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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자 지분 9.8% 확보

    ◎국내 제2주주 부사에 사전교감 추측 현대그룹이 기아자동차의 지분 9.81%(7백40여만주)를 확보,국내 제2주주로 부상했다.삼성에 이어 현대까지 기아자동차의 대주주로 등장함으로써 경영권을 둘러싼 역학관계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기아자동차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현대증권과 관계사인 강원은행,사실상 특수관계인 한국생명 등을 통해 지난해 7월부터 기아자동차 주식을 장내에서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현대그룹은 해외제휴선(23.2%)을 제외하고 우리사주조합(11.2%)에 이어 국내 2대 주주의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계열사로는 현대증권 80만주가 가장 많다. 현대그룹의 기아차 매집 배경에 대해 기아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어느 회사나 10%까지는 기아자동차 주식을 보유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여 현대와 기아 양사간에 사전 교감이 있던 것으로 추측된다.
  • 현대 국투인수 힘들듯/“「형제재벌」상호연계” 당국,입증에 자신감

    ◎공정위 “단기간 주식매집 위법소지”/나부총리 “편법적 경영권 장악… 불용 정몽구회장체제 출범이후 공격적 경영을 구사해 온 현대그룹에 제동이 걸렸다.현대가 금강·성우그룹 등 「형제그룹」을 동원,국민투자신탁의 경영권을 사실상 인수한 데 대해 금융당국이 20일 변칙적인 경영권 장악이라는 시각으로 대응책을 강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나웅배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투신사에 대한 대재벌의 경영참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국민투신에 대한 현대의 경영권 장악을 용납하지 않을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그는 『투신사에 대한 계열별 지분한도를 15% 이내로 규정한 법률 취지는 특정 대주주가 경영을 좌지우지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현대의 지분매집을 조사하도록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시했다』고 밝혔다.공정위 조사를 통해 매집경위와 현대­금강­성우그룹의 상호연계 여부가 드러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지난달 말과 이달초 사이에 국민투신 주식을 집중 매집한 현대그룹 관련업체중 강원은행의 계열관계 유지 등 불공정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공정위는 이 사건을 계기로 위성재벌을 앞세운 재벌그룹의 변칙 기업인수를 차단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외형적으로 독립돼 있는 형제재벌들의 연계 정도를 어떻게 파악하느냐가 관건』이라며 『형식논리상 독립법인이 맞지만 대주주의 전횡을 막자는 법의 정신과 상충되며 특히 단기간에 주식을 집중 매입한 것은 위법소지가 높다』고 밝혔다. 당국의 이같은 「불용의지」에 비춰 현대의 국민투신 인수는 좌절될 공산이 커보인다.공정거래위원회를 동원한 정밀조사에서도 당국의 의지가 간접적으로 읽혀진다.현대그룹이 국민투신을 인수할 의사가 있었고,국민투신 인수를 위해 형제그룹을 동원한 사실은 쉽게 증명될 것으로 보인다.회장교체와 함께 위성·항공산업 및 금융업 진출 등 의욕적 사업구상을 펼쳤던 현대그룹이 이 암초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국민투자신탁 주식 50% 매입/현대 불공정 조사

    ◎정부 “법정신 위배 강력대응” 정부는 현대그룹이 친인척 소유회사들을 동원,국민투자신탁 지분을 짧은 기간내에 50%이상 대량 매집해 경영권을 장악한 것과 관련,현행법 문구상으로는 하자가 없으나 법정신에 크게 어긋나는 행위라고 보고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나웅배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7일 현대그룹의 국민투신 경영권 장악 행위는 『법테두리내에서 이뤄지기는 했지만 투신사같은 대규모회사를 재벌이 좌지우지하지 못하도록 한 법정신에 어긋난다』면서 『대기업들은 법정신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나 부총리는 현대그룹의 주식 취득 경위 등 불공정행위 여부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정식조사에 착수했고,공정거래위 조사결과가 나오는대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처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제2금융권 “지각변동중”/업종전환·개방으로 M&A 본격화

    ◎현대·삼성 등 주식매집→경영권 장악/투금·종금 합병­지분율 높이며 “사냥” 금융권 지도가 바뀌고 있다.특히 투금사의 종합금융업 전환과 투신업 개방으로 대기업들의 금융기관 인수가 본격화되면서 제2금융권이 변혁의 소용돌이에 휩싸여있다. 대기업들은 지분한도가 정해져 있는 은행권의 경우 일단 한도를 채우는 한편 소유한도가 없는 투자금융과 종합금융 등 「제2 금융기관의 사냥」에 적극 나서고 있다.최근엔 증권사와 투신사의 상호진출 허용으로 대기업들의 투신업계 인수움직임도 두드러졌다. 금융업진출을 선언한 현대그룹은 현대증권과 관계사를 동원,국민투자신탁의 경영권을 장악했고 동양그룹은 중앙투신의 인수작업을 마쳤다.극동그룹 계열사인 동서증권과 동서할부금융이 경수종금의 제1 대주주 부상(지분율 8.98%)했고 나산그룹 계열의 나산종합건설은 지난 13일 한길종합금융 공개매수를 신고,금융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대주주 1인이 바뀐 회사 55개 중 금융기관은 모두 18개였다.이중 경영권 행사에필요한 지분이 이동된 곳은 울산투자금융,대한투자금융,한솔종합금융(구 동해종금),인천투자금융,신한투자금융,충북투자금융 등이있다. 울산투금은 현대그룹이 제1 대주주가 됐고 대한투금은 임창욱 미원그룹 회장에서 성원건설로 경영권이 넘겨졌다.한솔종금은 한솔그룹으로,인천투금은 대한생명보험에서 쌍용투자증권으로 주인이 바뀌었다.업계에서는 오는 7월 현대그룹이 투금·종금통합 이후에 현대종금과 울산투금을 합병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계열사를 통해 장기신용은행(2백30만3천3백37주·5.3%),대구은행(2백35만9천82주·5.6%) 지분을 새로 취득했고 한미은행과 상업은행의 지분율도 높였다.삼성은 공기업 민영화대상인 새한종금의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선경도 인천투금 주식 15만6백51주를 새로 사들였으며 대우와 한화도 한국종금과 충청은행 주식을 각각 추가로 확보했다.두산은 보람은행 주식 16만여주를 취득했고 해태는 대한투금 주식을 7만여주 사들였다.이밖에 롯데그룹의 동아투금,선경그룹의 항도투금 인수설,대우그룹의 투신사 인수설이 증권가에 계속 나돌아 금융권의 개편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 재벌 변칙 기업인수 차단 모색/공정위

