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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원금 이렇게 쓰겠다/허창성·김병준·최선호

    ◎허창성 한국출판유통 대표/물류시설 현대화 등 해결할터 출판유통구조 현대화의 문제는 출판협회의 사업계획에 해마다 등재되고 있을 만큼 심각한 문제다.그 해결을 위해 출판서적계가 함께 노력해 왔지만 번번이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중도에서 그치고 만 것이 10여 차례에 이른다. 그때마다 공통된 주장은 “출판사는 열심히 책만 만들고,유통회사가 판매는 책임진다”는 것이었으나 그대로 이루어진 일은 일은 없었으며 지금까지도 계속 미해결의 문제로 남아 있다. 전근대적인 출판물 유통구조를 개선하지 못하고 미적미적 끌어온 탓에 도매상들의 부도를 초래하게 됐고 출판산업의 대위기를 초래하게 된 것이다. 이 기회에 문제를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하나씩 기초를 다져가는 사업을 계획하고 그에 따른 물류설비의 현대화,거래의 표준화,공급의 단일화,기업윤리의 확립과 투명화,잠재시장의 개발과 체인화,유통기구간의 협업화,서점공간의 확충,유통정보 시스템의 구축 등 우선과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마침 정부가 지원하는 장기저리 융자금도 그 목적을 유통구조의 현대화와 합리화에 두고 있다. 이제야말로 출판서적계가 과거를 반성하고 현 난국에 현명하게 대처하면서 냉철한 안목으로 미래를 디자인해야 할 때다.그 목표를유통구조의 현대화·합리화에 두는 것만이 출판산업 진흥의 빠른 길이 될 것이다.아울러 현대적인 물류시스템이 뒷받침된 ‘재고(在庫)중심 경영’을 지표로 삼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 ◎김병준 한국출판정보통신 대표/업계공용의 인프라 구축 노력 (주)한국출판정보통신(BNK)은 물류체계 개선을 위한 업계공용의 정보고속도로를 확보하기 위해 출판와 서점업계가 공동출자한 회사다.출판정보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과학적인 시장정보에 입각한 업계의 효율적 경영체제 확립과 유통의 현대화와 출판산업의 멀티미디어 영역확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출판사와 도소매점간에 근대적인 유통전표 체제를 구축해 유통비용을 절감하고,유통정보가 단절됨으로써 생기는 과다한 발간·주문·반품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유통전표의 EDI전송 서비스를시작했다.또한 한 해에 3만종이나 발행되는 신간을 도소매점이 각기 자신의 전산망에 입력하고 있는 이중낭비를 없애기 위해 상호공유할 수 있는 출판DB구축도 완료했다. 그밖에 표준 POS시스템 보급과 장부DB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도서안내 서비스와 사이버서점도 문을 열었다. 정보통신회사는 상당한 투자가 이뤄져야만 한다.그것은 단지 눈에 보이는 실물투자만을 의미하지 않는다.그 투자의 효과는 장기간이 지나야 기대할 수 있다.업계 모두가 연결되어 있어 전체의 호응을 얻어야 할 뿐 아니라 첨단장비와 고급인력의 확보가 필요하고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가 출판유통의 현대화가 시급함을 인지하고 자금을 갹출해 첫 단추를 끼웠다고는 하나 그들만의 노력으로는 벅차 보인다.그리고 유통의 현대화를 단순히 판매구조 개선만으로 인식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정보의 흐름이 원활하고 투명할 때 비로소 판매구조가 개선될 수 있다. ◎최선호 도서출판 세계사 대표/‘미니어 북스’ 시리즈 펴낼 계획 “출판은 벤처기업이 될 수 없는가” 이것이 요즘 출판계의 화두라면 화두다.새 정부의 주요경제정책의 하나인 벤처기업 정책이 일관성을 잃고 있다는 비판과 자탄에서 나오는 소리들이다. 정부는 양서출판지원자금 300억원을 연리 16%로 출판계에 긴급 대출하기로 하였다.하지만 출판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지형(필름 또는 CD롬 등)은 은행이 요구하는 담보조건을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부동산 담보능력이 없는 상당수의 출판사엔 그림의 떡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가 수만개의 벤처기업을 육성해서 새로운 고용과 부를 창출하겠다는 것은 무형의 고부가가치 상품인 아이디어와 정보와 기술을 보고 투자하겠다는 것이 아닌가.출판산업 또한 무형의 자산인 지식과 정보를 가공해서 고부가가치를 생산해내는 벤처기업이요 미래산업이다.더욱이 미래는 문화의 시기다.문화자본주의가 세상을 지배하는 문화산업시대이다.스필버그 영화사 드림웍스에 투자한 제일제당이‘딪 임팩트’라는 한 편의 영화를 통해 수천만 달러를 벌어들이고,박찬호나 박세리 같은 스포츠스타를 내세워 거대한 부를창출하는 스포츠마케팅산업이 낯선 일이 아니게 되었다. 필자가 운영하는 출판사는 이번에 3억원을 융자받아 ‘미디어북스’ 시리즈를 펴낼 계획이다.미래문화산업의 근간을 이룰 출판·미디어 분야의 전문소양과 전략,전망을 담은 총서가 되리라 본다. 이번 기회에 더 많은 출판사에 혜택이 돌아가 양서출판의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벤처기업의 정의에 대한 논의가 더는 출판계의 화두가 될 수 없기때문이다.
  • 5·18을 어떻게 볼 것인가/李炫熙 성신여대 교수(특별기고)

