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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수원역 앞 ‘빨간집’, 시민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사라진 수원역 앞 ‘빨간집’, 시민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인간의 가장 어두운 욕망 중 하나가 분출된 공간이었던 수원역 앞 성매매집결지가 재탄생하고 있다. 과거 어둡던 골목에 번듯한 신축 건물이 생기고 한쪽에는 성매매 역사와 아픔을 기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됐다. 22일 낮 경기 수원시 팔달구 덕영대로 895번길에는 리모델링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보이는 상가 건물이 줄지어 서 있었다. 상가 곳곳에는 임차인을 구하는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고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은 카페도 눈에 띄었다. 과거 빨간 등을 켜고 유리창 너머 여성이 앉아 있는 ‘빨간집’이 늘어서 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곳곳에는 아직도 흔적이 남아 있었다. 동네 여기저기에 여전히 커다란 전신 유리창이 문을 대신하고 있는 성매매업소 시설물이 방치돼 있었다. 이날 수원시는 성매매업소를 허물고 만든 커뮤니티 공간 ‘기억공간 잇-다’의 개관식을 열었다. 시는 지난해 성매매집결지 중심을 가로지르는 폭 6m, 길이 163m 규모 소방도로를 개설하면서 잔여지 내 성매매업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공간을 만들었다. 연면적 84.23㎡(약 25평) 규모 공간에는 작은 전시 공간과 아카이브, 성매매 여성의 아픔을 나타낸 유리방이 있었다. 전시 공간에는 과거 1900년대 수원역 성매매집결지가 형성될 때부터 변천 과정, 최근 성매매집결지를 없애기 위한 수원시와 경찰의 노력, 그 결과로 지난해 5월 모든 업주가 업소를 자진 폐쇄한 역사가 기록됐다. 특히 유리방에는 성매매 당사자 여성들의 아픈 기억이 증언으로 남아 있었다. 이들은 ‘지옥 같은 곳에서 오래 있었다. 동물원 원숭이 같고, 시장통의 생선 같았다’, ‘진작 철거됐으면 더 빨리 인간답게 살 수 있지 않았을까’ 등의 기억을 남겨 뒀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이재준 수원시장은 “‘기억공간 잇-다’가 성평등 도시 수원을 상징하는 공간이자 지역 주민의 문화거점, 편안한 동네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빨간집’ 사라진 수원역앞...커뮤니티 공간으로 변신

    ‘빨간집’ 사라진 수원역앞...커뮤니티 공간으로 변신

    인간에 가장 어두운 욕망 중 하나가 분출된 공간이던 수원역 앞 성매매집결지가 재탄생하고 있다. 과거 어둡던 골목에 번듯한 신축 상가 건물이 생기고 한켠에는 성매매 역사와 아픔을 기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됐다. 22일 낮 경기 수원시 팔달구 덕영대로 895번길에는 리모델링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보이는 신축 상가 건물이 줄지어 서 있었다. 상가 곳곳에는 임차인을 구하는 현수막이 붙었고 새롭게 문을 연 카페도 눈에 띄였다. 과거 빨간 등을 켜고 유리창에 여성이 앉아 있는 ‘빨간집’이 줄지어 서 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곳곳에는 여전히 흔적이 남아 있다. 동네 곳곳에는 여전히 커다란 전신 유리창이 문을 대신하고 있는 성매매업소 시설물이 방치돼 있었다. 업소 바닥에는 찌든 때와 쓰레기 등이 널부러져 있었다. 이날 수원시는 성매매업소 중 하나를 허물고 만든 커뮤니티 공간 ‘기억공간 잇-다’의 개관식을 열었다. 시는 지난해 성매매집결지 중심을 가로지르는 폭 6m 길이 163m 규모 소방도로를 개설하면서 잔여지 내 성매매업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공간을 만들었다. 연면적 84.23㎡(25평) 규모 공간은 작은 전시공간과 아카이브, 그리고 성매매 여성의 아픔을 나타낸 유리방이 있었다. 전시공간에는 과거 1900년대 수원역 성매매집결지가 형성될 때부터 변천과정, 최근 성매매집결지를 없애기 위한 수원시와 경찰의 노력, 그 결과로 지난해 5월 모든 업주가 업소를 자진폐쇄한 역사가 기록됐다. 특히 유리방에는 성매매 당사자 여성들의 아픈 기억이 증언으로 남아 있었다. 이들은 ‘지옥 같은 곳에서 오래 있었다. 동물원 원숭이 같고, 시장통의 생선 같았다’, ‘진작 철거됐으면 더 빨리 인간답게 살 수 있지 않았을까’ 등의 기억을 남겨뒀다. 한쪽에는 방문객들이 쓴 글이 적혀 있었다. 한쪽에 있는 영상물을 상영하는 공간은 성매매 여성들이 거주하던 방 크기를 그대로 따왔다. 두세명이 겨우 누울 법한 작은 공간에서 여성들은 생활하고 성매매 대상이 되기도 했다. 과거 1900년대 형성되기 시작한 수원역 성매매집결지는 최근까지도 약 200여명의 종사자가 있던 곳이었다. 폐쇄를 위한 논의는 꾸준했으나, 생존권을 요구하는 업주들과 ‘필요악’이란 논리로 매번 공전을 해왔다. 그러다 지역 여성단체들을 중심으로 2007년 성매매피해상담소 ‘어깨동무’가 개소했고, 수원시가 2014년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정비계획’을 발표하며 폐쇄가 가시화됐다. 여기에 경찰이 대규모 집중 단속을 벌이며 2021년 5월 모든 업주가 업소를 자진폐쇄하기로 했다.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이재준 수원시장은 “‘기억공간 잇-다’가 성평등 도시 수원을 상징하는 공간이자, 지역주민의 문화거점, 편안한 동네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선영 수원여성인권돋음 상임대표는 “기록을 왜곡하지 않고 기억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후세들이 살아갈 수원의 미래는 인권이 살아있는 성평등한 사회길 바란다”고 했다.
  • [데스크 시각] 대공황 시대 돈나무 언니의 꿈/주현진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대공황 시대 돈나무 언니의 꿈/주현진 국제부장

