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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복무 마친 조성모, 3년만에 콘서트 컴백

    군복무 마친 조성모, 3년만에 콘서트 컴백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가수 조성모가 약 3년 만에 콘서트 무대를 통해 컴백 신고식을 치른다. 조성모는 오는 11월 1일과 2일 서울 공연을 필두로 전국 8개 도시와 동경, 오사카를 순회하며 라이브 콘서트를 열며 본격적인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소속사에 따르면 당초 조성모의 콘서트는 3년간의 공백기를 감안해 서울과 부산에서만 공연할 계획이었으나 사전에 콘서트 정보를 입수한 팬들의 요청이 쇄도해 8개 도시 및 해외 공연까지 확대한 것으로 밝혀졌다. 콘서트 유치 관계자는 “지난 달 7일 비공개로 진행된 조성모 팬미팅 티켓팅은 단 10분만에 1,300석 전부 매진됐다.”며 “이는 콘서트 일정 확대로 이어진 가장 큰 요인으로 조성모에게 큰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콘서트를 주관하는 라이브엔터테인먼트 박영석 대표는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조성모의 콘서트는 그의 지난 10여년간 음악사가 고스란히 담겨질 것이며 공연내용과 무대구성에 있어서도 철저한 준비를 기울여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고 자부했다. 한편 조성모는 SBS 수목 드라마 ‘바람의 화원’의 OST 곡인 ‘바람의 노래’를 온라인 음악순위에서 일간 급상승 1위에 랭크시키며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발라드 가수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안 외워지는 단어 천번이라도 써보세요”

    “안 외워지는 단어 천번이라도 써보세요”

    “영어로 말할 때마다 외국에 있는 기분이 들어요. 미처 제가 몰랐던 세계를 알아가는 느낌이죠.” 영어교육업체인 확인영어사 신사업부 조현미(27·여) 대리는 영어로 말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조씨는 현지 외국 연구소와 자주 접촉하며 온라인 영어 콘텐츠를 제작·검토하는 일을 하고 있다. 조씨에게 영어는 ‘생활’인 셈이다. 조씨가 영어의 ‘달인’에 이르기까지 그 비법을 들어봤다. ●쉬운 단어는 없고 익숙한 단어만 있을 뿐 “‘student’가 쉬운 단어라고 생각하세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만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쉬운 단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는 거죠.” 조씨에게 쉬운 단어란 없다. 단지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쉽다고 얘기할 뿐이다.‘student’를 굳이 ‘학생’이라고 다시 되뇌이지 않고도 쉽게 이해가 되는 것은 그만큼 많이 사용해 한국말처럼 익숙해졌기 때문이다.“우리도 갑자기 한국말이 생각나지 않을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마다 ‘그거 있잖아.’ 이런 식으로 얼버무리고 넘어가죠. 그건 그 단어가 갑자기 생각이 안 나는 것이 아니라 많이 사용하지 않는 단어라 그런 것입니다. 한국말도 그런데 영어야 오죽하겠어요.” 결국 ‘노력’이 관건이다. 조씨는 “머리가 좋지 않아서 단어가 외워지지 않는다.”라는 말은 맞지 않다고 단언한다. 단어를 많이 사용하면 한국말처럼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조씨의 생각이다.“그렇다면 어떻게 단어를 ‘사용해야’ 할까요. 우리 여건에 단어를 사용할 곳을 찾기란 쉽지 않죠. 제가 찾은 대안은 ‘연습장에 쓰기’였습니다. 백번이고 천번이고 쓰면서 사용해 보세요. 그럼 어렵다고 생각한 단어도 쉬운 단어가 될 수 있어요.” ●아이에게도 배울 게 있다 조씨도 요즘 젊은 사람들처럼 어학연수 경험이 있다. 최근 ‘어학연수 거품론’도 일고 있지만 조씨는 이 기회를 잘만 활용하면 영어실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조씨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10개월간 ELS코스를 밟았다. 하지만 조씨의 연수 방식은 남달랐다.“미국에 가보니 한국인이 정말 많았어요.‘영어를 위해서는 잠시나마 한국사람을 만나지 않아야겠다.’고 마음 먹었죠.” 우선 조씨는 홈스테이를 선택했다. 기숙사 생활을 하다 보면 한국인과 자주 마주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외국인 가정에서 지내면 집에서도 자연스레 영어를 사용할 수 있게 돼 영어실력이 향상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실제 효과도 거뒀다. 교회에 다닌 것도 도움이 됐다. 기독교 신자는 아니었지만 예배가 끝난 뒤 열리는 ‘티타임’에서 외국인들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조씨는 이 과정에서 ‘생활 속의 영어’를 몸소 배웠다고 말한다. 조씨는 아이를 돌보는 아르바이트를 통해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한다.“아이들에게 훨씬 많은 것을 배웠어요. 보통 아이들의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듣기가 어렵거든요. 하지만 이렇게 ‘부정확한’ 발음을 익히면 정말 다양한 발음들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영어를 쓰는 사람들은 결코 정통 미국인만 있는 게 아니거든요.” ●다독(多讀)이 영어 달인의 지름길 영어 교육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조씨가 느낀 점은 ‘요즘 아이들 영어 정말 잘한다.’는 것이었다. 조씨가 어릴 적만 하더라도 영어를 이렇게 능통하게 구사하는 학생들이 많지 않았다. 몽둥이를 들고 있는 선생님 앞에서 영어 단어를 외우는 학생들, 영어 문장 한 번 읽어보라는 선생님 말씀에 수줍어 어찌할 바를 몰라하는 모습은 이제는 보기 어렵다는 게 조씨의 설명이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어릴 적부터 영어교육에 ‘몰입’하다 보니 문장을 강제적으로 ‘암기’하는 식으로만 접근하고 있는 탓이다. 단기간에 실력 향상을 꾀하는 교육이 많아진 때문인지 무조건 외우고 훈련시키는 ‘기계식’ 훈련방법이 부쩍 늘었다는 생각도 든다.“이렇게 되면 아이들이 영어공부에 금방 질려요. 벌써부터 힘을 빼면 막상 영어 공부가 중요한 중·고등학교 때 영어공부에 매진할 수가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창의적으로 영어를 말할 수 있는 학습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조씨의 바람이다. 조씨가 내놓고 있는 대안은 ‘다독(多讀)’이다.“물론 암기도 중요하죠. 암기를 통해 다양한 문장을 익히고 연습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영어도 언어라는 사실입니다.‘생각’이 뒷받침되지 않는 언어는 더이상 언어가 아니죠. 창작동화와 같이 쉬운 책부터 다양한 영어책을 읽으면서 영어로 사고하는 능력을 길렀으면 좋겠습니다. 딱딱하게 외운 것을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창의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독서만큼 좋은 게 없어요.” 글 이경원·사진 도준석기자 leekw@seoul.co.kr
  • 주민·면사무소 직원이 빚은 ‘축제 신화’

