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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포 개혁’ 유통업 불황탈출 승부수

    ‘점포 개혁’ 유통업 불황탈출 승부수

    ‘마트와 마트는 합치고, 전문 매장은 지역 따라 특화하고….’ 내수 침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에 움츠러든 소비 심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업계가 ‘점포 개혁’으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려 하고 있다. 21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가 지난 18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서 문을 연 ‘이마트타운’이 개점 첫날 1만 7000여명이 찾아 당초 매출 계획보다 11%가량 초과한 11억 3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마트타운은 국내 대형마트 1위 이마트가 ‘대형마트=할인점’이라는 기존의 공식을 깨고 야심차게 준비한 점포다. 이 점포는 기존의 이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를 합쳐 놨고 전문매장을 확대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그 결과 가전 전문매장인 ‘일렉트로 마트’와 식음료 구입과 식사가 가능한 전문매장인 ‘피코크 키친’은 18일 개장 첫날 목표보다 2~3배가량 높은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롯데마트가 지난 4월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에 문을 연 ‘광교점’도 기존의 롯데마트와는 다른 방식으로 점포를 구성했다. 롯데마트는 수원 영통구의 영유아동(0~14세) 인구 구성비가 경기도 대비 3.4% 높다는 점을 감안해 장난감 전문점인 ‘토이저러스’는 물론 국내 최초로 세계 최대 아기용품 전문 매장인 ‘베이비저러스’를 입점시켰다.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22일 인천 중구에 문을 연 ‘롯데 팩토리아울렛 인천점’도 새로운 형식의 아웃렛 점포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아웃렛은 기존 아웃렛 평균 할인율(30~50%)보다 높은 40~70%의 할인율을 보여 개점 후 보름간(5월 22일~6월 5일) 목표 대비 140%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롯데백화점은 30일 서울 잠실점에 젊은 고객 특화매장인 ‘영유니크관’을 열 예정이다. 잠실점 주변에 학교가 몰려 있고 먹자골목 등이 인접해 있어 젊은 층을 겨냥해 매장을 특화했다. 이처럼 대형마트들이 과감한 시도를 하는 이유는 기존의 점포 구성으로는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직구나 온라인 쇼핑 등 소비자들의 유통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더이상 기존의 정형화된 오프라인 매장으로는 매출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은 정체된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마트는 1분기 기존점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 성장하며 3년여 만에 플러스(+) 성장을 보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유망창업아이템, 돈까스 전문점 ‘하루엔소쿠’ 부산주례역점 오픈

    유망창업아이템, 돈까스 전문점 ‘하루엔소쿠’ 부산주례역점 오픈

    카페형 프리미엄 돈까스 맛집 하루엔소쿠는 19일 부산 사상구 주례동에 ‘부산주례역점’을 오픈 한다. 전국구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성장한 외식프랜차이즈인 만큼 검증된 맛으로 주례동 주민들의 입맛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돈까스 브랜드 하루엔소쿠는 일본어로 ‘봄소풍’인 브랜드명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인테리어로 고객들의 눈길을 끈다. 일본풍을 적용하면서도 한국 정서에 맞게 순화시킨 모던함과 세련된 카페풍의 분위기가 공존한다. 매장 내 나무 테이블은 앉으면 마치 야외에 봄소풍을 나와 있는 느낌이 들어 자녀와 함께 외식을 나오는 젊은 엄마들은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애용되고 있다. 맛과 함께 좋은 인테리어도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이다. 돈까스 외식프랜차이즈 하루엔소쿠는 전문 쉐프 없이도 요리가 가능한 손쉬운 One-Pack 시스템을 갖춰 안정적이고, 초보창업자가 운영하기 적합해 외식창업, 부부창업, 여성창업, 소자본창업아이템을 찾는 예비창업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하루엔소쿠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haruensoku.co.kr) 또는 전화문의(1566-5550)을 통해 1:1 전문상담을 받아볼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맞춤정장 전문 제나비테일러, 프렌차이즈 시장 출사표…”트렌드의 중심을 표방한다”

    맞춤정장 전문 제나비테일러, 프렌차이즈 시장 출사표…”트렌드의 중심을 표방한다”

    강남맞춤정장 스타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제나비테일러(http://cafe.naver.com/zenabi)가 울산점과 청주점 추가 오픈을 준비하면서 본격적이고 공격적인 프렌차이즈 가맹사업의 시작을 선언했다. 그동안 제나비테일러는 턱시도샵을 함께 운영하는 청담점을 비롯해 송파점, 목동점, 인천점, 대구점까지 전 매장을 직영체제로 운영해왔다. 직영체제로 운영되어 왔기 때문에 어느 지점에서 정장을 맞추더라도 동일한 시스템과 가격, 동일한 서비스와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남성 정장의 경우 격식 있는 옷차림을 위해 정장은 필수 인데 전국의 직영점이 같은 퀄리티의 맞춤정장 스킬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매뉴얼화되어 있는 브랜드의 저력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남성정장의 경우 정형화된 패턴과 체형을 선정해 놓고 기계로 대량생산하는 기성복에 비해 맞춤정장은 개인별 체형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자신만의 디자인과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최근 모든 연령층의 남성들이 맞춤정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부담없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제나비테일러의 남성예복의 경우 60만원대부터 맞춤예복을 장만할 수 있다. 브랜드 기성복이 보통 100만원 정도에 달하는 것과 비교해도 무척 합리적인 가격인 셈이다. 예식용 맞춤정장의 경우 평상시 입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최근에는 맞춤예복도 예식과 경조사, 비즈니스 수트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웨딩 촬영시에는 턱시도 커플룩 대여도 가능하다. 제나비테일러의 경우 일반 맞춤 정장의 버튼에 금장을 입히고 라펠(양복 깃)에 광택이 있는 새틴(공단)을 덧대 턱시도 스타일로 연출해 예복으로 변신시켜준다. 예식 이후에는 다시 일반 버튼으로 교체하고 새틴도 제거해 일반 정장으로 입을 수 있도록 리폼(reform) 서비스를 해준다. 제나비테일러 신기중 대표는 "울산점과 청주점이 오픈 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프렌차이즈 사업에 뛰어 들게 되었다"며 "제나비테일러가 최근 남성 수트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만큼 가맹사업을 시작하는 점주들에게 최상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나비테일러 프렌차이즈 가맹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전화(02-3444-0258)로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LG “프리미엄 주방가전 美 공략”

    LG “프리미엄 주방가전 美 공략”

    LG전자가 프리미엄 주방가전 ‘다이아몬드 컬렉션’으로 미국 가전시장을 공략한다. LG전자는 18일 얼음 정수기 냉장고를 포함한 냉장고 6종, 오븐레인지 2종과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1종씩을 새롭게 선보이고 베스트바이, 홈디포 등 미국 내 2000여개 대형 가전 유통매장에 이 컬렉션을 진입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주방가전은 스테인리스 재질에 고급스러운 검정 코팅을 입혀 지문 등 외부 오염에 강하고 음식물과 이물질이 쉽게 닦인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 메르스 이기는 양천 살뜰 보살핌

