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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수의 ‘맛있는 영어’ English] 웃기는 영어(27) Taxi Drivers’ Favorite Jokes

    A man takes his wife and small son to the circus.At one point the father goes to the refreshment stand for some popcorn and soda. The mother and son are watching the elephants,when suddenly the boy says excitedly,“Mommy,mommy,what’s that thing hanging off the elephant?” “That’s his trunk,” says the mother. “No,no,no,” says the boy,“farther back!” “Oh,” says the mother,“that’s his trail.” “No,no,” the son insists,“there! Underneath!” “Oh! Ahem ...” The mother gets all flustered and says,“Uh ...uh ...that’s nothing,dear.” A little later the father comes back,and the mother leaves for a few minutes to go to the ladies’ room.After she leaves the boy bounces up and down in his seat and says,“Daddy,daddy! What is that thing hanging off the elephant?” “That,” says the father,“is his trunk.” “No,farther back,” says the boy. The father answers,“Oh,that’s his trail.” “No,no,” says the son,exasperated.“What’s that down underneath?” “Oh!” says the man,“that’s his penis.” “Oh,” replies the boy.He then asks,“Well,how come when I asked mommy what it was,she said it was nothing?” “Son,” says the father.“I have spoiled that woman.” (Words and Phrases) take∼ to …:∼를…로 데려가다 refreshment stand:가벼운 음식 파는 노점 hang off∼:∼에 달려있다 trunk:코끼리 코 underneath:아래에 ahem:에헴 fluster:어리둥절하게 하다 bounce:펄쩍 뛰다 exasperate:격분시키다 how come:왜(how come 다음에는 평서문 어순이 옴) spoil:망치게 하다 (해석) 한 남자가 아내와 작은 아들을 서커스에 데려갔습니다. 어느 순간 아버지가 팝콘과 음료수를 사러 매점에 갔습니다. 엄마와 아들이 코끼리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이가 흥분하여 말했습니다.“엄마, 엄마, 코끼리에게 달려있는 저게 뭐예요?” “그거 코야.”라고 엄마가 말했습니다. “아니, 아니, 아니, 더 뒤로요!”라고 소년이 말했습니다. “오, 그거 꼬리야.”라고 엄마가 말했습니다. “아니, 아니, 저기! 아래로!”라고 소년이 계속 말했습니다. “오!, 음…” 엄마가 어리둥절하여 말했습니다.“어~, 어~ 그거 아무것도 아냐, 얘야.” 얼마 후 아빠가 돌아왔습니다. 화장실에 가기 위해 엄마가 수 분간 자리를 떴습니다. 엄마가 떠난 후, 소년이 자리에서 위 아래로 펄쩍 뛰며 말했습니다. “아빠, 아빠! 코끼리에게 달려있는 저게 뭐예요?” “그거 코야.”라고 아빠가 말했습니다. “아니, 더 뒤로요!”라고 소년이 말했습니다. “오, 그거 꼬리야.”라고 아빠가 말했습니다. “아니, 아니”라고 화가 나 말했습니다.“아래 있는 저게 뭐예요?” “오! 그거 잠지야”라고 남자가 말했습니다. “오”라고 소년이 대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물었습니다.“엄마한테 그게 뭐냐고 물었는데 엄만 왜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셨지요?” “얘야, 내가 네 엄말 망쳐놓았잖아”라고 아빠가 말했습니다. (해설) 아빠와 엄마와 함께 서커스를 보던 아들이 엄마와 아빠에게 각각 코끼리 잠지가 뭔지 물어보고 있습니다. 엄마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대답하지만 아빠는 사실대로 잠지라고 대답합니다. 아빠와 엄마의 대답이 왜 틀린지 묻는 아들에게 아빠가 자신이 엄마를 응석받이로 키워 그렇게 되었다고 대답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틀리고 자신이 맞는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습니다. ■ 절대문법20 자리매김학습 영어 문장에서 명사의 자리는 기본적으로 동사의 앞과 뒤에 놓이게 된다. 동사를 기준으로 한 자리 개념을 살펴볼 때 일반적으로 동사의 앞은 주어자리, 동사 뒤는 목적어나 보어자리가 된다. 주어나 목적어 보어 자리에 위치하는 단어들의 특성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명사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명사가 위치하는 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면 동사를 기준으로 하여 앞 뒤에 오는 말들의 특성과 역할을 이해하기 쉬워진다. 명사의 자리와 특성, 역할을 이해하기 위해 다음 문장을 살펴보자. The man rings the bell./ Tom made a kite. Jane is a nurse./ Dad became a doctor. 명사는 문장의 주어, 목적어, 그리고 보어 자리에 위치한다. 동작의 주체가 되는 주어 자리에는 반드시 명사가 위치하게 된다. 그리고 동사의 특성과 역할에 따라서 동사 뒤에는 명사가 목적어나 보어로 쓰이게 된다. 명사: 주어, 목적어, 보어 자리 명사의 자리와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 제시된 표의 빈 칸을 채우시오. 1. The horses took a rest. 2. An elephant pushed a cart. 정답:1. (1)took (2)horses (3)took의 주어 (6)관사 the (7)복수 (8) rest (10)took의 목적어 (12)관사 a (13)단수 2. (1)pushed (2)elephant (3)pushed의 주어 (6)관사 an (7)단수 (8)cart (10)pushed의 목적어 (12)관사 a (13)단수 ■ Life Essay for Writing-어머니 교실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이제 나름대로 광주에서도 확실히 자리를 굳힐 즈음, 김 회장은 아이들을 제대로 공부시키려면 방문 학습 선생님과 아이들을 깨우는 전화 관리만으로는 학습 효과의 극대화를 꾀할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의 극적인 교육 효과가 가장 적절한 광고이며 한 명의 아이가 곧 10명이고,10명의 아이는 곧 100명을 만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궁리와 궁리 끝에 김 회장은 어머니들을 교육시키지 않고선 진정한 의미의 영어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가끔 개천에서 용이 나듯이 특별한 학생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런 경우는 정말 드문 일이고 실제 콩 심은 데 콩 나고 TV 연속극이나 오락프로 심은 데 낙제생이나 재수생이 난다는 철학을 어머니들을 만나며 가르쳐야겠다는 다소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된다. 학생들을 데리고 오는 어머니들과 오랜 기간 상담을 해온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은 놀랍게도 많은 수의 어머니들이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거나 학습지를 시키면서 아이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많은 부분 해소한다는 것이다. 학원과 학습지를 일단은 병원에 와 있다는 안도감을 주는 병원 의사들의 링거 주사처럼 생각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학원이나 학습지 선생님에게 고개를 조아리며 잘 부탁한다는 인사와 더불어 자신은 아이의 교육을 위해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오히려 아이들의 교육에 해가 될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김 회장은 어머니들을 모아놓고 아이들의 학습 목표와 학습 방향 등을 어머니가 아빠와 함께 살펴보고, 학교에서 아이들이 배우는 과정 등이 무엇인지, 학교 시험과 고입 대입 시험의 출제 의도와 공교육의 목표 등을 강의하기 시작했다. 이런 김 회장의 시도가 처음엔 다소 엉뚱하고 무모해보였지만 소문은 전국으로 퍼졌고 김 회장이 한 번 다녀가면 많은 수의 회원이 모집되었다. 어머니 교육 즉 신 맹모 교육이 시작된 것이다. ■ 김성수 회장은 -1976년 전남대 건축학과 -1989년 전화 학습관리법 -오디오 심화 학습법 도입 -어머니 교실 1000여회 개최 -(주)잉글리쉬 무무 회장
  • 국세심판원 결정 2제

    ■ “아파트 평가 기준시가로” 국세청이 과세를 위해 아파트 가격을 평가할 때 무리하게 주변시세를 적용하기보다는 기준시가를 근거로 해야 한다는 국세심판원의 결정이 나왔다. 18일 국세심판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4년 1월 서울시내의 51평짜리 아파트를 상속받은 뒤 기준시가인 8억 9025만원을 근거로 상속세를 신고했다. 그러나 국세청은 같은 단지 내 같은 평수의 아파트가 3개월 뒤 10억 4000만원에 매매되자 이를 시가로 보고 A씨에게 상속세를 부과했으며,A씨는 이에 불복해 심판청구를 냈다. 심판원은 결정문에서 “A씨의 아파트는 매매사례 아파트(7층)와는 달리 한강을 볼 수 없고,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7층도 아니라는 점에서 두 아파트의 가격이 같다고 판단한 것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어 2004년 아파트의 거래시세가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에 있었으므로 나중에 매매된 아파트의 가격을 A씨 아파트의 시가로 적용한 것은 적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 “대리점 지원금은 접대비” 또 국세심판원은 대리점을 지원하기 위해 지출한 비용을 접대비로 보고 세금을 부과한 것은 잘못이라며 외국산 담배 수입·판매회사인 B사가 낸 청구심판에서 “국세청의 처분은 정당하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다. 심판원에 따르면 B사는 지난 1999∼2003년 40억 9185만원을 경상도 지역 대리점에 차량지원비, 인건비, 직원연수비, 소매점 접대비, 담배구입비 등의 명목으로 지급했다.B사는 “제품의 판매 확대를 위해 대리점에 현금이나 물품을 지원하는 것은 영업전략상 불가피하다.”면서 접대비가 아니라 판매 부대비용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세청은 이를 접대성 비용으로 판단, 접대비 한도초과액을 계산해 법인세 32억 9000여만원을 부과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2006 문화읽기](상)대중문화

