 5000원. 나쁜 짓들의 역사(로버트 에번스 지음, 박미경 옮김, 영인미디어 펴냄) 술, 담배, 매춘, 마약 등은 인류가 나쁜 것으로 규정해 왔으나 저자는 더 크고 멋진 향연을 열려고 하는 인간의 욕망이 인간의 문명을 발전시켜 왔다고 이야기한다. 336쪽. 1만 7000원 아버지와 살면(이노우에 히사시 지음, 정수윤 옮김, 정은문고 펴냄) 일본의 셰익스피어로 불리는 저자의 희곡 첫 번역. 히로시마 원폭 3년 후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으로 사는 딸에게 아버지는 유령으로 나타나 ‘사랑의 응원단장’을 자처한다. 128쪽. 9800원 십자가의 길(맹의순 지음, 남대문교회 엮음, 홍성사 펴냄) 한국전쟁 중 부산 포로수용소에서 27세의 나이로 삶을 마치기까지 수용소 포로들에게 복음 전파와 이웃사랑 실천을 멈추지 않은 맹의순의 육필일기. 280쪽. 1만 3000원 서울 노마드(이계홍 지음, 문학나무 펴냄) 오랜 언론사 경험과 사회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풀어낸 3편의 중편소설과 4편의 단편소설, 1편의 경장편소설을 담았다. 376쪽. 1만 5000원
  • 낮에는 소설가 밤에는 매춘부…‘넬리’ 예고편 공개

    낮에는 소설가 밤에는 매춘부…‘넬리’ 예고편 공개

    소설 ‘창녀’의 작가 넬리 아르캉의 문제적 삶을 그린 영화 ‘넬리’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여류 소설가 넬리 아르캉은 1973년 캐나다 퀘백에서 태어났다. 2001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5년 동안 매춘에 종사한 체험을 고스란히 녹여낸 데뷔 소설 ‘창녀’를 발표해 프랑스 문학계에서 가장 영예로운 메디치상(Prix Médicis)과 페미나상(Prix Fémina)을 모두 수상했다. 이후 ‘미친 여자’ 외 다수의 장편, 단편 소설을 출간했다. 그러나 2009년, 36세의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영화 ‘넬리’는 작가, 누군가의 연인, 매춘부 그리고 스타라는, 양립할 수 없는 정체성들의 사이에서 길을 잃은 한 여성의 초상이다. 그녀의 안에는 여러 사람이 공존했고, 거대한 행복감과 환멸감 사이를 항해했다. ‘넬리’는 바로 그녀의 격렬한 삶을 비추는 영화다. 공개된 예고편은 프랑스와 캐나다 출판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재능과 미모를 겸비한 여성 작가 ‘넬리 아르캉’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문제적 소설 ‘창녀’의 작가 넬리 아르캉의 실제이야기”라는 카피 후, 언론과 출판 관계자들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생애 절정의 순간을 맞는 그녀의 모습이 이어진다. 낮에는 소설가 밤에는 매춘부로 생활하며 쓴 첫 소설의 대성공으로 멋진 삶을 이어가던 그녀는 두 번째 소설 출간을 앞두고 실패의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된다. “글쓰기를 빼면 전 아무것도 아니죠. 난 작가가 아니라 안달이 난 매춘부”라고 손님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귓속말 장면은 그녀의 이중적 삶을 과연 영화가 어떻게 표현했을지 궁금케 한다. 영화 ‘넬리’는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101분. 청소년 관람불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씨줄날줄] 문전박대 日 부산총영사/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문전박대 日 부산총영사/황성기 논설위원