    “주가는 영원히 상승하는 고원지대에 도달했다.” 미국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어빙 피셔(1867~1947)는 대공황 직전 이 같은 실언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여느 학자와 달리 금융시장에 직접 뛰어들며 월가의 예언자로 추앙받던 그는 결정적인 순간 구름에 가려진 낭떠러지를 보지 못하고 평생 모은 재산을 주식으로 날리며 패가망신했다. ‘대공황’의 그림자가 임박하면서 시장 동요 기운이 감지됐을 때에도 남의 돈으로 투기하는 작전세력 때문이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무시했다. 예일대 석학의 말에 안도했던 개미들도 비극을 맞았다. 요즘은 글로벌 스타 투자자 캐시 우드(돈+나무) 아크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시장 흐름과 배치되는 언행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67세로 한국에서는 돈나무 언니, 중국에서는 우시여황(牛市女皇·상승장을 이끄는 여왕)으로 불리며 추종에 가까운 인기를 누리는 그가 2014년 창업한 투자회사 아크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는데, 펀드에 연일 추락하는 테슬라를 대거 담고 있다. 치솟는 물가로 경기침체의 공포가 짙게 드리우며 위험자산(주식과 비트코인)이 폭락하는 와중에도 금리인상을 촉발하는 “인플레이션은 곧 꺾일 것”이라고 공언하며 고위험 투자 종목인 기술주(테슬라) 투자를 고수하고 있다. 캐시 우드는 사업 초기 테슬라가 적자일 때부터 공격적으로 매수했다. 2015년만 하더라도 테슬라는 휘발유 차량 인기 등으로 판매가 부진했고 매출도 목표에 미치지 못했으나 깊은 신뢰를 드러내며 매집했다. 이후 주가 하락과 애널리스트들의 매수 반대 의견 행진이 이어졌을 때에도 흔들리지 않고 테슬라를 샀다. 초지일관 테슬라 사랑은 대박으로 돌아왔다. 투자 4년 만인 2020년 88.60달러 수준이던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4월 5일(현지시간) 1091.26달러로 12.3배가 오르며 일명 ‘천슬라’로 등극했다. 이제는 3000달러 고지도 가능하다며 ‘삼천슬라’ 예측까지 내놓고 있다. 하지만 주체할 수 없는 인플레이션으로 금리가 대세 상승기에 접어든 가운데 온 세상이 경기침체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을 둘러싼 상황이 달라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WB), 국제통화기금(IMF) 등 기관들도 각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연일 낮게 고쳐 쓰며 글로벌 고물가·저성장을 경고하고 있다. 뉴욕 증시도 하락하면서 캐시 우드의 대표 상품인 아크의 ETF도 올 들어 이달 현재 60% 넘게 하락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이 약 30% 빠진 것을 감안하면 손실률이 높다. 1929년 뉴욕 증시 대폭락으로 시작된 대공황은 1930년대까지 이어졌고, 전 세계는 경기침체의 고통을 겪었다. ‘검은 화요일’로 불린 그해 10월 29일 S&P지수가 21% 떨어졌는데 이후 수년간 이어진 하락에 비하면 별로 큰 낙폭도 아니다. 그해 9월 7일 최고점을 찍은 S&P는 대공황 시작 3년 후인 1932년 6월 최저치로 마감될 때까지 시가총액 약 88%가 증발했다. 금리를 내리기 시작해야 비로소 증시의 바닥을 볼 수 있다는데 당국이 물가를 잡겠다며 연속적인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했다는 점에서 당분간 국내외를 막론하고 주식시장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다만 어빙 피셔 외의 전문가들도 대부분 대공황의 도래를 예측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모두 경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폭락한 주가가 보복소비와 함께 3000포인트 시대를 열었던 적도 있다. 2025년 테슬라 주가가 3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란 예측이 실현돼 돈나무 언니가 역대급 투자의 신이 될지, 아니면 역사가 반복되듯 어빙 피셔의 몰락을 답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정치권과 묘한 인연 SM그룹, HMM 인수 걸림돌은

    정치권과 묘한 인연 SM그룹, HMM 인수 걸림돌은

    ●계열사·임원 18인 동원…지분 5.52% 확보정치권과 묘한 관계를 맺어왔던 SM그룹이 국내 최대 해운업체인 HMM 주식을 대량 매집해 그 배경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SM그룹은 “단순 투자”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HMM 인수를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의결권, 신주인수권, 이익배당권과 함께 3% 이상 보유시 회계장부 열람권 뿐인 단순 투자는 언제든지 ‘경영 참여’ 투자로 바뀔 수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HMM은 SM상선과 우오현 SM그룹 회장 등 특별관계자 18인이 HMM 지분 5.52%(2699만 7916주)를 보유하고 있다. 매입 금액은 8350억원으로, 주당 매입가는 3만 931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매입으로 SM그룹은 KDI산업은행(20.69%)과 한국해양진흥공사(19.96%)에 이어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신용보증기금(5.02%)을 4대 주주로 밀어냈다. HMM 시가 총액은 24일 종가 기준 11조 7859억원이다. HMM 주식 보유 현황을 보면 SM상선이 1647만 7790주로 가장 많다. 대한상선(235만 5221주), SM하이플러스(203만 8978주), 우방(109만 2315주), STX건설(105만 6000주) 등 12개 SM그룹 계열사가 주식 매입에 동원됐다. 우 회장도 HMM 주식 128만 7300주를 381억원에 사들였다. 우 회장의 장남 우기원 우방 전무도 2억원을 들여 5000주를 매입했다. SM그룹은 매입 배경에 대해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공시했다. 오너 일가는 물론 주력 계열사와 계열사 임원들까지 매입에 동원된 만큼 이같은 공시에 의구심을 던지고 있다. ●“단순 투자”엔 의구심…우오현 회장 M&A 귀재이런 의구심에 불을 댕기는 것은 우 회장이 ‘인수합병’(M&A)의 귀재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우 회장은 2005년 건전지 제조업체 벡셀, 경남모직(2006년), 남선알미늄(2007년), 티케이케미칼(2008년) 등의 기업을 잇따라 수집했다. 2013년에는 당시 업계 4위 대한해운을 인수하면서 해운업에 진출했고, 2016년 벌크 전용선사 삼선로직스(현 대한상선)를 삼켰다. 같은 해 한진해운의 미주노선과 자산을 인수해 SM상선을 세웠다. 해운업에 진출한 만큼 HMM 인수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SM그룹이 HMM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매각 의지가 있더라도 이들이 보유한 HMM 지분 40%보다 2조 7000억원에 이르는 영구채가 걸림돌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두 기관이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고 매각하면 배임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구채의 주식 전환을 감안하면 HMM 인수에 10조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 4월 발표된 공정거래위원회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에 따르면 SM그룹은 전년보다 4단계 오른 재계 34위로, 자산총액은 13조 7000억원이다. 공시에 따르면 SM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7022억원이다. 양기관의 지분을 확보하려면 현금화가 더 필요하다, 이에 SM그룹의 인수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거나,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격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SM그룹은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통생 문재익씨와 이낙연 전 총리의 동생 이계연씨를 영입해 주목을 받은바 있다. 우 회장은 문 전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도 자주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 서울 ‘부동산벨트’가 가른다… 25개 구청장 재건축·개발 공약 승부

