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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샘 해밍턴 과거 사진 공개…“니콜 키드먼이 울고 가겠다”

    샘 해밍턴 과거 사진 공개…“니콜 키드먼이 울고 가겠다”

    샘 해밍턴이 자신의 과거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 글로벌 야간매점에 출연한 샘 해밍턴은 깜찍했던 과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샘 해밍턴은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유독 귀여운 외모를 뽐내고 있었다. 샘 해밍턴 과거사진을 본 박미선이 “어렸을 때 아역배우였냐”고 묻자 샘 해밍턴은 “다섯 살 때부터 아역배우 활동을 했다”면서 “PD인 엄마가 섭외 담당이어서 드라마도 하고 미니시리즈에도 출연했다”고 밝혔다. 박미선이 “호주에서 계속 활동했으면 러셀 크로우 같은 배우가 됐을 것 같다”고 하자 샘 해밍턴은 “그건 좀 아니다”라면서 손사래를 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명수가 사진을 보고 “니콜 키드먼 닮았네”라면서 무미건조한 어조로 칭찬을 건네자 샘 해밍턴은 “이런 코멘트는 대체 어떻게 쳐야 하나”면서 당황스러워해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샘 해밍턴 과거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샘 해밍턴 과거사진, 니콜 키드먼 닮았다고? 니콜 키드먼이 울고 가겠네”, “샘 해밍턴 과거사진, 정말 귀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서 가장 비싼 땅은 명동 화장품가게

    서울에서 가장 비싼 땅은 중구 명동의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리퍼블릭으로 3.3㎡당 2억 3100만원이다. 2004년 이후 10년째 부동의 1위다. 주거지역에서는 용산구 이촌동 성원아파트가 3.3㎡당 4488만원으로 으뜸이었다. 서울시는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92만 1233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2.86%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공시 대상 가운데 92.8%인 85만 5007필지 가격은 올랐고, 4만 9130필지(5.3%)는 보합세, 1만 7096필지(1.9%)는 떨어졌다. 자치구별로는 마포구가 4.80% 상승해 최고를 기록했다. 금천구(4.20%), 동작구(3.80%), 광진구(3.60%), 서대문구(3.40%)가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오르기는 했지만, 상승률을 따지면 지난해 3.69%에서 올해 오히려 0.83% 포인트 꺾였다. 경기침체 탓이다. 개별공시지가는 국세, 지방세, 부담금 부과기준으로 쓰인다. 31일부터 시 부동산정보광장(land.seoul.go.kr), 토지정보시스템(klis.seoul.go.kr/개별공시지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의신청은 7월 1일까지 가능하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담배 광고 없애면 소비 7% 떨어져”

    “담배 광고 없애면 소비 7% 떨어져”

    ‘담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 금연의 날’(5월 31일)을 맞아 각국 정부에 모든 형태의 담배 홍보를 금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WHO는 29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에서 “담배 업체의 광고·판촉·협찬을 금지하는 것은 담배 소비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 방법”이라며 “앞서 금지 조치를 취한 국가들에서 담배 소비가 평균 7% 떨어졌다”고 밝혔다. WHO는 담배 때문에 전 세계에서 해마다 600만명 정도가 숨진다며 담배 마케팅이 젊은 세대의 흡연을 부추긴다고 비난했다. 마거릿 찬(66·중국) WHO 사무총장은 “담배 업계가 뻔뻔하게 젊은 층과 여성을 교묘히 속여 니코틴 중독자를 늘린다”며 “각국 정부가 이런 잘못을 막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WHO는 담배 광고를 금지해도 업체들이 선물 증정과 간접광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등 다양한 변종 홍보 기법을 내놓고 있어 모든 종류의 마케팅 기법을 원천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HO에 따르면 현재 담배 업체의 광고·판촉·협찬을 포괄적으로 금지한 국가는 83곳이며 그 수는 점점 늘고 있다. 캐나다, 노르웨이, 파나마 등에서는 판매점에서 담배를 진열하는 것도 불법이다. 특히 호주와 아일랜드는 담배 업체가 담뱃갑에 자사 로고와 고유 색상을 쓰는 것을 금지하고 모든 종류의 담뱃갑 포장을 단일화하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작년 전국 땅값 3.41%↑

    작년 전국 땅값 3.41%↑

    지난해 전국 땅값이 3.41% 상승했다. 전반적인 부동산경기 침체 속에서도 개발 호재가 있던 곳과 비싼 땅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 특히 세종시는 대규모 택지조성이 끝나면서 전년 대비 평균 5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3158만 필지 개별 공시지가를 31일 공시한다. 지난 2월 발표한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2.7%)보다는 높지만 상승폭은 전년보다 1.06% 포인트 감소했다. 지역별로 지방 시·군이 5.74%, 광역시(인천 제외)가 4.04% 오른 반면 수도권은 2.48% 상승했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특별자치시 승격과 중앙행정기관 이전 호재가 있었던 세종시로 무려 47.59% 올랐다. 세종시는 14개월 연속 전국 땅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세종시 땅값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택지로 조성된 땅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전년에는 택지개발이 끝나지 않아 당초 이용상태인 전답이나 임야 가격으로 공시가격을 매겼지만, 지난해 택지 조성이 끝나면서 이를 일시에 땅값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세종시에서도 개발구역 밖의 땅값 상승률은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해양휴양특구사업 등 개발이 활발한 경남 거제시도 18.76% 올랐다. 경북 울릉군(17.63%), 예천군(16.8%), 울산 동구(15.45%) 등도 대규모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명품신도시 개발사업이 무산된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는 0.18% 떨어졌다. 청사 이전과 함께 집값 하락폭이 컸던 경기 과천도 0.16% 하락했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는 0.14%, 인천 중구도 0.06% 각각 떨어졌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 24-2 ‘네이처 리퍼블릭’ 화장품 판매점 부속토지로 ㎡당 7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땅은 2005년부터 9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으로 기록됐다. 가장 싼 땅은 경북 의성군 점곡면 동변리 임야로 ㎡당 52원으로 조사됐다. 비싼 땅일수록 상승률이 높았다. ㎡당 5000만원을 넘는 고가 토지는 7.64% 오른 반면 1만원 이하 땅은 4.89% 상승하는 데 그쳤다. 1만원 이하 땅은 1280만 필지로 전체의 40.5%를 차지한다. 개별 공시지가는 국세·지방세, 개발부담금 등의 부과기준과 공적 평가기준, 건강보험료 부과기준 등으로 활용된다. 개별 공시지가는 토지 소재지 관할 시장·군수·구청장이 소유자에게 우편으로 개별 통지하며, 지자체·국토부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이의신청은 토지소재지 관할 시·군·구에 7월 1일까지 접수하면 되고, 시·군·구는 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7월 31일 조정, 공시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자동차도 총기도 척척… 맞춤형 제조업 시대

