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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생존전략 새로 짠다

    미국 경제불안,미-이라크 전쟁 가능성,주가하락 등 경제환경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워지면서 기업들이 분사·통합·매각·감원 등 전방위 구조조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주식·부동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하는 한편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부문을 과감히 청산하거나 매각하고 있다. 매각·청산을 통해 얻은 수입은 금리인상에 대비한 부채상환과 미래 가치사업에 대한 집중투자,유동성 확보 등에 사용한다는 생존전략이다. ◆고침저수익 사업부문 분사·매각 삼성전기는 ‘사업장 품목조정 작업’과 ‘사업 구조조정 작업’을 병행,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부문을 과감히 정리하고 있다.지난달 사업재편의 일환으로 전해콘덴서사업을 매각한데 이어 곧 세라믹 필터사업을 정리할 계획이다.LG화학은 지난해 5월 염료사업부문을 독일의 도멘사에,같은해 6월에는 분체도료 사업부문을 미국의 페로사에,올 4월 에폭시 사업부문을 독일 베이크라이트사에 매각하는 등 비핵심 부문을 대거 정리했다. SK는 비주력사업인 의약품 유통업체 케어베스트 사업을 지난 8월 계열분리한데 이어 지난달 PDA 관련사업 부문인 모비야를 청산했다. CJ그룹은 중장기 핵심사업인 식품·식품서비스,생명공학,엔터테인먼트·미디어,신유통사업에 매진한다는 전략에 따라 최근 화장품사인 엔프라니를 136억원을 받고 한국주철관공업에 매각했다. ◆고침효율성 위한 통합·이전 LG전자는 중국 시장선점과 주5일 근무제 시행 등에 따른 비용절감을 위해 일부 부가가치가 낮은 노동집약적 생산라인의 대부분을 중국으로 이전하고 현지공장 활성화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SK는 사업부문별 효율성 제고를 위해 유사 사업부문인 라이코스 코리아와 넷츠고를 통합하고 SK디투디와 위즈위드 등 온라인 쇼핑몰도 합쳤다. 삼성전기는 TV브라운관과 PC모니터 핵심부품인 편향코일 생산라인은 조만간 태국으로 옮길 방침이다. ◆고침부동산·주식 매각으로 재무개선 삼성중공업은 최근 서울 역삼동 사옥을 한국발명진흥회에 1225억원에 매각했다.매각대금은 전액 차입금을 상환한다는 방침이다.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보유부동산을 계속 매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상사는 업종과 무관한 계열사주식 매각대금 1768억원 전액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지급이자를 대폭 감소시키고 있다.SK도 지난 7월 SK텔레콤 지분 8.2%를 해외에 매각해 17억달러를 유치,이중 일부로 부채를 갚는다는 계획이다. 대우종합기계도 서울 영등포 공장부지 등 유휴부동산을 매각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고침하반기 채용규모 축소 하반기 신규채용 규모가 당초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기업들로서는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신규채용 규모를 늘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일부 기업은 대규모 인력감축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50명을 채용할 계획이었던 전자랜드21은 채용을 취소했고,남양알로에도 10명을 채용하려던 계획을 백지화했다. 한화유통은 지난달 60명을 채용할 예정이었으나 이달 들어 40∼50명정도로 줄였고,한불화장품도 당초 40명으로 잡았다가 20명선으로 줄였다. 에스원은 지난달말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300여명의 간부직원 가운데 40여명을 퇴직시킬 계획이다. 산업팀 종합 hisam@
  • 아시안게임/ 강경원 ‘금빛 근육’

    보디빌딩을 한국의 새로운 ‘효자종목’으로 부상시키고,자신에게 쏟아진 ‘국내용’이라는 비아냥도 일축한 쾌거였다. 강경원(인천시체육회)이 6일 부산시민회관에서 벌어진 보디빌딩 85㎏급에서 대흉근과 복근의 균형미를 한껏 뽐내며 한국에 세번째 금메달을 안겨 주었다. 한국은 전날에도 60㎏급 조왕붕(영도구청)과 70㎏급 한동기(경북도청)가 각각 금메달을 따내 8체급에서 금 3개와 동 1개를 수확,강호 싱가포르(금 2,은 2,동 1)를 제쳤다. 강경원은 지난 99년 한국 남자들의 꿈이라는 ‘미스터 코리아’에 선발됐다.가슴과 배의 근육이 뛰어나고 근육의 결이 아름다운 게 강점으로 꼽혔다.그러나 근육의 전체적 크기를 일컫는 프레임과 세퍼레이션(근육량)이 국제 대회에서 상위 입상하기에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것이 흠이었다. 강경원의 장점은 김창남 대표팀 감독이 말하듯 “생활태도가 성실해 식이요법에 승부가 걸린 보디빌더로서 타고난 선수”라는 것.그는 지난 2년 동안 고통스러운 식이요법을 견뎌내며 성공적으로 약점을 보완했다. 그는 이날우승이 확정된 뒤 서울 불광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어머니를 대신해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은 여동생 미아(27)씨에게 영광을 돌렸다. 강경원의 다음 목표는 고교시절 체육관을 처음 찾았을 때부터 꿈꿔온 ‘미스터 유니버스’ 타이틀을 품에 안는 것. 그는 “가장 존경하는 한동기 선배처럼 세계를 호령하고 싶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중동세를 꺾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더욱 매진해 꿈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산 박준석기자 pjs@
  • 정부간행물도 스테디셀러