    서울 ‘부동산벨트’가 가른다… 25개 구청장 재건축·개발 공약 승부

    6·1 지방선거의 가장 큰 승부처인 서울은 부동산 표심으로 승부가 엇갈릴 전망이다. 여야 후보들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재개발·재건축 등 부동산 관련 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앞세워 표심에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시민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부동산 정책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선거 이후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장 여야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1일까지 부동산 공약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상대 후보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겨냥해 “절대로 지켜지기 힘든 공약”이라며 공세를 폈다. 이에 송 후보도 “오 후보가 지난해 서울시의회에서 김포공항 이전 관련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고 맞받았다. 앞서 송 후보는 이번 선거 5대 공약 첫 번째로 주거공약인 ‘누구나집’을 내세우고 전임 정권의 부동산 정책 지우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초고가주택을 제외한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폐지와 함께 구룡마을 재개발 개발이익을 재원으로 시민들에게 100만원씩 돌려주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반면 지난해 보궐선거로 서울시장에 당선됐던 오 후보는 재임 기간 중 추진했던 부동산 정책을 앞세운 안정적인 전략을 택했다.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으로 재개발·재건축을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공약과 다가구 밀집지역의 소규모 재개발 방식인 모아주택과 모아타운을 일찌감치 공약으로 확정하고 선거운동을 벌였다. 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 후보들도 표심을 잡기 위한 재건축·재개발 공약을 쏟아냈다. 특히 ‘한강 벨트’ 11개 자치구를 중심으로 부동산 이슈를 둘러싼 치열한 승부가 벌어졌다. 민주당이 역대 선거에서 승리를 잡아 온 자치구들도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 개발 현안에 따라 상황이 뒤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신길뉴타운 등 지역 내 재건축·재개발 지역이 50곳에 달하는 영등포구에서는 양 후보가 관련 공약을 쏟아냈다. 현직 구청장인 채현일 민주당 후보는 쪽방촌·성매매집결지 개발 조기완공, 여의도 등 노후 주거 재건축·재개발 조기 추진 등을 내걸었다. 최호권 국민의힘 후보도 신통기획 적극 추진과 영등포구 재개발·재건축 태스크포스(TF) 구성으로 사업 기간을 최소화하겠다고 맞섰다.젊은 주거인구가 몰리는 마포구에서도 유동균 민주당 후보와 박강수 국민의힘 후보 모두 주택공급 확대와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 등의 내용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성동구에서도 정원오 민주당 후보와 강맹훈 국민의힘 후보 모두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부지 활용 방안을 전면에 내세웠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이전 정부에서 추진했던 부동산 정책이 사실상 성공하지 못하면서 이번 선거 이슈가 부동산에 집중됐다”면서 “부동산 정책에 대한 관심이 일회성으로 끝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선거 이후 철저한 검증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 대한민국 정치·금융 중심지… 현직 구청장·행정전문가 ‘진검승부’[6·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대한민국 정치·금융 중심지… 현직 구청장·행정전문가 ‘진검승부’[6·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서울 영등포구는 대표적인 서울의 관문 도시다. 1899년 경인선 개통 이후 영등포역이 들어선 것을 계기로 일제시대부터 경인공업지대의 시초가 됐다. 정치와 금융의 중심지 여의도를 품고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이들이 정착하면서 영남과 호남, 충청 등 각 지역 출신 인구가 골고루 분포돼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영등포의 정치 정서가 한쪽으로의 쏠림 현상 없이 전국의 보편적인 지형을 반영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2010년대 이후에는 진보 진영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민선 5기와 6기 구청장 선거 모두 진보 진영이 승리했다. 2018년 7기 지방선거에서도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1.84%를 득표해 25.37%에 그친 김춘수 자유한국당 후보를 크게 앞섰다. 21대 총선 역시 민주당 후보가 두 자리 의석을 독식했다. 다만 올해 대선 땐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7% 포인트 차로 크게 앞섰다. 민선 8기 영등포구의 향방을 쉽사리 가늠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정치인 출신 현직 구청장인 민주당 채 후보와 행정가 출신 국민의힘 최호권 후보가 맞붙는다. 채 후보는 국회 보좌관과 서울시장 정무보좌관, 청와대 행정관 등을 거쳐 지난 7기 구정을 이끌었다. 영등포 노점상과 쪽방촌, 성매매집결지 재정비 등 지역 3대 숙원사업을 해결해 호응을 얻었다. 채 후보는 “민선 8기에는 영등포를 꿈이 실현되는 교육문화도시와 조화로운 성장을 하는 경제도시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최 후보는 34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영등포구 문화공보실장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시 정책비서관, 청와대 행정관, 주인도대사관 총영사 등을 거친 행정전문가다. 최 후보는 “재개발·재건축 정책에 대해 구민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고 행정 능력을 발휘해 서남권 신경제 문화중심지로 영등포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 “건강힐링도시 만들고 교육의 질 업그레이드”[6·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건강힐링도시 만들고 교육의 질 업그레이드”[6·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코로나 사태를 거친 뒤 건강과 환경 문제가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민선 8기에는 주민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주력해 탁 트인 영등포를 만들겠습니다.”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민선 7기 때 ▲영등포역 앞 불법노점 정비 ▲쪽방촌 공공주택사업 추진 ▲성매매집결지 재개발 추진 등 50년 묵은 숙원사업을 해결하는 등 ‘하드웨어’ 면에서 미래 100년 재도약의 기반을 다졌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토대로 8기에는 주거환경과 교육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영등포구의 도약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채 후보는 22일 “엔데믹 시대를 맞아 주민들이 삶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건강힐링도시, 편의와 품격을 갖춘 주거안심도시 영등포를 만들고, 이를 통해 지역의 더 큰 변화와 발전을 이뤄 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채 후보는 관내 안양천과 도림천, 샛강, 한강 수변을 주민들이 앞마당처럼 언제든 즐길 수 있는 생태·체육·문화 힐링벨트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신길동 서울지방병무청 부지의 메낙골공원 조성, 국회대로 도심숲 실개천 조성, 대방천 생태하천 복원 추진 등도 주요 사업이다. 골목길 환경 개선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환경 개선도 주요 과제다. 채 후보는 “교육 여건 못지않게 교육의 질과 인력 수준, 콘텐츠 등을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공교육 질의 향상을 위해 구청과 교육청, 학부모 등 3자가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영등포미래교육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초·중 통합학교, 외국인 국제학교, 명문고교 신설 등과 함께 제2세종문화회관 조속 완공 등도 추진한다. 지역 현안인 재건축·재개발 역시 중점 과제다. 채 후보는 “여의도와 신길·대림·문래동 등 관내 노후주거 지역의 재건축·재개발을 조속히 추진하고, 영등포와 서울의 미래에 해당하는 여의도 금융특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등포를 둘로 나누어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국철 1호선의 지하화도 장기 과제다. 채 후보는 “영등포구는 서울의 관문인 동시에 전국 각 지역 출신과 다문화 가정이 한데 어우러진 ‘무지갯빛 도시’”라면서 “조화와 상생을 통해 시너지가 발휘되는 미래 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2030 세대] 스리랑카의 위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임명묵 작가