    역사는 늘 새롭게 쓰여져야 한다.1980년 5·18 당시의 분위기로는 이 전국적인 규모의 민주화항쟁이 광주폭동이라는 누명속에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그뒤 ‘5·18사태’라고 했다가 ‘5·18광주항쟁’을 거쳐 이제는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그 역사적 평가와 함께 용어가 정립되었고,관련인사가 범죄자에서 민주투사로 그 본연의 영광스러운 평가를 받게 되었다.더우기 그들은 엄청난 ‘폭동’‘반란’‘변란’‘내란음모죄’에서 전원 무죄판결을 받았으니 사면복권과 함께 그 처절함,고통,수모,학대,인고의 세례로부터 축복받는 광명 영광 환희의 광장에 나서게 되었다. 그로부터 18년이란 세월이 경과하였다.이제 광주 5·18민주화운동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하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이의 실마리는 군사정권의 군사독재와 특정지역 때리기 및 낙후방치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1961년 5·16군사정변을 통해 권력을 장악한 현역 소장 출신의 박정권이 18년만인 79년 10·26사태로 종말을 고하면서 또 현역 육군소장 전두환이 그 시해범을 수사하는 과정에서신군부의 정치세력이 싹트게 됐다.권력의 냄새를 맡고 도취된 것이다.12·12 하극상 사건을 거쳐 실권을 장악한 전두환은 동지 노태우 정호용과 함께 서울에서부터 일어나고 있는 대학생 중심의 민주화운동을 관망하며 혼란 소요를 키워오다가 이를 수습한다는 명분속에 느닷없이 5·17비상계엄을 선포,혼란을 수습한다고 나선 것이었다. 그때 서울의 봄을 만끽한 3김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국민의 심판을 받는 선거로써 대통령을 꿈꾸었다.그러나 12·12이후 실권을 장악한 정치군인들의 ‘은밀히 계획된 정치일정’은 자신들이 일선에 나서겠다는 것이었다.그때문에 서울에서 일어난 반독재 민주화운동을 철저히 탄압했다. 결국 휴교령으로 쏟아져 나온 학생들 일부와 빛고을 광주의 대학생들이 섞인 민주인사들이 그 다음날인 5월18일 무장 군인과 결전을 전개하면서 5·18은 터졌다.처절한 살육 전시회가 낭자한 피로 얼룩진 가운데 전개됐다.대치국면은 광주와 전남지역으로 확산되었고 무고한 시민만 죽임을 당한 역사상 매우 잔혹한 민주화 투쟁이 일어나게된 것이다. 이때 계엄군과 시민군의 결전은 곧 광주의 민주화투쟁 이었으며 이는 광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전국적인 민주화운동 이었다.마치 동학혁명(1894­5)이 이곳에서 일어나 북상,반봉건 반제국 항일운동으로 확대되었던 것과 같다.또 일제강점하의 광주학생항일운동(1929)도 농민,노동자의 투쟁(소작쟁의,노동쟁의)도 광주 나주 완도 하의도 등에서 먼저 일어나 전국으로 확산되어 일제타도의 애국적 분위기를 선도하였다. 5·18 역시 서울의 5·17 민주화 투쟁이 광주에서 성숙되어 전국으로 물결져 간 것이다.따라서 5·18은 광주 전남만의 민주화운동 차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전국적인 민주화운동의 횃불이 된 것이다.광주의 5·18민주화운동은 곧 군사독재와 신군부의 민간 억압 책동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수준을 높였고 동참의식을 도출해낸 것으로 평가해야 한다.그러나 당시 광주는 폭동 소요 탈취 암흑의 광장으로 신군부와 권력지향적 철새 정객들에 의해 선동되었고 그에따라 그 지역에 대한 혐오감,증오심을 증폭케 하였다. 그렇지만 막상 광주시민들은 생필품이 떨어져도 매점매석하지 않았고 자체조직으로 질서를 잡았다.식량이 떨어진 이웃에 온정을 베풀었으며 부녀자들은 따뜻한 음료수와 끼니로 시위대의 사기를 돋구어 민주화 의지,신념을 달성케 하였다.의사,간호사가 구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였고 학생들이 금융,정부기관을 지켰으며 헌혈에 온시민이 동참하였다.비록 신망의 정치인인 金大中이 ‘내란음모사건’이란 누명으로 투옥되어 고문을 받았어도 그것 때문에 광주민주화운동이 더 불타올랐던 것은 아니었다. 특정인을 위하기보다 민주화는 필연적 과제였기 때문이다.이제 그 분은 국민에 의해 대통령이 되어 바웬사 사하로프 만델라와 함께 민주의 투사요 지구 인권의 파수꾼으로 손꼽히는 반열에 들어선 것이 아닌가 한다.불의,부정을 배격한 동학정신이 팽배한 이 지역의 5·18은 곧 우리 모두의 민주화운동이다.6·10항쟁,6·29선언(1987)도 그 뿌리가 여기에 있음을 새삼 주목해야 한다. 영원히 저주받을 지역감정,지방색의 차별화 등은 망각의 저 여울속으로 보내야 한다.그래야 진정한 국민의 정부,신명나는 국민으로 거듭나서 화합의 대열로 들어가게 되지 않겠는가.또 복받은 대한민국이 달성되어 통일조국 대한민국 건국의 50주년을 환희와 벅찬 희망으로 맞이하게 될 것이다.
  •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 납품 등 서면계약 의무화/공정거래위

    이달 중순부터 백화점 쇼핑센터 등 대규모 산매업자(유통업체)는 납품업체 및 매장에서 영업하는 입점(入店)업자와 거래할 때 서면으로 계약체결하는 것이 의무화된다.또 대규모 산매업자가 우월적인 지위를 악용해 거래 상대방이 다른 사업자 매장에 들어가서 영업하는 것을 방해하거나 다른 사업자와 납품거래하는 것을 중단토록 요구할 수 없다. 공정거래위원회는 4일 이같은 내용의 ‘대규모 산매점업에 있어서의 특정불공정거래 행위의 유형 및 기준 지정고시’를 발표했다.공정위 金相俊 유통거래과장은 “그동안에도 대규모 산매업자가 납품업체에 불공정행위를 할 경우에는 규제를 받았지만 납품업체 등 협력업체의 권익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명문화했다”고 설명했다.
  • 주한미군:下(대한민국 50년:17)

