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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 성공 패러다임,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

    “新 성공 패러다임,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

    ‘서울 석세스 어워드 2010’(Seoul Success Awards 2010)은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에서 혁신적 성과를 올린 개인과 단체가 한자리에 모인 뜻깊은 행사였다. 6일 서울신문과 서울신문STV 주최로 하얏트호텔 그랜드 볼륨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15개 부문별 우수한 성과를 이루고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 기업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동화 서울신문 사장은 “이번 수상자들이 성공을 위해 흘린 땀과 뜨거운 열정에 갈채를 보낸다.”면서 “이 자리에서 제시된 21세기 신(新)성공 패러다임은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상자인 정병국(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국회의원은 “정치가 안정되어 살기가 좋아졌다는 국민의 평가가 나올 때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섬김행정, 나눔행정을 하다 보니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됐다.”면서 “앞으로 더욱 열심히 도정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재득 서울 성동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성동구청장으로, 서울 자치구 협의회 회장으로 더욱 열심히 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면서 “성공한 구청장보다는 주민들과 함께하고 어려움을 나누는 목민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정치부문 정병국 국회의원 ▲광역단체장부문 김문수 경기도지사 ▲기초단체장부문 고재득 서울 성동구청장이 수상했다. 또 ▲증권부문 대우증권 ▲물류부문 아시아나항공 ▲철강부문 현대제철 ▲자산관리부문 하나대투증권 ▲식품부문 하림 ▲카드부문 현대카드 ▲공공기관부문 한국주택금융공사 ▲저탄소녹색성장부문 동화기업 ▲환경부문 엔바이오컨스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또 ▲연기자부문 이덕화 ▲가수부문 박상철과 노라조 ▲신인가수부문 씨스타와 걸스데이가 수상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이후] ‘야전’ 김관진국방 연일 강행군

    [北 연평도 공격 이후] ‘야전’ 김관진국방 연일 강행군

    김관진 신임 국방장관이 연일 강행군 중이다. 지난 4일 취임 직후부터 최전방 부대를 잇따라 찾아 대비태세를 직접 점검하는 등 꼭두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국방 현황 파악에 여념이 없다. 천안함 사태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실추된 군의 사기를 ‘야전’(野戰)에서부터 추스르고, 갑작스러운 국방장관 교체에 따른 빈틈을 보이지 않으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김 국방장관은 5일 오전 서부전선 육군 백마부대 강안초소를 찾아 부대장으로부터 경계 작전 현황을 보고받은 뒤 적의 침투양상과 이에 따른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전날 취임식 직후에는 해병대 연평부대의 지휘통제실과 K9 자주포 진지, 레이더 기지 등을 방문했다. 현역 시절 ‘야전통’으로 정평이 난 김 국방장관은 연이은 최전방 순시에서도 야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강안 소초 장병들과 아침식사를 함께 하며 “직접 적과 접촉하게 되는 전투병들의 전투의지와 능력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한다.”면서 “‘전사(戰士) 중의 전사’가 될 수 있도록 교육훈련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국방장관은 2008년 3월 합참의장을 끝으로 예편하며 가졌던 2년 7개월간의 공백기를 메우기 위해서도 안간힘을 썼다. 전날 연평도 방문 직후 합참 지휘통제실에서 북한의 도발 유형에 관한 전술 토의를 직접 지휘했던 그는 이날 서부전선 방문 직후에는 집무실에 진을 치고 국방 현황 파악에 주력했다. 또 오후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주관으로 열린 안보관계부처장관회의에 참석해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비등해진 안보 문제부터 국방 예산, 국방개혁 등 일거리가 산더미”라면서 “실·국별 업무보고 일정도 잡지 못할 정도로 김 장관의 강행군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뮤지컬 리뷰] ‘지킬 앤 하이드’

    [뮤지컬 리뷰] ‘지킬 앤 하이드’

    일단 눈에 띄는 것은 혼자 온 관객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 1차분 티켓 판매가 개시됐을 때 15분 만에 완전 매진됐을 정도의 예매전쟁이었다 하니, 어떻게든 표 한장 구하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였을까 싶다. 그래서일까. 극 초반 객석에는 이상하리만큼 조용한 긴장감만 넘친다. 노래, 연기, 대사 하나하나 다 음미해 보겠다는 듯. 1막 하이라이트. 광(狂)팬들이라면 수백, 수천번도 더 들었을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이 울리기 시작한다. 마치 이 장면이 하이라이트임을 콕 집어 알려주기라도 하듯 배우는 온몸을 울림통으로 만들어 소리를 토해낸 끝에 쓰러진다. 객석은 술렁대기 시작한다. 2막 하이라이트 ‘대결’(Confrontation). 투 톤으로 선명하게 대비되는 조명과 음악 사이로 지킬과 하이드를 오가는 연기가 시작되자 관객들의 숨은 아예 멎었다. 지난 2일 저녁 8시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데이비드 스완 연출, 오디뮤지컬컴퍼니·CJ엔터테인먼트·샤롯데씨어터 제작) 무대에서 조승우는 그렇게 빛나고 있었다. 스스로도 만족스러웠을까. 커튼콜 때는 감정이 격해진 루시 역의 김선영과 에마 역의 김소현을 가볍게 끌어안아 주며 자축하는 모습도 보였다. 2004년 국내 초연된 ‘지킬 앤 하이드’는 이번이 네 번째 앙코르 무대다. 군에서 제대한 조승우가 연예계 복귀를 위해 택한 첫 작품이어서 더 주목받았다. ‘지킬 앤 하이드’로는 2006년 8월 국립극장 무대가 마지막이었으니 이 작품으로 따지자면 4년 만의 복귀다. 뮤지컬 팬이라면 당연히 기대가 높을 수밖에 없다. 사실 ‘지킬 앤 하이드’는 여성팬들에게 어필할 요소만 끌어다 모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형적인 ‘멋진 남자 드라마’다. 지킬은 예의 바르고 상냥한 캐릭터인 데다, 하이드도 지저분한 악당이라기보다 타락한 성직자와 귀족들을 응징하는 홍길동 같은 면모를 갖춘 인물이다. 거기다 결과야 어찌됐든 인류를 구원하겠다는 고매한 이상주의자의 모습까지도 겹쳐져 있으니 판타지로는 이만 한 게 없다. 결론적으로 조승우의 복귀는 안정적이었다. 다만, 공연 초반이라 몸이 덜 풀렸기 때문이었을까. 조승우의 목소리는 약간 묻히는 분위기였다. 못했다는 얘기는 아니다. 성악을 익힌, 그래서 가창력에서만큼은 부족한 게 없는 전문 뮤지컬 배우들이 그만큼 늘어난 때문이리라. 이런 틈바구니 속에서 조승우는 폭발력 있는 가창력 그 자체보다 연기와 호흡을 목소리에 실어 음악에 표정을 주는 데 더 주력하는 듯 보였고 이는 성공적이었다. 알려졌다시피 조승우의 회당 출연료는 1800만원. 그 탓에 티켓 가격은 전보다 1만원 올랐다. 그럼에도 관객들은 얼마든지 감내할 자세가 돼 있는 것 같았다. 전반적인 완성도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다. 김선영은 때론 격정적이고 허스키한 목소리를, 김소현은 갸름하니 떨리는 목소리를 캐릭터에 맞게 구사했다. 다만 화려한 군무를 소화해내기엔 뮤지컬 전용관이 조금 비좁아 보였다. 점차 개선되겠지만, 공연 초반 음향 쪽에 약간 문제가 있었던 것도 옥에 티였다. 내년 5월 8일까지. 5만~13만원. 1588-5212.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톰 크루즈, 4살 딸 수리에 신용카드 선물 논란

