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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면 사재기 열풍… 일부 품귀까지

    라면 사재기 열풍… 일부 품귀까지

    농심의 라면 값 인상 발표가 나기 무섭게 대형 할인점과 대리점, 분식점 등을 중심으로 라면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 일부 할인점에선 품귀 현상마저 빚어지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측은 “농심이 가격 인상을 발표한 18일 오후부터 봉지 라면을 중심으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일부 이마트 점포에서는 농심 신라면 등 일부 제품의 경우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19일 밝혔다. 이마트측은 “19일 오후 4시 현재 20만개의 봉지 라면이 팔렸다.”며 “이는 평일 하루 판매량의 두 배이며 전날 같은 시간(11만개)보다도 80%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루 평균 10만개가량 팔리던 봉지 라면은 가격 인상 발표 당일에는 평소의 두배인 20만개나 팔렸다. 홈플러스에서도 18일 신라면 판매량이 17만 7085봉지로 일주일 전인 11일의 5만 1630봉지보다 3배 이상 늘었다. 라면 사재기는 생산업체로부터 물건을 받는 대리점과 분식점 등에서 더욱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의 한 관계자는 “주로 소매점에 라면을 공급하는 대리점과 분식점에서 사재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의 라면 공급 비율은 대형 할인점이 20%, 대리점 등 기타가 80%를 차지하고 있다. 농심에 이어 곧 가격을 인상할 오뚜기, 삼양 등의 라면도 사재기 열풍에 힘입어 덩달아 판매량이 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19일 농심과 가격협의에 들어갔다.”며 “2∼3일분의 재고량이 있기 때문에 하루이틀 정도 기존 가격에 판매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유흥업소 법인카드 사용 금지

    “나이트클럽, 사우나, 노래방에서 법인카드 쓰지 마” 행정자치부는 12일 “지방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세출예산 집행기준 개정안을 마련해 13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투명성 확대 방안으로 그동안 모호했던 지자체의 법인카드 사용제한 업종을 업종별로 명시, 이행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룸살롱·단란주점·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와 미용실·사우나·안마시술소 등 위생업소, 골프장·당구장·노래방 등 레저업소, 카지노·복권방·오락실 등 사행업소에서 법인카드 사용이 금지된다. 성인용품·총포류판매점도 포함된다.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 공공요금·식비·사무용품비는 클린-체크카드만 사용할 수 있다. 부대비용에 포함된 해외출장비 등 업무와 직접 관계없는 경비도 예산 집행이 금지된다. 또 돈을 빌려준 사람에게는 10만원 이하까지도 계좌입금을 의무화해 회계 공무원들의 현금 취급범위를 축소할 방침이다. 지방의원이 지자체위원회에 참석할 경우 지급하던 참석 수당도 없어진다. 행자부는 효율성도 강화하기로 했다. 체육관·복지회관·구민회관 등을 통합해 지역종합다목적회관을 신축하는 등 동일 현장·구조물 사업에 대해 통합 발주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또한 인터넷 상거래 구매한도를 500만원 이하에서 2000만원까지 확대, 예산절감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자금배정 방식도 일일배정까지 가능하도록 자치단체별로 자율화하고, 민간인에게 보상금을 지급할 때 도장 대신 서명 대체 한도를 현행 50만원 이하에서 100만원 이하로 확대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스포츠 마케팅에 거는 기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팀 스폰서’란 생소한 방식을 채택한 ‘제 8구단’이 창단되면서 출범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았던 프로야구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네이밍 마케팅’이란 용어도 등장했지만 엄밀하게 따져 보면 새로운 방식은 아니다. 지난 1982년 프로야구가 시작되면서 구단 이름은 이미 판매가 되고 있었다. 부산 자이언츠가 아니고 롯데 자이언츠, 광주 타이거즈가 아니라 해태 타이거즈로 구단 이름이 정해졌다. 이에 대한 반대 급부로 구단 계열사들은 광고비의 일정 부분을 야구단에 지불했다. 올해의 모델과 차이가 있다면 구단 이름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회사와 구단의 주인이 동일인 또는 같은 그룹의 계열사였다는 점이다. 만일 타이거즈가 당시에 프로야구에 참여하지 않고 있던 현대에 작명권을 주었다면 지금의 모델과 전혀 다를 게 없다. 새로운 구단의 성공 여부는 새 구단뿐만 아니라 기존 구단, 앞으로 제 9, 제 10 구단의 증설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성공할 경우 기존 구단은 보다 당당하게 계열사에 구단 이름 사용에 대한 대가를 요구할 수 있다. 만일 기존 구단에 같은 계열이 아닌 회사가 “훨씬 많은 금액을 지불할 터이니 구단 이름을 바꿔 달라.”고 요청한다면 그동안 지원을 해 오던 계열사는 기뻐할지 괘씸해 할지 궁금해진다. 신생 구단의 창단에도 여러 가지 영향을 준다. 반드시 창단이 쉬워지는 쪽으로 영향을 미치리라는 예상은 순진하다. 새 구단의 성공은 프로구단이 가진 광고 효과를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셈이어서 구단의 프랜차이즈 가치는 대폭 상승한다. 이럴 경우 기존 구단은 선점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쉽게 문호를 개방하지 않는 게 비즈니스의 상식이며 현실이다. 만일 개방하더라도 상당한 액수의 가입금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새 구단이 채택한 모델에 대해 여러 언론이 기대와 함께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우려라면 처음으로 적자를 볼 수도 있다는 점이다. 기존 구단이 적자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많지만 기존의 구단들은 적자를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다. 매년 시즌 초 그룹의 기획 조정실이나 구조조정본부가 야구단의 예산을 책정하면 구단은 무조건 그만큼만 써야 한다. 더 쓸 수도 없고 덜 써서 남겼다고 칭찬받지도 않는다. 새 구단은 적자 가능성과 함께 흑자의 가능성도 있다. 흑자를 내지 못하면 쓰러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수익 창출에 온 힘을 쏟을 수밖에 없으므로 기대를 걸게 한다. 수익을 올려야 한다는 각오만 분명하면 아이디어는 많다. 네이밍 마케팅만 해도 구장과 구단 이름 외에 식당, 매점, 좌석, 복도에도 이름을 지을 권리를 판매할 수 있다. 스포츠 마케팅이란 게 나쁘게 보면 ‘봉이 김선달’이지만 좋게는 꿈을 파는 사업이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이마트 두렵지 않다”

    “이마트 두렵지 않다”