    ◎경제 부축·문화 오염 ‘빛과 그림자’/대도시마다 기지촌·PX물품 암시장 형성/군납·건설로 고용 창출… 戰後 복구 큰 역할/80년대 주권의식 급신장 反美 기류 확산 1948년의 대한민국 정부 출범이 다름아닌 미군정(美軍政)의 이양이라는 점과 미군이 이땅에 반세기 넘게 계속 머물러 온 사실은 주한미군의 존재가 그동안 우리 사회와 어떠한 함수관계를 맺어왔을지를 충분히 짐작하게 한다. 주한미군이 처음 발을 디뎠을 때의 한국은 오랜 일제 식민지 상황에서 경제와 정신문화 모두가 고갈상태였다.따라서 그들이 풀어놓는 풍부한 물자와 생경한 문화는 쇼크와도 같은 영향력으로 다가와 기본 먹거리를 비롯한 생활양식에서부터 사고방식에 이르기까지 변화의 촉매역할을 하면서 지난 반세기동안 이땅에 빛과 그림자를 드리워 왔다.특히 주한미군으로 인한 사회상의 변모와 인식의 변화는 우리의 경제력 및 주권의식의 신장과 밀접하게 연관돼 왔다는 점에서 우리 현대사의 반영으로 볼 수 있다. ○빈사경제 소생 원동력 안보 외적인 측면에서 주한미군이끼친 가장 큰 영향은 경제였다.45년 해방 직후의 경제혼란기를 거쳐 60년대 초까지의 재건기에 이르기까지 주한미군을 통해 배포된 물자와 미국측의 무상원조는 거의 빈사상태나 다름없던 우리 경제를 소생시키는 원동력이 된 것이 사실이다.비록 물자의 대부분이 소비재이긴 했지만 56년과 57년 사이 3억달러의 무상원조에 힘입어 역사상 처음으로 소비자물가가 하락한데서 보듯 주한미군의 존재는 우리 경제를 좌지우지했다.경제개발기인 60년대 이후는 우리 경제가 제 궤도를 잡아가던 시기였기 때문에 주한미군 자체로서의 영향력은 감소됐다.하지만 당시 군납산업이니 PX경제니 하는 말이 통용될 정도로 미군에 의한 달러의 위력은 여전했다. 속칭 주보(酒保)로 불리던 PX(미군용 매점)는 경제적 측면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았지만 지난 78년 수입자유화 조치가 단행되기 전까지 우리의 실생활 및 의식구조 속에 깊숙이 파고들었다.PX를 통한 미군물품의 시중유출은 미군의 상륙 직후부터 시작됐지만 50년 전쟁발발을 계기로 본격화돼 이후 대도시와 기지촌에는어김없이 PX물품 암시장이 형성됐다.국산은 상품다운 것이 없었기에 깡통식품,담배,커피,화장품,의류 등 PX물품은 미제(美製)로 통칭되며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PX물품은 웬만한 집이라면 한두개쯤 다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안방 깊숙이 침투했으며 쓰고난 깡통이 버킷이나 판자집 지붕으로 이용되는 등 일상생활에서의 미제 의존도는 광범위했다.그래서 미군물품이 판을 친 50년대 우리 경제를 빗대 PX경제 또는 깡통경제라고 하는 혹평도 생겨났다.PX가 가장 많았던 50년대 말에는 전국 120여개소에서 총 취급품의 60%정도가 부정유출되고 이는 당시 가격으로 300억원어치 이상으로 추산됐다.PX물품의 부정유출은 그 자체가 불법이기도 하지만 경제질서를 교란시킴과 함께 범죄사건으로도 자주 비화해 끊임없이 사회문제화했다.또한 가짜상품이 판을 치게 만들고 국민들의 소비 조장,외제 선호,사치와 허영심의 확산 등 국민정서적으로도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하지만 부족한 물자의 공급을 메워전후 인플레 수습의 효과를 가져왔다는 긍정적 평가도 없지 않았다.주한미군은 이같은 PX유출과 원조를 통한 상품공급 외에 군납과 건설,고용창출 등 간접적으로 끼친 효과도 컸다.그러나 외국군의 주둔에 따른 부산물로 우리 사회가 떠안은 대가도 적지 않아 기지촌과 혼혈아,저급문화의 확산 등 부작용이 심했다. ○소비조장 허영심 확산 한국속의 아메리카인 기지촌,한국도 미국도 아닌 국적불명의 이방지대.양공주와 혼혈아,성(性)거래,마약과 폭력 등 부정적 언어로만 상징되던 기지촌의 역사는 주한미군의 역사와 떼놓을 수 없다.미군이 처음 진을 친 부평은 한국 최초의 기지촌으로 변했다.하지만 초기엔 엄격한 유교윤리와 미풍양속에 대한 뿌리깊은 사회관념 탓에 드러내 놓고 성의 거래가 이뤄지지는 못했다.45년 10월 열린 연합군 환영연무회가 “미군 앞에서 여자가 노래를 부른다”는 이유만으로 야유와 욕설을 퍼붓는 관중에 의해 깨질 정도로 우리 국민은 미군과 우리 여인들의 접촉을 용인하지 않았다.그러나 한국적 윤리의식의 높은 벽도 가난의 현실 앞에서는 오래 견디지 못했다.엄청난 물자와 달러를 쏟아내는 미군부대 주변엔 술집과 상점이 하나둘씩 들어섰고 자연 양공주 또는 양색시로 불리게 된 여인들도 몰려들었다. ○혼혈아 7만명 태어나 기지촌이 본격 정착하게 된 계기는 전쟁이다.전쟁은 이땅에 미군을 대거 불러들였고 또한 숱한 미망인과 고아들을 양산했다.생활능력이 없는 이들은 자연 물자와 달러를 찾아 미군부대 주변으로 몰려들었고 이에따라 기지촌 경기도 급속히 확산됐다.기지촌 경제가 황금기를 구가하던 60년대 후반 이태원·동두천·의정부·송탄·평택·대구·군산·부산 초량 등 전국 62개 기지촌에서 미군을 상대하는 윤락녀의 수는 2만명을 넘었다.한달에 이들이 화대로 벌어들인 달러의 규모도 1백만달러를 훨씬 상회,朴正熙 정권은 윤락행위방지법을 무시하고 미군상대 술집에 면세 혜택을 주는 등 기지촌 육성책을 펼 정도였다.또한 이런 와중에 기지촌에서는 외국군 주둔에 따른 필연적 산물로 7만여명으로 추산되는 혼혈아가 태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처럼 번성일로를 걷던 기지촌도 경제성장에 따른 달러의 위력 감소와 70년대 들어 단행된 미국의 연이은 철군정책으로 급격한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한때 7천명에 달했던 동두천지역 기지촌 여성들의 모임 ‘민들레회’가 지난 89년 회원이 없어 자진 해체한 반면 또다른 대표적 기지촌인 의정부시에서 96년 1월 ‘우리땅 미군기지 되찾기 의정부시민연대회의’가 결성된 것은 이땅의 주한미군 존재양식과 관련,한 시대가 지났음을 대표적으로 상징한다. 주한미군은 경제적 측면 못지 않게 문화적 영향도 크게 끼쳤다.미군교재가 대학교재로 그대로 사용될 만큼 한국 대중이 최초로 접촉한 미국문화는 군대문화였다.따라서 하위문화로서의 군대문화가 지닌 저급성과 퇴폐성,폭력성 등의 측면에서 많은 비판을 사기도 했다.그렇지만 비행기 한 대를 잃는 한이 있더라도 조종사를 살리는게 더 중요하다는 미국적 사고는 목숨보다 소총한 자루가 더 중요하다는 일본식 사고에 젖어있던 우리에게 신선한 자극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한미行協 등 난제 남아 주한미군은 처음 이 땅에 해방군으로 들어왔다.그리고 한동안은 한국이 군사적·경제적으로 신세를 지는 원조자로 존재해왔다.하지만 70년대 후반을 고비로 애증이 교차하는 냉정한 재평가와 함께 우리 국민으로부터 새로운 존재양식을 요구받았다.그 대표적인 움직임은,80년대 대학가의 반미 기류를 계기로 급속히 확산된 우리 국민의 권리의식 신장이다.전에는 약자로서 억울해도 참았지만 이제는 이유없는 불이익은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는 동등의식의 발로다.한국민의 권리의식 신장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주한미군 기지이전과 미군 범죄자에 대한 한국정부의 재판권행사 요구를 꼽을 수 있다.과거 주한미군의 문제가 주로 국가간 차원에서 중요성을 띠었다면 이제는 범죄·환경·권리침해·경제실리 등 국민 개개인이 권리차원에서 제기하는 문제가 주된 쟁점으로 등장한 것이다.아직도 타결되지 않은 한미행정협정(SOFA)의 개정을 비롯,주한미군과 한국민간에 새로운 좌표의 정립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프랑스서 아시아토산품 인기/인테리어 소품서 식료품까지

    ◎관련업체들 대대적 판촉활동/자존심 꺾고 中 포도주도 수입 【파리=金柄憲 특파원】 프랑스에서 아시아 토산품과 전통상품이 갈수록 인기다.광우병 파동 이후 토산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두드러지고 있는 추세다.자국산 토산품 및 전통상품에서 출발한 프랑스 소비자들의 성향이 아시아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판매업체들이 아시아의 상징인 호랑이해라는 사실을 부각시키면서 대대적으로 판촉활동에 나섰다. 아시아 금융위기로 인한 상품의 가격하락이 이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아시아 상품은 올초 구정을 계기로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품목도 조그만한 인테리어 소품에서 식료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특히식료품 섬유류 가구류 등이 가장 잘 팔린다.식료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프랑스에서 아시아산 식료품 매출액은 4억2천만프랑으로 96년에 비해 40%나 늘었다. 올해는 판매 추이로 보아 그 증가폭은 더욱 가파를 것 같다. 아시아 전통가구 전문판매점인 파시픽 콩파니사의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의 2배인 2천8백만프랑이다.이러한 아시아붐은 프랑스인들의 자존심으로 알려져 있는 포도주까지 번졌다.알콜음료 및 포도주 전문회사인 윌리엄 피터스사는 올부터 중국산 핑크빛 포도주 키앙다우를 수입 판매하기 시작했다.그러자 현지 제조업체들도 아시아 냄새가 물씬 풍기는 제품을 개발,판매에 나서고 있다.네슬레,다농,마르스 같은 대기업들이 ‘핀두스’‘마기’‘수지­완’ 등 브랜드의 아시아풍 과자를 파는데 열을 올리는 것도 이같은 흐름을 반영하는 것이다. 업체들이 내놓은 아시아풍 상품의 원산지는 중국을 필두로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일본 등이 주류를 이룬다.그러나 우리문화에 대한 소개부족 탓인지 아직 한국풍 상품은 없다.
  • 金東洙 재경부 소비자정책과장(폴리시 메이커)