    톰 크루즈, 4살 딸 수리에 신용카드 선물 논란

    ‘월드 파워 베이비’로 불리는 톰 크루즈·케이티 홈즈의 딸 수리가 부모에게 엄청난 선물을 받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할리우드 및 해외연예지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톰 크루즈는 올해 4살인 수리에게 경제적인 개념을 일깨워주려 신용카드를 만들어 줬다. 톰은 엄마인 케이티 홈즈와 함께 전 세계를 돌며 쇼핑에 ‘매진’해 온 수리가 잘못된 돈 관념을 가질까 우려하다가 한도가 정해진 신용카드를 선물하기로 결정했다. 크루즈의 한 지인은 “수리가 자신이 원하는 것은 언제든 살 수 있지만, 카드에 한도가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쇼핑해야 할 것”이라며 “수리의 나이가 비록 아직 많이 어리지만 올바른 경제관념을 위해 톰 부부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수리는 걷기 시작한 이후로 성인도 어렵다는 고가의 명품 가방과 명품 옷 등을 즐겨 입어왔다. 부모의 장점을 쏙 빼닮은 예쁜 외모 외에도 고가의 의류와 액세서리로 치장한 수리는 ‘어린 페리스 힐튼’ 또는 ‘수퍼 베이비’라는 별칭으로 불려왔으며, 전 세계 여자 아이들의 우상으로 자리잡았다. 엄마를 따라 하이힐을 신고 붉은색 립스틱을 즐겨 바른다는 수리에게 보내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지나친 사치생활 뿐 아니라 이번 ‘신용카드 교육법’ 등이 또래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 때문이다. 걱정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수리는 톰·케이티와 함께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웨이터를 불러 팁을 제외한 식사값을 자신의 카드로 계산하는데 ‘성공’했다. 이 모습을 본 톰과 케이티 부부는 매우 만족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글로벌 시대]팍스 시니카(Pax Sinica)/전경수 서울대 인류학 교수

    [글로벌 시대]팍스 시니카(Pax Sinica)/전경수 서울대 인류학 교수

    전한과 후한을 통틀어 장구한 세월 동안 사용된 돈 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오수전(五銖錢)이다. 동그란 엽전에 사각형 구멍이 나 있고, 구멍의 오른쪽에는 ‘五’자, 왼쪽에는 ‘銖’자가 양각되어 있다. 오수전은 내륙과 도서의 동남아시아, 서역과 터키를 거쳐 로마의 경역 및 인도 고대 유적에서도 발견된다. 한반도와 일본열도에서도 발굴되었다. 오수전은 기원 전후 강력한 힘을 자랑하였던 한제국의 국제무역용 결제화폐였다. 오늘날로 말하자면, 미국 달러와 같은 위력을 가진 셈이다. 세계 제2의 경제대국 자리를 굳힌 중국은 한제국을 모델로 하여 2000년 만에 세계 최강의 국가건설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미국의 견제도 아랑곳하지 않고 저돌적으로 돌진하는 중국대륙은 우리의 미래에 어떤 입장을 요구하는가? 지금은 중국인들이 한국으로 밀항도 하고, 조선족이 한국에서 직업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주머니를 바꾸어 차는 날이 올 것이 예견된다. 중국의 식당에서 설거지하고 ‘농민공’ 대신 공사판에서 일하는 한국인 노동자들이 줄을 서는 때가 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400~500년 전 베이징(北京)의 동쪽 관문인 조양문(朝陽門) 밖에서 성 안의 동태를 기웃거리던 조선인 사신들의 또 다른 행색이 21세기 베이징 거리에 어른거리는 모습을 애써 외면할 수는 없다. 거목은 그늘이 넓다. 북한은 ‘책봉’을 빌미로 이미 그늘 밑으로 자진해서 들어간 것 같다. 이 세상에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나라가 일곱 군데다. 중국은 특별행정구역인 마카오를 앞세워 포르투갈어 사용권을 하나의 경제협력공동체로 묶어내는 회의를 개최한다. 요코하마의 아시아·태평양 회의에서 후진타오는 일련의 미팅을 했다. 또 다른 특별행정구역인 홍콩의 수장을 불러서 악수한 후 주석은 손바닥의 온기가 채 식기도 전에 타이완의 국민당 최고 고문을 파트너로 불러서 환담을 했다. 소위 ‘양안관계’의 밀착이 특별행정구역의 수준까지 이르렀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시위였다. 미국도 참여한 아·태 회의가 모두 환율에 몰입하고 있을 때, 중국은 타이완의 정치적 지위를 가늠하는 포석을 한 것이다.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 사건으로 ‘힘’을 과시하였던 중국이 난사(南沙)·시사(西沙)군도에 관한 정치적 지위를 확고히 하는 언행을 쏟아내는 동시에 아세안과의 지정학적 공존을 강조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과 상하이 엑스포의 열기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으로 이어지고, 광서장족자치구의 난닝에는 아예 아세안 타운을 만들었다. 그 속에 일본과 한국의 영사관도 들어가도록 계획된 현장을 보았다.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의 고고문물연구소는 동남아고고학연구소를 병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윈난대학 민족연구원은 동남아시아 제국과의 학술교류를 강화하는 프로젝트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쿤밍시내 남부의 ‘로스완’ 상무성(商務城)은 동남아 상인들로 붐비고, 중국상품을 실은 라오스행 대형 트럭들은 꼬리를 물고 달린다. 인민해방군이 카자흐스탄 육군과 합동훈련하는 모습과 인민해방군 공군기가 카자흐스탄 기지에서 발진하는 모습이 CCTV로 반복해서 방영된다. 중국의 의료진들이 파키스탄의 전쟁피해 지역과 홍수피해 지역의 복구를 위해서 땀 흘리는 장면이 겹쳐지고 있다. 거목이 쓰러지면 주변에 피해가 크다.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의 생존전략은 일방적으로만 적용해도 곤란하다. 미국이든 중국이든,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고 힘의 진공상태가 나타나는 순간을 능동적으로 낚아채지 않으면, 부딪치는 고래들 사이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등 터지는 새우가 된다. 새우가 살아가는 방법을 재삼 새겨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한 세기 전에 국치를 경험했던 사람들이 또다시 유사한 구렁텅이로 후손들을 몰아넣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공생과 화해의 언급이 입장마다 달라지는 것은 먹고 먹히는 국제정치의 기본이다. ‘팍스 시니카’를 향한 숨가쁜 국제정세가 돌아가고 있다.
  • 대피 행렬…백령·대청도 등 서해5도 주민들 육지로

