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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재활용품 우선 구매/이달중순부터

    ◎연금매장에 재생지등 판매코너/부처별 분리수거책임자 선정/총리훈련 확정 앞으로 정부 각 부처는 재생지·재생고무제품·재생플라스틱제품등 재활용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해야 하며 폐기물 감량화를 위해 1회용품 사용을 억제해야 한다. 정부는 4일 하오 환경처에서 내무·건설·보사부등 14개부처 관계자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공분야 폐기물재활용 촉진을 위한 국무총리훈령을 최종 확정했다. 환경처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민간분야에서 전개되고 있는 폐기물재활용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정부부처와 산하기관등 공공분야에서 폐기물감량화및 분리수거에 앞장서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총리훈령을 제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훈령에 따르면 정부 각부처는 재활용품 우선구매와 함께 배출쓰레기 분리수집을 위한 보관용기를 비치,책임자로 하여금 관리토록 하고 산하기관 및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폐기물재활용을 지도,권고토록 하고 있다. 이 훈령은 감량화및 재활용촉진계획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정부기관간 역할을 분담키로 하고주무부처인 환경처가 재활용업무를 총괄토록 했다. 또 조달청의 경우 재활용제품 구매지침을,총무처는 연금매점에 재활용품판매 코너를 설치토록 하는 한편 내무부는 반상회등을 통해 대국민 홍보를 전개키로 했다. 환경처는 공공분야의 재활용품 우선구매로 재활용품 수요와 구매력을 제고,재생산업이 육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처는 이날 회의에서 최종확정된 총리훈령을 총리실의 승인을 받아 이달 중순께 공포할 예정이다. 환경처는 또 이 훈령의 주요내용을 현재 추진중인 폐기물의 발생억제와 자원재활용촉진법 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공공시설내 매점·자판기 운영/장애인에 우선권 부여

    ◎광주시의회,전국최초 조례안 의결 【광주=임정용기자】 광주의회는 5일 임시회를 열어 공공시설내의 매점·자동판매기의 운영을 장애인에게 우선권을 부여하기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한 「광주시 공공시설내의 매점설치 위탁에 관한 조례안」과 「공공시설내의 자동판매기설치 위탁에 관한 조례안」을 상정,의결했다. 이번 조례안은 김재균시의원이 지난달 13일 광주시 장애인 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장애인 복지관련 조례제정 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거쳐 제안한것이다. 이들 두 조례안에 따르면 광주시청과 시산하 도서관·경기장·공원등 시가 관할하는 공공시설물에 한해 20세이상인 장애인에게 매점과 자동판매기 운영을 맡겨 이들에게 자립기반을 마련해 준다는 것이다. 또한 이 조례는 공공시설안에 매점과 자동판매기의 설치를 위탁할 경우 생업지원 차원에서 장애자에게 우선권을 부여해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날 광주시의회가 의결한 이 두 조례안은 장애인 복지관련 조례로서는 전국 최초로 마련된 것이다.
  • 일 정부 「발뺌」→「제소」→「사죄」 과정 상술

    ◎외무부 「정신대보고서」 내용/“일 장병 성적 위안” 정신대 사실적 정의 31일 정부가 발표한 「일제하 군대위안부 실태조사 중간보고서」는 그 내용이 5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2백11페이지에 이른다. 제1부 「정신대 문제의 현황」에서는 정신대 문제가 한일양국간의 현안으로 부각되게 된 경위,우리 정부및 일본정부의 진상규명 노력,그리고 우리 정부의 앞으로의 대책에 관해 서술하고 있다. 또 지난 90년 6월 일본정부관계자들이 『군대위안부는 일본군대나 정부와는 관계가 없고 민간업자들이 한 일』이라고 강변했던 사실에서부터 91년 11월 와타나베(도변)당시 외무성보도관과 같은해 12월 가토(가등)관방장관의 「군대및 정부관여사실 시인」을 거쳐 92년 1월 방한했던 미야자와(궁택)총리가 국회에서 「사죄연설」을 했던 대목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제2부 「일제하 군대위안부 실태조사결과」에서는 일본군의 문서자료,미군이 위안부와 일본군 포로를 상대로 작성한 심문조서,오키나와 미군정당국의 활동보고서,피해자 증언및 관련자들의증언을 토대로 위안부의 모집,수송방법,배치및 관리,전쟁말기의 상황,연합군에 의한 현지 점령이후 현황등을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특히 제2부는 위안부를 「전지의 부대를 수행하여 장병을 성적으로 위안한 여자」라고 보다 사실적으로 정의하고,1918년 8월 일본군의 시베리아출병과 1932년 1월 제1차 상해사변,1937년 12월 남경대학살등 위안부라는 세계전사에 전무후무한 명칭이 탄생하게 된 역사적 배경을 적고 있다. 또 초기의 대표적 위안소인 상해의 육군오락소의 위치와 규모,관리상황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으며 상해외에 삼수구강 관요 증성 석용등에도 위안소가 설치돼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함께 43년 6월2일 대일본로무보국회의 창립부터 6월25일 각료회의의 학도전시동원체제확립요강 결정,7월30일 여자학도 동원 결정,9월23일 17직종(판매원,매점원,출개찰계,차장,이발사등)에의 남자 취업금지및 25세미만 여자의 근로정신대 동원 결정,44년 8월23일 공포된 학도근로령,여자정신근로령등 위안부 동원을 가능케한 당시 일본정부의 관련법률등을소개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지난 2월25일부터 5개월간 내무부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접수한 3백90건 가운데 대표적 사례를 발췌,정리한 제3부 「군대위안부 증언 사례」는 영문도 모른채 또는 일본군의 총칼이 무서워 강제로 끌려간 한국의 순진무구한 여성들의 기막힌 사연을 수록하고 있다. 제4부는 91년 12월12일 일본정부가 총리부 외정심의실 주관아래 외무성,방위청,노동성,경찰청,후생성,문부성등 6개 관련부처를 통해 조사한 총 1백27건의 문서목록을 싣고 있다. 제5부는 인도·버마전선 미군심리전팀의 한국 위안부및 위안업자에 대한 심문조서에서부터 인도네시아의 셀레베스섬에 한때 세워졌던 민간정부 제2복원반원의 복원에 관한 건 보고에 이르기까지 18건의 참고자료를 그대로 수록하고 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우리 정부내 정신대문제실무대책반은 철저한 진상규명에 계속 중점을 두고 일본의 성의있는 조사를 촉구해나갈 것임을 밝히고 있다.
  • 크리스털제품 직매점 곽연귀씨(여사장)