    ◎“소비자 권익 강화 토대 마련”/상반기 소보법 개정… 국가경쟁력 증진에도 도움 “이제는 소비자들이 권익을 찾아야 합니다.그동안의 생산자 우위시대에서 벗어나 생산자와 소비자가 대등해지도록 경제운용 방식도 바뀌어져야 합니다” 재정경제부 金東洙 소비자정책과장은 소비자시대와 소비자권익의 강화를 강조했다.지금까지는 사회여건이 성장에 치중하다보니 소비자보다는 생산자 위주로 된 면이 많았다.소비자의 권익은 상대적으로 무시돼왔고 소비자는 ‘봉’이라는 인식이 많았다.생산자와 소비자를 대등하게 하려는 대표적인 조치가 소비자보호법 개정이다. “소비자단체나 소비자보호원이 앞으로 상품을 성능과 품질,안전성과 가격에 관한 자료를 사업자(생산자)나 사업자단체에 요청할 수 있도록 소비자보호법을 상반기에 개정해 소비자권익을 강화하는 터전을 마련하겠습니다” 소비자보호법이 개정되면 사업자는 기업비밀에 속하지 않는 한 자료를 적극 제공해야 한다.소비자단체나 소비자보호원은 사업자측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해 소비자가물건을 사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소비자의 권익을 강화하려는 것은 소비자에게도 이익이 되지만 국가경쟁력을 보다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생산자들도 보다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만들게 돼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정부 판단이다. “정부가 물가가 오르는 것은 견제하고 막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소비자보호법이 개정되면 소비자들이 스스로 물가가 지나칠 정도로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도 있습니다” 특히 외환위기와 같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는 부당하게 폭리를 얻는 기업이나 매점매석 등 비정상적인 영업행위에 대해 철저히 감시할 수 있게 돼 물가안정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서울 부산을 비롯한 13개 주요 도시에서 소비자물가 감시단이 구성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소비자물가 감시단은 부당하게 가격이 오를 경우 불매운동도 벌이게 된다. “소비자생활 협동조합을 법적으로 뒷받침하려는 것도 소비자의 경제적 지위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입니다.농·수·축협 등 생산부분의 협동조합과는 달리 소비자생활 협동조합은 지금까지 법적인 보호가 없어 권익을 제대로 보호받는 데 한계가 있었지요” 상반기에 소비자생활 협동조합법이 제정되면 중간의 유통상인을 거치지 않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농·축·수산물 등을 직거래하는 일이 쉬워진다.金과장은 덕수상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행정고시 22회로 경제기획원 출신.지난 해 미국 하와이대에서 ‘한국 공기업민영화의 효율성 분석’이라는 논문으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학구파 관료다.
  • 장애인 배려/李世基 社賓 논설위원(외언내언)

    보건복지부에 97년까지 등록된 장애인 숫자는 약 45만명.정부가 인구센서스를 통해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장애인은 약 1백5만명.그러나 일반적 개념의 장애범주로는 지체부자유자와 농맹아 복합장애자 정신장애자 등을 합쳐 총2백만명으로 추산된다.이중에서 선천성과 원인불명은 각 5% 안팎이고 나머지 90%는 모두가 후천적 장애인이다.자동차의 급증에 따르는 교통사고, 환경오염,약물오남용과 산업재해 등에서 얻어진 뜻하지 않은 사고가 장애의 주된 원인이 된다. 정부는 ‘장애인 고용촉진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있으나 지난해 민간기업은 0.37%,정부 및 지자체들은 0.99%의 장애인을 고용하는데 그쳤다.더구나 IMF사태를 맞아 각직장은 장애자를 우선해고시킨다는 말도 들린다.그런중에 보건복지부가 공공시설의 매점이나 자동판매기 등을 장애인에게 우선허가하기로 했다는 방침은 잘한 일이다.장애인복지법은 공공기관의 자판기등을 장애인에게 우선 허가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현재 매점의 경우 1만6천여곳중에서 4.2%,담배소매점은 16만8천곳중 0.9%,우표판매는 4만200여곳중 0.8%만이 장애인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업사태라곤 하지만 장애인들이 생업마당에서 제외될 경우 국가경제적 손실은 물론 그들의 좌절은 사회발전을 저해시키는 요인이 된다.장애인의 육체적 정신적인 불편을 감안할 때 소규모 매점등의 우선적 배려는 최소한의 생업을 위한 수단으로 바람직해 보인다.생업에 매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그들에게 독립심과 자립심을 키워 주는 일은 중요하다.장애자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곤 하지만 우리주변에서는 아직도 별세계 사람으로 취급하는 예가 빈번하다. 현대문명의 곳곳에는 재난과 위험이 얼마든지 도사려있다.언제 어느때 누가 어떤 사고를 당할 지는 아무도 모른다.이런 재난의 어려움 속에서 보호받을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복지사회의 차원일 것이다.어려울수록 나보다 약하고 어려운 이웃을 먼저 돌보는 미덕은 소중하다. 나라 안팎이 모두 어려운 때 이런 작은 배려가 우리사회의 성숙을 보이는 한 단면일 것이다.
  • 공공시설 매점·자동판매기 운영/장애인에 우선 허가

    ◎복지부,생계안정 돕게 보건복지부 서민생계안정대책본부는 5일 공공시설에 설치된 매점이나 자동판매기 등을 장애인에게 우선 허가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이날‘자동판매기 등 장애인 우선 허가제도 추진요령’을 마련,중앙 및 지방 공공기관에 통보했다. 우선 허가 대상은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직접 관리하는 공공시설의 자동판매기와 바닥면적 10㎡ 이하의 매점,담배소매점,우표류 판매소,지하철내 신문·잡지 판매대 등이다. 다만 장애인 1명에 1곳만 허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시설 운영권의 전매가 금지된다. 특히 특정 시설에 대한 신청자가 많이 몰릴 경우 소득수준,장애정도,부양가족,관련시설로부터 거주지까지의 거리 등을 고려,선정할 방침이다. 복지부관계자는 “IMF 이후 생계가 더욱 어려워진 장애인 가정의 생활안정과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이같은 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 IMF가 뭔지/李志運 사회부 기자(현장)

    ◎부도… 이혼… 부랑생활 30대 끝내 목매 “이렇게 죽을 줄 알았다면 곁에 있어줘야 했는 데…” 27일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동산성심병원 영안실. 이날 새벽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2동 주택가 골목 전신주 발디딤쇠에 나이론 끈으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은 李起鉉씨(39)의 전 부인 申모씨(39)가 회한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李씨와 申씨는 지난 83년 결혼후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주방용품 소매점을 차려놓고 넉넉치는 않았지만 아들(16) 딸(13)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려왔다. 경기가 나쁘던 지난해 초부터 자금회전이 되지 않은데다 친구에게 빌려준 1천만원을 떼이면서 사정이 악화됐다.지난해 2월에는 물품 대금으로 발행한 7천5백만원짜리 수표가 부도나 집과 가게를 처분할 수 밖에 없었다. 급한 곳에 돈을 갚고 나자 남은 것은 40만원뿐이었다.2천3백만원짜리 전세집도 월 40만원짜리 사글세로 바꿨다. 마침내 부인 申씨는 보험영업에 나서며 생계를 꾸려갔다. 李씨도 재기를 위해 직업소개소를 두루 찾아다녔다.그러나 IMF 한파가 불어닥친 인력시장에서 일자리를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였다. 급기야 지난달 25일 부정수표 단속법위반 혐의로 경찰의 수배를 받기 시작하자 李씨는 더욱 초조해졌다. 내성적이고 차분한 성격의 李씨는 날로 술이 늘고 성격마저 거칠어졌다. 집에서 행패를 부리는 일도 잦아졌다. 변해가는 남편과 곤궁한 생활에 지친 부인 申씨는 급기야 이달초 이혼을 제의한 뒤 이사를 해버렸다. 申씨가 이사한 뒤 갈 곳마저 없어진 李씨는 친척집과 거래처,길거리 등을 전전하면서 떠돌이 생활을 해야했다. 李씨는 부도 끝에 일터와 가족을 잃은 뒤 20여일을 채 견디지 못하고 끝내 목숨을 끊고 말았다.
  • 식육처리 기능사/축협·경기대 전문과정(자격증 있으세요)