    [2006 문화읽기](상)대중문화

    올해 대중문화에서는 리메이크의 강세가 유지되면서, 전통적 가치관인 가족과 휴머니즘이 강조된 작품들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신문이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6년 문화 트렌드와 주목되는 인물을 대중문화(상)와 순수예술(하)로 나누어 싣는다. ■ 위성DMB등 새 수익창출 원년 2000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음반시장 불황은 올해도 다름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올해는 위성DMB·지상파 DMB, 와이브로,IPTV 등 음악을 전달하는 통로가 다양화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 창출을 본격적으로 모색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오버그라운드에서는 지난해 타이틀 곡 외 노래에 공들인 앨범이 적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성이 있는 해가 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2005년 언더그라운드에서는 개성 있는 음반이 다수 쏟아져 나오는 의미 있는 흐름이 있었고, 때문에 2006년이 더욱 기대된다는 견해도 나왔다. 오버그라운드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재즈나 보사노바풍 복고가 흐름을 탈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05년에 봇물을 이룬 리메이크 앨범 발매도 여전할 것으로 점쳐졌다. 리메이크는 계속되는 불황에 쉽고 싸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음원시장이 확대되며 친숙한 옛 노래의 활용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리메이크가 줄어들 것 같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4,5집 이상을 낸 기성 가수들이 복고나 리메이크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생애 최고 해를 보냈던 김종국을 비롯, 대표적인 발라드 가수 조성모도 입대를 하고,GOD도 해체되는 등 음반시장으로는 다소 악재도 있다. 반면 조만간 7집 앨범을 낼 이수영과 이효리, 세븐, 비, 신화 등 자체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는 대형 가수들이 연달아 신보를 들고 찾아온다는 점이 주목된다. 오랜 공백을 딛고 복귀하는 양파와, 제대하는 싸이, 최근 틈새 시장에서 성과를 거뒀던 클래지콰이, 에픽하이, 다이나믹듀오, 드렁큰타이거의 활약도 기대됐다. 언더 쪽으로는 두 번째 달, 캐스커 등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올 음반시장 승부수는 시각적으로나 음악적으로 크게 붐을 일으킬 수 있는 앨범이 얼마나 빨리 등장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도움말 주신분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이사 ▲강태규 뮤직팜 이사 ▲김종하 E·M컴퍼니 대표 ▲홍수현 음악전문채널 KM PD ▲신원식 인터플레이 실장 ▲백경석 EBS 스페이스 PD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톱스타 없어도 ‘흥행 대박’ 이어간다 버라이어티 쇼쇼쇼! ‘왕의 남자’가 보여주듯 톱스타급 주인공 없이도 대박을 터뜨리는 이른바 ‘NKB’(새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잇따른 출현이 예고된다. 올해 스크린에서는 다양성의 에너지가 분출할 것으로 보인다. 또 몇명의 톱스타에 기댄 안이한 제작관행은 발붙이지 못할 전망이다. 블록버스터 지향, 장르 실험 등 몇년동안 여러 각도에서 시행착오를 해온 영화계에는 올해 제작비 40억∼50억원짜리 중급 규모의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작품들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흥행작을 모범답안 삼아 모방되는 일회성 기획물은 세력을 얻지도, 주목받지도 못할 거라는 분석들이다. 톱스타만 바라보는 제작태도가 박수를 받지 못하는 풍토는 올해에도 여전할 듯하다.‘말아톤’‘웰컴 투 동막골’ 등이 그랬듯 티켓동원력을 쥔 톱스타 주인공 없이도 흥행에 성공하는 ‘NKB’의 출현이 잦을 것이란 예측이 대세를 이룬다. 따라서 설경구-최민식-송강호 등 ‘빅3’를 능가하는 차세대 주자들이 뿌리를 내릴 거라는 것도 현장에서 이구동성으로 나온다.‘태풍’‘야수’가 지난해 연말과 올초 극장가를 잇따라 강타하는 가운데 거친 남성적 매력이 물씬 풍기는 액션 누아르만은 세를 잃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뒤따른다. 주목받을 인물로는 봉준호·강우석·박찬욱 등 3인의 파워감독이 꼽힌다. 그 가운데서도 봉준호 감독의 화제작 ‘괴물’에 쏠린 기대는 대단하다.‘살인의 추억’을 능가하는, 흥행성과 비평성을 고루 갖춘 수작이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다. 송강호·박해일·배두나 주연의 이 영화는, 한강 둔치에서 매점을 운영하던 한 가족이 어느날 정체불명의 괴물을 만나 벌이는 처절한 사투를 그린 SF 휴먼드라마.‘반지의 제왕’시리즈와 ‘킹콩’에 참여했던 뉴질랜드 웨타 워크숍이 특수효과를 맡았다. 한국 최초의 본격 SF드라마로 오는 7월 개봉할 예정이다. 시네마서비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연출에만 전념키로 선언한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도 흥행위력을 갖춘 작품으로 기대가 쏠린다. 국제적 팬층을 확보한 박찬욱 감독이 새로 크랭크인할 작품 ‘사이보그지만 괜찮아’로 생명력 있는 작가감독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도움말 주신분 ▲김주성 CJ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우택 쇼박스 대표 ▲김인수 시네마서비스 대표 ▲차승재 FNH대표 ▲심재명 MK픽처스 대표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람·삶의 향기 무게” 정통 드라마의 부활 방송계의 키워드는 ‘대형사극’,‘가족’,‘휴머니즘’ 등 세가지가 꼽혔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앞다투어 대형 사극을, 그것도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 사극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 감안됐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데는 스토리의 참신함도 있지만, 상상력을 발휘해 화려한 의상이나 웅장한 전쟁 장면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리하다. 가족과 휴머니즘은 정통 드라마의 부활을 의미한다. 잘나고 예쁜 주인공들이 멋진 집과 차를 선보이는 트렌디성 드라마에서 벗어나 사람과 삶의 향기에 집중하는 작품들이 늘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제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를 보면 하나같이 인간적인 무엇을 내비친 작품들이 많았다는 것. 따라서 형식이나 주제가 무엇이든 인간적인 면의 강조가 양념처럼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하나의 예상은 한류의 영향으로 국내·국외용의 구분이 어느 정도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겨울연가’에 대한 국내반응이 일본에 비해 그다지 높지 않았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 국내용은 아무래도 스토리와 연기력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고, 국외용은 화려한 영상과 배우 개인의 캐릭터에 많이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이 때문에 주목받는 얼굴 역시 폭 넓은 연기력을 선보일 수 있는 신인들과 탄탄한 구성의 이야기를 펼쳐 보일 수 있는 작가로 채워졌다. 여배우 중에서는 MBC ‘신돈’에서 어렵다는 사극 연기를 무난하게 펼쳐 보이고 있는 서지혜, 아역에서 시작해 차츰 영역을 넓히고 있는 이영아 등이 꼽혔다. 또 한효주·김아중 같은 배우도 ‘개성’으로 어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자 배우 중에서는 단연 이준기를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드라마에서는 털털한 남성적인 역할을,‘왕의 남자’와 같은 영화에서는 중성적 이미지를 선보이는 등 연기 폭이 넓어 발전가능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코믹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지현우도 주목할 만한 배우로 추천받았다. 작가 중에서는 가족과 휴머니즘하면 역시 김수현과 문영남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다. ●도움말 주신분 ▲이진석 JS픽쳐스 대표 ▲박영석 팬 엔터테인먼트 대표 ▲이관희 이관희프로덕션 대표 ▲송창의 조이엔터테인먼트 대표 ▲운군일 SBS드라마총괄CP 조태성기자 cho1940@seoul.co.kr
  • 가정용 로봇 10월 나온다

