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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20 복권의 진화] 복권 명당은 어디

    [520 복권의 진화] 복권 명당은 어디

    고액 당첨자를 많이 낸 ‘복권의 명당’은 어디일까. 로또와 연금복권 모두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고액 당첨자를 낸 판매점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1등 당첨 판매점이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다. 21일 복권사업자인 나눔로또와 한국연합복권에 따르면 2회 이상 로또 1등 당첨자를 배출한 복권 판매점(262~480회차 164개 점포)과 연금복권 1·2등 당첨 판매점(1~31회차 66개 점포)의 지역별 분포를 분석한 결과 서울·경기의 비중이 로또는 53.0%, 연금복권은 45.5%로 나타났다. 인터넷 구매가 가능한 연금복권은 1·2등 당첨자의 21.2%가 전자복권 판매 사이트에서 나왔다. ●부산 동구 등 2곳서 로또 1등 8차례 로또는 해당 회차의 총판매액에 따라 당첨금이 결정되고 등위별 해당 금액을 당첨자 수로 나눠서 지급한다. 1등 당첨금은 총당첨금에서 4·5등 금액을 뺀 돈의 75%다. 인쇄 복권인 연금복권은 매주 추첨을 통해 1등 2명에게 매달 500만원씩 20년간 당첨금을 주고, 2등 4명에게 각각 1억원을 일시금으로 지급한다. 로또의 경우 8번이나 1등 당첨자가 나온 점포도 있었다. 부산 동구 범일동의 B자동차서비스센터와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S복권전문점 등 2곳이었다. 경남 양산 평산동의 G편의점은 1등 당첨자를 7번 배출했다. 경기 용인 하갈동의 L복권전문점과 서울 은평구 녹번동의 B편의점은 1등 당첨자가 각각 5번 나왔다. ●연금복권 1·2등 당첨점 모두 같아 연금복권은 판매 기간이 짧은 탓에 2번 이상 1등 당첨자가 나온 점포가 없었다. 특이한 점은 31회 동안 1회(27회차)를 제외하고 1등과 2등 당첨점이 모두 같았다는 것이다. 한국연합복권 관계자는 “2등이 1등 당첨 번호의 앞뒤 번호(예를 들어 1등이 ‘1조 123456’이라면, 2등은 ‘1조 123455’와 ‘1조 123457’)여서 연속 번호로 된 10장의 복권을 사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1·2등 당첨자가 같은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만 따지면 송파구에 ‘복권 명당’이 많았다. 2회 이상 로또 1등 당첨자가 나온 복권 판매점은 송파구, 성북구, 중구에 각각 5곳으로 가장 많았다. 강서구와 영등포구에는 각각 4곳, 은평구에는 3곳이 있었다. 연금복권의 1·2등 당첨 판매점은 송파구와 강남구에 각각 3곳으로 가장 많았고 은평구와 중구에는 각각 2곳이 분포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LTE폰 청약철회 거부는 판매량 할당 탓?

    LTE폰 청약철회 거부는 판매량 할당 탓?

    3세대(3G)폰을 사용하다가 요즘 인기를 모으는 롱텀에볼루션(LTE)폰으로 갈아탄 직장인 정모(34세)씨. 정씨는 SK텔레콤 LTE 서비스 개통 후 며칠을 사용하다가 통화 품질에 불만을 가졌다. 정씨는 개통한 판매점에 가서 청약 철회를 요구했으나 해지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는 본사 고객센터 상담원을 거쳐 담당자와 통화하면서 새 단말기로 교체할 것을 권유받았다. 그러나 정씨는 단말기를 교체하고도 다른 문제를 확인해 ‘이상이 있다면 개통 후 14일 이내에 청약 철회가 가능하다.’는 본사 규정을 판매점에 들이민 뒤 간신히 가입을 취소했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휴대전화 판매점에 사실상 판매량을 할당하고 압력을 넣는 관행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공정위는 SK텔레콤이 대리점과 판매점에 LTE 스마트폰 판매 할당량을 정하고, 이를 채우지 못하면 수수료를 깎는 등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혐의를 잡고 사실 여부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판매점 직원은 “LTE 판매 목표량의 70%를 달성하면 본사로부터 추가 리베이트를 받는다.”면서 “판매점 입장에서는 제품에서 문제가 발견돼도 청약 철회보다는 동일 기종의 교환을 권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규모가 작은 판매점이 더 압력을 받는 것으로 안다.”고 털어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TE 판매 할당량을 정해놓고 그 결과에 따라 차별하는 것은 판매점에 대한 경영 간섭”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공정위가 조사하는 것은 공정거래법 ‘자기의 거래상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해 상대방과 거래하는 행위’의 위반 여부”라면서 “판매점에 대한 리베이트 지원 자체가 위법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520 복권의 진화] (2) 연금복권·로또 당첨자 분석해보니

    [520 복권의 진화] (2) 연금복권·로또 당첨자 분석해보니

    연금복권이 지난해 7월 국내에 처음 도입되면서 복권도 골라 살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월 500만원씩 20년에 걸쳐 당첨금을 받는 연금복권과 일시에 거액의 당첨금을 지급받는 로또는 지급 방식이 다른 만큼 구매 계층과 당첨금 활용 계획에서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은 주로 중산층으로 노후 준비 등에 당첨금을 활용할 생각이지만, 로또 당첨자들은 집이나 부동산 구매 등에 돈을 쓰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복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연합복권이 지난해 7~12월(1~26회) 연금복권 1등과 2등 당첨금 수령자 1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당첨자의 평균은 서울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으로 연평균 소득이 4000만~5000만원이었다. 나눔로또가 2010년 1~12월(370~421회) 로또 1등 당첨금 수령자 1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로또 당첨자의 평균이 경기에 사는 40대 남성으로 연소득 2400만~3600만원이었다. 당첨금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연금복권 1등 당첨자의 41%가 생활비로 쓰겠다고 답했다. 노후 준비와 대출금을 갚는 데 쓰겠다는 응답도 각각 18%를 차지하는 등 대체로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당첨금을 쓸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로또 당첨자는 주택 및 부동산 구매(29%)에 관심이 가장 많았고, 예금·주식 등 재테크(23%)와 대출 상환(20%) 등에도 당첨금을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연금복권 당첨자 생활형편 더 나아 당첨자의 소득과 직업 비교에서는 연금복권 당첨자가 로또 당첨자보다 생활 형편이 더 나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금복권 1·2등 당첨자의 54%는 연소득이 4000만원 이상이라고 답했다. 이 가운데 연소득이 6000만원 이상인 사람도 19%나 됐다. 반면 로또 당첨자 중에서는 월평균 소득이 300만원 미만(연 2400만~3600만원)인 사람이 전체의 42%로 가장 많았고, 월 200만원 미만(연 1200만~2400만원)이 23%를 차지했다. 연금복권 1·2등 당첨자의 62%는 급여 생활자였고 자영업자는 21%에 달했다. 로또의 경우 생산·운수 및 단순노무직이 27%로 가장 많았고 자영업자(17%), 행정·사무관리직(13%), 무직(11%) 등이 뒤를 이었다. ●연금복권 사행성 비중 0.2% 불과 당첨자의 연령은 연금복권과 로또 모두 30~50대가 대부분이었다. 연금복권 1·2등 당첨자의 29%가 50대였으며, 30대(27%)와 40대(20%) 등이 뒤를 이었다. 최연소 1등 당첨자는 20세 대학생이었고 최고령자는 72세 주부였다. 로또 1등 당첨자는 40대(29%), 30대(27%), 50대(23%) 순이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사행성 비중은 카지노가 54.8%, 경마가 21.8% 등이었으나 연금복권은 0.2%에 불과했다. 연금복권이 노후 보장용 성격이 강하다는 점은 복권 판매점 앞에 길게 늘어선 넥타이부대들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520 복권의 진화] (1) 연금복권 판매 현장을 가다