    ◎점포 차리면 2억 융자 축산물 시장개방에 따라 국제 가격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입된 신종 기술직이다.식육을 정형화된 형태로 위생적으로 처리하는 기술로 자격증을 취득하면 한우전문 판매점 등을 차릴 수 있도록 농림부에서 최고 2억원을 우선적으로 융자해 준다. 현재 축산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식육처리 기술교육 1개월 과정을 운용하고 있으며,경기대도 1주,4주,2개월 과정을 신설할 예정이다.교육비는 2개월과정 90만원,4주 63만원,1주 18만원이며,과정별로 30명씩 연간 180명을 배출한다.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필기 및 실기시험에 합격해야 한다.현재 자격증 취득자는 907명이다. 식육처리와 관련된 도축·가공·판매업체 및 육가공 공장,백화점이나 수퍼마켓 등 유통업체에 취업하면 월 1백만∼1백50만원,정육점을 개업하면 월 2백만원 정도의 수입이 보장된다.문의처는 한국산업인력공단 (3271­9190)이나 축산업협동조합중앙회(224­8114)
  • 새정부 첫 내각­새 경제팀 색깔과 과제

    ◎‘탁상’보다 ‘현장’중시… 온건개혁 유도/환율 안정 등 IMF체제 극복에 초점/“개성파 많아 팀웍에 문제” 일부 우려도 김대중 정부의 첫 경제팀은 이규성 재경부장관과 이기호 노동부장관을 제외하고는 비관료 출신으로 짜여졌다.과학기술(강창희) 산업자원(박태영) 보건복지(주양자) 환경(최재욱) 해양수산(김선길) 건설교통(이정무) 등은 정치권에서,농림(김성훈)과 정보통신(배순훈)은 학계와 업계에서 수장이 발탁됐다.이들이 청와대 강봉균 정책기획수석,김태동 경제수석과 함께 IMF 관리체제를 이끌 경제팀이 됐다. ■새 경제팀 컬러=전·현직 의원 등 개성들이 강한 편이다.때문에 행동통일이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온다.그러나 면면을 보면 반대일가능성도 있다.무엇보다 이 재경부장관을 비롯해 온건 개혁론자가 상당수 포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김 경제수석을 급진론자로 꼽기도 하지만 이제는 ‘홀몸’이 아닌만큼 경제의 근간을 뿌리채 흔드는 정책은 채택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재경부장관은 89년 12월12일 투신사로하여금 주식을 무제한 매입토록 한 충격조치(12·12조치)를 내놓았다가 주가폭락으로 이후증권·투신업계의 원성을 산 일이 있다.그가 100% 한 일은 아니었지만 두고두고 후회했다는 후문이다. 이상론자보다 현실론자들을 기용한 것도 특색.특히 배 대우전자 회장의 정통부장관 기용과 이 노동장관의 유임,UR협상시 우리쌀지키기를 주도했던 김성훈 교수의 농림부 장관 발탁은 형식보다 실질을 중요시한 인사로 평가된다.학계출신을 기용,탁상공론만 거듭했던 전철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박지원 청와대 대변인은 “원숙한 경험과 참신한 개혁이 조화를 이뤄나갈 것”이라며 “과거 무슨 일을 했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동화될 것이며 재계 구조조정을 위해 잘 보좌할 것이라는 충분한 검토가 있었다”고했다. ■경제팀 과제=무엇보다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일이 새 경제팀에 주어진 과제다.최소한 1천500원대 이하로 안정시켜야 한다.그래야 금리도 안정되고 대외 신인도도 높아져 실물부문에서 투자가 늘고 자금순환이 제대로 이뤄진다. 그러려면 수출을 늘려야 한다.외환위기가 경상수지 적자에 따른 외채증대와 환율방어를 위한 외환보유고 감소에서 비롯된 만큼 수출증대를 통해 외화도 벌고 외채도 줄여야 한다.보다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수출진흥책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금리도 하루빨리 낮춰 기업의 투자의욕을 복돋워야 한다.금융비용 부담을 해결하지 않고는 생산성 향상은 커녕 기업부실만 가속화 할 뿐이다. 고금리는 환율안정과 맥을 같이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금융시장의 왜곡에서도 기인한다.시중자금이 풍부해도 돈이 한쪽으로 쏠리거나 제대로 돌지 않으면 기업이 장사를 잘하고도 자금난때문에 망할 수 있다.자금난은 고금리를 부추긴다.따라서 자금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산업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이익을 내지 못하는 한계기업의 과감한 정리가 그것이다.인위적인 재벌해체보다는 기업의 투명성 제고와 주력업종 선정 등으로 자연스럽게 계열사 정리를 유도해야 하는 문제도 새 경제팀의 과제다. IMF체제에 따른 국민적 고통의 최소화 역시 눈앞에 있다.이른바 고환율 고금리 고실업 고물가 등 4고가운데 실업대책과 물가안정 부문은 정부가적극 챙겨야 할 부분.구조조정이란 미명하에 근로자의 해고만 강요해서는 국민적 화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환율인상에 따른 물가상승은 국민들이 감내하겠지만 매점매석 등 유통구조의 문제에 따른 물가인상 억제는 정부의 몫이다.
  • 두부·간장 등 10대 소비재/원료공급 불공정거래 조사/공정거래위

    빠르면 이달부터 두부 간장 등 주요 소비재를 만드는 제조업체와 원료를 공급하는 사업자단체에 대해 불공정거래 조사가 이뤄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일반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두부 간장 된장 고추장소시지 조미료 빵 초코파이 막걸리 가정학습지 등 10개 소비재 품목의 제조업체와 원료를 공급하는 사업자단체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공정위는 또 아이스크림 제조업체와 가스경보기 및 차단기 제작업체 등 가격책정과 관련해 불공정거래를 한 혐의가 있는 11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중 1∼2건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공정위는 지난달 말까지 물가관련 불공정거래 신고센터에 접수된 25건 중 5건에 대해서는 매점매석 혐의가 있어 농림부 등 관계부처와 경찰서에 조사를 의뢰했다.
  • 생필품 가격인하 유도/국제유가 하락따라 물가관리 강화/재경원

    정부는 국제유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물가상승을 주도한 주요 공산품과 생활필수품의 가격인하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재정경제원은 25일 국제유가 급락과 최근의 환율 안정 등을 고려, 지난해말부터 급등한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주력하기로 하고 주요 생필품 제조업자 및 서비스업종 사업자를 대상으로 물가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련 부처와 업계 및 각종 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어 생필품을 중심으로 가격인하 요인이 있는 품목의 가격을 낮춰줄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또 소비자 가격 감시체제를 구축해 소비자들이 수시로 주요 생필품 등의 가격을 조사해 관련 부처에 통보하면 부당한 가격인상을 가리는 등 소비자를 활용한 물가안정을 유도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오는 4월부터 한국소비자연맹 등 전국 10개 소비자단체가 요구하는 원가자료 등 가격정보자료를 제출치 않은 공기업과 민간사업자에 대해 과태료 부과와 함께 명단을 언론에 발표할 방침이다. 다음 달부터는 전국 시·도 별로 해당지역의 소비자단체,부녀회원 등으로 구성되는 10∼20명의 소비자 물가감시단을 운영해 매월 2∼3차례 해당 지역내 주요 생필품 판매업소 및 대형 유통판매점,백화점 등과 음식점,목욕탕을 직접 방문하도록 해 부당하게 가격을 올리거나 가격 인하 요인이 있음에도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는 업체와 업소에 대해서는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에 명단을 통보하기로 했다.
  • 법인세관리 ‘강온 양면전략’/국세청