    1년내 조용하기만 했던 지리산 자락의 작은 농촌마을이 최근 외지인들의 수발을 드느라 시끌시끌해졌다. 28일 오후 경남 하동군 북천면 직전리 농촌마을. 평소 같으면 하잘것없는 시골 동네에 10만여명의 관광객이 북적였다. 요즘 정취인 ‘가을 분위기’를 맛보려는 인파다. 이곳에는 북천면과 주민들이 수년간 정성스레 만든 코스모스와 메밀꽃 단지가 있다. ●국내 최대 꽃단지 입소문 전국에서 가장 큰 꽃밭이란 소문에 지난해부터 인근 진주·사천·순천·광양·여수는 물론 부산과 광주, 서울 등지에서 많이 찾았다.9월 중순부터 이날까지 평일 3만여명, 휴일에는 10만명이 몰려들었다. 주민들은 시쳇말로 ‘난리가 났다.’고들 말한다. 가을꽃 잔치는 북천면 직전리 마을 앞 33만여㎡에 만든 메밀꽃과 코스모스꽃 단지에서 펼쳐지고 있다. 공식 행사는 19∼28일 끝났지만 꽃이 피어있는 다음달까지 꽃밭은 계속 개방한다. 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주민 등 민간(북천면 꽃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이은우)이 주도하지만 하동군과 북천면이 후원을 한다. 꽃단지는 단일 지역으로 전국 최대 면적이다. 경전선 기찻길과 국도 2호선 옆에 위치해 교통도 편리하다. 코스모스를 비롯해 눈꽃처럼 하얗게 피어 끝없이 펼쳐친 메일꽃밭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축제가 시작되면서 전국에서 관광객이 기차와 자가용, 관광버스 등을 이용해 몰려들고 있다. ●임시 열차까지 편성 공식 축제기간에 부산∼북천∼순천을 오가는 경전선 열차는 북천 꽃축제를 찾는 관광객으로 입석까지 매진을 기록했다. 철도공사는 행사기간 주말과 공휴일에 꽃축제 임시열차 1편을 투입했다. 단체 관광객은 아예 전세 열차를 이용한다. 이곳의 특징은 꽃길을 거닐며 꽃향기를 느끼고 체험하는 것. 꽃단지 중간에 조성된 수세미와 조롱박이 늘어진 긴 덩굴터널은 사진촬영 장소로 인기를 끈다. 꽃밭에서 재배한 메밀로 만든 메밀묵도 맛보고 하동 솔잎한우를 비롯해 하동 특산물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축제 추진위는 다음달 꽃이 질 때까지 모두 100만명이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50여만명이 찾았다. 북천면 홍준채 부면장은 “꽃밭을 조성하면 주변 산세와 어우러져 경관이 좋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처럼 짧은 시간에 관광명소로 부각돼 대박이 터지리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경관직불제 사업이 계기 외지 관광객의 발길이 뜸했던 시골지역이 전국적인 명소로 뜬 것은 지난해부터. 꽃단지 조성은 경관직불제 사업이 계기가 됐다. 하동군과 북천면은 2006년 국도와 경전선 철길이 지나는 북천면 직전리앞 논에 경관직불사업으로 꽃밭을 조성했다. 이 제도는 경관을 좋게 하기 위해 토지 소유자들에게 벼농사 대신 화초를 심고 1만여㎡당 700여만원의 소득을 지원해 주는 것이다. 이 사업을 통해 50여명의 논 주인들은 벼농사 대신 꽃을 재배했다. 조유행 군수는 “축제에 따른 지역 경제 효과는 70여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꽃단지와 500여m 떨어져 있는 북천역도 꽃축제 덕분에 관광역으로 이름이 알려졌다. 평상시에는 직원 1명이 근무하며 하루 이용객이 10여명에 지나지 않는 평범한 시골 역이다. 그러나 축제기간에 하루 2000∼4000여명이 이용해 진주역에서 7∼8명의 직원이 파견돼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북천역은 북천면 코스모스 축제가 전국으로 알려짐에 따라 역 이름을 아예 북천 코스모스역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부실채권 감시·금융기관 연봉 제한키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의회 지도부와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28일(이하 현지시간) 자정 직후 의사당 건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5일 백악관 회동으로 협상이 고비를 맞은 뒤 협상을 재개한 지 이틀 만이다. 잠정 합의한 구제금융안은 부시 행정부가 제시한 7000억달러 규모 구제안의 큰 틀은 유지한 채 민주·공화 양당의 요구를 반영하는 식의 절충이 이뤄졌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미 정부는 금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부실채권을 사들이고, 초당적인 감시기관을 두며,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의 경영진에 대한 연봉제한을 두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백악관 회의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막판에 제시한 부실채권을 연방정부 예산이 아닌 보험으로 보장하는 방안도 단서 조항으로 포함됐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막판 협상은 27일 오후 7시30분 시작됐다. 의원들은 피자와 샌드위치를 외부에서 주문해 사무실에서 저녁을 대신하며 협상 타결에 매진했다. 가능한 한 아시아 금융시장이 개장하기 전에 협상을 타결지어야 한다는 공동 인식 아래 협상을 진척시켰다고 전했다.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던 협상이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한 것은 밤 11시30분쯤이라고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가 밝혔다. 돌파구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제시했다고 리드 대표는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7000억달러 가운데 절반은 즉시 투입한 뒤 성과를 봐가며 나머지 자금의 추가 투입 여부를 결정한다는 단서조항을 넣을 것을 절충안으로 제시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협상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민주당 의원들은 손에 구제금융안 협상안을 들고 민주당 의원들이 진을 치고 있는 펠로시 하원의장 집무실과 헨리 폴슨 재무장관, 공화당 의원들이 모여있는 공화당 하원 원내 대표 방을 오가며 막판 조율에 나섰다. 같은 시각, 펠로시 하원의장은 백악관으로 전화를 걸어 조지 부시 대통령과 잠정 협상안을 놓고 통화를 했다. 폴슨 재무장관은 민주·공화 양당 대통령 후보들에게 전화를 걸어 협상 결과를 설명했다. 잠정 타결안 마련으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의회와 정부 협상 대표들은 최종 문안조율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의회 지도부는 표결에 대비해 표 확보에 나섰다. 이번 구제금융안에 대해 일반 국민들의 반감이 심한데다, 상·하원 선거를 40일 앞두고 표심을 의식한 의원들의 마음을 잡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공화당 의원들은 금융 사회주의의 출현이라며 반대하고 있고, 일부 진보적인 민주당 의원들은 월가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이 공화당 하원의원 70∼100명의 지지가 확보되지 않을 경우 표결을 진행할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공화당 하원 지도부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공화당 지도부는 당직자들과 이번 선거에 재출마하지 않아 부담이 덜한 20여명의 의원들을 상대로 표 확보에 나섰다. 한편 잠정 합의안이 나오기까지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7일 협상에 참가했던 민주당의 맥스 바커스 상원의원은 금융회사 CEO들의 연봉 상한을 놓고 폴슨 재무장관에게 고성을 지르는 등 협상장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CEO 연봉 상한 규정은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했다고 전했다. 협상 내용이 언론에 누출되면서 급기야 의원 보좌관들의 휴대전화가 압수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kmkim@seoul.co.kr
  • 멋진? 불편한! 연인들의 하루

