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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볼라·메르스… 감염 공포 앞에서도 의료진들의 희생 빛났다

    에볼라·메르스… 감염 공포 앞에서도 의료진들의 희생 빛났다

    ‘45일 후 전 세계 25억 2137만 109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리고 5294만 8793명이 사망한다.’ 포브스가 지난 6일 기사에서 언급한 인공지능(AI)의 예측이다. 물론 해당 기사에서 의사들은 신종 코로나의 치사율은 낮아지고 있으며 날씨, 인구이동통제, 방역 등의 변수가 있다고 반박했다. 인류의 각종 방역 노력이 배제된 수치라는 의미다. 하지만 다소 황당한 AI의 이런 전망은 인간이 극도의 공포심에 사로잡혀 아예 손을 놓는다면 전염병이 얼마나 빠르고 광범위하게 인류를 잠식할지를 알려준다. 실제 신종 코로나의 거대한 공포 앞에서 인류는 생존을 위한 이기심을 발휘했다. 반면 페스트, 에볼라, 사스, 메르스 등 전염병의 파고를 넘어 온 인류는 강하다. 이타적인 희생과 협력은 강한 무기다. 신종 코로나 국면에서 각국의 의료진이 보여 준 노력은 인류의 심금을 울렸다.●AI, 45일 후 전세계 5295만명 사망 예측 ‘생존을 위한 이기심과 남을 위한 희생’이라는 양면의 민낯 중 한쪽을 비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인류의 두 얼굴을 들여다보는 것은 기술 발전, 환경파괴, 고령화 등으로 전염병에 점점 취약해지는 지구를 위해 필요하다. 전염병 방역의 기본은 ‘질병 확산의 삼각형’(epidemic triangle)으로 불리는 ‘병원균, 확진자, 발병 지역’의 통제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3일 신종 코로나 발병 보고를 받고 31일에야 공개했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 발병지인 우한의 보건위원회는 이날 “사람과 사람 간에 퍼졌다는 증거는 없다”고 공표했다. 결국 지난달 23일 중국 당국이 우한을 봉쇄하기까지 신종 코로나는 빠르게 확산됐다. 공산당 우한시위원회의 한 서기는 “태국에서 확진환자가 나온 1월 12∼13일에라도 우한의 교통을 봉쇄했다면…”이라고 때늦은 후회를 했다. 시기를 놓친 통제로 우한시도 소위 ‘버려진 도시’처럼 돼 버렸다. 병원은 부족한데 확진환자는 넘치고, 1000명씩 누워 있는 임시 병원은 외려 전염 통로라는 지적이 나오며, 봉쇄 조치로 인근 도시의 병원에 갈 수도 없다. ●中 부실 대응 도마에… 중국인 혐오증까지 중국 당국의 초기 정보 통제는 공산당의 통치 안정, 경제 충격 등이 감안됐을 것이다. 하지만 시민의 안전을 보다 먼저 고려하지 못한 공산당의 부실한 위기대응 능력에 각국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또 지난달 중순 ‘무증상 감염’ 사례가 연이어 보고되면서 중국인 혐오 현상은 더욱 커졌다. 일본 상점들은 ‘중국인 출입금지’를 써 붙였고,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신종 코로나에 대해 ‘메이드 인 차이나’로 표현했다. 각국은 전세기를 띄워 우한 내 자국민을 철수시켰지만 이들을 보균의심자로 보는 여론에 각국으로 귀국한 교민들이 잠복기(최대 2주)를 보낼 숙소를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중국 내에서도 우한 지역민 기피 현상이 나타났다. 가디언은 1월 말 베이징의 각급 주민위원회가 집마다 두드리며 우한 체류 경험자가 있는지 조사했다고 전했다. “모든 지역은 가족이고 서로를 부양해야 한다”는 베이징시 관리의 주장은 공허했다. 전염병의 공포는 돈벌이로 변질됐다. 매점매석을 통한 마스크 가격 급등은 일반적이다. 중국 언론이 발열, 기침 등을 다스리는 전통 의약품 ‘솽황롄’(雙黃連)을 신종 코로나 치료법으로 소개하자 ‘짝퉁 약’도 유통됐다. 가짜뉴스도 퍼졌다. 우한의 한 사스 전문가는 따뜻한 소금물로 콧구멍과 목구멍을 매일 아침과 밤 헹궈 줄 것을 추천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소금기가 신종 바이러스를 죽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일광욕, 헤어드라이기로 손 말리기 등도 거짓이었다. 심지어 인도 정당 ‘힌두 마하사브하’ 대표는 불 앞에서 힌두교 의식과 함께 소의 오줌이나 똥을 몸에 바르라고 주장했다. 신종 코로나 발병 원인을 둘러싼 소위 ‘블레임 게임’(책임 씌우기)도 벌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정 유전정보가 에이즈바이러스(HIV)와 일부 유사하다며 우한에 있는 중국과학원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인위적으로 만들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힘을 얻었다. 이에 이곳의 한 연구원은 “목숨을 걸고 실험실과 무관하다”고 맞섰다. 중국인 대부분이 박쥐를 먹는 것처럼 묘사하며 책임을 지우는 현상도 에이즈로 동성애자가, 에볼라로 흑인들이 지탄을 받았던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이성은 빛났다. 각국이 발원지 이름을 넣어 ‘우한 폐렴’으로 부르던 것을 신종 코로나라는 제 이름으로 바꾼 것은 우한 지역민의 낙인효과를 감안할 때 작지만 큰 첫걸음이었다. 전 세계에서 성금과 방역물품 기부도 잇따랐다. 지난 1일까지 모인 후베이성의 누적 사회 기부금 접수액은 69억 위안(약 1조 1800억원)이었다. N95 마스크 50만개, 기타 일회용 의료 마스크 185만개, 보호안경 7만개 등도 들어왔다. 지난 5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일본, 태국 등 21개국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안후이성의 한 남성이 경찰서에 걸어 들어와 500개의 마스크를 놓고 급히 도망가는 동영상이 중국 온라인에 퍼졌다. 의료진의 희생도 이어졌다. 지난 5일 우한에서 자가용 차량으로 의료진의 출퇴근을 돕던 한 자원봉사자(54)가 신종 코로나에 감염돼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밤낮으로 차량 탑승자의 체온을 측정하며 일하던 28세 의사도 이날 과로로 사망했다. 중국 산둥성 허쩌에서는 지난 4일 신종 코로나 환자를 돌보기 위해 한 의사가 10분 만에 결혼식으로 올리고 병원으로 돌아간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달 27일 인민일보는 우한대 소속 인민병원의 여성 간호사 샨시아(30)가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자신의 머리를 두피가 보일 정도로 짧게 깎았다고 보도했다. ●국경 없는 전염병 피해… 공동방역 체계 필요 문제는 미래 대응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오랜 기간 세계는 공황과 방치의 연속이었다”며 “우리는 발병에 돈을 쏟아넣고 끝난 뒤에는 그것을 잊고 다음 발병을 막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전히 인간의 자연침략으로 동물은 터전을 빼앗기고 있다. 신종 코로나 전염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박쥐 등 야생동물 식용을 막으면 좋겠지만 전 세계 76억명이 배고픔에 허덕인다. 지난 7일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284.27㎢로 지난해 1월(136.21㎢)보다 2배로 늘었다. 열대우림이 사라지며 자연에서 분리된 이름 모를 바이러스들은 인간을 새 숙주로 삼곤 한다. 실제 전염병의 발생 주기는 10년에서 5년 정도로 짧아지고 있다. 비행기를 통한 인구 이동은 바이러스 확산의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 지금까지 각국이 택한 방법은 고립과 국경 차단이지만 외려 불법체류자들이 늘면서 바이러스의 확산이 더 빨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피치 못해 쓰는 방법’으로 부른다. 게다가 각국의 전염병 대처능력은 현격한 차이가 있다. 핵위협방지구상(NTI)과 존스홉킨스대학이 공동으로 조사한 2019년 세계보건안전지수(GHS)에 따르면 195개 국가 중 1위인 미국은 83.5점이었지만 중국은 48.2점으로 51위였고 북한은 17.5점으로 193위에 불과했다. 한국은 70.2점으로 9위였다. 미국이나 한국 등 방역 선진국이 스스로를 잘 관리해도 세계는 밀접해졌고 전염병의 피해는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로 중국 내 다국적 기업들이 매장, 사무실, 공장 등을 닫았고 한국에서는 대학이 개학을 연기하고 확진환자가 다녀간 극장, 식당, 백화점, 사옥 등이 문을 닫았다. 대륙별로 혹은 지역별로 긴급재난구조본부 등의 공동방역 체계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공영홈쇼핑서 마스크 100만개 노마진 판매