    ◎경영난 업체 자율성 보장·사치업종 조사 강화/IMF 영향으로 신고액 대폭 감소 불보듯/12월 결산법인 새달말까지 신고받아 국세청은 지난해 12월 결산법인의 법인세 신고를 다음달 말까지 받는다.법인세 신고를 앞둔 국세청은 여느 해와 달리 긴장한 모습이다.지난해 불황과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의 영향으로 법인세수액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96년 기준으로 16만개의 법인이 낸 법인세는 9조3천억원 가량.불황의 여파로 올해엔 크게 줄 것이 확실시된다.국세청 고위관계자는 “어느 기업에 물어봐도 ‘세금낼게 없다’고 한다”면서 “법인세수가 대폭 감소할 것은 분명하지만 얼마나 줄지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예년에는 물가지수와 수출액 등을 감안해 세수액을 추정하기도 했으나 올해는 경제가 워낙 어려워 그것마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그러나 30% 이상 최악의 경우 50%까지도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예년에는 60% 이상이었던 흑자 기업 비율은 뚝 떨어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기업을 위축시키지않고 세수를 확보하는 방안으로 ‘양면전략’을 선택했다.경영난을 겪고 있는 업체에 대한 세무조사는 자제하되 호황업종·사치성업종에 대한 조사는 강화한다는 것이다.IMF시대의 세원관리 방향인 셈이다. 국세청은 10일 발표한 ‘98년 법인세 신고관리 방향’에서 “세무조사 확대는 행정력에 한계가 있고 기업활동과 국민경제를 더욱 위축시킬 우려가 있어 기업의 자율을 최대한 존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국세청은 경기침체, 자금경색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조,수출 등 생산적 중소기업과 구조조정에 나선 경영애로기업에 대해서는 납기연장,조기환급 등 세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특히 환급신청액에 대해서는 최근 심각한 자금난을 감안해 조기 환급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수출비율이 높고 내수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아진 기업 등 환율급등에 따른 이득을 본 기업은 조사를 강화하기로 했다.또 사치성 물품취급업소,고급유흥음식.숙박·서비스업 등 현금수입업종 등은 중점관리하기로 했다.국세청 관계자는 “출고조절,매점매석 등을 통해 초과이윤을 얻은 법인,경영호전에도 경기불황을 빌미로 소득을 불성실하게 신고한 법인,상습·고의적인 소득조절 법인 등은 집중 관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또 자산이나 연간매출이 1백억원 이상인 제조업과 연간 매출 2백억원 이상인 판매업,50억원 이상인 서비스업 등 전국 7천여개의 대법인과 공공법인도 중점관리된다.
  • ’97정부업무 평가와 개선방향

    ◎중앙업무 지방이양 목표 30% 미달/도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설립 확대/자치단체 기구·인력줄여 경쟁력 제고/농가 영농부담 최소화 방안 마련해야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은 10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97년 정부주요업무 추진실적에 대한 심사평가’ 결과를 보고했다.총리실은 이날 보고에서 14개 주요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향후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수입원자재 공급을 지원 ▷물가안정대책◁ 지난해 12월 소비자 물가가 2.5% 상승한데 이어 올 1월에도 2.4%나 상승했으며 앞으로 원자재 가격·금리·공공요금 등으로 큰 폭의 물가상승이 예상된다.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철저한 물가안정대책의 추진이 필요하다.매점·매석 행위를 단속하고 수입원자재의 원할한 공급 지원,부당·편승 요금 인상방지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정보서비스 기반 취약 ▷정보통신서 기반 확충◁ 초고속 정보통신 기간망과 공중망의 적극 활용을 추진하고 있으나 서비스 이용기반의 취약성으로 기술개발 및 시설투자가 지연될 우려가 있다.홈쇼핑·원격교육·전자상거래 등의 응용서비스를 적극 개발하고 정보화 교육·홍보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주곡 생산기반 대폭 확충 ▷영농안정대책◁ IMF 경제위기로 농정지원예산 감축과 농업경영비 증가,농산물 소비위축 등으로 농업이 큰 어려움에 봉착할 것으로 전망된다.시설원예·축산 등 특히 어려움이 예상되는 분야에 대한 영농안정화대책을 마련,추진해야 한다.농가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하고 농업구조조정 투자예산 일부를 경영안정화에 지원하고 주곡 생산기반을 확충해야 한다. ○담당공무원 전문성 결여 ▷환경기초시설 경영효율화◁ 물관리 종합대책 추진 등으로 그동안 환경기초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운영해 왔으나 환경기초시설을 각 지자체별로 공무원이 직접관리함에 따라 전문성 미흡,운영조직의 경직성,관리비 과다소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이에따라 지자체는 지도·감독의무를 전담하고 환경기초시설의 직접 운영은 점진적으로 민간위탁을 추진하며 수계별 시설통합운영 등 효율화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과학기기민간 활용 부축 ▷과학기술 기자재 공동활용◁ 16개 정부출연연구기관 사이에 공동활용체제가 구축돼 있으나 민간기업이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정보제공이 미흡하다.정부출연연구소 장비를 기업에서 적극 활용하도록 지원이 필요하다. ○쓰레기종량제 확대시행 ▷사업장폐기물 감소대책◁ 생활쓰레기 발생량이 대폭 감소되고 있는 것과는달리 사업장 폐기물발생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사업장 폐기물 증가는 원천적인 감량화 노력이 미흡하고 재활용 부진,대형사업장의 자율적인 감량화 추진미흡 등에 원인이 있다.따라서 사업장 일반폐기물에 대한 ‘쓰레기종량제’ 확대시행,감량화 우수업체 지원을 통한 자율감량제도의 조기정착 등이 필요하다. ○소각목표율 달성 차질 ▷쓰레기 소각처리대책◁ 최근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투자시기 순연,시설투자비 확보의 어려움 및 주민민원 발생 등에 따른 사업추진 지연으로 소각목표율 달성에 차질이 예상된다.소각목표율의 합리적 조정 등 쓰레기 소각처리계획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대도시 2∼3개구 단위의 광역처리시설 설치를 유도하고 소각시설 운영과 관련해 다이옥신과 소각재 관리를 강화해 나간다. ○수입식품 관리기준 미비 ▷식품의 안전관리기준 강화◁ 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식품공전’을 개정해 식품의 기준,규격을 강화했으나 농약 등 환경오염물질과 수입식품 관련 신종 세균 및 중금속 오염물질에 대한 식품공전상의 관리 기준이 미비한 실정이다.식품의 국제화 추세 등 환경변화에 따른 유해물질에 대한 관리기준·규격을 국제기준으로 맞도록 조속히 개정해야 한다. ○사교육비 절감 효과 미흡 ▷사교육비 경감◁ 사교육비 부담경감을 위해 공교육 기능을 확충하는 방안을 마련·추진하고 있으나 효과가 미흡하다.초등학교의 방과후 교육활동 참여율이 40%로 낮고 초등학교 부설 공립유치원의 대도시 학생수혜가 저조해 사교육비 절감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공교육 전체에서 사교육 수요를 실질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이미 추진중인 시책을 조속히 보완할 필요가 있다.방과후 교육활동이 내실화되도록 지원하고 도시지역 초등학교의 병설유치원설립을 확대하며 위성교육방송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고효율의 내실외교 추진 ▷재외공관·인력 정비◁ 북한과 경쟁적으로 확충해온 재외공관에 대한 정비가 이뤄져 왔음에도 구공산권국가와의 수교 등으로 공관 수는 계속늘어나는 실정이다.저비용·고효율의 내실외교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공관과 근무인력을 실리 위주로 정비할 필요성이 있다. ○대상업무 계속 확대 방침 ▷지방이양 사무 확대◁ 중앙권한의 지방이양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91년 이후 지방이양합동심의회에서 1천174건을 지방이양키로 했으나 30%는 여건의 변화 등으로 이양하지 못하고 있다.지방이양 대상사무를 계속 확대하고 이양확정 사무는 조속히 이양하도록 한다. ○고비용 행정구조 개선 ▷지방행정 구조조정◁ 현행 3단계 지방행정계층 구조는 고비용구조개선 차원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며 자치단체의 60%가 지방세로 인건비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등 지방재정 여건이 개선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치단체 공무원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한다.지방행정계층 구조조정 방안을 강구하고 자치단체의 기구·인력 감축 등 조직경량화를 추진해야 한다. ○불법체류자 단속반 운영 ▷불법체류자 단속강화◁ 외환위기 등 경제난으로 실업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산업연수생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는 오히려 늘고 있어 내국인 고용기회를 잠식하고 있다.따라서 내국인 일자리 확보차원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불법체류자 자진출국기간을 설정,자진출국을 유도하고 미출국자에 대한 특별단속반을 운영해 단속을 벌인다. ○방범취약지 순찰 등 강화 ▷민생치안대책◁ 기업부도 및 실업증가로 생계형 강·절도 범죄가 증가해 민생치안에 대한 국민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어 서민생활 보호 차원에서 민생자치 업무를 강화해야 한다.방범 기동순찰을 강화하고 범죄취약지역 및 시간대에 순찰·검문을 강화해야 한다.
  • 노사정위 부문별 합의 내용