    [2030 세대] 스리랑카의 위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임명묵 작가

    ‘인도양의 진주’라는 스리랑카로부터 들려오는 소식이 심상치 않다. 지난 4월 12일 정부가 일시적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했고, 5월 7일에는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했다. 총리가 사임했지만 위기가 단기간에 해결될 전망은 잘 보이지 않는다. 식량, 의약품, 에너지를 구하는 게 ‘특별한 일’이 되면 일상은 무너진다. 원인은 복합적이다. 정부의 감세 정책이나 화학비료 사용 금지 같은 정책, 수입의 큰 부분을 책임져 주던 관광업을 얼려버린 코로나 팬데믹, 식량과 에너지 위기를 초래한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 등. 디폴트를 불러온 구조적 원인과 결정적 계기들이 복합적으로 꼬여 있다 보니 정부를 바꾼다고 해서 위기가 금세 극복되리라 전망하기 어려워진다.  오늘날의 세계에서는 늘 그렇듯이 한 곳의 위기는 곧바로 다른 곳으로 전이된다. 2011년 튀니지에서 시작한 봉기가 아랍 전역으로 퍼져 나간 것이 대표적 사례다.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식량·에너지 불안정이 특히 심각한 이유이기도 하다. 한 나라만 힘들어져도 순식간에 지역 전체가 악화될 수 있는데, 식량과 에너지 가격의 전반적 상승은 한계 상황에 몰린 모든 나라의 위기를 동시다발적으로 심화할 수 있다.  하지만 위기로 생긴 힘의 공백은 외부의 누군가에게는 파고 들어가기 좋은 기회로 비쳐지기도 한다. 인도양 지역은 현재 중국과 인도가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지정학적으로 가장 첨예한 지역 중의 하나다. 두 국가는 아프가니스탄부터 네팔,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미얀마 같은 인도 인접 국가들을 둘러싸고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힘을 쏟고 있다. 세계 2위의 밀 수출국인 인도의 밀 수출 잠정 금지 선언은 자국의 식량 가격 문제만큼이나 타국도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 스리랑카를 비롯한 국가들이 위기를 맞이했을 때 언제든지 식량을 지원해 위기의 전이와 심화를 막고 자국의 영향력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다. 중국 또한 자국의 식량 안보를 지키고 주변국을 언제든지 지원할 수 있게끔 식량을 매집하면서 꾸준히 비축하고 있다.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량과 에너지는 시장에서 언제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상품에서 전략적 목표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됐다. 물론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자유무역 구조가 깨지면서 지정학적 경쟁이 격화되고 세계가 블록으로 나뉠 때 늘 벌어졌던 일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한국은 무엇을 해야 할까? 우선 ‘우리’ 식량과 에너지 안보를 어떻게 지킬 것인지 고민하는 수동적 자세를 넘어서야 한다. 이제는 지구적 문제가 곧 자신의 문제라는 인식하에서, 스리랑카와 같은 어려움에 처한 국가와 어떻게 협력하며 위기를 관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것은 곧 우리 자신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 3대 숙원사업 ‘해결사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재선 도전

    3대 숙원사업 ‘해결사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재선 도전

    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이 25일 ‘탁트인 영등포, 해낸 사람, 한번 더 채현일’이라는 슬로건으로 재선 출마를 선언했다. 채 구청장은 지난 22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채 구청장은 이날 영등포동 4가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50년 묵은 영등포의 3대 숙원사업인 영등포역 앞 불법노점, 쪽방촌, 성매매집결지 해결을 통해 서울 3대 도심의 위상을 세우고, 영등포중앙시장과 청과시장, 대림중앙시장의 시설현대화, 탁트인 보행친화거리 조성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양천에 축구장, 파크골프장, 테니스장, 야구장 등 종합체육 시설과 수변산책로, 장미원 등을 새롭게 조성하여 구민의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지난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 문화도시로 지정되어 제2세종문화회관이 건립되면 서남권의 문화예술 중심지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채 구청장은 “민선 7기 핵심 사업을 꼼꼼히 마무리하여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성과로 돌려드리고, 영등포 미래 100년을 향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키우겠다”며 “일하는 구청장이 되어 결과로 증명하고,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고 통합하는 구민 모두의 구청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약속을 지키는 구청장이 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이어 채 구청장은 민선 8기 공약으로 ▲안양천, 도림천, 샛강, 한강 수변을 생태·체육·문화 힐링벨트로 조성 ▲영등포 미래교육협의체 구성 및 외국인 국제학교 유치, 명문 중고교 육성 ▲일자리주식회사 설립으로 어르신·여성·청년·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사업 추진 ▲산업은행 지방이전 철회 및 스마트메디컬특구·국제금융특구 사업 활성화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및 24시간 긴급 돌봄체계 구축, 발달장애인 돌봄지원, 경로당 주치의 제도시행, 권역별 거점 어르신복지센터 건립 ▲쪽방촌 공공주택사업과 성매매집결지 재개발 사업 마무리, 신길뉴타운 주거 인프라 개선, 여의도 재건축 조속한 마무리 ▲구민 수요와 시대에 맞는 신청사 건립, 신길·대림 보건지소 신설 등을 내놨다. 채 구청장은 청와대행정관 등을 거쳐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구청장 선거에서 서울 최연소 민선 7기 영등포구청장으로 당선돼 지난 4년간 구정을 이끌어왔다. 3년 연속 매니페스토 공약이행평가에서 최우수(SA) 등급을 받고, 공약추진율 93%를 기록했다.
  • 김건희씨 연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재판서 일부 공범 혐의 인정

    김건희씨 연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재판서 일부 공범 혐의 인정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작전 세력의 권유로 대량 매집에 가담한 일부 공범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양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이모씨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반면 전모씨는 “공소사실을 보면 고가에 매수하고 가장매매를 했다고 나와 있는데 그런 식으로 안 했고 매도단가에 사고 매수단가에 팔았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시세조종이 아닌 평범한 주식 거래를 했다는 취지다. 이씨와 전씨는 주가조작 ‘선수’인 또 다른 이모씨로부터 손실 보장을 약속받고 2009~2011년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 계좌로 고가매수 등 시세조종 주문을 실행해 대량매집세를 형성하고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재판에는 자본시장법 위반 방조 혐의로 기소된 일당 3명의 심리도 이뤄졌다. 도이치모터스 작전 세력의 범행을 알면서도 주식을 매수해 주가조작을 쉽게 하도록 도운 혐의다. 방조범 3명 중에는 A씨만 혐의를 인정했다. A씨는 “평생 법원에 올 것이라고 생각을 못 했다”면서 “당시에는 조직화된 작전이라는 생각을 못 했지만 자본시장법을 어긴 것은 잘못이기 때문에 공소사실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B씨는 “증권사 직원 김모씨 소개로 주식을 사게 된 것은 맞지만 김씨가 주가조작을 한다는 사실을 당시에 몰랐었고 현재도 잘 모르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주범들이 재판에 넘겨질 때 약식기소됐다. 그러나 법원이 지난달 직권으로 정식 재판에 넘겨 재판을 받게 됐다. 재판부는 주범 격인 권오수 전 회장 재판의 경과를 지켜본 뒤 기일을 추후 지정하기로 했다. 권 전 회장을 비롯해 주가조작 선수와 부티크 투자자문사 및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은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씨에 대한 처분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1일 권 전 회장의 재판에서 김씨 명의 계좌로 도이치모터스 주식 1500주가 거래된 기록과 블록딜 방식으로 대량 매도가 체결된 내용 등이 공개되기도 했다.
  • 인권 불모지 ‘전주 선미촌’ 문화·청년 창업 싹 틔우다