    [520 복권의 진화] (1) 연금복권 판매 현장을 가다

    “자기야, 복권 당첨돼도 고무신 거꾸로 신으면 안 돼~.” “무슨 소리야. 당첨된 사람이 집 사기로 하자.” 18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B복권판매점에서 김동현(26)씨와 그의 여자친구 김서진(28)씨가 나눈 대화다. 주말을 맞아 동대문 의류상가를 찾았다가 복권방에 들렀다는 이들은 1만원을 내고 연금복권 10장을 산 뒤 각각 5장씩 나눠 가졌다. 김씨는 “여자 친구와 내년쯤 결혼하려고 하는데 취직한 지 얼마 안 돼서 모은 돈이 적다.”면서 “연금복권에 당첨되면 매달 500만원을 받아 저축한 다음 결혼 자금으로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복권 구매자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이날 서울 시내 복권판매점을 돌아다닌 결과 복권 마니아층인 40~50대 남성들부터 20~30대 젊은이, 여성들의 복권 구매가 눈에 띄게 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7월 연금복권이 추첨식 인쇄복권 팝콘의 자리를 대신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B복권판매점은 쉴 새 없이 사람들이 드나들었다. 의류 쇼핑을 나온 40대 주부들부터 젊은 연인들, 옷가게에 물건을 납품하는 오토바이 퀵서비스 기사 등이 들러 1만원 안팎의 연금복권과 로또를 주문했다. 17년째 도소매 복권판매점을 운영해 온 김인수(37)씨는 “예전에는 젊은 층은 종이복권(인쇄복권) 자체를 모르고 추첨 방식도 잘 몰랐는데 최근에는 연금복권에 관심을 두고 많이 구입한다.”면서 “소득이 늘지 않는데 물가는 오르는 상황에서 노후 생활자금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S복권판매점도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등산객과 인근 아파트 단지에 사는 가족 단위 구매자가 많았다. 가게 주인 김모씨는 “토요일은 로또 추첨일이기 때문에 손님들이 가장 많은 날”이라면서 “연금복권도 금·토요일에 일주일 물량의 60% 이상이 팔리며, 로또를 사가는 손님의 절반 정도가 연금복권도 함께 구입한다.”고 전했다. 출시 이후 지난해 말까지 21주 연속 발행 전량이 매진됐던 연금복권은 연초 이후 90% 초반대의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과열 양상이 어느 정도 진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10년째 복권판매점을 운영해 온 김모(51)씨는 “지난해 하반기에는 물량이 없어서 못 팔았는데 지금은 그 주에 추첨하는 물량의 90% 정도가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연금복권 판매 과열 사태가 멈춘 주된 원인은 신상품에 대한 선호 현상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S판매점에서 로또 복권을 구입한 이성열(42)씨는 “연금복권 당첨액은 월 500만원이지만 실제 수령액은 세금 22%를 떼고 나면 390만원으로 줄어든다.”면서 “처음에는 흥미 때문에 연금복권을 샀지만, 연금식의 메리트(장점)에 의문이 생겨서 더는 사지 않는다.”고 말했다. 글 사진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美 실업 3년만에 최저치

    미국의 지난 1월 실업률이 8.3%를 기록해 2009년 2월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미 노동부가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1월 실업률이 예상외로 깜짝 하락한 것은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전월 대비 24만 3000명이나 늘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취업자 증가치인 20만 3000명은 물론 시장 전망치인 14만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 수치를 근거로 1월 실업률이 전월과 같은 8.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항목별로는 민간 부문 일자리가 25만 7000개 늘었다. 이 중 서비스업 부문에서 16만 2000개가 증가했다. 블룸버그는 “서비스업, 제조업, 건설업, 회계 법인, 레스토랑, 소매점, 건강관리 및 사회복지 부문에서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공공 부문의 일자리는 1만 4000개 줄었지만 전월(1만 7000개 감소)보다는 양호했다. 블룸버그는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오는 2014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왔지만 실업률이 낮아지면서 이 같은 정책을 바꿀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소맥 폭탄주 제조 전문가 多 모여라”

    “소맥 폭탄주 제조 전문가 多 모여라”

    하이트진로가 ‘소맥(소주+맥주) 폭탄주’ 제조 전문가를 구한다. 하이트진로는 30일부터 새달 10일까지 블로그 ‘비어투데이’(www.beer2day.com)를 통해 소맥 자격증을 지급하는 온라인 프로모션인 ‘소맥 제조사를 찾아라’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 하이트진로는 자신만의 독특한 폭탄주 레시피를 자랑하는 100명을 선발해 자격증을 지급한다. 자격증 취득에 따른 혜택은 ‘아무것도’ 없다. 술자리에서 폭탄주 전문가임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이 혜택이라면 혜택이다. 신은주 하이트진로 상무는 “자격증을 취득한 소비자들이 술자리 문화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 주길 기대한다.”면서 “주류 기업인 만큼 건전한 음주 문화를 형성하는 데 앞장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프로모션은 술의 소비량을 확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술자리에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트진로는 소맥 폭탄주가 대중적인 술 문화로 자리 잡자 최근에는 소매점에 제공하는 맥주잔의 일부를 ‘소맥 칵테일잔’으로 바꿔 주고 있다. 소맥 칵테일 잔에는 재미있는 삽화를 넣어 소주와 맥주의 비율을 조절할 수 있게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유통망 확대 사활건 MVNO사업자