    1.기업의 경영투명성 확보 및 구조조정 촉진방안 ▲99년부터 대규모 기업집단(재벌)의 결합재무제표 작성 의무화 ▲외부감사인 및 회계관계인의 책임을 강화하고 부외부채의 공시,전자공시제도 등 기업공시제도 개선 ▲99년부터 자기자본의 5배이상 차입금 이자에 대해 손비 부인,연차적으로 손비부인한도 확대 ▲재벌에 대한 대출시 주요 채권은행과 재무구조 개선협정 체결 ▲지배주주의 자기재산에 대한 부채상환 증자 보증 및 한계기업과 불요불급한 자산 영업의 처분 등 자기자본 비율의 획기적 제고를 위한 기업의 구체적 계획 수립 ▲재벌의 지배 대주주,기조실 임원의 경영책임을 묻기 위한 상법 개정 ▲기업의 핵심주력부문 설정 및 중복 사업의 자율적 교환 추진 2.물가안정 및 경제운용에 관한 사항 ▲경제정책 최우선과제로 물가안정을 추진 ▲98년도 소비자물가상승률 9%선 억제 ▲공공요금 조정시 근로자,소비자 대표 참여 의무화 ▲소비자물자 통계작성시 시민단체,노조대표 등의 참여방안 강구 및 생필품 가격 등 관련자료 공개 ▲IMF의 분기별 이행실적 점검 및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한 노조의 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금리 등에 대한의사 반영 ▲노사정위 요청시 생필품 가격 동향 등 물가관련 자료 보고 ▲매점매석 요건 구체화 및 단속권한의 지방자치단체 위임 3.종합적인 고용안정 및 실업대책 ▲이직전 6개월 이상 보험료 납부한 실직자에 실업급여 지급 ▲실업급여의 최저지급기간 60일 연장 및 최저임금의 70%로 최저지급수준 상향조정 ▲실업률의 일정수준 이상 지속 등 고용불안 발생시 일정기간 동안 실업급여 지급기간의 30∼60일간 연장 ▲실직자의 주택자금 상환,전세자금,의료비,본인 또는 자녀 학자금(대학생포함) 등의 부담을 고려 생활안정자금의 저리 대부사업 실시(98년중 1조원 이상의 재원을 마련해 담보능력이 취약한 장기실직자도 생활안정자금의 대부수혜 혜택 부여) ▲경영상 이유로 인한 실직자에게 이직후 1년간 직장의료보험의 혜택을 부여하되 보험료의 50% 직장의보에서 지원 ▲공공직업안정 기관 및 인력의 확충보강과 전국적인 취업정보망 확보 ▲실직자에 대한 직업훈련프로그램 확대,직업훈련 쿠퐁제 도입 등으로 20만명이상의 실직자에 대한 직업훈련 체제 확보 ▲고용보험 미적용자에 대한 직업훈련 기회 대폭 확충 ▲장기실직자의 공공분야 채용 등을 통한 5만명 규모의 고용창출 추진 ▲긴박한 경영상의 사유가 있을 경우 고용안정 도모를 위해 자율적이고 성실한 협의를 통해 연장근로시간 단축,근로시간 조정,임금수준 조정,배치전환,재훈련실시,휴직,휴가 등 해고회피 노력 ▲98년 상반기중 가칭 ‘근로시간위원회’를 구성,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고용안정 방안 강구 ▲경영상의 이유로 인한 해고 발생뒤 2년이내 근로자 채용시 해고자 우선 고용 노력 ▲외국인력 규모의 단계적 축소 ▲98년중 외국인력관리제도 마련 ▲일반회계,고용보험기금,무기명 장기채권 발행 등을 통한 5조원 규모의 98년도 고용안정 및 생활안정재원 확보 ▲실업률 상승 추이 및 고용보험 재정수지 감안,추가재원 필요시 노사협의로 고용보험요율의 상향조정과 일반회계 등 추가재원 확보 4.사회보장제도 확충 등 저소득층 근로자 생활보호대책 ▲사업도산시근로자의 임금채권 보장 방안에 관한 법안 2월 국회에 제출 ▲보유과세 및 변칙적 상속 증여에 대한 과세 강화 등 상속.증여세제의 개선 추진 ▲고용보험과 산재보험,국민연금과 의료보험의 보험료 통합 ▲공공자금관리기금법 제5조의 삭제문제와 의료보험 일원화 및 확대적용문제 98년중 신정부에서 입법 추진 ▲4대 사회보험제도의 민주적 관리를 위한 사회보험 관련 위원회에 노사 및 기타관계자 대표의 참여 확대 ▲영세사업장의 근로자보호 위해 5인미만 사업장에 대해 근로기준법 일부조항을 적용할 수 있도록 98년중 관련법 개정 5.임금안정과 노사협력 증진방안 ▲기업의 부당한 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근절,고용안정을 위한 최선의 노력과 노조의 기업경쟁력제고와 고용안정을 위한 생산성 향상 및 품질개선 적극 노력 ▲IMF 경제위기에 편승한 노사의 불법행위에 엄정대처하기 위한 정부의 산업평화 유지 노력 ▲노사 공동의 ’노사협력지원센터’ 구성 ▲성과급 배분제도에 대한 세제지원 방안 강구 ▲정부투자기관의 예산편성과 민영화 과정에 노사대표의 의견 반영 ▲택시사업 완전월급제의 조속 실시 6.노동기본권 보장 등 민주적 노사관계 확립 ▲공무원 99년 1월부터 직장협의회 설치 ▲교원 97년 7월부터 노동조합 허용(98년 정기국회에서 법개정)▲올 상반기중 노조정치활동 보장 ▲노조자립 촉진을 위한 정부측의 세제지원 방안 강구 ▲지방노동관서의 노동행정업무 일부 지방자치단체로 이관(98년 2월중 법개정) ▲노사정위의 법적상설기구화 7.노동시장의,유연성 제고방안 ▲고용조정(정리해고) 유보조항 삭제(a,조문명:경영상의 이유에 의한 해고의 제한.b,해고요건:경영상의 이유에 의해근로자를 해고하고자 할 경우에는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가 있어야 하고,경영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사업의 양도 인수 합병의 경우에도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가 있는 것으로 봄.c,해고회피노력:해고를 회피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도록 함.d,대상자 선정기준:합리적이고 공정한 기준에 의해 해고자 선정(성차별 금지 규정).e,해고절차:60일전에 근로자대표와 해고회피방법 및 선정기준에 대해 통보하고 성실한 협의를 거쳐야 하며,노동부에 사전신고.f,재고용(리콜제) 노력 의무화 ▲근로자파견제도의 대상업무 전문지식·기술·경험 분야 ‘포지티브 시스템’으로 허용업종 선정 ▲단순업무 분야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금지업종을 정하되 98년 2월 관련법 제정 8.국민대통합을 위한 건의사항 ▲산업평화와 국민대통합의 계기가 될 수있도록 합리적 기준을 정해 구속노동자 석방 및 사면·복권 대통령당선자에게 건의 ▲98년 상반기중 국회에서 경제청문회 개최 방침 지지 ▲정치권의 고통분담과 고비용 정치구조 타파를 위한 부패방지법,자금세탁방지법의 조속한 제정과 선거법,정당법 등의 전향적 개정 요청 9.수출증대 및 국제수지 개선을 위한 국민운동 전개 ▲수출관련 제도정비와 규제완화 추진 및 수출금융의 조기정상화 대책 추진 ▲기업의 자본재 국산화,디자인 경쟁력 강화,에네지 절약형 생산구조 확립을 통한 수출경쟁력 제고 ▲근로자와 가계의 국제수지 개선 앞장 노력과 기업의 근로자 근로의욕 고취 노력 ▲국제수지개선을 위한 민간주도의 비상대책기구 구성 10.기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국민의 역할에 관한 사항 ▲사교육비 획기적 절감책 마련 ▲정부 조직의 통폐합 및 예산절감 노력 ▲불합리하고 과도한 행정규제 완화와 기업부담 경감을 위한 획기적 조치 마련 ▲4대 보험과 노동복지 정책의 연계성 강화 ▲금융의 자율성 확고히 보장
  • 인니 물가상승 항의 폭동 확산