    “예, 어머님. 그럼 라면은 OO라면으로 사고, 냉면은 4인분짜리 육수랑 같이 포장된 것으로 사면 되는 거죠?” 17일 오후 3시. 열심히 근무를 해야 할 시간에 양천구 직원 박모씨가 신월동 신영시장에 장바구니를 들고 나타났다. 그가 사고 있는 물건은 사무용품이 아니라 참치캔과 계란, 양파, 배추 등 평범함 식재료다. 근무시간에 일을 안 하고 장을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박씨는 “메르스 사태로 자가격리 중인 주민들을 위해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양천구가 메르스 사태로 인해 자가격리 중인 주민들을 살뜰하게 지원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자가격리자에게 쌀과 라면, 즉석밥, 세면도구 등 15개 품목, 1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2주 동안 격리 생활을 하기는 어렵다. 김수영 구청장은 “우리 엄마들은 장을 봐야지 아이들 반찬도 해주고 간식도 줄 수 있는데, 자가격리 주민들은 그걸 못하니 얼마나 답답하겠느냐”면서 “그래서 이들이 식사를 준비하고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물품을 맞춤형으로 지원해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는 이를 통해 자가격리 주민들이 밖으로 나갈 필요를 줄여 메르스 확산을 막고 지역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원 방향이 결정되자 세부 계획은 일사천리로 나왔다. 구 직원 2명이 한 조가 돼서 주민에게서 전화로 필요 물품을 접수받고, 이를 구매해 전달하기로 했다. 하지만 예산이 문제였다. 그러나 찾는 자에게 길이 있는 법. 구는 재난관리기금 활용 기준에 감염병이 있는 것을 보고 이 중 7000만원을 활용, 272명에게 가구당 2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구는 지원물품 구매장소를 전통시장으로 선택, 메르스 사태 이후 침체된 지역 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메르스 사태로 인해 사회의 불신이 더 커지면서 함께 살자는 목소리보다 각자도생(各自圖生)하자는 목소리가 더 커지는 것 같다”면서 “이번 조치가 공공과 사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新국토기행] 경북 고령군