    “마음대로 해보시오.” 신세계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PL)제품 공세에 끄떡하지 않고 매출이나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는 제품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농심의 신라면, 동서식품의 맥심 커피,CJ제일제당의 햇반 등 ‘먹거리 3인방’이다.‘유통 공룡’에 잔뜩 주눅 든 다른 제조업체와 달리 ‘한번 해볼 테면 해보자.”며 오히려 큰소리 친다. 신세계 이마트는 ‘가격혁명’이란 이름으로 동종 제조사가 만드는 제품보다 20∼40% 싼 PL 상품을 지난해 10월18일부터 팔고 있다. 3일 이마트에 따르면 농심 신라면과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는 이마트 PL 제품 출시 이후에도 이마트 내에서는 물론 전체 시장점유율에서 1위다. 신라면(5개 들이 2600원)은 PL인 ‘맛으로 승부하는 라면’(5개 들이 2340원)보다 10%, 맥심모카골드(12g×180개 1만 9390원)는 PL인 이마트 ‘모카믹스’(12g×180개 1만 5890원)보다 18% 비싸다. 동서식품측은 “맥심 제품의 전국 시장점유율은 지난 8∼9월 78.0%에서 PL 출시 이후인 지난 10∼11월 80.7%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 “맥심 모카골드 이외에도 최근 1∼2년 사이에 맥심 웰빙 1/2칼로리 커피믹스 등 후속 제품들이 나오면서 시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동서식품의 지난해 매출은 1조 130억원. 전년(8947억원)보다 13.2% 증가했다. 창사 이래 처음 식품업계의 ‘매출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농심의 신라면도 수성(守城)하고 있다. 시장점유율도 상승세다. 이마트 PL제품이 출시되기 전인 지난해 9월 21.0%였던 시장점유율은 10월(이마트 PL 출시) 21.3%,11월 21.5%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농심 전체 매출은 1조 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00억원가량 늘었다. CJ제일제당의 햇반 역시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점유율이 이마트를 제외한 다른 대형 할인점(롯데마트, 홈플러스, 홈에버)이나 소매점에서 올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햇반 단일 제품의 전체 매출은 지난해 11월 59억원으로 이마트의 PL인 ‘왕후의 밥’이 나오기전인 9월(54억원)보다 9.3% 상승했다.”고 말했다. 햇반(750g 3650원)은 왕후의 밥(840g 2780원)보다 47%나 비싸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맛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의 결합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쇼핑플러스]

    ●한강 시민공원 매점이 3월까지 세븐일레븐으로 간판을 바꿔 단다. 광나루진달래점 등 9개점은 지난달 31일 세븐일레븐 간판을 달았다. 나머지 5개 매점도 다음달까지는 세븐일레븐 간판을 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말 서울시로부터 한강 매점 개선사업자로 선정됐다. ●풀무원은 중화풍 만두요리인 새우완탕수프를 출시했다. 넓고 하늘하늘한 만두피가 특징인 완탕을 육수에 끓여 국물과 같이 먹는 만두의 일종.2인분용은 4200원,1인분용인 컵 타입은 2500원이다. ●오뚜기는 뜨거운 물만 넣어 바로 먹는 컵스프 3종을 선보였다. 콘크림, 단호박크림, 브로콜리크림 등 3가지 맛이다.18g 3개가 한 묶음으로 1500원. ●동서식품은 포스트 홀앤올 든든한 단호박 후레이크를 출시했다. 현미, 통밀 등 통곡물(62%)을 위주로 호박씨(10%), 단호박분말(4%) 등이 들어 갔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350g 4550원,500g 5850원. ●허쉬는 허쉬 스페셜 다크를 출시했다. 퓨어 다크, 모카 다크, 오렌지 다크 3가지 맛이다.3종을 한 데 묶어 밸런타인데이 선물용으로 스페셜 다크 스페셜 패키지도 내놓았다. 낱개 가격은 1200원(50g), 스페셜 패키지는 3600원(150g)이다. ●애경의 화장품브랜드 마리끌레르에서 남성용 화장품 마리끌레르 퍼퓸 쁘아 옴므를 출시했다. 향수 개념의 스킨케어로 토너(160㎖)와 에멀젼(140㎖) 2종으로 이뤄졌다. 각각 1만 8000원이다. ●유니레버 도브에서 뷰티 모이스처 크림 라인을 내놓았다. 도브 뷰티 모이스처 핸드크림(75g,4900원), 도브 카밍 나이트 핸드크림(75g,4900원), 도브 실크 글로우 바디크림(300g,1만 3000원) 등이다. ●동화자연마루는 2008년형 신제품 강화마루 플로렌을 출시했다. 마루 폭을 종전 제품(190㎜)보다 얇은 156㎜로 줄였다. 참나무, 호두나무, 벚나무, 단풍나무 등 4가지 수종을 중심으로 총 15개 패턴이 나온다.3.3㎡(1평)당 9만원대다.
  • 男핸드볼 한·일 재경기 입장권 40분만에 매진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다시 열리는 남녀 핸드볼 아시아예선 한·일전을 앞두고 한반도와 일본열도가 엄청난 열기에 휩싸이고 있다. 국내에선 MBC와 SBS가 올림픽 예선전으로는 이례적으로 생중계에 나서고 일본에선 공영방송 NHK의 위성채널이 생중계한다.25일 오전 10시 시작된 입장권 8000여장에 대한 일본내 판매에서 40분 만에 남자부 티켓이 모두 팔려나갔다. 일본핸드볼협회는 1만여장 가운데 2000여장을 한국측과 일본 유관단체에 배정하고 나머지를 판매업자, 편의점 등을 통해 2000∼4000엔(약 3만 5000원)에 판매했다. 그러나 매진된 직후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에 티켓이 무더기로 나오는 등 매점매석의 징후가 포착되자 협회에 항의 전화가 쇄도했다. 협회는 “티켓 판매는 업자에게 맡겨 내용을 잘 모른다.”면서 “원래 당일 입장권 판매를 하지 않을 계획이었지만 경기 시작 2시간20분 전인 오후 5시부터 일부를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여자부 경기는 구매 열기가 낮은 편. 남자는 한 번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지만 여자는 사실상 한국을 꺾기 어렵다는 판단을 일본인들이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전문지 ‘스포츠 닛폰’는 한국배우 김정은과 문소리에 대한 경계의식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신문은 27일과 28일 도쿄 민단홀에서 무료로 여는 핸드볼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시사회에 참석한 두 여배우가 이번 예선 재경기 2000여명의 한국응원단을 주도하게 된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도 공중파 방송이 황금시간대 비인기종목의 올림픽 예선전을 편성한 것은 극히 드문 일로 꼽힌다.MBC는 29일 오후 7시20분에 여자부,SBS는 30일 같은 시간 남자부 경기를 중계한다. 특히 ‘우생순’의 실제 주인공이자 서울시청 감독으로 선임된 임오경(37) 히로시마 메이플레즈 감독이 여자부 경기 해설을 맡아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88억원짜리 ‘초호화 초콜릿’ 日서 판매