    자동차도 총기도 척척… 맞춤형 제조업 시대

    ‘로컬모터스’란 미국 자동차 회사가 있다. 2008년 설립된 신생 업체다. 애리조나주 챈들러에 공장이 있다. 그런데 이 공장에는 우리가 자동차 공장 하면 흔히 떠올리는 로봇이나 컨베이어벨트가 없다. 공장이 아니라 자동차 판매점처럼 보이는 이곳에선 차량을 대량 생산하지 않고, 고객의 주문에 맞춰 하나씩 작업한다. 로컬모터스에서 새 차종을 출시하는 데는 평균 18개월이 걸린다. 차량 가격은 한 대에 7만 달러(약 7900만원)로 비싼 편이지만 하나의 디자인으로 최대 2000대만 생산해 희소가치가 높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로컬모터스의 홈페이지에 소개된 ‘메이드 바이 유 인 아메리카’(Made by you in America)란 문구가 답이다. 로컬모터스는 세계 최초 오픈소스 기반 자동차 회사를 표방한다. 쉽게 말해 고객이 직접 디자인한 차를 만들어주는 신개념 제조사다. 자동차 전문가와 소비자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디자인 설계부터 생산·출시·판매까지 참여한다. 로컬모터스는 첫 차량인 사막·비포장 도로용 자동차 ‘랠리파이터’를 만들기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디자인을 공모했는데 우승자인 한국계 미국인 디자이너 김상호씨의 작품에 회원 160여명의 의견을 덧붙여 기존 자동차에서 볼 수 없는 고유한 디자인을 만들어 냈다. 1960~70년대에도 자동차 마니아를 위한 주문생산 틈새업체는 있었다. 하지만 로컬모터스의 차별점은 디지털 기술혁명을 기반으로 한 개방형 혁신모델에 있다. 누구나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제품을 출시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시대, 즉 메이커스(Makers·제조자)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롱테일 법칙’의 창시자이자 미국 IT 전문지 와이어드의 전 편집장인 크리스 앤더슨이 쓴 ‘메이커스’(윤태경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펴냄)는 이러한 새로운 시대에 관한 책이다. 제조자, 제조업체 등을 뜻하는 메이커스는 이 책에서 ‘다가올 새로운 산업혁명을 주도하며 제품 제작 및 판매의 디지털화를 이끄는 사람·기업’을 의미한다. 책의 부제처럼 ‘새로운 수요를 만드는 사람들’로, 기술에 정통하고 혁명을 이룰 강력한 디지털 도구를 갖추고 있다. 저자는 ‘메이커 운동’이 앞으로 경제를 바꿔 놓을 새로운 3차 산업혁명의 전조가 될 것이라고 예견한다. 메이커 운동은 기존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대량생산 위주에서 개인 맞춤형 생산으로 이동하고, 오픈소스를 통해 제품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거대 자본이 없어도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투자를 받고, 디지털 기술을 사용해 제품을 제작·판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품 제작 및 유통의 민주화를 촉진시킨다. 저자에 따르면 20세기에는 아이디어만으로 세상을 바꾸기 어려웠다. “카를 마르크스가 통찰했듯이 생산수단을 통제하는 사람이 권력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제 중요한 것은 생산수단의 소유권이 아니라 생산수단의 임차권”(105쪽)이며 “신세대 제조자들은 대량생산업체들이 선보이는 대중 취향의 획일적 기성품 대신에 대중과 다른 관심사, 열정, 필요를 가진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상품을 만들 것”(109쪽)이라고 말한다. 과거 발명가는 아이디어를 기업에 팔아 로열티를 받았다. 하지만 이제는 발명가가 곧 기업가가 될 수 있는 시대라고 책은 주장한다. 책은 메이커 운동에 기여하는 다양한 디지털 신기술들을 소개한다. 대표적 예가 3D 프린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근 “3D 프린터 산업은 모든 제조업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향후 4년간 미국 학교 1000곳에 3D 프린터와 레이저 커터 같은 디지털 제작도구를 갖춘 메이커 스페이스를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3D 프린팅 기술은 치아교정 장치 등에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체이식용 인공 귀를 만드는 데도 성공했다. 하지만 3D 프린터로 총기를 만드는 제조법이 공개되면서 총기 사고 우려가 커지는 등 부작용이 불거지고 있는 점은 충분히 숙고할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저자는 메이커 운동이 전 세계적 경기 침체로 혼돈을 겪고 있는 현재의 제조업 시스템에도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망한다. 우선 중국 등 저임금 국가로 제조업을 이전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자동화 설비 덕분에 생산 비용에서 인건비 비율이 낮아지고, 교통비와 시간 등 다른 비용의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소비자와 가까운 지역에서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게 더 유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저자는 정치적 불확실성, 환율 변동 등 여러 요소를 감안하면 해외 아웃소싱의 이점은 단숨에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1만 6000원.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전북혁신도시에 대형마트 입점 못할듯

    대형 마트가 전북혁신도시에 입점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전주시에 따르면 혁신도시에는 농촌진흥청, 국민연금공단, 지방행정연수원 등 12개 공공기관이 하반기부터 차례로 입주한다. 아울러 공동주택 8600여 가구, 단독주택 966가구가 들어서 별도의 생활권과 상권이 조성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기관들의 임직원들은 정주 여건 조성 차원에서 대형 마트 입점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지구단위계획은 상업용지 안에서 연면적 1000㎡ 이하의 소매점만 허용하고 있다. 통상 3000㎡ 이상인 대형 마트는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지 않는 한 입점이 불가능하다. 변경 권한을 쥔 전북도, 전주시 등은 지역상권 보호를 위해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주지 않을 방침이다. 이미 혁신도시 반경 5㎞ 안팎에 대형할인점 2곳이 있는 것도 추가 입점을 허용하지 않는 이유다. 대형 마트는 인구 15만~20만명당 1곳이 적정한데 전주와 완주에 이미 7곳이 들어선 것도 행정기관들이 부담을 느끼는 이유다. 전주시는 “입주민들을 위해 기존 대형 마트를 쉽게 이용하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렇게 달라졌어요] “학교 홈피에 교복 나눔 게시판 만들 것”