    공영홈쇼핑서 마스크 100만개 노마진 판매

    1인당 1세트 한정… 전화로만 주문 가능 식약처·관세청, 사재기·불법반출 등 단속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정부가 공적 유통채널을 통해 마스크 100만개를 마진 없이 1000원에 판매한다. 나아가 마스크 사재기에 대한 엄정 대응에도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산하기관인 공영홈쇼핑이 전국 마스크 제조업체 43곳을 섭외해 마스크 100만개, 손소독제 14만개를 확보했으며 오는 17일부터 긴급 편성 방송을 통해 판매한다고 10일 밝혔다. 17일에는 손소독제 2만개(5개들이 4000세트)를, 19일에는 마스크 15만개(40개들이 3750세트)를 판매한다. 해당 제품들은 배송비 등 기본 경비만 포함된 가격으로 노마진으로 판매된다. 특히 마스크는 시중 유통가인 개당 3000원의 3분의1 가격인 약 1000원에 판다. 공영홈쇼핑은 물품이 추가 입고되는 대로 ‘게릴라 방송’으로 수시 판매를 이어 가며, 온라인 주문 없이 전화로만 주문을 받는다. 한정된 물량을 고려해 고객 1명당 1세트로 구매를 제한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이날 국내 중고거래 사이트에 마스크 105만개를 14억원에 판매한다고 올린 경북 의성의 마스크 제조업체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105만개는 정부가 마스크 등에 대한 긴급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한 후 최대 규모다. 정부 합동 단속에서는 유통업체 B사의 매점매석 행위가 드러났다. 관세청은 보건용 마스크 매점매석 및 보따리상을 통한 불법 휴대 반출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특허청도 감염 예방 물품에 대한 부정 경쟁 행위와 상표권 침해 집중 단속에 나섰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문 대통령 “신종코로나 치사율 높지 않다…안심해도 돼”

    문 대통령 “신종코로나 치사율 높지 않다…안심해도 돼”

    “우리 사회가 극복 가능한 질병”“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 없어”회의서 경제활력 제고 의지 강조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한 국민 불안감을 잠재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1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아직은 안심해도 될 것 같다”며 정부 방역 능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국민 여러분께 특별히 당부드리고 싶다”며 “전문 의료진이 밝혔듯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아직은 신종코로나가 중증 질환이 아니고 치사율도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이 점에 대해서는 아직은 안심해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방역 역량, 유증상자 관리 강화, 마스크 수급 안정화를 위한 매점매석 금지 등 정부의 조치를 일일이 열거하며 정부가 신종코로나 대응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중국 후베이성성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의 임시생활시설이 있는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을 방문해 “이 질병을 대한민국 사회가 충분히 관리하고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은 확인된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 “병이 가라앉기만 기다릴 수 없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병이 가라앉기를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정부는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경제에 미치는 어려움을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종코로나 사태 이후 실물경제 타격이 현실화하자 경제 안정화를 위한 고삐를 바짝 죄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업종별, 기업별, 지역별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동시에 공무원들의 적극 행정도 독려함으로써 경제활력을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회동에서도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정부가 충분히 관리할 수 있고, 우리 사회가 극복해 낼 수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며 “다만 감염력이 강한 만큼 방역에 빈틈이 없도록 내각이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로서는 최악의 상황까지도 염두에 두고 현재 공공의료 중심 대응에서 지역별 민·관 합동 방역체제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단계별 대책의 선제적 마련과 국민 불안 최소화에도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휴업하는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맞벌이 가정이 육아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긴급돌봄 시행 상황도 면밀히 챙겨달라”고 정 총리에게 요청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민은 안중에도 없었다…마스크 ‘105만장’ 적발 뒤 도주

    국민은 안중에도 없었다…마스크 ‘105만장’ 적발 뒤 도주

    마스크 39만개 보관 뒤 ‘품절’ 업체도 적발정부가 단일 물량으로 최대인 마스크 105만개를 동원한 불법 거래를 적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등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지만 단속 업체는 아랑곳하지 않고 100만개가 넘는 마스크를 창고에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인터넷으로 마스크를 판매하는 A사의 불법 거래 행위를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A사는 인터넷을 통해 보건용 마스크 105만개를 현금 14억원(1개당 1333원)에 판매하겠다고 광고해 구매자를 고속도로 휴게소로 유인한 뒤 보관창고로 데려가 판매하는 수법으로 정부 단속을 피했다. 업체 관계자들은 공장 창고에 마스크 105만개를 보관하다 단속에 걸리자 창고를 잠그고 일부는 도주했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지난 6일 기준 국내 마스크 1일 생산 규모는 900만장이다. 사실상 국내 하루 생산량의 10%가 넘는 물량을 보관하다 적발된 것이다. 정부는 마스크 보관량이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의 150%가 넘으면 ‘사재기’로 판단한다. 매점매석 행위는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식약처는 해당 마스크 제조에서 판매에 이르는 유통과정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식약처·공정위·경찰청·국세청·관세청·지자체 30개 팀 180명으로 구성된 정부합동단속반은 유통업체인 B사도 조사해 매점매석 행위를 적발했다. 조사 결과 온라인 마켓으로 보건용 마스크를 파는 B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실제 창고에 39만개의 마스크를 보관하는 등 재고가 충분히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품절’로 표시했다. 정부는 “국민 불안 심리를 이용한 마스크 매점매석 행위를 비롯해 국민안전을 볼모로 한 시장교란 행위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고 최대한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피해사례 신고센터(02-2640-5057·5080·5087)와 홈페이지(www.mfds.go.kr)를 통해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0억원 줄 테니 있는 대로 달라” 마스크 공장은 지금…