    대피 행렬…백령·대청도 등 서해5도 주민들 육지로

    28일부터 시작되는 서해상의 한·미 합동훈련에 대해 북한이 보복 타격을 공언하고 나서면서 서해 5도 주민들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26일 오후 연평도에서 북한군 훈련으로 추정되는 포성이 들리면서 긴장의 밀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포성이 들리자 연평도에 남아 있던 일부 주민들은 서둘러 해안가나 대피소로 대피하기도 했다. 백령도, 대청도 등 일부 주민들은 육지로 대피했으며 남은 주민들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식량 등 대피 준비를 하는 모습이었다. 백령도 주민들도 북한 공격에 대한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 서해 5도 인근에서 일어난 잦은 교전을 봐온 터라 웬만한 사건에는 끄떡도 하지 않는 이들이지만 ‘정말 전쟁이 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앞선 듯 보였다. 북포리 이장 박준철(65)씨는 “북에서 공격한다고 하니 주민들 모두 걱정이 크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박씨는 “젊은 사람들이야 섬을 빠져나갔지만 늙은 사람들은 대부분 마을에 남아 있다.”면서 “마을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떠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면사무소에서는 공격이 있을 때에 대비해 각 이장들에게 컵라면 2박스씩을 나눠 줬다. 주민 이순자(65·여)씨는 “자식들이 육지로 나오라고 난리지만 우리만 살려고 나갈 수가 없었다.”면서 “정부에서 지켜 줄 거니까 걱정 말라고 안심시켰다.”고 말했다. 진촌1리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김모(54·여)씨는 “전쟁이 날 거라는 소문에 민심이 흉흉하다.”면서 “일부 주민들과 군인 가족들은 육지로 나갔다더라. 물·라면·과자 등 비상식량을 챙겨 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슈퍼를 운영하는 전모(56)씨는 “사재기 수준은 아니지만 라면을 비롯한 비상식량을 사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진촌2리에서 식당을 하는 강모(49)씨는 “천안함 사건 때 주민들이 안타까워하기는 했지만 불안감을 비치지는 않았는데 연평도 포격 이후 ‘우리도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면서 “어제, 오늘 피난을 겸해 볼 일도 볼 겸 육지로 간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고 말했다. 오전 여객선을 타고 인천으로 떠난 염모(34)씨는 “육지에 있는 어머니가 너무 걱정해 섬을 나가기로 했다.”면서 “28일 훈련도 있다고 해서 며칠 육지에 나가 있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인천항과 백령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연평도 사태 이후 운항이 재개된 지난 25일 표가 매진됐으며, 26일에도 좌석이 거의 찼다. 선사 관계자는 “승객 수가 관광철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면서 “평상시에 비해 하루 100~200명 더 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평도·인천 김학준·백민경·서울 이민영기자 kimhj@seoul.co.kr
  • 인라인 롤러도 피겨가 있네

    롤러스포츠에도 김연아가 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 3·은 2·동메달 1개를 따내며 효자 종목으로 떠오른 롤러스포츠에 피겨 스케이팅이 있다. 정식 명칭은 ‘아티스틱 프리 스케이팅’. 남녀 싱글과 페어에 3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은 정재한(20·우석대), 백나영(20)·김혜원(19·이상 경원대)이 출전했다. 25일 끝난 쇼트 프로그램에서 남자 싱글의 정재한이 8위(61.2점)로 꼴찌를 했고, 여자 싱글도 김혜원이 7위(55.8점), 백나영이 8위(50.8점)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경기 방식은 아이스 피겨 스케이팅과 거의 똑같다. 음악에 맞춰 우아하게 연기하면서 점프, 스핀, 스파이럴 등 활주 기술을 구사한다. 3분짜리 쇼트 프로그램과 5분짜리 롱 프로그램의 성적을 합산해 메달 색깔을 가린다. 스케이트는 다르다. 롤러 피겨는 에지(날) 대신 좌우 한쌍의 바퀴가 달린 쿼드 스케이트를 쓴다. 한줄에 4~5개 바퀴가 달린 인라인 스케이트를 신기도 하지만 정교한 스핀을 구사할 수 있는 쿼드를 많이 신는다. 발끝에는 토스톱이 붙어 있어 정지, 도약, 착지에 사용한다. 롤러 스케이트는 바닥 면과 마찰이 적기 때문에 쉽게 미끄러진다. 균형을 잡기 어렵다. 점프한 뒤 깨끗하게 착지하기도 어렵다. 무게도 아이스 스케이트의 3배 정도 무거워 점프 회전 수가 많지 않다. 다만 부드럽게 바닥을 지치고 쉽게 속도를 높일 수 있어 스파이럴, 스핀 등의 기술은 세련된 맛이 있다. 점프는 롤러 피겨의 꽃이다. 회전 수에 따라 쿼드러플, 트리플, 더블, 동작에 따라 악셀, 러츠, 루프, 살코 등의 기술을 구사한다. 아이스 피겨는 점프 사이에 들어가는 연결 동작인 싱글 점프(하프 루프 또는 율러 점프)에 점수를 주지 않지만 롤러 피겨는 이 동작도 콤비네이션 점수에 포함시킨다. 다득점을 위해 많은 선수가 자주 사용하는 기술이다. 한국 롤러 피겨의 수준은 아시아 하위권이다. 선수층이 얇다. 10명 남짓이다. 정재한은 스피드 인라인을 타다가 대학에 들어간 뒤 피겨로 전향했다. 백나영과 김혜원은 고등학교 때 운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1년 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지원이 부족해 훈련에 매진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참가에 의의를 두는 형편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시론] 북한의 ‘연평도발’과 대한민국의 선택/전성훈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시론] 북한의 ‘연평도발’과 대한민국의 선택/전성훈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한의 연평 도발로 군인과 민간인 4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했다. 이번 도발은 과거와는 몇 가지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휴전협정이 체결된 이래 북한 정권에 의한 무수한 도발이 있어왔지만, 북한 ‘정규군’이 ‘공개적’으로 우리 ‘영토’를 향해 ‘직접 공격’을 감행해서 군인뿐 아니라 ‘민간인’을 무차별로 살상한 것은 처음이다. 그 호전성과 무모함에서 과거와는 양상이 크게 다른 군사도발이다. 지금 한반도는 급변하는 안보상황에 직면해 있다. 지난 7월 미국의 국가정보국장에 지명된 제임스 클래퍼가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말한 뼈있는 한마디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는 천안함 사태를 거론하면서 “한반도는 북한이 남한을 직접 공격함으로써 대내·대외적인 목표를 달성하려고 하는 새로운 위험한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북한 정권이 연평 도발을 통해서 노리는 목표는 크게 두 가지이다. 대내적으로 권력승계 과정에서 야기되는 내부의 반발을 억누르기 위해서 남한을 외부의 적으로 삼고 대결을 조장하는 것이다. 내부의 불만을 남한을 향해 분출하는 구도를 조성하고, 사실상의 전쟁분위기 속에서 권력이양을 진행하겠다는 의도이다. 천안함 사태를 통해 이미 이런 방향이 정립된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추가 도발이 예상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여러 측면에서 볼 때, 연평 도발의 더 큰 목적은 대남협박용이다. 민간인 공격이라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마다하지 않으면서 북한이 노리는 것은 우리 사회에 전쟁에 대한 공포감과 북한정권에 대한 두려움을 확산시켜 우리 국민과 정부의 기를 꺾고 굴복시키겠다는 것이다. 김일성이 남한 내 좌익세력을 믿고 6·25 남침을 감행했듯이, 천안함 사태를 둘러싸고 벌어진 우리 사회의 국론분열은 북한의 연평 도발을 부추긴 큰 요인이다. 천안함 침몰의 원인을 둘러싼 우리 내부의 논란은 적어도 북한 정권으로 하여금 추가 도발을 보다 쉽게 결정할 수 있게 만든 요소임이 분명하다. 북한이 공격지점을 백령도에서 연평도로, 그 대상을 군인에서 민간인으로 확대하면서 마치 대한민국의 심장부를 죄어오는 느낌이다. 북한 정권은 연평 도발을 통해 우리에게 ‘비굴한 굴종의 평화’와 ‘우리의 존엄을 지키는 삶’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북한 정권의 입맛에 맞게 다 들어주면서 ‘평화’라는 이름 아래 퍼주고 끌려다니며 살 것인지, 아니면 전쟁의 위협을 일치단결해서 극복하고 나라의 격과 국민의 자존심을 지킬 것인지를 묻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선택은 분명하다. 전 세계에 유례가 없는 3대 세습을 하면서 수많은 우리 동포를 사지에 몰아넣은 북한 정권의 협박에 굴하지 않고 분연히 일어서서 국가안보와 국력 신장에 매진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나라의 존엄과 격을 지키고, 국민의 자존심과 긍지를 지키면서 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평화통일의 주역으로 거듭나는 것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책무이자 민족적 소명이다. 우리 사회는 북한 정권의 처절할 정도로 집요한 대남 적대전략의 실체를 간과한 채 너무 안이하게 살아왔다. 이제는 옷깃을 여미고 우리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그리고 북한문제로 국력을 낭비하는 불필요한 남남 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주적논쟁도 끝내야 한다. 대낮에 무차별 포격으로 우리 국민을 살상하는 북한군이 주적이 아니면 누가 우리의 주적이란 말인가? 자유와 평화는 지키려는 의지를 갖고 철저하게 준비하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다. 한동안 유행했던 말이 바로 “평화는 돈을 주고서라도 사야 한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평화를 사겠다고 준 돈이 부메랑이 되어 핵과 잠수함 그리고 해안포와 곡사포로 되돌아 온 것이 아닌가? 역사의 진실은 “평화는 결코 돈을 주고 살 수 없다.”고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다.
  • [글로벌 시대] 아프리카에서 바라본 G20 정상회의/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진흥사무소대표

