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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스터시티 우승으로 온 태국이 들썩?

    레스터시티 우승으로 온 태국이 들썩?

     태국의 관문인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 면세점에는 다른 공항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점포가 하나 있다. ‘5000분의 1’ 확률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역대 첫 우승을 차지한 레스터시티(로고)의 유니폼 등 축구용품을 파는 가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첼시,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나 FC바르셀로나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구단이 아닌 레스터시티 용품 판매점이 태국의 공항에 있는 이유는 이 면세점을 운영하는 태국 업체 ‘킹파워’가 레스터시티 구단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레스터시티 구단주인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58) 킹파워 회장은 1989년 처음으로 킹파워라는 브랜드의 면세점을 설립했다.  그는 세계적 업체들이 주름 잡던 면세점 업계에서 태국 토종 상표로 시장을 넓혔고 특히 연간 여객 처리규모가 4500만 명에 달하는 수완나품 국제공항 면세점의 독점 사업권을 따내 킹파워를 굴지의 기업으로 키웠다.  면세점 사업에 성공한 그는 2010년 레스터시티를 인수하면서 유럽의 명문구단을 잇달아 인수한 아시아 재벌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그가 구단을 인수할 당시만 해도 레스터시티는 2부리그 챔피언십 리그에 속해 있었다.  이런 레스터시티를 인수한 비차이는 태국식으로 구단의 체질을 바꿔 나갔다.  태국에서 승려를 데려와 개보수한 홈구장 개장식을 치르는가 하면 인기 구단으로 가는 지름길인 유명 선수 영입은 물론 구단 직원들에게도 많은 돈을 쓰지 않았다.  비차이의 아들인 아이야왓은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처음 구단을 샀을 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이 될지를 물었다면 아마도 우리는 감히 그런 상상을 할 수 없었다고 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5년 만에 기적 같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일궈내면서 레스터시티는 돈방석에 앉았다.  TV 중계권료 수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따른 수익, 새 스폰서십 계약, 입장권 수익 등을 합쳐 레스터시티가 이번 우승으로 벌어들일 수익은 1억 5000만 파운드(약 2500억원)로 추정된다.  일부 축구팬들과 주민들은 몇달 전 레스터시티의 우승을 예측했다는 승려가 있는 방콕 시내 골든 붓다 사원에 몰려들고 있다.  이들은 레스터시티 홈구장 개장식 등에도 참석했던 이 절의 주지 프라 프롬망칼라찬가 축복을 내린 구단 깃발을 얻고자 온 것이다.  방콕 남쪽 촌부리주(州)에서 왔다는 링 쁘라꼬프분씨는 “지금까지는 (승려가 내리는) 축복의 힘을 믿지 않았다”며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레스터시티가 우승하다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골동품상서 중세 단검 찾은 뒤 가슴에 찌른 청년, 왜?

    골동품상서 중세 단검 찾은 뒤 가슴에 찌른 청년, 왜?

    가슴에 중세기 단검이 꽂힌 남자 피를 흘리며 길을 헤맨다면 놀라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스페인 사라고자에서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끔찍한 자해였지만 청년은 기적처럼 목숨을 건졌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문제의 청년은 최근 사라고자의 다운타운에 있는 한 골동품판매점에 들어갔다. 청년은 잠시 매장을 둘러보더니 중세기 칼을 찾는다고 했다. 그런 청년에게 주인이 보여준 건 길이 40cm짜리 중세기 단검. 청년은 단검을 살펴보다가 갑자기 칼로 자신의 가슴을 푹 찔렀다. 청년은 비틀거리며 상점을 나서더니 길을 헤매기 시작했다. 가슴에 단검을 꽂은 채 피를 흘리는 청년을 목격한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는 바람에 한바탕 난리가 벌어졌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쉽게 청년을 병원으로 데려가지도 못했다. 제압하는 과정에서 혹시라도 사고가 나면 청년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순찰차가 연이어 출동한 끝에 여럿이 달려들어 청년을 간신히 붙잡고 서둘러 인근 미겔 세르벳 대학병원으로 데려갔다. 다행히 그때까지 청년은 정신을 잃지 않았다. 병원은 긴급수술로 청년의 가슴에 박힌 중세기 단검을 빼내는 데 성공했다. 병원 관계자는 "5m만 위쪽으로 칼이 박혔더라면 청년은 즉사했을 것"이라며 "생명을 건진 건 기적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청년은 지적장애를 갖고 있다. 경찰이 "도대체 왜 그런 일을 벌였냐"고 묻자 청년은 "헷갈린 것 같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경찰은 "헷갈렸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어 정확한 의미를 모르겠다"며 "청년이 자살을 시도한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살미수였다면 굳이 중세기 칼을 원한 점, 사람들이 보는 곳에서 가슴을 찌르고 길을 헤맨 점 등이 풀리지 않는 의문으로 남는다. 경찰 관계자는 "어쩌면 동기를 영원히 알 수 없을 지도 모르겠다"며 "중요한 건 청년이 목숨을 건졌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청년에게 정신치료를 받도록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스페인 경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세종로의 아침] 기부 문화에 눈뜨는 중국 부자들/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기부 문화에 눈뜨는 중국 부자들/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 톈진시 톈진치위안(天津憩園·공원묘지)은 해마다 4월이 되면 추모객들로 붐빈다. 전통 명절인 청명(淸明)을 전후해 그를 추모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주인공은 ‘톈진의 양심’으로 불리는 바이팡리(白芳禮·1913~2005). 혁명 열사도, 고위 관료도, 부호도 아닌 자전거에 짐수레를 매단 삼륜차로 생계를 꾸리는 일자무식꾼인 그지만, 온몸으로 기부를 실천한 비범한 인물이다. 1988년 돈이 없어 책을 못 읽는 아이를 위해 엄동설한에 삼륜차를 몰아 번 5000위안을 학교에 쾌척하면서 베푸는 삶에 눈을 떴다. 당시 200위안이면 TV 한 대를 살 수 있는 ‘큰돈’이다. 교장과 교사, 전교생 300명은 충심으로 그에게 경례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배움을 갈망하는 어린 눈빛을 잊을 수 없었던 그는 밤새 고민한 끝에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이튿날 자식에게 “교육지원 기업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며칠 뒤 톈진역 옆에 7㎡ 크기의 매점을 차린 그는 ‘바이팡리 교육지원 기업’ 간판을 걸었다. 직원에게 매점 일을 맡기며 “우리가 버는 돈의 성(姓)은 ‘교육’”이라며 “번 돈은 모두 기부한다”고 선언했다. 매점은 기부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줬지만, 그는 “삼륜차로 굶는 아이 10명을 매일 먹일 수 있는 20~30위안을 벌 수 있다”며 삼륜차 모는 일을 고집했다. 돈을 조금이라도 더 아끼기 위해 쓰레기 더미에서 주운 옷과 신발을 신고, 먹다 버린 만두로 끼니를 때웠다. 1994년부터 5년간 티베트족 학생 200명에게 고교 졸업 때까지 학용품을 지원했고, 난카이(南開)대에 3만 4000위안을 기부해 대학생 200명의 학업도 도왔다. 그의 평생 기부액은 35만 위안이다. 이를 ㎞당 5자오(角·약 88원)로 계산하면 삼륜차로 10년 이상 지구를 18바퀴나 돌아야 벌 수 있는 돈이다. 1999년 톈진역 개발로 매점을 닫을 당시 희수(喜壽·88살)의 나이로 삼륜차를 몰 기력이 없던 그는 남의 차를 지켜 주면서 1자오, 2자오 푼돈을 모아 만든 500위안도 기부했다. 그리고 단 한 푼의 재산도 남기지 않은 채 영면했다. 중국 기업 흥망사를 밀도 있게 다룬 ‘격탕(激蕩) 30년’의 저자 우샤오보(吳曉波)는 “바이팡리는 ‘부자는 죽어서도 치욕’이라고 유언한 카네기보다, ‘상황을 생각하지 말고 항상 도와라’라는 서언(誓言)을 남긴 테레사 수녀보다 더 철저한 삶을 살았다”고 숭앙했다. 중국은 고도성장에 힘입어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기부 최후진국이다. 영국 자선구호단체의 ‘2015 세계기부지수’에 따르면 중국은 145개국 중 144위다. 중국 최고 부자 왕젠린(王健林) 완다(萬達) 회장이 런던의 호화 저택을 8000만 파운드(약 1313억원)에 사들였다는 뉴스는 있어도 그가 거액을 내놓았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오죽하면 기부 문화를 활성화하는 ‘자선법’(9월 1일 발효)을 만들었을까. 이런 중국에 정보기술(IT) 부호를 중심으로 기부 문화가 싹트고 있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180억 위안(약 3조 1700억원)을 쾌척한 데 이어 마화텅(馬化騰) 텅쉰(騰訊) 회장도 140억 위안을 선뜻 내놓았다. 중국의 기부문화는 걸음마를 떼고 있지만, 소득 3만 달러를 넘보는 우리 사회는 물의를 일으켜야만 선심 쓰듯이 사재를 터는 재벌들뿐이다. khkim@seoul.co.kr
  • 오바마 다녀간 쿠바 ‘맥주 대란’…없어서 못판다

