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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권 장외집회 딜레마/추가개최 결정 못한채 “주춤”(정가초점)

    ◎강행하자니 「월드컵유치」 맞물려 부담/얻은것 없이 중단할수도 없어 “어정쩡” 대여강경노선을 걷던 야권이 주춤거린다.보라매집회 이후 호흡조절의 측면도 있지만,투쟁방식에 대한 고민의 성격이 짙다.계속 장외집회를 강행하자니 월드컵유치 열기등 상황이 좋지않고 그렇다고 이대로 주저앉자니 얻은 것 없이 손해만 볼 묘한 형국에 놓인 것이다. 야권의 딜레마는 27일 하오 사무총장과 원내총무가 참석한 가운데 「총선 민의수호 공동대책위」 회의에서도 그대로 노정됐다.4시간 동안 투쟁계획을 논의했으나 추가 장외집회의 시기와 장소는 확정하지 못했다.『이번 주말은 물론 다음 주말도 어렵다』는 의견이 개진된 것으로 알려진다. 야권의 이러한 고민은 대략 4가지 측면으로 압축된다.먼저 오는 6월1일로 예정된 200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투표 일정이다.뒤늦게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해당국에 협조 메시지를 보내는 등 관심을 표명하고 있지만 여전히 뾰쪽한 묘안이 없는 상황이다.대규모 장외집회는 성격상 주말에 열어야 하는데 이번 주말에 바로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회의 개최지 선정투표가 실시되고 다음 주말은 법정 국회 개원시한을 넘긴 뒤이다. 또 설사 위험부담을 무릅쓰고 강행한다 해도 지역을 주요 기반으로 한 두 당으로서는 농번기여서 인원동원이 여의치 않다.더구나 보라매집회후 1∼2주일 만에 또다시 대규모 청중을 동원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의원들은 말한다.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는 『대규모 집회는 준비에만 1주일 이상 걸린다』며 어려움을 솔직히 토로했다.이후 집회를 두 김총재가 아닌 양당 중진참석 집회로 바꾼 것도 사실은 이러한 속사정 때문이다. 여기에 여권의 태도마저 야권의 고민을 가중시킨다.협상의 물꼬를 터주기는 커녕 오히려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이다.28일에는 무소속인 서훈당선자의 입당식을 보란 듯이 가졌다.서당선자의 자의에 따른 것이지만 이는 야권의 장외압박에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는 대야메시지이기도 하다. 생각 같아선 또 한번 장외의 「칼」을 휘둘러보고 싶지만,시기와 여건이 마땅치 않은 데다 여권의 태도변화 조차 기대 난망인상황인 것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현재와 같은 어정쩡한 상태로 대여투쟁을 끌고갈 수도 없는 처지이다.여론의 압력에 따른 당내 이견돌출 가능성과,특히 장외투쟁의 장기화는 두 당 사이의 갈등표출로 이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물론 두당 사이에 아직 이러한 징후나 조짐은 없다.그러나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사안별 공조론」을 보는 두 당의 시각이 벌써부터 예사롭지 않다.이러한 갈등은 그 속성상 시간이 흐를수록 세를 얻게되고 증폭되게 마련이어서 야권은 서둘러 진화라는 또다른 부담을 안고가게 될 처지이다.〈양승현 기자〉
  • 야권 장외투쟁­대화 “병행”/보라매집회 이후의 행보(정가초점)

    ◎여 압박 시위 계속… 투쟁강도는 낮추기로/월드컵유치 고려 개원협상 가능성 시사 『협상선회냐 장외투쟁 고수냐』 보라매 집회이후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앞에 놓인 갈림길이다.장외집회는 강행했지만 강경일변도의 투쟁은 월드컵 유치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그렇다고 아무 것도 얻은 것 없이 협상테이블에 나갈 수도 없는 것이 야권의 고민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7일 간부회의와 당 5역회의를 각각 열고 향후 투쟁방향을 정리했다.이어 팔레스 호텔에서 양당 사무총장과 원내총무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회의를 열었다.양당은 이 자리에서 『보라매 집회가 대단히 성공적이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장외투쟁은 계속하되 강도는 떨어뜨리면서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화전 양면작전으로 여권을 압박,명분과 실리를 모두 취한다는 복안이다. 이날 회의에서 양당은 대전과 대구 등에서 장외집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으고 『여권의 태도변화가 없는 한 장외집회 등 대여 강경투쟁은 불가피하다』는 강경대응책을 택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야권은 『여권의 태도변화가 있을 경우 언제든지 협상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대구와 대전의 장외집회에서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불참,투쟁강도를 현저하게 떨어뜨린 것이다.여기에 여야 총무들도 「때를 기다리며」 전화통화 등으로 물밑대화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이날 여야 총무간 TV공개 토론회 개최도 제의했다.『우리가 분위기만 바뀌면 언제든지 개원협상에 임할 수 있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전달한 셈이다. 이날 양당 총장·총무회담에 앞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각당 대책회의에선 추가 장외집회와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선 다소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국민회의 정동영대변인은 『보라매 집회를 성공적으로 개최,야당의 의지를 과시한 만큼 일단 추가 장외집회를 유보하고 여권의 태도를 지켜보자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현단계에서 일관성 있는 대여투쟁을 벌일수 밖에없다는 것이 우리당의 입장』이라고 차이를 드러냈다.자민련 입장에서는 자신의 텃밭인 대전 등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국민회의가 완전히 주도권을 쥐지 않았다』는 것을 과시할 필요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미묘한 입장차이에도 불구,양당이 일단 장외투쟁 고수를 결정한 이상 당분간 대화 분위기가 자리잡기 어려울 것 같다.그러나 월드컵 유치가 결정나는 이번 주말(6월1일)부터 여야간 대화가 수면위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점쳐진다.단독이든 공동이든 개최가 성공할 경우 국민적 축제분위기 속에서 더 이상 장외투쟁 등의 강경책이 국민적 지지를 얻기 힘들다는 것이 정가의 지적이다. 보라매 후속 집회가 파국으로 치닫기 위한 수순이 아니고 여권에 대한 「압박성 시위」라는 점에서 여권이 야권당선자 영입중단 등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대화국면이 급진전될 가능성도 점쳐진다.〈오일만 기자〉
  • 여,개원대화 본격 추진/공식·비공식채널 모두 가동

