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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쇠고기 구분판매제 하반기 폐지

    수입산 쇠고기와 국산 쇠고기를 장소를 분리해 판매하는 구분판매제도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폐지된다. 대신 지난 90년 이후 사라졌던한우·육우·수입산 쇠고기를 동시에 판매하는 정육점이 부활되고,한우전문점을 크게 늘린다. 이는 세계무역기구(WTO)가 10일(제네바 현지시각) 한국의 수입쇠고기 구분판매제도에 대해 WTO협정에 위반된다는 최종판정을 내린 데따른 것이다. 한국은 쇠고기분쟁에서 패소함에 따라 구분판매제에 대한 보완책을제시,다음달 25일까지 분쟁 상대국인 미국·호주와 협의를 마쳐야 한다.보완책의 시행시기도 이때 결정한다. 농림부는 현행 국내산(한우·육우),수입산,한우전문 판매점으로 3분돼있는 쇠고기 판매체계를 동시판매점(한우·육우·수입산)과 한우전문판매점으로 양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분판매제,왜 바꾸나=농림부는 최종 판결과 관련,구분판매제도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정부가 정책적으로 개입해 사실상 수입산쇠고기의 경쟁조건을 불리하게 한 것이 WTO협정 위반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차제에 우리나라만 두고 있는 구분판매제를 폐지,무역마찰소지를 없애자는 것이다. ◆정부의 대응방향=보완책으로 동시판매점을 만드는 대신 700여개에불과한 한우전문점을 대폭 늘리는 방안이 유력하다.한우전문점의 숫자를 늘려,동시판매점과 최대한 균형을 맞추면 둔갑판매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수 있다는 판단이다. ◆둔갑판매 단속강화=새해들어 쇠고기수입이 전면개방되고,동시판매점이 부활되면 수입쇠고기 소비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축산농가들은 구분판매제는 조만간 폐지될 것으로 이미 예측하고 있던 터라 큰동요는 하지 않고 있다.전국한우협회 관계자는 “앞으로 둔갑판매가성행할 것으로 보여 단속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지방공기업도 잘만하면 ‘알짜’

    직원 30명에 연매출 20억원,당기순이익 7억원. 양천구 시설관리공단의 지난해 경영 성적표다. 지방공사와 공단 등지방 공기업들이 방만한 경영과 적자 누적으로 자치단체의 애물단지가 되고 있는 가운데 양천구시설관리공단은 설립 1년만에 지방공기업의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양천구시설관리공단은 자본금 5억원으로 지난해 1월 17일 설립돼 신월문화체육센터와 목동테니스장,파리공원 및 오목공원 매점,양천구관내 공영주차장 등의 관리를 맡고 있다. 공단이 지난 1년간 뛰어난 성적을 거둔 것은 다른 지방공기업과는차별화된 경영전략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 우선 개인별 업무 분담을 균등하게 조절하고 인력재배치를 통해 정원(40명) 대비 10명을 감축운영하고 있다.또 임직원 퇴직금누진제를배제하고 명예퇴직제 및 조기퇴직제,연봉제,성과급제를 도입해 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였다.직원 임금도 공무원 수준으로 지급하고 있다. 이는 최근 많은 지방공기업들이 과다인원 및 무분별한 임금과 보너스 지급,지나친 퇴직금누진제 등 방만경영으로 비판받는것과는 대조적이다. 양천공단은 또 적지않은 지방공기업들이 퇴직공무원 자리 만들어주기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과 달리 전체 인원중 꼭 필요한 2명만 공무원 출신을 채용했다.나머지 직원들은 모두 공무원과는 전혀관계없는 공채 출신이다. 이러한 알뜰경영을 발판으로 공단은 현재 관리중인 시설이용률을 크게 높여 수익을 높이고 주민 복리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받는다. 신월동 독서근린공원 내에 위치한 총면적 952평 규모의 신월문화체육센터는 이용주민의 불만사항을 상세히 체크해 내부시설을 지속적으로 보완·정비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한 결과 현재 일평균 2,545명이 이용하고 있다. 목동테니스장도 공단이 운영을 맡은 이후 면 사용규모에 따라 이용요금을 탄력적으로 할인해주는 제도를 도입,이용률을 크게 높여 전년대비 10% 이상 수익을 증가시켰다. 공단 윤종문(尹鍾文) 이사장은 “구민 편익을 증진시키면서도 수익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공기업에 대한 국민 불신을 불식시키겠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DIY 절약 + 만드는 재미…즐거움이 2배

    다섯살과 세살짜리 두 딸을 두고 있는 주부 황혜주씨(32·서울 강동구 천호동)는 지금까지 애들 옷값으로 단돈 ‘십원’도 지출하지 않았다.자신이 직접 만들어 왔기 때문이다.재료비만 들었다. 황씨는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 속싸개·속바지 등 출산준비물과 아기이불을 손수 마련했다.비용은 면으로 된 천과 솜 등의 재료비 2만원이 전부였다. 당시 황씨의 남편도 목공소에서 각목과 판자를 사다가 아기 침대를직접 짜는 등 부창부수(婦唱夫隨·?)가 자연스레 이뤄졌다. 그때 ‘재미’를 맛본 황씨 부부는 요즘도 가정에서 필요한 각종 용품을 직접 만들고 있다.이른바 ‘스스로 한다’는 DIY(Do It Yourself)를 실천하는 부부이다. 내년에 아파트에 입주하면 붙박이장도 짜넣을 생각이다. 최근 경제가 다시 어려워지면서 DIY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2차 대전후 영국인들이 어려운 경제와 생활을 극복하기 위해 DIY를 생활화한것과 같은 이치다. 최근에는 DIY전문사이트를 통해 제작방법이나 정보를 활발히주고받고 있다. DIY는 개인 취향도 살리는 장점과 함께 물건도 20∼50% 값싸게 장만할 수 있다. ■아기옷·소품 황혜주씨의 경우 재봉법은 전동미싱을 구입후 제조업체의 2개월 무료 강습을 통해 배웠다.아기 옷본은 청계천의 외국서적판매점에서 구했다.외국잡지에는 3∼7세를 위한 옷본이 20여가지 이상 잘 나와있다.황씨는 앞으로 자신이 만든 옷을 인터넷에서 판매할생각이다.(02-485-4408) ‘다솜이네’는 각종 아기 옷본을 1만5,000∼2만원에 팔고 있다.옷감은 계절에 따라 가격차가 있지만 보통 2만∼3만원을 넘지 않는다. ‘띵띵이의 DIY’는 아기신발이나 손발 싸개,모자,좁쌀베개 등 아이용품과 쿠션커버,리스,티슈커버 등 퀼트로 만든 생활소품의 재료를본과 함께 판매한다.겨울용 쿠션커버가 보통 1만5,000∼1만7,000원. ■집안 수리 문고리가 떨어져 나간 서랍장,경첩이 삐걱거리는 장농은얼마든지 고쳐쓸 수 있다. 이를 도와주는 인터넷상의 DIY전문숍들도많다. 온라인과 11개 오프라인 매장을 가진 ‘바이핸즈’는 도매가로 가구와 전기·욕실·수도 등 집안 수리에 필요한 모든 용품과 공구를 판매한다.3M에서 운영하는 ‘마이데코’는 접착제와 보수제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한다.못 등 철물은 ‘철천지’에서 구할 수 있다.‘울프크래프트’는 독일산 전동공구를 판다. ■CD장에서 붙박이장까지 지난 10월 경기도 과천에 문을 연 ‘반쪽이공방’의 김용배 실장은 “DIY 가구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우리집을 내손으로 꾸미겠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고 전했다.얼마전부터 회원 가입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목공을 배우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가족단위이다. ‘미켈란’,‘생활목공클럽’,‘만드는 세상’ 등의 사이트들도 목공 일을 잘 알려준다. 연간 5만∼10만원을 내고 회원에 가입해 목공의 기초를 배우면 공방에서 특수 공구를 빌려 CD장은 물론 아기침대,의자,붙박이장까지 만들 수 있다. ‘반쪽이 공방’은 두달과정에 수강료가 7만원인 ‘목공기초교실’을,‘생활목공클럽’은 수강료가 50만원인 전문가 과정을 운영 중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國·富·도·둑”