    로봇을 일반 가정에서 컴퓨터나 자가용처럼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정부는 오는 10월 청소·교육·오락 등의 기능을 담당할 ‘국민 로봇’ 판매에 착수,2011년까지 모두 300만대 정도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전체 가구수(1590만가구)를 감안하면 5년 뒤에는 5가구당 1대꼴로 로봇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0월 ‘국민 로봇 사업단’을 출범식을 갖고 올해 10월부터 100만원대의 국민 로봇을 가정에 보급한다는 구상이다. 정통부가 1차적으로 보급할 로봇은 3가지다. 이 가운데 고급형인 ‘주피터’는 음성 인식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영어 동화 등을 읽어줄 수 있다. 배터리가 부족할 경우 스스로 충전소로 이동, 자율 충전을 한다.또 보급형인 ‘네트로’는 원격 조정으로 청소가 가능하며,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감성형인 ‘로보이드’는 쌍방향 게임을 비롯, 뉴스와 이메일 등 통신 기능이 가능하다. 이들 3가지 로봇은 모두 집안 원격감시와 보안기능까지 갖고 있다. 즉 로봇 1대가 보모에서 파출부, 경비원 노릇까지 일괄적으로 수행하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국민 로봇은 독자적인 지각능력이 있는 ‘지능형 로봇’은 아니다. 대신 로봇에 무선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연결, 중앙서버를 통해 통제할 수 있는 유·무선 네트워크 기반 로봇이다. 때문에 국민 로봇은 향후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능형 로봇시장을 겨냥한 ‘킬러 어플리케이션’(Killer Application·등장하자마자 경쟁제품을 몰아내고 시장을 재편할 정도로 인기있는 상품)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를 기반으로 로봇을 통제하기 때문에 로봇에 내장되는 하드웨어를 단순화할 수 있다.”면서 “100만원대에 로봇을 보급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오는 8월까지 국민 로봇에 대한 모델 개발을 완료한 뒤 서울·부산·인천 등 광역시를 중심으로 시범 서비스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어 10월부터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로봇 구입을 희망할 경우 우선 통신사업자에 서비스 가입한 후 통신사업자나 가전판매점에서 로봇을 구입, 각 가정에서 활용하면 된다. 정통부 관계자는 “2011년까지 국내에서만 300만대의 수요가 있을 것”이라면서 “국민 로봇은 장기적으로 군사용 로봇으로 기능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로봇산업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세계 로봇시장의 무게중심은 산업용 로봇에서 서비스 로봇, 지능형 로봇으로 이동하고 있다.때문에 일본 등 선진국들은 관련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의 경우 오는 2020년까지 로봇산업을 자동차산업에 버금가는 국가기간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지난해부터는 377억달러(4조원) 규모의 ‘인간형 로봇 프로젝트’(HRP)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기술 개발이 상용화로 연결되지 못해 시장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정부가 국민 로봇 보급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부터 로봇산업을 둘러싼 한·일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송년모임 유흥가 ‘귀가전쟁’

    송년모임 유흥가 ‘귀가전쟁’

    지난 27일 밤 11시 무렵 서울 종각 앞. 밤늦게까지 송년회 등 각종 모임을 마친 사람들이 차선 1∼2개를 점령한 채 택시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빈차’ 점멸등이 켜진 택시가 나타나기만 하면 10여명이 우루루 몰려가 서로 먼저 택시를 타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승객을 태운 택시기사들은 같은 방향의 또다른 승객을 합승시키기 위해 ‘가다 서다’를 반복해 이 일대는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같은 시각 서울 강남역 인근과 신촌 일대. 유흥가가 밀집해 있는 이 곳들도 2000년 이후 거의 사라졌던 ‘택시잡기 전쟁’이 재연되고 있었다. 신촌에서 이태원, 강남방면 승객을 합승시킨 택시기사 최모(46)씨는 “연말이라 특수한 상황이긴 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송년 술자리가 많은 것 같다.”며 “새벽 2시가 돼도 승객을 골라 태울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택시 호출서비스업체인 그린콜서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전체 콜수가 3만 8000건이었는데 올해는 지난 27일 이미 3만 8000건을 넘어섰다.”며 “연말까지 4일정도 수요가 남아 있어 4000건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 연말 소비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음식점이나 유흥업소, 택시업계 등에선 이구동성으로 ‘즐거운 비명’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보다 소비심리가 확연히 풀렸다는 뜻이다. 지하철 역세권 길거리 가게에도 손님이 많아졌다.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는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2∼3개 거리판매점이 5∼6개로 늘었다. 군밤을 파는 간이판매점 주인 이모(53)씨는 “서민들이 경기 나쁠 때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엔 퇴근길에 봉지째로 여러 개를 사가는 등 지난해와 비교해 손님들의 발걸음이 확실히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택시 업종과 함께 경기 회복의 주요 잣대로 여겨지는 요식업계도 밀려드는 손님으로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서울 강남권 중·고급 한정식집과 서울 시내 노래방도 최근 몇년간과 다른 연말 특수를 누리고 있다. 청담동에서 한정식집을 운영하는 김종애(67) 사장은 “예약전화를 기분 상하지 않게 거절하는 게 제일 힘듭니다. 송년모임과 신년모임으로 꽉찼어요. 지금 예약하려면 20일후에 방이 나올 정도입니다.”라고 했다. 중구 무교동에 위치한 M노래방은 4일전에 20개에 달하는 방들의 예약이 끝났다.‘노래 도우미’를 고용하지 않는 이 노래방은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23일부터 이런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연말 모임에 참석했다는 한 대학교수는 “송년회 모임에서 내년은 올해보다 정치·사회적으로 불확실성이 많이 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면서 “경기가 풀렸다고 하긴 이르지만 연말 모임이 활발해진 것을 보면 소비심리가 회복 중인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백화점에서도 소비심리 회복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28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4층 여성의류 매장. 평일인데도 통로 곳곳에선 지나가다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7층 남성 캐주얼 브랜드 해지스의 박영미 점장은 “당초 예상했던 연말 신장률은 30% 수준이었는데 이달들어 이미 50%를 넘어섰다.”며 “경기가 풀리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대규모 구조조정 등과 같은 악재가 없고, 주가도 괜찮기 때문에 심리적 안정으로 고객들이 지갑을 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산업부 jrlee@seoul.co.kr
  • ‘솔’담배 25년만에 퇴장

    다양한 계층의 애연가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던 ‘솔’담배가 2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KT&G 관계자는 25일 “지난해 10월 남북경협 차원에서 북한 평양에서 제조해온 솔담배의 생산을 중단했고, 올해 5월 회사의 재고도 동이나 공급을 중단했다.”면서 “이제는 소매점의 재고도 모두 동이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1980년 450원에 출시된 솔담배는 당시에는 고급담배로 1982∼1986년 단일브랜드로 시장점유율 60%를 기록하며 연 20억갑이 팔릴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1994년 정부는 저소득층을 위한 저가 담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방세법에 특례조항을 만들어 솔담배의 가격을 200원으로 내렸고 솔담배는 최저가 담배가 됐다. 이후 솔담배는 농촌지역이나 저소득층 밀집 지역을 위주로 공급됐고, 특히 농촌지역 노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가격이 낮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싸게 만들어져야 했던 솔담배는 1999년부터는 남북경협의 일환으로 북측으로 자리를 옮겨 평양의 공장에서 생산됐다. 하지만 가격이 200원으로 묶이면서 솔담배의 채산성은 갈수록 악화됐다. 값이 싸다 보니 유통과정에도 허점이 생겨 암시장에서 공급가의 5배에 달하는 1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급기야 KT&G는 지난해 10월 북측과 남북경협 계약기간이 끝나면서 솔담배 생산을 중단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고향소식] 경북 영주

    [고향소식] 경북 영주

    경북 영주 소백산 풍기온천 입욕객이 지난달 말 200만명을 돌파했다. 영주시에서 직접 개발해 관리 운영하는 이 온천은 지난 2002년 1월31일 개장했다. 매년 50만명 가까이 찾아 온천 마니아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영주시에도 그동안 50억여원의 세외수입을 안긴 효자 관광상품으로 부상했다. 풍기온천의 인기비결은 뛰어난 수질에 있다. 소백산 자락 지하 800m에서 용출되는 불소와 탄산성분이 함유된 양질의 알칼리성 온천수이다. 유황성분이 풍부해 독특한 유황냄새를 맡을 수 있고 물이 매끄럽다. 이같은 성분으로 인해 만성관절염, 신경통, 금속중독, 동맥경화증, 당뇨병, 만성 기관지염,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욕장 형태로 건립된 것이지만 웬만한 유명온천 시설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 고온탕, 온탕, 저온탕, 냉탕, 건식(황토)방, 습식(옥돌)방 등을 갖추고 있다. 또 매점 등 편의시설과 대형주차장도 완비돼 하루 3000여명의 입욕객을 거뜬히 수용하고 있다 중앙고속도로 풍기인터체인지(IC)와 인접해 서울에서 2시간30분, 대구에서 1시간20분이면 이용할 수 있는 접근성도 풍기온천의 성공요소로 작용했다. 입욕객을 유치하기 위한 영주시의 다양한 유인책도 주효했다. 풍기온천욕을 소백산 등반 및 풍기인삼 구입과 한데 묶은 패키지 관광상품으로 개발,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또 풍기인삼축제를 개최, 온천을 알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1일부터 5일까지 5일동안 열린 풍기인삼축제에는 관광객 55만여명이 찾았으며, 축제기간 내내 시욕장에는 입욕객들로 넘쳐났다. 김명도(45·대구시 수성구 두산동)씨는 “물이 좋은데다 주변 경관도 뛰어나 색다른 온천욕을 즐겼다.”고 말했다. 영주시 관계자는 “온천욕 뒤 소수서원, 부석사, 선비촌, 국립공원 소백산 등 관광지나 영주한우, 영주사과 등 지역 특산물을 맛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주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행복나눔 바자회 개최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영남)는 22일 오전 10시30분 아름다운 가게 분당 이매점에서 ‘행복나눔 바자회’를 연다. 공사는 이날 아름다운 가게의 나눔과 순환의 재활용운동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약정도 체결한다.
  • 법원 “노조 하루100만弗 벌금”

