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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각 쌍둥이형 허공 측 “또 음주운전? 가짜뉴스 날벼락, 행사 잘려”

    허각 쌍둥이형 허공 측 “또 음주운전? 가짜뉴스 날벼락, 행사 잘려”

    가수 허각 쌍둥이 형 허공이 뜬금없는 가짜뉴스로 홍역을 치렀다. 12일 허씨 소속사 인유어스타 관계자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며 “갑작스러운 오보 사태로 인해 섭외 취소 통보를 받는 등 가수와 회사 모두 정신적·금전적 고통을 겪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앞서 전날 본지를 비롯한 여러 매체는 “가요계 전언”이라며 허씨가 또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독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음주운전은 습관”이라는 비난과, “동생 얼굴에 먹칠한다”라는 질타가 쏟아졌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가짜뉴스’였고, 허씨는 그 ‘희생양’이 됐다. 소속사 관계자는 “허씨가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후 오랜 반성의 시간을 가졌고, 현재 가수로서 재기를 위해 매진 중”이라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관계자는 “지난해 전속계약 전 미팅 때, 가수가 먼저 음주운전 사건을 언급하며 계약해도 괜찮을지 묻더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고 서로 의지를 다독이며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오보 사태로 허씨는 최근 섭외됐던 행사에서 잘리는 등 무대도 잃고, 금전적 손해까지 보게 됐다고 관계자는 하소연했다. 또한 허씨가 ‘습관적 음주운전자’라는 억울한 낙인과 가수로서의 생명 단축 등 심각한 피해를 볼 뻔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현재 허씨는 이번 사태가 본인의 과거 잘못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자책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관계자는 “가수가 본인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면서, 회사에 미안하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가짜뉴스 때문에 행사가 취소돼 안타깝지만,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이 고난을 헤쳐나가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누구에게나 ‘2번째 기회’는 필요한 것 아니냐”라며 “앞으로 허공이 노래로 속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 이 대통령 “남은 4년 9개월 도약·성장의 시간으로 만들 것”

    이 대통령 “남은 4년 9개월 도약·성장의 시간으로 만들 것”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이 대통령은 남은 4년 9개월의 임기를 “도약과 성장의 시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너진 나라를 기초부터 다시 닦아 세운다는 마음으로 국정에 임한 지 어느덧 100일이 됐다”며 “지난 100일을 짧게 규정하자면 ‘회복과 정상화를 위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0일에 대한 소회를 전하며 “무엇보다 민생경제 회복이 시급했다. 장기간 내수 침체로 허약해진 우리 경제에 긴급하게 심폐소생술을 해야 했다”며 “(오늘 기자회견장에) 오면서 코스피 지수를 살펴보니 330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본시장의 핵심 심장인 금융시장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남은 4년 9개월은 도약과 성장의 시간”이라며 “인수위도 없이 출범한 정부가 이제 본격적인 출발선에 선 만큼 대한민국이 힘차게 도약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로 ‘진짜 성장’을 추진하고 결실을 모두가 나누는 ‘모두의 성장’을 이뤄내겠다”며 “기본이 튼튼한 사회를 구축해 국민의 삶도 빈틈없이 지키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당당한 실용 외교로 세계에서 우뚝 서고 국민의 평화로운 일상을 지켜내겠다”며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오늘부터 임기 마지막 날까지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매진하겠다”며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에 따라 통합의 정치와 행정으로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 서일농원 ‘전통 장류 3종 세트’, 롯데홈쇼핑 완판

    서일농원 ‘전통 장류 3종 세트’, 롯데홈쇼핑 완판

    - 2016년 ‘최화정쇼’ 청국장 매진으로 시작된 신화, 오늘도 이어지다 대한민국 전통 장류의 명가 ‘서일농원’이 최근 롯데홈쇼핑 방송을 통해 선보인 전통 장류 3종 세트(3년 숙성된장·만능간장·고추장)가 방송 종료 직전에 준비된 수량이 전량 소진되며 완판을 기록했다. 이는 전통 발효식품이 여전히 현대 소비자에게 깊은 공감과 신뢰를 얻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서일농원의 홈쇼핑 성공 신화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과거 CJ오쇼핑 ‘최화정쇼’에서 청국장이 방송 45분 만에 완판되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성과는 전통 발효식품이 대형 유통 채널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건으로, 서일농원이 대중적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됐다. 이번 롯데홈쇼핑 완판 상품은 단순히 된장 하나가 아니라, 서일농원이 자신있게 선보이는 3년 숙성된장·만능간장·고추장을 함께 묶은 세트 구성이었다. 각기 다른 장류가 가진 풍미와 활용도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특히 된장은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 옹기에서 3년 이상 숙성해 깊은 맛을 낸 제품이며, 만능간장은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어 호평을 받았다. 고추장 역시 국산 고춧가루와 조청을 사용해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일농원 최소영 대표는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고객들의 뜨거운 성원 덕분에 매진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며 “앞으로도 정직하고 투명한 제조 과정을 통해 전통 발효식품의 가치를 지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장류를 보다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구성과 활용법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일농원은 첫 홈쇼핑 매진의 순간을 안겨준 ‘최화정쇼’를 여전히 소중한 인연으로 기억하고 있다. 당시의 경험은 전통 장류가 대중적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확신을 주었으며, 이는 오늘날까지 이어져 브랜드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번 롯데홈쇼핑 완판 사례 역시 이러한 맥락 위에서 이해할 수 있으며, 전통 발효식품이 과거의 유산이 아닌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사랑받는 ‘현재진행형 식문화’임을 잘 보여준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단순한 완판을 넘어, K-푸드 시장에서 전통 장류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확인시켜 주었다고 평가한다.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도 웰빙·발효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서일농원이 보여준 성과는 향후 해외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 “10초에 1개씩 팔려”…베트남서 대박난 ‘국내 2위’ 뚜레쥬르, 무슨 일

    “10초에 1개씩 팔려”…베트남서 대박난 ‘국내 2위’ 뚜레쥬르, 무슨 일

    국내 제과점 브랜드인 뚜레쥬르가 베트남에서 말차 제품을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10일 CJ푸드빌에 따르면 자사 제과점 브랜드 뚜레쥬르가 판매 중인 말차 제품은 베트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뚜레쥬르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빵과 케이크 등 말차를 활용한 제품을 여럿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출시 직후부터 화제가 되며 베트남 내 전 매장에서 매진되거나 예약 주문이 폭증하는 일이 빚어졌다는 게 뚜레쥬르 측 설명이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추가로 빵, 케이크, 롤케이크 등 말차 신제품 8종을 출시했다. 이에 따라 8월 말 기준 베트남 내 말차 제품 누적 판매량은 80만개를 넘어섰다. 특히 8월 한 달간은 10초마다 1개씩 말차 제품이 팔려나갔다는 분석도 나왔다. 말차는 녹차의 찻잎을 곱게 갈아 만든다. 특유의 깊은 풍미와 식감으로 최근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찻잎 전체를 우려 만드는 일반적인 녹차보다 영양 성분을 더 많이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뚜레쥬르는 베트남 현지에서 수급한 말차를 활용해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캄보디아와 몽골 등 아시아 국가로도 말차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2007년 베트남에 진출한 뚜레쥬르는 2020년 롱안 지역에 공장을 설립,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지 뚜레쥬르 매장과 롯데마트 모든 점포, 로컬 마트 브랜드 미니고(Mini go!)를 비롯해 한국 진출기업인 두끼, CGV 등에도 빵을 납품한다. 뚜레쥬르 측은 “베트남 시장에서 뚜레쥬르에 대한 프리미엄 이미지가 구축돼 있다”면서 “말차 제품 인기는 한국 베이커리 정체성과 현지 운영 역량이 접목된 우수 사례”라고 강조했다. 한편 2023년 기준 국내 뚜레쥬르 가맹점 수는 1307개로, SPC그룹의 파리바게뜨(3389개)에 이어 전체 제과점 브랜드 가운데 2위다.
  • ‘3만5천원 요가원’ 오픈한 이효리…“섣부르게 생각했다” 첫 소감

    ‘3만5천원 요가원’ 오픈한 이효리…“섣부르게 생각했다” 첫 소감

    최근 서울에 개인 요가원의 문을 연 가수 이효리(46)가 강좌 운영 첫 소감을 밝혔다. 지난 9일 이효리는 MBC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 속 코너 ‘월간 이효리’에 출연해 진행자인 남편 이상순과 대화를 나눴다. 이효리는 근황을 묻는 말에 “지난 한 달간 좀 시끄럽게 지냈다”고 답했다. 그는 최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요가원 ‘아난다 요가’를 열었다. 특히 이효리가 직접 지도하는 원데이 클래스는 1시간 수강료가 3만 5000원 수준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수강권이 단숨에 매진되는 등 화제가 됐다. 이날 방송에서 이효리는 “제주에서 요가원을 오래 운영했다. 그때는 조용히 운영했기 때문에 ‘요가원은 딱히 기삿거리가 아닌가 보다’라고 섣부르게 생각한 채로 서울에 요가원을 차렸다. 그러나 확실히 서울은 (세간의 관심이) 다르더라”라고 첫 소감을 밝혔다. 앞서 8일부터 진행 중인 원데이 클래스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지도)하니까 기억이 잘 안 나더라. 뭘 가르쳐야 할지 우왕좌왕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우리 요가원이 ‘힐링’이 되는 공간이다. 층고가 높고 기둥도 없어 공간감이 좋다. 그 안에서는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어 (수강생들도) 좋으셨을 것”이라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이효리는 개원 첫 이틀간 찾아온 수강생들에 대해 “초반에 ‘피케팅’(피가 날 정도로 치열한 티케팅)을 하고 오신 분들이니까 저로서는 ‘눈을 감으세요’라고 하기가 좀 그랬다. 이효리를 보러 오신 분들일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이효리를 보러 왔다가 요가의 매력을 알게 되신다면 그것이야말로 좋은 효과다. 오신 분들께도 ‘사시는 동네 요가원에 등록하시라’라고 권한다”고도 했다. 이효리의 요가원은 오전 8시 30분과 10시, 하루 2회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9월 한 달간은 가(假)오픈 기간으로 원데이 클래스 형태로만 수업이 진행되며, 10월부터는 정기권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다. 요가원 개원 초 이효리의 지도를 받은 수강생들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호평을 내놓기도 했다.
  • 13% 특별할인한 ‘포항사랑상품권’…판매 첫날부터 매진 행렬