    한반도 남부와 일본 규슈 지방의 왕래는 몇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만큼 부산과 일본의 역사는 길다. 고려 말 왜구의 침입을 받더니 조선 시대 왜인이 늘어나 재패니즈 타운, 왜관(倭館)을 두고 관리했다. 초량 왜관이다. 1876년 일본이 부산을 개항시킨 뒤 영사관을 세운 곳도 동광동이다. 해방 이후 일본 총영사관이 개설된 것은 한·일 국교 정상화 이듬해인 1966년. 이런 지방 총영사관이 한·일의 국제적 관심을 끈 것은 지난달이다.일본 외무성은 6월 1일 모리모토 야스히로 부산총영사의 퇴임 인사를 발표했다. 후임은 미치가미 히사시(58) 두바이 총영사였다. 6월 16일자 아사히신문 칼럼. 서울지국장을 지낸 하코다 데쓰야 논설위원은 총영사의 ‘경질’ 경위를 이렇게 썼다. “(부산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로) 일시 귀국했던 모리모토가 기자와 식사를 하며 나눴던 발언이 유출됐다. 자국민 보호를 맡은 총영사라 빨리 돌아가 일했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다른 언론사 기자가 ‘정권 비판’이라며 정부 고위직에 흘렸다. 역린(逆鱗)을 건드렸다.” ‘통상적인 인사’(일본 정부), ‘사실상의 경질’(아베 정권에 우호적인 산케이신문), ‘이례적인 교체’(반아베 성향의 아사히신문). 평가가 제각각인 인사였다. 미치가미 총영사가 6월 30일 부산에 부임했다. 한·일 제2의 도시 부산과 닮았다는 오사카가 고향이다. ‘코리안 스쿨’로 한국 근무가 네 번째다. 정확한 한국말을 구사하고 7년 가까운 한국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권의 책을 출간했다. 올해 출판한 ‘일본 엘리트는 빗나갔다’에서는 여전히 아시아 최고라고 착각하는 일본, 그리고 미치가미 총영사의 근무 경험이 있는 한국, 중국, 중동의 글로벌화를 비교한 날카로운 분석이 재밌다. 미치가미 총영사는 부임하자마자 2001년 도쿄에 유학 중 전철역에서 일본인을 구하고 숨진 이수현씨의 부산 묘지를 참배했다.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부산시장을 예방하며 부임 인사를 다니고 있다. 하지만 정작 총영사관이 있는 동구청장 예방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했다. 박삼석 동구청장에게 물었다. “미국 애틀랜타 일본 총영사의 ‘위안부는 매춘부, 소녀상은 증오의 상징’ 발언을 듣고 정치적으로 이용당할 수 있다고 생각해 면담 신청을 거절했다. 앞으로도 만나지 않겠다”고 한다. 총영사관 앞 소녀상을 철거하러 온 것도 아닌데 “국민 감정도 그렇고, 만나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에 뜰 것 같다”는 박 청장의 걱정은 기우다. 일국을 대표해 부산 사람과 소통하겠다는 외교관을 내치는 건 예의가 아니다.
  • 권총 차고 나타난 두테르테 “필리핀 파괴하는 자 죽이겠다”

    권총 차고 나타난 두테르테 “필리핀 파괴하는 자 죽이겠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필리핀을 파괴하는 사람들을 죽이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권총을 차고 나타나 이같이 말했다.2일 현지 GMA뉴스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열린 필리핀 남부의 다바오델수르주 설립 50주년 행사 기념 연설에서 군·민간인·경찰·종교단체 등을 거론하며 “필리핀을 파괴하지 마라. 왜냐하면 내가 진짜 죽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연단 옆으로 걸어 나와 자신의 셔츠를 올려 허리에 찬 권총을 청중들에게 보여줬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런 언행은 마약 범죄, 계엄군의 권한 남용에 대한 비판과 테러 행위 등을 겨냥한 것이다. 지난달 27일 필리핀 북부 불라칸 지역에서는 마약과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20대 남성이 한 가정집에 침입해 한 살배기 아기를 포함해 일가족 5명을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두테르테 대통령은 “샤부(마약)는 죽음의 게임”이라며 이 용의자를 향해 ‘매춘부의 자식’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3∼6개월 안에 범죄를 뿌리 뽑겠다”며 지난해 6월 30일 취임과 함께 ‘마약과의 유혈 전쟁’을 벌이고 있다. 여태까지 8000명 이상의 마약 용의자가 경찰이나 자경단 등에 의해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 계엄령이 선포된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 소탕 작전을 벌이는 정부군과 경찰이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조사를 벌이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인권단체와 변호사 단체 등은 군경이 무고한 시민의 주택을 합리적 이유 없이 압수수색하고 재산권을 박탈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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