    88억원짜리 ‘초호화 초콜릿’ 日서 판매

    발렌타인데이를 3주일 앞두고 일본 각 초콜릿 회사들은 연인들의 마음을 잡기위해 기발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고급 다이아몬드를 사용해 만든 특제 초콜릿과 최고급 와인이 들어간 초콜릿 상품이 선보여 눈길을 끌고있다. 가장 먼저 소비자들의 시선을 끈 것은 2008개의 아프리카 사반나(Savannah) 다이아몬드가 사용된 특제 발렌타인 초콜릿(사진 위). 총중량 200kg의 이 초콜릿은 무려 10억엔(한화 약 88억 4천만원)으로 최근 도쿄의 한 판매점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 상품은 총 200캐럿(1캐럿은 보석 200mg의 질량)의 다이아몬드와 고급 초콜릿으로 만들어졌다. 초원처럼 꾸며진 가로 90cm·세로 85cm 공간에는 초콜릿으로 만들어진 미니어처 동물이 놓여져 있다. 이외에도 2알에 3150엔(한화 약 2만 8천원)하는 ‘초콜릿 알(사진 아래)’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있다. 스위스에서 직수입한 초콜릿 속에 최고급 와인으로 분류되는 보르도산 샤또 빼뜨뤼(Chateau Petrus)와 화이트와인의 권좌 샤또 디켐(Chateau d’Yquem)이 들어가 있어 맛이 일품이라는 평이다. 사진=미쓰코시·우리하라 그룹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주공항 특산품값 비싸다

    제주공항에서 판매되는 특산품 가격이 시중가보다 최고 2.5배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2일에 따르면 도가 제주국제공항에서 판매되는 11개 제품의 가격을 재래시장, 대형할인점과 비교한 결과, 마른 한치는 500g기준 3만 5000원으로 1만∼2만 9800원인 시중 가격보다 최고 250%나 비쌌다. 공항의 노지감귤은 5㎏ 상자당 9000원으로 시중가보다 최고 100%, 옥돔은 1㎏(5마리)에 5만 5000원으로 최고 85% 비쌌다. 돼지고기 삼겹살은 1㎏에 2만 5000원으로 최고 49% 가량 높았다. 이에 대해 공항 입점업체들은 매장 임대료가 최고가로 낙찰되는 현실에서 품질도 우수한 제품을 팔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공항 매점 가격이 너무 비싸 제주관광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어 ‘공항항공발전협의회’ 등을 통해 적정 가격이 유지되도록 가격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대구에 3만명 수용 돔야구장 건립

    대구에 3만명 수용 규모의 ‘돔 야구장’이 건설된다. 대구시는 수성구 대흥동 월드컵경기장 인근 대구체육공원 내 야구장 후보지 14만 4000여㎡ 중 5만여㎡에 돔 야구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여기에는 민간 자본 3600억원이 투입된다. 나머지 부지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위한 주차장과 매점 등 판매·수익·편의시설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다음달 최종 보고회와 함께 민간사업자 공모 절차에 들어가는 등 돔구장 건설을 본격화한다. 시는 그동안 ‘돔’과 ‘옥외’ 야구장의 장단점을 분석한 결과 돔 야구장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 유치를 위해 필요하고 경기를 연중 치를 수 있는 등 옥외 야구장보다 장점이 많은 것으로 판단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 지원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개발제한구역, 자연녹지 등으로 묶여 있는 대구체육공원에 야구장을 건설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Local] 경주, 현대식 화장장 건립

    경북 경주시는 16일 부지 공모 등을 통해 2010년까지 현대식 화장장을 건립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 194억원을 들여 부지 6만 5000㎡, 건축 면적 9500㎡ 규모로 건립될 시의 화장장은 화장로 8기를 비롯해 납골당, 장례식장, 주차장 등의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따라서 시는 2월 한달 동안 부지를 공모해 3월 사업 부지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화장장 유치지역에는 개발기금 30억원을 연차적으로 지원하고 부지를 기부채납하는 개인이나 단체, 법인에는 납골당과 장례식장, 식당, 매점 등의 운영권을 주기로 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1932년 동천동에 건립돼 사용 중인 시립화장장(화장로 2기)은 시설 노후화 등으로 기능을 거의 상실해 현대식 화장장 건립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부지 신청이 없을 경우 선정위원회에서 최적의 장소를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서남해안 천일염값 폭등

    전남 신안군 등 서남해안에서 주로 생산되는 천일염 값이 폭등하고 있다. 이런 가격 오름세는 충남 태안 원유 유출 사고 이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바다 오염이 소금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일부 유통업자들이 사재기에 나선 때문으로 보인다. 일반 소비자들도 이에 가세하면서 최근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다. 15일 대한염업조합과 신안군 등에 따르면 해양 오염사고가 발생하기 이전엔 30㎏들이 한 포대의 도매가가 7000∼8000원에 거래됐다. 최근에는 1만 5000원으로 두배 이상 올랐다. 소매가는 운송비 등을 더해 20㎏짜리 한포대가 1만원을 웃돈다. 서울 등 생산지로부터 멀수록 가격은 더 높다. 목포시 동명동 M상회 주인 이모(54)씨는 “천일염이 비수기인 요즘 평소의 5∼10배 가량인 하루 500포대 이상이 팔린다.”며 “가격이 매일 오르고 있는데도 주문량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염업조합측은 이에 따라 비축 소금 30만 포대 가운데 20만 포대를 최근 긴급 방출했다. 특히 그동안 광물로 분류됐던 천일염이 3월부터는 식품으로 인정받게 되면서 유통업자들의 매점매석 등이 가격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임조 염업조합 유통팀장은 “소금 생산이 본격화되는 3∼4월까지 이같은 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생산된 천일염은 30여만t으로, 이 가운데 전남이 20만t으로 가장 많다. 태안 등 충청권 6만t, 인천과 경기 4만t 등으로 집계됐다.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가짜 가맹점 꼼짝마” 신용카드 포파라치 기승