    [新국토기행] 경북 고령군

    경북 고령군은 대도시인 대구시와 접해 있다. 하지만 면적(384.10㎢)이 도내의 2%로 23개 시·군 가운데 울릉군(72.56㎢) 다음으로 작다. 인구도 3만 7000명에 불과하다. 주민의 약 30%가 농업에 종사한다. ‘미니’ 농촌 도시이다. 비록 작은 도시이지만 경주와 공주·부여 등과 함께 전국에서 손꼽히는 역사문화관광도시임을 자랑한다. 1600년 전 대가야의 도읍지로 고구려, 백제, 신라와 함께 고대사의 화려한 주역이었던 면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군청 인근에 자리한 대가야박물관, 대가야왕릉전시관, 대가야국악당 등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연간 관광객 400만명 정도가 찾는다. 고령은 요즘 재도약을 한창 준비하고 있다. 안동의 유교문화권, 경주의 불교문화권과 함께 고령의 가야문화권을 재정립하는 경북의 3대 문화권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고령의 대표 관광자원인 지산리 고분군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되면서 국내외로부터 새삼 주목받고 있다. 고령은 대가야의 역사문화뿐만 아니라 선사시대 암각화, 팔만대장경 이운(移運) 경로인 개경포, 고령강정보 등 수많은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다. [볼거리]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지산리 고분군’ 대가야읍(옛 고령읍)을 병풍처럼 감싸는 주산(해발 310m)의 남동쪽 능선 위에 분포하고 있는 가야국 최고의 고분군이다. 사적 제79호. 우리나라 최초로 발굴된 순장묘 왕릉인 44·45호분을 포함해 왕족과 귀족 무덤으로 추정되는 크고 작은 700여기의 고분이 분포하고 있다. 대가야가 성장을 시작한 400년쯤부터 멸망한 562년까지 만들어진 것들이다. 무덤은 능선 위로 올라갈수록 큰 것이 특징이다. 왕의 힘이 커지면서 더 높은 곳에 더 큰 무덤을 만들려고 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고분군에서는 가야금관(국보 제138호)이 출토됐으며 대가야 양식의 토기와 철기, 장신구 등 수많은 유물도 쏟아져 나왔다. 고분군을 따라 걷는 순례코스가 있다. 고분군은 2013년 12월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고, 2017년 2월 정식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고분군 출토유물 130여점 전시한 대가야왕릉전시관·대가야박물관 건물은 무덤의 모양처럼 직경 37m, 높이 16m 규모의 초대형 돔 형식 구조로 지어졌다. 내부에는 지산동 44호분을 재현해 놓았다. 당시의 무덤 축조 방식, 무덤의 주인공과 순장자(32명)들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중앙에는 발굴 당시의 돌방 구조를 그대로 둔 채 발굴 보고서를 토대로 출토 유물과 남아 있는 인굴 등을 복제해 넣어 두었다. 내부 벽체에는 지산동 고분군 출토 유물 130여 점을 비롯해 다른 고분에서 출토된 토기·무구·관·장신구 등의 유물을 전시하고 관련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입구에는 컴퓨터를 설치해 대가야의 역사와 44호분의 구조, 출토 유물 등 관련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대 가야박물관은 대가야 및 고령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다. 상설 및 기획전시실 등으로 나뉘어 있다. ●가야금 창제한 우륵의 모든것 ‘우륵박물관’… 연주 체험장도 갖춰 왕산악, 박연 등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불리며 가야금을 창제한 악성 우륵(?~?)의 생애와 음악을 중심으로 한 국내 유일 ‘우륵과 가야금’ 테마 박물관이다. 박물관은 악성 우륵, 가야의 혼을 지킨 우륵, 민족의 악기 가야금, 우륵의 후예들 등 다섯 가지 주제로 꾸며졌다. 우륵의 생애와 우륵이 가야금을 만들게 된 이유, 가야금 12곡과 가야금의 종류, 가야금 모양 등을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가야금의 열두 줄은 1년 열두 달을 상징한다. 가야금은 윗판이 둥글고 아랫판은 편평한데 이는 하늘과 땅을 의미한다는 것 등이다. 또 가야금을 비롯해 거문고, 대금, 피리 등 전통악기 18점이 전시돼 있다. 가야금과 양금 연주 체험장도 마련됐다. 전문 장인이 가야금 공방을 운영하고 있어 가야금의 제작 과정도 관람할 수 있다. ●원시 농경사회의 제사 유적 ‘양전리 암각화’… 암각화 연구의 효시 대가야읍 장기리(옛 개진면 양전리) 회천변의 알터 마을 입구에 있다. 보물 제605호. 선사시대의 바위 그림으로 동심원과 가면 모양 그림이 새겨져 있다. 가로 6m, 높이 3m 정도의 크기다. 이 암각화는 1971년에 발견돼 우리나라 암각화 연구의 효시가 됐다. 동심원은 태양을 상징하며 탈 모양의 그림은 신상(神像)을 의미한다. 풍요와 다산, 집단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는 원시 농경사회의 제사 유적으로 추정된다. 인근에는 안화리 암각화(경상북도 기념물 제92호), 지산동 30호 고분 개석암각화, 봉평리 암각화 등이 있다. 그래서 고령은 우리나라에서 유례가 드문 ‘암각화의 고장’이다. 이들은 모두 회천과 안림천, 대가천변에 위치한 점이 특징이다. 남해안을 통해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 회천을 거쳐 안림천과 대가천 주변에 정착한 것이다. ●야외 캠핑장·고대문화 4D 체험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대가야읍 지산리에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테마로 조성된 관광단지다. 고대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4D 입체 영상관, 유물 및 신비한 나라 대가야 체험관, 대가야 탐방 숲길 등을 갖췄다. 특히 4D 입체 영상관은 대가야 건국 신화와 철의 왕국 대가야를 주제로 한 입체 영상으로서 스릴과 신비감을 만끽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또 야외공연장과 소나무 숲 펜션, 야외 캠핑장, 레일썰매장 등도 마련됐다. 대가야 건국 설화의 주인공인 ‘정견모주’ 음악분수대도 이채롭다. 도자기 및 야생화분 만들기, 아로마·압화공예·한지공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여름철(6~8월)엔 어린이들을 위한 물놀이장이 개장된다. 최근에는 KBS 2TV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연중 무휴로 운영된다. 문의 (054)950-7005. ●350년 전통의 기와집 동네 ‘개실마을’… 엿·한과 만들기 등 체험도 쌍림면 합가리에 있는 전통 기와집 동네다. 조선 영남 사림학파의 종조(宗祖)인 문충공 점필재 김종직(1431~1492) 선생의 후손들인 일선 김씨 60여 가구가 집성촌을 이루며 35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김 선생의 종택(경북도 민속자료 제62호)은 안채, 사랑채, 고방, 대문간, 사당으로 구성돼 전체적으로 ‘튼 ㅁ자’형으로 지어졌다. 마을 입구에는 김 선생의 과업을 기리기 위해 지방 유림들이 건립한 강학당인 도연재(문화재 자료 제111호)가 있다. 현재는 내부를 수리해 관광객들의 민박으로 활용된다. 도연재 옆길로 들어가면 전통 도자기 체험장과 화산재가, 마을 앞마당에는 그네와 관광객들이 쉴 수 있는 쉼터, 솟대 정원, 물레방아, 별자리 체험기 등이 있다. 마을에서는 엿과 한과 만들기, 전통 예절 등 개실마을의 각종 문화 체험과 식사를 할 수 있다. 문의 (054)956-4022. ●팔만대장경 거쳐간 ‘개경포’… 기와·도자기 등 조선시대 유통의 중심 개진면 개포리 낙동강변에 있다. 개포나루였던 이곳은 ‘경’(經)이 더해져 개경포(開經浦)로 불린다. ‘경전을 풀어내린 나루’라는 뜻이다. 팔만대장경과의 인연 때문이다. 고려시대 때 호국을 위해 제작된 팔만대장경이 전란(몽골 침입)을 피해 강화도 선원사에서 배에 실려 서해안과 김해를 거쳐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왔다. 승려들은 개경포에서 내린 대장경을 머리에 이고 해인사로 향했다. 조선시대 때는 개경포나루를 중심으로 1899년 조선의 대표 상단인 ‘고령상무사’가 설립됐다. 이를 통해 고령 기와와 고령 도자기, 해산물 등을 조선 전역으로 유통했다. 고령군은 지난해 이 일대에 주막을 비롯해 메모리얼 광장, 공연장, 팔만대장경 및 팔만대장경 관련 기념 조형물, 산책로 등을 갖춘 공원을 조성했다. [먹거리] ●없어서 못 파는 ‘개진 감자’ 감자하면 누구나 ‘개진 감자’를 칠 정도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감자칩 붐과 함께 원료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국내 봄 감자 최대 주산지인 개진면 일대에서 생산되는 개진 감자는 비싼 가격이지만 없어서 못팔 정도다. 20㎏짜리 1상자당 3만 5000원 정도. 하우스 감자는 이미 동이 났고 노지 감자도 대부분 예약된 상태다. 씨알이 굵고 담백한 맛과 저장성이 탁월한 점이 특징이다. 낙동강 연안의 알칼리성 사질양토과 풍부한 수량 등 우수한 자연환경에다 농민들의 탁월한 재배 기술이 더해진 덕분이다. 개진은 낙동강을 타고 흘러온 흙들이 강 주변에 쌓이면서 옥토(沃土)가 됐고, 오래전부터 감자 재배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개진 감자는 일반 감자에 비해 비타민A와 C가 특히 풍부해 구강질환, 피부병, 고혈압, 비만증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저농약 농산물인증과 경북우수농산물 지정도 받았다. ●벌 이용한 자연수정으로 고당도 자랑하는 ‘우곡 수박’ 우곡면이 주산지인 우곡수박은 전국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2006년도 KBS ‘신화창조의 비밀’ 프로에 우수 농산물 제1호로 방영됐을 정도다. 맑은 물과 비옥한 토양에서 벌을 이용한 자연수정을 통해 생산해 육질이 아삭하고 당도가 뛰어나다. 보통 수정 후 45일 만에 수확하는 것과 달리 60일 이상 충분히 익혀서 출하하기 때문이다. 토양에 맞는 비료를 사용하고 1년에 한 번만 심고 수확하기 때문에 영양가 또한 높다. 5월 초~7월 하순에 출하되며 4.4~10℃ 사이에서 습도 80~85%를 유지하면 더 맛있다. 우곡수박은 2011년 지리적표시제 제73호로 등록됐다. 우곡면은 280가구가 연간 248㏊에서 수박을 재배해 180억원가량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우곡그린수박영농조합법인 관계자는 “우곡 수박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크기는 6㎏ 이상, 당도 13도 이상의 고당도 수박만을 출하한다”면서 “물론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게 생산자 연락처도 부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품질 인증받은 명품 ‘고령 딸기’ 가야산의 맑은 물과 비옥한 토양에서 유기농법과 꿀벌로 자연수정을 하는 등 친환경적인 재배로 색상과 당도, 향기가 뛰어나 ‘명품딸기’로 인기를 끌고 있다.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40년의 재배역사와 기술을 자랑한다. 1976년 딸기 작목반을 구성한 쌍림면 합가리에서 처음 시작됐다. 쌍림면 일대를 중심으로 전체 재배 면적(173㏊)의 80% 이상이 무농약 친환경품질인증을 받아 학교급식용으로 납품될 뿐만 아니라 일본, 홍콩, 대만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고령군 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의 딸기 품목은 지난해 ‘경북도 농산물 수출단지’로 지정됐다. 딸기잼과 딸기수확 체험 관광객이 한 해 10만명에 이르는 등 농업의 6차산업화를 선도하고 있다. 고령 딸기의 출하시기는 12월부터 이듬해 6월 말까지다. 연간 생산량은 5700여t 정도다. ●건강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 ‘성산 멜론’ 낙동강 연안인 성산면 일대가 주산지다. 이곳에서 3월 중순부터 생산되는 멜론은 전국 멜론 생산량의 60%를 차지한다. 강변의 비옥한 사질토양과 긴 일조량에다 자연유기농업으로 재배돼 최고의 맛과 향을 자랑한다. 또 당도가 높고 염분이 많아 식후 디저트와 건강다이어트 식품으로 적합하며 환자들의 원기회복에도 그만이다. 특히 깔끔한 외형과 단단한 과육으로 저장성이 뛰어나고, 사근사근한 육질은 신선함을 더해준다. 비타민 A·C와 칼슘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청와대 식탁에 오른 ‘고령 옥미’ 고령지역의 대표 브랜드쌀이다. 가야산의 맑은 물과 깨끗한 토양,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해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 친환경농산물품질 인증검사에서 통과한 합격품만 출하한다. 재배 면적은 첫해 2002년 26㏊에서 지금은 600여㏊로 10여년 만에 20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찾는 사람이 늘고 있어서다. 2010년부터 2년 연속 청와대 식탁에 올랐다. 2009년에는 경북도 최우수 브랜드에 선정됐고, 지난해엔 ‘경북 6대 우수 브랜드 쌀’로 뽑혔다. 이 쌀을 주로 재배하는 덕곡면 노리 쌀은 조선시대 진상미로 올려졌다는 명성이 전해지고 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新점포·新성장… 정용진의 실험