    ◎친인척회사 통한 경제력 집중 막게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최근 현대그룹 등의 국민투자신탁 주식 집중 매집과 관련,재벌그룹이 계열이 아닌 친인척 소유회사들을 통해 특정기업의 사냥에 나설 수 있다는 새로운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정밀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공정거래위는 법적으로 하자는 없으나 경제력 집중을 억제하는 법취지에 어긋나는 이른바 위성재벌을 앞세운 재벌그룹의 변칙 기업인수 차단을 위해 종합적인 대책마련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현대그룹 관련기업들의 국민투신 지분율은 현대증권이 9.9%,정주영전현대그룹명예회장의 동생들이 대주주인 금강그룹의 금강과 성우그룹의 현대시멘트가 각각 14.9%,한라그룹의 만도기계가 0.08%,작년 11월 현대그룹 계열에서 분리된 강원은행이 9.9%로 모두 50.1%이다.지난 1월25일부터 2월4일까지 집중 매집하기 이전의 현대 지분률은 3.18%였다.은행법 등 금융관계법에는 은행과 증권사는 타법인의 지분을 10% 이상 가질 수 없고,기업집단은 투신사의 지분을 15% 이상 가질 수 없게 돼있다.
  • 「기업사냥」바람 거세게 분다/신원,제일물산주 매집…인수·합병추진

    ◎올 증권시장공시 11%가 합병 관련 새해부터 재계에 적대적인 기업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연초부터 신원그룹이 명동제일백화점 소유주인 제일물산 제1대주주 김인식씨 몰래 제2대주주 김인준씨와 손잡고 증권시장에서의 주식매집을 통해 제일물산의 적대적 M&A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알짜배기」 중소기업체와,제1대주주의 지분 비율이 낮은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 「기업사냥」 조짐은 여기저기에서 포착된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5일까지 상장기업의 시장공시 3백13건 가운데 M&A설과 관련된 것이 35건(11.18%)으로 집계됐다.94년과 95년에 M&A 관련 공시는 각각 총 1백41건,1백88건이었던 것과 비교해 볼때 엄청난 증가세다. 이중 상당수는 기업 인수·피인수설과 합병을 부인하는 내용이지만 소문으로만 그치지 않는 경우도 많아 무시할 수만도 없다는 것이 증권계의 설명이다. 이 가운데 인켈과 나우정밀은 해태전자로의 흡수합병설이 나돈 지난 18일 「피흡수합병계획이 없다」 「흡수합병설을 사실무근」이라고 각각 공시했다.22일에도 삼성그룹으로의 피인수설이 나돌던 상아제약,합병설이 있던 보람증권·일은증권이 「사실무근」임을 공시했다. 올해 제3자가 대주주의 의사를 무시하고 기업경영권을 장악하는 적대적 M&A 1호가 될 것이 유력한 신원그룹의 제일물산 인수는 신원그룹이 지난해 12월 계열사인 신원월드와 신원종합개발,광명전기,남성전기 등을 통해 제일물산 주식 20만5천3백80주(20.28%)를 대량 매입하면서 가시화됐다. 이와관련해 증권감독원은 지난해 12월 신원그룹의 주식대량매입행위를 포착,조사를 벌였으나 위법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현행 증권거래법상 상호지분이 35%이상인 특수관계인에 한해 주식보유내용을 합산보고하고 또 5%이상 특정주식을 매입할 경우에만 보고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증권당국은 적대적 M&A에 대한 회사측의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해 대량주식 보고의무자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신원·제일물산 부인공시 신원그룹의 제일물산 인수 추진설과 관련해 양측이 부인 공시를해와 주목된다. 제일물산은 26일 증권거래소에서 행한 공시를 통해 『1대주주 김인식씨(지분율 26.4%)와 2대주주 김인준씨(지분율 19.8%)는 신원그룹 계열사 등 일체의 누구와도 각자의 소유지분을 양도하는 합의나 계약을 한 일이 없다』면서 신원그룹의 제일물산 2대주주 지분 확보설을 부인했다. 한편 신원그룹도 이날 제일물산 주식매입 목적과 관련,『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제2대주주에 협력하고 주주로서 제일백화점 입점시 유리한 조건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인수설을 부인했다. 신원그룹은 그러나 현재까지 제2대주주의 주식을 인수하기로 계약 또는 합의한 사실은 없지만 향후 1,2대주주의 지분 인수 요청이 있을 경우 검토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여 여운을 남겼다.
  • 국제 금시장 “투기바람”/29개월만에 온스당 4백달러선 돌파

    【런던 AFP 연합】 국제 금시장에서 10일 매집투기가 일어나 93년 8월 이래 처음으로 온스당 4백달러선을 넘어섰다. 이러한 금값의 활기는 뉴욕선물시장에서 불붙기 시작했는데 투기적인 미국투기자금이 새해들어 금에 승부를 걸기로 한 것같다고 런던거래소의 한 관계자가 논평했다. 거대자본의 투기적 매입에 이어 일반 소액 투자가들이 이날 금 매입에 나서 금값 상승을 떠받쳤다. 런던의 한 전문가는 금이 투자가들에게 투자대상으로 등장했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금에 대한 갑작스러운 투기열기가 어떤 근본적인 시장변화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을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 “4당 5인회담 열자”/김대중 총재,보라매집회서 제의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3일 현정국과 관련해 김영삼 대통령과 민자당,국민회의,민주당,자민련의 4당대표간 5인회담을 정식으로 제의했다. 김총재는 이날 하오 서울 보라매공원 빈터에서 시민과 당원 등 5만여명(경찰추산·국민회의 20만명 주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상시국 대강연회」에서 『현정국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란과 격동의 비상사태로 어떠한 파국이 기다리고 있는지 모른다』면서 『예측가능한 정치를 통해 국민을 안정시키기 위해 5인회담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5인회담에서는 5·18문제를 비롯한 국정전반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책임있는 방안이 논의되고 합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5·18 진상규명을 고리로 대선자금의 정치적 해결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행사장주변에는 지방에서 올라온 20여대의 대형버스가 주차돼 있는 등 지구당별로 5백∼1천여명의 당원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 노씨 돈 조카 부동산 유입 확인/대검 자금 추적

