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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국정동력 살리기… 檢개혁·경제회생 직접 챙긴다

    文대통령, 국정동력 살리기… 檢개혁·경제회생 직접 챙긴다

    “규정 완결 이달 중 다 끝내도록 해 달라” 검찰 내 부실한 ‘셀프 감찰‘에 경고 해석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이례적으로 법무부 김오수 차관과 이성윤 검찰국장을 청와대로 불러 검찰 개혁 후속 조치를 직접 보고해 달라고 지시한 것은 조국 전 장관 사퇴 이후에도 흔들림 없이 검찰 개혁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상 조 전 장관의 역할을 대신 맡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 조 전 장관의 낙마가 검찰 개혁의 후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검찰에 경고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검찰 입장에선 대통령이 검찰 개혁을 챙기고 나섰다는 점에서 ‘혹 떼려다 혹 붙인’ 상황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게 됐다. ‘직접 보고’의 의미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그만큼 중요하고 (대통령이) 더 챙긴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대검 감찰 기능과 법무부의 2차적 감찰 기능의 실효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점이 눈길을 끈다. 검찰 내부의 각종 비리 등에 대해 ‘셀프 감찰’ 탓에 제대로 된 감찰이나 수사로 이어지지 않는 등 ‘자정’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지적을 대통령이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검찰 및 법무부 감찰 기능 강화는 조 전 장관이 검찰 개혁의 한 축으로 추진했던 사항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우선 시급한 것은 조국 (전) 장관 사퇴 전에 발표한 개혁 방안이 어떤 것은 장관 훈령으로, 어떤 것은 시행령으로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야 되는데 그중에서는 이미 이뤄진 것도 있고 앞으로 해야 될 과제가 있다”며 “국무회의 의결까지 규정을 완결하는 절차를 적어도 10월 중에 다 끝내도록 해 달라”고 속도감 있는 후속 조치를 당부했다. 검찰 개혁 과제는 물론, 경제현안도 직접 챙기는 등 두 분야 모두 성과를 내 집권 후반 국정운영 그립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은 국제회의 참석차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출장 중인 가운데 17일 경제 관련 부처 장관들을 불러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다. 문 대통령이 경제장관들을 긴급 소집한 것은 그만큼 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경제 현안을 챙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검찰 개혁이 중요하지만,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성과가 뒷받침되고 민생에 온기가 돌지 않는다면 국정 동력을 회복하는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세계경제 전망을 발표했고, 고용률이 나오기도 해 경제 및 고용 동향, 정책 방향 등 현안을 보고받고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경제를 좀 더 면밀하고 꼼꼼하게 챙겨 나가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통령이 검찰 개혁을 챙기고 나선 이상 후임 법무부 장관이 누가 되는지는 생각보다는 중요하지 않게 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시는 바와 같이 후임 (법무부) 장관을 인선하는 데 시간이 적지 않게 걸린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의 전격 사퇴 이후 국정쇄신책을 고심해온 청와대가 ‘선 법무부 장관 인선·정기국회 후 후속 개각’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여권 핵심 관계자도 “법무부를 오래 비워 둘 수 없는 데다 검찰 개혁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라도 법무부에 스포트라이트를 맞추는 ‘원 포인트 개각’ 형태가 될 것”이라며 “총선 출마자 등을 대상으로 한 후속 개각은 정기국회 이후, 늦어도 선출직 출마 공직자 사퇴 시한(1월 16일) 사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세상 남자는 둘로 나뉜다”… 박나래, ‘청불’ 코미디쇼 서다

    “세상 남자는 둘로 나뉜다”… 박나래, ‘청불’ 코미디쇼 서다

    “세상에 남자는 두 가지로 나뉩니다. 나랑 잔 남자, 앞으로 잘 남자.” 개그맨 박나래(34)의 더 화끈한 입담이 16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코미디 스페셜 ‘박나래의 농염주의보’에서 공개된다. ‘농염주의보’는 박나래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진행한 스탠드업 코미디쇼다. 국내 여성 코미디언 최초의 스탠드업 코미디라는 의미도 갖는다. 박나래는 성역 없는 연애담과 필더 없는 입담으로 연애와 사랑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낸다. ‘농염주의보’에는 박나래가 지난 5월부터 진행한 전국 투어 실황이 담겼다.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성남, 전주 등에 열린 공연은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대세 중의 대세’ 박나래의 인기를 재확인했다. 박나래는 재기발랄한 연애담은 물론 농염함의 ‘끝판왕’ 면모까지 과시하며 객석을 들썩이게 했다. 앞서 공개된 ‘농염주의보’ 예고편 영상에서 박나래는 “자신감 있게 들이대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얻어걸리는 거야”, “많이 한 거 창피한 게 아니에요. 아끼면 똥 된다” 등 거침없는 연애 조언을 내놨다. ‘넷플릭스’를 통해 그간 방송에서 다 못 보여준 ‘비방 나래’를 전 세계에 마음껏 펼쳐놓을 박나래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골목식당’ 노라조 출격, 튀김덮밥집 신메뉴 먹방 도전

    ‘골목식당’ 노라조 출격, 튀김덮밥집 신메뉴 먹방 도전

    ‘골목식당’에 노라조가 출격한다. 16일 방송되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17번째 골목 ‘둔촌동’ 편의 마지막 이야기가 방송된다. 제작진에 따르면 최근 튀김덮밥집은 3주간 틈틈히 카레 연구에 매진해 12가지의 향신료를 직접 배합해 만든 수제 카레를 선보였다. 이에 백종원은 카레 맛을 보완하기 위해 공덕 소담길에서 카레 고수로 활약했던 앤디를 초대했고, 손님으로 카레와 인연이 깊은 2인조 그룹 ‘노라조’가 함께 했다. 평소 카레를 좋아한다는 노라조는 화려한 등장으로 3MC를 포복절도하게 만들었지만, 막상 시식을 시작한 후에는 웃음기를 지운 채 전문가 포스를 뽐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런 가운데 돈가스와 함박스테이크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풋고추의 조합으로 합격점을 받았던 옛날돈가스집에는 ‘개그계 대표 사랑꾼 부부’ 김민기&홍윤화 부부가 방문했다. 옛날돈가스집의 업그레이드된 음식을 맛보기 위해 방송도 잊은 채 어마어마한 양의 메뉴를 주문한 부부는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또한 먹방 중 자연스럽게 애정행각을 주고받으며 돌연 옛날돈가스집 사장님 부부와 애교 배틀까지 벌였다. 이밖에 지난주 방송에서 눈물을 쏟았던 화제의 모둠초밥집 이야기도 전파를 탄다. 일식경력 17년 차, 1년 전 초밥에 대한 열정으로 모둠초밥집을 오픈한 부부 사장님은 초밥으로 성공하고 싶었지만 현 상권에선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늘린 메뉴만 무려 40종이었다. 결국 맛과 장사는 별개라는 사실을 깨닫고 가게를 내놓은 지 5개월째였고 백종원을 만난 부부 사장님은 첫 만남 당시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이냐”고 물은 백종원의 질문에 “이사보다도 현 골목에서 초밥으로 살아남고 싶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경쟁력을 높인 단일메뉴 수제초밥을 제시했고, 부부 사장님은 현 골목에서의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며 그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가성비 갑’ 수제초밥을 선보였다. 앞서 이뤄졌던 시식단의 의외의 평에 백종원은 “알고 먹는 것과 모르고 먹는 것은 다르다”며 사장님 초밥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MC 정인선을 설명요원으로 투입해 손님들에게 사장님의 수제초밥을 설명하게끔 했고 사장님 초밥에 대한 설명을 들은 손님들은 “이 가격에 이 구성이면 훌륭하다”, “이게 정말 가성비 초밥”이라며 연이은 호평을 쏟아냈다.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그동안 간절히 원했던 모둠초밥집으로 재탄생하게 되어 행복하다는 부부 사장님은 백종원에게 연거푸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한편 반가운 손님들의 등장으로 한층 더 즐거웠던 둔촌동 골목의 마지막 이야기는 16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21.2㎞ 송파둘레길은 산책로 뛰어넘는 생태복지 1번지”