    국세청이 18일 탈세한 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자에 대해 대대적인세무조사에 나선 것은 ‘지도층의 외화 유출행위에 사전 쐐기를 박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자칫 기업활동을 위축시키거나 외국인의 인식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주더라도,정상적인 법집행을 통한 외화유출 차단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국세청이 밝힌 외화유출 수법을 살펴본다. ■수출대금 미회수 한국에 모기업을 둔 김모씨는 A국 현지법인으로부터 상품을 수입해 C국 자회사에 수출하는 중계무역업자.그러나 수출금융을 일으켜 수입대금은 정상결제하고,수출대금 1억3,100만달러는회수하지 않고 자신이 국적을 지닌 D국에 유출시켰다. 컴퓨터 주변기기를 생산하는 중견업체 사장 김모씨도 수출입가격 조작으로 3,000만달러를 해외로 빼돌렸다. ■국내 부도후 해외 경영 기업주 최모씨는 해외에 1,200만달러를 투자,종업원 1,000명을 거느린 자회사를 차렸다.99년 3월 국내 모기업을 고의로 부도처리한뒤 현지법인을 정상경영하고 있다.20여차례 오가며 돈을 유출하고 국내 은닉재산으로 2개 법인을 세워 사업중이다. ■해외 중개수수료 탈루 외국계 화학사의 국내 판매점인 B상사 대표이모씨는 외국사로부터 받은 수수료를 전액 신고누락했다.이중 40%정도만 국내로 송금해 이 가운데 3분의 1만을 신고했다.빼돌린 돈으로가족이 48회 해외여행하고 자녀 유학경비 등으로 사용했다. ■조세피난처 이용 국내 중견기업인 A사는 97년 파나마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이를 통해 해외에 숨긴 1,500만달러를 적자인 국내 계열사에 외국인투자를 위장해 유상증자에 참여했다.1년2개월후 이 계열사는 재무상태가 더욱 악화됐지만 페이퍼컴퍼니로부터 고가로 자기주식을 취득케 해 모두 2,600만달러를 빼돌렸다.A사는 나중에 국내 계열사를 매각했으나 200억원의 손실이 났다. ■탈루소득으로 해외골프여행 화물운수업자 박모씨는 자신의 개인기업인 화물차업체에 차량임차료를 과다 지급하거나 화물차업체가 유류비 등을 과대계상하는 수법으로 탈세했다.이 돈으로 고급승용차,골프회원권 등을 구입했으며 98년이후 7차례에 걸쳐 부인과 함께 해외골프여행을 했다. ■벤처기업주의 외화유출 1억원으로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을 창업한김모씨는 코스닥 활황에 편승,미등록기업인 자신의 기업 주식을 장외에서 판 뒤 양도소득 80억원을 탈루했다.이어 가족과 함께 위장 해외이주신고를 한뒤 150만달러를 불법유출시켰다. 박선화기자 psh@
  • WTO 최종판정 안팎

    세계무역기구(WTO)상소기구의 한·미 쇠고기 분쟁에 관한 최종판정은 우리나라로서는 ‘절반의 승리’로 볼 수 있다. 두가지 쟁점인 구분판매제도(국내산과 수입산 쇠고기를 장소를 분리해서 파는 것)와 소에 대한 보조금문제에 대해 만족할 만한 결과가나왔다는 판단이다. 우선 보조금문제는 확실하게 우리쪽 손을 들어주는 쪽으로 매듭지어졌다. 상소기구는 한국이 보조금과 관련,WTO협정을 위반했다는 지난 7월의패널판정을 번복했다. 미국 등 쇠고기 수출국등은 우리나라가 97년,98년 소수매를 하면서 WTO 규정이 허용하는 총생산액의 10%를 초과해보조금을 지급했다고 제소했고,WTO패널에서는 미국쪽 의견을 받아들였다.그러나,이번에는 한국이 보조금 감축약속을 위반했다고 판단할충분한 근거가 없다며 우리쪽을 지지했다. 분쟁의 핵심인 구분판매제에 대해서는 미국측과 우리측이 서로 다르게 이해하고 있다.상소기구는 우선 판매장소를 분리하는 제도 자체는차별이라고 볼수 없다고 판정했다. 이번 상소심에서 새로 들어간 내용이다. 다만,우리나라가 90년부터 분리판매를 하는 것은 수입쇠고기에 대한차별대우라고 판정했다. 때문에 구분판매제는 어떤 식으로든지 보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 최용규(崔龍圭)국제농업국장은 “분리판매 자체가 차별은 아니라고 판정했기 때문에 현재의 구분판매제도를 내년에도 계속 유지하면서 수정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구분판매제도는 차별이 아니지만,우리의 경우,정부가 정책적으로 개입해 정육업자들이 수입쇠고기와 국내산 쇠고기(한우·젖소등)중 한가지를 선택하게 함으로써 수요가 떨어지는 수입쇠고기가 상대적으로 피해를 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전국 5만여개의 정육점중 90%인 4만5,000여개가 국내산 판매점이고,수입쇠고기전문점은 10%인 5,000여개에 불과한 것이 이를 반영한다. 그러나,구분판매제에 대한 판정에 대해서는 미국등 수출국의 해석이다르기 때문에 향후 이행방안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불가피할전망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27)유배지의 한 끼니