    ‘유통 판매망을 뚫어야 산다.’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자들이 단말기 판매점 확대에 사활을 걸었다. 29일 MVNO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가 오는 3~4월 중에 대리점에서 중고폰을 판매한다고 밝힘에 따라 단말기 판매점 확대가 더욱 절실해졌다. SK텔레콤과 KT의 중고폰 판매 계획은 올해 5월 시행되는 ‘블랙리스트 제도’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블랙리스트는 도난, 분실 등 문제 있는 단말기 고유번호만 등록하고 나머지 단말기는 이통사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유통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구입한 단말기도 제한없이 쓸 수 있다. MVNO 사업자들은 기존 이통사의 망을 빌려 서비스를 하는 만큼 초기 투자비가 적어 상대적으로 이용료가 20~50% 싼 것이 강점이다. 하지만 SK텔레콤과 KT에서 중고폰을 저렴하게 판매하면 이통사들의 가입자 유치 및 MVNO 서비스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대리점 추가 모집과 차별화된 콘텐츠 등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CJ헬로비전은 CJ그룹의 헬스뷰티 전문 유통점인 올리브영 전국 대리점에서 가입자를 모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는 홈쇼핑과 인터넷을 통해 가입자를 받고 있지만 올리브영 대리점을 이용한다면 순식간에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추는 셈이다. SK텔레콤 망을 이용해 후불제 MVNO 서비스 ‘티플러스’를 론칭한 한국케이블텔레콤(KCT) 역시 티플러스 가입자 확보를 위해 대리점을 추가 모집 중이다. KCT는 오는 4월부터 번호이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는 KT와 LG유플러스 휴대전화는 가입할 수 없고 SK텔레콤 단말기만 서비스 가입이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KT와 MVNO 사업 협정을 체결한 온세텔레콤은 3월 본격적인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기본 설비 구축 등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온세텔레콤은 KT와 SKT의 휴대전화 대리점을 통해 단말기를 유통하고 중장기적으로 자체 온·오프라인 대리점을 모집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대형마트와 연계해 판매 유통망을 넓힌다는 복안이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관타나모수용소 10년] (3) 장병 막사 체험

    [관타나모수용소 10년] (3) 장병 막사 체험

    겨울 내복에 점퍼까지 껴입고 양말을 신은 채 누워도 어디선가 바람이 숭숭 들어온다. 머리가 시려 수건으로 둘둘 감싸 보지만 큰 효험은 없다. 지급된 담요 1장은 수건처럼 얇다. 여기에 고막을 찢을 듯한 “윙~” 하는 발전기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쉼 없이 귀를 울린다. 무슨 혹한의 전쟁터 한가운데 누운 것 같다. 바람을 이리저리 막으며 뒤척이다 보니 날이 밝았다. 16, 17일(현지시간) 이틀간 텐트로 된 관타나모 훈련 장병 막사에서의 취침은 20여년 전 모진 군대 생활을 경험한 기자한테도 버거웠다. 텐트에 설치된 히터를 틀면 소리만 요란할 뿐 에어컨처럼 찬바람이 쌩쌩 불어닥쳤다. 겨울이라고는 하지만 한낮에 섭씨 25도를 넘나들 정도로 따뜻한 적도의 기후에서 준비해 간 겨울 의복을 실제 활용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텐트 1개당 몸뚱아리 하나 겨우 누일 만한 침대 6개와 서랍장, 소형 냉장고가 가구의 전부였다. 젖은 수건을 걸어 놓을 만한 빨랫줄도 없었다. 일반 사병이 아닌 지휘관급은 텐트 전체를 사용한다. 그래도 별로 부러울 것 없는 황량한 텐트 생활이다. 아침에 눈을 비비며 들어선 화장실용 텐트는 태어나서 처음 본 광경이었다. 앞과 옆 칸막이가 휑하니 얇은 커튼으로 돼 있었다. 옆에서 ‘실례’하는 소리가 다 들리는 구조였다. 다행히 샤워실에서는 더운물이 나왔다. 오전 8시 관타나모 기지 전체에 스피커로 미국 국가가 울려 퍼졌다. 이때 3000명이 넘는 기지 내 모든 장병은 부동자세를 취한다. 일몰 때인 오후 5시 30분 팡파르 소리가 나올 때도 예를 표한다. 한 장병은 “매일 아침과 저녁 국기를 올리고 내리는 때에 맞춰 의식이 행해진다.”면서 “하지만 관타나모 기지는 실제 깃발을 움직이지 않고 상징적으로 음악을 울린다.”고 했다. 기지 내 상가에 나가기 힘든 장병을 위해 하루 한 차례 이동식 매점 트럭이 와서 샌드위치, 과자, 과일, 커피 등을 판다. 맥도널드 등 패스트푸드 상점에 고기, 야채, 소스 종류까지 선택해 샌드위치를 주문하면 맞춤형으로 배달해 주기도 한다. 훈련 장병이 아닌 상주 장병 막사는 건물로 돼 있어 훨씬 쾌적하다. 개인별로 자기만의 방을 가진다. 침대와 옷장, TV,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이 갖춰져 있다. 화장실 겸 욕실은 2인 1실로 공유하는 구조다. 화장실을 통해 룸메이트끼리 연결되는 셈이다. 앤드루스 하사는 “룸메이트를 만나려면 화장실로 들어가야 한다.”며 웃었다. 장병들마다 근무 시간대가 다르기 때문에 취침 전 점호 같은 의식은 없다. 아침에 단체로 구보를 하는 소대도 있지만 각자 자율적으로 운동하는 소대도 있다. 부대 안에는 야구장과 축구장 등 각종 운동시설이 있고 심야에도 환한 불빛 아래서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미국 본토의 코앞에 있는 사실상의 미국 땅이지만 장병들은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 해외 파병 장병과 같은 처우를 받는다. 한 해에 2주간 휴가를 주는 식이다. 결국 미군 스스로도 관타나모가 미국 땅이 아님을 인정한다는 얘기일까. 글 사진 관타나모(쿠바)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경기교육청 ‘부패 사학’ 솜방망이 처벌

    경기도교육청이 이사회를 불법으로 운영하고 건축공사 과정에서 각종 비리를 저질러 온 사립학교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을 내려 논란이 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수년간 이사회를 불법 운영해 사립학교법을 위반한 파주 A사립학교법인 임원 10명 전체에 대해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하도록 최근 관할 제2교육청에 통보하고, 이사회 회의록을 허위 작성한 법인 사무국장에 대해 중징계할 것을 학교 법인에 요구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이 학교법인이 12건의 시설공사를 하면서 과다 설계 및 부당 시공한 사실을 확인하고 7473만원을 환수토록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도교육청이 이번에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토록 한 임원 중 이사장 B씨는 설립자의 아들로, 2003년 11월 교육청 감사 때도 임원 취임 취소 사유가 드러났으나 퇴직했다는 이유로 불문 처리됐다. B씨는 2006년 8월에는 임원이 아닌데 학교법인 공금을 사용하다 적발됐으나 같은 해 12월 개방형 이사로 다시 임원이 돼 이듬해 7월 이사장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도교육청이 개방임원추천 인사 풀(POOL) 운영 계획에 따라 비위 사실 등이 드러난 인사를 개방형 이사로 영입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으면서 임원 취임을 승인한 것도 문제다. 특히 이번 감사 과정에서 매점 임대차 계약과 스쿨버스 전세 용역계약은 물론 건물 증축 과정에서 특정업체와 부당하게 수의계약한 사실과 각종 시설공사를 추진하면서 관계 법령을 위반한 사실을 적발하고도 도교육청은 관련 교직원만 ‘경징계’하고 학교장에 대해서는 ‘경고’ 처분만 하도록 학교법인에 요구했다. 전기설계 용역 과정에서는 제2교육청 직원이 평소 친분이 있던 특정업체가 수의계약하도록 학교 측에 알선하고 특정 제품을 납품하도록 한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경고 처분에 그쳤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한근석 감사관과 조중복 주무관은 “학교 측 행위에 고의성이 있다고 보기 어려웠고, 제2교육청 직원은 학교에서 먼저 요구해 평소 알고 있던 업체를 소개했을 뿐 대가성이 확인되지 않아 경고 처분했다.”고 밝혔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공무원 ‘클린카드’ 스크린골프 못 한다