    “21.2㎞ 송파둘레길은 산책로 뛰어넘는 생태복지 1번지”

    ‘강남 3구’ 중 하나인 부촌 송파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인구(68만명)를 자랑한다. 서울 끝자락 변두리로 출발해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와 함께 강동구에서 분구되며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을 비롯한 각종 경기장과 5000가구가 넘는 선수촌 아파트, 8차선이 넘는 널찍한 차도 등을 갖춘 신도시로 태어나면서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정주(定住)도시로 발전했다. 지난해 취임한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송파둘레길’ 조성 사업으로 송파의 ‘삶의 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사방이 평지로 둘러싸여 보행친화적인 데다 성내천, 탄천 등 하천과 서울 유일의 자연 호수인 석촌호수를 보유하고 있는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대규모 생태길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장기적으로는 몽촌토성이나 남한산성과 같은 역사유적지나 올림픽공원, 잠실종합운동장, 가락시장 등 곳곳에 위치한 명소를 보행 도로로 촘촘히 연결해 지역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목표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 지난 4일 송파둘레길의 첫 번째 코스인 성내천 산책길에서 그를 만났다.-송파둘레길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데. “송파둘레길 사업이란 송파구 외곽을 따라 흐르는 4개의 하천을 잇는 약 21.2㎞ 거리의 순환형 둘레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1코스 성내천길, 2코스 장지천길, 3코스 탄천길, 4코스 한강길로 이뤄졌다. 전 구간을 완주하는 시간은 약 5시간 30분이다. 지난해 10월 시작해 2021년까지 약 200억원을 투입해 모두 42개의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완공 목표인 1단계 사업은 주로 성내천과 장지천 코스를 대상으로 성내천 벼농사체험장 조성, 장지천 산책로 정비, 성내천 물빛 카페 조성, 송파둘레길 안내체계 마련 등 모두 33개다. 나머지 9개는 탄천생태경관보전지역 둘레길 연결, 장지천 주변 보행환경 정비 등이다. 주민들이 헌정한 나무로 둘레길 곳곳을 꾸미기 위해 사전신청을 받았는데 당초 목표였던 200그루가 2주 만에 마감될 정도로 주민 참여가 높다. 오는 21일 성내천 물소리광장에서 주민헌수식을 갖고 성내천, 탄천 등 옛 모습을 보여 주는 사진전을 개최하는 등 주민 참여를 계속 유도할 계획이다.”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간 성내천만 주로 이용하던 구민들이 장지천과 탄천, 한강,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남한산성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강, 호수, 습지를 따라 다양한 공원과 생태자원을 모두 만날 수 있다.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구민 삶의 질을 높여 줄 생태적인 사회간접자본(SOC) 조성사업인 셈이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지역경제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사업은 도보관광코스의 명소이자 송파의 놀이, 문화, 먹거리, 쇼핑 등 주요 자원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석촌호수와 롯데월드, 잠실운동장, 가락시장, 올림픽공원, 풍납토성을 큰 지점으로 삼아 둘레길에서 근처 명소로 이용자의 동선이 자연스럽게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 주변 맛집과 명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교육 및 탐방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성내천 물빛음악회, 지역축제, 한가족 걷기대회 등 문화행사도 연계할 것이다. 전통시장이나 송리단길 등 골목 상권도 연결해 골목 구석구석까지 둘레길 효과가 미치도록 할 것이다.” -생태복지 외에도 민선 7기 주요 공약으로 일자리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데. “취임 첫해에는 일자리통합지원센터, 문정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 등 다양한 일자리 관련 플랫폼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노후화된 방이2동 주민센터 일대도 2023년까지 지하 3층~지상 22층, 연면적 2만 9277㎡ 규모의 송파청년복합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다. 시설이 문을 열면 청년들의 주거부터 취업·창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우아한형제들, 한미약품, BBQ 등 지역 기업들과도 자주 만나 채용을 독려하고 있다. 민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10월 현재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치인 1만 579개 중 약 80%를 달성한 상태다.” -‘일자리도시’ 비전을 위한 계획은. “무엇보다 기업이 살아야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미래성장산업 분야 30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한 문정비즈밸리를 활성화하고 여기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 양성에도 힘쓰겠다. 또 현재 진행되는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일자리 창출과 지역의 튼튼한 산업기반 형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중앙전파관리소 자리에 들어서는 송파ICT보안클러스터와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등을 통해 도시성장과 연계한 일자리를 발굴할 것이다.” -지역 현안으로 잠실5단지 사업이 계속 지체돼 주민 불만이 많은데. “재건축정비계획안을 서울시에 상정했는데도 아직 심의위원회가 열리지 않아 답보 상태다. 부동산 가격 폭등을 억제해야 한다는 서울시의 정책 기조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과 정부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상호 신뢰를 지키는 것으로 생각한다. 주민 입장에서는 추진하기로 예정돼 있던 사업인데 예상치 못한 외부적인 요인 때문에 이 같은 재산권 행사에 손해를 가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한 데다 자칫 정책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 주민대표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여러 차례 서울시에 뜻을 전달했다. 구민을 대변해야 하는 구청장으로서 설득과 대화의 과정을 거쳐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 정리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구청장 중 유일한 검찰 출신 참여정부 법무비서관 발탁 총선 3수 딛고 구청장으로 보수색이 강한 송파에서 2000년 보궐선거 이후 나온 첫 더불어민주당 구청장이다. 서울대 법대 82학번으로 서울 구청장 25명 중 유일한 검사 출신이다. 끝을 볼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성격이다. 검찰과 사이가 좋지 않던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9월 수원지검 검사로 재직 중 청와대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를 나갔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법무비서관으로 발탁됐다. 2008년 2월까지 청와대에서 일하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그 시도와 좌절을 담아 책 ‘검찰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를 펴냈다. 문재인 대통령과는 청와대 법무비서관 시절 민정수석으로 모시면서 인연을 쌓았다. 2012년 부산에서 대선 출마를 준비하던 문 대통령과 상의 끝에 총선에 나가기로 결정했다. 검찰의 자기반성을 촉구하는 글을 검찰 내부망에 올리고 사표(울산지검 형사1부장)를 낸 뒤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강동을 경선 출전까지 포함해 총선에 세 번 나와 세 번 떨어지는 등 제도권에 들어가기까지 가시밭길을 걸었다. 2016년 두 번 낙선한 송파갑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강남을 등 험지에서도 민주당 당선자가 나오면서 패배감이 컸고 주변에서도 “이제 그만두라”는 만류가 일반적이었다. 그때 포기했더라면 민선 7기 지방선거에서 송파구청장으로 당선되지 못했을 것이다. 훤칠한 키에 한쪽 어깨가 살짝 기울어지는 이유를 두고 학창 시절 무거운 책가방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아재개그’도 곧잘 할 만큼 친근하다. 아버지의 기대에 따라 서울대 법대에 들어갔지만 학부 시절 언더서클에서 노동운동과 야학에 전념했고 1987년 졸업을 기점으로 사시에 매진해 군 복무 후인 1991년 합격했다. 구청장에 한 번 당선된 만큼 최소 재선 이상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소신이다. ■ 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 ▲광주 출생(1964) ▲서울 종암초, 서울사대부중, 용문고, 서울대 법대 졸업, 고려대 법학 석·박사 ▲제33회 사법시험 합격(1991) ▲인천지검 검사(1994~1996) ▲서울중앙지검 검사(1997~2000) ▲서울북부지검 검사(2001~2005) ▲수원지검 검사(2005) ▲노무현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행정관(2005~2007) ▲노무현 정부 청와대 법무비서관(2007~2008) ▲사법연수원 교수(2008~2010) ▲울산지검 부장검사(2011-2012)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2015~2016) ▲민주당 송파갑 지역위원장(2012~2018) ▲노무현재단 감사(2018~현재) ▲민선 7기 송파구청장(2018~현재) ▲부인과의 사이에 2남
  • 민주 “공수처법 먼저 처리” 한국 “절대 불가”… 檢개혁 온도차