    인권 불모지 ‘전주 선미촌’ 문화·청년 창업 싹 틔우다

    전북 최대 성매매집결지로 악명이 높았던 전주 ‘선미촌’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도시재생 사업으로 집창촌이 완전히 퇴출된 첫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성매매 업소가 모두 문을 닫아 불법 업소들이 70여년 만에 자취를 감춘 것이다. 22일 찾은 전주 덕진구 물왕멀2길과 권삼득로 일대 선미촌은 을씨년스러웠다. 이곳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85개 업소에 300여명의 성매매 여성들이 모여 있던 홍등가였다. 다닥다닥 붙은 유리방과 쪽방 문에는 ‘임대’나 ‘매매’를 알리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철거가 진행되는 곳도 눈에 띄었다. 성매매 업소를 리모델링해 문화예술시설이 들어선 곳도 많았다.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17년이나 더 버텨 온 이곳이 청년 예술가와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기회의 땅’이 되는 극적 반전은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성매매 업소들은 ‘놀라운 예술터’, 동네 책방 ‘물결서사’, ‘뜻밖의 미술관’, ‘노송늬우스센터’ 등으로 변했다. 전주시가 성매매집결지를 인권과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한 것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두운 공간에 밝은 빛을 쬐여 독버섯이 자멸하게 하는 실험을 시작한 것이다. 2017년 6월에는 전주시가 선미촌에서 가장 큰 성매매 업소 건물을 매입해 시청 부서 1개 팀을 전격 배치했다. 이후 2020년까지 83억원을 들여 성매매 업소와 빈집을 사들이고 ‘성평등전주’, ‘새활용센터 다시봄’ 등을 만들었다. 또 소공원 조성, 골목 경관 정비, 가로수 식재, 도로 정비사업을 추진해 동네 분위기를 바꿨다. 방범용·불법주정차 단속 폐쇄회로(CC)TV도 25대 설치해 성매매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억제하는 효과도 거두었다. 성매매 여성들에게는 직업교육을 알선하고, 선미촌에 작업실을 만드는 문화·예술인들에게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전주시의 전략은 적중했다. 성매매 업소는 2014년 49곳에서 2018년 21곳, 2020년 10곳, 지난해 6월에는 3곳으로 줄었다. 지난해 12월에 마지막 업소가 문을 닫았다. 선미촌 문화재생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도시재생 사례 공유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국토교통부장관상)을 받아 전국 성매매집결지 정비사업의 모범 사례가 됐다. 전주시사회혁신센터 성평등전주는 여성이 행복한 길(여행길) 조성을 위해 2억원 규모의 선미촌 리빙랩(Living Lab) 사업을 펼치고 있다. 리빙랩은 삶의 현장 곳곳을 실험실로 삼아 일상 속 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생활 실험실이다.
  • 전북 최대 성매매집결지 문화·생활공간으로 거듭난다

    전북 최대 성매매집결지 문화·생활공간으로 거듭난다

    ‘전북의 대표적인 성매매집결지였던 전주시 덕진구 물왕멀 2길과 권삼득로 일대 옛 도심. 한 때 300여 명의 성매매 여성들이 운집해 있던 ‘홍등가’였지만 다닥다닥 붙은 쪽방들은 을씨년스러운 슬럼가로 변한지 오래다. 볼썽사나웠던 유리방들은 임대나 매매로 내놓기도 했고 철거 준비 중인 곳도 눈에 띈다. 해질녁이면 활기를 띠던 이곳은 인적 조차 없는 암흑가로 변해 으시시한 분위기다. 오히려 성매매업소를 리모델링한 문화예술 가게가 드문드문 들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뚝너머’, ‘선미촌’으로 불리던 전주시 중심가의 성매매집결지가 문화와 생활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정비대상으로 손가락질을 하면서도 쉽게 손 대지 못했던 사창가가 도시재생의 힘에 의해 퇴출된 전국 첫 사례다.전주시는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노송동 성매매 업소가 모두 문을 닫았다고 22일 밝혔다. 1940년대 후반부터 음습한 상태로 영업을 계속해오던 불법 업소들이 70여년 만에 자취를 감춘 것이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85개 업소가 불야성을 이루었지만 이제는 완전히 죽은 동네가 됐다.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17년이나 버텨오다 마지막 남은 2~3개 업소가 스스로 문을 닫으면서 사창가로 낙인 찍혔던 이곳이 재탄생 할 수 있는 계기를 맞았다. 이제 선미촌은 청년 예술가와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매력적인 장소로 변했다. 실제로 선미촌에는 놀라운 예술터, 동네책방 물결서사, 뜻밖의 미술관, 노송늬우스센터 등 청년 예술가들이 운영하는 문화시설이 자리를 잡았다. 최근에는 카페 등을 창업하기 위해 리모델링을 하는 공사도 활기를 띠고 있다. 전주시 서노송예술촌 홍성진 팀장은 “지난해 하반기에도 부정기적으로 영업을 하는 업소가 없지 않았지만 최근들어서는 모두 문을 닫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도시정비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어 머지 않아 새로운 거리로 재탄생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전주시청 코 앞에서 버젓이 성매매 선미촌은 전주시청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위치한 옛 도심이다. 시청 북쪽 6차선 도로인 기린대로만 건너면 즐비한 유리방이 시야에 들어온다. 좁고 어두운 골목길로 이루어진 약 2만㎡ 공간은 여인숙과 주택을 불법으로 개조한 업소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이 곳은 일제 강점기 이후 성매매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재생산됐던 상징적인 공간이다. 일제 강점기 유곽에 종사했던 여성들이 광복 이후 여행객이 많은 전주역 근처로 흘러들어오면서 형성됐다. 엄연한 불법행위지만 마치 합법화된 공간처럼 오랜 기간 상권을 형성하며 뿌리를 내렸다. 경찰 등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독버섯처럼 끈질기게 명맥을 유지해 왔다. 청소년유해환경업소가 집단으로 번성하면서 이 일대는 인구유입이 안돼 도심공동화의 주요인으로 떠올랐고 도시 균형발전을 가록막는 암적인 존재로 인식됐다. 선미촌이 본격적으로 재정비 대상이 된 것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성가족부가 성매매집결지 폐쇄 추진 방안을 지자체와 경찰에 시달하면서 부터다. 전주시는 여성가족부 보다 1년 앞서 성매매집결지를 인권과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한옥마을과 불과 800m 떨어진 곳에 버젓이 성매매 업소가 자리잡고 있어 도시 이미지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에 새로운 아이디어로 접근했다. 시청 코 앞에서 밤 마다 불을 밝히는 홍등가를 못 없애는 것은 지자체의 의지 부족이라는 원성에 선미촌 일대 2만 2760㎡를 문화·예술인들의 창작공간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불법이 판치는 어두운 공간에 밝은 빛을 쪼여 독버섯이 자멸토록 하는 ‘전주시의 실험’이었다. ‘성공 가능성이 낮다’, ‘접근 방식이 쌩뚱맞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전주시는 뚝심으로 밀어부쳤다.●사창가를 문화공간으로 전주시의 실험 성공 2017년 6월 전주시는 선미촌에서 가장 큰 성매매업소 건물을 매입해 ‘서노송동예술팀’을 배치했다. 사창가 한 복판에 시청 부서 1개 팀을 공식 배치해 ‘성매매 업소와의 전쟁’을 시작했다. 이후 2020년까지 83억원을 들여 성매매 업소와 빈집을 사들여 ‘성평등전주’, ‘새활용센터다시봄’, ‘뜻밖의미술관’ 등을 만들었다. 또 소공원 조성, 골목 경관 정비, 가로수 식재, 도로 정비사업을 추진해 분위기를 바꾸고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유도했다. 방범용·불법주정차 단속 폐쇄회로TV(CCTV)도 25대를 설치해 성매매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억제하는 효과도 거두었다. 성매매 여성들에게는 직업교육을 알선하고 선미촌에 작업실을 만드는 문화·예술인들에게는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이같은 전주시의 전략은 예상 밖으로 큰 효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선미촌 성매매 업소는 2014년 49곳에서 2018년 21곳, 2020년 10곳, 지난해 6월에는 3곳으로 줄었다. 급기야 지난해 12월에는 마지막 업소 마저 문을 닫았고 성매매 여성도 0명이 됐다. 전주시의 실험이 성공을 거둔 것이다. 선미촌 문화재생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도시재생 사례공유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국토교통부장관상)을 받아 전국 성매매집결지 정비사업의 모범사례로 떠올랐다. ●선미촌 문화 재생사업은 아직도 진화중 전주시의 선미촌 문화 재생사업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정원숲이 조성되고 생활실험실로 진화한다.전주시사회혁신센터 성평등전주는 여성이 행복한 길(여행길) 조성을 위해 선미촌의 빈 업소를 활용한 2억 원 규모의 선미촌 리빙랩(Living-Lab) 사업을 펼친다. ‘리빙랩’은 삶의 현장 곳곳을 실험실로 삼아 다양한 일상 속 문제해결 방법을 찾고자 시도하는 현장 중심의 생활실험실이다. 성평등전주는 이 사업을 통해 창업·팝업스토어·문화 창작(체험) 활동을 실험할 창의적이고 사회적 연대에 관심 있는 10개 팀을 모집할 예정이다. 선정된 팀에게는 1400만∼2600만원이 지원된다. 여성인권 착취공간으로 인식된 선미촌을 즐겁고 건강한 장소로 시민에게 되돌려주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해 진행된 첫 번째 선미촌 리빙랩 사업에는 청년·여성·예술가·다문화 등 7개 팀이 참여해 폐 성매매업소를 리모델링한 후 판매 및 전시, 버스킹공연, 팝업스토어,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을 추진했다. 앞서 전주시는 2억 5000만원을 들여 정원숲 조성사업을 마쳤다. 선미촌 입구인 기린대로 띠녹지에는 조팝나무가 이식되고 애기노랑금계국, 크라스페디아, 겹물망초가 식재돼 가로정원으로 조성됐다. 선미촌 내 인권공간과 기억공간에는 팥배나무와 목수국, 털수염풀, 휴케라, 가우라 등이 식재돼 주민들을 위한 어울림 공간으로 꾸며졌다. 김현도 전주시 사회연대지원과장은 “여성 인권 침해 공간이었던 성매매 집결지가 시민주도의 선미촌리빙랩 사업을 통해 여성인권과 문화, 생태 공간으로 새롭게 재구성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수익률 보장, 수익 나면 후불 결제”… 초보 투자자 노리는 주식리딩방 주의보