    오바마 다녀간 쿠바 ‘맥주 대란’…없어서 못판다

    미국과의 관계 개선으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공산국가 쿠바에서 맥주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쿠바를 찾는 관광객이 부쩍 늘어나면서 맥주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물량은 한정돼 있어 공급이 수요를 대지 못하고 있어서다. 중남미 언론에 따르면 주점이나 카페(커피와 주류를 함께 파는 곳), 주유소 매점 등지에선 이미 몇주 째 맥주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부카네로와 크리스탈 등 쿠바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맥주의 경우엔 품귀현상이 더욱 심하다. 들어오는대로 팔려나가는 바람에 냉장고를 열어도 맥주가 있어야 할 곳은 텅 비어있기 일쑤다. 부카네로를 생산하는 맥주회사의 판매담당 마일레 곤살레스는 "공장을 늘리지 않는 한 늘어나는 맥주 수요를 충족시키는 건 불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쿠바에서 맥주 소비가 늘어나기 시작한 건 외국인관광객이 증가하면서부터다. 곤살레스는 "맥주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건 (부분적인 시장제도 도입으로) 술을 파는 개인사업자가 많아진 탓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맥주를 찾는 외국인관광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쿠바를 찾은 외국인관광객은 350만 명으로 전년에 비해 17% 증가했다. 특히 미국인관광객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쿠바를 방문한 미국인관광객은 16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77% 늘어났다. 최근에는 미국인관광객이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반세기 이상 계속된 냉전에 종지부를 찍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 이후 쿠바에 대한 미국인의 관심이 부쩍 높아진 탓이다. 앞으로도 외국인관광객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중남미 언론은 "예정대로 5월부터 미국-쿠바의 크루즈여행이 시작된다면 쿠바를 찾는 외국인관광객은 최소한 두 자릿수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인관광객이 늘어날수록 맥주 소비도 덩달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쿠바에선 맥주대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경기도 신청사 내년 6월 착공…마스터플랜 확정

    경기도 신청사 내년 6월 착공…마스터플랜 확정

    수원 광교신도시에 들어설 경기도 신청사가 내년 6월 착공한다. 경기도는 도의회, 수원시, 광교주민. 입주 공동기관과 함께 지난 8개월간 협의 끝에 마련한 신청사 융복합개발(경기융합타운) 마스터플랜을 확정해 26일 발표했다.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부지면적 2만㎡에 연면적 6만 3128㎡의 도청사(지하 3층 지상 21층)와 연면적 2만 3642㎡의 도의회 청사(지하 3층 지상 12층)를 건립한다. 총 건립비용은 3331억원이다. 부지면적을 당초 5만 9000㎡에서 3만 2000㎡로, 청사 연면적도 11만 1139㎡에서 8만 6770㎡로 줄이면서 사업비를 940억원 가까이 절감했다. 신청사 부지에는 한국은행, 노동부 경기지방노동위원회, 한국가스안전공사, 민간기업, 주상복합아파트뿐 아니라 경기도시공사와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자재단, 경기도평생교육원, 경기농림재단 등 경기도 산하기관이 들어선다. 또 경기도 대표도서관이 들어서고 그 안에 도민의 민원을 종합적으로 해결할 경기도 민원실이 입주한다. 도청사 안에는 창업지원센터, 영유아 보육시설, 사회적기업과 중소기업 상품 판매점, 도내 장인 생산품 판매점 등 도민을 위한 시설도 들어선다. 신청사에는 칸막이를 없애고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한 ’스마트오피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올해 말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6월 착공해 2020년 준공할 계획이다. 마스터플랜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경기도청사는 1967년 서울 광화문에서 수원으로 이전한 지 54년이 되는 2021년에 광교신도시로 이전하게 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경기도 신청사가 도민의 귀한 재산인 만큼 튼튼하고 아름답게, 검소하지만 효율적으로 지어 도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결제 70% 생체 인증… 2020년 현금 없는 싱가포르