    ◎4곳에 매장… “종업원의 배움터로” 크리스탈제품 직매점을 경영하고 있는 곽련귀사장(42)은 사업가라기 보다는 가정주부로서의 모습이 더 어울린다.수더분하고 알뜰함 그대로 판매점을 경영하고 사원들을 돌봐준다. 『나 혼자만 돈벌어 잘 살겠다고 생각한다면 세상은 어지럽게 되지요.벌어들인 돈을 함께 고생하는 종업원들과 나눠 쓰는 재미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 반포의 뉴코아백화점에 매장 2곳과 진로유통센터,수원 뉴코아백화점등 4곳에 직매점을 갖고 있는 곽사장은 종업원들에게 늘 「직장은 함께하는 삶의 배움터」라고 일러준다.욕심같으면 매출을 늘리려 매장을 확장시키겠지만 그러자면 종업원들의 희생도 따라야 하기 때문에 자제해 왔다고 한다. 『그동안 번돈으로 부동산을 샀다면 아마 큰 부자가 됐을 거예요.그러나 앞으로는 노력해서 될수 있는데까지 사업 확장도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곽사장은 자신의 집 1층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지하 창고도 상품 진열장겸 매장으로 사용할 정도로 알뜰하다.비싼 사무실 임대료를 쓸데없이낭비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매장을 둘러볼 때도 손수 승용차를 운전한다.3년전에 도입한 컴퓨터에는 자신이 직접 1천5백여명의 고객명단을 입력해 관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컴퓨터그래픽을 배우기 시작했어요.고객관리 뿐만 아니라 회계·상품·직원관리등도 컴퓨터로 해보려고요』 곽사장은 직매점을 경영한지 올해로 14년째지만 지금까지는 「연습」에 불과했다면서 이제부턴 본격적으로 「사업」을 해볼 작정이란다.그는 「공부하는 사장」답게 직원들에게도 틈만 나면 컴퓨터 교육을 시킨다. 집안에서는 파출부를 일주일에 3일만 부르고 사업상 아무리 바빠도 남편과 아이들(1남1녀)뒷바라지는 소홀히하지 않는다.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한 곽사장은 『크리스탈을 재료로 생동감 넘치고 인간의 존엄성이 깃들인 조각작품을 만들고 싶다』면서『맑고 투명한 유리처럼 경제를 포함한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가 깨끗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 주택증축은 35평까지 허용/축사 150평·수퍼는 60평까지

    ◎연면적 2천평이상엔 경관영향 평가/제주특별법 시행령 요지 ▲그린벨트내 생활환경개선계획 기준및 허용행위=대상은 건축물이 노후불량하거나 생활편익시설이 부족하여 생활환경개선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20호 이상의 취락.20호미만의 취락이라도 인근에 산재해 있는 주택을 지구내로 이전하여 20호이상이 되는 취락.주택신축은 그린벨트 지정이전부터 토지및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원주민의 자녀분가용으로 25·7평까지 허용.증축은 기존 면적을 포함,35평까지 허용.주택부속건축물의 신·증축은 기존주택을 포함,15평까지 허용하고 축사 신축은 기존면적을 합쳐 1백50평까지 허용.근린생활시설중 슈퍼마켓·독서실은 1개지구당 60평까지 허용하며 일용품소매점,이·미용원,약국,의원,조산소,세탁소,목공소,다방,음식점,다과점,사진관,탁구장,동물병원등은 주택과 연접하여 25·7평까지 신축 허용.근린공공시설로 동사무소의 신축을 허용하며 마을금고,5일 시장,농·수·축·감귤협회,신협등의 지소 신축을 허용.유아원,노인정,양로원,유치원,노인복지시설,어린이회관의 신축도 허용하며 건축물바닥면적의 3배까지 대지조성을 허용.농·임·축·수산시설의 관리사 신축을 토지면적의 0·5% 이내 20평이하의 규모로 허용. ▲환경영향평가 대상사업=도로건설등 법에서 규정한 10개 사업외에 공항건설,하천의 이용·개발,공유수면 매립,체육시설,산지개발등을 추가하고 대상사업규모를 도시개발사업의 경우 15만㎡이상으로 확대. ▲절대보전지역에서의 허용행위=법에서 허용된 산책로등외에 수도시설,농어촌용수시설,문화재발굴,자연휴양림,기존 건물등의 개축등을 추가. ▲상대보전지역에서의 허용행위=학교,근린공동시설,종교시설,승마장,수렵장,농·축·수산물의 제조·가공·유통시설등 추가. ▲경관영향평가 대상=시 도시계획구역에서는 연면적 2천평 또는 높이 15m이상인 건축물,읍·면 도시계획구역에서는 연면적 1천평 또는 높이 15m이상인 건축물,비도시계획구역에서는 연면적 5백평 또는 높이 12m이상인 건축물,절대및 상대보전지역에서는 모든 건축물과 공작물. ▲국고보조금 인상=개발사업에 대해서는 보조금의 예산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30∼80%의 보조금 비율보다 20%를 더 지원.
  • 차량부품 최고 13배 폭리/“품귀” 핑계 권장가격 무시/대리점들

    ◎「승용차용」 평근 40% 바가지/수급불균형… 지역별 가격편차도 커/보험개발원,6대도시 유통실태 조사 자동차부품 판매 대리점들이 수리용부품을 소비자 권장가격 보다 최고 13배까지 올려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보험개발원이 6대 도시의 승용차·승합차·화물차 부품대리점 2백88곳을 대상으로 부품 유통실태를 조사한 결과 승용차 부품의 경우 서울은 소비자 가격보다 평균 42.7%,부산 39.7%,대구 45.8%등 전국적으로 평균 39.6%나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승합차의 부품은 전국 평균 29.5%,화물차는 34%나 더 비쌌다. 특히 소비자가격이 2천4백원인 캐피탈 승용차의 뒤패널이 부산지역에서는 무려 13.5배나 비싼 3만2천4백원,1만6천5백원짜리 그레이스 승합차의 뒤범퍼는 대구에서 5배에 가까운 8만원에,1만9천8백원짜리 현대포터의 운전석 앞바닥 패널이 서울에서 7배가 넘는 14만5천5백원에 각각 거래되는등 대부분 대리점들이 지정 소비자가격을 무시하고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승용차의 차종별 부품은 소비자가격 보다 캐피탈이 평균 88.5%,뉴프린스 40.5%,르망 34.4%,프라이드 29%,엑셀 24.9%,쏘나타 20.2%씩 비싸게 거래되고 캐피탈 부품은 대전에서 평균 2배(2백2.9%)가 넘게 팔리고 있는 실정이다. 자동차 부품이 이처럼 비싸게 판매되고 지역별로 가격차가 심한것은 ▲공급부족과 품귀현상 ▲지역별 부품수급의 불균형 ▲복잡한 유통단계에 따른 마진폭의 확대등에 원인이 있으나 근본적으로 판매업자들이 품귀등을 핑계삼아 멋대로 가격을 올려 받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따라서 손실된 부품을 수리하려는 소비자들은 턱없이 높은 가격으로 바가지를 쓰고 있고 보험처리에도 분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부품공급의 원활과 가격 합리화를 위해 부품표준가격 고시제를 도입,신문등에 공고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손해를 막고 ▲부품마다 권장가격 표시 ▲판매점 추가신설 ▲긴급 탁송반 운영등을 골자로하는 개선안을 상공부와 재무부등 관계부처에 건의했다.
  • 예술의전당 야외무대 박동진선생 「수궁가」 공연을 찾다