    *교도서 담밑서 뜯어끓인 '쑥국'냄새 舍棟에 가득. 정치범의 단식은 대개 세 가지 이유로 시작된다.첫째는 그야말로 정치적인 이유로 바깥 사회에서 대의명분에 어긋나는 일이 발생했다든가 해마다 돌아오는 광복절이며 삼일절이며 하는 날에 맞춘 정치적행사로서 하게된다.둘째는 옥내의 정치범 처우에 관한 것으로 이를테면 편지 검열이라든가 금지된 서적이나 면회의 제한 등등 사상 표현의 자유에 관한 사항들에 대해서다.셋째로는 일반수들의 생활에 관한 것들로 가장 빈번한 것이 먹는 문제인 주부식 개선이며 의식주 문제,구타 욕설에 관한 문제,면회 서신 문제,운동 시간의 문제 등등이다. 대개는 일주일이 가기도 전에 서로 타협이 이루어져 개선이 되거나해결이 되고 단식이 끝나지만 어떤 경우는 양측이 팽팽히 맞서서 보름을 넘기기도 한다. 단식은 그야말로 음식물을 대번에 딱 끊는 것이다.처음에 사흘이 가장 어렵고 나흘 닷새째가 되면 안정이 된다.나는 사회에서도 체질 개선이나 대안의학에 관한 책들을 보고 단식도 했던 경험이 있어서 비록 예비단식 기간이 없었지만 정장제인 마그밀을 먹고 고무 호스로관장도 하고나서 물만 마시며 버티었다. 플라스틱 음료수 1.5ℓ짜리 두 병에 담아온 냉수를 하루에 마셔야 했다.일주일 가까이 되어가면 먼데서 된장국을 실은 배식 밀차가 출발하자마자 그 냄새를 느낄 수 있었다.그러면서도 운동 시간에는 나가서 한 시간씩 걸었으니 6㎞쯤은 되었을 것이다.보름이 넘어가자 음식물이 존재하는지조차 잊어버리게 되고 잠이 적어지며 기분이 착 갈아 앉는다.추위는 뼈에 스미는 것처럼 생생하다.이때에 내가 생각못했던 점이 있었는데 속은 좋아지는지 몰라도 체내에서 칼슘이 급속하게 빠져나가는 관계로 이빨에는 최악의 영향을 준다고 한다.역시 그래서인지 정치범들치고 몇 년 살고 나와서 이가 성한 사람이 드물다.그렇게 건강하던 문익환 목사의 경우에도 한 번씩 살고 나오시면 이빨이 서너 대씩 빠졌다고 한다.내 경우에는 위에 여섯 대 아래에 다섯대해서 모두 열 한 대가 빠졌다.그래서 아래는 치아를 해박았고 위는 틀니를 해넣을 수 밖에 없었다.따져보니 한 철에 한 번씩은 단식을했던 셈인데 모두 열대여섯 번쯤 되는가보다.길게는 이십 일 이상이나 한 적도 있다. 문제는 단식을 끝내고 복식을 시작하는 단계인데 바로 이때야말로 가장 어렵고 위험한 기간이다.그리고 이 기간의 음식 맛은 그야말로 마법처럼 오묘하고 기가 막히다.육식이 얼마나 사람에게 맞지않는 음식인가는 이때의 냄새로 알 수가 있다.거의 누린내 비슷한 썩은 냄새가 나고 생선 비린내는 식사 때가 지나고나서도 온 사동에 하루 온종일 배어있는 것을 느낄 정도다. 내가 잊지 못하고 있는 내 새끼 건오는 내가 단식을 했어도 국 그릇을 살그머니 식구통 안으로 들여 놓고는 하다가 나의 호된 야단을 맞고 그만 두었는데 복식을 하게되자 나를 도와 주려고 애를 썼다.취장에서는 환자용으로 신청하면 죽과 미음을 준비해 주는데 그냥 쌀을대충 갈아서 끓인 멀건 흰죽이었다.건오는 이 흰죽을 받아 두었다가취장 아이들에게 납작 보리를 얻어다 주전자에 넣고 푹 삶아 두었다가 으깨어 흰죽에 넣고 다시 보리죽을 끓여 주었다.나는 본능적으로냄새에 이끌려 관급 된장을 얻어다가 살짝 넣어 끓이도록 했는데 된장에 끓인 보리죽의 그 맛은 지금도 잊지 못하여 아침에 속이 더부룩하거나 좀 굴풋한 밤중에 곧잘 끓여 먹는다.쌀과 보리를 얼핏 설 갈아서 멸치 다시 물에 된장을 풀어 끓이는데 이때에 미역을 잘게 썰어서 넣거나 아욱이나 시금치를 잘게 썰어 넣고 끓이면 더욱 맛있다. 그리고 이월 중순이 넘어가면 양지바른 곳에 이른 봄 쑥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는데 건오와 나는 운동시간에 나가면 교도소의 길다란 담 밑에 돋아나기 시작한 여린 쑥을 뜯곤 하였다.한 시간쯤 뜯으면 한두어 줌이 되었고 복도의 난로에 주전자를 얹어 놓고 먼저 다시를 낸다.멸치는 구하면 좋지만 없을 때에는 마른 오징어 다리를 전날 찬물에 담궈 두었다가 부드러워진 것을 팔팔 끓는 물에 넣고 우려내면 제법 구수한 맛국물이 된다.여기에 된장 풀고 여린 봄 쑥을 넣어 쑥국을 끓이는데 향긋한 냄새가 온 사동 안에 진동할 정도다. 명절 때가 되어가면 재소자들은 슬슬 양조를 준비하게 된다.감옥에서 술은 물론 엄금되어 있는데 추운 겨울철이나 명절이 돌아오면 방 검사에 간을 졸여가며 술을 담근다.매점의 구매물품인 요구르트를 사다가 음료수 병에 쏟아 넣고 곰팡이 피운 빵을 뜯어 넣고 원기소를 넣은 뒤에 양지바른 창가에 놓아두면 일주일쯤 지나서 먹을 수 있다.포도 쥬스에 설탕과 곰팡이 띄운 빵을 뜯어 넣으면 포도주 비슷한 과일주가 되기도 한다.옆방이 돌연 술렁술렁하고 누군가 헛소리를 하든가 노래를 부르면 저 방 지금 밀주 개봉했다는 것을 대번에 눈치챌 수있었다. 건오의 몇차례 다음에 내게 오게된 소지 아이로 의영이란 녀석이 있었는데 그는 조폭이었다.그러나 보스급은 아니고 이른바 어느 지역의 독불장군 비슷한 아이였다.아이는 천성이 착하고 조용했지만 일단화가나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과감하고 무지막지 해졌다.그 녀석의 배에는 구렁이가 지나간 것같은 상처가 있었는데 칼을 맞고 수십여 명과 싸운 상처라고 한다.의영이는 시골 읍내가 도시화 개발 바람을 맞으면서 외지의 폭력배와 투자자들에게 저항하면서 자연스럽게그 지역의 깡패로 나서게 된 아이다.나는 의영이와 함께 사동 사이에 있는 좁은 빈터를 빌려서 채소를 가꾸었다.상추 쑥갓 케일 열무는씨를 뿌려서 가꾸고 고추 가지 오이 호박 깻잎 등속은 이른 봄에 비닐 조각을 얻어다가 온상을 만들어 모종을 내어서 옮겨 심었다.그리고 가을철에는 배추를 모종하여 심었다.우리는 텃밭 가꾸는 일에 흠뻑 빠졌고 여름날 여린 열무 청을 썰어 넣고 고추장에 비벼 먹거나라면 국수를 삶아 씻어서 열무를 썰어 넣고 비빔국수를 해먹기도 하였다.간장과 된장에 깻잎을 담거 두었다가 겨우내 먹기도 했는데 특히 가을에 걷은 배추를 갈무리하여 겨우내 쌈도 싸먹고 무쳐 먹기도했다. 배추를 신문지에다 겹겹으로 싸서 매점에서 빌려온 플라스틱 박스에넣어서는 계단 밑 으슥한 비품창고에 보관하면 배추가 잎이 마르지도 않고 겨우내 방금 밭에서 뽑은 것처럼 싱싱했다. 된장과 마가린과 삶은 감자 등속으로 짜장면 비슷하게 만들어 먹기라든가 두유를 삶은 라면발에 부어 콩국수 만들어 먹기,또는 국에서 건진 두부와 콩나물과 김치와 삶은 돼지고기를 다져서 밀가루 반죽을밀어서 만두 해먹기 같은 일들은 대개 징역 삼년이 넘은 고참들이나하는 음식이다. 나는 석방되던 마지막 해의 겨울에 눈 오는 날,카드깡으로 들어온 준식이와 부쳐먹던 김치전을 생각한다.우리는 무기수인 영선반 작업반장에게 부탁해서 양철 프라이팬을 마련했다.그것은 난로의 연통을 길게 펴서 네모반듯하게 사방을 접어올린 것이었는데 굵은 철사로 손잡이까지 만들어 달았다.실내에서는 다른 재소자들 눈이 있으니까 ‘만기방’이라고 석방 이틀 전에 나가서 묵는 독립 사동에 가서 연탄 아궁이 불에다 부침개를 부쳤다.머리 위로는 싸락눈이 풀풀 날리고 우리는 아궁이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마가린을 프라이팬에 녹여 김치를 섞은 밀가루 반죽을 부어서 부쳤다.역시 김치 부침개는 잘 익으면귀퉁이가 아삭거리고 고소하고 제일 맛이 있다.거길 떼어 먹다가 바라보니 준식이 눈에 눈물 방울이 고였다가 톡 떨어진다.왜그래,뜨거워서 그러냐? 아니요.그럼 뭣땜에 그래? 어머니 생각나서요. 황석영
  • [사설] 농가부채 경제논리로 풀어야