    공무원이 클린카드를 쓸 수 없는 곳에 스크린골프장, 당구장, 스포츠마사지, 칵테일바 등 13개 업종이 추가됐다. 또 정부가 물품·용역을 구매할 때 고용창출 우수기업이나 물가안정 협조 업체를 우대하기로 했다.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같은 계속사업에서 내년 치를 미리 투자하는 민간기업의 선투자 활동에 대한 이자 지원 범위도 연 4%에서 5%로 확대한다. 기획재정부는 12일 ‘2012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집행지침’을 확정, 각 부처에 통보한다고 밝혔다. 김규옥 예산총괄심의관은 “예산집행에서도 물가안정과 고용이 중요시됐다.”면서 “재정 조기집행을 차질 없이 추진하면서 에너지 절약과 중소기업 지원 등 민생사업도 실효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재정 집행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위해 업무추진비 용도로 쓰는 ‘클린카드’ 사용 제한 업종은 19개에서 32개로 확대된다. 주류판매점, 카바레, 요정, 네일아트, 지압원, 골프연습장, 헬스클럽, PC방, 스키장 등 13개가 추가됐다. 고용 창출 기업과 물가안정 협조 업체는 정부 물품·용역 납품에서 우대받게 된다. 융자사업을 추진할 때도 정부는 고용창출 우수 기업에 자금을 우선적으로 공급하거나 대출금리를 인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세부계획을 준비 중이다. 가격을 인하하거나 옥외가격표시제를 실시하는 물가안정 협조 업체 역시 물품·용역 구매 시 우대하고, 가격 하락 품목을 중심으로 정부 물품을 조달해 물가안정에 이바지하기로 했다. 에너지 절약과 관련, 정부는 올해 말까지 조명기기의 30% 이상을 발광다이오드(LED) 제품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자가폴 주유소 활용, 승강기 격층 운행 등 생활 속 에너지 절약 습관도 권장했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연간 구매총액의 50% 이상을 중소기업 제품으로 구매하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일반청소·보안경비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중소기업자 대상으로만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업종도 신설했다. 대기업이 계열사를 통해 관급자재를 조달하지 못하도록 중소기업청장이 지정·고시한 품목 120개에 대해서는 공공기관이 직접 구매해 시공사에 제공하도록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기획]최고경영자=⑥롯데그룹 신격호(辛格浩)씨