    ◎소리꾼·관중 어우러진 신명한마당/31도 땡볕속 1천여명 자리 메워/구성진 해학에 넋을 잃은 2시간/노부모·아이들과 온가족 함께 즐겨 시작시간이 한시간이나 남았음에도 햇볕이 내려쬐는 무대측을 제외하면 마당은 벌써 빈틈이 없었다. 멍석대신 깔아놓은 골판지가 사람들로 메워지자 이번에는 집에서 가져온 돗자리가 이어졌다. 연못가 상수리나무 그늘아애 돗자리를 깔고 온가족이 둘러앉아 준비해온 김밥이며 근처 임시매점에서 파는 빙수를 먹으며 웃음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그것은 소풍이었다. 일요일인 19일 하오 예술의전장 축제극장 뒷편 우면지 연못가에서는 「명창 판소리 다섯마당」전의 마지막 무대인 박동진선생의 「수궁가」공연이 있었다. 무대와 객석이 따로 없는 광대와 구경꾼의 교감.그곳이 어느 곳이든 멍석 한장만 펼쳐놓으면 「판」이 된다는 판소리의 본래 모습을 되살려 본다는 것이 주최자인 예술의 전당의 의도였다.그 성과는 미처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이날 서울지방의 낮 최고기온은 31·5도,공연은 하루 가운데서도 가장 더운 하오3시에 시작하기로 되어있었다. 이미 1천여명 가까이 불어난 청중들은 2백여명에 불과한 마당은 물론 무대가 바라다보이는 앞산을 가득 메운채 부채질 하기에 바빴다. 15분전.청중사이로 올해 78세의 박명창이 도포와 갓으로 의관을 정제하고 마당으로 들어섰다. 서로 사인을 해달라고 손을 내미는가하면 사진을 같이 찍자고 졸라대는 모습등은 여느 「스타」의 출몰때와 마찬가지였지만 노명창에게는 그러면서도 누구나 허리굽혀 깊숙이 경의를 표하는 모습이 다른 점이었다. 무대 대신 평상위의 화문석위에 올라 앉은 노명창이 맨 앞줄에 앉은 비슷한 연배의 노인관객에게 웃으면서 『이렇게 더운디 뭘 볼 것 있다고 여기까지 오셨소』라고 인사를 건네고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날 공연은 녹화방송을 준비하던 한 방송사의 장비에 이상이 생겨 한참동안 늦어졌다. 그러나 그것은 앞쪽에 앉은 사람들에게는 노명창이 들려주는 세상사는 이야기를 들을 시간이 더 많아졌음을 의미했다. 마당공연의 재미란 바로 그런 것이었다.무대와 객석이 구분되어있는 극장에서라면 지연된 시간은 청중에게 지루한 기다림을 뜻한다.그러나 소리꾼과 구경꾼이 한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마당에서는 어쩌면 공연 자체보다 그것이 더 큰 재미일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청중들의 표정마다에서 읽혀졌다. 그러나 20분이 지나자 그런 모습을 시샘이나 하듯 대화에서 소외된 뒤쪽 청중들 사이에서 박수가 터졌다. 공연이 늦추어지고 있는데 대한 야유대신 『빨리 시작하라』는 애교있는 질책인 셈이었다.­ 박명창의 「수궁가」는 완창하려면 모두 4시간30분쯤이 걸린다고 한다.그러나 주최측이 준비한 시간은 2시간.그것도 시작이 늦어지는 바람에 그의 통큰 소리와 재기 넘치는 아니리는 별주부와 토생원이 수인사를 나누는 대목에서 끝을 맺어야 했다. 주최측이 준비한 물은 노명창이 소리를 시작한지 불과 30분도 지나지않아 바닥을 드러냈다.그뒤 땀을 비오듯 흘리는 노명창에게는 청중들이 집에서 준비해온 얼음보리차가 끊임없이 건네졌다. 또 노명창의 걸쭉한 육담에 특유의 욕을 얻어먹기 바빴던 김청만 명고수는 공연이 끝난뒤 곁에 앉은 한 청중이 공연 내내 해주는 부채질 덕분에 더운 줄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명창판소리 다섯마당」전은 이날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박동진명창과 김제만명고수의 「춘향가」를 시작(3월29일)으로 4월에는 강도근의 「흥보가」 5월에는 성창순의 「심청가」6월에는 한승호의 「적벽가」공연이 같은 장소에서 있었다. 공연이 있을 때마다 항상 간단한 해설을 맡은 문화재전문위원 이보형씨는 『공연때마다 평균 7백명정도의 청중이 찾아왔지만 숫자보다는 청중의 구성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고급문화와 대중문화만 있지 가족문화가 없는 현실에서 할아버지와 부모 자식이 함께 찾을수 있는 공연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판소리라는 우리전통문화가 이번 기회에 보여주었다는 점이 가장 큰 의의라는 것이다.
  • 비원방명록에 “문화유산 전하자”/김달현부총리 서울오던 날