    농민들이 지난 이틀간 농가 빚 해결과 농축산물 가격보장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한때 도로를 점거해 교통체증을 빚는가 하면 농기계와 배추 등 농작물을 시·군청과 농협에 반납하는 등 대(對)정부 투쟁의 양상도 띠고 있다.순박한 농민들이 오죽하면 그런 극렬한 시위를 벌였을까,그 배경에 눈을 돌려볼 때 우리는 농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대국적으로 수용하고 분담하면서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본다.바로 농민들은 어떤 면에서는 과거 근시안적인 농업정책 실패의 희생자이기 때문이다. 국제가격 경쟁력에서 뒤지는 농산물을 생산하는 종사자들의 ‘숙명’은 안타까우나 최근 농업과 농민문제를 처리하는 정부와 정치권의움직임은 과거 정책 시행착오를 답습하는 것 같아 우려를 낳는다.농가빚특별법안을 반대하다 슬그머니 수용한 데 이어 농민 시위후 다시 눈치를 보고 있다.우리는 과거처럼 땜질식의 단기 조치로 흐르다가는 결국 농업과 농민을 회생불능 상태로 빠뜨릴 위험이 있다고 본다. 정부는 19조원에 달하는 상호금융자금 이율을 현재 11%선에서 내년에는 6.5% 수준으로 낮출 방침인데 농민들은 이보다 낮은 3∼4%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다 농민들은 연체이자와관련된 연대보증의무의 면제를 주장했다.과다한 부채로 농산물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농민들의 주장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여기에는 짚고 넘어갈 점이 적지 않다. 우선 연대보증의무를 소급해 풀어달라는 요구는 현행 금융질서에서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또 한정된 정부예산중 많은 몫을 과거 빚감당에 충당할수록 농업 발전을 위한 ‘미래’재원은 그만큼 줄어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지난 정권때 42조원의 농촌구조개선자금을 투입했는데도 오히려 농민들의 빚은 늘었다.올해 3,000여억원에 이어내년에 5,000억원 이상이 단지 빚 경감에 투입될 예정이다.‘밑빠진독’ 같다면 빚문제보다 농업경쟁력 향상 대책을 먼저 고려해야 할것이다. 농가 빚 증가의 일정 부분은 과거 농기계보급 등 무리한 농업정책탓이긴 하다.그렇다고 작은 소매점이나 중소기업도 빚을 못 갚으면도산하는 마당에 농업경영의 실패를 모두 정부 탓만으로 돌리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경쟁력이 없는 농업 경영자의 책임추궁과 퇴출이불가피하며 그래야 어려운 여건에서도 빚을 덜 진 농민과의 형평성도 맞는다.그렇지 않아도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외국의 개방압력은 몰아치는데 계속 정치논리를 앞세우다가는 국내 농업은 더욱 뒤질 것이다.농가 빚문제도 경제논리로 접근해야 농업과 농민의 살 길이 있다.
  • 창원경륜장8일개막 운영 전망·문제점