    뉴욕시 대중교통노조(TWU)가 20일(현지시간)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25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했다. 하루 700만명이 이용하는 뉴욕시내 지하철과 버스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뉴욕 브루클린 지방법원은 이날 뉴욕주법을 어기고 파업을 강행한 노조에 매일 100만달러(10억원)씩 벌금을 부과했다.TWU의 파업은 지난 1980년 이후 25년 만이다.●임금협상 결렬… 23일 재협상 어려울듯 TWU는 이날 사용자인 뉴욕시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와의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새벽 3시를 기해 3만 4000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노조측은 사용자측이 막판에 제시한 3년간 임금을 10.5% 올리고 연금수령 나이를 62세로 올리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절충안을 거부했다. 노조는 3년간 임금 24% 인상 및 노조원의 연금 기여분 인상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근로자들의 연평균 소득은 4만 7000∼5만 5000달러이다. 협상 결렬 후 로저 토우산트 노조 위원장은 “조합원들이 원하는 것은 금전적 보상보다는 직업에 대한 존중과 존경”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브루클린 지방법원의 시어도어 존스 판사는 이날 공공기관 근로자들의 파업을 금지한 뉴욕주 ‘테일러법’에 근거, 노조에 하루 100만달러씩의 벌금을 부과했다. 존스 판사는 또 파업에 참가한 노조원들에게 하루에 이틀치 임금을 벌금으로 자동 부과하는 것과는 별개로 노조 집행부에 하루에 1000달러씩 벌금을 추가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노조측은 재협상에 돌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지만 사용자측은 23일까지는 협상 재개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 뉴욕시장도 노조원들이 모두 복귀하기 전에는 재협상은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수백만 출·퇴근길 교통대란 블룸버그 시장을 비롯해 상당수 뉴욕 시민들은 이날 아침 영하의 추운 날씨에 맨해튼으로 들어오는 다리를 건너 출근했다. 많은 시민들은 카풀, 택시, 자전거, 인라인 스케이트 등 대체 수단을 이용해 평상시보다 2∼3배 이상씩 걸려 출근했다. 당국이 4인이하 탑승 승용차의 맨해튼 진입을 금지하자 다리들 근처에는 동승자를 찾는 운전자들로 때아닌 혼잡이 빚어졌다. 기차역으로 시민들이 몰리면서 근교 주택가와 도심을 운행하는 기차의 이용 승객은 평소의 3배나 급증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대기업 직원들의 20% 정도가 결근했다. 학교들도 등교시간을 2시간 늦췄지만 교실마다 빈 자리 투성이었다. 맨해튼의 고급 백화점은 점원들이 출근하지 못해 임원들이 매장에서 직접 판매를 하기도 했다. 뉴욕시 관광을 온 국내외 관광객들도 발을 동동 굴렀다.●하루 경제 손실 4억달러 뉴욕시는 파업으로 20일 하루에만 세금수입 감소만 800만∼1200만달러에 이르는 등 하루 4억달러(4000억원) 정도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업이 1주일 동안 지속될 경우 손실은 1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파업으로 가장 큰 손해를 본 곳들은 레스토랑과 백화점 등 소매업체들, 극장 등이다. 최대 대목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손님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자전거와 스쿠터, 인라인스케이트 판매점들과 호텔업계는 때아닌 ‘대목’을 맞아 대조를 이뤘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20&30] 젊은 CEO들 성공 노하우 “땀을 믿어라”

    [20&30] 젊은 CEO들 성공 노하우 “땀을 믿어라”

    20대와 30대 최고경영자(CEO)로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무서운 아이들’. 아직 애송이일지도 모를 4명의 젊은 CEO들은 ‘젊음’이 최대 무기라고 말한다.40·50대가 주류인 CEO 사회에서 약진하는 그들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국내 첫 스포츠 마케팅의 시대를 연 스포티즌 심찬구(35) 사장, 삼순이 열풍을 타고 성장세를 이룬 제과업체의 여장부 아루베이커리 김원선(32·여) 사장, 사장만 돈 버는 회사는 미래가 없다는 뚝심의 소유자 꼬지필 장정윤(27·여) 사장,100여명의 직원과 구슬땀을 흘리는 에듀플렉스 고승재(29) 사장이 그들이다. 그들이 말하는 자신만의 인생과 경영 노하우, 병술년 새해의 희망과 젊은 CEO로서 느끼는 우리 기업 문화를 소개한다. ■ 스포츠 마케팅 첫도입 ‘스포티즌’ 국내에 스포츠 마케팅을 처음으로 도입해 전문업체로 급성장한 ㈜스포티즌의 30대 CEO 심찬구(35) 대표이사.2000년 설립한 그의 회사는 연 매출액이 50억원에 이른다. 스포티즌은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과 용평리조트, 대구시 축구인프라 컨설팅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잇따라 따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스포츠광이었던 심씨는 국내에서 정치학을 공부한 뒤 해외에서 스포츠 매니지먼트를 전공했다. 그의 새해 화두는 ‘외(外)’. 선수 매니지먼트부터 스포츠시설 컨설팅 등 각 분야의 전문가와 본격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는 게 내년의 목표다. 심씨는 “사회와 인류에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는 기업은 존재할 필요가 없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그는 20·30대 세대에게 “창업을 하든, 취업을 하든 자기가 어떤 가치를 창출하고 제공할 수 있는가를 항상 자문하라.”고 강조한다.30대 사장과 20,30대 직원들이 거침없이 토론하되 형식적인 보고서는 아예 쓰지 말라는 회사 분위기도 그가 만들어냈다. 대신 사장의 권한과 의사결정을 직원들에게 대폭 위임했다. 심씨의 인생 노하우 첫번째는 ‘사람 지향’이다. 직원과 소비자, 사업 파트너가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내가 남들한테 도움을 받으려면 내가 어떤 도움을 줄 것인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것. 두번째가 ‘현장 지향’이다. 사무실에 종일 앉아 있어 봐야 결코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젊은 CEO의 힘과 역동성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세번째 노하우는 ‘건강’이다. 농구, 축구, 골프, 스키 등 거의 모든 운동을 즐긴다. 사회의 불필요한 ‘관행’은 젊은 CEO에게는 큰 도전이다. 스포츠에 스폰서하는 것을 로비나 브로커로 인식하는 문화도 늘 맞서 싸우는 부분이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해도 어느새 사람과 배경이 끼어드는 일이 많다. “돈이 필요없는 것처럼 일하고 한번도 상처받아 본 적이 없는 것처럼 사랑하라. 아무도 듣지 않을 때처럼 노래하라. 지구가 마치 천국인 것처럼 살아가라.”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좌우명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삼순이 바람탄 ‘아루 베이커리’ 케이크하우스 아루(Aroo) 베이커리는 올해 제과제빵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그 중심에 김원선(32·여) 사장이 있다. 아루는 올해 문을 연 동부이촌점을 비롯해 직영점 4개, 가맹점 5개를 갖고 있다. 외형만큼이나 매출도 큰 폭으로 뛰고 있다. 김씨는 “매장도 많이 열고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인기로 파티셰로서 언론의 관심도 많이 받은 해였다.”고 올 한 해를 평가했다. 그는 자신의 인생 노하우로 한 우물파기를 제시했다.“한 우물만 파면 진짜 그 사람이 최고는 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 경지에는 이를 수 있습니다.” 그는 트렌디사업의 속성상 아이디어가 생명이라고 했다. 항상 긴장을 유지하며 때마다 신상품을 개발하고 인테리어를 꾸미는 등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너무 위를 바라보지도 말고 너무 조급증을 가져서도 안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대중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는 하되 절대로 그 말에 혹하지는 않으려고 해요. 개성을 잃고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실패한 사람들을 많이 봐 왔거든요.”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보석디자인을 배우기 위해 일본에 건너갔던 김씨는 작고 허름한 케이크숍에서 본 조각케이크의 매력에 반했다. 곧바로 양과자로 유명한 도쿄제과학교에 입학했다. 한국에 돌아와 신라호텔 베이커리부에서 7개월 가량 일한 뒤 2000년 명동에 ‘아루(Aroo)’라는 이름으로 가게를 냈다. 호텔에서 경력을 더 쌓고 나서 가게를 열려고 했지만 집안에서 기왕 할 것 일찍 시작하라고 조언을 했다. 케이크를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기 때문에 어느 업종보다 섬세한 사람관리가 중요하다. 한번은 직원들이 안 나와 혼자서 수많은 케이크를 밤이 새도록 만든 적도 있었다. 사업은 뼈를 깎는 고통이란 것을 하나하나 알아가고 있다. 그는 내년에 제과·제빵학교 설립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같은 길을 택하려는 ‘후배’들에게 체계적으로 자기 머릿속에 있는 보따리를 풀어낼 기회를 갖고 싶어서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올 48억 매출 가맹점 ‘꼬지필’ 대학 1학년 때 300만원으로 시작한 노점상을 전국 83개 가맹점의 외식 업체로 키운 주인공. 닭꼬치 전문점인 ㈜꼬지필(CFO)의 사장 장정윤(27·여)씨이다. 자기 이름으로 책이 나오고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20대 CEO인 그녀가 올해 기록한 매출액은 48억원에 이른다. 그녀에게 2005년은 결실과 수확의 기쁨을 맛본 한 해였다.2003년 11월 서울 대학로에 직영점을 설립한 뒤 올해에만 40여개의 신규 가맹점을 더 세웠다. 스스로 ‘공주병 환자’라고 거침없이 말하는 그녀. 인생 노하우도 이 말 속에 들어 있다. 장씨가 말하는 첫번째는 ‘자아도취에 빠져라’. 한마디로 자기 자신을 믿으라는 것. 노점상을 하던 어려운 시절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유일한 비법이었다. 장씨는 “장정윤 너는 대단한 사람이야. 너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라는 자기암시를 끊임없이 반복했다. 서울에 진출해 첫 직영매점을 열던 바로 그날 조류독감이 터졌다.4개월 동안 적자에 허덕였다. 사채나 카드를 다 끌어써도 적자를 메우기 힘들던 상황. 그 시련을 이겨낸 유일한 힘은 끊임없는 ‘자아도취’였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성격 때문에 힘든 고비마다 문제를 즐기고 해결하면서 희열과 성취감을 느낀다. 둘째는 ‘돈을 아주 많이 사랑하라’다. 그녀에게 돈은 신성하다.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는 존재다. 그래서 돈은 자기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에게 온다고 믿는다. 그러나 돈 자체만을 목적으로 하거나, 제대로 쓰지 못하는 건 사업가가 아니다. 직원 40명을 거느린 CEO지만 그녀의 월급은 기대 밖이다. 한달 260만원. 자기 수입보다 회사의 성장에 더 힘쓴 탓이다. 수입 대부분은 직원들을 위해 쓰고 회사에서 마련한 사택에 직원들과 합숙한다.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할 단계에 내 통장에만 돈이 쌓인다면 회사의 미래는 뻔한 거죠.” 27세 ‘공주병 환자’의 내년 목표는 매출액 100억원 달성.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2년만에 31곳 ‘에듀플렉스’ 2년 전 친구·후배 등 4명과 함께 교육복합공간 ㈜에듀플렉스를 차린 고승재(29) 대표이사. 학생들에게 동기부여, 목표수립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에듀플렉스는 현재 직영점 3곳, 프랜차이즈 31곳을 두고 있을 만큼 급성장했다. 고씨는 내년을 새로운 도전의 해로 설정했다. 그는 “모든 사업이 그렇듯 교육사업도 소비자인 학부모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면 곧바로 도태된다.”면서 “양적·질적 성장을 계속해 나가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어떤 고민이 닥치더라도 반드시 어떤 식으로든 생각을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지요. 고민을 계속 쌓아놓고만 있었다가는 결코 아무것도 이룰 수 없게 되니까요.” 그는 직원이나 후배들에게 내가 소망하는 것은 반드시 이뤄진다는 ‘자기최면’을 걸라고 주문한다. 누구에게나 시련은 닥치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만 시련이 성취의 아름다운 과정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그는 자기 리더십을 ‘자기수행’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젊은 CEO 스스로 수양이 돼 있지 않으면 직원들을 이끌어갈 수 없다는 생각이다. 현재의 모습으로 회사를 키우기까지 적잖은 시련이 있었다. 사업을 준비하던 때, 높은 보수를 받는 국제적 컨설팅업체의 직원으로 일하다 갑자기 교육사업을 하겠다고 나선 고씨 자신이 부모들의 엄청난 반대에 직면했다. 월급을 30만원만 주면서 번듯한 직장을 가진 자식들을 데려 가겠다니 친구와 후배의 부모들은 또 오죽했을까. 한번은 학부모들을 모아놓고 설명회를 하는데 중간에 모두 떠나고 단 한명의 어머니만 끝까지 자리를 지킨 적도 있었다. 고씨는 “정부정책으로 모든 것이 송두리째 바뀔 수 있다는 것이 기업하는 데 큰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그의 소망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더 이상 에듀플렉스를 찾을 필요가 없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사회플러스] MBC 카드깡 보도 손배소