    민주 “공수처법 먼저 처리” 한국 “절대 불가”… 檢개혁 온도차

    이인영 “하늘이 두쪽 나도 檢개혁 완수” 나경원 “장기집권 사령부 공수처 안돼” 한국당 뺀 여야 4당 깜짝 공조 가능성도 바른미래 “공수처 20대 국회서 마무리” 정의당 “한국당 제외 4당 머리 맞대야”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에 따라 관련 공방에만 매진하던 여야가 16일 열리는 ‘2+2+2’ 회동을 계기로 국회 정상화에 협력할지 주목된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사법개혁안 중 무엇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두고 각 당의 셈법이 크게 달라 충돌 가능성이 크지만,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깜짝 공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은 16일 국회에서 원내대표와 원내대표가 지정한 1명이 참여하는 2+2+2 회의를 열고 사법개혁 패스트트랙 처리 시기 등을 협상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인영 원내대표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송기헌 의원이, 한국당은 나경원 원내대표와 권성동 의원이, 바른미래당은 오신환 원내대표와 권은희 의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여야 3당이 이 회의에서 ‘사법개혁안 처리 시기’를 최종 합의할지는 불투명하다. 검찰개혁 전반에 적극적인 민주당과 달리 한국당은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에는 적극적이나 공수처 설치에는 반대한다. 나 원내대표는 15일 국감점검회의에서 “장기집권 사령부 공수처는 절대 불가하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지지율 하락세에 조 전 장관도 사퇴한 마당에 민주당은 사법개혁 패스트트랙 처리를 두고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태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하늘이 두 쪽 나도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며 “황 대표가 검찰개혁이 정권의 검찰 장악 시나리오라며 공수처법을 다음 국회로 넘기라고 요구한 것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친 극단적 오만”이라고 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본격 협상에 앞서 기싸움을 벌이면서 패스트트랙 처리에 동조했던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의 선택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바른미래당 오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공수처 설치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반대하고 있지는 않다. 그 권력이 정치권력으로부터 악용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20대 국회 내에서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국감대책회의에서도 “민주당이 진짜 검찰개혁을 하고 싶다면 2개 공수처안(백혜련안·권은희안)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 입장부터 정리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이 백혜련안이 아닌 바른미래당의 권은희안으로 양보한다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공조의 부활도 고려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두 안은 공수처장의 임명 방식, 공수처의 수사 대상 및 기소권한 등에서 차이점이 있다. 정의당도 4당 공조를 언급하며 한국당을 압박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패스트트랙에 함께한 여야 4당 원내대표 간의 전격 회동을 요청한다”며 “한국당은 사법개혁안의 이달 말 본회의 부의 자체를 인정하지 않아 논의가 제대로 될지 솔직히 회의적이라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셀티바, 유산균 제품 할인 이벤트 진행

    셀티바, 유산균 제품 할인 이벤트 진행

    셀티바는 홈쇼핑 52회 매진 50만병 돌파를 기념해 자사몰에서 10월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 간 전상품 최대 8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모든 구매 고객 대상에게 3만원 쿠폰 증정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할인 행사를 통해 셀티바의 대표 상품인 ‘셀티바 프로바이오틱 다이어트’ 제품을 42% 할인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해당 제품은 엄마의 모유에서 분리 배양한 모유유산균으로 장내 유산균 증진, 유해균 감소, 배변활동 원활과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준다. 모유에서 추출한 성분은 소화 및 흡수되는 탄수화물을 다당류로 전환시켜 소장에서 탄수화물 흡수를 억제하도록 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산균 전문 브랜드 셀티바는 체지방 감소 유산균을 선보인 곳이다. 식약처로부터 복부내장지방감소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 받았고 세계 10개국에 관련 분야 특허를 등록했다. 셀티바의 제품력이 인정을 받으며 롯데홈쇼핑, GS홈쇼핑, 홈앤쇼핑 등에서 잇따라 완판했으며, 2019년엔 미국 건강기능원료상에서 ‘올해의 체중관리 원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셀티바의 할인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당 “공수처 반드시 설치” 황교안 “다음 국회로 넘겨야”

    검경 수사권 조정은 합의안 나올 수도 내일 여야 3당 ‘2+2+2’ 회동서 논의 소위 ‘검찰개혁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고 자평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로 국회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 사법개혁안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조 장관 사퇴 3시간 전인 14일 오전 국회에서 만나 16일 ‘2+2+2(각 당 원내대표 및 지정 의원 1명) 회동’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논의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지정 전에 여야 3당이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검경소위원회에서 7회나 논의한 바 있어 여야가 합의안 마련에 나설 여건이 조성돼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공수처는 한국당이 아예 설치 자체를 반대해 상황이 다르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조 장관 사퇴 후 입장문을 통해 “현재의 ‘공수처법’은 문재인 정권의 집권 연장 시나리오일 뿐”이라며 “공수처법은 다음 국회로 넘겨야 한다”고 일축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 오후 긴급 고위전략회의에서 검찰개혁 완성을 위해 공수처 설치를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이 공수처 설치에 대해선 아예 인정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우리는 공수처를 포함한 검찰 전반 개혁안을 20대 국회에서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수처 설치에 대한 바른미래당과 민주당의 입장 차도 크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지정 당시에도 민주당 안을 반대해 권은희 의원의 공수처법을 복수로 올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 민주당은 조 장관의 사퇴로 공수처 설치를 포함한 사법개혁안 추진 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검찰개혁에 매진하겠다고 밝혔고, 조 장관도 사퇴의 변에서 자신을 “검찰개혁의 불쏘시개”라고 표현했다. 민주당의 핵심 친문(친문재인) 의원은 “이미 피를 너무 많이 흘렸다. 개혁 대 반(反)개혁 구도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지정 당시 선거법 개정안을 먼저 표결하고 사법개혁안을 처리하는 것을 전제로 나머지 3당의 동의를 얻은 것과 달리 이번에는 선(先)사법개혁안 처리를 요구하고 있어 균열 조짐도 보인다. 사실상 2개로 쪼개진 바른미래당은 2개 세력 모두 민주당의 요구를 강하게 반대했고, 민주평화당도 역시 반대 입장이다. 대안신당과 정의당은 입장을 유보했다. 여야 3당은 패스트트랙에 올라 있는 선거법 개정안 합의 처리를 위한 협상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文 “국민 갈등 야기 송구… 檢개혁·공정 매진”

    文 “국민 갈등 야기 송구… 檢개혁·공정 매진”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환상적 조합에 의한 검찰개혁을 희망했지만 꿈같은 희망이 되고 말았다”면서 “그러나 결코 헛된 꿈으로 끝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조 장관 사퇴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오늘 조 장관이 발표한 검찰개혁 방안은 역대 정부에서 요구돼 왔지만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검찰개혁의 큰 발걸음을 떼는 일”이라며 “국회 입법과제까지 이뤄지면 검찰개혁의 기본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결과적으로 국민들 사이에 많은 갈등을 야기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에 우리 사회가 큰 진통을 겪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또 “의미가 있었던 것은 검찰개혁과 공정의 가치, 언론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는 점”이라며 “검찰개혁과 공정의 가치의 온전한 실현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평화로 나아가는 사람들 3] 좌파 농사꾼 정성헌 “두 아들 이름이 평과 화”