    ◎호준씨 명의 「동호레포츠빌딩」/노재우씨 부자 소환키로/정한개발에도 3백70억 유입 가능성/동방유량 신명수 회장 이틀째 철야조사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9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이 서울센터빌딩과 동남타워빌딩 이외에 노씨 동생인 재우(61·성화산업회장)씨의 아들 호준(32)씨 소유 부동산에도 흘러들어간 사실을 일부 확인,재우씨 부자를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내사결과,호준씨 명의의 서초구 반포동 동호레포츠 빌딩(시가 1백억원)에도 노씨 비자금이 흘러들어갔다는 증거가 포착됐다』면서 『서울센터빌딩과 동남타워빌딩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는대로 곧바로 재우씨 부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상오 소환된 동방유량 신명수 회장을 상대로 이틀째 서울센터빌딩과 동남타워빌딩의 매입자금출처 및 매입경위를 조사했다. 검찰은 또 신회장이 90년 11월 자본금 20억원으로 설립한 정한개발이 같은해 12월 10일부터 91년 9월 12일까지 6차례에 걸쳐 증자한 1백50억원과 90년 12월 19일부터 91년 9월 28일까지 10차례에 걸쳐 대출받은 은행담보 대출금 2백4억원 등 3백70억여원도 노씨의 비자금에서 유입됐을 것으로 보고 계좌를 추적중이다. 이 시기는 정한개발이 강남구 대치동의 동남타워빌딩 부지를 사들이고 경한산업 소유로 되어 있던 중구 소공동 서울센터빌딩을 주식매집의 수법으로 사들이기 시작한 시기와 일치한다.검찰조사 결과 정한개발은 지난해 9월까지 경한산업의 소유주식 93%를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와함께 호준씨가 대주주겸 이사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경기도 용인소재 미락냉장(시가 2백억원)에도 노씨 비자금이 유입됐을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신회장과 함께 소환됐던 동방유량 계열사인 정한개발 박동현(54)대표이사,경한산업의 하기철(42)관리이사,동방유량의 성순현(50)상무 등은 이날 상오 귀가했다.
  • 기아 “합병 있을수 없다” 경고 여파/LG­삼성,손익계산 분주

    ◎LG “이미지 좋은 기업” 표현에 희색/삼성 “인수설 유포 장본인몰려” 불쾌 한승준 기아자동차 사장이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기아자동차 인수설과 관련된 해명을 한 뒤,이 설과 관계가 깊은 기아·삼성·LG그룹은 손익계산에 분주하다.3개 그룹의 반응도 사뭇 달라 3사 3색이다.한사장은 대외적으로는 인수설을 퍼뜨리지 말 것을 경고하고 대내적으로는 임직원들의 단합을 위한 다목적으로 기자회견을 했다. 기아의 분위기는 종전보다는 좋아진 것 같다.기아의 임직원들은 그동안 심심하면 인수 합병설이 나돌아 자존심도 상하고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때문에 이번에 최고경영진이 공식 해명한 것을 반기는 분위기다. 기아의 한 관계자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기아에 관심을 표명한 일을 계기로 기자회견을 했지만 주 타깃은 LG가 아니다』라며 『기자회견에 따라 임직원들이 똘똘 뭉쳐 거듭나는 계기로 삼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의 반응도 나쁘지는 않다.기아가 구회장의 발언을 계기로 기자회견을 한 것일 뿐,LG그룹이 인수설을 퍼뜨린 그룹으로 몰리지는 않기 때문이다.한사장의 기자회견에서도 이런 사실은 감지된다.그는 『구회장을 개인적으로 존경하며 LG그룹은 기업 이미지가 좋은 회사』라고 표현하는 등 LG에 대해서는 매우 우호적이었다. 한사장은 『구회장의 발언으로 인수설이 증폭된 게 사실이지만 구회장의 발언 때문에 기자회견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는 『구회장에게 서한은 보냈지만 결례되는 표현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구회장도 충분히 이해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지난 16일부터 계열사 연수소를 순시 중인 구회장은 구두로 서한이 왔다는 내용만 보고받았으며 별다른 얘기는 없었다는 게 LG쪽의 설명이다. 기아의 의도는 명확하다.그동안 인수설에 휘말렸지만 기자회견을 망설여 왔다.그러나 마침 구회장의 발언이 있었기 때문에 LG가 아닌,인수설을 퍼뜨리는 쪽을 「경고」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봐야 한다. 삼성도 이를 인정한다.삼성의 한 관계자는 『한승준 사장이 삼성을 지적만 하지 않았을 뿐,회견내용을 보면 기아 인수설을 퍼뜨린 쪽은 삼성이라는 심증을 갖도록 했다』며 불쾌한 표정이다. 삼성이 지난 93년 5월부터 기아자동차 주식을 꾸준히 매집한 사건 이후,삼성과 기아의 관계는 최악으로 빠져들었고 작년 말 삼성이 승용차에 진출한 이후는 더욱 꼬였다.한사장의 회견은 이런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 기아 “합병 절대 있을수 없다”/한승준 사장 회견