    중앙 정부부처와 산하기관 및 한국은행 등에서 발간하는 정부간행물 가운데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도 등장하고 있다. 4일 정부간행물판매센터에 따르면 올들어 센터 및 교보·영풍문고 등 전국주요 서점,서적유통업체 등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1000부 이상 팔린 정부간행물은 10여종에 이른다.정부간행물이 보통 연간 100∼200부 정도 팔리는 것에 비하면 상당한 판매기록이다. 이중 단연 인기가 높은 책은 국세청이 지난 2월 말 펴낸 ‘세금절약 가이드’.국세청은 총 4만부를 제작해 당시 판매센터측에 1000부를 공급했으나 10일 만에 매진됐다.이후 1000부씩 추가로 공급해 지금까지 5000부 가까이 팔았다.기업·개인들의 구입문의가 쇄도해 재고가 바닥난 상태다.책자 내용은 전자책으로 만들어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에 게재되고 있다. 국세청 이동훈(李東勳) 납세지원국장은 “징수기관에서 세금을 적게 내는 방법을 책으로 발간했기 때문에 호응이 컸다.”며 “내년 초쯤 개정판을 비롯,양도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절약 가이드를 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1996년 발간한 ‘알기쉬운 경제지표 해설’은 경제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도 한번쯤 읽어볼 만한 스테디셀러다.2000년 6월 개정판이 나온 뒤 한은 서적코너와 정부간행물판매센터 등을 통해 매년 2000부 정도 팔렸다. 한은 관계자는 “대학이나 경제를 공부하는 일반인들이 많이 구입한다.”며 “물량이 많지 않아 복제판도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문화관광부의 영문판 관광안내서적 ‘Explore Korea’,국사편찬위원회가 발간한 ‘국사관 논총’,환경부의 ‘환경백서’ 등도 올들어 각각 1000권 정도 판매됐다. 정태준(鄭泰俊) 정부간행물판매센터 대표는 “실용적인 내용의 정부간행물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예산 때문에 절판된 서적들도 많아 아쉽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정치권 합종연횡/ 權, 한노총과 후보단일화 ‘온힘’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선 후보가 최근 한국노총과의 후보 단일화에 매진하는 모습이다.사회당·녹색당을 비롯한 제3 정당과의 연대는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아 보인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개혁적 국민정당’에도 시큰둥한 반응이다. 3일 민노당의 한 관계자는 “노무현 후보 개인의 개혁성향이나 진보성이 중요한 게 아니라,그가 속한 정치집단의 구조적인 한계 때문에라도 노 후보와의 연대는 있을 수 없다.”면서 “노 후보 역시 신자유주의의 충실한 계승자이므로 노선을 같이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이른바 ‘유시민 그룹’에 대해서는 “‘노사모’를 중심으로 한 노 후보의 친위그룹이며,두 집단간의 연대는 정치쇼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대신 한국노총과의 연대에는 공을 들이고 있다.예정대로 한국노총이 오는 10일 창당준비위를 띄운다면,그 가능성은 훨씬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민노당의 한 당직자는 “한국노총 내부의 일부 친(親)한나라 세력이 독자창당에 반대하고 있긴 하지만,일단 독자창당이 이뤄지면 대선에서의 공조 파트너는 민노당이 될 여지가 대단히 많다.”고 내다봤다. 현재 권 후보의 지지율은 3% 남짓인 것으로 알려진다.당에서는 “정몽준(鄭夢準) 의원과 지지계층이 겹치면서 2%포인트 이상 빠진 수치”라고 밝히고 있다.“제3의 선택을 원하는 유권자층이 정 의원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그러나 “정 의원이 별다른 신선함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빼앗긴 지지율을 금방 되찾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이번 대선에서 민노당의 1차 목표는 진보진영 결집의 출발선으로 여기는 100만표 획득에 있다.기성 정당들도 민노당측이 이같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편이다. 따라서 “대선의미를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확인한 진보정당의 존재를 어떻게 유권자에게 확실히 각인시켜 정치적 발언권을 확보하느냐.”에 두고 있는 민노당의 당면 과제는 한노총과의 연대 여부에 달려 있는 셈이다. 이지운기자 jj@
  • 日 소폭 개각 금융相 경질/日금융상 경질 의미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30일 금융담당상에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담당상을 겸직하게 하고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청장관 대신에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의원을 새로 임명하는 등 지난해 4월 정권 출범 후 1년 5개월만에 처음으로 개각을 단행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광우병 파동으로 물의를 빚은 다케베 쓰도무(武部動)농림수산상을 오시마 타다모리로 교체하고 방재·국가공안위원장직을 방재위원장과 국가공안위원장으로 나눠 방재위원장에는 고노이케 요시타다(鴻池祥肇)를,국가공안위원장에는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자민당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그러나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과 시오카와 마사주로(□川正十郞)재무상,사카구치 지카라(坂口力) 후생노동상,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 등 주요 장관들은 유임시켜 정권 출범 초기 밝혔던 개혁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나카타니 방위청장관의 경질은 방위청 정보공개 청구 리스트 파문의 책임을 물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개각은 10년 이상 장기침체에 빠져 있는 일본 경제의 회복기조를 앞당기는 한편 지난달 최초의 북·일 정상회담 이후 시작된 동북아 새 정세를 발빠르게 이끌어나가는 데 중점을 둔 개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일본 금융권의 구조조정을 위해 공적 자금을 투입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시오카와 재무상 및 다케나카 경제개혁상과 마찰을 빚어온 야나기사와 금융담당상이 물러나고 그 자리를 다케나카가 겸직하게 됨에 따라 일본 금융부문의 개혁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란 기대섞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그러나 이날 도쿄증시는 지난달 27일 뉴욕증시의 하락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소폭 하락했다. 이밖에 경질설이 나돌던 가와구치 외상을 유임시키고 방재·국가공안위원장직을 둘로 나눠 새 장관을 임명한 것은 북한과의 관계개선 작업은 가와구치 외상이 그대로 이어가되 일본인 납치 문제로 불거진 북한과의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일본 나름의 강경 입장을 고수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이시바 시게루 신임 방위청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납북자 문제의 해결없이는 북·일간 국교정상화는 이뤄질 수 없다.”면서 납북자 문제의 진상규명을 강조해 앞으로 북·일 수교교섭의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marry01@ ■日금융상 경질 의미/ 부실채권 처리… 개혁 가속화 일본경제 불황의 뿌리로 불리는 부실채권에 대한 일본정부의 처리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30일 단행한 개각에서 그동안 은행권에 대한 공적자금 추가투입에 반대해왔던 야나기사와 하쿠오(柳澤伯夫) 금융상을 경질함으로써 부실채권 문제 처리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내외에 확인했다.야나기사와의 교체로 고이즈미 총리가 2004년도까지 마무리짓겠다고 천명한 부실채권 처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영이 부진한 일본 기업들의 파산도 잇따를 전망이다.야나기사와 금융상의 경질소식에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엔화가치는 강세를 보였고,증시에서도 낙폭이 줄어든 가운데 미즈호지주회사 등 금융주들이 큰폭으로 올랐다. ◆부실채권처리 가속화-고이즈미 총리는 야나기사와 금융상을 경질시키는 대신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상으로 하여금 금융상을 겸직토록 했다. 다케나카 경제재정상은 그동안 공적자금 투입을 적극 지지해왔던 인물로 이번 개각에서 금융상까지 겸하게 됨에 따라 부실채권처리를 비롯한 경제개혁정책이 내부 이견없이 일사불란하게 실행될 수 있는 틀이 마련됐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달 27일 “오는 2004년도에는 금융기관 부실채권 처리 문제를 종결시키겠다.”면서 “앞으로 6개월간 구조개혁을 가속화하기 위해 정부,일본은행이 일체가 돼 디플레이션 극복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본 은행권의 부실채권 규모는 총 52조 4000억엔으로 추산된다.일본은 지난 1998년과 1999년 두차례에 걸쳐 은행권의 부실채권을 처리하기 위해 공적자금 9조 3000억엔을 투입한 바 있다.이번에 또다시 공적자금을 투입할 경우 4년간 세번째가 된다. ◆은행에 공적자금 직접 투입-금융 전문가들은 이번 개각에 담긴 뜻은 일본정부가 부실채권을 처리하기 위해 공적자금을직접 투입하겠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공적자금 투입은 일본 정부가 직접 은행권에 공적자금을 투입하거나 정리회수기구(RCC)의 부실채권 매입 규모를 확대하고 매입가도 장부가에서 충당금을 뺀 실질 장부가로 하는 방안이 가능하다. 또 일본은행이 은행 보유 주식을 직접 사들이는 방법도 포함된다.일본은행은 지난 18일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2002년도에 수조엔 규모의 은행 보유주식을 주식시장을 통하지 않고 시가로 매입해 10년 정도 장기 보유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그러나 은행권에 대한 공적자금 재투입 이전에 은행들의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할 계획이다.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재무상은 은행권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에 앞서 은행들이 과감하게 부실기업들의 정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야미 마사루(速水優) 일본은행 총재도 지난달 29일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은행·IMF 연차총회 연설에서 “엄격한 자산심사를 전제로 부실채권의 최종처리를 한층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가속화-일본 정부가 금융권의 부실채권처리를 가속화하기로 함에 따라 경영이 부진한 일본 기업들의 재편과 도태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부실채권처리를 미룰 수 없게 된 은행들이 이들 기업에 기업회생방안을 재작성,제출토록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이럴 경우 단기적으로 기업부도가 증가하고 실업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균미기자 kmkim@
  • [발언대] ‘사랑 실천’ 자원봉사자·장병에 감사

    수해민들을 돕기 위해 강원도 강릉을 찾아와 사랑을 실천해 준 자원봉사자와 군 장병 여러분께 감사한다.하루 아침에 사랑하는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고도 꿋꿋하게 재기에 나서는 시민 여러분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은 모든 것을 잃고 실의에 빠진 수해민들에게는 새롭게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심어 주기에 충분했다.추석 명절도 잊은 채 어려운 수해민들과 동고동락하며 복구에 나선 봉사자 여러분들을 강릉시민들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자원봉사자와 국군장병 여러분 등 온 국민의 성원으로 이제 어느정도 응급복구는 마무리됐다.아직 수해민들이 안정을 찾으려면 도움의 손길은 더 필요한 실정이다.조금만 더 도와 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그리고 수해민들의 깊은 상처도 조금은 더 보듬어 주시면 좋겠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과 수해민들의 재기의 노력에도 감사드린다.우리 강릉시민들은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돕고 사랑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셨다.몇해 전 산불 때도 그랬지만 이번 수해때도 너나 할 것 없이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양보와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이번 수해는 66년 전 병자년(丙子年) 포락(浦落)이후 최대의 재해(災害)인만큼 상처도 깊다.강릉에서만 54명의 소중한 시민들이 실종되거나 사망했다.재산피해도 1조원에 이른다.모든 것이 끊기고 매몰되고 사라져 항구 복구에만 수년이 걸릴 전망이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망연자실해 있을 수만은 없다.어려운 날이 있으면 반드시 좋은 날이 다가온다.오히려 어려움을 시 발전의 계기로 삼는 전기로 마련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동해안의 관광자원과 문화유산을 새롭게 정비하고 ‘제일 강릉’ 관광 일번지를 만드는 데 더욱 매진할 것이다.우리 곁에는 자원봉사자 등 따뜻한 사랑을 실천하는 이웃들이 많이 있다.이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다시 일어서는 강릉시민이 되면 좋겠다. 심기섭 강릉시장
  • 5龍의 행보