    13% 특별할인한 ‘포항사랑상품권’…판매 첫날부터 매진 행렬

    추석 명절을 앞두고 특별할인한 ‘포항사랑상품권’이 판매 첫날 매진됐다. 9일 포항시는 추석을 앞두고 골목상권 소비 촉진과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13% 특별할인한 포항사랑상품권 600억원 중 카드형·모바일상품권 400억원이 판매 첫 날인 이날 조기 완판됐다. iM샵 앱 충전은 판매 9시간 만에, 오프라인 판매대행 금융기관 충전도 14시간 만에 완판되는 등 시민들 인기가 폭발적이었다. 지류형 상품권 200억원 또한 곧 소진될 전망이다. 시는 이번 포항사랑상품권 특별할인 기간 동안 지난 설 명절보다 발행규모를 100억원 확대하고, 할인혜택도 13%로 대폭 높였다. 추석 명절을 준비하는 시민들과 소상공인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어 지역 소비 활성화 마중물로 기대된다. 올 연말까지 매월 13% 할인율을 유지해 지역경제와 골목상권 회복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강덕 시장은 “특별할인판매가 시민들과 소상공인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연말까지 포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대폭 확대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 현장 잔뼈 굵은 ‘46년 농심맨’ 신동원… 신일고·고려대 인맥 탄탄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현장 잔뼈 굵은 ‘46년 농심맨’ 신동원… 신일고·고려대 인맥 탄탄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대학 때 밀가루 포대 나르며 첫발해외 사업·업무 선진화 등서 성과경총 부회장으로 폭넓은 네트워크두 동생 율촌화학·메가마트 맡아후계는 외아들 신상열 전무 유력 재계 순위 79위인 농심그룹의 지배구조 최정점에는 지주사 농심홀딩스 지분 42.92%를 보유한 신동원(67) 회장이 있다. 신 회장은 창업주인 고 신춘호(1930~2021) 선대회장의 3남 2녀 중 장남으로 가업을 이어받은 2세 경영인이다. 신 회장의 두 형제는 율촌화학, 메가마트 등 주요 계열사를 각각 맡아 경영하고 있다. 농심그룹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상장사 3개(농심홀딩스, 농심, 율촌화학)와 비상장사 38개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부터 자산 총액이 5조원을 넘어 공시 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전망 밝아도 신중하게 따지는 스타일” 신 회장은 고려대 화학공학과 2학년 겨울방학 때 아버지의 명에 따라 서울 신대방동 공장에서 밀가루 포대를 나르고 청소하며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대학 졸업 직전인 1979년 12월 회사에 입사했다. 46년간 농심에 몸담은 ‘농심맨’이다. 입사한 지 42년 만인 2021년 별다른 경영 다툼 없이 회장직에 올랐다. 장자 승계 원칙을 세웠던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일찌감치 신 회장을 중심으로 후계 구도가 굳어졌기 때문이다. 거침없는 추진력이 특징인 아버지와는 대조적으로 신중한 경영 스타일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신 회장은 아버지에 대해 “투자할 때 계산기를 두드려 가며 꼼꼼하게 따지는 스타일이 아니었다”면서 “반면 나는 아무리 전망이 밝더라도 처음 투자는 신중하게 하고 상황 변화를 봐 가면서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이 때문에 2000년대 중반 녹산 건면 전용 공장, 중국 백산수 신공장 등 굵직한 생산 시설 투자 때마다 아버지와 의견이 부딪쳤다고 한다. 신 회장은 “반응이 좋으면 늘려 나가자”는 의견이었지만 “사업하면서 투자에 인색하면 안 된다”는 선대회장의 의견이 번번이 관철됐다. 신 회장은 젊은 시절 발로 뛰는 현장 경영에 적극적이었고, 해외 사업과 회사 선진화 등에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회사가 일본 수출을 시작했던 1980년대 후반 일본 지사장을 맡아 현지 유통 시장의 생리를 배웠다. 전무 시절인 1995년에는 전사적자원관리(ERP)와 업무 과정 재설계(BPR)를 주도하는 등 경영 시스템을 개선했다. 성격이나 차림새가 소탈해 직원들과 격의 없이 어울린 것으로 전해진다. 마른 체격이지만 어린 시절에는 축구 선수를 할 정도로 운동에 능했고 골프도 즐겼다. 언론 인터뷰에 거의 나서지 않지만 주주총회가 열려 회사에 취재진이 모이면 경영 현안에 관한 질문에 거리낌 없이 답변한다. 신 회장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재계 인사들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다. 신일고·고려대 동문인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과 구본식 LT그룹 회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동생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의 친구이기도 하다. 고려대 동문 가운데서는 허태수 GS 회장과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주요 교류 인사로 꼽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는 골프를 함께한 경험이 있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형제간 앙금이 남았던 선대와는 달리 사촌 형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범롯데가 2세들과는 집안일이 있을 때 교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제는 서경배… 스타 박찬호와 친분도 서경배(62)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막내 여동생인 윤경(57)씨의 남편이다. 선대회장 역시 사돈인 고 서성환 아모레퍼시픽 창업주와 절친한 사이였다. 서 회장은 장인에 대한 존경심의 표현으로 농심 창립 50주년이었던 2015년 서울 농심 본사 잔디밭에 라면 면발을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을 기증하기도 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과도 혼맥으로 얽혀 있는데, 손 회장의 처조카가 신 회장의 조카인 박혜성(44)씨와 혼인했다. 야구를 좋아해 야구 스타 박찬호씨와도 오랜 친분을 이어 오고 있다. 신 회장은 민철호 전 동양창업투자 사장의 딸 선영(64)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세 자녀 모두 농심에서 근무 중인데, 이 중 막내이자 외아들인 신상열(32) 전무가 유력한 후계자로 꼽힌다. 오너 3세 가운데 지분율이 가장 높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농심 지분 3.29%와 농심홀딩스 지분 1.41%를 갖고 있다. 농심 미래사업실장을 맡고 있는 신 전무는 빠른 승진으로 주목받았다. 공식 입사는 2019년인데 3년 후인 2022년 상무를 맡았고 올해는 전무로 승진했다. 중학생 시절부터 미국 유학길에 올라 컬럼비아대 산업공학과를 한 학기 조기 졸업했다. 군 복무를 위해 귀국했을 땐 할아버지인 선대회장의 권유로 1년간 휴학하고 회사에서 인턴 생활을 했다. 신 전무는 농심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선대회장 회고록에는 농심의 지속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신 전무의 계획이 담겨 있다. 농심의 웰니스 사업을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기업문화 유연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집안의 장손으로 유독 선대회장의 귀여움을 받았다고 한다. 할아버지와 어린 시절 즐겨하던 공놀이가 취미로 발전해 학교 축구대표팀에서 뛰기도 했다. 밝은 성격으로 사내 축구 모임이나 회식 등에 참가해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 시절인 2022년 자율복장 제도가 도입되자 솔선수범해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는 등 조직 문화를 젊게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신 회장의 장녀인 신수정(37) 농심 상품마케팅실 상무는 미국 코넬대 출신으로 음료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차녀 수현(34)씨는 디지털마케팅팀 선임으로 근무 중이다. 신 상무는 농심홀딩스 지분 0.35%, 신 선임은 0.33%를 보유하고 있다. ●형제 경영 성공… 3세경영도 본격 시동 신 회장의 동생들이 운영 중인 계열사에도 3세 경영진이 배치돼 후계 구도가 가시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쌍둥이 동생 신동윤(67) 율촌화학 회장 겸 농심홀딩스 부회장은 율촌화학 지분 18.68%, 농심홀딩스 지분 13.18%를 각각 보유해 각 회사의 2대 주주다. 신 부회장의 입사는 1983년으로 형보다 4년 늦었다. 고려대 산업공학과 졸업 후 농심에 입사했으나 6년 후인 1989년 율촌화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선대회장의 호 ‘율촌’을 딴 이 회사는 포장 소재 전문회사다. 라면과 스낵 등에 들어가는 식품 포장재와 반도체용 포장재, 이차전지용 파우치 필름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409억원, 영업이익은 268억원을 기록했다. 신 부회장은 김준기 동부그룹 창업회장의 동생 희선(65)씨와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뉴욕대 출신인 아들 신시열(35) 상무가 율촌화학 연구기획을 맡고 있으며 지분 5.33%를 보유한 3대 주주다. 반면 딸 은선(37)씨의 지분율은 0.03%에 그친다. 비상장 유통 계열사인 메가마트는 3남 신동익(65)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메가마트는 지난해 매출 3868억원, 영업손실 48억원을 기록했다. 신동익 부회장은 메가마트 지분 56.15%를 보유하고 있지만 지난해 말 메가마트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대신 서창헌 대표이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장남 신승열(35) 농심미분 해외사업본부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신동익 부회장은 노홍희 전 신명전기 사장의 딸인 재경(62)씨와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장남이 신 본부장이고 딸은 유정(32)씨다. 누나인 신현주(70) 전 농심기획 부회장은 2023년 농심기획이 청산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고 박재준 전 조양그룹 부회장과 결혼한 신 전 부회장은 2녀를 뒀으며 박혜성 전 농심기획 상무와 차녀 혜정(40)씨 모두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다만 신 선대회장의 손주 11명이 모두 농심홀딩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혜성·혜정씨의 지분율도 각각 0.31%다. 선대회장의 막내딸 윤경씨가 낳은 외손녀 서민정(34) 아모레퍼시픽 담당과 서호정(30) 오설록 사원도 농심홀딩스 지분을 0.30%씩 들고 있다. 농심홀딩스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66.74%를 차지한다. 계열사 중에는 오너 일가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거나 내부 거래가 주요 매출원인 가족 기업들도 있다. 해충방제·산업용 세탁업체인 ‘캐처스’는 신동윤 부회장이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신동익 부회장은 아들, 딸과 함께 자판기 업체 이스턴웰스, 농심미분의 지분을 전량 갖고 있다. 이스턴웰스는 메가마트 지분 9.5%, 농심캐피탈 지분 17.5% 등을 가진 구조다.