    ◎악성루머 피해 법적대응 강구/LG그룹 관심표명뒤 「전략제휴」 등 소문/구 회장에 항의서한… 진화될지는 의문 기아자동차는 16일 최근 나도는 합병설 등과 관련해 공식적인 해명을 했으나,기아자동차의 합병설과 전략적 제휴설 등이 과연 멈출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승준 기아자동차 사장은 이 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기아는 다른 대기업들의 인수설로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며 『기아의 인수설이 끊이지 않는 게 유감』이라고 말했다.그는 『기아의 경영권을 뒷받침하는 지분이 50%를 넘을 뿐 아니라,안정지분을 계속 늘리는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기아는 결코 다른 기업에 인수되지 않을 것』이라며 『적대적 인수합병이 현실로 나타났을 때를 대비하여 2중,3중의 비상대책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덧붙였으나 비상대책의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한사장이 기자회견한 것은 최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기아자동차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뒤기아 인수설이 다시 꼬리를 물어 이를 진화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한사장은이날 구회장에게 항의서한을 보냈지만 LG그룹이나 구회장에 대해서는 「우호적」으로 말해 주목을 끌었다.그는 『LG그룹은 기업 이미지가 좋은 회사이며구회장을 개인적으로 존경한다』며 『기아는 LG로부터 자동차부품을 받는 등 LG와 기아는 서로 좋은 고객』이라고 덧붙였다. LG와 기아의 관계가 나쁘지 않다는 설이 기아자동차 최고경영진에 의해 확인된 셈이다.삼성과 기아가 「원수」같이 지내는 것처럼 보이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어서 주목되는 대목이다. 사실 기아자동차는 지난 93년 10월 삼성생명을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의 기아자동차 주식 매집사건 이후 전화기나 냉장고,핸드폰 등 전자제품을 종전의 삼성에서 LG로 바꿨다.LG 임직원들도 될 수 있으면 기아의 자동차를 사는 게 좋지 않느냐는 생각을 하고있다.현재 자동차를 생산하는 회사의 모그룹은 현대·삼성·대우 등 라이벌인 탓으로 풀이된다. 한사장은 『최근 나도는 기아자동차 최고경영진간의 불화설은 악성 루머(소문) 중 대표적인 것으로,점점 루머의 강도도 깊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루머로 생기는 피해에 대해 명예훼손이나 손해배상청구 등 법적인 조치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사장의 해명에도,기아의 인수설은 쉽게 그칠 것 같지는 않다.기아는 소유와 분산이 잘 이뤄져,주인이 없는 회사로 인식돼 역설적으로 인수가 쉽기 때문이다.게다가 21세기에도 유망한 자동차를 생산하므로,삼성·LG 등 주요그룹에서 눈독을 들일 이유도 된다. 삼성과 쌍용그룹도 오는 97년을 전후해서 승용차를 생산,자동차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것도 기아 인수설이 당분간 계속될 이유다.현대나 대우그룹 등에 비해 자본력이 뒤지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게다가 기아의 생산직원과 사무직원들이 불화를 빚는 등 내부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는 97년이면 기업인수에는 제한이 없지만,기아자동차 인수문제는 이런 단순한 경제적 요인만으로 해결될 사항은 아니다.
  • 박 통산 “한미 차협상 부처­업계 협조 긴밀”(국감중계:12일)

    ◎PC통신서 음란물 추방할 법 제정을­문체위/항만전화 「퀵 콜」 통화료 왜 6배 올렸나­통과위 ▷통상산업위◁ 통상산업부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한·미 자동차협상결과가 국내자동차시장에 미칠 영향과 대책등을 집중 추궁. 박정훈 의원(민주)은 『한·미자동차협상은 조세주권의 일부를 미국에 넘겨준 매국적 행위이며 제2의 을사보호조약』이라고 성토.박의원은 이어 『우리가 미국의 우선협상대상국 지정등에 구애받지 않고 당당히 맞섰다면 미국도 실익이 없어 양보했을 것』이라며 『차라리 이번 협상을 결렬로 몰고 가려 했던 외무부의 방침이 타당했다』고 주장. 「한국자동차산업의 현황과 나아갈 방향」이라는 제목의 60쪽짜리 정책자료를 제시,눈길을 모은 유인학 의원(국민회의)은 『현재 9개인 국내 자동차생산업체를 4∼5개 정도로 줄이고 업체별로 특종차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제언.또 『해외자동차시장 확대를 위해 국내업체간 과당 출혈경쟁을 막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며 업계와 정부는 실속 없는 물량·수치위주의 과당선전을 자제해야 한다』고 충고. 이재환 의원(민자)은 『협상과정에서 「협상안 사전유출설」「훈령전달 고의지연설」등이 나온 것은 사실여부를 떠나 통상산업부와 외무부의 주도권싸움 때문』이라고 질책.이의원은 이어 『통상당국은 그동안의 「땜빵식」 협상자세를 버리고 먼저 외국의 통상기조를 정확히 파악한 뒤 이에 따라 일관되고 확고한 대응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 박재윤 통산부장관은 답변에서 『이번 한·미협상을 통해 우리측은 미국의 우선협상대상국에서 제외돼 미국시장을 마찰 없이 관리할 수 있게 됐으며 미국측은 우리의 자동차관련제도를 개선,시장접근기회를 확대시켰다는 명분을 얻게 됐다』고 평가.박장관은 이어 『균형있는 협상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던 것은 전반적으로 이번 협상이 양국간 우호적인 분위기속에 진행된데다 정부 각부처와 업계가 긴밀히 협조했기 때문』이라며 외무부와의 갈등설을 부인. ▷문화체육공보위◁ 문화체육부 본부에 대한 확인감사에서 의원들은 그동안의 감사에서 자신들이 지적했던 문제점을 다시상기시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종웅 의원(민자)은 자신이 제기했던 PC통신을 통한 음란물 규제대책을 강조하면서 『행정법률에 규제 및 처벌조항을 두거나 컴퓨터문화와 관련된 법률을 공통적으로 규율할 수 있는 기본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강용식 의원(민자)도 『정부는 PC통신과 CD롬등에 의한 음란·폭력 비디오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중장기 대책으로 초·중·고 정식 교육과정에 미디어환경 적응을 위한 교육과정을 넣어야 한다』고 가세했다. 정상용 의원(국민회의)등 호남출신 의원들은 최근 전남 무안 앞바다에서 고려청자가 무더기로 인양된 것과 관련,『해저유물 발굴지역을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발굴된 해저유물을 보호·관리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계동 의원(민주)은 폐광지역 카지노 설립안이 실질적 허가기관인 문화체육부가 배제된 채 경제차관회의에서 다루어진 이유를 따진 뒤 『카지노에 대한 전산화 작업이 완료되지 않아 세금누수에 대한 정확한 통계도 내지 못하면서 폐광지역에 카지노를 설치하겠다는 것은 전 국토를 도박장으로 만들겠다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통신과학기술위◁ 한국PC통신·한국항만전화·한국통신카드등 한국통신 자회사들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수요자에 대한 서비스 향상 대책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유인태 의원(민주)은 『한국PC통신의 시장점유율이 93년 47.0%,94년 40.3%,올해 8월 36.9%로 매년 격감하고 있다』면서 『나우콤의 출현이라는 외부환경 탓도 있지만 경영전략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병오 의원(국민회의)은 『한국PC통신은 한국통신이 갖고 있는 33.5%의 지분을 매각해 민영화를 추진할 계획인데 반해 한국통신은 증자를 통해 실권주를 매집,51%의 지분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민영화 방안을 물었다. 박근호 의원(민자)은 『주문카드를 제작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2주일이나 걸려 수요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것은 생산업체가 3개로 편중되어 있기 때문』이라면서 생산업체를 늘리는 방안 검토를 촉구했다.김기도 의원(민자)은 『한국항만전화가 최근 「퀵 콜(Quick Call)」서비스의 통화료를 1분당 25원에서 10초당 25원으로 조정,6백%의 인상이 이루어져 수요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갑작스러운 요금 인상 경위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 주가조작 감시 증권거래소 전산시스템 탐방