    ◎“길은 다닐수록 넓어진다고 했죠”/최부총리/“최부총리 답방땐 더 가까워질것”/김부총리/판문점에 북기자 한명도 안보여 눈길/일행태운 승용차도 모두 최고급국산… 자동차 3사 치열한 홍보전 ▷판문점도착◁ ○…김달현부총리 일행 10명은 이날 우리측이 제공한 3대의 승용차와 1대의 미니버스편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상오10시5분쯤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 앞에 도착. ○현→현으로 정정 김부총리와 정운업 삼천리총회사총사장,리성대 북경주재 무역참사 등 장·차관급 3명은 영접나온 한갑수기획원차관과 『안녕하십니까』라고 반갑게 서로 인사를 교환. 이어 김부총리 등은 통일원 남북대화사무국 여직원 3명으로부터 차례로 화환을 건네받고 내외취재진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포즈를 취한 뒤 「평화의 집」 1층에 마련된 환담장으로 직행. 이날 「평화의 집」 주변에는 AP,로이터,타스,산케이(산경) 등 외신기자 10여명이 치열한 취재경쟁을 벌였으나 오히려 북측기자들은 수행취재원 외에는 한명도 눈에 띄지 않아 눈길.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북한이 김부총리의 서울방문을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으려 하는것이 아니겠느냐』고 진단하기도. 김부총리는 10시30분 판문점을 출발하기에 앞서 정확한 한자이름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 이름 마지막자는 「솥귀 현」이 아니라 「검을 현」다』이라고 한자표기를 수정해주기도. ○…김달현부총리는 19일 상오 판문점을 통과한뒤 「평화의 집」에서 한갑수경제기획원차관과 가진 첫 면담에서 이번 방문이 경제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통일로 이어지리라는 희망을 표시. 김부총리는 이날 상오 10시5분쯤 안내를 받으며 「평화의 집」접견실에 들어와 한차관과 나란히 앉아 약 15분간 면담. 그는 남측지역 「평화의 집」과 북측지역 「통일각」의 이름을 확인한 뒤 『둘다 이름을 잘 지었다』면서 『우리가 경제협력을 잘해서 통일을 앞당기자』고 말했는데 이에 한차관이 『통일의 비료가 되려고 오신것 아니냐』고 하자 『통일의 비료를 뿌리고 수확도 하고…』라고 화답하며 웃음. ○통일이 궁극 목표 ○…환담을 마친 김부총리는 림태덕대외경제협력추진위 서기장과 함께 「평화의 집」1층 기자실에서 5분여동안 기자회 견문을 발표하고 내외신 기자들과 일문일답. 그는 또 『이번에 우리가 한번 오고 최각규부총리가(북에)한번 오시면 더욱 거리가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해 이미 최부총리의 초청이 사실상 확정돼있음을 시사. 김부총리는 경제관료답게 면담도중 통계와 숫자에 대한 관념이 몸에 뱄음을 드러냈는데 날씨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통계적으로 보면 비가 많이오면 농사가 잘된다』고 하는가 하면 「평화의 집」건축연도,판문점에서 서울까지의 거리,경제기획원의 직원수,기획원차관 수 등등을 질문. ○…기자회견을 마친 김부총리는 「평화의 집」계단앞에서 한갑수기획원차관 등과 함께 기념촬영. 이날 판문점에서 숙소인 서울 힐튼호텔까지 북측일행들을 태우기 위해 준비한 승용차는 모두 3천㏄급 이상 국내자동차 3사의 최고급차종인 기아의 포텐샤,현대의 그랜저,대우의 브로엄 등으로 산업시찰이라는 명목에 걸맞게 우리기업들의 대북진출을 위한 경쟁적 양상을 반영하기도. ▷서울도착◁ ○…9일 상오 11시 49분 숙소인 서울 힐튼호텔 정문에 도착한 김달현부총리 일행은 로비에서 마중나온 최각규부총리의 영접을 받고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한뒤 21층 숙소로 직행. 최부총리는 한갑수기획원차관의 안내를 받으며 로비로 들어선 김달현부총리에게 먼저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고 이에 김부총리는 『안녕하십니까』라고 화답. 이어 김부총리는 『초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이렇게 마중까지 나와주시니 더욱 감사합니다』라며 최부총리와 악수. ○…김달현부총리 일행은 이날 숙소인 힐튼호텔에 도착,우리측 초청자인 최각규부총리의 영접을 받고 최부총리와 함께 21층 객실로 올라가 20여분간 환담. ○“피곤하니 일정취소” ▷비원·롯데월드관광◁ ○…김달현부총리 일행은 이날 하오 2시 50분께 우리측이 준비한 고급승용차에 나눠타고 경찰오토바이 10여대의 호위를 받으며 힐튼호텔을 출발,비원을 둘러본뒤 잠실 롯데월드를 관람. 김부총리일행은 이날 당초 관람키로 했던 남대문시장과 롯데백화점 일정을 미루고 출발시간도 예정보다 50분이나 늦게 힐튼호텔을 출발. 이에대해 경제기획원관계자는 『김부총리가 피곤하니 일정을 일부 취소해달라』고 요구해왔기 때문이라고 전언. ○…하오 3시쯤 비원에 도착한 김부총리일행은 안내원 백소영씨(24·여)의 설명을 들으며 40여분간 인정전과 대조전,부용지등을 관람. 김부총리는 다소 무더운 날씨 때문인지 웃옷을 벗어든채 손수건으로 연신 이마의 땀을 닦으면서도 백양의 설명을 경청. 이들은 이어 정문으로 돌아와 방명록에 「귀중한 민족문화 유산을 자손만대에길이 전하자.1992년7월19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정무원 부총리 김달현」이라고 자필서명. ○…김부총리일행은 비원방문을 마친 뒤 하오 4시5분쯤 잠실 롯데월드에 도착,롯데월드 3층 민속관에 들러 선사시대부터 일제시대까지의 유적유물모형을 30여분간 관람. 이들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 민속관으로 올라갔는데 이때 쇼핑나온 시민들이 김부총리일행을 알아보고 박수로 반갑게 맞이하자 손을 흔들어 답례. 일행은 하오 4시35분쯤 민속관을 나와 바로앞에 있는 북한상품특별판매점에 들어가 북한산 백로술과 개성인삼술의 값을 묻는등 북한상품에 큰 관심을 표명. ○“이해 넓히는 전기” ▷만찬◁ ○…최각규부총리는 이날 하오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만찬에서 만찬사를 통해 『남과 북은 오랫동안 서로 다른 경제의 길을 걸어왔지만 김달현부총리의 이번 방문이 남북경제당국자간에 이해의 폭을 넓히고 나아가 남과 북이 경제분야에서 상호협력하여 발전해나갈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 김달현부총리는 『북남사이의 경제협력과 교류의 길을 열어가는데 예상치 않은 우여곡절이 있을수 있다』며 『그렇지만 초행길을 개척해나가는 마음으로,새벽이슬을 남먼저 헤쳐나가는 심정으로 이미 내디딘 발걸음을 주춤거리지 않고 힘차게 내달린다면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가져올 것』이라고 답사. ○…서울 하얏트호텔에서의 만찬은 하오7시부터 2층 아이리스룸에서의 양측 대표 6명씩 참석한 고위급회담에 이어 로터스룸에서 자리를 옮겨 약 10여분간 환담한뒤 아이리스룸에서 양측 관계자 모두 참석한 만찬의 순으로 진행. 만찬에 앞서 열린 고위급회담에서는 북측에서 김달현부총리,정운업 삼천리총회사총사장,리성대 중국주재무역참사,김동국 정무원책임지도원,림태덕 대외경제협력추진위서기장,황보혁 무역부부국장등 6명이,그리고 우리측에서는 최각규부총리를 비롯,김종휘외교안보수석,임동원통일원차관,김태연기획원대외경제조정실장,강희복기획원제1협력관등 6명이 각각 참석. 한편 이날 만찬에는 우리측에서 17명,북한측에서 10명등 모두 27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측에서 고명철 조선중앙통신사기자와 리영림 평양전신전화국 책임기사 등 2명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 ○…김부총리는 일본보다는 유럽이나 중동지역으로 해외출장을 자주 나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영국과 합작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 이날 저녁 하얏트 호텔 아이리스룸에서 공식만찬에 앞서 칵테일파티가 진행되는 동안 북측대표단의 황보혁 무역부 부국장은 『해외합작사업이 잘돼가느냐』고 우리측 관계자가 묻자 『프랑스,영국 등과 합작을 추진해 진행중』이라고 답변.
  • 전경련의 이기성 건의(사설)

    전경련이 발표한 「경제계가 바라는 새정부의 국가경영」이란 건의문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비상한 관심을 갖게한다.이 건의문은 차기정권에 대한 건의의 형식을 띠고 있는데다 그 건의의 범위가 경제현안을 벗어나 통일·북방교류와 교육등 정치사회문제를 포괄하고 있다. 전경련은 때때로 경제현안문제에 관하여 대정부 건의문을 발표한 일은 있지만 이번 건의와 같이 국가경영전반에 관해 의견을 내놓은 것은 아마도 전경련 창립 31년만의 처음있는 일로 알고 있다.전경련의 이번 건의문에 대해 일각에서는 「탈정부」내지는 정부규제의 대폭적인 완화를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들어 재계는 상호지보규제등 정부의 몇가지 조치를 「신산업정책」이라 이름을 붙여 맹렬히 반대해 온 바 있다.정부가 수차에 걸쳐 이들 시책은 7차 5개년계획상 경제력집중완화시책의 일환이라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재계는 재벌규제를 위한 「신산업정책」이라고 고집해 왔다. 민주화 이후 많은 집단이 자기영역을 고수하려하거나 집단리기주의에 입각해서 대정부건의를 내거나 집단행동을 해 오고 있는 것을 우리는 숫하게 보아왔다.대다수 국민들은 자기희생이 없는 집단이기주의가 국가경영을 어지럽히고 있으므로 어느 집단이든 더이상 집단리익의 추구를 지양해야 할 때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경련이 이러한 현실적 장황인식과 거리가 있는 건의문을 발표함으로써 우리사회 각 집단으로 하여금 차기정권에 대해 자기요구와 욕구를 분출시키는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누구보다도 자중하고 목소리를 낮추어야 할 재계가 가장 먼저 합이적 범주를 벗어난 건의문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전경련의 건의문 가운데 재벌의 소유와 분산은 기업에 일임하고 재정을 확대하는 한편 김융규제를 철폐하라는 제언은 집단이기주의적 발상으로 여겨진다.재계는 그동안 정경유착을 통해서 대형산매점에서 부터 항공산업에 이르기까지 문어발식 경영확대를 기해왔고 이로인해 일부에서는 「재벌왕국」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재벌에로의 경제력집중이 마침내 「특정정당」을 탄생시킨 바 있다.이 정당의 출현이후 정경유착이 아니라 「정경일치」라는 새로운 조어마저 탄생한바 있다. 뿐만 아니라 재계는 어느 계층보다도 김융수혜를 많이 받았다.그런데도 금융규제를 철폐하라고 하는 것은 「수혜의 극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또 전경련은 이번 건의에서 집단이익의 극대화에 경도된 탓인지 상충되는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있다.작은 정부를 지향하라고 촉구하면서 그 방향과 다른 재정적자를 감수하라고 권고하고 있고 정부가 예산증가분 가운데 일정액을 과학기술에 투자하는 것을 법제화하라고 촉구하고 있다.또 재정규모를 늘리기 위해 조세부담률을 높이라고 제의하면서 법인세는 내려야 한다는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그러므로 전경련은 정치적 변혁기에 자기 몫 찾기보다는 대승적 차원에서,전체 국민경제를 위해서 건의문을 재검토한뒤 대선후보자들에게 제시하기 바란다.
  • 양담배 경품한도 자율규제/공정거래위 승인