    ◎대화불응땐 법따라 개원/서 총무 여야 대립정국이 장기화되면서 난항을 겪고 있는 15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26일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보라매집회를 계기로 이번 주에 최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신한국당은 야당측이 이날 보라매집회 이후 장외투쟁 강도를 다소 누그러뜨릴 것으로 내다보고 이번주부터 야당측과 본격적인 대화를 추진키로 했다. 야당측도 공조체제를 통해 신한국당 입당 당선자들에 대한 규탄집회 등 강력한 대여투쟁을 계속하면서도 물밑 대화는 시도할 움직임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따라 다음달 5일로 국회법에 명시된 15대 국회 개원일을 앞두고 일단 대화분위기는 조성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여대야소정국 재편으로 야기된 여야 대립정국이 쉽게 해소될지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다음달 1일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될 월드컵 유치 개최지 향방이 정국 추이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가 월드컵 개최국으로 결정되면 전국이 축제분위기에 휩싸이게 되면서 야당측이 개원 거부에 따른 국민적 비난을 버티지 못하고 원구성 협상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신한국당은 이런 가운데 단독 개원의 길을 열어 놓으면서 서청원 원내총무는 물론 김덕룡 정무1장관 등 모든 대화 채널을 총동원,야당측과 공식 또는 비공식 접촉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서총무는 『다음달 5일 15대 국회 개원은 국회법에 따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야당측이 대화에 응하지 않을 경우 단독 개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총무는 그러나 『우리당은 단독 개원에 대해 아직 고려한 바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원만한 개원 협상을 위해 야당측과 본격적인 대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철 대변인은 이날 보라매집회에 대해 성명을 내고 『주최측의 자화자찬에도 불구하고 집회는 예상대로 실패했다』며 『김대중총재는 우리 국민이 안보문제가 생기면 그와 소속정당을 왜 외면하는지 그 이유를 생각하라』고 촉구했다.〈박대출 기자〉
  • 개원대화로 국면 바꿔라(사설)

    ◎국민은 「일하는 정치」가 보고 싶다 4·11총선이 끝난지 달포가 지났다.그럼에도 정치권은 대결로 허송한 나머지 15대 국회 개원일이 불과 9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개원준비와 관련하여 말한마디 건네보지 못한 상황이다.참으로 답답하기 짝이 없다.20세기를 마무리하고 21세기를 여는 역사적인 15대국회가 출발부터 잘못되는 것 아닌가 싶어 두렵다.15대국회가 새시대를 여는 희망의 마당이 아니라 구시대의 갈등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정쟁의 늪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15대국회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크다.21세기에 우리는 통일국가로서 세계중심국가의 반열에 올라서야 한다.정치는 국력을 그 길로 모으는 생산적인 리더십을 창출·발휘해야 할 사명을 지니고 있다.여야는 선의의 경쟁과 초당적 협력을 통해 국리민복을 위해 일하는 새 정치를 보여줘야 마땅하다.분열적인 대결정치를 지양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는 화합의 정치를 펴나감으로써 정치의 선진화를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우리는 여야에 대해 더이상의 정쟁을 중지하고 국회개원 준비를 서두를 것을 엄숙히 요구한다.특히 야당이 대화정치로 복귀하기를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집회 종료를 국면전환 전기로 우리는 야당이 대여공세의 절정으로 별러온 보라매공원 집회의 종료가 자연스럽게 국면전환의 전기로 이어지기를 바란다.특히 야당의 경우 집회가 성공했다면 성공한대로,실패했다면 실패한대로 자세전환의 이유가 충분히 될 수 있을 것이다.만일 이 시점에서도 장외투쟁 계속을 운운하며 국회개원 준비를 외면한다면 과잉투쟁 과잉대결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벼랑주의 전략은 한번만으로 족한 것이다.실패했을 땐 더욱 그렇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이른바 부정선거와 야당파괴를 규탄하기위해 개최한 보라매공원 집회는 우리의 예상대로 다수 국민의 무관심속에 진행됐다.야당은 수도권에서 4·11총선에 이어 또다시 패배의 고배를 든 셈이다.이 두번쩨 패배는 국민의 참뜻과 시국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국민회의와 자민련 지도부의 오판이 자초한 것으로서,국민들에게 두 김씨의 한계를 다시한번 확인시켜주고 있다. ○야당 수도권서 두번 패배한셈 우리는 이번 집회에 설사 야당의 기대대로 수십만 인파가 운집했다고 하더라도 별 의미가 없었다고 본다.왜냐하면 그인파는 야당 동원령의 위세를 보여줄지언정 국민의 소리와는 무관한 것이기 때문이다.보라매공원 집회는 애초부터 두김씨의 시나리오에 의한 야당 자작극이라는 범주를 벗어날수가 없었다.이는 민주당이 들러리를 설 수 없다며 공조를 보이콧한 사실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바 있으며 마침내 국민의 냉담한 반응으로 심판을 받았다. 우리가 앞서 이 난에서 지적했듯이 보라매집회는 처음부터 실패가 예견된 장외투쟁이었다.그건 현 시국의 엄중한 안보상황이나 온 국민의 뜨거운 월드컵 유치 열망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반사회적·반국민적 집회였다.또한 주장하는바도 국민적 지지가 결여된 정파적 이해에 불과했다는 것이 이번 대회의 청중수가 단적으로 말해주었다.야당이 여당에 과반미달 의석을 고수하라는 건 여당을 무기력한 존재로 남겨놓은채 자신들이 정국을 좌지우지하겠다는,다시말해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겠다는 억지나 다름없다.구체성이 결여된 부정선거 주장도 마찬가지다.6·27지자제선거처럼 야당이 이기면 공명선거고 4·11총선처럼 야당이 지면 부정선거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그런 도식은 유권자를 우롱하고 모독하는 것이다. ○여야 무조건 만나 정국 풀어야 지금 신한국당의 이홍구 대표는 야당대표 방문을 제의해놓고 있다.우리는 이대표의 제의가 단순한 취임인사의 취지에 머문것이 아니라 성의를 다해서 정국경색을 풀려는 여당의 진솔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본다.야당에 대해 무조건 여당과 만나 대화를 나눌 것을 거듭 촉구한다.그 자리에선 국회개원 준비뿐만 아니라 4·11총선 마무리문제·월드컵유치·4자회담·대북식량지원문제 등 당면현안이 폭넓게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무엇보다도 오는 6월5일의 15대국회개원일엔 여야의원이 환하게 웃으며 의사당에 등청하는 모습을 국민앞에 보여줘야 한다.국회개원은 법으로 규정된 준수사항이다.법을 만드는 사람들이 법을 지키는 일에도 앞장서야 할것 아닌가.
  • 「인위적 여대」 원상회복 촉구/야 보라매집회