    “가짜 가맹점 꼼짝마” 신용카드 포파라치 기승

    최근 서민 경제가 죽을 쑤면서 신용카드 업계에도 포상금을 노리는 ‘포파라치’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정한 이동통신사 제품의 휴대전화를 샀다고 가정하자. 신용카드로 비용을 결제하면 카드 매출전표에는 이동통신사명이 아닌 ‘○○텔레콤’ 등으로 가맹점명이 찍힌다. 그러나 이런 사례를 탈세를 위해 자기 명의가 아닌 다른 카드가맹점 명의로 전표를 발행하는 위장가맹점으로 보고 여신금융협회에 신고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한 달에 무려 100여건에 이른다. 대부분 10만원의 포상금을 노리는 포파라치들의 소행이다. 11일 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위장가맹점으로 신고된 총건수는 895건. 이 가운데 위장가맹점으로 밝혀진 건수는 274건에 달했다. 신고 접수 건수는 2003년 1775건으로 정점을 이루다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에는 전년보다 130여건이나 늘었다. 반면 실제로 포상금이 지급된 비율은 지난해 45.4%에서 30.6%로 줄었다. 이는 실제 위장가맹점은 감소하고 있지만 포상금을 노린 ‘허위 신고’가 늘었기 때문. 대표적인 허위 신고 대상은 휴대전화 판매점이다.‘쇼’,‘T’ 등 3세대 이동통신 브랜드 단말기를 구입했지만 전표에 브랜드명 대신 매장명이 찍힌다는 걸 파고 들고 있다. 현역 사병들이 PX(군부대 매점)를 신고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접수된다. 체크카드로 PX에서 물건을 샀는데 전표 가맹점 명이 ‘○○상사’ 등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그러나 포파라치들의 노력은 ‘헛수고’로 끝나기 마련. 단지 간판 이름이 사업자 등록증 이름과 다를 뿐이기 때문이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식당 등에서 불친절한 접대를 받은 고객들이 앙심을 품고 매출전표를 문제 삼아 신고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금전을 목적으로 하는 허위 신고자들은 ‘왜 포상금을 주지 않냐.’고 수시로 전화해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서민 경기 악화로 인터넷상에 각종 포파라치 모임까지 성행하고 있다.”면서 “선의의 피해를 막기 위해 가맹점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개성, 사무치게 그리웠다…눈부시게 아름다웠다