  • 글로벌 입맛 잡은 ‘신라면 왕국’… 케데헌 열풍 타고 나는 농심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글로벌 입맛 잡은 ‘신라면 왕국’… 케데헌 열풍 타고 나는 농심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선대회장 “한 끼라도 편히” 모토1965년 라면 후발 주자로 도전장소고기라면·너구리 등 메가 히트신동원 회장 취임 후 세계화 매진연간 라면 55억개 생산, 수출 주력2030년까지 매출 2배 7.3조 목표장기 과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농심이 대표 제품 ‘신라면’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까지 404억개. 올해 말이면 전 세계에서 425억개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미국, 일본, 동남아, 유럽 등 100여개 나라에서 한 해 동안 20억개가 넘는 신라면이 소비되고 있다. ●누적 판매 404억개 ‘신라면 신화’ 신라면은 2021년 별세한 농심 창업주 신춘호 선대회장이 자신의 성씨를 따서 만든 제품이다. 1930년에 태어난 신 선대회장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동생이다. 동아대 법대를 졸업했지만 청년 시절부터 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신 선대회장은 일본에서 사업하던 맏형이 1959년 국내에 롯데를 설립했을 당시 회사 전무를 맡았다. 하지만 라면 사업은 신 선대회장이 홀로 일궈 냈다. 사업차 일본을 오가며 라면을 접한 그는 국내에서도 라면 사업을 하겠다고 마음먹었지만 형인 신 명예회장이 반대하면서 독자 노선을 걸었다. 신 선대회장은 35세이던 1965년 시계 공장을 하기 위해 마련한 서울 신대방동 부지에 ‘롯데공업’이란 이름으로 라면 공장을 세웠다. 현재 농심 사옥이 있는 자리다. 시장 후발 주자로 시작한 농심의 초기 경영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라면을 독자 개발하겠다는 신 선대회장의 의지에 따라 ‘농심라면’, ‘왈순마’ 등의 초기 제품을 선보였지만 시장점유율이 90%에 가까운 선발 업체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신 선대회장은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굳센 추진력으로 승부를 걸었다. 무엇보다 당시 가난했던 한국 사회를 배불리 먹이겠다는 인간적인 진심이 동력이 됐다. 신 선대회장의 회고록인 ‘농심으로 이루리라’에는 농심 설립 직전 구로공단에서 허겁지겁 밥을 지어 먹는 어린 여공들을 보고 ‘라면을 잘 만들어 아이들이 한 끼나마 편하게 먹게 해 주고 싶다’고 결심했다는 일화가 담겨 있다. 농심은 이후 메가 히트 상품을 연달아 선보이며 입지를 다졌다. “교남동 도가니탕 맛이 나는 라면을 만들어 보라”는 신 선대회장의 아이디어를 담은 ‘소고기라면’이 1970년 출시되면서 농심의 시장 인지도가 높아졌다. 이어 스낵인 ‘새우깡’, 통통한 면발이 특징인 ‘너구리’ 등이 연달아 성공하며 농심의 기틀을 세웠다. ●4년 새 해외 매출 비중 7%P 높아져 농심은 일찌감치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섰다. 197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최초의 라면을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1990년대에는 중국, 일본, 미국 등에 판매법인과 생산공장을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을 넓혀 갔다. 2013년 1월에는 한국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월마트 3600여개 점포에 신라면을 공급하게 됐다. 당시 라면은 한인 교포들이 주요 수요층인 ‘이민자 푸드’였지만 지금은 K푸드의 위상이 올라가면서 현지 소비자들도 신라면을 즐겨 찾고 있다. 농심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020년 2조 6398억원에서 지난해 3조 4387억원으로 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외 매출 비중은 30%에서 37%로 높아졌다. 특히 세계 최대 식품 시장인 미국에서 농심은 수년째 라면 점유율 2위를 수성하고 있다. 1위는 일본 도요수산, 3위는 일본 닛신푸드로 라면 종주국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농심의 세계화는 신 선대회장의 별세 후 장남인 신동원 회장이 이끌고 있다. 신 회장은 2021년 7월 그룹 회장에 취임하며 “글로벌 라면 기업 5위에 안주하지 말고 글로벌 넘버원을 꿈꾸자”고 강조했다. 이후 신 회장이 생산과 마케팅 시스템 재정비를 진두지휘하면서 늘어나는 해외 수요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현재 농심의 연간 라면 생산 규모는 55억개에 달한다. 특히 해외 물량 조달에 집중하고 있다. 2022년 미국 제2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의 첫 삽을 떴다. 구미, 안성, 안양 등 기존 공장의 생산량 증가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약 1900억원을 들여 새 생산기지를 짓게 됐다. 녹산공장은 내년 하반기 완공 후 3개 라인을 우선 가동하면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다. 그동안 수출 물량을 전담해 왔던 부산공장 생산량(6억개)과 구미공장 수출 생산량(1억개)을 합치면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량은 총 12억개 수준으로, 현재보다 약 2배 늘어나게 된다. ●‘케데헌 효과’ 주가 한 달 새 7.7% 급등 최근에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와 협업한 한정판 제품을 내놔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29일 농심몰에서 케데헌 캐릭터를 포장지에 적용한 라면 6000개를 판매했는데 1분 40초 만에 완판됐다. 8일 농심 주가는 41만 3000원으로 한 달 전인 지난달 8일보다 7.69% 올랐다. 그동안 ‘불닭볶음면’으로 해외에서 대박이 난 삼양식품과 비교당하며 상대적으로 주가 매력이 낮다는 평가를 받았던 분위기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농심은 올해 유럽 판매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미국 시장에서 ‘신라면 툼바’를 출시하는 등 해외 매출 증가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와 해외로 구분됐던 마케팅과 영업조직을 글로벌 관점에서 통합하며 해외시장에 대응하는 조직 경쟁력을 높였다. ●‘제2의 코어 사업’ 스낵 안착에 올인 농심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해 ‘비전 2030’을 선포했다. 2030년까지 연결기준 매출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7조 3000억원으로 늘리고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해외 매출 비중은 2030년 61%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심은 미국, 멕시코, 브라질, 인도, 영국, 일본, 중국 등 7개국을 글로벌 핵심 타깃 시장으로 설정하고 현지 맞춤형 전략을 추진한다. 스낵을 ‘제2의 코어 사업’으로 육성한다. 지난해 기준 매출 71%를 차지한 라면 의존도를 줄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먹태깡, 빵부장 시리즈 등 인기 스낵 상품을 중심으로 전략적인 현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해외 거점 구축을 검토하는 등 시장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픔을 이겨 낸 생수 사업은 순항하고 있다. 농심의 생수 브랜드 ‘백산수’는 올해 상반기 출시 약 12년 만에 누적 매출 1조 1000억원을 돌파했다. 출시부터 지난해까지 백산수의 연평균 성장률은 16%에 달한다. 올해 백산수 신공장 가동 10주년을 맞아 브랜드 재도약을 추진한다. 농심은 1998년 제주 삼다수를 위탁판매하며 생수 시장에 처음 뛰어들었지만 2012년 광동제약에 판매권을 내줬다. 이후 중국 백두산 인근 내두천을 수원지로 확보해 백산수를 생산하고 있다. 농심은 음료, 외식 사업 등도 벌이고 있지만 존재감이 크지 않아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숙제다. 농심은 사내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방식으로 신사업을 찾고 있다. 사업형 인재와 창의적 조직문화 육성을 위해 사내 스타트업 프로그램 ‘엔스타트’를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정식 부서로 승격된 ‘라이필’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로 지난해 말 국내 누적 매출액 1200억원을 넘어섰다. 향후 해외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사내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공식 온라인몰 ‘농심몰’도 제품 판매뿐 아니라 소비자와의 소통 채널 역할을 겸해 사내에서 호평받고 있다. 이 외 기능성 펫푸드 브랜드 ‘반려다움’도 지난해 7월부터 다양한 반려견 영양제를 선보이고 있다. 중동에 K스마트팜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 사업’에 참여해 지난 4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국립농업연구센터에 시범 온실을 착공했다. 연말까지 2000㎡ 규모의 스마트팜을 완공해 첨단 농업용 로봇, 환경 제어 솔루션 등 다양한 K스마트팜 기술을 선보인다. 이후 현지에서 작물 연구와 가공, 유통판매 등 스마트팜 연관 산업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 (영상) 이 리듬에 안 뛴다고? 나 밴드 알리(ALI)인데?