    ■昌 - 정책후보 각인 한나라당이 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대한 견제를 노골화하는 양상이다.정 의원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간의 후보단일화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4일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선거대책회의에서 “국민경선으로 후보를 뽑았다고 난리치던 민주당이 노 후보를 팽개치고 정 의원으로 후보를 바꾸려는 공작에 들어갔다.”면서 “돈으로 대통령을 살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줄 때가왔다.”고 공격했다.김영일(金榮馹) 총장은 “노 후보가 서민을 대변하기 때문에 지지한다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특권층 중의 특권층인 정몽준 의원을 지지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물론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이같은 공세의 대열에서 한걸음 비켜선 채 ‘정책 후보’로서의 행보에 매진중이다.이날 이 후보의 정치철학과 국정운영의 비전을 담은 책도 출간됐다.대학교수와 소장학자,시민운동가,종교인 등으로 구성된 민간연구단체 ‘북악포럼’ 회원 80여명과 지난해 2월부터 18차례에 걸쳐 분야별로 개최한 세미나 결과를 한양대 공성진(孔星鎭) 교수가 대표 집필한 것이다. 상당수가 이 후보의 자문그룹에 포함된 포럼 회원들은 이 후보의 정책이나 공약·강연문에 대한 탐구를 통해 이 후보의 정치철학에 대한 분석을 시도했다고 한다.새달 초에는 통일·외교·안보 분야의 정책과 비전을 담은 저서,‘미래를 여는 창-이회창의 정치철학과 비전’도 낼 계획이다. 정 의원에 대한 한나라당의 대처는 정치지형의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바뀌게 되겠지만,당과 후보간의 ‘이원적 행보’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盧 - 마이웨이 선언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과의 후보단일화 불가 입장을 거듭 밝혔다.오는 30일 공식 출범할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통합신당추진파 의원들은 당무회의 소집을 요구하며 노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특히 이들은 당무회의에서 당대 당 통합신당을 위한 수임기구 구성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노 후보의 사퇴를 요구키로해 논란이 예상된다. 노 후보는 24일 인터넷 매체인 ‘프레시안’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 의원과) 도저히 합쳐질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갈라져야 한다.”며 통합신당추진파의 후보단일화 요구를 일축했다. 이에 대해 통합신당추진파 의원들은 “다음달 5일까지 당무회의에서 수임기구 구성을 의결하지 않으면 대표와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겠다.”며 노 후보측을 압박하고 있다.재적위원 과반수 참석에 참석위원 과반수 이상이 찬성해야 의결이 가능토록 돼 있는 당헌·당규상 표 대결에서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한 대표도 “당헌·당규에 따르겠다.”고 밝혀 일단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취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당무회의가 열리더라도 표 대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은 “당무회의가 표 대결로 치달아 당내 충돌로 비쳐지는 것을 아무도 원치 않을 것”이라면서 “최근 만난 몇몇 의원들도 반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한 대표도 표 대결을 막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을 위해 당무회의를국감 이후로 최대한 늦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천기자 patrick@ ■鄭 - 의혹 정면돌파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24일 한나라당의 4대 의혹 제기에 맞서 “상대 비방을 않겠다.”는 그간의 다짐을 깨고 적극 대응에 나섰다.특히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를 겨냥해 정면승부 의지까지 드러냈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서소문 선거사무실에서 “공적자금 문제는 기업을 경영해 본 김만제(金滿堤) 의원이 대답까지 알고 있을 것”이라며 “(현대에 지원한 공적자금 23조원이 회수불능이라는) 김 의원의 제기는 이회창 후보를 위한 정치공세”라고 역공의 포문을 열었다.청와대 막후 지원설에 대해서도 “국민적 지지는 월드컵 때문인데 한나라당은 대표팀이 지길 바랐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후보단일화와 관련,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로 모든 가능성이 다있다.”면서 “여론조사 결과 자신의 지지기반은 정서면에서 이 후보와 겹친다.”며 정면 대결을 시사했다.아울러 “군사적 긴장완화가 병행되지 않아도 남북대화는 중단될 수 없다.”며 이 후보의 대북관과 차별성을 띠었다. 정 의원 캠프의 세불리기 작업도 탄력이 붙고 있다.다음달 하순 창당을 목표로 다음주쯤 창당추진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정 의원의 고려대 정보통신대학원 최고위과정 강연에는 민주당 이정일(李正一) 의원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이규정 전 의원은 “10월 초순께 정 의원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거전략 기획통인 윤원중(尹源重) 민국당 사무총장도 이날 탈당계를 내고 정 의원 캠프에 합류했다.윤 전 의원은 “창당시 교섭단체 이상도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정경기자 olive@ ■權 - 새달20일 訪北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가 북한 방문에 심혈을 쏟고 있다.권 후보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방문 계획을 밝히고 통일부에 방북신청서를 제출했다.부산 아시안게임이 끝난 직후인 다음달 20∼23일 방북하겠다는 계획이다. 권 후보는 회견에서 “방북을 통해 남북간 평화체제 구축과 6·15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정당을 포함한 각계각층이참여하는 남북통일추진기구 구성 방안을 북측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조속한 서울 답방을 촉구,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더욱 정착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후보의 북한 방문은 지난 9일 후보수락연설에서 방북의사를 밝힌 데 대해 북측 조선사회민주당측이 14일 범민련 남측본부를 통해 정식으로 그를 초청하면서 본격 추진되고 있다. 권 후보측은 방북을 통해 당의 진보적 색채를 보다 분명히 함으로써 한나라당 등 보수 색채의 정파는 물론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측과도 차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권 후보의 방북 승인과 관련,“대선에 임박한 시점에 대통령후보가 방북하는 경우는 전례가 거의 없는 만큼 방북 목적을 면밀히 살피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東 - 돌파구 만들기 1% 안팎의 낮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제3지역 집권론’을 앞세워 대권 야망의 불씨를 살려가고 있는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가 지지율 제고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24일에도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는 등 이번주말까지는 한차례 대학강연(27일 한양대)을 제외하고는 공식일정 없이 대권 구상을 가다듬는 데 전념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현재 민주당 범동교동계가 주축을 이룬 통합신당파 등과 분위기 조성을 위한 물밑행보에 주력하면서 10월초를 결단의 시기로 정한 느낌이다.민주당 일각에서 추진중인 통합신당 성사시 합류냐,아니면 독자신당을 통한 대권도전이냐를 결정,일생일대의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알려진다. 우선은 통합신당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 같다.민주당 장성원(張誠源) 의원도 이날 “자민련과 이한동 전 총리측과는 사전교감이 있으며,물밑접촉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탈당추진파들이 정몽준(鄭夢準) 의원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의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하는 것과 달리 통합신당파 주력군들은 이 전 총리를 우호적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인제(李仁濟) 의원 중심의 (反盧)세력과 박근혜(朴槿惠) 의원도 이 전총리의 잠재적 우군으로 분류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박홍규 영남대교수 ‘아나키즘과 예술’ 주제발표/“아나키즘은 현대예술의 밑거름”