    서울메트로는 ‘승강장 벽에 부착돼 있는 행선지 표시가 매점 등 장애물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에 대해 “계약자와 협의해 위치를 이동하는 등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서울시 보행자전거과는 ‘성북구 안암동 일방통행로 차 없는 도로 추진’에 대해 “현재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 중심의 보행 환경 개선을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인데 충분한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검토하겠다”고 알려 왔다. 또 학교생활교육과는 ‘학교 홈페이지에 교복 및 체육복 물려주기 코너를 개설하자’는 의견을 놓고 “홈페이지에 아나바다 게시판 개설을 포함해 교복 나눔 운동이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회신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영동군 “화장장 후보지에 민원 무제한 해결” 제안

    화장장 건립을 추진하다 지역 주민의 반대로 두 번이나 실패한 충북 영동군이 마을 숙원사업을 ‘무제한’ 해결해 준다는 카드를 제시하며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군은 17일 다음 달부터 8월까지 석 달 동안 지역 11개 읍·면을 순회하는 화장장 사업 주민설명회를 연다고 밝혔다. 군은 화장장이 환경오염과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후보지로 결정되면 지역 주민들에게 집수리와 농기계 구입 등에 쓸 수 있는 3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업비 규모에 제한 없이 진입로 확장 등 마을 숙원사업도 해결해 준다는 인센티브도 새로 제시하기로 했다. 화장장 내 식당과 매점 운영권도 주기로 했다. 김현정 군 장사시설담당은 “군 재정상황이 어려워 30억원 지원도 파격적인데 이번에 마을 숙원 사업 해결까지 추가했다”면서 “예산이 많이 들어가면 연차적으로 나눠서라도 해결해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군이 이처럼 통 큰 지원을 내놓는 것은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실패한 경험이 있어서다. 군은 2011년 인접한 옥천, 충남 금산, 전북 무주 등과 공동 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했다. 타당성 조사에서 영동군 양강면 만계리가 후보지로 결정됐지만 금산과 무주가 후보지가 멀고 분담금이 너무 많다며 사업에서 빠진 데다 주민들까지 반발, 물거품이 됐다. 군은 올해 초 30억원을 제시하며 후보지 공모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실패했다. 군민들도 화장장 건립에 공감한다. 화장하기 위해 경북 김천이나 대전까지 가야 하고, 현지 주민보다 5배 내외의 비싼 사용료를 내고 있어서다. 정춘택 군 주민복지과장은 “당분간은 주민 설득에 주력한 뒤 8월 말쯤 재공모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40대 이상 티켓파워 2030 넘는다

    40대 이상 티켓파워 2030 넘는다

    “저기 나오는 ‘박치’ 할아버지 꼭 우리 영감 같네. 호호호~.” 지난 15일 오전 10시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복합상영관. 관객석은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들로 북적였다. 노년층 관객을 붙잡기 위해 영화 ‘전국노래자랑’의 제작사가 대한노인회 노원지구 회원 100여명을 초청해 상영회를 가진 자리였다. 제작사 인앤인픽쳐스의 관계자는 “평소 영화 관람 기회가 드문 노년층 관객을 초청했는데 이른 시간인데도 참석률 100%를 기록했다”면서 “22일에도 부산에서 60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버 시사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화계에서도 주요 관객들의 연령층은 뚜렷이 높아지는 추세다. 올해 들어서만도 40대 이상이 20~30대 관객들보다 강력한 티켓 파워로 주요 영화의 흥행을 이끌었다. 17일 인터넷 예매 사이트 맥스무비에 따르면 상반기 관객수 상위 20개 영화 중 40대 이상이 예매율 1위를 차지한 작품은 절반에 가까웠다. 흥행 1위인 ‘7번방의 선물’(누적관객수 1280만명)은 40대 이상 관객이 42%로 가장 많았고 30대(37%)와 20대(18%), 10대(3%)가 뒤를 이었다. 흥행 2위와 3위인 ‘아이언맨3’(773만명·41%)와 ‘베를린’(716만명·41%)에서도 40대 이상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파파로티’(171만명·47%)와 ‘잭 더 자이언트 킬러’(95만명·48%)에서는 관객의 절반에 가까웠고, ‘박수건달’(389만명)과 ‘라이프 오브 파이’(158만명), ‘오블리비언’(151만명)도 모두 4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50대 관객은 2006년 전체의 2.0%에서 올 상반기 전체의 약 7.0%로 3배 이상 뛰었다. 김형호 맥스무비 실장은 “지금까지는 부모가 자녀를 데리고 영화관을 찾는 형태가 많았지만 최근엔 반대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년층으로 확대되는 관객을 붙잡기 위한 상영관들의 전략도 다양해졌다. CGV는 45세 이상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노블레스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사회를 열거나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영화표 검수원, 영화관 매점 인력을 노년층으로 채용하는 등 맞춤형 시장 전략도 선보인다. 메가박스는 지난 4월, CGV는 지난 1월 각각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고령 인력 채용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CGV 관계자는 “노년층 관객을 위해 ‘눈높이형 채용’을 하는 것”이라면서 “5060 관객들을 겨냥해 앞으로도 꾸준히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알코올중독’으로 태어난 아기…엄마는 감옥행?

    태어날 아기의 목숨보다 술을 더 사랑한 이 여자. 출산을 2주 앞둔 폴란드의 철없는 20대 예비 엄마가 ‘술독’에 빠져 태아를 사망위험에 빠뜨리게 한 죄로 처벌을 받게 됐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Mirror)에 따르면 알코올중독에 빠진 24세 여성이 출산이 임박했음에도 음주 욕구를 못 이겨 한 주류 판매점에서 술을 마시다가 만삭인 상태로 쓰러졌다. 이 여성은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돼 제왕절개수술을 받은 끝에 간신히 한 남자 아이를 출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기의 심장의 거의 뛰지 않았다. 아이가 태어난 병원의 대변인 보이체프는 “태아는 죽음에 이를 수도 있었다.”며 “우리가 수술로 아기를 꺼냈을때는 아기의 심장이 멎은 줄 알고 매우 몰랐다.”라고 긴박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병원 조사 결과 이 아기의 혈액에는 4.5g의 알코올이 섞여 있었다.폴란드의 운전면허 취소 기준이 혈중 알코올 농도는 0.2g이다. 아기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기준의 23배 달하는 셈이다. 즉 당시 여성이 얼마나 만취상태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 아이는 현재 특수 병동에서 알콜제거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산모가 태아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린 책임이 있다. 이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혀 곧 처벌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뉴스팀
  • 배상면주가 대리점주 자살로 본 주류업계 실태