    [기획]최고경영자=⑥롯데그룹 신격호(辛格浩)씨

     종양장(種羊場)의 양털깍이 소년이 맨주먹으로 현해탄을 건넌 지 30년- 지금은 부동산만 3천억「엔」(한화 4천억원)어치를 가진 대재벌로 자라났다. 4천억원이면 우리나라 1년 총예산의 절반. 지난 해 2천억원의 매상을 올린「롯데」의 신격호(辛格浩·53)씨는 이 어마어마한 부(富)가 오직『신용과 의리』로 쌓아올린 것이라 했다.  차분하게 외곬 파고들어…신용과 의리로 쌓아올려 『저는 운이라는 걸 믿지 않습니다. 벽돌을 쌓아 올리듯 신용과 의리로 하나하나 이루어나갈 뿐이죠』  「롯데」종업원들은 아직 신(辛) 사장이 웃거나 화내는 것을 본 일이 없다고 한다. 화가 나면 오히려 음성이 낮아지고 차분해지는 것이 신(辛) 사장의 성격. 이런 내성적인 성격이기에 오늘의「롯데」를 만드는 데도 다른 경영자들과는 달리 화려하게 남의 눈에 드러나는 일 없이 차분하게 외곬으로 파고 드는「인·파이팅」전번(戰法)을 써왔다.  재일교포 사회에선『관동(關東)에 롯데, 관서(關西)엔 판본(阪本)』이란 말이 자랑스럽게 쓰여지고 있다. 신격호(辛格浩)씨와 서갑호(徐甲虎)씨가 교포 중 가장 성공한 사람일뿐더러 일본의 어느 기업과 견주어도 결코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롯데」의 본거지인「도꾜·롯데」는 지난 해 제과부문에서 1천2백억「엔」,「레저」와 부동산부문에서 6백억「엔」을 벌어 들였다.「도꾜·롯데」는 모두 11개의 기업체를 거느리고 있는데 이 중에는「검」「초컬리트」「캔디」「아이스크림」공장이 들어있으며「볼링」「골프」시설을 갖춘「레저·센터」인「롯데」회관,「프로」야구의「롯데·오리온즈」구단 등이 있다.「롯데」소유 부동산의 일본 은행 감정 가격은 총 3천억「엔」.  한편 12년 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롯데」는 지난 해 총 2백억원의 매상을 기록했다. 라면, 새우깡 등을 만들어내는「롯데」「검」「초컬리트」「캔디」공업이 90억원,「검」「캔디」의「롯데」제과가 45억원, 일본에 우리나라산 백삼(白蔘)을 독점 수출하고 있는「롯데」물산이 60억원어치를 팔았다. 다수 산매점 주의로 맞서…콧대센 일본 「하리스」눌러  「도꾜·롯데」에 비교하면 아직 한국「롯데」는 걸음마를 배우는 단계지만 어마어마한「도꾜·롯데」의 후광을 갖고 있는 한국「롯데」의 장래는 밝다.  「롯데」의 경영 방침은 간단하다. 첫째 질 좋은 상품을 만들어 낼 것, 둘째 제품이 많은 상점에 진열되어 있을 것, 세째(셋째) 선전에 힘쓸 것.  그러나 신(辛)사장의 경우는 보다 철저하다.  『평범한 속에 의외의「아이디어」가 있는 법입니다. 그「아이디어」를 찾아내고 한번 일에 손대면 철저히 하는 것-그게 성공의 비결이겠죠』  평범한 속에서 의외의「아이디어」를 찾아낸 대표적「케이스」가 바로「롯데·검」이다. 종전 직후 일본「긴자」뒷골목에서 GI들이 던져주는「검」을 줍는 일본 어린이들을 보고「힌트」를 받아「롯데·검」이 탄생된 것.  전후 일본엔 50여종의「검」이 생산되었으나「롯데」가 지금처럼 시장 점유율 65%를 자랑하는「톱·메이커」가 된 건 우수한 품질 때문이었다고 신(辛) 사장은 말한다.  또「롯데」의 평범한 경영 방침이 기업 경쟁에서 이긴 경우가 바로「하리스」와의 싸움이다.「롯데」와 함께 일본의「검」시장을 나누어 갖고 있는「하리스」는 당초엔「롯데」로선 쳐다보지도 못할 만큼 큰 기업이었다. 그러나 도매상 중심으로 콧대 센 장사를 하고 있는「하리스」에 비해「롯데」는 다수(多數) 산매점주의로 맞서 끝내 이기고 말았다.  가정 부인들을「세일즈」에 동원, 시장 개척을 한 것도「롯데」의 기발한 판매「아이디어」의 하나였다. 다음은 선전. 「하리스」가 TV에 30분짜리「프로」를 만들면「롯데」는 1시간짜리로 맞섰다.  지금도「롯데」는 한해에 65억「엔」을 선전비로 쓰고 있다. 결국「검」싸움에서「하리스」는 「롯데」의 평범한 경영 방침에 져 현재까지 주인이 3번이나 바뀌고 말았다.  『팔리는 건 제품이지만 하는 것은 사람입니다. 제 인사 관리는 간단해요. 일단「롯데」에 들어온 사람이면 스스로 사표를 내고 나가기 전엔 절대로 해고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잘못이 있으면 감봉 처분이 고작이죠. 직장을 믿고 일할 수 있을 때 일이 제대로 되는 것 아닙니까?』  현재「도꾜·롯데」산하 기업체의 부사장 중 67살이 된 노인이 한분 있다. 하는 일이라곤 출근했다 퇴근하는 것뿐. 그리곤 부사장 월급을 타간다. 신(辛)씨가 종전 직후「크림」장사를 사작할 때 썼던 종업원 10명 중 유일하게「롯데」에 남아 있는 사람이란 이유 때문. 종업원은 해고 않고 전문분야 일만 시켜  한국「롯데」의 경우 이런 인사 방침은 마찬가지지만 또 하나 특징은 종사자의 업무를 바꾸지 않는다는 것. 이는 신(辛) 사장이『우리나라에선 전문 기술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신(辛)사장의 과거는 한마디로『배 고팠다』는 것.  언양(彦陽·현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에서 몇 10리 들어간 경남(慶南) 울주(蔚州)군 삼남(三南)면이 신(辛) 사장의 고향. 바로 이웃 마을이 서갑호(徐甲虎)씨의 고향이다, 신(辛)씨는 울산농업실습학교를 졸업하고 곧 어느 종양장으로 양털깎이 소년으로 취직했다. 농사만 지어서 5남5녀의 10남매를 먹여 살리긴 힘든 일. 신(辛)씨는 장남으로 가장의 역할까지 겸해야 했다.  21살 되던 해『언제까지 양털만 깎고 살 수는 없지 않으냐?』는 각오로 집을 뛰쳐 나왔다. 일본의 종양장을 돌아 본다는 명목으로 현해탄을 건넜지만 신(辛) 청년의 뜻은『배고픔』을 면해 보자는 것이었다,  우유 배달을 하기도 하고 무거운 철판을 져 나르기도 했다, 그 돈으로「와세다」대학에 들어갔다. 그러나 제2차대전으로 대학도 문을 닫자 어느 군수기름공장의 기술자로 취직했다가 동료의 모함으로 쫒겨났다. 신(辛)씨는「커팅·오일」을 만들어 내는 공장을 차렸다. 꼭 두번 납품하고 나자 공장이 미군기의 폭격으로 산산조각이 났다. 남은 건 빚 5만「엔」뿐.  종전이 됐다. 신(辛)씨는 폐허가 된 일본에서 이제 이길 것은『평화』뿐이라고 생각했다. 소위「평화산업」이란 화장품에 처음 손댄 것도 이 때문이다. 다시 빚을 얻어(어느 일본 의사였는데 오직 신(辛)씨만 믿고 돈을 대준 것. 그 뒤 신(辛)사장은 이 의사에게 병원「빌딩」을 지어 주어 은혜를 갚았다) 종업원 10명으로「크림」이며 머리기름을 만들어 냈다. 수익은「크림」이 2~3배, 머리기름은 10배가 남았다.  화장품으로 중소기업인이 된 신(辛)씨는 다시『평화산업』인「검」생산에 착수했고 오늘의「롯데」를 세워 놓았다. 50년대의 부동산「붐」에서 크게 한 몫을 잡은 것도「롯데」성장의 성장제 역을 했다.  1948년 자본금 1백만「엔」으로 시작한「롯데」가 지금은 그 3백배 이상으로 자라났고「롯데·검」은 6대주 어느 곳에도 수출되지 않는 곳이 없게 됐다.  한국에 금의환향한 것은 5·16 직후. 햇수로는 12년이 되지만 가정 분규로 신장개업을 한 지는 이제 5년째다. 그 5년 동안「롯데」경쟁 기업인 삼양(三養), 해태 등과 맞먹을 정도로 자라났다.  5형제 중 맏이자 총수인 신격호(辛格浩)씨는「롯데」의 회장. 4째인 선호(鮮浩·40)씨가 형님을 도와 일본에 있으며「도꾜·롯데」산하 공장의 전무·상무직을 맡고 있다. 한국「롯데」는 3째인 춘호(春浩·44)씨가「롯데」공업 사장, 막내인 준호(俊浩·33)씨가「롯데」제과 전무로 있으며 4째 매부인 최현열(崔鉉烈·전 부산(釜山)시장 최두열(崔斗烈)씨의 동생)씨가「롯데」물산의 전무로 있다.  시작은 화장품…부동산 투자로 한몫보고 한국「롯데」의 사장인 유창순(劉彰順)씨는 인척 관계는 없으나 유(劉)씨가 한국은행「도꾜」지점장으로 있던 시절부터 신(辛)사장과 막역하게 지내던 사이. 경영의 실무는 동생들에게 맡겨 놓고 있으나 신(辛) 사장은 유(劉)씨의 인품과 경영 수완을 높이 사고 있다고. 한때 말썽을 빚기도 했던 집안의 불화는 이제 말끔히 가시고 신(辛)씨가 한국에 나오면 형제가 모두 모여 술을 나누곤 한다.  『나이 드신 탓인지 요즘은 보다 많이 모국에 투자하고 싶어하십니다. 반도「호텔」애기도 그래서 나온 것 같아요』막내 준호(俊浩)씨가 전하는 말이다, 신(辛)씨는 완전히 기틀이 잡힌「도꾜·롯데」는「레저」산업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부동산을 처분해 한국에 투자할 생각. 반도「호텔」을 인수해 객실 1천개의「딜럭스·호텔」을 지을 단계에 와 있고 74년께는 제철제강 분야에도 손을 댈 생각으로 현재 수익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모리나가」「메이지」등 대「메이커」들과 과자 싸움을 벌일 땐 1주일에 겨우 하루 집에 들어 갈까 말까 였읍(습)니다. 한번 매달리면 철저한 게 제 성격이죠』  오랜 일본 생활로 일본 정계의「기시」(전 수상(首相))「후꾸다」(행정관리청 장관·전 대장성 장관)「오히라」씨(현 외상(外相)) 등 정객과도 교분이 두터워 이따금 한·일 정계의 막후에서 다리를 놓기도 한다.  술은 잘 하는 편이며 즐기는 것은 바둑. 우리나라「아마」2단의 실력으로 같은 급수인 막내 준호(俊浩)씨가 좋은 상대. 일본인 부인과 2남(男)1녀(女)를 두고 있다.  <김창웅(金昌雄) 기자> [선데이서울 73년 2월11일 제6권 5호 통권 제226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 식민지근대화론에 ‘하이킥’

    식민지근대화론에 ‘하이킥’