    ◎“부정선거 사과” 거듭 요구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6일 하오 김대중·김종필 두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4·11총선 민의수호 결의대회」를 갖고 신한국당 영입자의 원상복귀와 공명선거 보장을 위한 관계법 개정등을 정부여당에 촉구했다. 두 김총재는 특히 연설에서 『야권의 요구사항에 대한 성실한 실천만이 경색된 정국을 타개하고 여야간 대화와 타협에 의한 15대 국회를 실현시키는 길』이라고 정부여당의 태도변화를 개원협상의 전제조건으로 강조했다. 두 총재는 또 『4·11총선은 여야 모두에게 대화를 통해 국민을 안심시키는 정치를 하라는 뜻』이라고 전제,『정부여당의 인위적 「여대야소」 조성은 민의를 무시한 야당파괴 행위』라고 지속적인 대여투쟁을 다짐했다. 두 당은 그러나 당초 계획했던 신한국당 입당자 지역구에서의 「변절자 대회」는 취소하는 대신 대전과 대구·수원등에서 총재말고 당중진들이 참석하는 장외집회를 갖기로 합의,투쟁방향의 선회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수평적정권교체만이 국정을 바로잡는 길이며 37년간 계속된 특정지역 출신의 정권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져야 한다』고 「지역적 정권교체」를 주장한 뒤 『자민련과 국민회의는 문민독재 타파·야당의 생존권 수호·수평적 정권교체라는 공동목표 아래 변함없이 협력,국민여망에 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주당도 전당대회가 끝나면 다시 제휴하는 노력을 펴겠다』고 말해 범야권 통합의사를 밝혔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김영삼정권은 대화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뜻을 무시,유린하며 권력으로 원내 절대다수 의석을 조작하는데 혈안이 돼있다』고 비난하고 『이같은 상황에서 대화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종필 총재는 그러나 『우리는 여대야소를 규탄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라고 촉구하는 것』이라면서 『김영삼정권은 지금이라도 경건하게 민의를 받아들여 대화있는 국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참된 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여야간 대화를 강조했다. 양당은 이어 결의문을 채택,▲총체적 부정선거에 대한 대국민사과 ▲야당파괴용 편파수사 즉각 중단 ▲여당 불법당선자에 대한 당선무효 ▲과반수 확보공작의 즉각적인 중지 ▲여당입당자 전원의 원상복귀 ▲부정선거 방지를 위한 관계법 개정 ▲대선자금 청문회개최등을 정부여당에 촉구했다.〈백문일 기자〉
  • “대화 유도” 다양한 카드 준비/여,야의 「장외투쟁」 이후 전략

    ◎공조체제 비난속 정국대립은 불원/물밑접촉 통해 등원명분 제공 주력 신한국당은 26일 보라매집회를 강행한 국민회의와 자민련에 대해 김철 대변인의 성명과 논평으로 대응했다. 김대변인은 먼저 『야당이 보라매집회를 끝내 강행한 것은 유감』이라며 『집회는 예상대로 실패했다』고 평가했다.이어 『김대중 총재는 수평적 정권교체론을 주장하면서 오늘도 영남 참정권을 부인했다』며 『이런 주장은 노골적인 민족분열책으로 쿠데타보다 못한 폭론』이라고 비난했다. 김대변인은 또 『김종필 총재는 무정견 무노선의 한낱 권력주의자』라며 『보수라는 자민련이 국민회의의 2중대로 되어 가고 있다』고 두 야당 공조체제를 비난했다.이런 성토 속에서는 전반적으로 대립정국의 확대를 원치 않음을 엿보게 한다. 신한국당의 이같은 자세는 표면적으로는 거친 대응인 듯하면서도 일단 냉각기를 가지려는 방관적 입장을 대변한다.신한국당은 야당이 이날 보라매집회를 고비로 기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래서 며칠 정도 공백기를 가진 뒤에 적극적인 여야 대화분위기를 모색할 방침이다.서청원 원내총무에게 협상 전권을 주어 야당측과 접촉하고,김덕룡 정무1장관 등 비공식 채널도 풀가동할 계획이다.그러나 서둘지는 않을 생각이다.야당측이 당장 원내로 들어올 기색이 아님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국당은 15대 국회 개원을 야당측이 거부할 「힘」을 빼는데 주력하고 있다.이런 전략은 국회 외면에 대해 야당이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에 기초한다.야당측 압박전과 대화 유도의 양동작전을 통해 유리한 분위기를 선점하겠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 신한국당측은 야당측에 원내로 들어올 명분도 주기 위해 다양한 카드도 준비하고 있다.지정기탁금제도 개선,국회직 배분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신한국당은 월드컵 개최문제가 결정적인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다음달 1일 월드컵 개최지가 한국유치로 결정이 나면 야당측이 국민적 축제분위기를 거슬리지 못하고 백기를 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그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되더라도 마찬가지의결과를 전망한다.국민들의 실망이 큰 상황에서 정치권의 소모적인 정쟁은 여론 비난만을 가속시킬 뿐이므로 장외투쟁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야당측이 이를 외면하고 장외투쟁을 계속한다면 대립정국은 걷잡을 수 없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걱정하고 있다.그래서 단독 개원의 길을 열어 둠으로써 주도권을 쥐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박대출 기자〉
  • 야권공조 과시­정치불신 증폭/보라매 집회 야권의 득실(정가초점)