    ◎“D종금주 거래량 폭발” 컴퓨터 경보/이상 매매종목 추적… 불공정 여부 조사/수작업 때보다 작전주 적발 30% 늘어 『딩동댕! D종금 거래량 제한으로 적출됐습니다』 증시 개장 직후인 28일 상오 9시48분 한국증권거래소 주가감시실.시장을 감시중인 컴퓨터 시스템에서 경보음과 함께 거래 이상을 알리는 음성이 흘러 나왔다.7명의 감시요원들은 순간 바쁘게 움직였다.감시요원 최금남 대리(36)는 이 회사가 지난 26일에도 6개월 평균 거래량을 상회한 「거래량 제한」 경보음이 울렸음을 확인,즉시 관련 풍문과 뉴스철을 체크하고 공시부에 조회공시를 의뢰했다.공시부에서는 『거래량이 제한선을 넘었을 뿐 공시상으로는 아직 특별한 불공정거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계속 추적해 보자』는 연락이 왔다. ○감시요원은 7명 증시에 만연한 「작전」이나 내부자거래 등 주가조작에 대한 추적은 이렇게 첨단화된 전산시스템의 철저한 감시로부터 시작된다. 증권거래소 「종합감리시스템」은 미국 뉴욕 및 아메리칸 증권거래소 등의 최첨단 심리시스템(ICASS,SWAT)을 모델로 한국과학기술원(KIST)과 한국증권전산이 60억원을 들여 개발,지난 1월부터 가동됐다.이 시스템은 그동안 B약품·R전기·S피혁·K통신 등 「작전」으로 증시를 어지럽힌 상장사 및 작전세력을 잡아내는 등 불공정거래 및 관련자 색출에 「첨병」역할을 해 오고 있다. ○거래량변동 주시 이 시스템은 크게 매매거래 시간 중 실시간(리얼타임)에 이상 매매를 적출·분석하는 「경보 워크스테이션」과 1주·2주·4주 단위로 일정기간동안의 이상매매를 추적하는 「심리지원 워크스테이션」으로 구성된다.「경보 워크 스테이션」으로는 매일 일어나는 상장·공시,뉴스·풍문,내부자 지분,과거 매매심리내용 등을 분석한다.「심리지원 워크 스테이션」에서는 일정 기간동안 매매양태 및 회원(증권사 지점)관여 여부,특정회원이나 위탁자 등의 불공정거래 상황을 추적한다. 이 과정에서 이상 매매적출 종목 중 풍문·보도가 있는 종목은 공시부에 조회공시를 의뢰하고 일정기간동안 주가 및 거래량의 변동상황이 추적된다.또 이같은 주시종목과 감리종목 등에 대한 특정회원이나 지점의 매매관여 비율을 조사·분석해 매매심리 대상으로 선정하고 그 결과를 증권감독원에 통보,본격적인 조사가 이루어진다. 주가감시부의 박준서 차장은 『작전설 관련 종목은 다수의 증권사 지점 및 계좌가 이용되고 주가상승 1∼2개월 이전부터 은밀하게 매집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자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종합감리시스템을 통해 초기단계에 위험성을 예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비점 계속 보완 매매심리 업무가 전산에 의해 자동화 됨으로써 이전의 수작업때 보다 불공정 거래 적발 건수가 30% 이상 늘었다.특히 지난 7월 「작전설」로 말썽을 빚은 K통신도 4주간 추적 결과 K증권 도곡동 지점에서 상당량의 매집현상이 나타나 최근 증감원에 결과가 통보돼 조사가 진행중이다. 증권거래소는 날로 고도화·지능화되는 「작전」「내부자 거래」 등의 수법을 추적하기 위해 종합감리시스템의 프로그램을 계속 보완하기로 했다.이와함께 현재 회원·지점 중심의 매매 심리방법에서 다수 회원 및지점에 분산된 가·차명계좌 중심의 심리를 집중 실시,불법 시세조종 행위 근절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 작전주 고른뒤 번갈아 매수주문(증권가 비리:중)