    [글로벌 시대] 아프리카에서 바라본 G20 정상회의/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진흥사무소대표

    한국 경제발전 경험을 설명하고자 25년 만에 다시 찾은 서아프리카의 자그마한 나라 시에라리온은 오히려 퇴보한 모습이었다. 룽기국제공항에서 수도 프리타운으로 가기 위해서는 페리 연락선을 타고 한 시간여 바다를 건너야 했다. 25년 전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고자 방문한 한국정부사절단에 모모 대통령은 공항과 수도를 잊는 해상교량 건설이 절실하다고 설명한 터였다. 한국이 숨 가쁘게 경제발전에 매진하는 사이 시에라리온은 다이아몬드로부터 비롯된 동족상잔의 처절한 내전으로 전 국토가 피폐하고 수많은 인명이 살상되는 액운을 겪었다. 내전이 종식된 지 10년이 지난 오늘에도 프리타운 거리에서 팔다리가 잘린 불구자들이 구걸하는 모습이 처연하며 국제기구가 운영하는 고아원에는 전쟁고아들이 넘치고 있다. 프리타운은 푸른 대서양을 따라 병풍처럼 이어진 구릉지역에 자리잡은 매우 아름다운 해안도시다. 이처럼 아름다운 도시가 밤이 되면 칠흑 같은 암흑 속에 빠져든다. 전력사정이 어려워 가로등은 물론 심지어 교통신호등도 꺼지고 만다. 영국 식민지시절 건설된 꼬불꼬불한 거리는 인적이 끊기고 집 없는 야생 견들이 나돌아 다닌다. 그런데 어두운 흙탕길 골목에 들어선 판잣집들에서 환성이 터져 나왔다. 손바닥만 한 중국제 TV 앞에 앉은 마을 주민들이 서울에서 진행되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중계방송을 지켜보면서 박수를 치는 것이다. 머나먼 동양의 나라 한국의 대통령이 세계를 주름잡는 나라의 지도자들과 함께 국제경제를 논하고 특히 아프리카를 돕고자 개도국 지원문제를 주요 의제의 하나로 삼는 데 앞장서는 모습을 보고 부러워했다. 한국사회가 아프리카에 대해 거의 무지하고 무관심한 데 반해 저 멀리 아프리카에서 느끼는 한국의 위상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아프리카 오지 마을에서도 ‘KOREA’는 생소하지 않다. 한국이 널리 알려지게 된 데는 기본적으로 국제위상이 높아진 덕도 있지만 문명의 이기인 TV와 인터넷의 보급에 힘입은 바 크다. 시에라리온을 비롯한 아프리카에서 유엔은 대단한 존경을 받고 있는데 반기문 유엔총장이 한국인이라는 사실 또한 한국의 이름을 드높이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서울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리던 그날, 시에라리온 대통령 궁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에는 코로마 대통령을 비롯, 전 장관이 참석했다. 시에라리온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1961년 당시, 한국의 국민소득이 시에라리온보다 낮았다는 설명을 듣는 순간 장관들 간에는 한숨소리가 나왔다. 코로마 대통령은 갖가지 역경에도 세계 최초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발전한 한국으로부터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시에라리온이 한국과 같은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가르쳐 달라고 당부하였다. 한국으로부터 배우겠다는 아프리카의 국가지도자 수는 나날이 는다. 시에라리온과 마찬가지로 1990년대 극심한 내전을 겪은 중부 아프리카 르완다의 폴 카가메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공개적으로 르완다는 경제성장 모델로 한국을 본받으려 한다고 천명하였다. 최빈국 르완다는 심지어 서울 G20 정상회의에 즈음하여 개최된 G20 비즈니스 회의에 사용될 커피를 전량 기부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말 선진원조국 그룹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을 계기로 오는 2015년까지 대외원조액을 현재보다 3배나 대폭 증액하기로 했다. 그래도 우리 원조 규모는 OECD 권고치에 꽤 모자란다. 부족한 원조액을 최대한 적절히 사용해 효율을 극대화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여러 부처와 비정부기구(NGO) 간에 흩어져 있는 원조시스템을 일원화해야 한다. 대외원조의 첨병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보다 능률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위상을 격상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어려운 나라를 돕겠다는 헌신과 열정을 가진 젊은이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무엇보다 대외원조에 대한 국민의 성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 장윤주 시스루룩 ’명품몸매‘ 미친 존재감

    장윤주 시스루룩 ’명품몸매‘ 미친 존재감

    장윤주가 시스루 룩으로 ’명품 몸매‘의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며 ‘무한도전’을 초토화 했다. 20일 방송된 MBC’무한도전’-2011년 도전! 달력모델’ 게스트 MC로 출연한 장윤주는 S라인 명품몸매가 훤히 비치는 피부색 원피스를 입고 모델 포스를 뿜어냈다. 장윤주는 이날 시크하고 도발적은 스모키 화장을 하고 베이지색 니트 원피스 차림으로 무한도전에 나섰다. 시스루룩에 ‘S라인 명품몸매’ 곡선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장윤주의 모델 포스는 시청자를 매혹에 빠뜨렸다. 무한도전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 역시 장윤주 미친 존재감”, “명품몸매 비율”, “완벽한 S라인 미친 몸매” 등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무한도전 달력은 19일 오전 10시 1만 세트가 판매 된지 하루 만에 매진 됐다. 이로써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한 ‘무한도전 달력’은 매년 판매와 동시에 매진이 행렬을 이어갔다. 사진 = MBC 무한도전 서울신문NTN뉴스팀 ntn@seoulntn.com
  • 韓재즈에 빠진 이스라엘