    1910년부터 시작된 일제강점기에 조선 경제는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그것이 해방 이후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토대가 되었다? 학계의 오래된 논란거리 중 하나인 ‘식민지근대화론’의 핵심 주장이다. 허수열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제초기 조선의 농업’(한길사 펴냄)을 통해 이를 비판한다. 구체적으로 일제강점기 초기의 급성장, 그러니까 식민지근대화론이 1911~1918년 조선의 국내총생산(GDP)을 추계한 시기를 대상으로 삼는다. 허 교수와 이영훈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를 필두로 한 식민지근대화론 논쟁 제2라운드에 해당한다. 이 교수는 1910년대 급성장의 근거로 ▲1차 세계대전의 호경기로 농업 생산 급증 ▲러일전쟁 이후 일본의 수리시설 확충과 활발한 개간·간척 ▲우량 품종과 화학비료의 보급 확대 등을 든다. 허 교수는 우선 식민지근대화론자들이 인용하는 조선총독부의 농업 통계가 부정확하고 불충분하다고 지적한다. 가령 농지 확대를 위한 간척의 경우 이 교수는 1916년 지도에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1921년 지도에 나타나 있는 해안선의 방조제, 보, 하천의 제방 등을 비교분석해 1910년대에 많은 농지를 확보했다고 본다. 이를테면 4세기 이래 농업용수를 저수했다고 알려진 벽골제를 방조제로 보고 벽골제에서 해안선까지가 짠물의 피해를 보는 갯논이었는데, 일본이 해안선에 방조제를 많이 설치해 간척지를 확보했다는 식이다. 그러나 허 교수는 1916년 지도에서 방조제나 보, 하천의 제방 등을 표기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한 뒤 1921년에 나타난 방조제 등은 조선 때부터 쓰인 방조제 등을 보수한 것으로 본다. 즉 급격한 농지 확대는 없었다는 얘기다. 둘째, 1차 세계대전의 호황기로 말미암은 농업 생산의 급증도 허수라고 허 교수는 말한다. 일본은 1888년부터 1908년까지 산업혁명 과정을 거치면서 경제 규모가 약 2배 정도 커진다. 소득 증가와 함께 쌀에 대한 수요도 1914년에는 연간 1인당 1석으로 확대됐고, 그 이후엔 1.1석으로 더 늘어났다. 그러나 도시화와 매점·매석 등으로 1918년 일본에서 ‘쌀 소동’이 일어나자 일제는 1920년 조선에서 산미증산계획을 실시한다. 그러니까 쌀 생산을 급속히 증대할 만큼 쌀값이 충분히 상승하는 구조는 1920년대에나 가능했다는 것이고, 조·일 쌀시장이 완전히 통합된 뒤로는 쌀값 급등도 가능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일본의 쌀 창고로 전락한 조선의 사람들은 1910년 0.7석의 쌀을 먹다가 쌀시장이 단일화된 1930년 중엽부터는 연간 0.4석 소비밖에 못 했다며 근대화 대신 구조적 수탈의 결과를 지적한다. 셋째, 우량 품종과 화학비료의 보급도 파괴력이 크지 않았다. 일제강점기 우량 품종이란 곧 일본 품종인데, 1912년 보급률이 2.79%였다. 1914년에 12.24%를 기록했지만 50%를 넘어선 것은 1919년에 이르러서다. 더구나 우량 품종과 조선 재래종과의 수확량 차이는 평균 21%에 불과하다. 이렇게 본다면 우량 품종 도입으로 인한 미곡 생산량 급증도 1919년 이후에나 가능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화학비료 사용 장려도 1926년 이후로 잡힌다. 허 교수는 “1917년까지 조선의 전체 생산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이 시기 GDP가 빠르게 성장했다는 것은 농업 생산이 빠르게 성장하도록 추계한 탓”이라면서 “그러나 농업 생산 급증이 허구에 불과하다면 식민지근대화론도 허구가 된다.”고 말했다. 다만 허 교수는 일제가 총칼을 앞세워 농민들을 탈취했다는 ‘원시적 수탈론’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일어난 ‘구조적 수탈’이었다는 것이다. 일본인에게 토지와 자본이 몰리자 생산 수단을 잃고 경제적으로 불리해진 조선인들은 수확물을 염가로 내놔 가난해졌고, 그 여파로 다시 토지를 팔고 염가로 쌀을 파는 악순환 구조가 확대 재생산됐다는 얘기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노인은 성생활 안한다? 10명중 7명 “천만에!”

    노인은 성생활 안한다? 10명중 7명 “천만에!”

    65세 이상 노인 3분의2 이상이 성생활을 하고 있다. 또 노인들이 터놓고 쉽게 성을 말할 수 없는 문화 속에서 성병 감염이나 성기능 저하 등을 고민하는 사례도 적잖다. 보건복지부는 8일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서울·경기지역 노인 500명을 대상으로 성생활 실태를 조사한 결과, 66.2%인 331명이 성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10명 가운데 7명 남짓이 성생활을 하는 셈이다. 복지부의 노인 성생활 조사는 처음이다. 성생활을 하는 노인 가운데 36.9%인 122명은 성병에 걸린 적이 있었다. 종류별로는 임질이 50.0%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어 요도염(질염) 17.2%, 사면발니 5.7%, 매독 1.6% 등의 순이었다. 15.6%는 성병의 종류를 알지 못했다. 약화된 성기능을 높이기 위해 약품이나 의료기기에 의존하는 노인들도 많았다. 331명 가운데 50.8%인 168명은 성기능 향상(55.0%)이나 호기심(23.4%), 발기부전 치료(19.9%)를 위해 약품을 구입했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58.3%가 정품을 사용했다. 그러나 정품을 사용하지 않은 경우는 23.8%, 정품인지 비정품인지 모르는 사례도 17.9%에 달했다. 구입처는 50.3%가 약국에서, 나머지는 성인용품점·노점판매상·전단지 구매 등 불법적인 경로를 이용했다. 보조의료기기를 사용한 노인도 13.6%인 45명에 달했다. 31.1%인 14명은 의료기기 판매점(25.0%)이나 성인용품점(22.9%) 등에서 무허가 제품을 샀다. 때문에 57.1%는 무허가 제품으로 부작용을 경험했다. 무허가 의료기기가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고령화 및 건강수명의 연장에 따라 건강한 노인이 늘고 있는데 사별·이혼 등으로 부부관계를 통한 성생활이 곤란한 노인들이 늘고 있다.”면서 “많은 노인이 성 문제를 고민하고 있고 성 관련 소비자 피해나 성범죄·가정불화 등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인구보건복지협회를 통해 ‘황혼 미팅’ ▲노인시설종사자 등을 위한 ‘노인의 성 이해’ 안내 책자 제작 ▲황혼의 부부문제 예방을 위한 ‘부부교육’ ▲노인밀집지역의 ‘순회 성교육·성 상담’ 등 노인의 건전한 성문화 조성과 사회의 이해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커버스토리-축산농가 울리는 ‘소값 파동’] “천연사료·공동가공-판매점… 가격파동 몰라요”

    [커버스토리-축산농가 울리는 ‘소값 파동’] “천연사료·공동가공-판매점… 가격파동 몰라요”