    ◎값 크게 뛰면 거액 챙긴뒤 손 털어/물량 적고 「요리」 쉬운 중·소형주 타깃 94년 6월20일 하오5시.여의도 증권가 한 가운데 자리잡은 M빌딩 G카페.말쑥한 정장 차림의 신사들이 차례로 들어왔다.종업원 K양이 보기에는 이들이 한 눈에 증권사 직원들임을 알 수 있었다. 모임 참석자들은 여종업원의 직감대로 K증권 K차장,J증권 K차장,D증권 투자상담사 C씨,H증권 H이사,I증권 L대리,사채업자 K씨 등 7명.구석진 곳 원탁테이블에 자리잡은 이들은 저마다 갖고 온 서류를 내놓았다.맥주 한 잔씩을 들이킨 이들은 주위의 눈치를 살펴가며 무언가 중요한 얘기를 나누었다.이른바 「작전」을 위한 예비 전략회의를 시작한 것이다. ○증권사직원 주축 중심인물(주포)인 듯한 J증권 K차장의 설명이 이어졌다.『이번 작전 대상은 건전지 수요확대로 영업신장이 예상되는 R사이다.자본금 1백20억원 규모,상장주식 3백만주,주당 가격 1만5천원,대주주는 K씨 20%…』 본사 법인 영업부에 근무하는 K차장은 이렇게 그동안 조사한 「작전」대상 기업에 대한 브리핑을 하면서큰 돈을 먹기에 안성맞춤 기업이라는 토까지 달았다. 대상 기업에 대한 토론이 끝나고 본격적인 작전계획 수립에 들어 갔다.1시간동안 토론끝에 구체적 작전계획이 이렇게 확정됐다. 「작전시 매집 주식은 대주주 지분 등을 제외한 유동물량 2백만주 가운데 25%인 50만주,작전 개시 전에 15만주 확보.예상 목표주가는 5만원.동원자금 1백억원,작전기간 7월1일부터 9월30일.물량확보는 눈치 못채게 나오는 대로 매수.동원자금은 개인자금이 많고 명동지역 사채업자들을 잘 알고 있는 K사 K차장이 관리중인 가·차명계좌의 50억원,J증권 K부장 20억원,H이사 10억원….작전시 증자나 기술개발,판매신장 등에 관한 도움을 받을 회사 대표이사 및 대주주 접촉 K차장,투신사 펀드매니저 접촉 C씨.소문유포와 뇌동세력 모집은 각자 아는 사람이나 영업망 이용」 ○각자 역할분담 작전계획을 끝낸 이들은 D데이 10여일을 앞두고 맡겨진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결속확인을 위해 「작전」기간중 매주 1차례씩 서울 인근 0시 모음식점에서 만나기로 했다. D데이를 3일 앞둔6월28일.주포역할을 맡은 J증권사 K대리가 R사 주식 1만주를 주당 1만6천원에 사들이는 등 다른 동참자들이 작전개시 전까지 모두 15만주를 확보,작전준비를 완벽하게 끝냈다. D데이인 7월1일.주가는 어느새 3백원 더 올라 있었다.이때부터 본격적으로 R사의 신기술개발 등 호재성 풍문을 퍼뜨리며 매도와 매수량 조절에 들어갔다.이들의 농락에 힘입어 R사 주식은 7월말 2만1천원,8월말 3만2천원으로 올랐다.9월중순 목표액에 근접한 4만5천원이 넘자 물량을 털기 위해 매도비중을 크게 높였다.결국 10월 초 물량을 모두 처분했을 때는 예상보다 2만원 더 오른 7만원대였다.작전은 대성공.이익금으로 대주주 사례금,펀드매니저 수고비 등을 빼고 각자 2억∼10억원을 챙겼다. 이상은 올해 초 「작전」설과 관련,물의를 빚은 R사에 대해 증권감독원·증권거래소의 심리 및 조사와,검찰 수사,작전 가담자의 증언 등을 토대로 재구성한 증시 「작전」의 실체이다. ○탐색거래 개시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수 많은 「작전」의 보편화된 한 단면일뿐,대형우량주나 대중주 등을 대상으로 더욱 복잡하고 치밀하게 이루어지는 고단수의 「작전」이 아직도 증시에서는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작전이 가장 심했던 지난해는 중·소형주의 대부분인 1백여 업체가 「작전」대상이 됐다』며 『이 때문에 증시가 호황을 누렸고 개별 종목의 가격들이 많이 올랐는 데도 일반투자자들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증시에서 이익을 얻은 사람이 없었다』고 전했다. ○큰손 배후조종 사례에서 보듯이 대부분 작전 주체는 증권사 직원·펀드매니저·대주주·사채업자 등.그러나 증권사 직원들은 「하수인」에 불과할뿐 대주주나 펀드매니저들은 「작전」의 전면에 나서지 않고서도 가장 많은 이익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작전」은 기업 내부의 정보나 증자 등을 통해 작전세력을 「비호」해 줄 대주주가 개입되지 않을 경우 성공 확률이 10% 미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숨진 이씨·증권가 주변/“작전관련 보복살해” 루머에 충격

