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매집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능력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자당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준비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신종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37
  • 당결속­「세대교체」 겨냥한 고육책/이기택 민주총재 사퇴의 안팎

    ◎“국회해산ㆍ조기총선” 주장 역부족 실감/야 통합 결렬책임 평민에 넘기기 속셈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가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등원거부를 재확인하는 한편 총재직을 사퇴한 것은 장기적으로 보면 정치권 전체의 세대교체 주장을 펴기 위한 「포석」이고 단기적으로는 야권통합의 결렬책임을 김대중 총재 중심으로의 통합을 노린 평민당에 떠넘기기 위한 「착점」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선 미니 야당인 민주당의 등원거부 및 의원직 사퇴서 재제출은 그 자체로 민주당이 기대하는 13대 국회해산,조기총선을 유도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역부족인 점을 감안한다면 언젠가 본격화할 상황이 올지도 모를 3김 퇴진 등 세대교체 주장을 위한 명분축적이라는 지적이다. 이 총재가 이날 『언젠가는 올지도 모르는 새정치질서를 모색하는 정치집단도 있어야 한다』라든가 『그러기 위해선 민자ㆍ평민 양당과 다른 길을 선택해야만 한다』고 밝힌 대목들이 바로 이같은 지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물론 이 총재의 총재직 사퇴 자체는 야권통합 실패의 책임을 평민당 김대중 총재 쪽으로 몰고가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듯하다. 이 총재가 이날 회견에서 『지역감정에 편승하고 국민을 대권욕의 볼모로 삼으면서까지 무분별한 정쟁만을 일삼아온 반시대적인 정치지도자를 청산하고 도덕적인 새 정치질서를 창출해야 한다』고 김 평민 총재를 직접화법으로 비난한 것은 단순히 김대중 총재와의 「결별선언」이라기보다는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통한 이른바 「제2의 야권통합」의지도 담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다시 말해 자신의 「백의종군」이라는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로 통합결렬의 책임을 벗고 동시에 통추회의내 민주연합파 및 재야의 친민주세력과 평민당 일부 통합서명파까지 망라하는 민주당의 확대개편형식의 「부분통합」을 기대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등원거부와 총재직 사퇴라는 「패키지카드」 가운데 특히 등원거부에 대해서는 당 내외의 비판론도 만만치 않아 민주당의 입지강화 또는 「제2의 창당」에 대한 의지가 제대로 실현될 가능성은 극히 불투명하다. 왜냐하면 우선 김광일ㆍ장석화ㆍ허탁 의원 등 「등원파」 3인이 「독자등원」 등을 불사할 태도로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데다 등원을 바라는 국민여론의 흐름에도 배치된다는 점에서 당세확장은커녕 당분열상만 부각시키는 자충수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창당 이래 주류 대 비주류,적극통합파 대 세대교체파,선 사퇴파 대 후 사퇴파,등원파 대 등원거부파 등으로 바람잘 날 없이 당내 갈등을 빚어온 민주당은 사실 이번 이 총재의 결단 중 총재직 사퇴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가 일치됐으나 등원거부에 대해서는 사전이견조정에 실패함으로써 심각한 내홍으로 치달을 조짐이다. 이날 이 총재의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는 동안 김광일 의원 등 등원파 3인은 서울시내 P호텔에서 별도모임을 갖고 ▲등원거부에 대한 당론재조정 요구 ▲이미 제출한 당직 사퇴서에 대한 수리요구 ▲독자등원을 포함한 공동보조방안을 결의함으로써 당내분에 대한 우려는 이미 현실화된 느낌이다. 이같은 당내분 악화는 지난 14일 등원파와 비등원파가 모두 각자 유리한 쪽으로 결론이 나리라는 기대를 갖고 등원여부에 대한 결정권을 총재단에 위임할 때부터 이미 예견됐다고 볼 수 있다. 그날 총재단회의에서는 당초 등원파였던 박찬종 부총재가 『총재직 사퇴를 포함한 전면적인 당정비와 3김퇴진운동에 나서기로 총재가 결심하면 등원주장을 철회하겠다』고 입장을 선회함으로써 등원거부로 결론이 났던 것. 물론 현재로서는 이들 등원파와 당주류간의 내홍이 등원논의 과정에서 ▲선 사퇴파내에서도 등원파들이 내심 등원 쪽으로 일을 「저질러주기를」바라는 측면도 많았다는 점 ▲등원을 바라는 여론이 보다 높은 점 ▲등원파 3인의 결속력이 높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한다면 당장 3인 독자등원에 이어 「출당요구→분당」이라는 최악의 사태로 악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등원파들은 등원거부 결정이 민자ㆍ평민 양당구도의 틈새에서 등원해도 설 땅이 없다는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양당의 의정활동에서 빚어지는 자충수에 대한 반사적 지지나 얻자는 소극적 자세라고 비판하고 있다. 또 이들은 「일부」군중(민주당측에선 평민당 외곽세력으로 간주)의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돌팔매질로 끝난지난번 보라매집회에서 증명했듯이 등원거부 이후의 대안으로 「장외투쟁」이 큰 실효를 거둘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 따라서 이들 등원파들은 「원내외 병행투쟁」이 국민정서와 당입지 강화에 맞는다는 명분으로 독자등원을 강행할 기세여서 어떤 형태로든 당내 「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 금융주 주도… 전체거래량의 60%

    ◎주말장 보합… 1P 올라 「7백10」마감/한때 11P 급등뒤 약세로 주말장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나절장인 3일 증시에서는 주가가 개장과 함께 오름세로 출발,북방호재설과 정치자금의 금융산업개편 관련 종목 집중매집설 등으로 11포인트가 올라 한때 7백20선을 되찾았으나 단기 이식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가 오른 7백10.96을 기록했다. 금융주가 전체거래량의 60%이상을 차지하며 장세를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와 보험주가 강세를 나타낸 반면 중ㆍ소형주는 낙폭이 컸다. 거래량 1천2백55만주에 거래대금은 1천8백25억원 이었다. 지난주 급등락의 단기조정을 거친 주가는 이번주 들어서도 투자심리가 여전히 불안,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이번주는 각종 루머성 호재와 악재가 전장과 후장에 엇갈리며 나돌아 하루에도 30∼40포인트씩 주가가 오르내렸다. 이 때문에 일반투자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가운데서도 금융산업개편과 맞물려 금융주가 장세를 이끌었다. 2주간에 걸쳐 주가가 수직급등락하는 「냄비장세」를 보여온 증시는 여전히 중동사태와 정국추이등 외부여건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무엇보다 안정된 투자심리를 되찾는게 2차반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주초 거래량 3천만주를 넘어서면서 활기를 찾은 증시는 고객예탁금이 늘고 금융산업개편 및 기관들의 주가 떠받치기로 당분간 7백50선 안팎에서 반등을 위한 기회를 엿볼 것 같다.
  • 주가조작과 감독기능(사설)