    [평화로 나아가는 사람들 3] 좌파 농사꾼 정성헌 “두 아들 이름이 평과 화”

    “싸움은 조금 말린다. 서초동 집회나 광화문 집회나 할 얘기 다 했으니 그만 하라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얘기했다. ‘우리가 더 많이 모였네’ 다투는 건 애들 짓이다.” 정성헌(75) 한국 DMZ 평화생명동산 이사장은 지난 10일 강원도 인제 대암산 용늪 근처 서화리의 평화생명동산을 찾은 기자에게 이렇게 털어놓았다. 정 이사장은 11년째 평화통일 교육과 생명 운동을 일구고 있다. 지난 11일과 12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 등이 후원하는 청소년 영상축제가 진행됐는데 미리 만나 하 수상한 시절 얘기를 나눴다. 정 회장은 1964년 강원 춘천고를 나와 1969년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977년부터 1995년까지 카톨릭농민회를 이끈 ‘좌파 농사꾼’이다. 우리밀 살리기 운동본부장도 지냈고 협동조합 운동의 원조 격이다. 20년 가까이 남북강원도교류협력위원회에서 일했고 2010~13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지낸 데 이어 지난해 2월부터 새마을운동중앙회를 이끌고 있다. 그와 함께 동산을 돌아보는데 금강산 방향으로 두 대의 탱크 ‘평화’와 ‘통일’의 포신이 뻗어 있는데 들꽃들이 꽂혀 있었다. 우리 몸의 오장육부에 유익한 식물들을 심은 정원도 눈길을 끌었다. 용기가 참 대단하다고 말했더니 “어렵게 생각하면 한이 없다.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재미있게 해내면 된다”는 소신을 털어놓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1964년 6·3시위 때부터 한결같이 운동에 매진했고 지금도 좌우 어느 쪽으로든 대화가 되는 몇 안되는 어른이란 평가를 듣는데. → 기분 좋게 운동하자는 지론을 갖고 있다. 인상 쓰고 상대를 미워하는 운동은 오래 가지 못한다. -평화생명동산이란 이름은 어떻게 지었나.→ 다섯 살에 6·25를 경험해 전쟁은 싫다, 평화가 좋다는 것이 논리 이전에 의식의 심층에 있다. 형제 이름을 외자로 ‘평’과 ‘화’로 지은 것도 이 때문이다. 지금도 카톨릭 농민회 회원인데 카농 활동은 유신이나 전두환 정권을 상대로 민주화 투쟁과도 연결됐지만 그보다는 유기농업을 중심으로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공존하느냐를 더 고민했다. 자연과의 공존이 최고의 평화다. 평화와 생명은 동전의 양면이지만 절실한 것을 앞에 놓자는 뜻에서 한국전쟁 때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던 이곳을 ‘평화생명동산’이라고 이름지었다. 하지만 기조는 ‘생명의 열쇠로 평화의 문을 열자’는 것이다. 남북 평화도 한반도 생명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어야 한다. 군사적 얘기로 시작하면 군사적 얘기로 끝난다. 인간과 뭇생명이 어울려 사는 터전을 만들 수 있느냐로 대화의 기조가 바뀌어야 한다. -지금의 남북 및 북미 대화를 보면 갑갑함을 많이 느낄 것 같다. → 모순의 뿌리가 복잡해 착착 풀리지 않는다. 늘 길게 생각하고 내부 평화에도 주력해야 한다. 내부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면 교섭할 때 힘이 따르지 않는다. 선거를 통해 권력을 얻은 이들은 통합을 내세우면서도 실질적으로는 배제의 정치를 하게 되니 더 심해진다. 그런 점이 아쉬울 뿐이다. 외국과는 이익을 놓고 얘기하면 되고 타협할 수밖에 없고, 군사적 얘기만 하면 사정하게 된다.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 화석연료가 바닥나면 생명이 깃들 수가 없다. 너희 북한은 시간도 많지 않고, 산에 나무도 없지 않느냐고 얘기해야 한다. 대개 군사적 힘의 관계나 논리를 얘기하기 시작하면 국제적 관계나 논리를 뛰어넘지 못하기 마련이다. 시간이 걸려도 근본을 얘기해야 한다. 바탕을 얘기하지 않고 DMZ 안의 GP를 없애면 기분은 좋지만 나중에 다시 지으면 그만이다.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땅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얘기해야 한다. -말씀대로라면 대화의 패러다임이 달라지겠다. → 그러면서도 패권 질서의 향방을 잘 봐야 한다.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당신의 임무는 이 지구를 사람이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런 게 지도자가 할 일’이라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 트럼프에게 그런 말이 먹히겠느냐고 회의하지 말고 그래도 해야 한다. 트럼프에게 잘 보여야 하지 않나 생각하면 더 망가뜨리는 것이다. 한반도 생명공동체를 성심성의껏 추구할 때 일본과 중국의 괜찮은 사람들이 존경하게 된다. 아베의 턱도 없는 소리가 말발이 덜 먹히게 된다. 과거사를 갖고 논리적으로 따지면, 이치에 맞는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에 안 들어 싸움밖에 안 벌어진다. 아무도 못 사는 동네에 원자폭탄이 있으면 뭐하고, 개헌해 전쟁할 수 있는 보통국가를 만들었는데 기후 이탈이 오면 어떻게 하느냐, 김정은과 아베에게 얘기해야 한다. 2040년 중반에 한창 때가 되는 청소년들이 이산화탄소를 줄이자고 학교 파업을 하고 있다. 2030년대로 예상되는 기후이탈을 늦추거나 완화시키려면 지금이라도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 제정신 가진 이들은 10여년도 남지 않았다는 걸 안다. 감수성 민감한 유럽 아이들이 학교 파업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올해 태어난 이들이 스무살이 됐을 때 좋은 환경에서 숨쉬게 하는 게 민족 지도자들이 해야 할 일이다. -밥을 먹는 입이나 말하는 입이나 한 가지란 지론은 참 절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 세상 돌아가는 이치가 들어가는 것과 나가는 것이 매한가지란 것이다. 누구나 들어가는 밥은 신경 쓰는데 나가는 것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는다. 그런데 나가는 것도 신경써야 한다. 둘 다 중요하다. 조국 근대화를 얘기하면 ‘촌놈’ 취급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온전한 민주주의로 가야 하는데 하나하나 따지고 다 달라고 한다. 그게 진짜 주인이라고 할 수 있나. 주인은 잘못된 것은 시정을 요구할 수 있지만 계속 달라고만 하는 사람은 아니다. 사람은 줄 때도 있어야 하고 작은 잘못은 덮어줄 수 있다. 그런게 주인이다. 가치나 생활습관, 제도가 민주주의인데 온전하지 않다. 부부 간에도 자기 주장만 하면서 살 수 없다. 남북 문제를 놓고도 투명성을 앞세워 다 밝히자는 사람도 있는데 내가 그런다. 밝히지 말아야 할 일도 있는 법이라고, -새마을운동중앙회는 얼마나 바뀌었는지. → 지난해 2월 28일 22%가 거부하는 가운데 취임했다. 110일 동안 3000여명과 얘기를 했고, 들어도 봤다.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이 70% 정도 됐다. 날 따르라고 한 건 아니다. 현장 조직을 돌아보며 의견을 나눴더니 합의도가 80%로 올라갔다. 오래된 조직이어서 관성과 타성이 있었다. 시간이 걸리는데 스스로 바꾸는게 가장 확실하다. 힘에 의해 바뀌면 안된다. 용어에 매달리지 말라고 했다. 껍데기를 바꾸니 얼마나 힘들겠느냐. 더 안되는 이유는 난 옳고 넌 틀리다고 마음먹고 말로만 그래서다. 치유나 개량을 할 수도 있다. 개혁이란 단어에 다 집어넣을 수 없다. 한국 사회는 압축 성장과 압축 민주주의를 했으니 건강한 몸으로 바꾸자, 함께 하자는 뜻에서 치유라고 하는 게 옳다. 개량도 많이 해서 개혁보다 나은 성과가 축적되면 그만이지 않은가. 땅을 구해서 ‘나눔의 과수원’ 광고를 한다. 5000원 이상 내면 묘목 한 그루를 심는다. 누구나 따서 드세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해 다섯 개 더 따가세요, 이렇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너와 나의 평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새마을운동회에서도 올해 몇십 군데 만들었고 앞으로도 계속 만들 것이다. 평화운동이라고 복잡하게만 생각하지 말고 사람들의 올바른 관계를 만들고 아름다운 일을 많이 만드는 것이 진짜 운동이다. 인제 글·사진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전문]문대통령 “국민 갈등에 송구…조국, 검찰개혁 동력됐다”