    서울경찰청은 19일 “뉴스데스크 ‘경찰 연금매장에서 카드깡’ 보도는 허위보도”라며 MBC를 상대로 9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MBC는 지난 10월 뉴스데스크를 통해 서울경찰청 무궁화매점이 범죄조직과 연계해 이른바 카드깡을 했고, 이를 묵인한 경찰측은 수수료를 받아 고위층 활동비로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 실습하며 월급받는 학교기업

    실습하며 월급받는 학교기업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실습하면서 월급도 받는 실업계 고교의 ‘학교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학교기업은 산업교육을 하는 학교가 직접 기업을 운영해 학생들의 현장 실습에 활용하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정식 도입됐다. 공고의 자동차과에서는 자동차정비업을, 농업고에서는 농산물 생산업을, 조리과에서는 제빵업을 사업아이템으로 하는 식이다. 진짜 고객을 상대하는 생생한 실습은 물론 창업교육 효과도 높으며, 업종도 점차 첨단화·다양화되고 있다. 기술뿐 아니라 현장감과 사업감각까지 갖춘 산업인재를 양성하는 학교기업 현장을 찾았다. ●서서울생활과학고 ‘서서울 베이커리’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궁동 서서울생활과학고 별관 2층. 갓 구워낸 빵의 구수한 냄새가 제빵실을 가득 메운 가운데 조리과학과 3학년 장수인(18)양이 쉴새없이 오븐에서 따끈따끈한 빵을 꺼낸다. 옆에는 김선정(18)양이 넓적한 소보로빵 2개 사이에 딸기잼을 바르고 건포도를 뿌리며 ‘맘모스빵’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다. 시중에서는 2500∼3000원씩 하는 빵이지만 이 학교 학교기업인 ‘서서울베이커리’에서는 1800원에 판다. 김양이 막 오븐에서 꺼내 놓은 ‘조프(빵 사이에 달콤한 카스텔라 반죽을 겹겹이 넣어 구운 빵)’ 한 조각을 입에 넣자, 입안 가득 진한 우유와 달걀의 고소한 맛이 부드러운 감촉과 어우러진다. 두 학생은 제과제빵사 자격증을 소지한 어엿한 ‘파티셰’다. 각각 동양조리과와 제과제빵과에 수시모집으로 합격해 수능이 끝난 뒤부터 하루 9시간 정도를 일하고 80만원 안팎의 월급도 받고 있다. 쉬는 시간을 이용해 2학년 ‘직원’들까지 가세해 적당히 식힌 빵을 봉지에 담는 중에 중식 과목을 담당하는 김현정 교사가 들어선다.“샌드위치 하나 포장해 줄래.”빵값 1000원을 건네던 김 교사는 “맛있고 위생적이고 가격도 저렴해 자주 이용한다.”면서 “입소문이 퍼져 이웃 학교에서도 사러 올 정도”라고 자랑했다. ●저렴하고 위생적 인기…학교 밖에 ‘2호점’ 오픈도 이 학교는 3년 전부터 자체적으로 학교기업 형태의 제과제빵 실습을 해 오고 있다. 학생들이 만든 빵을 매월 고아원과 양로원 5곳에 무료로 공급하고, 교내 매점 판매는 물론 복지시설 등에 주문 판매를 했다. 이같은 경험을 인정받아 지난 10월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학교기업으로 정식 선정돼 2년간 1억원을 지원받고 있다. ‘서서울베이커리’에는 조리과학과 학생 15명 정도씩 돌아가며 일한다.3학년 학생들과 지도교사가 주로 빵을 만들고 1∼2학년들은 쉬는 시간이나 방과후에 빵을 옮기고 수량을 파악하는 등의 일을 한다. 밤식빵, 고구마케이크, 호밀빵, 머핀 등 빵 종류만 40∼50개 정도. 고급 재료만 쓰고 방부제는 절대 넣지 않는다. 하루 매출은 30만원 안팎이며,15% 정도인 순이익은 장학금과 재투자비로 사용한다. 지난 4일에는 학교에서 500m 정도 떨어진 상가에 ‘2호점’도 열었다. 장수인양은 “평가항목에 따라 정확히 만들기만 하면 되는 실습수업과는 달리, 색깔도 잘 내야 하고 시장의 반응을 파악해 신상품도 개발해야 한다.”면서 “녹차와 인삼을 첨가한 ‘웰빙빵’을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이현국 지도교사는 “매일 수량을 파악하고 반품되는 제품의 원인을 분석하는 과정들이 모두 살아있는 교육”이라면서 “단지 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상품화하는 과정에서 창업과 경영능력까지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기계공고 ‘스쿨모터스’ 같은 날 오후 인천시 남구 주안2동 인천기계공고 운동장 옆.‘스쿨모터스’라는 간판이 걸린 승용차 경정비 학교기업에서 자동차과 3학년 최진호(18)군 등이 정비예약을 받은 이웃 학익고 교직원의 승용차의 엔진을 점검하고 있다. 모두 자동차정비기능사와 자동차검사기능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교육인적자원부 지정 학교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 1년간 매출액은 8400만원 정도.3학년 학생 15명 정도가 직원으로 일하며, 근무시간과 참여 정도에 따라 월급을 받는다. 자동차 정비는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반드시 전 과정을 정비기능장인 전담 교직원이 꼼꼼히 감독한다. 학교기업의 교육 효과는 실습수업보다 훨씬 크다. 최진호군은 “경차, 중형차, 가솔린차, 디젤차 등 다양한 차종을 다루기 때문에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한 세세한 부분까지 익힐 수 있다.”면서 “고객이 말하는 자동차의 ‘증상’을 듣고, 배운 지식을 동원해 ‘진단’하고, 정비한 부분을 다시 고객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서비스 능력까지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 첫 학교기업…학생 주도 ‘자회사’도 설립 ‘스쿨모터스’의 장점은 순정품만 사용하면서도 일반 업체보다 20∼30%정도 저렴한 가격이다. 고객을 인천시내 교직원으로 한정했는데도 예약이 밀릴 정도다. 엔진오일 교환부터 전기장치 정비, 휠 얼라이먼트까지 3급 부분 정비업 범위 내 작업은 모두 가능하다. 싼 값에 믿을 수 있어 한번 온 고객은 단골이 된다. 올 초에는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자동차 내·외장 관리사업부를 떼어내 ‘클린모터스’라는 업체를 창업하기도 했다. 시설을 함께 이용하고, 회사 설립과 운영에 대한 각종 법률 관계 업무를 스쿨모터스가 지도해 주는 ‘자회사’격이다. 전담 교직원인 조재철 정비기능장은 “실제 정비를 하면 학생들이 훨씬 더 긴장감과 집중력을 보인다.”