    문학 등 예술에서 아나키즘은 어떤 정체성과 표현양식을 갖는가. ‘우리 사회의 전위적이고 다양성을 함축하는 변화의 중심에 있는 사상’이라는 점에서 최근 들어 아나키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아나키즘학회(회장 김성국 부산대 교수)가 주최한 ‘2002 가을 학술세미나’가 최근 동국대에서 열렸다. 세미나에서 박홍규 영남대 교수는 ‘아나키즘과 예술’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노래(팝)와 문학에서의 아나키즘을 소개하고 “아나키즘은 현대예술의 가장 특징적인 측면임에도 주목받지 못했다.”면서 “아나키즘으로 현대 예술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지만,아나키즘을 빼고 현대예술을 말하는 것도 부분적일 뿐”이라고 규정했다.그의 발표 요지를 정리했다. 존 레넌은 섹스 피스톨스나 클래시,첨바왐바처럼 아나키스트를 자처하지는 않았지만,그가 부른 ‘이매진(Imagine)'은 알려진 것처럼 단순한 사랑 노래가 아니라 자본주의를 부정한 명백한 아나키즘의 노래이다.그는 노래에서 ‘국가’와 ‘사유 재산’‘종교’를 부정하고 ‘모든 사람에 의한 세계의 공유’를 주장했다.‘민중에게 권력을(Power to People)’이라는 노래에서는 “우리가 믿는 민주주의는 민중이 주인 돼서 스스로 다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1970년대 영국의 록그룹 섹스 피스톨스는 권위의 상징이라는 영국 여왕과 왕실이 아무 짝에도 쓸모없다고 비아냥거리는가 하면,기성 제도권에 대해서는 ‘문제는 우리가 아니라 우리에게 일자리 하나 주지 못하는 너희’라고 성토했다.‘난 반(反)기독교도 아나키스트,내가 원하는 게 뭔진 모르지만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는 알아.’하는 식이다.인종차별과 자본주의의 본산인 미국에 대해 내놓고 저주와 모욕을 쏟아부은 펑크 록그룹 클래시도 있다.이들은 “난 미국이 지긋지긋하다.”고 반미감정을 노래했다. 8명의 혼성 그룹 첨바왐바는 결성 당시부터 아나키즘을 표방해 주목받았다.이들은 첫 앨범‘혁명(Revolution)’에서 “언제나 혁명으로 시작해서 언제나 자본주의로 끝나고,곤봉에 의해 묵살되며 이권 야합으로 팔려 나간다.”라고 노래하는 등 자본주의 체제를 극단적으로 냉소했다. 문학에서의 아나키즘은 현대 문명을 거부하는 아방가르드로 대표된다.톨스토이를 비롯해 보들레르,니체,에밀 졸라,제임스 조이스,프란츠 카프카,알베르 카뮈,조지 오웰,발터 벤야민,도스토예프스키와 랭보 등이 아나키즘 성향을 보였거나 초현실주의를 통해 아나키즘을 실현한 문학인들이다. 톨스토이는 1856년에 발표된 ‘지주의 아침’을 통해 사유재산권을 비판했으며,‘코삭’에서는 자연 속 노동을 문명생활에 대비해 문명의 비인간화를 성토했다.그런가 하면 ‘전쟁과 평화’에서는 카라타에프를 통해 민중적 기독교사상을 역설하기도 했다.카프카도 ‘변신’에서 인간성 타락과 이성의 말살을 경고했으며,‘아메리카’에서는 권력자와 하층민을 대비시켜 하층민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등 아나키즘적 성향을 드러냈다. 또 카뮈는 ‘페스트’에서 종교를 노골적으로 경멸했으며,‘정의의 사람들’에서는 아나키스트 테러리스트를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규정하는가 하면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 테러리스트 입장을 적극 수용하는 면모를 보였다.베른하르트는 더욱 극단적인 아나키스트였다.그는 희곡 ‘영웅광장’에서 “국가는 악취를 풍기는 하수구이자 거대한 똥더미”라고 무정부주의적 발상을 굳이 감추지 않았다. 결국 아나키즘 시각에서 ‘국가’‘종교’‘사유재산’은 인간을 노예화하는 족쇄일 뿐이다.국가는 강제·착취·파괴적이다.또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게 하는 자본주의,권력과 결탁하거나 가부장적 권위의 상징으로 인간에게 체념을 강요하는 교회도 부정의 대상이다. 김성국 교수는 “아나키즘의 최고 가치는 개인적 자유와 사회적 해방이며,이를 가로막는 모든 기성 권위에 대한 저항과 도전을 행동으로 실천하고자 했다.”면서 “주류·지배문화에 저항하는 하위문화의 조직가로서 아나키스트들은 문화와 정치의 역동성을 극적으로 결합한 선구자들이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현대車 “MJ 돕지않겠다”정경분리 공식선언

    현대자동차그룹은 정몽구(鄭夢九) 회장의 친동생인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대선 출마선언과 관련,일체의 정치적 활동에 개입하지 않고 기업경영에만 전념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대·기아자동차 기획총괄본부장인 정순원(鄭淳元) 부사장은 19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차그룹은 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외부환경변화에 관계없이 자동차사업에만 충실할 것”이라면서 “투명경영과 고용안정,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기업경영과 국가발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사장은 “최근 상황과 관련해 국내외 투자자와 해외 딜러들로부터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자동차산업 발전에 전력투구해 국가와 국민,해외투자자의 요구에 부응해 나갈 것임을 명백히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의 개인적 정치참여는 왈가왈부할 수 없으나 92년 대선 때와 같은 조직적 참여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의 정경분리 원칙 선언은 최근 정 의원의 대선출마와관련한 지원여부 의혹 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킴으로써 대외 신인도 하락 등에 조기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여경기자 kid@
  • 3100만명 ‘고향으로’

    민족최대의 명절 한가위를 맞아 민족대이동이 시작됐다. 예년보다 짧은 연휴 때문에 귀성 인파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9일 전국의 철도와 고속버스터미널,공항은 선물꾸러미를 들고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로 몹시 붐볐다. 당국은 이번 추석의 귀성·귀경 교통인구를 3081만여명으로 추산했다.특히 연휴가 사흘밖에 안되고 태풍으로 유실된 일부 도로의 복구가 늦어진 반면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지난해보다 9.8% 많은 1456만여대로 예상되고 있어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에서는 극심한 교통난이 예상된다. 한국도로공사는 19일 하루 전국에서 291만 3000여대,서울과 수도권에서 29만 8000여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했다.이는 지난해 추석연휴 전날에 비해 15.8% 늘어난 것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연휴 기간 133만여대가 서울과 수도권을 빠져나갈 것”이라면서 “귀성차량은 20일 오전,귀경차량은 21일 오후 집중되겠다.”고 내다봤다.추석 당일인 21일에는 성묘 차량까지 겹쳐 대도시 주변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몸살을 앓을 것으로전망된다. 이날 오전부터 귀성 차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판교∼기흥,중부고속도로 곤지암∼서청주IC,서해안고속도로 매송∼비봉 구간 등에서 체증이 빚어졌다.영동고속도로는 마성∼용인휴게소 구간에 차량들이 주차장처럼 꽉 들어찼고 중앙·호남고속도로 하행선도 차량들이 꼬리를 물었다.1번국도 안양∼수원,평택∼천안 구간 등에서도 차량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오후 9시 현재 승용차 기준으로 서울∼부산 구간은 9시간,서울∼광주 8시간,서울∼대전 6시간,서울∼강릉 5시간이 걸렸다.교통상황을 알아보려는 네티즌의 접속이 폭주하면서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의 서버가 오전 10시쯤 다운되기도 했다. 서울역은 연휴 기간 모든 열차의 좌석·입석표가 매진돼 이날 임시열차 30편을 긴급 투입했으나 순식간에 입석표까지 모두 동이 났다.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귀성객들은 ‘표 급구’라고 쓴 피켓을 들고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회사원 황인호(36·경기도 과천시)씨는 “2시간째 기다렸는데 표를 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고속버스터미널은 상대적으로 덜 붐볐다.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의 예약률은 이날 오전 8시 현재 75%,20일 63%,추석 당일인 21일은 12%로 예약률이 비교적 낮았다.그러나 막바지 귀성객들이 고속버스로 몰릴 것에 대비,경부선 350여대,영동선 40여대 등의 임시 차량을 대기시켜 놓았다. 이창구 유영규 윤창수기자 window2@
  • 파월 美국무 ‘봉변’, 지구정상회의 美옹호 발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4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지구정상회의(WSSD) 폐막회의 연설 도중 봉변을 당했다.WSSD 참석을 거부한 조지 W 부시대통령 대신 연사로 나서 미국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다 환경단체들의 야유세례를 받은 것. 파월 장관이 “미국은 기후변화 등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미국의 노력을 언급하자 회의장 뒤편에서 “부끄러운 줄 알라.”는 비난과 야유가 터져나왔다.파월 장관이 짐바브웨 정부의 토지개혁정책과 미국의 유전자조작 옥수수 지원을 거부한 잠비아를 비난하자 쏟아지기 시작한 야유로 연설은 여러 차례 중단 위기를 맞기도 했다.특히 미국과 호주의 환경단체 회원들은 ‘부시,중요한 것은 거대기업이 아닌 인류와 지구’라는 피켓을 들고 기업중심의 정책을 펴온 부시 대통령을 비난했다. 파월 장관이 당혹감을 비추자 보안요원들은 13명의 시위대를 회의장 밖으로 끌어내는 등 작은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국은 지난해 교토의정서를 거부한 데 이어 지구정상회의의 목표달성 시한 설정에도 반대해 환경단체와 관련국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 파월 장관은 이에 “미국은 진심으로 인류가 보다 나은 삶을 살도록 돕고 싶다.”면서 “서면동의보다는 구체적인 행동이 목마른 아이들에게 물을 줄수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환경단체 ‘열대우림 행동 네트워크’의 마이크 부룬 기획국장은 “미국인임은 자랑스럽지만 미국의 정책은 당황스럽다.”면서 “환경과 관련,미국은 반대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WSSD는 빈곤 퇴치와 지구환경 보호를 위한 ‘이행계획’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요하네스버그 선언’을 채택하고 4일 폐막했다. ◇요하네스버그 선언요지- 인간 존엄성의 필요성을 인식하며 인간적이고,공평하고,서로 염려하는 전 지구적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매진한다.인류는 위기에 직면했음을 인식,가난 퇴치와 인간개발을 성취하기 위해 실행가능하고 가시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의 합의에도 불구,선진국과 개도국간 빈부 격차는 안보와 안정을 해치는 위협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고,지구의환경 역시 계속 악화되고 있다.또 세계화의 혜택과 비용은 불공평하게 배분돼,개도국은 이 도전에 대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따라서 외국에 의한 점령,무장 투쟁,테러리즘,에이즈를 대표로 하는 만성 질병 등을 포함해 지속가능 개발을 위협하는 세계적 규모의 조건에 맞서 싸우는 것을 최우선시한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9·11테러 1주년] (상)현장르포: 아물지 않는 상처