    新점포·新성장… 정용진의 실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혁신이 거듭되고 있다. 국내 최대 대형마트이자 그룹 최대 계열사인 이마트가 그동안 선보여왔던 매장 구성을 탈피한 새로운 점포를 내면서 성장 한계에 부딪힌 대형마트의 어려움을 극복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18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열린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를 동시에 입점하는 ‘이마트타운’(EMARTTOWN)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가 같은 건물에 동시에 개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2500억원이 투자된 이마트타운은 1993년 이마트가 국내 처음 선보인 이래 쌓아온 모든 역량을 집약한 점포다. 연면적 10만㎡ 부지에 이마트가 2만㎡, 트레이더스가 1만㎡ 규모로 들어선다. 이마트는 이번 이마트타운 개점으로 이마트 144개, 트레이더스 10개를 합쳐 모두 154개의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이마트타운에 전문매장도 새롭게 선보인다. 가구공룡 이케아와의 경쟁을 선언하며 야심 차게 준비한 생활용품 전문매장으로 ‘더라이프’(THE LIFE)가 있다. 가전 전문매장인 ‘일렉트로 마트’(ELECTRO MART)는 ‘일렉트로 맨’이라는 영웅 캐릭터를 새롭게 만들어 매장 곳곳에서 홍보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식제품 구입과 식사가 같이 되는 ‘피코크키친’(PEACOCK KITCHEN) 등이 들어선다. 해외직구, 온라인 쇼핑 확대 등 유통채널이 늘어나고 소비 욕구도 다양해지면서 획일화된 기존 오프라인 할인점으로는 이런 변화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이마트타운이 들어선 일산상권은 이마트타운을 기점으로 반경 10㎞ 내에 대형마트 13곳이 영업 중인 지역이라 치열한 업계 간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이마트타운은 정 부회장이 직접 나서 홍보할 정도로 기대받는 실험작이다. 수년 만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한 정 부회장은 사진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이마트타운과 관련된 사진과 글을 올리며 이마트타운에 거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앞서 신세계백화점 본점 명품관을 서울 시내면세점으로 전환하겠다는 발표를 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스페인 가톨릭 영성 성지를 가다] ‘영적 심장’ 2000년 고도 톨레도

    [스페인 가톨릭 영성 성지를 가다] ‘영적 심장’ 2000년 고도 톨레도

    이베리아반도의 스페인은 독특한 천주교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다. 종교개혁의 구호와 운동이 거세게 번지는 격동과 혼란의 순간에도 천주교를 이탈하지 않는 신학과 영성이 유난히 강했고, 그 올곧은 믿음의 정신과 신앙의 질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주관으로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스페인의 가톨릭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영성 성지를 돌아보는 순례 행사가 열려 본지 김성호 선임기자가 동행했다. 4회에 걸쳐 현지 순례 인상을 연재한다. 지난 7일 오전 10시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남쪽으로 약 72㎞ 지점에 오뚝하게 선 2000년 고도 톨레도의 복판인 톨레도 대성당. 고딕의 웅장한 ‘하느님 집’ 외관에 압도당해 성당 안으로 들어서니 경당(소성당) 속 신자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성체성혈대축일을 기리기 위해 톨레도의 주교좌성당에 일찍부터 모인 예수님 제자들의 몸짓이 예사롭지 않다. 성체성혈대축일은 예수님이 성체성사를 세워 몸과 피를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내어줌을 기념하고 되새기는 천주교 일곱 성사 중 하나다. 전체 인구의 85%가 가톨릭 신자인 만큼 가톨릭 국가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스페인 대표 영성 성지에서 만난 부활 끝자락의 각별한 인상이 불청객을 사로잡는다. 다소 어두운 듯한 공간에 자리잡은 22개의 경당을 지나쳐 중앙 제대에 이르니 5600개의 조각과 1만 2000개의 황금 나사로 만들었다는 거대한 성광(성체 현시대)이 일행의 눈길을 끈다. 평소 이곳 감실에 모셔진 성체를 성체성혈대축일 때마다 거리로 모시고 나와 행렬을 하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이란다. 맞은편 소성당인 코로에 우뚝 서 있는 백성모마리아. 미사 때 129명의 보좌주교와 참사 신부들이 앉는다는 공간 한가운데 들어선 성모마리아의 턱을 만지는 아기 예수와 그 모습에 웃고 있는 성모마리아의 현신을 본 방문객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걸출한 영성가들과 아직까지도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는 신학, 신비주의로 압축된다는 스페인 가톨릭의 첫 영성 성지에서 만난 성모마리아의 웃음, 그 웃음에 톨레도를 잠깐 얹어 본다. 로마제국의 지배 후 서고트족이 들어오면서 서고트 왕국의 수도로 번영했던 곳이다. 711년부터 1492년까지 무려 780년간 이슬람 지배하의 수도였으며 1085년 알폰소 6세의 탈환 이후 1561년 펠리페 2세의 마드리드 수도 천도 때까지 스페인 수도로서 정치, 문화, 산업의 중심지였다는 가이드의 낭랑한 목소리가 귀에 박힌다. 그 톨레도는 과연 무엇일까. 로마 지배의 영향으로 세워진 난공불락의 요새인 톨레툼(방어지대)일까, 유대교와 이슬람, 가톨릭이 혼재했던 관용과 융합의 톨레랑스 지대일까. 안내자의 한마디가 콕 박힌다. “적지 않은 부를 형성하고 있었던 30만명의 유대인들이 가톨릭의 중심 도시로 바뀐 뒤 떠날 것인지 머물 것인지를 선택하라는 통치자의 말을 따라 이동했고, 이는 스페인 몰락의 적지 않은 원인이 됐다.” 그 한편에선 성당이며 건축물들을 세우고 복원할 때 이슬람 신자들을 참여시켰다니 톨레도는 관용과 조화의 종교 공간임이 틀림없다 제의실로 들어서니 예사롭지 않은 성화들이 눈에 박힌다. 성당의 주보인 성 일데폰소 대주교가 성모마리아로부터 제의를 하사받는 천장 벽화며 입고 있는 빨간 성의가 벗겨지는 순간에도 평온한 웃음을 짓고 있는 모습이 그려진 성화인 중앙의 ‘모욕당하는 예수’, 그리고 ‘베드로의 눈물’…. 중앙 제대 뒤편으로 옮기자니 천장 아래로부터 중앙 제대로 쏟아지는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대리석의 바로크식 조각들이 빛을 받으니 무수한 천사가 힘차게 약동한다. 미소 짓는 성모마리아를 뒤로한 채 성당을 나오니 좁은 거리에 기다랗게 이어진 천들이 하늘을 가리고 있다. 오후에 있을 성체성혈대축일 성체 현시대 거동 행사 때 길을 인도하고 햇빛을 가리는 천들이다. 집집마다 벽에 내건 추기경 문장이며 알록달록한 태피스트리들이 강렬한 빛과 색의 조화를 이뤄 눈부시다. 태피스트리와 천들의 향연에 취해 잠시 걷다가 골목 한편에서 맞닥뜨린 산토 토메 성당. 호기심에 이끌려 안으로 들어서자 스페인에선 빼놓을 수 없다는 화가 엘 그레코(1541~1614)의 최고 걸작이라는 ‘오르가스 백작의 장례식’이 시선을 압도한다. 이 교회의 후원자였던 돈 곤살로 루이스를 매장할 때 스테파노와 아우구스티노 두 성인이 나타나 친히 백작의 시신을 입관했다는 기적의 장면을 묘사한 명화다. 이 명화를 보려는 전 세계의 신자며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안내자의 말이 아니더라도 톨레도의 가톨릭 영성을 가늠하기란 어렵지 않아 보인다. 톨레도를 휘감아 흐르는 타호강을 건너기 전 뒤돌아본 적갈색의 성채 도시 맨 아래에 자리잡은 산 후안 데 로스 레예스 성당. 이슬람 지배 시절 이슬람 교도들로부터 받은 치욕을 잊지 말자며 성당 외벽에 걸어 놓은 옛 지하감옥의 쇠사슬이 둔중하게 걸려 있다. 스페인의 정신적 지주이자 심장 격의 역사를 고스란히 갖고 있는 톨레도의 가톨릭을 한눈에 압축해 보이는 흔적이 아닐까. 글 사진 톨레도(스페인)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메르스 비상-깨지는 통설] 메르스 ‘반사이익’ 골목 상권은 활기