면서 “다양한 상황대처 능력과 기업마인드까지 키울 수 있어 졸업 뒤 현장에 바로 투입돼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학교기업이란? 학교기업이란 교육·연구 및 기술 습득을 위해 특정 학과 또는 교육과정과 연계된 분야에서 산업교육기관이 직접 운영하는 기업을 말한다. 지난해 3월 학교기업 설립·운영에 관한 법령이 제정된 뒤 6월부터 도입됐다. 학교기업은 학교가 사업자가 돼 교과과정과 연계된 사업을 계획한다는 점에서 창업동아리 등을 통한 ‘고교생 창업’과는 구분된다. 학교기업은 현재 교육인적자원부와 시·도교육청이 지정한 곳을 합해 전국에 20개 가까이 운영되고 있다. 교육부에서 재정지원을 받는 학교는 인천기계공고, 전북 학산정보산업고 등 7곳이며, 서울 선린인터넷고와 여주 자영농고는 실험학교로 지정돼 있다. 이 가운데 경남 거제공고는 조선업과 관련된 전기자동제어반 제조업, 구례농고는 친환경 무농약 채소와 생산업이며, 충남 기계공고의 귀금속 디자인 및 제조·가공·판매업도 눈에 띈다. 이외 용산공고 등 서울시교육청이 지정한 6곳과, 충북도 교육청 지정 시범학교인 충북전산기계공고, 중소기업청의 위탁을 받아 강원도 교육청이 시범 운영하는 태백기계공고가 있다. 현재 학교기업은 교육효과를 인정받아 교육당국의 지원이 확대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인천기계공고 황기호 담당교사는 “2년간 교육부 지원을 받으며 어느 정도 사업 기반을 닦았지만, 지원이 끝나면 상당히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시교육청 학교기업 선정에 참가한 호서대 벤처대학원 하규수 교수는 “사업아이템이 비교적 참신하긴 했지만 더 정밀하게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았다. 학교기업이 수익성과 교육 효과를 동시에 거두려면 지도교사들이 기업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IT·디자인분야도 뜬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학교기업은 실업계고의 특성과 상품화가 용이하다는 점 때문에 그동안 대부분 농업, 공업, 식품업 등 1·2차산업에 치우쳐 있었다. 그러나 최근 IT와 디자인 등 첨단 산업 아이템으로 분야가 넓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교육부 실험학교로 지정돼 학교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 선린인터넷고가 대표적이다. 이 학교는 수업의 실습 부산물을 상품으로 개발하는 가장 기본적인 학교기업의 취지에 맞게 기업형 홈페이지 제작을 주 사업아이템으로 하고 있다. 전자상거래과 2·3학년 실습수업에서 4∼5명씩 조를 짜 홈페이지 제작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하고, 그렇게 구축된 인터넷 쇼핑몰을 업체에 맞게 수정해 납품하는 식이다. 홈페이지 이름을 붙이고, 플래시를 구성하고, 항목을 정해 링크를 시키고, 로고를 디자인하는 모든 과정이 수업과 연계된다. 또 납품 업체측과 만나 주문사항을 듣고 계약을 하고, 납품 뒤 클레임을 접수해 애프터서비스까지 하는 과정에서 상업과 마케팅의 전반을 배울 수 있다. 월급도 철저히 성과급제다. 지난 여름부터 제작해 ‘시마스’라는 도서출판 쇼핑몰을 최근 150만원에 납품한 1학년 채강민(16)군은 “1∼2학년 8명이 함께 작업했는데 학년에 상관 없이 참여도와 기여도에 따라 10만∼20만원씩 차등해 프로젝트 수행비를 받았다. 노는 것보다 일 하는 것이 더 재밌었다.”고 말했다. 송준헌 담당교사는 “경제개념과 기업 마인드, 홍보마인드까지 익힐 수 있어 전 과정이 교육 그 자체”라면서 “점차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을 다루는 학교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0월 서울시교육청이 새로 선정한 6개 학교기업에도 이색적인 사업이 많다. 서울 영상고는 영상·애니메이션 분야 특성화고라는 이점을 살려 문화 콘텐츠를 바탕으로 하는 학교기업을 설립했다. 졸업작품과 영상제작한 강의 동영상 등 무료 콘텐츠로 시작해, 장기적으로 고교생 전용 뉴스와 영화까지 제작하는 인터넷 방송국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교내 스튜디오를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사진관으로 개방해 운영하고, 학교 교가·교훈·로고 등을 바탕으로 하는 학교 CI(이미지통합)와 홍보 대행사업도 할 예정이다. 이밖에 서울공고는 건축 CAD 교육과 건축 도면 제작, 기능성 아트타일 제조에, 성동여실고는 웨딩드레스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 작품 제작에 나선다. 도봉정보산업고는 디지털 영상·홈페이지 제작과 함께 헤어미용 분야에 첫 도전장을 냈다. 서울시교육청 산업정보교육과 이상배 장학사는 “실업계 고교 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한 사업이 골고루 선정됐다.”면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수익성과 교육적 효과를 함께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150원짜리 동전 아시나요”

    시중에 유통되는 지폐와 동전을 찍는 경북 경산 ‘경산조폐창’에는 이곳에서만 쓸 수 있는 150원짜리 커피 자판기용 동전이 있다. 사연은 이렇다. 돈을 찍는 생산현장에는 보안상의 이유로 시중에 유통되는 지폐나 동전이 들어갈 수 없다.1990년대 초반 커피 자판기가 설치되면서 고민이 시작됐다. 조폐창은 직원들이 매점에서 쿠폰을 산 뒤 자판기를 이용할 때마다 쿠폰을 자판기 옆에 있는 바구니에 넣도록 했다. 처음 한두달은 제대로 운영이 됐으나 시간이 지나자 쿠폰수는 줄고 커피소비량은 오히려 늘어났다. 국내 동전과는 다른 동전이 필요했다. 당시 조폐창은 아르헨티나에 동전을 수출하고 있었는데 원재료인 민무늬 동전을 공급하는 풍산으로부터 1원짜리 동전보다 작은, 지름 1.6㎝의 동전 1만 3000개를 공급받았다. 자판기는 이 동전을 인식할 수 있도록 선별기를 조정했다. 현재 남아있는 동전 수는 분실과 훼손 등으로 7000∼8000개. 자판기 8대에 하루에 쓰이는 동전은 500∼600개 정도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풍산에서 추가공급을 받고 싶지만 물건이 없다.”며 “수량이 풍부하진 않아도 조폐공사가 있는 한 조폐창의 150원짜리 동전도 계속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조용섭의 산으路] 경남 김해 신어산(630.4m)

    [조용섭의 산으路] 경남 김해 신어산(630.4m)