    전대미문의 9·11테러가 일어난 뒤 지난 1년 미국사회는 물론 전세계가 다방면에서 엄청난 충격과 변화를 겪었다.충격에서 조금씩 회복해 가는 뉴욕시민들의 모습과 증오와 비탄속에서 상처의 치유를 모색하는 미국사회,그리고 대 테러전의 와중에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국제사회의 재편 움직임을 시리즈로 점검한다. ***참사 폐허에 관광객 물결 [뉴욕 백문일특파원] 비행기 자살 공격으로 순식간에 잿더미가 된 세계무역센터(WTC) 자리는 이제 현대판 ‘성지 순례지’가 됐다.하루 평균 방문객은 2만 5000명,연간 900만명 이상이 다녀간 셈이다.공식 확인된 사망자와 실종자는 2819명.그러나 정확한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맨해튼 월가 전철역에서 내려 북서쪽으로 두 블록 정도 떨어진 곳.앞서가는 행렬만 따르면 될 만큼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거리 이름이 여운을 남기는 ‘처치(Church)가’와 ‘리버티(Liberty)가’가 만나는 교차로에 이르자 마천루 사이로 횅하게 뚫린 참사 현장이 드러났다.지반을 다지는 듯한 굉음소리가 요란하다. 얼핏 보면 일반 공사장과 다를 게 없다.둘러쳐진 철조망과 어지럽게 널려있는 철골더미.그러나 그 가운데에 우뚝 솟은 녹슨 철 십자가와 철조망에 걸린 꽃다발,군데군데 세워진 성조기 등은 이곳이 ‘그라운드 제로(피폭의 중심지)’임을 말해준다.남쪽의 도이체방크 건물은 붕괴 위험이 있어 아직도 문을 닫고 있다. 방문객들은 남쪽 철조망 너머의 폐허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가족 단위로 온 경우가 많다.시카고에서 온 제임스 킹은 “아이들에게 역사적인 현장을 보여주러 왔다.”고 했다. 다른 한 켠에선 희생자 가족들이 1주년 특집을 준비하는 현지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소방대원인 20대 초반의 아들이 구조작업을 벌이던 도중 숨졌다는 남미 출신의 한 부인은 끝내 오열했다.방문객들도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당시 구조작업에 나섰다 오른쪽 팔을 못쓰게 된 뉴욕소방국(FDNY) 미드맨해튼의 전 부서장 클레언시 싱글턴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잔해에 깔린 동료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말했다. WTC 맞은편에 있는 트리니티 성당에 딸린 묘지는 순례의 두번째 코스다.그 울타리에는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담은 신문기사가 걸려있다. 이들을 기리는 글을 써놓은 깃발과 모자도 있다.자원봉사자들은 펜을 들고 추모의 글을 남길 사람을 기다린다.방문객들은 인근 상점에 들러 WTC가 새겨진 모자나 티셔츠를 산다.뉴욕소방국(FDNY)과 뉴욕경찰국(PDNY) 이니셜은 기념품의 로고가 됐다. WTC 터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서 ‘원웨이’선물점을 운영하는 한인 교포는 “아침 일찍 피자나 꽃 등을 배달하거나 청소를 하다가 테러를 당한 불법 체류자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첼시 진’이라는 옷 가게는 당시 잿더미로 덮인 옷과 WTC에서 날라온 서류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테러 직후 ‘유령의 도시’같던 맨해튼은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됐다.50∼60%까지 뚝 떨어졌던 주변 사무실의 입주율은 80∼90%대로 올라섰다.건물 뒤쪽에 사무실을 임대한다는 대형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려 있지만 적어도 ‘고층빌딩 기피증’은 사라지고 있다.주변 26개 아파트 7000가구에도 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키로 하자 주민들이 되돌아오고 있다. 관객이 급감,위기에 몰렸던 브로드웨이의 극장가 역시 예전의 활기를 되찾았다.밤 10시40분,뮤지컬과 연극공연이 끝난 46번가 일대에는 갑자기 쏟아진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뮤지컬 ‘미녀와 야수(Beauty and Beast)’가 공연되고 있는 런트 폰테인 극장의 스태프 조제트 소토는 “많은 사람들이 뮤지컬을 보러 온다.지난해보다 훨씬 나아져 주말 표는 거의 매진된다.”고 말했다. 영화 스파이더 맨의 무대가 된 타임스퀘어 맞은 편 음식점 ‘록시’의 점원은 “9·11을 잊을 수는 없지만 추가 테러 경고에 겁먹지 않는다.”며 “앞으로 일어날 일을 누가 알겠는가.”라고 말했다. 맨해튼 중심가 호텔에 방을 구하려면 적어도 10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70%까지 요금을 깎아준다던 얘기는 옛말이 됐다. 그러나 상처가 완전히 아물지는 않았다.5월 말 잔해 제거 작업이 끝났음에도 시신을 찾지 못한 희생자 가족들은 1주기가 되도록 영결식조차 못 치르고 있다.정부가 1인당 평균 150만달러의 보상금을책정했지만 보상을 신청한 가족은 620명,이 가운데 보상금을 받은 경우는 일부다. 유골을 찾기 전까지 보상이나 WTC 재건은 있을 수 없다는 절규의 목소리도 나온다.시 보건당국에는 아직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가 2만점이나 있다. 비행기 여행을 꺼리거나 정신병원을 찾는 환자도 줄지 않고 있다.초등학교에서는 9·11 테러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고층빌딩마다 보안요원이 배치돼 있고 공공기관과 공항 출입에는 까다로운 보안검색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뉴욕뿐 아니라 미국이 겉으로는 충격에서 벗어난 듯 하지만 사회 전반에 걸친 충격과 잠재적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mip@ ■WTC 재건축 계획은/ 70층 이상 금융빌딩 세울듯 [뉴욕 백문일특파원] 9·11 테러 1주기가 다가오지만 붕괴된 세계무역센터(WTC)의 재건계획은 아직도 진행형이다.지난 7월 1단계로 6개안이 제시됐으나 밋밋하다는 부정적인 반응만 얻었다.그러나 공청회와 1차 설계공모 등을 거치면서 기본적인 개념은 정해졌다.무엇보다도 남부맨해튼의 포괄적인 개발과 실추된 ‘미국의 자존심’을 되살리려는 취지에 부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건계획을 전담하기 위해 주정부와 뉴욕시가 설립한 남부맨해튼개발공사(LMDC)는 지난달 19일 전세계 건축가와 도시계획가 및 조경설계사 등을 대상으로 공모조건을 밝혔다.16일까지 신청을 받아 이달 말 5개팀을 선정한다.이가운데 연말까지 1팀을 정해 최종적인 마스터 플랜을 만들 예정이다. 논란을 거듭한 WTC의 재건축 여부는 세계 금융시장의 심장부 역할을 할 수 있는 오피스 빌딩을 짓는 것으로 정리됐다. 꼭 같은 층수의 쌍둥이 빌딩을 세울 필요는 없다.역사의 현장을 되새길 기념비를 세우고 쌍둥이 빌딩이 섰던 터를 하나만이라도 보존하는 것으로 대신키로 했다.다만 맨해튼의 스카이 라인을 복원시킨다는 취지 아래 적어도 70층 이상의 건물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개발공사와 WTC의 소유주인 뉴욕 및 뉴저지 항만청은 민간투자 촉진의 일환으로 통근자와 관광객들이 이용하기 편하도록 도로,지하철,항만시설,도보 등과 종합 연계된 교통센터의 건립을 필수요건으로 꼽았다. 지금까지 5000건에 이르는 재건 계획안이 접수됐으며 개발공사 웹 사이트에는 각종 단체와 시민 등으로부터 하루에도 수백건의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9·11테러 이후 주요일지 2001년 ◆9월12일 부시 미 대통령,테러를 전쟁행위로 규정.유엔 안전보장이사회,테러 비난 결의문 만장일치로 채택 ◆9월13일 오사마 빈 라덴을 테러 배후로 지목 ◆9월21일 탈레반,미의 빈 라덴 인도 요구 거부 ◆10월2일 나토 역사상 처음으로 집단방위권(제5조) 발동 ◆10월7일 미·영 연합군 아프간 공습 개시 ◆11월3일 북부동맹,카불 입성 ◆12월11일 알 카에다 항복 선언 ◆12월22일 카르자이 아프간 과도정부 수반 취임 2002년 ◆1월30일 부시 대통령 이란·이라크·북한 ‘악의 축’으로 규정 ◆1월31일 미군,필리핀서 아부 사야프 공격작전 개시 ◆5월23일 부시 대통령,사담 후세인 축출 천명 ◆5월24일 부시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대테러 협력’조약 체결 ◆8월1일 미국,아세안과 대테러 협약 체결
  • 뉴스라인/ 통일축구 입장권 판매 호조