    “10억원 줄 테니 있는 대로 달라” 마스크 공장은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지구촌이 불안감에 휩싸인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마스크 제조업체들은 수요물량을 맞추기 위해 공장을 24시간 가동하며 있는 힘껏 노력 중입니다.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마스크 제조업체 이앤더블유(E&W)는 최근 24시간 2교대 근무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이앤더블유 배경수 국내생산본부장은 “구정 이전에는 하루평균 10만개 정도 생산했는데, 지금은 30만개 이상 생산하고 있다”며 여기에 “생산량을 현재 대비 두 배 이상 증량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구촌은 물론 국가적 위기입니다.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생각하고 폭리를 취하는 일부 마스크 판매업체의 행태는 아쉬움을 자아냅니다. 이에 대해 배 본부장은 “시중에서는 마스크 한 장에 3000원, 4000원, 5000원에 판매되기도 한다”며 안타까움 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어 배 본부장은 “일부 시민은 마스크 제조업체에서 가격 인상을 했다고 생각하시는데, 저희는 출고가를 인상하지 않았다. 사재기하고 매점매석하는 사람들을 정부에서 잘 단속해 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저희는 많은 분께 마스크가 보급될 수 있도록 생산량 증가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음은 배 본부장과 일문일답.회사 곳곳에 ‘통제구역’이라는 안내문구가 있는데.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로 마스크를 구매하고 싶다며 매일같이 많은 분이 공장을 찾아온다. 가끔 사무실로 올라오시는 분들이 있어 업무에 방해되어 출입을 통제하게 됐다. 어차피 찾아오시는 분들의 물량을 공급해 드릴 수도 없는 상황이고, 공장에 감염이 번지지 않을까라는 위험부담 때문에 외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실제로 현금 보따리를 들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나.‘지금 차에 현금이 실려 있으니 마스크를 내주면 바로 결제를 하겠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 10억원 이상 돈을 들고 와서 마스크를 있는 대로 다 달라고 요구하는 분도 있다. 그러나 저희는 기존 거래처나 국내유통을 우선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회사로 찾아오시는 분들에게는 공급할 수 없는 상태다. 하루 생산 물량은.현재 24시간 근무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구정 전까지 하루 10만개 정도 생산했는데, 지금은 30만개 이상 하고 있다. 현재 생산 되는대로 바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는 생산량을 지금보다 두 배 정도 많은 60만개 이상을 계획하고 준비 중이다. 원자재 수급에 문제는 없는가.부직포 공급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최근 주요 구매처를 다 찾아가서 협조를 구했다. 지금으로서는 주요 원자재 확보에 문제가 없다. 업계로써는 즐거운 비명일 수도 있겠다. 글쎄… 모든 직장인들의 생각이 다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쁘고, 힘들고, 육체적으로 피곤하다. 하지만, 경기가 좋지 않은 만큼 회사에 일이 많다는 건 즐거워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럼에도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빨리 마무리되어서 국민 모두 안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일부 판매자 등이 마스크 사재기를 통해 폭리를 취하기도 한다.마스크 한 장당 3000원, 4000원, 5000원 가격을 올려서 팔기도 한다. 일부 시민은 마스크 공장에서 가격을 올린 것으로 의심하시는데, 저희는 출고가를 인상하지 않았다. 그게 너무 안타깝다. 정부에서 사재기, 매점매석하는 사람들을 잘 단속해줬으면 한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형우 기자 gophk@seoul.co.kr
  • 신종 코로나에 멈춘 ‘세계의 공장’… 中산업 붕괴 도미노 시작됐나

    신종 코로나에 멈춘 ‘세계의 공장’… 中산업 붕괴 도미노 시작됐나

    중국 경제가 마비됐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바람에 교통통제 등 지역 간 격리에 들어감에 따라 중국 경제의 핏줄에 피가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보건 조치 미흡 땐 충칭서 하루에 15만명 감염 ‘신종 코로나와의 전쟁’을 선포한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달 25일부터 총동원령을 내리고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컨트롤타워를 맡아 진두지휘하고 있다. 후베이성을 비롯해 허베이(河北)성, 베이징, 톈진(天津), 상하이, 산둥(山東)성, 허난(河南)성 등은 교통통제에 들어갔다. 중국 20대 도시에서는 대규모 행사를 전면 금지했다. 중국 기업 대부분이 춘제 연휴 기간을 오는 9일까지 연장했고 초중고 및 대학은 2차 잠복기를 감안해 17일까지 문을 닫는다. 중국 정부의 이런 특단의 조치에도 비관론은 증폭하고 있다. 허바이량(何栢良) 홍콩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장은 “감염자가 이미 우한 내에서만 4만명을 넘었으며 공중보건 조치가 없으면 이 수치는 6.2일마다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지난달 27일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4월 말~5월 초 절정에 달할 때 우한에 인접한 충칭에서만 하루 15만명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廣州) 등 대도시에서 하루 2만~6만명의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펑즈젠(馮子健)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도 “평균적으로 환자 1명이 2∼3명을 전염시킬 수 있다”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증가 속도가 빠르다”고 강조했다. 사스는 2002년 11월 광둥(廣東)성에서 시작돼 2003년 7월까지 37개국으로 확산됐다. 774명이 사망했으며, 경제적 피해도 엄청났다. 베이징대 중국경제연구센터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사스로 인한 중국 경제의 피해액은 253억 달러(약 30조원)에 이른다. 중국 경제는 사실상 패닉 상태다. 이른 시일 내 사태 확산의 불길을 잡지 못하면 중국의 교통과 교육, 관광, 유통, 외식, 소비, 생산, 수출 등의 타격이 확대될 수밖에 없는 만큼 중국 경제에 미칠 충격파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로 겨우 한숨을 돌렸던 중국 경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은 올해 부채 증가, 내수경기 침체, 미국과의 무역전쟁 여파 등 대내외 악재로 경기침체와 대량 해고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부정적 시각이 제기돼 왔다. 특히 대량 해고 사태로 사회불안을 가장 우려하는 중국 정부는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경제성장률 6%를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쓰겠지만 신종 코로나란 악재가 덮치는 바람에 수포로 돌아갈 공산이 커졌다. 무엇보다 춘제 특수가 사라지면서 관광·서비스산업은 실신할 지경이다.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금지에 따라 주요 관광지들은 이미 문을 닫았다. 최대 관광지인 베이징 쯔진청(紫禁城)을 비롯해 바다링(八達嶺) 등 만리장성의 일부 구간이 폐쇄됐다.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진시황릉 병마용,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시후(西湖), 상하이 디즈니랜드 등 유명 관광지들이 모두 폐쇄됐다. 영화관과 음악회 등 공연장들도 휴업에 들어갔고 식당과 쇼핑몰, 백화점, 호텔 등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 관광·서비스 산업의 ‘붕괴’는 실업 사태를 부른다. 황이핑(黃益平)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부원장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소비와 투자, 생산 등 경제 전반에 걸쳐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고, 이는 실업 증가 등으로 이어져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8년을 기준으로 서비스산업 종사자가 3억 6000만명이었는데 만일 이 중 5%가 일자리를 잃는다면 2000만명이 실업자가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세계 생산량의 6분의1 담당하는 중국 더욱이 신종 코로나의 진원지 우한이 중국의 교통요지이자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6%를 차지하는 상업 중심지라는 점에서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한다. 실제 신종 코로나 발병 이후 애플과 제너럴모터스(GM) 등 각종 제조업의 공급망에 교란이 일어나고 있다. GM과 닛산, 도요타, 포드 등은 중국 자동차 공장의 조업을 일시 중단할 계획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중국은 세계 최대 제조 공장이며 전체 생산량의 6분의1을 차지하는 국가”라며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성장 엔진 중 하나가 사실상 꺼졌다”고 전했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경고음이 울리는 이유다. 이 때문에 올해 중국 기업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사상 최대 규모로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디폴트 위험에 노출된 업종도 제조업 부문에 그치지 않고 부동산과 호텔 부문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업계와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발병 이후 수백만 명의 이동이 제한되는 가운데 기업과 공장, 소매점들이 문을 닫으며 부채가 많은 기업에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가중됐다면서 올해 디폴트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글로벌 경제예측기관들은 잇따라 중국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매쿼리증권은 4일 중국의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9%에서 4%로 끌어내렸다. 영국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1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5.5%에서 3.0%로 곤두박질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본 노무라 인터내셔널은 “중국의 1분기 실질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인 6%보다 2% 포인트 이상 낮아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사스 사태의 여파가 컸던 2003년 2분기 중국 성장률은 9.1%로 전 분기보다 2% 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번에는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루팅(陸挺) 노무라증권 중국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이 유동성 공급, 신용 지원 등 대책을 강구하겠지만 상황을 반전시키기는 어렵다”며 “신종 코로나 사태로 내수가 위축된 상황에서 여러 대책을 내놓더라도 제 효과를 내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 장밍(張明) 국제투자연구실 주임은 “1분기 성장률이 5.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 경기 하락으로 6%를 지키는 ‘바오류’(保六)가 어려운 판국에 이번 사태로 올해 성장률은 4%대 후반으로 떨어질 공산이 크다. ‘바오우’(保五)마저 쉽지 않다는 말이다. ●中경제 성장률 1% 하락 땐 美 0.2% 하락 사정이 이렇다 보니 미 시장조사업체 애드마크로는 신종 코로나 사태에 따른 중국 정부의 각종 통제 조치와 내수 위축 움직임이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처럼 글로벌 경기 침체의 ‘방아쇠’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애드마크로에 따르면 2003년 사스 사태 때 40%이던 중국 인구의 대도시 거주 비율은 60%로 높아졌다. 연간 항공 여객 수도 8000만명에서 6억 6000만명으로 8배 이상 급증했다.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에서 16%로 커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신종 코로나 사태가 일시적 사건인 만큼 중국 경제가 머지않아 반등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도 있다. 웨이상진(魏尙進)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의 온라인 쇼핑과 게임 활성화 덕분에 소비 감소가 크지 않고 ▲공장 가동 중단은 춘제 연휴로 인해 예정돼 있었다는 점 등을 들어 경제적 충격이 시장의 우려보다 작을 것으로 관측했다. 웨이 교수는 “경험에 비춰 볼 때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 하락하면 미국과 유럽은 0.2% 내려가는 정도의 영향을 받았다”며 글로벌 영향도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제서야… 정부, 마스크 국외 대량 반출 차단