    가야사 복원, 제4제국, 만남의 땅, 최근 옛 가야국 500년 역사의 중심도시 경남 김해(金海)를 역동적인 분위기로 달구는 키워드들이다. 비록 가야가 멸망한 나라였지만, 그 역사와 문화는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당연한 논리와 끊임없이 꿈틀대던 왕도로서의 자부심이 요즈음 더욱 탄력을 받은 느낌이다. 김해의 진산(鎭山) 신어산(630.4m)을 바라보면 그 잃어버린 역사를 오롯이 담고 있는 무엇인가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산자락에 가락국 김수로왕의 왕비인 허황후의 오빠 허보옥(장유화상)이 세웠다고 전해지는 고찰 은하사가 있고, 산 이름도 이 절에 있던 ‘신어(神魚)’문양에서 유래된 것이기 때문이다. 약 20년 전, 은하사 옆의 동림사를 중건한 화엄 큰스님(2001년 입적)의 확신에 찬 목소리는 아직도 울림으로 남아 귓전에 맴돈다.‘우리나라 역사 다시 써야 해. 불교가 최초로 전래된 시기는 고구려 소수림왕 때가 아니야. 그보다 300년 더 빠른 가락국 김수로왕 때야.’ 산길은 은하사∼천진암∼구름다리∼정상∼고개∼화인아파트로 이어지는 사찰답사를 겸한 가족산행으로 적당한 아주 편안한 코스로 잡았다. 주차장 약수터에서 식수를 채우고 동림사 입구를 지나면 은하사에 닿는다. 절집뒤편에 마치 병풍처럼 드리워진 신어산과 호위무사처럼 도열해 있는 바위군상들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달마야 놀자’라는 영화 촬영지로 세간에 널리 알려진 이 곳은 끊임없이 중창불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내를 둘러보고 다시 도로로 나와 오르면 천진암 입구 주차장에 닿고 가파른 계단길이 이어진다. 천진암에서는 가까이 다가와 있는 아름다운 바위지대와 아늑하게 자리잡은 동림사의 모습이 잘 보인다. 법당은 가건물로 ‘큰법당’이라는 한글 현판을 달고 있는데 비해 산신각은 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암자 왼쪽을 가로지르며 길이 이어지고, 나무계단이 깔린 산길을 쉬엄쉬엄 오르면 이내 헬기장이 있는 신어산 주능선에 닿는다. 주차장에서 50분 소요. 이 푸근하고 편안한 능선은 지리산 영신봉에서 이어지는 낙남정간마루금이기도 하다. 오른쪽 멀리로 평평한 신어산 정상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예쁘장한 구름다리와 능선 중간중간 자리하고 있는 바위지대, 터널을 이루는 숲을 산책하듯 걷다 보면 어느새 매점이 있는 너른 광장에 닿는다. 장유화상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 영구암에서 올라오는 길이 나 있다. 이제 헬기장 너머 정상은 지척이다. 신어산 정상에서의 조망의 백미는 유장하게 흐르며 대양으로 흘러들어가는 낙동강과 독수리의 머리를 닮은 금정산 고당봉의 모습이다. 정상에서 진행방향으로 내려다 보이는 능선의 모습은 참으로 여유롭다. 탁 트인 고개의 모습에 끌려 내려서면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은 두 갈래, 상동면 매리로 이어지는 낙남정간길과 선암다리, 즉 돛대산으로 이어지는 신어산종주 코스로 갈라진다. 오른쪽 선암다리 방향으로 방향을 잡고 약 30여분 내려서면 차량이 다닐 수 있는 임도에 닿는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김해대학을 거쳐 화인아파트로 하산하게 되고, 계속 직진하여 나아가면 선암다리로 이어지는 종주코스를 걷게 된다. ■ 자가용 남해고속도∼동김해IC∼인제대 지나 갈림길∼은하사 ■ 대중교통 교통이 편리한 부산을 거치거나 김해로 직접 이동.(김해터미널 055-327-7880) 구포역 앞에서 김해행(인제대, 어방동, 삼방동) 버스 이용. 은하사로 바로 가는 대중교통수단이 없으므로 인제대 위 삼방버스 정류소에서 도보로 이동하거나(30분), 택시 이용(4000원 055-322-3333) ■ 숙박 부산이나 김해의 숙박시설 이용 ■ 산행소요시간 주차장-(30분)-천진암-(20분)-능선 헬기장-(30분)-정상-(10분)-고개-(30분)-갈림길-(40분)-화인아파트/총산행소요시간 2시간40분 ■ 참고 http://tour.gimhae.go.kr
  • 소매업체 日진출 어려워질듯

    일본 정부가 대형 매장의 건설을 제한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며, 이에 따라 외국 대형 소매업체들의 일본 시장 공략이 어려워질 것 같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과 국토교통성은 도시 근교에 대형 매장을 지으려면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도시계획법 개정안을 마련, 내년 1월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90년대 후반 업체들이 대형 매장을 짓기 쉽게 ‘대형 소매점법’을 개정한 뒤 해외 업체들의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세계적 가구 판매업체인 스웨덴의 이케아는 내년 2개의 대형 매장을 열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월마트는 일본 슈퍼마켓 체인 세이부와 합작해 일본 소매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도시계획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사실상 새로 대형 매장을 여는 것은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자치단체장은 유권자인 주민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데, 주민들 가운데 상당수를 차지하는 소규모 소매업자들은 대형 소매점이 들어설 경우 매출이 급감하게 돼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또 지자체들은 대형 매장이 들어선 주변지역에 도심공동화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유럽의 경제단체인 유럽사업자회의(EBC)는 “이 규제안은 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손해를 끼칠 것이고, 외국 자본을 유치하려는 일본 정부의 노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난했다. 외국업체뿐 아니라 이토요카도, 아에온 등 일본의 대형 소매업체들도 새 매장을 열려는 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아에온은 이미 정부안과 비슷한 규제안을 시행 중인 후키시마현에 “규제안은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조작을 금지하는 헌법을 위배한 것”이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내기도 했다. 일본 체인점협회의 곤노 가즈마사 회장은 “새 규제안은 외국 소매업체의 투자를 가로막고 ‘일본은 사업하기 어려운 곳’이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강박관념(EBS 오후1시50분)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거장 루키노 비스콘티의 데뷔작이다. 비스콘티의 작품이라는 것 말고 1934년 발간된 제임스 케인의 소설 ‘우편배달부는 벨을 두번 울린다’를 각색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 소설의 모티프는 ‘강박관념’을 포함해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여섯 차례나 영화로 옮겨졌다. 할리우드에서도 1948년 라나 터너, 존 가필드 주연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제임스 케인은 어네스트 헤밍웨이의 아류라는 평가도 받았지만, 마흔 살이 넘어 낸 처녀 장편인 이 소설과 ‘이중배상’ 등으로 하드보일드 스릴러의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알베르 카뮈가 ‘우편배달부’에서 영감을 얻어 ‘이방인’을 썼다는 에피소드도 있다. 잭 니컬슨과 제카 랭 주연 리메이크작 ‘우편배달부’(1981)와 비교해서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몰래 트럭을 훔쳐 탄 떠돌이 청년 지노(마시모 지로티)는 포강 인근 농가에 가게 된다. 이 곳은 주세페 브라가나(후안 데 란다)와 조반나(클라라 칼라마이) 부부가 매점을 운영하는 곳이다. 지노와 사이가 깊어진 조반나는 함께 도망가려 하지만 떠돌이 생활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세월이 흘러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 지노와 조반나는 다시 사랑의 감정을 불피우고, 결국 교통사고로 위장해 주세페를 살해하게 되는데….1943년작.141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니벨룽겐의 반지 2부-반지의 저주(KBS2 오후 11시15분) 지난주부터 선보이는 독일 영화‘니벨룽겐의 반지’ 2편이다.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한 대서사시로 바그너의 4부작 오페라가 신들을 주로 다뤘다면, 이 영화는 인간들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니벨룽겐’는 J R R 톨킨의 ‘반지의 제왕’에 영감을 주기도 했다. 1부에서 크샨텐의 후계자였으나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대장장이의 손에서 자란 지크프리트(벤노 퓌어만)가 포악한 용을 처치하고 영웅으로 떠오른 뒤 원수를 갚는 과정을 그렸다면,2부에서는 지크프리트와 아이슬란드의 여왕 브룬힐트(크리스타나 로큰), 군터 왕(새뮤얼 웨스트)의 여동생 크림힐트(알리샤 위트) 사이의 안타까운 사랑을 둘러싼 모험이 펼쳐진다. 지크프리트는 군터 왕의 음모로 마법에 빠져 브룬힐트를 잊고, 크림힐트를 사랑하게 된다. 또 군터 왕의 꼬임으로 그의 모습으로 변장을 하고 브룬힐트와 결투를 벌인다. 패배한 브룬힐트는 어쩔 수 없이 군터 왕과 결혼하게 되지만, 자신을 이긴 사람이 군터 왕이 아니라 지크프리트였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2004년작.90분.
  • 서울 공원매점 ‘제한 입찰’로