    대규모 주가조작사건의 적발은 그동안 증시주변에서 끈질기게 나돈 「큰손」들의 주식매집설을 사실로 확인시켜 주고 있다. 주가가 이상 급등할 때마다 큰손들의 시장조작설이 꾸준히 나돌았지만 풍문으로 끝났다. 최근에만도 지난 7월에 건설주 매입설,8월에는 H그룹 관련주 매집설이 나돈데 이어 요즘에는 금융주매집 풍문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처럼 주가조작설이 잇따라 나돌고 있는데도 증시의 불공정 거래가 제대로 적발되지 못하고 있는데 있다. 이번 사건의 경우도 무상증자 번복통보에 대한 조사에서 우연히 적발된 것이지 증권감독기관의 지속적인 불공정거래 단속의 결과가 아니다. 이번과 같이 증시비리가 적발되면 한동안 우리 증시의 제도적 미비점과 감독기능의 소홀함이 논란 되었다가 얼마 후에는 잊혀져 버린다. 이같은 일과성적인 관심과 쟁점으로는 우리 증시의 고질적인 병폐를 치유할 수가 없다. 그래서 관계당국이 이번 사건에서 나타난 문제들을 정밀히 검증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강구하기를 촉구하고 싶다. 이번주가조작사건은 그 규모면에서 대규모이고 주가조작기간이 장기간이었다. 비리에 가담한 사람도 상장사 대표를 비롯하여 증권사 상담역,그리고 큰손이 합세된 조직적인 집단이다. 여기에 동원된 거래구좌가 무려 18개 증권사 지점에서 1백92개에 달한다. 또 투기조작에 사용된 자금이 다름아닌 상호신용금고의 대출금과 법인자금의 유용으로 되어있다. 이러한 개략적인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증권감독기관이 감독기능을 제대로 행사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감독기관이 지난해 투기조작 관련주가 30∼40%씩 뛰었을 때 매매심리를 제대로 했다면 이 사건은 그때 적발되었을 것이다. 또 재무부의 상호신용금고에 대한 김독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증권투기자금 대출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번과 같은 사건을 사전에 예방할 수가 있었다고 본다. 4개 신용금고에서 1백20여 억 원의 막대한 자금이 대출되었는 데도 무방비 상태였다. 이같은 사실은 아직도 상호신용금고의 많은 자금이 증시투기에 동원되고 있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사건적발 후 조사과정에서도 문제가 적지 않다. 이 사건에 직간접인 관계자 36명 가운데 9명을 제외한 대부분이 증권감독기관의 조사에 불응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 증권 감독원에는 준사법적 기능이 부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조사에 한계가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증권감독기관의 증권사와 상장사 감독업무가 보다 강화되어야 한다.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처럼 우리 증권관리위원회도 준사법적 기구로 개편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주가가 이상적으로 폭등하는 경우는 예외없이 매매심리를 착수,내부거래자에 의한 주가조작 또는 「큰손」들의 조작여부를 가려내는 기민한 활동이 요구된다. 또한 주가조작의 도구로 악용되고 있는 가명거래의 근절을 위해서는 금융실명제의 조기실시가 더없이 중요하다. 증시내의 감독기능 강화 및 제도개선과 함께 제2금융권 자금의 증시투기자금화가 철저히 봉쇄되어야 한다. 또 제2금융권 감독기관인 재무부의 감독기능 강화도 시급한 과제이다.
  • 내년 영 총선을 전망해보면(특파원수첩)

    ◎대처수상 4선 고지가 보인다/페만사태 강경대처로 국민인기 되찾아/지지율,4월 23%서 9월엔 33%로 상승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가 「철의 여인」답게 불굴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몇달 전까지만 해도 바닥세를 면치 못하던 대처의 인기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이다. 최악의 상황에 달했던 지난 4월의 국내인기도는 23%. 그러던 것이 7월에는 30%로 돌아섰고 지난달에는 다시 3%포인트 높여 33%를 기록했다. 집권 10년(89년 5월)을 넘기면서 대처의 인기가 떨어지기 시작하자 대부분의 정치평론가들은 권불십년을 내세우면서 대처리즘의 종말을 예고하는데 주저하지 않았으나 요즘 그들은 다시 대처의 4선 재집권의 가능성을 서슴지 않고 주장하고 있다. 어떤 이는 대처가 내년 가을로 예정되어 있는 총선에서 라이벌인 노동당의 닐 키노크 당수를 이미 제압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단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대처의 앞날에 대한 이같은 낙관적인 전망은 쓰러질 듯하면서도 오뚝이 같이 다시 곧추서곤 하는 그녀의 위기극복 능력과 정치적 이력이 밑받침 되고 있다. 79년에 영국 최초의 여재상이 된 대처는 그동안 3선의 관록을 쌓으면서도 매집권시기마다 큰 정치적 위기를 만나고는 했으나 그럴 때마다 놀라울 정도의 복원력을 발휘,무난히 넘겨왔다. 첫 집권한지 2년을 갓 넘긴 81년 가을 총리로서 대처의 인기는 갤럽여론조사가 영국에서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집권초기보다 두배로 늘었고 생산은 줄었으며 지방도시에서는 거친 소요가 잇따랐다. 한마디로 뭣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정책을 굽히기를 거절한 대처는 대신 내각을 해산시켰고 『영국을 맡겼으면 내 말을 믿어달라』고 여론을 설득했다. 그렇게 하여 대처는 포클랜드 전쟁에서의 승리에 따른 인기상승이 보태져 83년 선거에서 어려움 없이 재집권에 성공했다. 두번째 임기중인 86년 4월의 여론조사는 대처의 인기가 다시 28%로 급락했음을 보여 주었다. 전통적으로 보수당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영국교회는 대처 행정부가 새로운 도시빈민층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공개비난하고 나섰으며 노동자들의 소란스러운 데모는 날마다 밤을 지새웠다. 그러나 대처는 87년의 선거에서 다시 승리했다. 인플레를 2.4%까지 잡았고 수입은 줄였다. 고르바초프와의 회동 등으로 해서 대처의 국제적 이미지가 고양되었고 무엇보다 야당인 노동당이 분열상을 보임에 따라 여론이 등을 돌리게 된 것 등이 3선 고지의 점령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집권 11년째이며 세번째 임기중인 지난 봄 대처는 또다시 인기하락의 수렁에 빠졌다. 4월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은 23%로 83년보다 3%포인트가 낮았고 87년 보다는 5%포인트가 떨어졌다. 게다가 대처 개인에 대한 인기하락 뿐만이 아니라 집권 보수당에 대한 지지율도 바닥을 맴돌고 있다. 재기불능이라는 진단이 내려졌고 다음 선거에서의 승리는 커녕 앞으로 채 1년을 넘기지 못하고 물러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과 분석들이 그녀를 괴롭혔다. 보수당측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유권자의 38%를 점하고 있는 숙련노동자층과 젊은층들의 관심이 멀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87년의 총선에서는 이들 계층의지지율이 노동당보다 7%포인트나 앞섰으나 지난 5월의 조사에서는 오히려 노동당이 34%포인트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대처리즘에 대한 실망분위기는 젊은층에 더욱 널리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즉 18세부터 24세의 연령층에서 대처에 대해 만족을 나타내는 사람은 89년 초에는 44%에 달했으나 지난 5월에는 15.5%에 불과했다. 이와 같이 봄까지만 해도 인기불황의 늪에서 허덕이던 대처가 다시 재기의 날개짓을 힘차게 하고 있다. 하반기 이후의 지지율 상승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대처가 인기를 회복해 가고 있는 것은 국내적 요인보다는 국제적 여건과 그에 따른 영국과 대처의 역할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금년도 국제정치의 최대 이슈였던 동서독의 통일문제 논의에서 대처는 전승국으로서의 영국의 발언권을 유감없이 행사했고 그 과정에서 고르바초프나 부시ㆍ미테랑 대통령 또는 콜 총리 등과 대등한 위치의 협의상대로서 국제적 이미지를 한껏 높여온 게 사실이다. 대처는 또한 EC(구공체)통합 문제 논의에 있어서도 주권보호론을 내세우며 부분적인 반대 또는 제동장치의 역할을 혼자 담당해와 상대적으로 그녀의 행동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페르시아만사태도 대처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쿠웨이트사태가 발생하자 영국은 미국에 이어 즉각적으로 군대를 보냈고 무력공격 발언을 서슴지 않는 등 강경입장을 견지해 오고 있으며 이같은 단호한 자세가 「강국영국」에의 향수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 영국 국민들에게 카타르시스 작용을 하고 있어 대처의 인기회복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따르고 있다. 그러나 국내적으로는 10%를 웃도는 인플레ㆍ실업증가문제,반대여론이 들끓던 지방세제 개혁 강행 등의 문제점이 산적돼 있다. 인기순환 곡선의 상승기에 접어든 노련한 대처가 4선의 역사적 기록에의 도전과 승리를 위해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까지 이를 어떻게 관리해 나갈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 「범죄와의 전쟁」 이기는 길을 찾는다(질서있는 사회로:1)