    이제서야… 정부, 마스크 국외 대량 반출 차단

    매점·매석 땐 2년이하 징역 등 단속 강화 예비비 3.4조 풀고 세무조사 등 유예 한중 외교장관, 14~16일 獨서 회담 추진 여야도 확산 방지 대책 특위 구성 합의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관련 마스크 사재기 등의 행위를 단속하는 한편 예비비 3조 4000억원을 적재적소에 신속하게 활용하기로 했다. 입국 금지 지역 추가 확대는 사태 추이를 보고 판단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과 대응 협력을 위해 오는 14~1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 비공개회의 후 브리핑에서 “마스크 사재기 등 국민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시장 교란 행위에는 합동 단속, 처벌 조치 등 철저히 대응하겠다”며 “수급 상황이 심각하게 저해될 경우 긴급 조치도 강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마스크나 손 소독제를 1000개 또는 200만원어치를 초과해 국외로 반출할 때 간이수출절차를 정식수출절차로 전환해 국외 대량 반출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며 “매점·매석이 의심되면 통관을 보류하고 고발을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0시부터 마스크나 손 소독제 매점·매석 행위 금지 고시도 시행돼 위반 시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처벌을 받게 된다”며 “정부합동단속반에 경찰청과 관세청도 참여시키는 등 확대 운영해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정부는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올해 상반기로 예정된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 방한에 대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중국 측과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뮌헨안보회의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의 개최를 추진한다고 보고했다. 또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라 반도체, 석유화학, 일반기계, 디스플레이 등 분야가 특히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항공 분야에서 한-중 운수권 회수를 유예해 신속한 노선 조정을 지원하고 항공회담을 통한 신규 취항지 확보, 공항 시설 사용료 일시 감면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정부는 중국 입국자들이 자기 증상을 체크하고 결과에 따라 질병관리본부 1339 콜센터에 바로 연결할 수 있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한다. 민주당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연동 등 위치정보를 수집 활용하는 앱이 아니며 증상 발현 여부를 신속히 파악하고 대응하기 위한 신속 서비스 제공 앱으로 설치 여부는 본인 동의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여야도 협력하기로 했다. 민주당 윤후덕, 자유한국당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해 대책 마련을 위한 국회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성동구 보건소를 방문,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하며 “신종 감염병이 언제 또 어떤 형태로 닥칠지 알 수 없으니 국가적으로 대응체계를 훨씬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인천공항서 마스크 1만개 ‘박스갈이’ 한 홍콩인

    인천공항서 마스크 1만개 ‘박스갈이’ 한 홍콩인

    인천공항공사 112 신고…공항경찰 임의동행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정부가 물량이 달리는 마스크 매점매석 단속을 시작한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대량의 마스크를 택배상자에 옮겨 담던 홍콩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국내에서 무려 1만개의 마스크를 구매해 출국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인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1분쯤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인근에서 인천공항공사 관계자가 “대량의 마스크를 택배 상자에 옮겨 담는 사람이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마스크를 택배 상자에 옮기는 이른바 ‘박스갈이’를 한 홍콩인을 인천공항경찰단 사무실로 임의동행했고 조만간 조사할 예정이다. 이 홍콩인이 국내에서 구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마스크는 1만개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정부·청와대는 마스크 사재기 등 불안감을 가중하는 시장 교란 행위나 매점매석 행위를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6일부터는 마스크를 대량으로 해외로 반출할 경우 간이 수출절차를 정식 수출절차로 전환한다. 앞서 기획재정부도 ‘보건용 마스크 및 손 소독제 매점매석 행위 금지 등에 관한 고시’를 이날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 시행하기로 했다.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기재부 장관이 고시를 통해 지정한 매점매석 행위자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을 받는다. 정부는 조사 당일을 기준으로 작년 신규 사업자는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의 150%를 초과해 5일 이상 보관하는 행위를 매점매석으로 판단한다. 영업 2개월 미만 사업자는 매입한 날부터 10일 이내 반환·판매하지 않는 행위를 매점매석으로 보기로 했다.이번 고시 시행에 따라 누구든지 매점매석 행위를 확인하면 주무 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각 시도 신고센터에 신고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고시 시행에 맞춰 경찰청과 관세청을 참여 시켜 조사 인원을 180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경찰은 홍콩인이 사들인 마스크가 정식 수출품인지 아니면 매점매석에 해당하는 물품인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통역을 불러 놓은 상태”라며 “아직 처벌 여부는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마스크 국외 대량 반출 막는다…“1000개 이상 사전차단”