    ◎업자당 연50억­소매점당 10회/담합인상 레미콘업체엔 시정명령 외국담배수입판매업자가 연간 제공할 수 있는 경품한도가 업자당 30억∼50억원으로,소매점의 경품한도는 연간10회,10개품목(품목당 1만원이하)으로 정해져 자율규제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7일 필립모리스등 4개 수입담배판매업자들의 모임인 한국담배협회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이같은 내용의 「담배경품에 관한 공정경쟁규약」을 심의,승인했다. 공정거래위는 또 레미콘판매가격의 인상폭과 인상시기를 공동결정해 시행한 진성레미콘 쌍용양회 동양시멘트 공영사등 경인지역 16개 레미콘 생산업체와 대리점의 반품을 제한하고 거래지역을 부당하게 구속하는등 불공정거래를 한 동원산업,대리점에게 경쟁사업자의 제품을 취급하지 못하도록 한 대한은박지공업에 대해서도 각각 시정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뇌염백신등을 집단접종용으로 공급하지 못하도록 제약회사에 압력을 가해 시정명령을 받았던 서울시의사회와 대한소아과학회 서울시지회가 낸 이의신청에 대해서는 대부분 기각했으나 「신문공표」는 제외시켜 주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밖에 항상 염가판매를 하면서 가격인하라는 용어를 사용,정상가격을 내려서 파는 것처럼 해온 한국도서출판중앙회와 할인특판을 하면서 법정기일을 어긴 (주)알파침대및 (주)이랜드에게도 시정명령을 내렸다.
  • “회담반대” 시위대 1백50명 경찰서 체포/G7정상회담 이모저모

    ◎미·독등 부유국,중심 호화호텔 모두 독점 ○…6일 상오 회담장으로 통하는 도로 곳곳에는 수백명의 좌익 시위대들이 경찰바리케이드 앞에서 회담반대시위를 벌이고 일부는 바리케이드를 뚫고 회담장 가까이 진출했으며 1백50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전세계 18개국에서 모인 좌익 및 환경보호주의자들은 6일 회담장 부근에서 역시 3일간의 「별도 정상회담」을 시작하고 G7이 경제발전만을 앞세워 빈국들을 희생시키고 있다고 비난. ○님펜브크서 만찬 ○…6일 저녁 8시부터 헬무트 콜 독일총리 초청으로 만찬이 벌어진 뉨펜부르크성은 바로크 양식의 거대한 궁전으로 1664년 바이에른 왕국의 루드비히왕이 여름 궁전으로 쓰기위해 건립했다. 궁전내는 호수가 2개 있으며 건물 길이만도 6백m나 되는 조각가 바델리에 의해 설계되었으며 화려한 실내장식과 성주위를 둘러싼 넓은 공원으로 유명하다. 공원내에는 주성이외에도 파고덴부르크·바덴부르크 등 조그마한 성들이 산재해 있다. ○정상들 속속도착 ○…이날 상오10시30분부터 1시간여에 걸쳐 막스 요셉 광장에서 진행된 환영사열식은 유럽공동체(EC)드로르위원장,미야자와 일본총리,메이저 영국총리,아마토 이탈리아총리,멀로니 캐나다총리,부시 미국대통령,미테랑 프랑스대통령 순으로 진행. 각국 원수들은 콜 독일총리와 함께 각각 15분여동안 사열을 마친뒤 바로 콜총리가 주최하는 오찬장으로 향했다. ○돈의 위력을 입증 ○…이번 회담으로 뮌헨시내 중심가의 호화 호텔들이 대부분 각국 정상과 대표단에 의해 「매점」돼 「돈의 위력」을 새삼 여실히 증명. 쉐라톤호텔의 경우 부시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무려 2백50만마르크(한화13억원)를 들여 내부를 수리했는데 특히 부시대통령이 이틀간 머무는 40평 크기의 스위트에는 대리석 욕조와 임시도서관을 설치하는데만도 50만 마르크(2억5천만원)가 소요됐다고.반면에 7일밤 도착하는 옐친 러시아대통령을 위해서는 마리오트호텔에 13평짜리 숙소가 마련됐는데 이는 하루 6백마르크(30만원)로 콜총리의 2천마르크(1백만원)짜리에 비하면 3분의 1도 되지 못하는 것이어서 빈부차를 여실히 증명.
  • “또 대재앙 온다”… 공포의 LA/지진피해의 LA 현지표정

    ◎2백명 사상… 한인촌 큰 피해없어/“지반 마치 출렁이는 배처럼 흔들려” ○…지난 28일 미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일대에서 일어난 강한 지진으로 모두 1백명이 숨지고 2백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리히터 지진계로 진도 7·4와 6·5를 기록한 이번 지진으로 도로 파괴,가옥붕괴,화재,송전시설 파손등 많은 재산 피해를 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인한 한인지역의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29흑인폭동으로 피해가 컸던 사우스센트럴(LA)지역에서는 지진후 불이 나 가옥 42채가 탔으나 화재의 원인이 지진으로 인한 것이었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유카밸리에서는 최재오씨가 경영하는 주류판매점이 지진으로 파괴돼 상당한 피해를 냈다. ○…이번 강진이 발생한 캘리포니아주지역은 태평양 연안을 따라 샌프란시스코에서 멕시코 접경지역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산 안드레아스 지진대가 위치,원래 지진이 빈발하고 있는 곳. 이때문에 겨우 느낄 정도의 미진이 발생하더라도 지역주민들 사이에는 언젠가는 이른바 「빅원(BIG ONE)」,즉대지진이 발생하리라는 불안감이 팽배해 있는 지역이다. 이번 지진은 리히터 진도 7·4를 기록,지난 52년 로스앤젤레스 북부지진이래 가장 강력한 것이었음에도 불구,진앙지가 인구밀집지역을 벗어난 모하비 사막내에 있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 금세기들어 최악으로 기록되고있는 지난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당시에는 6백여명이 숨지고 3천여명이 부상했으며 건물 2만8천여채가 불과 1분도 못되는 사이에 산산이 부서져내리는 대참극을 빚은 바 있다.당시 추정진도는 8·3도. ○…남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이번 지진이 마치 땅이 바다로 변해 파도에 흔들리는 배위에 앉아있는 느낌을 주었다고 말했다. 땅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는 먼저 마치 널뛰는듯 아래위로 흔들리는 느낌을 주다가 이어 집이나 가재도구들이 상하좌우로 마구 떨어댔다는 것. 진앙지에 아주 접근해있는 조슈아 트리마을의 한 주민은 마치 탈선한 화물열차가 자신의 집 바로밑을 지나는듯한 흔들림을 느꼈으며 그 시간이 한 없이 계속되는 것 같았다고 악몽의 순간을 회상. “피해복구 총력지원” ○…조지 부시 대통령은 페트 윌슨 캘리포니아주지사에게 연방정부가 피해복구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임을 다짐.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주말을 보내고 있던 부시 대통령은 아들들과의 골프계획을 취소하고 백악관으로 급거 돌아와 지진에 관한 브리핑을 청취.
  • 고박수근씨 작품 “DMZ에 묻혀있다”(미술화제)