    ◎세대교체 내압차단… 권력분점 타진 실험/「방공망 불안」 외면한 정치공세 반감 불러 야권의 보라매집회 개최가 결정될 당시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오직했으면 두 당의 총재가 단상에 나란히 서겠느냐』는 논평을 냈다.지난 25일 서울 지하철역 특별당보 배포때 자민련 김종필 총재도 이와 비슷한 어감의 발언을 했다.『우리가 어깨띠를 두르고 거리에 나온 것 자체가 슬픈 일이다』. 「오죽했으면…」과 「슬픈 일」이라는 화두에는 장외집회를 치르는 두 당의 시각이 함축되어 있다.두 당이 원했든,원치 않았든 바람직한 정치행태는 아니라는 껄끄러움이다.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토로이기도 하다. 장외로 나간 야권의 가장 큰 실은 바로 이 부분이다.야당측은 여권이 총선민의를 왜곡하고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하지만,스스로도 느끼고 있듯 구태의 재현,즉 국민정서에 반하는 정치행태를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총선때만 해도 『도와주겠다』『보수 안정세력의 원조』라며 대화와 선진정치를 내세웠던 그들로서는 자가당착에 빠진 형국이다.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이 『자칭 보수라는 자민련의 김총재가 국민회의 2중대가 되어가고 있는 현실은 김총재의 보수론이 권력추구를 위한 위장보수라는 것을 규정하는 증거』라고 공세를 취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반격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현 상황은 이날 집회에 대한 국민반감을 증폭시킬 공산이 크다.북한 미그기의 귀순과 이에 따른 대북방공 경계망의 불안,그리고 월드컵 유치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려있는 터다.국정운영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야권이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당리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야권=불안」이라는 의식의 골을 더욱 깊게 할 가능성은 물론,자칫 세대교체의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두 당이 당력을 집중,각 지구당에 「총동원령」을 내리는 등 가능한한 최대 인원을 동원하려 했던 것도 보라매집회 이후 돌출할지 모르는 비난여론을 의식해서이다.두 김총재가 대회전 『미그기 한대가 집회에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이라고 애써 자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렇다고 야권이 얻게 될 득이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국민적 지지확산이 아닌 정치적 이득이라는 한계를 갖긴 하지만,이질적인 두 당의 총재가 나란히 서서 대중연설함으로써 대여 야권공조의 탄탄함을 보여주는 상징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관측된다.또 두 김총재를 겨냥한 세대교체 요구를 외형상 어느 정도는 차단하는 힘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나아가 두당 사이의 권력분점에 대한 물밑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부분도 총선부진의 늪을 헤매던 야권으로서는 큰 득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야권이 이날 집회를 통해 얻은 최대 반사이익은 실패도,그렇다고 성공도 아닌 참석인원으로 볼 때 현재의 대여 강경투쟁 노선에 대한 선회명분을 얻었다는 점인 것 같다.〈양승현 기자〉 ◎보라매집회 이모저모/주최측·경찰 참석인원 신경전/경찰 “3만5천” 추산에 야권서도 5만명 편차/양당 연설자·총재 연호 나란히 나오도록 안배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5일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부정선거 및 야당파괴 규탄을 위한 4·11 민의수호 야당결의 대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의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참석인원을 놓고 처음부터 주최측과 경찰측이 신경전.또 같은 주최측인 국민회와 자민련의 추산마저 서로 달라 주목. 국민회의는 최소한 10만∼15만명을 주장했으나 자민련은 5만명으로 추산.자민련관계자는 『장외집회의 경험이 많은 국민회의의 계산이 맞지 않겠느냐』면서도 15만명은 심했다는 반응.그러나 경찰은 3만5천명으로 추산. 한편 이날 공원 주차장엔 지방에서 올라온 약 2백50대 가량의 관광버스가 즐비하게 주차되어 있어 눈길.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집회는 하오 3시부터 두당의 당가가 스피커를 통해 울려퍼지는 가운데 두당에서 한명씩 나선 연사들은 청중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시작. 연사들의 선창에 따라 청중들은 주최측에서 나눠준 태극기를 흔들며 『김대중』 『김종필』을 연호. 하오 4시 두 총재가 각각 4명의 참모들과 함께 무개차를 타고 행사장에 도착.이어 자민련 변웅전 당선자의 사회로 국민회의 한광옥 사무총장의 경과보고,국민회의 조찬형 당선자의 부정선거 사례보고,자민련 김종필 총재연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연설,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의 결의문 낭독,자민련 박준규 최고고문의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 행사후 두 총재는 입장할 때와 마찬가지로 무개차를 타고 집회장을 돌며 연호하는 청중들을 향해 연신 손을 흔들며 답례,야권공조를 과시. ○…두 당은 공조체제 과시를 위해 철저히 역할을 분담했다는 후문.연설자 수와 경과보고,만세삼창 등은 물론 심지어 관중의 연호에서도 두 총재의 이름이 나란히 나오도록 유도. 대회진행도 두총재의 연설전까지는 국민회의가,연설이후의 뒷마무리는 자민련이 맡도록 분배.연단 위에 똑같이 50석씩 배정한 것도 같은 맥락. ○…김대중 총재와 김종필 총재는 연설이 끝날때 마다 서로 손을 맞잡고 청충에 인사.두 총재는 연설전까지 무대의 맨 앞좌석에 나란히 앉아 있다가 상대방이 연설할 때는 앉아서 고개를 끄덕이는 등 연설내용에 동조. 먼저 등단한 김종필 총재는 김대중 총재를 『우리 정치의 거목』이라고 치켜세운뒤 줄곧 높고 흥분된 톤으로 『국민회의와 힘을 모아 오만불손한 정부여당을 규탄하기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자유민주주의의 힘의 원천은 선거에서 비롯되는데 신한국당이 4·11민의를 무시,여소야대를 파괴하고 있다』고 지속적인 투쟁을 강조. 이어 연설에 나선 김대중 총재는 『대여투쟁에 혼자 힘든 싸움을 하는 김총재와 불초 이사람에게 힘을 달라』고 호소한 뒤 『생존권 수호와 수평적 정권교체라는 공동목표 아래 자민련과 협력,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겠다』고 강조.김총재는 또 『당선자 빼내기를 통한 신한국당의 과반수 의석 확보는 김영삼 대통령의 「발명특허」』라고 비꼰뒤 『특히 김대통령은 지난 총선때 「신들린 무당처럼」 안보문제를 악용했다』고 맹공격. 김총재의 연설은 14분만에 끝낸 김종필총재보다 20분이나 많은 34분동안 계속.〈백문일·오일만 기자〉
  • 여 「야 장외투쟁」 강·온 양면대응/신한국당의 반응과 움직임

    ◎“야 집안단속용” 일축속 단속개원 시사/“할말 다 끝내면 접촉” 다양한 복안 마련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보라매집회를 하루 앞둔 25일 신한국당은 평범한 주말 분위기였다.정재철 전당대회의장,강삼재 사무총장,이상득 정책위의장 등 고위 당직자들은 지역구에 내려갔다.이홍구 대표위원이 출근한 서청원 원내총무 등 몇몇 당직자들과 얘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을 뿐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야당이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장외집회를 선택했다』며 『장외·보라매집회 등을 다하고 나면 대화에 응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신한국당은 이처럼 야당측의 장외투쟁에 대해 느긋하다.대화의 한쪽 구멍이 막혀 있는 데도 그다지 조급한 것 같지가 않다.야당을 붙들 형편도 아니고,굳이 붙들 필요도 없다는 자세다.야당으로서는 장외투쟁이 당내 분란 차단을 위해 필요불가결한 카드인 만큼 이를 써먹은 뒤에나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기본 태도는 2단계 대응중 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한 전단계 과정이다.이날 야당의 장외집회를 놓고 강력한 성토를 계속한 것도 마찬가지 차원이다.15대 국회 개원 거부에 대한 여론압박을 통해 야당측이 길거리투쟁을 포기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이런 맥락에서 다음달 5일 국회 개원은 국회법에 따라 반드시 준수하겠다고 단독국회 가능성을 열어놓음으로써 야당측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이홍구 대표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지역정권교체론에 대해 『정권을 잡기 위해 내놓은 볼썽 사나운 책략일뿐』이라고 일축했다.야당 총재 방문도 시간을 갖기로 결론내렸다. 김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원내정당의 원외집회는 시대착오적 발상인데다 집회 개최 이유나 명분이 빈약하다』며 보라매집회 취소를 촉구했다.김대변인은 『기득권층과 수구세력의 일부 지지를 받고 있는 자민련이 국민회의의 전용구장 같은 보라매공원에 가야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비난했다. 신한국당은 야당측이 「할말」을 다하고 나면 2단계 대응,즉 본격적인 대화에 나설 방침이다.성의도 보여주기 위해 몇가지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지정기탁금 개선 등 야당측의 절박한 「돈사정」,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등에 대해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박대출 기자〉
  • 국민회의·자민련 장외투쟁 이모저모