    멋진? 불편한! 연인들의 하루

    아침 저녁으로 스산한 바람이 부는 가을. 문득 그때 헤어진 그 혹은 그녀의 안부가 궁금해지는 계절이다. 하지만 지나간 추억의 무게 때문에 혹은 변해버린 옛 연인의 모습에 실망할까봐 선뜻 전화기를 들기가 망설여진다. 영화 ‘멋진 하루’(감독 이윤기, 제작 스폰지이엔티·영화사 봄)의 희수(전도연)는 초겨울 바람이 코끝을 찡하게 하는 어느날,1년전 헤어진 애인 병운(하정우)을 찾아간다. ●로드무비 형식… 채권·채무자로 만난 연인들 햇살이 눈부신 토요일 아침, 한 여자가 경마장 안으로 뚜벅뚜벅 걸어간다. 그리고는 밑도 끝도 없이 앙칼진 목소리로 외친다.“돈갚아!” 로맨틱한 남녀의 재회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상황.1년만에 둘의 관계는 연인에서 돈 350만원을 둘러싼 채권·채무자 신분으로 바뀌었다. 이때부터 둘의 불편한 하루가 시작된다. ‘멋진 하루’는 일반적인 멜로물과는 각도를 달리 하는 영화다. 여주인공 희수의 자아성찰과 심리 묘사에 기반한 한편의 로드무비에 가깝다. 직장까지 그만두고 결혼 준비에 매진하던 희수는 약혼자의 파산으로 이별을 통보받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매사에 계획적이고 똑부러진 그녀에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이다. 삶의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또다시 마주하게 된 병운.“내가 변했으면 네가 실망했을 것 아니냐.”고 말할 정도로 뻔뻔하고 능청스러운 모습은 하나도 변한 것이 없다. 당장 수중에 돈이 없으면서도 아는 사람들을 총동원해 갚아주겠다고 큰소리를 치는 것도 그대로다. 하지만 희수는 그에게 꿔준 돈을 돌려 받으면서 잃었던 희망과 자신감을 조금씩 회복하기 시작한다. ●‘칸의 여왕’ 전도연과 ‘충무로 젊은피’ 하정우 일본의 다이라 아즈코의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멋진 하루’는 극적인 상황 전개나 격정적인 카타르시스가 있는 영화는 아니다. 일본 소설 특유의 감수성과 이윤기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묘하게 합쳐져 내면을 돌아보게 한다. 주인공 남녀가 어떻게 사랑했고, 왜 헤어졌는지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 나오지 않는 만큼 관객들은 보다 분방한 영화적 상상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다소 밋밋하다 싶은 영화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은 두 배우의 연기다.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도연은 “영화 ‘밀양’이 제 연기의 정점으로 평가받는 것 같았다.”며 “이런 시선들을 빨리 털어내기 위해 차기작으로 ‘멋진 하루’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녀의 말처럼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딱 희수의 감정을 절도 있게 표현한 연기는 퍽 담백하다. 철 없고 대책 없는 낙천주의자 병운을 현실감있게 그려낸 ‘충무로의 젊은피’ 하정우의 연기력도 만만찮다.‘추격자’의 살인범과는 전혀 다르지만,‘비스티 보이즈’의 바람둥이 호스트와는 겹쳐 보이는 구석도 없지 않다. ‘여자, 정혜’‘러브 토크’ 등의 작품에서 여성 심리묘사에 탁월한 능력을 선보인 이윤기 감독은 종로의 뒷골목, 이태원의 언덕길 등 서울의 구석구석을 돌며 추억이 주는 삶의 위안과 소소한 일상의 울림을 이야기한다. 영화 내내 까칠하고 원망에 가득찬 희수는 마지막에 가서야 희미한 미소를 머금는다. 감정 과잉의 시대, 무자극의 ‘성찰형’ 멜로가 관객들에게도 멋진 영화로 기억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서태지 역사적 협연 “티켓 값 비쌌죠?”

    서태지 역사적 협연 “티켓 값 비쌌죠?”

    서태지가 ‘서태지 심포니’를 찾아준 팬들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한국의 ‘문화 대통령’ 서태지와 영국의 클래식 거장 톨가 카쉬프의 초대형 클래식 협연인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이하 서태지 심포니)는 27일 오후 8시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그 화려한 무대의 서막을 올렸다. 오후 8시 경기장 내부에 암전이 깔렸고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한둘씩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이어 8시 15분 경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톨가 카쉬프가 무대에 올라서 악기의 조율을 시작했으며 이내 서태지 밴드가 등장한 후 서태지 또한 무대 뒤편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서태지 심포니’의 서막을 연 곡은 ‘Take 1’으로 오케스트라와 서태지 밴드의 연주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빅밴드 공연으로 지난 8월 보여준 ‘ETPFEST’와는 다른 웅장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이날 열릴 ‘서태지 심포니’에 대한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어 ‘Take 2’가 끝나자 서태지는 “안녕하세요 왜 이렇게 떠들어요? 심포니야 심포니!”라며 팬들의 환호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며 “티켓 값 비쌌죠? 학생들은 많은 부담이 됐을 것인데, 여러분들은 돈을 지불하고 이 공연에 와 있고 우리는 그 대가로 위에 서 있다.”고 공연을 찾아준 팬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서태지 심포니’의 티켓 값은 여느 대중 공연에 비해 다소 비싼 16만원에도 불구하고 1,2차 예매 전량이 매진 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날 막을 올린 서태지 심포니는 서태지와 톨가 카쉬프의 록과 클래식의 만남 외에도 야외 공연장에 설치된 초대형 무대와 웅장한 사운드로 공연장은 찾은 수 많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내 책을 말한다] 제인 구달과 루이스 리키의 열정

    [내 책을 말한다] 제인 구달과 루이스 리키의 열정

    고인류학의 선구자로 불리는 루이스 리키는 어린 시절부터 케냐의 들판을 누비며 화석을 수집하는 것이 취미였다고 한다. 영장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제인 구달 역시 한 살 무렵부터 침팬지 인형을 분신처럼 들고 다녔다고 한다. 나 역시 인류학을 업으로 삼고 있기에 이런 멋진 배경이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인류학이 무엇인지도 대학에 가서야 알게 된 아주 평범한 학생이었다. 내가 갖지 못했던 그들만의 또 다른 특징은 인류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끝없는 열정이었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인물인 루이스 리키는 케냐에서 영국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나 평생을 아프리카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화석 발굴에 매진하며 고인류학의 토대를 마련한 학자이다. 유럽인이 인류의 조상일 것이라는 생각이 팽배해있던 20세기 초, 그는 아프리카에서 인류 조상의 화석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믿음 하나로 올두바이 계곡에서 아내 메리 리키와 함께 발굴을 시작했다. 계속되는 경제적 어려움과 학계의 외면 속에서도 그는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았고, 마침내 수십 년 만에 마침내 당시로서는 가장 오래된 인류의 조상 화석을 찾아냈다. 이렇게 하여 비로소 화석을 통해 인간의 진화과정과 인간의 특징을 연구하는 고인류학이라는 분야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 못지않게 중요한 그의 업적은 제인 구달에게 침팬지를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는 것이다. 루이스 리키의 뒷받침이 있었지만 젊은 여성 혼자 깊은 밀림 속에서 침팬지를 연구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수년간 홀로 야생 침팬지를 관찰하면서 그때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침팬지의 생활 습성을 하나씩 발견해 나갔고, 지금까지도 침팬지 연구와 보호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사람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 사람을 사람이게 하는 특징은 무엇이고, 사람을 여전히 동물이게 하는 것은 또한 무엇인지 연구하며 영장류학과 고인류학에 큰 획을 남긴 이 두 사람의 삶과 학문에 대한 열정은 평범한 학생에 불과했던 나를 인류학의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들었다. 나는 그들의 ‘인류학에 대한 열정’이라는 강력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다. 이 책은 인류학에 대한 특별한 배경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독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썼다. 영장류학과 고인류학이라는 학문 자체에 대한 내용도 다루었지만 그보다는 자신들의 연구에 열정을 가지고 임했던 제인 구달과 루이스 리키의 삶에 더 무게를 두었다. 그들이 그러한 열정을 가지고 아프리카의 땡볕에서 수십 년을 보내지 않았더라면 오늘날의 영장류학과 고인류학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 ‘인류학에 대한 열정’이라는 이름의 행복한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독자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영사 펴냄. 진주현 미국펜실베이니아주립대 인류학과 박사과정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녹차 클러스터’ 성공신화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녹차 클러스터’ 성공신화