    “수익률 보장, 수익 나면 후불 결제”… 초보 투자자 노리는 주식리딩방 주의보

    지난해 투자자 A씨에게 낯선 카카오톡이 도착했다. 자신을 ‘미공개 정보로 세력을 형성해 수익을 창출하는’ B투자그룹 소속이라고 소개한 C팀장은 월 100만원씩 1년 회비 1200만원을 지불하면 매집 종목 정보를 제공하는 내부 모임에 가입시켜주겠다고 A씨를 설득했다. A씨가 1200만원이 없다고 하자 “수익이 나지 않으면 돈을 받지 않는다. 먼저 종목을 안내하고 수익이 나면 후불로 결제하는 방식”이라고 A씨를 안심시켰다. 이에 A씨는 자신의 신용카드 정보를 제공했고, 30분 후 A씨 명의의 카드에서 1500만원의 일시불 결제가 이뤄졌다. 놀란 A씨가 따졌지만 C팀장은 “1500만원 상당의 VIP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았느냐”며 위조된 계약서를 내밀며 발뺌했다.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주식시장 활황이 이어지면서 이같은 유사투자자문업자 관련 피해 민원이 급증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금감원에 접수된 유사투자자문업 관련 피해 민원은 모두 3442건으로 전년 1744건 대비 9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투자자 보호 및 피해 예방을 위해 지난해 5월 유사투자자문업자 관리·감독 강화방안을 수립해 제도 개편을 진행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와 공동으로 일제·암행점검을 실시하고, 최근 유튜브 등 온라인 방송 플랫폼이 활성화 된만큼 주식 방송업체에 대한 특별 점검도 실시했다. 금감원이 방송플랫폼 업체 20곳 등 모두 660개 업체를 대상으로 점검을 벌인 결과 이중 108개 업체에서 위법 행위 120건을 적발했다. 점검 대상 업체 6곳 중 1곳꼴로 위법행위를 벌인 셈이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방송매체 점검에서는 모두 12건의 위법행위가 확인됐다. 주요 위반사항은 보고의무 위반(39.2%), 미등록 투자자문(31.7%), 미등록 투자일임(23.5%), 무인가 투자 중개(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유사투자자문업자는 불특정 다수에게만 금융투자상품의 투자판단 및 가치에 대해 조언할 수 있으며, 일대일 투자자문 및 자동매매 프로그램의 판매·대여는 금지돼있다. 유사투자자문업자는 기초적인 신고요건(교육이수 등)만 충족하면 누구나 신고만으로 영업 가능하며 투자자문업자와 달리 제도권 금융회사가 아니다. 따라서 영업행위 관련 규제를 적용받지 않아 전문성, 거래안정성, 건전성 등이 검증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투자자가 이같은 유사투자자문업자의 위법 영업으로 피해를 보더라도 금감원 분쟁 조정 대상이 아니다. 금감원은 “유사투자자문업자의 서비스 해지·환불 관련 피해구제는 한국소비자원의 도움을 받고,무허가 영업 등 자본시장법 위반사항에 대한 제보는 금감원과 경찰에 문의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 [속보] 대러 제재 강화에… 비트코인 11%↑ 폭등

    [속보] 대러 제재 강화에… 비트코인 11%↑ 폭등

    서방이 러시아의 스위프트(국제결제시스템) 축출을 결정하는 등 대러 제재가 강화되자 러시아인들과 우크라이나인들이 비트코인을 대거 매수함에 따라 비트코인이 11% 이상 폭등했다. 비트코인은 1일 오전 6시 3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1.17% 폭등한 4만157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4만1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비트코인은 최고 4만1823달러, 최저 3만7465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폭등한 것은 서방의 대러 제재로 러시아인들이 대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를 사들이고, 전쟁으로 금융시스템이 마비된 우크라인들도 암호화폐를 매집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인들은 서방의 제재로 루블화가 30% 가까이 폭락하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대거 구입하고 있고, 전쟁으로 금융시스템이 마비된 우크라인들도 대거 암호화폐 매수에 나서고 있다. 같은 시각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8.96% 급등한 505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 경기도, 세외수입 체납자 법원공탁금 311억원 압류,10억원 징수