    (영상) 이 리듬에 안 뛴다고? 나 밴드 알리(ALI)인데?

    케찹은 지금 에어로케이와 함께 대만 타이베이에✈️ 지난 6월 한국 내한 공연도 매진시킨 밴드 알리 오타니 쇼헤이 선수 입장곡으로, 애니메이션 ‘주술 회전’ 엔딩 테마 곡으로 유명한데요. 알리(ALI)는 일본 아티스트를 대표해 지난달 30일 대만 타이베이 뮤직 센터에서 열린 잼잼 아시아 뮤직 페스티벌(JAM JAM ASIA) 무대에 올랐습니다. 펑크, 소울, 재즈, 힙합을 아우르며 대만 팬들을 들썩거리게 만든 알리의 무대를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전남개발공사, 기술사 2명 배출···전문성, 기술행정 역량 강화

    전남개발공사, 기술사 2명 배출···전문성, 기술행정 역량 강화

    전남개발공사가 기술사 2명을 배출했다. 공사 소속 균형개발사업실 김광호 실장과 주거복지사업실 김성중 과장이 각각 토목시공기술사와 건축시공기술사 자격을 취득했다. 김광호 실장은 전남도청 소속 5급 시설직 공무원으로 현재 전남개발공사에 파견돼 도내 택지개발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김 실장이 취득한 토목시공기술사 자격은 매년 약 3000명이 응시해 150명 정도만 합격하는 국가 최고 등급의 기술자격으로 알려져 있다. 김 실장은 해당 자격을 통해 향후 실무 중심의 전문성 강화는 물론 기술적 리더십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김성중 과장은 주거복지사업을 책임지는 바쁜 업무 속에서도 건축시공기술사 자격을 취득해 눈길을 끌었다. 김 과장은 퇴근 후와 주말 시간을 활용해 수험에 매진했다. 이 같은 꾸준한 노력이 실무경험과 체계적인 이론을 결합하는 기반이 됐다. 전남개발공사는 최근 대규모 개발사업과 지역 균형발전을 추진하며 기술기반 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기술사 취득은 단순한 개인적 성과를 넘어 공사의 업무 역량과 기술행정 체계 강화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향후 실무자 역량 제고와 전문성 확보를 위한 지원을 확대해 기술행정과 현장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 양성을 통해 전남도의 균형발전 전략 성공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 “한국 음악, 대만에선 일상”…타이베이 뮤직 엑스포가 보여준 아시아 음악의 힘

    “한국 음악, 대만에선 일상”…타이베이 뮤직 엑스포가 보여준 아시아 음악의 힘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난강구의 복합 문화 공간인 타이베이 뮤직 센터(TMC)에서 타이베이뮤직엑스포(TMEX)와 음악 페스티벌 잼잼아시아(JAM JAM ASIA)가 열렸다. 아시아 각국의 음악 팬과 산업 관계자가 한데 모인 이 행사에서 아시아 음악의 세계화를 향한 활발한 교류가 펼쳐졌다. 박람회가 열린 TMC는 올해로 개관 5년 차를 맞았다. 이곳 콘서트장은 수용 인원 5000명으로 한국 아이돌이 대만 팬들을 만나는 대표적 장소로 떠올랐다. 아이브와 NCT 위시, 베이비몬스터, 이영지 등 많은 한국 아티스트가 이곳을 찾았다. 일대에는 200명에서 20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라이브 하우스 3곳과 야외 공연장이 갖춰졌다. 대만 대중음악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이 마련된 문화 큐브는 녹음실, 연습실 등 아티스트 창작 지원 시설도 갖추고 있어 대만 음악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타이베이 뮤직 센터 초대 회장인 황윈링 회장은 대만 대중음악사를 대표하는 음악인이다. 1980년대 음악계에 데뷔한 그는 가수와 작사가로 출발해 작곡가, 프로듀서, 음악 감독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중화권 최고 권위의 음악상인 ‘골든 멜로디 어워드’(GMA)에서 최우수 작곡가상을 수상하며 명성을 확고히 했고, 한국에는 영화 ‘청설’(2009)의 음악 감독으로 이름을 알렸다. 타이베이 뮤직 센터의 또 다른 축은 양수륜 최고경영자(CEO)다. 중화권 대표 음반사 록레코즈(구 롤링스톤 레코즈)등에서 CEO를 역임했고 음악 산업의 변화를 누구보다 먼저 감지했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1990년대 록레코즈코리아 초대 사장으로 1년간 한국에 머물며 현지 음악을 대만에 소개하는 가교 역할을 했다. 당시 그룹 ‘클론’을 대만에 알렸고, SM엔터테인먼트와 교류하며 K팝 아이돌 산업의 핵심인 연습생 제도의 영향력을 목격했다. 타이베이 뮤직 엑스포는 대만 최대 규모의 음악 산업 박람회다. 2회째인 올해는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브랜드 60여 곳과 120명 이상 음악 산업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한국에서도 부산국제록페스티벌과 잔다리 페스타 등이 전시 부스로 참여했고,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와 남덕현 부산축제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등이 타이베이를 찾았다. 30일부터 31일 양일간 타이베이 뮤직센터 일대에서 열린 잼잼 아시아에는 아시아·태평양 10개국 대표 아티스트 50여 명이 무대에 올랐다. 한국 아티스트로는 이날치, 장기하, 예지, 봉제인간 총 4팀이 출연했다. 양일간 타이베이 뮤직 센터를 중심으로 약 2㎞ 대로변을 통제해 시민들이 실내 및 야외무대에서 공연을 즐겼다. 또 야외 공연장 두 군데를 무료로 개방해 도시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다음은 황 회장과 양 CEO와 서면으로 나눈 일문일답이다. -타이베이 뮤직 센터는 대만 음악 산업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황) “음악 산업과 정부 부처를 연결하는 플랫폼이자 소통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센터 설립 이후에는 기존에 운영하던 보조금 신청 등 협력이 더욱 투명해졌고 운영 효율성이 높아졌다.” -올해 타이베이 뮤직 엑스포의 방문객 수와 주요한 성과는? (황)“지난해에는 약 7만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올해는 행사 규모가 커져 하루 평균 1만명 이상 관객이 늘었다. 특히 주류 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알리는 게 중요하기에 아시아 음악이 세계와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올해 잼잼 아시아에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한국 아티스트가 츨연했다. 이유는. (양)“현재 한국 대중음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영향력과 위상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잼잼 아시아가 ‘아태 10개국 음악 융합’을 목표로 할 때 한국은 당연히 빠질 수 없는 존재다. (올해 초대된) 4팀은 한국 음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데, 이들이 무대에 올라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런 음악 큐레이션이) 아시아 음악 교류를 더 활발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현재 한국 대중음악이 대만 내에서 얼마나 인기가 많은가. (양)“한국 음악이 대만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매우 크다. 과거에도 슈퍼주니어, 빅뱅 등 많은 그룹이 대만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현재 한국 연예인이 타이베이 뮤직 센터에서 팬미팅이나 콘서트를 열면 매번 매진을 기록한다. (대만에서 투어를 열었던) 블랙핑크나, 세븐틴, 트와이스는 말할 것도 없다. 이제 한국 대중음악은 문화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동력이고, 대만의 젊은 세대에게는 일상의 일부가 됐다.” -K팝 아이돌이 대만에서 강세지만, 현지에서는 인디 음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대만 대중음악 산업에서 인디 음악의 역할에 관해 설명한다면. (양)“대만에서는 최근 몇 년간 인디 밴드가 주목받고 있다. 젊은 세대가 대만 전역에서 열리는 다양한 음악 축제에서 공연하는 인디 밴드를 접하고, 이들을 지지하는 문화가 형성됐다고 본다. 인디 밴드는 대체로 자작곡으로 팬들과 진솔하고 직접적인 소통을 끌어낸다. 따라서 팬들과 유대감을 쌓고 더 가까워진다. 반대로 한국 음악 산업의 자원과 홍보는 대부분 K팝 아이돌에 집중된 경향이 있다. 만약 한국 인디 밴드에 더 많은 자원이 투자된다면 그 영향력 또한 상당할 것이다.” -인디 음악은 예술적 완성도가 높지만, 상업적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 예술적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동시에 상업적 성공을 거둔 아티스트 사례를 소개한다면. (양)“아티스트가 자신의 철학과 작품을 대중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구현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 아티스트로는 아이유를 꼽을 수 있다. 아이유가 작사·작곡한 음악은 예술적 완성도를 인정받으며 대중적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대만에서는 선셋 롤러코스터가 좋은 사례다. 독창적인 음악과 탄탄한 콘텐츠를 공연과 페스티벌을 통해 확산시켰고, 한국 혁오 밴드와 ‘AAA’라는 프로젝트 그룹도 결성해 새로운 국제 교류를 만들어냈다.” -밴드 선셋 롤러코스터 외에 현재 대만에서 인기 있는 아티스트가 있다면. (황)“옐로 황선(YELLOW 黃宣)의 음악은 중국어나 영어로 노래해도 경계가 느껴지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음악에 빠져들게 된다. 밴드 데카 조인스(Deca Joins)의 음악 역시 매력적인 멜로디를 지니고 있다.” -한국과 대만의 대중음악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다고 보나. (황)“양국 모두 서로 배우고 교류하려는 정신이 있다. 아티스트들이 근면 성실하고 꿈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창작 작업을 하는 등 음악에 열정적이다.” (양)“두 나라 모두 역사적으로 일본의 영향을 받아 초기 대중음악에서 일본 음악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대만은 약 50년간 일본 식민 지배를 받았고, 초창기 대만 대중음악은 일본 엔카(演歌·1960년대 일본의 가요에서 파생된 장르)와 밀접했다. 음악적 특성 면에서도 멜로디와 리듬에서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지만, 한국 음악은 (대만 음악과 달리) 비트와 리듬감이 더 강하고 춤 동작이 강렬하다. 이는 민족적 특성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음악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이라고 보나. (양)“한국에서 재직했던 경험을 돌아보면, 한국 음악 시장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는 ‘융합성’과 ‘끈기’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연습생 제도 등을 통해 수년간 춤과 노래를 익히는 훈련을 거쳐야만 무대에 설 수 있고, 이런 점은 K팝 장르의 에너지와 매력을 만들어낸다. 오늘날 많은 한국 아이돌 그룹이 단순히 노래와 춤에 그치지 않고 직접 창작까지 해내며 다방면으로 실력을 보여주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향후 한국과 대만 아티스트들의 교류 행사나 협업 프로젝트가 계획되어 있는지. (황)“물론이다. 타이베이 뮤직센터는 최근 2~3년간 한국 부산국제록페스티벌과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다. 한국과 향후 협력할 기회가 있다면 새로운 신인을 함께 발굴하고 싶다.”
  • “한국 음악, 대만에선 일상”…타이베이 뮤직 엑스포가 보여준 아시아 음악의 힘 [인터뷰]