    결제 70% 생체 인증… 2020년 현금 없는 싱가포르

    선불카드 같은 전자화폐 활성화 “핀테크 스타트업 700개 키울 것” 싱가포르가 2020년까지 현금 없는 사회를 도입할 예정이다. 금융 결제의 70%를 홍채나 정맥 등 생체 인증으로 대체하겠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싱가포르통화청(MAS) 빌딩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앨런 응 싱가포르 은행연합회(ABS) 국제교류담당 팀장은 “올해 ‘현금 없는 사회’를 선언하고 관련 사업에 정부가 약 2억 5000만 싱가포르 달러(약 225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전 세계 주요 도시의 금융경쟁력을 발표하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조사에서 지난해 9월 4위를 차지했다. 서울보다 두 계단 높다. 금융 결제에서 현금 이외에 비현금(신용·체크·선불카드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69%(전 세계 평균 66%)이다. 마스터카드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비현금화 수준은 현금 없는 사회 진입 이전 단계인 ‘티핑 포인트’에 해당한다. 한국도 비현금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70%로 높은 편에 속한다. 다만 현금 없는 사회를 향한 움직임은 싱가포르가 한발 앞서 있다. 싱가포르 은행연합회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는 UOB은행의 추완심 지급결제부문 담당 전무이사는 “싱가포르는 이미 1998년부터 차량 통행료 전자화폐(캐시 카드) 의무 결제가 제도로 도입돼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화폐는 500싱가포르달러(약 45만원)까지 충전해 쓸 수 있는 일종의 선불카드다. 신용카드와 달리 결제 때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가 없어 소액 지급결제 기능을 하고 있다. 최근엔 공중전화, 주차료, 백화점이나 일반 소매점에서도 전자화폐로 결제가 가능하다. 삼성페이도 상반기 내에 싱가포르에서 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핀테크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2014년 ‘스마트 국가’ 비전을 발표하고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 중이다. 앨런 팀장은 “민간 기업과 학교, 정부가 연계한 스타트업 육성 클러스터를 현재 3곳에서 확장해 2017년까지 700개 스타트업 기업을 유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사설] 규제 풀 대상이 ‘맥주 보이’뿐인가

    야구장에서 생맥주를 파는 ‘맥주 보이’가 전면 허용됐다. 주류 소매점에서 선물용 와인을 택배로 배달하는 서비스 규제도 풀렸다. 현행법상 불법이지만 현실적으로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치맥 배달’에 대해서도 국민 편의를 고려해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라고 한다. 정부 당국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동일 사안에 대해 규제 강화로 결정했다가 여론의 거센 반발로 입장을 번복한 것이라 뒷맛이 개운치 않다. 정부는 그동안 일상생활에서 국민을 불편하게 하는 이른바 ‘손톱 밑 가시’를 없애겠다고 수도 없이 다짐했지만 이런 규제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것 자체에 어리둥절한 국민이 적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불특정 장소에서 음식을 조리해 판매하는 행위를 허용할 수 없다며 맥주 보이의 생맥주 판매를 규제하기로 했고, 국세청도 허가된 장소에서만 주류 판매를 허용하는 것이 주세법에 맞다는 결정을 했다가 여론의 호된 질책을 받은 것이다. 프로야구 역사가 우리보다 앞선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핫도그, 도시락과 함께 생맥주 이동 판매를 허용하고 있는 현실과 동떨어진 전형적인 탁상 규제라는 비판이 거셌다. 식약처는 결국 야구장을 술 판매가 허용되는 넓은 의미의 ‘영업장’으로 해석해 맥주 보이를 허용하기로 한 것이다. 와인 택배나 치맥 배달 역시 비슷한 사례다. 국세청은 지난해 기획점검을 벌인 끝에 통신판매로 술을 판매한 소매점 업주들에게 과태료 2억 6800만원을 부과했다. 고객이 술을 사려면 직접 매장을 방문해야 하는 현행법 때문이다. 치킨 배달 때 맥주를 주문하거나 짜장면을 배달할 때 고량주를 주문하는 것도 현행법 위반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법 때문에 국민이 본의 아니게 법을 어기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세금을 거둬 국가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국세청이나 국민의 위생을 책임지는 식약처의 입장도 이해는 간다. 허위 영수증 발급으로 인한 주류 탈세액이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현실을 눈감을 수 없는 노릇이고, 가짜 양주의 유통을 막고 청소년 음주를 방지하려는 취지 역시 올바른 방향이다. 그럼에도 상거래 자체가 온라인으로 바뀌는 현실에서 오프라인 상거래만 고집하는 규정은 누가 봐도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이자 소비자인 국민들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는 처사다. 말로만 규제 완화를 외치기 전에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규정이나 법규는 과감하게 손을 봐서 국민의 불편을 덜어 줘야 한다.
  • 성난 민심에 ‘맥주보이·와인택배’ 다시 빗장 푼다

    야구장에서 생맥주를 파는 ‘맥주 보이’와 주류 소매점의 ‘와인 택배’ 서비스가 허용된다. 국세청은 현행법상 불법인 ‘치맥 배달’과 ‘중국집 술 배달’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야구장 맥주 보이와 와인 택배 서비스를 허용한다고 21일 밝혔다. 술 판매의 경우 기본적으로 소비자 대면 판매와 배달 금지가 원칙인데 예외적으로 풀어 주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야구장에서 ‘맥주 보이’는 허용됐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요구로 올해부터 단속을 하려고 하다가 현실을 무시한 지나친 규제라는 비판 여론에 밀려 다시 허용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축구장, 농구장, 배구장에서도 ‘맥주 보이’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와인 택배 서비스가 허용되면서 그동안 불법이지만 암묵적으로 해 왔던 치맥 배달과 중국집 술 배달도 합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택배와 배달은 분명 다르지만 (치맥 배달과 중국집 술 배달) 규제를 풀어도 유통거래 질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국민 건강과 청소년 음주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등 관계 부처 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규제가 풀리기까지 그 과정이 개운치는 않다. 반대뿐 아니라 단속까지 했던 규제 당국이 비판 여론이 들끓자 입장을 번복해 ‘탁상행정’의 전형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국세청은 “(예나 지금이나)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식품위생법상 위생과 안전을 강조한 식약처가 맥주 보이에 반대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시설 요건을 갖추고 제한된 공간이라면 현행법 내에서도 이동식 판매(맥주 보이)가 가능하다”면서 “배달 판매 금지를 강조하는 국세청 때문에 지금껏 허용이 안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됐던 와인 택배 규제도 사라진다. 여러 병의 와인을 직접 들고 가려면 소비자 불편이 크고 와인은 선물용 매출이 많다는 점을 국세청이 수용한 것이다. 다만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사케(일본 정종)와 위스키, 고량주, 전통주 등도 선물용 판매에 한해 택배 서비스를 허용해 달라는 요청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담뱃갑 그림 경고문 도입으로 입이 나온 담배업계도 ‘술 규제만 풀어 준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대법 “회사車 제공받은 노조 자주성 침해 부당노동행위”