    ◎30대가 50평형아파트 등 소유 주위 부러움/“얌전하고 성실한 사람” 동료들 말끝 흐려 ▷증권가 분위기◁ 동방페레그린증권사의 이형근(32·영업관리부)대리가 지난 12일 고양의 한 음식점 주차장에서 흉기에 찔린 피살체로 발견되자 최근 증권가는 전율과 충격에 휩싸여 있다.그의 죽음이 단순한 「살인」이 아닌 주식시장의 시세조종인 「작전」과 관련,「보복살해」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루머가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특히 지난 3월 D증권사 직원 이모씨가 고객 김모씨의 허락없이 주식 임의매매로 손해를 입힌 뒤 이를 감추기 위해 김씨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쳐 실형까지 받은 전례도 있어 이번 사건을 예사롭게 보지 않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 루머가 사실이라면 증권사상 주가조작을 둘러싼 초유의 살인사건이라는 점에서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며 몸을 떨었다. ▷이씨주변◁ 이씨는 서울의 덕수상고를 졸업한 지난 82년 Y증권(총무과)에 입사했고,군복무(83∼86년)후 복직했다.지난 93년3월에 동방페레그린 압구정지점에 스카우트된 뒤 지난해 중반부터 본사에서 근무해왔다.술·담배를 안하고 마음을 터놓지 않는 사람에게는 말도 잘 걸지 않는 지극히 내성적인 성격으로 알려졌다. 직장 동료들은 『얌전하고 성실한 사원이었는데 갑자기 변을 당해 허탈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씨는 주로 Y증권 입사동기 4∼5명과 자주 어울렸고 최근에는 이들과 포커판을 벌이거나 가끔 골프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가정은 지난 91년10월 분당의 시범 한양아파트(50평)에 입주,부모와 처(30),아들(3),동생(30·회사원)과 함께 살았다.지난 1월에는 3천만원을 일시불로 내고 그랜저승용차를 구입했다.가족은 이씨로부터 『주식을 불려 모은 돈으로 샀다』고만 들었을 뿐 정확한 자금출처는 모른다고 말했다. 가족은 그러나 『부모에 대한 효성이 지극했고 형제간 우애도 두터웠다』며 『남에게 원한을 살 만한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 성격이어서 졸지에 살해될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주식「작전」관련설◁ 숨진 이씨는 사건당일 함께 있었던 L모씨 등 고교동창 및 Y증권 입사동기 몇몇과 K통신주의 시세차익을 노린 「작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K사 주식은 전문작전조직을 이끄는 K증권의 도곡동지점 P모씨가 주도,지난 7월 한달간 「작전」에 들어가 한달 사이에 주가가 1만5천∼1만6천원대에서 3만6천원으로 2배이상 수직상승하는 이변을 보였다.이 회사 주식은 현재 1만8천원대로 다시 떨어졌다.이 「작전」에는 각 증권사 직원,펀드메니저,일반투자가그룹,대학 또는 고교동창그룹 등도 5∼6명 또는 10∼20명씩 조를 이뤄 대거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이씨의 경우 「작전」에 가담한 뒤 주식값이 올랐을 때 먼저 팔아 함께 참여한 사람에게 손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이씨가 이 작전에 참여했다는 확실한 증거는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 ◎「작전」이란/특정주식 대량매입후 루머 유포/가격 오르면 팔아 큰차익 챙겨 증시에서 「작전」이란 집단(증권사지점 등)이나 개인이 특정상장사의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 후 갖가지 헛소문을 퍼뜨려 가격을 올려 큰 차익을 노리는 불법시세조종행위를 일컫는다.이같은 행위는 우리 증시에 보편화돼 있어 암적 존재로 지적된 지 오래다. 작전의 유형은 주로 ▲지점간 계좌관리자 ▲지역(강남·반포 등)의 특정위탁자그룹 ▲기관간 사전약조 등의 형태로 이뤄진다.이들은 주식이 적정가격이 됐을 때 대량매집,뜬소문을 퍼뜨려 주가를 올리는 수법을 주로 동원한다. 작전 가담자들은 특히 루머를 퍼뜨린 뒤 『몇월 며칠에 몇주를 산다』는 식의 주식 매입일정을 미리 짜놓고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린다.또 전장부터 상한가로 주식을 매집하고 종장때 주식을 대량매집해 올리거나 중소형주(자본금 1백억원 안팎)를 소량으로 꾸준히 사들여 주가를 관리하는 수법도 쓴다.때문에 증시를 잘 모르는 일반투자가는 조금만 방심하면 이들의 헛소문에 속아 돈을 날리기 일쑤다. 작전행위는 고도의 수법이 동원되기 때문에 증권사 직원 등 주식전문가들이나 주식투자를 오래한 사람이 아니면 감히 「작전」을 펼 수 없다. 증권감독원은 올해 들어서만도 B약품·D섬유·S피혁·S물산·R전기 등 5개사의 「작전」과 관련,10여명의 증권사 직원을 적발,형사고발했다.그러나 작전행위가 워낙 점조직으로 이루어져 적발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 기아/인수설 외국언론 보도에 곤혹

    ◎WSJ,지난달 “삼성과 합병 가능성”/홍콩월간지,“주인있는 회사돼야” 기아자동차의 인수설이 잊을만 하면 나오는 등 끊이지 않는다.외국언론에서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이에 기아는 이번 여름휴가 때에는 2만8천명의 전 임직원이 인수설에 대응하는 자료를 갖고 피서지나 고향으로 떠나 대대적인 홍보전에 들어가기로 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아시아머니지는 7·8월호에서 『기아자동차는 합병을 통해 주인있는 회사로 바뀌는 게 좋다』는 펀드매니저의 코멘트를 인용,보도했다.아시아머니지는 유러머니지의 아시아지역 자매지로,격월간지다. 이에 앞서 지난달초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기아자동차의 최근 자금난은 삼성과 기아의 합병에 관한 루머(소문)를 뒷받침한다』고 보도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 93년 삼성생명이 기아 주식을 사들인 이후,인수설이 나돌고 있다』며 『외국언론은 사실과 거리가 먼 이런 소문에 불과한 얘기를 뒤늦게 쓴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삼성은 틈만 나면 기아를 먹겠다는 욕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삼성을 의심했다. 기아의 인수설이 끊이지 않는 것은 삼성생명의 기아주식 매집사건과 삼성의 승용차 진출이 도화선이 됐다.게다가 기아가 작년에 지난 81년 이후 13년만에 적자(6백96억원)를 기록한 데다,현대·대우·쌍용 등 대그룹을 낀 자동차 회사보다 자금력이 뒤질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 때문이기도 하다.대주주가 없어,주인이 없다는 말을 듣는 것도 한 요인이다.
  • 쌍용,인천투금주 공개매수 신고/대기업 투금사 인수경쟁 본격화

    투자금융사들이 대표적 기업 합병·인수(M&A) 주식으로 떠오르고 있다.동양·대한·중앙투금 등을 제외한 대부분이 경영이 부실한데다 투금·종금·증권을 통합하려는 금융산업개편의 주대상이기 때문이다. 현재 M&A 대상에 오른 투금사는 인천·삼희·제일·항도·대구·울산·신한·충북·삼삼 등 9개사.최근 쌍용그룹과 선경그룹이 지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천투금은 쌍용이 21일 공개매수 신고서를 증권감독원에 제출,총 발행주식의 30%인 60만주를 사들이겠다고 밝힘으로써 인수의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고 있다.쌍용의 공개 매수가격은 시가(3만5천원)보다 23% 정도 높은 4만3천원으로 결정됐다. 선경은 쌍용의 적극 공세에 밀려 한화그룹 계열인 삼희투금 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삼희투금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이종사촌으로 김회장과 함께 최대주주였던 손명천씨가 지난 12∼14일 지분 2.83%(22만6천주)를 처분했으나 매입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금융사고에 따른 경영악화로 새주인을 찾을 수밖에 없는 충북투금은 한미리스에서 지분을 인수한다는 소문이다.또 항도투금은 롯데와 삼성그룹이 인수한다는 루머가 나돌고 있으며 삼삼투금은 공동지배주주인 삼환기업과 삼부토건이 경영권 우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투금은 신우림제지와 갑을이 인수경쟁중이며 제일투금은 롯데그룹의 지분확보와 신한은행의 경영권 방어차원의 매집설이 나돌고 있다.이밖에 울산투금은 대주주인 울산공업학원(4.8%)·흥국생명(3.7%)·태광산업(2.1%) 등의 지분이 낮아 M&A의 주 타겟이 되고 있다.
  • 기아자 주식 이번엔 현대서 집중 매입/현대증권통해 51만주 사들여