    경남 창원경륜장이 오는 8일 문을 열고 박진감 넘치는 경륜경기를지방에서 선보인다.경륜이 서울에 이어 처음으로 시도돼 주민들의 기대가 남다르다.하지만 과연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황금알을 낳는거위’가 될지 대박을 노리는 ‘사행심의 대명사’가 될지 주목받고있다. ●운영과 전망 창원종합운동장내 경륜장은 지상 5층 돔형으로 국내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연면적 1만2,420평으로 최대 1만2,000명을수용할 수 있다.식당과 스낵코너,매점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갖췄다.벨로드롬 거리는 333.3m이며 너비는 9.7m,경사도는 4∼34도로 바닥은특수 아스콘 재질이다.경주거리는 2,025m이다. 특히 냉·난방시설이 완비돼 있어 서울경륜장이 경기를 못하는 동절기에도 경기가 가능해 내년초부터 서울과의 교차베팅이 가능하다. 예상매출액은 내년에 3,200억원,2004년에는 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예상된다.매출액중 70%는 고객에게 상금으로 지급되며 나머지 30%는각종 세금(지방세 10%,교육세 5%,농어촌특별세 2%)과 발매이익금(13%)으로 들어간다. 따라서 내년에 당장 320억원,2004년에는 1,000억원의 재정수입이 가능하다.이를 지방세법에 따라 50%는 도 재정으로,3%는 도세징수교부금으로 창원시에 귀속되고,나머지 47%는 지방교부금으로 도내 20개시·군에 배분된다. 발매이익금중 공단의 인건비와 선수상금,심판주선비,법정출연금 등영업비용을 제외한 나머지는 지방체육기금(60%) 등 각종 기금으로 쓰인다.지방체육기금은 도와 시가 절반씩 배분키로 했다. ■경주·베팅 방식 선두고정경주와 보통경주,스프린트경주,제외경주등이 있으나 국내서는 선두고정경주만 한다.경주에 참가하는 7명의선수들은 팬들이 육안으로 구별할 수 있도록 정해진 색깔의 유니폼과헬멧을 착용한다. 선수들은 경주능력과 성적에 따라 S급과 A·B·C급등으로 편성되며, 레이스는 매주 금·토·일 3일간 토너먼트 방식으로 하루 10∼15차례씩 치러진다. 베팅방식은 4가지가 있으며,적중률이 낮은 승식일수록 상금은 많다. 1회 베팅금액은 100원에서 최고 5만원이며 경주자체만 즐길 경우 한사람이 입장료 400원만 내면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베팅보다 경기 자체를 즐기는 것이 바람직 하다”며“베팅할 경우 여유 돈으로,적은 금액부터,느긋한 마음으로 하라”고조언한다. ●문제점 창원경륜사업의 목적은 지방재정 확충과 이익의 사회환원,건전한 여가선용이다.그러나 경륜에는 돈이 걸리기 때문에 사행심을조장한다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강원도 정선군의 ‘스몰 카지노’에서 개장과 함께 나타난 볼썽사나운 장면이 되풀이될 가능성도 높다. 장기적으로는 부산시가 아시안게임 이후 사이클경기장을 경륜장으로전환할 계획임을 밝히고 있어 고객 분산에 따른 매출감소에 어떻게대응할 것인지도 과제다. 창원경륜공단 박삼옥(朴三玉·57)이사장은 “경륜은 도박이 아니라건전한 레포츠”라며 “창원경륜장을 ‘없어서는 안되는 시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페인트 희석제 휘발유 둔갑해 유통

    대전과 충북 청주지역을 중심으로 가짜 휘발유가 급속히 번지고 있다. 휘발유의 60%에 불과한 가격에 이렇다 할 부작용이 없다는 소문이퍼지고 있는 데다 가짜 휘발유를 사용하는 자가용 운전자들에 대한처벌 규정이 없어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이모씨(35.청주시 흥덕구 모충동)는 지난 9월부터 10여차례 ℓ당 765원에 가짜 휘발유를 쓰고 있다.처음 사용할 때는 소음이나 매연,또는 엔진에 이상이 생길까봐 걱정도 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문제를발견하지 못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문제의 이 희석제가 가장 많이 유통되는 곳은 대전으로 경찰이 파악한 곳만도 300여곳을 넘고 있으며 청주지역에만 100개의 판매점이 생겨났다.희석제 공장이 있는 데다 유통이 편리하기때문이다. 판매상 정모씨(36)는 “전에는 희석제를 직접 배달해주고 주유까지해줬으나 지금은 1,000원을 통값으로 추가로 받고 전달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옥천경찰서 형사계 관계자는 “페인트 희석제가 유사 휘발유로 판매되고 있지만 정식 허가를 받고 페인트 희석제를 만드는 제조업자나희석제로 팔고 있는 판매상을 단속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시 한국석유품질검사소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는 희석제가 자동차나 사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과학적으로 분석한 데이터가 없다”며 “그러나 유사 휘발유에는 유독성 물질인 톨루엔이 50%나 포함돼 있어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Kdaily.com
  • 평양선 기념주화도 판매

    북한이 지난 8 ·15 1차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기념하는 금화·은화등 기념 주화 3,000개를 제작,판매하고 있음이 1일 확인됐다. 방북단 숙소인 고려호텔 1층 기념품 판매점에 진열된 기념 주화에는‘북남 흩어진 가족친척 평양 상봉’이라는 글과 함께 어머니와 아들이 다정히 포옹하는 모습이 새겨져 있다.북측이 10원짜리로 만든 기념 은화의 판매가격은 37원(미화 17달러)이다. 북측이 영문으로 만든‘제품보증서’에는 순도 99.9%,무게 31.1g의금화와 은화가 3,000개 제작됐으며 부강무역회사가 제품을 생산했다고 쓰여 있다. 평양 공동취재단
  • 英, 모든 휴대폰 경고문 의무화

    영국 보건부는 27일 모든 휴대폰에 건강위험을 알리는 경고문을 붙여서 판매토록 했다.간단한 인쇄물 형태의 경고문은 성탄절 쇼핑시즌에 맞춰 앞으로 2주내에 휴대폰 판매점에 배포된다. 경고문은 “휴대폰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우려가 있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특히 어린이들의 두뇌활동 등잠재적인 건강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5월 영국 정부의 공식조사 결과,휴대폰이 건강을 해친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으나 해롭지 않다는 것도 입증하지 못했다.그러나보건부는 “휴대폰이 두뇌 등에 나쁜 영향을 줄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조사위원회도 어린이들의 휴대폰 사용은 억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다만 휴대폰의 사용 여부는 부모들이 결정할 문제라고지적했다. 런던 연합
  • 쌈짓돈 창업 뭘해야 짭짤할까