    韓재즈에 빠진 이스라엘

    이스라엘은 중동 분쟁 탓에 익숙하지만, 문화적으로는 낯설고 멀게 느껴지는 나라다. 문화 교류도 드물다. 여성 재즈보컬리스트 말로와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을 중심으로 한 국내 실력파 재즈 뮤지션들이 이스라엘에서 한국 대중 문화를 알린다. 24일 헤르츨리아, 25~26일 텔아비브, 27일 하이파, 29일 예루살렘에서 모두 다섯 차례 공연을 여는 것. 재즈를 포함해 한국 대중음악 뮤지션이 이스라엘에서 정식으로 공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헤르츨리아와 텔아비브 공연은 이미 매진됐다고 한다. 말로와 전제덕이 전면에 나서지만 민경인(피아노), 박주원(기타), 서영도(베이스), 이도헌(드럼) 등 밴드를 이루는 뮤지션들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이번 순회 공연은 지난해 말 말로의 콘서트를 관람한 투비아 이스라엘리 주한 이스라엘 대사가 본국에 추천하고 주이스라엘 한국 대사관이 적극 지원해 이뤄지게 됐다. 말로와 전제덕은 각자의 대표곡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재즈 스탠더드, 1970년대 번안곡 ‘비야비야’로 국내에도 알려진 이스라엘 국가와 이스라엘 전통 민요를 비롯해 ‘봄날은 간다’ 등의 한국 전통 가요 명곡을 재해석한 노래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스라엘 공연의 분위기는 한국에서도 어느 정도 맛볼 수 있다. 서영도를 제외하고 이스라엘 투어에 참가했던 멤버 모두가 새달 3~4일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열리는 ‘재즈 슈퍼 콘서트-더 파이브 라이브’에 나선다. 그룹 ‘낯선 사람들’ 출신의 보컬리스트 차은주도 가세한다. 지난해 말 EBS ‘스페이스 공감’ 무대를 통해 화제를 모았던 그 멤버들이다. 밴드는 정수욱(기타), 최은창(베이스), 김정균(퍼커션), 유승철(기타·트럼펫) 등이 맡는다. 4만~5만원. (02)3274-8600.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갤럭시탭’ 60만대 판매 돌파

    삼성전자가 내놓은 7인치 태블릿PC인 갤럭시탭이 전 세계 시장에서 공급기준으로 판매량 60만대를 넘어섰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탭은 지난달 중순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이후 지난 19일까지 전 세계적으로 6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탭은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 지역 등 30여개 국가에서 출시된 상황이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초도 물량이 매진될 정도로 판매 초반 호조를 나타내면서 사업자들의 추가 공급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음달 초에는 100만대 돌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한·일 인디음악 훈남들 맞붙는다

    한·일 인디음악 훈남들 맞붙는다

    “(장기하의 음악은) 유니크한 노래와 소리가 굉장히 매력입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부분이 있습니다.”(도쿠마루 슈고) “(도쿠마루의 음악은) 어떤 계열이나 트렌드를 따르지 않는다는 게 가장 매력적입니다. 특히 편곡이나 사운드 메이킹 방식이 완전히 새롭습니다.”(장기하) 한국과 일본 인디 음악계의 대표적인 훈남들이 카리스마 대결을 벌인다. 한국 대표는 인디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일본 대표는 싱어송라이터 도쿠마루 슈고(30)다. 이들이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합동 콘서트를 연다. 이름하여 ‘한일 훈남 대합전’(韓日薰男大合戰)이다. 23일 일본 도쿄 시부야의 공연장 WWW에서 열리는 공연은 이미 매진됐다. 다음달 24~25일에는 서울 서교동 브이홀로 무대를 옮긴다. 인디 밴드 눈뜨고코베인에서 드럼을 치던 장기하(28)를 중심으로 결성된 장기하와 얼굴들은 2008년 발표한 싱글 ‘싸구려 커피’로 제2의 인디 물결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88만원 세대의 감성을 담은 노랫말에 복고적인 포크 록, 독특한 퍼포먼스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2월 발매한 정규 1집 ‘별일 없이 산다’는 인디 앨범으로는 이례적으로 5만장 이상 팔렸다. 한국대중음악상 3관왕에 오르며 평단의 인정도 받았다. 도쿠마루는 ‘네오 시부야’계 뮤지션으로 분류된다. 일렉트로닉 음악을 바탕으로 여러 장르가 섞이며 시부야 지역을 중심으로 퍼져나간 제이팝(J-POP)의 한 갈래다. 도쿠마루는 얼터너티브 팝, 에스닉, 록, 포크 등을 아우르며 독특한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2004년 미국 인디 레이블을 통해 발매된 데뷔 앨범은 현지에서 호평을 받았다. 일본은 물론 유럽까지 활동무대를 넓히고 있다. 도쿠마루 쪽에서 장기하 음악에 관심을 가지며 만남이 성사됐다. 장기하는 도쿠마루를 통해 8월 일본 프로모션을 가졌고, 최근 1집을 일본 음악 팬들에게 선보였다. 앞서 도쿠마루도 장기하 쪽을 통해 한국에 정식 라이선스 음반을 발매하고 지난 7월 단독 공연을 치렀다. 이들은 “좋은 음악은 어디에서든 통하게 마련”이라며 서로의 음악을 치켜세웠다. 도쿠마루는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인 한국에 진출하는 것과 관련해 “한국 음악팬들은 (일본에 견줘 반응) 온도가 조금 높은 것 같다.”면서 “조금이라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느끼는 곳이라면 어디에든 가고 싶다. 시장 규모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장기하는 “일본 분들은 감정을 밖으로는 많이 표출하지 않는 것 같지만 굉장히 진지하게 몰입하는 경우가 있어 놀랐다.”며 한국과 일본의 음악 즐기는 방식이 다소 다르다고 분석했다. 일본에선 노랫말이 주는 재미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해 그는 “가사를 바로 알아듣지 못하는 분들 앞에서 공연을 했을 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하기도 하다.”면서 “꼭 가사가 아니더라도 통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4만 4000원. (02)563-0595.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소녀시대 병풍시절 ‘나문희 배경’ 굴욕

    소녀시대 병풍시절 ‘나문희 배경’ 굴욕

    걸그룹 소녀시대가 데뷔 초 드라마에 엑스트라로 출연해 ‘병풍 굴욕’을 당한 영상이 새삼 화제다. 이 영상은 소녀시대가 2007년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로 활동할 당시 MBC 주말드라마 ‘깍두기’에 깜짝 출연한 장면으로, 최근 뒤늦게 네티즌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해당 영상의 내용은 나문희가 PD인 손자를 보러 왔다 우연히 ‘다시 만난 세계’에 맞춰 군무 연습을 하는 소녀시대를 보고 뒤에서 ‘덩실춤’을 추며 연습에 동참했다가 쫓겨나는 장면이다. 이 영상에서 소녀시대 멤버들은 현재의 성숙미 넘치는 모습이 아닌 반스타킹 차림으로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풋풋한 데뷔 시절 당시를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소녀시대는 나문희의 배경으로 출연, 일명 ‘병풍’과도 다름없는 비중으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소녀시대 희귀영상” “풋풋한 소녀시대의 모습을 오랜만에 봐서 너무 좋았다” “소녀시대에게도 병풍시절이 있었다니” “카메라가 너무 다리만 잡아줬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소녀시대는 ‘훗’으로 국내에 컴백해 지상파 가요프로그램 1위를 휩쓸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 = MBC ‘깍두기’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대통령 표창]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확산 팔걷어

    [대통령 표창]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확산 팔걷어

    ●이상선(55·원주시 건설도시국장) 교통운영 체계 선진화 방안을 지역사회에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다. 또 선진화 방안 홍보에 힘썼고, 지역 초등학교의 등·하교 시설 개선 등 통학로 안전 확보에 매진했다. 사회적 약자들의 교통 안전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 [주말화제]세종문화회관 2기 시민배우 연극교실