    [전문]문대통령 “국민 갈등에 송구…조국, 검찰개혁 동력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와 관련해 “국민들 사이에 많은 갈등을 야기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조국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환상적인 조합에 의한 검찰 개혁을 희망했다. 꿈같은 희망이 되고 말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결코 헛된 꿈으로 끝나지는 않았다. 검찰개혁에 대한 조국 장관의 뜨거운 의지와 이를 위해 온갖 어려움을 묵묵히 견디는 자세는 많은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검찰개혁의 절실함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검찰 개혁의 큰 동력이 됐다”고 조 장관을 의미 있게 평가했다.다음은 문 대통령의 발언 전문이다. 저는 조국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환상적인 조합에 의한 검찰 개혁을 희망했습니다. 꿈같은 희망이 되고 말았습니다. 결과적으로 국민들 사이에 많은 갈등을 야기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결코 헛된 꿈으로 끝나지는 않았습니다. 검찰개혁에 대한 조국 장관의 뜨거운 의지와 이를 위해 온갖 어려움을 묵묵히 견디는 자세는 많은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검찰개혁의 절실함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검찰 개혁의 큰 동력이 되었습니다. 오늘 조국 법무부 장관이 발표한 검찰개혁 방안은 역대 정부에서 오랜 세월 요구되어 왔지만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검찰 개혁의 큰 발걸음을 떼는 일입니다. 국회의 입법과제까지 이뤄지면 이것으로 검찰개혁의 기본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검찰개혁 방안의 결정 과정에 검찰이 참여함으로써 검찰이 개혁의 대상에 머물지 않고 개혁의 주체가 된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검찰이 스스로 개혁의 주체라는 자세를 유지해 나갈때 검찰 개혁은 보다 실효성이 생길 뿐 아니라 앞으로도 검찰 개혁이 중단 없이 발전해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특히 공정한 수사관행 인권보호 수사, 모든 검사들에 대한 공평한 인사, 검찰 내부 잘못에 대한 강력한 자기 정화, 조직이 아니라 국민을 중심에 놓는 검찰 문화의 확립, 전관예우에 의한 특권의 폐지 등은 검찰 스스로 개혁 의지를 가져야만 제대로 된 개혁이 가능할 것입니다. 법무부는 오늘 발표한 검찰개혁 과제에 대해 10월 안으로 규정의 제정이나 개정, 필요한 경우 국무회의 의결까지 마쳐주길 바랍니다. 이번에 우리 사회는 큰 진통을 겪었습니다.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대통령으로서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의미가 있었던 것은 검찰 개혁과 공정의 가치, 언론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검찰개혁과 공정의 가치는 우리 정부의 가장 중요한 국정 목표이며 국정 과제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그 두 가치의 온전한 실현을 위해 국민의 뜻을 받들고 부족한 점을 살펴가면서 끝까지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합니다. 언론의 역할에 대해서는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언론 스스로 그 절박함에 대해 깊이 성찰하면서 신뢰받는 언론을 위해 자기 개혁을 위해 노력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광장에서 국민들이 보여주신 민주적 역량과 참여 에너지에 대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 역량과 에너지가 통합과 민생 경제로 모일수 있도록 마음들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저부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선데이서울’의 추억/손성진 논설고문

    [그때의 사회면] ‘선데이서울’의 추억/손성진 논설고문

    “누드 사진이 판치는 요즘 세대들에겐 다소 낯선 풍경처럼 촌스러운 기억이라 말할지 모르나 그땐, 정말 그땐 ‘선데이 서울’ 하나만으로도 젊음은 보상됐었다.”(서울신문 2005년 7월 21일자) 1960년대 말은 대중 주간지 시대의 막을 올린 때였다. ‘주간중앙’, ‘선데이서울’, ‘주간조선’, ‘주간여성’, ‘주간경향’이 잇따라 창간했다. 그러나 잡지마다 지향점이 다르긴 했지만 “좁은 시장에서 독자 쟁탈을 위한 안간힘으로 저속, 퇴폐화했다”는 어느 교수의 지적처럼 나오자마자 ‘옐로 페이퍼’라는 비판을 집중적으로 받았다(동아일보 1968년 10월 15일자). 그런 상황에서도 주간지들은 대중 속으로 깊이 파고들었다. 신문 지면은 8쪽 내외에 불과했고 특별한 오락거리도 없던 시대였다. 수영복을 입은 여배우들의 브로마이드를 눈요깃감으로 실은 주간지들은 날개 돋친 듯 팔렸다. 규제는 계속돼 도서잡지윤리위원회는 주간지의 나체 사진이 성적인 흥분을 자극한다며 게재를 금지하기에 이르렀다. 그러자 치부가 드러난 중견화가의 누드화를 실어 예술과 외설을 둘러싼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동아일보 1970년 4월 20일자). 주간지들이 실은 관상이나 주간 운수도 미신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제재를 받았다. ‘선데이서울’은 그 시절 기준으로도 ‘빨간책’으로 매도할 잡지는 아니었다. 사회 이면을 파헤친 건전한 기획 기사도 많았다. 볼거리 많은 주간지들은 뭇 남성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장거리 여행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었다. ‘선데이서울’은 창간호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6만 부가 두 시간 만에 매진됐다. ‘선데이서울’을 사려는 가판 소년들 때문에 판매소 현관문 유리가 깨지는 소동도 벌어졌다. 인기는 더욱 치솟아 1978년 신년호는 판매 부수 23만 부를 돌파했다. 황규관 시인은 ‘선데이서울’이라는 시에서 “(선데이서울은) 한때는 내 經(경)이었다”고 고백했다. 영화 ‘썬데이 서울’의 감독 박성훈은 “모든 매체가 ‘지강원 사건’을 매도할 때 ‘선데이서울’만이 그 이면을 캐고 또 다른 해석을 하였다. 이런 ‘선데이서울’은 성장기의 나로 하여금 생각하는 폭을 넓히게 해주었다”고 말했다. ‘선데이서울’은 초창기에는 직장 단위로 선발대회를 열어 은행을 비롯한 일반 직장의 미녀를 표지모델로 썼으며 이들은 모임을 만든 적도 있다. 1988년 3월 ‘선데이서울’은 지령 1000호를 맞이했는데 그동안 표지모델로 등장한 사람이 800명이 넘었다. 전성기를 구가하던 ‘선데이서울’도 시대의 변화로 점차 내리막길을 걸어 1991년 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 손 안 닿는 곳까지 ‘스마트 복지’… 가족친화도시 양천은 진화중