    메르스 여파로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크게 위축됐으나 골목상권은 오히려 활기를 띠고 있다. 인파가 많이 몰리는 대형 매장은 고객들이 메르스 감염을 우려해 기피하고 있지만 소규모 동네 마트는 반대로 손님이 늘었다. 배달 주문도 늘어 골목 상권은 메르스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대형마트 썰렁… 동네 마트 북적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전북 전주시의 경우 지난주부터 대형 매장은 된서리를 맞았다. 롯데마트, 홈플러스, 이마트 등 전주시내 대형 마트들은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한산한 분위기다. 퇴근시간 무렵에는 어깨를 부딪칠 정도로 손님들이 넘쳐나고 계산대에는 길게 줄이 늘어섰지만 요즘은 썰렁하기 그지 없다. 롯데백화점 전주점도 지난 주말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그동안 대형 매장에 손님을 빼앗겼던 골목상권은 반사적 이익을 누리고 있다. 대형 평수 아파트가 많은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2가 일대 토종 마트는 요즘 표정 관리를 하고 있다. 대형 마트는 매출이 줄어 울상을 짓고 있는데 반해 동네 마트는 최근 들어 매출이 15~20% 늘었기 때문이다. 아파트 현관 앞까지 물건을 가져다 달라는 배달 주문도 부쩍 늘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동네 치킨·피자집 배달 급증 전주지역에서 토종 마트 3개를 운영하는 A씨는 “요즘 대형 매장들은 죽겠다고 하지만 동네 마트는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며 “이번 기회에 고객 확보를 위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자동 H마트 주인은 “메르스 사태 이후 안 보이던 손님들도 많이 오시고 생수, 과일, 식료품 등을 배달해 달라는 주문이 예전보다 증가했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동네 통닭집과 피자집도 때 아닌 성수기를 누리고 있다. 효자동 B치킨집은 매장을 찾아오는 손님은 약간 줄었지만 배달이 크게 늘어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 G치킨집 주인은 “중심가 큰 음식점들은 타격이 크다고 들었는데 골목 상권은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뉴요커 ‘헌 명품’에 빠지다