    경제위기에 분연히 일어나 강하게 대처하는 이들은 다름아닌 주부들이다.최근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창업·부업전선에 나서는 주부들이늘고 있다. 전업 주부들의 창업 조건은 대부분 열악한 편이다.자본금은 2,000만원∼1억원 안팎이며 사업아이템은 모호하고 자신감이 부족하며 인적 네트워크와 정보에 약하다.그러나 ‘쌈짓돈’으로 성공한주부들도 많다.이들의 창업성공 사례와 관련 정보들을 모았다. ◆무점포 택배업 고기,생식,생수,쌀,김치 등은 점포없이 배달만으로수익을 올릴 수 있는 무점포 택배사업이 가능한 품목들이다. 이 가운데 양념육류는 냉장고,전화만 있으면 창업이 가능하고 다른품목에 비해 포장이 1㎏단위로 가벼워 여자가 배달하기에도 무리가없다.무점포 택배업은 가맹점비도 150만∼500만원으로 초기 투자비용이 적다. ◆자신만의 노하우 활용 친정아버지가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주부 문경화씨(31)는 의약분업이 실시되자 유니텔에 1,000여가지 약에 대한설명과 복용방법 등을 제공하는 유니약국(go pam)과 약을 이메일로주문받아 택배로배달해주는 사이버약국(www.pharmdata.co.kr)을 개설했다.각각 지난 6월과 7월에 만들었다. 아직 초창기인만큼 월수입은 100만원 정도로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앞으로 사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아기들이 잠든 새벽시간을 이용해 학원을 다니면서 인터넷을 배워 직접 홈페이지를 만들었다는 문씨는 “처음 PC통신사에 사업제안서를 쓸 때는 과연 채택될까 의심스러웠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정보를 가졌는가”라면서 “다른 주부들도자신만의 노하우를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전공인 식품영양학을 응용,재래식 된장을 택배로 배달해주는 콩전문사이트(www.cofood.co.kr)를 만든 유미경씨(39)는 본인이 슈퍼에서파는 된장맛에 불만을 느껴 전국을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좋은 전통된장을 만드는 업체를 찾았다.사이트 개설 두달만에 회원수가 500명으로 늘어나 다음달이면 2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대전창업보육센터에 회사를 차린 유씨는 “창업환경이 좋아져 누구나 한가지 능력만 있으면 인터넷과 접목시켜 창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전문가 조언 여성을 위한 창업전문사이트 사비즈(www.sabiz.co.kr)의 최미라(30) 실장은 창업의 가장 중요한 점은 ‘자본’이 아닌 ‘사업 아이템’이라며 아이템 발굴법으로 ▲기존 시장 분석 ▲관련 동향 리스트화 ▲최신 정보와 유행 파악 ▲확실한 네트워크 활용 등을들었다.최 실장은 “주부들이 창업하기 위해서는 여러 조력자가 필요하다”면서 “가족,친지,친구들의 전문성을 자신만의 아이템으로 충분히 활용하라”고 말했다. ◆각종 창업강좌 및 훈련정보 한국여성벤처협회는 30일까지 서울 숙명여대 멀티미디어센터에서 사업계획서 작성,법률상식 및 세무·회계실무, 특허정책,성공사례 등으로 구성된 창업강좌를 무료로 열고 있다. 서울시의 여성발전센터(women.metro.seoul.kr)는 월 1만원의 수강료로 각종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남부여성발전센터(www.nambuwomen.seoul.kr)는 다음달 12일까지 자수기능사,헤어디자인,한식조리사,제과제빵기능사,워드프로세서 등의 기술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02-802-0922).북부여성발전센터(happywoman.org)도다음달 6일부터 피부관리,도배,산모도우미 등의 기술교육생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02-972-5506∼8).서부여성발전센터(02-2607-8791)와 중부여성발전센터(02-719-6307)도 다음달 4일부터 교육생을 뽑는다. 윤창수기자 geo@. *양념 돼지갈비 택배업 김재금씨. “일단 자기가 먹어보고 틀림없이 맛있을 때 시작해야 성공할 수 있어요” 지난 7월 친구네 피자가게 귀퉁이에 냉장고 한 대를 놓고 체인점 본사로부터 양념돼지갈비 등을 공급받아 배달하는 무점포 택배업을 시작한 주부 김재금(39·서울 강북구 수유동)씨.사업이 날로 잘 돼 지금은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아파트 상가에 6평의 점포를 열고 있다. 김씨는 가맹점비 250만원,초기물품구입비 80만원,배달용으로 할부 200만원에 구입한 경차 아토즈로 사업을 시작했다.총투자비는 가게보증금 500만원과 시설비 100만원을 포함, 1,130만원이 들었다. 창업 첫달인 7월에는 50만원을 벌었고 다음달부터는 평균 100만원의수익을 올렸다. 점포를 연 지난 10월에는 임대료 15만원,관리비 17만원,전화료 6만원,차량유지비 30만원 등 총지출 69만원에 순이익 198만원을 거뒀다. 냉장고와 시식회를 위한 탁자 등의 시설,홍보전단 등은 가맹점비를내면 즉시 제공되지만 돌려받을 수는 없다. 제품은 구입후 2∼3일 안에 모두 소화될 정도로 알맞은 양을 공급받고 있다.김씨는 지난해 남대문에 악세서리 도매점을 열었다 손해만 보고 접어야 했던 경험이있다.공장을 직영하면서 도매점을 운영해야 성공할 수 있는 현실을파악하지 못한 탓이다. 양념육류 배달은 먹는 장사이니만큼 30·40대 맞벌이 부부가 많은아파트촌에서 시작하면 승산이 있겠다고 판단했다. 창업 초기에는 시식회를 자주 갖고 아파트상가 홍보책자에 광고도싣는 등 홍보에 주력했다.김씨가 직접 배달,주부들 사이에 입소문도좋게 퍼졌다. 현재 김씨가 가맹점으로 가입한 ‘계경촌(www.kk114.co.kr)’은 서울 및 수도권 일대에서 50여점이 개업했고 앞으로 10여점 쯤 더 생길것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반 정도는 주부들이 거실이나 아파트 베란다에 냉장고만놓고 영업 중이다.손님은 역시 주부들로저녁 찬거리,모임,야유회 용으로 1주일에 평균 1번 정도 주문하며 오후 5∼6시,주말에 배달이 몰린다. 가맹점은 중산층과 젊은층이 많은 아파트촌과 의정부,안양,시흥 등수도권 일대에 골고루 퍼져 있다.그러나 부촌인 강남,서초구에는 한군데도 없다. 마진율은 30%정도이며 겨울이라 만두,찐빵 등의 수요도 많다. 김씨는 가맹점 가입과 관련,“본사를 직접 방문,회사 연혁과 제품설명 등을 들은 뒤 상담을 하면서 과연 믿을 수 있는 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창수기자
  • 현대차·도요타 내년1월 안방시장 서로 공략