    ◎DJ·JP,출퇴근 시민에 특별당보 배포/실무진은 보라매 집회 최종점검에 “부산”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25일 상오 시청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신한국당의 과반수 의석확보를 비난하는 특별당보를 나눠줬다.두 김총재는 이어 당중진들과 설렁탕으로 아침을 들며 26일 보라매집회의 성공을 다짐하는 등 야권공조의 틀을 견고히 했다. ○…집결장소인 시청앞 덕수궁 정문에는 자민련 김총재가 상오 7시28분쯤 베이지색 근무복 차림으로 먼저 나타났고 국민회의 김총재는 30여초 뒤이어 감색 싱글차림으로 도착했다. 두총재는 환하게 웃으며 『날씨가 좋다』고 악수를 나눈 뒤 「중단하라 야당파괴」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대한문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김대중 총재가 『이른 아침이라 사람들이 적은 것 같다』고 하자 김종필 총재가 『지하철역 안으로 들어가야겠다』고 제의,지하철 1호선 시청앞 개찰구로 직행했다. 두총재는 30분간 별다른 말없이 「총선민의수호」라는 특별당보를 배포했으며 자연스럽게 김대중 총재는보라매집회를 안내하는 전단을,김종필 총재는 특별당보를 각각 나눠주는 등 서로의 역할을 분담했다. ○…당보배포를 마친뒤 두총재는 인근 식당에서 설렁탕을 먹으며 보라매집회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김대중 총재는 『가장 충격을 받은 것은 대통령이 선거에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었다』며 『야당파괴와 당선자 빼가기에 제동을 걸지 않으면 무슨 일을 할지 모른다』고 장외투쟁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김종필 총재도 『집권여당이 권력이란 터무니 없는 힘에 가려져 해야할 일을 왜곡하고 있다』며 『야권공조를 끝까지 지켜 잘못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또 『53년부터 주스나 커피 등으로 아침을 대신했는데 오늘은 김총재(DJ)덕에 아침을 먹어 본다』며 김대중 총재의 어깨를 왼손으로 두드리는 등 격의없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보라매집회를 하루 앞두고 국민회의 한광옥 총장과 자민련 김용환 총장은 이날 하오 보라매공원을 들러 집회 준비사항을 직접 점검했다.이에 앞서 양당의 실무진들도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만나 청중동원사항,집회시나리오,인원배치,무대상황 등 마무리점검을 했다.무대에는 양당의 중진들이 50명씩 배석키로 했으며 두총재의 연설시간은 20분 안팎으로 할애됐다. ○…특별당보와 어깨띠를 포함해 보라매집회에 드는 총비용은 약 1억원으로 추산됐으며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5천만원씩 부담하기로 했다.당보는 1백만장,전단은 50만장을 제작했다.〈백문일 기자〉
  • 보라매집회 여야협상 변수로/월드컵유치 성공여부도 전략에 큰 영향

    「야권의 보라매공원 집회 규모」와 「월드컵 유치 결과」가 여야 개원협상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법정 국회개원 일자를 열흘 남짓 앞두고도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자 여권은 막판 변수에 따라 유동적인 대야 전략을 구사한다는 복안이다. 여권은 우선 26일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갖는 군중집회의 「규모」를 1차적인 변수로 꼽는다. 야권이 주장하는대로 20만∼30만명의 군중이 동원돼 그야말로 성공적인 집회가 된다면 여권으로서는 운신의 폭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때문에 야권에 대한 유화책이 나올 수도 있고 활발한 물밑대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수만명 규모의 동원된 인력들만으로 집회가 치러진다면 여권으로서는 대야 협상을 적극적으로 주도할 수 있는 명분을 갖는 셈이다.국민 여론을 반영한다는 차원에서 야권의 정치공세에 강력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내에서는 현재 야권이 그들의 주장을 국민들에게 설득할 명분이 없기 때문에 후자쪽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그렇다면 야권이 자연스럽게 협상타개를 위한「출구」를 원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당지도부는 당초 야권이 『잘못 짚었고』 갈수록 『너무 세게 짚어』 대여공세의 초점이 흐려지는 자충수를 두고 있다고 지적한다. 2002년 월드컵을 유치할 수 있을 지도 막판 변수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결정날짜인 다음달 1일은 개원을 불과 나흘앞둔 시점이다.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월드컵 유치에 성공한다면 당연히 국민적 여론은 여당에 호의적이 될 수 밖에 없고 야당도 국민화합을 원하는 여론의 대세를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홍구 대표위원의 일정도 월드컵 유치 행사 위주로 짜여 있다.오는 29일 스위스 취리히로 출발,개최지가 확정된 직후 2일쯤 귀국할 예정이다. 28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설악산에서 열리는 신한국당 소속 당선자들의 의원 세미나 일정을 감안하면 이대표로서는 개원까지의 일정이 촉박하다.이대표가 원하는대로 경색된 정국을 풀기 위해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와 자민련 김종필총재를 만난다면 2일부터 4일까지 사흘밖에 시간이 없다. 그러나 「야권의 장외집회규모」와 「월드컵 유치 결과」라는 두가지 변수의 향방에 따라 이대표나 여권의 협상실무팀이 움직일 수 있는 폭은 얼마든지 넓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박찬구 기자〉
  • 「DJ·JP 밀월」 얼마나 갈까/보라매집회이후 야권 공조는

    ◎필요에 의한 만남… 대선논의 본격화땐 결별 가능성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25일 「보라매집회 이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내일 보라매집회 성공 여부도 모르는데 그 뒤를 어떻게 알겠느냐』며 즉답을 비켜갔다.그러나 장외로 나간 이유는 『원내에서 보다 잘하기 위해』라며 여운은 거듭 남겨놓았다. 정치입문후 첫 장외투쟁에 나선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신이 난 듯한 태도다.당내 분위기 또한 『JP(김종필 총재)의 호남지역 군중 앞에서의 첫 연설로 그는 야권의 조연이 아닌 주연』이라는 우스개 소리마저 나돌 정도이다.투쟁에 JP가 더 강경하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이대로라면 야권공조 특히 두 김총재의 협력관계는 탄탄대로이다.야권의 축인 두 김총재의 이같은 행보는 내년 대선가도의 판세를 결정짓는 최대 변수 가운데 하나다.벌써부터 두 당,나아가 두 김총재 사이의 신뢰와 공조의 깊이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두 당의 관계가 정말 이대로 계속될 것인지,아니면 도중에 삐거덕거릴 것인가.결론부터 말하면 여러 개연성이 있을 뿐,현재로는 예측이 어렵다. 두 총재의 협력관계는 무엇보다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이다.국민회의 김총재는 야권의 주도권 확보와 세대교체에 맞선 운신의 폭 확대를 위해,자민련 김총재는 여기에다 야권연대를 통한 권력구조 개편논의의 계기 마련이라는 계산이 깔려있는 것이다. 사실 내년 대선은 이들에게 마지막 기회인데다 이 모두가 독자적인 힘으로 추진하기는 어려운 「현실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안될 처지이다. 따라서 장외집회 이후에도 적절한 크기와 폭의 공조를 유지할 거라는게 정가의 중론이다.여론 또는 월드컵 유치확정 분위기에 굴복,여권과의 등원협상 시작으로 선회하더라도 떠안게 될 부담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대여노선과 국회 차원의 가능성일 뿐이다.협력의 본질적인 문제,즉 야권 내부의 「야권후보 단일화론」,「지역간정권교체론」과 같은 김·김총재의 연대를 전제로 한 논의에 들어가게 되면 상황은 예측불허다.언제든 갈라설 수 있는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다.두 당의 사무총장들이 『벌써부터』라며 고개를 흔드는 것도 연대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기는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여기에 여권이 두 김총재의 「연대 움직임」에 마냥 끌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변수다.결국 대선가도의 권력분점 논의가 야권공조,특히 두 김총재의 우호관계 유지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양승현 기자〉
  • 2야,오늘 보라매 집회/여 태도따라 지방서도 집회 추진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5일 신한국당의 대화제의를 일축하며 김대중·김종필 두 총재가 직접 거리에 나서 집권여당의 과반수 의석확보를 비난하는 특별당보를 나눠주는 등 장외공세를 강화했다.〈관련기사 5면〉 양당의 총재는 특히 26일 보라매집회에 대규모 청중을 동원,야권의 단합된 의지를 과시하고 여권의 태도 여하에 따라 대전과 광주 등지에서도 대규모 장외집회를 강행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신한국당 입당자 지역구에서의 「변절자 규탄대회」는 대여투쟁의 방향을 흐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취소할 것을 신중히 검토,장외투쟁은 내주초를 정점으로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시청앞 전철역에서 정부여당의 인위적 여소야대 파괴를 비난하는 특별당보를 배포했다.두 총채는 이날 『정부여당이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불행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며 『양당은 집권여당의 터무니 없는 당선자 빼가기등 권력남용에 야권공조로 맞서 끝가지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양당은 26일 보라매집회에서 정부여당의 인위적인 과반수 의석확보와 야당파괴를 집중 비난하는 한편,내각제와 관련해서도 양당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백문일 기자〉
  • “안보를 대여투쟁 이용”여론에 곤혹/보라매집회 준비 야권의 고민