    [주말화제]세종문화회관 2기 시민배우 연극교실

    “상대 배우가 휴대전화를 쳐다보며 통화가 끊어졌다는 걸 확인한 뒤에 대사를 들어가야 내가 알아차렸다는 뜻이 됩니다. 그 전이나 그 이후에 들어가면 행동과 대사가 연결이 안 돼요. ” “여러분 발 밑에 흰 점선 보이시죠? 그게 분할 조명 표시입니다. 그 선을 넘으면 조명을 못 받아요. 그 점 신경 쓰면서 다시 한번 갑니다. 정신 차리세요. 낼모레가 공연이에요.” “거기서 한 문장 끝나잖아요. 그 대목에서 숨을 끊고 다음 대사 해야죠. 안 그러니까 다음 대사가 무슨 말인지 안 들리잖아요. 그리고 대사 외운 티 내지 말고요.” 지난 4일 오후 9시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5층 연습실. ‘진짜 진짜 리얼리티쇼’의 연출을 맡은 강신구씨의 지청구가 쉼 없이 이어진다. 두 시간 전 연습을 시작할 때만 해도 만두로 빈속을 달래며 “목요일반 표는 벌써 매진됐데.”, “우리 표도 팔려야 할 텐데 어쩌지.”라며 웃어대던 모습은 온데 간데 없다. 뻔히 다 아는 대사에, 상황에, 동선인데 이게 왜 자꾸만 엉키나. 서로 머리를 긁적이며 다시 연기에 몰입한다. 이들은 그냥 일반인들. 하여 시민배우다. 정확히는 세종문화회관이 지난 4월에 뽑은 ‘시민연극교실’ 화요일반 배우들이다. 지난해 1기에 이은 2기다. 45명을 선발, 화·수·목요일반 세팀으로 나눠 각각 ‘진짜 진짜 리얼리티쇼’ ‘고백 오마이 갓’ ‘나비섬 가는 배’를 6~7일 이틀 동안 성산동 성미산마을극장 무대에 올린다. 아이디어는 김석만 서울시극단장이 냈다. 삶은 연극이라는데, 대학교수, 최고경영자(CEO), 직장인, 주부, 무당까지 다양한 사람을 골고루 섞어서 연극을 만들면 그 어떤 기성 배우나 작품보다 괜찮은 ‘물건’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였다. 2기생 약력을 훑어보니 대충 감이 온다. 보험설계사, 교사, 등산학교장, 치과의사, 주부, 카페 매니저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이 모였다. 국민가요 ‘개똥벌레’를 작사한 이흥건씨도 있다. 나이도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하다. 공통점이 있다면 연극 경험이 전혀 없다는 것. 시민배우들은 대본도 직접 만들었다. 거창한 남 얘기가 아니라 소소한 내 얘기를 해보자는 뜻에서다.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잃어버린 나를 회복하고 치유해 보자는 의도다.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이두성 서울시극단 지도단원은 이를 ‘자기화된 것의 표현’으로 정리했다. “간혹 불만스러워하시는 분이 있으세요. 셰익스피어의 명작 같은 걸 해보고 싶었다는 거지요. 그럴 때마다 송강호를 팔아서 진압합니다.” 배우 송강호가 연극무대에 처음 섰을 때, 경상도 사투리에 너무 신경썼다고 한다. 아무리 주변에서 “너다운 연기를 하면 된다.”고 해도 막무가내였다. “송강호가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스러운 연기를 하면서 비로소 영화배우로도 성공했다고 설득하는 거죠. 하하하.” 그런데 이들은 왜 멀쩡한 생업을 놔두고 밤마다 ‘리얼리티쇼’에 매달리는 것일까. 화요일반의 맏언니 장선혜(57) 제인인터내셔널 대표가 대답했다. “처음엔 쳇바퀴 같은 인생에 뭔가 탈출구가 필요해 지원했어요. 와 보니 저 같은 사람이 절반이더군요(웃음). 용기를 내 저지르긴 했는데 그래도 이 나이에 뭐 하는 짓인가 싶어 처음엔 ‘인문학 강의’ 들으러 다닌다고 집에 거짓말했어요. 그런데 이게 하면 할수록 참 재미있더라고요. 이런저런 강의를 많이 들었지만 이런 (시민배우) 프로그램은 정말 흔치 않아요. 희곡에 대한 이론수업 자체가 인문학 강의예요. 그리고 이제는 문화를 즐기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해보는 시대 아니던가요?” 1기 선배인 주부 이성주씨도 거들고 나섰다. “이건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어요. 해보면 맛을 알게 돼요. 그래서 12월에 1기 20여명이 모여 손톤 와일더의 ‘우리 읍내’ 공연을 해요. 한번 하고 말 게 아니라 계속 이어가자는 뜻이지요.” 세종문화회관 시민배우교실은 해마다 4월쯤 모집한다. 명동예술극장도 올해 ‘아마추어 배우교실’을 신설했다. 주부반·직장인반 15명씩 선발하고 지원서는 오는 10일까지 접수한다. 밤이 깊어가고 있었지만 시민배우들의 얼굴은 여전히 흥분과 열정으로 넘쳐났다. 이때 누군가 툭 던지는 말, “그런데 공연 담당 기자분이라면 누구보다 이런 거 먼저 한번 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요.” 아차!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특파원 칼럼]20년, 30년을 준비하는 중국을 배워야/박홍환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20년, 30년을 준비하는 중국을 배워야/박홍환 베이징 특파원