    뉴요커 ‘헌 명품’에 빠지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요즘 ‘핫 플레이스’ 쇼핑몰인 시티센터DC에 있는 명품 패션숍 에르메스에서 지난 11일(현지시간) 만난 한 40대 미국인 여성은 비싸기로 소문난 ‘버킨백’ 사진을 찍고 있었다. 기자가 다가가 사진을 왜 찍느냐고 물으니 “뉴욕 중고 명품숍에 같은 것이 나와 있으면 사려고”라고 살짝 귀띔했다. 지난달 초 워싱턴 한복판에 에르메스 매장이 문을 연다는 소식에 패션 리더들은 기대에 부풀어 흥분했다. 개점 한 달 후 기자가 찾아간 매장에는 구경하는 손님은 많았지만 정작 상품을 구매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손님 대다수는 “상품들이 너무 고가인 데다 상당수는 중고 명품숍에서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에르메스를 비롯해 루이비통, 구찌, 샤넬, 페라가모 등 내로라하는 유럽의 명품 브랜드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알뜰한 패션족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때가 많다. 에르메스 버킨백은 억대의 최고급 자동차 가격을 넘어선다. 세계의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주도한다는 뉴욕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인지 미 전역의 패션족들이 자주 찾는 뉴욕 패션가에서는 알뜰족들을 위한 중고 명품숍들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 이어 온라인 매장도 속속 개장하면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중고 명품의 매매는 물론 대여 서비스, 수선 등도 성업하고 있다. 꼭 고가의 새 상품이 아니라 새것과 다름없는 중고 상품을 사고 팔거나 빌려 쓰고 고쳐 쓰는 시장이 커지는 것이다. 기자는 최근 미국의 첫 중고 명품숍인 ‘앙코르’ 매장을 찾았다. 뉴욕 센트럴파크와 가까운 메디슨가에 위치한 앙코르는 3층 규모의 단독 건물로, 1954년 개장해 61년 전통을 자랑한다. 에르메스 등 각종 명품 브랜드의 가방과 옷, 신발, 액세서리 등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양한 중고 명품을 진열한 매장은 실리적인 뉴요커의 체취가 물씬 풍겼다. 명품 위탁업자로부터 엄격한 품질 검사를 통과한 상품들로만 구성되며, 개인이 기부한 상품들도 있다. 매장 관계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문을 열지만 전국 방방곡곡에서 아침 일찍부터 와서 기다리는 알뜰족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날 앙코르에서 만난 한 고객은 “3000달러(약 330만원)짜리 파티용 드레스를 10분의1 가격으로 샀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앙코르의 단골은 패리스 힐턴 등 유명 연예인과 마이클 코어 소속 등 패션디자이너, 방송 앵커, 스타일리스트,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예술가 등 다양하다. 다른 주의 중고숍 오너들도 방문해 물건을 사 가기도 하고 캐나다와 남미, 유럽, 아시아의 패션 관계자들도 자국에서 마진을 붙여 되팔기 위해 자주 찾는다. 앙코르를 매월 찾는다는 한 손님은 “저렴한 가격에 유명 디자이너의 가방과 옷, 구두 등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며 “3개월이 지나면 50% 더 싸게 살 수 있어 단골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앙코르가 있는 뉴욕 중심가를 비롯해 브루클린·퀸스 등 주변 지역까지 포함하면 100개 이상의 오프라인 중고 명품숍이 성업 중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앙코르보다 후발 주자인 ‘세건타임어라운드’, ‘세컨찬스’, ‘디자인리세일’, ‘라부티크’ 등은 체인점을 늘리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이 성황을 이루면서 온라인 중고 명품숍도 늘어나고 있다. 일찌감치 중고 명품 판매를 시작한 ‘이베이’를 비롯해 ‘유기스클라젯’, ‘더리얼리얼’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앙코르도 지난해부터 온라인숍(www.encoreresale.com)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 명품숍 관계자는 “파티 문화에 익숙한 미국인들이 실속 쇼핑을 하기 위해 정품 매장보다는 온·오프라인 명품숍을 찾게 되는 것 같다”며 “온라인숍에서는 에르메스 등 가방 대여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중고명품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중고 가방 등을 수선해 주는 전문점들도 덩달아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뉴욕에서 가장 입소문이 난 명품 수선집은 코리아타운으로 알려진 32가의 ‘모던레더굿’으로, 70년 넘게 수선의 대가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모든 종류의 중고 명품 가방이 새것으로 변신한다. 미드타운에 있는 수선집 ‘레더스파’도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대기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 할 정도다. 시장 관계자는 “패션의 도시 뉴욕에서 중고 명품숍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소비자들이 양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는 1석2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시장 규모는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 사진 워싱턴·뉴욕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61년 유지 비결은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 패리스 힐턴도 자주 오죠”

    “61년 유지 비결은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 패리스 힐턴도 자주 오죠”

    “알뜰 패션족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수십 년째 단골손님들을 유지하고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 뉴욕 한복판에 위치한 미국 최초의 중고 명품숍 ‘앙코르’의 그레고리 실리그(49) 대표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60년이 넘은 앙코르의 전통을 자랑하며 이렇게 밝혔다. 모델 출신 어머니의 사업을 물려받은 실리그 대표는 “고(故)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가 유명 고객 1호였다”고 소개했다. →미국 1호 중고 명품숍인데 어떻게 시작했는가. -1954년 한 여성 사업가가 여성들의 대규모 사회 진출이 본격화하자 이들에게 저렴하면서도 양질의 패션을 제공하기 위해 앙코르 매장을 열었다. 당시 사회활동을 시작한 젊은 여성들은 정장·파티복 등에 많은 돈을 쓸 수 없었기에 중고 수요가 생겼고, 앙코르는 이들에게 최적의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이들이 사회생활에서 성공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자부한다. 이어 패션에 관심이 많은 어머니가 사업을 인수해 가업으로 이어 가고 있다. →단골손님들은 대체로 누구인가. -어머니가 운영하던 시절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가 직접 명품을 가지고 와 맡겼고 좋은 상품을 사 가기도 했다. 당시 케네디가 가져온 물건을 전문직 젊은 여성들이 저렴하게 사갈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패리스 힐턴 모녀와 패션 디자이너 마이클 코어 가족, 폭스뉴스 등 방송 앵커, 유명 경매회사 대표 등이 자주 찾는다. 매장 역사가 61년이 된 만큼 수십 년째 찾아오는 단골손님들이 많이 생겨났고, 다른 주나 해외에서도 방문한다. 이들 중 어머니와 같이 쇼핑을 왔던 10대 소녀가 지금은 10대 딸과 같이 쇼핑을 오기도 한다. 대를 이어 오는 단골이 많다.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 시장에도 진출했는데. -전 세계에서 온라인숍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만 운영하는 것보다 수익에 도움이 된다. 손님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자체 온라인숍 외에 이베이를 통해서도 물건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숍으로는 직접 물건을 보거나 입을 수 없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선호하는 손님들이 여전히 많다. 온라인숍은 자세한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 →중고 명품시장의 전망과 향후 계획은.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알뜰 쇼핑을 원하는 패션족들이 늘어나고 있어 시장 전망은 밝다. 온·오프라인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그만큼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숍 강화를 통해 전 세계로 시장을 확대하고, 가장 오래된 중고 명품숍인 만큼 적절한 가격에 최상의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신뢰를 유지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뉴스 플러스] 홈플러스, 납품업체 직원 ‘공짜 근무’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납품업체 종업원에게 월급을 주지 않고 일을 시킨 홈플러스 및 홈플러스테스코에 총 3억 5700만원의 과징금을 매겼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등은 2013년 4월~2014년 2월 닭강정 납품업자로부터 종업원을 파견받아 돈을 전혀 주지 않고 안산점 등 37개 매장에서 일하게 해 대규모유통업법을 어겼다.
  • 거울 바라보며 묻힌 2000년 전 ‘잠자는 공주’ 발굴