    전통주 형제기업으로 유명한 국순당과 배상면주가가 나란히 불공정 행위로 비난을 받고 있다. 형이 경영하는 회사가 올 초 당국의 제재를 받은 데 이어 동생 회사에서는 대리점주가 자살을 했다. 두 곳 모두 판매목표를 할당하고 강제하는 이른바 ‘밀어내기’가 문제가 됐다. 배상면주가의 대리점주 이모(4 4)씨는 지난 14일 오후 인천 부평동의 대리점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본사의 제품 강매와 빚 독촉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겠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공정위는 배상면주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배상면주가의 배영호 대표는 국순당 창업주인 배상면 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국순당은 현재 첫째 아들인 배중호 대표가 이끌고 있다. 국순당은 백세주, 배상면주가는 산사춘 등을 앞세워 각각 전통주 시장에서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국순당은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억원의 제재를 받았다. 국순당은 2009년 도매점과 물품 공급 계약을 맺으며 판매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했다. 주류 업계는 밀어내기 관행이 다른 업종보다도 특히 심한 편이다. 제조사가 직접 팔지 않고 주류 유통면허를 갖고 있는 도매상이 판매하는 시스템이다. 이 때문에 실적을 합산하는 월말이면 도매상에 술을 그냥 보내거나 잘 안 팔리는 술을 억지로 떠안기는 행위가 많다. 공정위의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제도상의 결함이 이번 사건의 또 다른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기준은 담합의 경우 관련 매출액의 최대 10%이지만 밀어내기 등 불공정 거래 행위는 2%에 그친다. 밀어내기는 담합 등 명백하게 관련 산업의 경쟁을 막는 행위가 아니라는 이유로 제재 수위가 약하다.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합법적인 밀어내기는 경쟁 촉진과 가격 인하 등의 효과를 가져오지만 최근 남양유업이나 배상면주가 등의 사례로 볼 때 부작용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라면서 “밀어내기 등에 대한 제재수위 강화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甲의 횡포에 목숨 끊은 乙

    ‘갑의 횡포’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또다시 본사의 ‘밀어내기’ 압박을 견디지 못한 주류업체 대리점주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살아남기 위해 판촉 행위까지 했지만 본사의 압박을 끝내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배상면주가 대리점주 이모(44)씨가 오후 2시 40분쯤 인천 부평동에 있는 자신의 대리점 술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본사의 제품 강매와 빚 독촉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겠다는 취지의 유서까지 남겼다. 배상면주가는 전통주 제조업체로 산사춘, 민들레 대포 등을 생산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가 발견될 당시 옆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미리 피워둔 것으로 보이는 연탄 2장이 있었다. 이씨는 죽기 전 달력 4장의 뒷면에 남긴 유서에서 “10년을 본사에 충성하고 따랐는데 대리점을 운영하며 늘어난 빚을 갚으라는 협박을 견딜 수 없다”고 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남양(유업)은 빙산의 일각. 현금 5000만원(권리금)을 주고 시작한 이 시장(주류 대리점업)은 개판이었다. 본사 묵인의 사기였다. 살아남기 위해서 (판촉)행사를 많이 했다. 그러나 남는 건 여전한 밀어내기”라고 본사의 횡포를 강하게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003년부터 대리점을 운영했으며 신제품이 출시된 2010년쯤부터 막걸리 판매를 강요받았다는 것이 주변의 전언이다. 이 즈음 이씨는 신제품을 위한 냉동탑차 3대를 각각 2000만원에 구입했으나 제품 판매가 안 돼 적자가 쌓여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가 본사의 제품 강매에 상당히 괴로워했다는 동료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소주, 맥주, 위스키 등 주류업계의 밀어내기는 악명이 높다. 주류회사가 직접 판매에 나설 수 없고, 주류유통면허를 가진 도매상에 물건을 보낸 뒤 도매상이 소매점이나 식당에 공급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실적을 합산하는 월말이 되면 도매상에 물건을 그냥 보내거나 잘 안 팔리는 술을 잘 나가는 술에 끼워 억지로 떠안기는 행위가 만연해 있다. 결국 도매상은 팔리지 않는 엄청난 물량의 술을 떠안고 있을 수밖에 없다. 배상면주가는 “결코 물량 밀어내기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점주가 진 빚 1억 2000만원은 그동안 점주가 돈을 지불하지 않고 미리 받은 물품 대금이 쌓인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대리점주는 한때 월 7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최근 월 1200만원으로 감소했다. 대리점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전통주류 시장이 침체한 탓이다. 이 관계자는 “매출 부진에 더해 집안의 우환으로 채무 압박이 커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인터뷰]길몽 꾼 친구 덕분에 …3명 모두 로또 1등