    ◎「자경무장」… 범죄홍수의 방파제로/「사건」 폭증… 경찰력 보강 앞질러/“스스로 지키자” 새 풍토조성 시급/국민방범시대 노태우 대통령의 10ㆍ13특별선언은 이 땅에서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갖가지 사회악을 뿌리뽑고 법질서를 확립하며 일하는 풍토를 조성하는 등 새로운 질서 속에 새생활을 실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이같은 노 대통령의 선언이 본격적인 국민운동으로 확산되기를 바라며 우리 사회 고질병의 현장을 찾아 실태를 진단하고 대책을 모색하는 특집 기획시리즈를 마련,이 운동에 앞장서기로 했다. 13일 상오 서울시경 강력과에는 고교생 4명이 포함된 17∼18살짜리 청소년 9명이 부녀자를 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었다. 이들은 죄책감은 커녕 수사경찰의 질문에 쿡쿡 웃음을 터뜨리는가 하면 자기들끼리 손가락으로 찌르고 어른도 상상하지 못할 갖가지 폭행장면을 꺼리낌없이 재연해 보였다. 지난 8월부터 새벽에 도서관에서 귀가하는 여고생 등 부녀자 6명을 폭행하고도 피해자들이 수치심 때문에 신고를 하지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달아나지도 않고 있다가 동네 만화방과 다방 등에서 붙잡힌 청소년들이었다. 불과 2∼3년 사이 우리 사회는 밤거리를 마음놓고 다닐 수 없는 「무서운 범죄사회」가 되고 말았다. 납치ㆍ강간ㆍ인신매매범 뿐만 아니라 「공중전화살인」에 유괴살인 사건과 각종 보복범죄까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우리 사회를 피폐시키고 모든 범죄의 근원이 되는 마약사범도 더욱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남미의 코카인 밀매조직과 국내조직의 연계가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치안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안 모두 44만2천2백72건의 사고와 범죄가 발생,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나 늘어났다. 그러나 국민들의 범죄공포증은 통계로 나타난 수치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특히 경찰통계에 따르면 강력범죄라고 일컬어지는 살인ㆍ강도ㆍ강간ㆍ방화사건의 50%가 미성년자들이 저지른 것이고 갈수록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영화광고를 비롯한 각종 선정적인 포스터,성적인 충동을 부추기는 각종 월간잡지,음란ㆍ폭력비디오,한탕주의를 가르치는 갱영화,청소년들에게 거의 개방돼 있으면서도 규제를 받지 않는 퇴폐유흥업소와 이발관 등 이들 범죄를 부추기는 사회환경이 도처에 넘치고 있다. 이에 반해 현재의 경찰력과 형사사법제도는 빈약하기 짝이 없다. 먼저 경찰관의 숫자부터 태부족이다. 미국은 경찰관 한사람앞 담당시민이 3백54명,영국은 3백95명,프랑스는 2백57명,일본은 5백55명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6백7명이다. 더구나 걸핏하면 시위진압과 주요 건물경비에 동원되기 때문에 경찰고유의 업무인 방범과 범인검거에 전력할 수가 없다. 지난 3일 동안 서울시경은 그동안 방범활동에 투입했던 기동대 3천여명을 보라매집회 경비에 내보내야 했다. 경찰의 사기도 크게 뒤떨어져 있다. 한 고위경찰관은 순경공채시험에 합격해 교육을 받다가도 기업체의 경비요원시험 등에 응시해 떠나가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요즘 분위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거리의 법 집행자인 경찰의 사기가 낮을 때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이라는 점에서도 급여인상 등 경찰의 위상과 사기를 높이는 방안이 강구되어야한다. 이밖에 지문감식 등 과학수사장비와 범죄의 기동화시대에 따른 차량지원 등도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형사 사법적으로는 전과자들의 관리가 특히 문제가 되고 있다. 경찰집계에 따르면 강력범죄의 40% 이상이 전과자들의 소행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도 국민들 대로 경찰력만으로는 범죄를 막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국민방범시대」라는 말에 걸맞게 어느 정도 자경시설과 방범의식을 갖추어야 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경찰관들은 적어도 금융기관과 금은방 고급저택 등은 자신의 비용으로 경비시설 등을 갖추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민생치안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입시경쟁위주에 물질만능주의로 물든 우리의 학교ㆍ가정교육과 범죄를 유발하는 각종 사회적 분위기와 제도를 개선하는 등 다각적인 처방이 있어야 한다.
  • 「보라매집회」이후 곳곳 산발시위

    ◎민주당 박찬종부총재등 20명,돌맞고 부상/윤이병 대신 누나참석,「사찰」 규탄 평민당측이 주최하고 민주당과 「전민련」 등 9개정당 및 재야단체가 참여한 「보안사 불법사찰규탄 및 군정종식국민대회」가 끝난 13일 하오6시쯤 집회참석자 가운데 1만5천여명의 재야단체회원 및 학생들은 보라매공원에서 대방동 공군본부앞 등지로 나가 『해체보안사』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격렬한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공원정문에 집결해 공군본부 앞까지 왕복 6차선도로에서 3㎞정도 가두행진을 했다. 이들은 경찰이 공군본부앞과 대방역 등에서 시위를 막자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하오7시30분쯤까지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로 보라매공원에서 여의도로 가는 대방로가 마비돼 2시간여동안 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이날 보라매공원에서의 집회가 끝날 무렵인 하오5시55분쯤 일부 참석자들이 무개차를 타고 집회장을 돌던 민주당의 이기택총재 일행에게 야권통합을 요구하며 돌과 깡통 등을 던져 박찬종ㆍ김현규부총재 등 20여명이 머리 등에 부상을 입었다.이 가운데 박부총재는 머리에 심한 타박상을 입고 치료후 퇴원한 것을 비롯해 김현규부총재와 장석화대변인이 타박상 등 경상을 입었으며 안동수 인권국장(40),홍순규 인권국차장(27) 등 10여명은 중상을 입고 여의도성모병원 등 서울시내 병원에 분산,입원가료중이다. 경찰은 이날 평화적 집회를 허용하되 가두시위는 막는다는 방침에 따라 상오부터 집회장소인 보라매공원 주변에 6천여명의 전경을 배치해 화염병ㆍ시위용품의 반입을 막았으며 가두시위에 대비,도심곳곳에 3천여명을,보안사 등 중요시설물에도 4천5백여명을 배치했다. 이날 참석여부가 주목됐던 윤석양이병(24)은 집회장에 나오지 않았으나 대신 윤이병의 큰누나 석례씨(41)가 참석해 『프락치활동을 뉘우치고 보안사의 민간인사찰을 폭로한 석양이가 자유로운 몸이 될 수 있도록 수배를 해제할 것』을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시위에 참가한 2백60명을 격리차원에서 연행한뒤 대부분 훈방했다.
  • 평민ㆍ민주 청중규모 밑돌자 실망/보라매공원 집회 이모저모