    소값 폭락과 사료값 폭등으로 한계상황에 직면한 한우 농가들이 돌파구 찾기에 한창이다. 값싼 수입 소고기에 맞서기 위해 사육비를 절감하면서도 질 좋은 소고기를 생산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각 지역의 특색을 살려 믿고 구입할 수 있는 한우 브랜드 개발 추진도 눈길을 끈다. 한우 경쟁력 제고에 비지땀을 흘리는 전국의 축산 현장을 둘러봤다. ●청보리 한우 80%가 A+등급 이상 6일 오전 8시 호남평야의 중심인 전북 김제시 황산면 쌍감리 ‘지평선 청보리 한우 영농조합법인’ 축사에는 눈보라 속에서도 300여 마리나 되는 한우가 영양 덩어리인 청보리 사료를 먹으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드넓은 평야에서 재배된 청보리에 볏짚, 보릿대 등 조사료와 20여 가지 농후사료를 배합해 만든 한우 전용 섬유질 사료다. 값이 싸고 영양도 빼어나 사육비를 20~30% 절감할 수 있다. 수입 개방의 거센 파고를 뛰어넘는 원동력인 셈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소고기 80%가 A+ 이상 등급을 자랑한다. 조합법인 박용대 대리는 “지평선 한우라는 상표로 등록까지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축사에서 나오는 우분을 거름으로 사료작물을 재배하고 그 작물을 다시 소에게 먹이는 자연순환 농법이라 일석삼조의 효과를 본다.”고 말했다. 김제 한우특구에 있는 청보리 영농법인은 57개, 사육 한우는 4만 2000여 마리다. ●홍성, 사업비 60% 농민교육·홍보 투자 같은 시간 충남 홍성군 홍동면 운월리 609호 지방도 옆 금평들 100㏊를 웃도는 지역에서는 ‘홍성한우 백년대계 클러스터 사업단’이 눈에 띈다. 한우 사육에서부터 가공, 소비까지 선순환을 돕는 컨트롤타워다. ‘싱굿’(싱그럽고 좋다) 한우를 알리는 대형 입간판 아래 한우 판매장과 식당도 줄지어 있었다. 낮 12시 한 식당에 들어서자 30여개 테이블이 손님으로 북적댔다. 가족과 함께 온 유재중(42·홍성읍 남장리)씨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작물과 한우로 식단을 짜 믿음직하다.”고 말했다. 직원 윤해경(45)씨는 “200석 모두 가득 찰 때도 많다.”며 웃었다. 바로 옆 판매장의 직원 김진택(34)씨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2~3년생 무항생제 암소고기만 취급한다.”면서 “하루 100만원어치를 판다.”고 자랑했다. 인근 금마면 죽림리 가공 공장에서 유기농으로 기른 젖소의 우유를 이용해 만든 요구르트와 젓갈류, 팩에 국물까지 넣어 얼린 사골 국물도 팔았다. 마켓 등에도 공급한다. 소 6만여 마리를 사육해 국내 최대 축산단지로 꼽히는 홍성에서는 금평들 볏짚과 보리, 호밀 등을 사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농법을 적용한다. 2008년 7월 첫발을 뗀 홍성한우 백년대계 클러스터사업단에는 한우협회, 축협, 친환경단체와 홍성군 등 11개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52억원을 들여 지난해 7월 가공 공장 완공에 이어 11월 식당가와 판매장 문을 열었다. 농민 교육도 한다. 사업비 60%를 교육·홍보비에 투자한다. 한우를 개량해 보급하고 조사료 생산량과 사육 마릿수의 관계, 조사료 활용법, 조사료별 영양분석 등을 알려 주는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신인섭 단장은 “올해부터 부드러운 육질을 가진 암소가 대세인 점을 감안해 수도권까지 시장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차황면 “750㎏ 기준 소값 1000만원 웃돈다” 경남 산청군 차황면 부리 ‘차황친환경축산영농조합’ 축사에서는 직원 3명이 소 20여 마리에게 먹일 사료를 챙기느라 바빴다. 한 마리 한 마리 건강 상태를 살피는 모습에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청와대 한우 반납 운동’의 여파를 느낄 수 없었다. 이문혁(61) 조합 대표는 직원들과 30여분을 축사에서 보낸 뒤 200여m 떨어진 친환경 사료 제조 공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곳에서는 15명이 상주하며 풀사료와 볏짚 여물 등으로 ‘완전배합사료’(TMR)를 월 150t 생산한다. 차황면 21개, 오부면 6개 농가에서 공급받아 한우 670여 마리를 키우고 있다. 청정한 황매산 자락에 자리한 사육장에서 천연사료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품질이 아주 뛰어나다는 평가를 듣는다. 2007년 국내 최초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유기축산 품질 인증도 따냈다. 이 대표는 “연간 계약을 통해 300마리씩 전량 유명 백화점에 납품하는 덕분에 가격 파동을 겪지 않는다.”면서 “750㎏ 기준 400만~500만원에 거래되는 다른 한우에 견줘 1000만원을 웃돈다.”고 자랑했다. 김제 임송학·홍성 이천열·산청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독자의 소리]공원 안전대책 필요/경기 안산 상록경찰서 순찰팀장 최태수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부쩍 늘어났다. 필자는 평소 순찰근무를 통하여 “공원 산책로가 어둡다.” “음주 소란이 많다.” “화장실이 청결하지 못하다.” “취객·노숙인이 많이 보인다.”는 등 주민들의 필요와 요구를 많이 듣는다. 도심지 공원이 시민들의 안전한 휴식공간이 되려면 먼저 방범용 CCTV 추가 설치와 야간조명이 필요하다. 범죄에 대한 공포심을 감소시키고 심리적 안정감을 증진시키기 때문이다. 공원 매점에서는 주류를 판매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려면 휴대전화를 이용하여 위급할 때에 신고자의 위치를 알려주는 ‘SOS 원터치 서비스’도 갖춰야 한다. 지자체는 도시공원의 효율적 관리와 공원시설 훼손이나 각종 금지행위를 단속하는 특별사법경찰관리의 지명 등 전담 단속요원의 배치를 검토해야 한다.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밝고 깨끗한 공원으로의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 경기 안산 상록경찰서 순찰팀장 최태수
  • [길섶에서] 빵 셔틀/최광숙 논설위원

    단발머리 찰랑이던 중학교 때 유일한 낙이란 매점에 들락거리는 거였다. 비평준화지역이라 고교 입시를 치러야 했기에 긴장감이 컸던 시절이다. 그러니 점심시간에 재빨리 매점에 가서 간식을 사다 먹는 재미는 여중생이 누릴 수 있는 작은 행복이었다. 그때 겉은 곰보빵과 비슷한데 안에는 팥이 든 오란다빵이 있었다. 인기가 좋아 순식간에 동이 나 동작이 여간 빠르지 않고는 사먹기 어려웠다. 게다가 매점에서 빵을 살 수 있는 통로는 작은 유리창 하나뿐이었다. 그 작은 쪽창을 향해 너도나도 손을 내밀어 큰소리로 “오란다 빵 O개”라고 외쳐야 했기에 가벼운 몸싸움과 실랑이는 예사였다. 몸이 둔한 나 대신에 친한 친구가 항상 빵을 사와 같이 먹었던 기억이 난다. 요즘 ‘왕따’(집단 따돌림)가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빵 셔틀’(매점에 빵 심부름을 보내는 것)도 학교폭력으로 간주한다고 한다. 그때 ‘빵 셔틀’은 빵 한쪽도 나눠먹는 우정의 징표였건만 이제 빵 심부름은 왕따의 증거가 된 세상이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새해 첫날] ‘대박’…한명이 로또1등 5장 ‘용꿈’