    “한국 음악, 대만에선 일상”…타이베이 뮤직 엑스포가 보여준 아시아 음악의 힘 [인터뷰]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난강구의 복합 문화 공간인 타이베이 뮤직 센터(TMC)에서 타이베이뮤직엑스포(TMEX)와 음악 페스티벌 잼잼아시아(JAM JAM ASIA)가 열렸다. 아시아 각국의 음악 팬과 산업 관계자가 한데 모인 이 행사에서 아시아 음악의 세계화를 향한 활발한 교류가 펼쳐졌다. 박람회가 열린 TMC는 올해로 개관 5년 차를 맞았다. 이곳 콘서트장은 수용 인원 5000명으로 한국 아이돌이 대만 팬들을 만나는 대표적 장소로 떠올랐다. 아이브와 NCT 위시, 베이비몬스터, 이영지 등 많은 한국 아티스트가 이곳을 찾았다. 일대에는 200명에서 20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라이브 하우스 3곳과 야외 공연장이 갖춰졌다. 대만 대중음악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이 마련된 문화 큐브는 녹음실, 연습실 등 아티스트 창작 지원 시설도 갖추고 있어 대만 음악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타이베이 뮤직 센터 초대 회장인 황윈링 회장은 대만 대중음악사를 대표하는 음악인이다. 1980년대 음악계에 데뷔한 그는 가수와 작사가로 출발해 작곡가, 프로듀서, 음악 감독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중화권 최고 권위의 음악상인 ‘골든 멜로디 어워드’(GMA)에서 최우수 작곡가상을 수상하며 명성을 확고히 했고, 한국에는 영화 ‘청설’(2009)의 음악 감독으로 이름을 알렸다. 타이베이 뮤직 센터의 또 다른 축은 양수륜 최고경영자(CEO)다. 중화권 대표 음반사 록레코즈(구 롤링스톤 레코즈)등에서 CEO를 역임했고 음악 산업의 변화를 누구보다 먼저 감지했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1990년대 록레코즈코리아 초대 사장으로 1년간 한국에 머물며 현지 음악을 대만에 소개하는 가교 역할을 했다. 당시 그룹 ‘클론’을 대만에 알렸고, SM엔터테인먼트와 교류하며 K팝 아이돌 산업의 핵심인 연습생 제도의 영향력을 목격했다. 타이베이 뮤직 엑스포는 대만 최대 규모의 음악 산업 박람회다. 2회째인 올해는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브랜드 60여 곳과 120명 이상 음악 산업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한국에서도 부산국제록페스티벌과 잔다리 페스타 등이 전시 부스로 참여했고,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와 남덕현 부산축제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등이 타이베이를 찾았다. 30일부터 31일 양일간 타이베이 뮤직센터 일대에서 열린 잼잼 아시아에는 아시아·태평양 10개국 대표 아티스트 50여 명이 무대에 올랐다. 한국 아티스트로는 이날치, 장기하, 예지, 봉제인간 총 4팀이 출연했다. 양일간 타이베이 뮤직 센터를 중심으로 약 2㎞ 대로변을 통제해 시민들이 실내 및 야외무대에서 공연을 즐겼다. 또 야외 공연장 두 군데를 무료로 개방해 도시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다음은 황 회장과 양 CEO와 서면으로 나눈 일문일답이다. -타이베이 뮤직 센터는 대만 음악 산업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황) “음악 산업과 정부 부처를 연결하는 플랫폼이자 소통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센터 설립 이후에는 기존에 운영하던 보조금 신청 등 협력이 더욱 투명해졌고 운영 효율성이 높아졌다.” -올해 타이베이 뮤직 엑스포의 방문객 수와 주요한 성과는? (황)“지난해에는 약 7만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올해는 행사 규모가 커져 하루 평균 1만명 이상 관객이 늘었다. 특히 주류 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알리는 게 중요하기에 아시아 음악이 세계와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올해 잼잼 아시아에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한국 아티스트가 츨연했다. 이유는. (양)“현재 한국 대중음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영향력과 위상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잼잼 아시아가 ‘아태 10개국 음악 융합’을 목표로 할 때 한국은 당연히 빠질 수 없는 존재다. (올해 초대된) 4팀은 한국 음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데, 이들이 무대에 올라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런 음악 큐레이션이) 아시아 음악 교류를 더 활발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현재 한국 대중음악이 대만 내에서 얼마나 인기가 많은가. (양)“한국 음악이 대만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매우 크다. 과거에도 슈퍼주니어, 빅뱅 등 많은 그룹이 대만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현재 한국 연예인이 타이베이 뮤직 센터에서 팬미팅이나 콘서트를 열면 매번 매진을 기록한다. (대만에서 투어를 열었던) 블랙핑크나, 세븐틴, 트와이스는 말할 것도 없다. 이제 한국 대중음악은 문화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동력이고, 대만의 젊은 세대에게는 일상의 일부가 됐다.” -K팝 아이돌이 대만에서 강세지만, 현지에서는 인디 음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대만 대중음악 산업에서 인디 음악의 역할에 관해 설명한다면. (양)“대만에서는 최근 몇 년간 인디 밴드가 주목받고 있다. 젊은 세대가 대만 전역에서 열리는 다양한 음악 축제에서 공연하는 인디 밴드를 접하고, 이들을 지지하는 문화가 형성됐다고 본다. 인디 밴드는 대체로 자작곡으로 팬들과 진솔하고 직접적인 소통을 끌어낸다. 따라서 팬들과 유대감을 쌓고 더 가까워진다. 반대로 한국 음악 산업의 자원과 홍보는 대부분 K팝 아이돌에 집중된 경향이 있다. 만약 한국 인디 밴드에 더 많은 자원이 투자된다면 그 영향력 또한 상당할 것이다.” -인디 음악은 예술적 완성도가 높지만, 상업적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 예술적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동시에 상업적 성공을 거둔 아티스트 사례를 소개한다면. (양)“아티스트가 자신의 철학과 작품을 대중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구현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 아티스트로는 아이유를 꼽을 수 있다. 아이유가 작사·작곡한 음악은 예술적 완성도를 인정받으며 대중적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대만에서는 선셋 롤러코스터가 좋은 사례다. 독창적인 음악과 탄탄한 콘텐츠를 공연과 페스티벌을 통해 확산시켰고, 한국 혁오 밴드와 ‘AAA’라는 프로젝트 그룹도 결성해 새로운 국제 교류를 만들어냈다.” -밴드 선셋 롤러코스터 외에 현재 대만에서 인기 있는 아티스트가 있다면. (황)“옐로 황선(YELLOW 黃宣)의 음악은 중국어나 영어로 노래해도 경계가 느껴지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음악에 빠져들게 된다. 밴드 데카 조인스(Deca Joins)의 음악 역시 매력적인 멜로디를 지니고 있다.” -한국과 대만의 대중음악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다고 보나. (황)“양국 모두 서로 배우고 교류하려는 정신이 있다. 아티스트들이 근면 성실하고 꿈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창작 작업을 하는 등 음악에 열정적이다.” (양)“두 나라 모두 역사적으로 일본의 영향을 받아 초기 대중음악에서 일본 음악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대만은 약 50년간 일본 식민 지배를 받았고, 초창기 대만 대중음악은 일본 엔카(演歌·1960년대 일본의 가요에서 파생된 장르)와 밀접했다. 음악적 특성 면에서도 멜로디와 리듬에서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지만, 한국 음악은 (대만 음악과 달리) 비트와 리듬감이 더 강하고 춤 동작이 강렬하다. 이는 민족적 특성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음악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이라고 보나. (양)“한국에서 재직했던 경험을 돌아보면, 한국 음악 시장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는 ‘융합성’과 ‘끈기’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연습생 제도 등을 통해 수년간 춤과 노래를 익히는 훈련을 거쳐야만 무대에 설 수 있고, 이런 점은 K팝 장르의 에너지와 매력을 만들어낸다. 오늘날 많은 한국 아이돌 그룹이 단순히 노래와 춤에 그치지 않고 직접 창작까지 해내며 다방면으로 실력을 보여주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향후 한국과 대만 아티스트들의 교류 행사나 협업 프로젝트가 계획되어 있는지. (황)“물론이다. 타이베이 뮤직센터는 최근 2~3년간 한국 부산국제록페스티벌과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다. 한국과 향후 협력할 기회가 있다면 새로운 신인을 함께 발굴하고 싶다.”
  • 夜! 어서와, ‘낭만 산사’로