    자동차업계에서도 한·일간 한판승부가 벌어진다.한국의 현대자동차와 일본의 도요타가 두 주인공이다.양사는 내년 1월 쯤 서로의 안방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먼저 시동을 건 도요타는 고급승용차인 렉서스 4개 모델 7개 차종을주종목으로 하고 있다.지난 20일부터 판매가격을 공개하고 서울 부산 광주 등 3곳에 신설한 대리점을 통해 계약체결에 들어갔다. 1층 쇼룸,2층 정비소,3층은 서비스공간 등 한곳에서 판매·정비·서비스 등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꾸며 고객확보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내년도 1차 판매목표는 900대.미국시장에서 연간 150만대를 판 경쟁력있는 차종이란 점도 집중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는 현대차의 역량 또한 만만찮다.지난 달 도쿄 미나토(港)구에 산타페,엘란트라,트라제 등 3개 미니차종의 전시장을 개설한 현대는 내년 1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현대차는 내년도 판매목표를 5,000대로 정하고 전문판매점 20곳을비롯해 40개의 판매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또 2005년까지 판매서비스망을 120개로확대,3만대까지 팔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수능 이모저모

    2001학년도 수능시험이 치러진 15일 전국 1,054개 수험장은 수험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새벽부터 몰려든 학부모와 재학생들로 북적댔다. 수험장 앞에는 ‘공동합격구역’‘수능 왕대박 터졌네요’‘대학을다 가져라’ 등 광고나 영화제목을 연상시키는 응원 문구들이 많았다. ◆1교시 듣기평가가 막 시작된 오전 8시41분쯤 서울 강남구 개포동경기여고 본관 2층 제13고사장 천장에 달려 있던 선풍기에서 ‘퍽’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어 수험생들이 고사장 밖으로 약 10분 동안 대피하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고사본부는 감독교사가 급히 소화기로 불길을 잡은 뒤 시험종료 시각 10분 전 듣기평가를 다시 실시하고시험시간을 10분 연장했다. 오전 9시5분쯤 경기여고의 다른 고사장에서는 한 여학생이 긴장을이기지 못해 ‘으악’하고 비명을 지르며 자지러졌다.시험감독관들은곧 이 학생을 양호실로 데려가 우황청심환을 먹여 진정시킨 뒤 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성심여고,배화여고,혜화여고 등 10개 고교 960명이 시험을 치른 서울 종로구 안국동 덕성여고에서는학교측이 오전 7시가 넘어도 교문을 열어주지 않자 새벽부터 입실을 기다리던 학부모와 학생들이 “왜문을 열어주지 않느냐”고 거세게 학교측에 항의하기도 했다. ◆부산진구 양정동 고사장 주변에는 수십대의 오토바이들이 대기하는진풍경이 연출됐다.특히 중국음식점 업주와 종업원들로 구성된 양정회 소속 ‘철가방’ 배달 오토바이들이 대거 수험생 수송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뇌성마비 장애인 58명과 시력이 매우 나쁜 약시 수험생 47명 등 모두 105명의 장애인이 수능시험을 치른 서울 여의도중에서는 학부모 30여명이 교문 근처 매점에서 대기하다가 쉬는 시간마다 수험생 자녀를 화장실에 데려가고 점심시간에는 도시락을 먹여주는 눈물겨운 장면이 목격됐다. ◆수능시험을 치르던 여학생들 사이에서 폭행사건이 발생,수험생 2명이 시험을 제대로 치르지 못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전남 담양여중에서 시험을 치르던 J고 박모양 등 2명은 1교시 언어영역 시험 후 화장실에서 눈이 마주친 D고 서모양 등 7∼8명의 학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학교를 이탈,2교시 수리탐구 영역 시험을포기했다. 담양여중측은 시험감독관 등을 보내 학교 밖에 있던 박양 등을 데려와 교장실에서 3,4교시 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전영우 박록삼 이송하기자 전국종합 ywchun@
  • 카드 위장가맹점 거래근절

    국세청은 위장가맹점을 이용한 신용카드 불법거래를 근절하기 위해조기경보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고 9일 밝혔다. 조기경보시스템이 가동되면 전국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의 1일 매출액이 한국신용카드결제의 전산망을 통해 다음날 오후3시 관할세무서에 통보되며 불법거래 혐의가 있을 경우 해당 세무서에서 즉시 매출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특히 유흥음식점의 거래가 가장 많은 새벽 0시부터 4시까지 심야시간대에 일어나는 매출승인 자료는 가맹점별로 매건마다 전산에 수록,이들 거래가 불법거래인지 여부를 가려내게 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심야시간대에 고액의 매출이 발생할 수 없는 소규모 사업자나 소매점 등에서 고액의 매출이 일어나면 이는 거의 유흥음식점이 이용하는 위장가맹점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손성진기자 sonsj@
  • [발언대] 열차표 위탁발매 여행사 감독 강화할것

    최근 독자가 투고한 ‘명절 열차표 매진 여행사 횡포 공감’(대한매일 10월30일자 )에 대하여 답변하고자 한다. 먼저 독자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명절승차권 예매는 고객의 편리를 위해 예매 창구를 확대하여,전국각 역에 있는 415개 창구와 여행사 726개소를 합쳐 총 1,141개 창구에서 동시에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창구마다 한사람이 4매씩 예매할 때 약 10개 열차(1개열차 432석기준)의 좌석이 동시에 발매되므로,고객이 선호하는 승차권은 예매 개시 후 불과 몇분 안에 매진이 되고 만다. 여행사의 승차권 발행률이 높은 점을 들어 ‘미리 표를 확보해 놓는업종의 매점매석 행위 때문’으로 보도되었으나,이는 예매하였던 승차권을 다른 날짜나 다른 열차로 바꾼 경우도 포함된 것으로 여행포기로 인한 실제 반환율은 보도된 수치보다 훨씬 낮다. 특히 작년 2월 25일부터 열차출발 2일 전까지 부과하던 반환수수료를 폐지함에 따라 선호 시간 대의 열차표라도 만약을 대비해 미리 사두었다가 반환하는 비율이 약 30%에 이르고있다. 철도청은 위탁발매 여행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여 부당한 행위를 한 업체에 대하여는 영업중지나 계약해지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취하고 명절예매시기 및 회수 단축의 조치를 강구하겠다. 또 명절승차권에 한하여 반환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하여 건전한 예약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노력하겠다. 이천세[철도청 영업본부 여객과장]
  • 2002년부터 ‘주류판매 면허’ 발급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는 별도의 면허를 받은 전문소매점에서만 술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주류전문소매점 제도’를 도입,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2002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이렇게 되면 지금처럼 식료품점,슈퍼마켓 등이 관할 세무서장에게신고만 하면 술을 팔 수 있는 ‘의제판매’는 완전히 폐지되며,식료품점 등에서 술을 팔기 위해서는 법적·사회적 자격요건에 따른 주류판매 면허를 받아야 한다.면허 발급도 지역별,인구수 등에 따라 제한된다. 위원회는 그러나 급격한 변화에 따른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2002년에는 30도 이상,2003년에는 20도,2004년에는 10도,2005년에는5도 이상 등 알코올 도수에 따라 단계적으로 제도를 시행해나갈 방침이다. 이지운기자 jj@
  • 고충처리위 건물 식당없어 ‘고충’