    |시마다(일본 시즈오카현) 류지영특파원|일본의 상징 후지산(해발 3776m)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시즈오카현은 지금 어딜 가도 ‘공사 중’이다. 국도변 절개지와 야트막한 구릉지마다 소형 포클레인의 땅고르기 작업을 볼 수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나무를 심으려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 주민은 재미있다는 듯 설명한다.“녹차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차밭을 개량하는 거예요.” ■ 40년전 茶부서 구성… ‘브랜드 가치’ 우려내 이곳은 시골길을 달리는 내내 눈에 들어오는 모든 풍경이 차밭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집 앞 조그마한 텃밭에조차 어김없이 차나무가 심어져 있다. 시즈오카현의 전체 차 경작지는 2만㏊로 연간 생산량이 4만 4000t에 달한다. 우리나라 대표적 녹차 생산지인 전남 보성군(990㏊·연간 1400t 생산)에 견줘 보면 이곳의 위상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가도가도 푸른 차밭… 日생산량 45%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겠지만 차 마시는 일은 정말 건강에 좋은 습관입니다. 녹차 속 카테킨과 데아닌 성분이 암과 스트레스로부터 우리를 지켜주기 때문이죠. 실제 우리 현 나카가와네 지역의 녹차 소비량은 1인당 월 250∼410g(매일 5∼10잔) 정도로 보통의 일본인들보다 5배나 높습니다. 덕분에 이곳의 위암 사망률은 전국 평균의 23.9% 밖에 되지 않아요.” 일본 전체 차 생산량(10만700t)의 45% 정도를 생산하는 시즈오카현 시마다시 언덕에 자리잡은 차박물관 ‘오차노사토’. 안내원 모가와 히로미는 녹차를 사라는 말 대신 따뜻하게 데운 시즈오카 녹차를 건네며 녹차의 효능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이곳에는 일본 차를 비롯, 한국 중국, 싱가포르, 티베트 등 전세계 30여개국의 차 90여종이 전시돼 있다. 관람객은 언제든 원하는 차를 선택해 시음할 수 있다. 안내원이 건넨 시즈오카 녹차는 한국의 일반적 녹차보다는 조금 더 떫었지만 특유의 감칠맛이 이를 상쇄해 전반적으로 고소한 느낌이었다. 박물관을 보고 나면 자연스럽게 연못과 일본식 정원이 갖춰진 전통 다실로 향하게 돼 있다. 다실에서는 관람객들이 다같이 무릎을 꿇고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일본 전통 다도를 정립한 센노리큐(1522∼1592년)의 방식에 따라 차를 마시게 된다. 다실 안내원 오이시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곳에서 녹차의 우수성을 이해한 뒤 일본 전통 다도 방식으로 차를 마시면 누구든 녹차라는 대상에 욕심을 내지 않을 수 없게 돼요. 박물관에 마련된 녹차 판매센터에 들어가 자연스럽게 일본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시즈오카산 녹차를 사 가게 되는 것이죠.” ●지방정부 중심 녹차 네트워크 구축 매년 6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녹차 구입을 위해 이곳 박물관을 찾는다. 박물관과 전통 다실 등이 단순히 시즈오카 녹차 홍보의 장을 넘어 시즈오카산 녹차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고도의 마케팅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덕분에 시즈오카현의 녹차 판매액만 해도 연 700억엔(약 765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일본 최고 수준의 농업소득을 자랑하는 시즈오카현의 경쟁력은 지방 정부를 중심으로 생산자와 민간단체, 연구기관이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이른바 ‘녹차 클러스터’ 덕분이다. 이미 12세기부터 녹차를 생산하기 시작한 시즈오카현에서는 40여년 전부터 녹차 전담부서를 만들어 녹차 브랜드 향상을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다. ●“건강·예절·전통까지 팝니다” 현재는 녹차 산업의 로드맵이라 할 수 있는 ‘다업진흥기본계획’에 따라 지자체와 생산자단체,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주체별 협조 체제를 구축해 기계화율을 높일 뿐 아니라 규모의 경제도 실현해 가고 있다. 정보기술(IT)산업에 미국 실리콘밸리가 있다면, 녹차산업에서는 시즈오카현이 그 역할을 맡겠다는 게 이곳 사람들의 바람이자 자신감인 셈이다. 시즈오카현의 한 관계자는 “단순히 좀 더 비싼 값에 녹차를 판매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게 아니다.”라면서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에 ‘건강’과 ‘예절’이라는 무형의 콘텐츠를 제공해 자연스럽게 최고 품질의 시즈오카 녹차를 찾을 수 있도록 기술혁신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uperryu@seoul.co.kr ■ 한국 ‘농업 클러스터’ 만들려면 지자체-농가-연구기관 삼위일체 돼야 세계는 이미 ‘농업 클러스터’ 경쟁이 한창이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노르웨이 오슬로의 ‘아그로푸드 클러스터’(청정식품), 프랑스 보르도의 ‘와인 클러스터’(포도주) 등이 대표적이다. 지자체와 생산농가, 가공업체가 삼위일체가 돼 생산에서부터 판매까지 일관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농업국인 네덜란드와 덴마크, 그리고 스웨덴 등에서는 이미 클러스터 사업에 힘을 쏟아 상당한 재미를 봤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 농업 클러스터의 중요성을 인식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질적인 측면에서의 뒷받침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실제 일본 시즈오카현을 찾아 보면 일본 녹차의 명성이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농약을 쓰지 않는 질높은 녹차 생산을 위해 이미 100여년 전부터 다업(茶業) 시험장을 운영해 오고 있을 만큼 녹차의 세계화를 위해 쏟아붓는 이들의 노력은 상당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에야 첫 녹차전문연구소를 문 열었다. 시즈오카현의 녹차 전문 판매점에 들어가면 녹차를 이용한 아이스크림, 과자, 빵, 비누, 국수 등 100여종이 넘는 관련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클러스터 내 산학연 협업을 통해 수십년간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해 온 결과다. 우리나라의 차에 대한 관세는 현재 514%다. 녹차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안전망을 마련해 둔 것이다. 하지만 각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확대로 머지않아 중국·일본에 녹차 시장을 열어 줘야 할 상황이다. 현재 우리 녹차 가격 경쟁력은 중국보다 5배 이상 비싸고, 생산량은 중국의 300분의 1로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이 모든 게 우리 클러스터가 앞으로 해쳐 나가야 할 과제일 수밖에 없다. 신동화 전북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업체와 연구기관, 정부가 지속적으로 연계하고 있는 ‘오리선드 클러스터’(스웨덴·덴마크 소재)의 경우 식품 관련 산업 매출액만 480억달러에 달할 뿐 아니라 총 22만 5000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면서 “이를 우리 현실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더라도 우리 농업 실정에 맞는 고유의 식품클러스터에 대한 구상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고 지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세계 주요국 녹차산업 현황 中 75% 생산… 가격경쟁력 우위 한국산 품질 日 등에 크게 뒤져 중국은 차 생산량 면에서 단연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세계 차 생산의 75% 정도를 차지한다. 차는 대부분 아시아와 이슬람 지역에, 우롱차는 일본과 동남아에 수출하고 있다. 아직까지 중국의 차 산업은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 측면에서는 미진한 점이 많다. 반면 일본은 녹차산업의 세계 최강국으로 규모화·기계화·자동화로 우수한 생산기반을 갖추고 있다. 중국·베트남 등에 현지 생산 기반도 확보하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저가 공세로 나설 수도 있다. 현재도 녹차 재배와 관련한 각종 첨단설비를 세계에서 가장 앞서 구축함으로써 생산성을 꾸준히 높여 가고 있다. 베트남은 최근 해외합작·투자사업 등을 통해 본격적인 녹차 수출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다. 양질의 자연환경과 값싼 인력 덕분에 향후 녹차산업 전망은 밝은 편이다. 향후 최대 녹차 수입국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과 유럽의 경우 녹차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최근 티백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녹차 자체보다는 탄산음료, 대용차 등 다른 음료에 첨가돼 소비되는 비중이 훨씬 큰 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녹차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중국, 일본 등에 비해 가격·품질경쟁력, 상품개발 면에서 크게 뒤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고유의 차 품종화가 이루어져 있지 않고 경사지 재배가 많아 중국, 일본에 비하여 단위당 생산성도 크게 떨어진다. 한국 녹차에 대한 인지도는 아직까지 낮은 편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시장에서 한국 녹차에 대한 전반적 평가에서 향에 관한 만족도는 비교적 높았지만, 색깔과 맛에 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부장(팀장)·박상숙·오상도·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 특파원, 사회부 홍지민기자, 국제부 안동환·이재연기자
  • 한정판 새 트렌드, 패키지 포장술