    개성, 사무치게 그리웠다…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유년기를 보낸 시골마을, 기억나십니까. 포장도로라고는 달랑 신작로뿐, 대로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길은 이내 흙먼지 폴폴 나는 흙길로 바뀌지요. 때에 전 옷차림의 개구쟁이들이 겨울이면 비료포대로 눈썰매타던 마을 고샅길이며, 아버지 읍내 나가시던 둑방길이 그랬습니다. 버스를 타고 돌아 본 고려 500년 도읍지 개성의 풍경이 딱 그 모습이었습니다. 마을 공동우물에서 남바위 비슷한 털모자를 쓴 아낙네가 물을 길어 등지게에 지고 나릅니다. 선죽교 부근의 냇가에서는 시린 손 호호 불어가며 빨래 방망이를 휘두르는 여인네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버스가 마을을 지날 때 제법 용감한 개구쟁이는 언덕 위에서 늠름하게 폼을 잡고 손을 흔드는 반면, 수줍음 많은 녀석은 담장 뒤에 숨어 보일 듯 말 듯 손짓합니다. 서로 다른 시간대의 세계가 교차하는 듯한 풍경이었지만, 참 정겨웠습니다. 버스를 함께 탔던 관광객 누구에게서도 잘사는 나라에서 왔다는 상대적 우월감 따위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금강산 일대가 처음 개방됐을 때와 비교하면 주민들의 표정도 놀라울 만큼 변했습니다. 버스가 지나는 길목마다 군인들이 지켜서고 있었지만, 주민들이 예전처럼 외면하거나 심지어 등을 돌리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자연스레 웃고 손을 흔들며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 전혀 인위적인 모습이 아니었지요. 박연폭포, 선죽교 등 고도(古都) 개성의 관광명소를 둘러보는 것도 좋았지만, 주민들의 그런 모습을 보는 것이 더욱 좋았습니다. 개성에서의 체류 8시간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에서 불과 1시간 남짓한 거리지만, 그 사이엔 이념과 체제의 거대한 장벽이 가로막고 있지요.60년 세월을 에둘러 돌아왔기에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쉽게 갈 수 없는 곳을 훔쳐보는 묘한 즐거움도 각별했고요. 시간대별로 개성관광의 묘미를 소개해봅니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흔히 출입국사무소로 알고 있지만, 서로 두 개의 국가로 인정하지 말자는 뜻에서 ‘국’자를 뺐다)에서 개성관광증을 받는 등 수속을 마친 다음 버스에 올라탔다. 5분 정도 달린 버스가 개성표시판을 지날 즈음 전신주 가운데 테두리 색깔이 노란색에서 파란색으로 바뀐다. 북한 지역으로 들어섰다는 뜻이다. 버스 행렬을 에스코트하기 위해 북한군 지프차가 등장하는 것도 이때쯤이다. 경계근무를 서는 앳된 얼굴의 북한군 병사 몇 명을 지나면 곧바로 북측 출입사무소. 간단하게 입국심사를 마치고, 버스에 동승한 북한 안내원 2명과 함께 개성으로 향했다. 개성공업지구를 지나기 전까지는 여전히 낯익은 남측의 풍경이 이어진다. 공장 건물 사이로 24시간 편의점도 있고, 서울 시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파란색 버스가 출근길의 북한 근로자들을 실어 나른다. 개성공업지구를 지나 15분쯤 경의선 철길과 나란히 달리면 개성의 초입 송남동에 닿는다. 고려를 세운 왕건이 거란에서 보낸 낙타 50마리를 굶겨 죽였다는 약대다리가 있는 곳이다. 개성 주민들에게는 ‘야다리’라는 이름이 더 친숙하다. 개성에서 경의선 열차가 매일 한차례 와닿는 봉동역까지 가기 위해서는 야다리를 건너야 한다. 송남동을 지날 무렵, 느닷없이 머리 위로 고가도로가 나타났다. 안내원은 장차 서울과 평양을 연결할 고속도로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개성과 평양을 오가는 데 이용된다. 고기남새, 세거리 사진관, 리발관 등 개성시내 건물에 내걸린 간판들이 마치 1960∼70년대를 재현한 영화 세트장을 보는 듯하다. 슬그머니 사진을 찍고도 싶었지만, 안내원의 경고대로 ‘피곤한 여행’이 될 듯해 꾹 참고 말았다. 시내는 거의 무채색이 지배하고 있다. 주민들의 옷이며, 건물들이 검고 어두운 색깔 일색이다. 거기에 낮게 깔린 안개까지 더해지며 무채색의 풍경화를 그려내고 있다. 간밤에 무척이나 추웠던 듯, 주민들 대부분이 두툼한 옷차림이다. 목도리를 머리까지 칭칭 동여맨 여인네의 얼굴이 시선을 붙잡았다. 차가운 날씨 탓에 볼에서 귀밑머리에 이르도록 빠알갛게 얼어 있다. 개성에서 박연폭포까지는 40분 남짓 소요된다. 개성시 외곽의 고갯길에 서면 개성을 둘러싸고 있는 송악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만삭이 된 여인이 두 팔 벌려 개성을 보듬고 있는 형상이란다. 그래서 개성 시민들은 송악산을 어머니 산이라 부른다. 태조 이성계가 고려의 멸망을 재촉하기 위해 고려 왕조에 정기를 불어넣어 주던 송악산의 여신을 임신시켰다는 설화도 전해진다. 개성시내를 벗어나자 처녀의 젖가슴처럼 봉긋한 산자락이 겹겹이 다가섰다. 나긋나긋한 느낌, 박연폭포에 가까워지면서부터 산세가 우람해지기 시작했다. 고봉준령은 아니지만 바위산답게 흰 눈을 이고 선 모습이 당당하다. 길도 제법 험하다. 좌우로 휘어지는 모양새가 설악산 한계령에는 못 미쳐도, 속리산 말티재에는 버금갈 듯하다. 마침내 박연폭포 앞에 섰다. 서경덕, 황진이와 더불어 송도삼절의 하나로 꼽히는 곳. 북측에선 천연기념물 제388호로 지정해 놓았다. 천마산과 성거산 사이 38m 높이 암벽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물줄기가 시원하다. 겨울이라 가늘어지긴 했지만, 금강의 구룡폭포와 설악의 대승폭포 등과 더불어 국내 3대폭포를 이룰 만한 자태다. 이쯤에서 관광안내원의 설명을 들어보자. “오래전 박연폭포를 찾은 기생 황진이는 폭포 아래 고모담에 훌쩍 뛰어들어 목욕을 즐깁니다. 목욕을 마친 황진이는 폭포 바로 옆 룡바위에 올라 젖은 머리에 먹물을 묻혀 초서체로 시 한 수를 적습니다.‘비류직하 삼천척(飛流直下三千尺) 의시은하 락구천(疑是銀河落九天)’이란 내용이지요.1957년 이곳을 처음 방문한 김일성 주석께서 그 문장을 ‘날아흘러 곧추 아래로 떨어진 물이 삼천척이나 되니, 하늘에서 은하수가 떨어지는지 의심스럽구나’라고 해석해주셨습니다.” 안내원은 또 “황진이가 적은 글씨를 곧바로 도공들이 새겨 오늘까지 전해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연폭포의 전경을 감상하기에는 고모담 오른쪽의 범사정이 으뜸이다.‘박연폭포가 안개 위에 떠있는 듯하다’는 뜻의 정자. 범사정에 앉아 쉼을 청한 이옥임(81·하남시)할머니의 눈가에도 옅은 물방울이 괸다.“70년 전 개성에서 소학교 다닐 때 걸어서 소풍왔던 곳이야. 아침나절 개성을 출발하면 저녁 무렵 도착하지. 여기서 하룻밤을 자고 이튿날 구경한 다음 다시 개성으로 돌아갔지.” 범사정에서 계단을 따라 오르면 대흥산성 북문이 나온다. 고려때 개성 방위를 위해 천마산과 성거산 등의 봉우리를 따라 쌓은 석성이다. 황진이의 연인 서경덕도 산성 동쪽 성거산에 터를 잡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산성 왼쪽의 박연(朴淵)을 놓쳐서는 안 된다. 박연폭포란 이름의 유래가 된 못이다. 폭포 위쪽에 있다. 박씨 성 가진 사람이 폭포 앞에서 피리를 불었는데 그 소리에 반한 용녀가 그를 유혹해 결국은 물에 빠져 죽었다는 슬픈 전설이 내려온다. 고모담(姑母潭)은 아들이 용녀를 따라 죽자 그의 어머니가 몸을 던졌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대흥산성에서 10분 정도 오르면 관음사에 닿는다.970년 조성된 사찰. 작고 화려한 대웅전의 뒷문 장식에 슬픈 전설이 숨어있다. 안내원의 설명에 따르면 관음사 조성공사에 동원된 조각 신동 운나(당시 11세)는 뒷문 장식물 조각에 열중하다 어머니가 아프다는 전갈을 받는다. 곧바로 하산하려 했으나, 공사 진행이 늦어질 것을 우려한 공사 관리자의 제지로 뜻을 이루지 못한다. 왼손잡이였던 운나는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도끼로 자신의 왼팔을 자른다. 결국 뒷문 왼쪽은 완성됐지만, 오른쪽은 미완으로 남게된 것. 그는 왼쪽문에 왼팔이 잘린 자신의 모습을 새겨 놓았다. 박연폭포를 출발한 버스는 50분쯤 걸려 개성시내 중심부의 통일관에 도착했다. 앞으로는 개성 시내와 개성 남대문, 뒤로는 자남산과 김일성 동상이 펼쳐져 있다. 낡은 벤츠 승용차 뒷좌석의 흰 드레스 입은 신부, 파란색 복장의 교통보안원, 삼삼오오 걸어가는 주민 등 모두가 호기심어린 시선으로 관광객들을 관찰하고 있다. 시간이 느린 화면처럼 더디게 흐르는 느낌이다. 그들과의 물리적 거리는 겨우 수m 쯤. 하지만 말을 걸 수도, 더더욱 손을 잡을 수도 없다. 통일관의 자랑은 닭곰탕과 장지단(계란조림), 이면수 조림 등으로 구성된 ‘개성 13첩 반상기’. 쌀밥에 13가지 반찬이 놋그릇에 담겨 나오는 개성지역 토속요리다. 여기에 입에 불이 날 만큼 독한 송학소주가 곁들여진다. 개성시 문화회관 뒤편의 숭양서원은 정몽주와 서경덕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1573년 정몽주의 생가터에 지어졌다. 입구 알림판에 따르면 ‘특별한 장식없이 간소하게 지었으나 이 곳 지형조건을 효과적으로 리용하여 크고 작은 집들을 합리적으로 배치하고 조화시킨 우수한 건축물’이다. 정몽주의 영정과 저잣거리에 버려진 정몽주의 시신을 수습한 친구 우현보, 서경덕 등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역사책에서나 보던 선죽교앞에 섰다. 정몽주가 이방원에게 피살당한 곳으로 너비 2.54m, 길이 6.67m의 자그마한 돌다리다. 일제 강점기에 만든 인공수로가 물길을 대신하기 이전엔 송악산에서 발원한 로계천이 선죽교 아래를 흐르고 있었다. 선죽교를 지난 로계천은 사천강, 예성강 등과 차례로 만나 서해로 흘러 들어갔다. 원래 선지교(善地橋)라 불리던 것을 정몽주가 흘린 핏자국이 없어지지 않고 충절을 상징하는 대나무가 돋았다고 해서 선죽교(善竹橋)라고 고쳐 부르게 됐다. 자세히 보면 다리가 두 개인데, 난간이 있는 멋진 다리가 진짜다. 1780년 이곳에 부임한 정몽주의 후손 정호인이 선조할아버지의 피가 묻은 곳을 사람들이 그냥 지나다니자 원래 다리에 난간을 만들고 그 옆에 새 다리를 놓았다고 전해진다.‘문제의’ 핏자국은 화강암의 철분이 산화되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한다. 개성 출신의 명필 한석봉이 썼다는 비석 맞은 편에 두 채의 비각이 서있다. 하나는 변을 당하기 직전 마지막 만난 친구 성여완의 것이고, 또 하나는 피습을 눈치챈 정몽주가 도망치라고 했음에도 끝까지 그와 함께한 하인 김경조의 것이다. 선죽교 건너편에는 표충비가 있다. 거북이 두 마리가 정몽주 충정을 찬양하는 비석을 이고 섰는데, 각 각 조선의 21대,26대 임금이 만들었다고 안내원은 설명했다. 마지막 일정은 고려박물관. 성균관 건물을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성균관은 992년 고려시대 국자감으로 창설됐다가, 이후 성균관으로 개칭한 국내 최초의 대학이다. 서울의 성균관보다 500년을 앞선다. 원래 건물은 임진왜란때 모두 불타 없어지고,17세기 초에 개축했다. 노거수(老巨樹)들의 집합소라고 할 만큼 넓은 뜰에 심어진 1000년된 느티나무와 은행나무 등이 인상적이다. 국보로 지정된 곳인데도 건물 내부를 들고 남이 자유롭다. 성균관 내 4개의 전시관에 고려청자, 금속활자 등 1000여점의 고려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야외 전시장에는 헌화사 7층탑 등 북측의 국보급 문화재가 전시돼 있다. 개성을 빠져 나오는 길에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오전에 비해 몇 배는 많은 숫자다. 때는 이미 땅거미지는 시간. 전력이 부족한 마당에 어두컴컴해 진 건물에 남아있을 이유는 없었을 게다. 서둘러 집으로 향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보거나, 보일 듯 말 듯 천천히 손을 흔들었다. 개성 시내 한 쪽을 가로지르는 경의선 철길 위로는 아이들이 뛰놀고 있었다. 기차가 자주 지나지 않으니 무서워할 것도 없을 터. 어른들도 무시로 지나다닌다. 은행나무도 마주 봐야 열매를 맺는다던가. 등돌리고 있었던 겨레가 금강산과 개성 등에서 서로를 마주보며 서서히 간극을 좁히려 하고 있다. 그것은 곧 열매를 거둘 날도 머지 않았다는 뜻일 게다. 글·사진 개성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가는 길 :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까지 가는 셔틀버스가 오전 6시 전후 서울 계동, 광화문 등에서 출발한다.5000원. 자가용의 경우 임진각까지 간 다음, 임진각에서 셔틀버스(6시40분∼7시20분 운행)로 출입사무소까지 가면 된다. 예약은 현대아산의 개성관광 홈페이지(www.ikaesong.com)에 링크된 전국의 개성관광대리점에서 할 수 있다. 현대아산 02)3669-3000, 도라산사무소 031)954-3940,950-5195.1일관광 요금은 18만원이다. ▲신분증 : 현지에서의 신분증은 개성관광증이 대신한다. 관광증 발급에는 여권 사진 2장이 필요하다. 관광증을 훼손하면 벌금을 물 수도 있다. 국내 출국 수속을 위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중 하나는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화폐 : 개성에서는 미국 달러 외 원화나 카드 등을 사용할 수 없다. 출발 전 환전해 가는 것이 좋다. 개성 북측 출입사무소 출구에서도 환전할 수는 있다. ▲휴대 금지 물품 : 필름 카메라는 반입 금지. 디지털 카메라는 허용되지만 초점거리 160㎜ 미만 렌즈, 광학 기준 24배줌 미만일 경우만 가능하다. 남측의 신문·잡지, 휴대전화(배터리 등 관련 용품 포함),MP3와 GPS, 내비게이션, 소형 라디오, 녹음기 역시 반입금지. 해당 물품은 현대 아산측이 보관, 관광 후 돌려준다. ▲국내 반입금지 물품 : 북측에서 구입한 뱀술, 령정술 등 동물을 재료로 만든 주류와 비아그라·우표·불온 서적 등은 들여올 수 없다. ▲남측출입사무소 1층에 설렁탕 등 간단한 아침 식사를 파는 매점이 마련돼 있다.
  • [2012 여수세계박람회-미리가본 박람회장] 여수 알리는 ‘랜드마크’는?