    ‘2002남북통일축구경기’의 입장권 중 일부가 판매시작 한 시간만에 동나는 등 남북 축구에 대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판매 주간사인 서울은행은 “은행에 배정된 입장권 4만 3000여장중 1등석입장권 6000장은 판매시작일인 28일 한 시간만에 매진됐고 2·3등석도 29일현재 65% 팔린 상태”라고 밝혔다.
  • 부동산투자신탁 ‘매진사례’

    “부동산신탁 남은 것 없어요?” 지난 13일 우리은행 150여개 지점에는 이날부터 판매가 시작된 210억원어치의 부동산투자신탁에 가입하려는 고객들로 붐볐다.그러나 지점별로 할당된 규모는 1억 4000만원.1인당 가입한도(최대 1억원) 때문에 판매가 개시되자마자 순식간에 매진돼 고객 대다수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저금리 시대가 계속되면서 은행권의 부동산투자신탁이 ‘없어서 못파는’재테크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은행 이자보다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부동산투자신탁이란= 부동산에 투자하고 싶지만 노하우가 없는 고객들을 위해 개발됐다.아파트나 상가 건축,땅 매입 등 부동산 개발에 투자한 뒤 나중에 수익금을 고객에게 되돌려준다.주식으로 치면 간접투자상품이다.투자대상(부동산) 선정은 은행의 전담팀이 맡는다. 만기는 1∼3년.1인당 최저 가입한도가 500만∼1000만원이어서 소액투자도 가능하다. 사업성이 검토된 부동산개발사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주식·채권 등 다른 금융상품보다 비교적 안전하다. 평균 수익률은 은행에 내는 신탁보수(투자액?1∼2%)를 떼고도 연 7∼8%대.정기예금 금리보다 2.5∼3.5%포인트나 높다. ●없어서 못판다= 올 상반기 은행권이 판매한 부동산투자신탁은 8000억원 규모에 이른다.외환은행이 지난 8일 판매한 ‘KEB부동산신탁 3호’ 50억원 어치는 순식간에 매진됐다.미리 예약한 고객들이 은행문이 열리자마자 모두 사갔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7월 1100억원 규모의 ‘국민부동산투자신탁 17∼20호’를출시 2시간여만에 모두 팔았다.올들어 23개 부동산투자신탁 2000억원어치를판매한 산업은행 역시 출시와 동시에 매진사례했다. ●1조원 물량 쏟아진다= 산업은행이 오는 30일 410억원 어치의 부동산투자신탁을 판매하는 데 이어 은행권에는 연말까지 총 1조원어치의 상품이 대기 중이다.우리·산업은행이 각각 2000억원,조흥은행이 1500억원,국민은행이 1200억원,하나·한미은행이 각각 600억원 규모의 상품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신한은행측은 “그동안 부동산투자신탁을 취급하지 않았지만 투자대상을 물색해 연말까지 500억원 규모의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밝혔다.조흥은행은 다음달 초에 130억원짜리 투자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판매계획 미리 확인해야= 부동산투자신탁은 부정기적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은행별로 판매일정을 미리 확인한 뒤 예약해 놓는 게 유리하다. 원리금이 보장되지 않는 실적배당상품인 만큼 상품 안전성도 반드시 사전에 따져봐야 한다.우리은행 정우성 신탁팀 과장은 “어떤 회사가 시공하고 시행사의 책임은 어디까지인지,금융기관은 채권확보를 위해 어떤 안전장치를마련해 놓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시민운동가 부부 NGO대학원 석사됐다, 정창수·박선영씨 경희대서 학위

    시민운동가 부부가 나란히 NGO 대학원 석사모를 쓰게 됐다. 주인공은 함께하는 시민행동 정창수(사진 왼쪽·33) 예산감시팀장과 녹색미래 박선영(27·여) 전 지속가능사회팀장 부부.이들은 21일 경희대 NGO대학원 졸업식에서 나란히 석사학위를 받는다.부부는 지난 99년 ‘서울 NGO 세계대회’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키우다 이듬해 경희대 NGO대학원에 동시 입학했다.6개월 후 결혼에 성공한 캠퍼스 커플. 정씨는 ‘국가 예산지킴이’로 유명한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밑빠진 독상’에 매진해왔다.지난 2년간 1024억원의 국가 예산을 절감시킨 것을 보람으로 꼽는다. 아내 박씨는 미국·일본·중국 등 국제환경회의를 도맡아 온 환경 전문 운동가로 지난 6월 첫 딸을 낳고 잠시 일을 접은 상태다.부부는 “상아탑에서 열심히 배운 이론적 체계를 현장 경험과 연결시켜 선진 시민사회를 앞당기는 데 일조하고 싶다.”며 손을 꼭 잡았다. 박지연기자 anne02@
  • 예술의전당 로비음악회“색다른 체험 해보세요”