    한정판 새 트렌드, 패키지 포장술

    한정판매 상품이라는 뜻의 ‘리미티드 에디션’은 상품의 가치를 높이는 가장 흔한 마케팅 방법의 하나다. 그러나 최근 ‘리미티드’는 흔해빠진 이름표가 됐다. 시들해진 고객의 마음을 어떻게 돌릴 수 있을까. 패키지라는 포장술이 답이다. 한정상품을 특별하게 제작된 패키지에 담아 내놓는 것이 또 하나의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브랜드 연구 분야의 대가인 케빈 레인 켈러는 브랜드를 규정하고 차별화하기 위한 수단들을 ‘브랜드 요소’라고 칭하고 주요 요소로 브랜드 네임,URL, 로고, 심벌, 캐릭터, 슬로건, 징글(광고음악) 그리고 패키지, 이 8가지를 꼽고 있다. 가장 최근 재미를 본 업체는 레포츠 캐주얼 브랜드 EXR. 이달 초 라이더 재킷을 선보이면서 55개 특별 한정판으로 ‘라이더 재킷 2008 리미티드 패키지’를 선보였다. 선착순 55명만 구입을 허락한 이 패키지는 사전 예약을 실시했고 출시 후 3일 만에 모두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고급스러운 검정색 박스에 재킷과 함께 특별 제작된 차량 번호판용 볼트, 차량용 카드 홀더 등을 담았다. 소장 가치를 높여 45만원이 넘는 가격에 대한 저항감을 쉽게 무너뜨렸다. 지금도 추가 발매 요구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캔버스화로 유명한 컨버스는 올 초 브랜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인 ‘센트리 팩(Century Pack)’을 내놓으면서 빈티지 느낌의 나무 패키지를 선보였다. 국내에 21족만 출시됐던 이 상품은 100년 전 디자인에 나무가 주는 낡은 느낌으로 브랜드의 전통을 잘 드러내 마니아들의 관심을 샀다. 해외의 경우를 보면 얼마 전 리바이스는 나이키와 손잡고 ‘에어조던 운동화와 리바이스 501’의 합작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인기 브랜드의 제품이 한 패키지 안에 담겨 있으니 열광할 수밖에.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아 제품을 사진으로만 접할 수밖에 없었던 소비자들을 애달프게 만들었다. 포장술의 발달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제품 본연의 기능과 성능을 가리는 위장술 또는 제품의 가격을 높인다는 비난이 있다. 그러나 맛있는 음식도 보기 좋은 그릇에 담아 내야 식욕을 돋우는 법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2008 아름다운도시 대상 동작·송파·중구청장 수상

    동작·송파·중구청장이 ‘2008 한국의 아름다운 도시 대상’에서 부문별 대상을 받았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김우중 동작구청장은 이날 서울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08 한국의 아름다운 도시 대상’ 공동체 활성화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김 구청장은 주민을 위한 맞춤형 정책개발과 탁월한 리더십, 행정 전문 경영으로 경쟁력 있는 도시문화 조성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동일 중구청장도 복지·문화·경영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기업 최고경영자의 경험을 살려 추진한 영어교육특구와 효도특구 지정 등에서 좋은 평가가 이뤄졌다. 취임 초기부터 ‘해피(Happy) 송파’를 추진한 김영순 송파구청장은 행복도시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김 구청장은 “63만 송파구민을 위한 행복 행정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정두홍 감독 “채시라의 별명은 ‘채장군’”

    정두홍 감독 “채시라의 별명은 ‘채장군’”

    11월 방송 예정인 KBS 2TV 대하 사극 ‘천추태후’(연출 신창석·극본 손영목)의 주인공을 맡은 채시라의 액션 열정에 대한 칭찬이 뜨겁다. 23일 경상북도 문경에 위치한 드라마 세트장을 공개한 ‘천추태후’ 제작진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극중 고려의 여걸 영웅을 열연하고 있는 채시라는 최고의 액션 배우”라며 엄지 손가락을 추켜 세웠다. ’천추태후’의 무술을 담당하고 있는 정두홍 감독은 “채시라의 닉네임은 채장군”이라며 “채시라는 7월 낙마 사고로 인해 엉덩이 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다. 채시라는 부상 전까지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액션 연습에 매진해 제작진 사이에도 성실하고 독한 배우로 정평이 나있다.”고 전했다. 정두홍 감독은 “캐스팅 후 만났던 채시라는 액션 연기를 처음 시도하게 된데에 큰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밝히며 “채시라는 자신이 운동 신경이 없을 뿐만 아니라 겁도 많다며 우려했지만 막상 촬영에 돌입하니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만 주력하더라.”고 감탄했다. 실제로 채시라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번 액션 연기를 소화하기 위해 지난 5월 부터 약 두달여간 승마와 검술을 연마했다.”고 밝혔다. 그는 “더 늦기 전에 액션 배우로 거듭나고픈 열망이 있었는데 때마침 기회가 닿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간 ‘해신’과 ‘왕과 비’ 등 사극 작품에서는 주로 화려한 한복을 입어 왔는데 실은 한번쯤 꼭 무사의 갑옷을 입고 싶단 욕심이 있었다.”며 “10-20Kg의 갑옷이 무겁긴 하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벅차 있다.”고 미소 지었다. 한편 채시라는 지난 7월 18일 경기도 파주 승마장에서 장애물을 넘는 액션신 중 말에서 떨어지는 부상을 당해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 현재 채시라는 완쾌된 상태로 촬영에 재투입됐으며 “나는 액땜 했다고 생각하지만 부디 모든 출연진과 스텝들의 무사고를 기원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천추태후’는 고려의 이상을 품고 외세의 침략에 맞선 천추태후의 파라만장한 일생을 다룬 작품이다. 천추태후는 극중 태조왕건의 손녀딸로 강감찬 장군과 함께 거란의 침략에 맞서 싸워 세 차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여걸이자 대립과 정쟁의 고려 초를 진취적으로 돌파한 여태후로 그려진다. KBS 2TV ‘대왕세종’ 후속으로 오는 11월 22일부터 매주 주말 오후에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 / 사진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성근 감독 일문일답