    ◎사찰대상자들 번호붙이고 참석해 눈길/병 던지며 평민해체 외쳐 한때 아수라장 보안사 민간사찰사건을 규탄하기 위해 13일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평민ㆍ민주당 등 9개 정당 및 재야단체가 공동주최한 집회는 관중도 당초 기대에 못미친데다 청중들의 이탈이 잦아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집회의 관중수는 지난 7월 평민당이 이곳에서 가졌던 집회의 절반수준에도 못미치는 10만여명 정도에 그친데다 열기마저 식은 분위기였다. ○…장ㆍ단기 정국구도를 달리 설정하고 있는 평민ㆍ민주 양당은 이번 대회의 성격과 대회 이후의 정국운용에 대해 미묘한 입장차를 노정. 이번 집회를 앞두고 경쟁적으로 군중동원에 나섰던 양당은 대회당일 평민당측이 각종 구호와 최영근부총재의 연설을 통해 김대중총재가 단식조건으로 내건 지자제 실시와 내각제 개헌포기에 초점을 맞춘 반면 민주당측은 정권퇴진등 보다 과격한 주장으로 평민당과의 「선명성 경쟁」에 중점. 평민당의 김원기총재 특보는 비상시국 회의가 결의문에서 노정권 퇴진을 명시한 데 대해 『우리당의 입장과는 다르다』면서 『우리당은 시국수습 4개항등의 요구조건을 여권이 수용않을 경우 그때 퇴진운동으로 나아간다』고 강조해 이번 대회를 대여 막후접촉에서의 압력수단으로 활용할 복안임을 시사. 이에 비해 민주당 장석화 대변인은 『우리는 이제 갈때까지 간다』면서 『평민당과 민자당이 막후협상을 통해 등원하더라도 우리는 끝까지 등원을 거부할 것』이라고 말해 스스로에게도 부담이 되고 있는 「단식정국」을 끝내기 위한 명분을 찾고 있는 평민당의 발목을 잡겠다는 태도. ○…평민ㆍ민주 양당은 이번 보라매집회를 여권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압력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평민당이 10만명,민주당이 1만7천명 이상의 군중을 동원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7월 집회보다 오히려 군중숫자가 크게 밑돌자 적이 실망하는 눈치. 평민당의 신순범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를 평민당이 주도하지 않고 재야단체에서 주도권을 잡는 바람에 오히려 청중이 줄어든 것 같다』고 밝혔다. ○의원들 일찍 자리떠 ○…이날 집회에서는 보안사사건을 폭로한 윤석양 이병의 큰 누나 윤성례씨(41)가 나와 『모든 분들이 석양이를 아들ㆍ동생처럼 여겨 자유의 몸으로 돌아오게 해달라』고 호소해 가장 큰 박수와 환호를 받기도. 또 보안사 사찰자명단에 올랐던 평민ㆍ민주당 국회의원등 당사자들이 자신의 사찰번호를 가슴에 붙이고 참석해 눈길. 이날 대회가 열기가 없는 가운데 진행되자 몇몇 평민당의원들은 일찍 자리를 떴고 청중들도 연사들의 연설이 모두 끝나기도 전에 대회장을 빠져나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이날 집회는 마지막 연사인 평민당의 최영근부총재의 연설 순서에서 사회자가 『김대중총재는 단식으로 기력이 쇠해 불참했다』고 설명하자 청중석 앞자리에서 『김대중』『김대중』이라는 연호가 나온데 이어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일어나 연단을 향해 나무막대ㆍ빈병ㆍ물통ㆍ방석 등을 마구 던져 한동안 아수라장. 이때 청중석 뒷편에서는 『평민당 해체하라』『사기치지 말라』는 등의 반평민당 구호도 가세. 이에 연단 뒷편에 앉아있던 문동환 평민당고문등 평민당당직자들이 『김총재의 집회불참이 김총재의 뜻은 아니었다』『김총재는 현재 단식을 하고 있다』고 소리치며 자제를 호소했고 최부총재도 『이렇게 하면 김총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김총재를 사랑한다면 진정해 달라』고 당부. 소동은 5분여만에 끝났다. ○DJ,집회참석 고집 ○…13일로 단식 6일째를 맞은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전날밤부터 나타난 단식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보라매공원 집회에 참석할 것을 고집했으나 『건강에 결정적인 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만류와 당직자들의 강력한 제지로 결국 불참. 담당의사는 『김총재가 저혈당 및 탈수증증세를 보이고 있어 절대안정이 필요하며 자칫하면 의식을 잃을 수 있다』면서 『이 상태에서 군중앞에 나서는 것은 건강에 충격이 크다』고 집회불참을 적극 권유. 평민당은 김총재가 그래도 집회참석을 고집하자 이날 하오 1시쯤 긴급당무회의를 소집해 김총재의 집회불참을 당론으로 결의하는등 참석을 막기 위해 막바지까지 안간힘.
  • “사자”바람…주가 이틀째 상승/거래도 활발…5포인트올라「6백21」

    ◎상한가 1백4개 「반대매매」 이튿날 장에서 주가가 5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11일 주식시장은 전날 강행된 깡통계좌 일괄정리의 실효성이나 증시 바깥 상황의 움직임에 대해 별다른 확신을 갖지 못한 가운데서도 「사자」세가 크게 일었다. 매수세의 실제 바탕이 약했던 탓에 종반 급한 반락세로 흘렀다. 그러나 상승 종가는 유지돼 전날보다 4.81포인트 오른 종합지수 6백21.93에서 마무리 됐다. 개장지수가 마이너스였으나 곧 오름세로 돌아서 전장 중반부터 종료직전까지 플러스 10정도의 좋은 장세를 펼쳤다. 거래도 많아 전장에 6백90만주가 매매된데 이어 모두 1천2백4만주가 거래됐다. 증안기금은 전연 나서지 않았고 투신사 등 여타 기관주문도 1백70억원에 그쳐 이날의 상승세가 주목되나 반등국면이 연속되리라고 보기에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눈치만 살피는 투자분위기의 개선이 미미했다. 「사자」바람은 큰손 매집설에 부추켜져 「내일 팔더라도 한번 사보자」는 막연한 생각들에서 일어났고 무엇보다 반대매매 여파로 「매도공백」이 생긴 탓이다. 또 후세인 암살설과 사우디의 석유증산 보도도 있었다. 종료무렵의 경계매물 쇄도 양상을 일시적으로 보지 않는 관계자가 많다. 5백54개 종목이 상승(상한가 1백4개)했고 1백47개 종목이 내렸다.
  • 「반대매매」에도 주가 소폭 상승