    “우리도 이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한 경력이 생겼네요.비록 무대가 아닌 로비였지만….” 김무균 색소폰 앙상블의 한 단원은 연주를 끝낸 뒤 이렇게 농담을 하며 “그래도 너무나 훌륭한 무대여서 진땀이 났다.”면서 악기를 챙겼다. 지난 16일부터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여름가족음악축제-2002 베스트 클래식’을 찾으면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베스트 클래식’은 브람스와차이코프스키 모차르트 드보르자크 베토벤 등 대작곡가의 작품을 하루씩 집중적으로 들려준다.20여명의 김무균 앙상블은 음악회에 앞서 로비에서 ‘손님을 끄는’ 임무를 맡고 있다. 사실 이 음악회는 여름방학 음악숙제가 급한 청소년들로 연일 매진사태를빚고 있지만,클래식음악을 처음 접하는 청소년들에게는 결코 쉽지 않다.따라서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같은 클래식 소품에서부터 ‘러브 미 텐더’‘골목길’‘서머타임’‘화장을 고치며’ 등 재즈와 가요,팝송을 망라한 색소폰 앙상블은 청소년들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김무균 앙상블의 이번 ‘예술의전당 데뷔’는 그러나 단원들에게는 더욱 의미있는 일이다.단원들은 한때 그룹 ‘썬 앤드 문’을 이끌기도 했다는 색소폰 연주자 김무균씨로부터 지난 94년 이후 배우고 있는 사람들.교수와 교사,무역회사대표,컴퓨터전문가,가정주부 등 직업도 가지각색이다. 이들이 당초 예술의전당에 요청한 것은 “야외에서 청소년을 위한 연주회를 갖게 해달라.”는 것이었다고 한다.연주실력도 테스트해보고,예술의전당을‘우연히’ 찾은 청소년들에게 뜻밖의 즐거움을 줄 수도 있지않겠느냐는 뜻이었다.‘베스트 클래식’으로 ‘야외’가 ‘로비’로 ‘업 그레이드’된 것만 해도 이들에게는 즐거움이었다.이 앙상블의 단장은 대표적인 음향학자로색소폰 경력 2년째인 성굉모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그는 “정년퇴임하고 파고다공원에서 서성이기보다는 서성이는 사람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어 시작했다.”면서 “색소폰은 표현력이 좋은 ‘잡식성’으로 중년에게 가장 좋은 악기”라고 이 악기의 매력을 설명했다. 성교수는이어 “우리 앙상블이 다음엔 콘서트홀 무대에 서야 되지 않겠느냐.”는 ‘희망사항’을 피력한 뒤 “개인적으로는 더욱 열심히 연습해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모음곡을 색소폰으로 연주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김무균 앙상블은 20일 오후 6시50분 콘서트홀 로비에서 30여분 동안 마지막 연주회를 갖는다. 서동철기자 dcsuh@
  • 해외뮤지컬 봇물 藥일까 毒일까

    거세지는 해외 뮤지컬 열풍에 공연예술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약이 될까. 아니면 독이 될까. 여름이면 뮤지컬 3~4편이 무대에 올랐던 것에 비해, 올해는 크고 작은 뮤지컬 20편가량이 무대에 올랐거나 오를 예정이다. 정통 뮤지컬, 뮤직 퍼포먼스, 쇼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하지만 국내 순수 창작품은 찾아 보기 힘들다. ‘캐츠’‘지하철 1호선’‘난타’등 뮤지컬의 인기는 1990년대부터 서서히 높아졌다.급격한 전환점이 된 것은 ‘오페라의 유령’.제작비 110억원을 들여 브로드웨이의 스태프와 무대장치를 들여온 이 작품은 올 1월부터 6개월동안 공연해 19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한해 매출액이 140억원인 뮤지컬 시장의 규모 자체를 바꿔놓은 것.이제 뮤지컬은 황금알을 낳는 문화산업이 됐다. 이를 증명하듯 7월부터 뮤지컬이 쏟아져 나왔다.하지만 브로드웨이 무대를 배우까지 그대로 옮겨놓은 ‘레 미제라블’‘델라구아다’,저작권료를 내고 국내팀이 연출하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유린 타운’‘풋 루스’‘갬블러’등 해외 뮤지컬 일색이다. 창작품은 장기공연에 들어간 ‘난타’‘지하철 1호선’을 제외하면 4편뿐.그것도 쇼에 가까운 퍼포먼스 ‘칼라바쇼’와 ‘UFO’,85년 초연작 ‘사랑은 비를 타고’를 빼면 소극장 뮤지컬인 ‘달과 푸른 장미’만 남는다. 뮤지컬은 음악·연극·춤 등으로 지루하지 않은 여가시간을 선사한다.‘명성황후’의 제작사 에이콤의 윤호진대표는 “TV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뮤지컬은 다양한 시청각적 즐거움을 충족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 해석하는 전문가들도 있다.대형 뮤지컬의 경우 입장료가 5만∼10만원.교육받은 중산층이 늘어 이들에게는 괜찮은 뮤지컬을 감상하는 것이 자신의 경제·문화적 지위를 확인하는 수단이 됐다는 주장이다.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교수는 “예술적 공감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뮤지컬이 ‘문화자본’으로 작용하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형작품에만 관객이 몰리다 보니 창작 뮤지컬은 고사 위기에 놓였다.연일거의 매진되는 ‘델라구아다’는 현재 8월분 티켓의 70% 이상을 팔았다.23일 시작하는‘웨스트사이드…’는 예매율이 60%에 이른다.지난 4일 막을 내린 ‘레 미제라블’의 마지막 10회는 3800석 자리가 모자랄 정도였다. 반면 200석 규모의 소극장 무대에 올린 ‘달과…’는 관객점유율이 50%에 그쳤다.‘사랑은…’은 대형 기획사가 홍보를 맡았는데도 역시 관객점유율이 50%를 밑돌았다. SJ엔터테인먼트 마케팅 담당자는 “해외 대형작의 성공으로 시장이 넓어진다면 장기적으로 창작 인프라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막대한 자본이 들어간 해외 뮤지컬에 창작뮤지컬이 당해낼 수 없다.”고 말했다.연극평론가협회 임선옥사무국장은 “해외뮤지컬 성공이 창작뮤지컬의 토양을 키우는 것으로 이어져야 하는데,특정작품만 돈을 벌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수입은 지나친 미국화를 반영한다는 지적도 있다.연극원 김광림원장은 “20∼30년 지나 폐기처분된 미국 뮤지컬에 엄청난 값을 지불하는 것”이라면서 “재미를 못 준 우리 공연계도 반성해야 하겠지만 미국 작품에 유행처럼 휩쓸려가는 것도 문제”라고 비판했다.동국대 연극영화과 김방옥교수는 “창작뮤지컬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이전에 들어온 미국 완제품은 자극을 줄 수도 있지만,간격만 더욱 벌려 놓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세계화시대에 해외작품을 막을 수 없는 것은 대세.‘난타’제작사 PMC프로덕션의 김종헌이사는 “다양한 해외작품이 들어와 교류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 “하지만 이제는 산업과 예술에 대한 명백한 구분과 차별화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문화관광부는 ‘공연작품 제작 지원’가운데 연극·뮤지컬 215편에 37억원을 지원했다.작품당 평균 1700만원을 지급한 셈이다.해당 시도에서 위촉한 심사위원이 선정하는데,신청 작품의 10% 수준에 그친다. 최근 대학로 연극의 제작비는 5000만∼7000만원,소규모 뮤지컬은 1억원선.지원금은 약간의 도움만 줄 뿐이다.대형 해외작품이 현란한 볼거리와 우수한 배우들로 관객을 사로잡는 동안,예술성 강한 순수 창작품은 점점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원 확대뿐만 아니라 인식의 전환도 필요하다.연극원 김원장은 “대중의취향을 맞춘 흥미 위주의 공연과,예술성을 추구하는 작품을 구분해 이중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적어도 예술을 하고자 한다면 장기적인 안목으로 공연예술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세종문화회관, 해외뮤지컬 우대? 대부분 국고로 운영되는 세종문화회관이 해외 뮤지컬에 공연장 부지를 ‘헐값’에 빌려준 것으로 알려져 국내 공연예술계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퍼포먼스 ‘델라구아다’의 제작사 엠컨셉트는 지난달 세종문화회관 뒷편 주차장 한쪽 250평 부지에 전용극장인 ‘세종 델라구아다홀’을 개관했다.21억원을 들여 3개월만에 완공한 이 공연장은 최대 7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규모. 세종문화회관측은 부지를 제공한 대가로 3년 뒤 공연장을 기증받기로 했다.공연 수익금의 일정부분도 나눠 갖는 조건이다.세종문화회관의 한 관계자는“서울시가 건물 사용기간을 3년만 허가했기 때문에 그후에는 헐릴 수도 있다.”면서 “수익보다는 새로운 문화를 소개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브로드웨이에서 스태프·배우들까지 그대로 공수해 온 공연을,1년예산 200억∼300억원의 70%를 서울시로부터 지원받는 세종문화회관이 지원하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델라구아다’측은 공연장 부지뿐만 아니라,세종문화회관의 이름을 빌려 엄청난 홍보 효과까지 누리기 때문이다. 한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제작비가 90억원이나 든 ‘델라구아다’는 하나의 거대한 문화사업”이라면서 “새로운 문화를 소개한다는 순수한 목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아울러 “할리우드 직배영화 전용관에 국고를 지원해주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델라구아다’는 쇼나 다름없는 브로드웨이의 문화상품.외국상품에 특혜를 주는 동안 가뜩이나 창작 공연이 줄고 정부 지원금도 부족한 국내 공연예술계는 설 땅을 잃어간다. 김소연기자
  • 엘비스 프레슬리 25주기 추모, 전세게 팬 촛불 전야제 성황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 사망 25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전세계 음악팬들이 추모일 전야인 15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로 몰려 들었다. 엘비스의 팬 4만여명은 폭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생전에 그가 살던 ‘그레이스랜드’ 저택에서 열린 촛불 전야제에 참석,밤새 촛불을 밝혔다.엘비스의 무덤 주변에는 세계 각지에서 도착한 화환으로 가득했고 주변엔 엘비스가 그려진 셔츠를 입은 팬들이 줄지어 섰다.엘비스의 노래가 쉬지않고 흘러 나오는 가운데 마을 곳곳은 즐비하게 내걸린 환영 현수막으로 축제 분위기를 이루었다. 기일인 16일을 포함한 이번 주말에는 세계 각국에서 추모행사를 마련,엘비스의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지만 행사 대부분의 입장권이 매진돼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RCA 레코드가 엘비스 프레슬리의 넘버원 히트곡 30곡을 모은 신작 앨범을 다음달 출시에 앞서 열성팬들을 초청,미리 감상하는 행사를 마련했다.또 엘비스와 함께 활동했던 밴드 동료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콘서트도 열린다.영국과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엘비스 닮은꼴 콘테스트를 열어 추모 열기를 한층 돋울 것으로 보인다.영국에서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영국인들은 엘비스 프레슬리를 비틀스와 아바 이전 최초의 대중스타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가장 좋아하는 엘비스의 노래는 ‘더 원더 오브 유(The WonderOf You)’로 나타났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우리나라 우투리’리허설 현장/ 힘이 꿈틀꿈틀…민초들의 희망 메시지