    “열심히 하면 결실을 본다는 간단한 원리 같다.” ‘야구의 신’ 김성근 SK 감독이 21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전에서 2-1로 승리,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이같이 말했다. 올해 초 8개 구단 단장 모임에서 정규리그 1위팀을 우승팀으로 부르기로 결정, 기쁨은 남달랐다. 선수들은 김 감독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것처럼 헹가래쳤다. 공교롭게 김 감독은 자력 우승하는 날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요청을 받아 기쁨은 두 배였다. 김 감독은 시즌 전 다른 팀보다 일찍 혹독한 겨울훈련을 시작했고, 시즌 중에도 마찬가지였다.7월에 7승11패로 부진에 빠지자 비로 경기가 취소된 17,18일과 쉬는 월요일인 19일을 묶어 3일간 매일 타자들에게 1000번의 타격 훈련을 시켰다. 스프링캠프에서도 견뎌내기 힘든 양이었다. 이후 SK는 다시 상승세를 탔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어마어마한 연습을 견뎌냈다.”고 대견해 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상황에서 하나가 돼 일군 우승이라 더욱 값지다.SK 야구가 100% 완성된 건 아니다. 한국시리즈 2연패와 아시아시리즈 우승을 향해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자력으로 우승한 기분은. -전날 비로 경기가 취소됐는데 사실은 아침부터 비가 오기만을 학수고대했다. 또 롯데가 이길까(앞서 열린 롯데-두산전에서 롯데가 이기면 SK 우승이 확정됨) 걱정하기도 했다. 자력으로 우승해 기분이 남다르다. ▶한국시리즈 준비는. -서서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지난해에는 두산이 올라올 것으로 생각하고 철저히 준비했었지만 올해는 어느 팀이 올라올지 아직은 모르겠다. ▶선수와 팬에게 한 마디 한다면. -지난해에는 관리야구였다면 올해는 정말 자율 분위기에서 선수들이 잘 해줬다. 특히 지난해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가 끝난 뒤 일본 고지에서 전 선수단이 참여한 가운데 마무리 훈련을 치렀는데 이 때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하면서 올해 독주 기반이 마련됐다. 팬들에게는 절대 포기하지 않으면 꼭 (좋은) 결과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 항상 준비된 야구, 그게 바로 SK 야구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국제중학교 남은 쟁점들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을 받은 서울시교육청의 국제중 지정계획은 서울시 교육위원회의 동의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국제중 운영과정에서 몇가지 문제점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첫째 학생간 학력격차와 위화감 현상이 우려된다. 국제중 입학정원의 20%는 저소득층에 배당됐고, 이 비율에 따라 입학한 학생들의 학력은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임대 아파트의 학생들과 같은 학교를 다니는 것을 피하기 위해 민원까지 제기되는 실태를 감안하면 위화감이 조성될 공산이 크다. 둘째는 입학전형 기준이 무너질 수 있다. 지원자들은 자기소개서에 사설경시대회 수상경력과 토익·토플 등의 영어성적을 적어낼 수 없다. 하지만 편법이 동원될 가능성이 있다. 예를들어 ‘장래희망’ 항목에 “외교관이 되기 위해 영어 공부에 매진 중이며 토익에서 900점을 맞았다.”고 하면 교육청이 정한 기준은 무력화될 수 있다. 셋째로 고액 등록금에 대한 논란이다. 국제중의 연간 학비는 수업료와 방과후 수업 비용 등을 포함해 700만원 안팎이다. 물론 저소득층에게는 장학금 혜택이 제공되지만 국제중 학비는 대학생 연간 등록금과 맞먹는다. 초등학생 아이를 둔 조양숙(40·여·서울 강서구)씨는 “연간 700만원에 달하는 비용과 학원비 등을 합치면 아이에게 들어갈 교육비는 1000만원에 이를 것”이라면서 “비용 부담이 적은 부유층과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저소득층과는 달리 중산층의 입지는 좁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이제 투자할때… 현금 확보하라”

    “이제 투자할때… 현금 확보하라”

    이제는 엉덩이를 가볍게 하고 기회를 엿볼 때? 미국·유럽 등 각국 정부가 금융경색 해소에 나서면서 이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때가 다가온 것 아니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저가매수’ 목소리는 예전부터 있었지만 오랜 약세장에 사라졌었다. 그러나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나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처럼 보수적인 전망가들도 “이제는 투자할 때”라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고유가 등 다른 대외적인 악재들은 상당히 풀린 상황이어서 이제 본격적인 상승장이 오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실탄을 마련하라-현찰이 최고! 가장 안정적인 보수적인 방식은 채권형에 돈을 많이 넣어두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김현수 우리투자증권 차장은 주식 27%, 채권형 62%, 대외 투자 4%,CMA 7% 형태를 ‘안정형 포트폴리오’로 구성했다. 참 안전하지만 엉덩이가 너무 무겁다. 상승장이 온다면 기대할 것이 별로 없다. 엉덩이를 들려고는 하는데 그래도 불안하다면 우선 원금보장되는 곳에서 현찰을 확보해 두라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막상 상승장이 왔을 때 투자할 ‘실탄’이 부족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우선진 동양종금 강남대로 지점장은 “1년짜리 단기 채권에 일단 넣어두고 주식형 펀드에도 발을 걸쳐두는 것이 좋다.”면서 “올해 경험에서 알 수 있듯 정보에 어두울 수밖에 없는 해외펀드의 경우 감내할 수 있는 손실이라면 과감하게 털어버려서 현금을 확보해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 시장은 이런 기미가 보인다. 채권이나 CMA, 특판예금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다. 삼성증권측은 “7월부터 고금리를 보장하는 각종 채권을 내놓고 있는데 이에 대한 시장 반응이 너무 좋다.”면서 “앞으로 이 부분에도 영업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들이 내놓는 고금리 특판예금도 내놓는 족족 팔려나가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어느 정도 인기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한나절만에 매진되는 등 너무 급작스럽게 자금이 몰려들어 우리가 당황스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잊지 말자 ‘분산 투자·자기책임 투자’ 그러나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분산투자다. 실제 지난해 중국 펀드 광풍이 불었지만 올해에는 비참한 성적을 냈다. 또 고유가 바람이 불면서 원자재 펀드가 인기를 끌었지만 유가가 꺼지면서 다시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유행 타는 펀드들은 화려해 보일지는 몰라고 급격하게 무너진다는 단점이 있다. 박용미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모든 투자의 기본은 ‘포트폴리오투자’와 ‘분산투자’라는 점을 되새겨야 한다.”면서 “채권·주식을 섞는 등 서로 다른 유형을 함께 묶어놔야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자기책임 투자도 마찬가지다. 유태우 삼성증권 명동지점 차장은 “전체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주변의 권유나 눈치를 봐서 하는 게 아니라 본인의 계획과 원칙에 따른 투자를 하는 것”이라면서 “내 목표가 수익률 10%대라면 나중에 남들이 30∼40% 수익을 얻더라도 10%대에서 끊고 나갈 수 있는 원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직구장 간 ‘1박2일’, 야구팬에 민폐 논란