    손 안 닿는 곳까지 ‘스마트 복지’… 가족친화도시 양천은 진화중

    서울 양천구는 ‘강남 3구’ 다음으로 보수 색채가 강한 곳이면서도 ‘복지도시’로 정평이 났다. 서울시 찾동(찾아가는 동주민센터)보다 1년 앞서 양천구 18개 동 전체에 방문복지팀과 평생건강센터를 설치해 ‘양천형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기반을 구축했고 고독사 위험이 높은 1인 가구 남성을 지원하는 ‘나비남 프로젝트’를 전국 최초로 실시한 데 이어 조만간 80세 이상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백세건강돌봄’ 사업도 시작한다. 이 같은 복지 서비스의 중심에는 집안 살림을 살뜰히 챙기듯 적극적인 행정을 중시하는 양천구 최초의 재선 구청장인 김수영 구청장이 있다. 김 구청장은 민선 7기 들어 복지 서비스 강화의 연장 선상에서 스마트시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복지는 물론 교통·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활체감형 서비스를 대폭 강화해 주민 행정 만족도를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지난 10일 양천구청 5층 집무실에서 그를 만나 2022년 완성 계획으로 추진 중인 양천의 생활체감형 스마트시티 사업에 대해 들었다.-민선 7기의 핵심 사업으로 스마트시티에 주목한 이유는. “한정된 자원(인력)으로 행정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려면 첨단기술의 힘을 빌려 자원을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 민선 6기 때는 인력을 충원하고 발품을 팔면서 찾아가는 복지로 평가를 받았다면 민선 7기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가 가진 첨단기술을 활용해 복지를 넘어 생활 각 분야에서 행정 만족도를 높이려고 한다. 한정된 인력 조건에서 첨단 기술의 힘을 빌려 행정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다.” -스마트시티가 복지를 포함해 생활 속에서 어떤 식으로 구현돼 행정 만족도를 높이나. “당장 어르신 고독사를 막을 수 있다. 어르신댁 TV·라디오 같은 가전제품과 전열기에 스마트플러그 IoT 센서를 설치, 일정 시간 전력 사용량이 없으면 잘 계신지 전화나 방문을 통해 확인하는 식이다.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주차도 실시간으로 방지할 수 있다. 다른 생활 측면에서도 행정 서비스 만족도를 높인다. 공원과 녹지가 많은 양천구에는 어둠을 밝히는 보안등이 약 7330개가 설치돼 있다. 직원이 수시로 점검하지만 고장 난 등을 본 주민에게는 행정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IoT 기술을 적용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구청 관리부서에서 실시간 보안등 상태를 점검해 고장 난 등을 즉각 수리할 수 있다.”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스마트시티는 복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교통·방범·방재·에너지·환경 분야로 확대한다. 경찰서·소방서·재난센터 등 유관기관들이 U양천통합관제센터의 폐쇄회로(CC)TV 2655대의 영상을 공유, 위급상황 발생 때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통합연계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우선 지난해 소방서와 구청 간 연계시스템을 구축했는데 그 결과 화재 현장에 출동하는 소방관은 현장 상황, 위험시설물 설치 현황, 교통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최단시간에 현장에 도착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만족도가 높다. 경찰과 연계하면 경찰관은 현장 주변 영상과 용의자 도주 경로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 범인을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다. 지금은 경찰이 요구해야 사후에 CCTV 영상을 볼 수 있는데 이를 모든 기관이 실시간 공유하는 시스템으로 바꾸는 것이다.”-스마트시티 사업 구축 시간표는. “민선 7기가 출범한 지난 7월 스마트시티 전담 조직을 만들었고 이 같은 방침은 서울시의 스마트시티 구축 방향과 맞물려 지난해 서울시 스마트시티 특구지정된 데 이어 지난 8월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 구축 공모사업에도 선정됐다. 거대한 사이즈보다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편리한 변화를 체감해 나가는 방향으로 2022년까지 스마트시티의 기반을 완성하겠다.” -스마트시티 조성과 함께 민선 7기 주요 정책으로 가족친화도시 조성을 꼽는데. “양천의 복지 비전은 가족친화도시다. 가족친화도시는 여성친화도시, 아동친화도시, 고령친화도시를 지향한다. 올해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는데 아이들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어린이 놀이터를 온전히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이용되도록 하면서도 또래와 놀며 창의력을 키워 가는 또래 창의놀이터로 바꿔 나가는 사업이 대표적이다. 스스로 주체가 돼 주변 환경을 이용한 놀이를 학습하고 또래와의 교류로 창의력을 키워 나갈 수 있는 공간으로 동마다 조성하는 일을 역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2022년까지 18개 동에 창의놀이터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8개가 신규 혹은 리모델링을 거쳐 새롭게 탄생한다. 날씨, 미세먼지 등에 영향받지 않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실내놀이터도 만들고 있으며 이런 맥락에서 지난해 문을 연 양천공원 실내놀이터인 ‘키지트’는 조성 1년여 만에 해외에서도 배우러 오는 벤치마킹 대상이 됐을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서 민선 6기 때 여성친화도시 여성가족부 인증(2017년 12월)을 받았고 지난해 12월 고령친화도시 세계보건기구(WHO) 국제네트워크에 가입했다.” -그간 내놓은 가족친화도시의 대표 정책을 꼽는다면. “2017년 2월 50~64세 독거 남성들의 복지 사각을 챙기는 나비남 프로젝트를 전국 최초로 시행했다. 한 번 실패하면 재기하기가 어려운 사회구조는 50대(50~64세) 독거남들을 자살이나 병사 등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게 만들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들이 사회와 지속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 지난 1월부터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고령자가 운전면허를 자진해서 반납할 경우 10만원이 충전된 선불교통카드를 지급하고 있다. 6월 말 현재 이미 1000명 넘게 신청을 했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 정리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이대 총학생회장 출신 盧정부 때 ‘복지’ 눈떠 보수 텃밭에서 첫 재선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단아한 외모에 부드러운 말투로 처음 만나면 언뜻 내조형으로만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남편 이제학 전 양천구청장의 중도 사퇴로 치러진 재선거에 출마하면서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했기에 한때 그를 남편을 대신해 선거에 나온 사람으로만 단순하게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파괴력 있는 대중연설을 듣고 나면 이대 총학생회장 시절 반독재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세 차례 감옥까지 갔다온 정당 출신의 준비된 여성 정치인이란 소개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김 구청장은 양천구 30년 사상 첫 재선 구청장이다. ‘강남 3구’ 다음으로 보수색이 강한 양천에서 민주당 구청장 후보가 60% 넘는 지지를 받은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어릴 때는 문학평론가가 되고 싶어 국문과에 진학했으나 대학 시절에는 학생운동에 매진했다. 먼저 제도 정치권에 들어간 선배들을 따라 자연스럽게 진로가 정해졌다. 당에서 여성국장을 맡았으며 열린우리당 때 정당에서 처음으로 여성리더십센터를 만들었다. 노무현 정부 때 여성가족부 여성희망일터지원본부장으로 일하면서 정치를 제대로 하려면 복지 정책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사회복지학으로 박사까지 받았다. 덕분에 민선 6기 양천구청장 취임 이후 각종 생활친화적 복지 정책을 많이 내놨다. 당시 서울시 ‘찾동’(찾아가는 동주민센터)보다 1년 앞서 ‘양천형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내놓은 게 대표적이다. 민선 7기인 지난해 12월에는 고령운전자가 운전면허증을 반납하면 선불교통카드 10만원을 지원하는 정책을 서울시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서강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남편 이 전 구청장과는 학생운동을 하다 만났다. 사이에 1남을 두고 있다. ■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서울 출생(1964)▲서울 금란여고, 이화여대 국문학과 졸업(1988)▲이화여대 총학생회 회장▲서강대 사회복지정책 석사(2005) ▲열린우리당 여성국장(2004~2006) ▲숭실대 사회복지행정 박사(2012)▲여성가족부 여성희망일터지원본부 본부장(2006~2008)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2012~2014)▲열린우리당 여성리더십센터 부소장(2014) ▲민선 6·7기 양천구청장(2014~현재)▲서울시구청장협의회 서남권 부회장(2017~현재)▲더불어민주당 여성기초단체장협의회 회장(현재)▲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위원(현재)
  • 리야드의 밤을 달군 BTS, 사우디 공연 강행한 이유