    국민고충처리위원회(위원장 朱光逸) 건물에 식당이 없어 입주단체직원과 민원인 등 방문객들이 ‘고충’을 겪고 있다. 고충처리위가 전세를 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267의 18층짜리 I빌딩에는 20개 단체 1,700여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으나 식당은커녕매점 하나 찾아볼 수 없다. 입주단체 가운데 절반 이상이 S화재,L캐피탈,N금융기관 등 서비스업체이다. 이들 업체의 여직원들은 점심시간에도 밖으로 나갈 짬을 내기 어려운 실정이다.그래서 끼니 때우는 일과 ‘군것질 거리’를 마련하는 것이 고민 중 하나로 돼 버렸다. I토건 관계자에 따르면 “음식 냄새로 회사 이미지를 흐리게 하는일이 없도록 하라”는 경영진 지시로 음식물 반입 등을 엄격하게 통제하게 됐다고 한다. 27일 고충처리위를 찾은 송모씨(36)는 “아쉬운 쪽은 방문객들이니밖으로 나가 사먹든 말든 알아서 하라는 얘기냐”고 꼬집었다. A분식점 주인 김모씨(45·여)는 “출입자 관리가 까다롭기로 한다면 이웃한 경찰청이 더해야 하는데,인근 주민들 사이에는 도리어 I빌딩이 청와대 들어가기 보다 어려운 곳으로 꼽고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신용카드 보안망 구멍 뚫렸다

    신용카드 보안망에 구멍이 뚫렸다. 신용카드 회원들의 인적사항 등 고객정보 관리가 허술해 회원들의돈이 엉뚱한 곳으로 새고 있다.신용카드사의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비밀번호 관리도 엉성하기 짝이 없다는 지적이다. 회사원 방모씨(28)는 지난 6일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고 L신용카드로 대금을 치르려다 사용 한도가 넘어 카드를 쓸 수 없다는 말을 듣고깜짝 놀랐다.이름도 들어본 적이 없는 대구시 남구 대명동 C텔레콤이란 휴대폰 판매점이 자신의 계좌에서 100만원을 카드사용 대금으로인출해 갔기 때문이다. C텔레콤 주인 신모씨(27)는 지난 8월 대구 L신용카드회사에 카드 회원 모집인으로 위장 취업,방씨 등 회원 439명의 인적사항을 알아냈다.신씨는 회원 1인당 100만원씩 자신의 가게에서 휴대폰 등을 구입한것처럼 음성자동안내시스템(ARS)으로 매출승인을 받아 통장 이체를통해 4억3,900만원을 챙겼다가 구속됐다. 신씨는 신용카드 가맹점과 카드회사간 ARS에 신용카드번호와 카드의 유효기간만 입력하면 매출승인이 떨어져 카드 회원의 돈이 가맹점으로 자동 이체되는 점을 이용해 거액을 챙겼다. 신용카드 비밀번호의 앞 두자리 숫자만 입력해도 이용할 수 있게 돼 있는 신용카드사의 인터넷 서비스도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틀린 비밀번호를 계속 입력해도 이용이 제한되지 않는 관리체계도 문제점이다. 박모씨(28)는 지난 6일 새벽 서울 무교동 K빌딩 앞길에서 술에 취한 정모씨(33)의 신용카드를 훔친 뒤 카드회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해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80만원을 인출했다. 박씨는 카드회사 인터넷 홈페이지 ‘전화요금 납부서비스’에서 4자리의 비밀번호 중 앞 두자리만 입력하면 접속이 가능한 점을 이용,무작위로 100여개의 숫자 조합을 눌러 앞 두자리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나머지 두자리는 카드사의 ARS를 통해 알아냈다. 진모씨(30)는 L신용카드 원주지점 고객지원팀에 근무하다 고객 39명의 인적사항을 빼낸 뒤 회사를 그만두고 S,K신용카드사 신용카드 46장을 만들어 5,352만원어치를 사용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진씨는 카드사들이 고객유치를 위해 주민등록번호와 은행계좌번호만 있으면 본인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도 카드를 발급해 주는 점을 악용했다. 한국소비자보호원 법제연구팀장 김성천씨(42)는 “불량 가맹점들이허술한 보안망을 악용하는 것은 전적으로 신용카드사들이 책임을 져야한다”면서 “카드 소지자가 비밀번호를 직접 입력하는 단말기나소지자의 얼굴 사진이 들어간 카드 보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여주 30여만평에 공원형 장묘단지

    공원 형태의 종합장묘 단지가 국내 처음으로 경기도 여주군에 조성된다. 경기도는 18일 여주군 강천면 도전리 일대 30만평에 묘지ㆍ납골시설ㆍ화장장ㆍ장례식장 등 일체의 장묘시설과 역사유물박물관 등 부대시설을 갖춘 공원형태의 종합장묘 시범단지를 민간자본으로 건립한다고밝혔다. 사업주체는 한국기독교장묘문화개선협의회 등이 세운 재단법인 ‘사랑의 동산’으로,최근 장묘단지 조성을 위해 건립부지에 대한 국토이용계획 변경과 환경ㆍ교통ㆍ재해영향평가를 여주군에 신청했다. 내년에 착공해 2004년초 문을 열 장묘단지는 화장에 따른 납골과 매장이 모두 가능하며 5만기(基)의 묘지를 비롯,30만명분의 유골을 안치할 수 있는 납골당과 납골묘가 설치된다. 또 역사유물관,석물가공소,팔각정,식당,매점 등 휴게,편의시설이 들어서며 단지 면적의 50% 정도는 녹지공간으로 조성된다. 특히 묘지가 봉분이 없는 평분형으로 꾸며져 외형적으로는 일반 공원과 다름없는 모습을 띠게 된다. 도 관계자는 “이 단지가 조성되면 그동안 혐오시설로 인식돼온 장묘시설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크게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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