    사직구장 간 ‘1박2일’, 야구팬에 민폐 논란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이 롯데 자이언츠 역풍에 시달리고 있다. KBS 2TV 간판 예능프로그램인 ‘해피선데이-1박2일’팀은 지난 19일 2008프로야구 롯데와 두산 베어스 간의 경기가 열린 부산 사직야구장을 찾았다.8년간 긴 침묵 끝에 ‘가을야구’(포스트시즌)진출에 성공한 롯데를 응원하고 부산의 야구열기를 체험하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1박2일팀은 ‘경기 진행에 방해가 되고,야구 팬들을 불편하게 했다.’는 이유로 네티즌들의 거센 뭇매를 맞고 있다. 이날 촬영에서 1박2일 멤버인 이승기·은지원 등은 볼보이로 활동했고,5회말이 끝난 뒤 클리닝 타임 때에는 강호동 등 전원이 ‘무조건’ ‘챔피언’ 등 노래를 부르며 관객과 호흡을 맞췄다. 당시 야구장을 찾은 관객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고 ‘1박2일’ 구호를 함께 외치며,출연자들에게 열렬한 환영의 뜻을 보냈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서 불거졌다.이날 경기는 2위를 두고 치열한 자리다툼을하는 두 팀간의 경기답게 시작 24분만에 전 좌석이 매진됐다.그럼에도 촬영팀에게는 100여 석의 자리가 배정됐고,그 중 절반은 촬영 편의를 위해 비어 있었다. 당시 경기를 중계하던 MBC ESPN의 카메라에는 보안요원에 의해 제지를 받는 남성관중의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중계를 하던 한명재 캐스터와 허구연 해설위원은 “촬영을 이유로 관중을 경기장에 못 들어오게 하는 게 말이나 되느냐.”,“경기 중계 카메라는 제지를 받고 1박2일 카메라는 경기장내에서 촬영이 가능하다는 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프로야구의 폭발적 인기에 편승해 실제로 야구에 큰 도움이 없었던 사람들이 와서 관중들에 폐를 끼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또 클리닝 타임 때 공연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했기 때문에,투수들이 6회에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는 지적도 일부에서 제기됐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게시판과 1박2일 게시판 등에 “팬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항의 글을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구단 측과 사전 조율이 됐던 것“이라는 해명과 함께 “경기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또 ‘자리 독점’ 논란에 대해서는 “50여 개의 자리를 예매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에 글을 올린 시청자 중 일부는 “빈 자리가 보였던 것은 관중들이 다 입장하기 전 상황”이라며 “안전 요원들이 남성 관중을 제지한 게 아니라 입장권에 쓰여진 좌석의 위치를 알려주는 것 같았다.”고 제작진을 두둔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중계 동영상과 촬영 당시 관중석 사진 등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며 제작진을 향한 질타는 계속되고 있는 형편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프로야구] 김동주 연장 결승포… 두산 2위 탈환

    [프로야구] 김동주 연장 결승포… 두산 2위 탈환

    19일 부산이 프로야구 롯데의 돌풍 덕에 발칵 뒤집혔다. 그러나 갈매기들은 씁쓸하게 발길을 돌려야 했다. 롯데가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뒤 첫 홈경기, 그것도 2위 자리를 치열하게 다투는 두산과의 3연전이 처음 시작된 이날, 사직구장 3만석은 역대 한 시즌 최다 매진(16번)을 18번째로 늘렸다. 이날 현장 판매분 1만 5000장은 24분 만인 오후 3시54분 모두 팔렸다. 시즌 누적 관중은 126만 6213명으로 13년 만에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95년 LG의 126만 4762명이었다. 그러나 롯데는 5-5로 맞선 연장 10회 1사 뒤 김동주에게 통한의 1점홈런을 맞아 5-6으로 역전패했다. 후반기 들어 첫 2연패에 빠진 롯데는 승률 .001이 부족,4일 만에 3위로 밀려났다. 두 팀의 선발은 김선우(두산)와 송승준(롯데). 둘의 역투로 5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다 두산이 먼저 6회에 균형을 깨뜨렸다. 채상병과 이대수의 연속 안타에 이어 이종욱의 번트가 파울지역 잔디를 맞고 굴러들어오는 행운의 내야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오재원이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현수가 적시타를 날려 먼저 2점을 뽑았고, 계속된 2사 1,3루에서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보태 3-0으로 앞섰다. 그러나 롯데는 뒷심을 발휘, 추격에 나섰다.6회 1사 2루에서 이대호의 적시타로 1점을 쫓아간 뒤 8회 무사 1,2루에서 이인구의 번트 때 3루수 김동주의 수비 방해로 1점을 보탰고, 조성환의 2타점 적시타로 4-3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강민호의 안타로 5-3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두산의 뚝심은 무서웠다.9회 초 무사 1루에서 유재웅이 롯데의 무적 마무리 데이비드 코르테스에게 2점 홈런을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것.2승6세이브의 코르테스는 한국 무대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방어율 ‘0’ 행진을 멈췄다. 선두 SK는 문학에서 0-2로 뒤진 4회 말 1사 1,2루에서 최정이 왼쪽 담장을 넘겨 히어로즈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는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김정일과 고이즈미가 한판?…황당만화 인기

    김정일과 고이즈미가 한판?…황당만화 인기

    마작 대결에서 진 김정일이 홧김에 대포동 미사일 발사? 자민당의 총재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만화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온라인뉴스 사이트 ‘제이캐스트’는 지난 17일 “고이즈미 전 총리가 등장하는 마작 만화 ‘무다즈모 나키 카이카쿠’(ムダヅモ無き改革)가 발매 3일 만에 매진됐다.”며 “일부 마니아들이 주로 보는 마작 만화가 이렇게까지 팔리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만화 ‘무다즈모 나키 카이카쿠’는 만화가 오오와다 히데키가 지난 2006년부터 한 월간만화잡지에 부정기적으로 연재한 것으로 주인공 고이즈미 전 총리가 일본의 안보를 위협하는 각 나라 정상(조지 부시, 김정일, 블라디미르 푸틴 등)들과 마작 대결을 펼쳐 승리한다는 황당한 내용의 만화다. 특히 ‘대해에 울려 퍼지는 승리의 개가’ 편에서는 북한의 김정일과 대결, 마작에 패한 김정일이 홧김에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하자 고이즈미 전 총리가 혼자 전투기를 끌고 북한의 미사일기지를 공격, 일본을 위기에서 구한다는 내용도 등장한다. 제이캐스트는 이 만화가 인기를 끄는데 대해 “고이즈미 전 총리처럼 강한 리더십과 행동력을 가진 사람이 차기 총리가 되길 바라는 국민들의 바람이 표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amazon.co.jp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옴부즈맨 칼럼] 소외층 보듬는 기사 더 많아야/변선영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4학년

    [옴부즈맨 칼럼] 소외층 보듬는 기사 더 많아야/변선영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4학년