    [인터뷰]길몽 꾼 친구 덕분에 …3명 모두 로또 1등

    ‘영화의 도시’ 부산에서 지인 3명이 함께 로또 1등에 당첨된 영화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부산에 사는 20대 후반의 P씨가 로또정보 제공업체로부터 받은 추천번호를 지인 2명에게 나눠줘 총 3명이 동시에 로또 1등에 당첨됐다. 지난 4일 로또 544회 당첨번호는 05,17,21,25,36,44 보너스 10. 각 10억 4천 638만원씩의 당첨금을 가져간 행운의 주인공 13명 중 부산 기장의 한 로또판매처에서 2명, 경남 양산의 판매점에서 1명이 바로 그들이다. 대박의 주인공 P씨와 그의 지인 K씨(30대 초반)를 지난 11일 부산에 내려가 직접 만나 이야기들 들어보았다. 지인 L씨(30대 초반)는 개인 사정상 참석치 못했다. Q. 당첨 금액이 얼마인가? P씨: 1등 당첨금액은 10억(1,046,388,433원)이 조금 넘는다. 실수령액이 7억(734,080,583원) 조금 넘습니다. Q. 1등 당첨된 순간의 기분은? P씨: 기분 좋았죠. 말도 못할 정도로...서로 안고 난리 났었죠. Q. 로또번호를 어떻게 공유하게 됐나? P씨: 로또정보 제공업체에서 제가 번호를 받는다고 얘기했다. 옆의 형님과 다른 한 분이 장난삼아 번호를 달라고 했다. 그래서 공유하게 됐다. Q. 1등 당첨된 순간의 기분은? K씨: 처음엔 안 믿었다. 눈으로 보고나서 믿게 됐다. 집에 아기들이 자고 있었는데 고함을 너무 질러서 아기들이 깼다. ‘이제 끝났다’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 정도로 기분 좋았다. Q. 평소 로또 구매는 얼마나 하나? P씨: 저는 자주 하는 편이 아니었다. K씨: 전 자주 하는 편이었다. (얼마 정도 하는지) 많이 하면 3만원, 적게 하면 1만원 정도 한다. Q. 직접 구매를 하지 못했다고 들었다. 그럼 누가 구매했나? P씨: 원래 출근시간 전에 로또를 살 생각이었는데 늦잠을 자서 구매하지 못했다. 그래서 제 번호를 어머니한테 알려주며 구매하라고 했다. 다행히도 어머니께서 사셔서 1등에 당첨됐다. Q. 1등 되기 전, 좋은 꿈을 꿨나? P씨: 머리에 흰 머리카락이 듬성듬성 자라는 꿈을 꿨다. 꿈이 이상해서 로또를 꼭 사고 싶었다. Q. 1등 당첨된 돈으로 가장 하고 싶은 일은? K씨: 빚을 갚는 일을 가장 먼저 하고 싶었다. 일단 마이너스 부분을 다 처리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차를 좋아해서 차를 바꾸고 싶다. P씨: 저도 비슷하다. 가족이름으로 된 집이 없어서 제 이름으로 된 집을 마련하고 싶다. 그리고 현재의 제 차가 작다고 생각해서 차를 바꾸고 싶다. Q. 당첨된 이후,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다면? K씨: 제가 주위 분들의 빚을 좀 갚아줬다. 나쁜 점은 복권이 된 사실을 말하지 않아서 미안한 마음이 좀 있다. 평생을 보며 살아야하는데 계속 생각이 날 것 같다. 좋은 점은 일단 통장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여지껏 마이너스 였는데 플러스로 돌아서서 그게 가장 기분 좋다. P씨: 좋은 점은 일단 마음이 편안해졌다. 제가 나중에 결혼은 하겠지만 제 집이라던가 능력적인 면을 볼 때 어느 정도는 갖춰놓아서 마음이 편안하다. Q. P씨에게 돈 혹은 선물을 줄 것인지? K씨: 원래 1등이 됐을 때 몇 퍼센트를 주기로 했다. 그러나 함께 1등이 됐기 때문에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우리가 서로 알고 있는 동생의 형편이 안 좋아서 그 친구를 도와주려고 계획하고 있다. Q. 앞으로 어떻게 돈을 쓸 계획인지? P씨: 저의 어머니 마음에 드시는 아파트를 이미 해드렸다. 그리고 차후에 제가 결혼했을 때를 대비해서 집을 살 예정이며 나머지 돈은 저금을 할 계획이다. K씨: 당첨되는 날 이미 다 세웠다. 먼저 아기들 연금을 다 넣었다. 일시납으로 2천 4백만원씩 들어갔다. 아내와 제 것도 넣었다. 일단 노후보장이 된 것 같다. ‘정년을 하면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 걱정은 사라졌다. 그래서 너무 기분이 좋다. Q. 로또1등이 ‘인생역전’됐다고 생각하나? P씨: 전 ‘인생역전’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편안하게 걱정 없이 산다고 할까? 모든 사람들이 경제적인 문제를 안고 살아가지만 보탬이 될 뿐이지 ‘인생역전’까진 아니다. K씨: 지금 동생분의 얘기와 비슷하다. 로또1등으로 몇 백억을 받는 것도 아니다. 물론 제가 평생 못 모을 돈을 가지게 됐지만 제가 살아갈 날들의 기반을 다지는 기회로 생각한다. Q. 우애가 로또1등을 가져왔다. 앞으로도? K씨: 로또 1등이 됐다고 해서 앞으로 서로 안 보고 살 사이가 아니다. 앞으로도 계속 볼 것이고 더욱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선후배 사이가 될 것이다. P씨: 이전의 사이보다 더욱 친하게 지낼 것이다. Q. 로또 구매는 앞으로도 계속? K씨: 계속 할 예정입니다. P씨: 이번에 당첨됐지만 다음에도 또 당첨될지 모른다. 계속 구입할 것이다. Q. 로또 1등 당첨되는 비결? K씨: 취미삼아 계속 분석하며 로또를 산다. 개인적으로 분석보단 꾸준히 사는 것이 1등의 당첨 비결이 아닐까 싶다. P씨: 비슷하다. 어느 정도 타고난 운도 필요할 것이고 꾸준히 사면 될 것 같다. 글·사진·영상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거울아~ 미백 화장품 바르면 백설공주처럼 하얘지겠니?

    거울아~ 미백 화장품 바르면 백설공주처럼 하얘지겠니?