    ◎“순수 투자” 주장속 “삼성인수 차단용” 분석/기아,“현대 주식매수는 별신경 안쓴다” 삼성그룹과 현대그룹이 최근 매수·합병(M&A)설에 시달리는 기아자동차 지분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 특수관계사인 한국생명은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7일까지 현대증권을 통해 기아자동차 주식 51만5천주를 사들였다.이에따라 한국생명은 기아자동차주식 70만주를 보유,지분을 1.05%로 높였다.한국생명은 정세영 현대그룹회장의 사돈인 김성두씨가 회장이다. 현대그룹은 이밖에 계열사인 현대해상화재가 이번주 들어 3만주를 매입하는 등 기아자동차 주식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생명 관계자는 이와 관련,『기아자동차의 지분확보 의도는 없다』며『다만 현재 1만3천3백원짜리가 조만간 1만8천원 선까지 가능하다고 보고 순수한 투자목적에서 사들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삼성그룹의 기아자동차 인수가능성에 맞서기 위한,일종의 「방어」차원의 매입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삼성그룹은 현재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 등 계열사를 통해 기아자동차 주식 4백88만7천주(지분 6.98%)를 갖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 보유한 기아자동차 지분은 신고된 것이 7% 정도지만 기관투자자 등 다른 경로를 통해 갖고 있는 지분은 10%가 넘을 것』이라며 『현대그룹은 바로 이 점을 경계하기 위해 최근 주식을 대량 매입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말도 안된다』면서 『우리는 기아자동차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의 현대 주식매집 가능성에대한 반응은 오히려 따뜻하다.한 관계자는 『삼성의 꾸준한 주식매집에 주의를 기울이는 상태』라며 『현대가 사들인데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말해 현대의 역할에 거부감을 표시하지 않았다. 통산부측은 『산업정책측면에서 특별한 입장을 갖고 있지는 않으나 금융기관이 고객자금을 이용해 특정기업 주식을 매집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는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 삼성 기아인수설 사실인가/WSJ지보도 계기로 알아보면

    ◎공식 부인속 “신규진출보다 유리”­삼성/“삼성 언론플레이… 논평 가치 없다”­기아 자동차 업계에 또 한 차례 파문이 일고 있다.삼성그룹의 기아자동차 인수설이 갑자기 외신을 탔기 때문이다. 발단은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지의 지난 1일 자 서울발 기사.삼성그룹의 기아자동차 인수설을 보도했다.이 신문은 『기아자동차의 최근 자금난은 삼성과 기아의 합병에 관한 루머(소문)를 뒷받침한다』며 『삼성의 자금력과 기아의 기술력을 합하면 두 회사의 합병은 타당성이 있다』는 삼성 관계자의 코멘트까지 곁들였다. 기아는 합병설이 「다시」 보도되자,곤혹스런 입장이다.기아의 한 관계자는 『합병설은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그는 『삼성은 틈만 나면,기아를 먹겠다는 욕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삼성의 언론플레이 가능성을 시사했다.월스트리트 저널의 한국 지사 사무실은 호암아트홀 건물에 입주해 있다. 삼성자동차도 월스트리트 저널의 합병설을 일단 부인했다.한 관계자는 『경위를 알아보니 월스트리트 저널의 특파원이 증권가에나도는 설을 토대로 썼다』며 의미를 축소했다.그는 『그 특파원도 그렇게 기사가 크게 나갈 줄 몰랐다고 하더라』면서 『기아와의 합작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대안』이라고 털어놨다. 삼성은 공식적으로는 기아와의 합병설을 부인하지만,속마음은 그렇지 않은 게 사실이다.빠른 시일 내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진출보다는 기존사 인수가 손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 93년 삼성생명의 주식매집을 통해 기아차를 인수하려는 첫 시도를 해 여론의 호된 공박을 받았었다.삼성이 지난 연말 승용차에 진출하기 전까지도 기아 인수설은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통상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를 수반하는 승용차 업체를 하나 더 만드는 것이 국가경제적 차원에서 과연 바람직한 것이냐는 의문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그래서 삼성의 기존 자동차 인수설은 꼬리를 물고 내연하는 지도 모른다.
  • 특정금전신탁 이용 기업인수 불허/내주부터

    ◎매입 주식 의결권 행사 제한 특정금전신탁을 통해 특정 기업의 주식을 사들인 뒤 경영권을 빼앗는 공격적 기업 인수합병(M&A)이 이달 중순 께부터 금지된다.대개 1년짜리로 운용되는 신탁상품의 만기를 장기화하는 등 신탁제도도 개편된다. 10일 재정경제원이 마련한 「신탁제도 개선방향」에 따르면 은행의 지나친 예금유치 경쟁으로 신탁계정이 비대해져 시중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보고 신탁상품은 확정금리를 주는 대신 운용실적에 따라 배당을 지급하고 만기를 길게 하도록 유도키로 했다.특히 특정금전신탁은 동부그룹의 한농인수와 같은 공격적 M&A가 이루어질 소지가 있어 앞으로 특정금전신탁을 통해 특정기업의 주식을 사들일 경우 경영권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제한하기로 했다. 특정금전신탁이란 위탁자가 은행에 주식이나 회사채,어음 등 유가증권이나 대출 등 신탁재산의 운용방법을 지정하는 것으로 동부가 특정금전신탁을 통해 한농의 주식을 대량 매집한 뒤 지난 2월 주총에서 경영권을 인수해 물의를 빚었다.재경원은 다음주쯤 은행신탁운용 요강을 고치는대로 특정금전신탁에 의한 공격적 M&A를 금지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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