    ◎부인이 월남도중 금성부근 매장/호당 1억 호가… 수백여점 추산/최근 발간된 「박수근 생애와 예술」서 밝혀져 호당 1억원대를 호가하는 한국최고의 화가 고 박수근화백의 그림 수백점이 중부전선 휴전선상의 비무장지대에 묻혀있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1950년 6·25가 발발한 이후 반동으로 몰린 박화백은 북측 지역인 금화군 금성면에 가족을 두고 단신 피신하여 월남했고 공산당의 고문에 못이긴 부인 김복순씨가 뒤이어 월남하면서 수많은 그림을 땅에 묻은 것. 당시 부인 김씨는 박화백이 1935년에서 1950년까지 십여년간 제작한 수백점을 종이로 싸서 단지에 넣어 뚜껑을 덮고 진흙으로 밀봉해 보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위치는 금성과 남대천 중간의 산이며 지금 그곳은 지뢰가 묻혀있는 비무장지대다. 그림을 땅에 묻은 부인 김씨는 지난 79년 병사했고 그무렵 함께 있었던 박화백의 동생 원근씨도 사망했고 제수 김정자씨(64)만 증인으로 남아있다. 김씨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금성을 지나 원남면 산허리에 있는 중공군이 파놓은 방공호에깊이 묻었는데 현장만 잘 보존돼 있다면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발간된 예술총서 「박수근 생애와 예술」에서 밝혀졌다. 이 책을 쓴 작가 정현웅씨는 현존하는 국내자료와 박씨주변의 친인척,동료화가,예술가들을 광범위하게 만나 여러 증언을 채집한 끝에 이같은 안타까운 사연과 박화백의 예술인생및 인간면모를 상세히 기술했다. 특히 이 책은 1914년 강원도 양구군 양구면 정림리의 유복한 기독교가정에서 태어난 박수근이란 인물이 가세몰락에도 불구하고 독학의 미술학도로 그림에 온 인생을 걸어온 과정을 낱낱이 적고 있다. 1965년 4월 51세의 나이로 병사한 박화백은 고흐,고갱처럼 사후에 그 빛을 발한 한국표현주의 회화의 대가다. 황토빛 색감과 화강석 표면을 연상시키는 마티에르가 갖는 그의 추상성을 놓고 혹자는 피카소의 그것보다도 더 현대적인 구상화가로 평가하기도 하는데 박수근그림의 진가는 무엇보다 토속적이며 서민적인 한국인을 소재로 한 가장 한국적이라는데 있다. 잘 알려진대로 천재화가 박수근은 전쟁이라는 참혹한 현실속에서 가족을 보호하고 끼니를 때우기 위해 미8군 PX초상화매점에 나가 미군들의 얼굴과 그 가족,애인들의 사진얼굴을 그렸다.생계유지를 위해 단순한 초상화작업을 하면서 그는 화가로서의 고뇌에서 헤어나지 못했으나 다행히 친한 몇몇 미국인 지식층들이 그의 예술성을 인정하고 그를 돕는데 돈과 마음을 아끼지 않았다. 당시 그가 작업한 많은 그림들이 미국인의 손에 넘어갔고 50∼60년대 국내화단에서 별 주목을 받지못한 박수근의 그림이 미국에서는 귀한 평가를 받게 됐다. 박수근을 평가한 대표적인 인물로 당시 한국에 체류했던 미국의 저널리스트인 마거릿 밀러여사를 꼽을 수 있는데 박수근그림의 한국적 특성과 독특한 개성에 매혹된 밀러여사는 50년대 후반 미국에 건너가서도 직접 박수근에 관한 기사를 쓰는 한편 그의 미국전시회를 주선했으며 많은 그림을 미국인들이 구매하도록 가교역할도 했다. 이 책에는 그 당시 박화백과 밀러여사가 주고받은 서신이 여러편 실려있다. 박수근 비화가운데 또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문단의 여류중진소설가 박완서씨와의 인간적인 교분이다. 박화백이 미8군 PX 초상화매점에서 일할 무렵 소설가 박씨도 초상화부에서 경리일을 맡고 있었는데 「진짜 화가」박수근을 알게된 박씨는 시대적 아픔을 함께 겪는 말없는 예술가 박수근을 바라보며 자신의 불행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위안을 얻었다고 회고하고 있다. 『나는 그때 초상화부에 있는 화가들을 업신여기며 그들의 그림솜씨를 모욕적으로 평가했다.어느날 그가(박수근) 말없이 자신의 화집을 보여줬을 때 내겐 간판장이중에 진짜 화가가 섞여 있다는 사실이 큰 충격이었다.나는 부끄러움을 느꼈고 내가 그동안 그다지도 열중한 불행감으로부터 문득 깨어나는 기쁨을 맛보았다』 처녀 박완서씨와 진짜 화가 박수근은 이때 깊은 우정을 나누었고 이들의 얘기는 박완서씨의 처녀작 「나목」에서 주인공 경아와 화가 옥희도의 플라토닉한 애정으로 그려지는데 바탕이 됐으며 최근 TV에서 이 이야기는 6·25특집극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생전에 따뜻한 인간미를 잃지않은채 향토적 소박미와 영원한진실미를 추구했던 박수근은 그러나 「사후의 영화」를 상상도 못한채 한쪽 눈이 실명되는 등의 병고에 시달리며 죽어갔다.
  • 피서객 특별수송기간 설정/새달 15일부터 한달간(단신패트롤)

    ◎안전대책등 강화 ◇해운항만청은 7월15일∼8월16일을 피서객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중에 특별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하는등 안전대책을 강화키로 했다. 22일 항만청에 따르면 33일간의 특별수송기간동안 여객들의 수송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특별기간시작 전에 선박에 대한 일제정비점검을 실시하고 본청과 지방청에 특별수송대책본부를 설치키로 했다. 항만청은 또 여객서비스개선을 위해 선박입출항 시간엄수및 선내매점 정찰제,예매제,여객편의 시설의 정비,확충 등을 철저히 이행토록 선사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키로했다. 항만청은 원활한 승객수송을 위해 이 기간중에는 예비선 10척을 투입,모두 1백38척을 운항시킬 계획이며 운항횟수도 평소때의 1만3천8백94회보다 27%가 많은 1만7천6백75회로 3천7백81회를 늘릴 예정이다.
  • 여성고객을 잡아라/미 호텔,새단장 유행(특파원코너)