    여수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는 무엇이 될까. 박람회장 중앙 90만㎡에 세워질 엑스포 상징탑을 ‘명물’로 만드는 것이 주민의 바람이다. 파리의 에펠탑처럼, 이 탑에 오르면 한려수도와 시내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시설 규모와 높이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조직위’가 출범하면 국제 공모를 통해 확정한다. 스카이 라운지에는 관광 데크와 기념품 판매점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다도해 등 주변 경관이 뛰어난 만큼 상징물로서 손색이 없을 듯하다. 또 상징탑 바로옆 해상에 세워질 아쿠아리움도 규모나 시설면에서 ‘세계 최고’를 지향한다.1만여㎡에 들어설 아쿠아리움은 지하 2∼3층에서 지상으로 솟아오른 원통형으로 설계된다. 범고래와 돌고래 등 몸집이 큰 동물이 활동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마련된다. 층별로 심해 어종에서 표층 유영 어종까지 구분, 배치한다. 열대·아열대·냉대 등 서식지별 분류도 이뤄진다. 여수시는 박람회장과 각종 시설물이 들어설 신항지구 일대를 한국토지공사에 맡겨 기반조성 공사 중이다.‘조사설계용역’과 보상을 거쳐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시 관계자는 “2009년 상반기쯤이면 본격적인 시설 공사에 착수한다.”며 “특히 상징탑과 아쿠아리움은 설계에서 사후활용 계획까지 검증과 보완을 거듭해 ‘여수의 명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여수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Metro&Local] 부산공동어시장 시설 현대화

    국내 최대 연근해 수산물 경매시장인 부산공동어시장이 종합어시장으로 변신한다. 부산공동어시장은 30일 50억원을 들여 1974년 건립된 공동어시장의 위판장과 소매장 시설을 현대화하는 공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는 노후화된 소매장을 선어, 활어, 건어물, 냉동수산물을 모두 판매하는 수산종합어시장으로 바꾸기 위한 것이다. 소매장 뒤에 있는 부산시 수협 소유 120만ℓ짜리 저유조를 지하로 매설해 생기는 4200㎡ 부지에 수협 직판장 5곳과 활어 수조동, 먹거리 소매점포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식권 강매 횡포