    ◎「북방」 호재설에 3P올라 「6백17」 온갖 논란을 일으킨 깡통계좌가 강제 정리된 날,주가는 3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이날의 주가상승은 반대매매와 상관없는 호재성 소문에 바탕을 뒀다. 10일 담보부족계좌에 대한 증권사 및 증안기금 합동의 일괄 반대매매가 이루어진 주식시장은 반대매매가 장의 전면에 나선 전장에서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나 북방관련 호재성 소식이 나돌면서 회복세로 반전했다. 종가는 전일장보다 3.06포인트 상승해 종합지수 6백17.12를 기록했다. 이날 반대매매는 25개 증권사가 증안기금에 통보한 깡통계좌 8백87만주에 대해 실시됐는데 증안기금은 해당종목의 8일 종가보다 1백원정도 높은 「사자」를 불렀으나 일반 매도물량까지 포함돼 플러스 0.5였던 개장지수(거래량 5백99만주)는 10분후 마이너스 2.5로 낮아졌다. 이때까지 거래된 물량은 1천1백98만주였고 1천3백만주 주문을 냈던 증안기금은 매매체결이 안된 주문량을 회수하면서 장세개입을 중지했다. 일반투자자만 남게 됨에 따라 반대매매로 주가속락을 걱정한 「팔자」가 늘었고 이에따라 30분만에 지수하락이 10포인트에 이르렀다. 종합지수 6백선이 위험하자 투신사가 대신 개입,1백20억원을 주문해 전장은 마이너스 5에 마감됐다. 후장 초반에 다시 하락세로 기울었지만 이때 모 건설사가 소련 시베리아 천연자원개발에 확실하게 참여한다는 소문과 더불어 기관개입이 별로 없는 와중에서 발빠른 상승 반전이 나타났다. 시베리아 개발 참여는 그전에도 나왔으나 이날 구체성이 가미되었으며 일부에서는 큰손들이 이같은 소문을 강조하면서 매집에 나섰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후장 반등에서 4백만주가 거래되었으며 총 거래량은 1천8백73만주였다. 전장에 2백50개였던 상승종목이 5백5개(상한가 41개)로 늘어난 대신 하락종목은 반인 2백26개(하한가 27개)로 줄어들었다.
  • 보라매공원 집회/가두시위 않기로/야당ㆍ재야단체

    평민당은 10일 상오 문동환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단식정국 비상대책위를 열어 오는 13일 보라매공원에서 평민ㆍ민주당 등 범야 9개 단체 공동주최로 열리는 보안사 대민 사찰규탄 국민대회를 가두시위 없이 평화적ㆍ비폭력적 집회로 추진키로 결의했다. 이날 하오 열린 보라매집회에 참가하는 9개 단체 실무자회의는 가두시위를 않기로 합의했다.
  • 야 통합의 “먹구름”지분다툼/「통합15인위」앞둔 양당의 대응전략

    ◎평민 「선통합」원칙 고수… 이총재 발목잡기 안간힘/민주 계파갈등ㆍ내분증폭 우려,「선이견조정」고집 평민ㆍ민주당과 통추회의등 야권3자가 8일 상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통합정당 15인 추진기구」첫모임을 갖게 됨에 따라 야권통합논의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회담을 앞두고 평민ㆍ민주 양당의 지도부가 원칙적인 통합의지를 강조하고 있는 것과는 별도로 평민당측은 「선통합 후이견조정」원칙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측은 「선이견조정 후통합」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회담을 하루 앞둔 7일 김대중총재의 확고한 구심력으로 일사불란한 평민당측은 당무회의에서 조기통합성사를 위해 은근히 민주당 이기택총재의 결단을 한목소리로 촉구하고 나섰다. 이와는 달리 이총재의 구심력에 비해 원심력이 더 큰 민주당측은 이날 정무회의에서 평민당 김총재의 2선후퇴론을 주장하는 원외위원장들의 목소리를 잠복성이슈로 남겨둔 채 제3자 추대론ㆍ공동대표제ㆍ「동등지분에 의한 실질적 경선」등 백가쟁명식 설왕설래가 있었다. ○…평민당은 이날 상오 김대중총재주재로 5인 협상대표조찬 모임과 당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선통합 선언 후이견 조정」원칙을 재확인 특히 평민당측은 이날 통합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이총재등과 민주당내에 엄존하고 있는 김총재 2선후퇴론자를 분리시키기 위한 의도인 듯 「선통합선언 후조정」안이 본래 평민당안이 아니라 민주당 이총재의 안이라고 주장해 눈길. 김총재는 이날 상오 가든호텔에서 열린 5인협상대표와의 조찬모임에서 『15인 추진기구는 통합신당의 조직등을 논의하기 위한 기구가 아니라 통합선언을 하기 위한 기구』라면서 『야권3자가 선관위에 합당등록한 후 지도체제ㆍ지분문제 등은 새로운 통추위를 구성해 논의해야 한다』며 「선통합선언」의 분명한 지침을 내렸다는 후문. 이에 따라 김태식대변인은 『「선통합선언 후조정」안은 지난달 20일 3자 회동과 보라매집회에서 이 민주총재가 먼저 했던 얘기』라고 주장하면서 『15인 기구에서는 이미 국민앞에 약속한 통합정신에 입각해 좋은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말해 김총재2선후퇴론이 크게 분출한 지난달 26일 지구당위원장 회의를 계기로 신중론으로 선회한 이총재의 발목잡기에 안간힘. 5인협상대표인 정대철의원은 신문스크랩을 「증거물」로 제시하며 『지난 7월10일 이후 민주당 이총재와 김정길의원등의 발언을 정리해보면 「선통합 후조정」안인데 이제 와서 「선조정 후통합」을 얘기하고 있다』면서 『이총재가 계속 자기주장을 번복하면 통합이 곤란해진다』고 공격. 정의원은 또 『평민당의 경우 김총재의 역할이 9할5푼이라고 한다면 민주당도 이총재의 역할이 7∼8할은 되므로 이총재의 역할에 기대를 건다』고 말해 평민당측이 경우에 따라 민주당의 상당수를 흡수한 「부분통합론」도 겨냥하고 있음을 시사. ○…민주당은 이날 정무회의와 이기택총재와 5인협상대표간의 오찬모임에서 통합의 성패가 걸린 「선통합선언」방식은 통합후 갈등과 내분이 증폭될 소지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선이견조정 후통합」원칙을 재확인. 5인협상대표간사인 김정길의원은 평민당측이 「선통합」방안이 민주당측의 당초안이라고 주장한데 대해 『김대중­이기택 2자회담이나 통추회의의 김관석상임대표와의 3자회담 합의문에는 그런 문구가 없다』고 일축. 이날 정무회의에서는 대표선출과 관련,「동일지분에 의한 실질적 경선」이라는 종전 당론 대신 『현정국이 비상시국인 점과 재야가 통합협상의 새당사자로 등장한 점을 감안해 15인 통합추진기구에서 경선 이외에 다른 방법도 논의할 수 있다』는 수정안을 채택해 주목. 김정길의원은 『차기 총선을 위해서는 지도체제문제가 어느 한 쪽이 이기고 다른 쪽이 굴복하는 식으로 결론이 나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다음 총선까지는 집단지도체제로 하며 당대표는 합의에 의해 제3자중 추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주장. 노무현의원도 『첨예한 대여투쟁국면에서 경선을 강행할 경우 상호 매도와 매수로 분열의 부담이 있다』고 경선에서 합의추대로 방침을 바꾼 이유를 설명하고 『공동대표제는 제도자체가 합리적이지 못하다』면서 제3자 추대론에 가세. 이에 비해 이총재의 한 핵심측근은 김평민총재가 지난달 27일 평민당 전당대회에서 2선후퇴 불가방침을 천명한 사실을 상기시키고 『김관석대표가 당대표를 맡고 김대중총재와 이기택총재가 상임고문을 맡는 방식과 3자가 공동대표를 맡되 김관석대표가 상임공동대표를 맡는 방식중 후자가 실현가능성이 더 높은 게 아니냐』고 반문해 눈길. 이에 대해 김총재 2선후퇴론을 고수하고 있는 원외위원장측은 『공동대표제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결국 「김총재유일체제」로 굳어질 것』이라면서 『당지도부의 협상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해 여차하면 서명작업 등을 재개할 움직임.
  • 야 「장외공세」와 여측 대응