    리야드의 밤을 달군 BTS, 사우디 공연 강행한 이유

    케이팝 열풍을 선도하는 방탄소년단(BTS)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찾아 해외 아티스트로는 이 나라 최초의 단독 공연을 펼쳤다. BTS는 11일 저녁(현지시간) 수도 리야드의 킹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입장권을 매진시킨 팬들 앞에서 공연했는데 언론인 카쇼끄지를 암살하고 여성 인권을 짓밟는 사우디에서 공연을 하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만만치 않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아울러 역동적인 칼 군무로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밴드가 열성적이고도 충성심 강한 팬덤 ‘아미’를 형성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초청해 이뤄진 이번 공연을 앞두고 전날 리야드의 대형 건물들에는 BTS의 상징 색인 보라빛 레이저 광선이 쏘아지기도 했다. 수많은 팬들이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채 BTS의 노래들을 떼창으로 따라 부르며 랜턴과 휴대전화 빛으로 수놓았다. 모두들 리야드까지 와서 공연을 펼쳐준 데 대해 감사해 했다. 또 이날 공연을 관람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라이브 스트리밍 중계를 했다. 멤버 RM은 이번 공연을 강행한 이유에 대해 잡지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쉽다고 말하지는 않겠다”고 털어놓았고, 13일 생일을 맞아 이날 공연 도중 사우디 아미들의 깜짝 생일 축하를 받은 지민은 “우리는 공식 초청을 받았다. 중동에서 마지막으로 공연했던 것이 지난 2015년 아랍메리리트 두바이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한참의 시간이 흘렀다. 단순하게 얘기하면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싶어하는 곳이 있다면 우리는 어디든 간다. 그저 느낀대로 그런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미국 가수 니키 미나지는 여권과 성적 소수자(LGBT) 공동체와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며 사우디 공연을 취소한 일이 있다. 사우디는 근래 들어 여성의 운전을 허용하는 등 사회경제적 개혁에 매진하면서 연예계 스타들에게도 문을 열어제치고 있다. 이곳 스타디움에 여성 입장이 허용된 것만 해도 2017년 들어서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열차파업 ..부산도 여객열차 운행률 78%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1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부산에서도 열차 운행 차질이 빚어졌다. 11일 코레일에 따르면 파업이 현실화함에 따라 부산역을 기점으로 한 여객열차 운행 횟수가 보통 때와 비교했을 때 78.8%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부산역 기준 고속열차(KTX·SRT)와 ITX-새마을,무궁화호 등 상·하행 여객열차는 보통 때 하루 255편 운행했지만,파업으로 운행 횟수가 201편으로 감축 운행될 예정이다. 특히 KTX는 보통 때와 비교했을 때 운행률이 66%까지 떨어진다. SRT는 평소와 같이 100% 운행된다. 코레일은 부산역을 오가는 ITX-새마을,무궁화호도 운행 편수가 줄어 평시 대비 운행률이 75∼83%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업 첫날인 부산역은 오전 11시부터 대부분 열차표가 매진됐다. 부산역 매표소에는 아침 이른 시간부터 파업으로 줄어든 열차 운행 횟수나 열차 출발 시각을 묻거나,파업 사실을 모르고 역에 나왔다가 열차 감축 운행 사실을 듣고 급하게 열차표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부산역은 역사 내에 열차 운행 조정 시간표를 부착하지 않아 승객들은 큰 혼선을 빚었다. 한 이용객은 “창구 대기 줄은 긴데 안내 직원도 부족하고 철도고객센터는 한 시간째 전화가 불통이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부산 도심인 부전역과 기장군 일광을 연결해 사실상 부산 도시철도 5호선 역할을 하는 동해선 운행률도 약간 줄어든다. 동해선은 보통 때 하루 양방향 88편을 운행했지만,파업으로 운행 횟수가 70편으로 줄어 운행률이 81.3%로 떨어졌다. 부산역과 수도권 철도 물류기지를 오가는 화물열차는 운행 횟수가 평시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지만,당장 큰 물류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일본의 22번째 노벨과학상, 우리도 기초과학 키워야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그제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요시노 아키라 아사히카세이 명예연구원을 발표했다. 요시노 연구원의 수상으로 일본은 화학상 8명(국적 기준), 물리학상 9명, 생리의학상 5명 등 노벨상 과학 분야에서 22번째 수상자를 배출했다. 참으로 부럽지만 두렵기도 한 현상이다. 지난 7월부터 진행 중인 일본의 한국에 대한 무역보복은 이 같은 기초과학의 우수성을 이용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기초과학의 우수성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요시노 연구원은 종합화학에 특화된 중견기업 아사히카세이에 1972년 입사해 연구에 매진해 왔다. 요시노 연구원은 기자회견에서 “1981년 (리튬이온전지) 개발에 관한 기초연구를 시작했고 실제로 개발될 때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며 “개발한 리튬이온전지는 3년간 전혀 팔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단기간에 성과가 나오지 않는 연구프로젝트를 중견기업에서 진행했다는 점이 일본 기초과학의 저력을 보여 주는 요소이다. 한국은 빠른 성장을 위해 당장 돈이 되는 분야인 응용과학에 집중해 왔다. 이런 추격형 발전전략은 이제 한계에 달해 선도형 발전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정부도 이를 인식, 많은 돈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주요 과학·기술지표에 따르면 2017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지출 비율은 한국이 4.55%로 이스라엘(4.54%)을 제치고 1위다. 2013년부터 이스라엘과 1, 2위를 다투고 있다. 내년 R&D 예산도 24조원으로 전체 예산의 4.7%이다. 그러나 단기 과제에 집중하고 실패를 용인하지 않으면서 매년 5만개가 넘는 정부 R&D 과제 성공률이 98%라는 비상식적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공무원이 실적 중심으로 하는, R&D 예산 배정과 평가 방안을 뜯어고쳐 기초과학을 키워야 한다. 정권이 바뀌어도 해당 연구가 지속될 수 있는 토대 또한 마련돼야 한다.
  • ‘예수x나이키’…성수 넣고 신부 축복까지 받은 운동화 매진

    ‘예수x나이키’…성수 넣고 신부 축복까지 받은 운동화 매진

    신고 다녔다간 지옥불에 떨어질 것만 같은 운동화가 있다. 구하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살 수만 있다면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본사를 둔 창작 레이블 미스치프(MSCHF)가 나이키 ‘화이트 에어 맥스 97s’를 재해석해 만든 이른바 ‘예수 운동화’ 얘기다. ‘예수와의 컬래버레이션’이라는 파격적인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이 운동화는 약 20켤레 한정판으로 3000달러(358만 6500원)의 고가에 출시됐으나 단 몇 분 만에 매진됐다.‘예수 운동화’ 밑창에는 공기 대신 요르단강에서 직접 공수한 ‘성수’(聖水)가 들어가 있다. 옆면에는 성경 마태복음 14장 25절을 의미하는 ‘Matthew 14:25’(마태복음 14장 25절)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 이 구절은 물 위를 걸은 예수를 묘사하고 있다. 신발 끈 부분에는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 장식이 부착돼 있고, 운동화의 발등 부분인 설포(tongue)에는 예수가 십자가에서 흘린 피를 상징하는 붉은색 방울이 그려져 있다. 안창은 역대 교황들이 즐겨 신은 빨간색 구두를 표현하기 위해 붉은색으로 만들었다. 예수가 태어났을 때 동방박사들이 가져온 세 가지 선물 중 하나인 유향(乳香)의 향기도 머금고 있다.운동화를 제작한 미스치프의 다니엘 그린버그 부장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컬래버를 한다면 어떨까 하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제품”이라면서 “우리는 컬래버 문화가 얼마나 발전했는지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린버그는 앞으로 예수 운동화를 또 만들 생각은 없다고 밝혔지만, 미스치프의 설립자 가브리엔 웨일리는 폭스뉴스 측에 “예수 운동화 재출시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는 애매한 입장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악플의 밤’ 박기량 “치어리더 스폰 없이 생활 불가능” 댓글에 분노