    “가뜩이나 등록금도 비싼데 먹지도 않는 식사에 돈까지 내라니?” 대학들이 기숙사에 기거하는 학생들에게 매월 일정량의 식권을 강제로 팔고 있어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식당 운영의 채산성 확보를 위한 학교 측의 편의주의적 행정 때문에 학생들은 비싼 등록금과 기숙사 이용료뿐 아니라 먹지도 않는 식사비까지 추가 부담하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 ●환불·이월 안 돼…학생들 울상 현재 기숙사 ‘의무식(義務食)’은 1일 1∼2식을 조건으로 전국 대부분 대학에서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다. 지방 사립대의 경우 하루 세 끼를 모두 의무식으로 부과하는 곳도 많다. 끼니당 1700∼2000원인 의무식 비용은 기숙사 이용료에 포함돼 원천 징수되기 때문에 학생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이용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의무식 식권은 환불은 물론 이월도 되지 않는다. 매점이나 다른 식당 등 교내 다른 시설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 때문에 각 대학 게시판에는 “남은 식권을 싸게 판다.”는 내용과 함께 의무식 제도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학생들의 글이 넘쳐 난다. 기숙사는 대부분 외지에서 온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고, 방학에도 대부분의 학생은 계절학기나 취업준비 때문에 기숙사에 머물고 있다. 한양대 이모(23)씨는 “학교에서 학기 중에는 1일 1식, 방학에는 1일 2식을 의무식으로 부과하는데 일과 시간과 기숙사 식당 운영시간이 맞지 않아 반 이상을 먹지 못한다.”면서 “학교의 일방적인 편의주의 때문에 매월 나가지 않아도 되는 돈을 몇 만원씩 허비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규모의 경제냐 끼워 팔기냐 학교 측은 의무식이 이른바 ‘규모의 경제’로 식사 가격과 질을 개선해 학생에게 이익이 된다는 입장이다. 기숙사생에게 매달 50끼의 의무식을 부과하는 이화여대의 경우 “원래 기숙사 식당 끼니당 가격은 2300원 정도가 적당하지만 의무식 제도 덕분에 1700원까지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학생에게 1일 1식 혹은 2식을 선택하게 하는 건국대 측도 “식사를 거르는 학생들의 돈은 낭비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학생들의 식사 질을 높이는 데 재투자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학교 측이 기숙사라는 독과점적 지위를 이용해 의무식을 끼워 팔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린다. 서강대 김모(24)씨는 “학교가 진정으로 학생들을 위한다면 원하는 이들에게만 기숙사 의무식을 선택하도록 하면 되지 않냐.”면서 “앞으로 이윤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민자 기숙사가 늘어나면 의무식을 둘러싼 학교의 횡포가 더욱 심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는 “대학 기숙사 운영은 학교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협의해 결정할 사안”이라며 개입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의무식에 불만을 가진 학생들의 전화가 빗발치지만 기숙사 운영은 근본적으로 영리추구 활동이 아닌 만큼 규제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류지영 이경주기자 superryu@seoul.co.kr
  • [토요영화] 괴물

    ●괴물(KBS2 송년특선대작 오후 11시 35분) 평화롭기만 한 한강변. 사람들은 휴식을 즐기고자 이곳으로 걸음했다가 한 움큼의 여유를 건져서는 일상으로 복귀한다. 하지만 한강 매점을 운영하는 강두(송강호)의 가족에게는 이곳이 삶의 터전이요 생계의 보루다. 싱글대디인 강두와 그의 딸 현서(고아성), 그리고 늙은 아버지(변희봉)가 늘 토닥거리지만, 그래도 이들에게 한강은 하나밖에 없는 정신적·물적 안식처다. 적어도 ‘괴물’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순식간의 일이었다. 그 거대하고 생경한 몸집의 괴물이 한강변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것은. 갑자기 나타난 괴물은 상상도 못할 속도로 사람들을 깔아뭉개고 닥치는대로 잡아먹었다. 정신을 놓고 있던 강두도 딸 현서를 데리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비규환 속에서 그만 현서의 손을 놓쳐버린다. 그러자 괴물은 기다렸다는 듯이 현서를 낚아채 한강 속으로 사라진다. 폐허로 변한 한강. 하루 아침에 집도, 밥벌이도, 하나밖에 없는 딸도 다 잃어버린 강두에겐 이제 믿을 것이라곤 가족밖에 없다. 고학력 백수인 현서의 삼촌(박해일)과 양궁선수인 현서의 고모(배두나)까지 가세해 현서를 찾아 한강을 샅샅이 뒤진다. 2003년 ‘살인의 추억’으로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킨 봉준호 감독은 3년 뒤 누구도 생각 못한 괴물 영화로 또 하나의 신드롬을 만들었다. 개봉 전부터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킨 ‘괴물’은 뚜껑을 연 뒤에도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으면서 “과연 봉준호!”라는 감탄을 터뜨리게 했다. 주인공 괴물이 착상에서 최종 디자인으로 탄생하는 데 걸린 시간은 무려 1년 4개월.CG(컴퓨터 그래픽)에 들어간 예산은 전체 제작비의 36%에 달하는 40억원이었다. 정교하고도 까다로운 작업을 통해 탄생한 괴물은 완벽에 가까운 움직임과 위용을 자랑했다. 물론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것은 탄탄한 구성과 흥미진진한 스토리.‘한강에 괴물이 산다.’는 기상천외한 설정은 단순히 상상만으로 그치지 않고 사회와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까지 제기하며 영화를 다시 보게 만든다. 게다가 송강호, 박해일, 배두나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뿜어내는 에너지는 이 영화를 시종 살아 움직이는 한국영화의 ‘진귀한 괴물’로 격상시킨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이상난동에 울고 웃는다