    ‘화장품 하나 바꾼다고 얼굴이 하얘지겠어?’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아니오’(NO)다. 봄이 왔는지도 모를 정도로 짧게 지나가고 여름을 맞으면서 미백 기능성 화장품에 눈길을 흔히 돌린다. 밝고 환한 여배우의 얼굴을 내세운 포스터는 여심을 판매점으로 유혹한다. 반신반의하는 마음도 잠시, 하루가 다르게 따가워지는 땡볕 아래에서 일단 사고 보자며 마음을 굳히기 십상이다. 해마다 이맘 때면 ‘이 제품 쓰면 얼마 만에 얼굴이 하얗게 되나요?’, ‘얼굴 안 타는데 자외선 차단제랑 미백 화장품 중에 어느 게 더 효과적인가요?’하고 되묻곤 한다. 그러나 미백 물질이 직접 피부를 하얗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태양에 피부를 무방비 상태로 노출한 뒤 미백 화장품을 아무리 발라도 소용없다는 얘기다. 피부가 자외선을 많이 받으면 티로시나아제 효소가 나와 멜라닌을 만드는 세포 멜라노사이트 안에 있는 단백질을 산화시키며 멜라닌을 만든다. 멜라닌이 각질층까지 올라오면 피부를 검게 보이도록 한다. 많은 소비자들은 미백 화장품이 멜라닌 색소를 분해하거나 파괴해 없애는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자외선을 잔뜩 받아 이미 생성된 멜라닌 색소는 피부 각질층이 자연스레 벗겨져 나갈 때까지 저절로 사라지거나 분해되지 않는다. 여름에 탄 피부가 다시 하얘지는 것도 멜라닌 분해의 영향이 아니라 멜라닌을 함유한 표피 세포가 각질로 변해 떨어져 나가기 때문이다. 피부의 겉 표면인 표피의 가장 아래층인 기저 층에서 생성된 멜라닌은 각질층까지 올라오는 데 약 30일이 걸린다. 그렇다면 미백 화장품은 피부에 어떤 작용을 할까. 미백 물질이 담당하는 기능은 멜라닌 생성을 최대한 늦추거나 억제하는 것이다. 피부가 더 까매지는 것을 늦춘다는 이야기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미백 성분 8가지 가운데 닥나무 추출물과 알부틴, 알파-비사볼올, 유용성 감초추출물은 멜라닌을 만드는 티로시나아제 효소가 활성화하는 것을 막는다.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와 에칠아스코빌에텔, 아스코빌테트라이소팔미테이트는 티로시나아제 효소에 자극을 받은 단백질이 산화되는 것을 막아 준다. 나이아신아마이드는 이미 생성된 멜라닌이 각질형성세포로 넘어가는 단계를 억제해 멜라닌이 실제 피부 세포에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 이미 생긴 멜라닌을 파괴해 피부색이 되돌아가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얀 피부를 바란다면 이미 시작된 멜라닌 생성을 늦추기보다 자외선을 차단해 멜라닌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확실한 방법이다. 만일 화장품을 사용한 지 하루 이틀 만에 피부가 하얘지는 경험을 했다면 수은 범벅인 화장품인가를 의심해봐야 한다. 수은은 멜라닌이 있는 피부세포를 빠르게 없애 짧은 시간에 피부를 환하게 만들지만 다른 피부세포까지 함께 파괴한다. 올해 초에는 일부 수입 화장품에서 기준치를 1만 5000배나 초과하는 수은이 검출되기도 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화장품 구입 전 식약처가 인정한 미백 기능 원료를 따져보되, 어렵다면 미백 기능성 제품으로 식약처의 인정을 받은 것인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이통3사 가입자경쟁 대리점에 ‘불똥’ 목표 미달땐 벌금 부과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 경쟁 불똥이 대리점에 대한 압박으로 옮겨 붙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은 가입자를 유지하거나 추가 유치하기 위해 대리점에 다양한 명목으로 벌금을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대수나 특정요금제, 일정기간 가입 유지 등의 목표를 세운 뒤 달성하지 못하면 판매수당에서 일정액을 빼는 벌금제도 형식이다. 문제는 소비자와 판매점 직원에게도 피해가 전가되는 것. 이통사의 벌금부과 등 차감정책 때문에 판매점에서는 소비자들에게 특정요금제나 일정기간 가입을 강요하게 되고, 소비자들은 원치 않는 조건에 개통하는 사례가 발생하게 된다. 판매점에 벌금을 부과하는 이통사의 차감정책은 기존에도 시행돼 왔다. 하지만 최근 보조금 시장이 빙하기를 맞으면서 판매점 등에서 가입자 유치가 어렵게 되자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일부에서는 5만여개에 달하는 대리점과 판매점의 유통구조부터 손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나타나는 고질적인 구형 휴대전화 ‘밀어내기’ 전략이라는 비판도 나오는 가운데 차감정책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이통사 한 지역본부가 내려보낸 판매가이드에 따르면 가령 180일간 비정상 가입·해지·정지 사실이 발견될 경우 판매 수당 전액이나 건당 20만원 중 큰 금액을 벌금으로 내도록 하고 있다. 또 고객 불만이 접수돼 해결되지 않을 경우 1건당 20만원의 벌금을 내는 등이다. 한 대리점 직원은 전화통화에서 “3명의 직원이 있는 대리점에서 100명의 신규 가입자를 목표로 할 경우, 내가 가입자를 40명 이상 모았다고 해도 다른 직원 실적이 저조하면 나까지 차감된다”며 “가입서를 작성할 때 실수를 하거나 인터넷TV 등 결합상품 가입이 저조해도 벌점을 매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통사 관계자는 “일부 지역이나 대형 대리점 점주들에 한한다”며 “윤리교육 등을 강화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방통위 관계자는 “보조금 과다지급에 대한 사실조사를 하고 있다”며 “높은 지위를 이용해 판매점과 판매점 직원들에 대해 가하는 불공정행위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재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남양유업 파문 확산] 발주 물량 900%까지 밀어내기… ‘오너’ 잘못된 경영관도 문제