    夜! 어서와, ‘낭만 산사’로

    3년째 한여름 야간 개장 ‘문화 사찰’범종 타종 뒤 절 한 바퀴 돌며 힐링사사자삼층석탑 등 곳곳 문화유산연기암 이르면 대형 마니차에 시선600여점 압화박물관 관람도 매력섬진강 대숲서 바람 맞으며 ‘죽멍’산사가 외부인에게 깊은 밤을 내주는 일은 거의 없다. 저녁이 시나브로 시작되면 객들은 산문을 내려가야 한다. 해 질 무렵 울리는 범종 소리가 사실상의 축객령이다. 한데 전남 구례의 대가람 화엄사는 독특하게 여름밤에 산문을 연다. 벌써 3년째다. 올해는 예년보다 한 달을 당겨 7월과 8월, 무려 두 달을 온전히 야간 개장했다. 지나간 8월의 끝자락에 ‘지리산의 꽃’ 화엄사를 다녀왔다. 봄꽃은 이미 졌고, 단풍은 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한여름의 밤이라서 보이는 것들이 있다. 멈추면 비로소 보인다는 한 스님의 표현처럼 말이다. 범종 소리를 들으며 산사에 앉아 있는 느낌은 아주 독특하다. 타종이 끝날 때까지 떠밀리듯 절집을 나서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 밤의 절집을 오롯이 엿볼 수 있다는 기대감만으로 마음이 푸근해진다. 물론 템플스테이에 참가하면 밤에도 산사에 머물 수 있다. 한데 일정표에 따라야 하는 게 다소 부담이다. 절집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을 따르는 것도 흥미롭지만 무엇엔가 얽매이지 않은 채 여기저기 기웃대는 재미도 남다르다. 여름밤의 화엄사에선 그게 가능하다. 오픈 15초 만에 매진된다는 ‘모기장 음악회’나 ‘화야몽’ 등의 인기 이벤트 참가는 언감생심이지만, 수많은 문화유산에다 배롱나무 등 소박한 여름꽃을 보며 괜스레 ‘센치멘털’해 지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다. 이런 행사를 통해 화엄사가 지향하는 건 문화 사찰로의 자리매김이다. 문화는 어우러질 때 형성된다. 공부와 수행이 최고의 목표인 스님들에게 대중과의 어울림은 사실 여러모로 귀찮은 일일 수 있다. 그러니까 문화 사찰을 지향한다는 건 이런 문제들을 고스란히 감수하고 대중 곁으로 바짝 다가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기록으로만 보면 화엄사는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오래된 고찰이다. 화엄사 사적기 등에 따르면 544년 인도 승려인 연기 대사가 창건한 이후 여러 차례 중창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오래된 문화유산도 많다. 국가 지정 유산만 해도 국보가 다섯 점에 보물이 열 점이다. 이 가운데 화엄사 영산회 괘불탱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범종 타종이 끝난 뒤 절집 구경에 나선다. 일주문을 지나 금강문, 천왕문(보물)을 차례로 나서면 보제루다. 법요식 등 주요 불교 의식이 열리는 누각이다. 단청 없이 소박하다. 무엇보다 외벽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이 이채롭다. 하나같이 이리저리 휘고 굽었다. 보제루는 어느 절집에서나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대개는 보제루 밑을 통과해 본전으로 가는 구조다. 한데 화엄사 보제루는 약간 다르다. 1층 기둥을 낮춰 방문자들이 건물 옆으로 돌아가게 했다. 그 이유는 보제루를 돌아서는 순간 단박에 깨닫는다. 중심 영역인 각황전과 대웅전(이상 국보) 그리고 두 기의 석탑(보물)이 지리산 품에 안겨 장엄한 자태를 펼쳐 내고 있다. 그러니까 보제루를 우회하도록 한 건 절집의 내밀한 공간을 가벼이 드러내지 않고 보다 극적으로 드러내려는 심모원려(深謀遠慮)였던 거다. 화엄사는 각황전과 대웅전 등 주불전이 두 곳이다. 동쪽 탑 너머는 대웅전, 서쪽 탑 위엔 각황전이 그림처럼 앉아 있다. 각황전은 현존하는 전통 목조건물 가운데 최대 규모다. 외형은 2층이지만 내부는 통층으로 트였다. 정면에 매달린 ‘각황전’ 현판은 1702년 중건 당시 숙종이 이름을 지어 하사한 것이다. 각황전 앞은 국가 지정 유산이 한가득이다. 각황전 앞 석등은 국보, 그 옆의 사자탑은 보물이다. 각황전 옆엔 늙은 홍매가 한 그루 서 있다. 봄에 선홍빛 꽃잎을 낼 때면 나라 안팎에서 무수한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늙은 매화다. 지난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화엄사 화엄매’란 공식 이름도 얻었다. 원래 화엄매는 산내 암자인 길상암 앞에 있는 천연기념물 백매를 이르는 표현이었다. 한데 각황전 옆 홍매가 ‘전국구 스타’로 떠오르면서 지위가 슬그머니 역전된 느낌이다. 홍매가 만개할 무렵 전국에서 사진작가들이 몰려드는데, 이맘때 각황전 뒤란은 거의 발 디딜 틈 없는 ‘국민 포인트’가 된다. 초가을로 접어든 요즘 홍매 이파리 몇 장은 벌써 누런 빛을 띠기 시작했다. 각황전 뒤엔 국보 사사자삼층석탑이 있다. 통일신라시대 석탑으로, 네 마리의 사자상을 기둥처럼 배치한 구조로 유명하다. 탑 가운데엔 합장한 스님이, 맞은편 석등엔 절하는 스님이 각각 조각돼 있다. 마치 석등의 스님이 석탑의 인물에게 절을 하는 듯한 모양새다. 화엄사에선 이를 어머니에게 절하는 연기 대사의 효심을 표현한 것이라 해석한다. 보제루, 화엄사 처마 밑엔 양비둘기가 서식한다. 예전엔 집비둘기처럼 흔히 볼 수 있는 종이었으나 현재는 구례 화엄사, 고흥 등 일부 지역에서만 관찰되는 희귀 텃새다. 개체 수가 100여마리 정도에 불과해 국립생태원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화엄사 주변에는 가볼 만한 산내 암자도 몇 곳 있다. 불자와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연기암이다. 섬진강과 구례 시가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장소다. 구례 문척면 사성암 옆의 오산활공장과 더불어 구례를 대표하는 풍경 전망대로 꼽을 만하다. 화엄사에서 연기암까지는 2㎞ 정도다. 천천히 걸어도 한 시간이면 족히 닿는다. 차로 갈 수도 있지만 화엄사 옆으로 난 ‘어머니의 길’을 따라 자박자박 걸어 보길 권한다. 늙은 나무들이 짙은 숲 그늘을 펼쳐 내는 길이다. 연기암에 이르기까지 줄곧 산책로 수준의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연기암에 들면 황금색의 대형 마니차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티베트 불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행 도구다. 마니차 안에는 불교 경전이 들어 있다. 화엄사 스님의 말에 따르면 이를 한 바퀴 돌리면 경전을 한 번 읽은 것으로 간주한단다. 글을 읽지 못하거나 시간이 없어 경전을 읽기 어려운 신도들을 위해 조성했다고 한다. 연기암에서 화엄사로 내려오는 차도 옆엔 금정암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에 금정암에서 사법시험 공부를 했다고 밝히면서 반짝 관심을 끌었던 암자다. 위쪽의 연기암엔 지혜를 상징하는 국내 최대(13m) 문수보살상이 서 있고, 그 아래 암자에선 대통령을 배출했으니 그저 심상한 공간은 아닌 듯싶다. 구층암도 가볼 만하다. 화엄사 대웅전 뒤로 10분 정도 걸어 오르면 만날 수 있다. 암자 마당에 들면 요사채가 먼저 객을 맞는다. 가운데 방을 두고 양쪽으로 문과 마루를 낸 특이한 건물이다. 무엇보다 독특한 건 기둥이다. 죽은 모과나무를 최소한의 손질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기둥으로 썼다. 갈라진 곳은 갈라진 대로, 골과 결이 파인 곳은 파인 그대로다. 검이불루(儉而不陋)란 표현처럼 소박하되 절대 누추하지 않은 모습이란 바로 이런 것일 터다. 이번 구례 여정에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은 압화를 알게 됐다는 것이다. 압화의 순우리말 이름이 더 예쁘다. 꽃누르미, 누르미꽃, 꽃누름 등으로 불린다. 꽃누르미는 누구나 한 번쯤 만들어 본 기억이 있을 터다. 낙엽 지는 가을날, 공연히 ‘센티해져’서 단풍잎 주워다 책갈피에 꽂아 본 기억 말이다. 이게 예술로 확장된 것이 꽃누르미다. 따지고 보면 누구나 오래전부터 꽃누르미 예술가였던 셈이다. 꽃누르미는 생화를 말려 수분과 공기를 제거한 뒤 색감을 유지한 말린 꽃을 회화, 공예, 가구 제작 등에 활용하는 것을 일컫는다. 무엇을 만들 건 하나밖에 없는 생화로 만들기 때문에 작품 역시 세상에 단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구례 외곽에 한국압화박물관이 있다. 공공기관에서 조성한 압화박물관으로는 전국 유일이다. 개인이 운영하는 압화 전시장이 몇 곳 있지만 구례 압화박물관은 규모 면에서 압도적이다. 역대 대한민국 압화대전 대상 등 수상작을 비롯해 600여점의 꽃누르미 작품이 전시돼 있다. 국내뿐 아니라 압화 선진국으로 꼽히는 일본, 러시아 등의 작품도 전시됐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이다. 작가들이 꽃을 채집하고 이를 그림이나 공예 작품으로 만들어 낸 과정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돈도 아니다. 압화박물관 옆에는 지리산 일대의 야생화 표본을 전시한 식물표본전시관, 식물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그려 낸 식물세밀화전시관 등이 있다. 이를 모두 찬찬히 둘러보자면 반나절로도 모자란다. 여기는 모두 무료다. 압화박물관에서 섬진강을 따라 하동 방향으로 가다 보면 섬진강어류생태관과 만난다. 섬진강의 민물고기를 보전, 전시하는 공간이다. 여기도 은근히 볼거리가 많다. 어린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라면 필수 방문 코스다.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다. 내부에 크고 작은 수조 등 다양한 어류 전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야외에도 민물고기 먹이 주기 체험장 등이 조성됐다. 어류생태관 맞은편은 천연기념물인 수달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만날 수 있는 수달생태공원이다. 이제 대숲에 이는 바람을 만나러 섬진강으로 간다. 구례가 숨겨 둔 비밀 정원 같은 곳. 벚꽃 흩날리는 초봄의 섬진강을 뇌리에서 지우지 않으면 절대 만나지지 않을 공간이다. 섬진강 대숲은 개발론자에 앞서 자연 보호의 중요성을 깨달은 한 주민의 지혜로 조성됐다. 섬진강 일대에서 진행된 사금 채취로 모래밭이 유실되자 이를 막기 위해 한 주민이 강변에 대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대숲은 일종의 방파제 구실을 했고, 점점 규모를 늘려 지금과 같은 무성한 대숲으로 자랐다. “대나무 한두 그루는 성글지만/무리 지은 대숲은 조밀하고 단단해서/여름 볕을 거뜬히 피할 수 있다.” 섬진강 대숲에 내걸린 신석정 시인의 시 가운데 일부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각성이 자연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를 알려 주는 사례이지 싶다. 대숲 곳곳에 놓인 벤치에 앉아 ‘죽멍’도 하고, 섬진강 쪽 샛길 그네에서 인증샷도 찍는다. 밤에도 경관 조명이 들어온다. 구례의 저물녘은 오산활공장에서 맞는다. 사성암 바로 아래 있는 레저 시설로, 패러글라이딩 등을 위해 조성됐다. 너른 풀밭에 서면 구례와 지리산이 한눈에 담긴다. 바로 뒤 사성암은 오산(531m)의 기암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는 절집이다. 경내 풍경도 곱지만 무엇보다 절에서 굽어보는 풍경이 시원하다. 오산활공장과 섬진강어류생태관 사이에 구안실(苟安室)이란 마을이 있다. 매천 황현(1855~1910)이 1886년 낙향해 살았던 사적지다. 매천은 절명시를 남기고 죽음으로 일제에 항거한 열혈 선비다. 현 간전면 수평리에 ‘구차하지만 그런대로 살 만하다’는 뜻의 구안실을 짓고 16년 동안 생활했다. 그의 시와 기록 대부분이 이곳에서 탄생했다. 집 앞에는 샘도 팠다. 그의 호 ‘매천’은 이 샘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 5성급 셰프 수감 후 “‘교도소 과자’ 나도 달라” 항의 폭주…품절대란 일어난 이 나라