    마스크 국외 대량 반출 막는다…“1000개 이상 사전차단”

    마스크 1000개·손소독제 200만원어치 모니터링“신종코로나 피해 납세자 세금 징수 유예 지원”정부가 마스크나 손 소독제의 국외 대량 반출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 등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마스크나 손 소독제를 1000개 또는 200만원어치를 초과해 국외로 반출할 때 간이수출절차를 정식수출절차로 전환해 국외 대량 반출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면서 “수출심사 때 매점·매석 의심이 된다면 통관을 보류하고 고발을 의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오늘 0시부터 마스크나 손 소독제 매점·매석 행위 금지 고시도 시행돼 위반 시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처벌을 받게 된다”면서 “정부합동단속반에 경찰청과 관세청도 참여시키는 등 확대 운영해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영업자·중소기업 등의 부담 완화를 위해 내국세·지방세 등 세정 분야와 관련해 신고·납부기한을 연장하거나 체납처분 집행을 유예하는 등의 지원을 즉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정부는 세목에 따라 최대 9∼12개월 신고·납부기한을 연장하고, 세무조사 착수를 중단하거나 유예하는 등 세정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관세와 관련해서는 “중국 공장폐쇄로 원부자재 수급에 피해를 본 업체를 위해 24시간 통관지원체제를 가동하겠다”며 “관세 납기연장·분할납부, 관세환급 당일 처리 등 다양한 관세 혜택 제공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홍 부총리는 “앞으로 의견 수렴을 통해 애로 사항을 파악해 관광·자동차 등 업종별 지원 방안,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 수출 애로 해소 및 지원 방안 등을 착실히 마련해 시행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인명피해 없는 감염병 조기 종식, 경제 파급영향 최소화, 국내경기 회복 모멘텀 사수 등을 위해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총력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지자체 ‘금값 마스크’ 매점매석·폭리 단속

    지자체 ‘금값 마스크’ 매점매석·폭리 단속

    “오픈마켓에서 품절이던 마스크 가격이 두 배 올랐더라고요.” 4일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자체들은 정부가 단속 대상 품목을 고시한 6일부터 본격적인 단속에 나선다. 지자체별 매점매석 신고센터에 마스크 관련 민원이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쇼핑몰에서 주문이 취소됐다거나 가격 인상과 관련된 소비자 불만이 많은데 마스크, 손소독제 등 의약외품은 현재 단속 품목으로 지정돼 있지 않아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마스크나 손소독제 등을 단속 대상 품목으로 정하는 내용의 고시를 6일 발표한다. 이후에는 서울시, 경기도 등 지자체가 민생사법경찰단을 활용해 적극 단속에 나선다.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식약처로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식약처장이 고발하면 수사로 이어진다. 서울시 점검 결과 매점매석 행위는 적발되지 않았지만 소규모 약국이나 마트는 물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역사 비치용 마스크 목표치를 1160만개로 세운 서울교통공사도 재고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20일분 확보가 목표지만, 현재 확보한 것은 약 4일분인 230만개에 불과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교통공사에서 마스크 업체 7~8곳과 거래하는 만큼 조만간 재고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부산시 마스크·소독제 사재기 집중 단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보건용 마스크와 손 소독제 가격이 급등하자 부산시가 사재기에 대해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부산시는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사재기하는 행위를 방지하고자 ‘매점매석 행위 신고센터’를 설치해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매점매석 행위 판단 기준은 2019년 월평균 판매량의 150%를 초과해 5일 이상 보관하는 행위,영업일 2개월 미만인 사업자의 경우 조사 당일 확인된 보관량을 10일 이내 반환 또는 판매하지 않는 행위 등이다.현행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은 서민 생활 보장과 국민경제 안정을 위해 주무부서 장관이 특정 물품의 최고 가격을 지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부는 이달 초까지 매점매석 행위 금지행위를 고시해 폭리 목적으로 물품을 매점하거나 팔지 않는 경우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정부 고시에 앞서 마스크와 손 소독제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가격 동향과 매점매석 행위를 매일 점검하고 있다. 또 정부 합동단속반과 함께 생산에서부터 유통에 이르는 과정 전반에 걸쳐 가격 동향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 부산시는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신종코로나 확산에 따른 불안감을 틈타 부당한 이득을 취하려는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돼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인 조치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크·손 소독제 매점매석 행위 신고센터’((051)888-3381∼4 )로 하면 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외국인 입국금지 지역’ 중국 전체로 확대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세가 무섭다. 3일 현재 중국의 누적 확진자는 1만 7205명, 사망자는 361명이다. 2003년 사스가 발생했을 때 확진자 5327명, 사망 349명의 기록을 넘어섰다. 국내 확진자도 15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현재의 감염 위기 단계를 ‘경계’에서 한 단계 높은 ‘심각’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대한의사협회의 주문을 수용하길 바란다. 소 잃고 외양간 고쳐 봐야 전염병이 창궐한 뒤는 속수무책이다. 현재는 ‘경계’ 단계여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운영하고 있으나 ‘심각’ 단계로 올려 국무총리가 본부장을 맡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는 게 맞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최초 발생한 중국 후베이(湖北)성을 최근 2주 이내에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오늘 0시부터 전면 금지했다. 중국인의 제주도 무비자 혜택도 일시 중단했다. 하지만 중국 전체 확진자 60%가 후베이성 출신이고, 40%가 그 외 지역이라는 점에서 후베이성에서 들어오는 외국인만 막는 것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보건 비상사태는 선포하고 국제적 이동·교역을 제한하지는 않았지만, 후베이성 이외 지역의 확진자 증가 추이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추가로 입국 금지 조치를 확대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 바이러스 발원지로 알려진 우한시는 현재 봉쇄된 상태이지만 500만여명의 주민들이 우한을 탈출해 중국의 다른 대도시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에서도 중국 전역을 ‘위험 지역’으로 보고 여행자 제한 조처를 확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미 후베이성을 포함해 중국에 다녀온 여행객의 입국 금지, 비자 제한, 중국행 항공 노선 중단 조처를 한 국가는 24개국에 이른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한국보다 이틀 이른 2일부터 후베이성에 최근 2주간 체류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했고, 미국 정부는 입국 거부 대상을 중국 전 지역 방문자로 넓히는 등 세계 각국이 중국발 여행객들에 대해 속속 문을 걸어잠그고 있다.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정부의 대응 속도가 전문가의 지적보다 계속 한 박자 늦어 국민의 불안을 키운 것은 여전히 문제다. 정부는 지난 2일 중국인의 관광비자 발급과 관련해 ‘금지’로 했다가 2시간여 뒤엔 ‘중단 검토 예정’으로 수정했다. 우한교민 이송과 관련해서도 발언이 왔다 갔다 했다. 마스크 품귀현상이 빚어지는 가운데 홍남기 부총리는 어제 “마스크 매점매석 금지 고시를 6일 공포한다”고 했는데 매점매석 논란이 지난주부터 제기된 것을 고려하면 늦은 감이 있다.
  • 글로벌 부품·재료 공급망도 붕괴 위기