    회사가 노동조합에 업무용 차량과 매점시설 등 편의를 제공한 행위는 ‘부당노동행위’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노조가 단체협약을 통해 따낸 ‘과실’일지라도 노조의 자주성이 침해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은 2010년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두원정공과 ‘회사는 조합에 업무용 차량 1대와 소비조합(매점) 등 운영을 위한 장소 등을 제공한다’는 내용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 평택지청은 이 조항에 대해 “사용자가 노조 운영비를 원조하는 행위를 부당노동행위로 규정한 노동조합법 제81조에 위배된다”며 금속노조에 시정을 명령했다. 이에 금속노조는 “협상으로 원조를 얻어냈다면 자주성을 침해할 위험이 없으므로 부당노동행위가 아니다”며 ‘단체협약 시정명령 취소소송’을 냈다. 1심은 “업무용 차량과 매점시설 등은 회사 규모 등을 감안하면 노조 활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비 지원이거나 노조의 자주성을 저해할 위험성이 없는 성격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노동조합법은 노조의 운영비 원조행위를 금지하는 범위를 노조의 자주성이 침해될 우려가 있는 경우로 한정하지 않고 있다”며 1심 판결을 뒤집었다. 대법원 3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도 21일 “‘편의제공’ 조항은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하므로 이에 대한 고용노동청의 시정명령은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8월부터 KTX역사에 X-ray 검색대 설치

     오는 8월부터 KTX역사에 엑스레이(X-ray) 검색대가 설치되고, 폭발물 탐지기·탐지견도 동원된다.  국토교통부는 철도역에서 일어나는 민간인에 대한 테러(소프트 타깃)를 막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철도보안강화대책을 마련, 8월부터 서울·부산·오송·익산역에서 시범 실시한다고 21일밝혔다.  검색은 공항보다 낮은 수준으로 실시된다. 모든 승객과 수하물에 대한 전면 검색이 효과적이지만 역사의 구조적 한계와 검색시간 소요 등 국민 불편이 예상돼 의심물체, 거동수상자 위주로 선별 진행된다. 검색은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먼저 역에 설치된 영상감시설비로 출입자와 의심물체를 점검(모니터링)하고, X-ray검색대에서 철도경찰이 정밀 검색하는 과정을 거친다. 열차 안에서 철도경찰이 순찰할 때도 휴대용 폭발물 탐지기를 휴대하고 의심물체를 선별 검색하게 했다. 미국·영국·프랑스·스페인은 고속철도 등에서 선별적 일부 검색, 중국은 국가철도와 지하철역에서 전면 보안검색을 하고 있다.  장비는 X-ray 검색대, 이동식 문형금속탐지기, 휴대용 폭발물 탐지기, 휴대용 금속·액체인화물질 탐지기 등으로 공항이나 항만에서 사용해 인권침해 소지가 없는 검정된 제품만 도입한다. 앞으로 폭발물 탐지견을 투입, 여객의 신체검색을 최소화 하고 열차출발 전에 열차내부의 사전검색도 시행할 계획이다.  한강철교 등 국가중요시설에는 안개, 심야시간 등 악천후에도 외부침입을 감지할 수 있는 열화상감시설비가 추가로 설치된다. 무인 간이역(256개)중 보안이 취약한 역사(120개)에는 고화질 영상감시설비가 설치된다. 보안검색은 우선 철도경찰을 활용하고 철도운영사의 경비인력, 역무원 등을 재배치해 합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철도 환경미화원, 매점직원, 자원봉사자 등도 테러예방인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담배 저격’… 서초의 용기

    ‘담배 저격’… 서초의 용기

    ‘담배연기 제로 도시’를 목표로 금연 정책을 선도하고 있는 서울 서초구가 또 다른 대안을 내놨다. 올 10월부터 서초에선 신규 담배 판매점 입점에 제한 폭이 커진다. 구는 담배 판매점 간 거리를 기존 50m에서 100m로 넓힌다고 18일 밝혔다. 소매점 간 간격을 벌리고 입점을 어렵게 해, 담배를 사고파는 행위를 줄이기 위해서다. 구는 이를 위해 22일 ‘서초구 담배 소매인 지정기준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공포하고 10월 말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반 소매점 외에 공항, 버스터미널 등 대형 건물의 구내매점에서 담배를 팔던 소매점에 대해서도 엄격한 제한을 한다. 구내 소매점은 그동안 일반 소매점과 달리 거리 제약을 받지 않았다. 때문에 한 건물에 두 곳 이상씩 입점해있는 곳이 많다. 구는 구내 소매점도 50m 이상 입점 거리를 적용해 무분별한 난립을 막을 계획이다. 아울러 주요 역과 사거리에 간접흡연 피해를 막기 위한 ‘흡연부스’도 확대 설치한다. 현재 사당역 2·3번 출구에 흡연부스가 있다. 시범 운영을 거쳐 강남대로 등에도 추가 설치하게 된다. 구는 특히 호기심에 시작했다 평생 흡연자로 살 수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다음달부터 특별한 금연교육을 실시한다. 지역 중학교를 찾아 모의법정, 국회의원 체험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담배의 유해성과 금연정책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 앞서 구는 강도 높은 흡연 단속과 함께 지역 지하철역 주변 출입구 121곳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금연거리를 확대했다. 금연을 결심한 주민들의 치료를 돕는 ‘금연원정대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1년 간 금연에 성공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조은희 구청장은 “기존 상권의 이익 보호보다 비흡연자와 청소년들의 건강에 초점을 맞춰 금연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금연환경 조성을 위한 지역사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세계 최초 게임 전용 스타다움 서울서 개관

    세계 최초 게임 전용 스타다움 서울서 개관

     국내 게임 팬들의 숙원이 풀렸다. 서울시에 세계 최초의 e스포츠 경기장인 ‘서울 OGN e스타디움’이 문을 연다. 17일 첫 경기인 ‘하스스톤 마스터 코리아’를 열고 30일 정식으로 개관하는 e스타디움은 디지털 미디어 시티인 상암동에 자리 잡았다. 부모의 눈을 피해 몰래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커다란 무대에서 펼쳐지는 게임 중계를 편안한 극장 좌석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스타크래프트, LOL, 각종 모바일 게임 등의 경기가 열리고 중계를 하게 될 e스타디움은 주경기장 800명, 보조경기장 200명 등 모두 1000여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다.  지난 20여년간 음지의 스포츠로 대접받았던 e스포츠 전문경기장은 서울시 예산 275억원, 문화관광부 160억원, CJ 100억원 등 모두 600억원의 자본으로 완성됐다. 초고속 기가 와이파이 망이 구축되어 무대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실제로 관전하면서 손에 든 모바일 기기로 경기 중계를 시청하는 것이 가능하다.  e스타디움의 경기를 바로 방송으로 중계하게 될 OGN(온게임넷)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최첨단 경기장을 공개한 오늘은 20년 한국 e스포츠 역사에서 역사적인 날”이라며 “우리가 만든 e스포츠 문화를 세계와 함께 끌고 간다는 목표 아래 e스타디움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구장, 축구장과 달리 모니터를 통해 경기를 관전하는 e스타디움은 거대한 스크린과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는 무대로 구성되어 있다. 경기장 곳곳에 스크린을 설치해 어느 관람석에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가상현실 장치도 도입해 무대에서 360도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강인철 서울시 게임애니팀장은 “2009년 처음 게임 전용 경기장 건립계획을 문화관광체육부와 마련해 6차례 유찰 끝에 지난해 OGN이 민간 운영자로 결정됐다”고 e스타디움 건립과정을 설명했다. 서울시는 e스포츠 발전을 위해 국제대회를 자주 개최하고 가족 e스포츠 대회, 가족 e스포츠 캠프 등을 열 예정이다. 또 중소게임과 인디게임을 알릴 수 있는 마케팅 기회도 제공하게 된다.  OGN 측은 세계 최대 게임업체인 블리자드 등에서 벌써 e스타디움을 다녀갔으며, 방문 요청의 70% 이상은 중국 업체라고 귀띔했다. OGN 관계자는 “한국에서 연봉 3억원을 받는 프로게이머에게 중국에서 연봉 50억원을 제안했고, OGN의 게임 방송 제작인력도 중국으로 여럿 이직했다”며 “곧 중국에도 첨단 e스포츠 스타디움이 들어설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고척돔을 완공한 서울시는 야구팬으로부터 여러 미흡한 점을 지적받았다. e스타디움은 완벽함을 기하기 위해 게임대회가 끝난 뒤 귀가할 수 있는 대중교통편까지 점검했다. 야구장, 축구장과 마찬가지로 매점, 식당, 각종 게임관련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전문용품점도 곧 들어설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e스포츠 종주국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며,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도 이곳에서 열겠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활기 찾았지만… 아물지 않은 상처 곳곳에