    5성급 셰프 수감 후 “‘교도소 과자’ 나도 달라” 항의 폭주…품절대란 일어난 이 나라

    중화권 명절 중추절을 앞두고 대만에서 이른바 ‘교도소 과자’ 품절대란이 재현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펑촨메이(風傳媒) 보도에 따르면 대만 장화교도소 내 ‘유림공방’이 명절용으로 출시한 이른바 ‘철창 월병’ 사전 예약 물량이 조기 매진됐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판매가가 인상됐지만 사전 예약 첫날인 지난달 28일 준비된 7만개가 반나절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유림공방은 출소 후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한 공익적 목적으로 수감자에게 기술훈련을 시키는 교도소 내 공방이다. 등불 등 수공예품을 비영리로 판매하는데, 2023년 등불 축제 때 유림공방 제작 등불이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특히 수감자들이 만든 월병은 저렴한 가격과 훌륭한 맛으로 매년 품절대란이다. 작년에는 8만 5000개가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매진됐는데, 법무부에는 월병을 구하지 못한 시민들의 항의가 폭주했다. 한 시민은 “4년째 철창월병을 구하지 못했다. 전화 연결도 안 되고, 온라인 주문 페이지는 접속 불가였다”라고 아쉬워했다. 큰 인기에 힘입어 올해는 생산량을 10만개로 늘렸는데, 사전 예약 물량 7만개는 하루 만에 매진됐다. 교도소 관계자는 “처음엔 평범했던 월병이 2018년 5성급 셰프가 투옥되면서 맛이 좋아졌다. 이후 인기가 급상승했고 꾸준히 판매량이 늘고 있다”라고 전했다. 유림공방은 사전 예약 물량을 뺀 나머지 철창월병을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하루 100상자씩 한정 판매하기로 했다. 계란 노른자가 들어간 ‘단황소’는 6개입 260대만달러(약 1만 1800원), 10개입 410대만달러(약 1만 8000원)이며 녹두 앙금이 들어간 ‘녹두병’은 6개입 210대만달러(약 9500원)다.
  • 김용현 경북도의원 “금오산 도립공원 체류형 관광기반 마련으로 구미관광산업의 새로운 도약 준비해야”

    김용현 경북도의원 “금오산 도립공원 체류형 관광기반 마련으로 구미관광산업의 새로운 도약 준비해야”

    경북도의회 김용현 의원은(구미1, 국민의힘) 4일 개의된 제35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금오산 도립공원 활성화를 위한 신규 숙박시설 유치 및 기존 시설의 전략적 활용방안 마련과 도내 도립공원의 체계적·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략수립을 추진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 최초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금오산 도립공원과 관련해 “고도의 역사문화유적과 다채로운 자연경관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방문객 추이와 인프라 이용 현황을 보면, 심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경북도 자료에 따르면 금오산 도립공원 방문객은 지난 2018년 기준, 389만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4년 기준, 235만명으로 2018년 대비 약 4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호산 도립공원 내 등급인정을 받은 호텔은 단 한 개소에 불과하며, 객실 가동률마저 지난 3년간(2022~2024년) 50%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경북 구미시는 대한민국 제1호 국가산업단지 도시로, 교육발전특구와 기회발전특구 지정, 구미라면축제·금오천 벚꽃축제·푸드페스티벌 등 대규모 지역축제의 성공적 개최로 이제 관광낭만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면서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으로 대구권 관광인구가 유입되고 있고, 금오산케이블카·오토캠핑장 등 금오산 리프레시 사업 추진으로 향후 방문객 증가는 물론, 숙박시설 수요에 대한 경북도의 기민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금오산 도립공원 내에 위치한 경상북도환경연수원의 취지와 기능을 유지하면서 환경연수원의 숙박시설을 개선·활용해 다양한 관광요소와 연계하는 용역 추진도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경북도 도립공원이 보전과 활용의 균형을 기반으로 도민의 일상 속 힐링 공간이자 생태관광명소로 탈바꿈하기 위한 별도의 전략을 수립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 [마감 후] 넥스트 K 시대가 온다

    [마감 후] 넥스트 K 시대가 온다

    두 달쯤 됐을까. 올해 여덟 살이 된 쌍둥이들이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오더니 하루 종일 “소다 팝, 소다 팝”을 외치며 노래를 흥얼거렸다. “무슨 노래야”라고 묻자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노래라는 답이 돌아왔다. 학교에서도 친구들이 모두 이 노래를 따라 부른다고 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애니메이션 액션물 정도로 여겼지만 오래 걸리지 않아 이 작품이 글로벌 콘텐츠 산업과 K팝의 미래를 보여 주는 대표적 ‘넥스트 K’ 사례임을 깨닫게 됐다. ‘케데헌’은 일본 자본과 미국 플랫폼이 결합해 K팝 특유의 팬덤형 소비와 집단 가창, 성장 서사를 애니메이션과 공연적 장치로 새롭게 풀어낸 작품이다.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골든’에는 K팝 유명 프로듀서 테디가 참여했으며 한국어 가사가 곳곳에 삽입돼 K팝 음악 산업과의 연결고리를 강화했다. 여기엔 한국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 캐나다 토론토로 이민 간 한국계 캐나다인 메기 강 감독의 정체성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한국 문화와 다양한 문화권에 대한 이해를 두루 갖춘 점이 창작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글로벌 성과도 눈부시다. 지난달 23~2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케데헌’ 싱얼롱(따라 부르기) 상영회는 1000여개 상영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관객들은 틱톡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 관람 후기를 공유했고, 시카고와 뉴욕 등지에서는 ‘싱얼롱 버스’까지 등장하며 아이들부터 성인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K팝 문화 경험을 만들어 냈다. 또 영화와 쇼 부문을 모두 포함해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이 됐으며,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골든’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통산 3주째 1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는 K팝이 ‘K콘텐츠의 세계화’를 넘어서 ‘세계 콘텐츠의 K화’(K-culturalization)라는 새로운 흐름에 진입했음을 보여 준다. 그간 K팝 세계화는 블랙핑크·BTS·스트레이 키즈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한국에서 만든 음악을 해외로 진출시키는 방식이 주를 이뤘지만, 이제는 글로벌 플랫폼과 자본이 K팝 시스템 자체를 차용하며 새로운 국면을 열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간 K팝의 위상만큼 정부의 뒷받침도 더 정밀해야 한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케데헌’을 직접 언급하며 지식재산권(IP) 보호, 글로벌 마케팅 지원, 인프라 확충, 세계적 콘텐츠 기업 육성 등 실질적 지원을 주문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정부도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안’을 통해 K컬처 지원을 강화하고, 향후 5년간 10조원 규모의 정책 금융을 공급하며, 영상 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 연장 등 세제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기업과 정부가 함께 전략적 방향을 설정하고 실행할 때 K팝 IP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넥스트 K’ 시대에서도 지속 가능한 글로벌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 이범수 산업부 기자
  • 2025 제3회 겨레얼살리기 화통한(和統韓) 대축제 개최

    2025 제3회 겨레얼살리기 화통한(和統韓) 대축제 개최

    사단법인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이사장 이권재)는 오는 10월 2일(목) ~ 3일(금)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2025 제3회 겨레얼살리기 화통한(和統韓) 대축제」를 개최한다. 사단법인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종로구가 후원하는 「2025 제3회 겨레얼살리기 화통한(和統韓) 대축제」는 한류 열풍의 흐름과 함께 세계 문화의 용광로가 된 대한민국의 생명력인 ‘겨레얼’을 알리고 지키기 위해 노력한 올해의 주인공들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한 자리이며, 누구나 함께 전통 문화와 정신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이다. 올해로 3회를 맞는 화통한 대축제는 겨레얼을 느낄 수 있는 체험·전시부스는 물론 겨레얼살리기 전국 고등학생 토론백일장대회 시상식 및 작품 관람,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 진행하는 ‘상생·동행 플리마켓’, 청년 국악인들의 무대인 청년국악공연 ‘화통’, 국가무형문화재 김수연 명창의 판소리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류경화 교수의 철현금산조, 가수 서영은씨의 무대까지 즐길 수 있다.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 한재우 사무총장은 “지난 해에 이어 대한민국의 젊은 인재들의 산실인 대학로에서 뜻깊은 행사를 개최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올해부터는 더 확장된 체험을 통해 겨레얼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는 지난 2003년 해평 한양원 회장(한국민족종교협의회)이 설립한 비영리공익단체로 국내는 물론 미국,독일,중국,프랑스,일본,중앙아시아 등에 30개 지부가 설치되어 K-컬쳐의 정신적 뿌리로서의 “얼 살리기”에 매진하고 있다.
  • 美PGA투어 열린 중문골프장 일반인에 개방… “포켓몬 런으로 만나요”

    美PGA투어 열린 중문골프장 일반인에 개방… “포켓몬 런으로 만나요”