    톈안먼(天安門) 사태 후 보수파와 개혁파의 노선투쟁으로 개혁·개방의 위기를 겪고 있던 중국의 최고지도자 덩샤오핑은 1992년 1월 그 유명한 남순강화(南巡講話)를 단행한다. 개혁·개방의 총설계사로서 자신이 직접 낙점한 첫번째 경제특구, 남부 광둥성 선전을 찾은 덩샤오핑은 “당의 기본노선(개혁·개방노선)은 100년 동안 흔들림 없이 지켜져야 한다.”며 개혁·개방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었다. 그로부터 18년, 중국은 이 말을 금과옥조로 삼아 개혁·개방에 매진한 끝에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G2(주요 2개국)로 부상했다. 요즘 중국에서는 덩샤오핑의 또 다른 언급과 혜안에 주목하고 있다. “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중국에는 희토(稀土)가 있다.” 1960년대부터 네이멍구자치구 바오터우(包頭)의 철강기업 바오강(包鋼) 산하 바이윈(白雲) 광산의 희토류에 주목하고 있던 덩샤오핑은 남부지역 시찰 도중 수행한 공산당 고위간부들에게 “희토는 중동의 석유 못지않은 전략적 의의를 갖고 있다.”면서 “반드시 희토 관련 업무를 잘 처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미 중국은 1986년 3월 시작된 첨단기술연구발전계획(863계획)에 희토류 개발을 포함시켜 채굴과 정제기술을 축적하고 있는 상태였지만, 덩샤오핑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많은 노력을 주문했다. 1997년 3월 발표된 국가중점기초연구발전계획(973계획)에 희토류 관련 연구를 중점 항목에 포함시켜 더 많은 자금과 인력을 쏟아부은 것도 덩샤오핑의 이런 당부와 주문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덩샤오핑의 희토류 언급 이후 18년, 중국은 마침내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7%를 장악하면서 희토류 시장을 좌우하는 지위에 올라섰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달 중순 17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7기 5중전회)를 열어 건국 후 12번째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인 ‘12·5규획’을 확정했다. 중국 사회는 마오쩌둥이 주도한 건국 후 30년간의 사회제도 개혁, 1970년대 말 이래 덩샤오핑이 이끈 경제체제 개혁에 이은 새로운 30년간의 전방위적 개혁이 시작됐다며 이번 회의를 국가 개혁의 중요한 이정표로 삼는 분위기다. 실제 12·5규획의 핵심은 중국이 개혁·개방 30년 동안의 고속성장 시대와 결별하고, 내수와 민생 중심의 새로운 발전모델을 도입한다는 것이다. 국부에서 민부로, 성장에서 분배로, 수출 중심 세계의 공장에서 신흥핵심산업 강국으로 전략적 ‘키포인트’를 바꾸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1949년 새로운 중국이 탄생했을 때 세계는 중국의 부활을 예상하지 못했다. 마오쩌둥과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이를 앙다물고, 죽의 장막을 둘러친 채 사회제도 개혁에 매진했다. 대약진운동, 문화대혁명 등으로 수천만명이 죽어나갔지만 사회주의 체제 건설이라는 대세는 그대로 30년간 지속됐다. 마오쩌둥 사후 최고지도자에 오른 덩샤오핑이 1978년 개혁·개방을 시작했을 때 누구도 지금의 중국을 내다보지 못했다. 사회주의 체제하의 개혁·개방이라는 게 기껏해야 자본주의 흉내만 내다 고꾸라지지 않겠느냐는 비아냥 속에서도 중국 지도부는 지속적으로 세계의 자본을 끌어들였다. 중국에 있어서 개혁·개방은 세계2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지금도 여전히 살아 움직이는 ‘구호’다. 이제 중국은 새로운 30년을 위해 서서히 날갯짓을 하고 있다.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들은 30년 뒤 중국이 마침내 미국까지 넘어서 명실상부한 세계 제1의 슈퍼파워로 등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돌이켜 보면 중국은 느리지만, 정확하게 그들의 진로를 챙겨 나가고 있었다. 의견이 모아지면 20년, 30년 일관되게 추진하는 힘이 있다. 그뿐 아니다. 중국의 개혁에는 역사와 시련을 이겨낸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권만 바뀌면 국가의 전략적 목표가 새로 짜여지는 악순환을 언제까지 되풀이할 것인가? 이젠 정말 중국의 ‘저력’을 배워야 할 때다. stinger@seoul.co.kr
  • [주말 데이트] ‘된장 담그는 첼리스트’ 무당 됐다

    [주말 데이트] ‘된장 담그는 첼리스트’ 무당 됐다

    ‘메주와 첼로’ ‘된장 담그는 첼리스트’ 등으로 유명한 도완녀(56)씨가 무당이 됐다. 서울대 음대 출신의 첼리스트, 식품과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가 무당으로 변신했다는 사실이 주목을 끈다. 그는 지난 9월 14일 서울 둔촌동에 ‘도완녀 신당’을 마련, 무당의 길로 들어섰다. 각지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을 대상으로 굿도 해주고 점도 봐준다. 그동안 음악과 함께 해 온 된장 만드는 일을 접고 본격적으로 신과의 대화에 나선 것. 과연 어떤 사연이 있었기에 그랬을까. 서울신문이 그 사연을 처음 들었다. 데이트 요청을 그는 흔쾌히 받아준다. 지난 2일 ‘도완녀 신당’으로 향하면서 3년 전 강원도 정선에서 도씨와 만났던 때가 문득 생각났다. 음대 졸업 후 독일 유학 시절 브람스 음악원에서 강사로 있었을 만큼 잘나가던 그는 돈연 스님과 결혼한 뒤 방향을 확 틀어 정선 산골에서 콩농사 짓고, 메주 쑤고 된장 담그는 일에 몰두했다. 콩을 키울 때도, 메주를 쑬 때도, 항아리에서 숙성시킬 때에도 매일같이 첼로를 연주할 만큼 열의를 보였다. 그렇게 담근 된장, 간장, 고추장, 청국장 등의 장독만 3280개에 달해 장류 전문 기업으로도 성공한 모습이었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된장 명상센터’를 열어 전국의 아픈 사람들이 조용한 산골에서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비움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된장 컨셉트’의 일들을 차근차근 벌여 나갔다. 그렇게 왕성했던 ‘된장 일’에서 왜 손을 떼고 갑자기 무당이 됐을까. 그가 만든 장 브랜드는 최근 시중의 일반 고추장을 섞어 팔았다는 비난에 휩싸인 바 있다. 3년 전 도씨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불교의 ‘고집멸도’(苦集滅道)를 인용하며 “고통은 모이게 마련이며 모인 것은 또 사라진다. 참기 어려운 고통이 찾아올 때마다 없어질 고통을 한 발짝 떨어져서 바라보는 훈련을 한다.”라고. 어쩌면 이미 그때부터 자신의 몸속에 내재돼 있는 영성(靈性)이 드러난 것이 아닌가 싶다. ‘도완녀 신당’ 앞에서 초인종을 눌렀더니 반갑게 맞이한다. 안으로 들어서자 50평 정도 돼 보이는 깨끗한 공간에 부처와 관세음보살을 비롯해 여러 신들이 엄숙하게 좌정하고 있었다. 도씨는 외부 손님이 왔으니 일단 신에게 절을 하란다. 3배를 했다. 이어 녹차를 마시며 얘기를 나눴다. 신당 안 여기저기에는 옛날 궤짝 등 고색창연한 가구들이 쭉 놓여 있었다. 도씨는 정선 집에 있던 것들이라고 했다. 고풍스러운 실내 분위기였다. “아이들은 어디 있나요.” “우리 애들은 참 잘 커줬어요. 큰딸 여래는 디자인을 전공하기 위해 관련 고등학교에 진학할 준비를 하고 있지요. 둘째 문수는 중학생인데 소설을 참 잘 써요. 앞으로 작가가 되겠다고 합니다. 셋째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합니다. 다 컸습니다. 큰딸은 서울에 있는 학교에 진학하기 때문에 곧 저와 같이 살게 될 것이고 나머지는 정선에서 아빠랑 같이 지내고 있지요.” “돈연 스님은요.” “정선에서 어린이대장경을 번역하고 있습니다. 모두 48권짜리인데 당분간 그 일에 몰두할 것입니다.” “정선을 떠나올 때 가족과 이별하기가 어렵지 않았나요.” “애들한테 이렇게 말했지요. ‘엄마가 18년 동안 너희들을 키우고 밥해줬으니 이제는 남을 위해 살아야 할 것 같다. 인생에 있어서 한번 치열하게 살아보는 것도 굉장한 축복이 아니냐’고 했더니 아이 셋 다 기꺼이 이해를 해주더군요. 남편도 (불교) 공부하신 분이라 그런지 제가 100일기도를 떠난다고 했더니 망설이다가 ‘어떻게 막을 수가 있겠느냐, 당신은 닦지 않은 흙 속의 보석이나 마찬가지이니 잘 다듬어서 훌륭한 일을 해보라’고 격려를 해줬습니다. 마음이 든든하고 편해지더군요.” 도씨는 가족의 이해와 남편의 후원이 너무 고맙다는 것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무당의 길로 들어선 까닭은요.” “2005년 미국에서 13박 14일 동안 명상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끝날 때 ‘옴마니밧메훔’(불교 천수경에 나오는 관세음보살의 진언)을 여러 번 외쳤습니다. 그때 산신령 할아버지가 갑자기 제 앞에 나타났는데 수염이 길고 하얀 도포를 입고 토굴 속에 앉아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할아버지는 제게 ‘밖으로 나갈까’라고 자꾸 하시더군요. 제 마음의 상태를 다 알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고 난 후 작년 8월 ‘된장 찜질과 명상’ 프로그램에 참여해 공부하고 기도할 때였습니다. 다시 그 할아버지가 나타나더니 ‘밖으로 나가자’라고 하시더군요. 저도 저절로 따라 나섰는데 온몸이 새털같이 가볍고 가슴이 무척 시원한 느낌이었어요. 이때부터 세상 밖으로 나가 많은 사람들을 도와주어야겠다는 강렬한 기운 같은 것을 느꼈지요.” 이 일을 겪은 후 ‘메주와 첼로’에 대한 20년의 노하우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콩 심는 방법에서부터 메주 쑤고 장 담그는 법, 마케팅 방법까지 모두 망라했다. 책으로도 낼 생각이었다. 때마침 이 무렵 경희사이버대에서 강의 요청이 들어오자 그는 100일기도 떠나기 직전인 올 3월 중순까지 강의용 촬영 작업을 모두 마쳤다. 첫 학기에만 140여명의 수강생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런 일들을 마치고 올 3월 27일 지리산으로 100일기도를 떠났습니다. 처음하는 일이라 잘 몰랐지요. 그래서 ‘신어머니’의 가르침을 받으며 고통의 일정을 잘 소화해냈습니다. 지리산과 계룡산을 거치면서 내림굿과 가리굿 등 무당이 되는 통과의례도 무사히 거쳤지요.” 막상 무당이 되고 보니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는 “100일기도할 때 명예를 버리는 것, 미안해하는 사람 등 모든 것을 버려야 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 그래야 남을 도울 수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된장으로 다른 사람의 육체 건강을 도와주었다면 이제는 많은 사람들한테 정신 건강을 전달할 때”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무교’(巫敎) 정신과 역사를 제대로 알리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도완녀는 1954년 서울 출생. 77년 서울 음대 졸업. 85년 독일 뤼벡음대 수료. 독일 브람스음악원 강사. 귀국 후 충남대·전북대 강사, 한국예술기획 대표 등 역임. 1993년 돈연 스님과 결혼하면서 강원도 정선 된장 마을에 정착. 2008년 2월 강릉대 식품과학과 대학원(석사과정) 졸업. 현재 이 대학 박사과정 중. 2010년 3월 경희사이버대 외래교수. 2010년 9월 14일 ‘도완녀 신당’ 점안식. ●주요 저서 ‘메주와 첼리스트’, ‘남편인 줄 알았더니 남편이 아니더라’, ‘된장을 연주하는 여자’, ‘도완녀의 된장요리’ 등.
  • 7인치의 생활혁명 ‘갤럭시탭’