    활기 찾았지만… 아물지 않은 상처 곳곳에

    경기 안산시는 세월호 아픔을 간직한 곳이다.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250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거나 실종됐다. 대한민국은 충격에 빠졌다. 안산시의 기반은 송두리째 흔들렸다. 2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아물지 않은 상처가 곳곳에 배어 있었다. 진상 규명과 세월호 인양, 미흡한 관련 책임자 처벌, 추모공원 조성 등을 매듭짓지 못한 탓이다. 지난 7일 오후 8시쯤 안산 최대 번화가인 중앙동 중심 상가는 인파로 북적거렸다.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근표(54)씨는 “전반적인 경기 침제 등으로 만족스럽지 않지만 매출이 괜찮은 편이다. 지난해 가을부터 예년 수준을 보였다”고 말했다. 상인연합회 측도 “세월호 사태 직후에는 직원 월급도 못 줄 정도로 손님이 없어 ‘유령도시’라는 오명까지 썼는데 다소 나아졌다”고 했다. 안산시가 KT 및 BC카드와 빅데이터로 상권을 분석한 결과 2014년 내내 성장률이 둔화했으나 2015년 상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 지역 주민들은 첫 1년간 무척 힘들었다. 유가족은 물론 지역 주민들은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었다. 아주대 산학협력단이 조사한 ‘지역사회 건강조사 기반 사회심리 및 안전인식 보고서’ 결과도 그렇게 나왔다. 안산시 지역경제과 박상두 주무관은 “장사가 안 되면 세월호 문제를 꺼내는 상인들도 있지만 이는 전반적인 국내 경기 상황으로 해석된다. 아직 상처는 아물지 않았지만 세월호가 원인인 경기 침체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아직 여파도 남아 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있는 화랑유원지 주변은 행인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적막감이 감돈다. 유원지 내에 만들어진 캠핑장은 2년째 휴업 상태로 방치됐다. 합동분향소 설치로 식당과 매점 매출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화랑유원지 상인들이 세월호유가족협의회와 안산시·경기도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낸 이유다. 세월호 사태는 총선 유세에도 영향을 주었다. 안산단원 갑·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4·13 총선 여야 후보들은 합동분향소를 찾아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한다. 또 세월호 피해 지역임을 감안해 선거 로고송을 틀지 않았다. 단원고 ‘추모교실’은 현안이다. ‘기억교실’, ‘416교실’, ‘존치교실’로도 불리는 ‘추모교실’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2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던 교실 10칸을 말한다. 재학생 학부모들은 “추모교실 앞에서 아이들이 심리적 불안감, 우울감, 억압감, 죄책감, 표현의 제한 등으로 정상적인 교육을 받기 어렵다”고 해체를 요구했다. 416연대와 416가족협의회는 “단원고가 416교육 체제의 중심에 서서 새로운 교육을 실천하지 않고 교실부터 빼내 기억을 지우려고 한다”며 교실 존치 입장을 고수했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너무 커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2주년을 앞두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설레인大 꽃피었大