    글로벌 부품·재료 공급망도 붕괴 위기

    ‘세계의 공장’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봉쇄되면서 미국 업체의 부품과 재료 공급망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백악관은 신종 코로나가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검토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일 중국 내 모든 사무실과 소매점을 오는 9일까지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화물과 여객 운항이 최소 두 달간 중단되면서, 애플뿐 아니라 제조업과 제약업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게 WP 분석이다. 제너럴일렉트릭(GE)을 비롯해 자동차 ‘빅3’(포드, 제너럴모터스, 크라이슬라) 등과 이들에게 부품을 대는 미국 협력업체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부자재, 부품에 의존하고 있다. GE는 중국 공장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스캐너, 초음파·X선 기계, 유전 펌프, 항공기 엔진 부품 등 부품을 조달한다. 프린스턴제약은 고혈압, 알츠하이머, 우울증 치료제 성분을 중국 성분에 의존하고 있다. 노버스제약은 미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이 승인한 자사 말라리아 치료제 성분의 유일한 공급처가 중국 공장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 업체는 중국 외 다른 나라에서 재료나 부품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엔진 부품 등 제조업체 데이코는 새로운 공급업체를 선정해 고객 기업에 승인을 받기까지 2년이 걸릴 거라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매킨지의 2019년 연구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33개국의 최대 수출국이다. 동시에 미국을 포함한 65개국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을 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존속을 위협받을 정도의 상황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수출 제조업체들은 지난해까지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이라는 대형 악재에 시달렸고, 최근엔 해외 주문 급감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백악관 경제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로 인해 1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약 0.2% 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마스크 품절에 불안한 시민…손소독제 만들며 ‘셀프 방역’

    마스크 품절에 불안한 시민…손소독제 만들며 ‘셀프 방역’

    “마트 6군데 돌아… 메르스 때보다 심각” “온라인선 일주일째 발송 예정 알림만” 경찰 “매점매석 수사… 2년 이하 징역형” “새벽부터 마스크 구한다고 전화를 얼마나 돌렸는지 몰라요.” 3일 낮 12시 서울 강남구 삼성역 근처의 A약국. 점심시간을 이용해 마스크과 손소독제를 사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계산대 옆에는 5상자 분량의 마스크가 쌓여 있었다. 약사 김은영(가명)씨는 “며칠째 약국에 어린이용 마스크밖에 없었는데 오늘 성인용 마스크를 겨우 구했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련 관계부처 장관회의에서 “보건용 마스크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매일 800만개가 생산되고 1300만개가 시장에 풀리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민들은 시중에서 마스크를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물량이 있어도 상인들이 마스크 값을 올려받아 분통을 터뜨리는 이도 적지 않다.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 있는 약국을 살펴보니 ‘손소독제 품절’, ‘KF94 마스크 구비’ 등 안내문이 크게 붙어 있었다. 마스크가 걸려 있어야 할 매대가 비어 있는 경우도 종종 눈에 띄었다. 홍모(47)씨는 “마스크를 사려고 대형마트, 잡화점 등 하루 6군데를 돌았다”면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보다 마스크를 구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편의점들도 발주에 제한이 걸렸다. 마포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손모(55)씨는 “지난주까지는 발주한 수량만큼 왔는데, 지금은 10개를 주문하면 5개만 오는 상황”이라면서 “지금은 마스크가 ‘2+1’ 행사 상품에서도 제외됐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유모(28)씨는 “지난 설 연휴 때 주문한 마스크 30장을 아직도 받지 못했다. 일주일째 ‘판매자 재고 확인 후 발송 예정’이라는 알림만 뜰 뿐”이라고 했다. 손소독제 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서 B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는 “요즘은 손소독제가 약국에 있는지를 묻는 문의 전화가 하루에 20통 넘게 온다”면서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손소독제가 다 떨어져서 추가 주문을 하려고 했지만 지금은 재고 자체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손소독제를 직접 만드는 방법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마포구 망원동의 C약국은 ‘손소독제 만드는 방법’을 적은 종이를 약국 계산대에 붙여 놨다. 한편 경찰은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매점매석하는 행위에 대해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현행 물가안정법(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은 기획재정부 장관이 매점매석 행위로 지정한 행위를 한 사람을 징역 2년 이하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통근자K] 그 많던 지하철역 공짜 마스크는 어디로 갔나