    1000년이 넘게 이어져 온 민족 최대 명절 한가위가 지났다. 예년에 비해 짧은 휴일,‘9월 위기설’로 한껏 움츠러든 민심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전국 고속도로는 귀성·귀경 차량으로 꽉 막히고, 철도 예약 상황도 연휴 기간 내내 연일 매진됐다. 서울신문이 13일자에 보도한 ‘섬사람들의 귀성길 목포 여객선터미널을 가다’ 기사 역시 명절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고된 뱃길을 따라 고향을 찾아가는 귀성객에서부터 세상살이에 고달파 고향은 잠시 마음에 담아두고 장사를 하러 가는 사람까지. 그들의 이야기가 곧 우리네 명절 모습 그대로를 반영했다. 하지만 명절맞이에 드러난 겉모습, 그 이면의 보도가 아쉽다. 이제 더 이상 명절을 맞아 ‘함께 나눈다’는 의미가 쇠약해졌음은 새로울 것이 없는 보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고아원, 양로원 등 외로운 사람들을 찾는 온정의 손길이 줄고 있다는 소식은 참으로 씁쓸하다. 시간적, 심적 여유가 부족한 상황에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8월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무색하다. 힘들고 어려운 주변을 돌볼 겨를이 없는 사회다. 각 지역 지자체의 발표에 따르면, 올 추석을 앞두고 들어오는 기부금품이 작년의 절반 수준이라고 한다. 예년에 비해 기부 관련 문의전화도 거의 없다고 말한다.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는 “개인 기부는 거의 없고, 기업 등 단체 기부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면서도 “그나마 올 추석은 기부자가 유난히 적어 지난해의 70% 수준”이라고 말했다. 복지시설의 규모에 따라 발생하는 기부의 ‘빈익빈 부익부’ 문제도 여전하다. 지자체로 들어오는 기부는 소규모 복지시설에 우선 지원되지만, 군청·구청 등에 들어오는 기부금품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재분배를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한다. 우리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한 사람들은 이들뿐만이 아니다. 지금 중국 베이징에서 국위선양 중인 제13회 장애인 올림픽(패럴림픽) 참가선수들 또한 마찬가지다. 피부로 느끼는 사람들의 관심도, 언론에 노출된 빈도 또한 지난달 24일 폐막한 베이징 비장애인 올림픽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서울신문은 개막 전부터 장애인 올림픽의 문제점을 지적한 기사(8월26일자,‘패럴림픽 D-11, 장애 넘어 또 다른 기적을’), 패럴림픽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이 부족한 일반 독자들의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정보전달성 기사(9월4일자,‘베이징 페럴림픽 알고 즐기자’)를 비롯해 현지에서 선수들의 활약이 담긴 스트레이트 기사, 특정 선수들의 고된 훈련의 과정과 소망이 고스란히 담긴 인터뷰 기사 등을 지면에 담아왔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 선수들의 승전보를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해 다루어야 하고, 장애를 뛰어넘은 그들의 노력에 더 많은 갈채를 보내야 한다. 각 선수들이 대회에 출전하고 메달을 목에 걸기까지의 더욱 심층적인 휴먼스토리가 궁금하다. 현대 사회에서 언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따라서 신문이 어떤 뉴스를 선택해 어떤 방식으로 구성하느냐에 따라 독자들의 생각과 판단에 분명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 바로 거기에 신문사의 책임이 있다. 앞으로는 서울신문에서 소외되고, 주목받지 못한 사람들을 재조명하는 기사를 많이 접했으면 한다. 언론이 직접 나서 각계각층 사람들의 이야기를 고루 다뤄 준다면 이들 간에 소통과 이해를 충분히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다. 사회적 이슈, 시사적 논쟁, 이미 주목받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뉴스의 가치만큼이나 그 반대편에 있는 이들에 대한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함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변선영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4학년
  • [서울광장] ‘사회적 자본’을 아시나요? /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사회적 자본’을 아시나요? /함혜리 논설위원

    세계은행은 ‘국부는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보고서에서 한 나라의 국부(國富) 창출에 있어서 핵심 중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은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적 자본의 국부창출 기여도는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경우 81%에 달했다. 반면 후진국과 중진국은 50%,68%에 불과했다. 각 국가의 국부 수준 차이가 결국은 사회적 자본의 수준차에서 비롯된다는 얘기다. 자연자본·생산자본과 함께 국부를 창출하는 3요소로 꼽히는 사회적 자본은 물적·인적 자본과 대별되는 무형의 자산이다. 사회 구성원간의 신뢰, 법과 질서를 준수하는 시민의식, 기업윤리 등 사회가 공유하는 가치와 규범을 가리킨다. 지난 2000년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경영경제학회에서는 신뢰성, 진실성, 단결성, 개방성을 사회적 자본의 4대 구성요소로 꼽았다. 실체는 없으나 민주주의 발달과 경제성장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 여러 학자들에 의해 검증되면서 사회적 자본은 21세기 국가경쟁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고 있다. 국격(國格)이나 국가 매력지수와도 직결된다. 우리나라 사회적 자본의 현주소는 어떤가. 세계은행이 조사한 국민 1인당 사회적 자본 순위에서 한국은 세계 118개국 중 26위에 머물렀다.OECD 국가 평균 사회적자본의 크기는 1인당 35만 3339달러인 데 비해 우리는 10만 7864달러로 선진국의 3분의1에 그치고 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문휘창교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은 선진화지수에서 OECD 30개 국가를 포함한 세계 주요 40개국 중 종합 30위에 머물렀다. 우리가 세계 13위의 경제대국이면서도 왜 선진국으로 대접받지 못하는지 이들 통계들이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우리의 사회적 자본은 경제적 성장이나 민주주의 발달 정도에 비해 지나칠 정도로 취약하다.1970,80년대 개발시대를 거치면서 경제는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80,90년대 민주화운동 덕분에 민주주의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그러나 사회적 자본은 그에 걸맞게 축적되지 못했다. 이러한 불균형의 결과는 우리가 날마다 겪고 있는 그대로다. 불법시위가 난무하고 떼법이 판을 친다. 뇌물이 횡행하고 목소리 큰 사람이 득세한다. 법을 준수하는 사람이 오히려 바보 취급을 당한다. 이로 인한 사회적 부담도 만만치 않다. 사회적 자본의 취약성이 우리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선진화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선진국 진입을 위해서는 사회적 자본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것은 신뢰의 구축이다. 법과 질서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정치권과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아무리 좋은 법과 정책이라도 국민들이 믿고 따르지 않으면 실효를 거둘 수 없기 때문이다. 신뢰의 부재가 얼마나 치명적인 결함으로 작용하는지는 지난 몇달간 눈으로 똑똑히 확인했다. 정부가 발표하는 정책이나 해명에는 누구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오히려 괴담과 설(說)이 영향력을 발휘했던 것도 모두 신뢰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다. 물론 신뢰는 하루아침에 구축되는 것이 아니다. 벽돌을 쌓듯이 진정성을 담아 차곡차곡 쌓아야 한다. 리더십의 출발은 믿음이다. 믿음이 소망·사랑보다 앞서 있는 이유를 헤아려야 한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이봉주, 내년 떠난다

    불혹에 40회 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채운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8·삼성전자)가 1년 더 선수로 뛰고 은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베이징올림픽을 마치고 진로를 고심해온 이봉주는 휴가를 마치고 팀에 복귀해 지난 10일 오인환 감독과 오랜 시간 면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팀도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계약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그러나 국가대표에서는 은퇴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 내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이봉주가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모습을 보기 힘들게 됐다. 그러나 우리 나이로 올해 서른아홉인 이봉주가 내년 봄 마라톤 풀코스에서 완주한다면 40세에 40번째 완주라는 의미있는 기록을 갖게 된다. 그는 “남은 선수생활 동안 경기 경험이 많지 않은 팀 후배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달리면서 경험과 노하우를 전해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오인환 감독은 “선수 본인이 예전과 똑같이 강도높은 훈련을 계속하겠다고 한다. 훈련 상황과 몸 상태를 체크해 내년 출전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봉주는 내년 가을 선수로서 마지막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뒤 캐나다나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기 위해 어학공부에도 매진할 계획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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