    설레인大 꽃피었大

    싱그러운 젊음의 봄이 대학 캠퍼스에 찾아왔다. 먼 곳으로 꽃놀이를 떠날 형편이 안된다면, 꽃놀이를 하려다 사람구경만 할까 걱정된다면 가까운 학교 캠퍼스에서 ‘봄의 향연’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서울시내 16개 대학교 교직원들에게 물어봤다. “현재 계시는 학교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어디를 추천하시겠습니까?” 사건팀 종합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역사 고려대 애기능의 전설과 미친 목련… 한국 근대 건축사의 이정표 경희대 석조전 고려대(성북구) 교직원들은 4월의 붉은 철쭉이 장관인 ‘애기능’을 첫머리에 꼽았다. 과학도서관과 제2공학관 사이에 있다. 이곳은 정조의 후궁이었던 원빈 홍씨의 묘소인 인명원(仁明園) 터다. 어린 나이에 요절한 홍씨를 기려 애기능이라는 별칭이 붙었다는 설이 유력한 가운데, 1970년 대학 건물 공사 중 부근에서 조선 왕실의 탯줄 항아리인 ‘분청사기 인화국화문 태항아리’가 발견돼서 애기능이 됐다는 설도 있다. 태항아리는 1974년 국보 177호로 지정됐고 현재 대학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문과대 서관 모퉁이에 있는 ‘미친 목련①’도 빼놓을 수 없다. 4월 중순에 꽃이 피는 다른 목련과 달리 홀로 3월 말에 일찍 꽃망울을 터뜨린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나무 아래 설치돼 있는 보일러실 배기관의 열기가 목련을 따스하게 감싸줘 개화를 앞당긴다. 지난달 25일 미친 목련은 이미 꽃을 피웠다. 경희대(동대문구)의 명소는 본관 ‘석조전 앞②’이다. 석조전은 1953년 우리나라의 기술로만 지었다는 점에서 한국 근대 건축사에서 의미 있는 장소다. 완공하고 보니 뒤에 서 있는 고황산의 기개에 눌려 건물이 왜소해 보여 그 앞에 분수대를 파냈다고 한다. 교직원은 “그 덕에 덕수궁 석조전보다 웅장하다는 입소문이 나서 당시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았다”며 “지금도 봄이면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사진 관광객이 더 사랑하는 이화여대 ECC동산… 조인성과 손예진처럼 달려볼까 연세대 연희관 앞 이화여대(서대문구) 캠퍼스는 꽃이 피면 중국인 관광객까지 몰려온다. 교직원들은 ‘ECC동산③’의 봄 전경을 최고로 꼽았다. 봄이면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관광객들과 ‘셀카’를 즐기는 학생들로 붐빈다. 낮에도 알록달록한 꽃으로 수놓인 풍경이 아름답지만, 해가 진 뒤에는 웅장한 ECC 건물과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지면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연세대(서대문구) ‘연희관 앞④’은 시트콤 ‘논스톱’부터 ‘엽기적인 그녀’, ‘응답하라 1994’에 이르기까지 TV 드라마 및 영화 속 배경으로 사랑받았다. 영화 ‘클래식’에서 배우 조인성과 손예진이 비오는 날 옷을 함께 쓰고 달리는 장면의 배경으로 유명하다. 학교 관계자는 “봄이면 건물 외벽을 따라 자란 담쟁이덩굴 덕분에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다”며 “신입생들이 들어오면 선배들이 ‘연희관 앞 언더우드상의 왼손과 오른손 중 어느 쪽이 더 높은지 아느냐’고 짓궂게 물어보는 관례가 있다”고 전했다. ■호수 서울대의 봄은 자하연으로부터… 서울시립대 노천광장의 여유… 끝이 안 보이는 건국대 일감호 서울대(관악구)의 봄은 ‘자하연⑤’으로부터 온다는 말이 있다. 봄에는 연못에 떨어진 꽃잎들이 분홍빛 물결을 일으킨다. 연못 옆 돌계단을 내려가면 녹음이 우거진 나무 사이로 작은 정원처럼 고즈넉하게 자리잡은 벤치가 있다. 이 벤치에서 보는 풍경이 이 학교 교직원들이 꼽는 최고의 봄 정경이다. 국악과 최민지(26·여)씨는 “물고기 구경도 하고 나뭇잎이 바람에 스치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저절로 날아간다”며 “근처 매점에서 아이스커피에 소프트아이스크림을 넣어주는 일종의 한국식 아포가토가 별미”라고 말했다. 서울시립대(동대문구)의 인문학관 뒤편에 자리한 ‘하늘못’은 배봉산 앞에 있다고 해서 ‘배봉탕’이라고 불린다. 연못 뒤 ‘노천 광장⑥’에서 맞는 봄이 여유롭다. 올 여름에는 야외음악당 준공을 앞두고 있다. 건국대(광진구)는 ‘일감호⑦’ 주변의 벚꽃이 장관이다. 면적이 5만 5661㎡로 서울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공호수다. 일감호를 둘러싼 벤치들은 비어 있는 곳을 찾기가 힘들다. 1년 중 단 3일, 매년 5월 열리는 학교 축제 때 이 호수에서 보트를 탈 수 있다. ■키스그 남자 그 여자 손잡고 중앙대 키스로드 걷더니… 짝사랑 선배와 함께하면 금방 올라 아쉬운 한양대 158계단 연인과 함께라면 중앙대(동작구)의 ‘키스로드⑧’의 벚꽃을 추천한다. 중앙도서관으로 올라가는 계단 사이에 이어진 길목에 있는데 연인들이 많이 찾으면서 10여년 전 이 이름이 붙었다. 꽃나무를 따라 놓인 벤치는 봄이면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의 ‘아지트’다. 한양대(성동구)에는 인문관과 자연관 건물을 잇는 ‘158계단⑨’이 있다. 연인의 손을 잡고 주변에 꽃이 만발한 158계단을 걷고, 인문관 옥상에서 야경을 즐기는 데이트 코스다. 158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는 험난한 코스지만 그만큼 오가는 사람들이 적어 한적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천예슬(29·여)씨는 “혼자 오르면 버거운 계단인데 좋아하는 선배와 함께할 때는 짧게만 느껴지곤 했다”고 전했다. 158계단 중턱에는 박목월 시인의 시비가 있다. ■전망 옥상 위 호사 동국대 하늘마루… 세모하늘 서울여대 삼각숲… 가가멜 없겠지 덕성여대 스머프 동산… 성공회대 구두인 하우스로 시간여행 동국대(중구)는 캠퍼스 건물 14곳의 옥상에 조성된 옥상공원 ‘하늘마루⑩’가 일품이다. 남산과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꽃이 핀 남산을 바라보며 홀로 책은 읽는 학생이나 지역 주민들이 많다. 서울여대(노원구)의 봄 명소 ‘삼각숲⑪’은 제1과학관 앞 잔디밭에 붙여진 이름이다. 학교 관계자는 “잔디밭에 누워 있으면 나뭇가지 사이로 삼각형 모양의 하늘이 보인다고 해 삼각숲이라고 부른다”며 “청명한 봄날의 야외수업 장소도 되는데 운이 좋으면 청설모나 다람쥐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덕성여대(도봉구)의 봄은 인문사회과학관과 도서관 사이에 위치한 ‘스머프 동산⑫’에서 최고가 된다. 유난히 넓게 벌어진 벚나무 가지가 만화 속 ‘스머프 마을’을 연상케 한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봄바람에 눈발처럼 흩날리는 벚꽃 잎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성공회대(구로구)는 정문과 담장이 없다. 덕분에 서울 구로구가 선정한 올레길 코스에 포함돼 있다. 특히 학교 입구에는 1963년 유일한 박사의 사저로 만든 ‘구두인 하우스⑬’가 있고 건물 앞에는 큰 목련나무가 있어 과거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꽃길 서강대 정문~본관 벚꽃비 맞고… 성균관대 금잔디 광장~경영관 은은한 향기에 취하고… 숙명여대 만남의 광장 매화에 반했네 거창한 풍경은 아니어도 캠퍼스의 봄은 싱그럽다. 서강대(마포구) 정문에서 본관 쪽으로 올라가는 언덕길은 봄이면 ‘벚꽃터널⑭’로 변한다. 성균관대(종로구) 금잔디 광장에서 경영관에 이르는 언덕길도 봄이면 온통 ‘꽃길⑮’이 된다. 가파른 언덕에 차오른 숨도 은은한 향기에 어느새 가라앉는다. 숙명여대(용산구) 학생회관 건물 옆 벤치는 학생들이 사랑하는 ‘만남의 광장⑯’이다. 배롱나무와 매화나무, 작은 폭포가 어우러진 풍경이 일품이다.
  • 와인 택배·치킨집 맥주 배달 불법이었어?