    ◎“월드컵유치 앞두고 무슨짓” 국민비판 부담 24일 휴일인데도 불구,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당사에 정상 출근했다.그리곤 한광옥 사무총장,정동채 비서실장을 대동하고 예고없이 기자실에 들렀다.이미 전 당료에게 비상근무를 지시한 터이지만 특별한 일이 없인 좀처럼 기자실을 찾는 법이 없는 그의 행동으론 극히 이례적이다.모두 26일 보라매공원에서 열릴 집회 준비를 위한 행보이며 조치이다. 그는 자리에 앉자마자 기자들에게 『걱정』이라고 했다.주위를 둘러보며 『많이 모일 것 같아요』『성공적으로 치러져야 장내에서 일을 잘할 수 있는 데,연휴로 걱정이 많다』고 했다. 자민련의 당료들도 비상근무를 하기는 매한가지였다.행사준비를 위해 아침부터 평일에나 여는 당 3역회의와 실무회의를 거푸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야권이 이처럼 총력전을 펴는 까닭은 간단하다.총선부진으로 특별한 무기가 없는 야권으로서 장외집회를 고리로 개원협상과 선거법 개정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있어 대여우위를 점하려는 이유에서이다. 국민회의 김총재의『장내에서 잘하기 위해』라는 이유설명도 일단 장외집회로 압박해놓고 6월초쯤 여야 협상테이블에 앉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야권으로서는 여러가지로 상황이 불리하다는게 당내외의 분석이다.특히 지난 23일 민주당의 대회 불참선언으로 모양새가 구겨지기 시작한 데다 북한 미그기의 귀순,북한 함정의 군사분계선 침입등으로 분위기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고 있는 것이다.안보문제에 대여투쟁을 연결시키는 바람에 『그러면 그렇지』라는 여론의 반감으로 이어질 공산마저 크다. 여기에 월드컵 유치결정일을 1주일 남짓 남겨놓고 국민들의 관심이 온통 월드컵개최에 쏠려있는 상황이어서 엎친데 덮친 격이다.벌써부터 일각에서 『이런 상황에 무슨 장외집회냐』라는 비판이 일고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행사가 이도저도 아닌 것으로 끝날 경우 야권공조의 존립여부는 물론 두 김총재의 거취문제까지도 여론의 역풍을 맞게 되는 진퇴양난의 위기에 처하게 될지도 모르는 판이다. 두 김총재는 일단 25일 상오 서울시청 지하철역에서 함께 특별당보를 배포하고조찬을 한다.첫 시험무대이자 분위기 「고조용」인 셈이다.그러나 두 김총재가 직접 행사준비를 챙기고 의원 및 당선자들에게 청중동원을 독려하는 것을 보면 행사준비가 순탄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양승현 기자〉
  • 민주 “보라매집회 불참”

    민주당은 2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오는 26일 야3당이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공동개최키로 한 「총선민의수호 결의대회」에 불참키로 했다. 또 야3당이 특별당보를 공동제작키로 한 합의도 철회,따로 만들어 25일 서울역에서 배포키로 했다. 민주당은 『신한국당의 야권파괴공작 못지않게 더 큰 문제는 국민회의에 의한 야권분열』이라고 주장하고 『분당과 「2중대」음해에 대한 국민회의측의 공식사과 없이는 장외투쟁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그러나 『장외집회 불참이 곧 야권공조의 파기는 아니며 앞으로도 사안에 따라 다른 야당과 공조할 것』이라며 『특히 신한국당의 야권파괴공작에 대해서는 집회불참과 별개로 더욱 강도높게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외투쟁」 야 움직임과 여권의 대응

    ◎야 “갈길 하나뿐” 여 “구시대 작태”/여­“야당도 국민수준에 맞는 정치를 해야”/야­현수막 걸고 스티커 배포… “투쟁이 살길” 22일 아침.여의도 신한국당사와 불과 20m정도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국민회의 당사 앞에는 대형 유세차량이 동원돼 「선구자」등의 노래가 울려퍼졌다.야당의 장외투쟁 시작을 코 앞에서 지켜본 신한국당 당직자들의 표정은 착잡했다.국회 개원일을 불과 보름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여야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극한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신한국당◁ 야3당이 헌법소원 제기와 함께 이날부터 여당의 과반수확보를 규탄하는 장외투쟁에 돌입하자 「구시대적 작태」라고 강력히 비난하면서도 적극적인 대화를 호소하는 등 여론을 환기시켰다. 특히 이홍구 대표위원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15대국회의 역할과 민생정치를 강조,야당이 대화에 나서 줄 것을 호소키로 했다.또 야당의 태도변화에 따라 야당총재들을 방문할 생각이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정치가 민생문제에 집중해야하는 때에 야당은 오히려 지역정권교체론 내각제 등으로 대권논의를 부추기더니 급기야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데 결코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청원 원내총무는 『이홍구대표의 야당총재방문추진 등 최선의 성의를 보이고 있으므로 야당이 무작정 장외투쟁 등을 계속할 수 만은 없을 것』이라며 여론이 장외투쟁을 호의적으로 보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김덕룡 정무1장관도 『정치가 달라져야 한다』면서 『야당도 실사구시의 차원에서 정치의 선진화에 합류해야 한다』고 장외투쟁을 비난했다. 김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야당들은 의회주의 정당을 표방하면서도 실제로는 의사당 밖을 선호하는 운동권 정당을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야당도 국민 수준에 맞는 정치를 해야 할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김경홍 기자〉 ▷야권◁ 야3당은 신한국당의 과반수 의석확보를 규탄하는 차량용 스티커를 부착하고 중앙당과 각 지구당사에 현수막을 내거는 등 장외투쟁에 나섰다.특히 헌법소원을 헌법재판소에 내는 등 장외투쟁의 법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모습도보였다. 국민회의는 이날 지도위회의를 열어 『교만한 정권 앞에선 어떠한 법과 도리도 빛을 발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야당이 갈길은 하나밖에 없다』며 장외투쟁에 임하는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자민련도 이날 당무회의를 열어 대여투쟁에 대한 강경한 결의를 다졌다.김용환 사무총장은 『신한국당이 여소야대를 파괴한데 대해 진실로 반성하고 4·11민의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일 때까지 투쟁의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회의를 마친뒤 김종필총재와 당3역과 수도권 지구당위원장 등은 당사에 현수막을 내걸고 차량 스티커를 붙였다. 김총재는 『이런 짓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현정권이 민의를 깨달을 때까지 강력히 싸우자』고 지속적인 대여투쟁을 당부했다.자민련은 이어 수도권위원장회의를 열어 26일 보라매집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실행방안을 논의했다. 민주당도 이날 마포당사에서 홍성우·이부영 최고위원,제정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야당탄압 규탄대회를 가졌다.제총장은 『당이 전당대회 등으로 어수선하지만 여권의 공세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존립마저 위태롭다』며 『당력을 모아 적극 투쟁하자』고 말했다.〈백문일 기자〉
  • 야3당/보라매집회 앞두고 “적전분열”