    이상난동에 울고 웃는다

    올 겨울 난동(暖冬)과 눈(雪) 부족으로 관련 업계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겨울 옷이나 용품 판매점 등은 매출이 오르지 않아 울상이고, 눈과 얼음을 주제로 열리는 겨울 축제들도 비상이 걸렸다. 겨우내 해풍과 기온에 맞춰 얼렸다 녹였다 해 맛을 결정하는 황태, 과메기 등의 덕장도 마음을 졸이고 있다. 반면 골프장은 예약이 밀리고 있다.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12월의 기온은 예년보다 섭씨 2∼3도 가량 높다. 전국에서 눈은 거의 내리지 않았다. ●난방용품 30%·의류 10% 매출 감소 겨울의 문턱인 요즘 백화점이나 재래시장 의류 판매점은 매기가 썰렁하다. 따뜻한 날씨 탓이다. 광주 H백화점 남성복 매장 이모(39)씨는 “연말과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매출 신장을 기대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가량 줄었다.”며 “손님들이 두꺼운 외투보다는 가벼운 차림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재래시장도 마찬가지다. 남대문시장에서 M의류 도매점을 운영하는 김모(57)씨는 “요즘 지방 상인들의 겨울옷 주문량이 크게 떨어졌다.”며 “이는 경기침체보다는 날씨 탓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키 등 겨울스포츠 용품과 난방기 판매점 등도 ‘개점 휴업’이다. 광주 S전자 도매점 김모(46)씨는 “이 달 현재 난방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량 떨어졌다.”고 울상이다. ●과메기·황태 덕장 울상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김·매생이 등 해조류의 작황도 좋지 않다. 전국 최대 매생이 생산지인 전남 장흥군 대덕읍(연간 350여t)의 경우 바닷물 고수온 현상으로 수년째 작황이 부진하다. 대덕읍사무소 관계자는 “이번 주에 15개 농가가 매생이를 수확했는데 품질이 크게 떨어져 판로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밀과 보리의 웃자람 현상과 내년 농사철 병충해 성행도 우려된다. 국내 최대 황태 생산지인 강원 인제군과 평창군 대관령 일대 주민들도 걱정이 커져간다. 요즘은 예년 보다 낮기온이 4∼6도 높아 명태를 덕장에 내가 걸기 어려운 실정이다. 황태·과메기 등 겨울 건조 수산물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야 육질이 부드러워지기 때문이다. ●눈썰매장 개점휴업 상태 전국 곳곳의 ‘눈꽃축제’도 눈이 안내려 비상이다. 강원 화천군의 ‘얼음나라 산천어축제’, 인제군의 ‘빙어축제’,‘태백산눈축제’,’대관령 눈꽃축제’도 이달말∼다음달에 열린다. 눈과 얼음이 형성되지 않거나 늦어지면 축제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화천군 관계자는 “얼음 낚시를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두께가 최소한 30㎝ 이상 결빙돼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지역 눈썰매장도 ‘개점 휴업’이다. 광주 북구 생용동 금호패밀리랜드 눈썰매장은 당초 계획보다 9일 늦은 19일 개장했다. 그러나 인공눈이 빨리 녹는 바람에 3일간 영업을 한 뒤 문을 닫았다. 직원들이 새벽부터 인공눈을 만들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패밀리랜드 관계자는 “개장이 지연되면서 평일 1000만원, 주말 4000만원 가량의 매출 손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화순의 백아산 등 3개 눈썰매장도 12월 중순 개장을 시도했지만 대부분 2∼3일 영업을 한 뒤 모두 문을 닫았다. ●수도권 골프장 주말 부킹난 겨울 이상고온으로 골프장은 손님이 넘쳐나고 있다. 예년 같으면 이달 들어 한두번은 폐장했어야 할 수도권 골프장도 주말이면 ‘부킹난’이다. 경기 기흥의 G골프장 관계자는 “이달 들어 단 한 차례도 문을 닫은 적이 없다.”며 “주말이면 이른 새벽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100% 부킹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광주 인근 K컨트리클럽 관계자도 “이 정도 날씨면 연중 무휴 운영이 가능하다.”며 “큰 눈만 내리지 않는다면 1∼2월에도 휴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울토마토와 멜론, 호박, 고추 등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 농가들은 난방용 기름값이 덜들어 ‘따뜻한 겨울’을 반기고 있다. 난방비 지원 부족 등으로 추위에 떨고 있는 노인당과 서민들의 겨울나기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전국종합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휴대전화 사려면 이 때를 노려라

    휴대전화를 바꾸려 한다면 지금이 적기(適期)다.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이 기선 제압을 위해 돈을 마구 뿌려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은 한해 농사(장사)의 승부를 언제 걸까. 이통사 관계자는 “상반기, 특히 1·4분기”라고 27일 밝혔다.“전력투구하는 3개월”이라고 덧붙였다. 왜 그럴까. 첫째는 연말연초, 졸업·입학시즌이라는 ‘특수’ 때문이다. 이통3사 연 매출의 30∼40%가 이 기간에 나온다. 둘째는 기선 제압을 위해서다. 이때의 성적이 연중 매출로 이어진다. 때문에 이통사들은 자사 직영 대리점과 판매점에 소위 ‘리베이트(장려금)’를 집중 투입한다. 리베이트가 휴대전화 단말기에 적용돼 가격은 싸진다. 이 관계자는 “지상파 TV를 시청할 수 있는 DMB폰 등 보통 40만∼50만원 하는 단말기를 10만∼20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라다폰, 뷰티폰 등 70만원대의 고가폰은 예외다.“이른바 ‘명품족’들은 가격을 따지지 않는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회사별로 10%쯤 된다. 주로 20∼30대 직장 여성들이라고 귀띔했다. 가입기간이 18개월이 채 안된 가입자는 현행법상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이 때를 노리면 큰 돈 들이지 않고 좋은 폰을 장만할 수 있다. 합법 보조금 액수가 적은 사람도 마찬가지다. 올해는 ‘교체 타이밍’을 잡는 데 변수가 하나 더 생겼다. 보조금 일몰이다. 내년 3월27일부터는 보조금 규제가 풀린다. 보조금이 전면 허용되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사업자들이 열심히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며 “3월 이후로 미뤄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태안 기름유출 ‘손해배상 범위’

    태안 기름유출 ‘손해배상 범위’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를 당한 충남 태안 주민들이 배상을 받을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25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 희망제작소 재난관리연구소 등과 공동 주최한 태안 원유유출 사고 관련 세미나에서 김성수 변호사는 손해배상의 범위를 물적, 인적, 경제적, 환경적 손해와 방제비용 및 위자료 등으로 분류했다. 경제적 손해는 해양오염이나 공공기관의 규제로 조업을 못하고 어장과 양식장이 망가졌을 경우다. 미래의 소득분에 대해서도 배상받을 수 있다. 대체어장이 있으면 배상받기가 어렵지만 그로 인해 늘어난 출어비용은 배상받을 수 있다. 인근 양식장 때문에 깨끗한 자신의 양식장에서 채취한 수산물 값이 떨어져도 배상이 가능하다. 무면허가 대부분인 맨손어업은 국제기금에서 원칙적으로 인정하지 않지만 생계보조형이거나 절차상 하자 및 위법성이 낮은 피해는 인정한다. 단 이를 위해서는 공신력 있는 정부기관의 어로소득 통계자료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숙박시설, 음식점, 관광품판매점, 관광버스 및 보트 등은 직접 사고 영향을 받은 것이 인정되면 배상이 가능하고 해안 주민이 이용하는 의류, 문구, 장난감 가게 등은 배상받기가 어렵다. 땅값 하락은 해안 근처에 있어도 배상받기가 곤란하다. 관광 이미지가 추락한 것도 마찬가지이나 이를 막기 위해 들인 홍보활동비는 일부 가능하다. 손해배상은 어민, 양식업자, 어촌계, 숙박·음식점 업주가 개별적으로 청구할 수 있으나 수협과 자치단체 등을 통해 조직적으로 대응할 것을 김 변호사는 주문했다. 사전에 증거확보(서울신문 12월14일자 7면 참조)를 확실하게 해둬야 한다. 김 변호사는 “관광업 소득감소 부분은 국제기금이 씨프린스호 사고 때 5억원밖에 인정하지 않았지만 1999년 프랑스 브리타니 해안의 에리카호 사고 때는 1030억원을 배상했다.”며 “이는 국제기금에서 적용하는 기준을 세밀하게 분석한 뒤 객관적 증거를 확실히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환경 피해는 자연 회복과정을 가속화하거나 추가 피해를 예방하는 등 합리적인 조치비용에 국한되고 위자료는 거의 인정해 주지 않는다. 방제비용은 대부분 보상받을 수 있다. 이는 정부와 자치단체가 주청구권자가 된다. 김 변호사는 “과학적 증거수집을 통해 배상을 청구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와 자치단체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기름오염 사고는 수습이 오래 걸리는 만큼 성급한 방제조치 완료 선언도 환경복구나 배상에 좋지 않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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