    백화점 와인숍에서 택배로 와인세트를, 치킨집에서 맥주를 배달해 준다면 불법일까 아닐까. 정답은 ‘불법’이다. 현행법상 전통주를 제외한 모든 주류는 인터넷, 전화, 이메일 등을 통해 팔 수 없고 오로지 대면 거래만 할 수 있다. 국세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전국 각 지방국세청에서 주류 불법 통신판매 혐의가 있는 소매점주 120여명에 대해 기획 점검을 벌여 이 중 65곳을 적발하고 과태료 총 2억 6800만원을 부과했다고 10일 밝혔다. 적발된 대부분의 소매점은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받았다. 국세청의 ‘주류의 통신판매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에 따르면 전통주만 통신판매가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일반 주류판매업자는 인터넷에서 제품을 홍보하거나 사전 예약을 받는 것까지만 할 수 있다. 즉 전통주가 아닌 술은 소비자가 매장을 찾아 결제하고 물건을 직접 가져가야 한다. 정부가 주류 통신판매를 금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성년자가 쉽게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또 가짜 양주가 유통돼 시장 질서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집, 치킨집 등 소매점뿐 아니라 소비자들은 이런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 국세청이 단속하기도 쉽지 않다. 국세청은 주류를 택배나 퀵서비스를 이용해 배송해 주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송장을 집중 확보하는 방식으로 단속을 벌였다. 국세청 관계자는 “택배 자료를 근거로 점검을 벌인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며 “이번 점검은 앞으로는 이런 식으로 주류를 유통해선 안 된다는 인식을 심어 준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아이폰6 불법보조금’ 이통3사 기소

    ‘아이폰6 불법보조금’ 이통3사 기소

    혼탁한 이동통신 업계의 시장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2014년 10월 이른바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이를 위반한 통신업체 및 관계자들이 재판에 회부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최기식 부장검사)는 휴대전화 보조금을 불법으로 살포한 혐의로 SK텔레콤 전 상무 조모(50)씨, KT 상무 이모(50)씨, LG유플러스 전 상무 박모(49)씨 등 영업 담당 전·현직 임원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과 함께 이동통신 3사 법인도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4년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일선 휴대전화 판매점을 통해 ‘아이폰6’를 사는 사람들에게 법정 최대 지원 가능액인 30만원을 초과하는 보조금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아이폰6 판매를 개시하며 공시지원금으로 똑같이 15만원씩 책정했다. 하지만 경쟁사가 지원금을 올릴 움직임을 보이자 너도나도 지원금을 올리며 결국 ‘보조금 대란’이 터졌다. 당시 SK텔레콤은 최대 46만원, KT는 56만원, LG유플러스는 41만 3000원까지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이 사건은 업계에서 ‘아식스(아이폰식스의 줄임말) 대란’으로 불리며 화제가 됐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2014년 11월 이통 3사가 불법 보조금을 뿌려 단통법을 위반했다며 총 24억원의 과징금을 물리고 조 전 상무 등을 형사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해당 임원과 이통 3사의 혐의를 확인해 불구속 입건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아랍S다이어리] 해외노동자 몰아내는 사우디’그때’ 중동 갔다면?

    [아랍S다이어리] 해외노동자 몰아내는 사우디’그때’ 중동 갔다면?

    외국인 노동자들이 ‘사우디제이션(saudization)’으로 인해 속수무책 일자리를 반납하고 있다. 사우디제이션은 청년실업률을 해소하려 사우디아라비아가 시행하는 자국민 고용할당제로 현지에 진출한 외국기업은 사우디 청년구직자를 특정 비율 수용해야만 한다. 세계적으로 높은 청년실업률을 자랑하는 나라이다 보니 제도 자체는 문제가 없어 보이나 그 비율이 외국인 노동자 입장에선 가히 ‘폭력적’이다. 사우디는 2012년 자국민 노동자를 최대 30%까지 고용하도록 했던 비율을 올해 두 배 넘게 끌어올렸다. 사우디투자자문협의회(SAGIA)는 지난달 외국기업은 2년 안에 고용인의 최소 75%를 사우디인으로 채워야 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사우디인이란 사우디 국적을 가진 사람으로 사우디 여성과 다른 국적 남성 사이에 태어난자녀도 제외다. 사우디는 부계 혈통 중심의 국적법을 따른다. 철저히 사우디 국적을 가진 젊은 세대를 위한 사우디제이션은 다달이 청년실업률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우리나라의 청년 구직자들에게 부러움을 살만한 제도이긴 하다. 그러나 사우디에서 일하고 있는 비(非)사우디인 노동자들에겐 두려운 제도다. 휴대폰 산업분야에서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들이 제일 먼저 ‘한 방’ 맞았다. 6월까지 50%, 9월까지100% 이 분야 고용자들이 사우디인으로 교체된다. 노동부장관은 판매부터 수리까지 전체 휴대폰 산업에서 오직 사우디인만이 일할 수 있다고 공표했다. 이에 따라 기술직업훈련위원회(TVTC)는 삼성과 함께 고객상담, 판매, 수리 등 휴대폰 산업과 관련된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6일 현재까지 사우디 남녀 청년구직자 4만4000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는 내달 휴대폰 산업에서만 2만 개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휴대폰 판매점들이 속속 구인광고를 내걸기 시작했지만 수년간 휴대폰 산업에 종사해온 값싼 인력들을 내쫓고 몸값만 비싼 사우디인을 채용하려니 고용주들도 곤욕스럽긴 마찬가지다. 한 휴대폰 매장은 판매원과 기술자에게 각각 4000리얄(124만원), 3000리얄(93만원)이라는 월급을 제시했다. 사우디 구직자들은 급여가 낮다며 실색하는 분위기다. 그런가 하면 소비자들은 휴대폰 수리를 믿고 맡길 수 있을 지 의심하고 있다. 프리랜스 저널리스트 탈랄 알하르비는 현지 신문에 사우디제이션은 멈춰져야 한다는 내용의 기고문을 썼다. 그는 한 외국인 투자자를 만나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외국의 투자회사들이 사업을 확장하기도 전에 사우디제이션으로 인해 곤란을 겪는다고 했다. 이 외국인 투자자는 회사에 필요한 인재를 찾았다 하더라도 턱없이 높은 몸값을 요구해 사우디인은 채용할 수 없다고 했다. 공과대 졸업생이 20년 경력 외국인 엔지니어 월급의 네 배를 부른다고 하니 언감생심인 것이다. 알하르비는 “어떤 투자자나 국제회사도 수익을 추구하려는 그들의 목적이 아닌 우리의 목적(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이루기 위해 오진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와 상호적 이익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하지만 사우디제이션을 투자회사들에 부과할 순 없다”고 주장했다. 사우디제이션을 위해 주로 인도인들이 운영하는 바칼라(작은 슈퍼)도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다. 바칼라가 사라지면 대형슈퍼마켓에서 더 많은 사우디인들을 고용할 수 있게 된다는 논리로 노동부가 검토 중에 있다. 경제학자 파루크 알카티브는 이로써 외국인들이 사우디에서 번 돈을 해외로 송금시키는 금액을 줄일 수 있고 사우디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칼라 주인들은 생계수단을 잃게 될 처지에 놓이자 좌불안석이다. 한 바칼라 주인은 “여기서 일하는 대부분의 외국인근로자들은 그들의 나라에서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있고 때문에 사우디는 이주노동자들에게 인기 있는 나라다. 그런데 모든 산업분야에서 외국인근로자를 줄이려는 정부의 결정은 우리의 수입 원천을 막고 다른 일을 구하는 것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제이션은 외국인에겐 무자비하지만 사실 현지인들은 환호하고 있다. 선거철마다 떠도는 실효성 없는 우리나라의 청년실업대책을 생각하면, 이기적이더라도 자국 청년들을 우선으로 챙기는 사우디의 고용제도가 한편으론 나쁘게만 보이진 않는다. 글·사진 윤나래 중동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대륙의 실수? 대륙의 한 수!…샤오미 이어 中 창홍 상륙