    오는 10월 중문골프장이 일반인들에게 개방된다. 제주관광공사와 제주도는 10월 2일부터 26일까지 여미지식물원과 중문관광단지 일대에서 열리는 ‘포켓몬 원더 아일랜드 인 제주’의 일환으로 10월 11일 중문골프장에서 ‘포켓몬 런 인 제주 2025’를 연다고 3일 밝혔다. 국내에선 첫선을 보이는 ‘포켓몬 런’은 제주 중문관광단지 일대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체험형 이벤트다. 제주 해안 풍경을 따라 중문골프장 내 카트길을 달리는 이색 콘셉트로 티켓 오픈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중문골프장은 중문관광단지 내에 있는 91만 7764㎡(28만평)규모의 퍼블릭 골프 클럽이다. 한라산 뷰를 보며 라운딩하는 코스, 해안을 바라보며 라운딩을 할 수 있는 코스가 각 9홀씩 총 18홀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 유명선수들이 격찬한 아시아 최초공인 PGA 규격코스로 2004년 11월 아시아 최초 미 PGA 투어가 열리기도 했다. ‘포켓몬 런’은 중문골프장 카트길을 따라 제주의 산과 바다를 배경으로 달리는 이벤트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포켓몬 체험 프로그램이다. 골프를 치지 않는 일반인도 이곳 중문CC의 필드에서 아찔한 절벽 아래 중문해안의 절경과 한라산 전망을 즐길 수 있는 기회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기록경신이 목적이 아닌 비경쟁 마라톤 대회로 제주의 자연을 만끽하며 포켓몬의 다양한 캐릭터들과 함께 출발하는 온가족이 즐기는 마라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총 4000명이 참가할 예정인 가운데 지난 7월 31일 진행된 1차 티켓은 오픈 3일 만에, 8월 21일 진행된 2차 티켓(취소분)은 2시간 만에 일찌감치 전량 매진됐다”고 밝혔다. 이어 “코스 곳곳에 10개의 포켓몬 캐릭터 포토존을 마련해 사진도 찍고 절경도 즐기는 재미를 선사한다”며 “포켓몬 런에서 받을 수 있는 한정 기념품도 제공된다”고 전했다. 포켓몬 런은 오전 9시 출발하는 8㎞ 코스와 오후2시 출발하는 4㎞ 코스로 나눠 운영된다. 특히 완주자에게는 ‘포켓몬 런’에서만 획득이 가능한 피카츄(포켓몬 캐릭터) 인형 메달이 수여될 예정으로 많은 러너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제주관광공사는 중문관광단지협의회(회장 남정욱), ㈜포켓몬코리아(대표 임재범),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지사장 박정웅)와 ‘제주 관광 활력 증진 및 중문관광단지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한 이후 이번 ‘포켓몬 원더 아일랜드 in JEJU’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준비하고 있다. 포켓몬 런 외에도 ▲제주국제공항 포켓몬 테마 포토존 ▲중문관광단지 일대 포켓몬GO스탬프 랠리 ▲여미지식물원 내 팝업스토어 및 미션투어 등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포켓몬GO스탬프랠리는 특정 장소(포켓스톱)를 방문해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포켓몬GO의 새로운 기능으로 국내에서는 제주에서 첫선을 보인다. 참가자들은 중문관광단지 내 지정 장소를 찾아 스탬프를 모으는 새로운 재미와 함께 다양한 경품도 받을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포켓몬 런 마라톤 이벤트를 통해 중문관광단지와 제주 로컬의 매력을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관광 활성화와 내수 경제 회복에도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선두 LG, 짜임새 있는 수비로 롯데 잡고 선두 질주…한국시리즈 직행 매직넘버 14로 줄여

    선두 LG, 짜임새 있는 수비로 롯데 잡고 선두 질주…한국시리즈 직행 매직넘버 14로 줄여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짜임새 있는 수비를 바탕으로 롯데 자이언츠를 잡았다. 18경기만을 남겨둔 LG는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도 14로 줄였다. LG는 2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요니 치리노스의 7이닝 무실점 역투와 3회에 터진 신민재의 적시타와 오스틴 딘의 희생플라이 등을 바탕으로 3-2로 승리했다. 77승째(3무46패)를 올린 LG는 2위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를 5.5경기차로 유지했다. 반면 롯데는 3일 kt 위즈, 5~6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승패마진 플러스를 따내야만 4위 수성이 가능해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됐다. 지난달 구단 역사상 월간 최다인 18승(1무 6패·승률 0.750)을 거둘 정도로 상승세를 탄 LG는 이날도 짜임새 있는 수비를 바탕으로 적절하게 점수를 뽑아내 왜 LG가 선두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줬다. 1회초 선발 치리노스가 박찬형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한 LG는 그렇지만 후속타자인 고승민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주자를 지웠다. 윤동희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으며 실점위기를 맞은 LG는 유격수 오지환이 빅터 레이예스의 안타성 타구를 그림같은 수비로 잡아내면서 실점을 막아냈다. LG는 오히려 3회말 반격에서 천성호의 좌중간 2루타로 만든 1사 2루의 득점기회에서 신민재의 적시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얻었다. 문성주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의 기회에서 이번에는 오스틴이 깊숙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얻어 2-0으로 달아났다. LG의 짜임새 있는 수비는 7회초에도 빛났다. 1사 1루에서 손성빈의 안타성 3루 땅볼을 3루수 구본혁이 비디오판독 끝에 잡아낸 뒤 실점하지 않았다. LG는 8회말에도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3-0으로 달아났다. 롯데 타선을 7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낸 치리노스가 12승째(4패)를 올렸다. 마무리 유영찬은 20세이브(2승2패)째를 기록했다. 롯데는 5회말 2사후 안방마님인 유강남이 오스틴의 파울 타구를 오른쪽 무릎에 맞고 교체되는 등 운까지 따르지 않은 상황에서 9회초 김민성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이어진 2사 만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날 경기는 평일임에도 2만375장의 표가 모두 팔리며 이번 시즌 37번째 홈경기 매진기록을 세웠다.
  • [세종로의 아침] 다시 떠올린 예술기관장 역할론

    [세종로의 아침] 다시 떠올린 예술기관장 역할론

    얼마 전 한 일간지에 서울 예술의전당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예술의전당이 소유한 마이너스 통장(마통) 한도를 80억원으로 늘리는 걸 논의 중이라는 얘기다. 연평균 7억~11억원 적자를 봤던 예술의전당은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수익성이 더욱 악화해 2023년 현재 결손금이 703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공연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은 마통만이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예술의전당이 수익을 낼 여지가 없는 상황이 됐다는 점을 지적한다. 해외 공연장들은 식음료 사업을 직영해 관객들의 소비로 수입을 충당한다. 그런데 예술의전당은 2016년 직영 식음료 매장 대부분을 민간위탁사업으로 돌렸다. 당시 기획재정부의 지시사항이라고 했는데 실체를 아는 이는 없다. 현재 예술의전당에 있는 대형 매장들은 식음료 대기업의 차지가 됐다. 예술의전당이나 국립극장, 세종문화회관처럼 제작을 병행하는 문화예술기관은 흑자를 내기 어렵다. ‘국공립’이라는 수준에 걸맞은 예술단을 운영하고 연출, 무대, 조명, 의상 등 공연 제작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관람료를 올릴 수도 없다. ‘세금이 투입되는’ 공공기관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흑자는 못 내도 수준 높은 문화예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적자 폭을 줄일 수는 있다. 지난 8월 세종문화회관은 주말마다 공연과 전시 관객들로 붐볐다. 넷째 주 주말엔 대극장(서울시무용단 ‘일무’), M씨어터(서울시발레단 ‘유회웅×한스 판 마넨’), S씨어터(싱크 넥스트 25 ‘문상훈과 빠더너스’)까지 모든 공연장이 전석 매진을 이뤘다. 세종문화회관의 객석 점유율은 2021년 82.99%에서 매년 상승해 2024년 92.08%까지 올라갔다. 공연장 이용객은 2021년 34만명에서 2024년 66만명으로 급증했다. 2030세대에 엄청난 호응을 얻는 ‘싱크 넥스트’는 첫해인 2022년 객석 점유율 75.4%(31회 공연·총관객 5581명)에서 2024년 90.9%(27회·6539명)로 역시 상승세다. 세종문화회관은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89.94점을 받았다. 역대 최고점이다. 때만 되면 무용론이 불거졌던 국립극장도 2010년대 초반 레퍼토리 시즌제를 도입하면서 ‘공연이 끊이지 않는 극장’으로 자리잡았다. 레퍼토리 시즌제는 사전 예산 계획에 따라 제작을 진행해 안정적인 공연 환경을 만들고 작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공연이 좋으니 관객이 몰리고 티켓 판매율도 올라 다음 시즌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게 하는 선순환 구조가 된다. 꾸준히 길러 온 역량은 빛을 발해 지난해 국립극장 기획 공연 49건의 객석 점유율은 평균 89%를 찍었다. 국립무용단 ‘몽유도원무’와 창극단 ‘이날치전’, 국립국악관현악단 ‘신년음악회’ 등 7건은 100% 판매했다. 레퍼토리 시즌제 초반에 10% 안팎이던 2030세대 관객 비율은 이제 30%를 넘는다. 더이상 무용론은 없다. 저렴한 관람료로 좋은 공연을 본 관객들은 “이게 바로 세금의 맛”이라고 호응한다. 국립극장과 세종문화회관의 수십 년 역사를 살펴보면 당대의 부흥을 이끈 기관장은 모두 예술계에서 감각을 키우고 행정 실무 능력도 갖춘 사람이었다. 문화공간이 제시해야 할 예술적인 비전을 고민했고 문화 갈증을 풀어 줄 콘텐츠를 만들어 냈다. 예산 문제를 해결하려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와 소통하는 건 기본으로 장착해야 할 능력이다. 예술가 출신이 예술단체 대표를 맡아 초반엔 행정적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소통 능력을 발휘하면서 단체 예산을 대폭 늘린 사례도 있다. 우리 문화예술계에는 예술경영 능력을 검증받은 전문가들이 꽤 많다. 요즘 공연계 사람들을 만나면 누가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적합한지 이야기한다. 많은 사업이 직결되니 당연하다. 꼭 걸치는 말도 있다. “제발 선거캠프에서 일하던 사람을 보내는 것 좀 그만 봤으면 좋겠어요.” 두 달을 넘긴 예술의전당 사장 공백 기간이 제대로 된 전문가를 찾기 위한 시간이길 바란다. 최여경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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