    한 로또복권 판매점에서 팔린 복권 5장이 지난해 마지막 추첨에서 전부 1등에 당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 명이 로또복권 5장에 모두 같은 번호를 적었다가 1등에 당첨되는 행운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1일 나눔로또 홈페이지를 보면 지난달 31일 시행된 제474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1등은 15장이다. 이 중 5장이 서울 은평구 녹번동의 한 편의점에서 판매됐다. 5장 모두 로또 신청자가 번호를 직접 기재하는 수동 방식인 점을 고려하면 한 사람이 5장에 같은 번호를 써넣어 모조리 1등에 당첨됐을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 이들 복권을 판매한 편의점 직원은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수동으로 번호를 기입한 것을 보면 한명이 1등 복권 5장을 모두 산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1등 복권에 장당 9억 3669만원씩 지급되는 점을 고려하면 1등 5장의 주인공은 46억 8345만원을 받을 수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두도수산, 액젓 판매점 모집

    두도수산이 전국 액젓 판매점을 모집한다. 두도수산은 흙표흙침대를 제작하는 ㈜흙(대표 강무웅)이 세운 액젓 전문 업체다. 두도수산은 신선도가 뛰어난 생선을 사용하고 깨끗한 위생 환경에서 자연숙성을 거쳐 액젓을 만들고 있다. 제품들은 부산·경남지역 대형 할인점은 물론 현대백화점 부산점에도 입점·판매될 정도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두도수산은 설명했다. (051)314-5233.
  • [Weekend inside] “콜라·팝콘은 라지세요?”… 물건 존대하는 세태

    [Weekend inside] “콜라·팝콘은 라지세요?”… 물건 존대하는 세태

    “콜라랑 팝콘은 라지(Large)세요?” 서울의 한 고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김진명(32) 교사는 최근 영화를 보러 갔다가 매점 점원의 말에 당황했다. 점원이 쓰는 과도한 존댓말 탓이다. 직업을 속일 수 없었던 김 교사는 점원에게 “팝콘, 콜라는 물건이니까 존댓말 붙이지 않는 게 맞아요.”라고 기분 상하지 않게 알려줬지만 점원은 웃기만 했다. 잠시 뒤 점원은 한술 더 떠 “9000원이세요. 계산 도와드리겠습니다.”라고 했다. 김 교사는 “사람을 존대하는 게 아니라 물건을 존대하는 상황인데 말하는 사람은 아무런 문제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생각 없이 습관처럼 내뱉는 말들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말은 우리말이지만 어법에도 맞지 않는 존댓말이 곳곳에 범람하고 있다. 물건이나 시간에 존칭을 붙이는 일이 당연시될 정도다. 특히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나 할인점, TV홈쇼핑 등에서는 오히려 잘못된 표현을 장려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일선 학교에서 말하기 교육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23일 국립국어원과 전국국어교사모임 등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새 ‘물건 존칭 현상’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국어원 측은 “존댓말은 기본적으로 지칭하는 인물 또는 이야기를 하는 상대를 높이는 표현으로만 사용되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대화하는 상대방에게 건네는 모든 말에 주어와 상관없이 존대를 의미하는 ‘-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얼마 전까지 일부 서비스 업종에서만 나타나던 현상이 최근에는 학교나 가정, 일반 회사로 번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일선 교사들도 문제의 심각성을 일찌감치 알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한 중학교 교사는 “우리 반 학생이 꽃을 가져와서는 ‘선생님, 꽃이 참 예쁘셔서 가져왔어요’라고 하더라.”면서 “상위권 학생인데도 자신의 말이 뭐가 잘못됐는지 쉽게 깨닫지 못했다.”고 허탈해했다. 국어교사모임 측은 “프랜차이즈와 대형 유통점, 홈쇼핑 등이 활발하게 도입되기 시작한 10년 전부터 나타난 현상”이라고 파악했다. 학계에서는 올바른 표현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태의 핵심이라고 규정했다. ‘맞는 표현’보다는 ‘상대가 듣기 좋은 표현’에 초점을 맞추는 편의주의가 원인이라는 것이다. 연세대 국문과의 한 교수는 “대형 프랜차이즈의 신입사원 교육에 초빙을 받아서 갔는데, 고객과 관련된 모든 말에 존댓말을 사용하라고 가르치고 있었다.”면서 “강사가 ‘존댓말을 과도하게 듣는다고 기분 나빠 하는 사람은 없다’고까지 했다.”고 전했다. 또 누구나 볼 수 있는 TV홈쇼핑에서조차 “시간이 얼마 안 남으셨습니다.”, “상품이 몇 개 안 남으셨습니다.”라는 습관적인 표현이 사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언어 습관이 이미 개인에 대한 교육이나 일부 업체를 고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섰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세중 국립국어원 공공언어지원단장은 “잘못된 존댓말이 과도하게 퍼져 있는 상황이어서 하나씩 바로잡기는 힘들다고 본다.”면서 “다만 말과는 달리 글에서는 이 같은 문제가 아직까지 불거지지 않고 있는 만큼 신문과 방송을 통해 대대적인 공익광고나 캠페인을 펼친다면 의외로 손쉽게 고쳐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에어조단이 뭐기에…美 판매점서 난투극

    에어조단이 뭐기에…美 판매점서 난투극

    美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한정판 신발이 출시된 23일(현지시각) 미국 전역 신발매장에서 난투극이 일어나는 웃지 못할 소동이 벌어졌다고 미 주요외신이 전했다. 이날 나이키가 출시한 ‘에어조던 11 레트로 콩코드’는 한정판 농구화로, 해당 제품을 사려는 수천 명의 인파가 미국 각지의 판매장으로 몰려 소란이 일어났고, 급기야 경찰까지 출동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인디애나폴리스 경찰 측은 이 지역 신발 매장에 에어조던 신제품을 사려는 청소년 300여명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창문이 파손되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또 시애틀 교외의 한 쇼핑센터에는 전날 자정부터 줄을 서 있던 2,000명에 달하는 인파가 판매장이 문이 열리자마자 구매 경쟁을 벌이다 결국 난투극까지 벌어졌다고. 진압 과정에서 경찰은 최루액을 분사해 매장 앞은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18세 소년이 체포됐다. 몇몇 사람은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애틀랜타 외곽 리토니아 지역 신발 판매장에서도 총 4명이 연행됐다. 이중 한 여성이 두 아이를 주차장에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 지역에서도 유사한 소동으로 1명이 체포됐다. 한편 나이키 공식 웹 사이트에 제시된 ‘에어조던 11 레트로 콩코드’의 가격은 180달러(약 21만원)지만, 이베이에서는 최고 1,000달러(약 115만원)까지 값이 치솟은 상태로 알려졌다. 사진=고다미스트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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