    대륙의 실수? 대륙의 한 수!…샤오미 이어 中 창홍 상륙

    ‘메이드 인 차이나’.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흔히 ‘중국산 제품’이라고 하면 저가에 질 낮은 제품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견고했던 이런 인식에 균열을 가하기 시작하더니 세계적인 ‘열풍’까지 일으킨 중국 가전 기업은 단연 ‘대륙의 실수’ 샤오미였다.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등 동종 업계에 비해 파격적인 가격에도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면서 ‘메이드 인 차이나’에 대한 편견을 깨버렸고, ‘대륙의 실수’라던 조롱 섞인 평가 대신 ‘대륙의 한 수’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3대 종합가전회사 중 하나인 창홍의 소형 가전이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국어로 ‘무지개’라는 뜻을 지닌 창홍은 중국 내 5000개 이상의 판매점을 두고 있는 60년 전통의 종합가전회사로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창홍의 제품은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 ㈜오리온을 통해 소개되며, ㈜오리온은 창홍 가전의 판매와 더불어 A/S까지 담당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선보이는 창홍 냉장고는 좁은 공간에 어울리는 소형 제품이다. 1도어 직냉식 ORD-046A0W(46L 용량), ORD-092A0W(92L 용량), 2도어 직냉식 ORD-090B0W(90L 용량), ORD-138B0W(138L 용량), ORD-168B0W(168L 용량)의 총 5가지 모델이며, 심플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은 물론 6개의 핵심 기술 및 5개의 특허, 에너지 절감 기술과 저소음 기술이 축적된 게 특징이다. 또한 가장 작은 사이즈인 ORD-046A0W 제품을 제외한 4개 모델은 강화유리선반과 투명포켓에 신선야채실까지 갖추고 있다.   하반기에는 창홍 TV도 국내에 출시된다. 창홍에서는 연간 1000만 대 이상의 TV를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 2016에서는 차세대 제품인 98인치 8K TV, 65인치 커브드 4K OLED TV, 55인치 커브드 4K 퀀텀닷 TV, 그리고 HDR이 적용된 OLED TV 등 신제품을 출품하기도 했다. 특히 이 중 98인치 8K TV는 올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 60년간 중국 전역에 보급된 TV제품 3대 중 1대가 창홍 TV일 정도로 창홍은 소비자가 만족하는 브랜드 중 하나”라며 “기술력으로 무장한 중국산 제품이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창홍의 제품들도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에게 합격점을 받으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보건대, 직무 교육시설인 보현연수원 개원

    대구보건대, 직무 교육시설인 보현연수원 개원

    대구보건대가 직무 교육시설인 보현연수원을 오픈했다. 대구보건대는 지난 1일 천성봉 밀양시 부시장, 이강호 밀양소방서장,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 등 대학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경남 밀양시 단장면에 있는 보현연수원은 8000㎡에 본관, 보현박물관 등 3개의 건물로 이뤄졌다. 본관은 지하 2층, 지상 4층, 4000㎡ 규모에 17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25개의 객실과 190명을 수용할 수 있는 4개의 세미나실을 갖췄으며 행정실, 매점, 휴게실, 접견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구성된 보현박물관에는 갤러리, 카페, 체육시설 및 놀이시설이 마련됐다. 20개월 공사 끝에 이날 문을 연 보현연수원은 오는 8월까지 30여개 단체에서 2500명이 연수 신청을 하는 등 벌써 관심을 받고 있다. 연수원은 이 대학교 재학생, 교직원, 동문들의 교육과 훈련, 힐링 공간으로서 사용하고 투숙객과 지역주민들을 위한 전시회, 음악회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은 “보현연수원은 대구보건대교 45년 역사의 숨결을 담아서 완공됐다”며 “앞으로 시설을 확충하고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대학 연수원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中여교사는 순번제로 둘째 임신하라?

    중국 허난성 중무현의 명문 고등학교인 제1고급중등학교가 최근 ‘순번제 임신’ 학칙을 정했습니다. 허난방송이 이 소식을 전하자 누리꾼들이 “여교사들의 생육 권리 박탈”이라며 들고 일어섰습니다. 하지만, 중무현의 교육국 책임자는 “학교는 학생을 가르치는 곳이지 둘째를 낳는 곳이 아니다”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어떤 사정인지 좀더 볼까요. 이 학교는 여교사가 200여명으로 남교사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런데 올해부터 정부가 한 자녀 정책을 포기하고 둘째 아이 출산을 허용하면서 많은 여교사가 임신을 계획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교사들이 무더기로 임신할 조짐을 보이자 수업 차질을 우려한 교장이 급기야 ‘순번제 임신’ 학칙을 구상했고 남교사 중심의 교사 노조도 이를 승인했습니다. ‘순번제 임신’을 확실히 실행하기 위해 이 학교는 여교사에게 임신 순서를 정해 줬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15명, 하반기에는 16명만 임신할 수 있습니다. 올해 명단에서 탈락한 한 여교사는 “나는 2020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울상을 지었습니다. 학교는 “몰래 임신한 교사는 학교 매점에서 근무하게 하고 그래도 지켜지지 않을 경우 해고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학교는 여교사를 대상으로 3개월마다 임신 여부를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임신 가능자 중 6개월이 넘도록 임신이 안 되면 맨 끝 순번으로 가서 줄을 다시 서야 합니다. 이 학교의 학칙이 다소 유별난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지역의 학교들도 비슷한 규제가 있습니다. 둘째 아이 허용 정책과 여교사 초과 현상이 충돌하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죠. 베이징시의 여교사 비율은 80%에 이르고 상하이시도 75%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고령화에 따른 생산 인구 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도입된 둘째 아이 허용은 노산(産)에 따른 합병증 급증, 산부인과 부족 현상도 초래하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생육계획위원회에 따르면 둘째를 낳는 부부의 50%가 40대 이상입니다. 젊은이들은 취업난과 주택난, 남녀 성비 불균형으로 출산은커녕 결혼도 하지 못하는데, 고속성장기의 과실을 누린 중년층은 둘째 아이를 갖는 꿈에 부풀어 있는 셈이죠. 인구 대국 중국이 ‘인구 딜레마’를 어떻게 풀지 지켜볼 일입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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