    ◎단독여행객 40%가 여자… 투숙률 급증/“객실을 화사하게” 탈남성화 박차/안전 최우선시,2중잠금장치 붐 미국에 여자여행객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호텔·공항·쇼핑센터 등 여행관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비영리단체인 미국여행자료센터가 최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요즘 직업관련 여행자의 거의 40%가 여자라는 것.워싱턴DC에 있는 아리에 레디슨호텔의 경우 여자투숙객 비율이 8년전의 30%선에서 지금은 44%로 늘어났다. 동반하는 남자없이 여자혼자 여행하는 숫자가 이렇게 늘어나는 것은 여성들의 활발한 사회진출과 왕성한 사회활동의 증가에 따른 결과인데 이러한 변화에 따라 비즈니스풍속도도 바뀌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우선 급해진게 호텔인데 제일 큰 관심이 안전문제.지난해 NWA항공사 여승무원 한사람이 호텔에서 강간을 당한후 살해된 사건이 발생한 이후 특별히 문제가 되고 있다.이 여승무원의 경우 범인이 계단에서 대기하고 있다 여자혼자 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따라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데 8만달러(한화 약6천4백만원)의 현상금이 걸려 있으나 아직 범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이런 안전문제때문에 여자투숙객들은 대부분 호텔종업원이 함께 방으로 가 옷장·화장실,심지어는 침대밑까지 종업원이 확인해주길 바라고 있다.범인이 숨어 있다 범행을 하는 예가 있기 때문이다.최근에는 본인만 쓸 수 있는 카드키가 생겨 한결 나아졌으나 자물쇠만으로는 안심을 못하는 경우가 많아 호텔방문 안전장치를 이중삼중으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 여자이용객을 상대로 한 주차장 범죄도 늘어 주차장 전등밝기를 높이고 감시원을 배치하는 호텔이 늘고 있다. 주차장 뿐만아니라 복도의 밝기도 높이라는게 여성들의 주문사항.월 스트리트 저널지가 조사한 것만 봐도 여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값싼 호텔의 범죄율이 단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안전문제에 덧붙여 여자이용객이 늘어남에 따라 서비스부문에서도 문제가 생기고 있다.남자 중심의 단순한 색깔이 대부분인 침대덮개의 색깔을 밝고 산뜻한 것으로 바꿔야하고 옷장에 스커트 걸이를 따로 추가해야 한다.여성용 헤어드라이기 비치도 필수적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호텔식당이나 칵테일 라운지의 메뉴도 바뀌고 있다.식단도 여자들이 좋아하는 것을 추가해야함은 물론 칵테일 라운지에선 여성음료를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있는 한 호텔은 최근 어린이 보호소를 따로 설치했는데 호텔에서 열리는 각종 모임이나 회의에 여성들이 애들을 데리고 오는 일이 많아진 때문이다. 호텔주변의 쇼핑센터들도 호텔에 드는 여성손님들에게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매릴랜드의 아나폴리스호텔 옆에 있는 매이시백화점은 호텔 프런트 데스크에 직통전화를 연결해두고 손님이 원하는 것을 즉각 배달해주고 있다. 공항과 비행기안도 새로운 추세에 적응하기 바쁘다.비행기 안에 갓난 아이를 위한 요람을 설치해야 하고 대형비행기안에는 여성들이 좋아하는 위락시설을 새로 설치해야 한다. 피츠버그 보스턴 덴버공항같은 경우는 어린이놀이터를 이미 설치했다.비행기가 연착할 경우 어머니를 기다리는 애들이 놀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공항내 매점들도 상품배치를새로 하고 있다.블라우스·스카프 등 여성들이 즐겨 찾는 상품들을 대폭 늘리고 있는 것이다.전국적으로 4백50개의 공항내 매점식당 체인을 가지고 있는 도브스하우스회사 사장은 우리는 이미 식당이나 매점을 대부분 여성여행객의 기호에 맞춰 새로 디자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 수입농산품 농촌에까지 판쳐/중국 등서 들여와 시골장터서 판매

    ◎관광지 토산품점에도 버젓이/고사리·메주서 부채등 공예품까지/원산지표시 떼고 “국산” 속이기도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지역에서 수입된 값싼 농수산물과 수공예품들이 전국의 유명 관광지 토산품점에 버젓이 진열돼 거래되고 있다. 이들 수입품들은 거의 대부분이 국산보다 품질이 크게 떨어져 상인들은 아예 국산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해 국내외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엔 각종 지방문화행사장의 토산품 판매장에서까지 이들 저질 외국산 수입품들을 팔고 있는가 하면 일부는 국산품으로 속여 판매했다가 소비자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한다.이같은 값싼 저질의 외국산 수입품들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주로 중국과 대만에서 들여왔으나 요즘은 태국·필리핀·방글라데시·인도·파키스탄·브라질·잠비아등지에서까지 마구 들여오고 있다. 수입품의 종류도 다양해 고사리·더덕·취나물·곶감·메주등 농수산물을 비롯해 부채·방석·발·자동차용 구슬방석·구슬베개등 대나무로 만든 수공예품과 재떨이·화병·촛대등 돌제품,그리고 수건·티셔츠등 면직물등 없는것이 없다. 지리산 월출산등 전남도내 5개 국립공원과 두륜산등 2개 국립공원에 있는 60여개 토산품 판매점에선 최근 중국산 동남아산등 값이 싸고 품질이 떨어지는 외국산 수공예품들은 토산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중간상인들은 통관시 원산지표시 마크를 떼어내고 국내 유명 토산품 품질표시마크를 도용하는 등 불법판매행위를 일삼고 있다. 지리산국립공원 남부집단시설지구에서 토산품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32)는 『담양산 대나무부채의 경우 1개당 2천∼3천원에 들어오는데 비해 중국산은 2백∼3백원이면 구입할수 있어 중국산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86년 경주일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토산품제작공정을 견학시켜 구매의욕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조성된 경주하동민속공예촌의 경우 공동판매전시관에 외제상품이 줄줄이 들어차 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80여개의 토산품점이 있는 설악산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품도 거의가 원산지표시가 없거나 알아보기 힘들게표시되어 있어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나 관광객들이 국산품으로 속아 사기가 일쑤다. 더구나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열린 강릉 단오제에서는 난장에 나온 상품의 절반이 중국산이었으며 지난 13일부터 한국4H연맹 부산시지부가 을숙도에서 주최한 「우리농산물 우수상품 전시판매」행사에서도 중국산은 물론 미국산 농수산물을 진열판매했다가 비난이 일자 수입품들을 철거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주부 정진춘씨(46·서울 영등포구 도림1동 147)는 지난 16일 설악산 오색약수터 토산품점에서 『설악산에서 뜯은 것』이라는 주인의 말을 믿고 더덕과 고사리를 사왔으나 집에 돌아와 먹어보니 중국산이었다고 했다. 또 회사원 김모씨(50)도 『최근 고향인 경기도 연천에서 열린 5일장터에서 한 할머니로부터 「집에서 직접 만든 메주」라는 말을 믿고 메주 10덩어리를 사다 간장과 고추장을 담갔으나 모두 실패했다』면서 뒤늦게 중국에서 수입된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 토산품은 특허권을 인정해 외제 모조품의 수입을 막아야하고 외국산을 수입할 경우 통관업무를 철저히 해 반드시 원산지표시를 부착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유통과정에서 원산지 표시를 떼내는 것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단속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안팔리는 첨단제품/일 가전업계가 허덕인다(해외경제)