    ◎자민련­“들러리 안된다” 야공조 등권 주장/민주당­국민회의에 「2중대론」 사과 요구 오는 26일 보라매공원의 야3당 장외집회를 앞두고 3당간에 돌연 난기류가 흐르고 있다. 민주당이 22일 국민회의에 대해 「분당사태」 「2중대론」등에 대한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나선데 이어 자민련 안에서도 DJ(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독주를 지적하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김홍신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회의측이 야당을 분열시킨 원죄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음을 분명히 하며 분당이후 모당인 민주당에 대해 2중대 운운하며 파렴치한 공작적 음해를 자행했던 부분에 대해 사과와 반성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지난해의 「분당」을 시작으로 총선과정에서 생긴 국민회의와의 껄끄러운 관계가 부담스럽다고 보고 공조를 위해 일단 짚고넘어가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또 현재의 야권공조가 한시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두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부영 최고위원은 『야권공조는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이는 신한국당의 야당파괴공작에 대한 대응에 국한돼야 한다』며 『민주당이 DJ의 「지역정권교체론」등 대권가도에 들러리 역할을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자민련 당무회의에서도 조순환 의원은 『장소나 집회성격으로 보나 DJ에 무게가 실리는 것 아니냐』며 야권공조에도 「등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용환 사무총장이 즉각적으로 『보라매 집회는 제1당이나 2,3당으로 구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현 정치를 주도하는 몇몇 「어른」들이 여권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주도하는 것』이라며 『국민회의에 끌려간다는 인식은 곤란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조의원의 의견에 동조하는 세력이 상당수다.야권공조는 해야하지만 대여투쟁의 원칙이나 노선,행동 등에 있어서는 궤를 달리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보라매집회같은 대규모 투쟁은 당의 「보수성」과 거리가 멀기 때문에 상당히 신중했어야 한다는 논리다. 서로가 이질적인 야3당 간의 적전분열적인 양상이 보라매집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진경호·백문일 기자〉
  • 야권 보라매집회 준비 이모저모

    ◎인원 지구당별 2백명씩 동원키로/3당대표 연설 순서는 의석수 역순으로/비용 3천5백만원 소요… 3당 균등부담 오는 26일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열릴 국민회의·자민련·민주당등 야3당의 「4·11민의수호결의대회」의 계획이 잡혔다.22일 상오 3당의 사무부총장및 총무국장 등 실무진은 보라매집회의 식순,사회자,3당대표 연설순서,인원동원,비용배분등 구체적인 행사계획을 논의했다. ○…관심을 모은 3당대표의 연설은 의석수의 역순으로 민주당 김원기대표,자민련 김종필총재,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차례로 연단에 나와 20분동안 시국강연형식의 연설을 하기로 잠정합의됐다. ○…식순은 3당대표가 무개차를 타고 청중 사이를 헤치며 함께 입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민의례·경과보고·3당대표연설·결의문채택·만세삼창순으로 진행키로 결정.행사시간은 하오 3시30분에서 2시간30분정도로 예상된다. 특히 식순을 정하는 과정에서 이번 행사가 야3당의 공동행사라는 점을 감안,사회자·경과보고자·결의문발표자를 각당에 고루 배분한 게 특징.사회는 아나운서 출신인 자민련의 변웅전 당선자,경과보고는 국민회의 한광옥 사무총장,결의문은 민주당 제정사무총장,만세삼창은 자민련 박준규 최고고문이 각각 맡기로 결정됐다. ○…각당이 가장 골치를 앓고 있는 문제는 인원동원.각당의 지지기반과 당선자의 지역분포가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자민련과 민주당의 경우 지방지지자의 계획동원에는 반대했다는 후문이다.수도권 지구당조직이 취약한 데다 농번기로 본거지인 충청지역의 인력동원이 여의치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고.3당은 서울과 수도권지구당을 중심으로 1개 지구당에서 2백명씩 데려오기로 하고 가능한 한 자발적인 참여자를 높이기 위해 특별당보 배포등 홍보에 주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집회에는 집회및 부대비용으로 3천만원,현수막·인쇄물제작비로 5백만원등 모두 3천5백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추산했다.이 경우 3당이 똑같이 3분의 1씩 나눠 내기로 합의.추가비용에 대한 계산도 마찬가지로 한 당에서 약 1천1백만원씩 내게 될 전망이다.〈양승현 기자〉
  • 장외집회도 개원협상 주도 “속셈”/야권 보라매집회 왜 앞당겼나

    ◎여대야소 뒤엎기보다 여 발목잡기/“시기 늦을수록 여론 부담” 의식한듯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총회에서 『중요한 것은 개원까지 대여투쟁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또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지난달 19일 김영삼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21세기를 향한 선진국회가 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회농성·시위 등의 실력행사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렇게 볼 때 야권 두 김총재가 무한정 개원국회를 거부할 것 같지는 않다. 게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민생국회·생활국회에 대한 국민의 요구는 내년을 염두에 둔 두 총재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게 뻔한 상황이다. 야 3당이 보라매공원 집회를 당초 예상 보다 앞당겨 개최하기로 한 것도 결국 이와 궤를 같이 한다.겉으론 초강경 대치정국으로 몰고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셈은 야권공조와 통합의 시험무대이자,개원국회에서 「뭔가」를 얻어내겠다는 배수진이다.일각에서 장외집회를 개원협상으로 선회하기 위한 절차로 보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는집회예정일을 앞당긴 데서도 엿볼수 있다.야권은 당초 보라매 집회의 시기를 개원시한인 다음달 5일 직전인 6월초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그러나 국민회의 김총재가 20일 간부회의에서 날짜를 앞당겨 잡아 자민련과 민주당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김총재의 조기택일은 신한국당이 과반수의석을 확보함으로써 여론의 관심이 고조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개원전에 두 김총재가 나란히 연단에 서서 대중연설을 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로 여권을 밀어붙여보자는 심산인 것이다. 실보다 득이 많다는 정치적 계산도 작용한 것 같다. 두 당의 의원들이 나란히 서울의 15개 지역에서 함께 만든 특별당보를 배포하고 각각의 지지자들이 공동으로 운집한 장외에서 다른 당의 총재가 대중연설을 한다는 자체가 야권공조,나아가 야권통합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양당 총재의 측근들도 『야권공조의 상징성과 폭발력을 동시에 갖는 집회가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여기에 야권간의 물밑 동원경쟁도 작용,최소한 30만명 이상 운집할 거라는 설명이고 보면,결국 여야의 개원협상에서 「우월적 지위」 확보를 위한 초강경 대응으로 볼 수 있다.야권 스스로도 이유야 어떻든 새롭게 구축된 「여대야소」 구도를 다시 인위적으로 뒤엎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초강경투쟁은 현 구도에서 여권의 발목을 잡고 선거법 등 제도적 장치를 최대한 끌어내겠다는 야권 전체의 공동전략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대규모 장외집회에 대한 여론의 시각이 여전히 곱지않다.국민적 공감대 또한 아직은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야권이 이에 따른 부담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다.〈양승현 기자〉
  • 재벌 부공정관행 근절… 경쟁력 제고/공정위 업무계획 내용과 의미