    ◎“사퇴 파장”… 먹구름속 대치정국/협상에 유연성,원내유도에 부심 여/통합 박차… “총선 요구” 강경 외길로 야 평민ㆍ민주당의원들과 무소속의원등 야권의원 80명이 23일 국회의장에게 의원직사퇴서를 제출함으로써 임시국회 이후 경색된 정국은 상당기간 사퇴서 처리여부를 둘러싸고 더욱 냉각될 전망이다. 야권은 지난 21일의 보라매공원 집회에 이어 앞으로 대ㆍ소규모의 장외집회를 잇따라 열어 반민자당 분위기조성에 역점을 두면서 평민ㆍ민주ㆍ재야의 3자통합 움직임에 더욱 박차를 가해 8월중으로 통합을 성사시키겠다는 양면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같은 초강경 압력수단을 통해 여권으로부터 국회해산에 이은 조기총선과 지자제선거의 동시실시라는 양보를 받아내겠다는 것이 야권의 기본목표다. 이에대해 민자당은 국회해산과 조기총선이 위헌사항이라는 원칙론에 따라 「사퇴서 수리불가」의 입장을 견지하면서 야권에 의원직사퇴 철회 명분을 주기 위한 협상모색등 대응책 강구에 부심하고 있다. ○…평민ㆍ민주당은 의원직사퇴서 제출이 국회해산을 요구하는 최후수단인 만큼 국회해산ㆍ조기총선의 요구를 여권이 받아들이지 않는 한 어떠한 협상도 거부하겠다는 강경자세. 따라서 사퇴서수리 여부에는 개의치 않고 야권 3자간의 대여 공동투쟁방안 모색등 여권을 배제한 야권만의 독자무대로 정국상황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전략. 김영배 평민당총무는 『여권이 사퇴서처리를 하지 않고 9월 정기국회를 민자당 단독국회로 꾸려나가려 한다면 국회에 불참석할 것은 물론이려니와 노정권 퇴진운동까지도 불사하겠다』면서 여권과의 막후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쐐기. 김대중총재도 이날 사퇴서 제출에 앞서 열린 평민당 의총에서 『민자당이 사퇴서의 선별수리나 보궐선거의 실시,또는 민자당만의 단독국회를 운영하려 한다면 우리는 현정권의 퇴진요구로 맞서겠다』고 새로운 총력전을 예고. 이날 사퇴서를 제출한 평민ㆍ민주 양당의원들은 의원직 사퇴의 의미를 구체화 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지급되는 세비를 일체 거절하고 이달말까지 의원회관에서 전원 철수할 방침. 특히 평민당은 국회내의 총재실과 총무실도 철수하고 의원총회의 명칭도 「사퇴의원총회」로 바꾸기로 결정. 그러나 의원마다 딸려있는 보좌관ㆍ비서관ㆍ운전사 등의 급료마저 거부할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총무단의 결정에 따르기로 하는등 유보적인 자세. ○…평민ㆍ민주 양당은 여권이 의원직 사퇴수리와 조기총선,지자제 동시실시 요구에 조만간 응하지 않을 것이 분명한 만큼 사퇴서제출의 직접적인 효과를 야권통합 성취로 극대화시켜야 한다는 입장. 이기택 민주당총재가 21일 보라매공원 집회에서 『정치생명을 던져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한 데 이어 김 평민총재도 22일 제주에서 『정치생명과 당운을 걸고 야권통합을 실현하겠으며 만약 실패하면 이총재와 내가 동시에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배수진을 치는등 양당 지도부는 통합에 대한 비장한 태도로 일관. 이에따라 지난주중까지만 해도 양당간의 뿌리깊은 불신과 「피해의식」 때문에 조기통합은 어려울 것이라는 대체적인 관측은 오히려 양당총재가 밝힌 대로 8월중 통합이 유력시되지 않겠느냐는 낙관론으로 반전. ○…평민당 소속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상오 10시30분쯤 의원총회를 마치고 곧바로 국회의장실로 가 대기하다 10시55분쯤 박준규의장이 고 윤보선 전대통령의 장례식에서 돌아오자 서울ㆍ경기ㆍ광주ㆍ전남ㆍ전북 출신의원및 무소속의원 순으로 사퇴서를 제출. 김영배총무는 박의장이 들어서자 『사퇴의사를 분명히 전하기 위해 직접 제출하러 왔다』면서 『사퇴서가 신속히 처리되기를 기대한다』고 요청. 김총재는 자신의 사퇴서를 제출하면서 수뢰혐의로 구속수감중인 이상옥의원의 사퇴서를 함께 제출. 이날 평민당의원들은 대체로 밝은 표정으로 『홀가분하다』는 반응이었는데 김총무는 의총에서 『여러분이 명랑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보니 종교탄압 당시의 순교의 역사가 생각난다』고 격려. 민주당의원 5명은 『이미 소속의원 3명이 사퇴서를 낸 마당에 평민당과 함께 제출하는 것이 의미가 없고 번거럽다』는 이유로 상오 9시58분쯤 박상문국회사무총장에게 사퇴서를 미리 전달. ○…민자당은 이날 상오 당직자회의에서 사퇴서 「반려」 입장을 거듭 확인한 데이어 하오에는 긴급당무회의를 소집,향후 정국대응방안을 논의하는등 나름대로 정국주도 방안마련에 고심하는 모습. 민자당이 이날 당직자회의와 당무회의에서 야당의 사퇴서 제출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방안보다는 야권의 지난주말 보라매집회를 집중성토하는데 상당시간 할애한 것은 장외투쟁의 부당성을 집중공격,제도권내 대화채널 가동시기를 앞당기겠다는 복안. 민자당은 임시국회에서 쟁점법안 실력저지,의원직사퇴서 제출 등 사태를 「유도」한 김대중 평민당총재의 의중이 야권통합에 있는 것인지,3당통합 흠집내기및 김영삼 민자당대표의 여권내 입지약화 시도인지 여부를 확인해 나가면서 지자제법안등 현안법안등에 대한 유연한 협상자세로 야당을 원내로 복귀시켜 나간다는 전략. 특히 10여명이 발언에 나서 2시간동안 격론을 벌인 이날 하오 당무회의에서 이치호ㆍ신상우ㆍ김수한위원 등은 야당측이 불법적인 조기총선을 유도하기 위해 의원직사퇴서를 제출했음을 지적,『정치적인 목적의 결의에 따른 사퇴는 사퇴이유로 적절치 않다』며 사퇴서를 반려할 것을 주장한 반면 최운지위원등은 『야당이 극한적인 방법으로 우리를 공격하는데 우리만 수수방관 할 수 없지 않느냐』며 강경대응을 촉구.
  • 「장외정국」 장기화 전망/야,오늘 「사퇴」 강행