    ◎자바·설레베스섬 화교상점 일부 철시 【자카르타 AP AFP 연합】 석유와 식료품 등 생필품 가격 인상에 분노한 수백명의 인도네시아인들이 2일 인구 밀집지역인 자바와 셀레베스섬 일대에서 폭동을 일으켰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자바와 셀레베스의 10여개 도시와 마을에서 폭력사태가 일어나 생필품 상점과 지역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화교들이 데모대의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군 소식통은 셀레베스섬 중부 바나와시에서 약 2천명의 군중이 상점에 돌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나 경찰 등 보안병력에 의해 해산됐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전자제품 판매점과 10여곳의 식료품 상점들이 파괴됐다면서 “최근 무차별적으로 생필품 가격을 인상한 상점 주인들 사이에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의 RCTI TV 방송은 셀레베스섬 남부 우중판당에서도 청소년들이 상점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화교들에 의해 운영되는 대부분의 상점이 철시 상태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한편 자바섬 동부 해안도시 파수루안에서도 이날약 400명의 주민이 석유값 인상에 항의하며 석유판매소를 공격하려 했으나 보안병력의 저지를 받았다고 경찰이 밝혔다.
  • 쌀값 안정대책 세워야(사설)

    쌀값이 지난 1월25일 현재 1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더 올라 대책이 시급하다.산지쌀값은 80㎏들이 가마당 1.7%,소비자가격은 2.8% 상승했다.지난해 같은기간에는 전혀 오르지 않은 쌀값이 소비자물가보다 더 올라심상치 않다.1월은 쌀의 출하가 활발한 시기로 매년 내리는 것이 상례다. 최근 환율급등으로 유류가격 등 각종 물가와 금리가 큰폭으로 올라 쌀생산지 유통업체들의 원가부담이 늘었기 때문에 쌀값이 오른 점은 이해가가나 출하성수기에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앞지르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지난 2년동안 대풍으로 정부재고미가 충분한데도 연초부터 쌀값이 오르고 있다는 것은 원가상승이라는 단순요인으로만 볼 수 없다. 쌀은 원자재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품목이다. 거의 전량을 외국에서 수입하는 밀과는 전혀 다르다. 다시말해 환율상승에 따른 원가상승부담이 가장 적은 농산품이다.쌀값인상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양정당국은 현재 쌀값 상승이 유가상승 등 각종물가 오름세와 금리상승에 의한 것인지,그렇지 않고 유통상인의 매점매석이합세된 것인지를 조사하여 대책을 세워야할 것이다. 수입원자재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쌀값이 더 올랐다는 것은 유통상인들이 매점매석을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의심을 갖게한다.올해는 엘니뇨현상으로 봄철가뭄과 여름의 저온현상이 나타나 쌀 생산량이떨어질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당국은 정부보유미 방출을 늘려 쌀값안정을 기하는 한편 매점매석여부를 철저히 가려 국민의 주식인 쌀값안정에 최대 노력을 기울여야 할것이다.쌀값이 적절한 가격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연간 정부미 공매계획을 하루 빨리 발표,시장 참여자에게 예측가능성을 높여 주여야 한다.국민들은 올해 정부재고미가 충분하므로 사재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 가진 사람들의 도리(사설)

    서울지법이 밀수 골프채,카메라,장신구등 4천여만원어치를 사들인 사람에게 징역8월 집행유예 2년에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하는 비교적 엄한 판결을 내렸다.판결문은 “재력있는 사람들이 밀수품을 구입하려는 적극적 의사를 보이기 때문에 밀수가 끊이지 않아 처벌효과를 높이려 사회봉사명령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단순 관세법위반 사범이 아니라 온 국민이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속에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지탄받을 짓을 한 부유층을 응징하는 의미가 담긴 판결로 보인다. 경제위기속에 국민 대다수가 보여준 자세는 국제적으로도 평가받을 만큼 헌신적이고 성숙한 것이었다.1월말 1차 마감한 ‘금 모으기 캠페인’에는 무려 1백70여만명이 동참,1인당 19돈쭝을 내놓아 13억 달러 상당의 금이 수집되는 성과를 올렸다.장롱속 달러 모으기도 성공적이었다. 불우이웃돕기 성금도 지난해에 비해 8% 늘어난 1백17억원이 거둬졌다.특히 기업들의 성금이 줄어 일반 국민의 성금만 보면 28.3%가 늘어난 액수다.가슴 뿌듯한 일이다. 그러나 극소수겠지만 ‘재력있는 사람’들이 이런 흐뭇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어 빈축을 사고있다.분유에서부터 밀가루 설탕 커피 석유등 생필품 사재기에 열을 올리지 않나,심지어 금가루 커피에 금가루 케이크를 즐기는 한심한 작태까지 보도되고 있다.정부가 매점매석 단속에 나서고 불로소득 호화사치생활자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섰다.이런일에 당국이 나서야 하다니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나라가 전쟁이나 위기에 처했을때 가진 계층,지도층에게 앞장서야할 의무가 있음을 뜻한다.그러나 금이나 달러 모으기에도 몇몇 지도층과 서민들이 앞장섰지 부유층의 금괴나 뭉치 달러는 별로 나오지 않았다.쇠귀에 경읽기가 될지 모르나 지켜야할 가진것이 더 많은 사람들이 위기극복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면 모든것을 잃게되는 사태가 올 수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 섹스숍 업주 4명 첫 실형/서울지법

    ◎1녀∼8월형… 공급자엔 1년6월형 음란성 여부로 논란을 빚었던 성생활용품 판매점(일명 섹스숍) 업주와 성기구 공급업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지법 형사4단독 박찬 판사는 26일 성보조기구와 음란 비디오 등을 섹스숍에 공급한 도매업자 김창수 피고인(27)에게 음란물 소지 판매죄를 적용,징역 1년6월을 선고하고 김피고인으로부터 음란물을 공급받아 팔아온 이승옥 피고인(38) 등 섹스숍 업주 4명에게 징역 1년∼8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이 전시 판매한 성기구와 음란물은 사회통념상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성적 수치심을 자극하는 만큼 실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법원은 지난해 10월 섹스숍 업주 장모 피고인(27)에게 처음으로 유죄를 인정했으나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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