    ◎계열사 상호지원 차단… 자생력 키우기/10개 공공부문 정부규제 과감히 철폐 김인호 공정거래위원장이 3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한 공정위 업무추진계획은 정부의 직접규제를 푸는 대신 시장내부의 경쟁 극대화로 국민경제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에 우리기업의 국제경쟁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재벌의 소유·지배구조에서 오는 불합리한 기업행태를 시정,대주주의 독단을 방지하고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의미다. 공정위는 공공부문부터 경쟁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올해 통신·금융 등 경쟁제한요소가 많은 10개 분야를 대상으로 경쟁저해적인 기존 법령·제도·관행을 과감히 정비할 방침이다. 30대그룹 계열사간 채무보증제한 강화는 언뜻 보기에 규제강화처럼 보일 수 있다.그러나 경쟁력이 없는 기업이 재벌의 막대한 자본력에 의존해 유지되는 것은 경쟁회피로서 넓은 의미의 불공정행위로 볼 수 있다.따라서 계열기업간 자금의 연결고리를 차단,개별기업의 독립경영을 유도하자는 것이다.상호출자금지와궤를 같이한다. 공정위가 지난 93년 계열사간 채무보증 제한제도를 3년간 유예기간을 둬 도입할 당시 평균 3백42.4%였던 30대그룹의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 비율은 지난 4월1일 현재 평균 52.6%로 크게 낮아졌다.사마다 차이가 있어 현재상태로는 14개 그룹의 일부 계열사가 자기자본의 1백%를 초과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에 대한 감시 강화도 같은 맥락이다.계열사간에 아주 싸거나 비싸게 팔고 사는 부당내부거래행위 간주대상에 상품·서비스 뿐 아니라 앞으로는 규모가 오히려 더 큰 자산·자금거래까지 포함시켜 기본적으로 계열사의 지원에 의존하지 말고 각개기업의 경쟁력만으로 승부를 걸도록 하겠다는 것이다.그룹 회장 비서실에 대한 계열사의 인력·급여제공도 적용대상에 포함될지 관심거리다. 금융기관도 기업결합 신고대상에 포함시키는 문제는 앞으로 재정경제원과의 협의과정이 간단치만은 않다.현재 공정거래법은 계열사를 포함한 그룹의 타사(비상장사 포함)주식 취득지분이 20% 이상일 경우 기업결합신고를 의무화하고 있고 공정위는 심사를 거쳐 경쟁제한적인 기업결합일 경우 시정을 명령할 수 있도록 돼있다.그러나 금융기관은 제외돼 있다.경영지배 목적이 아닌 자금 운용 목적이고 은행법 등 개별법에서 별도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추가 규제는 불필요하지 않느냐는게 재경원의 입장이다. 그러나 현대그룹의 현대증권을 통한 국민투신 지분 집중매집 등 악용의 소지가 많고 상장사주식 10% 이상 취득을 금지한 증권거래법 2백조가 내년에 폐지되며 금융시장 개방 및 금융기관간의 인수합병도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공정위는 금융기관도 기업결합대상에 포함시키는 일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김주혁 기자〉
  • LG·기아/밀월관계 관심집중/회장 회동설…그룹합병 성급한 전망도

    ◎상대제품 사용에서 PCS·TRS까지 협조/LG증권,기아주 매집… “경영권 측면보호” 시각 기아그룹은 삼성의 기아자동차 주식매집 사건 이후 전화기를 삼성제품에서 LG제품으로 바꿨다.LG그룹도 요즘 계열사의 업무용차량을 기아차로 바꿔나가고 있다. 기아와 LG와의 관계가 「작은 데」서 「큰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들이다.시간이 지날수록 두그룹의 관계는 깊숙해지고 있다.구본무 회장과 김선홍 기아회장의 회동설도 나돈다. 두그룹 모두 사안별 제휴일뿐이라며 애써 의무부여를 꺼리지만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그룹 대연합」이라는 전대미문의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아와 LG의 밀착관계는 구 LG그룹 회장의 지난해 10월 발언 이후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구회장은 당시 『모 자동차회사를 인수하고 싶지만 지금은 짝사랑 단계』라고 말했다.모자동차회사는 물론 기아자동차다.이 발언이 보도되자 기아쪽에서 발끈했지만 두그룹의 우호적 관계는 변함이 없다. LG와 기아는 자동차 전자부품 등 전장품 개발을 함께 하고있다.기아그룹이 LG의 PCS컨소시엄에 참여했고 기아그룹은 최근 숙원사업인 주파수공용통신(TRS) 컨소시엄에 LG를 참여시켰다. 지난 2월에는 LG상사가 기아의 러시아지역 자동차 독점판매계약을 맺었다.영국에서 발행되는 8천만달러짜리 전환사채(CB)의 한국측 주간사 역시 LG증권이다. 증시에서는 지난 18일 이후 LG증권이 기아자동차주식 43만주를 집중 매수했다.전체 발행주식(7천5백만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LG그룹의 매집이라는 점에서 시사적이다.주식투자 수익만이 아닌 기아의 경영권을 측면보호하기 위한 배려로 보인다. 양그룹 관계자들은 『각사의 필요에 따라 사안별로 협력할 뿐 다른 뜻은 없다』고 강조한다.그러나 기아와 LG가 대연합을 이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삼성 등 여타그룹에 알레르기반응을 보이는 기아,자동차산업에 진출하고 싶어하는 LG가 서로 마음이 맞아 「기업합병」이 아닌 「그룹합병」을 시도할 수도 있다는 추측도 그래서 나온다. 전장품을 기아에 납품하고 업무용차를 사주고…서로돕고 돕는 두 그룹의 업무제휴가 사안별 제휴든 그룹차원의 것이든 긍정적인 시각이 많다.〈권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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