    서울 공원내 편익시설 입찰방식이 내년부터 최고가 입찰에서 제한경쟁 입찰로 전환된다. 서울시는 28일 서울시내 공원의 각종 편익시설의 위탁운영자 선정방식을 기존의 ‘최고가 입찰 방식’에서 제한경쟁 입찰로 바꾸는 내용의 ‘서울시 도시공원조례’ 개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내년부터 공원 내 매점·레스토랑 등 편익시설을 입찰할 때 입찰가뿐만 아니라 자금력, 관련시설 운영 경험 등 입찰자의 자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위탁운영자를 선정하게 된다. 이는 특별한 자격 제한 없이 최고가를 써낸 사람이 운영자로 선정되는 일반경쟁 입찰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무리하게 높은 입찰가를 써내 운영권을 따낸 뒤, 투자원금 회수를 위해 상품 가격을 올리거나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 등 변칙적인 영업으로 시민들의 불만이 많았기 때문이다. 실례로 서울 한 공원에서 매점을 운영하며 가격과 서비스 문제 등으로 시민들과 잦은 마찰을 빚어왔던 A씨는 최근 조성된 공원 레스토랑의 운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시의 일반 경쟁입찰에 응했다.A씨가 제출한 입찰가는 14억여원. 차점자와는 2억원 이상 차이를 보이며 높은 금액을 써낸 A씨가 결국 운영권을 따냈다. 시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3년 간의 운영권을 A씨에게 내 줄 수밖에 없었다.14억여원을 써낸 A씨의 경우 투자원금을 회수하기 위해 하루 평균 128만원의 순이익을 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일부 편익시설 운영자들이 투자비용을 뽑기 위해 공원의 공공성과 맞지 않는 영업행위를 하고 있지만 단속 근거가 약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공원의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운영자의 자격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약국·수영장 등 시설 특성상 면허나 경험이 필요한 일부 시설은 제한경쟁 방식으로 운영자를 선정할 수 있지만, 매점 등 편익시설은 특별한 규정없이 일반경쟁 입찰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서울시내에는 1730여개의 공원이 있으며 이중 편익시설이 있는 공원은 남산, 서울대공원, 서울숲 등 40여곳이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소비 수도권선 회복세

    소비 수도권선 회복세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는 소비가 살아나고 있는 반면 비(非)수도권에서는 회복세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지방금융경제동향’에 따르면 올 들어 전년동기 대비 대형소매점 판매액 증가율이 수도권은 2·4분기 3.5%에서 3·4분기는 6.7%로 높아졌다. 특히 서울은 2분기 2.6%에서 3분기는 7.5%로 상승했다. 그러나 비수도권은 2분기 3.5%에서 3분기는 3.1%로 증가율이 오히려 둔화됐다. 백화점 판매액만 봐도 수도권에서는 증가폭이 커졌으나 비수도권에서는 오히려 둔화됐다. 수도권의 백화점 판매액 증가율(전년동기 대비)은 2분기 0.8%에서 3분기는 5.8%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2분기 2.1%에서 3분기는 6.2%로 더 높아졌다. 반면 비수도권은 2분기 2.5%에서 3분기 2.4%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설비투자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수도권은 2분기 95에서 3분기는 97로 다소 개선되는 조짐을 보였지만, 비수도권은 3분기도 97로 전 분기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설비투자 심리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지만, 소비심리는 수도권에 이어 지방에서도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양천구 ‘인라인짱’ 다모여라

    ‘인라인 특구’로 불리는 서울 양천구에서 인라인 대행진이 벌어진다. 양천구생활체육협의회(회장 고부영)와 양천구(구청장 추재엽)가 20일 오후 1시 펼치는 제1회 구민 인라인 대행진에는 관내 거주자면 누구든지 참가할 수 있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 혹은 동아리 회원들끼리 건강을 다지며, 잘만 하면 상품까지 한아름씩 받아가는 행운을 안게 된다. 장소는 최근 새로 단장해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안양천 오금교로 결정했다.참가 희망자는 대행진 당일 오전까지 양천구청 홈페이지(www.yangcheon.go.kr)에 들어가 신청서를 다운받거나 협의회(전화 2646-0203)로 인라인스케이팅 사무장(휴대전화 010-3164-3772)에게 문의하면 된다. 이메일(kasiwood@hanmail.net), 또는 팩스(2646-0595), 가까운 인라인스케이팅 판매점에서 접수를 받는다. 대행진에서는 성별은 물론 연령 제한을 두지 않는다. 오히려 나이가 많을수록 좋다고 봐야 한다. 특히 최고령 남녀 참가자, 나이를 합쳐 가장 많은 가족과 부부 참가자, 최다 인원이 참가한 동호회에 상품을 준다. 완주하기만 해도 기념품을 주며 추첨으로 경품도 시상한다. 코스는 오금교 인라인트랙에서 출발해 목동교 인라인트랙을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왕복 7㎞다.자전거도로 오른쪽 코스로 진행하며 목동교 트랙을 한바퀴 돌고난 뒤 되돌아오면 된다. 양천구 인라인스케이팅연합회 이을용 사무국장은 “현재 인라인을 즐기는 구민으로 최고령자는 올해 80세인 경우가 있다.”고 소개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조용섭의 산으路] 경기 가평 명지산(1276m)

    [조용섭의 산으路] 경기 가평 명지산(1276m)

    경기도 북단, 한북정맥에서 남으로 가지친 2개의 산줄기(오뚜기고개→귀목봉, 도마치고개→화악산)는 한북정맥과 더불어 조종천과 가평천이라는 큰 물길을 만들어 북한강으로 흘려보낸다. 이 거대한 산군(山群)의 중심에 우뚝 서서 ‘밝은 지혜(明智)’라는 예사롭지 않은 이름으로 가평 땅을 굽어보는 곳이 바로 명지산(1276m)이다. 산길은 경기 가평군 북면 익근리 주차장을 출발, 오른쪽의 능선으로 붙어 683.8m봉∼사향봉(1013m)∼제 4봉(1079봉)을 거쳐 정상에 오른 뒤, 다시 4봉 갈림길로 되돌아와 익근리계곡으로 내려서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로 잡았다. 이번 코스의 주요 경유지인 사향봉 오름길은 주차장에서 물레방아를 지나면 만나게 되는 오른쪽 산사면 연두색 철망 시설이 있는 곳의 전방 10여m 지점을 들머리로 삼았다. 식수 구할 곳이 마땅치 않으므로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리본을 따라 숲으로 들어서면 이내 오른쪽으로 길이 꺾이고 무덤이 나온다. 여기서는 길 찾기가 조금 혼란스러우나 당황할 필요는 없다. 무덤 왼쪽, 능선으로 이어지는 사면을 잠시 치고 오르면 아래에서부터 올라오는 능선을 만나게 된다. 이후의 산길은 뚜렷하다. 낙엽송 숲, 잎이 말라버린 생강나무 군락, 서걱거리는 낙엽으로 호젓한 산길은 낭만이라는 생각을 미처 떠올리기도 전에 된비탈로 바뀌며 숨을 가쁘게 한다. 이제 고도를 무려 1000m 가까이 올려야 하는 오름길의 시작이니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약 1시간10분 힘들게 진행하면 삼각점이 있는 683.8m봉이 나오고,40분 정도 올라서면 거대한 바위지대를 만나게 된다. 왼쪽 급사면 산자락을 우회하며 길이 이어진다. 사향봉 옆 휴식하기 좋은 너럭바위까지는 30여분 더 땀을 흘려야 한다. 사향봉은 봉우리 표시가 없어 애매하나 너럭바위 옆의 전망 막힌 봉우리를 일컫는 듯하다. 고도 1000m를 넘어선 산길은 비로소 수월하게 이어지며 고사목 등이 어우러진 숲은 적요하다. 바위지대를 우회하여 4봉(1079m)에 닿으면 길림길이 나오는데, 이정표의 익근리 방향은 나중에 하산할 길이다. 약 30분 가파른 길을 올라서면 정상에 닿는다. 사방으로 트인 이 곳의 조망은 막힘이 없다. 동북방향의 화악산이 가깝고, 서북방향으로는 한북정맥의 연봉들도 늠름하다. 하산은 4봉∼익근리계곡 길 외에,1250봉(2봉)으로 이동한 뒤 백둔봉∼익근리로 내려서거나, 정상에서 2봉쪽으로 100여m 진행하다가 왼쪽 급경사 길 계곡으로 곧장 내려서는 길도 있다. 또 2봉에서 귀목고개나 아재비고개를 거쳐, 하면 상판리로 넘어가는 잘 알려진 횡단코스도 있다.4봉으로 되돌아가 급경사 내리막길로 익근리계곡 갈림길에 닿은 후 계곡 옆 길을 따라 승천사를 지나 주차장에 이르며 산행을 마친다. 하산시간 약 2시간20분. ■ 교통 자가용:서울 46번 국도(서울∼춘천) 이용, 청평을 지나 가평에서 75번 국도(김화, 화천 방면)로 바꾸어 타고 접근. 대중교통:서울 동서울터미널(일 75회 운행), 상봉터미널(52회)에서 춘천 혹은 화천 행 직행버스 이용해 가평 하차. 기차:청량리∼가평(경춘선 무궁화호 일 19회). 가평∼익근리:가평터미널에서 적목리 용수목 행 군내버스(5회) 이용(터미널 031-582-2308). ■ 숙박 익근리 주차장 인근에 식당과 매점을 겸한 민박집이 많다. 아래촌민박(582-0506)등 ■ 참고 늦가을 산자락은 어둠이 빨리 온다. 식사와 휴식시간 등을 감안해 적어도 오전 5시까지는 하산하는 것이 좋다. 야간산행의 경우에 대비해 랜턴을 반드시 준비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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