    ◎통합ㆍ대중집회 주력/여,“당분간 관망… 8월말 국회 소집” 지난 임시국회에서 법안의 일방처리로 빚어진 여야 대치정국은 평민 민주당과 재야 등 야권이 21일 서울 보라매공원 대중집회 이후 야권통합노력을 가속화하는 한편 8월중 부산ㆍ광주 등 주요 대도시에서 옥외집회를 여는등 대여 장외공세에 주력할 예정이어서 막후협상을 통한 극적인 돌파구가 열리지 않는 한 장기화 될 전망이다. 평민 민주 양당은 23일 소속의원 전원이 집단으로 박준규국회의장에게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다. 이날 사퇴서를 제출할 의원은 평민당 소속 70명(이해찬의원은 재제출)과 민주당 소속 5명(김정길ㆍ이철ㆍ노무현의원 등 3명은 이미 제출) 및 무소속의 김현의원 등 76명이다. 평민당과 민주당은 각각 23일 사퇴서 제출에 앞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13대 국회해산 조기총선을 여권에 거듭 요구하는 한편 사퇴서제출 즉시 의원회관에서 철수하기로 하고 세비수령도 거부키로 결의할 예정이다. 평민 민주 양당은 또 평민당 김대중총재와 민주당 이기택총재가 보라매집회에서 재야를 포함해 창당기간중의 「3자 공동대표제」 채택을 공통분모로 하는 「선통합ㆍ후창당론」과 「3단계통합론」을 각각 밝힘에 따라 9월 정기국회전 통합야당창당을 목표로 통합협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양당과 재야ㆍ통추회의 등 3자는 오는 24일쯤부터 각 정파에서 5인씩으로 구성된 「통합수권정당 15인 추진협의기구」를 열어 본격적인 통합논의를 시작한다. 민자당은 야권의 이같은 정치공세에 대해 당분간 냉각기간을 갖고 사태진전을 관망하면서 정국운영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여야 대표회담과 막후접촉을 통해 지자제 선거법등 3개 정치성 쟁점법안에 대한 여야간의 합의점이 도출될 경우 정기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8월 말쯤 임시국회를 소집,이들 법안을 우선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 김 민자대표 부산 회견·야 보라매집회의 여운

    ◎“대화 촉구” 지루한 장마정국 “총선 투쟁”/국회버린 장외 선동 격렬 비난/「사실상 내각제 포기」 시사… 대야 반격 김대표/거여 규탄 한목소리… “집회 성공” 자평 야 집회 여야는 주말인 21일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기자회견과 대중집회를 갖고 현재의 대치정국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을 국민앞에 호소하고 나섰다. 야당의 대중집회 강행으로 정국긴장도는 주말을 고비로 한결 높아졌다.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이날 부산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야당과 재야의 연합집회를 결렬히 비난하면서 대화에 의한 정국운영을 촉구했다. 평민당과 민주당·재야연합으로 열린 서울 보라매공원의 대중집회는 거여정국의 위축된 야당세를 과시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을 시발로 야권이 장외투쟁에 들어감으로써 정국은 더욱 풀기 어려운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 ○“상당부분 양보” 강조 ○…민자당 김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야당의 보라매집회를 국민에게 불안감을 안겨주는 일로 규정하고 협상테이블로 돌아와 줄 것을 촉구. 김대표는 자신이 야당시절에 가졌던 장외투쟁을 상기,『과거에는 정치규제에 묶여있거나 국회에서 싸울 수 없을 경우 장외투쟁을 했던 것』이라고 말하고 『국회에서 얼마든지 토론의 여건을 제공하고 있는 터에 국회를 버리고 장외로 나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 김대표는 그러나 동시에 정치현안에 대해 야당이 협상테이블로 돌아와 줄 경우 이견이 있는 상당한 부분을 양보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을 보다 전향적으로 개정할 수 있음을 밝힌 대목이라든지 내각제개헌에 대해 사실상 포기를 시사한 점등은 이들 현안이 곧 보라매집회의 이슈가 되었다는 점에서 보라매집회의 공격목표를 무디게 하는 효과를 노린 셈이다. ○여권 제2인자 부각 김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을 가진 것은 야당의 보라매집회에 대응,여당의 논리를 홍보한다는 목적외에 여권 제2인자로서의 위상을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한 다목적 행사였다는 풀이. 이는 5일전에 가졌던 기자회견 내용과 정치현안에 대한 입장이 큰 차이가 없고 오히려 국민과 국가의 이익이된다고 판단되면 서슴없이 법안들을 앞으로도 강행처리하겠다고 밝힌 대목에서 읽혀지는 부분. 즉 정치현안에 대한 기존의 여권입장을 다시 한번 천명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물러서지 않는 국회운영을 재삼 다짐한 것은 당내자신의 위상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풀이다. 김대표의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심을 끈 부분은 비록 개헌포기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내각제개헌에 대한 의지를 사실상 철회한 대목이다. 김대표는 『내각제를 당내에서 발의한 적도 당론으로 결정한 일도 없다』 『그럼에도 야당이 내각제를 투쟁의 제1목표로 삼는 것은 유감』등의 간접적 표현으로 내각제개헌 의지가 없음을 강조했다. 김대표는 당초 이날 회견에서 당내외의 여론을 제시하면서 내각제개헌 포기를 천명할 것을 검토했었다는 후문. 이같은 방침을 변경,국민과 야당이 반대하는 개헌은 하지 않겠다는 종전의 발언정도로 수위를 낮춘 것은 야당이 내각제를 반대하며 공동투쟁에 나선 시점에서 굳이 내각제에 미련을 갖고 있는 당내 민정계와 공화계를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측근들의 건의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관련,김대표의 측근인 황병태의원이 이날 새벽 급거 부산으로 내려와 김대표와 상당시간 밀담을 가진 바 있고 이때 수위조절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정인사 연호 자제 ○…평민당과 민주당은 이날 하오 보라매공원에서 재야의 민주연합 통추회의와 공동으로 개최한 「민자당 폭거규탄 의원직사퇴및 총선촉구 결의대회」가 성공적인 집회였다고 자평하고 여세를 몰아 대여규탄의 고삐를 더욱 조여 나가겠다는 자세. 이날 대회를 공동주최한 각 정파는 참석관중수가 지난해 공안정국당시 평민당주최의 보라매공원 집회보다 훨씬 많다고 주장하며 거여에 대한 야권연합 공격의 출정무대로서는 기대이상이었다는 반응. 평민·민주당은 앞으로 정국상황을 봐가며 부산·광주 등지에서도 같은 방식의 대규모 집회를 잇따라 열어 조기총선과 지자제선거 실시를 주장하고 야권통합 분위기를 고취시켜 나가겠다는 전략. 재야의 국민연합과 통추회의도 이번 집회를 계기로 반민자당 투쟁을 위한 재야운동권의열기를 범국민운동적 차원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방침. 이날 집회에서 각 정파는 야권의 대동단결을 과시하기 위해 특정인사의 연호를 자제하고 호칭앞에 「민족의 지도자」등 수식어를 삼갔으며 연단앞에는 평민·민주 양당의 정당원이 나란히 자리잡도록 하는등 각별한 신경. ○“내각제 목숨 걸고 저지” 김대중 평민당총재는 마지막 순서에 1시간여동안 계속한 연설에서 난국수습의 유일한 길이 총선과 지자제선거 동시실시뿐이라고 주장하며 여당이 국회해산을 위헌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점을 의식,『총보선의 형태를 취하건 국회의 자결권에 의한 국회의 종식을 결의하건 여당이 응하기만 하면 되며 어느 방법을 택할지에 대해 여권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면서 여권과의 협상대상을 종전 지자제선거 문제에서 국회해산에 이은 조기총선으로 강도를 가세. 이기택 민주당총재는 『민자당 장기집권을 위해 획책되는 내각제개헌 음모를 목숨을 걸고 저지하겠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협상가능성을 전면 배제하고 야권통합 문제에 대해서도 『4·19를 하던 정신으로 정치생명을 던져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다짐. 통추회의 상임대표인 김관석목사는 『평민·민주 양당의원들이 의원직을 사퇴하기로 한 것은 민주화를 염원하는 국민의 외침에 대한 결연한 응답』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범민주통합을 위한 결단을 촉구.〈김명서·김경홍기자〉
  • 민자,선동정치 비난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은 21일 야권의 보라매집회와 관련한 논평을 발표,『야당이 정상적인 정치에서 이탈,막대한 자금으로 지방에서까지 청중을 동원하여 국민을 선동하는 과격한 행태를 보이는 데 대해 실망과 우려를 금치 못한다』고 말하고 『야당은 즉각 거리에서의 선동정치를 중지하고 원내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어려운 문제를 하나 하나 풀어나가는 정도를 걷길 바란다』고 밝혔다.
  • “오름세 신호냐 조정지속이냐”/8일만의 주가상승… 엇갈린 전망