    [남양유업 파문 확산] 발주 물량 900%까지 밀어내기… ‘오너’ 잘못된 경영관도 문제

    남양유업 사태로 불거진 ‘밀어내기’는 산업계 전반에서 영업전략의 하나로 자리 잡은 일종의 관행이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리점을 통해 제품을 유통하는 모든 업계에서 밀어내기가 존재한다”고 입을 모은다. 신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거나 특정 제품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예사로 쓰던 관행인데 왜 유독 남양유업만 몰매를 맞는 것일까. 남양유업의 과도한 밀어내기는 업계에서도 악명이 높았다. 몇몇 대리점주가 협회를 조직해 회사를 고소하고, 남양유업 건물 앞에서 터를 잡고 시위를 한 지도 오래다. 한 경쟁업체 관계자의 말대로 “곪을 대로 곪은 게 터진” 것이지만, 업계의 전반적인 문제로 치부될 수도 있었던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해당 기업이 휘청거릴 정도의 위기를 맞게 된 것은 남양유업의 과도한 밀어내기에 더해 이번 사건이 불거진 ‘타이밍’이 절묘했기 때문이다. 남양유업 전 영업사원의 막말이 담긴 음성파일은 항공사 승무원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라면 상무’ 사건과 제빵업체 사장의 폭행과 폭언 등으로 우월한 지위에 있는 인사들의 ‘갑(甲)질’이 문제가 된 시점에 터져 나와 파장이 더 컸다. 경제민주화 영향으로 경제주체 간 공정과 평등의 욕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 사회의 ‘갑을관계’의 폐해를 드러낸 일련의 사건들이 차례로 터지면서 비난 여론은 풍선처럼 부풀었다. 3년 전 녹취된 음성파일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발달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급속도로 번져 이 같은 국민정서에 기름을 부어 남양유업 사태가 사회문제로까지 비화한 결과를 낳았다. 업계에서는 사회 분위기 탓에 과도하게 ‘마녀사냥’을 당한다는 동정론과 “언젠가 한번 된통 당할 줄 알았다”는 의견이 교차한다. 일반적으로 밀어내기는 발주 물량의 20~30% 정도에서 행해지는 것이 업계의 상식. 그러나 남양유업의 경우 발주 물량의 300~500%가 보통이었다. 20년 가까이 운영하던 가게를 지난 1월 접었다는 한 대리점 사장은 “심할 때는 900%에 해당하는 물량이 쏟아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인슈타인’ 우유 1박스(1000㎖/16개)나 ‘떠먹는 불가리스’ 1박스(24개)를 주문하면 100박스가 배송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유통기한이 긴 커피 등의 음료는 동대문 제기동이나 청량리 일대에 퍼져 있는 무자료 거래시장 일명 ‘난매시장’ 또는 ‘삥시장’에 절반 가격에 내다 팔기라도 하지만 유통기한이 짧은 유제품이다 보니 눈앞에서 제품이 썩어나가는 것을 보며 속이 까맣게 탔다고 했다. 지난 3월 남양유업 대리점 피해자협의회가 검찰에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영업사원들은 남양유업의 발주 전산 프로그램을 통해 대리점주들이 발주한 물량을 마음대로 조작했다. 점주들이 자신이 발주한 것과 전혀 다른 물품을 받거나 주문한 수량보다 훨씬 많은 물품을 받는 것은 다반사였다. 항의라도 할라치면 대리점을 그만두라는 협박이 되돌아왔다. 이 사장은 “대리점 개설 시 초기 자본만 1억~1억 5000만원이 들어가는 데다 밀어내기로 쌓인 물품대금까지 누적되면 가게를 쉽게 정리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경쟁이 심해진 10년 전쯤부터 밀어내기 강도는 더 심해졌다. 월 1000만원 적자도 우스웠다. 그는 “1억원 넘게 손해를 봤지만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정리했다”며 씁쓸해했다. 남양유업은 밀어내기로 인해 2006년과 2009년 공정거래위원회와 법원으로부터 각각 시정조치 또는 손해배상 판정까지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양유업의 행태는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점주들을 협박해 떡값, 전별금, 하례금 등 수시로 금품을 요구하기도 했다. 공격적인 영업의 힘인지 남양유업은 시장지배적 브랜드가 많다. 한 대형마트에서 남양유업의 분유(임페리얼 XO, 아이엠마더)는 점유율이 40% 이상으로 독보적인 위치다. 발효유에서도 불가리스, 이오 등이 판매 1위에 올라 있으며, 우유(맛있는 우유GT, 아인슈타인)·두유(아기랑콩이랑, 맛있는 두유GT)·커피음료(프렌치카페) 등도 2~3위권 내에 고루 포진해 있다. 짱짱한 현금 보유액(약 5000억원)을 바탕으로 남양유업은 소송 등 노이즈 마케팅을 통해 자사 제품의 점유율을 높였다. 과거 발효유 제품을 놓고 매일유업과, 유제품을 둘러싸고 빙그레와도 법정다툼을 벌였다. 브랜드 영향력을 앞세워 경쟁사의 제품이 대형마트에 입점하면 자사 제품을 철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등 압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3년 전 커피믹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프림 성분에 들어 있는 합성제 카제인나트륨을 문제 삼아 1위 업체 동서식품의 아성을 위협하며 단숨에 시장 2위로 떠올랐다. 사회 문제로 비화한 남양유업 사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1등을 차지하려는 오너의 그릇된 경영철학에서 비롯된다. 남양유업은 직원 교육 때마다 “법대로 해서는 MS(시장점유율) 1위를 만들 수 없다”는 홍원식 회장의 지침이 ‘금과옥조’처럼 전해진다고 한다. 이 같은 내용 또한 트위터를 타고 흘러 남양유업의 악덕기업 이미지 부각에 일조했다. 창업주의 장남인 홍 회장은 2003년 건설사로부터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사건으로 구속됐다 풀려난 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김웅 대표를 전문경영인으로 내세우고 표면적으로 경영 참여를 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선 회사의 모든 영업전략은 홍 회장의 머릿속에서 나온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한쪽에서는 이번 사태를 ‘오너 리스크’로 보기도 한다. 과거의 처벌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이번에도 그냥 지나갈 것으로 오너가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파문이 불거진 지 1주일 만인 9일 다소 뒤늦게 기자회견을 마련한 것에 대해서 업계에서조차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대국민 사과의 진정성을 담보하려면 전문경영인이 아니라 홍 회장이 직접 나서야 했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용어클릭] ■밀어내기 본사가 대리점에서 발주하는 물품보다 많은 양의 물품을 떠넘기는 행위를 일컫는 용어. 업계에서는 자사 제품을 일반 슈퍼나 마트 등 소매점에 많이 진열해 소비자에게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도 올리는 ‘푸시(Push) 전략’을 사용하는데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종종 과도하게 물량을 떠넘기는 ‘밀어내기’로 변질된다.
  • “휴대전화 제조사 판매장려금도 단속”

    ‘제조사 판매장려금’이란 명목으로 사실상 이동통신 단말기 보조금을 지급해 오던 휴대전화 제조사들도 불법 보조금 단속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조해진 의원은 8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대회의실에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방안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런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동통신 불법 보조금과 관련한 조사·제재·자료 제출 의무화 대상에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업체를 넣기로 했다. 이는 그동안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단말기 가격 인하 여력이 생기더라도 공식적인 판매 가격은 낮추지 않고 ‘제조사 판매장려금’ 등 명목으로 비용을 써 사실상 불법 보조금 살포에 이 돈이 전용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단말기 판매와 관련해 위법 행위를 하는 대리점·판매점에 직접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따라서 서비스 약정에 따른 요금 할인이 마치 단말기 보조금인 것처럼 광고하는 ‘최신 스마트폰 ○○요금제 쓰면 공짜’ 등의 문구를 사용하는 대리점·판매점은 과태료를 물게 된다. 또 이동통신사가 이용자의 가입 유형, 요금제, 거주 지역 등의 사유로 부당하게 차별적인 보조금을 지급하는 행위를 명시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이통사는 홈페이지 등에 단말기별 출고가, 보조금, 판매가를 몇 주에 한 차례 공식적으로 공고해야 하며 수시로 이를 바꾸는 편법 행위도 못하게 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권혁 변호사의 행정법 판례강의 ] 무상사용허가 받은 국유재산… 전대행위는 사법상 임대차에 해당