    7인치의 생활혁명 ‘갤럭시탭’

    삼성전자가 세계 무대를 향해 야심차게 준비한 7인치 태블릿PC ‘갤럭시탭’이 마침내 국내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이 편리한 모바일 기기를 넘어 사용자에게 신뢰와 감동까지 제공하는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4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고 갤럭시탭이 이르면 8일부터 SK텔레콤을 통해 판매된다고 밝혔다. 구체적 요금제는 확정되지 않았다. 갤럭시탭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2.2버전)를 탑재한 7인치 태블릿 PC 가운데 처음으로 구글 인증을 획득,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두께가 11.98㎜로 얇은데다, 무게도 386g에 불과해 애플의 ‘아이패드’ 등 9~10인치급 태블릿PC보다 휴대가 쉽고 간편하다. 갤럭시탭은 지난달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영국에서는 초기 물량이 매진될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소시 인터뷰] “멤버들이 돌아본 日인기 요인은!!”

    [소시 인터뷰] “멤버들이 돌아본 日인기 요인은!!”

    소녀시대가 한일 음악차트를 석권하며 아시아 No.1 걸그룹 다운 면모를 확인시켰다. 한국에서 발표한 신곡 ‘훗’은 공개되자마자 차트점령에 성공했고 일본 두 번째 싱글 ‘지’(Gee)는 일본 오리콘 위클리 싱글차트 2위에 랭크, 해외 여성그룹 사상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대만에서 이틀간 2회 공연을 연 소녀시대는 2만 4천여 명의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전석 매진에 해외 여성아티스트 사상 최다 관객동원이다. 그야말로 아시아는 ‘소녀시대 신드롬’으로 물들고 있다. 그들의 인기는 국내 지상파 3사 9시뉴스에 소녀시대의 일본 활약상이 소개된 것만 봐도 단적으로 알 수 있다. 써니는 “처음 뉴스에 나왔다고 하기에 ‘우리가 뭐 잘못을 했나’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 사실이 믿기지 않는 건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였다. 수영은 “9시 뉴스에 나왔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 방송에서의 소녀시대는 다른 사람인 것 같다. 다른 연예인분들이 소녀시대가 좋다고 해도 그 소녀시대는 우리가 아닌 다른 소녀시대인가 싶다. 그런 소리 들을수록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태연은 일본진출 2달여 만에 이러한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이렇게 빨리 반응이 올지 몰라 당황스러우면서도 행복하다. 소녀시대라는 이름을 알릴 수 있어서 기분 좋고 무엇보다 K-POP에 대해 좋은 인상을 남겨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두 달여간 소녀시대가 일본에서 큰 활약을 펼치는 동안 국내를 비롯한 일본매체들은 그들의 활약상과 성공요인을 써내려가기에 바빴다. 그렇다면 그들 스스로가 바라본 소녀시대의 장점과 인기요인은 무엇일까. 티파니는 현지에서 활동하지 않아도 소녀시대를 알릴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환경을 이유로 들었다. 그녀는 “아시아에서 K-POP이 많은 관심을 받는 가운데 인터넷에서 우리 콘텐츠나 자료를 실시간으로 찾아볼 수 있으니까 전 세계 많은 팬들이 우리를 더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진출해서 활동하기 전부터 기다려줬던 팬들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들의 음악데 대한 자신감도 주효했다. 수영은 “진출할 때 음악스타일을 바꾼 게 아니라 한국에서 활동하고 사랑받을 수 있었던 요인들을 그대로 가져갔다. 언어에 있어서도 일본어가 아닌 우리말을 쓰면서 자연스러운 표정, 색깔, 예쁜 웃음을 보여드리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했고 있는 그대로 보여드렸더니 그대로 받아들여주셨다”며 뿌듯해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요인은 음악 그 자체다. 태연은 “일본에서 흔하지 않았던 콘셉트였던 것 같다. ‘소원을 말해봐’로 인상을 크게 받으신 것 같더라. 여자애들인데 똑같은 군무를 맞춰 추고 음악은 스타일리시하고 멋있다는 애기를 해주시더라. 그런 점이 기존 일본 스타일과는 달라서 더 큰 반응을 보여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이 느끼기에 갈 길도 멀고 하고 싶은 일도 많다. 티파니는 최근 출연이야기가 나온 일본 연말 가요프로그램 홍백가합전에 대해 “꼭 참여하고 싶다. 단독 투어도 했으면 좋겠다. 아직 두 달이라 갈 길이 멀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그런 만큼 고민이 많다. 최근 아시아를 넘어 유럽 아프리카 등에서도 소녀시대 따라하기 열풍이 불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유리는 “UCC를 보면 우리가 했던 옷이나 액세서리를 하고 있다. 뭔가 할 때마다 책임감이 생긴다”며 “유튜브 동영상 댓글을 통해 자기네 국가에서도 공연을 해달라는 얘기들을 한다. 언젠가 꼭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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