    ‘악플의 밤’ 박기량 “치어리더 스폰 없이 생활 불가능” 댓글에 분노

    ‘악플의 밤’ 박기량이 치어리더를 향한 대중의 선입견에 대해 일침한다. 오는 11일 방송되는 JTBC2 ‘악플의 밤’에서는 치어리더 박기량과 방송인 알베르토가 출연해 악플 낭송을 펼친다. 치어리더와 외국인 방송인으로 대한민국 방송계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두 사람답게 악플 낭송에서부터 솔직 담백한 입담으로 속 시원하면서 유쾌한 매력을 드러냈다고 전해져 뜨거운 관심을 모은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박기량이 대한민국 치어리더를 대표해 당당히 악플 낭송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박기량은 “야구는 몰라도 박기량 보러 야구장 간다”, “박기량 앞자리는 예매 오픈과 함께 티켓 매진”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치어리더계에서 독보적인 인물이다. 그런 가운데 13년차 치어리더 박기량이 한 때 논란이 됐던 스폰설과 함께 치어리더를 향한 대중의 선입견을 거침없이 밝힐 예정이다. 박기량은 “치어리더 일당 10만원 받던데 스폰 없이는 생활 불가능”이라는 악플에 “노 인정”을 외치며 “치어리더는 웬만한 직업 정신 없으면 못 버틴다”고 못을 박았다. 또한 “열정페이 받으며 열정 없이는 할 수 없는 치어리더에게 역대급 악플”이라고 속 시원하게 맞대응을 펼쳐 4MC의 엄지 척을 치켜세우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와 함께 박기량은 “선수의 부진도 치어리더의 책임이 되더라”며 치어리더이기에 겪은 말 못할 고충과 자신만의 치어리더 기준 등 그간 밝힌 적 없는 속내를 허심탄회하게 꺼냈다는 후문이다. 한편, JTBC2 ‘악플의 밤’은 오는 11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大雄殿’ 한자 대신 한글로 ‘큰 법당’

    ‘大雄殿’ 한자 대신 한글로 ‘큰 법당’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경기 남양주시 봉선사에서 한글 현판이 눈길을 끌고 있다. 봉선사에는 불경의 한글화에 매진한 운허(1892∼1980) 스님의 영향으로 곳곳에 한자 대신 한글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 ‘大雄殿’ 한자 대신 한글로 ‘큰 법당’

    ‘大雄殿’ 한자 대신 한글로 ‘큰 법당’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경기 남양주시 봉선사에서 한글 현판이 눈길을 끌고 있다. 봉선사에는 불경의 한글화에 매진한 운허(1892∼1980) 스님의 영향으로 곳곳에 한자 대신 한글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 둘로 나뉜 국론… 법령만 살짝 손봐 검찰개혁 완수한다는 조국

    둘로 나뉜 국론… 법령만 살짝 손봐 검찰개혁 완수한다는 조국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도 물러서지 않고 법무부 장관 자리에 앉은 조국 장관이 취임 한 달 만에 검찰개혁 방안을 내놓고 재임 기간 동안 검찰개혁 소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지만 조 장관이 버텨온 한 달은 혼돈 그 자체였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현직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 장관 부인 검찰 소환 조사로 이어진 검찰 수사로 정치권을 비롯해 나라가 두 동강 났다. 조 장관을 지지, 반대하는 시민들은 주말, 휴일을 반납하고 광장에 모였다. 시급하고 절실한 검찰개혁을 위해 치러야 할 대가치고는 너무 큰 사회적 비용이 들어간 가운데 조 장관이 검찰개혁을 완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우려 섞인 시선이 있다. 8일 조 장관이 검찰개혁과 관련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할 동안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혼돈에 빠진 현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 주는 단면이다. 하지만 조 장관은 이에 개의치 않은 듯 직접 검찰개혁 방안을 설명하고 기자들 질문에도 답하며 나름의 청사진을 밝혔다.조 장관이 이날 제시한 검찰개혁 방안의 핵심은 법무부 권한으로 할 수 있는 것부터 찾아서 하겠다는 것이다. 당장 이달 안에 특수부 축소를 위한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개정, 피의사실공표 금지 관련 ‘형사사건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법무부 훈령) 제정 작업에 착수한다. 국회를 거치지 않고도 국무회의 의결 등으로 추진할 수 있는 개혁 작업부터 하겠다는 취지이지만, ‘입법’을 통한 개혁이 아니어서 불가역적 조치는 아니라는 한계가 있다. 쉽게 바꿀 수 있는 규정들은 정권이 바뀌면 언제든지 원위치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조 장관이 취임 당시 강조한 “누구도 함부로 되돌릴 수 없는 검찰개혁 완수”와는 차이가 있다. 실제 조사 시간을 8시간으로 제한하는 장시간 조사 금지를 비롯해 심야조사 금지, 부당한 별건수사 금지, 출석시간 최소화 등의 내용을 담은 ‘인권보호수사규칙’을 이달 안에 제정하겠다고 한 것도 인권 보호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조 장관 가족이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내놓은 방안이라 진정성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 별건수사는 개념조차 아직 정해지지 않아 설익은 상태에서 정책을 내놓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특수부 축소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 당장 조 장관 수사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지만, 조 장관은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식으로 법제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행 일자 조정 등을 통해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다. 검사 파견 최소화를 위한 ‘검사 파견 심사위원회’가 본격 가동하면 법무부가 주도권을 쥐고 개별 사건의 수사 규모를 통제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조 장관은 “워낙 파견이 많이 돼 형사·공판부 수사 인력이 모자란다는 얘기가 많다”면서 “특정 사건에 대해 인력을 ‘뺀다, 안 뺀다’는 차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조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건의한 서울중앙지검 등 3개 거점 검찰청의 특수부만 남겨 놓고 특수부를 축소하는 안을 받아들인 것과 관련해 법무검찰개혁위원회의 권고안보다 후퇴했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4일 개혁위는 전국 검찰청의 모든 직접수사 부서 축소, 폐지를 권고했다. 조 장관은 “개혁위 권고 사항은 단기적으로 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면서 “대검 건의와 성격이 달라 후퇴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등 검찰 특수수사 조직이 비대해졌는데도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수사종결권을 경찰에 넘기는 수사권 조정에만 매진해 오다가 이제 와서 특수부 축소를 주장하는 것도 검찰개혁 일관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한 부장검사는 “법무부 장관은 검찰을 ‘직접수사 기관’과 ‘사법행정 기관’ 중 어느 기관으로 만들 것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면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려놓은 법안에선 직접수사를 남겨 놓고 ‘직접수사 기관’으로 만들자고 하더니, 이제 와서 직접수사를 줄이겠다고 하면 검찰 구성원들은 혼동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교수는 “직접수사를 유지하자는 기존 법률안과 정반대로 ‘특수부를 축소해야 한다’는 개혁안을 제시하는 것은 임기응변식 개혁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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