    [통근자K] 그 많던 지하철역 공짜 마스크는 어디로 갔나

    시민의식 실종에 자조 섞인 비난 여론손세정제 도난에 접착제·쇠사슬 등장준비수량 150만장 닷새 만에 절반 소진마스크 수급 어려움…모두 세금으로 운영지난달 29일 무료 마스크 등장 이후 사흘 만에 자율 → 역무실 감시·배포 체제로씁쓸한 ‘마스크 지킴이’ 업무 추가안내문구에 중국어·영어 안내 없어역무실 약도 없어 사람들 우왕좌왕일부 이기심으로 모두가 불편해진 사회 [편집자주] ‘통근자K’는 세종시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매일 출퇴근하는 ‘통근자’ 강주리(K) 기자의 출퇴근길 공유하고 싶은 순간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만든 공간입니다. 통근하는 모든 이들의 안전과 행복을 기원합니다.신문사와 가까운 서울 지하철 시청역에는 설 명절이 끝난 직후부터 한 가지 변화가 생겼다. 바로 지하철역에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하는 마스크와 손 세정제(손 소독제)가 생긴 것이다. 시청역이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단골 명소인데다 출근길 마스크를 깜빡하고 나온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한 선제적 예방 조치라 생각했다. 반갑고 기쁜 마음이 드는 것도 잠시, 이 마스크들이 과연 몇 분을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리고 한 주가 다시 돌아왔다. 마스크는 지하철역 현장에서 사라졌다. 서울시는 3일 브리핑을 열고 중국에서 집단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인 ‘우한 폐렴’에 대비해 지하철역에 마련한 무료 마스크를 한 사람이 수어장을 가져가고 손 세정제가 통째로 사라지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시민 의식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김정일 서울시 질병관리과장은 “지하철역에 아침에 마스크 1000매를 갖다 놓아봐야 30분 만에 동이 난다고 한다”면서 “시민들이 자유롭게 가져가 쓸 수 있도록 쌓아두고 양심껏 1인 1매를 쓰기를 원했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모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세금으로 마련된 손 세정제를 누군가가 통째로 들고 가는 일들이 생기면서 한 사람이 가져가지 못하도록 통 밑에 접착제를 바르고 쇠사슬을 엮어놓기까지 했다고 털어놨다.실제 서울시와 서울시교통공사는 지난달 29일 기준 마스크 150만개를 확보했다. 그러나 불과 5일 만인 지난 2일 70만개를 사용했고 현재 재고는 80만개 정도가 남은 상황이다. 교통공사는 부족분을 그때 그때 보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한 사람이 여러 장을 챙겨갈 경우 재고는 금방 바닥날 것으로 추정된다. 교통공사가 관리하는 서울 277개 지하철역(1~8호선)에는 하루 평균 750만명이 이용한다. 9호선이 다니는 13개역에도 똑같이 마스크는 지급된다. 당초 교통공사는 지하철을 이용할 때 미처 마스크를 준비하지 못한 일부 승객들을 위해 하루에 2000매씩 마스크를 배포하려고 했으나 신종 코로나 국면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공급 확보에 어려움이 발생했고 배포 개수를 역당 하루 평균 500매로 줄였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시민 의식에 호소했으나 소용이 없어 결국 마스크를 한 장이 아닌 한 움큼씩 쥐어 가지 못하도록 사람들을 감시하는 일을 역내 역무원에 맡기기로 했다. 가뜩이나 국가 전염병 비상 시국에 ‘마스크 지킴이’라는 씁쓸한 행정 업무가 추가된 셈이다. 마스크를 한 장이 아닌 수어장을 뭉텅이로 가져간 사람들은 한국 국민일 가능성이 높지만 지나가는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는 역사마다 비치 방식에 차이가 있겠지만 최소한 시청역에는 마스크나 손 세정제가 비치된 곳에 중국어나 영어로 ‘1인 1매’라는 문구가 없다. 외국인들은 그저 무료로 배포하는 것인 줄 알고 넉넉하게 가져갔을 수도 있다. 역무실 위치에 대한 설명도, 약도도 없다. 이날 시청역에서 만난 한 20대로 추정되는 너댓명은 손 세정제를 이용한 뒤 마스크를 역무실에서 배포한다는 안내글을 보고 역무실을 찾았다. 문제는 역무실 위치에 대한 정보가 손 세정제가 놓인 현장에는 나와 있지 않아 “역무실이 대체 어디 있는 거야?”라며 헤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손 세정제가 놓인 곳과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역무실의 위치를 알려주는 간단한 약도만 있었어도 찾기가 한결 수월했을 것이다. 행정 서비스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도는 한 끗 차이다. 참고로 서울시 등이 배포하는 마스크는 미세먼지 방지용으로 널리 알려진 ‘KF94’ 마스크가 아닌 일반 마스크다. 기침이나 대화 중에 튈 수 있는 확진자의 침방울에만 직·간접적으로 노출되지 않아도 감염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역무원과 교통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KF94’가 아니어도 어떠랴. 매일 있는 출근길에 구하기 어려운 마스크 한 장이 아쉬운 시민들에게 공공기관의 마스크 무료 배포 정책은 시의적절해 보인다. 다만 실종된 시민의식이 못내 아쉽다. 온라인 등 일각에서는 이런 행태에 ‘뭘 기대했느냐’ ‘애초에 시민의식이란 건 없었다’ ‘민망하다’는 자조 섞인 비판까지 쏟아졌다. 마스크는 확진자에 의한 2차, 3차 감염을 막기 위해 우리 국민은 물론 사망자 수만 362명(이날 오후 4시 기준)로 마스크 수급에 비상이 걸린 중국의 보따리상들이 한국 마스크를 필사적으로 챙기면서 경찰이 매점매석에 의한 단속까지 나설 정도로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여기에 국가적 위기 상황을 대목 장사로 인식한 일부 몰지각한 업체들의 얄팍한 상술로 마스크 가격을 일제히 인상하면서 적정 가격에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된 것도 공짜 마스크에 집착하게 된 이유로 보여진다. 주요 홈쇼핑에서는 이미 ‘마스크 일시 품절’ 딱지가 붙은 지 오래다.다소 잠잠해지나 했던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지난달 30일부터 나흘 만에 15명으로 급증하면서 출퇴근길 분위기가 하루가 다르게 살벌해지고 있다. 확진자가 지하철, KTX를 타고 이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역내에서 마스크를 안 쓰고 있는 게 머쓱해질 정도다. 매일 아침 저녁 기차와 지하철, 버스를 모두 이용해 출퇴근하는 수많은 통근자들은 마스크 하나가 아쉽다. 이날도 어리바리하게 현관 앞에 마스크를 두고 나와 다급히 오송역 편의점을 찾았던 나. 마스크는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다 팔려 살 수가 없었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수많은 사람들 중 극히 일부가 자신의 이기심에 국민의 혈세로 비치된 지하철역 무료 마스크를 수어장 가져가 동이 났다. 그 탓에 정말 마스크가 필요했던 상당수 시민들은 좀더 불편하고 다소 귀찮게 역무실이나 역내 안내센터를 찾아 역무원의 감시 속에 마스크를 챙겨야 하는 수고로움을 하게 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마스크 수요 폭증 우려에…경찰 “매점매석 수사하겠다”

    마스크 수요 폭증 우려에…경찰 “매점매석 수사하겠다”

    “신종코로나 환자 정보유출 일부 확인”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시중에 마스크 수요가 폭증한 가운데 경찰이 마스크 매점매석 행위에 대해 수사에 나서겠다고 3일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스크 매점매석에 대해 “현재 수사에 착수해 진행 중인 건은 없다”면서도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면 관련 부처에 고발을 요청해 수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 26조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장관이 고시를 통해 지정한 매점매석 행위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기재부는 6일쯤 마스크 등 신종코로나 관련 의료용품에 대한 매점매석 금지 고시를 발표한다. 경찰도 관계기관과 협조하고 기재부가 고발하면 엄정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신종코로나 환자의 개인정보가 담긴 공문서가 유포된 사건에 대해서는 “서울 성북보건소에서 작성된 문건으로, 보건복지부 관할인 세종경찰청에 배당됐다가 서울경찰청으로 이첩돼 수사 중”이라며 “유출 사실을 일부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신종코로나와 관련한 가짜뉴스가 유포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현재 가짜뉴스 2건을 확인해 내사 중”이라며 “법적으로 문제가 될만한 부분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 경찰들의 안전에 대해서는 “마스크와 보호복, 손 세정제를 현장에 비치하고 경찰 차량도 매일 소독하고 있다”며 “(현장 대기가 많은) 기동대는 매일 점검하고 특히 의경들의 건강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홍남기 “마스크 수급 문제없다…가격인상 담합 형사조치”

    홍남기 “마스크 수급 문제없다…가격인상 담합 형사조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최근 마스크 품귀현상과 관련해 “심각한 마스크 수급안정을 저해할 경우 긴급수급 조정조치도 강구할 것” 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마스크 매점매석행위 금지 고시 제정을 추진중이고 늦어도 6일 공포 예정이다. 담합을 통한 가격인상 등 시장교란행위시 행정벌 및 형사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보건용 마스크 수급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보건용 마스크는 지난 주말 KF94, kF99, KF80 마스크를 합할 경우 일일 생산 약 800만개, 일일출하량 약 1300만개여서 수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일부 유통단계에서 매점매석, 거래교란행위 등으로 불안이 야기됐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결혼식·장례식 안 가고 신자 없이 예배 진행…확진자 다녀갔던 곳은 임시 휴업·영업 중단