    두 손을 내민 채 다리를 꾸부정하게 굽힌 자세로 원을 그리며 서 있는 배우들.‘웬 기체조?’하며 들어선 한국예술종합학교 크누아예술극장에는 20여명이 곧 시작될 ‘우리나라 우투리’의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의 전통무예인 기천문(氣天門)으로 움직임을 만들었습니다.지금은 배우들이 몸짓을 다듬고 있는 거고요.” 연극원 원장이자 작·연출을 맡은 김광림(50)은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연극원이 자체 극단 ‘돌곶이’창단과 함께 선보이는 작품이다.연극원의 극단은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의 관계에 비유할 수 있다. 과거 대학 극단의 활동은 교육과 연계되지는 못했다.학교 차원에서 극단을 구성,지원하고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이번 작품은 1996년 ‘꼭두각시 놀음’에서 전통 연희를 바탕으로한 한국적 공연 양식을 실험한 김 원장의 작업이 한층 발전된 것.“중국의 경극이나 일본 가부키도 19세기 서양문물이 물밀 듯 들어올 때 제 나라 공연양식을 지키고자 만든 것입니다.우리만 그런 연극이 없었죠.” 손을가지런히 모으고 무대 양옆에서 등장하는 15명의 배우들.한바탕 전통춤을 벌인 뒤 사각의 무대를 에워싸고 앉는다.퇴장하지 않고 극이 진행될 동안 함께 노래 부르고 흥을 돋우는 것.배우와 관객의 경계를 허문 신명나는 마당극 같다.장구 북 꽹과리 등을 연주하는 악사들도 배우들과 대사를 주고받는다. 가장 독특한 것은 경기소리의 운율을 빌려왔다는 대사.말 한마디 한마디가 리듬을 타고 마치 살아 있는 듯 꿈틀댄다.“괴상하다 방아공이 울끈불끈∼.팔다리 힘줄은 꿈틀꿈틀∼.”배우도 움직임을 한시도 쉬지 않는다.약간은 과장된 듯하면서 힘이 느껴지는 동작이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한다. 이야기는 민초의 영웅 우투리가 이성계에게 살해되는 내용이다.민중은 언젠가는 억새풀처럼 다시 일어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왜 이렇게 억새풀이 무성한가.작년에 다 못 베었는가∼.”천천히 풀을 베는 동작을 하는 배우에게 김 원장이 한마디 한다.“너무 시간 오래 끈다.”순간 무대는 웃음바다로 변한다.“이젠 더 못 베겠어.” 배우의 대사인지 푸념인지 모를 말이 이어진다. 대사에 리듬을 입히고 항상 무예를 하듯 연기를 해야 하는 배우들에게는 보통의 연극보다 몇배나 힘들다. 리허설이 끝나자 안쓰러울 만큼 땀으로 뒤범벅된 우툴어멈 역의 배우 황석정(31)은 “새로운 움직임을 만들고 대사를 연습하는 데 넉달도 넘게 걸렸다.”면서 “너무 힘들지만 점점 한국의 멋에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30여년간 연극판에서 잔뼈가 굵은 연출가.‘북어 대가리’‘나는 고백한다’등으로 실험적인 연극을 선보였고,시인이자 극작가인 황지우와 함께 ‘5월의 신부’를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이 작품에도 역시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았습니다.또 한국적인 틀 속에서 창의성을 살리고 싶었고요.” 그는 앞으로도 한국적 양식을 찾는 작업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양식화가 완성되면 ‘선극’(鮮劇)이라는 이름을 붙일 생각이다.“지금은 제대로 양식화도 못해 놓고 이름만 지었다고 할까 봐 발표는 안하려고 합니다.(웃음)” 23일부터 9월1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958-2556. 김소연기자 purple@
  • 고개숙인 성희롱 교수, 첫 공판 …학생들에 돌맞아

    회식 술자리에서 여제자를 성희롱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서강대 교수 김모피고인의 첫 재판이 9일 오전 11시50분 서울지법 서부지원 형사4단독 심태균 판사의 심리로 303호 법정에서 열렸다. 김 피고인은 서강대 여성위원회 등 대학생 30여명이 방청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재판이 열리기 직전 법정에 들어섰다.김 피고인은 검찰 신문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피해자의 주장을 받아들인다.”고 인정했다.김 피고인은 그러나 “피해자가 사건 직후 보낸 이메일의 내용에 비해 검찰 진술이 과장되어 있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김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면서 “그동안 많은 것을 느끼고 반성했으며 앞으로 연구에 매진해 학문적인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징역10월을 구형했으며 선고공판은 오는 16일 열린다.공판이 끝나고 법정을 나서던 김 피고인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으면 다냐.’고 항의하는 학생들이 던진 돌에 왼쪽 귀를 맞기도 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쯤 서강대 학생 20여명이서부지원 앞길에서 ‘피해자의 생활권과 학습권을 보장하라.’고 쓰인 피켓 등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박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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