    경기도, 세외수입 체납자 법원공탁금 311억원 압류,10억원 징수

    경기도는 지난해 9~12월 세외수입 100만원 이상 체납자 12만여명의 법원 공탁금을 조사해 1685명이 보유한 311억원의 공탁금을 압류한 뒤 이 중 10억원을 체납세로 징수했다고 3일 밝혔다. 법원 공탁금은 소송당사자가 채권·채무 소송이나 부동산 경매집행 등을 진행하면서 채무 변제, 담보, 보관 등을 목적으로 법원에 맡긴 돈이나 유가증권을 말한다. 이번 조사는 수천만원대 법원 공탁금을 보유하고도 과태료, 과징금, 이행강제금 등 세외수입을 내지 않은 체납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사례를 보면, 고양시 A법인은 2019년 개발제한구역 내에서 건축물을 무단 증축·개축해 부과된 이행강제금 2600만원을 2년간 내지 않고 있다가 이번 조사에서 공탁금 3000만원이 적발돼 전액 압류 후 강제추심됐다. 평택시에 거주하는 B씨는 토지 면적이 증가하거나 감소할 경우 산정되는 지적재조사 조정금 800만원을 체납 중이었으나 공탁금 800만원이 적발돼 강제추심으로 전액이 징수됐다. 안산시에 사는 C씨는 세 차례 무신고·무허가 건축에 따라 부과된 이행강제금 3140만원을 체납해 부동산까지 압류됐는데, 이번에는 법원 공탁금 2968만원이 적발됐다. 도가 체납자의 공탁금 311억 원을 압류하자, 압류 이후 추심과정에서 체납자 111명이 3억6000만원을 납부했다. 또한 공탁금 보관 법원에 출급·회수 청구권을 행사해 152명의 공탁금 6억4000만 원을 즉시 강제 추심했다. 도는 체납자와 제3자 간 소송 등으로 현재 강제 추심이 불가능한 공탁금은 관련 법령에 따라 담보 취소 등을 적용하는 등 순차적으로 모든 체납액을 징수할 계획이다.
  • “소통·협치로 탁 트인 영등포 구현… 미래 100년 청사진 그릴 것”

    “소통·협치로 탁 트인 영등포 구현… 미래 100년 청사진 그릴 것”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여건에도 38만 구민들 덕분에 민선 7기가 ‘탁 트인 영등포’ 구현을 위해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향후 8기는 환경과 4차 산업, 금융 등에서 1등 도시가 될 영등포 미래 100년의 청사진을 그리겠습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2018년 7월 ‘사람 중심 구정 운영, 소통과 협치의 탁 트인 영등포’를 내걸고 민선 7기를 시작했다. 이를 토대로 영중로 보행환경 개선과 쪽방촌·성매매집결지 정비 등 50년 묵은 3대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코로나19에 모범적으로 대응해 왔다. 유네스코 아동친화도시, 서울시 자치구 최초 문화도시 선정 등 그간 영등포구가 거둔 잇따른 성과는 민선 7기 영등포 구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왔다는 방증이다. 지난 26일 집무실에서 채 구청장에게 지난 4년 구정과 앞으로의 청사진을 들어 봤다. -민선 7기 마지막 해를 맞아 그간 성과를 소개해 달라. “영등포구는 구한말부터 서울의 관문이었다. 정치, 경제, 금융, 문화의 도시로 성장하면서 대한민국의 산 역사로 자리잡았다. ‘한강의 기적’ 역시 경공업과 중화학공업이 밀집됐던 영등포구로부터 시작됐다. 다만 1990년대 이후 구도심이 정체기를 맞았다. 민선 7기 들어 변화와 도약을 이루겠다는 비전을 제시했고 이를 위해 내건 구호가 ‘탁 트인 영등포’였다. 말 그대로 소통과 협치를 통해 구에 산적한 현안들을 혁신하자는 의미였다. 또한 제 임기의 절반이 코로나19와의 전쟁이었다.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행정을 진두지휘하면서 민생 현안을 해결하는 데 노력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아동친화도시, 문화도시 지정뿐 아니라 대통령 표창 등 200여개의 각종 수상 및 선정 기록으로 이어졌다. 구민 10명 중 8명이 구정에 만족할 정도로 호응도 좋다.”-50년 묵은 3대 숙원사업 해결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히는데. “영등포역 앞 영중로 노점과 쪽방촌·성매매집결지 정비는 영등포구의 숙원사업이었다. 80여개의 영중로 노점은 50년 이상 이어진 영등포구의 유산이었다. 이에 2019년 3월 25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정비 작업에 나섰다. 작업은 신속하고 평화롭게 진행됐다. 정비 전 8개월간 꾸준한 설득을 거친 결과였다. 구민의 안전권과 노점 상인들의 생존권이라는 갈등을 조화롭게 해결하기 위해 자산 4억원 미만인 분들의 경우 20여개의 거리 가게로 합법화했다. 그 결과 영중로 보행환경 개선 사업은 대립과 투쟁이 아닌 상생과 협력의 사례로 꼽힌다. 해외에서도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요즘도 거리 가게 상인분들께 “쾌적한 환경에서 떳떳하게 장사할 수 있게 돼 고맙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쪽방촌 공공주택 사업은 거주민의 주거권을 보장하는 등 포용적 주거복지를 실현한 사례다. 올 상반기 지구계획 승인 및 보상이 이뤄진 뒤 2026년 입주 예정이다. 영구임대, 행복주택 등 917가구가 들어선다. 현재 370가구인 쪽방촌 거주자가 모두 재정착하게 된다. 공공성과 더불어 수익성을 담보한 새로운 공공주거개발 모델이 될 것이다. 영등포역 맞은편 집창촌 자리에는 1500가구의 주상복합이 들어서는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방역과 민생 두 측면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그간 활동과 향후 대응 방안은.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먼저 구청장이 본부장을 맡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해 총력 대응했다. 지금까지 열린 회의만 272차례다. 선별진료소 및 지역접종센터 추가 운영 등과 함께 백신 접종률 향상을 위한 셔틀버스 및 찾아가는 접종 센터도 운영 중이다. 대림동의 경우 지난해 가을 확진자가 확 늘어 선별진료소와 찾아가는 접종센터를 동시에 운영하면서 모범 사례로 총리 주관 회의 때 언급되기도 했다.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등 전통시장 활성화 노력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대책이다. 전통시장 공동구매는 전국 최초로 시행한 창의적 행정 사례다. 총 3회 진행해 2억 50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한 문화도시로 선정됐는데. “영등포의 문화적 잠재력이 인정받은 성과다. 제2세종문화회관과 문화발전소 등 랜드마크 문화시설이 건립되면 문화의 중심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서울의 3대 도심인 광화문과 강남, 영등포 중 영등포 권역에만 대형 문화시설이 없다. 문래동에 들어설 제2세종문화회관은 지난해 11월 말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올해 국제현상설계 공모를 거쳐 2026년 2000석 규모로 완공되면 문화도시로서의 영등포의 품격이 한 단계 높아질 것이다. 문래동 대선제분 부지에 들어설 문화발전소는 구도심의 산업 유산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취지다. 서울시 최초의 민간주도형 도시재생사업이다. 게다가 영등포구의 외국인 주민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3.5%로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높다. 문화도시는 우정과 환대의 분위기와 더불어 다채로움과 개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게 영등포구만의 역동성과 다양성이라는 가치이자 장점이다.” -서울시가 최근 여의도 지구단위계획 발표를 연기했는데 재건축과 관련된 진행 상황은. “여의도 재건축은 여의도 통합 개발 및 부동산 가격 상승 등 이유로 진척이 더딘 상태다. 그러나 부동산이 아닌 시민 안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다. 정전 등 언제 안전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는 1970년대 초에 지어진 아파트에서 어떻게 사나. 여의도 아파트보다 훨씬 늦게 지어진 반포나 강남, 잠실 아파트 등은 모두 재건축됐다는 점에서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 여의도 지구단위계획은 부동산 문제로 접근하기에는 임계점을 넘었다. 보류 중인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 -집무실 책장에 꽂혀 있는 책들이 양과 질 면에서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평전이나 세계사를 좋아한다. 새벽에 잠이 오지 않을 때나 심신이 지칠 때 책을 읽는 게 유일한 낙이다. 인간 삶의 집적인 책은 영감의 원천이다. 요즘 읽는 책은 네덜란드 역사학자 요한 하위징아의 명저 ‘중세의 가을’이다. 낙후된 시대로만 기억되는 중세 유럽의 정치와 사회를 생생히 그려 내고 있다. 기존에 읽은 책의 저자나 번역자의 다른 책을 꼬리물기 하듯 선택한다. 그런 점에서 도서관은 구민뿐 아니라 나 자신의 허파이자 산소다. 취임 직후 1마을 1도서관 사업 등 도서관 확충에 힘쓴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 영등포, 올 10대 뉴스 1위에 ‘성매매집결지 정비’