    ◎하이테크시장 아키하바라에도 어두운 그림자/PC판매량 2년전의 절반수준/소니,작년 창업이래 첫 2백억엔 적자/미 일 경기후퇴 따른 구매력 저하가 원인/“지나친 다기능화에 소비자 식상” 분석도 아키하바라(추엽원).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사람들이 적어도 한번쯤은 찾는 일본 가전제품의 「메카」이며 도쿄에 있는 세계 최대의 첨단하이테크제품 유통시장이다.거대한 하이테크제품 시장인 아키하바라는 일본의 경제발전과 함께 성장해왔다.아키하바라의 화려함은 눈부신 일본경제 발전의 상징이기도 하다.그러나 최근들어 아키하바라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일본이 자랑하는 TV·비디오·컴퓨터등 하이테크제품들의 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이다.가전제품 유통의 심장부인 아키하바라의 「불황」은 곧 일본전체의 첨단기술상품판매의 침체를 나타내주는 것이다. 아키하바라에 있는 한 대형 판매점의 경영자는 『퍼스널 컴퓨터 판매는 2∼3년전에 비해 절반에 지나지 않으며 비디오등 가전제품 판매도 매우 부진하다』고 말했다.그는 다른 상점들도 마찬가지라며 『지난 연말부터 나타난 판매부진은 날이 갈수록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산성 통계에 의하면 지난 3월 가정용 비디오 생산량은 총1백67만8천대로 지난해 3월보다 29.1%나 감소했다. 3월의 비디오 수출도 지난해 보다 14.4%가 떨어졌다.비디오의 수출감소는 지난 13개월동안 줄곧 계속돼 왔다. 컬러TV의 3월 생산량도 1백60만9천대로 6.6%가 줄었다.수출도 미국에는 86.4%,유럽공동체(EC)에는 64.6%나 크게 감소했다.퍼스널 컴퓨터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총매출액은 1조1천7백29억엔이었다.전년도에 비해 7%가 감소한 액수다. 하이테크제품의 판매부진으로 마쓰시타 일본전기(NEC),도시바등 가전업계의 경상이익도 크게 악화되었다.첨단기술의 상징인 소니는 창업이래 최초로 2백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기술과 품질등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일본하이테크 제품들의 「불황」원인은 무엇인가.많은 경제학자들은 미국과 일본국내 경기후퇴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불황만이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일부 경제전문가들은 기업들의 기술개발능력과 소비자의 구매성향의 변화를 지적하고 있다.기술관계출판사 「공업조사회」의 시무라사장은 『일본 하이테크기업들이 추구해온 제품의 「바로크화」를 소비자들이 거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그는 기업들이 중세의 화려한 바로크 건물양식과 같이 제품에 다양한 기능을 부여하여 화려한 상품을 개발판매해 현대 소비자들은 잘 쓰지도 않는 기능이 많이 부착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이같은 다기능제품들은 결국 값만 비싸게 올렸으며 소비들은 이같은 비싼 제품보다는 값이 싸고 단순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기업들은 그러나 아직도 제품의 「다기능화」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한기업이 5가지 기능이 있는 제품을 생산판매하면 경쟁사는 7가지 기능의 새상품을 개발한다.제품기능의 다양화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하이테크제품 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해왔다.소비자들은 충분히 쓸수 있는 제품을 가지고 있어도 새기능이 첨가된 신제품이 나오면 교체하는경향을 보여왔다.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이같은 구매성향을 충동하며 제품의 「바로크」화를 계속 추구하고 있다.그러나 데이쿄대의 호시노교수(현대기술사전공)는 『역사적으로 볼때 다기능화 후에는 다시 단순기계화로 돌아온다』고 말한다.그러나 기업은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생산을 지향하는 기술개발을 계속하지 않으면 안된다. 호시노교수는 가전제품시장의 성숙화도 하이테크상품 불황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한다.대부분의 일본가정에는 TV·비디오·오디오 등 가전제품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꼭 사지 않으면 안될 상품이 없는 「포화상태」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포화상태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차원의 상품개발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하이테크제품의 「스타탄생」이 필요한 것이다.지난 60년대 가전업계의 「3종의 신기」라고 불렀던 TV·냉장고·세탁기와 같은 폭발적 수요를 창조할 제품개발이 필요하다고 호시노교수는 말한다.지금은 하이테크업계의 「스타불재」라는 지적이다. 호시노교수는 『일본기업들은 창조적기술개발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소니의 기술담당자도 「기술개발의 둔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자인하고 있다.그러나 일본의 기술수준은 아직도 세계 최첨단이다.
  • 상업용건축 규제 연말까지/근린시설·관광호텔은 허용검토/6개월 연장

    ◎이번주 차관회의서 확정 방침 정부는 건설투자진정을 위해 이달말로 시한이 끝나는 상업용건물에 대한 건축제한조치를 금년말까지 6개월 더 연장할 방침이다. 그러나 서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근린생활시설을 부분적으로 해제하는 한편,여행수지개선을 위해 관광호텔등의 건축을 허용해 주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이다. 13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주초 한갑수 경제기획원차관주재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건축규제 연장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올들어 건축허가 면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드는등 과열경기가 점차 진정되고 있으나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으로 아직도 건설투자가 높은 수준에 있다고 보고 내수진정을 위해 상업용 건축규제를 연말까지 재연장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말로 규제시한이 만료되는 ▲사우나 안마시술소등 위락시설 ▲여관등 숙박시설 ▲백화점 대형소매점등 판매시설 ▲오피스빌딩등 업무시설 ▲관람·전시시설 ▲40평이상 대형연립주택등은 금년말까지 계속 건축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그러나 오랫동안 건축규제조치로 인해 ▲민원의 소지가 많거나 ▲일반서민들의 생활에 불편을 주는 일부 건축물을 규제대상에서 제외키로 하고 구체적인 해제대상을 관계부처간 협의중이다. 이와 관련,정부는 근린생활시설의 경우 현재 6백60㎡(2백평)이상으로 돼있는 건축제한 규모를 5백평내외로 상향조정하거나 안전도등에 문제가 있는 일부 재개발·재건축등은 규제대상에서 풀어주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여행수지개선차원에서 관광호텔등에 대한 건축제한조치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컴퓨터+TV+오디오/멀티미디어시대 열린다

    ◎첨단전자제품… 교육·미술등에 폭넓게 활용/대화식 시청각교육… 학습효과 “탁월”/컴퓨터그래픽으로 「무한예술」 창조/국내전자업계서도 제품개발 박차… 곧 선보일듯 컴퓨터에 텔레비전과 오디오시스템을 합친 기능을 가진 전자제품인 멀티미디어(다중매체)의 시대가 급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와 단국대가 6월 정보문화의 달을 맞아 4일 천안 단국대캠퍼스에서 개최한 특별강연회에서 발표자들은 『멀티미디어는 교육,컴퓨터그래픽,가정생활등 여러분야에서 질적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육에 활용되는 멀티미디어」를 발표한 단국대 심용걸교수(전자공학과)는 『멀티미디어는 대화식 정보교환기능이 우수해 학생 스스로가 능동적인 자세로 교육에 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심교수에 따르면 특정 컴퓨터프로그램 언어의 일부 과정을 학습할 때 개인교수의 경우 11시간이 소요되는데 비해 교실수업의 경우 43시간이나 걸려 교실수업의 한계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컴퓨터와의 대화식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멀티미디어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실제 미국MIT대학에서는 학생들의 프랑스어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학생들이 마우스로 지도위의 표시를 조작하면 지하철역,햄버거판매점등이 나와 파리를 탐험하며 프랑스어를 배우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미국심장협회가 의과대학 교육용으로 개발한 혈중콜레스테롤 관리프로그램은 혈중콜레스테롤의 양을 적절히 유지,관리하는 방법을 시청각을 통해 설명하며 혈중 및 간장에서의 콜레스테롤 움직임이 자세히 묘사돼 건강교육도 해준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과 애플사가 공동 개발한 세익스피어프로젝트의 경우 비디오디스크 플레이어를 이용해 특정의 장면을 정지·시작시키며 관찰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연극·영화작품에서 사용된 무대장치,시대의상,소도구들에 대한 내용의 문서를 볼 수 있다. 임창영한국과학기술원교수(산업디자인학)는 「컴퓨터 기술혁신과 미술」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인간이 만든 새로운 도구인 컴퓨터가 붓이라는 기능을 함으로써 컴퓨터그래픽을 창조해내고 있다』고 밝혔다. 임교수는 개인적 창작 성격을 갖는 미술에 컴퓨터가 주체로 될 수는 없지만 컴퓨터를 이용한 미술은 종래 수작업에 의한 기법및 재료를 쉽게 표현할 수있고 이미지의 변형,합성,입체표현이 자유로워 고도의 사실성 추구나 높은 추상성을 갖는 특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금성·삼성·삼보·큐닉스·포스데이타등 정보통신업체들이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멀티미디어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 곧 제품이 선보일 전망이다.
  • 햄버거에 가짜상표/2억챙긴 40대 구속

    서울청량리경찰서는 5일 전용태씨(41·서울 동대문구 청량리1동 19)를 식품위생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씨는 지난89년 10월 동대문구 청량리1동 55에 8평짜리 무허가 제빵공장을 차려놓고 제과회사에서 구입한 햄버거용빵 등으로 햄버거완제품을 만든뒤 시중에서 인기가 높은 「D햄버거」의 가짜상표를 붙여 1개에 2백50원씩 하루에 7백여개를 병원과 극장매점등 30여곳에 넘겨 2억3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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