    거울 바라보며 묻힌 2000년 전 ‘잠자는 공주’ 발굴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 반지, 목걸이 등 보석류를 치장하고 매장된 공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다. 특히 이 유골은 거울을 쳐다 보고있는 상태로 묻혀 더욱 눈길을 끌고있다. 최근 영국의 고고학자 루이스 쇼필드 박사는 에디오피아 악숨시에서 발굴한 무덤을 일간지 가디언 등 언론에 공개했다. 서기 100년 경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유골은 여성의 것으로 학자들의 관심은 역시 유골 자체보다는 무덤 속에서 쏟아져 나온 각종 '보물'에 쏠리고 있다. 먼저 옆을 바라보고 웅크린 자세로 묻힌 여성은 함께 놓인 고대 로마 청동 거울을 응시하고 있으며 주위에는 화려하게 장식된 각종 화장품 용기와 도구, 그리고 향수병이 놓여있다. 또한 여성은 구슬로 장식된 아름다운 반지와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어 살아있을 당시 공주 정도되는 최고 귀족이었을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구팀이 여성 유골에 붙인 별명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Sleeping Beauty)다. 연구팀에 따르면 2000년 전 당시 이 지역은 악숨(Aksum) 왕국이 통치하고 있었다. 우리에게는 낯선 악숨 왕국은 지금의 에디오피아 북부를 지배했으며 로마와 인도 등과의 교역으로 상당한 부를 누렸다. 특이하게도 기독교를 국교로 삼았던 악숨 왕국은 그러나 이슬람의 팽창으로 무역이 타격을 입으면서 6세기 경부터 쇠퇴하기 시작했다. 쇼필드 박사는 "무덤에서 발굴된 각종 보석들과 장식품으로 보아 여성은 최고 귀족 신분으로 미모가 출중하고 가족에게 매우 사랑받은 것으로 보인다" 면서 "무덤 역시 돌출된 바위를 깎아 만들어 매장품들이 온전한 상태로 유지됐다" 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악숨 왕국은 생각보다 일찍 무역으로 화려한 제국을 건설한 것 같다" 면서 "향후 여성의 유골을 분석해 나이와 사인(死因)을 밝혀낼 것" 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메르스 확산 막아야 하는데… 재계 대책 따로, 경제 현실 따로] 마스크 못 쓰게… 근로자들 안전엔 무신경

    메르스 확산으로 마스크를 쓰는 일반인이 늘었지만 정작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상대하는 서비스업 종사자들은 ‘미관상’의 이유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하고 있다. 11일 기자가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중구 명동 근처 백화점, 면세점, 호텔, 프랜차이즈 식음료 가게, 중저가 화장품 로드숍 등을 직접 돌아다녀 본 결과 마스크를 착용한 직원은 거의 없었다. 중저가 화장품 로드숍 가운데는 에이블씨엔씨가 운영하는 미샤와 어퓨 매장 직원들만이 플라스틱 마스크를 쓰고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명동의 미샤 매장 직원은 “지난 주말부터 플라스틱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본사의 지시가 있었다”면서 “명동이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이라 불안감이 컸는데 일반 천으로 된 마스크가 아니라 입과 코에 달라붙지 않아 상품 설명 때도 방해되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식음료 가게, 커피전문점 등에서는 맥도날드, 던킨도너츠, 오설록 매장 내 직원들만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플라스틱 마스크를 착용한 던킨도너츠 직원 윤모(25)씨는 “이번주 월요일부터 본사 지침으로 마스크를 쓰게 됐는데 손님의 위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서도 마스크 착용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화점과 면세점 등 대형 유통채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직원들은 없었다. 매장 복도 한편에 손 소독제를 비치해 두는 게 전부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안원경 인턴기자 cocang43@seoul.co.kr
  • 공간 컨버전스 비즈니스로 ‘여심’ 파고든다…신개념 뷰티살롱 메이듀 ‘눈길’

    공간 컨버전스 비즈니스로 ‘여심’ 파고든다…신개념 뷰티살롱 메이듀 ‘눈길’

    홍대 한복판에 신개념 뷰티살롱이 문을 열어 눈길을 끈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컨버전스(융합) 비즈니스’를 공간에 적용시킨 사례다. 지난달 22일 뷰티살롱 메이듀(대표 이민혜) 본점이 문을 열었다. 패션과 뷰티 트렌드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홍대입구에서 2030 여성들의 마음을 공략하겠다며 야심찬 도전에 나선 것이다. 차별화 전략은 바로 ‘여심’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정공법으로 파고들겠다는 것. 메이듀의 문을 열면 베이커리와 카페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이곳은 엄연한 미용실이다. 친구들과 다양한 만남을 즐기며 SNS 활동도 활발히 하는 2030 여대생과 직장인들을 위해 미용 공간과 수제 베이커리를 즐길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함께 모아둔 것이다. 공간을 이원화한 것도 독특하지만 화이트와 라임 컬러로 산뜻한 인테리어를 손봤다. 공간 디자인에서도 주 타겟층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매장 이름인 ‘메이듀’는 ‘5월의 아침 이슬’이라는 뜻으로 생명력이 가득하고 상큼발랄한 20대 초반의 싱그러운 아름다움으로 가꿔주겠다는 뜻이 담겼다. 메이듀의 가장 큰 특징은 말 그대로 ‘뷰티 살롱’의 의미를 최대한 서비스에 반영했다는 것이다. 혼자보다는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미용실을 찾는 경향이 짙은 2030대 여성들이 보통 2~4시간에 걸친 시술을 받는 동안 마땅히 소통을 하거나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것이 일반적인 미용실의 모습이었다. 때문에 메이듀는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구성하는 데 주력했다. 친구와 함께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간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전문 헤어스타일리스트가 직접 찾아와 스타일링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난 뒤에 머리 손질을 하게 되는 방식이다. 특히 유행에 누구보다 민감한 홍대의 2030 여성들을 위해 고객 맞춤 뷰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돋보인다. 고객과는 온라인 및 SNS을 통해서도 계속해서 소통한다. 또 외국인들이 많이 드나드는 홍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한국의 ‘홍대 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여행사 및 관공서, 해외 뷰티 관련 커뮤니티와의 교류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메이듀 직원 및 디자이너들까지 SNS는 물론 고객 서비스, 외국어, 문화·교양 등 꾸준히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에 유커 ‘뚝’ 화장품 업계 ‘한숨’

    “메르스 확산 이전에는 매장 문을 열기 전부터 중국인 관광객(游客·유커)들이 몰려들어 미리 손님을 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한 명도 없어요. 매출도 메르스 전에 비해 50% 이상 줄었습니다.” 10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서 유커들이 가장 많이 사는 화장품 브랜드인 ‘후’ 매장 직원은 이같이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메르스 확산으로 유커들이 한국 관광을 꺼리면서 유커 최대 수혜 업종인 ‘화장품’이 타격을 입고 있다. 유커들이 줄어들자 면세점 최대 인기 매장인 화장품 매장은 유커보다 직원들이 더 많이 눈에 띌 정도다. 유커들이 많이 찾는 명동 앞 롯데면세점 본점의 설화수, 헤라 등의 매장에서 대기번호를 받고 줄을 서던 유커의 모습은 찾기 어렵다. 면세점 화장품 매장을 찾는 유커들이 줄어들면서 화장품 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국내 주요 화장품 업체의 면세점 매출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국내 화장품 매출은 2조 5789억원이다. 이 가운데 면세점 매출은 7030억원으로 국내 화장품 매출의 3분의1 이상에 달했다. 또 대신증권 자료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후 등 고가 라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6602억원이었고, 이 가운데 면세점 매출은 2998억원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들 업체의 주가는 메르스 확산으로 크게 떨어졌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온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0일 종가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9.6%, LG생활건강은 18.8% 각각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메르스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면세점 매출만이 아니라 현지 판매도 많은 만큼 좀 더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상당수 유커가 메르스로 방한을 취소한 것은 면세점 매출 비중이 높은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에 부담이 된다”면서도 “화장품은 온라인 구매로 중국 수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메르스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안원경 인턴기자 cocang43@seoul.co.kr
  • “대만에서 온 리치 드세요”