    영등포, 올 10대 뉴스 1위에 ‘성매매집결지 정비’

    서울 영등포구는 올해 정책 가운데 ‘성매매집결지 정비’가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사업으로 뽑혔다고 19일 밝혔다. 영등포구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5일까지 구 홈페이지와 공무원 전용 포털시스템을 통한 투표로 ‘영등포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20개 사업을 대상으로 모두 1029명이 참여했으며 1인당 최대 3표까지 투표가 가능해 총투표수는 2618건이다. 투표 결과 1위는 441표(16.8%)를 받은 ‘성매매집결지 정비’ 사업이 차지했다. 영등포역 앞 성매매집결지를 재개발해 1500여가구의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및 상업 시설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어 ‘영중로·영등포로 보행친화거리 조성 사업’이 396표(15.1%)를 얻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0원 마켓’으로 244표를 받아 9.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내년에도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영등포구의 변화와 도약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 수원역 인근 집창촌서 성매매 알선한 일가족 5명 징역형

    수원역 인근 집창촌서 성매매 알선한 일가족 5명 징역형

    경기 수원역 인근의 집창촌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세 남매와 이들의 배우자 등 일가족 5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박민 판사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와 그의 부인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A씨의 동생 B씨는 징역 2년을, 동생 C씨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동생 C씨의 남편도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A씨 가족이 성매매 알선을 통해 챙긴 58억원가량도 추징했다. 박 판사는 “성매매 알선은 성을 상품화하는 등 사회 전반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는 중대범죄”라며 “피고인들의 범행 동기, 범행 기간, 가담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A씨 부부는 199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수원역 인근에 성매매 업소를 차리고 종업원들을 고용한 뒤 성매매 알선 등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 일가족은 1998년부터 올 3월까지 23년간 수원역 일대 성매매집결지에서 업소 5곳을 운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이 수사 과정에 확인한 이들 일가족의 수익은 128억원에 달했다. B씨는 2011년 1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C씨 부부는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성매매 알선 등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채무에 시달리는 여성들을 상대로 선불금을 주고 성매매하도록 유인했으며, 몸이 아파도 손님을 받도록 강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씨의 남편은 2019년 초 업소 샤워실에서 씻고 있는 여성 종업원의 신체를 촬영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와 직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이밖에 B씨의 범행 사실을 알고도 2011년 1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성매매 장소를 임대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건물주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억400만원을 선고받았다.
  • 반기 든 홍남기 “與 고의 세수오류 언급 유감”

    반기 든 홍남기 “與 고의 세수오류 언급 유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대규모 초과세수가 발생한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고의성을 언급한 더불어민주당에 유감을 표명했다. 초과세수 사용처를 놓고 불붙은 당정 갈등이 좀처럼 봉합되지 않고 한층 심화하는 모양새다. 17일 물가를 점검하기 위해 서울 양재동 농협하나로마트 등을 방문한 홍 부총리는 취재진과 만나 “세수 오차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송구하단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당 측(민주당)에서 정부의 고의성을 언급한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날 “기재부의 과소추계 의도가 있다면 국정조사도 가능하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기재부는 올해 초과세수가 7월 전망했던 것보다 19조원 많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를 놓고 민주당은 당시 기재부가 재정지출을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세수 전망을 낮게 잡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초과세수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민주당 주장에도 우회적으로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예산 편성의 최종적인 지향점은 국가와 국민”이라면서도 “재정 당국으로서는 재정에 대한 원칙과 기준을 견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초과세수가 소상공인 지원 등에 활용돼야 한다며 이번 주나 다음주 초 구체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법인과 외지인 등이 업·다운계약, 명의신탁 등을 통해 저가주택을 매집하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시장 교란 행위는 끝까지 추적해 수사 의뢰 등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들어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주택의 월평균 거래량은 9월까지 3만 4000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 같은 저가주택은 정부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해 투기세력이 들어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 정부, 법인 ‘저가 아파트’ 매수 집중 조사

    정부, 법인 ‘저가 아파트’ 매수 집중 조사

    정부가 부동산거래분석기획단을 앞세워 공시가격 1억원 이하 ‘저가아파트’ 거래를 집중적으로 조사한다. 국토교통부는 법인·외지인이 공시가격 1억원 이하의 아파트를 집중매수하는 사례를 대상으로 실거래 기획조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국토부는 최근 취득세·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한 편법으로 법인·외지인이 저가아파트를 사들인다는 지적에 따라 투기거래 여부를 집중하여 점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9월까지 1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24만 6000건이며, 이 중 6700개 법인이 2만 1000채(8.7%)를 사들였다. 외지인 5만 9000여명이 사들인 저가아파트도 8만건(32.7%)이나 됐다. 법인 1개당 평균 3.2건, 외지인 1인당 평균 1.3건의 저가아파트를 매수했다. 특히 시세차익을 노린 법인의 매수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저가아파트 거래량 중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4월 5%에서 8월에는 22%까지 급증했다. 9월에도 17%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부터 이뤄진 저가아파트를 매수한 법인과 외지인의 자금조달계획, 매도·매수인, 거래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상거래라고 의심되는 사례를 골라 실시한다. 조사 결과 업·다운계약, 편법증여, 명의신탁 등 관련법령을 위반한 사실에 대해서는 경찰청·국세청·금융위 등 관계기관에 통보할 방침이다. 이상거래에 대한 집중조사와 함께 법인의 저가아파트 매수 움직임 실태조사도 이뤄진다. 매수가 집중되는 지역·물건의 특징, 매수자금 조달방법, 거래가격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김형석 토지정책관은 “이번 실거래 기획조사로 법인 명의를 이용한 투기, 매집 과정의 다운계약 등 위법행위를 적극적으로 적발해 엄중히 조치하고 법인 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제도 개선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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