    국유재산 중 행정재산은 본래 행정목적에 제공된 것이므로, 그 목적에 맞게 사용되어야 한다. 하지만 목적에 반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의 사용을 금지할 이유가 없고, 식당이나 매점의 운영과 같이 간접적으로 행정에 기여하는 바가 있으며, 재산의 효율적 관리 측면에서도 행정재산의 목적외 사용은 인정될 필요가 있다. 국유재산법 또는 공유재산법은 행정재산의 목적외 사용을 인정하면서도, 행정재산의 본래 목적 달성을 보장하기 위한 규정들(일정한 경우 사용수익허가의 일방적 취소 또는 철회권, 기간 만료 후 원상회복의 규정, 원칙적 전대 또는 양도의 금지 등)을 두고 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행정재산의 목적외 사용허가의 법적 성질에 대해서는 이를 사법상 계약으로 보는 견해, 공법관계로 보는 견해, 이원적 법률관계로 보는 견해 등이 있다. 사법상 계약으로 보는 견해는 사용·수익자의 사적 이익을 도모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는 점, 재산의 사용관계에서는 관리청과 사인 사이에 대등 관계에 있다는 점 등을, 공법관계로 보는 견해는 사용수익을 위해 관리청의 허가를 받도록 한 점, 관리청의 일방적 취소·철회가 가능한 점, 사용료 징수에 대해 조세체납징수절차에 의하도록 한 점 등을 각 그 논거로 하고 있다. 이원적 법률관계라는 견해는 사용·수익관계의 발생·소멸과 사용료의 징수관계는 공법관계이나, 행정재산의 사용·수익관계의 실질은 사법상 임대차관계와 같다고 한다. 사용수익허가, 사용료 징수가 공법관계라는 점은 부정하기는 어렵지만, 사용수익허가 이후 사용조건에 대해서는 행정청과 사인 사이에 임대차 계약서가 작성되고, 행정청이 임대인의 지위 사용수익권자가 임차인의 지위에 있는 등 그 실질이 임대차 계약과 다르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원적 법률관계가 실재에 부합한다고 생각된다. 판례는 행정재산의 사용·수익허가는 관리청이 우월적 지위에서 행하는 행정처분으로 특정인에게 권리를 설정하여 주는 강학상 특허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고(대판 97누1105), 사용·수익하는 자에 대해 사용료 부과도 항고소송의 대상이 되는 행정처분이라고 보고 있다(대판 95누11023). 사용·수익권자의 사용·수익관계가 사법상 임대차의 성격을 갖는 것인지, 공법관계를 갖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번에 소개할 대판 2001다12638 판결이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사안을 소개하면 한국공항공단(피고, 현재 한국공항공사로 변경됨)은 정부로부터 무상사용허가를 받은 재산을 원고에게 전대하였다. 전대 과정에서 피고는 건설교통부장관에게 그 계획을 작성하고, 승인을 얻었다. 원고들은 민법 제628조에서 정한 차임증감청구(借賃增減請求·임대료를 약정한 후 임대인 또는 임차인이 증액 또는 감액을 청구)를 하였으나, 피고는 원고와의 전대차 계약이 공법관계에 해당하므로, 민법상 차임증감청구권이 배제된다고 항변하였다. 이 판결에서는 피고가 행정재산의 관리청으로부터 국유재산관리사무의 위임이나 위탁을 받지 않은 이상, 피고가 무상사용허가를 받은 행정재산에 대하여 하는 전대행위는 통상의 사인 간의 임대차(전대차)와 다를 바가 없다고 판단하였다. 원고와 피고 사이의 행위를 사법상 임대차(전대차)로 보기 위해서는 피고의 무상사용이 임대차의 실질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가 성립되어야 가능한 것이다. 이 판결은 국유재산의 사용허가를 받은 사인의 권리·의무 관계는 사법상의 임대차 관계라고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고, 이는 앞서 본 이원적 법률관계설의 입장을 취한 것이라 할 것이다.
  • 출고가 인하 바람… ‘스마트폰 거품’ 빠진다

    출고가 인하 바람… ‘스마트폰 거품’ 빠진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고가 인하’ 바람이 거세다. 한때 100만원을 넘기도 했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이 최근에는 7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통신비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정부의 규제가 지속되고, 스마트폰 사양도 평준화되면서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6일 통신업계와 스마트폰 제조업체 등에 따르면 최근 LG전자는 KT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옵티머스GK’를 79만 9700원에 출시했다. 그동안 통신업체들이 이 정도 사양의 제품을 100만원 안팎에 내놓았던 것과 비교하면 ‘70만원대 출시’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앞서 지난달 말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4’와 팬택의 ‘베가아이언’ 역시 각각 89만 9800원과 82만 9400원에 내놨다.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노트2’의 64기가바이트(GB) 제품이 115만 5000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30만원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삼성전자는 비교적 최신모델인 ‘갤럭시팝’(최초 출고가 79만 7500원)의 가격도 62만 1500원으로 내렸다. ‘갤럭시그랜드’(72만 6000원) 역시 55만원으로 낮췄다. LG전자는 ‘옵티머스G’(99만 9000원)의 출고가를 69만 9600원으로 낮췄다. ‘옵티머스뷰2’(96만 6900원)도 69만 9600원으로 인하했다. 팬택 또한 ‘베가R3’ 가격을 99만 9900원에서 72만 500원으로 조정했다. 박근혜 정부가 가계 안정을 기치로 보조금 규제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스마트폰 업체들이 출고가를 인하해 고객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꿨다는 분석이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갤럭시S4가 출시됐지만 온·오프라인의 이동통신 판매점과 대리점에서는 과잉 보조금 지급 사례가 좀처럼 눈에 띄지 않고 있다. 한편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주말을 포함한 지난 4~6일 사흘간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10만 5035건(알뜰폰 가입자 제외)으로 집계됐다. ‘갤럭시S4’ 출시를 앞두고 보조금이 대거 풀렸던 지난달 20~22일의 11만 6055건에 비해서도 1만건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요금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들의 번호이동이 늘어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대형마트·SSM 의무휴업일 전통시장 매출·고객 늘었다

    대형마트·SSM 의무휴업일 전통시장 매출·고객 늘었다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의무휴업일에는 중소 소매업 및 전통시장의 매출액과 고객이 모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경영진흥원과 소상공인진흥원은 대형마트·SSM 의무휴업이 시행된 지난달 28일 중소 소매업체와 전통시장의 평균 매출과 평균 고객 수를 조사한 결과, 휴무일이 아니었던 전주(4월 21일)에 비해 각각 9.1%, 8.7% 늘어났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대형마트와 SSM 주변 중소 소매업체 694곳과 전통시장 내 점포 1000곳을 대상으로 했다. 특히 전통시장의 평균 매출은 11.1%, 평균 고객 수는 11.3% 증가했다. 매출증가율도 의무휴업 지역(전주 대비 9.1%)이 자율휴업 지역(전주 대비 5.1%)보다 높았다. 휴업일에 맞춰 중소 소매업체와 전통시장이 상품 판매가를 10∼30% 할인하고 상품권, 쿠폰, 경품 증정 등 고객 참여 행사를 공격적으로 시행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경영진흥원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은 의무휴업일에 맞춰 매월 넷째 주를 ‘전통시장 가는 날’로 지정, 특판행사 등을 진행해 매출과 고객이 전주보다 15% 증가했다. 경기 하남의 덕풍시장 등 5일장의 경우 대형마트 자율휴업일(수요일 휴업)에 장을 열어 매출액이 2배 증가했다. 시장경영진흥원과 소상공인진흥원은 중소 소매점포와 전통시장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골목 슈퍼를 대상으로 상품 진열과 재고 관리 컨설팅, 공동 브랜드·공동 구매·공동 마케팅 등의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53.8%는 대형마트와 SSM 의무휴업 규제 강화가 ‘골목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도움이 안 된다’는 의견은 23.6%였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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