    ◎미수정리ㆍ월말수요 겹쳐 일시 하락/「대세전환 전야」 진단… 투매자제 권고/실물경제 회복ㆍ자금유입 없는 한 오름세 속단 일러 걷잡을 수 없이 미끄럼질 치던 주가가 8일만에 일단 멎었다. 그러나 이같은 속락세의 진정이 진정한 것인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29일의 주식시장은 7일 연속의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장은 시작되기 전부터 투자자와 증시관계자들의 비상한 주목거리였다. 지난 21일부터 나타난 연중 최장의 이번 속락국면은 딱 떨어지는 그 원인을 쉽게 끄집어낼 수 없다는 데 특징이 있다. 단기적 측면으로만 보면 미수금의 정리매물화를 지적할 수 있다. 3월말 결산법인인 증권사는 각종 인허가 사항의 우대여부가 걸려있는 당국의 경영평점제를 의식,결산기를 맞아 되도록 좋은 경영실적이 나타나도록 해야 하는 처지였다. 미수금정리는 당국이 틈만나면 채근했던 조항으로 경영평가에 중요한 대목으로 쓰일 게 틀림없었던 것이다. 증권사는 미수금이 걸린 투자자들에게 강제적인 반대매매를 통해 이를 정리하겠다고 을러댔는데 3일이내 결제 방식상 29일이 투자자나 증권사나 3월말까지의 미수금을 정리할 수 있는 최종일이었던 것이다. 7일 연속하락과 함께 종합주가지수가 8백10대로 추락한 28일 장이 끝나자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정리매물이 대거 쏟아질 게 자명한 내일 장이 이번 속락국면의 고비』라고 입을 모았었다. 거래량이 평일장 수준을 크게 웃돌았던 이날 장은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고 내내 뚜렷한 오름세 신호를 나타내 장기하락 시황을 역전 시켰다. 이날의 역전으로 이번 속락국면에 완전한 종지부가 찍힌 것인지,앞으로 주가는 위로만 치솟을 것인지. 7일간의 속락을 증시침체 탈피의 마지막 조정단계로 파악,대세상승 전야의 급락이라고 진단,투매를 삼가라던 전문가들은 「그렇다」고 대답한다. 29일 시장은 미수정리 뿐만 아니라 법인세 납부등 월말 자금 수요까지 겹쳐 우선적으로 팔아야 할 물량이 쌓일 수 밖에 없었는 데 속락 추세에 기대지 않고 전날보다 높은 가격으로 사겠다는 매수세력의 압도적 등장은 「바닥권 탈피」의 전형이라는 것이다. 곁들여이들은 상당수의 전문가들 마저 고개를 흔들었던 이번 속락세의 「이상함」도 따지고 보면 「진정한 바닥을 단단하게 다지는」 데서 나왔다고 해석한다. 7일동안 장이 내림세로 일관했지만 그 낱낱의 장면들은 「내림세를 멈출듯 하다가 다시 조금 내리고 마는」 장중 소폭속락을 어김없이 드러내곤 했다. 이같은 현상을 최저점이 연신 경신된 27일과 28일 후장에서 거래량이 상당폭 늘어나는 것과 연관시켜 볼 때 매수세력의 점진적 증가로 풀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국이 내부의견을 조정하지 못해 모호한 태도를 취한 결과 악재적 요인으로 바뀌었다는 설명도 있으나 증시와 금융실명제를 묶어놓고 볼때 최저점 하향돌파를 납득시키기에는 설득력이 모자란다고 할 수 있다. 대신 직전 최저점이 기록될 때보다 수출등 경기회복ㆍ증시수급불균형 완화를 부인하기 어려운 마당에 주가가 아래로만 치달았던 것은 1년 가까이 끌어온 증시침체의 최종적인 조정국면으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맞서 이날의 반등세가 일시적인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이날 반등세는 바닥에 닿았다고 확인한 매수층에 의해서 이루어진 게 아니라 증권주의 주식배당 권리가 이날을 시한으로 끝남에 따라 이를 노린 일부 큰손들의 매집에서 나왔을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따라서 2월26일의 직전 최저점 이후 주가동향이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차츰 한단계씩 내려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곧 28일의 최저점 보다 낮은데로 미끄러질 소지가 많다는 예상이다. 이들은 투자자들이 여간한 호재가 아니면 반응할 수 없을 정도로 침체장세에 지쳐있다고 지적,7일간의 속락세는 일면 당연하다고 강조한다. 호재적 여건에도 불구,최저수준이 잇따라 기록된 것은 그동안 고객예탁금의 감소로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증시 이탈현상이 심도있게 표면화된 실례라는 것이다. 시중 부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는 징후를 찾아 볼 수 없는 한 속락세가 진정되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이와함께 수출ㆍ경기의 회복 추세가 지표상으로는 그렇게 나타난다 하더라도 그 어느때보다 확실한 것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이 이를 감지하기에는 아직 무리라고 보고 있다. 이밖에 지난 1년새 25억주에서 42억주로 급격히 불어난 증시의 볼륨도 두고두고 걸리적 거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진단이다.〈김재영기자〉
  • 주가 소폭올라 「8백50」 회복

    ◎“큰손 개입” 루머에 금융주 매기 불붙어 주가가 소폭 올라 종합지수 8백50선을 회복했다. 9일 주식시장은 후장들어 전날과 비슷한 풍문들이 떠돌면서 투자자들을 부추긴데 힘입어 전일대비 4.93포인트 상승,8백52.70으로 마감했다. 개장초에도 오름세가 나타났으나 길게 버티지 못하고 중반부터 약보합으로 물러섰다. 후장 초반 마이너스 1포인트를 넘어섰을때 날짜와 이름까지 박힌 개각설을 비롯,금융실명제 2년연기,중관위 조기개최 등의소문이 돌았고 큰손들이 매집에 나섰다는 풍문과 함께 금융주에 매기가 크게 일었다. 이 덕분에 주가는 전날의 강보합에 이어 약하나마 상승세를 지켰다. 총 거래량은 9백39만주였고 후장에서 이의 3분의2가량이 매매됐다. 금융업(5백3만주)은 1.7%,증권주(2백74만주)는 2.1% 상승했다. 건설ㆍ무역ㆍ조립금속도 올랐다. 상승종목 3백34개(상한가28),하락종목 3백16개(하한가12).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