    결혼식·장례식 안 가고 신자 없이 예배 진행…확진자 다녀갔던 곳은 임시 휴업·영업 중단

    시민들 약속 취소·외식 자제… 외출 안 해 대학로·홍대 등 도심 ‘핫플레이스’도 썰렁 상인들은 매출 30~40% 떨어져 생계 걱정“5년 동안 장사하면서 손님 발길이 이렇게 뚝 끊긴 건 처음입니다. 하루이틀 안에 사태가 끝날 것도 아닌데, 앞으로가 더 걱정이에요.”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붕어빵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김모(62)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얘기에 한숨부터 내쉬었다. 2일 찾은 대학로 일대는 주말 점심때인데도 한산했다. 마스크를 쓴 김씨는 “대학로는 주말이면 연극 관람객과 젊은 커플로 북적이는데, 며칠 전부터 눈에 띄게 사람이 없다”고 걱정했다. ‘붕어빵 맛집’인 이 포장마차는 평소 10~20명이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좋았지만 김씨는 당분간 빵 굽기를 그만둬야 할지 고민스럽다고 털어놨다.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나고 중국 우한에 다녀오지 않은 사람끼리도 옮는 3차 감염까지 확인되면서 불안한 시민들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있다. 2일 둘러본 영화관, 대형 쇼핑몰, 결혼식장과 장례식장 등은 말 그대로 썰렁했다. 성신여대 근처에 사는 추모(29)씨는 식당 밥 대신 집밥 횟수를 늘렸다. 그는 “CGV 성신여대입구점을 다녀간 5번 확진자(32세 한국 남성) 때문에 해당 영화관이 임시로 영업을 중단했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이후로 그 주변에 가는 게 꺼려져 밥도 집에서만 먹는다”고 말했다. 12번째 확진자(49세 중국인 남성)가 다녀간 곳으로 알려진 CGV 부천역점과 신라면세점 서울점도 임시 휴업을 결정하고 영업을 중단했다.●“확진자 더 많이 생기면 지역 경제 망할 것” 대학로에서 프랜차이즈 식당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어제는 점장까지 와서 매장을 둘러볼 정도로 손님이 확 줄었다. 최근 며칠 사이 매출이 30~40% 가까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대학로 쪽은 연극을 보러 오는 손님이 많은데, 극장은 좌석이 다닥다닥 붙어 있지 않느냐”면서 “앞으로 더 확진자가 많이 생긴다면 이 지역은 아예 망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또 다른 상인은 “중국인 손님이 오면 왠지 돈을 받을 때도 조심스럽다. 중국인이 주는 돈은 따로 보관할 정도”라고 말했다. 성신여대 근처의 한 족발집은 당분간 배달 주문만 받고 홀 식사 손님은 받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중국 관광객 사이의 ‘핫플레이스’인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역시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졌다. 지난 1일 저녁에 찾은 홍대입구역 근처 한 중식당은 테이블이 10개가 넘었지만, 손님은 2명뿐이었다. 식당 종업원은 “신종 코로나 확산 이후 손님이 확 줄었다”면서 “주말 저녁은 보통 서너 팀은 가게 밖에서 기다리는데, 이번 주 들어서는 웨이팅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홍대입구역 지하철 역사 안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이모(79)씨는 “주말이면 지하철 역부터 사람들이 가득한데, 지금은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라면서 “매출이 평소와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된다”고 말했다.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종교시설도 신종 코로나 예방에 여념이 없었다. 6번 확진자(55세 한국인 남성)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종로구 명륜교회는 일요일 현장 예배를 취소하기도 했다. 명륜교회는 전날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려 “교회는 금요일 저녁 완전 방역이 완료됐다”면서도 “국가의 방역시책에 협력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성도 없이 예배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중구 명동성당은 이날 손끝에 묻혀 성호를 긋는 데 쓰는 성수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신자들은 입구에 마련된 손 세정제로 소독하고 대성당에 입장했다. 결혼식, 장례식 등 경조사조차 신종 코로나 때문에 발걸음을 꺼리는 분위기다. 직장인 김모(30)씨는 “최근 친구에게 청첩장을 받기로 했는데, 신종 코로나 때문에 만나기로 한 모임 자체가 취소됐다”면서 “어린 아이를 키우는 친구들이 혹시 밖에 나갔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봐 걱정이 커서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외출 자제로 온라인 쇼핑·배달 음식 판매 급증 사람들이 모이는 식당에서 외식을 자제하고, 집에서 간단히 술을 마시는 등 신종 코로나로 인해 바뀐 소비 패턴은 온라인 생필품 거래 내역에서도 드러난다. G마켓에 따르면 연휴 직후인 지난달 28∼29일 가정식 도시락 판매량이 지난해 설 연휴 직후(2019년 2월 7∼8일)보다 무려 723% 증가했다. 생수와 즉석밥은 각각 54%, 21% 늘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마스크 매점매석·사재기에 정부 칼 빼들었다…“징역 2년 가능”

    마스크 매점매석·사재기에 정부 칼 빼들었다…“징역 2년 가능”

    정부, 마스크 하루 1000만개 이상 생산 계획현 재고량 약 3110만개…24시간 공장 가동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마스크 수요가 늘면서 일부 판매자들이 폭리를 취하는 행태가 나타나자 정부가 칼을 빼들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일 서울 강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마스크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24시간 공장을 가동, 하루 1000만개 이상의 마스크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현재 전체 제조사의 마스크 재고량은 약 3110만개다. 이 처장은 “마스크 생산을 위한 주요 원자재인 부직포는 대부분 국내에서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원자재 공급업체에 대해서도 생산·공급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수급선 다변화, 국내 생산시설 최대가동 등을 통해 조달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특히 정부는 범정부단속반을 편성해 최근 발생하고 있는 사재기, 매점·매석 행위 등에 대해서는 불공정 거래 행위 등 시장 질서 교란 행위로 보고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특히 온라인 모니터링 결과 폭리 등 시장 교란 의심 업체와 도매상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정부는 고시를 신속히 제정해 이런 행위로 적발된 업자에 대해서는 2년 이하 징역, 5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구·경북, 신종코로나 관련 167명 관리…130명 관리대상 제외

    대구시와 경북도는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과 관련해 현재 167명을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번 사태 발생 후 지금까지 확진자 접촉자 4명, 의심신고자 35명, 중구 우한 입국자 30명 등 69명을 관리해 왔다. 이 가운데 23명이 별 이상 없이 귀국일 기준 14일이 지나 관리대상에서 제외했다. 시는 남은 46명에게 하루 두 차례 유선 연락을 취해 발열 및 호흡기 이상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등 밀착 관리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금까지 확진자 접촉자 11명, 의심신고자 165명, 우한 입국자 52명 등 228명을 관리해 왔다. 이중 의심신고자 107명이 신종 코로나와 상관없는 것으로 판단해 관리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나머지 121명을 상대로 격리 치료, 능동감시 등 관리를 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24시간 대책반을 운영하는 등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내 시·군과 경제 핫라인을 구축한다고 2일 밝혔다. 도와 23개 시·군 책임자들은 경제 분야 동향을 즉시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비한다. 마스크·손 세정제 등 관련 용품의 매점매석을 비롯한 시장질서 교란 행위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 지원 시책과 소상공인 특별대책을 확대 시행하고 관련 예산도 상반기 중 신속히 집행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소상공인, 중소기업, 지역관광, 지역 수출 등 분야별 대응책도 신속히 마련해 추진한다. 대구·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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