    “대만에서 온 리치 드세요”

    9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용산 이마트 과일 매장에서 한족 전통 의상을 입은 모델들이 열대과일 리치를 대만에서 항공으로 직송해 11일부터 판매하는 행사를 알리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매끈한 오빠들…다리털 숱 제거기 품귀 현상

    매끈한 오빠들…다리털 숱 제거기 품귀 현상

    패션과 미용에 신경 쓰는 남성들인 ‘그루밍족’이 올여름 어느 때보다도 ‘털’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9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일본 카이(KAI)의 ‘레그 트리머’(다리털 숱 제거기)의 지난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약 25배 이상 증가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종아리가 드러나는 반바지를 입을 때를 대비해 자칫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 다리 털을 깔끔하게 정리하기 위해 이 제품을 찾는 남성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2012년 일부 매장에 입점한 이후 점차 판매가 늘어 전 점포로 확대해 팔고 있는데 현재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을 정도로 인기”라고 밝혔다. 대학원생 김정현(26)씨는 “평소 반바지를 즐겨 입지만 남들보다 수북이 나는 다리털이 신경 쓰이기도 하고 소개팅이나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깔끔한 인상을 주기 위해 숱 제거기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수영장에서 수북한 가슴털이 신경 쓰여 왁싱 업체를 찾는 남성들도 늘었다. 국내 최대 왁싱 업체인 캐치업왁싱 관계자는 “이전에는 가게를 찾는 남성 대 여성 비율이 1대9였다면 요즘에는 2대8로 늘었고 지난해 대비 올해 남성 고객이 2배 정도 증가했다”면서 “남성들은 이전에는 수영복을 깔끔하게 입기 위한 브라질리언 왁싱을 많이 했다면 요즘에는 다리털 왁싱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안원경 인턴기자 cocang43@seoul.co.kr
  • 거울 응시하며 묻힌 2000년 전 ‘잠자는 공주’ 발굴

    거울 응시하며 묻힌 2000년 전 ‘잠자는 공주’ 발굴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 반지, 목걸이 등 보석류를 치장하고 매장된 공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다. 특히 이 유골은 거울을 쳐다 보고있는 상태로 묻혀 더욱 눈길을 끌고있다. 최근 영국의 고고학자 루이스 쇼필드 박사는 에디오피아 악숨시에서 발굴한 무덤을 일간지 가디언 등 언론에 공개했다. 서기 100년 경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유골은 여성의 것으로 학자들의 관심은 역시 유골 자체보다는 무덤 속에서 쏟아져 나온 각종 '보물'에 쏠리고 있다. 먼저 옆을 바라보고 웅크린 자세로 묻힌 여성은 함께 놓인 고대 로마 청동 거울을 응시하고 있으며 주위에는 화려하게 장식된 각종 화장품 용기와 도구, 그리고 향수병이 놓여있다. 또한 여성은 구슬로 장식된 아름다운 반지와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어 살아있을 당시 공주 정도되는 최고 귀족이었을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구팀이 여성 유골에 붙인 별명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Sleeping Beauty)다. 연구팀에 따르면 2000년 전 당시 이 지역은 악숨(Aksum) 왕국이 통치하고 있었다. 우리에게는 낯선 악숨 왕국은 지금의 에디오피아 북부를 지배했으며 로마와 인도 등과의 교역으로 상당한 부를 누렸다. 특이하게도 기독교를 국교로 삼았던 악숨 왕국은 그러나 이슬람의 팽창으로 무역이 타격을 입으면서 6세기 경부터 쇠퇴하기 시작했다. 쇼필드 박사는 "무덤에서 발굴된 각종 보석들과 장식품으로 보아 여성은 최고 귀족 신분으로 미모가 출중하고 가족에게 매우 사랑받은 것으로 보인다" 면서 "무덤 역시 돌출된 바위를 깎아 만들어 매장품들이 온전한 상태로 유지됐다" 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악숨 왕국은 생각보다 일찍 무역으로 화려한 제국을 건설한 것 같다" 면서 "향후 여성의 유골을 분석해 나이와 사인(死因)을 밝혀낼 것" 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발만 연구한 드림팀 명품 거리 입성하다

    발만 연구한 드림팀 명품 거리 입성하다

    지난달 23일 롯데홈쇼핑에서 비베라멜라의 멀티스트랩 소가죽 샌들 5400켤레, 약 6억원어치가 방송을 시작한 지 20분 만에 모두 팔렸다. 홈쇼핑 방송에서 오랜만에 이뤄진 신발 매진이었다. 패션피플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유명한 명품 여성 수제화를 만드는 비베라멜라의 슬로건은 ‘메이크 디퍼런트’(Make Different)다. 신발이 필수품을 넘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아이템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비베라멜라 매장에서 만난 더플라잉컴퍼니의 최용석(44) 대표는 명품시장의 최고 격전지 청담동에서 한국만의 명품 수제화를 만드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 최 대표는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신발은 발볼이 좁고 발등이 많이 휘는 유럽인의 발에 맞춰졌기 때문에 발볼이 넓고 평평한 한국인의 발에는 맞지 않아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 브랜드의 신발이 불편해도 억지로 신발에 맞추려는 경향이 많았는데 요즘 사람들을 보면 해외 브랜드라고 좋아하기보다는 발도 편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찾을 수 있는 수제화를 선택하려는 요구가 커졌다”고 말했다. 이런 소비자의 소비 성향에 맞춰 최 대표는 한때 수제화의 중심지였으나 중국산 저가 신발에 밀려 쇠락한 성수동에 2012년 사무실을 두고 고급 수제화 개발에 착수하기 시작했다. 가장 힘을 쏟은 건 ‘개발실’을 만드는 일이었다. 최 대표는 “내부에 개발실을 둔 신발회사가 드물다”면서 “국산 신발도 얼마든지 해외 진출을 할 수 있지만 자신이 없기 때문에 진출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신발을 빠르게 대량 생산해 만드는 게 주류이다 보니 복잡한 디자인은 꺼리게 된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디자인에 도전하기보다는 흔한 디자인만 나올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최 대표는 개발실을 만드는 데 1년 넘게 투자했다. 45년 경력의 유영봉(62) 패턴실장, 41년 경력의 유길선(57) 저부실장, 35년 경력의 정성문(52) 패턴부실장과 14년차의 나미선(33) 신발디자이너를 영입해 수제화를 위한 드림팀을 구성했다. 최 대표는 “이분들은 우리나라 최고 전문가들로 삼고초려를 해서 스카우트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개발실을 중심으로 2013년 후반 비베라멜라가 본격 출시됐다. 매장에서는 이 신발 장인들이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최 대표는 홈쇼핑 판매 외에도 명동, 이태원 등 또 다른 패션 중심지에 지점을 낼 계획이다. 그는 “중국 백화점 입점 제의는 계속되고 있지만 좀 더 한국에서 기반을 탄탄히 다진 뒤 우리만의 디자인으로 해외에서 승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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